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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국악원 거문고 역사축제

    가야금,비파와 함께 우리나라 삼현(三絃)가운데 하나인 거문고의 다양한 음색과 여러 연주자들의 기교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23∼25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리는 ‘99거문고역사축제-현대거문고 작품세계’는 국립국악원이 국악기별 창작곡의 흐름을살펴보기 위해 가야금,피리,해금에 이어 4번째로 마련한 기획시리즈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거문고 연주자 80여명과 연주단체가 대거 출연해 시대별로 다양한 창작곡을 선보인다. 첫날은 이성천의 ‘질시’ 정대석의 ‘일출’ 김영재의 ‘현침곡’ 등과 같은 70∼80년대 작품들이 연주된다.전주우석대 변성금 교수와 서울예술대 하주화 교수,국립국악원 채은선 등이 나온다. 이어 둘째날인 24일에는 경기도립국악단 채주병 악장이 연주하는 박일훈의‘화현금을 위한 농(弄)’과 황병기의 ‘소엽산방’ 최상화의 거문고 독주곡 ‘화’ 이재화의 거문고독주 ‘회향’ 등 90년대 작품을 김남은 윤화중 조경선 등이 들려준다. 마지막 날에는 전인평의 ‘가야의 노래’ 주영자의 ‘님을 그리는 노래’이재화의 ‘도다가 이천(二千)’ 정대석의 ‘미리내’ 등 이번 연주회를 위해 창작된 거문고합주곡을 KBS국악관현악단과 경기도립국악단,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등이 초연한다.(02)539-0303강선임기자
  • 골프 소식

    한화리조트의 용인프라자CC(36홀)가 1박2일 알뜰 골프패키지 투어를 운영한다.알뜰 골프패키지는 경비부담을 대폭 줄인 상품으로 주중 콘도(4인)1박. 그린피 2회,식사 2회 등을 포함,20만4,000원의 가격에 제공된다.용인프라자는 아울러 주중 5만원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9홀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며 선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골프 주중이용권’을 1인용 8만8,000원,2인용 17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02)729-3867·3880. 한국캘러웨이골프는 최근 제품의 정보·보증 서비스·질의 응답 등을 다루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주소는 www.callawaygolf.co.kr 골프전문 컨설팅 업체인 GMI는 오는 26일 오후 7시 교육문화회관 거문고 C홀에서 계간지 ‘골프경영과 정보’ 창간기념회 및 단행본 ‘골프장의 조직과 리더십’ 출판기념회를 갖는다.국내 최초의 골프경영에 대한 전문지 ‘골프경영과 정보’는 외국 전문서적에 의존해 왔던 골프장 경영 및 관리기법을 한국 환경에 맞춰 체계적으로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세계적인 미국 골프장들의 경영 노하우를소개한‘골프장의 조직과 리더십’은 관심있는 곳에무료로 배포한다.(02)3463-2877. 경기도 용인시 대덕산에 위치한 백암 비스타CC가 창립회원,잔여 구좌 약간명을 모집한다.현재 27홀이 완성된데 이어 내년 4월 9홀을 추가로 완공,36홀 규모를 갖출 백암 비스타CC는 가입과 동시에 시범라운딩이 가능하다.회원가는 개인 8,000만원,법인 1억6,000만원이며 회원에게는 월 2회 이상 주말 부킹 보장과 평생 그린피 면제 특권이 주어진다.도 배우자나 직계가족 중 1명에게 주말 준회원 자격이 주어진다.(02)511-0045.
  • “정부청사는 열린 문화공간”

    폐쇄적인 공간의 상징처럼 인식되던 정부청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청사관리소가 벌이고 있는 ‘정부청사의 문화공간화’작업의 결과다. 24일 낮.세종로청사 1층 로비에서는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우리 음악 한마당’ 공연이 펼쳐졌다.점심식사를 일찍 마친 공무원들은 오랜 만에 거문고의 원장현과 경기민요의 이춘희 등 국내 최고의 명인명창들이 펼치는 ‘라이브’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이날 공연은 국립국악원이 기획한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을 유치한 것이다. 공연이 벌어지는 한 쪽에서는 이성근화백의 동양화 전시회가 열렸다.이날만큼은 손색 없는 종합문화공간이었다. 앞서 지난달에는 삼육대합창단이 신년음악회를 이곳에서 가졌다.지난해에도 정동극장 초청 연주회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의 ‘크리스마스음악회’가 있었다.다음달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움직이는 미술관’이 찾는다. 대전청사에서는 26일 대전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한다.지난해 12월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이,지난달에는 충남국악관현악단이 음악회를 열었다. 세종로청사에서 지난달 열렸던 충주 사과와 제주 감귤의 홍보행사,대전청사에서 이달 초 열렸던 특산품 직거래장터도 ‘열린공간화’작업의 하나다. 나아가 청사관리소는 앞으로 청사의 야외공간은 지역주민의 행사공간으로,회의장은 관련단체를 위해 학술행사나 국제회의장으로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로청사의 19층 회의실과 대전의 6개 회의장,과천의 국제회의장이 모두대상이다. 세미나나 학술대회의 장소를 빌리는 비용을 고민하는 학회나 시민단체로서는 크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만큼 경비를 책임져야 하는 청사관리소로서는 상당한 위험부담을 감수한 결정이다. 金浩吉정부청사관리소장은 “청사의 열린공간화는 이용하는 단체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공무원들도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업무와 관련된 세미나 등을쉽게 참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면서 “청사관리에 문제가 없는한 앞으로도 더 개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악 애국가’와 전통음악교육/任泰淳 기자·문화생활팀(오늘의눈)

    국립극장에는 각종 공연이 연중 무성하게 이어진다. 그러나 국립극장을 찾는 주 관객층은 장르별로 다르다. 국립극장장을 지낸 문화관광부 李吉隆 종무실장에 따르면 오페라와 발레는 30,40대 주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은 어린 자녀들 손을 잡고 극장을 찾아 고음의 선율과 율동에 매료된다. 반면 판소리가 공연될 때에는 50대 후반부터 60대 노년층이 객석의 대부분을 메운다. 이들이 판소리에 심취하는 것은 30,40대보다 전통가락에 더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온 20대도 적지 않다. 李 실장은 장르별로 주 관객층이 다른 것은 교육의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30,40대들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 음악 교과서에는 온통 서양음악 일색이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음악의 어머니 헨델,악성(樂聖) 베토벤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기술돼 있었지만 박연,우륵,거문고 등 우리의 전통음악은 뒷전에 처박혀 있었다. 어릴 때부터 서양음악의 세례를 받아온 30∼40대가 단소나 피리보다는 피아노에,판소리보다는 오페라,발레에 관심을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국악으로 반주한 애국가를 테이프 및 CD에 담아 교육청 등 일선 기관과 단체에 보냈다. 국악 애국가는 정부 고위층 취임식 행사에 선보였다 의외로 반응이 좋아 국립국악원의 협조를 받아 만든 것이다. 국악 애국가가 나오게 된 것은 국악이 과거에 비해서는 훨씬 더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이제 사물놀이패는 웬만한 행사에서는 으례 등장할 정도로 단골손님이 됐고 탈춤과 농악에 빠져든 대학생들도 많다. 소리꾼의 애환을 다룬 영화 ‘서편제’가 나와 한국영화 사상 최다관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음악교과서에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지난 95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서 국악은 25%가량 차지했으나 지난 96년에는 40%로 높아졌다. 이 때문인지 단소 등 전통악기를 배우는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아마 국악애국가가 우리들 귀에 익숙해지면 할아버지,할머니 또는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국립극장을 찾는 꼬마손님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 金大煥 타악기 연주자(이세기의 인물탐구:180)

    ◎드럼연주·미각 일가이룬 ‘자유인’/자신의 북 여섯개 북채로 풀어낸 천상의 리듬/한해 절반 연주여행중에도 하루 8시간 연습/쌀 한톨에 새긴 반야심경 283자 기네스북 올라/주문제작 오토바이를 악기 사용 퍼포먼스도 인사동에 가면 金大煥이 있다.검은 모자에 검은 옷차림,그는 언제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깡마른 체구에 안광이 빛나고 두눈에는 이상을 추구하는 열정이 담겨 있다. 그의 집이 있는 압구정동에서 새벽 4시면 일어나 세서(細書)·미각(微刻)에 골몰하고 하오에는 인사동 연습실에 나와 북연습에 파묻힌다.일년의 절반이상을 뉴욕과 도쿄,유럽무대를 누비는 세계적인 타악기 연주자에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세서의 달인이다. ○이슬·번개를 닮은 음악 먼저 그의 음악은 ‘이슬과도 같고 번개와도 같다’는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의 세계다.가장 빨리 사라지는 이슬에서 가장 크게 번뜩이는 천둥번개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섭리를 쳐내기 위해 그의 손가락은 마디마다 부르트고 피멍이 맺혀 있다.그러나 그의 북연주는 물이 흐르듯이 흐르는 유장한 여운이 일품이다.처음에는 징과 챔벌,로토톰과 대고를 한꺼번에 쳤으나 지금은 그가 만든 북하나에 여섯개의 북채로 다양하고 현란한 리듬을 형성한다. 인간의 귀로 잡아낼 수 없는 침묵의 소리,마음의 눈으로나 들을수 있는 천상의 멜로디는 두번다시 재현되지 않는 즉흥연주로서 ‘가슴속의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민속학자 심우성은 ‘그것은 전율과 경이로움의 연속이며 그 속에는 거문고 소리까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일본의 권위있는 음악전문지 ‘무신조’도 ‘약속된 악보없이 형식과 틀을 파괴한 그의 연주는 연주자의 마음가는대로 연주되는 프리 뮤직’이 강점이라고 평한다. 어떤 음악과 도 어울리고 어떤 장단도 구사하는 그의 테크닉은 ‘소리는 사라져버린다는 원리를 실천하는 행위’로서 공연기획자 강준일에 의하면 ‘그것은 눈부신섬광’일 수 밖에 없다. 그런가하면 그가 쌀 한톨속에 써넣은 ‘반야심경(般若心經)’ 283자는 세계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그의 붓글씨는 책상이나 바닥에서 쓰는 것과는 달리 선 채로 왼쪽에서부터 거꾸로 쓰는 좌서(左書)가 특징이다.현미경으로 봐야만 알아볼 수 있는,먼지보다 작은 세서도 글자마다 반듯하게 균형이 잡혀있고 획이 살아 있다.이 글씨를 쓰기 위해 바늘보다 더 가늘고 첨예한 세각도(細刻刀)를 직접 갈고 닦는 등 그의 손은 찔리고 베이고 성할 날이 없다. 바람에 흩날리듯,한바탕 춤추듯이 극(克)과 극(劇)이 극치에 다다른 그의 글씨를 보고 동양철학의 김용옥은 ‘왕휘지의 서법보다 더 분방하다’고 감탄했고‘그의 작품앞에선 타이베이 고궁 속의 세각도 빛을 잃는다’고 쓴 적이 있다.그가 미각에 빠지게 된 것은 지난 68년 중국에 가서 세서 전시를 보고 나서다.과연 ‘인간의 한계’란 어디까지인가.나도 해낼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한국에 돌아오자 쌀알에다 글씨를 쓰기 시작했고 수백 수천개의 쌀알을 깨트린후 5년만에야 반야심경을 완성했다. 그에게는 두가지 호가 있다.음악을 할 때는 흑우(黑雨)이고 글씨를 쓸 때는 여수(如水)다.우(雨)와 수(水)는 두드린다,때린다(beat)는 뜻이다.노자에 의하면 ‘여수’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는 의미이고 ‘흑우’ 역시 감추어진 소리를 찾아내는 소리의 탐구자로서 북을 치지 않아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극소·극대의 경지를 터득하려는 극기 훈련이랄 수가 있다.그러나 그가 글씨를 쓰던 북을 치던 그것은 그의 음악을 위한 한 도정에 불과하다. ○“왕휘지 서법보다 분방” 20세기를 살아온 모든 예인들의 역정이 그러하듯 그에게도 ‘비천과 허영이 엇갈린 역사의 뒤안길’에서 외롭게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인천 동산중학교에 다닐때 그림과 조각,악기연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북소리가 좋아서 밴드부에 들어가 북을 치기 시작했다.졸업후 공군군악대를 거쳐 제대하자 이번엔 미8군 무대에서 이봉조 길옥윤 등과 연주,신중현과 재즈클럽을 만들기도 했으나 70년대에 들어서자 트럼펫의 강태환트리오와 공간사랑 무대에서 재즈 활동을 펼쳤다. 10년 이상 신나게 북을 두드리다가 어느날 ‘모든 박자는 일박(一拍)에 통섭(通涉)된다’는 것과‘한번의 때림으로 음악의 완성’을 깨닫자 지금까지 그를 둘러싼 모든 환경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연주를 위해 도쿄로 진출했다. 그 곳에서 아프로­아프리칸음악의 선구자격인 미국의 세계적인 트럼펫주자 레오 스미스,일본의 정상급 프리재즈 피아니스트 야마시타 요스케 등과 유럽 각지의 축제와 미국 인디언페스티발에 참가하면서 세계가 알아주는 대스타가 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별주문 제작된 오토바이 하레이 데이비슨을 타고 미국 동서횡단,남북종단의 연주에 나서는가 하면 오토바이를 악기로 사용하는 퍼포먼스는 세계 음악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올해도 일본 시코쿠에서 출발하는 2,000㎞의 대장정과 이탈리아 아비뇽 예술제에 다녀왔고 중국과 미국연주를 남기고 있다.이른바 섬세의 극치인 미각에 신기원을 세우면서 역동적 드럼연주로 정상에 오른 상반된 두 분야의 거목인 셈이다. 절대로 매스컴을 타지 않고 포스터에도 자신의 사진을 싣지 않으며 낯가림이 심해서 남앞에 나서지 않는다. 그러나 예술을 사랑하는 지식층 사이에는 그의 추상회화적 음악,첨단음악은 오래전부터 ‘신화적 존재’로 회자되어 왔다.연주여행을 하면서도 반드시 8시간의 연습을 감행한다. 가족은 내조에 극진한 부인 權明姬씨와 딸하나. ○‘一拍에 通涉’ 섭리 깨쳐 재능있는 사람을 찬양하기를 꺼리지 않는 김용옥은 ‘이 땅에서 나와 같이 숨쉬고 있는 이만한 예술가’가 있음을 경탄하면서 ‘그의 기(氣)의 아름다움은 공부의 완성이며 완성으로 발출하는 심미적 세계 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고 경의를 표한다.보이지 않은 ‘흑우’와 들리지 않는 ‘묵우(默雨)’를 음악으로 성취한 그의 득도(得道)는 북이나 글씨가 아니더라도 그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가장 자유로운 예술가’로서 우리의 가슴속에 이슬같고 파도같은 긴 여운을 언제까지나 울려주게 될 것이다. ◎그의 길 ▲1933년 인천 출생 ▲1946년부터 인천 동상중 브라스밴드 ▲1952년부터 북 연주활동 ▲1953­57년 공군군악대 ▲1961년부터 미8군 무대활동 ▲1968년 세서각(細書刻) 시작 ▲1968∼72년 월남전 참가 ▲1975년 한국그룹사운드협회 회장 ▲1978부터 강태환트리오멤버 활동 ▲1985년부터 일본무대 진출 ▲1985년 ‘반야심경(般若心逕) 전문 백미실물(白米實物) 세서 완성 ▲1988년 북 개인발표회(동숭아트센터), LA에서 산타페까지 2천㎞ 대장정 연주,인디언 페스티벌 참가 ▲1990년 세각 세계 기네스북 인정 ▲1991년 ‘흑우(黑雨)’ 1집(일본출반) 기념콘서트(학전소극장) ▲1992년 김대환 미각반야심경전 ▲1993년 김대환북잔치(신라호텔),회갑기념 ‘울타리굿’(예술의전당),‘프리재즈페스티벌­블랙비트’(서울 연강홀 및 도쿄 산토리홀)연주 ▲1994년 흑우 김대환박물관 개관 ▲1995년 CD ‘흑우’ 2집,‘묵우(默雨)’1,2집 출반,하레이데이비슨 파이프사운드 연주(문화일보홀) ▲1997년 아시아 라이더스 발족,일본 시코쿠 페스티발및 오사카 서예라이브전 ▲1998년 그로벌 라이더스와 인디언 페스티벌 연주,이탈리아 아비뇽예술제, 오사카 간사이 페스티벌,일본 시코쿠 오토바이 연주 등 해마다 200여회 이상 일본·미국·유럽 연주
  • 박범훈과 함께하는 국악의 세계

    국악의 선율을 실내악으로 듣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그동안의 대형 오케스트라위주의 연주와는 달리 소규모 실내악 형식의 무대 ‘박범훈과 함께 하는 국악의 세계’를 꾸민다. 8월6일 하오 7시 국립극장 소극장. 연주곡목은 16명의 연주자가 나서는 ‘바람의 장터’를 비롯,가야금과 거문고 대아쟁의 화음이 조화로운 ‘산쾌동류 거문고 산조를 위한 변주곡’,가야금과 퉁소의 이중주 ‘가야금과 퉁소를 위한 메나리’ 등.대중가요나 팝 못지않게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 절로 어깨가 들썩거릴 만큼 흥겨운 곡들이다. 또 소리꾼 장사익씨가 특별출연,‘고시레’ ‘삼식아’ ‘찔레꽃’ 등 가락마다 특유의 한을 담은 노래도 들려준다. 정숙함이 미덕인 클래식 음악회와는 달리 가락과 분위기에 따라 언제라도 추임새를 하는 등 관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꾸며지며 박범훈씨의 해설로 진행된다. 무료공연. 274­1151.
  • 첼리스트 鄭明和(이세기의 인물탐구:173)

    ◎사색을 길어올린 웅숭깊은 음색/선율마다 무르익은 서정성과 넉넉한 여유/테크닉보다 음의 조화 이뤄내는 경지 터득/80년대 음악 멀리하다 “삶의 목적” 깨달아/드로브자크 협주곡 백미… 제자양성에 보람 첼리스트 鄭明和의 손은 남자손보다 크다. 어깨도 남자처럼 넓다. 잘 생긴 용모에다 목소리도 밝고 건강하다. 시원시원하고 밝은 성격때문인지 음악도 스케일이 크고 넓고 심오하다. 단순히 넓고 클뿐만 아니라 톤에는 힘이 살아있고 음의 마디마다엔 유연하고 확고한 뼈대가 꿈틀거린다. 그에게선 발톱을 세운것 같은 독이나 과시감은 찾아볼수 없다. 단지 무르익은 서정성과 육화된 음악의 포도주가 내면에서 출렁거릴 뿐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그는 타인에 대한 포용력과 너그러움으로 남의 잘못을 가려줄 줄 안다. 초면이라도 구면같이 굴고 좋은 환경에서 잘자란 숙녀답게 반듯한 예의와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 만사에 대범한 편이지만 음악에 관해서만은 치열성과 철저성이 대단하다. 승부근성이 투철하여 그가 이화여중에 다닐때는 친구 하나도 사귀지 못한채 낮과 밤은 온통 첼로연습으로만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전국남녀음악경연대회에서 첼로부문 1등상, 서울예고 재학중에 이미 두번의 개인독주회를 가졌고 고2때인 60년에는 한국학생문화사절의 일원으로 일본에 건너가 도쿄와 오사카 순회연주등 그의 이름은 ‘첼로의 천재’로서 소녀시절에 음악계의 중앙에 우뚝서는 존재였다. 오랜 연주경력탓에 그의 음악은 언제부턴가 외형보다 내면을 추구하게 되었고 테크닉보다는 음과 음의 연결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내는 능란한 경지를 터득하고 있다. 음악평론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인 이강숙씨는 ‘정명화의 음악은 팽팽한가 하면 느슨하고 여유로운가 하면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가운데 자신감에 찬 연주로 청중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평한다. 그는 과연 무리와 과장이 없이 음악의 ‘순리’를 존중하며 음악의 도리에 순종한다는 자세를 지킨다. 기교에 침몰하거나 장식음으로 청중을 혼도시키기보다 음과 음으로 보석타래를 꾸미듯이 장구하고도 값진 음악을 그때마다 선사해준다. 화사하게꽃가루를 뿌려대는 바이올린의 변화무쌍과는 달리 첼로만의 사색과 철학은 마치 동굴에서 길어올린 갖가지 원석처럼 장중과 비장미마저 풍긴다. 정명화를 새삼 설명할 필요는 없다. 서울 명동의 유명한 음식점이었던 고려정의 정준채씨와 이원숙씨 사이의 7남매중 딸로 둘째. 줄리아드음악원에서 첼로의 거장 피아티골스키를 사사했고 60년대 중반 뉴욕 링컨센터에서 첫연주를 가졌을때 뉴욕타임스는 ‘멋과 재능 그리고 기교의 연주가’로 평했고 워싱턴포스트는 ‘가장 보배로운 첼리스트’로 표현하여 지금까지도 이 찬사는 그를 따라다니는 대명사가 되고 있다. 그때까지 동생인 바이올린 정경화나 피아노를 치던 정명훈보다 정명화의 이름은 그들을 리드하고 있었고 그만의 음악적 매력으로 해 세계 첼로계에서도 선두그룹을 달리고 있었다. 파죽지세로 명성을 쌓던 시기인 66년, 고국에 돌아와 첫리사이틀을 열었을때 음악계의 대부이던 평론가 유한철씨는‘예의 타고난 활달함과 연주가다운 낙천성이 몸에 배어 다이내믹한 역성감(力性感)을 실감시켜주는 연주’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세계에 내놓아 자랑할수 있는 젊은이’로 정명화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한 것도 그 무렵이다. 제네바국제음악콩쿠르에서 첼로부문 1등상을 수상하던 71년에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당시 AP통신 기자이던 具三悅씨와 결혼, 부군은 유엔 50주년 총괄국장으로 있다가 최근에는 유니세프총재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자녀는 꽃별과 꽃샘. 장녀 꽃별이 지난주 뉴욕에서 결혼했다. 80년대 로마에 머물던 시기에는 잠깐이지만 첼로연주를 멈춘 적이 있으며 가장 자신있게 연주하던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마저 낯설게 느껴지자 문득 ‘좌절의 시간이 오히려 음악적으로 가장 성숙한 시기’, ‘첼로야말로 무덤까지 끌고갈 동반자이자 삶의 목적 자체임을 깨달을수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94년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로 재직하면서 같은해 8월 그는 실로 12년만에 고국에서의 독주회를 가졌고 작곡가 이영조가 그를 위해 작곡한 ‘첼로와 장구를 위한 도드리 1’ 연주는 또한번 음악계에 센세이셔널한 화제와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농현을 뜻하는 피치카토와 글리산도, 높은 음역에서 낮은 음으로 급격히 낙하하는 소리의 대비, 명상적인 지속음과 장식음등 우리만의 얼이 담긴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과 아쟁이 할수 있는 음악적 요소를 첼로로 펼치면서 우리의 소리를 세계음악언어의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를 만들었다. 과연 한국 첼리스트의 자존심과 실력을 마음껏 과시한 자리로 그가 연주를 끝냈을때 객석에서 길게 이어지는 박수갈채는 그칠줄을 몰랐다. 조용하게 데뷔한 연주자가 있는가하면 센세이셔널하게 등장하는 연주자도 있을 것이다. 조용한 강이라고 해서 모두가 깊은 것은 아니며 센세이셔널은 그만한 화제성과 가치성을 지닌다. 일찍이 세계의 매스컴으로부터 ‘발군의 테크닉과 명쾌한 해석, 특히나 그의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은 보헤미아의 향수가 사무친 연주’라는 평과 함께 그의 연주는 지금도 고국의 땅을 밟는 순간의 탄성과 향수와 사랑이 간절하게 얼룩져 듣는 이의 심금을 뜨겁게 울린다. 어릴때는 피아노 성악 바이올린 사이에서 무엇을 전공할 것인가를 방황했고 20대에는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으면서 자신의 음악성과 장래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도 했으며 30대에 이르자 명성을 지키기에 급급했고 40대가 넘자 비로소 모든 치열성과 명성에서 벗어나 그는 진정한 음악인의 자유로움을 구가하고 있다. 그래선지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가 되어 조국과의 연대를 끈끈히 하고 제자들을 가르치게된것을 어느때보다 감사하고 행복과 희열을 느낀다고 말한다. 음악을 관조하고 무르익은 예술성을 내면에 삭이는 시기에 서서 그는 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함과 여유로움으로 그만의 서조와 광채를 여전히 잃지않고 있다 □그의 길 ▲1944년 서울출생 ▲1961년 서울예고 졸업, 도미 ▲1961부터 줄리아드음악원 및 남가주립대졸업, 거장 레오나드 로즈, 그레고르 피아티골스키 사사 ▲1969년 미 닉슨 대통령 초청 백악관연주,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 협연 ▲1971년 제네바국제음악경연대회 최우수연주상 수상 ▲1972년부터 런던 BBC교향악단을 비롯, 런던필, 베를린 R IAS, 스위스로망드, 로테르담 워싱턴교향악단등과 협연(지휘 주빈메타 루돌프 켐페 안탈 도라티 줄리니등) ▲1976년 뉴욕 링컨센터 바이올린 정경화, 피아노 정명훈과 ‘ 3남매’연주,전미순회연주, 파블로 카잘스탄생 100주년기념연주 1982년 KBS교향악단초청 협연(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991년부터 정트리오 음악축제 ▲1994년 국악과의 만남독주회 ‘장구와 첼로를 위한 도드리1( 이영조작곡)’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995년 UN창설 50주년 UN마약퇴치 친선 사절로 세계순회 연주 ▲1997년 뉴욕에서 유니세프주최‘북한 어린이돕기 모금음악회’ ▲1998년 워싱턴 케네디홀 뉴욕 카네기홀서 ‘나라사랑’음악회, 미국 버몬트 국제음악제연주, 이착펄먼 서머프로그램 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미국 ‘엑설런트 2000’상(92년) 청소년 차이코프스 키콩쿠르 최고지도자상(97년) 아름다운 소리 ‘한·꿈·그리움’(96년 CMI음반레이블 )출반
  • 예술의전당 2002년까지 ‘한국 강의 혼과 예술’ 시리즈

    ◎섬진·영산강에 흐르는 남도문화/31∼9월27일 매월 한차례 무료 공연/민족 대화합 기원… 우리가락 진수 재현 어느 사회거나 강은 젖줄이다.강을 따라 땅이 비옥해져야 모듬살이가 생겨난다.땅을 부쳐먹다가 시름겨워진 이들은 강변에 모여들어 노래로,춤사위로 허리를 폈다.그렇게 노래와 흥이 오래 고여 곰삭은게 지역 문화다.강은 생산의 터전을 적셔왔을 뿐 아니라 자기만의 맛깔을 지닌 토속문화를 익혀오기도 했다. 예술의전당 5년짜리 시리즈 ‘한국 강의 혼과 예술’은 이처럼 한국 전통문화가 강을 경계로 자연스레 고유 지역색을 일궈온데 착안한 전통예술 기획.서양음악 위주의 예술의전당이 우리 전통문화에 곁눈질을 시작한 것은 92∼96년간의 5년 기획 ‘한국의 소리와 몸짓’부터.당시 테마가 한국 최고 원로급 무형문화재 공연이었던 데 견줘 이번엔 매해 모태가 되는 강 하나씩을 내걸고 소리부터 연희까지 다채로운 문화행위들을 동원해 지역문화의 특성을 포괄적으로 보여줄 계획.툭 트인 야외공간 서울 예술의전당 한국공원에서 한국 6대강을모두 순례하는 이 ‘문화답사’는 만인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첫해인 98년은 ‘섬진·영산강’을 주제강으로 선정,민족 대화합 기원을 담았다.전남,영남권을 아우르며 남도문화의 진미를 재현하는 축제.공연은 5월∼9월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하오 4시에 열린다.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한국음악의 정수,판소리’(5월31일) 순서는 동편제쪽인 박복남의 ‘수궁가’와 서편제로 치는 성창순의 ‘심청가’가 어우러지는 무대.△‘농민의 노래’(6월28일)는 우리 2대민요의 하나라는 ‘육자배기’와 전라도 동쪽 섬진강쪽 것을 일컫는 좌도농악 중에서도 서울서 듣기 귀했던 ‘화순 한천농악’을 접할 기회다. △‘선비정신의 문화’(7월26일)를 통해서는 ‘산 풍류’에서 ‘박제된 학문’으로 변이중인 양반향유문화­구례 향제줄풍류,시조,가곡,거문고 산조 등을 되살려 본다.△‘정성을 담는 기원’(8월30일)편의 순천삼설양굿에선 객귀들의 즉흥연기를 원형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우리 전통문화에서 취약한 연극문화의 뿌리가 될만한 공연.△‘소망이 깃든 의식’(9월27일)은 한국 장례의 축제적 성격을 보여주는 ‘진도다시래기’,살풀이의 뿌리 ‘호남살풀이’,그리고 관객과의 벽을 허물어 다함께 손잡는 ‘강강술래’ 순으로 꾸몄다. ‘한국 강…’은 △99년 낙동강(경제위기 극복­발전된 조국 기원) △2000년 대동강(새로운 세기,남북 통일 기원) △2001년 금강(자연보호, 아름다운 조국기원) △2002년 한강(월드컵 성공기원) 등 염원 하나씩을 담아 이어진다.
  • 조화 미덕 가르치는 김치케이크(박갑천 칼럼)

    魚叔權의 에 서로 어울리지않는 풍경을 예로 든 대목이 있다.맑은샘에 발을 씻는것,거문고를 태워서 학(鶴)을 삶는것,소나무 사이에서 길잡이가 외치는것,초헌에 말채찍,짚신에 징,거적문에 쇠돌쩌귀…따위.오늘날이라면 안짱다리(밭장다리)의 미니스커트,갓쓰고(도포입고) 오토바이타기…같은 풍경이 끼일수도 있겠다. 김치와 빵하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부터 온다.피자와 빈대떡,커피와 식혜같이.한데 서울의 한 호텔에서 김치와 빵을 섞어만든 김치케이크를 선보였다.프랑스인 주방장이 ‘합격’판정을 내렸다니 코큰 이들 혀끝에도 구뜰했던 모양.호텔측에서는 기네스북 한국협회에 등록을 요청하는 한편 반응을 봐가며 수출도 해볼 요량인 것으로 알려진다. 음식에는 서로 맞는것이 있는가하면 맞지않는 것도 있다.지난날에도 찰떡을 먹으려면서는 동치미국물이 따랐다.동치미국물은 좋은 소화제로 되었던 것이리라.돼지고기에 새우젓이나 메밀국수에 무강즙따위도 그런 관계였다고 할 것이다.물론 상극인 경우도 있다.그 사례를 가정실학의 보감이었던 빙허각이씨(憑虛閣李氏)의 [규합총서]에서 보자.두부를 많이 먹고서 배가 불러 숨이 막힐때 무강즙이나 행인즙 새우젓국은 좋으나 데운술을 마시면 “즉사한다“니 겁이 난다. 거기 쓰여있는 바 어울리지않는 음식의 사례는 많다.몇가지만 더 들어보면 이렇다.“게(蟹)와 감·배·꿀을 함께 먹지말고 조개와 초를 함께 먹지말라.머리털이 생선속에 있는걸 먹으면 죽고 메기와 형개(荊芥)를 함께먹으면 죽는다.소·양·돼지고기를 뽕나무로 삶거나 구워먹으면 뱃속에 벌레가 생긴다” “생·숙지황류는 마늘·파·무를 꺼리고 구기자는 사람젖과 우유를 꺼리며 모든 뿔(角)든 약과 녹용은 소금을 꺼리고 파와 부추는 꿀을 꺼리며…”.그밖에도 상극되는 음식은 많다.김치케이크는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라는 느낌으로 서름하다는 것뿐 실제에서는 아주 어울리는 먹을거리인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종족끼리 어울려서 나온 튀기에 미인이나 재사가 많다고 한다.얼핏 이질적인 듯해도 조화로운 동질성이 있다는 뜻이리라.가령 의학만해도 동과 서가 다르지만그 조화로써 치료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철학도 그점이 중요해지는 것이고.그러니 종교 또한 배타적으로 나갈일은 아니다.김치케이크가 그 대목을 가르쳐 주는 양하다.
  • 국악 FM방송(外言內言)

    바람이 차가운 늦가을 오후였다.지금은 헐려 없어진 낡은 한옥의 좁은 대청 마루에서 거문고 산조의 인간문화재 申快童 선생(1910∼1977)은 거문고 줄을 다스렸다.풍기(風氣)로 입이 비뚤어졌는데도 의관(衣冠)을 갖추고 가을바람이 스며드는 대청마루에서 진양조 한바탕을 들려주었다. 그때의 망연(茫然)함은 20여년의 세월이 지났어도 여전히 생생하다.한국인의 기조정서(基調情緖)로 이해되는 한(恨)의 실체가 거문고의 울림 어디선가 찾아질 것 같았다.음악이 주는 순수한 감동과 함께 우리 국악의 외롭고 가난한 현주소도 가슴에 와 닿았다. 서울신문이 지난 76∼77년 ‘국악의 가락을 찾아서’란 제목의 기획기사를 연재할때 기자는 申快童 선생을 비롯해 판소리의 朴綠珠 ·가야금 金竹坡·가곡 金月荷등 당대의 국악 명인(名人)들을 찾아 그들의 연주를 들었다.그 연주가 신문에 활자로 소개되기보다 방송을 통해 전달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국악의 멋과 아름다움에 빠져들 수 있으리란 아쉬움을 느끼면서. 그 연재가 시작된지 18년만에 ‘국악의 해’가 지정되더니 이제 국악FM방송국이 문을 열 모양이다.문화관광부는 17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날로 늘어나는 국악 애호가와 일반국민의 국악감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국악전용 FM채널을 확보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국악FM방송국을 열기까지 필요한 경비는 약 50억원이고 개국이후 연간 소요 경비는 2억원 정도라고 한다.국립국악원 부설 기구로 방송국을 마련하고 방송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국악원이 책임진다는 것이다.이 정도 예산이라면 아무리 어려운 국제통화기금(IMF)시대라 할지라도 당장 추진해 볼만 하다. 방송은 물론 우리 사회 각 부분의 전문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악전문 채널은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다.쇼핑 채널,바둑 채널도 있는 터에 국악을 다양하고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채널이 이제야 추진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국악FM방송이 문을 열면 세계화시대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은 확고해질 것이다.
  • 홍대용/김태준 지음(화제의 책)

    ◎조선후기 실학자 학문과 삶 발자취 조선 후기 실학파의 선구자이자 과학사상가인 담헌 홍대용의학문과 삶의 발자취를 담은 평전.학문적으로 볼때 담헌은 지전설과 우주무한론을 근거로 그 당시까지 엄청난 영향을 끼쳤던 회이관을 부정,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일깨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또한 북학파의 실질적 태두로 이후 북학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그는 당대의 유학자 미호 김원행을 스승으로 삼았으며 연암 박지원과도 친교를 맺었다.그러나 담헌은 현실정치에서 관직을 통한 출세는 하지 못했다.그의 업적은 정치가나 행정가로서 보다는 1766년 초 북경방문을 계기로 서양과학의 세례를 받아 쌓아올린 심오한 학문세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그 결과물이 바로 실학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 전거가 되는 ‘담헌서’다.그는 현실 학문을 ‘허학’으로 규정하고 ‘실학’에 정진했으며,실학을 오로지 하기위해 과거공부를 폐하고 북학을 세웠다.18세기의 실학은 그로 말미암아 조선 역사의 전면에 자리매김하게 됐다.담헌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저서가 일종의 철학소설이라고 할 ‘의산문답’이다.실옹과 허자라는 2명의 허구적 인물의 문답형식으로 된 이 작품에는 담헌의 자연관은 물론,문학관·철학관 등이 그대로 녹아 있다.담헌은 무려 2천600여 쪽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장편 한글일기 ‘을병연행록’도 지었다.‘을병연행록’은 김창업의‘노가재연행록’,서유문의‘무오연행록’과 함께 우리 문학사를 대표하는 3대 한글 연행록으로 꼽힌다.담헌은 음악적 조예로도 당대를 대표했다.그는 거문고·가야금 등 줄풍류에 능해 지식인의 현악 전통을 계승했으며,상사람들인 악공 기예자들의 후원자로도 나서는 등 예술운동을 선도했다.한길사 9천500원.
  • 전자 가야금­거문고 개발/KBS 국악관현악단 ‘에디슨’ 김용식씨

    ◎현마다 마이크 붙여 원음 그대로 전달 우수수 낙엽 지는 날 마시는 뜨끈한 설록차처럼 소릿결이 정갈한 가야금과 거문고.하지만 큰 무대에만 나서면 매력이 반감된다.워낙 담백하고 음량이 적은지라 먼 구석까지 올찬 소리를 전달하기 난처하기 때문.마이크를 쓰자니 농현의 섬세함을 접어둬야 하고…. KBS 국악관현악단 악기담당 김용식씨(54)는 이런 고민끝에 해결책 하나를 내놨다.현마다 마이크를 하나씩 배당한 전자 가야금,전자 거문고 개발이 그것. “서양 철사줄 악기와 달리 가야금,거문고는 명주실을 쓰기에 마이크 쓰기가 여간 고약하지 않지요.조금만 속도를 내도 금새 소리가 뭉그러지고.개별소리를 그대로 살릴 방법은 없을까 궁리하다 현마다 마이크 따라 붙일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현악기 개량하면 현의 수 늘리기가 주 됐지만 김씨의 가야금과 거문고는 전래의 12줄,6줄 그대로다.마이크도 가야금의 안족(줄 괴는 것),거문고의 현침(줄 감는 것)에 내장해 모양도 변형되지 않았다.그저 앰프만 연결해 주면 쩌렁쩌렁한 소리가 울려나온다.“시주를 해본 우리 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예민하다고 입을 모았지요.마이크 하나만 달땐 실수해도 대충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것은 조금만 삐끗하면 틀린 것이 그대로 드러나거든요.악기의 소릿결은 다치지 않으면서 대중 연주용으로 변신한 것이지요” 김씨는 지난해 11월 전자 가야금과 거문고를 특허청에다 특허신청해 뒀다.얼마전엔 해금의 저음파트를 보강한 ‘용금’도 개발했던 국악관현악단의 ‘에디슨’인 그는 KBS 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에서 새 악기를 첫선 보일 것을 추진중이다.
  • 국악 선율로 맞이하는 세밑/양악기법 접목시킨 재해석 작품 많아

    ◎김덕수·최종실씨 풍물놀이 각각 공연/임동창씨 전국 4개도시 콘서트 불만 불황의 그림자로 더욱 추워진 세밑,은근한 국악 선율로 어수선한 마음을 달래보자.국악의 골동품 냄새가 달갑지 않은 이들이라도 상관없다.12월 무대에 양악 기법,현대적 추세와 접목시킨 재해석 작품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국악‘비틀기’를 통해 국악을 경쟁력 있는 새 감각의 주류음악으로 일으켜 세운다는 작업이다. 풍물쪽에서는 김덕수·최종실씨가 나란히 한마당씩 펼친다.‘사물놀이’원년 멤버로 같이 일한 두사람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개성대로 꾸며본 자축무대. 최씨 공연은 ‘님이주신 소리’라는 타이틀로 10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 오른다.하이라이트는 40분짜리 종합극 성격의 ‘사계절’.현선율이 매끈하게 뽑아낸 비발디 ‘사계’와 달리 100여가지 타악기의 두툼하면서도 속정깊은 소리에 실린 한국판 ‘사계’다.타악기들은 기존의 악기가 아니라 옛 생활의 소도구들이다.물동이·다듬이·빨래방망이·호미·엿장수가위·절구·지게·떡치개 등.이를 번갈아 두드리며 창과 무용까지 곁들여 아련한 옛삶을 재현해보는 시간.841-3275. 한편 김덕수씨는 10,11일 이틀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각기 다른 메뉴를 올린다. 10일 ‘코리아환타지’는 김씨 풍물데뷔 40주년 전국순회의 종점에서 펼치는 사물놀이며 11일 ‘미스터 장고’가 본격 크로스오버 무대.디제이덕의 래퍼 이하늘·로커 신해철·버클리 출신의 재즈 연주자 김광민·정원영·한상원씨 등이 찬조출연,국악과 대중음악이 만나는 다채로운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엮는다.765-7951. 임동창씨의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도 국악의 별미를 보여주는 이벤트.▲대구(5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대전(9일 엑스포아트홀) ▲전주(삼성문화회관) ▲서울(63빌딩 국제회의장)을 순회하는 임씨의 첫 전국콘서트.피아니스트 임씨가 전인삼 판소리명창,아쟁의 김영길씨,사물놀이패 ‘쟁이골사람들’ 등 요소요소의 국악계 쟁이들을 모두 불러 국·양악 경계를 허물어보는 자리.질그릇이 악기로 등장하는 ‘놀이 2’,판소리창법과 벨칸토창법이 경합하는 ‘상주아리랑’,다듬이와풀벌레의 정취가 느껴지는 ‘또닥또닥’ 등 재미있는 레퍼토리 일색.042)256-5116. 국립국악관현악단이 5,6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펼치는 송년무대는 국악 명인들을 협연자로 초청,국악 앙상블을 보여준다.이생강의 대금산조,안숙선의 수궁가,김일구의 아쟁산조 등이 협주와 어우러진다.관현악과 이매방 승무,김영재 거문고 병창 등과의 만남은 희소가치도 높아 꼭 챙겨볼만 하다.273-0237.
  • 서예가 이미경(이세기의 인물탐구:146)

    ◎글씨마다 유·절·곡… 궁체의 대가/획과 여백이 미 조화 붓끝에 예술혼 담아/작품 미·캐나다박물관 소장 ‘국제 서도인’ ‘멀고 먼 서법의 길/가도가도 끝없어라/지름길 따로 없어/한 골로만 모는 채찍/외로운 발자국마다/내모습이 찍힌다’ 한글서예중에서 궁체의 우뚝하고 독보적인 존재인 꽃뜰(하정 이미경)의 시조 ‘서법의 길’ 전문이다.그는 틈틈이 남모르게 써온 시조들을 모아 지난 여름 ‘붓끝에 가락 실어’란 제목으로 시조집을 엮어냈다.서여기인이라면 시·서·화에 능한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서예가의 타이틀로 시조집을 펴낸 것은 아마도 꽃뜰이 처음일 것이다.그의 글씨만큼이나 시조 또한 구절구절 영롱하고 근엄하여 마지막 이조여인의 기개인 ‘양반은 외부의 자극에 함부로 동하지 않는다’는 ‘강류석부전’을 굳건히 지킨다. ○‘붓끝에 가라길어’ 시조지보 꽃뜰은 바로 한글서예에서 갈물체를 이룩한 이철경(전 금란여고 교장)의 친제이다.언니인 갈물과 비슷한 시기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으면서도 결혼생활로 한동안 서단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고 그의 성격이 남앞에 나서기를 꺼려하여 지금까지 신문이나 잡지에 개인적 풍모가 소개된 적도 드물다.그러나 서예계 원로들이 한글서예를 말할때 ‘꽃뜰’을 으뜸으로 점치면서 일중 김충현은 그가 발간하는 ‘서법예술’에다 ‘꽃뜰의 궁체’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명한 바 있다.‘고통을 인내할줄 아는 한국여성 특유의 자세로 고전을 발굴하여 계승시킨 여사의 궁체는 아담하며 청초하면서도 그 운필은 찬연하고 풍격은 고고하다’고 했다.우선 그의 글씨에서는 ‘향기’가 우러난다.그의 아호가 꽃이 흐드러지게 핀 뜨락이기 때문인지 그가 펼치는 글씨는 한다발의 백매나 홍매,어느때는 모란향같은 기품이 은은히 풍겨나온다. 글씨를 쓰는데 있어 한자는 획수가 많은 편이어서 공간처리가 용이하지만 한글은 획수가 적어 여백처리가 난해한 편이다.이른바 그림에 비유한다면 한글서예는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동양화에 비유되고 한자는 화면을 꽉채우는 서양화에 가깝다.그래서 획과 여백의 비중을 똑같이 배분해야만 치졸이 배제된다.여백처리에서 만약 실오라기만한 틈새를 보여도 궁체가 지니는 특징은 삽시에 소멸된다.백낙청이 ‘비파행’에서 비파소리를 ‘은쟁반에 떨어지는 옥구슬’이라고 했듯이 ‘그의 글씨야말로 옥구슬 금구슬을 꿰어낸듯 오색광채를 발한다.글씨가 구슬인 것은 꽃뜰의 글씨를 보면 실감된다’는 평은 전혀 과장이 아닌 것이다. 특히 이은상의 ‘만폭동팔담가’며 2천여자가 넘는 ‘관동별곡’,동해에서 해뜨는 광경을 보고 쓴 ‘동명일기’ 등은 10곡병풍을 펼치는 순간 문자그대로 ‘보석이 쏟아지는 현란한 현기증’이 느껴진다.글씨마다 흐르고(유) 맺히고(절) 감돌고(곡) 굽이치면서 정자에서 흘림,진흘림과 반흘림이 초성에서 종성까지 반듯하게 대맥을 이어나간다.그리고 어느 글씨를 쓰든 글씨의 결론은 그것이 예술답게 아름답다는 정답을 얻어내고야 만다.시조시인 정완영은 꽃뜰의 서체에 대해 ‘이분은 청산 한나절 넉넉하게 기대앉은 초가삼간처럼 한유해 보이면서도 자강불식의 심락을 누리는 그림같은 분’이라고 했다. ○이화여전땐 피아노 전공 본래 그의집안은 강원도 원주이지만 한성의학교(서울대 의대전신)를 나온 부친 이만규씨가 송도고등보통학교 교사로 봉직하면서 4녀2남중 위로 세 언니와 오빠는 개성출신이고 부친이 다시 서울 배화학교 부교장에 부임하여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다.서예를 하게 된 것은 집에서 할머니와 어머니가 편지쓰실때 글줄이 자를 대고 줄친 것처럼 고르게 뻗은 봉서의 흘림체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다.성격이 강명한데다 필재가 뛰어난 것을 보고 부친이 붓을 잡고 천자문쓰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14살 되던해 ‘애련설’을 써서 교내습자대회에서 입선하자 더욱이나 글씨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는 배화학교 졸업후 이화여전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그의 음악공부가 글씨쓰는 일에 특별한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이른바 문자예술에서 한번 지나간 것은 다시 덧칠하지 않는 일회성,생체리듬과 음악의 리듬같은 율동성으로 작품을 이루는 순간의 서법등이 음악을 이루는 과정과 같은 맥락을 지녔다는 것이다.그러나 대학졸업후 서울공대 출신인 남상인씨(전 서울공대 교수)를 만나 결혼했고 지금의 홍제동한옥에 정착하면서 시할머니(57년 91세로 작고) 시어머니(93년 97세작고)를 모시고 사는 엄격한 시집살이를 감당해왔다.그의 고옥은 초가을인데도 녹음이 창연하고 청결한 한복차림으로 그는 마루에 나앉아 아침나절이나 마음이 움직일때 붓을 잡는다.요즘은 주로 자작시조를 서두로 잡고 있다. 언니인 갈물이 갈물회를 발족한 것은 58년이고 그는 50대에 들어와서야 뒤늦게 서예활동을 시작하여 갈물회 정회원이 된것은 72년이 처음이다.그때 글씨를 회원전에 내놓았고 ‘유독 그 영롱한 필체가 돋보여 뭇시선을 끌었다’고 생전의 갈물이 자랑한 바 있다. ○‘궁체서예의 제일봉’으로 아직도 꼿꼿하고 청청한 그는 ‘한글서예의 우뚝한 존재’임을 극구 부인하면서도 ‘글에 대한 예술성은 10년정도의 서력으로는 인지하기 힘든 경지이며 보통 30년정도의 서력을 길러야만 서예와 서도를 터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그리고 여전히 멈추지 않고 ‘서예의 대가가 시조의 신인’이 되어 ‘서중유시’를 이뤄낸 것이다.한연대가 흘러가면 한사람의명인에 의해 그 시대의 정서가 아로 새겨지듯이 일중은 번뇌를 해탈하는 ‘오도일이관지’에서 따온 ‘일이당‘을 꽃뜰의 당호로 내려주면서 ‘궁체서예 제일봉의 외로움’을 격려해 마지않았다. 무현고금이라고 했던가.‘줄이 없어도 울리는 거문고’처럼 그의 시서 쌍전은 혼탁한 진토속에서도 백옥같은 빛을 발하며 먼 훗날에도 그의 붓끝은 심혼의 절조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다. □연보 ▲1918년 서울 출생 ▲1936년 배화여고 졸업 ▲1940년 이화여전 기악과 졸업,미세스 골먼에게 피아노 사사 ▲1958년 갈물서회 발족 ▲1954∼63년 이화여중 서예강사 ▲1970∼74년 서울YWCA 서예반 강사 ▲1972년부터 갈물서회 회원전출품 ▲1974년부터 갈물회 대표 ▲1977년 미국 워싱턴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 ‘한글서예’전시 ▲1982년부터 신사임당상 수상,한국미술협회 회원 ▲1983년 ‘갈물 이철경­꽃뜰 이미경’자매전(캐나다 토론토,미국LA) ▲1986년부터 국제서도회 이사 ▲1987년 꽃뜰 이미경 서예전(백악미술관) ▷작품소장◁ ‘동유기(동유기)’(예술의 전당)‘만폭동 팔담가(만폭통 팔담가)’(세종대왕 기념관) ‘한국 여성서체’(미국 시애틀박물관)‘오우가’(샌프란시스코 아시아박물관)‘속미인곡’(캐나다 로열박물관)외 ▷저서◁ 갈물 꽃뜰 공저 한글’(81년) 꽃뜰 이미경 쓴 ‘한글서예’(82년) 이미경 시조집 ‘붓끝에 가락 실어’출간(97년 토방출판사)
  • 의형제 결연(외언내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로빈슨 크루소처럼 절해고도에 혼자 남기를 원치 않는다.그래서 어릴땐 소꿉친구가 있고 학교에선 학우들이 있으며 사회에 나가면 직장친구가 생기게 된다.프랑스의 시인이자 모럴리스트인 A 보나르는 “진정한 우정은 공리를 초월하며” “우정은 공허한 영혼사이에서는 확립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또 “우정의 고고성은 때로 혈육도 능가하는데 있다.”고 했다. 향기로운 수많은 우정중에서도 고대 이스라엘의 다윗과 요나단의 그것은 아름답고 숭고한 우정의 전형이다.요나단은 이스라엘 첫번째 왕이던 사울의 아들로서 왕위계승이 당연했으나 정치적 야심을 씻고 자신보다 유능한 다윗을 왕위에 오르게하는데 기여했다.이와는 대조적으로 로마의 케사르와 부르터스는 죽음을 걸고 우정을 맹세했지만 종신집정관이던 케사르가 황제의 위를 탐내자 부르터스는 그를 살해하는데 앞장섰다.만신창이가 된 케사르에게 칼을 뽑아들고 덤벼드는 브루터스를 향해 “부르터스, 너마저!”라고 한 외침은 우정을 배신한 자에게 언제나 인용되는구절이다.동양에서는 중국춘추시대 초나라의 거문고 명인이던 백아와 종자기의 우정을 빼놓을수 없다.백아의 거문고 타는 심정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던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 없음을 탄식하며 현을 끊고 일생동안 거문고를 타지 않아 ‘백아절현’이란 말이 생겨났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고교생(서울미술고)들이 “위로 형과 아우들을, 아래로 동생들을 보호하고 돌보기 위한” 의형제·자매를 맺는 결연식을 가졌다고 한다.의형제란 의로써 맺은 형제로 뗄래야 뗄수 없는 ‘우정’을 강조하기 위한 혈육의 인연이다.서로가 대화를 나누고 의논하면서 우정과 우애도 배우고 어려울때 서로 돕는 우정을 확대하다보면 ‘학교폭력’이라는 구습도 제풀에 사라지게 될 것이다.성경은 “성실한 친구는 안전한 피난처요, 그런 친구를 가진 것은 보화를 지니것과도 같다.”고 전한다.“속까지 툭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간담상조) 형제”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이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강자요,부자일 것이다.지금은 핵가족 시대라 서로가 외로운 처지가 아닌가.
  • 피아노 임동창·소리 장사익·대금 이생강/3인의 쟁이 3색음 교감

    ◎국악·양악 어우러져 ‘장르파괴’/21일 예술의 전당서 이색무대 피아노의 임동창,소리의 장사익,대금의 이생강.각자 자기 분야에서 독특한 색깔을 자랑하는 이들 3인이 한 곳에 모여 3색 음악의 교감을 꾀하는 장이 마련된다. 21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 ‘임동창 장사익 이생강의 97 공감’ 콘서트.이들은 여기서 피아노와 사물,소리와 사물,피아노와 대금,피아노와 소리,그리고 3색 음의 즉흥적 혼합 등 다양한 무대를 꾸민다.임동창과 장사익은 이미 콘서트와 음반 ‘하늘 가는 길’을 통해 음악적 만남을 이뤘었지만 이생강이 합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까까머리로 유명한 임동창(41)은 피아노로 가야금이나 거문고,해금과 같은 국악기의 소리를 내거나 밥주발·홍두깨 등 생활용품과의 협연 등으로 독특한 자기 영역을 구축한 연주자 겸 작곡가.음악계에서는 음악인보다 기인으로 더 잘 통하는 그는 요즘도 자기 맘대로 뜯어고친 ‘임동창식 피아노’로 국악과 양악,장르와 장르의 넘나듦을 꾸준히 실험하고 있다. 소리꾼 장사익(48)은 임동창을 만난 것을 계기로 마흔을 훌쩍 뛰어넘은 나이에 첫 가요음반을 낸 역시 기이한 경력의 소유자.걸걸한 탁성에 가슴을 뚫어주는 창법이 일품이지만 그의 소리는 반주를 맞추기 어려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이 둘의 자리에 처음 합류하는 이생강(60)은 지난해 무형문화재 대금산조 보유자로 지정받은 대금의 1인자.대금뿐 아니라 피리·단소·소금·퉁소··호적 등 모든 전통 관악기를 통달한 ‘타고난 쟁이’다. 임동창의 멜로디언 연주로 막을 여는 이들의 이번 공연은 크게 네마당으로 진행될 예정. 첫 무대는 임동창의 차지로 ‘또닥또닥’ 등 2곡의 피아노 연주에 이어 사물놀이 두드리와 함께 생활용품들을 악기로 활용한 신나는 협연을 펼친다.이어 이생강이 나서 ‘이생강류 대금산조’ ‘정선아리랑’등 타령 2곡을 연주하며 임동창과 피아노·대금의 협연을 갖는다. 뒤이어 장사익이 임동창의 연주및 사물을 반주로 ‘찔레꽃’ 등 5곡을 들려주며 마지막 피날레 무대에서는 3인의 즉흥 합성으로 임동창의 피아노 퍼포먼스,장사익의구음,이생강의 대금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색무대를 꾸민다.문의 598­8277.
  • 우리 창작음악 활성화 무대 풍성

    ◎24일 첫 여성작곡가 김순애씨 희수기념 무대/「삶과 꿈 싱여즈」 25일 국내 대표 작곡가의 곡연주/정명화씨 29일부터 「우리소리 찾기」 독주회 최근 우리 작곡가들의 창작곡을 연주하는 음악회가 잇따라,연주자 중심의 편향된 우리 음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삶과 꿈 싱어즈」는 25일 하오7시30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 7명에게 위촉해 만든 창작 성악곡을 제8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린다.또 국내 최초의 여성작곡가 김순애씨의 희수를 기념한 창작 가곡의 밤 연주회가 24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동생 정명훈씨의 피아노 반주로 이영조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작품을 음반에 담아내 화제를 모은 첼리스트 정명화씨 역시 이영조씨의 곡을 「우리소리찾기」란 주제로 무대에 올린다.오는 29일부터 5월3일까지 서울 정동문화예술회관. 르네상스음악,교회음악,현대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척해온 「삶과 꿈 싱어즈」의 이번 공연은 합창단의 레퍼토리 확보와 함께 우리 창작음악 활성화를 꾀한 것. 나인용의 「청산별곡」 이영조의 「동동」 이영자의 「새가 부르는 아리랑」 이건용의 「이사야의 노래」 공석준의 「비옹사옹」 황병기의 「중창대련」 박동욱의 「평화」 등이 이번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김순애(예술원 회원)의 희수를 맞아 이화여대 음대동창생 및 제자들이 마련한 「김순애 가곡의 밤」은 작곡가의 대표작인 「그대있음에」(김남조 시),「4월의 노래」(박목월 시) 등을 비롯,「네잎클로버」「찢어진 피리」「해당」 등 15곡의 가곡을 연주한다.김순애씨의 최근작인 「해바라기」(김동리 시)가 국내 초연되며 연주는 이승희 정영자 남덕우 김문자 이규도 등 제자들이 맡는다. 「정명화 포커스」란 제목으로 4일간 독주회를 갖는 정명화씨는 이영조 교수가 한국음악어법을 담아 만든 창작곡인 「첼로와 장고를 위한 도드리」「성불사의 밤 주제에 의한 변주곡」「4대의 첼로를 위한 줄풍류,하늘 천 따지」 세 곡을 연주한다. 「첼로와 장고를 위한 도드리」는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등 전통음악요소들을 서양음악어법으로 표현한 작품.「성불사의 밤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홍난파의 가곡을 무반주 첼로곡으로 변용하고 산사의 이미지를 목탁 범종 풍경으로 묘사한 작품이다.또 초연곡인 「4대의 첼로를 위한 줄풍류,하늘 천 따지」는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는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첼로로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첼로4중주인 「4대의 첼로를 위한 줄풍류,하늘 천 따지」는 정명화씨와 그의 제자인 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의 어린 첼리스트 3명이 협연한다. 피아노반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강충모 교수,장고는 국악실내악단인 슬기둥의 민영치씨가 각각 맡는다.
  • 「한국의 유산,그 빛과 소리의 향연」/중요 무형문화재 발표 공연

    ◎140여명 출연… 16∼18일 국립국악원서 문화재관리국이 주관하는 제28회 중요무형문화재 발표공연이 16∼18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올해 문화유산의 해를 기념한 이번 공연 제목은 「한국의 유산,그 빛과 소리의 향연」.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및 전수자 140여명이 출연,성악 기악 무용 등 각 분야에서 19종목의 중요무형문화재를 선보인다.공연시간은 하오7시30분. 16일 공연될 종목은 제46호 대취타,제57호 경기민요,제16호 거문고 산조,제92호 태평무,제5호 판소리,제34호 강령탈춤 등.대취타의 정재국,경기민요의 이은주,강령탈춤의 김실자·김정순 등 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자들이 참가한다. 17일 종목은 제83­가호 구례향제줄풍류,제39호 처용무,제23호 가야금병창,제30호 가곡,제45호 대금산조,제5호 판소리,제11­다호 이리농악 등.참가 기능보유자는 구례향제줄풍류의 이철호,대금산조의 김동표,이리농악의 김형순 등이다. 18일에는 제97호 살풀이춤과 제29호 서도소리,제23호 가야금산조,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제5호 판소리,제82­다호 남해안 별신굿이 선보인다.서도소리의 오복녀,학연화대합설무의 이흥구,남해안별신굿의 정영만 등이 출연한다.전석 무료 773­8960.
  • 국악계 원로·중진 「전통음악연주회」

    ◎26∼28일 고려·조선조의 음악문화 재현 김천흥(88·중요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보유자) 김종희(81· 〃),이강덕(72·〃),이창규(80·전 국립국악원 원로사범) 등 우리 국악계 최고 원로들과 정재국씨 등 중진들이 함께 꾸미는 국악공연이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국악원 대극장(예악당)에서 고려조선조 시대 음악 등 우리 음악의 멋을 담은 전통음악연주회를 펼친다. 26일은 공연 제목은 「고려 조선조시대 음악문화의 재조명」.아악·당악·향악을 무대에 올린다.성균관 제사에서 연주되는 문묘제례악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고 당악인 관악보허자·낙양춘을 원형그대로,향악인 관악영산회상을 연주한다. 27일엔 현악영산회상중 구례향제 줄풍류,별곡 등을 연주한다.이 연주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83­가호로 지정된 구례향제 줄풍류 보유자 이철호(단소)·이순조(대금)·김정애(거문고)·구윤국(〃)씨 등과 김천흥씨 등 국악원로들이 함께 구례의 줄풍류와 서울 경기 지역의 줄풍류를 함께 선보인다. 28일은 「정가의 밤」순서.가곡과 가사 시조 가곡 등이 선보인다. 580­3300.
  • 설연휴 극장 민속공연 ‘풍성’/세종문화회관 등 국악·판소리 공연

    ◎외국근로자 초대·한복차림 무료 입장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 정동극장 등 각 극장들이 설연휴 민속공연을 풍성하게 마련했다. 국립극장은 9·10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산하단체인 창극단,무용단,국악관현악단 등이 참가한 「설날맞이 민속 한마당 큰잔치」를 펼친다.국악관현악단은 박범훈의 지휘로 「나나니」서곡을,무용단은 「여명의 빛」「여명의 산하」와 「장고춤」을 공연한다.또 명창 안숙선과 김영임·이유라·남궁랑이 출연한다. 한복 차림 관객은 무료 입장.공연시간 9일 하오 4시,10일 하오 7시.274­1151. 세종문화회관은 9일 하오 2시·6시에 「정월대동놀이판 설날큰잔치」를 선보인다.안숙선 이춘희 등 명창들의 판소리·경기민요,서울시립무용단의 창작전통무「동녘의 울림」,대동굿 기능보유자 김금화의 「큰굿­대동굿」무대를 준비됐다.399­1626. 정동극장이 설날인 8일 하오 4시30분 마련한「설날 민속공연 한마당」은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사람과 외국인 근로자,관광객을 위한 무대.정동극장 전속예술단이 삼도설장구와 삼도풍물굿,판굿,삼북춤,거문고 산조(김영임),승무(송미정) 등을 공연한다.773­8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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