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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홍구 고문·이한동 고문·이인제 지사/여 대선예비주자 행보

    ◎이홍구 고문­“26일부터 미국방문” 준비/이한동 고문­경기 시·군의회 의장과 오찬/이인제 지사­여의도에 개인사무실 열어 국회 한보청문회가 「김현철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22일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들은 일정한 목표 아래 나름의 행보를 계속했다. ○…이홍구 고문은 전날인 21일의 분주했던 행보와 달리 이날은 미래사회연구원 사무실에서 측근들과 오는 26일부터 5월3일까지 미국방문 준비로 하루를 보냈다. 이고문은 방문성과를 높이기 위해 뉴욕타임지,워싱턴포스트지 회장들과 면담과 해리티지재단 인사들과 간담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이 측근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대북정책의 기조와 향후 남북관계 변화에 대해 소신을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문은 또 깅그리치 하원의장과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도 만나 남북한 문제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전날 롯데호텔에서 40세 미만의 의사·변호사·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미래클럽 회원 70여명과 자유토론을 가졌던 이한동 고문은 22일 경기도 31개 시·군의회 의장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하오에는 충남 온양에서 열린 충남포럼 초청특강에 참석,『차기정권은 집권과정의 정통성 뿐만아니라 집권이후의 국가경영에 대한 구상과 국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치적 경륜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예의 「무지개연합론」을 주장했다. ○…이인제 경기지사는 그동안 지사로서 당심과 소원했던 관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신한국당 당사 5층에 개인사무실을 내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지사의 한 측근은 『지사라는 위치 때문에 중앙정치와 다소 거리감이 있었는데 앞으로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4자회담·대북지원 협력 확고히/유 외무 방일 결산

    ◎안보협의체 구성 합의 큰 성과 14일부터 시작된 유종하 외무부장관의 일본방문은 한일간의 대북 정책공조를 점검,확대하는데 주안점이 주어졌다고 할 수 있다.유장관은 15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4자회담,대북식량 지원 등과 관련한 협력방침을 재확인했다.앞서 14일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양국 정부간 안보대화를 개최하기로 합의,한걸음 「나아간」 협력관계를 모색하기로 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한국과 미국이 이따금씩 신경전을 벌이는 것과는 달리 한일간에는 별다른 잡음이 나오지 않고 있다.이는 한일간에 대북정책에 대한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이다.하시모토 총리는 북한의 노동미사일이 실전배치됐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일본은 「심리적 거리감」이 있는 미국보다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민감하다.또 일본은 지난 77년 일본 니가타(신석)현에서 실종된 여중학생 요코타 메구미가 북한에 납치됐다는 의혹 때문에 당분간 대북지원을 하기 어려운 형편이다.일본은 지난해말까지만해도 1백50만t에 이르는 잉여미를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로서는 유엔의 인도적인 대북지원 요청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정부로서는 굳이 일본에 4자회담 전까지 대규모 식량지원 불가 입장을 강조할 필요도 없었다.따라서 4자회담이 개최되기전까지는 한일간 대북정책은 공고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백악관과 FBI관계(해외사설)

    백악관과 연방수사국(FBI)은 아직도 올바른 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다.이것은 지난해 선거에서 영향을 끼치려는 중국의 노력에 대해 그들의 서툰 처리방식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이 문제와 관련해 잘못 다뤘다는 순진한 변명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백악관과 FBI가 한 행동으로 미루어 그렇게 추측하기는 어렵다.FBI가 지난해 봄 중국이 의회선거에 불법적인 자금을 쏟아부으려는 것을 알았을때 루이스 프리 FBI국장은 클린턴 대통령이 알도록 보고했어야 했다.중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외교경쟁국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미국 선거과정에 영향을 주려는 중국정부의 노력은 양국관계에 직접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프리국장이나 다른 실무책임자는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대신에 지난해 6월 하급관리를 보내 두명의 백악관 참모에게 보고시켰다.백악관 참모중 한명은 그의 상사와 정보를 공유하지 말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백악관에서는 지난 1월까지 이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대통령과 그의 고위보좌관에게 중요한 국가안보문제에 대해 알려야 하는 FBI의 의무다. 역사는 백악관과 FBI의 다소간의 거리감은 필수적임을 가르쳐주고 있다.워터게이트사건은 권력을 남용해 선거범죄에 FBI조사권을 잘못 쓰게 하는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의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가장 최근에는 백악관이 여행국 보좌관의 해고를 정당화하는데 FBI를 사용했다. 이러한 것이 프리국장으로 하여금 중국정보가 나타났을때 백악관과 거리를 두게 했을 수가 있다.그러나 백악관이 개입됐을지 모르는 조사문제에 대해 거리를 두는 것과 야망찬 한 외교강국의 행동과 관계된 첩보와 국가안보정보에 대해 백악관의 접근을 막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워싱턴에는 백악관과 FBI 사이보다 더 예민한 관계는 거의 없다.프리국장과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 정치체제에 중국의 개입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FBI가 거들어주는 방안을 없애지 않고 FBI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미국 뉴욕타임스 3월13일〉
  • 대학가 “탈운동권 ”러시/“바뀐 세상”… 정치투쟁 일변 외면

    ◎한총련 탈퇴 도미노 현상… 황장엽 망명 기폭제/복지·취업 등 관심 변화… 153곳중 비운동권 62곳 대학가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예년 같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시위가 이어졌을 지금이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 딴판이다. 대학측은 물론 상당수 대학생들도 정치투쟁 일변도의 학생운동에 아예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학생복지와 건전한 대학문화 창달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을 뿐이다. 이는 곧 대학시위를 주도해 온 「한국대학 총학생회 연합(한총련)」의 뚜렷한 퇴조 현상과 통한다. 반대로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을 둔 대학들은 이미 한총련 탈퇴를 결행했거나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변화의 원인은 1차적으로 한총련에 대한 학생들의 「염증」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작년 연대사건 염증 절정 한총련은 학생들의 일반적인 정서와는 무관하게 정치투쟁으로만 치달았고,투쟁 양상은 지난해 8월 연세대 불법점거 시위로 정점에 이르렀다. 특히 한총련의 주축세력으로 「주체사상파(주사파)」인 NL(민족해방)계열의 주장은 주체사상 완성자인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으로 「공허한 메아리」로 치부되고 있다. 그럼에도 한총련은 어떠한 체질변화도 꾀하지 않았다.당연히 일반학생들과의 거리감이 갈수록 멀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둘째,이제는 대학이 명실상부한 상아탑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인식전환」도 대학가 변화의 주요 동인이다. 장학금 확충을 비롯한 교육여건 개선과 면학분위기 조성,학생복지 확대,건전한 대학문화 창달 등이 대다수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이같은 현안을 공약으로 내건 비운동권후보들이 지난 해 말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약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세째,신세대 사고방식을 가진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는 대학가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왜 최루탄과 돌멩이가 난무해야 하는가』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사실 한총련의 퇴조현상은 지난해 말 각 대학의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상당 부분 예견된 것이다. 전국 153개 대학 중에서 NL계열은 고작 70개대를 장악하는데 그쳤다.반면 62개대에서는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이 선출됐다.전년의 50개대보다 12개대가 늘어난 것이다. 나머지는 같은 운동권이지만 노선이 다른 PD(민중민주)계열과 「21세기진보연합」이 각각 14개대와 7개대를 차지했다. 비운동권의 「약진」은 앞서 언급한 이유들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가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도 바로 이들이다.일반학생들의 유·무언의 지원이 이들에게는 큰 힘이다. 20여곳의 대학 총학생회가 한총련 탈퇴를 선언했거나 결별을 목전에 두고 있고 나머지 대학들에도 「이탈 도미노현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띠로 행사 원천봉쇄 일반학생들을 인간띠로 묶어 한총련 행사를 원천봉쇄한 대학도 있는가 하면 회비납부를 거부하거나 한총련과는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한 대학들도 있다.연세대 등에서 전개하는 「대학가 정화운동」도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 몇몇 대학에서는 한총련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한총련 의장의 직선제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같은 외우에 직면한 한총련은 내환에도 시달리고 있다. 같은 운동권인 PD계와 21세기진보연합이 NL계 퇴조의 틈새를 비집고 한총련의장에 욕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내분에 휩싸여 한총련 지도부를 공식 추인하는 대의원대회도 열지 못하고 있다.당초 지난 14일 개최키로 했다가 다음달 4일로 연기했다. 한총련의 투쟁일변도에 가장 강하게 반기를 든 곳이 경남지역 대학들이다.경남대를 비롯,경상대·창원전문대·진주전문대·창신전문대·진주간호전문대·남해전문대 등 7개대 총학생회는 지난 14일 건전하고 순수한 학생운동을 기치로 내걸고 한총련 탈퇴와 함께 「경남지역 총학생회 협의회」를 출범시켰다.전국에서 처음으로 한총련과 노선을 달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 것이다.경총협 한삼협의장(30·경상대 총학생회장)은 출범식에서 『학생운동이 90년대 들어 변화하는 사회 상황을 따라가지 못해 연세대 사태와 같은 학생운동의 침체와 위기를 가져와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대다수 학생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총련 탈퇴 ▲건전한 대학문화 창달 ▲건전한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 등을 다짐했다. 경총협은 건전한 학생운동을 이끌어나가기 위해학생복지 향상과 교육여건 개선,취업률 제고,대학간 상호교류 확대,환경운동 캠페인 등을 주요 사업으로 명문화했다. ○경남대 등 별도조직 출범 지난 12일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 연합(남총련)」이 호남대에서 열려던 「고 표정두열사 정신계승대회」는 호남대 총학생회(회장 김성훈·26·경영 4년)의 제지로 무산됐다.호남대 총학생회는 다수 학생들의 참여 속에 「학교 지키기 위한 인간 띠잇기」로 행사 개최를 막았다.남총련은 한총련 산하 지역조직 가운데 가장 과격한 행태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호남대 총학생회는 『앞으로 면학분위기를 저해하는 어떠한 집회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뜻을 같이 하는 광주·전남지역의 다른 대학 총학생회와의 연대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의 대구대·경산대·경일대 등 3개대는 아예 한총련 회비 납부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학생운동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위법행위를 자행한다면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한총련의 개혁이 이뤄질 때까지 한총련과 대구·경북총학생회 연합(대경총련)회비를 납부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대구지역 각 대학 총학생회는 학생회비의 1%를 한총련에,3%는 대경총련에 분담금으로 내고 있다. 이들은 ▲계급투쟁 및 통일우선 논리가 아닌 학생운동의 새로운 방향 제시 ▲한총련의장 직선 및 예·결산 공개 ▲투쟁 위주의 학생운동 노선 지양 ▲상명하달식의 한총련 운동지침 일소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사회 정서순화 주력 등 5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연세대 총학생회는 한총련이 이념투쟁 노선을 버리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선언,이런 움직임을 선도했었다. ○교육여건 등 주력점 변화 이밖에 강릉대·배재대·인하대 등도 비운동권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한총련 주도의 정치투쟁보다는 학생복지와 교육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일상 생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바람직스런 방향』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이같은 움직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대학이 정치투쟁장소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엄정한 학사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점차 왜소해지는 한총련이 위기 국면 탈출을 위해 과격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그러나 일반 학생들의 외면 정도도 이에 반비례해 더욱 심해질 전망이어서 한총련은 이래저래 향후 진로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질수밖에 없을것 같다.
  • 실명제 보완과 조세정의(사설)

    정부내에서 금기시되던 금융실명제보완이 신임경제부총리에 의해 제기돼 관심을 끈다.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5일 『80년대 추진한 금융실명제는 세제개혁의 하나로 추진되었으나 문민정부의 금융실명제는 개혁과 사정과정에서 비리를 척결하는데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부총리의 「실명제보완」은 이 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인 지하경제를 양성화,소득에 걸맞게 세금을 내는 조세정의를 구현하자는 것으로 이해된다.현실명제는 일정액이상 자금(2억원)을 실명화할 경우 자금출처조사를 받는 등 탈세여부를 가리는데 역점이 두어진 감이 없지 않다. 사정차원에서 금융실명제가 실시됨으로써 차명예금과 사채가 거의 대부분 양성화되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적 효과인 공평과세를 실현하지 못하면서 일부계층의 과소비를 조장하는 등 부작용을 야기시켰다는 지적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신한국당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명제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정부는 그동안 개혁의 훼손을 이유로 반대해왔다. 여당은 무기명채권을 발행,지하자금을 양성화하여 사회간접자본투자와 중소기업 첨단기술개발기금으로 활용하고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세율을 인하하거나 종합과세하한선(금융소득 4천만원)을 상향조정하자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신임경제부총리가 실명제보완을 주장함에 따라 이제는 이런 제안에 대한 손질문제만이 남아 있다. 실명제는 경제논리에 맞게 지하경제의 양성화에 초점을 맞춰 보완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실명제가 돈의 과거를 묻는 데 역점이 두어지면 지하에 있는 돈은 더욱 깊게 숨게 마련이다.그렇다고 해서 지하경제(차명예금과 사채) 등을 양성화하면서 경제적 불이익을 전혀 주지 않는 것은 국민정서와는 거리감이 있다.그러므로 무기명채권발행때 기간을 장기화하고 금리를 낮추는 방법을 택하되 구체적인 방안은 중지를 모아 마련하기 바란다.
  • 전경린씨 첫 장편 「아무곳에도 없는 남자」

    ◎사랑을 둘러싼 존재론적 모험/“요즘 드문 실존적 감성의 문체 돋보여” 전경린씨(35)가 첫 장편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로 제2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했다.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전씨는 첫 창작집 「염소를 모는 여자」의 표제작으로 올초 한국일보 문학상을 받는 등 진작부터 주목받아왔다.이어 첫 장편도 상을 타게 됐으니 신인치고 화려한 출발인 셈이다. 단행본으로 출간된 「아무 곳에도…」는 전씨의 어떤 재능이 이처럼 세간의 눈길을 빨아들이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지방 문화잡지사에서 일하는 중심인물 이나는 대학시절의 운동권 연인 태인과의 사이에 어린 아들까지 뒀지만 태인은 80년대의 실패를 추스리지 못한채 가정을 꾸릴 의욕도 잃고 떠돈다.아내가 자살의혹이 짙은 차사고로 죽자 더이상 여자와 관계를 가질수 없었던 중년의 잡지사 부장 정서현은 이나를 만난 뒤 가슴에 새로운 사랑의 불씨가 지펴짐을 느끼면서도 좁혀지지 않는 거리감에 애태운다.한편 태인이 의식화한 여공 정수는 실패한 투쟁의 이상에 무너져내린 뒤태인의 주위만을 맴돌며 휘청거린다. 한때 유행한 후일담소설과 삼각연정을 얼기설기 엮어놓은 듯한 줄거리지만 윤기를 내는 작가의 문장이 소설을 「사랑을 둘러싼 존재론적 모험」으로 이끈다.심사위원 윤흥길씨가 지적한대로 전편을 관통하는 것은 핍절성이며 이는 실존에서 토해내듯 감성이 꿈틀대는 선연한 문체에서 연유한다.요즘 드물게 보는 이같은 실존적 감성의 문체때문에 키에슬로브스키의 영화나 뒤라스의 연애소설을 보는듯한 느낌도 불러일으킨다.
  • 육사 관광코스로 개방/월요일 제외 오전10시부터… 입장료 2천원

    ◎토요일엔 사관생도 퍼레이드 관람도 가능 육군사관학교(교장 장창규 중장)가 관광코스로 개발돼 1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관광코스로서의 육사개방은 육사가 개교 50주년을 계기로 육사에 대한 국민들의 거리감을 해소하고 관광코스 다양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정부 시책에 따른 것이다.평일은 상오 10시부터 개별,단체관광이 가능하며 토요일 상오 11시30분에는 사관생도 퍼레이드도 관람할 수 있다.월요일은 개방하지 않는다.육사측은 개방에 따른 학교측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육사견학 담당업체를 한국관광공사와 재향군인회 산하 중앙고속으로 지정,견학접수 및 안내를 맡게 했다.육사 관광 수수료는 외국인 3천원,내국인 2천원,고교생 이하 1천원이다. 육사의 한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육군박물관에서 육사 소개영화와 국내 유일의 군사박물관을 관람하고 육사기념관에서는 육사 50년의 발자취를 살핀 뒤 64m 높이의 전망대를 거쳐 화랑연병장,야외 군사장비 전시장,기념품 센터 등을 둘러볼 수 있다』고 말했다.관람은 관광 하루전까지 육사관광안내소(02­976­6454∼5)로 신청하면 되고 외국인에 대해서는 통역원이 안내를 맡게 된다.
  • “여기서 밀리면 내년 대선도 끝장”/DJP 긴급회동“전면전”선언

    ◎표의식 극한투쟁 자제… 노동계와도 거리 유지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6일 여당의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기습처리를 「김영삼 쿠데타」로 규정했다.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이번 사태를 국회와 민주주의 및 야당을 파괴하는 「폭거」로 선언하는 등 대여투쟁의 전면에 나섰다. 두총재는 특히 지금처럼 힘에 밀리다가는 내년 대선에서도 불의의 일격을 당할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두당 대변인이 『이대로 가다간 내년 대선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총재들의 대화내용을 전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따라서 두총재는 즉각적이고 단계적인 「원내외 투쟁」을 통해 국면을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두총재는 소속의원들에게 의원직 사퇴나 대규모 장외집회 등 극단적인 투쟁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효과적인 투쟁을 위해서라고 하나 내년 대선에서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노동계와의 연대투쟁에 두당이 거리감을 두는 것도 「파업을 부추겼다」는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다. 두총재가 얻고자하는 것은 정치적 효과의 극대화다.이번 투쟁을 장기전으로 끌고가 현정권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자는 것이다.두총재가 성사되기 어려운 청와대 면담을 요구한 것이나 본회의장에서 항의농성을 하는 것도 정치적 공세의 측면이다. 법적투쟁을 하자는 것도 야당이 명분을 쌓기 위한 전략이다.법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헌법재판소에 위헌제소키로 했으나 야당이 크게 기대할 바는 못된다.김수한국회의장과 오세응국회부의장의 불신임안도 야당의 의석수로는 통과가 불가능하다. 장외투쟁의 경우 대규모 군중집회는 사태의 추이를 봐가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다만 지구당별 현수막 게시와 당보배포,지역별 항위규탄대회 등은 어느 정도 예상된다. 야당에게 투쟁의 명분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극한투쟁으로 옮기는데는 여러가지 제약이 있다.사실상 법안처리의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것도 잘 알고 있다.그럴 바엔 목소리를 최대한 키워 야권공조를 바탕으로 대선 경쟁에서의 우위를 차지하는게 낫다고 봤을 것이다.
  • 92년 복교… 3위는 투자국/한­베트남 관계

    ◎제조업 집중투자 호평… 작년 교역 15억불/남북한 모두에 우호적… 매신저 역할 기대 한국과 베트남은 특별한 인연을 가진 국가다.양국이 처음 외교관계를 맺은 것은 지난 56년5월이었다.한국은 월남과 월맹간의 내전이 벌어지자 64년9월부터 월남정부를 도와 베트남전에 참전,73년3월까지 6차례에 걸쳐 31만명의 군을 투입했다. 전쟁은 결국 월맹측의 승리로 끝났고,월남정부 패망직전인 75년4월 한국은 대사관을 철수했다.이후 냉전기간에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소연방과 동구제국의 해체로 냉전이 끝난 뒤 92년 양국은 연락대표부 교환개설을 거쳐 외교관계를 복원했다.수교교섭당시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됐지만,베트남측이 먼저 『과거를 묻지 말고 미래를 얘기하자』고 넘어가버렸다. 이후의 양국관계는 주로 경제협력이라는 측면에서 발전해왔다.우리나라는 지난해 베트남의 세번째 교역상대국(95년 15억달러)이자 세번째 투자국(22억달러)이 됐다.특히 투자국 가운데서도 유통산업등에 진출한 대만·홍콩·싱가포르·일본 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제조업분야에 집중투자,베트남의 실질적인 경제발전을 가져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호치민시내를 달리는 택시의 과반수가 대우 르망·시에로,기아의 프라이드이며 수도 하노이의 유일한 특급호텔은 대우호텔이다. 한·베트남 관계가 경제협력을 축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정치·외교적으로도 베트남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베트남과 북한은 지난 50년 수교이래 줄곧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북한은 한·중 수교이후 중국과는 다소 거리감을 느꼈지만,베트남에 대해서는 한국과의 수교이후에도 여전히 신뢰관계를 갖고 있다.한국의 참전문제를 정리하는 데서 나타나듯이 베트남인은 국가발전을 위한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속 깊은」 외교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지난해 6월에는 베트남의 8차 공산당전당대회에 북한 노동당 대외담당사업비서 황장엽이 참석했다.정부는 남북한 모두에게 우호적인 베트남이 간접적이라도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메신저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그린벨트 너무 푼다(사설)

    정부와 신한국당이 합의한 그린벨트해제방안은 주민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불가피하지만 해제규모와 용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을 받는다.이 방안은 그린벨트에 10년이상 살아온 주택소유자에게 90평규모의 자녀 분가용 주택을 건축할 수 있게 하고 사립학교·병원·극장·유통센터 등 생활편익시설건축을 허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방안은 전례 없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일부에서는 그린벨트해제에 버금가는 조치에 해당된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린벨트에 살고 있는 주민이 겪고 있는 생활불편과 재산상 불이익을 모르는 바 아니나 그린벨트의 근본취지를 흔드는 조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안의 경우 그린벨트에 10년이상 거주자 자녀가 분가할 경우 90평까지 주택을 신축할 수 있게 한 것은 지나치다.분가하는 자녀에게 국민주택규모(25.7평)보다 3배가 넘는 주택을 신축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분가주택규모는 국민주택규모가 적절하다. 현행 원주민 60평,10년이상 거주민 40평으로 한정되어 있는 증·개축범위를 일괄적으로 90평까지확대키로 한 것도 녹색환경 보존이라는 그린벨트설정의 취지와 거리감이 있다.증·개축의 범위를 90평까지 확대하는 것은 단독주택건축이 아니라 다세대주택건설을 허용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지 않은가. 시·군·구가 6개 생활편익시설을 건축하거나 민간에게 건축을 허가토록 한 조치 또한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공공기관이 그린벨트를 훼손할 경우 주민의 규제완화요구를 자극하고 민간인에게 극장과 같은 시설물의 건축을 허용한다면 부동산투기를 부추길 우려가 있는 점이 그것이다. 그린벨트문제는 지속적인 규제완화보다는 세제나 금융면에서 우대조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같은 정책방향은 환경보호와 주민권익보호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 예산의 생산성 높혀야(사설)

    내년도 정부예산안은 정부지출 억제를 통한 안정지향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경제안정을 위해 공무원 봉급인상률을 5%선에서 억제한 것은 정부가 내년도 기업의 임금안정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내년도 사회간접자본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린 것(24.4%)은 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고물류비의 해소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으로 시의적절한 선택이다.또 내년도 세수확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육개혁과 농어촌 구조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저소득층 지원확대와 환경개선 및 국민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세출예산을 늘린 것은 특기할 만하다. 방위비 증가율을 12% 증액한 것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비,방위력 증강과 장병의 사기 및 근무여건 개선을 감안한 불가피한 증액으로 이해된다.내년도 정부예산안은 우리 경제가 하강국면에 있지 않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그러나 경기침체와 재정간의 함수관계를 고려한다면 몇가지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년도 우리 경제는 저성장속의 물가상승 우려가 있다.이런 시점에서 경제 안정을 위해 예산규모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내년도 예산증가율 13.7%는 예상 경제성장률 11.3%를 상회하고 있어 경기에 걸맞은 내핍성 예산으로 보기는 어렵다. 또 방위비를 늘리면서 방위력개선사업에 대한 세출증가는 미미한 채 인건비와 복지비 등 경직성 경비의 증액으로 끝난 것은 현행예산의 과제인 경직성 경비 축소와 거리감이 있다.전반적으로 보아도 내년 예산에서 방위비뿐 아니라 인건비·교부금·예비비 등 경직성 경비가 전체의 56.1%에 달한다. 이처럼 오랜 숙제인 경직성 경비 축소와 공공부문의 생산성향상은 내년 예산에서도 크게 개선된 것 같지가 않다.국회는 앞으로 재정의 효율성과 생산성에 역점을 두고 예산안을 심의해야 할 것이다.선거공약을 염두에 둔 선심성 심의나 당리당략적 증액이 있어서는 곤란하다.
  • 김 대통령 「희망의 대륙」 중남미 첫 순방/특별좌담

    ◎「세일즈 외교」로 거대남미시장 개척/“21세기 중요한 동반자… 방문 시의적절/전통적 우방 불구 대화채널은 태부족”/“90년대 지속성장 교역 규모도 급신장/3백여 업체 진출… 10만교포 큰힘 될듯”/“과테말라서 중미 5개국과 합동정상회담… 국력신장 증거” 작열하는 태양과 열정적인 축구의 대륙 중남미가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 대륙은 우선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동안 본격적인 교류관계를 맺어오지 못했다. 그러나 2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과테말라·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순방을 앞두고,각계에서 중남미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우리나라와 중남미 제국이 지리적,심리적 거리감을 극복하고 21세기의 동반자 관계를 이뤄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김대통령의 순방 의미와 한­중남미 관계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짚어보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회에는 정태익 외무부 제1차관보와 구두회 LG그룹 창업고문(한­중남미협회 회장),김우택 한림대 교수(라틴아메리카학회장)가 참석했다. ▲정태익 차관보=중남미 지역은 국제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대륙인데도 그동안 우리나라의 정상이 한번도 방문하지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중남미 지역은 우선 지리적으로 멀고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관계가 저조했는데,김대통령의 순방은 이 지역과의 협력을 증진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중남미 대륙은 크기가 2천만㎦로 세계 대륙의 6분의 1,인구가 4억5천만으로 전세계 인구의 12분의 1을 차지한다.경제 규모는 세계경제의 6.5% 정도가 된다.중남미에서는 정치적으로 혼란하고,경제적으로 침체했던 8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고 있다.이제 90년대에 들어와서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민주화가 진행되고 경제적인 개방과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중남미가 경제적 발전을 이룩하며 희망의 대륙으로 변신하려는 시기에 김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협력증진의 계기 ▲구두회 고문=김대통령의 중남미방문은 늦은감이 있지만,지금이라도 이뤄진 것은 다행한 일이다.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중남미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해도,파티를 열어도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관심이 없기 때문이다.대통령의 방문으로 국민적 이해가 높아지고 경제계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정부도 이런 계기에 중남미와의 관계확대에 많은 뒷받침을 해야할 것이다.기업인의 왕성한 활동도 기대된다. ▲김우택 교수=우리나라와 중남미 관계는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이해관계도 없었던 관계였다.서로를 모르게 되면 양자관계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흐르기 쉽다.우리는 내심 중남미지역을 독재와 폭력이 난무하는 지역정도로만 인식해왔고,그쪽도 우리나라를 한국전쟁을 치른 나라나 분단국가 정도로만 생각해 왔을 것이다.중남미에 자리잡은 교민들에 대한 이미지도 좋지 않다는 보도가 계속됐다.최근에 와서야 우리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아시아의 중심적인 국가로 발전해가게 되어 중남미 지역에서도 우리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는 것 같다.김대통령의 방문은 양측간의 이해를 넓히고 좋은 이미지를 형성해가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차관보=중남미 지역은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남북한이 대결하면 줄곧 우리를 지지해준 전통적인 우방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는 32개국 전체가 지지했으며,지난달 유엔에서 박춘호교수가 신설되는 해양재판소 재판관에 선출되는 데도 큰 도움을 줬다.현재 추진중인 경제이사회 이사국 진출에도 중남미 국가들의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이번 방문기간동안 양측간의 이러한 우방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대화협의체 구성 ▲구고문=그동안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남미 지역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았다.남미 사람들은 놀고 즐기기를 좋아하고,일하는 데는 정열을 기울이지 않아 생산성이 낮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요즘 무역과 투자를 하는 경제인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중남미지역이 매우 장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물건을 팔더라도 흑자를 낼 수 있으며,구매력이 높아져 수출시장으로서도 기대가 크다. 또 미국과도 가깝기 때문에 이점도 있고,세금도 줄일수 있다.특히 이 지역의 중심국가인 브라질·아르헨티나 등과는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정차관보=과거 80년대 이전에는 중남미에 군사정권이 대부분이었으나 80년대 후반들어 민주화가 시작돼 대부분의 국가에 문민정부가 수립돼 있다.최근 중남미 지역은 대내적인 개혁,개방과 함께 지역통합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우선 정치적으로는 리오그룹,중미국가기구,카리브국가연합 등이 구성돼 있고 경제적으로는 남미공동시장,중미시장,카리브경제공동체,안데스공동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지역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의 통합문제도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통합의 특색이 두드러지면서도 결코 배타적이지는 않다. ▲김교수=중남미 국가들은 19세기까지는 『우리가 못나서 못산다』며 자조섞인 비판을 했다.미국과 비교하며 주로 「내탓」이고 우리는 안된다는 생각이었다.그러나 20세기 들어서는 「네탓」으로 바뀌었다.처음에는 유럽의 가장 낙후된 지역인 스페인의 카톨릭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조상탓」을 하다가나중에는 미국으로 화살을 돌렸다.그것이 70년대 종속이론으로 나타났다.그러다 80년대에는 자기들이 정책을 잘못 선택했고 지도자를 잘못 뽑았다고 스스로 자각했다.여기에는 동구권 몰락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발전은 선택여부에 달렸다는 사고의 변화가 있었다.지난 10년간 국제화,개방화 등 대외지향적 추세와 지역통합의 움직임이 이를 대변한다.초인플레이션의 억제등 정치·경제적 안정도 도모했다.이같은 시장개방 움직임에 편승,우리업체도 전자·철강·자동차 등의 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정차관보=중남미 경제는 90년대 들어 연 3.5%씩 지속성장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교역도 8백억달러에 달한다.유럽연합(EU)과도 특별협정을 맺었으며 일본·중국·대만 등의 투자는 우리보다 앞선다.성장이 가장 빠른 대륙이며 중동이나 아프리카 보다 안정됐다.중남미는 곧 희망과 기회의 대륙으로 바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중남미의 교역 규모는 1백14억달러,우리나라의 현재 중남미 투자는 3억5천만달러이다.앞으로 3∼4년 뒤면 교역 규모는 2백억 달러 이상,투자 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우리 기업은 더 많은 투자와 진출을 통해 중미를 미국의 우회진출기지로 삼아야 한다.90년대에 우리와의 관계가 더욱 심화돼 3백여 기업체와 2천여명의 근로자가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월드컵도 큰 영향 ▲구회장=그동안 중남미와는 대화의 채널이 부족했다.본인은 멕시코명예영사이기에 멕시코에는 관심이 있지만 다른 나라의 실상은 제대로 알 수 없었다.중남미 지역의 명예영사들이 많지만 같이 모인 적도 없고 다 알지도 못한다.많은 단체들이 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가 낮아 모여도 그저 한번쯤 만나는데 그친다.정부간에 양측간의 대화채널을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정차관보=그런 차원에서도 이번 방문기간중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중미 5개국 정상과의 합동회담은 매우 의미가 큰 것이다.우리나라 대통령의 이같은 다자간 정상회담은 유래를 찾기 어려운 행사이다.그만큼 우리의 국력이 신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중미 국가들은 우리나라로부터 투자와 경제협력을 바란다.현재 남미국가들은 경제수준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원조를 하지 않지만,중미국가들에 대해서는 원조를 하고 있다.중미국가에 대한 원조는 더욱 늘려갈 것이다. 이와함께 한국과 중미간의 대화협의체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성할 예정이다.한­중남미 양측간의 상설적인 대화협의체를 통해 투자확대등을 논의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양측간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고문=민간차원에서는 이번에 중남미협회가 만들어짐으로써 각 단체에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유관단체의 활동을 도울수 있을 것이다.정부·기업·국민 전체가 중남미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했으면 한다.지금은 서로가 너무 모른다.서로를 「작은 나라」라고만 인식하는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김교수=그동안 개별국가 단위별로 이뤄졌던 중남미 지역과의 모임이 중남미협회로 통합된 성격을 갖게된 것은 중남미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절한 것이다.중남미는 지역적 결속력이 매우 강한 나라이다.따라서 개별국가들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를 상대로 모임을 만들 필요도 있는 것이다.특히 협회를 상설기구로 만들었기 때문에 학술이나 문화,인적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정차관보=대륙을 상대로 한 지역기구로는 중남미협회가 처음이다.앞으로 협회의 지원하에 문화·인적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한국학자들과 중남미 학자들과의 세미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또 오는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데도 협회의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축구에 있어 중남미 세력을 무시할 수 없다.협회가 중남미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 ▲김교수=학계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이른바 「중남미통」으로 알려진 분들은 그 지역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큰 것을 볼 수 있다.일단 중남미지역에 대해 애착을 갖고 양측 관계를 일정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한국과 중남미는 역사적으로는 다르겠지만,감정적으로 매우 비슷한 것 같다.앞서도 강조했지만 경제적인 교류를 늘려나가는 것과 함께 학술과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긴요하다. ▲정차관보=정부는 김대통령의 방문국들과 투자보장협정,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기업이 경제활동을 하고 학자와 언론인,국민들이 왕래하는 데도 매우 편리해질 것이다. 정부는 10년전 중남미개발은행(IDB)에 가입신청을 냈으나 아직 회원이 되지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지지기반을 확보하려 한다.IDB에 가입하면 사회간접자본 시설 등 현지의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때문에 이미 회원국인 미국·일본·유럽국가 등이 우리를 강력한 경쟁상대로 보고 가입을 지연시키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 정부는 IDB가 증자를 할 경우 반드시 가입할 예정이다. 또 60년대 브라질 이민으로부터 시작된 우리국민의 이주로,중남미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도 이제 10만명에 이른다.김대통령의 방문은 교민들에게도 큰 힘을 줄 것이다.
  • 옛 동·서독 청소년 이념 역조/동베를린 우익성향…민족주의 강해

    ◎서베를린은 좌경선호… 공격적 행동 옛 동·서독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념 역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독일의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지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를린 자유대학 교육학과의 최근 조사를 인용,동베를린 지역 청소년들이 민사당(PDS)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우익적인 정치성향을 보인 반면 서베를린 학생들은 보다 좌경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동베를린 청소년들은 서베를린 청소년들보다 더욱 민족주의적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에 대해서도 거리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베를린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서베를린 사람들이 『속이 좁고 과시를 좋아하며 조심성이 없고 공격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반면 『동베를린 사람들은 개방성이 부족하다』는 서베를린 청소년들의 선입관도 고쳐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 동작구/주민 구정 참여기회 늘려(민선자치 1년)

    ◎행정쇄신·제도개선 제안 등 연중 공모/상업지역 확대·재개발 재건축도 활발 동작구(구청장 김기옥) 지난 1년간 거둔 성과의 특징은 구민들의 구정 참여기회를 확대한 점. 민원서비스 개선과 함께 구민들이 스스로 구정을 기획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주민 숙원사업 추진위원회」의 구성. 동별로 20명씩 모두 20개가 있다. 위원회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구청에 건의하고 각종 사업을 감독한다. 비리와 부실공사를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도 담당한다. 또 구민 창안규정을 제정해 행정쇄신, 제도개선, 재정확충, 세입증대, 예산절감 등에 관한 제안을 연중 공모하고 있다. 아울러 구민들의 관청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을 해소하기 위해 구민들이 직원과 함께 특별강연을 듣고 사적지를 탐방하는 심경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보름간 실시한 심경훈련에는 모두 1천6백여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실시한 상도4동 24통과 32통 통장 직접 선거도 구민들에게 구정의 책임자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관내가 비교적 오래된 시가지인 탓에 취약한 도시기반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아왔다. 노량진·상도·사당·흑석·남성·신대방 등 6개 지구와 보라매·숭실대·대방 등 3개 생활권을 지정, 구 전체의 1.2%에 불과한 상업지역이 크게 늘어나도록 했다. 약수로를 4차선으로 넓혔고 사당교차로와 이수교차로에 고가차도를 건설하는 계획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흑석동­숭실대간 도로신설공사와 장승백이∼상도터널간 도로 확장공사는 오는 11월 완공된다. 2차선을 4차선으로 넓히는 관악로확장공사도 오는 12월이면 끝난다. 재개발과 재건축도 활발하다. 상도1구역 등 7곳에 대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머지 11개 지구는 착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 총 10곳의 재건축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내년말까지 흑석동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다목적 체육관을 건립하는 계획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구는 그러나 김 구청장이 지난 5월20일 6·27 선거 과정에서의 무고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전격 구속됨으로써 민선 자치시대를 맞아 기획한 많은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 실감 전자우편 첫선/3차원영상·음향정보 송수신 가능

    ◎한국전자통신연 개발/원격교육·홈쇼핑 등 실용성 높아 송신자와 수신자가 한 자리에서 대화하는 것 처럼 시각·청각·촉감등 모든 감각을 똑같이 체험할 수 있는 첨단 전자우편시스템이 국내에서 선보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통신시스템연구단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이 「실감 전자우편시스템」 시제품은 문장과 그래픽정보를 주로 검색하던 기존의 전자우편과 달리 입체 동영상 뿐 아니라 거리감·방향감까지 갖춘 3차원의 음향·음성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든 미래형 통신기술.송신자가 느끼는 모든 감각,즉 시각·청각·촉각·압력·진동감 등을 수신자도 가능한 한 똑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실감 기술을 전자우편시스템에 접목했다. 정보통신부 국책사업의 결실인 이 시스템은 2대의 캠코더로 촬영한 3차원 영상정보와 입체 음향정보를 이용자가 헤드폰이 부착된 특수안경을 쓰고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특히 입체적인 음향을 얻기 위해 원음에 방향정보를 첨가한 뒤 음의 크기를 조절함으로써 귀에 전달되는 소리의 방향 뿐 아니라 거리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실감 전자우편시스템」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스템 메뉴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메시지 전달기능」,메뉴 선택을 음성으로 할 수 있는 「음성명령어 메뉴제어 기능」도 갖고 있다.음성명령은현재 20개의 기본 단어만을 이용할 수 있으나 인식대상 단어 목록에 필요한 단어를 입력하면 명령단어를 쉽게 확장할 수 있다.
  • “학교에 자율·책임 함께 부여”/유인종 신임 서울시 교육감

    ◎지연·학연 탈피 인사 쇄신 『각급 일선학교와 관할 지방교육청에 최대한의 자율과 자유를 부여하겠습니다.이에 대한 책임도 묻겠습니다』 제2대 서울시 민선교육감으로 당선된 유인종 교육위원(64·고려대 교수)은 7일 『열린 교육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일선학교와 교육행정이 조화를 이뤄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교육개혁 시대에 걸맞는 혁신적인 교육행정을 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교육위원회와 교육청의 협조가 원활하지 못하는 등 거리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전제,『교육감실을 개방,누구나 드나들며 허심탄회하게 교육행정을 토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혈연·지연·학연 등의 고질적인 틀을 깨고 능력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발탁해 인사행정의 쇄신을 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입시에서 고교 학력격차를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스럽게 생각지 않는다』며 『고교의 차별화보다는 학교에서의 수업방법과 내용을 다양화하는 게 더 좋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민학교의 조기 영어교육에 대해서는 『창의롭게 생각할 기회를 줘야 할 어린이들에게 외국어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반대의사를 피력하고 『일선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보충수업도 본래의 의미를 되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감으로서는 일선학교 경험이 짧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원래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출발했으나 담임을 맡았던 반의 학생들이 교내 폭력으로 퇴학 당할 처지에 놓여 이들을 구제하는 과정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동안 9년간의 교육위원생활 등을 통해 보통교육의 행정을 공부한 덕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의 미복직교사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대 영문학과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원을 졸업했다.중앙대 교수(교육학과)인 부인 이재우씨(59)와의 사이에 3남1녀.
  • 신한은행 신화:3/최고의 노동강도(테마가 있는 경제기행:15)

    ◎“사람있는 곳은 어디나…” 발로 뛰는 영업/지점열면 지원팀 시내구보·집집마다 방문 섭외/스카우트된 직원 “체력에 한계” 3일만에 친정행 어느 분야에서나 열심히 하는 사람을 따라 잡을 방도는 없다.일등은행의 출발점도 열심히 일하는 것이었다.탁월한 경영기법도,친절운동도 직원들의 성의와 근면함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신한은행 만큼 일을 많이 하는 곳도 드물다. 창립준비가 한창이던 82년 5월.여신분야 차장으로 왔던 K씨는 『윗사람도 열심히 일하고 신한은행이 훌륭한 성장을 할 것 같지만 내 체력으로는 견딜 수 없다』며 3일만에 친정으로 돌아갔다.그는 현재 친정에서 부장으로 근무중이다.요즘은 조흥·제일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나 신한은행이나 지점별 직원수는 평균 23명으로 같다.그러나 80년대 중반만 해도 신한은행의 직원수는 5대은행의 70% 수준이었다.당시 기존 시중은행 지점서 4∼5명의 직원이 일하던 외환계를 신한은행에서는 한명이 해냈다. 요즘도 겸직업무는 여전하다.신한은행의 윤부영 노동위원장은 『카드업무를 하면서 새로운 고객업무를 챙기는가 하면 한사람이 당좌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은행에서는 각각 2∼3명이 하는 일이다.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점포당 순이익은 1억9천2백만원이나 신한은행은 8억원이다.이 수치가 말하는 만큼 신한은행 직원들의 업무강도는 높다. 지난 86년 10월24일 신한은행의 직원들은 구두 한켤레씩을 선물로 받았다.수신 1조원을 달성한 기념선물이었다.『우리 은행의 별칭은 발로 뛰는 은행이었다.직원들이 신발이 닳을 정도로 열심히 뛰었고 구두를 어느 것보다 값진 선물이라고 판단했다』 한동우 상무의 말이다. 뛰어야하는 직장.지난 88년 4월.울산지점 개점.한 여직원은 집집마다 안내장을 돌리며 신한은행을 알리고 싶었지만 대문을 열어주는 주부들이 없어 고민하다 아이디어를 냈다.주택가에서 쓰레기차가 음악을 틀며 지나가면 모든 대문이 열리고 주부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착안,그 여직원은 하루종일 쓰레기차를 따라 다녔다. 을지로5가 지점 개점을 앞둔 91년 1월.방산시장 상인들이 새벽에 많이 모인다는 것을착안해 남녀직원들은 추운 겨울 새벽에 뜨거운 커피를 나눠주면서 개점사실을 알렸다.신한은행 직원들의 발로 뛰는 적극적인 영업행태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이제 이런 일들은 다른은행서도 일반화 되고 있다. 적극적인 영업행태는 내부의 독특한 「신한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임원이라고 해서 무게를 잡는 일은 없다.연수원에서의 「포장마차」 운영은 특이하다.직급별로 실시되는 연수를 마친뒤에는 임원들이 부하직원들을 위해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만들고 술을 파는 주방장 역할을 한다.손님인 직원들은 거침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상하간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나온 묘안. 지점이 생기면 총력적인 지원체제가 가동된다.지난 6월 개점한 이천지점의 지원사례.영프론티어 40명은 1개월전부터 이천시를 방문해 시내를 구보하고 집집마다 방문하며 섭외를 했다.겔포스 직원 20명도 마찬가지.본점의 축구회 회원들은 이천시 조기축구회와 친선시합을 했고 본점의 사물놀이패가 흥을 돋웠다.개점날 주민의 10%에 가까운 2천5백명의 손님이 찾아왔다. 이런 열성적인 문화는 때로 영악스럽다는 비판을 받는다.모 그룹의 명예회장은 『신한은행과는 거래하지 말라』는 경영지침을 내렸다는 말이 있다.〈곽태헌 기자〉
  • 4자회담 메신저 역할 “기대”/한·베트남 외무장관 회담 안팎

    ◎양국경협 성과… 외교·군사협력 모색/교역 3위·투자 5위… 경제발전 기여/투자도 제조업 위주… 국민들 호평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7개국 가운데서도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국가다. 잘 알려진대로 우리나라는 지난 64년부터 73년까지 10년동안 남부 월남공화국을 지원하기 위해 총 6차례에 걸쳐 31만명의 군사를 베트남에 파병했다.전쟁은 우리가 맞서 싸우던 북부 월맹측의 승리로 끝났고 이에 따라 양국은 75년 단교했다. 소련연방과 동구제국의 해체로 냉전이 끝난 뒤 92년 양국은 연락대표부 교환개설을 거쳐 외교관계를 복원했다.수교교섭당시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베트남측이 먼저 『과거를 묻지 말고 미래를 얘기하자』고 넘어가버렸다. 이후의 양국관계는 주로 경제협력이라는 측면에서 발전해왔다.우리나라는 지난해 베트남의 세번째 교역상대국(15억달러)이자 다섯번째 투자국(15억6백만달러)이 됐다.특히 투자국 가운데서도 유통산업 등에 진출한 대만·홍콩·싱가포르·일본 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제조업분야에 집중투자,베트남의 실질적인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호치민시내를 달리는 택시의 과반수가 대우 르망과 시에로,기아의 프라이드이며 수도 하노이의 유일한 특급호텔은 대우호텔이다. 한·베트남관계가 경제협력을 축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정치·외교적으로도 베트남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베트남과 북한은 지난 50년 수교이래 줄곧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북한은 한·중수교 이후 중국과는 다소 거리감을 느꼈지만 베트남에 대해서는 한국과의 수교이후에도 여전히 신뢰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의 참전문제를 정리하는 데서 나타나듯이 베트남인은 국가발전을 위한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속 깊은」 외교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지난해 6월에는 베트남의 8차 공산당전당대회에 황장엽 노동당 대외담당사업비서가 참석했다.정부는 남북한 모두와 우호적인 베트남이 간접적이라도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런 점을 감안,공노명외무부장관의 방문기간에 베트남의 지도자들은 4자회담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기보다는 한반도문제가 남북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공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은 한·ASEAN 차원에서의 경제·정치·안보협력도 관계를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하노이=이도운 특파원〉
  • 「4자회담」 빠진 의장성명/이도운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23일 폐막후 공식배포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의장성명을 들여다보면 「뭔가 빠진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갖게된다.곰곰이 따져보면,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국가들간의 유일한 정치·안보협의체인 ARF성명에 동북아의 가장 큰 안보현안인 4자회담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준비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북한은 4자회담을 수용해야 한다」는 문구를 의장성명에 담으려 했다.지난달 리옹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도 러시아를 포함한 참가국 정상들이 그같은 촉구를 공동성명에 담은 점에 비춰봐도 이는 무리한 요구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듯한 요청이 이뤄지지 못한 사정을 알게되면 정부의 사전준비 소홀을 탓하기보다는 주변국들의 태도에 대한 씁슬함으로 느낌이 바뀐다.의장성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4자회담 수용촉구가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반대한 나라는 중국이었다.중국은 『그런 문구는 북한을 자극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그런 중국에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몇몇 아세안 국가들이 합세했고,컨센서스(전원합의)를 원칙으로 하는 회의진행 방식 때문에 우리측으로서는 4자회담 촉구조항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ARF 의장성명이 4자회담을 촉구한다고 해서 북한이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그렇다고 하더라도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는 거리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중국은 얼마전 북경을 방문한 앤터니 레이크 미국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에게 한반도 휴전협정 당사국으로서 4자회담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일단 4자회담이 시작되면 북한측의 입장을 대변하게 될 것이라는 기본원칙을 전달했다.중국이 4자회담이 성사된 이후 북한의 입장을 지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치자.그러나 4자회담에 찬성한 뒤에도 우리측이 북한에 4자회담 수용을 촉구하는 것조차 저지하려는 태도에 실망감을 갖게되는 것이다. ARF에 이어 24일 열린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ASEAN PMC)이 개최된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의 대회의실에서 공교롭게도 한국과 중국의 대표단은 바로 이웃해 자리를 잡게됐다.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조원일 외교정책실장,김하중 아태국장 등 우리측 대표단과 중국측의 전기침 외교부장관,진건 외교부 대변인 등은 아무일 없었다는듯 친밀하게 포옹도 하고 농담을 섞어가며 인사도 나눴다.물론 25일로 예정된 한·중 외무장관회담에서도 우호의 말들이 오가겠지만 역시 그들의 우리에 대한 관심은 경제쪽에 치중될 것이다. 우리와 중국도 어차피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될 수밖에 없는 관계인지도 모른다.〈자카르타에서〉
  • “15대 국회 경제문제 관심을”/국회사무처 여론조사

    ◎의원에 바라는 덕목 1위는 청렴성/51.3%가 “14대보다 나아질것” 전망 우리 국민들은 개원을 앞둔 15대 국회를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또 15대 국회는 경제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국회사무처가 지난달 20일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8백21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3%가 『15대 국회가 14대 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14대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43·5%나 됐다. 15대 국회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국민의 정치의식수준이 향상됐고(36.1%) ▲초선의원이 다수 당선됐기 때문(35.2%)인 것으로 분석했다.15대 국회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들은 ▲여대야소의 정국(36·4%)과 ▲정당간의 소모적인 싸움(23.6%) ▲국회의원의 자질(20.0%)를 근거로 들었다.그러나 부정선거때문에 15대 국회 전망이 어둡다고 전망한 응답자는 5.5%에 불과해 4·11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야권의 주장은 국민적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대 국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7%가 「과거와 비슷하다」(57.5%)거나 「나빠졌다」(12.2%)고 평가,정치관계법 개정등 많은 개혁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4대 국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5대 국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는 단연 경제문제가 으뜸을 차지,민생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했다.두 가지 분야를 대달라는 설문에 경제분야(70.5%)와 통일·안보분야(40.0%)를 우선적으로 꼽았고 사회·정치,문화·교육분야가 다음을 차지했다. 15대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덕목으로는 복수응답자의 63.2%가 「청렴성」을 꼽아 정치인에 대한 일반의 부정적 인식을 대변했다.「지역구에 대한 관심」(42.1%)도 높아 대체로 국민들은 지역구 중심의 생활정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전문성(26·9%)이나 정치적 신념(25·8%),활발한 의정활동(25.5%),정치경륜(13.3%)등에 대한 요구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회의 기능에 대한 복수응답에서는 「지역민원해결」(58.3%)이 「입법업무」(56.2%) 보다 많이 지적돼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에도 여전히 지역사업을 국회의원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현실을 반영했다. 국회와 국민의 거리감에 대해서는 「변함없다」는 응답이 45.7%를 차지,국회에 대한 거리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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