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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관·도서관서 음식 못먹어…달라지는 방역수칙 어떤게 있나

    영화관·도서관서 음식 못먹어…달라지는 방역수칙 어떤게 있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가 다음달 11일 밤 12시까지 2주 더 연장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4일 처음 도입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2주 더 계속된다. 동거가족과 직계가족, 상견례, 영유아 포함 모임 등에 예외를 적용해 8인까지 만날 수 있도록 한 조치도 계속된다. 수도권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에 적용 중인 ‘밤 10시까지’ 운영시간 제한 조치 역시 마찬가지다.새롭게 달라지는 조치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음식 섭취가 금지되는 시설이 새롭게 추가됐다. 지금까지는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 중인 비수도권에서는 콜라텍,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사설 스포츠시설, 종교시설 8곳에서 음식섭취가 금지됐고, 2단계가 시행 중인 수도권에서는 이들 시설에 더해 영화관·공연장, PC방, 오락실·멀티방,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여기에다 무도장, 스포츠경기장, 이미용업, 카지노, 경륜·경정·경마, 미술관·박물관, 도서관, 전시회·박람회, 마사지업·안마소에서도 음식섭취가 금지된다. 다만 시설 안에 있는 카페·식당처럼 별도 공간이나 방역조치 구간이 있는 곳에서는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는 현행 2단계로 유지된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까지만 손님을 받을 수 있고, 그 이후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카페에서 2명 이상이 커피·음료나 간단한 디저트류만 주문할 경우에는 1시간 이내로 머무는 것이 권고된다.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장, 파티룸 등에 적용돼 온 운영시간 제한(오후 10시까지)도 유지된다.결혼식·장례식 등에는 100명 미만으로만 참석이 가능하다. 전시·박람회나 국제회의의 경우 100인 미만 기준이 적용되지 않지만 시설 면적 4㎡(약 1.2평)당 1명으로 참여 인원이 제한된다. 노래연습장도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코인 노래방에서는 인원제한 수칙준수가 어려우면 룸별로 1명씩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거리두기 단계 구분 없이 항상 지켜야 하는 ‘기본방역수칙’이 새롭게 마련되고, 적용 대상도 확대됨에 따라 일부 시설이 추가로 영향을 받게 됐다. 정부는 기존 중점,일반관리시설 24종 외에 스포츠경기장, 카지노, 경륜·경마·경정장, 미술관·박물관, 도서관, 키즈카페, 전시회·박람회, 국제회의, 마사지업·안마소 등 9개 시설을 추가해 총 33개로 확대하면서 기본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했다. 기본방역수칙은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환기·소독, 음식섭취 금지, 유증상자 출입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 가능인원 게시 등 7개로 구성돼 있다. 이들 시설 중 콜라텍무도장과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등 중점관리시설과 목욕장업, 영화관·공연장, 오락실·멀티방, 실내체육시설,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스포츠경기장 등 일반시설에서는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 종교시설, 카지노, 경륜·경정·경마 시설과 미술관·박물관, 도서관, 전시회·박람회, 마사지업·안마소 등에서도 음식 섭취는 금지된다. 다만 PC방은 ‘ㄷ’자 모양의 칸막이가 있으면 음식섭취가 가능하다. 별도로 식사 공간이 마련된 키즈카페와 이용 시간이 긴 국제회의장에서도 음식 섭취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서관, 영화관 등 식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음식물 섭취를 기본적으로 금지한다”며 “키즈카페는 일반구역은 음식섭취가 금지되며 식당, 카페 등 구역이 있는 경우 여기에서 음식섭취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1.5단계가 유지되는 비수도권에서는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파티룸,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이 영업시간 제한 없이 운영할 수 있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의 운영시간도 제한이 없다. 다만 이들 시설에서는 방문자와 종사자를 포함한 모든 인원이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시설면적 8㎡(약 2.4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주사위나 카드 등 공용물품을 사용할 때 장갑을 써야 한다. 방문판매 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학원과 교습소, 직업훈련기관,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비수도권에서도 영화관과 공연장, PC방에서는 동반자 외 좌석을 한 칸 띄워 앉아야 한다. 스포츠 경기와 종교시설은 좌석수의 30% 이내로 인원이 제한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거리두기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내달 11일까지 2주 연장

    거리두기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내달 11일까지 2주 연장

    28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다음달 11일 밤 12시까지 2주 연장한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직계 가족이나 상견례, 영유아 동반 모임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도 2주 더 연장하고 수도권 음식점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밤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도 계속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26일 브리핑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대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는 데다 거리두기 조정의 핵심 지표인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3주 연속 400명대를 나타낸 점을 고려했다며 거리두기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중대본은 “최근 고위험 환경의 사업장과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거리두기 조치 연장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결혼식·장례식 등 행사 인원이 지금처럼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비수도권은 원칙적으로 500명 미만 규모로 행사를 할 수 있고, 그 이상 규모가 될 때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신고·협의해야 한다. 종교활동은 정규예배 인원이 수도권에선 20% 이내, 비수도권에선 30% 이내로 제한된다. 수도권 카페, 식당, 헬스장을 비롯한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오후 10시까지) 제한도 2주간 계속된다. 5명 이상 인원이 모이는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조처 역시 2주간 더 연장됐다. 직계 가족이 모이거나 결혼을 위한 상견례, 부모의 돌봄이 필요한 6세 미만 영유아를 동반하는 모임에서는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지금처럼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중대본은 아울러 그간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랐던 춤 무도장 등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했다. 앞으로 무도장에서는 면적 8㎡(2.4평)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물이나 무알콜 음료를 제외한 음식 섭취도 안된다. 또 상대방과 춤을 추며 접촉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접촉이 있는 무도 행위를 할 때는 다른 사람들과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에서 지켜야 할 방역 수칙도 강화했다. 거리두기 단계 구분없이 항상 지켜야 하는 수칙을 정비한 ‘기본방역수칙’을 마련하고 수칙도 기존 4개에서 7개로 확대했다. 해당 7개 수칙은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환기와 소독, 음식섭취 금지, 유증상자 출입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 가능인원 게시 등이다. 기본 방역수칙은 기존의 중점,일반관리시설 24종에 더해 스포츠경기장, 카지노, 경륜·경마·경정장, 미술관·박물관,도서관, 키즈카페 등 9개 시설을 추가해 총 33개로 확대했다. 중대본은 “이번 기본 방역수칙은 현장에서 준비할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일주일 동안 계도기간을 부여한다”며 “이 기간에는 과태료 부과 등 처벌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이슬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이슬기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20’ 최종 수상자로 이슬기 작가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장소특정적 설치로 전통을 현대적이면서도 유희적으로 재해석하고, 코로나 시대의 관계 맺기에 대한 은유를 섬세한 방식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2012년부터 SBS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해 온 ‘올해의 작가상’은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해 신작 제작을 지원하고 전시를 열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슬기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 전통 건축 요소인 문살과 민요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 설치 작품 ‘동동다리거리’를 선보였다. 1990년대 초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며 활동 중인 작가는 전통과 민속에서 소재를 얻어 경남 통영의 누비이불 장인 등등과 함께 작업해 왔다. 이슬기를 비롯해 후보 작가였던 김민애, 정윤석, 정희승은 다음달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회를 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0’에 이슬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0’에 이슬기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20’ 최종 수상자로 이슬기 작가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장소특정적 설치로 전통을 현대적이면서도 유희적으로 재해석하고, 코로나 시대의 관계 맺기에 대한 은유를 섬세한 방식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해온 ‘올해의 작가상’은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해 신작 제작을 지원하고 전시를 열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의 작가상 2020’을 두고는 이슬기, 김민애, 정윤석, 정희승이 경합했다. 이슬기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 전통 건축의 요소인 문살과 민요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 설치 작품 ‘동동다리거리’를 선보였다. 전시장 한쪽에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만나지 못하게 된 작가의 지인들이 보내온 세계 각지의 강물이 담긴 유리 용기들을 걸었다.1990년대 초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며 활동 중인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과 언어, 자연의 근원적 형태에 대한 관심을 조형성이 강조된 조각이나 설치로 표현한다. 전통과 민속에서 소재를 얻어 경상남도 통영의 누비이불 장인, 멕시코 산타마리아 익스카틀란의 바구니 장인을 비롯한 공예 장인들과 함께 작업했다. 이번 심사에는 롤리타 자블론스키엔느(리투아니아 국립미술관 수석큐레이터), 패트릭 플로레스(필리핀대 예술대학 교수, 2019 싱가포르 비엔날레 예술감독), 크리스토퍼 류(휘트니미술관 큐레이터), 이영철(계원조형예술대 교수), 윤범모(국립현대미술관장, 당연직) 등 5명이 참여했다. 후보 작가 4명의 전시는 새달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이어진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땅의 발자취, 느릿느릿… 봄바람 살랑, 쉬엄쉬엄

    땅의 발자취, 느릿느릿… 봄바람 살랑, 쉬엄쉬엄

    경북 청송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다. 관내 일부 지역만이 아니라 군 전역이 그렇다. 지질공원에 관한 한, 지형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계절은 겨울이다. 온 산하가 헐벗을 때라야 감춰진 풍경들이 온전히 드러난다. 여기에 눈이라도 살짝 덮이면 금상첨화다. 나뭇가지에 애기 손톱만 한 이파리가 파릇파릇 돋아나는 초봄도 겨울 못지않게 좋다. 살풍경한 단색조의 지형들이 이때 비로소 생동감 넘치는 풍경으로 변한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이 계절에 청송을 찾은 건 이 때문이다.청송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된 건 2017년이다. 꽃무늬를 드러내는 돌(구과상 유문암) 가운데 단연 세계 최고로 꼽히는 ‘청송꽃돌’이 큰 몫을 했고,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두꺼운 화산재층으로 구성된 주왕산 기암 단애, 신성계곡 일대의 퇴적암층 등이 힘을 보탰다. 4년마다 재심의를 하는 유네스코 규정상 올해 다시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여전히 ‘자연학습장’으로서 지위 변동은 없다. 청송 전역이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인증한 슬로시티이기도 하다. 그러니 두 국제기구가 주목한 청송의 아름다움에 공감하려면 ‘지질 명소’들을 ‘느리게’ 돌아봐야 할 터다. 사실 지질은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 몇 해에 걸쳐 공부해도 알기 어려운 걸 한나절 걸음으로 파악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무수한 시간들을 상상할 수는 있다. ‘땅의 역사’와 마주한다는 것만으로도 지질공원을 찾는 값어치는 충분히 하지 않을까 싶다. 청송의 지질명소는 모두 24곳이다. 9곳이 몰려 있는 주왕산 권역과 4곳의 지질명소를 순환하는 ‘녹색길’이 조성된 신성계곡 권역 등이 핵심으로 꼽힌다. 주왕산 권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탐방로는 주왕산 입구에서 용추폭포까지 왕복 5.8㎞ 구간이다. 3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돌아볼 수 있다. 휠체어도 오갈 수 있는 무장애길로 조성됐다. 주왕산은 화산 폭발로 형성된 다양한 지질 현상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이다. 공룡들이 뛰놀았던 중생대 백악기 때 주왕산은 화산 활동이 왕성한 곳이었다. 주왕산 일대에 500m 이상 쌓인 화산재는 단단하게 굳어 응회암이 됐고, 식는 과정에서 부피가 수축하고 암석이 떨어져 나가(절리)며 폭 150m에 달하는 웅장한 형태의 암벽을 이루게 됐다. 지질명소 1경으로 꼽히는 기암단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기암(旗巖)은 중국 당나라에서 신라로 도망쳐 온 ‘주왕’의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당시 신라 장수 마일성 등은 당나라의 요청으로 반역에 실패한 주왕을 잡은 뒤, 주왕산 첫 봉우리(巖)에 깃발(旗)을 꽂았다. 그곳이 바로 기암단애다. 기암단애와 어우러진 절집 대전사를 지나면 암석 속 파편이 후추처럼 보인다는 주방천 페퍼라이트, 다양한 주상절리와 만날 수 있는 연화굴, 수직 절리가 발달한 용추협곡, 3개의 하식 동굴이 있는 용연폭포 등이 줄줄이 펼쳐진다. 주방천 계곡과 이웃한 절골협곡 방면에도 주산지, 급수대 주상절리 등의 명소가 있다. 다만 편도 20~30분 거리의 주산지를 제외하면 서너 시간 넘게 소요돼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기암단애 건너편엔 노루용추 계곡, 달기약수 등이 있다. 주왕산 자락에 있긴 해도 입구는 다르다. 월외탐방안내소를 거쳐 올라야 한다. 노루용추 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와 폭호가 발달한 곳이다. 핵심은 높이 11m에 달하는 달기폭포다. 월외탐방안내소에서 왕복 2시간 안팎이 걸린다.신성계곡 권역은 풍화와 침식, 융기 등 지질작용이 만든 퇴적암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지질명소 4곳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녹색길’도 조성돼 있다. 전체 길이는 12㎞, 세 코스로 구성됐다. 1코스 들머리는 방호정(감입곡류)이다. 하지만 걷지 않고 드라이브스루로 지나는 관광객이라면 청송 시내에서 가까운 백석탄부터 둘러봐도 무방하다.방호정(方壺亭)은 1619년 조선 광해군 11년에 방호 조준도가 어머니의 묘를 볼 수 있는 절벽 위에 세운 정자다. 절벽 아래로는 길안천이 뱀처럼 휘돌아 흘러간다. 이를 ‘감입곡류’(嵌入曲流)라고 한다. 구불구불 휘어진 강물(曲流)이 흐르다 조각칼처럼 하천 바닥을 파내(嵌入)며 만들어졌다.방호정 맞은편엔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있다. 경남 고성 등에서 흔히 보는 화석지와 달리 비스듬하게 경사진 산자락에 형성된 게 이채롭다. 2003년 태풍 매미가 청송을 할퀼 때 발생한 산사태로 산 사면을 덮고 있던 퇴적층이 미끄러지면서 화석층이 드러났다.방호정에서 4㎞ 남짓 떨어진 곳엔 만안자암 단애가 있다. 만안 지역에 있는 붉은 바위(紫巖) 절벽(斷崖)이란 뜻이다. 철 성분이 많이 포함된 암석이 산화되면서 중국의 적벽처럼 붉은빛을 띠게 됐다. 신성계곡의 절정은 백석탄이다. 말 그대로 ‘하얀 돌이 반짝거리는 개울’이다. 냇가엔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이 깎고 다듬은 흰 바위들이 널려 있다. 돌에 함유된 성분에 따라 희다 못해 푸른 빛이 감돈다. 항아리 모양의 오목한 구멍이 뚫린 바위도 있다. 이를 포트홀이라 부른다. 포트홀은 물이 오랜 세월 동안 소용돌이치며 깎아낸 흔적이다. 요강만 한 바위 구멍에 대체 얼마나 긴 시간이 담겨 있는 것인지 가늠조차 어렵다.청송의 자랑인 꽃돌은 청송군수석꽃돌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꽃돌이 전시돼 있다. 실내공간이지만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재개관했다. 주왕산관광단지 안에 있다. 청송 여정에서 꼭 찾아야 할 곳 하나만 덧붙이자. 야송미술관은 한국화가인 야송 이원좌(1939~2019) 화백의 작품 등을 소장해 전시하고 있는 군립미술관이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여기에 한국 최대 동양화로 꼽히는 청량대운도(淸凉大雲圖)가 전시돼 있다. 길이 46m, 높이 6.7m에 달하는 실경산수화다. 야송이 봉화의 청량산을 주제로 1989년부터 1992년까지 3년에 걸쳐 그렸다. 워낙 규모가 커 청량대운도만 전시하는 전시관을 따로 뒀다. 그림 왼쪽 하단엔 예의 낙관이 찍혀 있다. 야송이 두 손과 얼굴, 두 발을 동원해 찍은 이른바 ‘오체투지’ 낙관이다. 당연히 일반적인 낙관에 비해 크기가 남다를 수밖에. 하지만 이조차 청량대운도의 높이에 비하면 채 3분의1이 못 된다. 이곳 역시 코로나19로 폐쇄됐다가 지난달 다시 문을 열었다. 글 사진 청송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진입로 ‘알박기’탓 차로는 못 가게 된 서글픈 車미술관

    진입로 ‘알박기’탓 차로는 못 가게 된 서글픈 車미술관

    “평생 공부한 자동차 디자인 관련 지식과 재산을 투자해 최고의 미술관을 만들었지만, 진입로가 없어 6년 동안 사실상 휴관 상태입니다. 너무 안타까워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종서(74)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 대표는 24일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박대표는 현대자동차의 스쿠프와 티뷰론 등을 비롯해 수많은 현대차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연구소장을 지냈다. 그는 “발전한 우리 자동차 디자인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어린이와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어 국내 최초의 자동차 디자인 전문 미술관을 만들었다”면서“그러나 진입로로 사용했던 도로의 주인이 바뀌면서 자동차 미술관에 자동차가 들어오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2011년 착공해 4년 만인 2015년 7월 2836㎡에 연면적 1473㎡규모로 지어진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은 서울시 은평구와 접한 고양시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자리 잡았다. 미술관 안에는 자동차 디자인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페라리 제작 모형을 비롯해 한국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 목형 등 진귀한 전시물이 가득해 자동차 연구자들과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학예사와 디자인 연구원이 상주하며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디자인 전공자와 현대·기아자동차 신입사원들에게는 필수코스다. 이런 미술관이 ‘오지 미술관’으로 전락한 이유는 이렇다. 고양시는 다수 주민이 수십 년 동안 사용해온 현황도로가 있어 맹지(길이 없는 땅)에도 미술관에 대한 건축허가와 준공승인을 내줬다. 그러나 2011년 10월 A씨가 진입로가 포함된 토지를 경매로 낙찰받으면서 기존 도로는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울퉁불퉁한 협곡길이 됐다. 그래서 미술관은 준공 6년이 다되도록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못하고 있다. 비가 내리면 진입로가 진흙탕 길이 돼 걸어서 드나들기도 쉽지 않다. ‘현황도로’의 지목이 임야(산)이고 타인 소유라 함부로 평탄작업을 하거나 아스콘 포장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하나뿐인 1종 사립미술관이라 관광 및 교육자원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진입로가 너무 열악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개인적으로 진입로 관련 해법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 너무 괴롭다”면서 고양시 차원의 중재와 해법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법률사무소 윤경 윤석준 변호사는 “10여년 치 항공사진을 확인해 보니 A씨가 경매로 취득한 진입로는 오래전부터 이웃주민들이 사용해온 명확한 현황도로로 확인된다”면서 “민법상 주위토지통행권의 대상이거나, 일반 공중이 왕래하는 도로일 여지가 있어 A씨가 미술관 이용자들의 통행을 방해하면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예술의 경계 지우다 문학에 미술 입히다

    예술의 경계 지우다 문학에 미술 입히다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라는 야심적 행사가 열리고 있다. 봄날 햇살 가득한 오후 참으로 오랜만에 덕수궁을 찾았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지인인 윤효 시인과 동행했는데, 윤 관장은 김인혜 학예연구실 근대미술팀장과 함께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우리는 김 팀장의 꼼꼼하고도 친절한 설명을 통해 이번 전시의 내용과 함께 1930년대를 전후로 한 한국 예술사의 빛나는 장면들을 충실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꽤 익숙한 문인들 사이로 가끔씩 돋을새김되는 생소한 이름의 화가들이 퍽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문학사와 미술사는 그렇게 한 몸이 되어 여기까지 흘러온 것이다.●경계를 허무는 예술, 동행자로서의 미술관 전시장 첫 코스는 이상(李箱)이 차린 ‘제비다방’ 분위기를 담았다. 제비다방 사진이 남아 있는 것은 없지만 이상의 ‘자화상’(1928)이 걸려 있었다는 증언은 있으니, 이 공간은 그런대로 90여년 전 경성거리를 탐사하는 기분을 밝혀 주었다. 전시 기획 가운데 단연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1930년대 전후 잡지들이 문인과 화가를 결합시켜 만들어낸 ‘화문’(畵文) 장르였다. 가령 ‘여성’ 1938년 3월호에 백석의 유명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발표됐는데, 그의 절친인 화가 정현웅이 그림을 함께 그려 넣어 이 작품은 아름다운 채색 시화로 남은 것이다. 이들 말고도 이상과 구본웅, 김기림과 이여성, 이태준과 김용준, 김광균과 최재덕, 구상과 이중섭 등 문학과 미술이 주고받은 ‘이인행각’(二人行脚)은 우리에게 풍요롭고 아득한 시간의 힘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렇게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순간은 수많은 파생적 아우라(Aura)를 만들어 간다. 서로 분야가 다른 예술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만들어 내는 이러한 접점은 우리를 그 안으로 초대해 숱한 이야기를 건네 온다. 문학을 품은 미술, 미술이 녹아든 문학이 협업해 이루어 낸 이러한 융합의 차원이야말로 그야말로 윤 관장의 생애를 빼닮았다. 아닌 게 아니라 그의 화두는 언제나 ‘시화일률’(詩一律)이었다.“문인과 화가는 같은 울타리 안에서 함께 어울리면서 예술적 동반자로 살아왔습니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그런 풍경이 보편적이었지요.” 그런데 시대가 바뀌어 문인과 화가가 동석하는 일은 드물어졌고, 좋게 말해 전문화라지만 통섭과 융합의 관점에서 보자면 빈곤해진 형국이라고 윤 관장은 말한다. “우리나라의 장르 결벽증도 이러한 융합 지향의 움직임을 다소 방해하는 것 같고요.” 윤 관장은 1982년 미술평론가로 등단해 40여년 동안 우리 미술 현장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 서양미술사가 주류인 우리 미술계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동아시아미술이나 제3세계 미술에도 관심을 갖고 그것의 실체를 추적했다. 나아가 그는 미술이 단순한 감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삶이라는 실체 안에서 ‘생활미술’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재작년 2월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맡으면서 구체적으로 형태를 갖추어 대중들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4관 체제다. 과천, 덕수궁, 서울, 청주 각각의 특성화 작업을 통해 효율적 운영을 하고 있다. 그는 “미술관을 한마디로 은유하면 친구이자 동행자”라고 했다. “관람객의 눈높이와 취향이 워낙 다양하니까 이제는 쌍방 소통이 필요하다”고도 부연했다. 미술관 규모가 커지고 각각 특성화하면서 미술인들의 역할과 국민들의 기대가 함께 커졌다고 한다. “전문가들에게는 예술적 담론을 만들어 내는 모체가 되고, 일반 관객들에게는 문화적 취향을 충족해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하는 미술관이 되게끔 하는 것이죠.” 윤 관장은 무엇보다 한국 미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 기능을 강조한다. 전시 기능 위주에서 연구하고 교육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수립하는 미술관을 생각하니 정말 ‘윤범모 브랜드’를 보는 듯하다. “우리 미술을 중심에 두는 주체적 자존심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시작의 스승으로서의 독서와 여행 윤 관장은 시집을 다섯 권 펴낸 시인이다. 미국 뉴욕에 잠시 체류하던 1980년대에 그는 첫 시집 ‘불법체류자’(1988)를 상재했다. 등단이라는 절차가 생략된 채였다. 그 시집은 후기에서 밝혔듯이 “불법이라, 정처를 찾지 못하고 언제까지 방황해야 할 것인가. 언제 합법적 공간에서 여유 있는 체류가 가능할까” 하는 젊은 날의 고백을 담은 성장 기록이었다. 이 시집은 모국의 역사, 이를테면 우리가 분단 시대를 겪고 민주화 운동을 치르면서 필연적으로 가지게 된 역사철학적 고민을 담고 있다. 그곳에서 느낀 백인문화도 비판적으로 담아내면서 ‘시인 윤범모’가 노래해 갈 시적 의제(agenda)를 오래전부터 만들고 있었다. 미술에서 우리 것을 강조했듯이, 시에서도 우리의 역사와 숨결을 가득 불러온 것이다. 시인은 미대생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한결같은 답변을 한다. “좋은 그림은 좋은 시와 마찬가지 원리를 품고 있죠. 독만권서(讀萬券書) 행만리로(行萬里路)!” 책을 많이 읽고 먼 곳을 여행하라는 말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없다고 한다. 젊었을 때부터 그는 이 말을 지침 삼아 실천하려고 애썼고, 독서와 여행은 한때의 직업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책과 여행이 시작(詩作)의 스승인 셈이다. “미대생들에게 세계문학전집 100권 읽기를 숙제로 내줍니다. 인문학적 배경이 부실하면 그만큼 그림 바탕이 허술해지죠.”그는 한국 미술사를 공부하다가 불교 미술에 주목하게 되었고 그 가운데 ‘석굴암’이 역시 이 땅 최고의 걸작임을 깨달았다. 그런데 석굴암 관련 문헌 자료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객관적 논증은 어렵지만 그는 특유의 상상력으로 석굴암을 알아가게 됐고 어느새 그 발견 과정을 시로 쓰기 시작했다. 그때 비로소 시를 천천히 공부할 시간을 가졌고 2008년에 등단 절차를 치렀다. 이어 시집들을 균질적이고 지속적으로 펴내면서 시인으로의 길에도 매진하고 있다. ‘노을 씨, 안녕!’(2009), ‘멀고 먼 해우소’(2011), ‘토함산 석굴암’(2015), ‘바람 미술관’(2020)으로 이어지는 그의 시는 “가슴에 내리꽂히는/ 하늘의 죽비 소리”(‘노을 씨, 안녕!’ 속 ‘천둥소리’)로, “소나기 죽비를 불러 모아/ 절마당을 가득 채우고”(‘멀고 먼 해우소’ 속 ‘달빛 소나기’) 있는 달빛으로 다가온다. 특별히 석굴암 이야기를 상상력으로 복원한 토함산 석굴암은 우리로 하여금 석굴암에 대한 경모와 감동의 서사를 경험하게끔 해 주는 장편 연작 시집이다. 이 시집에 대해 시인은 “석굴암의 가치가 국제무대에서 재인식되는 계기에 조그만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후기’)고 썼다.●동량 만들어 일가를 이루어가는 ‘시인 윤범모’ 미술학도로서 시를 써 가는 삶은 어떤 것일까? “시는 왜 쓰는가 하고 항상 묻지요. 왜 이런 끌탕을 자초하는가. 시인은 스스로 천형(天刑)을 안아 들이는 존재 같아요. 좋은 시는 좋은 삶과 직결될 것이니 얼마나 어려운 경지입니까?” 그러고 보니 최근 발표한 작품에서 그는 “집 한 채 세우는 데는 천지가 도와야 합니다/ 동량(棟樑) 만들어 일가(一家)를 이루는데 쉬워서야 되겠습니까”(‘시와 소금’ 2021년 봄호 중 ‘늙은 목수의 이야기’)라고 노래했다. 동량을 만들어 일가를 이루어 가는 어려운 도정을 두고 윤효 시인은 “세상의 이치를 한꺼번에 잡아 일필휘지하는 필력”이라고 의견을 주었다. 그렇게 시인은 시를 통해 “캄캄한 밤/ 염치불구하고 박차는 문/ 멀고 먼 해우소 가는 길에/ 드디어 터지는 오도송(悟道頌)”(‘멀고 먼 해우소’)을 얻어 갔다. 그에게 시는 형상 없는 그림이요, 그림은 형상 있는 시였던 셈이다. 시와 그림은 한 몸이고 한마음이라는 엄정한 사실이 체현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릇을 만들던 사기장(沙器匠)은 물레를 버리고 자유를 얻었습니다. 불상을 깎던 불모(佛母)는 만년에 자신이 만든 불상은 가짜라고 깨부수었다는 이야기. 나는 무애행(無碍行)에서 한 소식을 얻고자 희망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풍류까지 곁들여 있다면 비단 위의 꽃일 테고요.” 윤범모 시인은 자신의 예술관을 이렇게 피력한다. 불가적 깨우침과 치열한 삶의 탐구가 결속한 그의 시가 무애행으로 펼쳐질 것을 예감케 해 준 순간이었다. 덕수궁관 관람객이 대개 장년층일 거라는 나의 예측은 보기 좋게 날아갔다. 젊은층이 단연 많았기 때문이다. “원래 덕수궁은 중년 이상이 주된 층이었는데, 저도 놀랐죠. 새로운 변화로 매우 좋은 일입니다. 외국인들이 ‘다이내믹 코리아’를 미술관에서 느낀다고 합니다.” 오래전 이상은 그의 유작 ‘실화’(失花)에서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라고 썼다. 지금도 윤 관장은 ‘우리 것’이 중심에 서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를 꿈꾸면서 자신만의 비밀을 키워 가고 있을 것이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7일간 58명 확진 속초시 20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7일간 58명 확진 속초시 20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강원 속초시가 오는 2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 최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2단계 기간은 오는 28일 자정까지다. 2단계 격상으로 중점관리 시설인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단란주점, 헌팅 포차, 감성주점, 콜라텍)과 홀덤펍,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파티룸,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100인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속초에서는 지난 12일 이후 18일까지 7일간 58명이 확진됐다. 현재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전수검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석봉도자기미술관 앞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임시검사소에서 진행된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추사의 글에서 세잔을 보듯… 글씨인 듯 회화인 듯

    추사의 글에서 세잔을 보듯… 글씨인 듯 회화인 듯

    서예 토대로 그림 다룬 작가들 김광업·김환기·백남준 등 11인 주류와 거리, 독자적 세계 구축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 우성 김종영(1915~ 1982)의 예술적 뿌리는 서예였다. 사물의 형태보다는 정신에 치중해 그리는 전통 서화의 ‘사의’(寫意)를 바탕으로 ‘추상’(抽象)이라는 서양미술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였다. 마음속 스승인 추사 김정희와 프랑스 후기 인상주의 화가 폴 세잔의 공통점을 찾아내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불각(不刻)의 미’를 이룩했다. 그는 “내가 완당(김정희의 다른 호)을 세잔에 비교한 것은 그의 글씨를 대할 때마다 큐비즘을 연상하기 때문”이라며 “완당의 글씨는 투철한 조형성과 아울러 입체적 구조력을 갖고 있고, 동양 사람으로는 드물게 보는 적극성을 띠고 있다”고 했다.올해 개관 20년을 맞은 서울 종로구 김종영미술관이 기념전 ‘화가의 글씨, 서가의 그림’으로 이 같은 우성의 예술관을 돌아본다. 전통 서예를 토대로 서양미술을 수용해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한 작고 작가 11명의 작품 50점을 모았다. 서예가 김광업·최규명, 시인이자 서화가 중광, 동양화가 이응노·황창배, 서양화가 곽인식·김환기·정규·한묵, 조각가 김종영, 비디오 작가 백남준 등이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기에 태어난 이들은 한국 화단이 전통 서화에서 미술로 전환되던 시기에 주류 미술계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춘호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은 “당시 서둘러 서구 미술을 모범으로 삼아 따라가려는 세태와 정반대로 끊임없이 전통을 새롭게 해석해 자기화하고자 했던 작가들”이라며 “21세기 한국 미술이 세계 속의 한국 미술로 나아가는 데 참고가 될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시는 두 개의 공간에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1층 전시실에선 미술가로서 서예에 정진한 작가, 제도권에서 활동하지 않은 서예가 등 서예를 공통분모로 한 8명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누가 서예가고, 누가 화가인지 구별이 어려울 만큼 글씨와 그림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풍경이 펼쳐진다.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거장인 한묵이 쓴 ‘비도’와 조각가 김종영의 글씨 ‘통천하일기이’(通天下一氣耳)는 서예가의 솜씨 같고, 서예가 최규명이 먹과 색으로 쓴 ‘요산’은 추상회화를 보는 듯하다. 서예와 문인화 전통에 기반을 두고 추상화를 시도한 이응노, 동양화에 서구 미술사조를 가미해 현재화를 모색했던 황창배, 선화(禪畵)의 영역에서 파격적인 필치를 구사했던 ‘걸레 스님’ 중광의 글씨와 그림도 만날 수 있다.3층 전시실에는 특별히 서예에 정진하지는 않았지만 전통 서화의 미감과 작품관을 지닌 김환기, 백남준, 정규 세 작가의 작품을 모았다. 김환기가 신문지에 유화로 한글 자모와 한자 등을 그린 1960년대 ‘무제’ 3점은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작품들이다. 김환기가 남긴 서예 작품은 2점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의 한시를 적은 작품이 2년 전 일반에 처음 공개되기도 했다. 백남준의 작품에는 문자와 기호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번 전시에선 검은 바탕에 흰색으로 쓴 ‘心’(마음 심) 등 4점이 선보인다. 유화와 판화, 도자기 등 다양한 작업을 펼친 정규의 작품 ‘다도해’에선 전통적인 우리 자연의 형태와 색채미가 도드라진다. 전시는 4월 25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김환기·백남준 작품에 깃든 서예의 미감… ‘화가의 글씨, 서가의 그림‘전

    김환기·백남준 작품에 깃든 서예의 미감… ‘화가의 글씨, 서가의 그림‘전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 우성 김종영(1915~1982)의 예술적 뿌리는 서예였다. 사물의 형태보다는 정신에 치중해 그리는 전통 서화의 ‘사의’(寫意)를 바탕으로 ‘추상’(抽象)이라는 서양미술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였다. 마음속 스승인 추사 김정희와 프랑스 후기 인상주의 화가 폴 세잔의 공통점을 찾아내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불각(不刻)의 미’를 이룩했다. 그는 “내가 완당(김정희의 다른 호)을 세잔에 비교한 것은 그의 글씨를 대할 때마다 큐비즘을 연상하기 때문”이라며 “완당의 글씨는 투철한 조형성과 아울러 입체적 구조력을 갖고 있고, 동양 사람으로는 드물게 보는 적극성을 띠고 있다”고 했다. 올해 개관 20년을 맞은 서울 종로구 김종영미술관이 기념전 ‘화가의 글씨, 서가의 그림’으로 이 같은 우성의 예술관을 돌아본다. 전통 서예를 토대로 서양미술을 수용해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한 작고 작가 11명의 작품 50점을 모았다. 서예가 김광업·최규명, 시인이자 서화가 중광, 동양화가 이응노·황창배, 서양화가 곽인식·김환기·정규·한묵, 조각가 김종영, 비디오 작가 백남준 등이다.일제강점기와 해방기에 태어난 이들은 한국 화단이 전통 서화에서 미술로 전환되던 시기에 주류 미술계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춘호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은 “당시 서둘러 서구 미술을 모범으로 삼아 따라가려는 세태와 정반대로 끊임없이 전통을 새롭게 해석해 자기화하고자 했던 작가들”이라며 “21세기 한국 미술이 세계 속의 한국 미술로 나아가는 데 참고가 될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시는 두 개의 공간에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1층 전시실에선 미술가로서 서예에 정진한 작가, 제도권에서 활동하지 않은 서예가 등 서예를 공통분모로 한 8명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누가 서예가고, 누가 화가인지 구별이 어려울 만큼 글씨와 그림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풍경이 펼쳐진다.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거장인 한묵이 쓴 ‘비도’와 조각가 김종영의 글씨 ‘통천하일기이’(通天下一氣耳)는 서예가의 솜씨 같고, 서예가 최규명이 먹과 색으로 쓴 ‘요산’은 추상회화를 보는 듯하다. 서예와 문인화 전통에 기반을 두고 추상화를 시도한 이응노, 동양화에 서구 미술사조를 가미해 현재화를 모색했던 황창배, 선화(禪畵)의 영역에서 파격적인 필치를 구사했던 ‘걸레 스님’ 중광의 글씨와 그림도 만날 수 있다.3층 전시실에는 특별히 서예에 정진하지는 않았지만 전통 서화의 미감과 작품관을 지닌 김환기, 백남준, 정규 세 작가의 작품을 모았다. 김환기가 신문지에 유화로 한글 자모와 한자 등을 그린 1960년대 ‘무제’ 3점은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작품들이다. 김환기가 남긴 서예 작품은 2점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의 한시를 적은 작품이 2년 전 일반에 처음 공개되기도 했다. 백남준의 작품에는 문자와 기호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번 전시에선 검은 바탕에 흰색으로 쓴 ‘心’(마음 심) 등 4점이 선보인다. 유화와 판화, 도자기 등 다양한 작업을 펼친 정규의 작품 ‘다도해’에선 전통적인 우리 자연의 형태와 색채미가 도드라진다. 전시는 4월 25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어때요 참 쉽죠?”…뱅크시 신작 인증 영상에 밥 아저씨 등장

    “어때요 참 쉽죠?”…뱅크시 신작 인증 영상에 밥 아저씨 등장

    이른바 '얼굴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와 '밥 아저씨'가 재미있는 영상을 통해 만났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뱅크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탈옥을 묘사한 벽화를 그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벽화는 지난 1일 아침 잉글랜드 버크셔주 레딩시에 있는 옛 레딩 교도소의 담장 벽면에서 처음 발견됐다. 다른 뱅크시의 작품처럼 하룻밤 새 뜬금없는 장소에 갑자기 등장한 것. 그림은 줄무늬 죄수복을 입은 한 남성이 천으로 만든 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담고있으며 밧줄의 가장 아랫부분에는 종이와 타자기가 매달려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벽화 역시 뱅크시의 작품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며 실제로 4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를 인증했다.더욱 흥미로운 점은 뱅크시가 이 벽화를 그릴 당시의 모습을 촬영한 것인데 여기에는 국내에서 '밥 아저씨'로 유명한 밥 로스의 모습과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밥 로스는 미국 출신의 화가로 지난 1983년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The Joy of Painting)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그림을 그리며 “어때요. 참 쉽죠?"라는 유명한 유행어를 낳았으며 1995년 52세라는 이른 나이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언론은 뱅크시가 밥 로스의 영상에 자신의 그림 그리는 영상을 더한 것은 일종의 패러디이자 존경의 표시로 해석했다.현지언론은 "지난 2013년 폐쇄된 이 교도소는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가 1895∼1897년 수감됐던 곳으로, 이 때문에 그림 속 탈옥수가 와일드로 보인다"면서 "뱅크시가 옛 레딩 교도소를 포함한 이 지역 일대를 예술 구역으로 전환하려는 레딩시의 캠페인을 지지하기 위해 이 벽화를 남긴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참 쉽죠?”…뱅크시 신작 벽화에 ‘밥 아저씨’ 소환된 이유

    “참 쉽죠?”…뱅크시 신작 벽화에 ‘밥 아저씨’ 소환된 이유

    하룻밤 새 영국의 옛 교도소 벽면에 등장한 벽화가 '얼굴없는 화가'로 불리는 뱅크시의 신작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뱅크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탈옥수를 묘사한 신작 영상을 공개했다. 이 그림은 지난 1일 아침 잉글랜드 버크셔주 레딩시에 있는 옛 레딩 교도소의 담장 벽면에서 처음 발견됐다. 그림은 줄무늬 죄수복을 입은 한 남성이 천으로 만든 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담고있으며 밧줄의 가장 아랫부분에는 종이와 타자기가 매달려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는 폐쇄된 이 교도소는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가 1895∼1897년 수감됐던 곳으로, 이 때문에 그림 속 탈옥수가 와일드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처음 이 벽화가 공개되자 현지언론과 전문가들은 뱅크시의 신작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며 실제로 그가 공개한 인증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특히 뱅크시는 이 탈옥수 벽화를 직접 그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았는데 영상의 앞 뒤와 내레이션으로 밥 로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밥 아저씨'로 유명한 밥 로스는 미국에서 활동한 화가로 지난 1983년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The Joy of Painting)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현지언론은 "뱅크시와 전설적인 밥 로스가 등장하는 영상이 마치 함께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뱅크시가 옛 레딩 교도소를 포함한 이 지역 일대를 예술 구역으로 전환하려는 레딩시의 캠페인을 지지하기 위해 이 벽화를 남긴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에 태우고 긁고 두드려… 탐구와 비유 한지의 時間

    불에 태우고 긁고 두드려… 탐구와 비유 한지의 時間

    전통 회화 재료인 한지의 물성을 독창적으로 실험해 온 중견 작가 2인의 전시가 나란히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한지를 불로 태워 그 조각으로 다양한 형태와 색조의 작품을 완성하는 김민정 작가와 철솔로 한지를 긁고 두드려 서양화의 마티에르 같은 두껍고 거친 질감을 만들어 내는 유근택 작가다. 두 작가 모두 4년 만에 여는 개인전인 데다 공교롭게도 ‘시간’을 전시 주제로 삼아 눈길을 끈다.●김민정 작가 새 연작 ‘커플’ 등 30여점 공개 프랑스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김민정 작가는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펼치는 ‘타임리스’(Timeless)에서 대표 연작인 ‘마운틴’, ‘스토리’를 비롯해 새 연작 ‘커플’ 등 30여점을 공개했다.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1991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그는 서양미술의 원류인 그곳에서 자신이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재료인 한지의 가능성을 재발견하고 현대미술의 매체로 실험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어릴 때 부친이 운영하는 인쇄소에서 하루 종일 종이를 갖고 놀던 추억과 서예를 배운 경험이 그의 예술적 자산이 됐다.●동양화 ‘선’ 탐구… 불과 종이의 협업 한지를 불로 태우는 작업은 동양화의 선(線)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촛불이나 향불에 한지 끝을 살짝 댔다가 엄지와 검지로 재빨리 눌러 끄는 일을 반복해 불규칙한 검은 선을 만들어 낸다. 우연성에 의지하는 ‘종이와 불의 협업’이다. 이렇게 수작업으로 가공한 한지 조각을 길게 잇대고 원형으로 자른 뒤 화면에 콜라주해 수묵화 같은 바다의 잔잔한 물결을 형상화하거나(‘타임리스’ 연작) 우산으로 가득 찬 거리의 서정적인 풍경(‘더 스트리트’ 연작)을 완성한다.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작업에 대해 작가는 “내겐 상념을 없애는 참선이나 명상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표현했다. “한지가 살아 있는 존재처럼 느껴진다”는 그는 “종이를 섬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만든다”고 덧붙였다.●유근택 작가 신작 56점 ‘시간의 피부’ 展 유근택 작가는 동양화에 미학적 기반을 두면서도 현대인의 일상과 역사적 사건 등에 관한 주제를 자신만의 조형 어법으로 펼치는 화가로 유명하다. 한지에 수묵으로 작업을 이어 온 그는 2017년 한지를 철솔로 긁어 물성을 극대화한 작품을 처음 발표해 호평받았다.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시간의 피부’전에선 최근 몇 년간 일어난 사회적, 정치적 격변의 상황을 다룬 신작 56점을 만날 수 있다. 지구촌을 휩쓴 코로나19 사태 앞에서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던 초현실적인 현실, 남북정상회담으로 한껏 부풀었던 통일에 대한 희망과 좌절의 시간들을 화폭에 담았다. 출품작 중 ‘시간’ 연작은 지난해 여름 코로나 확산 와중에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 레지던시에 참가하면서 겪었던 불안감을 예술로 승화한 작품이다. 유 작가는 “절대적인 고립감 속에 신문을 태우는 작업을 했는데 재의 흔적이 마치 뼈처럼 보였다”면서 “시간의 영속성과 무한성에 대한 비유”라고 설명했다.●철솔 드로잉… 섬세하게 살아난 거친 질감 기법 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 6겹으로 배접한 한지에 물을 뿌려 철솔로 종이의 올을 세운 뒤 호분을 바르고 드로잉하는 과정을 반복해 독특한 요철 질감을 만들어 냈다. 이전에 했던 작업보다 표면에 비비거나 딱딱한 물질로 화면을 긁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거친 질감을 더 섬세하게 살렸다. 4월 18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방역의 두 얼굴… 9인 집회 철통 방어할 때 백화점은 ‘북새통’

    방역의 두 얼굴… 9인 집회 철통 방어할 때 백화점은 ‘북새통’

    3·1절인 1일 보수·우익단체들의 정부 규탄 시위가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시위 장소에 철제 펜스를 설치하거나 경찰버스를 배치했지만 시위대와 경찰의 큰 충돌은 없었고 지난해 8·15 집회처럼 군중이 밀집하지도 않았다. 온종일 내린 봄비로 시위 참여 인원이 예상을 밑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 개점한 서울의 대형 백화점에는 연일 수천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방역 위험이 제기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지역에는 2500여명이 참여하는 1670건의 집회가 열리기로 신고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85건의 집회만 열렸다. 오전부터 내린 비와 당국의 집회 강경 대응 방침으로 예정된 집회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신고 인원보다 적은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되는 등 도심은 대체로 한산했다. 법원으로부터 20명 이하 집회 개최를 허가받은 ‘자유대한호국단’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누각 앞에서 11명이 참여한 집회를 열고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결사의 자유를 압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일민미술관 앞에서 30명 규모 집회 개최를 허가받은 황모씨는 ‘참가자 전원이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서를 지참해야 한다’는 법원이 내건 허용 조건에 부담을 느껴 집회를 취소했다.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엄마부대’가 개최한 집회는 당초 9인 이하의 인원이 참석하는 것으로 신고됐으나 집회 시작 20여분 만에 시민 60여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주변을 통제하던 경찰관들에게 “코로나 핑계 좀 그만 대”라며 항의했다.한산한 야외 도심과 달리 서울 시내 대형 쇼핑몰은 휴일을 맞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서울 영등포구 ‘더 현대 서울’ 백화점은 지난달 26일 문을 연 이래 이날까지 4일 연속 인파가 몰렸다. 백화점 1층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50명이 넘는 시민들이 줄을 섰고 1m 이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건물 중앙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에는 인파가 끊임 없이 오르내렸고 5분 이상 줄을 서야 탑승이 가능한 구간도 있었다. 백화점 내 일부 매장은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 특히 명품 매장과 전자제품 매장 앞은 많게는 30명 이상이 줄을 서기도 했다. 200평(약 660㎡) 이상 공간을 모델하우스처럼 꾸며 화제가 된 LG전자 매장 직원은 “최소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백화점을 찾은 50대 부부는 “비가 와서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사람이 너무 많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야외 집회보다 실내 집합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집회를 한다면 감염 위험이 크지 않다”면서 “반면 쇼핑몰은 밀폐된 공간이라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더라도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지하철 + 조망권 ‘브리티지 센텀’ 다 갖췄다

    지하철 + 조망권 ‘브리티지 센텀’ 다 갖췄다

    ‘최근 수익형 부동산 분양 성공 키워드로 ‘지하철’과 ‘조망권’이 떠오르고 있다.지하철역을 가까이 두고 있는 단지는 기본적으로 접근성이 탁월하고, 역 주변에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에 수요 확보가 용이하다. 여기에 바다, 호수, 공원, 산 등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은 단지의 미래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하철과 조망권 이 두 요소를 모두 갖춘 수익형 상품은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지하철과 조망권 이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는 단지가 분양 중에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생활형 숙박시설인 ‘브리티지 센텀’으로 이 단지는 부산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을 도보 4분 거리이고, 센텀시티 맨 앞자리에 위치해 부산 바다, 광안대교, 수영만 등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파노라마 오션뷰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단지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들어서며, 지하 6층~지상 38층, 전용면적 22~34㎡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 346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벡스코, 부산 시립 미술관 등의 쇼핑,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고, 올림픽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해운대 해수욕장, 동백섬, 광안리 해수욕장 등도 차량 1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관광 수요 확보에도 용이하다. 상품성도 호평을 받고 있다. 전체 호실 중 60% 이상이 남향으로 배치돼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에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단지 고층부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한 루프탑과 인피니티 풀이 조성돼 사용자들은 품격 있는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비즈니스라운지, 피트니스, 북카페 등의 커뮤니티 등도 마련된다. 전 세대에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해 주거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지상 3~15층 세대는 다락으로 구성하는 등 일부층의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이외에도 룸클린서비스, 발렛서비스, 조식서비스 등 호텔에서나 누릴 수 있었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브리티지 센텀’은 투자 가치도 높다. 생활형 숙박시설로 자유롭게 매매 거래가 가능하고, 합리적인 분양 가격과 계약금 정액제 및 중도금(60%)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 혜택도 실시해 자금 부담도 덜 수 있다. ‘브리티지 센텀’ 분양 홍보관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로 630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택·산단·혁신도시… 부산 발전 밑그림 그린 ‘30세 시민 공기업’

    주택·산단·혁신도시… 부산 발전 밑그림 그린 ‘30세 시민 공기업’

    설립 초기 택지 개발 등 보금자리 조성산업·관광단지 등 도시 성장 동력 확보매출 5090억원 지역 대표 공기업 성장 철거민 수용 공공주택 전국 최초 건립복지 사업 BMC 희망플랫폼 사업 성과김종원 사장 “ 미래사업 발굴 본격 추진”부산도시공사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아 ‘부산의 미래를 창조하는 시민 공기업’을 선포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선다. 도시공사는 이에 발맞춰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시민행복사업본부’를 ‘시민복지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등 주거복지서비스 체제를 강화했다. 부산시 주거복지센터를 위탁운영하는 등 업무 영역도 확장했다. 부산시 산하 공기업인 부산도시공사의 30년 역사를 25일 살펴봤다. 부산도시공사는 1991년 1월 25일 창립 이후 30년 동안 지역발전과 시민의 주거복지에 기여했다. 특히 무주택 시민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택지를 개발·공급해 다양한 주택을 공급하는 등 주거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산업단지, 항만 배후부지, 관광단지, 혁신도시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부산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지역경제 성장의 발판도 마련했다.도시공사는 설립 당시 총자본 2114억원에 불과했다. 30년이 된 지금 자본금은 1조 9607억원으로 9배가량 늘었다. 총자산도 4957억원에서 3조 836억원으로 약 6배 성장했다. 예산 규모도 출범 당시 4617억원에서 1조 1301억원으로 2.5배 가까이 늘었다. 정원 151명으로 시작한 공사는 어느덧 정원 270명, 매출 5090억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지역 대표 공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공사의 주력 사업은 성장 시기별로 달랐다. 30년 전 설립 초기에는 부산의 땅을 개발하고 집을 만드는 택지 조성과 주택 건립 등 따뜻한 보금자리 조성이 중심이었다. 20년 전에는 지역의 산업단지와 국책사업 중 일부인 신항만 배후부지를 만드는 등 도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문현, 동삼 등 혁신도시 조성에 힘썼다. 이와 함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시민행복 구현을 위한 집·일자리·문화를 만드는 등 시민의 공기업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도시공사가 부산에서 추진한 택지개발사업은 19개 지구에 총면적 610만㎡로 금액으로는 2조원에 달한다. 이는 부산 중구 면적의 2배에 해당한다. 북구 화명신도시, 기장군 정관 신도시 조성 사업이 대표사업으로 꼽힌다.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화명 신도시는 동부산권 해운대 신시가지에 대응하는 서부산의 핵심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 도심의 도시기능을 분산·수용하고자 조성된 정관신도시는 대규모 자족형 신도시로 성장했다. 이 외에도 90년대 초반 추진한 부곡, 다대 3·4·5, 개금, 학장, 만덕, 거제, 반여지구 택지조성사업 등이 있다. ●31개 지구에 4만 5636가구 주택 공급 주택건립사업 추진으로 모두 31개 지구에 4조 6000억원을 투입해 4만 5636가구의 집을 공급했다. 이는 부산 전체 주택 공급량의 2.9%, 부산 아파트 공급량의 5%에 달한다. 주택건립사업은 1990년대 초반부터 추진됐다. 동삼 1·2, 화명 2·3·4, 부곡, 개금지구 등을 비롯해 동래행복주택, 일광 신도시 아파트 등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철거민들을 임시 수용하는 공공순환임대주택인 도시두송아파트를 최근 건립했다. 부산 최초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인 수정1지구를 담당하기도 했다. 임대주택의 공급을 넘어 다양한 계층의 더 나은 주거생활을 위한 공사의 주거복지사업도 적극 추진했다. 초기의 영구임대아파트 공급·관리에 이어 매입 임대와 전세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지방공기업 최초로 자체 재원을 투입해 청년임대주택 공급에 나섰다. 권역별 사회복지관과 함께 입주민의 복지를 지원하는 BMC 행복나눔 사업은 BMC 희망플랫폼 사업으로 성장했고, 담당 인력과 예산도 늘었다. 단순 물질적 지원을 넘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입주민 주도의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특화 첨단 산업단지 센텀2지구 본격 추진 부산경제를 책임진 제조업 발전에는 공사에서 추진한 산업단지조성 사업이라는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다. 지금까지 조성했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는 모두 10개 지구 1780만㎡, 7조 3000억원 규모다. 화전, 미음, 생곡, 장안 산업단지는 대기업 및 국외기업들이 입주해 부산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기계, 조선기자재 산업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그리고 서부산권 낙동강 시대를 개척할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는 2019년 말 준공됐다. 부·울·경 중심의 남부권 4차산업 특화 첨단산업단지로 성장할 센텀2지구는 그린벨트 해제 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관광, 상업, 스마트 기술,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은 지금까지 모두 14개 지구 1270만㎡에 이른다. 남구문현(금융), 영도구동삼(해양), 남구 대연(주거), 해운대구 센텀(영상) 혁신도시 조성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시리아관광단지(366만㎡), 부산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218만㎡) 조성 사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오시리아관광단지는 지난해 100%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으며 관광진흥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도시재생사업에도 공사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에서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2019년 전국 지방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민간업체와 자치단체를 제치고 서구지역 도시재생 총괄사업관리자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해에는 부산진구 총괄사업관리자로 뽑히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부산의 대표적인 공공건축사업에서도 공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건축, 토목, 도시계획의 전문성을 토대로 부산현대미술관, 부산추모공원, 민락동 수변공원, 자갈치시장 현대화,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 등을 건립했다. 현재는 부산시민공원 내 부산국제아트센터를 짓고 있다. 지난해부터 창립 30주년 제1호 기념사업으로 준비해 온 임대주택 조경공간 시설개선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2월 주민설명회 개최를 시작으로 입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조경공간을 조성 중이다. 1단계는 오는 4월 준공 예정이며 2단계는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30주년 행사 비대면… 절감비용 이웃과 나눔 도시공사는 지난 1월 코로나19로 30주년 기념행사를 온라인 영상으로 대신했다. 이를 통해 절감한 행사비용을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설 명절맞이 떡국·떡 등 먹거리 나눔 사업과 홀로 어르신 300가구에 반려식물을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했다. 도시공사는 올해 행정안전부 및 부산시의 목표율을 대폭 웃도는 자체 재정신속집행 목표(77%)를 설정했다. 공사 발주 시에도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 등을 적극 시행한다. 지역 하도급률 목표 81%, 자재 62%, 장비 90.2%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올해는 부산도시공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되는 해”라며 “지역사회에 불안감을 없애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 지원부터 지속가능한 미래사업 발굴까지 빈틈없이 준비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억대 가격에 뜯겨져 팔린 뱅크시 벽화 논란…건물주는 횡재

    억대 가격에 뜯겨져 팔린 뱅크시 벽화 논란…건물주는 횡재

    지난해 10월 영국 노팅엄 주택가 건물 외벽에 그려진 뱅크시의 작품이 최근 억대 가격에 팔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최근 BBC 등 현지언론은 뱅크시의 신작 ‘훌라후프 소녀’가 한 갤러리 소유자에게 '6자리 숫자'(10만 파운드 이상으로 약 1억50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뱅크시의 신작인 '훌라후프 소녀’는 자전거 타이어로 훌라후프를 돌리는 소녀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으로, 벽화 앞에는 뒷바퀴가 빠진 실제 자전거까지 설치되어 있어 사실감을 더했다. 그러나 이후 벽화는 ‘반달’의 잇단 표적이 됐다. ‘반달’은 예술·문화의 파괴자로 공공기물 등을 고의로 부수는 반달리즘 행위를 일삼는 사람을 뜻한다. 이에 시의회가 투명 덮개로 가림막을 설치해 작품 보호에 나섰지만 벽화 앞 기둥에 자물쇠로 채워져 있던 바퀴 빠진 자전거가 없어지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보도에 따르면 '훌라후프 소녀'는 최근 매매와 동시에 전문가들에 의해 벽에서 통째로 뜯겨져 나가 건물은 휑한 몰골만 드러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시의회는 반발하고 나섰다. 노팅엄시 대변인은 "벽화를 보존하기 위해 다른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고도 했지만 뱅크시 측이 그대로 남아있기를 원해 이를 존중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팔려버려 허탈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물주의 사적인 결정은 존중하지만 노팅엄이 뱅크시를 잃는 것은 큰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벽화를 구매한 존 브래들러는 "계속 그자리에 벽화를 보관했다면 2년 안에 작품은 손상돼 사라졌을 것"이라면서 "작품을 잘 보관했다가 연말 경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브리티지 센텀’ 투자자들 뜨거운 관심… 입지, 상품 만족도 높아

    ‘브리티지 센텀’ 투자자들 뜨거운 관심… 입지, 상품 만족도 높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맨 앞자리에 공급된 ‘브리티지 센텀’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지난 15일 그랜드 오픈 직후 본격 분양에 나선 ‘브리티지 센텀’에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꾸준히 이어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한 분양 홍보관 사전 방문 예약도 빠르게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브리티지 센텀 분양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사전 방문 예약을 통해 홍보관을 방문해 주셨고, 오신 분들 대부분이 입지와 상품성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면서 “특히, 오션뷰 조망권에 주변 생활 인프라가 완벽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들어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8층, 전용면적 22~34㎡ 생활형숙박시설 346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부산 바다, 광안대교, 수영만 등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며, 전체 호실 중 60% 이상이 남향으로 배치돼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에도 유리하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이 도보 4분 거리이고, 차량으로는 인접한 광안대로, 수영로를 통해 부산 전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벡스코, 부산 시립 미술관 등의 쇼핑, 문화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주변환경이 쾌적하다. 부산요트경기장, APEC나루공원 등도 가까워 여가생활을 즐기기 쉽고,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해운대 해수욕장, 동백섬, 광안리 해수욕장 등도 차량 1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관광객 수요 확보에도 용이하다. ‘브리티지 센텀’은 상품성에 대해서도 호평을 받았다. 단지 고층부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한 루프탑과 인피니티 풀이 조성될 예정이며, 비즈니스라운지, 피트니스, 북카페 등도 마련된다. 전 세대에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해 주거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지상 3~15층 세대는 다락으로 구성하는 등 일부층의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이외에도 룸클린서비스, 발렛서비스, 조식서비스 등 호텔에서나 누릴 수 있었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비규제 상품으로서 투자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생활형 숙박시설로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 적용을 받아 청약통장 및 청약가점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고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이 아니라 세금 중과를 피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아파트처럼 개별 등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매매 거래가 가능하다. 센텀시티 내에 위치하고 있는 한진CY부지와 WBC부지 등 랜드마크 건설을 통한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한진CY부지에는 생활숙박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WBC부지에는 74층 높이의 초고층 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또한, 센텀-만덕 지하고속도로,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등의 새로운 도로 개통 호재도 예정돼 있어 접근성 개선에 따른 수요 확보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브리티지 센텀’ 분양 홍보관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로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리두기 완화로 지자체 관광 시설 재개장…시티투어버스도 운행

    거리두기 완화로 지자체 관광 시설 재개장…시티투어버스도 운행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문화관광시설이 다시 문을 열고 멈췄던 시티투어버스도 다시 운행한다.경남 남해군은 코로나19 방역수칙 강화로 지난해 11월 24일 부터 잠정 폐쇄했던 지역 문화관광시설 7곳을 16일 부터 다시 개장한다고 15일 밝혔다. 다시 문을 여는 시설은 독일마을에 있는 파독전시관, 이순신순국공원(영상관), 남해문화센터, 남해유배문학관,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생활문화센터, 작은미술관 등이다. 심재복 남해군 문화관광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 됐지만 철저한 방역조치를 해 방문객이 안심하고 시설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원시도 창원지역 주요 관광지를 도는 시티투어버스 운행을 16일 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창원 시티투어버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두달넘게 멈춰 있었다. 창원시는 2층 버스와 1층 버스, 두 종류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한다. 2층 버스는 매일 오전 9시 20분, 10시 30분, 11시 40분, 12시 50분, 오후 2시, 3시 10분에 스포츠파크 만남의광장에서 출발해 창원의 집, 상상길, 마산어시장, 경남대학교, 제황산공원, 진해루, 석동 승강장을 순환한다. 2층 버스는 하루 6차례 운행하며 별도 예약 없이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에서 타면 된다. 1층 버스는 오전 9시 20분 스포츠파크 만남의광장에서 출발해 창원중앙역, 성주사, 진해해양공원, 진해중앙시장을 거쳐 오후 3시에 만남의광장으로 돌아온다. 1층 버스는 하루 한차례 운행하며 창원시설공단으로 예약해야 한다. 시티투어버스는 휴일에도 운행하며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요금은 성인 3000원, 만 19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 및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2000원이다. 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티투어버스 내부를 매일 소독한다. 이용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버스에 탈 수 있고 이용객 명부를 작성하고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심재욱 창원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난해 세 차례 반복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창원시티투어버스도 운행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가운데 운행여부를 문의하는 관광객들이 많았다”며 “관광객들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 창원지역 주요 관광지를 구석구석 알차게 둘러볼 수 있도록 노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텅 빈 껍데기… 욕망의 허깨비

    텅 빈 껍데기… 욕망의 허깨비

    몸 빠져나가 옷만 춤추는 듯한 이미지“옷, 계급 상징… 우리 존재 가치 묻는 것”68세에 스마트폰만으로 디지털 펜화“나이 훨씬 많은 호크니도 태블릿 써요”회화, 사진 등 평면 작업에서 부조, 채색 조각 같은 입체 작품까지 안창홍 작가는 왕성한 호기심과 식지 않는 창작열로 쉼 없이 영역을 넓혀 왔다. 어떤 형태의 작품이든 강렬한 이미지와 사회성 짙은 메시지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그가 이번엔 디지털 펜화를 선보인다. 지난 2년간 완성한 수백 점의 디지털 펜화 중 50점을 골라 오는 15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서 개인전 ‘유령 패션’을 연다. 지난 8일 만난 안 작가는 옅은 보라색으로 머리칼을 물들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나이 올해 68세. “원래 백발인데 전시에 맞춰 염색했다”며 웃었다. ‘유령 패션’이란 제목처럼 전시 작품은 감각적인 패션 사진에서 모델이 사라지고 화려한 옷과 신발만 남은 이미지들이다. 작업 도구는 스마트폰 딱 하나. 인터넷에서 작품의 밑바탕이 될 패션 사진 자료를 수집한 뒤 스마트폰의 그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형상을 지우고 덧붙이는 과정을 반복해 디지털 펜화를 완성한다.그는 “컴퓨터 수준의 스마트폰으로 통화나 문자, 영상만 보기엔 아까워서 이리저리 조물락거리다 우연히 그림 앱을 찾아내서 시작하게 됐다”며 “나보다 훨씬 나이 많은 데이비드 호크니가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자극이 되긴 했다”고 말했다. 재작년 경기도립미술관과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연달아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데도 도움이 됐다. “양평 작업실 앞 뚝방길을 산책할 때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쓱쓱 그릴 수 있고, 자다가 일어나서도 스케치할 수 있어 디지털 펜화 작업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패션을 주제로 삼은 이유에 대해 그는 “패션은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이면서 자본주의와 계급의 상징이다. 풍요의 시대 화려한 거리의 의상들에서 허깨비 같은 환상을 본다”며 “몸이 빠져나가 옷만 춤을 추는 듯한 이미지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 존재의 가치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령 패션’ 작업이 처음은 아니다. 1979년 유화와 콜라주로 작업한 ‘인간 이후’에 똑같은 이미지가 등장한다. 작가는 “그때는 소극적으로 그렸고, 40년이 흐른 지금은 전면에 부각했다는 점이 다를 뿐 도시 문명에 대한 비판 의식은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유명 브랜드의 패션 사진을 허락 없이 사용하는 것에 대한 법적 문제는 없을까. 그는 “변호사와 저작권 상담을 했는데 사진을 차용해 완전히 다른 조형어법을 구현한 만큼 현재로선 문제가 안 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하지만 저작권 문제가 워낙 복잡해 앞으로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겠다”고 했다. 전시 작품은 스마트폰으로 완성한 이미지를 디지털로 프린트한 에디션과 영상 원본을 담은 디지털 액자, 두 가지 형태다. 디지털 액자는 수십점의 완성작을 5초 간격으로 감상할 수 있다. 1976년 첫 개인전으로 화단에 데뷔한 안 작가는 1980년대 ‘현실과 발언’ 동인에 참여하는 등 1세대 민중미술가로 활동했다. ‘가족사진’ 연작, ‘베드 카우치’ 연작 등으로 주목받았고, 이중섭미술상(2013), 이인성 미술상(2009) 등을 수상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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