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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바로비’ 유씨수첩에 1000여명 있다

    ‘함바로비’ 유씨수첩에 1000여명 있다

    검찰이 확보한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의 ‘로비수첩’에는 영남권 광역 자치단체장과 정치인 등 1000여명이 올라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유씨에게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상봉 리스트’에는 로비 대상자의 직책, 전화번호 등이 자세하게 기재돼 있다. 일각에서는 정·관계를 휩쓸 초특급 태풍으로 발전했다고 보고 있다. 유상봉 리스트는 50여 페이지로 돼 있으며, 한 페이지당 20여명의 명단이 적혀 있다. 최소한 1000명이 넘는 셈이다. 검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유씨와의 커넥션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유씨의 수첩에는 유씨가 사업을 하던 부산·경남과 연고지인 광주·전남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적혀 있다.”며 “현직도 많고 여당 거물들도 여럿 포함돼 있어 ‘박연차 게이트’의 문을 연 ‘여비서 다이어리’를 뛰어넘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죽은 권력’에 칼을 댄 박연차 게이트와 달리 ‘살아 있는 권력’을 겨누고 있기 때문이다. 유상봉 리스트에 오른 영남권 광역 단체장은 “유씨를 몇번 만난 적은 있지만 청탁을 받거나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유씨의 로비는 대부분 함바 운영권 청탁과 관련이 있어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영진 전 경찰청 정보국장과 유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던 김중확 전 수사국장도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함바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이날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전 청장은 인사청탁 등의 대가로 유씨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 등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부지검은 12일 오후 2시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이 전 청장은 유씨로부터 청탁의 대가로 3500만원의 금품과 인천의 한 아파트 분양권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준·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함바 게이트] “前지자체장이 함바 싹쓸이 소문 파다… 권리금 수억대”

    함바 업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함바 비리는 지방자치단체장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업자들은 거물급 함바 브로커로 알려진 유상봉(65·구속기소)씨 외에 시·도마다 그 지역의 건설현장을 장악한 함바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업자들은 또 수도권 전직 지자체장인 A씨가 재직 시절 자신의 친인척들로 이뤄진 ‘낙하산’을 내려보내 그 지역 함바 운영권을 싹쓸이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10일 신축 아파트 및 빌딩의 건설현장이 밀집한 인천 송도와 경기 김포 등지에서 함바를 운영하고 있는 업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지역마다 존재하는 브로커들은 해당 지역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해 입찰에서 함바 운영권을 따낸 뒤 큰 이윤을 남기면서 실제 운영업자들에게 운영권을 팔아넘기고 있다. 운영업자들은 이 과정에서 시장이나 지역구 국회의원 등도 함바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9일 소환돼 서울동부지검에서 장장 12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조정근 웅지건설 대표는 지자체장이던 A씨와 오래 전부터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조 대표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재인충남도민회장을 맡아 왔다. 조 대표는 또 A씨 재직 시절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 귀빈으로 참석하고, 재인충남장학재단의 장학금 전달식에 A씨를 초대하는 등 각별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유씨는 알지도 못하고 조 대표는 지역활동을 하면서 공적인 일로 알게 된 사이”라고 관계를 부인했다. 함바 운영업자들은 이처럼 브로커들이 정·관계 인맥을 통해 함바 운영권을 미리 싹쓸이하기 때문에 이들을 통하지 않으면 함바를 운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에서 함바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자는 “정상적인 함바 운영에는 권리금이 없지만 실제로는 전체 함바 중 70%가 브로커들에게 권리금 형식으로 웃돈을 얹어주고 운영권을 따낸다.”면서 “아파트 건설현장이면 브로커에게 권리금으로 가구당 10만원가량을 계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합정동 아파트 신축현장의 함바 관계자는 “현장사무소에 1억~2억원가량 주고 브로커들에게도 2억원씩 주고 나면 남는 것도 없다.”면서 결국은 건설현장 인부들만 질이 떨어지는 음식을 먹어야 해 피해가 고스란히 인부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영준·김양진·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 임병석 C&회장 vs 유상봉씨 너무 다른 ‘입’

    결국 ‘입’이었다. 지난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임병석(49·구속기소) C&그룹 회장의 자물통 입으로 애를 먹은 반면 서울동부지검의 ‘함바 비리사건’은 열쇠를 쥐고 있는 브로커 유상봉(64·구속기소)씨의 ‘협조’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씨의 입에서 정·관계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술술 나오고 있는 것이다. 임 회장은 지난해 10월 21일 검찰에 의해 체포된 뒤 기소될 때까지 20여일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는 거물 정치인이나 금융권에 로비를 벌였다는 임 회장의 진술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지만, 임씨는 무죄를 주장하며 끝내 불지 않았다. 임 회장은 구속 기소된 뒤에는 조사를 거부해 검찰은 구치소에 있는 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소환하기도 했다. 검찰은 임 회장을 두 차례 더 추가 기소했지만, 그의 로비 정황 등은 포착하지 못했다. 임 회장은 법정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대검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 것은 결국 임씨가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임 회장이 자물통 입은 사업 재기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동부지검의 수사는 유씨의 적극적인 진술로 탄력을 받고 있다. 유씨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게 취임 축하금 명목으로 3500만원을 전하고, 경찰관 4~5명의 인사청탁을 하면서 1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검사는 이 같은 진술을 반신반의하다 구체적인 정황까지 드러나자 유씨의 입을 믿고 있다. 전·현직 경찰 간부뿐 아니라 L 전 장관, C 공기업 사장, J 전 공기업 사장, J 국회의원 등 지금까지 수사선상에 놓인 인물이 모두 유씨의 진술에 의해 부각됐다. 법조 브로커 윤상림 사건을 능가하는 초특급 ‘함바 게이트’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유씨의 열린 입 때문이란 해석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지구촌 2700여업체 스마트 가전 총출동

    지구촌 2700여업체 스마트 가전 총출동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가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45회째를 맞는 CES는 130여개국에서 2700여 업체가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전 세계에서 1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휼렛패커드(HP), 일본 소니 등 굴지의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을 주축으로 1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2584㎡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75인치 풀HD(초고화질) 스마트TV 등 85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도 화면 겹침 현상을 없앤 새로운 편광방식의 입체영상(3D) TV 등 전략 제품 450여종을 출품하는 등 양사 모두 ‘차세대 TV도 한국’이라는 공식 만들기에 나섰다. CES에 참석한 국내 글로벌 가전·IT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스마트 기기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식 개막일에 하루 앞선 5일 라스베이거스 컨트리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몇년 안에 세계 전자업계 최초로 매출 2000억 달러(약 220조원)에 달하는 신기원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5년쯤 뒤에는 글로벌 전자업계에 큰 변화가 생겨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자산업은 스마트화, 모바일화, 클라우드화 등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정보량 증가는 반도체 수요를 촉발하고 동일 콘텐츠의 디스플레이를 여러 기기에서 동시 접속하게 하는 ‘N-스크린’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도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편광방식 기술을 적용한 3D TV와 2011년형 스마트TV 등을 직접 소개하며 “올해 (LG전자가) 스마트 제품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도 “7년간 거래가 끊겼던 소니와 지난해 말부터 거래를 재개했다.”며 자사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확신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가 최근 개발한 3D 구현방식인 FPR 기술을 적용한 TV들이 올해 안에 삼성 등이 채택하고 있는 셔터글라스 방식의 제품들을 이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올해 전시회에는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 이반 세덴버그 버라이즌 CEO 등 IT업계 거물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IT 기술을 접목해 자동차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스마트카’ 프로젝트와 관련해 루퍼트 스태들러 아우디 회장, 앨런 멀랠리 포드 CEO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 수뇌부도 대거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등이 전시회를 둘러볼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구본준 부회장과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우리금융 민영화… 인사 태풍… PF폭탄…

    우리금융 민영화… 인사 태풍… PF폭탄…

    새해를 맞이한 금융권은 지난해의 악재를 수습하고 밀린 과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거물급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잇따라 끝나면서 인사 태풍이 닥친다. 은행세, 국제회계기준 등 새롭게 적용되는 ‘룰’이 성공적으로 정착할지도 관심거리다. 최우선 당면과제는 줄줄이 대기 중인 대형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채권단의 졸속 심사와 범(汎) 현대가의 힘겨루기로 얼룩진 현대건설 인수는 1월 초 판가름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늦어도 오는 4일까지 현대그룹이 낸 현대건설 인수 양해각서(MOU) 효력 인정 가처분신청의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단은 신청이 기각되면 현대자동차그룹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현대그룹과 지루한 법정 공방에 들어간다. 하나금융지주는 2월 론스타에 4조 6888억원을 지급하고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한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해 12월 민영화 중단을 선언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른 시일 안에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매각방식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기간 M&A 시장에 방치된 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등과 대한통운, 쌍용건설 등 덩치 큰 기업들도 매각을 재개하고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의 연임 여부는 이사회 및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에 결정된다. 우리금융 이팔성 회장과 이종휘 우리은행장,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각각 민영화와 M&A 성공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CEO 리스크로 흔들렸던 신한금융은 ‘포스트 라응찬’으로 관료 출신 인사가 올지 주목된다. 은행세와 국제회계기준(IFRS)도 전격 도입된다. 거시건전성부담금으로 명명된 은행세는 급격한 자본 유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상반기 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거쳐 이르면 7월 1일부터 실시된다. 은행권은 단기 외채뿐 아니라 장기 외채에도 은행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어서 정부당국과의 조율이 필요할 전망이다. IFRS를 적용한 첫 재무제표는 1분기 경영보고서가 공시되는 5월에 첫선을 보인다.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은 올해 금융권의 최대 뇌관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저축은행의 PF 부실여신 규모가 당초 예상액인 1조 9000억원보다 2배가량 높은 3조 868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PF대출 부실관리에 비상이 걸린 정부는 예금보험공사의 공동계정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은행과 보험 등 타 금융권의 반발이 예상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美·獨 “러 심각한 법체계 남용” 비판

    美·獨 “러 심각한 법체계 남용” 비판

    한때 석유 기업 거물로 러시아 최고 부자였던 미하일 호도르콥스키(47)가 법정에서 두 번째 유죄 판결을 받자 미국과 독일 정부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심각한 절차상 위반에 대한 의혹과 부적절한 목적을 위한 법 체계 남용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선별 기소의 문제점과 정치적 고려로 빛이 바랜 법치가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지적한 뒤 “항소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현대화에 있어 하나의 장애물”이라고 꼬집었다. 호도르콥스키는 한때 러시아 최대 민간 기업이자 석유 기업인 유코스의 회장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사기와 탈세 혐의로 기소돼 2년 뒤 9년 형을 선고받았다. 러시아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 시절 ‘공산청년동맹’의 부서기를 지내면서 인맥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펼쳐나가면서 부를 축적했다. 그 결과 첫 기소 다음 해인 2004년에도 러시아 최고 갑부이자 전 세계에서 16번째로 부자일 정도로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호도르콥스키에 대한 일련의 사법 절차는 2003년 두마(하원) 선거를 앞두고 당시 대통령이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 맞서 야당에 정치자금을 댔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는 개혁과 민주주의를 토론하는 언론인 모임을 조직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비민주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싱가포르를 성장 모델로 삼고 있다. 이는 언론의 자유를 갖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실상은 자기 검열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2005년 재판에서 선고받은 형이 1년 감형돼 대선이 실시되는 2012년에 석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09년 3월 회사 공금 횡령과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또 다른 재판을 받게 됐고, 26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사 구형대로 최종 판결이 날 경우 2017년까지 감옥 신세를 져야 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송년기획] 이재오는 오늘도 지하철 출근중

    4년 전쯤 한나라당의 한 지역위원장을 만났다. 정치자금법상 규제가 과도하다고 볼멘소리를 하던 그는 “이런 식으로 하면 이재오처럼 ‘지역구 관리의 신’이란 소리를 듣는 정치인은 앞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마크맨으로서, 또 지역구 주민으로서 이재오 특임장관을 지켜본 결과 그는 틀렸다. 어딜 가도 이 장관이 “매일같이 찾아와 줬다.”는 이야기는 해도 “돈 많이 쓰고 갔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한 주민은 “이 동네에서는 시장통 개도 이재오를 안다.”는 농담으로 이 장관이 어떻게 지역구를 관리하는지 말해 줬다. 가끔 출근길을 ‘감시’하러 가 봐도 새벽 5시 40분이면 어김없이 집을 나서 지하철을 타는 이 장관을 보면, 참 피곤하게 정치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행보는 어김없는 서민인데, 그래도 그는 실세다. 거친 말 한마디, 손짓 하나가 큰 반향을 일으킨다. 그럴 때마다 그는 트위터 등에 “부덕의 소치”라며 반성문을 올리지만,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한다. 여권 잠룡의 한 사람으로 분류되는 이 장관에게 2011년은 매우 중요한 해다. 정치인의 ‘진심’을 쉽게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그가 보여줄 진심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박희태 미뤄진 太和爲政의 꿈 ‘국회 스피커’(Speaker). 국회의장의 영문 직함이다. 4년 반짜리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현직 박희태 의장과 잘 어울린다. ‘완급’ ‘타협’ ‘노련’이라는 이미지로, 그를 필적할 만한 정치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원내총무 3회 역임 경력이 대변하는 정치 스타일은 지난 6월 취임 이후에도 잘 구현됐다. 그러나 그런 그도 직권상정과 뒤이은 국회 유혈 충돌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비난이 쏟아졌지만, 말을 아끼고 있다. 대신 행보로 심경을 대신하는 듯하다. 최근 황희 정승의 생가와 묘소를 잇따라 다녀왔다. 18년간 영의정을 지낸 ‘정치의 달인’을 찾은 뜻은 무얼까. 박 의장의 신년사가 ‘태화위정’(太和爲政)이 될 것이라고 하니, 황희가 실천한 화(和)를 좇겠다는 뜻일까. ‘크게 화합하는 정치’, 그는 한나라당 대표 시절 이 문구를 사무실에 걸어 두었다. 전에도 그의 태화위정이 주목받은 적이 있었다. 지난해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다 실패했을 때다. 그때 “태화(큰 화합)의 미수(未遂), 진행(進行)”이라고 표현했다. 2010년 그의 태화는 미수에 가까울 듯싶다. 2011년, 태화의 걸음걸이에 국회의 운명이 달렸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김무성 예산안 통과 ‘뚝심·눈총’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정치권에서 뚝심 있고 추진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신중한 편이다. 그러면서도 적절한 ‘상황’과 ‘타이밍’을 포착하는 정치 감각이 뛰어나다는 게 중평이다. 친이·친박 간 첨예한 대립 속에서 원내대표로 추대된 것이나, 취임 이후 야당과의 원만한 관계가 유지된 것은 이런 그의 장점에 힘입은 바 크다. 당내에 계파색을 줄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김무성은 꼼꼼한 사람이다. 실무에서부터 정치를 시작했다. 사업체를 운영한 사장 출신이기도 하다. 이런 점들에서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는 김무성스러우면서도 그렇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8년 만에 정기국회 회기 중 예산안 통과’에서는 뚝심이 엿보인다. 그의 원칙이었고 소신이었다. 야당과의 협상에 더 이상 진전이 없자 빠른 판단을 내렸다. ‘충돌’을 피해 왔지만, 발생한 충돌에는 앞장서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예산 누락’ 대목에서 스타일이 구겨졌다. 스스로도 이 대목에서 가장 괴로워하고 있는 듯 보인다. 다득점 끝에 연말 막바지 ‘실점’, 만회의 기회는 2011년으로 넘겨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지지율 최고 박근혜 인내의 ‘무게’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사는 것만큼 답답한 일이 있을까. 더구나 ‘말을 먹고 산다.’는 정치인이. 그것도 차기 대권 주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거물 정치인이 할 말을 참는다는 것, 얼마나 많은 인내가 필요한지 쉽게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입은 올해도 신중했다. 세종시 문제가 정국을 달구던 올해 초가 박 전 대표의 속내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던 때였다. 이후 소득세 감세 문제,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게 측근들의 말이고 보면, 그 인내의 크기는 더 커 보인다. 말의 양도 길지 않다. 일상적 대화가 아니고는 즉석 발언이라는 게 없다. 설화(舌禍)를 겪지 않는 비결인 것도 같다. 한번 꺼낸 말은 꼭 지킨다는 원칙 덕분에 과거의 말로 지금의 생각을 유추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새해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고 하니 직접 생각을 나눌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실수 잔혹사… 제 색깔 못낸 안상수 독자들은 믿기 어렵겠지만,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진지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정치인이다. 자기 자랑에 약하고, 거짓말을 못한다. 편한 술자리에서조차 농담보다 진담을 많이 한다. 이런 안 대표에게 2010년은 가혹했다. 발버둥 치면 더 깊이 빠져 드는 늪과 같았다. ‘좌파 주지’ 발언으로 소원해진 불심(佛心)을 잡으려고 템플스테이 예산을 공언했지만, 단독처리한 예산에서 하필 그 부분이 빠져버린 것처럼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옆집 개 짖는 소리를 둘러싼 소송, 군 기피 의혹 때문에 붙은 ‘행불상수’라는 별명, 연평도에서 생긴 ‘보온병 포탄’ 발언, 치명타가 된 ‘룸(살롱) 자연산’ 발언은 집권당 대표를 개그 소재로 전락시켰다. 원내대표 시절 강한 추진력을 보인 ‘매파’ 안상수는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 대표에 올랐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을 5개월 동안 임명하지 못할 정도로 자신만의 정치를 드러내지 못했다. 민간인 사찰 재수사 문제, 감세 논쟁 등 민감한 사안에서는 주로 ‘사견’(私見)을 전제로 입장을 밝혔다. 지켜보기 안타까웠던 그의 시련은 한 정치인이 강단 있는 정치지도자의 반열에 오르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혼소송 중 드러난 거짓남편의 ‘더티 사생활’

    이혼소송 중 드러난 거짓남편의 ‘더티 사생활’

    한평생 거짓말을 일삼던 한 백만장자가 자신의 아내와 이혼소송 중 치부가 드러나는 굴욕을 맛봤다. 27일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현지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농장을 부인 몰래 소유하고 있던 한 남성(55)이 이혼 소송에서 지난 30여 년간 부인(54)은 물론 사업 상대들에게 거짓말을 일삼았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이 남성은 최근 가정법원에서 절대로 매춘부와 성매매를 한 적 없다고 맹세했지만 그의 아내는 농장의 경비 내역서처럼 수정된 성매매에 지불된 영수증 조각을 증거물로 발견했다. 또 그는 사업 상대는 물론 참석하던 지역 의회에도 거짓말을 일삼아 왔다. 그는 “군대에서 근무했고 총에 맞은 적 있다. 군에서 훈련을 받아 토목조사 자격이 있다.”며 농장 경영 자격을 얻게 됐지만 사실 트럭 운전과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했었다. 아울러 그는 아내와 함께 고급 보트를 타고 다니는 호화로운 은퇴 생활을 하면서도 그녀에게 농장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남편과 헤어진 뒤 지나가는 말로 ‘그의 농장’에 대해 언급할 때까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판사 피터 머피는 “이 남편은 은퇴한 뒤 부인과 정식 이혼을 통해서 헤어지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도덕하고 비난당해 마땅한 그는 법정은 물론 아내에게 32년 동안이나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부인은 남편이 농장에서 과소비하지 않았다면 벌써 1250만 달러(한화 약 144억 원) 이상을 벌었겠다며 재산을 반으로 나누는 것을 대신해 남편이 농장에서 소비한 470만 달러(한화 약 54억 원)를 받길 원했다고. 한편 이 매체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10대 때 만나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600만 달러(한화 약 69억 원)의 자산 규모를 구축했다. 아내는 부부 재산의 62.5%와 연금 이자를 받게 됐고 그녀의 남편은 37.5%를 할당받았다. 사진=자료사진(퍼스나우)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푸른 눈의 관광 외교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내년 한국형 B&B로 ‘관광 新한류’ 열겠다”

    푸른 눈의 관광 외교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내년 한국형 B&B로 ‘관광 新한류’ 열겠다”

    외국인 관광객이 날로 늘고 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섰다. 연말까지는 88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올 연초부터 시작된 환율 상승에 천안함 피격까지, 여러 악재들이 겹친 가운데 이룬 성과여서 더욱 돋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에 이어, 국군의 사격 훈련으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연출되는 등 한반도가 다시 세계의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산업 측면에서 보자면 대단한 악재다. ‘위기는 기회’라는 식의 레토릭만 던지고 있을 상황이 아닌 것이다. 그 와중에 정부가 새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2012년 목표였던 것을 1년 앞당겨 이뤄 낼 각오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만나 새해 관광산업 전반을 점검하는 한편, 외국인 1000만명 시대를 열 방안을 들어 봤다. →내년에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가능한 목표인가. -2008~2009년 계속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도 830만명 목표를 넘어 연말까지는 880만명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새해 실제 경영 목표는 930만명이다. 하지만 이 추세라면 1000만명 접근이 충분히 가능하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이 올해 40%이상 성장했다. 한국이 그만큼 트렌디해졌다. 쇼핑, 환율 말고도 ‘신한류’ 등 한국에 가야 할 다양한 동기들이 생겼다는 뜻이다. 그런 트렌드를 더욱 강화하겠다. →1000만명 달성의 가장 큰 장애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숙박업소가 너무 부족하다. 서울 등 수도권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세계 관광력 지수 1위 스위스도 1년 평균 40% 정도다. 이게 당연한 거다. 80%라는 건 성수기, 비성수기를 불문하고 방이 없다는 얘기와 같다. 현재 관광 숙박객실수는 약 7만실로, 수도권에만 10만실 이상 부족하다. 지금 당장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1000만명 유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공사는 새해 ‘한국형 B&B’(Bed and Breakfast)를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 핵심은 일반 가정에서도 외국인 손님을 받게 하자는 것이다. 유럽 등 외국에서는 이 제도에 대해 호응도가 매우 높다. 우리도 홈스테이가 있지만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1~2인 가구 비율이 전체인구의 40%를 넘어섰다. 큰 아파트에 노부부 둘만 사는 가정도 많다. 서둘러 법령 등 제도를 정비해 자신의 아파트에서 숙박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 리모델링 비용 등 준비하는 데 소요되는 돈을 국가에서 대 준다. 그 다음 평가해서 등급을 매긴 뒤 홍보까지 해 준다. 이 경우 재방문 비율이 매우 높아진다. 또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건물들을 리모델링해서 비즈니스 호텔, 가족형 호텔로 쓰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1000만명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인접국가 관광객 유치다. 중국 관광객 유치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들었다. -중국에서 지역별, 연령별, 계층별로 다양하게 수요들이 생기고 있다. 우선 중국의 은련카드사와 함께 ‘코리아 트래블 카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은련카드사는 가입자가 7억명이다. 7억명 다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 중 고급 고객들에게 코리아 트래블 카드를 발급할 생각이다. 할인혜택은 물론 외교통상부나 법무부 등과 협의를 거쳐 비자 발급 혜택도 줄 생각이다. 본격적인 발급은 새해 3월 정도 시작할 예정이다. 1차 300만명, 2차 1000만명 가입이 목표다. 최소 300만명에 대한 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된다고 생각해 보라. 이들에 대한 타깃 마케팅을 저비용 고효율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 관광객들은 주로 상하이 등 해안 지역에서 왔다. 중국 내륙 또한 엄청난 시장인데, 제대로 마케팅을 못 했다. 새로 인력을 파견하는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이미지가 일본처럼 고급스럽지는 않다. 하이엔드 층을 겨냥한 고품격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이미지를 바꾸도록 하겠다. →국내 정세 불안으로 일본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일본 단체 여행객의 취소 사태는 있었다. 그러나 개인자유여행자(FIT)는 오히려 늘었다. 연말까지 56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는 사상 최대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하게 이런 (남북 간 무력충돌)소식들을 들어왔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외려 구제역, 사스 등 질병의 영향이 더 클 것이다. 일본에 한국의 매력이 점점 다양하게 다가가고 있다. 신한류가 점점 젊은 층에 어필하고 있다. 33관음사찰순례 등 일본인들에게 인기 높은 여행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 →미주, 유럽, 중동 등 먼나라들에 대한 ‘맞춤형 대책’은 있나. -독일 여행업자협회 총회가 새해 11월쯤 대구에서 열린다. 독일의 여행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여한다. 유럽 여행업계에 한국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새해 열리는 국제적 메가이벤트들도 유럽, 미국 등의 관심거리다. 좋은 홍보 기회이니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 익스피디어닷컴 등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 대형여행사 등과 상품 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 한국 상품들이 익스피디어닷컴에 올라갈 수 있도록 MOU도 맺었다. 중동인의 방한 의료관광을 위해 아랍지역 ‘로타나 미디어 서비스’와 의료관광객 유치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주를 계기로 대학생 등의 에듀관광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새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뭔가. -우선 시너지다. 관광사업을 제대로 하자면 관광공사의 예산이나 인원 갖고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 시너지를 만들겠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잘하고 있다. 그 덕에 외국인들이 우리의 TV, 자동차 등은 잘 안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는 잘 모른다. 감성적 가치도 별로 없다. 우리나라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충성도)는 감성적 가치에서 나온다. (우리나라에)오고 싶어 하는 마음도 마찬가지다. 기업과 관광공사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이들과 공동 프로모션을 강화하겠다. 중국 내 이마트와 MOU를 맺었다. 대한항공 등 여러 기업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도 강화하겠다. 관광공사만의 제한된 자원을 넘어 지자체의 인적, 물적 지원을 받아 총체적인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겠다.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내국인의 국내 관광 활성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명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휴가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도 휴가를 놀고 먹는 것으로 본다. 휴가와 노동생산성은 비례한다. OECD 상위 15개국 중 한국근로자의 노동시간은 평균 30.9% 이상으로 ‘최고’, 노동 생산성은 -49.7%로 최하위권(OECD 2010 경제정책 개혁보고서)이다. 우리 국민의 순수 관광 목적의 휴가 일수는 연 4.1일이다. 이 정도로는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문제가 된다. 만 1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2463만명)가 하루만 더 휴가를 가도 지역내총생산(GRDP)이 1조원 가까이 늘고, 약 5만개의 일자리가 더 창출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이참 사장은 1954년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州) 바트크로이츠나흐에서 5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구텐베르크 대학을 나온 뒤 1978년 국제행사 참가 차 우리나라를 찾았다가 1982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 1남 1녀의 자녀를 뒀다. 1986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뒤 이름도 한국을 돕겠다는 뜻의 이한우(李韓佑)로 바꿨다. 이때부터 독일 이씨의 시조(始祖)가 됐다. 2000년 한국 사회에 참여하는 사람이란 뜻을 가진 이참(參)으로 개명한 뒤 2009년 귀화인 최초로 공기업 수장에 올랐다.
  • “29만원에 소송 입막음 시도…치졸한 애플에 끝까지 맞설것”

    “29만원에 소송 입막음 시도…치졸한 애플에 끝까지 맞설것”

    “대한변호사협회가 무료 변론을 제안했지만 거절했습니다. 전문 변호사가 개입하면 이번 소송의 순수성이 훼손된다고 생각했죠. 부족해도 제가 직접 나서서 이기겠습니다.” 아이폰의 사후관리(AS)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내에서 처음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소송<서울신문 10월 20일자 9면>을 제기한 이모(13)양. 이양은 애플이라는 세계적 거대 기업과 맞붙기 위해 아버지 이철호(48)씨를 우군으로 선택했다. 애플 측의 회유가 있었고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변호사도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 딸의 소송대리인인 아버지는 국내 굴지의 로펌 변호사들과 법정 다툼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씨가 법정까지 오게 된 것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열세 번째 생일을 맞은 딸에게 아이폰 3GS(구입가 81만 4000원 상당)를 선물로 줬다. 그러나 아이폰은 8개월이 지나자 갑자기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게 됐다. 이를 수리하기 위해 애플이 지정한 경기도의 한 수리점을 찾았다가 ‘분통’ 터지는 소리만 들었다. 아이폰이 물에 빠진 흔적이 있다며 수리비 29만 400원을 내라고 한 것. 이에 이씨는 아이폰을 고치지 않고 도로 가져왔다. “딸은 결코 아이폰을 물에 빠뜨린 적이 없습니다. 제 바로 앞에서 수리를 받으려던 사람도 이 문제로 수리점 직원과 다투더군요. 제가 대표로 나서 애플의 치졸한 관행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씨는 지난 10월 서울중앙지법에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수리비를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고, 변호사 도움 없이 자신이 직접 준비서면을 작성하는 등 소송 준비에 들어갔다. 아이폰이 정말 물에 빠졌는지를 가리기 위해 재판부에 감정촉탁신청도 냈다. 문제의 아이폰은 법원에 증거물로 제출됐다. 지난 15일 이씨에게 한통의 등기 우편이 느닷없이 배달됐다. “수리비를 줄 테니 소송을 취하하고 사건과 관련한 어떤 사안도 언론 등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고 약정하라는 애플 측의 서류였다. 이를 어기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문구도 있었다. 이씨는 “수리비를 주면 소송은 취하할 수도 있지만,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입막음’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신했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나도록 애플 측은 회신이 없었고, 이씨는 결국 모든 제안을 거절한다고 다시 통보했다. 이씨는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유사한 피해자들이 모두 함께 보상을 받자는 것”이라면서 “굴지의 기업이 약간의 보상금을 줄 테니 입을 다물라고 한 제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공은 이제 법정으로 넘어갔다. 애플코리아는 국내 굴지의 대형 로펌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정했다. “그래도 제가 법무법인 사무소에서 20년가량 근무를 했습니다.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알죠. 제 능력을 모두 동원해 꼭 승소할 겁니다.” 재판은 다음 달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8단독 정진원 판사 심리로 열린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시작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번엔 ‘쥐식빵’

    이번엔 ‘쥐식빵’

    “국내 최대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의 ‘밤식빵’에서 죽은 쥐가 나왔다.”는 내용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가르마’라는 이름의 누리꾼이 23일 새벽 “경기 송탄의 파리바게뜨에서 4300원에 구입한 밤식빵에서 죽은 쥐가 통째로 나왔다.”며 쥐의 사체가 드러난 빵과 영수증을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것.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오후 “공장, 점포 등 제조공정에서 쥐가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면서 수서경찰서에 해당 네티즌을 고소했다. 새벽 1시 45분에 오른 관련 게시물에는 쥐의 사체가 드러난 식빵 사진 5장이 함께 떴다. 사진 속에는 4~5㎝ 정도의 쥐 사체로 보이는 검은색 이물질 등이 찍혀 있었다. 실제로 해당 파리바게뜨 매장의 CCTV를 확인할 결과 사진 속 영수증에 적힌 ‘22일 오후 7시 58분’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어린이가 밤식빵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진과 쥐식빵의 상관성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 게시물은 SPC 요청으로 오전 해당 사이트에서 삭제됐다. 이와 관련, SPC는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진만 봐서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최초 게시자를 찾아내 증거물을 확보한 다음 진위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SPC측은 이어 5~7㎝의 돼지고기와 떡을 이용해 밤식빵 제조과정을 시연하며 “빵 반죽이 5㎜로 얇아 이물질이 포함됐으면 반드시 제조기사의 손에 잡히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쥐가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식품업계의 입장은 달랐다. 사진을 직접 확인한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저렇게 조작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도 “만약 쥐식빵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SPC는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면서 “파리바게뜨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해당 누리꾼의 신원 확인을 위해 IP(인터넷주소)를 추적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유지상 수서서 사이버팀장은 “피고소인의 신원이 확인되면 빵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백민경·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헌옷 수거함에서 여자아기 시신 발견 ‘충격’

    헌옷 수거함에서 여자아기 시신 발견 ‘충격’

    미국의 헌옷 수거함에서 갓난아기의 시신이 발견돼 사회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폭스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텍사스 주 멕알랜에 있는 창고의 직원들이 애리조나에서 온 헌옷 수거함을 열어 분류하던 중 여자아기 시신을 발견했다. 이를 조사중인 애리조나주 피닉스 경찰 측은 아기가 타월에 쌓인 채 수거함에 담겨져 있었으며, 애리조나로 옮겨지기 이틀 전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아기가 버려진 멕알렌에는 수거함이 많지 않은데다 애리조나로 수거물품이 옮겨지는 시기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미뤄 인근 지역 주민의 소행으로 추측하고 있다. 담당 경찰관은 “지역 주민의 숫자가 워낙 많아 용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아기의 시신과 수거함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위에서 수상한 임신부를 본 적이 있거나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 이웃이 있다면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기의 사망원인과 정확한 연령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오후 10시) 조선시대 서자들의 손발을 묶었던 태종. 태종은 왜 그런 조치를 취했던 것일까. 조선시대 왕과 사대부는 끊임없이 대립했고 서자 문제는 그 대립 요소 중 하나였다. 아비의 자식이되, 집안의 대를 이을 수 없는 아들. 조선의 무수한 집안에서 나온 눈물의 낙인, 서자(庶子). 시대의 불운아였던 조선시대 서자들의 삶을 추적해 본다. ●정글피쉬2(KBS2 오후 8시 50분) USB를 손에 넣었지만 비밀번호가 걸려 있어 쉽게 열지 못하는 호수. 율이 USB가 열리는 걸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바우는 그녀를 위해 USB를 훔치게 된다. USB를 잃고 낙심해 있는 호수에게 후는 암호를 전하고, 암호가 가리키는 그곳에서 호수는 효안의 죽음과 관련된 중요한 증거물을 발견하게 된다. ●아침드라마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경서의 범행을 입증할 테이프의 행방을 묻는 재용에게 영림은 아직도 자신이 그 테이프를 가지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한편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혜란은 화를 내며 영림에게 화장품을 던지고, 영림은 이마에 상처를 입는다. 재용은 영림에게 테이프를 보여달라고 하고, 영림은 당황한다. ●한밤의 TV연예(SBS 오후 11시 15분) 인형 같은 어여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국민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는 손연재 선수가 화보 촬영에 도전해 체조 요정다운 유연한 포즈로 깜찍한 매력을 선보인다. 광저우의 요정, 손연재 선수를 만나본다. 예능, 음악, 교양, 가정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연예계의 일개미 윤종신도 만나본다. ●세계의 교육현장 일본 4부(EBS 오후 8시) 몸에 장애가 있던 아이들은 건강해지고, 건강한 아이들은 더 튼튼해진다. 막대사탕보다 오징어 다리가, 컴퓨터보다 체조가 좋다는 일본의 아이들. 한적한 시골, 한 작은 보육원에서 과학적인 교육 방법을 통해 머리와 가슴, 몸이 고루 튼튼하게 발달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본다. ●아름다운 이야기<보석상자>(OBS 오후 11시 5분) 이혼 가정으로 엄마와 연락이 끊긴 채 아빠와 함께 사는 자매. 폐품 줍는 아빠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동생의 숙제도 봐주는 하린이는 착한 언니다. 하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잊기엔 아직 어린 나이. 어버이날마다 엄마가 생각난다는 하린이의 방에는 전하지 못한 카네이션이 쌓여만 가는데….
  • 10대소년 유인 감금한 뒤… ‘뱀파이어男’ 파문

    10대소년 유인 감금한 뒤… ‘뱀파이어男’ 파문

    10대 소년의 이마에 흉기로 글자를 새겨 넣은 죄로 체포된 한 남성이 자신을 뱀파이어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앨라배마주 개즈던시에서 2급 폭행죄로 체포된 에반 프란시스 브라운(20)이 자신을 뱀파이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개즈던 경찰 측에 따르면 브라운은 지난 7일 체포됐다. 수사 과정에서 사탄 숭배를 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난 브라운은 그들 사이에서 ‘뱀프(Vamp)’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져 있다고. 형사 마이크 후크는 “브라운은 지난 10월 17세 소년에게 게임을 하자고 유인한 뒤 감금하고 흉기를 불에 가열해 소년 이마에 알파벳 V를 새겨 넣었다. 또 소년의 얼굴과 팔을 담뱃불로 화상을 입혔고 구타를 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병원으로 후송된 소년을 통해 경찰은 용의자가 로즈우드 레인에 거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악마 숭배 등의 증거물을 확보해 브라운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 명사들의 ‘18분 명강의’

    세계 명사들의 ‘18분 명강의’

    EBS가 세계 지식인들의 명강연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20분에 방영되는 글로벌 토크 프로그램 ‘테드 인사이드’(TED INSIDE)를 통해서다. TED는 1980년대 미국의 비영리단체에서 주관하는 콘퍼런스 행사로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약자다. ‘공유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모토로 내건 이 콘퍼런스는 해마다 2월에 50명 정도 이 분야에서 재능을 드러낸 이들을 초빙해 강연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강연자에게는 사람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알려진 18분의 시간만 주어진다. 이 시간 안에 자신이 생각하기에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 얘기한다.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컴퓨터그래픽 등 지금은 모두 상용화됐으나 개발 당시에는 혁신적이었던 기술이 모두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됐다. 그렇다고 마냥 딱딱하지만은 않다. 유명 과학자, 노벨상 수상자 혹은 수상 유력자, 벤처사업가와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등의 기업 최고경영자(CEO),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의 거물 정치인, 로빈 윌리엄스·멕 라이언 등의 미국 할리우드 스타도 등장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다. EBS는 TED 강연을 보여준 뒤, 관련된 국내 전문가를 초빙해 이들의 생각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일 방영되는 1회에서는 2010년 TED 최고 강연자에게 주는 ‘TED상’ 수상자인 제이미 올리버가 등장한다. 올리버는 영국 출신 최고의 요리사이자 사회운동가로 유명한 인물. 올리버가 생각하는 건강한 음식이란 무엇인지 들어본다. 스튜디오에는 ‘거친 음식’을 좋은 음식이라 부르는 이원종 강릉대 교수가 나와 사회자(곽동수 한국사이버대 교수)와 함께 좋은 음식 문화란 무엇인지, 그리고 한식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2회에서는 클레이 셔키 미국 뉴욕대 인터랙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교수의 강연을 듣는다. 서키 교수는 세계 최고의 소셜 미디어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사회와 대중의 탄생-끌리고 쏠리고 들끓다’(원제 Here Comes Everybody)’라는 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서키 교수의 강연 뒤에는 1인 미디어 ‘독설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고재열 시사인 기자와 사회자 간의 대담도 마련된다. 9·11 테러 현장 재건축을 맡고 있는 해체주의 건축가 다니엘 리버스킨트,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알랭 드 보통 등 유력 인사 24명의 강연도 소개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러시아는 정부·마피아 구분 불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의 외교전문 중 러시아를 ‘정부와 마피아를 구분할 수 없는 부패한 나라’라고 폄하한 내용이 드러나 논란을 낳고 있다. 러시아는 외교전문이 ‘내정 간섭’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에 공개된 전문에 따르면 지난 1월 스페인 검찰의 호세 페페 그린다 곤살레스 검사는 마드리드 주재 미국 외교관에게 “러시아와 벨라루스, 체첸이 마피아 국가가 됐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들 국가에서는 정부와 범죄 조직의 활동을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마피아 조직에 연루돼 있을 수 있으며, 심지어 조직을 통제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곤살레스 검사는 이 대화에서 “마피아와 러시아 정부의 유착을 입증하는 수천개의 도청 테이프 등 증거물이 실존한다.”고 주장하고 러시아의 뇌물 액수를 연간 3000억 달러로 추정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2000년 이후 푸틴을 중심으로 러시아에서 소수 엘리트들만의 정치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들이 범죄 조직과 결탁한다는 여러 가지 증거가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총리는 미 CNN ‘래리 킹 라이브’ 인터뷰에서 “위키리크스 외교전문 유출 사건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내정 간섭”이라면서 “미 외교전문은 거만함과 무례함으로 가득 차 있고 비윤리적”이라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中특사 다이빙궈 누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27일 전격 방한,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한 다이빙궈(戴秉國·69) 중국 국무위원(외교담당)은 후 주석에 이어 외교 분야에서 실질적 2인자 역할을 하는 인물로, 대(對)한반도 정책을 결정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중국 외교의 ‘거물’이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막역한 관계여서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중국 내 몇 안 되는 실력자로 통한다. 실제 북·중 간 당대당 외교채널로 북한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지내 김 위원장의 ‘호감’은 각별하다는 후문이다. 지난 8월 중국 동북 3성을 전격 방문한 김 위원장을 지린(吉林)성에서 영접한 것도 그였고, 당시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 대부분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에는 후진타오 주석의 특사로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나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 및 다자 간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는 답변을 얻어내면서 6자회담 재개 흐름이 속도를 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제2차 북핵위기 이후 한반도에서 위기가 계속되던 2003년 4월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6자회담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외교소식통들은 그를 “머리 회전이 빠르고, 유머감각이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소련·동구국장과 불가리아 대사를 지낸 그는 소수민족인 투자(土家)족 출신이라는 약점에도 직업 외교관으로 승승장구해 탕자쉬안(唐家璇)의 뒤를 이어 2008년 외교담당 국무위원으로 임명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쏟아지는 ‘민간인 사찰’ 증거 또 외면하나

    지난 15일 열린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1심 재판에 검찰이 증거물로 제출한 ‘포켓수첩’의 메모 내용이 어제 서울신문을 통해 공개돼 일파만파다. 메모를 작성한 사람은 이 사건에서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 받은 지원관실 점검1팀의 원충연 전 사무관이다. 메모에는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노조 간부, 방송사, 정보기관 관계자 등을 광범위하게 사찰한 정황이 빼곡히 적혀 있다. 행정부와 지자체 등의 공직기강을 살펴야 할 지원관실이 정치권과 노동·언론계까지 정보수집 대상으로 삼았다는 명백한 물증인 셈이다. 메모에는 ‘방해세력 제거’라는 내용과 함께 특정지역 출신 공무원의 실명도 올라 있어 지원관실이 단순히 공직기강 차원에서 움직인 게 아님을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 검찰은 해명을 통해 메모 가운데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죄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의 수사결과 발표 때 수첩의 존재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공보 준칙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물론 검찰의 말대로 단순한 정보수집이나 동향파악 행위를 수사 대상으로 삼는 데는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발생 당시부터 사회·정치적 파장이 크게 우려될 만큼 국민적 관심사였다. 이로 인해 야당은 국정감사와 특검을 거론하는 등 정국이 조용할 날이 없다. 보도된 내용만 봐도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단서는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검찰이 철저하게 파헤치지 않아 ‘살아 있는 권력 눈치보기’ ‘꼬리 자르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원관실이 독자적으로 사찰을 벌였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이 수첩 메모의 여러 군데서 포착되고 있다. 게다가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이 수사과정에서 청와대 쪽에 보고했다고 진술하고, 청와대가 제공한 대포폰이 동원됐음에도 검찰이 ‘윗선’을 밝혀내지 못한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 검찰은 이 수첩을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손을 털어서는 안 된다. 재수사를 통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지원관실을 불법사찰에 동원했느냐.’를 꼭 밝혀내야 한다. 검찰이 재수사를 끝까지 거부하면 특검이나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
  • 과학자가 본 천안함… 풀지 못한 의문

    과학자가 본 천안함… 풀지 못한 의문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이승헌 지음, 창비 펴냄)는 천안함 사건의 과학적 진상 규명에 앞장섰던 재미 물리학자 이승헌 버지니아대 물리학과 교수가 일기 형식으로 작성한 비망록이자 사건 보고서다. 이 교수는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7월 12일 쓴 첫 번째 일기 한 토막. 두 달 만에 공항에서 만난 아내가 말한다. “왜 이리 늦었어. 얼마나 걱정했는데…. 한국 정보부에서 잡아가지 않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잖아.” 지난 몇 달 동안 평범한 물리학자에서 거대한 사건에 휘말린 저자의 막연한 두려움이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이 교수가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의 발표에 의문을 갖게 된 것은 언론 보도와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서였다. 천안함이 어뢰 폭발로 침몰했다면 당연히 100m가량의 물기둥이 치솟아 선상에 있던 두 병사가 홀딱 젖었어야 하는데 그들은 물기둥을 못 보았고 물에 젖지도 않았으니 어뢰 폭발이 있었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혹시 물리학자의 의견이 필요하면 말해 달라고 서재정 존스홉킨스대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높이가 겨우 50m밖에 되지 않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갔을 때 폭포 아래에서 옷이 흠뻑 젖었던 기억을 아내와 전화 통화로 확인한 이후였다.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 보좌관에게서 받은 자료에는 합조단이 실험한 엑스선 회절(XRID) 자료가 있었다. 이 교수가 20년간 연구한 분야이기에 눈이 번쩍 뜨였다. 그의 눈에 합조단의 실험 자료는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다. “어뢰로 확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물”로 함조단이 제시한 추진부 뒷부분 안쪽의 글씨 ‘1번’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모든 유기물은 섭씨 350도 이상에서 다 타버린다.”는 미국 벨 연구소의 선배 교수 이메일이 도착했다. 이를 토대로 이 교수는 매직펜으로 쓴 글씨는 어뢰 폭발 시 다 타버린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교수는 책 끝자락에 실린 대담에서 ‘한국에 사는 것도 아니고 자기 연구만 해도 할 일이 태산 같을 텐데 공연히 천안함사건 같은 민감하고 위험한 일에 끼어든’ 이유를 소상히 밝힌다. “과학계에서 대형 자료 조작사건들이 몇 번 있었다. 천안함 사건은 초기에는 정부가 보수언론들의 대북강경 노선에 제법 신중하게 접근하는 듯했는데, 5월 20일 합조단 중간보고서 발표 때 ‘1번’ 어뢰에 관계된 이른바 ‘과학적’ 증거, ‘1번’ 표시와 흡착물질의 에너지 분광분석(EDS) 자료가 나오면서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단정 지어졌다. 그 ‘과학적’이란 결론이 그 후 정부가 외교 무대에서 행동한 것들의 전제가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 ‘과학적’이라는 정부의 주장을 검증하는 것이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의 당연한 사회적 책무라고 느꼈다. 과학이 정치에 악용되고 있는지의 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과학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이 교수는 문득문득 이준 열사를 떠올리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21년을 미국에서 살았고, 올봄에는 미국 시민권을 얻고 미국 교수란 직함이 있는데도 자신의 의견을 세상 밖으로 전파하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일제 치하 당시의 이준 열사는 얼마나 무력감에 시달렸겠는가 하고…. 혹자는 천안함 논쟁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니냐고 할 것이고, 또 다른 이는 ‘1번 어뢰’의 어뢰추진체 스크루 구멍에서 발견된 가리비가 또 다른 진실을 토해낼지도 모른다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과학은 참여를 원하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1만 38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檢 민간인 사찰 압수수색 ‘속 빈 강정’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총리실에서 압수 해 온 컴퓨터가 아닌 임의제출로 받은 컴퓨터와 USB에서 사찰 관련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의 공직윤리지원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속 빈 강정’이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총리실 압수수색 때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힐 수 있는 증거물인 이인규(구속 수감) 전 지원관의 내·외부망 컴퓨터를 확보조차 하지 않은 점도 ‘부실 압수수색’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서울신문 11월17일 자 7면> 검찰은 지난 7월 9일 총리실 압수수색과 그 이후 이뤄진 임의제출로 내·외부망 컴퓨터 17대와 다수의 USB를 확보했다. 이 중 총리실이 압수한 내·외부망 컴퓨터와 USB 3개에서는 민간인 불법 사찰이나 ‘윗선’ 개입의 정황을 입증할 자료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디가우저’(하드디스크 영구 파괴 장비)와 이레이저 프로그램으로 하드디스크가 파괴되거나 파일이 삭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임의제출로 받은 내·외부망 컴퓨터와 USB에서 관련 증거들을 확보했다. 임의제출로 받은 점검1팀 김기현씨의 내·외부망 컴퓨터와 USB에서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와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사찰이 ‘BH(Blue House, 청와대 의미) 하명’으로 이뤄졌다는 문건을 확보했다. 또 임의제출로 받은 정영운씨의 내부망 컴퓨터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한 사찰 결과를 총리와 청와대 민정수석에게도 보고했다는 파일을 확인했다. 임의제출로 받은 이기영씨 외부망 컴퓨터에서는 더욱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 ‘이기영 외부망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이기영 외부망 하드디스크 복구 결과 다음 블로그 gold&wise 게시글 보고 문건이 2008년 7월 24일 이미 생성. 김종익 내사가 2008년 7월경 시작됐다는 것을 입증함. 김충곤은 김종익 사건에 대한 단서가 2008년 9월 10일 익명의 제보전화로 시작됐다고 진술했지만 이기영 외부망 하드디스크 복구 결과 이와 다름.’이라고 명기돼 있다. 한편 이 전 지원관의 내·외부망 컴퓨터 자체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하지 않은 것과 관련한 검찰의 해명이 의문을 더욱 키우고 있다. 중앙지검 신경식 1차장검사는 “이 전 지원관의 컴퓨터를 현장에서 확인해 보니 공식문건이나 내용물도 없고 사용한 흔적도 없었다. 이레이징 흔적도 없었고, 이 전 지원관이 원래 컴퓨터를 거의 안 썼다는 진술도 있었다. 그래서 압수하지 않았고, 임의제출도 안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지원관이 내부망 컴퓨터를 사용해 문서 결재를 한 부분은) 전문가들이 판단할 문제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항상 있었던 조직도 아니고 새로 만들어진 조직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신 차장검사는 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방법상의 문제”라며 “지금은 컴퓨터 본체를 들고 오지 않고, 그 속에 담긴 내용을 다운받아 온다. 이인규 전 지원관 컴퓨터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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