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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당에서 알몸으로…구글 스트리트뷰에 다 찍혔습니다” 조롱당한 아르헨男

    “마당에서 알몸으로…구글 스트리트뷰에 다 찍혔습니다” 조롱당한 아르헨男

    자택 마당에서 나체 상태로 있다가 구글 스트리트뷰 카메라에 찍힌 아르헨티나의 한 남성이 구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해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항소심을 맡은 현지 재판부는 남성의 존엄성이 명백히 침해됐다며 구글에 1만 2500달러(약 1700만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경찰관인 피해 남성은 지난 2017년 아르헨티나의 한 소도시에 있는 자신의 집 마당에서 알몸 상태로 있다가 구글 카메라에 엉덩이까지 다 드러난 뒷모습이 촬영됐다. 이 남성은 “집과 도로 사이에 높이 2m의 외벽이 설치돼 있었는데도 사진이 찍혔다”면서 인격권 침해를 주장하며 구글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그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직장과 이웃들 사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실제 사진에는 남성의 나체뿐 아니라 자택 번지수, 거리명까지 노출됐으며, 현지 방송을 통해 사건이 보도되자 사진은 빠르게 확산했다. 지난해 1심 재판부는 “자택 정원에서 부적절한 상태로 돌아다닌 건 본인의 책임”이라며 구글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의 생각은 달랐다. 그간 구글 측은 “외벽 높이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이에 대해 “공공장소도 아닌, 평균 키를 넘는 울타리 너머의 자택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촬영된 사람 이미지이기 때문에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고의 사적 공간인 자택에 대한 침입, 존엄성 훼손이라는 중대한 과실에 대해 (구글이) 책임을 면할 정당한 이유는 없다”며 “누구도 벌거벗은 모습이 전 세계에 노출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항소심 재판부는 구글이 그간 스트리트뷰에 찍힌 사람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를 흐리게 처리하는 정책을 운용해온 것을 언급하며 “이 시스템을 보면 구글은 개인정보 보호나 피해 방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처럼 얼굴이 아니라 알몸이 노출된 경우에도 사전에 똑같이 조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정청래 “중범죄 검사도 파면 가능해야”…검찰개혁 2법 발의

    정청래 “중범죄 검사도 파면 가능해야”…검찰개혁 2법 발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가 중비위를 저지른 검사에 대해 최대 파면까지 징계할 수 있는 ‘검찰개혁 2법’을 발의했다. 정 후보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근절하고 일반 행정부 공무원과의 징계 양정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검사징계법·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검사에 대한 징계 종류에 파면을 추가함으로써 일반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맞추고 중대 비위를 저지른 검사에 대한 실질적 처벌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현행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검사는 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 등 파면을 제외한 5가지 징계만 받을 수 있다. 정 후보는 “경찰, 군인, 일반 공무원 등은 공무원 징계령에 따라 최소 견책 처분에서 최대 파면까지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검사는 중대한 비위를 저지르더라도 징계위원회를 통한 파면이 불가능하고 검찰총장만이 징계 청구권을 갖고 있어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를 한다는 국민적 비판이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사는 특권계급이 아닌 일반 공무원이다. 검사도 징계로 파면할 수 있도록 해 절차적 공정성과 징계양정의 형평성을 추구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법안 발의 배경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검찰의 편파적 수사와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불거진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라임 사태에서 김봉현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은 검사들을 축소 기소하거나 불기소 처분한 사건과 길거리 성추행을 저지른 부장검사가 불기소 처분 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영전한 사건 등을 꼽았다.
  • 누구에게 열린 1층…노원구 생활밀착형 경사로 설치 지원

    누구에게 열린 1층…노원구 생활밀착형 경사로 설치 지원

    서울 노원구가 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맞춤형 경사로를 설치할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을 모집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사로 설치는 계단이나 단차가 있는 건물로 진입할 수 없는 휠체어, 유모차를 비롯한 보행약자들을 위해 가장 손쉬운 대안이다. 다만 관련 법 시행 이전에 만들어진 건축물, 소규모시설 등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에서 제외되어 있다. 노원구는 복권 기금 3300만원을 확보해 경사로 설치 지원에 나섰다. 대상은 편의점, 음식점 및 카페 등 생활밀착형 시설이다. 노원역 문화의거리, 수락산 디자인거리 등을 중심으로 설치하되 이외에도 건물주와 영업주의 의지가 있는 시설을 찾아 경사로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이후 148개를 설치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장애인의 실제 이용 빈도가 높은 시설, 경사로 설치를 희망하지만 경제적 부담 등으로 선뜻 나서지 못한 업소를 우선순위에 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사로 설치는 건물주나 업소의 비용 부담 없이 전액 무료로 이뤄진다. 고정식 경사로 설치를 원칙으로 하지만 현장 점검 결과 불가피한 경우는 이동식 경사로 형태로 설치되거나 설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신청은 서울노원구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로 하면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사로 설치로 이동 약자의 일상이 더 다양해지고 풍요로워질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며 “가까운 편의점과 카페조차도 마음 편히 누리기 어려운 이동 약자 모두에게 ‘안전한 1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의왕가구거리’·‘의왕역’, 골목형상점가 신규 지정

    ‘의왕가구거리’·‘의왕역’, 골목형상점가 신규 지정

    경기 의왕시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의왕가구거리’와 ‘의왕역’ 일원을 골목형 상점가로 신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의왕가구거리 골목형상점가와 의왕역 골목형상점가는 각각 63개소와 92개소의 점포가 밀집해 있는 의왕 지역의 대표 상권이다. 두 상점가의 지정은 지난 2021년 6월 지정된 ‘의왕예술의거리 골목형상점가’에 이은 관내 2, 3번째 사례다. ‘골목형상점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일정 요건을 갖춘 소규모 상권을 대상으로 지정되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및 유통 등의 다양한 행정·재정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24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두 곳의 상인회장 및 상인대표단을 만나 골목형상점가 지정서를 내줬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이번 골목형상점가 신규 지정이 우리 시 골목상권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관련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7월 26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7월 26일

    쥐 48년생 : 공과 사를 분명히 하라. 60년생 : 새로운 길 열리니 고민이 끝난다. 72년생 : 걱정이 생겨 마음이 울적하다. 84년생 : 이득이 많이 생기겠다. 96년생 : 이동에 행운이 따른다. 소 49년생 : 마음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61년생 : 실속 없는 일에 너무 마음 쓰지 마라. 73년생 : 행동을 신중히 해라. 85년생 : 길운이 찾아드니 기쁜 하루. 97년생 : 무리하지만 않으면 성공. 호랑이 50년생 : 가까운 사람을 만나 회포를 푼다. 62년생 : 생각지 않은 기쁜 일이 생긴다. 74년생 :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겠다. 86년생 : 뜻밖의 협력자가 생긴다. 98년생 : 경솔한 행동은 삼가라. 토끼 51년생 : 가급적 이동은 삼가라. 63년생 : 중요한 계획이 추진되는 날. 75년생 : 운수 대통하니 마음먹은 대로 되겠다. 87년생 : 주변의 인정을 받겠다. 99년생 : 약속을 잘 지켜라. 용 52년생 : 일찍 귀가하라. 64년생 : 활동적인 태도가 좋은 운을 부른다. 76년생 : 허황된 꿈보다 주변 정리에 신경 써야. 88년생 : 서로 협조하면 좋은 결과 있겠다. 00년생 : 어려운 만큼 보람도 크다. 뱀 53년생 : 침착하게 행동함이 필요하다. 65년생 : 모든 사람의 존경 받겠다. 77년생 : 계획대로 일이 풀려나간다. 89년생 : 하루 종일 기분 좋은 일 많다. 01년생 : 달콤함에 넘어가지 말라. 말 54년생 : 덕을 쌓으면 경사 넘친다. 66년생 : 욕심을 버릴 때 즐거운 일 생긴다. 78년생 : 방심하면 뜻밖의 손실이 있다. 90년생 :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라. 02년생 :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양 43년생 : 장거리 이동은 불리하다. 55년생 : 때를 기다려라. 67년생 : 충분한 생각 후에 결정하라. 79년생 : 귀중한 것을 얻겠구나. 91년생 :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들이면 길하다. 원숭이 44년생 : 남 앞에 너무 나서지 마라. 56년생 : 허욕에서 벗어나야겠다. 68년생 : 건강 문제 신경 써라. 80년생 : 소소하게 실속 있는 하루. 92년생 : 좋은 운 들어온다. 닭 45년생 : 근심 때문에 답답하구나. 57년생 : 가정은 안정되고 화기애애하다. 69년생 : 시기를 놓치지 마라. 81년생 : 실력으로 승부하는 날. 93년생 : 지출을 줄이는 데 힘써야 한다. 개 46년생 :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라. 58년생 : 친구와의 갈등을 조심하라. 70년생 : 남의 단점도 감쌀 수 있는 포용력을 길러라. 82년생 : 재물이 풍성하니 운기 왕성. 94년생 :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성공한다. 돼지 47년생 : 크게 걱정할 일 없다. 59년생 : 운수 대통. 71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길한 하루 83년생 : 안정이 제일이다. 95년생 : 타인에게 시비 걸지 마라.
  • [열린세상] 듬성한 수도권 방공망

    [열린세상] 듬성한 수도권 방공망

    지난 6월 초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인 텔아비브와 하이파의 하늘을 밤낮으로 뒤덮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 한꺼번에 수십발씩 섞여서 날아오는 이란의 각종 미사일을 이스라엘 방공망이 정밀하게 요격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스라엘의 미사일방어체계가 날아드는 이란의 미사일들을 거의 90% 명중률로 요격했다. 이 와중에도 몇 발의 이란 극초음속 미사일이 이스라엘의 주요 시설물들을 타격하는 장면을 전 세계가 목격할 수 있었다. 다른 나라끼리의 전쟁이니 우리는 양국 무기의 성능이 어떤지를 관전하는 입장에서 편하게 그 장면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이 미사일들이 이란제가 아니고 북한제라면 그리고 도시가 서울이나 인천이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자 등골이 서늘해졌다. 이번 12일간의 전투에서 이란은 약 500발의 미사일과 1100대의 드론으로 공격을 가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인명 피해는 사망 28명, 부상 3200명인 것으로 보도됐다. 시설 피해는 27억 달러 정도라고 한다. 만약 이스라엘의 정교한 3중 방공망이 없었다면 피해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났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아이언 돔, 데이비드 슬링, 애로 등 3개의 시스템이 각기 저층, 중층, 고층 영역에서 들어오는 적 미사일을 방어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하마스의 다연장 로켓 공격쯤은 100% 요격률을 과시하니 시민들이 불꽃놀이로 생각하고 발코니에서 맥주를 마시며 구경할 정도였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방공망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게다가 이란과 이스라엘은 1500㎞ 떨어져 있어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 표적을 타격하는 데 약 12분이 소요된다. 이스라엘 방공망이 요격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한 것도 방어에 유리했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휴전선에서 서울까지는 45㎞로 북한 미사일이 서울 상공에 도달하는 데 2~3분도 채 걸리지 않아 요격을 제대로 준비할 여유가 없다. 또한 우리의 방공망 체계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는 아직 초기 개발, 배치 단계여서 언제 다 갖춰질지 알 수 없다. 북한은 극초음속을 포함한 1300기의 미사일 외에도 사거리 400㎞짜리를 포함한 약 5500문의 다연장 로켓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막강한 화력으로 섞어 쏘기를 한다면 우리 수도권 상공은 무방비 상태로 뚫릴 수 있다. 1992년 북한이 협박성으로 말한 ‘불바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에 따른 인명과 시설 피해는 셈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심각할 것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미사일 공격을 하기 전에 먼저 탐지해 북 미사일 포대들을 분쇄하는 킬체인 작전 개념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북한은 많은 미사일을 이동형 차량(TEL)에 탑재한 데다 연료도 고체형을 사용하고 은신처에서 불시에 우리를 타격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본다. 우리도 이스라엘의 사례를 참고해 3중 대공 방어망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 특히 이스라엘 방공망 체계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최근 우리는 저층 방어용 미사일 천궁을 배치하기 시작했으나 중층, 고층은 아직 개발 중이다. 한국형 체계가 다 개발되고 배치되기 전에 북한이 도발한다면 우리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그간 우리 군에서는 이스라엘 아이언 돔을 도입하는 데 반대가 많았다. 북한의 싸구려 다연장포에 대응해 비싼 요격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는 주장도 있는데 어불성설이다. 북한의 싼 공격 수단이 우리의 값비싼 인명과 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미사일 한 기는 약 6000만원. 이 미사일 수백발을 도입하는 것은 우리 국방비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군사 장비는 대공 방어망이지 탱크나 항공모함이 아니다. 국방비는 우리의 안보 위협을 줄이고 생명을 살리는 데 최우선 투입돼야 한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남성욱 칼럼] 신중해야 할 대통령의 톈안먼 망루 행사 참석

    [남성욱 칼럼] 신중해야 할 대통령의 톈안먼 망루 행사 참석

    필자는 2015년 9월 중국 전승절 70주년 행사를 톈안먼 광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베이징시는 일주일 전부터 차량과 공장 가동을 중단해 맑은 하늘을 유지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중국이 공을 들여 초청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중앙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형대국’ 연설을 듣고 열병식을 지켜봤다. 최룡해 북한 부위원장은 톈안먼 망루 좌측 끝에 있었다. 한중과 북중 간의 관계와 거리를 시각적으로 비교하며 획기적인 한중 관계 발전을 머릿속에 그렸다. 중국은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승전을 기념하는 전승절을 국력을 과시하는 국제행사로 키우기 위해 한국의 참석을 중시했다.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는 전례가 없고 행사 성격이 모호해 당초 참석에 부정적이었다. 최고의 의전 제공 등 중국의 집요한 물량 공세와 북핵 해결에 대한 중국의 협조 기대 등으로 참석을 강행했다. 30개 참가국 중 자유주의 진영에서 참석한 국가 지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 그날 저녁 호텔에서 행사 관련 신문 기고를 쓰던 중 교류하던 중국 사회과학원 학자로부터 논문 한 편을 메일로 받았다. 중국의 본심이니 정독하라는 주석까지 달려 있었다. 필자의 순진한 시각을 교정해 주겠다는 의도였다. 제목은 ‘중국이 북한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이유’였다. 첫째, 북한은 중요한 교량(bridge) 위치에 있고, 대륙이 해양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포기할 수 없다. 둘째, 한반도의 현상유지(status quo)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국 주도의 통일이 이뤄질 경우 한중 간에 영토 분쟁이 발생할 것이다. 요점은 한반도에 ‘두 개의 한국 정책’(Two-Korean policies)이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며 북한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톈안먼 망루에 오름으로써 중국이 북핵 해결에 협조할 것이라는 혹시나 했던 기대는 비현실적인 상상에 불과했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오지 않듯이 한국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2025년 여름 10년 만에 묘한 기시감이 드는 일이 생겼다. 전승절인지 전승일인지 명칭부터 모호한 행사에 중국이 구두로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하는 만큼 한국 대통령도 전승절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중국 초청의 배경에는 경주와 베이징 행사 조건부 참석의 뉘앙스가 있으나 외교 관례에 맞지 않는다. APEC과 전승절은 성격이 다른 행사다. APEC은 21개 회원국들이 참석하는 다자 간 회의로 국가별로 돌아가면서 행사를 개최한다. 반면 전승절은 주로 사회주의 국가들을 초청하는 중국의 국가 기념일 행사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은 일본에서 개최되며 2026년에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또한 내년에는 APEC이 베이징에서 개최되며 중국이 의장국이 된다. 한국 대통령은 내년에 두 차례나 베이징을 방문하게 된다. 올해 전승절까지 참석한다면 세 차례나 베이징을 방문하는 셈이다. 2014년 이후 11년간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은 정상 방문의 비례대응 원칙에서 한참 벗어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베이징 혼밥 결례’ 논란이 기억에 생생하고 한한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은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관세 및 방위비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한국 최고지도자가 톈안먼 망루에서 중러 지도자와 나란히 도열하는 모습은 자유주의 국가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 가뜩이나 ‘셰셰’ 논란으로 정부에 친중 이미지가 어른거리는 상황에서 동맹국인 미국 백악관의 시선도 고려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북핵 해결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기대해 전승절에 참석했는데 이후 중국의 냉담한 행태는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상대의 선의를 기대하는 외교 정책은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외교 격언을 곱씹어 봐야 할 시점이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 한여름 밤 으라차차차… ‘열혈 무용샘’과 관악 어린 춤꾼들의 춤판[우리동네 문화발전소]

    한여름 밤 으라차차차… ‘열혈 무용샘’과 관악 어린 춤꾼들의 춤판[우리동네 문화발전소]

    관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관악문화재단의 스튜디오G. 이곳은 학교에선 주어진 정답에 갇혀야 했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새로운 나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의 교육철학을 본떠 오케스트라에서 확장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꿈의 무용단 ‘으라차찬’과 꿈의 극단 ‘우리가 영웅’은 여기에서 자신의 색깔을 담은 무대를 키워 나간다. 지난 2일과 4일 저녁에도 여느 날처럼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안은미 무용감독 ‘으라차찬’ 40명 수업 “같이 리듬을 타다가 음악이 멈추면 포즈를 취해 보자.” 현대무용가 안은미 무용감독이 한 명 한 명과 눈높이를 맞추며 움직이자 40명 가까운 아이들의 눈빛에 생기가 돌았다. 연습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며 쿵쿵거리는 비트를 따라 함께 고개를 까딱이거나 점프를 했다. 거창한 동작은 없었다. 음악이 끝나자 누군가는 온몸으로 큰 동그라미를 그렸고, 힘껏 오른발을 하늘로 올려 차기도 했다. ‘춤 수업’이지만 정해진 동작을 익히기보다 내 몸을 자연스레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춤으로 번개와 같은 힘을 주겠다’는 취지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무용단의 이름 으라차찬처럼 연습에도 활기가 넘쳤다. 어느덧 관악문화재단에서 으라차찬 3기를 맡고 있는 안 감독은 “춤은 틀려도 된다”며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게 아니라 스스로 풍요로운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막 웃고 소리를 지르고 몸을 쓰며 어우러지면 아이들의 1년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편견과 틀에 갇히지 않으며 타인과 공감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다. 이서희(12)양도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같이 하니 익숙해지고 성격도 더 활발해졌다”며 웃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2022년 무용 교육 시범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안 감독은 홍보대사로 참여했다. 이후 어린 시절을 보낸 관악을 다시 찾았다. 그는 “할머니가 되면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었는데 마침 강단이 생겼다”며 “예전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춤을 일찍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이 세운 유일한 교육 원칙은 “과거 무용 교육을 받지 못한 부모님 세대도 무대에 같이 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루리(11)군의 어머니 신지영(36)씨는 “우산을 활용해 날것의 동작을 선보이라는 과제를 받고 처음엔 당황했지만 엄마들에게도 즐겁고 색다른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공연에는 안은미컴퍼니의 무대 시스템과 노하우가 아낌없이 들어간다. 매년 쑥쑥 크는 아이들에게 사비로 알록달록한 한복을 준비해 주고, 춤 영상을 보고 장영규 작곡가가 곡을 쓴다. 오는 10월 관악강감찬축제, 11월 정기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에 즐거움을 주는 대표 무용단으로 자리잡는 게 무용단의 목표다. ●‘중고생 극단’ 최현배 선생 뮤지컬 연습 한편 올해 출범한 관악문화재단의 꿈의 극단에서는 중고생들이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외솔’을 공연하기 위한 노래 연습에 한창이었다. 강예림 연출은 “자아 성찰이나 사회적 성장을 해 가는 청소년 모두가 영웅이라는 뜻을 극단 이름에 담았다”며 “평소 뮤지컬에 흥미가 있던 학생들이 역사 속 영웅의 정신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로 평소 언어 습관도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됐다는 반응이 많다. 이관우(16)군은 “평소 팝송을 즐겨 부르는데 순우리말 가사가 인상적”이라며 “평소 비속어를 줄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관악문화재단은 “관악의 아동·청소년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하고 다면적으로 성장하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예술을 원하신다고요? 달려가는 ‘관악 광란 버스’

    예술을 원하신다고요? 달려가는 ‘관악 광란 버스’

    예술이 필요한 공간이라면 일상 속 어디든 무대가 된다. 관악문화재단은 누구나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찾아가는 공연장 관광버스’(관악구 광란의 버스)를 운영한다. 거리 공연뿐만 아니라 데이케어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장애인복지관 등 각종 사회복지시설까지 공연자가 직접 찾아가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문화 취약계층을 관악문화재단이 발굴하는 셈이다.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층은 문화예술 관람(32.3%) 비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다. 한 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임대아파트에 사는 어르신은 외부 활동이 쉽지 않은데 흥겨운 요들송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고 거문고 연주를 즐겼다”며 “‘나도 문화를 누릴 수 있다’는 자긍심과 소속감이 자연스럽게 싹튼다”고 말했다. 기획 취지에 공감하는 지역 예술인 덕분에 트로트, 팝페라, 국악, 전통무용 등 공연 분야도 다양하다. 화려한 무대조명이나 정교한 음향은 없지만 관중과 생동감 있게 호흡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혼성 팝페라 그룹 ‘아띠클래식’은 “조용히 눈물을 훔치던 한 어르신 부부가 공연 후 ‘내 인생에 이런 무대를 볼 줄 몰랐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 순간이 가슴 깊이 남았다”며 2년째 관광버스에 참여했다. 관악문화재단은 2023년 35회, 지난해 47회에 이어 올해는 관광버스 공연 88회를 여는 게 목표다.
  • 피서객들 발길 잡아라…7말 8초 여름축제 붐

    피서객들 발길 잡아라…7말 8초 여름축제 붐

    여름 휴가철 극성수기인 ‘7말8초’(7월 말부터 8월 초) 전국에서 무더위를 식혀줄 여름축제가 이어진다. 바다, 먹거리, 맥주, 물, 영화 등 축제 테마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강원 삼척관광문화재단은 다음 달 1~3일 삼척해수욕장에서 비치 썸 페스티벌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효린, 우디, 김보경, 블랙나인 등의 유명가수 공연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파티 등이 해변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 같은 기간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노을이 뜨면 시작되는 도시, 낙조시티 다대포’를 슬로건으로 내건 부산바다축제가 열린다. 불꽃쇼와 나이트 풀파티, 요가, 반려견과 함께하는 서핑 등으로 꾸며진다. 제철 농산물을 맛보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먹거리 축제도 줄을 잇는다.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강원 화천 토마토축제와 충북 옥천 포도·복숭아축제다. 토마토축제에서는 토마토 22t으로 채워진 풀장에 숨겨진 총 20돈의 금반지를 찾는 이색 이벤트가 마련되고, 포도·복숭아축제에서는 포도와 복숭아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더위를 날리는 축제도 잇달아 개최된다. 강원 홍천 별빛음악 맥주축제가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 달 3일까지 닷새간 홍천읍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열리고, 다음 달 7~9일 전북 전주대 대운동장에서는 하이트진로 공장 전주점이 당일 생산한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가맥축제가 펼쳐진다. 물을 테마로 한 축제도 많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남 장흥 물축제와 강원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가 개최된다. 장흥 물축제는 물싸움, 수중 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에서는 워터 워킹, 낙화유수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스크린 앞에서 더위를 날리는 각종 영화제도 이어진다. 태백 쿨시네마 페스티벌(25일~8월 3일), 부산여행영화제(26~ 27일), 강원 강릉 정동진독립영화제(8월 1~3일) 등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최근 국민 9660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계여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26일~8월 1일을 휴가기간으로 꼽은 응답자가 19.6%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8월 9~15일(15.3%), 8월 2~8일(9.6%) 순이었다.
  • ‘일하는 밥퍼’ 사업 전국으로 확산되나

    노인들에게 단순노동 일자리를 주고 상품권 또는 현금을 지급하는 충북도의 ‘일하는 밥퍼’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지자체들 사이에서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어서다. 충북도는 24일 경기 의정부시 관계자들이 청주시 내덕2동 밥퍼 사업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업 추진 배경, 주요성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행정 노하우 등을 청취했다. 의정부시는 올해 들어 방문한 네 번째 지자체다. 앞서 경북도와 세종시, 전북도가 다녀갔다. 충남도, 경남도 등도 관심을 보인다. 서울시는 충북도와 우수정책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부터 ‘일하는 밥퍼 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봉사단은 취약계층의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주고, 급식 기관의 부족한 일손을 덜어준다. 한달 30시간 근무하고 월 29만원 받는다. 충북도는 김영환 지사의 제안으로 지난해 3월 이 사업을 시작했다. 김 지사가 공원에서 무료 급식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보고 스스로 밥을 사 먹을 수 있도록 소일거리를 만들어 주자고 했다. 밥퍼는 무료 급식 복지단체 이름에서 따왔다. 현재 경로당과 기타 작업장 등 총 136곳에서 진행된다. 하루 평균 1900여명이 농산물 손질, 공산품 단순 조립 등에 투입된다. 경로당 참여자들은 2시간 일하고 1만원을, 기타 작업장 참여자는 3시간 일하고 1만 5000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받는다. 김왕일 충북도 노인복지과장은 “일하는 밥퍼는 노인 일자리와 지역경제, 사회참여를 동시에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복지정책”이라며 “국가정책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관세 여파…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15.8% 감소

    관세 여파…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15.8% 감소

    현대자동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가까이 급감했다. 국내외 판매량 증가로 매출은 7% 이상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부과한 25% 관세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현대차는 당장 미국 판매 가격을 올리기보다 부품 수급 현지화와 현지 생산 확대, 비용 절감 등으로 관세 파고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8조 286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3% 올랐고, 영업이익은 3조 6016억원으로 15.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106만 5836대를 팔았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한 수치다. 최대 수출국 미국에서는 지난해 2분기보다 3.3% 증가한 26만 2305대를 판매했다. 자동차는 더 팔았지만, 25% 수입차 관세 부과에도 차 가격을 올리지 않았고, 인센티브 같은 판매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나빠졌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을 8282억원으로 추산했다. 일본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성공해 현대차로선 초조한 상황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3·4분기에는 2분기보다 더 많은 (관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면서도 “관세율에 따라 가격 (인상)을 주도하기보다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부품 현지화와 완성차의 현지 생산 확대, 재료비·가공비 절감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3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내 공력시험동과 콘셉트카 ‘에어로 챌린지카’를 최초로 공개하며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아이오닉6 전기차를 기반으로 개발된 에어로 챌린지카는 보안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공기저항계수(Cd)가 0.144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공기 저항이 적어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박상현 공력개발팀장은 “글로벌 완성차들의 Cd가 0.19에서 0.17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기술 수준”이라고 했다.
  • 러 여객기 극동서 추락… 49명 전원 숨진 듯

    러 여객기 극동서 추락… 49명 전원 숨진 듯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49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했다. 초기 조사에서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여객기는 러시아 안토노프사가 제작한 ‘AN-24’로, 이미 1978년에 단종된 노후 기종이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이날 러시아 안가라항공 소속 AN-24 여객기가 연락이 두절된 뒤 잔해가 아무르주 틴다에서 약 15㎞ 떨어진 언덕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바실리 오를로프 아무르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예비 자료에 따르면 추락한 여객기에는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승객 43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는 극동 하바롭스크에서 블라고베시첸스크를 지나 중국 국경 인근 틴다로 가던 중 종착지 근처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타스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승무원의 실수로 시야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하려다 언덕 경사면에 부딪힌 사고로 추정되며 다른 시나리오도 고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무르 민방위소방안전센터는 “Mi-8 헬기 승무원이 틴다 쿠빅타 마을에서 16㎞ 거리에 있는 산비탈에서 항공기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면서 “공중에서 점검한 결과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이 사고와 관련해 교통안전 및 항공기 운항 규정 위반 혐의에 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쌍발 프로펠러를 단 AN-24는 현재 운항하는 여객기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종으로 꼽힌다. 소련 시절인 1957년 안토노프사가 설계해 2년 뒤 실제 비행에 투입됐고, 1978년 단종됐지만 러시아에선 여전히 비행이 이뤄지고 있다. 옛 소련 시절에도 AN-24는 잦은 항공 사고를 일으켜 ‘인민의 무덤’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 내란 특검, 한덕수·강의구 압수수색… ‘계엄 국무위원’ 정조준

    내란 특검, 한덕수·강의구 압수수색… ‘계엄 국무위원’ 정조준

    내란 특검이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자택과 총리공관을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던 ‘문고리 3인방’ 보좌관들을 줄소환하기로 했다. 내란 특검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전 총리 자택과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2일 한 전 총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지 22일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했거나 최소한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 공범으로 한 전 총리를 적시했고,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도 같은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 전 총리와 사전에 의견을 나눈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25일 이 전 장관을 소환 조사하기로 하면서 수사의 칼끝이 본격적으로 국무위원들을 겨누는 모양새다. 내란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 전 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환 혐의와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방문 조사해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 관련 의사 결정 과정과 보고 경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나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 이후 대응 등을 확인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상적인 군사작전 활동을 외환으로 몰아가는 것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김건희 특검도 25일 이른바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 조사하기로 하면서 김 여사를 향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진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23일 문고리 3인방 중 처음으로 조연경 전 행정관을 소환 조사했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받은 명품 가방을 전달받아 다른 가방 등으로 교환한 인물이다. 정 전 행정관은 전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고 저장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알려졌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청년이 살고 싶은 농촌… “1년에 주민 1명이라도 늘었으면”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청년이 살고 싶은 농촌… “1년에 주민 1명이라도 늘었으면”

    전북 장수군 3개 마을 주민 대표추진력 하나로 어르신 신뢰 얻어주변 친구들 일자리 찾아 도시로 농촌 기본소득·주거지 정비 필요 전북 장수의 산골 마을. 오전 5시가 되면 정민수(25)씨의 하루가 시작된다. 축사 문을 열고 소에게 여물을 주고, 고추밭을 살핀다. 점심 무렵엔 면사무소에 들러 마을 소식을 챙긴 뒤 어르신들에게 전달한다. 정씨는 전국 최연소 이장이다. 장수군 천천면 오옥·월천·옥자동 3개 마을 33가구, 주민 70여명을 대표한다. 마을 일을 맡게 된 건 2022년 겨울, 주민들이 “젊고 부지런한 청년이 맡아 줬으면 한다”고 먼저 손을 내밀면서다. 이장이 되기 전부터 그는 이미 ‘일꾼’이었다. 끊어진 농로를 복구하고,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등 행정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마을 환경을 개선했다.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집집을 돌며 안전을 점검한다. 농촌 생활에 대한 후회는 없다. 정씨는 “부모님을 가까이서 모실 수 있고, 도시보다 마음이 편하다”며 “땀 흘린 만큼 수확하는 일도 보람 있다”고 말했다. 직장 상사 없이 ‘내 일처럼’ 일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았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문화·교통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고, 또래는 찾아보기 어렵다. 친구를 만나려면 읍내까지, 볼링을 치려면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남원까지 나가야 한다. “이성 친구를 만날 기회도 거의 없다”며 그는 웃었다. 정씨는 “기업 유치 없이는 청년들이 머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주변 친구들 대부분이 일자리 문제로 고향을 떠났습니다. 돌아오고 싶어도 여건이 안 되죠.” 그는 청년 이탈의 핵심 원인으로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동시에 지목했다. 특히 빈집 활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겉으론 빈집이 많아 보이지만 막상 청년이 살 수 있는 공간은 없어요. 지자체의 빈집 정비 사업을 확대해야 합니다.” 정씨가 생각하는 해법은 ‘농촌 기본소득’이다. 그는 “농사도 일종의 사업인데 수확 전까지는 빚을 안고 시작한다”며 “수입은 시장 가격에 따라 들쭉날쭉한데, 기본소득이 있으면 어려운 시기를 버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목표는 명확하다. “주민이 1년에 한 명씩만 늘어도 좋겠어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언젠가는 청년이 찾아오는 마을을 만들고 싶습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젊음이 떠난 마을, 젊은이들이 살린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젊음이 떠난 마을, 젊은이들이 살린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방은 빠르게 늙고, 수도권은 비대해졌다. 이른바 ‘서울공화국’이라 불리는 수도권 중심 정책의 부작용은 뿌리 깊다. 인구 유출은 기업의 탈지역을 부르고, 일자리 부족은 다시 인구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 한가운데 청년이 있다. 경제활동을 시작한 청년 중 56%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청년이 빠져나간 지방은 일손이 줄고, 공동체는 활력을 잃었다. 이제 청년이 왜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는지,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인지 되묻고 답할 때다. 서울신문은 삼성과 손잡고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캠페인을 통해 지역 청년을 지원하고 지방 활력 회복에 나선다. 생존을 위해 떠나야 했던 청년들, 그리고 떠났던 지역에서 삶을 다시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의 해법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난 마지막 ‘해남 세대’… 바닷속 젊은이, 박물관에만 존재할 것”포항 ‘전업 해남’ 손명수씨의 고백‘47년 해녀’ 어머니 권유로 시작해바쁠 땐 하루 12시간씩 고된 작업비빌 언덕 없는 청년 진입 힘들어직업 아닌 문화로만 남을까 걱정●바다를 직업 삼은 한 남자의 고백 “해남(海男)이라는 직업은 어쩌면 제가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릅니다.” 지난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신창1리 방파제 앞. 거센 바닷바람에 방파제를 넘는 파도가 쉼 없이 몰아쳤다. 위험해 보이는 바다 한복판, 주황색 해녀 부표(태왁)가 출렁였고 그 옆으로 한 남성이 수면 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포항에서 유일하게 ‘해남’을 전업으로 삼고 있는 손명수(39)씨다. 요즘 같은 시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겠다는 젊은이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해녀의 본고장 제주도에서조차 마찬가지다. 1970년 1만 4000명이 넘었던 제주 해녀는 지난해 2600명대로 줄었고, 이 중 59세 이하 해녀는 271명뿐이다. 그런 와중에 손씨는 거꾸로 바다로 향했다. 포항 구룡포에서 나고 자란 그는 안동의 대학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했다. 하지만 병상에 누운 아버지를 돌보느라 졸업과 동시에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고층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보험설계사로,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렇게 떠돌던 끝에 돌아온 곳은 바다였다. 그가 해남의 길을 택한 건 2020년. 스쿠버다이빙 관련 창업을 준비하다 코로나19 여파로 뜻을 접었고, 마침 47년째 해녀로 물질을 해오던 어머니의 권유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몸에도 잘 맞고, 수입도 괜찮습니다.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예요.” 손씨는 겨울철 비수기엔 두세 달씩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이 녹록한 건 아니다. “한 번 바다에 들어갔다 나오면 다들 ‘못 하겠다’고 손사래를 칩니다.” 성수기에는 물질에 해산물 손질까지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는 날도 많다.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이 직업, 감히 선택하지 못했을 겁니다.” 손씨는 자신을 ‘비혼주의자’라고 했다. 새벽마다 바다에 나가 온종일 물질을 하고 돌아오면 가족을 챙길 틈조차 없다는 것이다. 문화시설이나 병원, KTX역 등 주요 기반시설은 대부분 차로 1시간 거리. “혼자니까 불편을 감당하지, 가정을 꾸릴 생각이었다면 이곳에서의 정착은 애초에 어려웠을 겁니다.” 이날 손씨는 아침 8시에 바다에 나가 오후 1시까지 성게를 채취했다. 어망 속 성게는 40㎏에 달했다. 탄탄한 체격이지만 얼굴엔 피로가 역력했다. 성게 손질을 끝낸 시간은 저녁 7시였다. 그는 말했다. “해녀는 해마다 10%씩 줄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이 일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에요.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해녀는 직업이 아니라 박물관 속 문화로만 남을 겁니다.” 해녀와 해남의 현실은 단순히 바닷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청년층 유입의 단절이라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보여 준다. “저는 해녀였던 어머니라는 든든한 비빌 언덕이 있었기에 이 길을 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년에게 바닷일은 진입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 바다를 지킬 젊은이는, 이제 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 ‘불법촬영’ 황의조, 징역 4년 구형에 울먹…“국가대표 잘릴수도” [포착]

    ‘불법촬영’ 황의조, 징역 4년 구형에 울먹…“국가대표 잘릴수도” [포착]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비결을 전달해 줘야 할 뿐 아니라 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5월, 황의조 측 항소이유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축구선수로서 어떠한 잘못도 다시는 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 (7월, 황의조 항소심 최후진술) 황씨 측 “국가대표 자격 사라질 수도” 선처 호소불법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축구선수 황의조(33)씨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조정래 진현지 안희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사건 2심 결심공판에 직접 출석해 선처를 호소했다. 황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축구선수로서 어떠한 잘못도 다시는 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황씨 변호인 또한 “30대 초반의 운동선수인 피고인에게 이번 판결은 향후 인생 전체를 결정지을 수 있고, 원심의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 국가대표 자격이 사라질 수도 있다”며 “피고인은 이 재판을 통해 다시 일어설 기회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사건 영상이 제3자에 의해 유포되는 등 피고인도 사생활이 침해된 피해자 성격이 있다는 점을 살펴봐 달라”라고 덧붙였다. 황씨 측은 지난 5월 93페이지 분량의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면서는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비결을 전달해 줘야 할 뿐 아니라 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檢 “황씨 범행 극구 부인, 피해자 충격…기소 후 태도 바뀌어”하지만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국민적 응원과 지지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로 양형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이고, 양형기준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의 경우 피해자 의사가 핵심적인 양형사유인데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피고인은 용서받지 못했다”며 “이는 피고인이 당초 범행을 극구 부인하며 자초한 부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황씨가 기소된 뒤부터 태도를 바꿔 범행을 인정한 점을 언급하며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도 했다. 피해자 측 “피고인, 해외구단과 계약 ‘떳떳’…합의 없을 것”이날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 측 대리인은 발언 기회를 얻어 피해자가 재판부에 전한 메모를 대신 읽기도 했다. 피해자는 메모에서 “기사를 보니 피고인이 해외 구단과 재계약을 했고, 이건 1심 집행유예의 결과가 아닌가. 법원이 또 풀어주면 제 커리어나 가족 구성원이 너덜거리게 돼도 피고인은 떳떳하게 살 것이다. 저는 합의같은 건 없다”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 측은 보도자료를 내 피해자의 신분을 얘기하고 기소 직전까지 피해자가 사진촬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며 “(1심에서) 공탁금을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도 공탁된 부분까지 반영해서 양형에 평가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9월 4일 선고를 내리기로 했다. 황씨는 2022년 6월~9월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2명으로 조사됐다. 1심은 피해자 1명에 대한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으나 황씨가 영상통화 중 몰래 녹화한 다른 피해자 1명에 대한 혐의는 무죄로 봤다. 영상통화 중 촬영한 행위는 전송된 이미지를 촬영한 것이지 사람의 신체를 촬영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1심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검찰과 황씨 측은 판결에 불복해 각각 항소했다.
  • 곤지암에서 펼쳐지는 ‘한여름밤의 매직’

    곤지암에서 펼쳐지는 ‘한여름밤의 매직’

    23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잔지광장을 찾은 투숙객들이 무대 위 배우들이 펼치는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곤지암리조트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 11일부터 10월 초까지 ‘한여름 밤의 매직 타임 공연’을 선보인다. 숲 속 요정들의 이야기로 꾸며진 이번 공연은 바이올린·아코디언 연주, 저글링, 거리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로 리조트 전역에서 펼쳐진다. 체크인 공연부터 야외 펍에서의 야간 공연까지, 투숙객 누구나 시간대별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가족 단위 고객에게 동화 같은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 숨진 어머니 시신과 10년 동거한 아들, 이유 물으니 “대인기피증”…日 충격

    숨진 어머니 시신과 10년 동거한 아들, 이유 물으니 “대인기피증”…日 충격

    자택에서 숨진 어머니의 시신과 10년이나 동거한 일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MBS뉴스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효고현 고베시 나다구에 거주하는 미야와키 타케히사(60·무직)를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숨진 어머니의 시신을 10년간 자택에 방치·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미야와키는 경찰 조사에서 “이미 10년 전 어머니가 사망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번 사건은 고베시의 한 공무원이 지난 5월 22일 길에서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미야와키를 목격한 뒤 드러났다. 당시 공무원은 골절 상태인 미야와키를 병원에 입원시킨 뒤 인적 사항 및 가족관계에 관해 물었으나 입을 꾹 다물고 대답을 회피하는 그를 의심,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지난 6월 미야와키 어머니 명의로 된 집을 방문한 경찰은 쓰레기가 잔뜩 쌓인 아파트 화장실에서 의문의 백골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이달 초 나온 법의학 검사 결과, 시신은 미야와키의 모친(95)으로 드러났다. 다만 사후 1년이 넘었다는 것 외에 정확한 사인은 판명되지 않으며 타살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미야와키는 “10년 전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어머니를 발견했다. 이미 숨진 뒤였고,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았으며 몸은 차가웠다”라고 진술했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인기피증 때문에 경찰에 신고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대인기피증은 핑계일 뿐 어머니의 연금을 빼돌리려 한 것 아니냐”, “이웃들은 왜 그녀의 죽음을 알지 못했는가”라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미야와키를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 푸틴 ‘최애 지역’ 소치 강타한 드론, 불기둥 ‘활활’ (영상)

    푸틴 ‘최애 지역’ 소치 강타한 드론, 불기둥 ‘활활’ (영상)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남부 소치 지역의 석유 저장고와 철도 인프라를 드론으로 공습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는 24일(현지시간) “전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방을 공격해 소치에 있는 석유 저장고가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노다르 지역 당국은 텔레그램에 “23일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타브리체스카야 거리에 있는 석유 저장고가 공격을 받았다. 이 지역 인근에서 운전하거나 보행하는 것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현지 언론은 “소치 전체가 폭발로 뒤흔들렸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드론 파편이 추락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소치의 늦은 밤과 새벽 사이 컴컴한 하늘로 시뻘건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은 석유저장고에서 발생한 화재다. 또 소치에 속하는 휴양지인 아들레르에 있는 철도 교량 역시 드론 공습에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민간 항공 감시 업체인 로사비아치아는 “23일 드론 공격으로 인해 소치 공항에 임시 비행 제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소치는 흑해 연안에 위치한 온화한 기후를 가진 지역으로 러시아 내에서도 오랫동안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로 꼽혀왔다. 소치는 푸틴 대통령이 특별히 아끼는 도시로 유명하다. 푸틴 대통령은 소치에 별장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스키 리조트도 소치에 위치해 있다. 2007년 당시 2014 동계올림픽개최지를 소치로 결정한 배경에도 푸틴 대통령의 ‘사심’이 작용했다는 추측이 있을 정도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소치를 통해 러시아 남부 지역을 안정시키고 단결을 상징하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력해왔다. 푸틴 대통령이 아끼는 소치가 공격 받은 사례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처음이다. 40분 만에 끝난 3차 휴전 회담…“푸틴, 트럼프 압박에 동요 안 해”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 협상을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마주앉은 지 수 시간 만에 벌어졌다. 지난 23일 양국은 3번째 휴전 회담을 가졌지만 포로 1200명을 추가로 교환하기로 한 것 외에 휴전 조건 합의나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양국 정상회담 등의 의제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단의 3차 회담은 40분 만에 끝났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과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에 동요하지 않았으며, 러시아가 요구하는 휴전 조건을 서방이 수용할 때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러시아령 인정,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적 지원 중단 등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항들을 휴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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