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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 ‘羅 50억 비자금’ 회오리

    신한 ‘羅 50억 비자금’ 회오리

    검찰이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차명계좌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섬에 따라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관 속에 묻혔던 ‘박연차 게이트’가 ‘라응찬 게이트’로 되살아날 조짐이다.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대한 라 회장 측의 고발로 촉발된 내분이 신한금융지주 안에서 끝나지 않고 정치권까지 영향권에 포함되는 초강력 태풍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라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등 5개 시민단체가 13일 “라 회장이 2007년 4월 차명계좌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50억원을 송금했으며, 이는 용도와 출처, 사용 목적 등에서 실명제법 위반 의혹이 있다.”면서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한 이유와 그 흐름에 대한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며 라 회장을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촉발됐다. 특히 통상적으로 형사부에 배당되던 고소·고발사건을 금융조세조사부에 배당한 것은 이번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경제검찰’로 불리는 금조부는 거물급 인사들이 연루된 배임·횡령·주가조작 등 굵직한 사건을 주로 다루고 있다. 박연차 게이트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초대 금조부장이다. 검찰이 못질을 했던 박연차 게이트의 관 뚜껑을 다시 열어젖힘에 따라 라 회장의 차명계좌 시계는 1년여 전으로 환원됐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라 회장은 경남 김해에 있는 가야 컨트리클럽(CC) 지분을 인수해 달라며 투자 명목으로 박 전 회장에게 신한은행 수표 50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돈은 가야CC 지분 인수에 사용되지 않고 이후에도 박 전 회장 계좌에 그대로 남아 있어 의문을 키웠다. 거기다 50억원 중 10억원을 박 전 회장이 그림 구매 등으로 사용한 뒤 다시 채워 넣기도 해 사실상 로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2006년 신한금융지주의 엘지카드 인수를 두고, 이 돈이 정부 측 인사에 대한 사례비가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내사를 종결했고, 제기된 의혹들은 그대로 묻히게 됐다. 그러나 검찰이 라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수사를 본격 진행해 나갈 경우 당시 제기된 의혹들 역시 수사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중단됐던 일부 의혹에 대한 수사들까지도 재개될 수 있다. 검찰도 필요에 따라서는 대검에 보관된 당시 수사기록을 들춰낼 가능성도 있다. 일단 검찰은 고발장 검토를 마치고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고발 취지 등을 파악한 후 피고발인인 라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우선 고발장 범위에서 보면서 그 이후는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수사를 꼭 어느 선까지만 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승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국방부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 만화…의혹풀까?

    국방부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 만화…의혹풀까?

    국방부가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규명한다는 목적으로 제작한 만화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을 공개했다. 32쪽 분량의 만화에는 천안함 잔해와 실험을 통한 사건정황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증폭시켰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천안함은 북한 잠수함이 발사한 음향유도어뢰의 수중 폭발로 침몰됐다”는 내용의 ‘천안함 피격사건 합동조사 결과 보고서’를 한글과 영문으로 발간했다. 동시에 쉬운 이해를 돕고자 제작한 국방부 만화를 배포했다. 만화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 (만화 강촌)은 가상인물 강호룡 기자의 천안함 취재 과정을 다루고 있다. 강기자는 ‘한쪽으로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 천안함 사건의 실체는 좌우가 아닌 자. 물증을 근거로 추측기사를 쓰지 않는 최고의 기자’라는 타이틀을 걸고 본격적인 천안함 취재를 시작한다. 강기자는 천안함 침몰사건이 벌어진 전후의 일들을 되짚으며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최초 침몰정황을 다루는 과정에서 합조단이 지난 5월 20일 발표한 천안함 침몰시각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을 그대로 명시하고 있다. 침몰시각은 최초 사건이 일어난 기점을 기록한 중요 부분이다. 하지만 명시된 시각은 목격자들의 증언과 엇갈려 “실제 침몰시간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낳은 바 있다.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제작됐다는 취지와는 사뭇 다르게 해석된다. 만화 속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자 나선 부분은 바로 “초기에 천안함 구조 활동이 늦어졌다”는 것. 만화는 “계속되는 기상악화로 인해 수색작업 중이던 저인망어선 금양98호가 실종, 3월 30일에는 UDT대원 한주호 준위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서술하며 군은 최선을 다했다고 결론 맺고 있다. 가장 핵심이 된 ‘1번 어뢰’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에 앞서 “이 결정적인 증거물은 어민들과 함께 작업했으니 ‘물증’을 조작이라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테고…”라는 의견을 덧붙이며 시작했다. 만화는 앞서 발표된 내용과 동일하게 어뢰가 북한이 수출 목적으로 배포한 설계도면과 일치하는 점, 2003년 포항 앞바다에서 습득한 북한어뢰에도 ‘4호’라는 표기가 있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북한어뢰의 의한 침몰로 확정했다. 배포가 확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양한 실험, 전문가 의견을 첨부해 풍성한 근거를 제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최초의 원인을 규명하는 부분에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 국방부 만화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엠넷, 4억 명품녀 김경아 조작설 반박 "4가지 증거 확보"▶ 유재석, 김태희 매력에 시크남 변신 실패한 사연▶ 이선균+최강희, 빗속에서 ‘벼락키스’…’쩨쩨한 로맨스’▶ ’30대’ 김나영, 사람들이 ‘20대’로 알고 있는 사연 공개▶ ’쪼쪼 브라더스’ 뇌구조 공개…김현중 머릿속에는?▶ 한국계 힙합그룹, 美빌보드 21위 돌풍 ‘성공시대’
  • 베르나RB·그랜저HG·코란도C … ‘신나는’ 신차대전

    베르나RB·그랜저HG·코란도C … ‘신나는’ 신차대전

    “신차대전(新車大戰)은 끝나지 않았다” 기아차 ‘K5’와 ‘스포티지 R’, 르노삼성차 ‘뉴SM5’ 등 유난히 거물급 신차가 많았던 상반기. 최근에는 현대차 ‘신형 아반떼’와 GM대우차 ‘알페온’ 등이 나란히 출시되며 국내 완성차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 특히 국내외 완성차 업계는 연말까지 각 사의 대표적인 ‘야심작’ 출시를 앞둔 상태다. 현대차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까지 소형차급 ‘신형 베르나’(RB)와 준대형급 ‘신형 그랜저’(HG)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베르나는 침체된 소형차 시장을 신형 그랜저는 K7과 알페온의 출시로 더욱 치열해진 준대형차 시장 공략하려는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최근에는 두 신차의 테스트 차량이 도심에 등장하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쌍용차는 회생의 열쇠를 쥔 소형 SUV ‘코란도C’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10월 말을 목표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근 4개월 동안 월 7천대씩을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쌍용차는 코란도C의 전담 영업사원을 채용하는 등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10월~11월경 ‘뉴SM3 2.0ℓ’과 ‘뉴SM5 2.5ℓ’를 새롭게 출시하며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배기량을 높여 성능을 향상시킨 뉴SM3 2.0ℓ와 뉴SM5 2.5ℓ는 최근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신형 아반떼와 기아차 K5를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수입차 업계도 연말까지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를 10월경 국내 출시한다. ℓ당 30km의 연비를 자랑하는 인사이트는 혼다가 신형 어코드 이후 2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차로 국내 시장 확대에 큰 의미가 있는 모델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10월경 ‘뉴 그랜드 체로키’를 선보인다. 뉴 그랜드 체로키는 최고출력을 290마력으로 높이고 연료 소비는 11% 감소시킨 차세대 V6 3.6ℓ 엔진이 최초로 탑재된다. 올해 ‘신차 효과’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갱신한 국내외 자동차 업계는 지속적인 신차 투입으로 내년까지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그랜저 예상도(위), 베르나(좌), 코란도C(우)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옥탑방살인범 검거 “숨진 것 모르고 평소생활”

    옥탑방살인범 검거 “숨진 것 모르고 평소생활”

    신정동 옥탑방 살인사건의 범인이 검거됐다. 지난달 초 서울 양천구 신정동 옥탑방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행복한 가정을 증오한 30대 남자가 교도소 출소 3개월 만에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2일 사건 발생 36일 만인 11일 신월동 길거리에서 피의자 윤모(33)씨를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살인사건은 행복한 가정을 증오한 30대 남자가 교도소 출소 3개월 만에 저지른 것. 윤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임씨 집에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를 듣고 내 처지와 다른 사람들의 행복이 너무 비교돼 순간적으로 분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씨는 지난달 7일 오후 6시께 신정동 다세대 주택 옥탑방에 침입해 거실에서 자녀와 함께 TV를 보던 장모(42.여)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서 비명을 듣고 방에서 나온 남편 임모(42)씨의 옆구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 수배됐다. 경찰은 11일 오후 2시25분께 탐문수사를 하던 중 신월동 길거리에서 범행 당일 입었던 검은색 상의와 운동화를 착용한 채 걸어가는 윤씨를 발견하고 현장 검문을 해 긴급 체포했다. 윤씨는 범행을 순순히 자백했으며 경찰은 윤씨 집에서 흉기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조사 결과 윤씨는 평소 TV나 신문을 보지 않은 탓에 자신의 범행으로 임씨가 숨졌다는 사실을 모른 채 평소처럼 생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mbn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생니뽑아 군면제’ MC몽, ‘1박 2일-하하몽쇼’ 하차수순 밟나▶ 미쓰에이 수지, 중학교 사진 대방출…"우월한 시절"▶ ’남격’ 배다해, ‘비밀번호 486’ 청아한 목소리 뽐내▶ 박규리, 금발헤어 깜짝변신…"금순이 대열합류"▶ 홍수현 망언 "쇄골이 너무 말라 콤플렉스"▶ 케이티페리, 최악의 노래제목으로 빌보드 1위
  • “신라의 출발은 6개국 연합이었다”

    서의식 서울대 역사교육학과 교수가 이번엔 신라사 연구서를 펴냈다. ‘신라의 정치구조와 신분편제’(혜안 펴냄)다. 강단사학계 거물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검토해 나가면서 고조선을 일개 소규모 원시부락 정도로만 치부하던 통념을 버리고 당당한 고대국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한국 고대사의 이해와 국사 교육’<서울신문 4월7일자 21면>에 이어서다. 이번 책도 이런 주장의 연장선 위에 있다. 지금까지 신라에 대한 통설은 사로국이라는 경주 부근 조그만 나라가 주변 여러 부족들을 정복하면서 4세기쯤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고대국가의 틀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를 ‘사로 6촌설’이라 한다. 그러나 서 교수가 보기에 이런 주장의 가장 큰 맹점은 고조선으로부터 이어지는 국가성립발전사가 끊기게 된다는 데 있다. 경주 어느 산골 같은 곳에 살던 부족장 몇몇이 모여 만든 게 신라의 출발이었다고 한다면, 각종 기록에서 드러나듯 중국과 대등하게 겨룰 정도로 강성했던 고조선의 유산은 한순간에 증발한 것이냐고 되묻는 것이다. 멀쩡한 고대국가를 만들어서 수세기 동안 유지해오다 어느날 갑자기 수백년 동안 원시부족 형태로 퇴화했다가 다시 고대국가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역사의 흐름을 무시하는 희한한 논리라는 것이다. 동시에 사로 6촌설은 유독 경주 지역이 그렇게 강성해서 다른 지역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 따라서 서 교수는 신라라는 국가의 출발 자체가 국가 간 연합이었다고 본다. 또 그에 앞서 삼한(三韓) 70여개국이 병립하기 이전에 이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진국(辰國)이 있었다고 본다. 진국이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가장 강한 왕이 진국의 왕이 되는 느슨한 연방국가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후대에 가서 고조선의 패망으로 남하한 유민들이 몰려들면서 이들 소국이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게 되고 진국 전체를 통할하는 국가의 성격이 바뀌는 과정에서 신라는 물론, 백제도 탄생했다고 보는 것이다. 신라 왕의 명칭이 처음에는 거서간(居西干)이었던 것도 ‘간(干=王)들의 우두머리’라는 것이다. 서 교수는 이를 구체적으로 골품제와 연결시킨다. 사로 6촌설을 기반으로 하면, 골품제는 사로국의 지배계급이 곧 신라의 지배계급이란 뜻이다. 그러나 서 교수가 보기에 골품제는 그리 좁은 개념이 아니었다. 연방을 이루던 소국의 왕들과 그 친인척이 골(骨)이었고, 이 가운데 으뜸을 진골(眞骨)로 삼았다고 본다. 또 성골(聖骨)은 신라의 왕이 ‘간들의 우두머리’를 넘어서 좀 더 강화된 권한을 쥐게 되면서 왕위계승자에게 한층 더 높은 신분을 주기 위해 만들어냈던 개념이라고 본다. 그러나 성골은 왕위계승자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대상이 좁을 수밖에 없고, 자칫 잘못하면 왕위를 이어받을 성골이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성골을 어느 정도 두껍게 유지할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이 때문에 왕족 일부에게 갈문왕(葛文王)이란 특이한 지위를 내렸다고 본다. 사로 6촌설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던 성골과 갈문왕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제기하는 대목이다. 이렇게 할 때 고려로의 전환 또한 매끄럽게 이해된다는 게 서 교수의 주장이다. 서 교수의 주장은 한마디로 신라의 성립을 고조선사회의 계기적 발전이라는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거창하게 새로 발굴된 유물이나 문헌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존 문헌에 대한 해석을 다시 한번 정교하게 하는 방식을 택할 뿐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상의 회장단 FTA 촉구 미국행 나섰다

    대한상의 회장단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체결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 방문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미 FTA에 대한 미국 내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7∼12일 대미 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고 6일 밝혔다. 사절단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박용만 ㈜두산 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등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18명으로 짜여졌다. 이들은 7일(현지시간) 시카고 리처드 데일리 시장을 면담한 뒤 이 지역 유력인사 10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이어 워런 리블리 일리노이주 상무부장관과 제이 닉슨 미주리주지사, 프랜시스 슬레이 세인트루이스 시장을 만나 한·미 FTA의 효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동근 상의 부회장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등을 비춰볼 때 미국에서 한-미 FTA 비준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거물급 국내 경제인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상공회의소는 시카고·세인트루이스 상공회의소와 지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이상한 돈’ 이든 ‘차명계좌’ 든 실체 밝혀라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의혹과 관련해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리송한 말을 한 이유에 대해선 “이상한 돈의 흐름이 나왔다.”고 했다는 것이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지휘했던 전직 검찰 간부가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기에 유감이다. 현직 때 엄정 수사로 의혹을 규명할 책무를 다하지 못해 유감스럽고, 뒤늦게 논란을 부채질하는 처신을 보여 유감스럽다. 늦었지만 의혹을 반드시 가려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이 전 중수부장의 발언을 살펴보면 이대로는 넘어갈 수 없는 이유가 한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의혹은 이미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전 대통령 유족 측이 관련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조현오 경찰청장을 고소 고발했고, 모레는 유족측 문재인 변호사가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다. 이런 마당에 수사 책임자가 수사를 통해 인지한 내용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상한 돈의 흐름’이 구체적으로 뭔지 털끝 하나도 숨김 없이 공개돼야 한다. 검찰이 ‘모르쇠’로 버티려 하거나, 야당이 ‘취중 발언’으로 깔아뭉개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국회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말라고 했다는 여야 인사가 있다고 한 발언도 좌시할 수 없다. 그 인사가 누구인지 밝혀내 부실 청문회로 전락시킨 데 대해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수사를 하다 보니 ‘치이게 되던 살아 있는 권력’, 박연차씨에게 최소한 1만달러를 받았다는 야당 정치인 등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가 재개돼야 한다. 어느 누구도 뒤에 숨어선 안 된다. ‘이상한 돈’은 모든 의혹의 출발점이다. 그 의혹은 물론 그로부터 파생된 갖가지 의혹들은 하나하나가 폭탄급이다. 사자(死者)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생자(生者), 그것도 거물급이 연루될 수 있는 사안들이다. 이를 덮고서는 공정사회로 갈 수 없다. 또 그러기엔 국민적 의혹으로 너무 커졌다. 모든 내용은 누구보다 이 전 중수부장이 잘 알고 있을 터이다. 스스로 진상을 공개해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검찰이 그를 소환 조사하거나,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 ‘엉터리 장인’에 정부도 국민도 속았다

    ‘엉터리 장인’에 정부도 국민도 속았다

    ‘국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1일 민홍규(56) 전 4대 국새제작단장이 “국새 제조에 대한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민씨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증거물을 제시하자 국새 전통 기술이 없다고 순순히 시인을 했다.”고 전했다. 민씨는 “국새 제작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씨는 이날 오전까지도 “국새를 전통 기법으로 제조했다.”고 주장했었다. 민씨가 혐의를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민씨를 피내사자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꿔 조사했다. 경찰은 또 민씨가 금도장을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달했다는 금도장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조사했다. 경찰관계자는 “민씨를 2일 오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보강 조사를 통해 민씨에 대한 혐의를 확정하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민씨의 경기도 이천 공방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옥새 완제품과 밀랍 모형, 거푸집 등을 정밀조사한 결과, 압수품 중에 전통식 재료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지난달 20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민씨와 국새 주물을 담당한 이창수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아 그동안 이씨와 행안부 관계자, 4대 국새제작단원 등을 상대로 대부분의 조사를 마치고 증거 확보에 주력해 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스모킹 드래건 작전/육철수 논설위원

    미국은 북한의 위조달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북한은 1970년대 중반 스위스에서 가짜달러 제조용 인쇄기를 사들였다고 한다. 이걸로 위폐를 만들어 유통하다 1989년부터 2008년까지 6~7차례 들통났다. 위폐 유통에는 외교관과 공작원, 김정일 비자금 담당 직원들이 총동원된다고 한다. 달러화는 기축통화여서 북한의 위폐는 세계적인 골칫거리다. 북한의 위조달러가 FBI의 수사망에 결정적으로 걸려든 것은 2005년 8월이다. 당시 FBI의 한 요원은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앞바다에서 호화요트를 빌려 딸의 가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위폐·무기·마약 관련 범죄 조직원들이 대거 초청됐다. FBI는 위장 결혼식장을 덮쳐 범죄단으로부터 위폐를 압수했다. 그런데 이 위폐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입금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 은행을 통해 불법자금을 세탁한 사실도 알아냈다. BDA를 통한 북한 금융제재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 수사의 작전명이 바로 ‘스모킹 드래건’(Smoking Dragon)이다. 이 작전명은 결정적인 증거물을 뜻하는 ‘스모킹 건’(Smoking Gun)과 일맥상통하는 의미로 붙여진 것 같다. 북한은 당시 BDA에 예치한 2500만달러가 동결되는 바람에 ‘피를 말리는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금융은 피와 같다. 이게 멈추면 심장도 멎는다.”고 말한 데서 연유한다. 미국이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준비해 온 대북 추가 금융제재 보따리를 최근 풀어놨다. 이른바 ‘제2 스모킹 드래건’ 작전이 시작된 셈이다. 미국의 추가 제재 대상에는 예상대로 김정일 위원장의 비자금 창구이자 위폐의 산실인 노동당 39호실과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무기수출업체인 청송연합이 포함됐다. 개인 제재 대상으로는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추가됐다. 이로써 미국의 새로운 행정명령과 행정명령 13382에 의해 추가로 금융제재를 받는 북한의 개인은 4명, 단체는 8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북한의 심장을 겨냥한 미국의 ‘정밀타격’(Surgical Strike)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BDA 제재 때 혼쭐이 난 터라 북한은 40여국 은행에 넣어뒀던 비자금 7000만달러를 일찌감치 중국 쪽으로 옮겨놨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번에도 중국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고비마다 중국의 등 뒤로 숨는 북한을 길들이기란 난제 중의 난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與보란듯 ‘靑조준’

    與보란듯 ‘靑조준’

    한나라당 의원들은 30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그간 청와대와 정부에 ‘맺힌 것’들을 쏟아냈다고 할 만큼 비판에 거침이 없었다. ‘청와대 문책론’은 때론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 지도부도, ‘거물’들도 동참했다. 친이명박계 김용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청와대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6·2 지방선거 뒤 민심의 심판으로 거론할 만한 큰 선거가 2012년까진 없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이번 사태를 빚었다.”면서 “앞으로 무슨 정책을 하든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가면서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친이계인 심재철 의원은 “전부 불량품을 갖고 와서는 합격품을 만들어 달라는 것과 다름없다.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을 묻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제대로 (검증)해서 올렸으면 이런 일(자진사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검증을 제대로 안 한 것)역시 국정농단을 해온 특정 인맥들의 문제”라며 권력 편향성을 지적했다. 당내 중진으로선 처음으로 ‘김태호·신재민·이재훈 불가론’을 제기했던 홍준표 최고위원은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잘못과 안일한 인사청문회 대응이 낙마 사태를 불러왔다.”면서 “이참에 청와대 인사라인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 인사라인을 정조준했다. 친이계 안상수 대표도 이례적으로 “이번(후속 인사)에는 좀더 엄정한 검증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거들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당·청관계 재편 의지를 밝히며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당정 협의 없이 행정고시 폐지 발표) 그렇게 해선 안 된다. 앞으로도 그런 식이면 정부가 가져오는 모든 안건을 비토(거부)놓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대통령의 소통 의지 부족이 이런 사태를 불러왔다.”면서 “청와대 참모진 속성상 권력자가 찍어 누르면 어쩔 수 없다. 근본적으로 대통령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운이 좋지 않았다. ‘2011년 예산안 및 세제개편안’을 보고하러 갔다가 뭇매를 맞았다. 의원들은 “정부가 말로만 친(親)서민 하면서 친서민 예산은 삭감하고, 오히려 친서민에 반하는 세제개편안을 마련했다.”고 성토했다. 권영진 의원은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도를 도입하면서 저소득층 성적우수자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약속했으나 예산편성이 안 돼 한 푼도 못 주고 있다.”고 따졌다. 강명순 의원은 “윤 장관이 예산을 깎아 복지정책을 못한다는 얘기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진복 의원은 “금융위와 기재부 간 엇박자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성영 의원은 윤 장관의 강연 태도를 문제삼으며 “혼자 중얼중얼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알아듣기 쉽고 내용을 파악하도록 하는 게 공무원의 조건인데, 경제정책을 잘하더라도 국민이 이를 못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윤 장관은 “재정부는 종갓집 맏며느리다. 맏며느리가 욕먹는 게 두려워 퍼주기 시작하면 그 집안이 어떻게 되겠는가. 퍼주기식 시혜조치를 남발해선 안 되고, 무책임한 복지정책은 서민에게 결국 도움이 안 된다.”면서 “재원배분에 한계가 있지만 합리적 예산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진땀을 흘렸다. 천안 홍성규·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민주 당권주자들 ‘全大 룰’ 샅바싸움

    10·4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의 당권 주자들이 ‘전대 룰’을 놓고 샅바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도체제와 투표 방식, 당권·대권 분리 등 ‘전대 룰’ 결정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전대준비위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와 순수 집단지도체제(대표와 최고위원 통합 선출)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조직 기반이 탄탄한 정세균 전 대표와 여론조사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는 단일성 체제를 주장하고, 정동영 상임고문과 박주선 의원, 천정배 의원 등 비주류 측 주자들은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외치고 있다. 486세대 정치인들은 ‘거물들’과 상대해야 하는 집단지도체제에 반대하고 있다. 대표 경선 방식은 ▲대의원 투표 100% ▲대의원 투표+당원 여론조사 ▲대의원 투표+당원 여론조사+일반 국민여론조사 ▲개방형 전당원투표+대의원 투표 등 4개안이 제시됐으나, 역시 이견이 크다. 정 전 대표는 대의원 투표만을 고집하고 있고, 손 전 대표는 여론조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 고문과 천 의원은 전당원 투표를 선호하고 있다. 또 정 전 대표는 대선 1년 전에 당권·대권을 분리하자는 입장이고, 손 전 대표는 새 대표가 2010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한 뒤 대선 경선 후보 등록 때 분리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준비위에서 수적 우위를 지닌 정 전 대표 등 주류 측은 표결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나 비주류 측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정면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삐삐까지가 딱 좋았는데…” /부경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 교수

    [열린세상] “삐삐까지가 딱 좋았는데…” /부경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 교수

    스마트폰, 페이스북, 트위터, 조금 더 나가서 포스퀘어까지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몇 시간째 끝도 없이 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아, 삐삐까지가 딱 좋았는데….” 그렇게도 열정적으로 또 신이 나서 이야기하던 사람들이 그 말에 모두 공감의 박수를 쳤습니다. 공감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세상에 벌거벗고 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소셜 미디어의 보안 문제였습니다. 전화연결이 끊기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을 욕하는 말을 들었다, 전화가 켜져 있는 줄 모르고 비밀대화를 중계했다, ‘알 수도 있는 사람’ 목록에 까맣게 잊고 있었던 사람들의 이름이 보여 섬뜩했다, 단순히 순간의 감정을 표현했던 트위터 내용이 나중에 자신을 의심하게 하는 증거물이 되었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위치를 추적당하고 있었다 등등의 경험담이 줄을 이었습니다. 결국 우린 모두 잠시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인 ‘삐삐’시대를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연락이 쉽지 않아 약속이 어긋나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평생을 그리워한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속도 신중하게 하고 그렇게 만난 사람의 의견이나 감정이 소중했겠지요. 삐삐시대는 그런 급한 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조금 해소시켜 주었습니다. 삐삐를 받고 공중전화를 찾아 뛰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책임지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지요. 그런데 이제 우린 약속을 좀더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번개라는 이름으로 약속이 급조되기도 하고 ‘급하고’, ‘중차대한’ 다른 일에 밀려 취소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어젠다 세팅(agenda setting)이 되기 시작한다는 것이지요. 많이 듣고 많이 본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고,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현상이지요. 트위팅과 같이 짧은 글에 익숙해지면서 핵심을 요약하는 능력이 생기는 반면, 깊게 보고 길게 가는 사고가 점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참 어려운 숙제입니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적극 동참해야 할까요? 아니면 가능한 한 최소의 기능만을 수용하고 무시할까요, 아니 무시할 수는 있을까요? 이 질문은 현대인에게 아주 어렵고도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혁신성향(innovators)과 빠른 적응성향(early adopters) 등 성격의 문제일까요? 아니요.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기본적으로 상호성을 가장 중요한 미션으로 가지고 태어난 사회적 동물입니다. 서로를 통해 새로운 것을 알고, 결국은 사회의 집단적 발전에 기여하라는 미션을 받고 태어났지요. 따라서 자신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생존의 가치를 더해가는 것, 다시 말해 새로운 대세를 따라가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본능이고 무시할 수 없는 필수적 요인입니다. 다행히도 인간은 실제로 예전 것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게 하는 방어 장치를 동시에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우리 뇌의 스키마(schema)가 그 증거입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스스로의 최고 발명품들을 항상 혹평해왔다는 사실입니다. TV는 물론이고, 라디오, 전자레인지, 심지어는 토스터조차도 초기 발명된 후 시장에서 심한 비판을 받았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발암물질부터 엄마의 정성스러운 손맛까지 해치는 것 등 다양한 죄목의 주범으로 말입니다. 실제 학문적으로도 1970~80년대 신문방송학의 화두는 무엇보다도 TV의 나쁜 영향력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TV는 나쁜 사회현상의 원인이었던 공공의 적이었지요. 그런데 최근 학자들의 연구는 전체적인 미디어의 나쁜 영향력보다는 디테일한 채널이나 장르에서의 다양한 기법의 효과연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결국 집단적 변화를 따라야 하고, 또 이를 통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더 민감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더 믿을 수 있고 더 안전하고 더 깊이 있게 관계를 회복하는 시스템과 도구를 만들어내고 활용해야 합니다. 처음 토스터는 그저 토스터일 뿐입니다. 더 적당한 온도와 습도로 구워내는 더 나은 기계를 만들어내게 하는 건 그걸 사용하는 우리 인간입니다. 누군가가 삐삐를 그리워하는 우리의 마음을 최근의 소셜 미디어에 심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유난희, 격렬 부부싸움 공개 ‘한량 남편 때문에...’

    유난희, 격렬 부부싸움 공개 ‘한량 남편 때문에...’

    쇼호스트 유난희가 격렬했던 부부싸움과 남편의 외도현장 추적기를 공개했다. 유난희는 8월 20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이하 자기야)에 출연해 ‘내 생애 최악의 부부싸움’에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싸움의 발단은 유난희가 제주도 출장 뒤 집으로 돌아와 집안 곳곳에 남아있는 외간여자의 흔적을 눈치 채면서 시작됐다. 출장 중이었던 유난희는 비행기 도착시간을 묻는 남편에게 “일부러 데리러 오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하며 뿌듯함에 젖었다. 마중 나올 남편을 생각하며 김칫국을 마셨던 것. 하지만 집에 도착한 아침, 뿌듯함은 분노로 돌변했다. 고가의 양주와 와인, 소파에 놓인 곰인형과 담요를 보고 직감적으로 ‘여자’가 다녀간 것을 깨달았다. 남편에게 따져 물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친한 형과 카드게임을 했다”는 변명 뿐. 유난희는 증거물(?)들을 들며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했고 결국 “간호사 2명과 함께 마셨다”는 실토를 받고야 말았다. 안주인 없는 원장 집에 와서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간호사들은 “집에 갔었다. 죄송하다”고 수긍했다. 간호사들의 사과에도 불구, 남편이 그렇게 대답하라고 지시했나 하는 의심과 함께 분노는 커져만 갔다. 유난희는 “화가 나서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더니 ‘걔가 미쳤구나. 걔 아빠도 한량이었다. 내가 혼내주마’라고 동조해주셨다”고 고백했다. 유난희는 “관리실에 가서 CCTV를 보라고 했다”는 지인의 조언에도 관리실을 찾아가지는 못했고 CCTV에 찍혀 있을지도 모르는 불편한 진실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후에 ‘그날 와인병을 치웠어야 했는데’라고 말하는 남편을 보며 내가 출장 갈 때마다 유난히 좋아하던 남편이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사진 = SBS ‘자기야‘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억대연봉 쇼호스트’ 유난희, 남편과 이혼직전 사연고백▶ ‘꽃사슴녀’ 이해인, 고영욱과 소개팅 도중 ‘눈물펑펑’ ▶ ‘스펀지’, 중국 시체와 영혼결혼식 실체…‘오싹공포▶ 남규리, ‘슈퍼스타K’ 제주도 심사위원 합류…왜?▶ ‘차도남’ 김제동, 압구정 외출기 “깔맞춤”
  • 재계 거물들 G20 서밋 총출동

    재계 거물들 G20 서밋 총출동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기업 총수들이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글로벌 기업 총수들은 물론 세계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비즈니스 서밋서 성장 대안 모색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10~11일 G20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할 한국 최고경영자(CEO)로 금융권 3명을 포함해 총 15명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그 밖에 재계 대표는 신동빈 롯데 부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이다. 금융권에서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재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상위 기업집단을 대표하는 인사가 뽑혔다. 금융권에서는 업계의 대표성과 국제회의능력 등을 감안, 은행연합회가 은행과 보험, 증권 분야에서 1명씩 선정했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국내가 아닌 국제 행사인 만큼 100여개인 외국 기업의 참석 규모와 국가별 참석자 숫자 등을 감안해 한국 기업 숫자를 15개로 정했다.”면서 “그룹 총수들은 이름만 걸치는 게 아니라 모두 회의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비즈니스 서밋은 처음으로 세계 실물경제를 주도하는 업종별, 국가별 대표 CEO들이 참석하는 첫 회의다. 지금까지는 민간 기업인 대신 각국 재계 단체장 중심으로 서밋이 구성됐다. 또한 상당수의 세계 각국 정상들 역시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 CEO들과 함께 주요 경제 사안을 논의한다는 점도 주목거리다. 조직위 관계자는 “비즈니스 서밋은 단순한 정상회의의 부속 행사가 아니라 이곳에서 논의된 지속가능한 성장의 대안이 정상회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 CEO 120여명 참가 한편 비즈니스 서밋은 총 120여명의 글로벌 대표 기업 CEO가 4개 어젠다의 12개 소주제별 작업반에 편재돼 진행된다. 4개 어젠다별로 ▲무역 투자(현대차, LG) ▲금융(KB금융, 대우증권, 한화, 한진) ▲녹색성장(포스코, GS, 삼성, 현대중공업, SK) ▲기업의 사회적 책임(KT, 롯데, 교보생명, 두산) 등을 배정했다. 각국 CEO들은 다음주부터 서밋과 관련해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다. 서밋 전인 오는 10월 말까지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한 해당 분야의 보고서도 작성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프타임] 이창호 하이원리조트배서 이세돌에 완승

    ‘돌부처’ 이창호가 이세돌과의 올해 첫 대결에서 완승했다. 이창호 9단은 19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A조리그 최종대국에서 이세돌 9단을 맞아 흑으로 185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해 3월 열린 제27기 KBS바둑왕전 결승 이후 536일 만에 만난 두 거물은 라이벌답게 끈끈하고 화끈한 승부를 벌였다. 서로 기질대로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가려는 이세돌과 쉬운 길로 가려는 이창호의 샅바싸움이 이어졌다. 이창호는 이세돌과의 통산 전적에서 31승21패로 승수를 늘렸다. 이창호와 이세돌은 한국물가정보배 타이틀을 놓고 다음 달 1일부터 3판 양승제의 결승전을 펼친다.
  • ‘좌완특급’ 유창식 한화품에

    광주일고의 고교 최대 ‘좌완특급’ 유창식(18)이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프로야구 한화는 16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2011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에서 유창식의 이름을 가장 먼저 불렀다. 유창식의 한화행은 일찌감치 예견됐었다. 올해 3월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30이닝을 던지면서 3승에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선보였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7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대회 최다인 31탈삼진을 기록하며 ‘제2의 류현진’으로 불렸다. 최고 149㎞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보유한 유창식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 당장 프로무대에서 통한다는 평가다. 유창식은 “류현진을 닮고 싶다. 직구와 변화구를 잘 던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국도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에서 뛴 후 가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8개 구단은 1라운드에서 모두 투수 자원을 뽑았다. 전체 2번 지명권을 확보한 LG는 휘문고 우완 임찬규를 선택했다. 임찬규도 140㎞대 중반의 빠른 볼을 던지며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센은 동의대 출신 좌완투수 윤지웅을 뽑았다. 삼성은 경남고 투수 심창민을, 롯데는 중앙대 투수 김명성을 선택했다. 두산은 충암고 우완 최현진을 호명했고, SK는 경남고 투수 서진용을 뽑았다. 지난해 우승팀 KIA는 덕수고 우완 한승혁을 지명했다. 한승혁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지난 5월 거물급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까지 했으나 결국 국내 잔류를 택했다. 한편 KBO는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선수들을 사전 접촉, 신체검사를 실시한 LG에 엄중 경고했다. KBO는 8개 구단 단장회의를 열어 신인 드래프트는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으나 내년부터 KBO 규약에 사전 신체검사를 할 수 없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악동 DJ DOC ‘투덜이 퍼포먼스’…보아 1위에 아쉬움?

    악동 DJ DOC ‘투덜이 퍼포먼스’…보아 1위에 아쉬움?

    5년 만에 ‘허리케인 비너스’로 돌아온 보아가 1위의 감격을 맛보는 사이, “DJ DOC가 순위 발표 후 무대 위에서 깽판을 부렸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보아는 6집 타이틀곡 ‘허리케인 비너스’로 DJ DOC ‘나 이런사람이야’와 함께 K-팝 차트 1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순위 발표 후 소속사 식구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보아는 연신 “어머 어떻게”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기쁨을 표했다. 보아가 동료 가수들의 축하 속에 기쁨을 맛보는 사이, ‘가요계 악동’ DJ DOC 멤버들은 짓궂은 행동으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멤버 정재용은 보아의 앞으로 나서 카메라를 가렸고 이하늘은 떼쓰는 어린아이처럼 바닥에 주저앉아 발을 굴렀다. 김창열은 보아의 1위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흔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방송직후 아쉬움과 축하의 의미가 뒤섞인 DJ DOC의 행동은 ‘투덜이 퍼포먼스’라 불리며 화제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멤버들의 행동을 비난하며 “이하늘이 보아가 준 꽃다발을 바닥에 던졌고 김창열은 이 꽃다발을 발로 차버렸다”며 방송 화면의 일부를 캡처해 증거물로 제시했다. 네티즌이 제시한 캡처화면에는 1위 발표 후 씁쓸한 표정을 짓는 김창열과 꽃다발을 든 이하늘의 섭섭한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이어 앙코르무대를 준비하는 보아를 등지고 꽃다발을 바닥에 던지는 듯 한 이하늘의 동작이 일부 편집돼 있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김창렬은 방송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쫌 그렇다. 부다가 더 큰 회사였으면…나도 우리음반 조금이나마 사러 다녀야지. 어차피 선물하면 되니까, 기분 쫌 드럽네 ㅋㅋ”라며 불편한 심정을 표했다. 사진 = KBS 2TV ‘뮤직뱅크’ 화면 캡처, 김창열 트위터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농심 새우깡, 쥐머리에 이어 ‘쌀벌레’ 가득 충격 ▶ 이시영, 시크함의 절정에 이른 공항패션 선보여 ▶ 앙드레김 300억원대 재산 상속자 중도씨… 네티즌 관심 집중 ▶ 설리-크리스탈, ‘불량태도’ 목격담 추가공개…논란 재점화 ▶ 오나미, 신민아 뺨치는 ‘뒤태 미인’ 인증 ▶ 김주리, 트위터 통해 3개국 미녀스틸 공개 화제 ▶ ’섹시글래머’ 킬리 하젤, ‘시스루 란제리룩’ 화보 공개
  • 액션히어로 총출동 ‘익스펜더블’

    액션히어로 총출동 ‘익스펜더블’

    거의 지구방위대 수준이다. 슈퍼맨, 배트맨과 로빈, 원더우먼, 아쿠아맨, 프레시맨 등 초능력 영웅들이 뭉쳤던 슈퍼특공대처럼 말이다. ‘로키’ ‘람보’의 실베스터 스탤론, ‘터미네이터’ ‘코만도’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 ‘황비홍’의 이연걸, ‘트랜스포터’의 제이슨 스태덤, ‘퍼니셔’ ‘유니버설 솔저’의 돌프 룬드그렌, 최근 ‘더 레슬러’로 부활한 미키 루크, ‘폭주기관차’의 에릭 로버츠…. 여기까지만 언급해도 벌써 숨이 차오른다. 미국 종합격투기 UFC 헤비급 챔피언 출신 랜디 커투어, 미국 프로레슬링 WWF 챔피언 출신 스티브 오스틴, 북미프로풋볼(NFL) 출신 테리 크루즈까지 눈이 휘둥그레지는 출연진 면면이다. 스티븐 시걸, 장 클로드 반담, 키퍼 서덜랜드까지 뭉쳤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어쨌든, 적게는 40대 초반에서 많게는 60대 중반으로, 저마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누군가에게는 액션 영웅, 누군가에게는 스포츠 영웅이었던 이들이 스탤론을 구심점으로 액션 블록버스터를 찍었다. 19일 개봉하는 ‘익스펜더블’(THE EXPENDABLES)이다. 액션 영웅 명예의 전당격인 이 영화가 과연 시너지 효과(Up)를 낼 수 있을까, 아니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평가(Down)를 받을까. 103분. 청소년 관람불가. ■ Up - 한 앵글속의 전설들 그것이면 충분하다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한 앵글 안에 마주섰다. 5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순간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익스펜더블’은 값어치가 충분하다. 여기에 브루스 윌리스까지 가세, 감격적인 3자 대면 장면을 낳았다. 무엇보다 스탤론과 슈워제네거가 서로를 퇴물 생쥐, 거물 토끼로 부르며 주고받는 입담 대결이 백미다. 옛 세대를 대표하는 스탤론과 새로운 액션 세대를 대변하는 제이슨 스태덤이 누가 더 빠른지 승강이를 벌이는 것도 재미다. 영화 막바지에 스태덤으로부터 “넌 이제 생각만큼 빠르지 않아.”라는 말을 들은 스탤론은 “슬슬 실감난다.”고 웃음 짓는다. 제값만 받을 수 있다면 명분이 없어도 어디든 달려가는 최강 용병팀 익스펜더블. 남미의 작은 섬나라 빌레나의 독재자를 내쫓는 일을 맡는다. 정찰에 나선 리더 바니 로스(스탤론)와 리 크리스마스(스태덤)는 접선책 산드라(지젤 이티에)를 만나지만 적에게 노출돼 일전을 벌이다 산드라만 남겨 두고 섬을 탈출한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까지 연루돼 일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익스펜더블은 작전을 포기하기로 한다. 하지만 로스는 남다른 신념을 보였던 산드라를 구하기 위해 섬에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처음에는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동료들도 합류를 하게 된다. 결과는 당연히 해피엔딩. 중장년이 됐어도 여전히 꿈틀대는 근육질을 자랑하는 사내들에게 회색 뇌세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 스탤론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이야기는 전형적이지만 화끈하다. 컴퓨터그래픽(CG)에 의존하기보다 실제로 몸과 몸이 부딪치고, 화약이 폭발하기 때문이다. 목뼈 골절의 중상을 당하기도 했던 스탤론이 선착장에서 이륙하는 비행기를 쫓아가 몸을 날려 올라타는 장면과 스태덤이 비행기 앞머리에 탑승해 기관총을 쏘는 장면 등은 압권이다. 40세가 넘어서 UFC 헤비급 챔피언으로 복귀하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 랜디 커투어와 1990년대 WWF를 주름잡았던 스티브 오스틴이 육중하게 격돌하는 장면은 덤이다. 눈썰미 있는 종합격투기 팬이라면 단역을 맡은 브라질 출신 스타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도 찾을 수 있다. 익스펜더블. 소모품이라는 뜻이다. 왕년의 거물 액션 배우들이 자신들은 결코 소모품이 아니었다고 온몸으로 역설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작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Down - 옛 명성만 믿었군요 지루한 어르신 액션 요즘 영화계가 많이 힘든 모양이다. 추억을 내다 파는 작품이 부쩍 늘었다. 지난 6월에는 1980년대를 풍미했던 외화 시리즈 ‘A-특공대’를 부활시키더니 이번엔 1990년대를 주름잡던 액션스타들을 대거 기용해 ‘익스펜더블’을 내놓았다. 적어도 대중문화에서는 ‘어르신’에 속하는 30~50대들. 대중문화 주도 계층인 10~20대 앞에서 당당히 아는 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성급히 반색할 필요는 없다. “니들이 스탤론, 슈워제네거, 윌리스를 알아?”라는 잘난 척에 “그래서 나온 영화가 고작 이거야?”라는 비아냥이 단박에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의외의 지루함. 영화는 남성 호르몬이 철철 넘친다. CG가 아니라 실제 건물을 깨부수고 생사를 넘나드는 육탄전도 서슴지 않는다. 겉보기에 시간가는 줄 모를 듯 보이지만 생각해 보라. 계속 때려부수는 데 물리지 않겠나. 특히 요즘 액션영화와 비교해 보면 이런 지루함이 더욱 부각된다. 2000년대 이후 액션영화는 CG를 통해 판타지 요소도 엮어 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부드럽게 접근한다. 최근 ‘트와일라잇’ 시리즈 열풍이 그랬다. 왜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장르를 혼합해 긴장과 이완을 적당히 조절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마냥 마초적인 액션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교훈을 익스펜더블은 잊어버린 듯하다. 이야기라도 예상을 벗어났으면 했지만 기대를 저버렸다. 다른 건 차치하고 로맨스만 봐도 그렇다. 남미의 소국 빌레나에서 작전을 수행했던 로스는 독재자의 딸 산드라에게 한눈에 반하고 미국에 돌아온 뒤에도 “왜 자꾸만 그녀가 떠오르는가!” 얼버무리며 여자를 구출하기 위해 다시 남미행을 택한다. 로맨스 과정이 없다. 그런데 생뚱맞게 목숨을 바친다. 무슨 신파 같다. 요즘 액션영화가 얼마나 영악한데 로맨스를 이리 허술하게 처리했는지 의아하다. 이건 초호화 판타스틱 캐스팅을 빙자한 무사안일주의다. 인터넷 영화 게시판들을 훑어보니 모두 캐스팅 얘기뿐이다. 이것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가 하늘을 찌르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다. 영화계는 익스펜더블을 기점으로, 추억만으로는 훌륭한 영화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열공’하게 될 것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태성, 김정은과 18시간 키스 고백 “떨림도 오래되니 무덤덤”

    이태성, 김정은과 18시간 키스 고백 “떨림도 오래되니 무덤덤”

    배우 이태성이 6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을 통해 영화 ‘사랑니’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정은과의 18시간 키스신 촬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태성은 제작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사랑니’ 촬영 당시 김정은과 18시간 동안 키스신을 찍은 적이 있다”며 “처음에는 굉장히 떨렸는데 찍다 보니 그냥 ‘합시다’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태성은 김현중, 정소민과 더불어 MBC 새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에 출연이 결정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신민아, 과거사진 공개…“여신미모+자연미인” ▶ 미스홍콩 추녀 논란… 선발 뒷거래 거물 스폰서 의혹 ▶ 스펀지’, 납량특집 ‘걷는시체증후군’ 소개 ‘오싹’ ▶ ‘화성인’ 바비인형녀 vs 타투녀 시선집중… 최고시청률 ▶ 15명째 의문의 투신자살… 중국 ‘팍스콘 괴담’ 전전긍긍 ▶ 신동, 나경은 ‘뽀뽀뽀’ 웃음사건 공개... 유재석 "웃음 많아 헷갈려~" ▶ 쌈디 ‘충격 과거사진’ 공개...삭발, 퍼머 등 헤어 변천 눈길
  • 구하라, 천둥과 러브라인 조짐...지오-효민은 불만

    구하라, 천둥과 러브라인 조짐...지오-효민은 불만

    카라 구하라가 엠블랙 천둥에게 호감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KBS 2TV ‘청춘불패’에서는 그룹 엠블랙이 일일 일꾼으로 출연, G7(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 카라 구하라, 티아라 효민, 시크릿 선화, 에프엑스 빅토리아, 애프터스쿨 주연, 소리)멤버들은 얼굴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구하라는 천둥에게 큰 호감을 보였다. 구하라는 천둥에게 나이를 물어보고 함께 상자를 가지러 가자며 먼저 다가갔다. 하라는 천둥에게 “우리 친구할래요? 말 놓을까?”라고 말을 걸었다. 구하라보다 1살이 많은 천둥은 “말 놓고 오빠라고 하기”라고 대답, 흔쾌히 “오빠”라고 말해 핑크빛 러브라인을 조성했다. 이에 효민과 지오가 불만을 드러냈다. 효민은 사람들에게 “하라가 지난주부터 일을 안하고 논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지오는 하라에게 “뭐 하시는 거에요?”라고 물었으나 “나한테 관심있냐”는 구하라의 반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히 드러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청춘불패’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신민아, 과거사진 공개…“여신미모+자연미인” ▶ 미스홍콩 추녀 논란… 선발 뒷거래 거물 스폰서 의혹 ▶ 스펀지’, 납량특집 ‘걷는시체증후군’ 소개 ‘오싹’ ▶ ‘화성인’ 바비인형녀 vs 타투녀 시선집중… 최고시청률 ▶ 정용진 부회장, 한지희씨와 열애설 언급…시인도 부인도 NC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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