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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당파·야권연대… 요동치는 一與多野

    탈당파·야권연대… 요동치는 一與多野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대 총선 20일 전인 24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는 25세 이상만 가능하다.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자는 당인과 당 대표의 직인이 찍힌 추천서를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당적을 가진 후보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으며 23일까지 반드시 탈당해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선거 하루 전날인 4월 12일까지다. 여야는 23일 모든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24일부터 본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한다.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내홍의 수습은 여야 지도부의 공통된 과제로 남게 됐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253곳 가운데 250곳에 후보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141곳(56.4%)은 여론조사 등 상향식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확정했다. 경쟁력이 월등하거나 호남권 등 취약 지역의 후보에 대한 단수 추천은 97곳(38.8%)에서 이뤄졌다. 여성·장애인·청년에 대한 우선 추천으로 후보가 선정된 지역은 12곳(4.8%)으로 집계됐다. 단수·우선 추천제가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활용되면서 상향식 ‘국민공천제’가 반쪽짜리에 그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천 탈락으로 인한 탈당 러시가 있기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새누리당 현역 의원 158명(정의화 국회의장 포함) 가운데 96명이 재공천을 받았다. 생존율은 60.8%다. 특히 지역구 의원은 122명 중 91명이 살아남아 74.6%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현역 의원 중 탈락자는 43명(지역구 30명, 비례대표 13명)으로 집계됐다. 현역 물갈이율은 27.2%다. 새누리당의 공천은 ‘유승민계’와 옛 친이(친이명박)계를 포함하는 비박(비박근혜)계 솎아내기로 요약된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대표의 핵심 측근들은 대부분 생존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가 역풍을 맞았고, 영남권에서는 친박계가 선전한 것으로 정리된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 부산 지역 현역 의원 16명 전원이 재공천을 받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53곳 가운데 235곳에 대한 후보 공천을 마쳤다. 여권의 텃밭인 부산 동래를 비롯한 18곳은 공천자를 내지 못했다. 더민주는 75.7%에 해당하는 178곳의 후보자를 ‘단수·전략’ 공천 방식으로 선정했다. 경선을 통한 공천은 57곳(24.4%)에 그쳤다. 공천 전(지난달 24일) 기준으로 현역 의원 108명 가운데 73명이 재공천을 받아 생존율은 67.6%를 기록했다. 공천 탈락자는 35명으로 탈락률은 32.4%로 집계됐다. 더민주의 공천은 ‘박원순계’와 ‘정세균계’ 청산으로 요약된다. 2선으로 물러나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 판짜기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세종의 이해찬 의원을 비롯한 친노(친노무현)계를 솎아내는 작업도 병행됐다. 갑질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이 대부분 탈락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국민의당은 186곳에 총선 후보를 내면서 제3당의 입지를 다졌다. 신당인 만큼 경선(18.8%)보다 단수·전략 추천(81.2%)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역 의원 21명 가운데 16명(76.2%)이 재공천을 받았고 3명이 탈락했다. 김한길, 신학용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당 공천은 큰 틀에서 창당의 명분이 됐던 ‘친노 패권주의’ 청산으로 압축된다. 여기에 정동영 전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박지원 의원 등 호남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격하고 동교동계 인사들이 선대위 고문을 맡아 후방 지원을 하면서 호남 정치 복원을 노린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의 역할론과 서울 노원병의 승패에 당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는 기본적으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 국소적으로 이뤄질 야권 연대가 판세를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누리당 탈당파들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도 총선판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공천 문제가 정리된 이후 수도권 민심의 향배는 선거 전체 판세를 출렁이게 할 뇌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IT 거물’ 그로브 전 인텔 CEO 별세

    ‘IT 거물’ 그로브 전 인텔 CEO 별세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 인텔을 30년 넘게 이끌었던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거물 앤디 그로브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79세. 그로브는 1980년대 중반 인텔의 주력 사업을 메모리칩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전환하면서 회사의 성공을 이끈 인물로 유명하다.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가능성을 내다본 그의 판단이 개인용 컴퓨터(PC)의 보급과 맞아떨어지면서 인텔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는 헝가리 출신 유대인으로 나치 치하에서 홀로코스트를 피해 다니는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이후 소비에트 연방의 스탈린 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난민이었다. 인생의 기점은 인텔 창업자인 고든 무어와 로버트 노이스를 만나 인텔의 세 번째 직원이 된 것이다. 이후 1979년 인텔 사장, 1987년 CEO에 이어 2005년까지 이사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유승민 자진 탈당 안 하면 컷오프?… 공관위 ‘최고조 압박’

    단수 추천 5곳도 오늘 결론낼 듯… 조윤선 “예의 아냐” 용산 출마 고사 4·13총선 후보 등록(24~25일)이 임박했지만,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21일에도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공천 여부를 제대로 논의하지 못하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다시 공을 넘겼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공관위 회의에 앞서 “오늘도 기다린다”고 말했다. 유 의원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올려 자진 탈당을 유도하고 무소속 출마 시한인 23일까지 탈당하지 않으면 공천 배제(컷오프)하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유 의원의 공천 문제는 사실상 거론되지 않았다. 공관위에서 논의를 통해 결론을 내려 주면 22일 오후 9시에 최고위를 열어 이를 추인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유 의원 건과 관련해 “(유승민 의원 건은) 단수 추천 5곳과 내일(22일) 같이 테이블에 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관위에서는 유 의원의 공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갔지만 진통은 여전했다. 공관위는 이미 경선을 실시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촉박하다고 보고 있다. 이 지역구를 ‘무공천’으로 남기는 방안도 나오지만,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유 의원에게 공천을 주느냐 마느냐의 선택만 남은 것이다. 유 의원이 끝까지 자진 탈당을 하지 않으면 컷오프시킬 가능성이 좀더 유력하게 당 안팎에서 거론된다. 일주일째 칩거 중인 유 의원은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에서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한 뒤 공관위에 의견을 전달했다. 서울 서초갑 여론조사 경선에서 석패한 조 전 수석을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지정된 용산에 재배치하자는 전략이다. 김 최고위원은 “조 전 수석이 우수한 당의 자원인데, (공천 탈락이) 굉장히 아쉬운 만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자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며 “갈 수 있다면 용산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조 전 수석은 “서초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용산 출마를 고사했다. 조 전 수석은 출마보다는 총선 지원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된 용산(진영 의원), 대구 수성을(주호영 의원), 윤상현 의원이 ‘막말 파문’으로 컷오프된 인천 남을과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신청을 받았다. 주 의원은 공관위에 재의 요구를 했고 전날 공관위가 다시 논의했지만 원안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윤 의원의 지역구는 신청자가 없을 경우 ‘무공천’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천 남을과 대구 수성을은 현역 의원 단독 출마 지역이라 다른 후보가 없지만 서울 용산엔 여성 후보가 조영희, 황춘자 예비후보 등 두 명이 있다. 두 후보는 처음부터 이 지역에 출마했기 때문에 따로 추가 신청 절차 없이 공모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최고위는 이날 야권의 거물급 인사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에 대한 총선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을 확정했다. 선대위는 23일쯤 발족할 예정이다. 강 전 장관은 비례대표 공천 제의 가능성에 대해 “사심이 있는 사람으로 오해받고 싶지 않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추신수, 그레인키 상대 ‘복귀 신고’ 안타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추신수(34·텍사스)가 메이저리그 거물 투수 잭 그레인키(33·애리조나)를 상태로 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복귀 신고를 했다. 추신수는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드에서 펼쳐진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등과 허리에 통증을 느껴 휴식을 취했던 추신수로서는 일주일 만의 출전이었다. 추신수는 1회 초 선발로 나온 그레인키의 시속 142㎞ 체인지업에 방망이도 못 휘둘러본 채 삼진을 당했다. 그레인키는 3회까지 야수 실책으로만 한 차례 출루를 허용하는 무피안타 호투를 펼쳤다. 지난겨울 6년 총액 2억 650만 달러(약 24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애리조나에 입단한 메이저리그 최정상 투수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낸 것이다. 하지만 추신수가 결국 텍사스 타선의 침묵을 깼다. 추신수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그레인키의 시속 140㎞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쳤다. 다만 팀동료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득점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267에서 .278(18타수 5안타)로 올랐다. 그레인키는 이날 5와 3분의2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텍사스는 1-11로 완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與 선대위원장 강봉균 카드는 김종인 맞불작전

    與 선대위원장 강봉균 카드는 김종인 맞불작전

    새누리당이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4·13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야권의 거물급 인사인 강 전 장관 영입은 여권에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를 겨냥한 ‘맞불 카드’로 풀이된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경제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고 위기이니까 경제 전문가를 영입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모시자는 논의가 이어져 왔다”면서 강 전 장관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 강 전 장관과 비공개 회동을 한 뒤 이날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제안 내용을 보고했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조만간 (수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 출신인 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지낸 정통 경제 관료다. 2002년 군산 보궐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야권 분열 과정에서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후 17, 18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된 3선 의원 출신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 때는 안철수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이 수락할 경우 총선에서 김대표의 역할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두언·정태근 “새누리당 공천, 자해행위…친박이 유승민 거물 만들었다”

    정두언·정태근 “새누리당 공천, 자해행위…친박이 유승민 거물 만들었다”

    새누리당 공천과정을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공천 결과 발표가 연일 보류되고, ‘유승민 사단’으로 거론돼 온 측근 의원들과 비박계를 줄줄이 탈락시키면서 ‘정치 보복’ 아니냐는 논란이 더욱 커졌다. 겨우 공천을 확정지은 비박계 의원들은 더욱 높은 강도로 친박계를 향해 거친 목소리를 냈다. ‘컷오프’ 광풍에서 살아남은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은 16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공천관리위원회의 조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만세를 부를 자해행위를 한 것이며 친박계가 유승민을 정치적 거물로 키워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선거 전략으로 활용해야 할 공천을 내부 권력 투쟁의 장으로 써버렸다”면서 “권력 강화는커녕 권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며 친박을 포함해 모두가 패배자가 될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유일한 수혜자는 유승민 의원”이라며 “친박이 나서서 유승민을 정치적 거물로 키워줬다”고 주장했다. 서울 성북갑 지역에 공천을 확정지은 정태근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축하와 승리에 대한 기대의 인사가 넘쳐났던 엊그제와 달리 오늘은 우려, 심지어 경멸에 가까운 말을 반복해서 들어야 했다”면서 비박계에 대한 ‘공천 학살’ 이후의 수도권 여론을 전했다. 정 전 의원은 대구 출신이라는 정릉 1동 주민 한 분이 자신에게 “대구가 새누리당 텃밭이라고 하는데 김영삼·이명박 때 혼줄을 낸 걸 모르느냐?”면서 “나 같이 서울 사는 사람이 다른 당 찍을 수도 없고, 창피해서 투표장 나가고 싶지 않다. 정 의원 이번에 꼭 되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며 새누리당 지지층조차 분노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공천 물갈이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상대 정당을 이기기 위해 물갈이를 해야지, 당내 반대 계파를 응징하기 위해 물갈이를 하는 것은 ‘낡은 정치’라면서 ‘상대당을 지지하거나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물갈이를 못할 망정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조차 화를 돋구어 떠나도록 만드는 물갈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이고 ’자해정치‘”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보수정당의 최고의 목표는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면서 성난 민심으로 총선 판도가 뒤집혔음을 거듭 경고했다. 또 “水能載舟 亦能覆舟(수능재주 역능복주), 순자의 황제편에 나온다. 저는 ’정관정요‘에서 당 태종에게 간언하는 위증의 말로 읽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어 버리기도 한다‘는 말”이라고 소개한 뒤 “간담을 서늘케 하는 경구”라면서 민심 이반으로 인한 ’심판'을 우려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핫뉴스] ‘생사기로’ 선 유승민… ‘미운 털’ 박힌 과거 발언 어땠길래?[핫뉴스] 김종인 “박근혜 정부, 낙제점 아니지만 잘한 정책 없어”
  • 거센 ‘트럼프 열풍’ 美·日 기업들 역풍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일본 기업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과격한 무역정책과 반(反)이민정책 입장에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인 데다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안보 무임승차 등을 이유로 일본을 맹비난하면서 일본 기업인들은 물론 일본 정부에서도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출마 연설에서 “우리가 언제 일본을 이겨 본 적이 있는가. 일본은 미국에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쉐보레를 도쿄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는가. 일본은 항상 우리를 이기고 있다”며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일본의 건설장비업체 고마쓰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미국 업체 캐터필러 대비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FT는 고마쓰가 미국 내에 공장을 세 곳이나 두고 있으며, 수천명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트럼프의 공격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가 엔화 약세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대선 열기에 따라서 외환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혼다 마사토시 긴조대 정치학 교수는 “트럼프에 대한 일본의 초기 반응은 ‘재미있다’ 정도였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이기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화당에 우호적인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천둥벌거숭이’ 트럼프의 경선 선두 질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CEO는 이달 초 ‘중국과 멕시코산 수입품에 3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그의 공약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은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정보기술(IT) 거물과 정·관계 인사들이 지난 7일 트럼프의 부상을 저지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는 팀 쿡 애플 CEO,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뿐 아니라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 폴 라이언 하원 의장, 칼 로브 선거 전략가, 톰 프라이스 예산위원회 위원장, 아서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 등 많은 정·관·재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대선 후보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시간 동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그동안 유독 IT 기업에 많은 비난과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그는 애플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게 하겠다며 그러지 않으면 엄청난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선언했고,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가 워싱턴포스트를 아마존의 세금피난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非朴 거물들 추풍낙엽 親 김무성계 구사일생

    김진선 전 강원지사 “무소속 출마” 비박(비박근혜)계 거물들이 15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주저 없는 칼질에 ‘추풍낙엽’이 돼 버렸다. 18대 총선이 ‘친박(친박근혜)계 학살’, 19대 총선이 ‘친이(친이명박)계 학살’이었다면 20대 총선은 ‘비박계 학살’로 규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인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과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은 공천 막판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무엇보다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5선) 의원의 탈락이 정치권에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 의원은 여권에 척박한 은평에서 ‘개인기’로 5선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의원이 아니면 은평을은 야권에 넘어간다”는 말이 정치권에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하지만 공천관리위는 이 의원을 과감하게 경선에서 배제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늘 쓴소리를 해 왔기 때문에 낙천 기준 가운데 ‘정체성 위배’ 항목에 해당돼 탈락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 야권의 분열로 본선 대결이 다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는 점도 이 의원을 컷오프시킨 배경으로 여겨진다. 서울 용산의 진영(3선) 의원도 용산이 여성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낙천의 고배를 마셨다. 진 의원은 본래 박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할 만큼 친박계 중의 친박계였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기초연금 도입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다 스스로 장관직을 던지면서 비박계로 돌아섰다. 진 의원 측은 “일단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중·동·강화·옹진에 출마한 비박계 안상수(재선) 의원도 낙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서울 마포갑의 비박계 강승규 전 의원 역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전했으나 친박계인 안대희 전 대법관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비박계 의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승민 의원의 탈락 여부가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경선 배제된 대구 수성을의 주호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관리를 못해서 지역구를 포기한 사람이 누구를 관리하고 심사하느냐”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공격했다.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서 탈락한 김진선 전 강원지사는 이날 영월읍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여론조사 때마다 큰 격차로 앞서가게 해 준 지역주민의 의견을 공천관리위가 무시해 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경형 칼럼] 선거판, 뭘 보고 찍나

    [이경형 칼럼] 선거판, 뭘 보고 찍나

    선거판은 흥행이 있어야 제맛이 난다. 관객들이 출연자의 입과 동작에 귀를 쫑긋 세우고 시선을 떼지 않아야 장이 선다. 4·13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흥행이 안 보인다. 정치 거물이 피라미 초년생에게 쩔쩔매는 경선 현장이나, 유권자의 ‘밥’ 문제를 두고 정당끼리 핏대를 올리며 서로 옳다고 논쟁을 하는 풍경도 볼 수 없다. 총선 국면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여론의 동향을 보면 지난달 중순만 해도 ‘청와대발(發) 국회 심판론’에 힘입어 여당의 ‘야당 심판론’이 야당의 ‘정권 심판론’보다 앞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달 하순부터 ‘정권 심판론’이 더 세를 얻는 모양새다. 왜 그럴까. 새누리당이 친박, 비박으로 나뉘어 그들만의 막장 공천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으니 관객이 흥미를 잃는다. 유권자들은 지금 ‘김종인 흥행’에 재미있어 하고 있다. 더민주의 문재인 오너가 ‘임시 사장’으로 데려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대로 ‘대장’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돌직구로 ‘북한 궤멸론’을 꺼내는가 싶더니 친노 운동권 출신들을 솎아 내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야권통합’ 한마디로 안철수 국민의당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대의정치의 꽃인 선거에서 진정한 흥행은 정당 간, 후보 간 치열한 노선과 정책 대결에서 나온다. 이러한 정책 경쟁은 바로 공약 대결이다. 각 당은 이달 들어 공약을 하나씩 내놓고는 있지만, 공천 전쟁과 야권 통합의 밀고 당기기에 정신이 팔려 공약에 체중을 싣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가계부담 빼기, 일자리 더하기, 공정 곱하기, 배려 나누기’라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 가운데는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 조성 및 노인을 위한 공공실버주택단지 조성’, ‘대학연합기숙사 확충’, ‘장애인 콜택시 등 광역 이동지원센터 설치’도 있다. 외국에서 유턴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경제특구 설치 등도 제시하고 있다. 더민주는 ‘777플랜’으로 양극화를 해소하겠다고 했다. 국민 총소득 대비 가계 소득 비중과 노동소득분배율, 중산층 비중을 각기 70%대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국민연금기금의 일부를 장기공공임대주택 및 보육시설 등 공공 인프라 확충에 투자하는 등 매년 10조원씩 10년간 총 100조원을 공공 부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독과점이 지속되는 시장의 경우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는 ‘공정성장4법’에 이어 소득 중심으로 건강보험 체계를 개편하고 경력 단절 여성의 국민연금 가입 확대 등 1소득자 1연금 체계로 국민연금을 개혁하는 내용의 12대 복지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각 당은 이런 공약 발표를 계기로 노선과 정체성을 드러내고 선거 정국의 쟁점으로 부각시켜야 한다. 상대 당과의 치열한 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하지만 여야 할 것 없이 공천 과정에 당력을 소진해 그럴 준비도 하지 않고, 또 상당 기간 그럴 여력도 없을 것 같다. 공약도 후보도 눈에 띄지 않는 ‘깜깜이’ 선거가 지속된다면 유권자들은 뭘 보고 찍을 것인가. 그럴 땐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어떨까. 먼저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이 경합하면 신인을 선택한다. 기득권 정치를 개혁하는 방법 가운데 물갈이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후보자나 그가 속한 정당이 내세운 공약을 살펴보고, 재원의 근거가 불분명한 선심성 공약을 내건 후보는 배제한다. 마지막으로 그 후보가 속한 정당의 비례대표 의원 후보 명부를 살펴보는 것이다. 분야별 전문가나 직능단체 대표, 취약 계층, 사회적 소수자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골고루 모아 놓은 정당 명부에 먼저 투표하고, 이 정당 소속의 지역구 후보에게 또 투표를 하는 것이다. 한국 의회정치가 ‘동물국회’ 아니면 ‘식물국회’가 되고 마는 것이 기존의 양당 정치 구조 탓이 크다고 생각하면 국민의당, 정의당, 녹색당 등 마음에 드는 제3당을 찾아 투표하는 것도 선택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내 한 표가 정치를 바꾸고, 결국은 세상을 바꾼다는 주권 의식을 발현할 때가 왔다. 주필
  • [4·13 총선 격전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4·13 총선 격전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쌍끌이 머슴 【정세균】지역의 아들 【박 진】시정 노하우 【오세훈】교육 지킴이 【정인봉】 서울 종로는 4·13총선에서 ‘국회의원 한 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명박, 노무현 등 여야를 대표하는 전직 대통령을 배출해 왔다. 다양한 계층과 삶의 현장이 뒤섞여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라는 평가도 받는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배경이자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한 이유이기도 하다. ●與 성향 서쪽… 野 성향 동쪽 종로에는 상업지역, 주거지역, 소규모 산업현장 등이 혼재돼 있다. 중·노년층 못지않게 대학생 등 젊은 유권자도 많다. 이 때문에 종로의 민심을 무 자르듯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종로 서쪽에 위치한 가회동, 부암동, 평창동 등은 여당 성향이 강하다. 반면 동쪽에 자리잡은 숭인동, 창신동 등은 야당 성향의 지역이다. 종로5·6가와 이화동, 혜화동 등이 여야 후보의 성패를 가를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힌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꺾은 한나라당 박진 후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상대로 승리한 민주당 정세균 후보 모두 이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 혜화동에서 살며 명륜동에서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58세 여성 유권자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중·노년층이 많이 사는 혜화동은 여당 세가, 젊은층이 많이 사는 명륜동은 야당 세가 강하다”면서 “수십년 돼 온 것이라 하루아침에 뒤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 종로를 차지하겠다고 나선 여야 예비후보들 역시 하나같이 쟁쟁하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포함해 주요 후보 4명 중 3명이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새누리당 정인봉 후보는 16대, 같은 당 박진 후보는 16대 재·보선부터 17, 18대까지 10년 동안 지역을 대표했다. 여기에 전 서울시장이자 차기 대선후보군에 포함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경선, 본선 가릴 것 없이 치열하다. ●박진 “속속들이 아는 토박이 강조” 지난 7일 오후 2시쯤 정장 차림의 정 의원과 붉은색 점퍼 차림의 박진 후보가 종로구 조계사 극락전 앞마당에서 마주쳤다. 방금 전 이 지역 불교 신자들의 공부 모임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나온 박 후보와 인사를 할 참인 정 의원은 잠시 손을 맞잡고 서로를 응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인사동 상점가를 돌며 지지를 부탁했다. 약국, 필방, 노점 등의 상인들이 그를 알아보고 반겼다. 노점에서 강정을 파는 상인은 “내가 종로에서 나고 자란 박진을 잘 알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물을 흐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최근 들어 대형 자본이 유입되며 인사동에도 강남 명품가와 다름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종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나는 발전을 도모하며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현상은 막을 수 있는 명품 도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같은 곳 자주 가 많이 만나 ” 오세훈 후보는 지역을 막론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반복적으로 찾아가는 전략을 택했다. 8일 오전에도 평소 하던 대로 이화동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그는 “구민 스포츠센터, 노인 복지관 등은 시간대별로 계시는 분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시간을 달리해 자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관 문을 열자마자 점심식사를 기다리던 노인들이 오 후보를 알아봤다. 한 자원봉사자는 스마트폰을 가져와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의외로 야당세가 강한 창신동, 숭인동 일대에서 명함을 받는 주민들의 반응이 더 좋다”고 말했다. ●정인봉 “사교육 철폐 내가 적임자” 정인봉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매일 아침 출근길 인사를 하는 시간에 ‘등굣길 인사’를 한다. 그는 첫 번째 공약인 ‘사교육 철폐’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8일 창신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1학년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학부모들을 공략했다. 몇몇 학부모들은 “정말 없앨 수 있느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2002년에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실현한 경험이 있다”면서 “사회 모든 병폐의 근본 원인인 사교육 추방을 끝끝내 관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십년 무료 법률상담으로 인연을 맺어 온 분들이 거리에서 먼저 알아본다”면서 “이 지역에서는 내가 제일 세지 않나 싶다”고 했다. ●정세균 “골목 상점 하나도 안 놓쳐” 종로 수성을 목표로 뛰고 있는 정 의원은 골목 상점들을 한 곳도 지나치지 않고 들어가 인사를 하고, 건물 제일 위층까지 올라가서 모든 상점을 들러 내려오는 ‘쌍끌이식’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상인들은 “장사가 너무 안 돼요” “장사 잘되게 좀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그의 선거 키워드는 ‘소통과 성과’다. 19대 때 도전자였다가 20대에서 수성자가 된 그는 “머슴을 다시 쓰고 싶게 하고, 머슴을 바꾸지 않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거물급 후보 4명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지난 7일 가회동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박범래(72)씨는 “서울시를 다스렸던 후보가 구 하나쯤 제대로 관리 못 하겠느냐. 서울시 행정 경험을 후하게 쳐서 오 전 시장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동 골목 부동산의 공인중개사는 “대통령 하겠다고 2년 뒤에 다시 선거하게 만들 사람보다 종로에 남을 종로의 아들 박진이 새누리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8년간 창신동에서 살고 있는 곽명영(72)씨는 “지난번에도 홍사덕 안 뽑고 정세균을 뽑았다. 정세균이가 우리 전북 사람이고 이 동네에도 몇 번이나 왔는데 소통을 잘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총선 예비후보 ‘거물’ 후원회장 모시기

    남호균, 배우 박상원 영입…문성근, 조한기·백무현 지원 20대 총선에 출마한 여야 예비후보들의 후원회장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후원회장이 누구냐에 따라 예비후보자의 이미지는 물론 후원금 총액까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후원회는 1억 5000만원을 모금할 수 있고, 후원액은 하나의 후원회를 상대로 1인당 최고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서울 기준) 356명 중 190여명이 후원회장을 두고 있다. 상당수 후원회는 장관, 국무총리 등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해 후광효과를 노리고 있다.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추경호(대구 달성)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던 시절의 인연으로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위촉했다. 정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을 함께했던 윤상직(부산 기장군)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후원회장도 맡고 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충북 제천·단양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예비후보와 경기 수원을에 도전장을 던진 백혜련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후보와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 평가포럼과 노무현재단에서 함께 일했다. 연예인 후원회장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대구 달서병에 출사표를 던진 남호균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은 배우 박상원씨다. 박씨는 지난달까지 시청률 30%를 돌파한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열연을 펼쳤다. 배우 문성근씨는 충남 서산·태안에 출마한 조한기 더민주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두 사람은 진보 예술인 단체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을 매개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전남 여수을에 출마한 백무현 더민주 예비후보의 후원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이미 유명세가 있는 예비후보들은 ‘실무형’을 택하기도 한다. 대구 수성갑에서 여야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의 경우 평소 친분이 두터운 고등학교 동기를 각각 영입했다. 김 전 지사는 경북고 51회 동기인 이균발 대경회계법인 대표를 후원회장으로 발탁했고, 김 전 의원은 경북고 56회 동기생인 이영동씨(전 증권회사 상무)를 후원회장으로 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누리 1차 공천 발표] “야당 강세 지역구 자객 공천하겠다”

    [새누리 1차 공천 발표] “야당 강세 지역구 자객 공천하겠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야당 강세 지역구를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는 이른바 ‘자객 공천’ 방침을 밝혔다. “내리꽂기 공천은 없다”며 상향식 공천을 주장하는 김무성 대표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계속 국정의 발목만 잡고 민생을 외면했던 야당 의원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출마 지역구에는 우리로서도 ‘킬러’를 투입할 수밖에 없다”면서 “적합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면 우선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신설·분구 지역구도 우선추천지역에 넣겠다”고 덧붙였다. ●‘상향식 공천’ 김무성과 충돌 불가피 야당 강세 지역의 거물급 인사를 쓰러뜨릴 경쟁력 있는 여당 후보를 골라 맞춤형으로 투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각각 여야의 텃밭인 영남·강원권, 호남권을 제외하면 대상은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좁혀진다. 전체 지역구가 122석으로 10석 늘어난 수도권, 27석으로 2석 늘어난 충청권 등 중원 승리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당 안팎에선 서울 구로을, 광진갑, 마포을, 경기 안양 만안, 대전 유성 등이 우선 거론됐다. 각각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 김한길 전 대표, 정청래 의원, 이종걸 원내대표,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의 지역구다. 문제는 능력은 물론 지명도까지 갖춘 인물이 필요한데, 험지에 뛰어들겠다고 자원할지 여부가 미지수다. 새누리당 내부적으로는 ‘현역 국회의원 40여명 물갈이 리스트’ 논란과 ‘여론조사 결과 유출’ 파문에 이어 공천에서 배제시킬 ‘컷오프 리스트’까지 나돌면서 갈수록 ‘리스트 수렁’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이 위원장은 잇단 문건 파문과 관련, “공관위를 흔들려고 하는 식의 움직임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중앙선관위가 빨리 진상 조사에 착수해 진실을 규명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공천배제 9명 ‘컷오프 리스트’도 나돌아 그러나 전날 여론조사 결과 유출에 이어 이날 또 ‘사회적 비리 혐의자 경선후보 및 공천배제 후보자 명단’이라는 문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 문건에는 새누리당 예비후보 9명의 실명과 출마지역, 컷오프 사유 등이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 공관위 측은 “공관위 심사와는 무관한 자료”라고 선을 그었다. 출처가 불분명한 괴문서가 잇따라 나오면서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사이의 감정의 골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여론조사 결과 유출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실이 발견될 경우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콧물쯤은 괜찮아!!’ 미녀 리포터 생방송 뉴스 중 콧물 ‘대롱대롱’

    ‘콧물쯤은 괜찮아!!’ 미녀 리포터 생방송 뉴스 중 콧물 ‘대롱대롱’

    생방송 중 콧물 흘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뉴스를 전하는 미녀 리포터의 영상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뉴스 채널 MSNBC 여성 리포터 할리 잭슨(Hallie Jackson). 최근 할리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저조한 성적을 거둔 뒤 중도 하차한 거물급 정치인인 크리스 크리스티(Chris Christie) 뉴저지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경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생방송 뉴스를 전하다 콧물을 흘리는 해프닝을 겪었다. 콧물이 흐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영상 속 할리는 자신의 리포팅을 끝까지 이어가는 프로다운 모습을 선보인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멋진 여성이네요”, “프로다운 모습, 존경합니다”, “매력 있네요” 등 칭찬하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Rama Lam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우리 상점은 내가 지킨다’ 권총 강도와 맞서 싸우는 12세 소년 ☞ ‘진짜 사나이’ 나나 예쁜 척(?)에 중대장 버럭
  • 막차로 떠난 ‘40대 기수’…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 별세

    막차로 떠난 ‘40대 기수’…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 별세

    고인 유지 따라 가족장으로 1970년대 고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과 함께 ‘40대 기수론’을 주창했으며 정계 은퇴 이후 보수 원로로 활동했던 소석(素石)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헌정회 원로위원회 의장)가 지난 27일 별세했다. 94세. 전주고와 고려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46년 반탁전국학생총연맹 중앙위원장과 전국학생총연맹 대표의장으로서 신탁통치반대운동 및 반공운동을 주도했다. 1954년 제3대 총선 당시 전주에서 무소속으로 등원했고 4·5·8·9·10·12대까지 7선 의원을 지냈다. 1954년 이른바 ‘사사오입 개헌’ 때 개헌에 반대해 국회 부의장 멱살을 잡고 항의했던 일화가 유명하다. 1955년 민주당 창당을 주도했고 국회 국방분과위원장(1960년), 국회부의장(1973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1976년)을 지내는 등 제3·4 공화국 시절 야권 거물로 활동했다. 특히 1970년 신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YS, DJ와 함께 ‘40대 기수론’의 한 축을 이뤄 경쟁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YS와 단일화를 이뤘으나 1차 투표에서 YS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자 2차 투표에서는 DJ 지지로 돌아서 DJ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제1야당인 신민당 대표 시절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며 초당적 외교를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정희 정권과의 타협에 기반한 중도통합론을 주장했을 때는 ‘사쿠라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12대 국회에선 민정당의 내각제 개헌 주장에 동조해 야권의 반발을 샀다. 정계 은퇴 이후에는 자유민주총연맹 총재(1987년),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상임의장(1994년) 등 보수 원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달 초 얻은 감기 증세가 악화돼 입원하면서 북핵 문제를 두고 “세월이 하 수상하다”고 걱정했고, 죽음을 직감했을 때도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 달라”고 주위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의 소원 두 가지는 “평양에 가서 냉면을 먹고, 평창올림픽을 보는 것”이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28일에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각계의 조문이 이어졌다. 장례 형식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최종 결정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창희 여사와 아들 이동우 전 호남대 교수, 딸 이양희 유엔 미얀마인권보호관, 사위 김택기 전 의원이 있다. 발인은 다음달 2일이며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캐머런, 후계자와 대립각… 런던시장 “브렉시트 지지”

    캐머런, 후계자와 대립각… 런던시장 “브렉시트 지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막기 위해 EU 정상들과 협상을 매듭지었지만 집권 보수당의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보리스 존슨(52) 런던 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지지를 선언해 보수당 내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6월 23일로 확정된 EU 잔류·탈퇴 국민투표 때까지 격론이 예상된다. 존슨 시장은 21일(현지시간) 런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적인 EU 탈퇴 캠페인인 ‘탈퇴에 투표를’(Vote Leave)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BBC가 전했다. 그는 “캐머런 총리와 내각에 반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탈퇴 지지 말고는) 국민을 위해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고민 끝에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존슨 시장은 이날 일간 텔레그래프에도 칼럼을 통해 “이번 국민투표는 진정한 변화를 끌어낼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EU 탈퇴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에서 기자로 일했던 그는 우파 성향의 글로 일찌감치 보수당 핵심 인사들의 총애를 받아 왔다. 2008년 보수당 런던 시장 후보로 지명돼 당선됐고, 2012년 선거에서도 연임에 성공했다. 존슨 시장은 쾌활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언행으로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캐머런 총리는 그를 자신의 후계자라고 공언해 왔다. AP는 그의 브렉시트 지지로 캐머런 총리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고, 마땅히 내세울 인물이 없던 EU 탈퇴파는 존슨이라는 거물의 가세로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머런 총리는 보수당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존슨 시장을 붙잡지 못하면서 당내 주요 인사들의 추가 이탈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나마 영국 100대 기업 가운데 버진그룹과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50곳의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들이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준비해 캐머런 총리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주름져도 세계경제 주름잡다

    주름져도 세계경제 주름잡다

    장수만세… 현역 맹활약 8090들 자수성가… 머독 빼고 다 ‘흙수저’ 백세인생… “10년은 더 일하겠다” ‘미국 미디어 업계 거물’ 섬너 레드스톤 회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현역 일선에서 은퇴했다. “나의 사전에 결코 은퇴란 없다”는 말을 강조했던 그는 바이어컴과 CBS 회장을 맡아 왕성한 경영 활동을 해왔으나 최근 건강 문제가 불거지는 바람에 결국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바이어컴은 MTV 등 케이블 방송과 영화사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거느린 거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레드스톤 전 회장은 지분 80%를 가진 비상장 지주회사 내셔널어뮤즈먼츠를 통해 바이어컴과 지상파 방송 CBS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올해 93세다. 레드스톤 전 회장의 은퇴를 계기로 세계경제계를 쥐락펴락하는 80대 이상의 경영인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찰스 돌런(90) 케이블비전그룹 회장과 워런 버핏(86)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조지 소로스(86) 소로스펀드 회장, 루퍼트 머독(85) 뉴스코프 CEO,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80) 인디텍스 회장, 홍콩의 리카싱(李嘉誠·88) 청쿵실업 회장, 일본의 이토 마사토시(92) 세븐앤드아이(Seven&I) 홀딩스 회장과 이나모리 가즈오(85) 교토세라믹(교세라) 회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조그마한 신문사를 물려받이 세계적으로 키운 머독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 자수성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찰스 돌런 회장은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포함된 대기업 CEO 및 회장 중에선 최고령이다. 레드스톤 회장이 물러나면서 S&P 500대 기업 경영인들 가운데 최고령 타이틀을 얻었다. 1972년 케이블TV 프로그램 제작회사 홈박스오피스(HBO)를 설립, 미국 내 4위 케이블TV 업체로 키웠다. 지난해부터 회사를 177억 달러(약 21조 7000억원)에 프랑스 주도의 다국적 통신업체인 알티스에 매각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 51년 동안 이끈 버핏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CEO는 현역 경영자들 가운데 최장 CEO 재임 기록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65년부터 무려 51년간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어오면서 연평균 20% 이상의 고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버크셔해서웨이의 기업 가치는 3580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보다 큰 규모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조지 소로스 회장은 젊은 시절을 영국에서 보냈지만 생활은 비참했다. 웨이터,마네킹 공장 직원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런던 정경대학(LSE)에 입학한 그는 세계적인 석학 칼 포퍼를 만나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펀드매니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1969년에 상품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와 ‘퀀텀펀드’를 설립해 명성을 떨쳤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설립 후 20년간 연평균 34%를 기록했다. 1992년에는 영국의 파운드화를 집중 투매하는 방법으로 단숨에 10억 달러를 벌어들여 유명세를 탄 그는 1998년에는 달러 강세에 베팅해 동남아시아를 외환위기에 몰아넣은 장본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요즘에는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중국 정부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루퍼트 머독 회장은 영국 옥스퍼드 우스터 칼리지를 졸업한 후 스물두 살이던 1952년 런던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던 중 아버지로부터 호주의 작은 신문사 ‘뉴스 리미티드’를 물려받았다. 20여년 만에 호주 언론계를 장악한 그는 이후 영국의 ‘더 선’, ‘더 타임스’, 미국의 ‘뉴욕 포스트’ 등 전 세계 100여개 신문을 비롯해 20세기 폭스사를 인수했다. 폭스 텔레비전을 출범시키며 미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세계 52개국에 780여개의 미디어를 거느리는 세계 미디어계 ‘황제’로 등극했다. 미국 언론들은 곧 ‘21세기 폭스’의 CEO 자리를 작은 아들인 제임스 머독에게 인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CEO에서 물러나는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올해가 될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망했다. ●전세계 ‘패스트 패션’ 이끄는 오르테가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은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 인디텍스의 창업자이다. 인디텍스는 패스트 패션의 선구자 격인 ‘자라’(ZARA)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철도 노동자였던 아버지와 가사 도우미로 일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열세 살 때 중학교를 중퇴하고 양품점 배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1972년 실내복을 생산하는 고아 콘벡시오네스를 창업한 오르테가 회장은 1975년 의류 소매점 자라 매장을 처음 오픈하고 10년 뒤 지주회사 인디텍스를 설립하며 승승장구했다. 자라는 현재 64개국 3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15세 家長 외판원으로 시작한 리카싱 홍콩의 리카싱 회장은 ‘슈퍼맨’으로 불리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15세에 가장이 된 그는 플라스틱 외판원으로 어렵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스물두 살에 플라스틱 회사인 청쿵실업을 창업하며 ‘리카싱 제국’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서른 살에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 사업에 손길을 뻗친 데 이어 1979년 영국계 기업인 허치슨 왐포아를 사들여 재벌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슈퍼마켓 파큰숍에서 통신회사 홍콩텔레콤까지 홍콩에서 1달러를 쓰면 5센트는 리카싱의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홍콩인들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있다. 리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단체 리카싱기금회를 통해 지금까지 150억 홍콩달러(약 2조 3600억원)를 기부해 중국인 최대 기부자에 올랐다. 일본의 이토 마사토시 세븐앤아이 홀딩스 회장은 너무나 전형적인 미국 기업 세븐일레븐(7-Eleven) 지분을 인수해 일본 기업으로 만들었다. ‘이토 요카도’라는 슈퍼마켓 체인점을 세워 현재는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일본 편의점 업계가 고령인구를 향한 실버마케팅에 한창이지만 그는 일찌감치 이를 간파하고 실버시장에 집중한 덕분에 한 걸음 앞설 수 있었다.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천국’ 일본에서 1위 회사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이토 마사토시의 혜안이 자리잡고 있다. ●위기의 JAL 구한 이나모리 가즈오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은 1959년 스물일곱 살 나이에 교토세라믹(현 교세라)을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웠다. 1984년 DDI(현 KDDI, 일본 제2통신사)를 설립했다. 2010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일본항공(JAL) 구원투수로 회장에 취임해 단기간에 다시 일으켜 세우는 놀라운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자동차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와 함께 일본에서 존경받는 3대 기업가로 꼽히며 ‘경영의 신(神)’으로 불린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S&P 500지수 기업 내에서 10명 안팎의 80대 이상 CEO와 회장이 현역으로 뛰고 있다”며 “상당수가 앞으로 10년은 더 일할 수 있다고 공언하는 만큼 90대 경영진이 신문과 잡지 표지를 장식할 때가 머지않았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4·13 총선 기획] 정호준 3대 걸쳐 15선… 김세연 부친·장인 합쳐 11선 도전

    [4·13 총선 기획] 정호준 3대 걸쳐 15선… 김세연 부친·장인 합쳐 11선 도전

    김태환 부친·형 선수 더해 ‘10선 앞으로’ 정우택 5선 지낸 선친 이어 9선 ‘노크’ 김무성 이번에 당선되면 부자가 7선 20대 총선에서 부모에 이어 국회 입성을 노리는 정치인 2세, 3세들이 줄을 잇고 있다. 후광 효과 등 대물림 정치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선친의 정치적 자산과 경험을 승계하는 준비된 정치인이라는 측면에서 이들의 행보가 주목받는다. 2·3세 정치인 중에는 여야에서 거물급으로 자리매김한 현역 의원들도 상당수다. 이번 총선에서 6선에 나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부산 영도)는 부친인 김용주 전 의원(초선)의 정치적 위상을 뛰어넘었다. 나란히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태환(경북 구미을), 유승민(대구 동을),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도 선친의 ‘정치적 그늘’에서 벗어났다. 김 의원의 부친은 김동석 전 의원(초선)이자 형은 ‘허주’ 김윤환 전 의원(5선)이며, 유 의원의 부친은 유수호 전 의원(재선), 정 의원의 부친은 정운갑 전 의원(5선), 홍 의원의 부친은 홍우준 전 의원(재선)이다. 김진재 전 의원(5선)의 아들이자 한승수 전 국무총리(3선)의 사위인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 정재철 전 의원(4선)의 아들인 정문헌 의원(강원 속초·양양·고성), 김두한 전 의원(재선)의 딸인 김을동 의원(서울 송파병) 등도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3선 고지에 오른다. 이진연 전 의원(3선)의 아들인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경기 용인을), 도영심 전 의원(초선)의 아들인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서울 강동을)은 재선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3대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이 눈에 띈다. 조부인 정일형 전 의원(8선)과 부친인 정대철 전 의원(5선)에 이어 정 의원(초선)이 한 지역구에서 당선 기록(현행 14선)을 얼마나 늘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상영 전 의원(재선)의 아들이자 최근 ‘지역구(전남 여수갑) 불출마’를 선언한 4선의 김성곤 의원이 ‘지역구 갈아타기’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노승환 전 의원(5선)의 아들인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도 3선 도전에 나섰다. 재수, 삼수를 불사하며 국회 입성을 노리는 원외 정치인 2세들도 적지 않다.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6선)의 아들인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충남 공주)는 4선, 이중재 전 의원(6선)의 아들인 새누리당 이종구 후보(서울 강남갑)는 3선 도전에 각각 나섰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서울 마포을)와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 새누리당 장제원 후보(부산 사상)가 각각 ‘지역구 탈환’에 성공할 경우 재선 의원이 된다. 더민주 김영호 후보(서울 서대문을)와 이재한 후보(충북 보은·옥천·영동)는 각각 부친인 김상현 전 의원(6선), 이용희 전 의원(5선)의 지역구에서 여의도 입성을 벼르고 있다. ‘부부 국회의원’ 탄생 여부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안명옥, 박영아 전 의원의 남편인 길정우 의원(서울 양천갑)과 석동현 후보(부산 사하을)가 대상이다. 김근태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더민주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도 재선 사냥에 나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13 총선 기획] 대구 “진박 뽑자” vs “일할 사람” - 광주 “黨 헷갈려” vs “인물 우선”

    [4·13 총선 기획] 대구 “진박 뽑자” vs “일할 사람” - 광주 “黨 헷갈려” vs “인물 우선”

    ■ 대구 “진박 뽑자” vs “일할 사람”새누리 텃밭 대구 표심 요동 “대통령이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려면 진박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특정 후보를 무조건 찍을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일할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청와대발 ‘현역의원 물갈이론’으로 새누리당 내부의 공천 혈전에다 여야 거물 정치인들이 일전을 예고한 덕분이다. 특히 장관에 청와대 수석, 은행장 등 거물급 인사 6명이 ‘진박 연대’를 형성해 현역 물갈이론으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태풍을 기대했으나 미풍에도 못 미치고, 오히려 ‘진박 연대’가 역풍을 맞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10일 대구 수성유원지에서 만난 김종석(37·수성구 범어동)씨는 “그동안 대구를 외면하다시피 하던 사람들이 진박 후보라고 나온 것이 보기에 좋지 않다. 오죽 자신이 없으면 대통령의 힘을 빌려 금배지를 달려고 하겠느냐”고 진박 후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진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권현동(62·수성구 황금동)씨는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 유 의원을 따르는 대구 현역의원들도 문제가 많다. 대통령을 도울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대구에서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윤두현 청와대 전 홍보수석, 곽상도 청와대 전 민정수석,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등 6명이 ‘진박’ 후보임을 내세우며 뛰고 있다. 이 중 이종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추 전 실장의 달성군을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은 고전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승민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맞붙은 동구을에서는 이재만 전 청장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는 접전이었으나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실시한 SBS와 YTN 등의 조사에서 유 의원이 이 전 청장을 20% 포인트 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장관을 투입한 동갑도 비슷한 양상이다. 정종섭 전 장관의 출마설이 흘러나왔던 지난해 11월 말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정 전 장관은 류성걸 의원보다 7.0%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올 1월 중순 지역지의 여론조사 결과에는 류 의원이 42% 지지로 앞서고 정 전 장관은 28.6%에 그쳐 13.4% 포인트나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서구의 윤두현 전 홍보수석 등 나머지 진박 후보들도 현역 의원 등에게 밀리면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예상과는 달리 ‘진박’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섣부른 ‘진박’ 마케팅이 독이 되었다는 평가다. 급조한 ‘진박’ 후보 회동과 출마지역 변경 등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진박 후보들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질 것으로 보는 예상도 만만찮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견고한 지지층이 진박 후보들을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최경환 의원의 노골적인 ‘진박 마케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박’ 후보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더불어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의 매치도 전국적인 관심사다. 최근 한 방송사의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김 전의원은 52.2% 지지로 여당인 김 전 지사의 30.8% 지지를 20% 포인트 앞서고 있다. 대구발 이변 가능성이 관심이다. 김 전 의원의 ‘동서 화합’을 촉구하는 희생적인 이미지와 2014년 시장 출마 실패 등으로 민심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이고, 막상 투표가 시작되면 김 전 지사가 현재의 열세를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화제가 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대구 출마 가능성도 새로운 변수다. 대구 성광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조 전 비서관은 ‘도구로 써 달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출마 지역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구 출마설도 있다. 대구의 일부 시민은 “만약 조 전 비서관이 대구에 출마한다면 유승민 의원과 함께 반드시 ‘지켜야’ 대한민국이 변할 수 있다”며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광주 “黨 헷갈려” vs “인물 우선”갈피 못 잡는 호남 심장부 광주 “어느 당에 표를 줘야 할지 헷갈립니다.” “후보의 인물 됨됨이를 최우선 고려해야지요.” 총선을 두 달 남짓 앞둔 10일 광주 대인시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아직 맘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이 새천년민주당에서 분리돼 나온 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속에 2004년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광주전남 유권자들은 엄청난 혼란을 겪으며 투표했다. 12년 만에 한 뿌리에서 분리한 두 정당이 경쟁해 비슷한 상황이다. 유권자들의 ‘물갈이’ 요구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한성규(53· 자영업·광주 서구)씨는 “지역구 의원들이 19대 국회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참신한 인물을 내세운 정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정치의 심장부인 광주의 민심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총선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 호남은 광주 8석과 전남 10석, 전북 10석 등 모두 28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 전 의석을 가져간다고 해도 제1야당이 되는 데에 큰 의미가 없다. 호남 민심이 중요한 이유는 국회 의석의 60%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 민심이 설연휴를 계기로 동조화할 가능성 때문이다. 귀향한 자식에게 수도권의 정치적 흐름을 듣고 영향을 받을 것이고, 광주 등 호남의 민심을 듣고 귀경하는 자식들도 부모에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양당이 설연휴 기간 역과 터미널 등지에서 귀성·귀경객을 상대로 뜨거운 홍보전을 펼친 이유이기도 하다. 광주 광천터미널에서 귀경하는 이석만(48·회사원·서울 금천구)씨는 “연휴 기간 친구들과 가족들 사이에 총선 얘기가 자주 오갔으나 뚜렷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2017년 수권정당이 될 가능성이 큰 야당에 표를 던져 제1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가 ‘광주·전남’ 민심 잡기에 ‘올인’하는 까닭이 이처럼 수도권과 연결된 정치적 구도 때문이다. 두 당의 각축은 이번 설 민심의 움직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신문과 방송 등이 최근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도가 약간 우위를 보이다가 현재는 주춤한 상태이다. 그렇다고 더민주에 대한 호감이 상승하는 것도 아니다. 더민주 광주시당 관계자는 “최근 국민의당 창당 컨벤션 효과가 나타났으나 결국 민심은 우리 당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하듯이 말했다. 사실상 이번 총선은 1987년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두 야당을 놓고 선택하는 초유의 선거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광주 부동층이 10~20%에 달한다. ‘쏠림 현상’ 등 유동성이 강한 이 지역 투표 경향을 감안할 때 양당의 앞으로 캠페인 결과에 따라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정책·이념·노선·이슈 등에서 별 차이가 없다. 결국 2월 말~3월 초 이뤄질 공천에서 ‘새로운 인물 제시’가 최대 변수다. 광주는 8개 지역구 의원 가운데 6명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서구갑 박혜자 의원과 북구갑 강기정 의원만이 더민주에 잔류했다. 최근 SBS 여론조사에서 광산을은 더민주에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46.0%)이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28.1%)에게 크게 앞섰다. 나머지 지역구는 국민의당 후보가 약간 유리하게 나온다. 국민의당은 현역 의원이 공천을 요구하면 신진 정치세력과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친노 패권’과 다선 국회의원들의 ‘무능’에 식상한 광주 유권자들이 ‘그때 그 사람’이 후보가 되면 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광주시당 사무처 관계자는 “이런 여론을 고려해 후보 경선 때 새 인물에 가산점을 주거나 경선 과정에서 조직적인 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 숙의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지역 정치 분석가는 “호남 유권자들은 정치적 고비 때마다 전략적 선택을 해 왔다”면서 “‘호남의 자민련’으로 남게 될 정당에 표를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선택 4·13] 전체 의석의 26%… 현역 없는 8곳 ‘샅바싸움’ 치열

    [선택 4·13] 전체 의석의 26%… 현역 없는 8곳 ‘샅바싸움’ 치열

    신도시 벨트 野, 농촌 지역은 與 우세 속 수도권 전 지역 출마 정의당 득표가 변수 서청원 8선·이종걸 5선 성공 여부 관심 인천, 여야 6대6 팽팽… 야권 연대에 달려 인천·경기는 의석수가 가장 많은 권역으로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현행 선거구 246곳을 기준으로 26%인 64석(인천 12석, 경기 52석)이 몰려 있고, 선거구 획정안에 따라 최대 9곳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역대 총선 결과는 여야 어느 한쪽의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이 불었던 17대에는 전체 49석 중 한나라당이 14석에 그쳤고, 열린우리당이 35석을 차지했다. 반면 18대에는 전체 51석 가운데 한나라당이 32석, 친박연대가 1석을 얻어 여권이 승리했다. 당시 통합민주당은 17석, 무소속은 1석에 그쳤다.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총 29석, 새누리당이 21석을 확보했다. 경기 지역은 도시와 농촌 간 지지층이 뚜렷이 갈리는 것이 특징이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승리한 곳은 ‘신도시 벨트’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농촌 또는 휴전선 인근에서 승리했다. 최근 신도시가 형성된 지역으로 젊은 층이 많이 유입돼 야권이 다소 유리한 지형이 됐다. 또 다른 변수는 야권 연대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느냐다. 더민주 경기도당 관계자는 “단일화가 끝까지 이뤄지지 않는다면 15~20석 정도밖에 기대하기 어렵다”며 “국민의당이 단일화가 없다고 했지만 막바지에는 중앙당 차원의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도권 전 지역 출마 뜻을 밝힌 정의당의 득표율도 주요 변수다. 새누리당 김명연 도당위원장은 “정의당의 전국 지지율은 3~4%지만 경기는 5~7%까지 지지율이 올라간다”면서도 “정의당이 국민의당과 단일화를 못 하면 해볼 만한 승부”라고 전망했다. 특히 경기에서만 8곳으로 예상되는 분구 지역과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에서 여야 샅바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더민주 박기춘 의원과 같은 당 최재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남양주의 경우 기존 갑·을과 분구 예정 지역까지 3곳이 모두 무주공산이 됐다.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다선 도전도 화제를 모은다. 화성갑에서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8선에 도전한다. 안양갑에서는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가, 평택갑에서는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각각 5선에 도전한다. 인천은 ‘민심의 풍향계’ 성격을 띠고 있다. 인천이 광역자치단체로 분리돼 치러진 12대 총선 이후 인천에서 승리한 정당이 전국 단위에서도 다수당의 위치를 점하는 현상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나란히 6석씩 나눠 가졌다. 다만 재선인 문병호(부평갑)·최원식(계양을)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3선 신학용(계양갑)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옮기면서 6(새누리당):3(더민주):3(국민의당) 구도가 됐다.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에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다. 새누리당 안상수 인천시당위원장은 “인천에는 충청과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은데 야권 성향이 많이 희석됐다”면서 “야당이 강세인 북쪽 지역에서 야권 분열이 이뤄지면 여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당이 얼마나 약진하느냐를 주요 변수로 꼽는다. 국민의당 문병호 인천시당위원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국민의당 바람이 센 곳”이라며 “야권 지지층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5대5라고 본다. 12개 선거구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민주와의 선거 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더민주 홍영표 인천시당위원장은 “정의당과의 연대를 전제로 국민의당 지지율이 7~8%대까지만 떨어지면 3자 구도로도 해볼 만하다”면서 “현역 3곳 외에 서구갑·을, 계양을 등 6석에 ‘+α’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디어 거물’ CBS 회장 사임…아들·딸 경영권 분쟁 가능성

    ‘미디어 거물’ CBS 회장 사임…아들·딸 경영권 분쟁 가능성

    CNN 창업자 테드 터너(78), 월스트리트저널 소유주 루퍼트 머독(85)과 함께 세계 미디어 업계 ‘3대 거물’로 꼽히는 섬너 레드스톤(93) 미국 CBS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CBS는 3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레드스톤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후임 회장에 레슬리 문베스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레드스톤 회장은 아버지 마이클 레드스톤에게서 물려받은 ‘내셔널 어뮤즈먼츠’ 극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키워 지금의 미디어그룹을 일궈냈다. 현재 내셔널 어뮤즈먼츠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총괄하는 비아컴과 방송·출판 분야를 맡고 있는 CBS 등을 보유한 지주회사다. 레드스톤 회장의 사임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건강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레드스톤 회장의 전 여자친구 마누엘라 헤르처가 LA지방법원에 “레드스톤 회장이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정신감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론화됐다. 레드스톤 회장이 물러나면서 차기 경영권은 내셔널 어뮤즈먼츠 공동 소유주인 딸 샤리 레드스톤(62) CBS 부회장에게 넘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아들 브랜트(65) 레드스톤이 오래전부터 자신에게 경영권을 주려 하지 않는 데 반발하고 있어 향후 지분을 둘러싼 남매 간 소송도 점쳐진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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