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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서울시장 후보 캠프 분석] 정몽준 후보 캠프… 27년 정치 인맥 총동원

    [여야 서울시장 후보 캠프 분석] 정몽준 후보 캠프… 27년 정치 인맥 총동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는 27년간의 정치 인맥을 총동원한 거물급 선거대책위원회로 구성됐다. 여권 원로와 중진들을 비롯해 정몽준계 전·현직 의원들, 경선 때 김황식 전 국무총리 캠프에서 활약했던 친박근혜계 인사들까지 일부 합류해 ‘용광로 선대위’를 꾸렸다. 경선 때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던 김 전 총리와 함께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 후보의 멘토 격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재오 의원 등이 고문단을 이뤘다. 현역 5선인 이 의원이 캠프 좌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명박계인 이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했던 노하우를 이번에 발휘하는 역할로 알려졌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경선 주자였던 이혜훈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영(서울 용산)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외견상 친박계와 친이계가 골고루 섞인 구성이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와 대결했던 전력을 바탕으로 정 후보에게 박 후보를 공략할 ‘비책’을 전수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시절 토론회와 선거 유세를 통해 박 후보의 약점을 꿰뚫고 있는 만큼 선거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될 전력이라는 게 당내 평가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재선 김성태(강서을) 의원이 상임선대총괄본부장을 맡았고 공동본부장은 재선 김용태(양천을) 의원, 김을동(송파병) 의원, 유일호(송파을) 의원, 이성헌 전 의원 등이 함께 맡았다. 이 전 의원은 김 전 총리 경선 캠프의 총괄본부장으로 경선 기간 정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지만 본선에선 정 후보와 한배를 타게 됐다. 비서실장은 정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양석 전 의원, 여성의원장은 초선 박인숙(송파갑) 의원이 맡았다. 정 전 의원은 정 후보가 한나라당 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대변인단 역시 계파를 망라한다. 박호진·이수희 경선 캠프 대변인과 더불어 김 전 총리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전지명·유경희 당협위원장,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선발됐다. 전 당협위원장은 옛 친박연대 대변인 출신이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광철 보좌관과 CBS 기자 출신으로 정 후보의 정책연구소 ‘해밀을 찾는 소망’ 기획실장을 지낸 박호진 대변인, 윤덕수 전 KBS 대구총국장은 수행과 홍보 등 캠프 운영의 궂은일을 두루 책임지고 있다. 정몽준계 핵심인 이사철·정양석 전 의원, 재선 안효대 의원이 경선 캠프에 이어 전략과 법률 지원 등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정 후보가 대표이던 시절 특보단장이었다. 안 의원은 정 후보의 옛 지역구인 울산 동구를 물려받은 인연이 있다. 재선 조해진, 초선 이노근·염동열 의원도 전략기획, 정책 면에서 돕고 있다. 노원구청장 출신인 이 의원은 서울시 공무원 재직 경험과 ‘박원순 저격수’를 자처해 온 인연으로 정책 후방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정신적 스승’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에게 수시로 자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 소르망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교수,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과도 친교를 유지하며 외교·안보 현안 의견을 교환한다고 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구원파에 당한 검찰… 금수원 뒷북수색 허탕

    구원파에 당한 검찰… 금수원 뒷북수색 허탕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검거하기 위한 검찰 체포조가 21일 경기 안성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시설 금수원에 투입됐다. 하지만 검찰은 유씨와 체포영장이 발부된 장남 대균(44)씨를 붙잡지 못한 채 이들의 범죄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물만 수집하는 데 그쳤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낮 12시 10분쯤 버스와 승용차, 승합차 등 7대에 나눠 타고 금수원에 들어가 구인영장과 체포영장이 각각 발부된 유씨와 대균씨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수색에는 인천지검 정순신 특수부장과 주영환 외사부장의 지휘 아래 검찰 수사관 70여명이 동원됐다. 검찰은 또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8시간의 수색을 통해 유씨가 머물렀던 별장과 작업실 등 주요 시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 유씨 부자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 금수원에서 압수한 물품은 상자 8개 분량이다. 이날 수색은 그동안 입구를 봉쇄해온 구원파 신도들이 “검찰로부터 유 전 회장 및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 검찰이 우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했다고 판단해 투쟁을 물리겠다”며 봉쇄 농성을 풀면서 별다른 충돌 없이 이뤄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5개 중대 1300여명의 기동대원을 동원해 정문과 주요 진입로에 배치했다. 그러나 전국 신도들이 예배와 성경공부를 하는 금수원은 축구장 30개를 합친 넓이인 46만 6000여㎡로 크고 작은 건축물이 산재해 있어 검찰이 유씨 부자의 은신 여부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검찰에 따르면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달 21일 이후 금수원에서 숨어 지내온 유씨는 검찰의 금수원 수색이 가시화되자 지난 17일 서울 등 수도권의 구원파 신도 집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적한 대균씨의 소재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수원 진입 시점을 미뤄 유씨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유씨 검거도 중요하지만 불상사를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충남지사] 정진석 vs 안희정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충남지사] 정진석 vs 안희정

    ■‘차세대 충남 주자’ 깃발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는 충남 공주·연기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합쳐 9선 국회의원을 지낸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 고(故)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은 6선 의원과 관선 충남지사를 지낸 충청권의 정치 거목이었다. 아버지의 지역구에 40세에 출마한 이래 3선을 한 정 후보는 ‘차세대 충남 주자’, ‘충남의 아들’임을 내세워 아버지의 뒤를 이어 충남지사에 도전한다. 정 후보는 1960년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당시 그의 아버지가 경찰 간부로 전남, 경남, 부산 등에서 근무했고 이후 강원지사, 충남지사까지 역임한 덕에 정 후보는 전국을 ‘순회하며’ 자랐다.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뒤 중학교는 서울 홍익북중·춘천중·대전중·서울 보성중 등 무려 네 곳을 다녔다. 아버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유로 10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뒤로는 더 이상 전학을 다니지 않아도 됐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정 후보는 어릴 적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유신 체제하의 1977년 당시 성동고에서 학도호국단 대대장을 맡고 있던 정 후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청와대를 도청했다는 이른바 ‘코리아 게이트’ 사건이 알려지자 학우 300여명을 이끌고 길거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진학, 한국일보사 정치부 기자 등의 약력으로 이어졌다. 1987년 대선 당시 정치부 말단 기자였던 그는 낮에는 상도동(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 측), 밤에는 동교동(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 측)을 오가며 현장 정치를 체득했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집권 민정당 사무총장으로서 노태우 민정당 후보를 돕고 있었다. 정 후보는 이후 언론계를 떠나 2000년 16대 총선에서 김종필 총재가 이끄는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된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정 후보에게 “너나 나나 우리는 충청도에 빚진 거다. 육신의 생명도 정치의 생명도 여기서 다 받았으니 항상 부채 의식을 갖고 준비해서 그 빚을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정 후보는 2005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심대평 충남지사와 함께 탈당해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다. 이어 국민중심당을 창당하고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18대 국회의원(비례) 시절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낙점된 정 후보는 2010년 8월 당시 대선 경선 및 세종시 수정안 격돌 등으로 갈등 관계에 있던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간 극비 회동을 성사시키며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정 후보는 그날을 “정권 재창출의 서막을 연 날”이라고 자평한다. 국회 사무총장 시절에는 연공서열 위주의 관행을 깬 파격 인사,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풍조의 확산을 위한 생명사다리운동, 공부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 최고위 과정 마련 등의 정책을 폈다. 정 후보는 “나의 정치는 연결”이라며 서로 단절된 곳을 잇는 ‘사다리 정치’를 ‘정진석표 정치’의 브랜드로 내세운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충남과 중앙정부 사이를 잇는 사다리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정권 재창출에 기여했다는 점, 박 대통령과는 아버지 세대부터 인연이 있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이번 선거에서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후보로 분류됐다. 스스로도 ‘정진석의 꿈, 대통령의 힘’ 등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며 박심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직한 성품에 폭넓은 친화력, 뛰어난 정무 감각과 업무 추진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공주·연기를 제외한 지역에선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 등은 약점으로 거론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차기 대권 도전 ‘대망론’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충남지사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 이후 그에게는 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만든 일등 공신으로 ‘노무현의 정치적 동업자’, ‘리틀 노무현’ 등으로 불렸지만 2002년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사법 처리된 원죄로 공직도 맡지 못하는 ‘비운’을 겪었다. 이후 고향인 충남에서 도지사에 당선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그는 ‘차기 대권 대망론’을 무기로 재선에 도전하며 제2의 정치적 도약을 노리고 있다. 안 후보는 1964년 충남 논산시 연무읍 마산리에서 2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시국에 관심이 깊었던 그는 남대전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5개월 만에 반정부 지하신문 편집장과 편지를 주고받은 혐의로 계엄사에 끌려가 취조를 받았고, 그 일로 학교를 중퇴했다. 검정고시로 1983년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1989년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의 비서실장이던 김덕룡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들어갔다. 1990년 3당 합당 당시 노무현 의원 등이 3당 합당을 거부한 가운데 그도 ‘꼬마 민주당’에 남아 야당의 길을 고수했다. ‘정치인 안희정’이 담금질된 것은 노 전 대통령과 함께하면서부터다. 기성 정치에 환멸을 느낀 그는 1992년 총선 직후 정치권을 떠났지만 1993년 노 전 대통령이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 참여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동지적 관계를 맺었다. 이후 2001년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함께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며 노무현 후보 경선캠프를 지휘해 2002년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때쯤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5년은 그에게 고난의 시절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관리했던 그는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시작된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1년간 옥고를 치렀다. 출소 이후 그는 “대통령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며 어떤 공직도 맡지 않았다. 안 후보는 2007년 대선 패배 후 “친노라고 표현된 우리는 폐족(조상이 큰 죄를 지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자손)”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주목받았다. 이후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같은 해 7월 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최고위원으로 재임하며 ‘세종시 이전’, ‘미디어법’ 정국을 거쳐 2년간 민주당의 ‘ 반(反) 이명박 정부 투쟁’을 이끌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되면서 내공을 인정받았고, 도지사로서 무난하게 도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야권의 잠재적 차기 주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정계 거물 등 3000여명이 몰려 중앙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안 후보 스스로도 대망론을 적극 표방하며 차기 대권 주자를 염원하는 충청 민심에 호응했다. 그는 지난해 “김대중·노무현을 잇는 장자로서 집안을 이어 가겠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나타냈다. 안 후보는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 직후인 지난 17일 자신의 선거대책위 관계자 간담회에서 “지방정부 운영을 통해 나름의 확신이 들면 그 다음 날이라도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선언을 하겠다”는 말로 차기를 향한 야망을 더욱 구체화했다. 그는 특히 “내가 간이 작을까 봐 두려워하는 게 아니다. 내가 준비가 안 돼 있는데 기대를 받는 게 가장 두렵다”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 싫어서, 누구 반대하다가 대통령 되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6·4 지방선거 D-20] 판 커지는 7·30 재·보선… 거물급 복귀 무대 될 듯

    6·4 지방선거에 여야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함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치러지는 7·30 재·보궐 선거가 ‘미니 총선’이라 할 만큼 판이 커졌다. 지방선거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제2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보니 여야 모두 거물급 인사를 총동원한 전면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 7명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선다.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몽준 의원은 14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앞서 유정복(인천시장), 서병수(부산시장), 김기현(울산시장), 윤진식(충북지사), 박성효(대전시장) 의원은 일찌감치 사퇴서를 제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진표(경기지사), 이낙연(전남지사)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현역 의원은 후보 등록과 함께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이들 9명의 지역구는 모두 보궐선거 대상이 된다. 여기에 지난 1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은 이재영 전 새누리당, 신장용 전 민주당 의원 지역구 2곳의 재선거까지 추가하면 모두 11곳의 재·보궐 선거가 확정됐다. 지역도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에 전략 공천한 데 반발해 탈당한 이용섭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면 1곳이 더해지고, 현재 뇌물수수·선거법 위반 등으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정두언·성완종 새누리당, 배기운 새정치연합,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 여부에 따라 재·보궐 선거는 최대 16곳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여야는 재·보궐 선거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사력을 다해 임할 태세다. 현재 156석인 새누리당의 국회 의석 과반 붕괴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새정치연합은 여당의 과반을 무너뜨리고 19대 국회 후반기 의정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과반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궐 선거는 원외로 빠졌던 거물급 정치인들의 화려한 복귀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권에서는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선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차기 대선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야권에서는 손학규·정동영·김두관 상임고문 등이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의 김 지사와 새정치연합 소속 정동영 상임고문 간의 ‘빅매치’ 성사 여부도 관심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7인의 선대위’ 중량감 대결

    새누리당이 13일 7인 체제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6·4 지방선거 모드에 본격 돌입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지난달 11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7인의 ‘무지개 선대위’를 구성한 바 있어 여야 선대위원장의 중량감 대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공동선대위원장은 황우여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서청원·이인제·김무성·최경환 의원, 한영실 전 숙명여대 총장 등 7명이 맡기로 했다. 차기 당권 주자를 포함해 새누리당의 ‘얼굴’이자 각 계파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중진의원 6인을 전면에 배치한 것은 세월호 참사로 여권에 불리해진 선거구도를 당내 화합과 응집력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원외 인사인 한 전 총장은 2012년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의원은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겪고 있지만 국민들이 집권 세력의 안정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도록 이해를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김·안 대표에 더해 2012년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문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었던 손학규·정세균·김두관 상임고문, 2007년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상임고문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새정치연합도 이날 광역단체장 경선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선대위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또 2012년 5월 15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 대표가 2년간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야 함에 따라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 원내대표를 오는 7월 14일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권한을 대행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비례대표 2명의 추천권을 부여하는 ‘크레이지 파티’(크파)를 인터넷에 개설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대표성과 자격 시비 우려’, ‘검증이 어렵다’는 등의 반발에 부딪쳐 당초 크파가 추천한 후보자를 비례대표 당선안정권에 ‘배치한다’는 조항은 당선안정권에 ‘배치할 수 있다’는 문구로 수정 의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비박 7 vs 친박 5 ‘朴心마케팅’ 무력

    12일 끝나는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결과가 향후 여권 지형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친박근혜계 예비 후보들이 당내 주류의 후방 지원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들거나 신승한 반면 비박계 상당수는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12일 서울시장 경선에서 정몽준 의원이 ‘박심 마케팅’으로 총공세에 나선 김황식 전 총리를 꺾게 되면 비박계의 약진은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때문에 지방선거 이후 7·14 전당대회를 계기로 계파 간 주도권에 변화 조짐이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일정한 구심점 없이 각개약진 중인 비박계의 전당대회 이후 합종연횡 여부도 관심거리다. 11일 현재 서울과 호남 3곳(전남·북, 광주)을 제외한 13곳의 후보 선출 결과 비박계 7명, 친박계 5명으로 비박계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친박 핵심인 서병수(부산), 유정복(인천) 의원을 비롯해 박성효(대전) 의원, 정진석(충남) 전 국회 사무총장, 김관용(경북) 경북지사가 주류의 지원을 받은 후보들이다. 이에 비해 남경필(경기), 원희룡(제주), 권영진(대구), 김기현(울산), 홍준표(경남), 윤진식(충북), 최흥집(강원) 후보는 구주류인 친이명박계 또는 비박계다. 비박계 후보들 중엔 중앙 정치무대에서 활약했던 인물들이 대거 포진했다. 남·원·권 후보는 각각 원조 소장파 또는 18대 국회 쇄신파 출신이고 홍 후보는 옛 한나라당 대표 출신이다. 친박계 후보들은 저마다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과 당심을 앞세우며 지역선거에 출마했지만 상향식 공천이 본격 도입된 이번 선거에서 민심까지 얻는 데는 실패한 측면이 크다. 박심 마케팅이 크게 주효하지 않았던 셈이다. 당권 주류의 물밑 지원이 오히려 밑바닥 당원들의 ‘낙하산 후보’에 대한 반발을 초래했고, 무엇보다 2인자를 키우지 않은 박 대통령의 리더십상 거물급 주자가 없었다는 점이 적잖이 작용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경선에서는 친박계 서상기·조원진 후보가 동시에 나서면서 지지표 분열까지 불러왔다. 이런 흐름은 지방선거 이후 한 달여 만에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친박 원로인 7선 서청원 의원과 비당권파인 5선 김무성 의원의 양강 체제에, 3선을 포기한 비박계 김문수 경기도지사, 원내대표 출신 친박계 최경환 의원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서 의원이, 여당이 패배하면 김 의원이 다소 유리해진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친박 주류의 결집 여부도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조지아 침공때 러시아 정보요원 우크라 동부 시위대 사진서 포착”

    “조지아 침공때 러시아 정보요원 우크라 동부 시위대 사진서 포착”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 동부도시 분리 움직임을 둘러싼 위기 해결을 위해 ‘제네바 합의’로 뜻을 모았지만 오히려 그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 정부 지지세력과 친러 무장시위대 간 무력충돌로 5명이 사망한 데 이어 20일(현지시간)엔 ‘러시아 정보요원의 시위 개입 증거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에 러시아 정보 요원은 하나도 없다”며 배후 조종 의혹을 일축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더욱이 시위대가 러시아에 군대 파견을 요청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조지아 전쟁 등 러시아의 이전 무력분쟁과 크림반도 장악 당시 목격된 인물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촬영된 사진에 포착됐다”면서 “러시아 요원들이 우크라 동부 분리주의 민병대 틈에 섞여 소요사태를 조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 14일 슬라뱐스크에서 찍힌 사진에 덩치가 크고 턱수염이 있는 남성이 계급장 없는 위장전투복을 입고 등장한다. 그는 2008년 러시아의 조지아 침공 때 러시아 특수부대 계급장을 왼팔에 달고 등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제네바 4자 합의’의 이행 감시를 맡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이런 내용이 담긴 사진 등 서류를 제출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이 증거물에 대해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NYT는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총격전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공방을 펼쳤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소련 제국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면서 “그의 마지막 종착지가 어디인지는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 정부가 총격전의 배후라며 “키예프의 권력을 장악한 세력이 제네바에서 이루어진 합의를 훼손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안보도 챙기는 靑비서실장

    안보도 챙기는 靑비서실장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위원으로 추가했다.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NSC 운영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즉석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의결했다. 기존 규정에는 NSC 상임위원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김관진 국방부·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규현 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1차장,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겸 국가안보실 2차장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외교안보 경력과는 거리가 있는 김 비서실장이 NSC 상임위에 참석하면서 8명으로 확대된다. 이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등 외교안보 문제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영향을 주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업무를 총괄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국가 안전보장의 총괄 사령탑인 NSC 상임위의 현안 논의에 참여해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한반도 상황 등 외교안보 현안을 ‘내치’와 연계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일사불란한 의사 결정과 전문적인 정세 판단이 중요한 NSC 역할에 비춰 보면 두 거물급 실장의 ‘투톱’ 체제가 자칫 주도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과거에도 대통령 비서실장이 NSC 상임위원에 임명된 적이 있다”며 “대통령 비서실장도 외교안보 상황을 인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요즘 드라마, 이 직업 꼭 있네

    요즘 드라마, 이 직업 꼭 있네

    “계속 절 괴롭히면 오빠한테 말할 거예요. 우리 오빠 조금 있으면 검사 돼요.” “어제 그 사람이 누군지 아니? 네 오빠, 아무것도 못하게 할 수 있어. 순식간에 범법자로 만들 수도 있어.”(KBS ‘골든크로스’) “일탄은 제게 이혼한 전처와 같습니다. 17년 전 미해결 사건으로 남은 ‘갑동이’ 사건을 제 경찰 인생을 마감하는 숙제로 여기고 있습니다.”(tvN ‘갑동이’) ‘외계인’과 ‘한류 여신’(별에서 온 그대)이 떠난 자리를 열혈 검사와 거대 재벌, 경찰이 메우고 있다. 이들은 사회를 쥐락펴락하는 권력을 만들거나 그 권력에 도전하기도 하며, 사회의 밑바닥에서 정의를 구하려 분투한다. 요사이 안방극장에 사회성 짙은 드라마가 쏟아지면서 법조인, 경찰, 재벌이 3대 감초 캐릭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갓 선을 보였거나 방영을 앞둔 드라마들을 일별해도 이런 현상은 뚜렷이 감지된다. 열혈 검사(‘골든크로스’)와 로펌 변호사(MBC ‘개과천선’)가 극을 끌어가거나 경제관료, 펀드매니저, 은행장(‘골든크로스’)과 재벌 후계자(KBS ‘빅맨’) 등 경제계 거물들이 주요 등장인물로 나온다. 연쇄살인범을 쫓는 형사(‘갑동이’)와 신입 경찰(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 경찰 세계도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드라마가 이 같은 인물들을 동원해 초점을 맞춘 지점은 사회 부조리와 모순, 사라져 가는 정의다. ‘개과천선’의 김상호 CP는 “로펌 변호사였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되찾음과 동시에 법과 정의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골든크로스’는 끈끈하게 결탁한 경제관료와 자본의 힘에 가족을 잃은 검사의 이야기이며, ‘갑동이’는 살인과 강간 범죄의 공소시효 폐지를 주제로 내세운다. 방송가에서는 영화 시장에 이어 최근엔 드라마에서도 ‘사회극’이 주요 장르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개인적인 고통과 원한보다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건드리는 드라마들이 속속 선보이는 것은 시청자들의 소구점과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며 “갑을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구조에 반감을 갖고 개인적 어려움을 사회적 차원에서 바라보려는 대중에게 드라마가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창구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빅맨’의 정해룡 CP는 “기득권과 서민의 괴리감이 커져 가는 사회에서 드라마도 좀 더 진지하고 무겁게 사회를 돌아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들 드라마가 모두 사회의 모순을 정조준하는 것만은 아니다. ‘빅맨’은 고아 출신으로 재벌 후계자가 된 주인공이 존경받는 경제 리더로 변모하는 과정에,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신입 경찰들의 성장과 로맨스에 각각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기존의 거대 재벌과는 다른 리더십을 모색하거나(‘빅맨’), 타워팰리스와 판자촌이 공존하는 강남을 누비는(‘너희들은 포위됐다’) 설정 등에서는 사회 비판적 시선이 묻어나기도 한다. 여기에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르드라마의 재미도 시도한다. 수사극(‘너희들은 포위됐다’), 범죄 추리극(‘갑동이’), 복수극(‘골든크로스’), 법정극(‘개과천선’) 등으로 갖은 양념이 보태져 다양한 감상 포인트를 던진다. 그러나 특정 직업군이 사회성 짙은 드라마에 고정으로 등장하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얼마 못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덕현 평론가는 “다양한 직업을 소재로 하는 로맨틱코미디나 멜로드라마와 달리 사회극은 대중이 판타지를 갖는 소수의 직업군만 부각시키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어질 장르드라마들은 더욱 적극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사·업무공간 분리 경찰서 풍경 바뀐다

    앞으로 경찰서에서 범죄 피의자와 피해자, 참고인과 경찰관 등이 뒤섞인 풍경을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경찰청은 14일 조사와 업무 공간을 구분하는 등 경찰서 사무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의 ‘경찰관서 표준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사건 관계자가 한 공간에 혼재돼 조사받는 경찰서 구조상 조사 내용에 대한 사생활이 침해되고 경찰관이 업무를 보거나 조사할 때 집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피의자가 혼란을 틈 타 도주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때문에 경찰은 조사 전용실 등을 마련해 일반 행정 공간과 형사 절차를 수행하는 수사 공간을 구분하기로 했다. 민원인의 대기 장소가 확보되고 범죄 가해자와 피해자의 조사·대기 공간도 분리된다. 증거물이나 서류 보관 등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경찰은 6개월간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표준 설계안을 마련하고 신축하거나 개축하는 경찰서에 우선 표준 설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문화재 관리 현주소] (하)전·현 문화재청장이 본 문제점·제언

    [문화재 관리 현주소] (하)전·현 문화재청장이 본 문제점·제언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아랫사람은 다시 업체에 미루더군요.” 지난달까지 숭례문·광화문·경복궁의 복원 실태를 광범위하게 수사한 경찰청 관계자는 “문화재청 직원들이 과연 공복(公僕)인지 의심스러웠다”고 일갈했다. “서너 명의 문화재청 직원이 상주해 업체나 감리사의 주관이 작용할 여지가 없었다”는 숭례문 복원 현장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수뢰 혐의가 드러난 공무원 가운데 일부는 소송을 준비 중이다. 문화재 복원수리업체인 J사의 현장소장이 수기로 작성한 장부가 혐의를 입증할 거의 유일한 증거물인 탓이다. 대법원 판결까지 3년 넘게 걸리는 공무원 ‘떡값’ 관련 공판에선 대다수 공무원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아 왔다. 2008년 2월 10일 숭례문 누각에서 치솟아 오른 불길은 화재 발생 5시간 만에 굉음을 내며 숭례문을 집어삼켰다. 상징적이나마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화마에 무너지자 국민 여론은 들끓었다. “유사 이래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었다”는 어느 대학교수의 고백처럼 불씨는 순식간에 사회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문화재청 공무원과 문화재위원의 수뢰, 입찰 담합, 문화재 수리 기술자 자격증 대여 등 문제가 불거져 조용한 날이 없었다. 문화재청은 우리 문화 유산을 보존·관리·연구하는 막중한 소임을 지닌 국가 기관이다. 청장 산하에 1관·3국·19개과와 문화재위원회가 있다. 본부기관 외에 서울과 지방에 대학교, 관리소, 연구소, 박물관 등 8곳의 산하기관을 두고 있다. 몸담은 직원만 정규직 890여명을 포함해 1600명에 이른다. 국민들은 이들에게 일관성 있는 정책 수행과 책임을 기대했으나 허사였다. 서울신문은 숭례문이 불탄 2008년을 기점으로 당시 문화재청장이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부터 이건무, 최광식, 김찬, 변영섭, 나선화 등 6명의 전·현직 청장과의 인터뷰를 추진했다. 3명은 대학교수, 2명은 학예직, 1명은 행정직 출신이다. 이들은 “무얼 말할 게 있겠냐”며 참담한 심정부터 드러냈다. “3년간의 청장 재임 기간이 너무 힘들어 나중에 회고록이라도 한 줄 써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취임하면 보통 2~3년은 일하는데, 앞선 청장이 잡아 놓은 예산과 사업을 추스르다 보면 어느새 퇴임할 때가 됩니다. 내가 의욕적으로 벌이려던 사업은 다음 청장의 몫이 되는 셈이죠. 개혁을 하려 해도 기존 공무원들의 반발이 만만찮아요. 신상필벌이라지만 징계를 하려면 사무관급 이상은 중앙징계위원회를 거쳐야 하고, 청장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인사도 과장급 이하에 불과합니다.” 이건무(67) 전 문화재청장은 문화재 행정 개혁과 관련한 조언을 부탁하자 답답함부터 토로했다. “청장 한두 명을 바꾼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더라”면서 “미래를 보고 정책을 끌어가야 하는데 물리적 한계 탓에 장기적 안목에서 정책의 좌표 설정을 하지 못하고 돌려막기에 급급한 현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전 청장은 또 “문화재청 업무는 굉장히 잡다하고 정치권 민원도 적지 않다”면서 “지역 문화재 보존을 위한 국고 지원 못지않게 지역 개발을 위한 지정해제와 관련,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대부분 규제와 연관돼 늘 정치권과 부딪친다”고 하소연했다. 중요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지정 때마다 지역 정치권에서 서로 지역민을 뽑아 달라고 아우성치거나,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놓고 갈등이 불거진 것 등은 지역 이기주의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얘기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언젠가 해코지를 당해 결국 (심의기구인) 문화재위원회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문화재청장의 위상은 이처럼 생각만큼 견고하지 못했다. 기존 공무원 조직의 경직성과 청와대의 인사권, 정치권의 외풍에 흔들려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에 대한 동력을 스스로 찾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 9일 ‘문화재 수리체계 혁신 대책’을 내놓기까지 나선화 현 청장도 좁은 입지 때문에 고충이 적지 않았다. 문화재 수리체계에 한정된 이번 혁신 대책은 수리시험 체계 개선, 수리실명제 도입, 업체의 기술·기능자 의무보유 축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나 청장은 수리체계 혁신안 발표 이후 타 부처와의 직원 교류와 문화재위원회 개편에 방점을 찍은 조직 혁신안을 후속 방안으로 준비하고 있다. 나 청장은 극심한 반발을 의식해 세부 개편안을 단계적으로 발표할 복안도 갖고 있다. 숭례문 단청 박락에서 비롯된 부실복원 논란과 직원 비리 등이 겹치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문화재청과 문화재 행정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전임 청장들은 어느 정도 책임을 통감한다는 뜻에서 대부분 말을 아꼈다. 유홍준(65·명지대 석좌교수) 전 청장은 “좋은 말을 해야 하는데, 할 말이 없다”고 뭉뚱그렸고, 나 청장의 전임자인 변영섭(63·고려대 교수) 전 청장은 “새 청장이 임명된 지 얼마나 됐다고 내가 누를 끼치면 되느냐”고 했다. 숭례문 화재 당시 청장이었던 유 교수는 그간 “최근 불거진 문제들은 시스템의 문제”라고 짚어 왔다. 변 전 청장은 “문화재만큼은 경제·정치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가치 중심으로 가는 철학이 (현장에)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털어놨다. 이 전 청장은 “문화재청은 조직이 작아 기관 내에서도 인사 교류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다른 기관과의 인적 교류는 기피 인물을 서로 떠넘기는 경향이 강해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주무관부터 사무관, 과장까지 특정 분야에서 잔뼈가 굵는 문화재청의 조직 특성도 장애물이다. 이 전 청장은 “싱가포르처럼 조그마한 부정이라도 엄하게 처벌하려는 기강 확립과 윗사람 지시에도 신념을 꺾지 않는 환경 조성이 우선”이라며 “그러려면 정치권이 먼저 깨끗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최광식(61·고려대 교수) 전 청장은 “산하 문화재위원회도 전문성 못지않게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며 “문화재청의 위상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교통부처럼 지청을 설립해 최소한 경주와 서울의 문화재라도 직접 관리하도록 해야 체계가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숭례문 복원의 ‘속도전’ 논란과 관련해선 “이명박 정부가 아닌 참여정부 때 이미 2012년 말 늦어도 2013년 2월까지 숭례문 복원을 완료하도록 계획이 잡혀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 콘텐츠산업실장과 문화재청 차장 등을 거친 김찬 전 청장은 최근 기독교 봉사활동에 매진하며 문화재계와의 접촉을 완전히 끊은 상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현직 청장 모임에도 나오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재 행정의 개혁과 관련, 문화재위원장 출신의 원로학자인 정양모(80) 전 국립중앙박물관장과 김정배(74) 전 고려대 총장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전 관장은 “일본 문화청은 지방 문화재까지 직접 관리한다. 우리 문화재가 소중하고 국가 장래를 결정하는 자산이란 인식을 갖고 문화를 근간으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장은 “문화재위원회의 경우 합동분과로 운용의 묘를 살리고, 행정가가 할 수 없는 독특한 성격의 심의기구 성격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현행 문화재 관련 제도는 그 자체로만 봐선 여느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제도를 지키는 사람들의 인식과 수준이 향상돼야 문화재 행정의 후진성을 탈피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패 겨눈 시진핑 늙은 호랑이 반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운동을 둘러싸고 전·현직 지도부 간 ‘권력 투쟁’이 격화되는 조짐이 일고 있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 이외의 다른 거물급 원로들이 대거 반격에 나선 가운데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당시 총리를 지낸 원자바오(溫家寶)가 최근 잇따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양측 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후진타오는 지난 9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의 후난대 악록서원(岳麓書院)을 방문해 7개월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중국신문사는 이날 원자바오가 지난 8일 카타르 알아티야국제에너지기금이 수여하는 국제에너지 공로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도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인터넷 뉴스 인민망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민망은 장 전 주석이 최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으로부터 “톈안먼(天安門) 사건으로 고립됐던 중국을 국제사회에 복귀시킨 지도자”라는 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전직 지도부가 관영 언론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것을 두고 이들이 시 주석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통해 압력을 행사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후진타오는 측근인 링지화(令計劃) 당 중앙통일전선부장(장관)이 사정 대상에 올라 있으며, 원자바오는 일가 부정 축재 의혹에 휩싸여 있다. 원로들은 시 주석이 척결할 첫 ‘호랑이’(부패 몸통)로 통하는 저우융캉이 사법처리될 경우 자신들도 무사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장 전 주석이 시 주석에게 당 고위층의 계파와 그 측근들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의 반부패 실행 기구인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의 심복으로 통하는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四川)성 부성장의 공직과 당적을 동시에 박탈했다고 9일 선포했다. 중국 언론들은 그가 직무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편의를 봐주고 아들을 통해서도 거액의 뇌물을 챙겼으며, 최소 3명 이상의 첩을 거느리는 등 도덕적인 문제도 있다고 그의 부패상을 적시했다. 앞서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에 이어 저우융캉의 사돈과 동생 가족까지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저우융캉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다. 사회과학원 출신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시 주석의 반부패는 개혁을 내세운 명분일 뿐 그 실질은 권력투쟁”이라면서 “투쟁에서 밀릴 경우 후진타오 전 주석과 같이 허울뿐인 지도자가 될 것이어서 반부패를 밀어붙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저우융캉, 장쩌민 집 찾아가 구명 로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칼끝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 이외의 다른 거물급 전직 원로들까지 겨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이 공동전선을 형성해 시 주석에게 대항하면서 ‘권력 투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저우융캉은 자신의 공식 체포설이 중화권 매체에 보도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머물고 있는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의 집에 직접 찾아가 ‘구명 로비’를 벌였다고 해외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明鏡)이 8일 보도했다. 당시 저우융캉은 며칠 밤낮을 기다린 끝에 장 전 주석을 겨우 만나 자신의 구명을 요청했고, 장 전 주석이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만나 협상을 벌였으나 “지도부 출신 가운데는 저우융캉까지만 사법처리한다”는 묵계를 맺었다고 명경은 전했다. 이에 저우융캉 이후 사정 대상이 될 차기 ‘호랑이’(부패 몸통)로 불리는 다른 원로들은 저우융캉이 사법처리될 경우 자신들도 무사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원로 중에는 장쩌민 시절 총리를 지낸 리펑(李鵬)뿐만 아니라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시절 상무위원을 지낸 자칭린(賈慶林), 우방궈(吳邦國), 원자바오(溫家寶), 허궈창(賀國强) 등 지도부 출신도 대거 포함됐다고 명경은 보도했다. 전직 원로들이 공동전선을 형성하면서 시 주석의 반부패 행보가 장애에 부딪히고 권력투쟁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리펑 전 총리 등이 차기 ‘호랑이’로 거론된 직후 저우융캉 가족들이 미국에서 언론을 통해 “시 주석이 이끄는 새 지도부가 전 정권에 대한 정치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저우융캉이 희생양이 됐다”며 반격에 나섰다. 리펑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회장도 최근 부동산 투자 등 홍콩 언론을 통해 제기된 자신의 부정부패 의혹을 이례적으로 직접 부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조인성 트레이드 요청 논란…이만수 감독에 자존심 상처? 진위는

    조인성 트레이드 요청 논란…이만수 감독에 자존심 상처? 진위는

    조인성 트레이드 요청 논란…이만수 감독에 자존심 상처? 진위는 SK 와이번스의 포수 조인성(39)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스포츠·연예 매체인 오센은 이날 오후 “조인성이 구단에 트레이드를 시켜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는 “트레이드를 해달라는 말은 어느 선수에게나 나올 수 있는 말이다”라면서 “해석하기에 따라 그렇게(트레이드 요구) 볼 수도 있다. 보도 내용 자체에 반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된 것은 하나도 없다. 다른 팀으로부터 어떠한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구단은 조인성이 트레이드를 언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협상이 진행된 적이 없기 때문에 구단이 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오센은 또 조인성 역시 “지금 상황에서는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고 전했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조인성은 2012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SK에 입단한 뒤 2012년 104경기, 2013년 88경기에 출전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현재 외국인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는 조인성을, 국내 투수가 나왔을 때 정상호를 주전 포수로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오센은 조인성이 최근 팀 내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해오다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인성은 올 시즌 팀이 치른 8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4리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조인성의 마음이 떠나게 된 계기로 지난 1일 잠실 LG 트윈스 전에서 벌어진 ‘풀카운트 포수 교체’ 사건을 꼽았다. 이날 경기에서 이만수 감독은 6회 무사 1, 3루에서 2스트라이크 3볼로 위기에 몰리자 포수를 조인성에서 정상호로 교체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하는 경우는 많지만 포수를 바꾸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만수 감독이 조인성의 경기 운영을 질책하기 위해 교체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만수 감독은 이틀 뒤인 3일 “상대 흐름을 끊기 위한 선택이었다. 상대 더블스틸에 대비하는 교체 측면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때 ‘국내 최고 수준 포수’인 조인성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것 같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하지만 류선규 SK 홍보팀장은 7일 언론을 통해 “조인성과 트레이드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현재 상황 파악 중이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만약 조인성의 트레이드 요청이 사실이라면 야구계는 ‘거물 포수’ 영입을 위해 한바탕 눈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포수인 강민호가 버티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양의지가 안방을 맡고 있는 두산 베어스, 베테랑 포수 진갑용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구단이 포수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인성의 모구단인 LG 트윈스를 비롯, 한화 이글스, 신생팀 NC 다이노스 등이 ‘거물 포수’ 영입을 놓고 군침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인성 트레이드 요청은 이만수 감독 때문?…군침 흘리는 구단은

    조인성 트레이드 요청은 이만수 감독 때문?…군침 흘리는 구단은

    SK 와이번스의 포수 조인성(39)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스포츠·연예 매체인 오센은 이날 오후 “조인성이 구단에 트레이드를 시켜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는 “트레이드를 해달라는 말은 어느 선수에게나 나올 수 있는 말이다”라면서 “해석하기에 따라 그렇게(트레이드 요구) 볼 수도 있다. 보도 내용 자체에 반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된 것은 하나도 없다. 다른 팀으로부터 어떠한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구단은 조인성이 트레이드를 언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협상이 진행된 적이 없기 때문에 구단이 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오센은 또 조인성 역시 “지금 상황에서는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고 전했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조인성은 2012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SK에 입단한 뒤 2012년 104경기, 2013년 88경기에 출전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현재 외국인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는 조인성을, 국내 투수가 나왔을 때 정상호를 주전 포수로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오센은 조인성이 최근 팀 내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해오다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인성은 올 시즌 팀이 치른 8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4리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조인성의 마음이 떠나게 된 계기로 지난 1일 잠실 LG 트윈스 전에서 벌어진 ‘풀카운트 포수 교체’ 사건을 꼽았다. 이날 경기에서 이만수 감독은 6회 무사 1, 3루에서 2스트라이크 3볼로 위기에 몰리자 포수를 조인성에서 정상호로 교체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하는 경우는 많지만 포수를 바꾸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만수 감독이 조인성의 경기 운영을 질책하기 위해 교체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만수 감독은 이틀 뒤인 3일 “상대 흐름을 끊기 위한 선택이었다. 상대 더블스틸에 대비하는 교체 측면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때 ‘국내 최고 수준 포수’인 조인성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것 같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만약 조인성의 트레이드 요청이 사실이라면 야구계는 ‘거물 포수’ 영입을 위해 한바탕 눈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포수인 강민호가 버티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양의지가 안방을 맡고 있는 두산 베어스, 베테랑 포수 진갑용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구단이 포수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인성의 모구단인 LG 트윈스를 비롯, 한화 이글스, 신생팀 NC 다이노스 등이 ‘거물 포수’ 영입을 놓고 군침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뉴스 why]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위장 영입’ 논란

    지난 2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최병렬 선거대책위원장 영입 무산’ 해프닝은 정황상 최병렬 새누리당 상임고문이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가 번복한 인상이 짙다. 왜 이런 해프닝이 일어난 것일까. 정 의원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중학교 화장실 청소봉사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본인(최병렬)이 의욕도 있었고 하겠다는 말씀도(있었다)”라면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주변에 있는 분들이 만류도 좀 하시고…”라고 말했다. 누군가 말렸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친박근혜계 원로인 최 고문이 정 의원 캠프에서 중책을 맡을 경우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여권 핵심부에서 만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선 거부’를 위협하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겨우 설득해 복귀시켰는데, 다시 박심 논란이 일 경우 자칫 김 전 총리가 반발하면서 경선이 파행될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경선 파행은 새누리당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사실 거물급 인사의 영입을 둘러싼 잡음은 선거 때만 되면 불거지는 ‘단골 해프닝’이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선대위 합류를 발표했다가 진 전 장관이 “사실 무근”이라고 하는 바람에 스타일을 구겼다. 2012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이 고건 전 총리를 지지선언 명단에 넣어 발표했으나 고 전 총리가 반발해 번복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선거 때마다 영입 무산 해프닝이 반복되는 것은 영입 대상자들이 변심하기도 하지만 세 불리기에 혈안이 된 선거 캠프에서 성급하게 기정사실화하는 경우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식사 한 번 해놓고 반강제로 합류 명단에 넣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나중에 당사자가 부인하더라도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지율에 득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거물급 인사가 경쟁 후보 측에 합류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묻지마식 영입 발표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삼성토탈 움직임에 정유업계 긴장

    삼성의 계열사인 화학업체 삼성토탈이 정유사 지위를 인정받겠다고 나서면서 정유업계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안 그래도 포화상태인 정유업계에 거물급 신인의 등장이 기존업계는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반면 삼성은 요건상 협회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삼성토탈은 정유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가 가입된 대한석유협회에 회원 가입 신청서를 냈다. 이에 따라 3일 정유4사 대표들은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 모여 삼성토탈에 대한 협회가입 승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이 석유협회에 가입하려는 이유는 모두가 인정하는 정유회사로 자리매김해 업계의 정보도 얻고 제 목소리도 내겠다는 것이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협회에 가입하면 업계 간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에 의견을 개진하기도 수월해질 수 있어 가입을 타진했다”면서 “협회 가입에 목숨을 거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시장점유율을 떠나 항공유부터 휘발유까지 생산하는 업체인 만큼 협회 가입의 자격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토탈은 2010년 정제업자로 등록하고 2012년부터는 알뜰주유소에 휘발유 반제품을 공급하면서 정유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휘발유 반제품을 한국석유공사에 납품하면 석유공사가 첨가물을 섞어 알뜰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삼성토탈은 정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초기 월 4만 배럴 정도였던 공급 물량도 12만 5000배럴까지 늘었다. 하반기부터는 벤젠·톨루엔·자일렌(BTX)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통해 경유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정제시설 규모를 문제 삼아 삼성토탈의 가입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협회 정관상에는 구체적으로 가입에 필요한 최소 규모를 적어놓은 대목이 없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강하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전체시장에서 삼성토탈의 정유 공급량은 1%도 안 되는 수준”이라면서 “그간 유통망부터 주유소까지 꾸준히 투자해 온 업체 입장에서 보면 반가울 리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일부가 찬성표로 돌아섰다는 소문이 돌긴 하지만 과반을 넘으려면 4표 중 3표를 얻어야 하는데 실제 승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마진율이 2% 정도인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삼성이라는 거물의 진입을 환영할 업체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세계의 창] “역대 정권보다 비리 처벌 5배… 저우융캉 사법처리 시간문제”

    [세계의 창] “역대 정권보다 비리 처벌 5배… 저우융캉 사법처리 시간문제”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의 사법처리는 시간 문제일 뿐이다.” 중국 국무원 직속 싱크탱크이자 고위 공무원 배양의 요람인 국가행정학원 공공관리학부 주리자(竹立家) 교수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물급인 저우융캉의 부패 혐의를 조사하려면 신중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쉬 교수로부터 시진핑(習近平)의 반부패 개혁 1년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들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는 까닭은. -중국 인민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다. 때문에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면 정부에 대한 인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이는 지도부의 권위를 강화하고 나아가 집권 능력을 극대화시킨다. →시진핑의 반부패가 이전 지도자들과 다른 점은.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시 주석 집권 첫해인 2013년에 처벌을 받았거나 처벌절차가 진행 중인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관료는 총 31명으로 지난 25년간 평균치보다 5배가 많다. 많은 공직자들의 비리가 밝혀지고 있는데다 시 주석이 관료사회의 근검절약 풍조를 요구하면서 인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시 주석은 ‘파리부터 호랑이까지 모두 때려 잡겠다’고 했지만 저우융캉의 사법처리는 지연되는데. -저우융캉과 관련된 부패는 복잡하고 광범위하다. 지도부 출신이어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러나 반드시 사법처리된다. →저우융캉 사건과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사건 처리의 차이점은. -보시라이의 경우 측근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미국 영사관에 망명 신청을 할 때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谷開來)의 살인 교사 증거를 모두 넘겨주면서 죄상이 명백했다. 반면 저우융캉의 부패는 제보로 밝혀진 것이 아닌데다 범위가 넓고 관련자가 많아 조사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향후 반부패 전망은. -반부패는 표본겸치(標本兼治·문제의 현상과 원인을 모두 해결)를 목표로 해야 한다. 집권 첫해인 2013년이 관련자 색출 처벌 등 문제의 현상 해결에 매진한 해였다면 올해부터는 부패 공직자를 잡아내는 동시에 부패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반부패 제도화도 이뤄져야 한다. →반부패 제도화란. -반부패의 핵심은 권력에 대한 감시다. 공직자로 하여금 부동산 등 재산을 신고토록 하고 이를 일반에 공개해야 한다. 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 의회)도 1년에 한 번 회의를 열어 입법 사항을 통과시키는 ‘거수기’ 역할에서 벗어나 행정·사법부를 감시하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인민들이 정치 과정에 참여하도록 선거 제도도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女風 실종

    女風 실종

    6·4 지방선거에서 ‘여풍’(女風)이 실종됐다.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여풍이 만만찮을 것이란 관측이 한때 나오기도 했으나 현재로서는 시·도지사 선거 본선에 나가는 여성 후보가 ‘제로’(0)가 될 가능성이 크다. 27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시·도지사 예비후보 72명 중 여성은 7명(9.7%)이다. 남성 국회의원 10여명이 출마를 선언하고도 아직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여성 비율은 이보다 더 낮은 셈이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서울에 이혜훈 최고위원, 경기에 김영선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전북에 조배숙 전 의원 정도가 본선 진출을 향해 뛰고 있지만 지지율은 뒤쳐져 있다.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여성 시·도지사는 아직 한 명도 배출되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등장해 ‘1호 여성 시·도지사’ 탄생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2006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2010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2011년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서울시장 선거 본선에 출전한 바 있다. 여풍 실종 현상의 원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한국 사회의 ‘유리천장’이 낳은 현주소라는 분석이 많다. 여성 고위공무원이나 중진 의원이 적은 탓에 여성 장관 배출이 어렵고 시·도지사급 거물 정치인도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성 정치인을 키우는 시스템 부재도 문제다. 이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종로·용산·서초구 등 기존 7곳 외에는 ‘여성 우선 공천’ 지역을 추가 선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부 최고위원등이 반발하자 그나마 있던 여성의 정치 참여 통로를 폐쇄해 버린 것이다. 대신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경선에 한해 여성·장애인에 10%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한 여성 초선 의원은 “이렇게 해서는 앞으로도 여성 정치인이 제대로 배출될 수 없다”며 “가산점을 30%는 줘야 여성 후보가 ‘컷오프’라도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MBC 밤 11시 15분) 인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신혼부부로 활약 중인 남궁민·홍진영 커플과 정유미 없이 홀로 나온 외기러기 정준영, 그리고 연상연하 커플 장우영·박세영이 게스트로 초대됐다. 이들은 MBC 장수 예능의 대표주자 ‘우리 결혼했어요’에 얽힌 뒷얘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 놓는다. 한편 정준영은 이상형을 공개하면서 MC들을 혼돈에 빠지게 하는데…. ■오 마이 베이비(SBS 밤 11시 15분) 배우 리키 김의 아내 류승주의 요리 실력이 공개된다. 류승주는 호텔 경영을 전공한 언니에게 계란프라이를 만드는 정통 방법을 배웠다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하지만 그녀는 조리 과정에서 계란 노른자를 터뜨리는 등 어설픈 요리 실력을 선보인다. 그 외에도 아내 김소현의 마음을 풀려고 노력하는 손준호의 모습과 할아버지 임현식의 특별한 손자 사랑도 공개된다. ■코스모폴리스(씨네프 밤 10시) 천문학적인 돈을 주무르는 뉴욕의 최연소 거물 투자가 에릭 패커의 하루는 뉴욕 도심의 초호화 리무진에서 시작된다. 강박증에 시달리는 그에게 찾아오는 회계 전문가, 투자 전문가들과 부인은 그의 고민을 전혀 해결해 주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세계 공황으로 충격에 빠진 뉴욕 시민들은 그를 문제의 근원이라고 지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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