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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남아공월드컵] 돌아온 ‘거미손’ 과연…

    “거미손의 속죄,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움직일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10일 다시 담금질에 들어간 가운데 관심사로 떠오른 얘기 한토막이다. 이운재(35·수원)는 이날 소집 장소인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도착한 뒤 “감독님으로부터 아직 신뢰를 잃지는 않았지만 뼈아픈 과거를 털고 공백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일깨우려면 여느 때보다 긴장해야 한다.”고 주전 경쟁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경쟁 상대는 띠동갑 후배인 정성룡(23·성남). 물론 이운재는 나이만큼이나 대표팀 경력에선 정성룡을 훨씬 앞선다. 특히 큰 경기에 강하다.1994년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뒤 109차례의 A매치에서 잃은 골은 96개. 경기당 0.88실점에 불과하다. 그에 견줘 올 1월 A매치에 데뷔한 정성룡은 11경기에 나가 6골을 내줬다. 경기당 평균 0.55실점. 이운재보다 적지만 A매치 경험에선 턱도 없이 모자란 데다 가장 큰 고비가 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20일 새벽)의 무게가 워낙 큰 터라 이운재의 중용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그는 후배들과 함께 15일 오전 1시 같은 곳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위해 11일 밤 출국한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 5명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이운재는 “1년여만에 다시 돌아오니 조금 어색하다.”면서도 “음주파문으로 실망한 팬들께 거듭 사과를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2000년 아시안컵 이후 8년만에 허정무 감독과 감독-선수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될 이운재는 이날 허 감독으로부터 “나가서 (술) 먹지 마라. 사우디에는 술이 없다더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거리감이 없는 사이.이운재도 “1년여 시간을 보내면서 나 자신과 약속한 만큼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아직 2% 채워야 할 부분이 있지만 좋은 결과로 마무리를 짓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성룡이와 (김)영광(25·울산)이 있지만 기량은 백지 한 장 차이”라면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문은 항상 열려 있고 두드려서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대표팀 맏형으로서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에서 2-0승리 이후 19년간 넘어서지 못한 ‘천적’ 사우디를 잡을 ‘천군만마’ 역할을 해야 하는 이운재에게 ‘돌아온 탕아’라는 말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기 법무부 정책블로그 기자단 출범

    “네티즌이여, 법무부 정책을 블로깅하라!” 법무부의 정책과 주요 이슈 등을 네티즌들에게 보다 알기 쉽게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할 ‘정책블로그 기자단’이 출범한다. 법무부는 1기 정책블로그 기자단이 10일 위촉장을 받고 공식활동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초대 기자단은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등 40명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2009년까지이다. 이번 기자단은 학보사 기자, 교내 아나운서,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및 글짓기 대회 입상자 등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공모에는 모두 200명이 지원,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앞으로 출입국사무소, 검찰청, 교도소 등 법무 현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주요 정책과 관련된 인물을 인터뷰하는 등 취재해 칼럼,UCC 등 다양한 형태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게 된다. 기획조정, 법무, 검찰, 범죄예방정책, 인권, 교정, 출입국외국인정책 등 법무부의 각 정책 영역별로 ‘출입처’도 배정받았다. 이들이 전하는 소식은 법무부가 만든 정책 블로그 ‘행복해지는 법(blog.naver.comojjustice,blog.daum.netojjustice)’에 게재된다. 최연소 합격자인 정유석(10·영훈초 4년)군은 “법무부 정책블로그 기자로서 법사랑 메신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여대 4학년 변영아(26)씨는 “법이라는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소재를 친근하고 전파성이 큰 UCC를 이용, 사람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미리 배포한 정책블로그 기자단 발대식 축사에서 “국민과의 거리감을 줄이고, 진솔한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정책블로그를 개설한 것”이라면서 “때묻지 않은 학생 기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돌아온 성진우 “터프가이란 말 속상해요”

    돌아온 성진우 “터프가이란 말 속상해요”

    1994년 ‘포기하지마’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원조 터프가이’ 성진우(34). 2004년 5집 앨범 이후 긴 공백기를 갖고 있던 그가 11월, 약 4년만에 전격 컴백한다. 가죽바지에 탄탄한 근육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셔츠, 스텐딩 마이크를 잡고 미끄러지듯 선보였던 다리찢기 춤…, 그리고 끓는 허스키 보이스. 그를 기억하는 모든 팬들에게 성진우는 영원한 ‘터프가이’로 남아 있다. 서글한 미소로 인사를 건내는 성진우는 여전히 건강미가 넘쳤다. 그리고 던져진 엉뚱한 첫 질문. “왜 제가 ‘가요계의 최민수’로 불리게 됐을까요?” 긴장하라. ‘폭로에서 폭로로’ 이어지는 인터뷰가 시작됐다. ◆ 태진아 안볼 땐 ‘몰래’ 가죽바지 벗었다. 성진우 하면 가죽바지. 가죽바지 하면 성진우. ’섹시 콘셉트 남성가수’를 상상할 수도 없던 90년대 가요계에서 광택 소재의 착 달라붙는 가죽 바지를 입고 등장한 성진우는 ‘신선한 충격’ 이었다. 그를 단숨에 ‘섹시가이’ 반열에 올려뒀던 아이템 ‘가죽바지’ 얘기를 꺼내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난 진짜 싫었거든요!”라며 손사래를 치는 성진우는 순박하기까지 했다. ”박진영 씨와 더불어 최초 ‘섹시 남성가수’라고 할 수 있죠. 당시만 해도 남자가수가 야시시한 옷을 입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거든요. 박진영씨야 본인이 좋아서 쫄바지를 입으셨겠지만, 저는……” ’무언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듯 했다. 침을 꼴깍 삼키는 기자를 보고 성진우는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이제야 말하는 건데요, 저 사실 대장(태진아) 없을 때는 몰래 가죽바지 벗었어요. (태진아는 오디션으로 성진우를 발탁한 인연이 있다.) 공개방송이야 대장이 지켜보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었지만 지방이나 행사 때는…(웃음). 아, 제 잘못이 아니에요. 자꾸 이상한거 입히잖아요!” ◆ ’다리찢기 춤?’ 춤 아니다, 스트레칭 하다가 그만 ’포기하지마’의 첫머리서 시선을 집중시켰던 일명 ‘다리찢기 춤’에도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있었다. “다리찢기 춤은 원래 춤이 아니에요.”라고 말문을 연 성진우는 자꾸만 터지는 웃음을 참느라 손으로 입을 가렸다. “아마 연습실에서 ‘포기하지마’ 안무를 짜고 있던 때 였을 거예요. 천천히 몸을 풀고 있는데 갑작스레 대장(태진아)이 들어왔어요. 깜짝 놀라 부랴부랴 다리를 쫙 찢고 스트레칭을 하시 시작했죠.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 보던 태진아 씨가 무릎은 탁 치며, ‘느낌 좋은데? 바로 그거야! 그걸 안무로 써야겠다!’하시는거에요. 어안이 벙벙했죠.” 이렇게 해서 성진우는 다리찢기 춤까지 추게 됐다. “솔직히 민망하잖아요. 제가 그 안무를 안하려고 얼마나 눈치를 봤는지 몰라요. 이거 뭐 어디가서 ‘스트레칭 하다 나온 춤’이라고 말도 못하고…. 얼마전 노래방에 갔는데 그 춤 영상이 나오는거에요. 얼굴이 화끈화끈, 아… (웃음)” ◆ 모든것은 태진아의 탁월한 ‘기획력’ 덕분 과거 ‘가죽바지’와 ‘다리찢기 춤’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하던 성진우는 “모두 억지성이 있던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되려 감사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성진우는 “세월이 지나 생각해보니 그 모든 것이 ‘태진아의 뛰어난 기획력’ 덕분이더라.”며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20대였던 그 당시에는 사실 그런 옷차림에 민망한 춤을 추는게 막연히 창피했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니, 어쩌면 성진우란 사람이 일약 스타가 됐던 건 태진아씨의 기획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성진우는 오디션에서 자신을 한눈에 알아보고 데뷔시킨 태진아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덕분에 저는 무명 시절이 없었어요. 약 1년여간의 트레이닝 끝에 바로 1집 ‘포기하지마’를 발표했고 ‘터프가이’ 이미지와 맞물려 주목받게 됐죠.” ◆ 4년만에 컴백, 더이상 ‘터프가이 성진우’는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터프가이’로 굳혀진 이미지는 차후 활동에 발목을 잡는 족쇄로 작용되기도 했다.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는게 상당히 힘들었어요. 아무리 다가서려해도 강한 이미지 틀을 벗어나긴 힘들었죠. 심지어 후배 연예인들도 저는 어려워하더라고요.(웃음) ‘가요계의 최민수, 성진우’, ‘왕년의 터프가이’라는 수식어를 들을 때면 너무 속상했어요. 저는 실제로 터프하지도, 또 터프하기를 원한 적도 없거든요.” 4년 만의 전격 컴백, 성진우의 ‘첫번째 목표’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왕년스타라고 해도 좋아요. 이제는 ‘친근하고 솔직한’ 제 진짜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트레이드마크인 썬그라스도 벗을 거예요.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는데 너무 오랫동안 닫고 지낸 것 같아요. 대중들과 눈을 맞추며 지금 제 나이에 걸맞는 원숙한 음악으로 찾아 뵐게요. 이제 더이상 ‘터프가이’ 성진우는 없습니다. 대신 ‘친숙한’ 성진우의 진면목을 보여드릴게요. 4년만의 컴백, 이거… 벌써부터 설레이는데요! (웃음)”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자치뉴스 시민의 삶 심층 보도해야/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옴부즈맨 칼럼] 자치뉴스 시민의 삶 심층 보도해야/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종이신문은 마을·지역 단위의 정보를 모아 거래하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독자들은 중국 하얼빈 어느 마을의 이야기보다, 미국 미네소타 주 어느 자치단체 이야기보다 우리가 속한 대한민국 ‘서울’의 소식에 더 관심이 간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신문의 ‘자치뉴스’면을 다시 보자. 자치뉴스면의 ‘Seoul In’기사들은 여타의 중앙일간지와 차별화된 서울신문만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서울시뿐 아니라 수도권의 뉴스들을 꼼꼼히 담아낸 기사들은 서울시민의 생활과 직결된 정보를 제공한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서울신문’이라는 제호 하나만으로도 수도권에 관한 심층 기사를 기대하며 신문을 펴게 된다. 하지만 자치뉴스면은 항상 ‘취재처’ 제공의 홍보, 보도성 기사들로 가득하다. 수도권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색깔있는 심층보도가 아쉽다. 이번 주 지면상의 ‘Seoul In’ 기사들도 비판보다는 칭찬 일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24일자 12면 ‘노인을 위한 구는 있다’(성북구 WHO 건강 도시상 수상 관련) 기사는 기쁘고 자랑스러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만나 보았던 우리 이웃의 안타까운 현실과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노점상으로 생계를 이어가신다는 할머니, 봉사단체에서 배급하는 도시락 한끼로 하루를 연명하시는 할아버지 등 서울시에는 이런 할머니, 할아버지의 수가 더 많을 것이다. 수상 소식도 보도 가치가 있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들의 현실을 심층 보도함으로써 사회가 함께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지 않을까. 여전히 ‘Seoul In’은 서울인의 현실을 오롯이 담아냈다고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느껴진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1만 5000여명의 독자를 보유한 ‘블루프턴투데이’는 신문사 홈페이지에 독자들의 개인 블로그를 하나씩 제공해 주고 있다고 한다. 이 블로그에는 자신과 주변의 일상생활 사진, 이야기가 담긴다. 기자는 여기서 참신한 기사거리를 찾아 신문에 게재하고, 독자들은 그 기사에 주목한다. 이러한 선순환 고리가 지속되면서 신문은 지역사회 전체의 건전한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국내 한 신문사의 인터뷰를 통해 스티븐 옐빙턴 부사장은 “참여를 통해 주민 간 교류가 활발해지며 지역사회 감시 기능까지 수행한다.”며 “시민 저널리즘의 활성화로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층이 지역사회에 갖는 관심을 증폭시켰다.”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 베랄베르거메디엔하우스 신문 역시 지역 특성화를 살린 신문의 청사진을 제시해 준다. 신문사는 독자들의 요구를 조사해 독자들이 “우리 동네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에 가장 관심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베랄베르거는 이웃의 결혼과 출산 소식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시작해 지역 주민 35만명 중 10만명을 신문에 등장시켰다. 자신이 등장하는 신문에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구독률은 점차 높아져 갔다. 그 결과 그 지역에서는 신문의 광고주 확보마저 베랄베르거가 1등을 차지했다. 주민과 신문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 기저에 깔려 있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인터넷만 켜면 정보의 홍수가 독자들을 압도한다. 해외 신문사의 시민 저널리즘 사례들을 보며 어쩌면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는 독자들은 우리네 이웃의 소식이 가장 알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혹은 취재처에서 보도 자료로 제공하는 정보를 수집해 놓은 기사는 이미 충분하다. 기자가 발로 뛴, 우리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가 듬뿍 담긴 기사들이 오히려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꼭 맞는 필요충분조건이 아닐까. 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 [사설] 새 공무원 행동강령 실천이 관건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엊그제 종전보다 강화된 새 공무원행동강령 개정안을 마련했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은 물론 빌려주지도 못하고 외부 강의를 할 때 1만원 이상이라도 받으면 신고하도록 했다. 업무상 적립된 항공마일리지를 사적 용도로 쓰지 못하도록 했고, 경조사도 내부 통신망과 회원에게 열람되는 인터넷사이트에만 알리도록 했다. 개정안은 공무원이 지위를 사적으로 남용하는 데 대해 제동을 건 것이 특징이다.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공무원에 대한 편의 및 향응제공 등도 더욱 음성화되고 교묘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전 국토해양부 간부들이 산하 기관의 회의에 참석하면서 출장비를 수령했으면서도 또다시 해당기관에서 상당한 수준의 거마비를 받아 물의를 일으켰을 정도로 공무원들의 청렴도는 국민들의 인식과 거리감이 있다. 업무연관성이 높은 곳에 일정기간 공무원의 취업이 금지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 이를 말해준다. 행동강령이 실천이 뒤따르지 않고 선언으로만 그쳐서는 쓸모가 없다. 권익위 등 관련기관은 행동강령이 준수되는지를 철저히 점검, 위반사항이 드러나면 엄히 다스려야 한다. 내부 구성원이라고 봐주어서는 안 된다. 공무원 채용시 행동강령에 대한 교육을 강화, 직위를 이용한 편의취득 및 제공 등이 공직사회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윗물이 맑아야 한다지만 아랫물이 맑으면 자연적으로 고위공직자도 조심하게 된다. 첫발을 내딛는 공무원들의 도덕성을 무장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 불황 속 싹 바뀐 아파트 광고 왜?

    “우린 불황기에 호황에 대비한다.” 분양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업체들이 속속 새 광고(CF)를 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의 새 TV CF를 선보였다.이 CF는 추상적 이미지로 프리미엄을 강조하던 기존 아파트 광고에서 탈피, 친환경 저에너지 아파트를 만드는 대림의 기술력과 비전을 표현했다. 유명 연예인 대신 일반인을 모델로 쓴 점이 눈에 띈다. 대우건설도 이달 초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의 새 광고를 시작했다. 종전 광고가 푸르지오의 내부공간을 배경으로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편의성을 강조한 것이라면 이 광고는 유럽풍 조경, 신개념 놀이터 등 푸르지오의 차별화된 외부공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힐스테이트’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해온 현대건설도 브랜드 이미지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 아래 새 광고를 준비 중이다. 빠르면 11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한화건설(5일), 삼성물산(6일),GS건설(15일) 등이 새 광고를 선보였다. 이처럼 주택업체들이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는 것은 주택경기 침체로 분양이 뜸해지면서 생겨난 수요자들과의 거리감을 없애고, 내년 상반기 경기회복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가위 영화] 시네마 천국 빠져볼까

    [한가위 영화] 시네마 천국 빠져볼까

    한해 가장 풍성하다는 한가위입니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에 주름진 살림살이까지 마냥 즐거운 순 없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곁에 있어 행복한 명절입니다. 햅쌀로 지은 송편, 첫물 수확한 과실, 갓 따낸 햇나물…. 정성껏 마련한 음식으로 차례를 지내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야기 보따리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절로 푸근해집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가을볕을 벗삼아 고궁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건 어떨까요. 영화관과 공연장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도 좋고, 안방극장의 맛깔스러운 상차림을 즐겨도 좋습니다. 서울신문이 알토란 같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을 소개합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휘영청 떠오른 한가위 보름달처럼 이번 추석에도 풍성한 개봉 영화들이 관객을 맞는다. 영화팬들의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추석에 선보이는 주목할 만한 화제작들을 한국영화, 할리우드영화, 일본영화, 다큐멘터리 등 네 가지로 나눠 소개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영화 국내 영화계의 불황으로 올 추석 때 개봉하는 한국영화는 고작 3편으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소재나 장르면에서 어느 때보다 고른 분포를 보인다. 주연을 맡은 남성배우들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주목된다. ●신기전 1448년, 절대강국을 꿈꿨던 세종의 비밀병기인 ‘신기전’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극적 재미를 덧붙인 팩션영화. 서양보다 300년이나 앞선 세계 최초의 로켓 화포 개발과정과 이를 발명하고도 잊혀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긴장감 있게 그려진다. 주연배우 정재영의 말처럼 액션과 멜로, 코미디가 적절히 섞인 사극 오락영화로서의 임무에 충실하다. 놓치지 마세요! 후반부 순제작비 80억원을 쏟아부은 대규모 전투신과 베이징 올림픽 때 느꼈던 민족적 자긍심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다면. 데뷔 후 처음으로 정의파 영웅 역을 맡아 엉뚱함과 카리스마를 자유자재로 왔다갔다하는 정재영의 연기도 볼거리다. 김유진/정재영·안성기·허준호·한은정/드라마/15세/134분. ●울학교 이티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영문고의 체육교사로서 10년간 ‘철밥통’의 특권을 누려온 천성근 선생. 그에게 ‘열공’은 열심히 공차자는 뜻일 정도로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져왔다. 하지만 어느날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대학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학부모들의 성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것. 이에 굴하지 않은 천 선생은 본격적인 영어 교사 변신에 돌입한다. 놓치지 마세요! 침체에 빠진 한국 코미디의 부활을 시험하는 작품. 기존의 과장된 코믹 연기에서 벗어난 김수로의 사실적이고 인간적인 웃음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붕괴된 한국 공교육의 현실과 우리 사회의 영어 콤플렉스를 꼬집는 등 ‘뼈있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박광춘/김수로·이한위·김성령·백성현/코미디/15세/120분. ■ 할리우드 영화 2년마다 대작을 쏟아내던 할리우드는 올해 비수기에 해당해 이번 추석엔 블록버스터급 외화의 공세는 사라졌다. 대신 여성 관객층을 겨냥한 뮤지컬영화, 고정 남성팬들을 보유한 액션물, 어린이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애니메이션으로 차별성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맘마미아!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스웨덴의 그룹 아바의 히트곡 18편을 영화 소재로 풀어낸 작품. 엄마와 단둘이 살던 딸이 자신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결혼식에 초청한다는 설정은 다소 작위적이지만, 익숙한 멜로디와 그리스의 풍광에 취하다 보면 금세 이야기 속으로 빨려든다. 놓치지 마세요! 혹시 이 작품을 뮤지컬로 보지 않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댄싱퀸’이나 ‘머니머니머니´ 등에 맞춘 흥겨운 군무나 영상 구성 등은 마치 공연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 특히 푼수끼 넘치는 아줌마로 변신한 메릴 스트립과 뱃살 두둑한 아저씨로 돌아온 007 시리즈의 피어스 브로스넌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볼 만하다. 필리다 로이드/메릴 스트립·피어스 브로스넌·콜린 퍼스·스텔란 스카스가드·아만다 시프리드/로맨스/12세/108분. ●방콕 데인저러스 공포영화 ‘디 아이’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태국의 옥사이드와 대니팽 형제의 1999년 데뷔작을 할리우드에서 다시 제작했다. 톱스타인 니컬러스 케이지가 주인공인 청부살인업자 조 역을 맡아 동·서양의 영화적 교류에 관심이 모아졌다.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방콕의 주요 인사 4명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은 조는 믿었던 심복에게 배신당하자 이에 대한 복수를 감행한다. 놓치지 마세요! 냉혹한 전문 킬러의 몰락과 신파조의 러브스토리를 내세운 이 작품은 오히려 할리우드로 옮겨지면서 80년대 홍콩 누아르 특유의 비장미는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수상 시장 등에서 펼쳐지는 총격신과 불혹을 넘긴 케이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는 청룽 주연의 영화나 조폭 코미디가 사라진 이번 추석을 심심하게 느끼는 남성 영화팬들의 눈길을 잡을 만하다. 대니 팽·옥사이드 팽/니콜러스 케이지·샤크릿 얌남·양채니/액션·스릴러/15세/98분. ■ 일본 영화 이번 추석 극장가는 일본영화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큰 선물이 될 듯하다. 명절에 좀처럼 보기 힘든 일본영화들이 대거 개봉하기 때문. 특히 인기만화의 유명세로 대중성을 담보하는 작품이 많아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꽃보다 남자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동명 만화가 원작. 꽃미남 부잣집 도련님 4명이 모인 ‘F4’와 쾌활한 여학생 쓰쿠시(이노우에 마오) 등 주요인물들이 학교를 졸업한 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F4’의 리더격인 쓰카사(마쓰모토 준)와 쓰쿠시가 벌이는 해프닝이 주요 줄거리다. 놓치지 마세요! 스크린에 펼쳐지는 한 명도 아닌 네 명의 꽃미남 남성들의 항연을 만끽하고 싶다면.TV시리즈에 나왔던 그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며, 역대 일본 영화 중 최다 스크린에서 국내 흥행의 시험대에 오른다.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청춘 로맨스물의 경쾌함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홍콩, 일본 도쿄 등의 현지 촬영으로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이시이 야스하루/이노우에 마오·마쓰모토 준·오구리 /로맨스/12세/130분. ●20세기 소년 어린시절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장난삼아 썼던 예언이 하나둘 실제 사건으로 눈앞에 나타난다면? 로커의 꿈을 접고 편의점을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은 20세기 말 신흥종교 집단이 등장해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세계 곳곳에 죽음의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지구 멸망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자,30년 전 흩어졌던 친구들을 다시 모아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한다. 놓치지 마세요! ‘몬스터’‘플루토’등으로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우라사마 나오키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1960년대에서 2018년까지 시대를 통찰하는 예지력은 돋보이지만, 만화와 영화 사이의 큰 거리감은 관객의 평가에 달렸다. 쓰쓰미 유키히코/가라사와 도시아키·도요카와 에쓰시·도키와 다카코/모험·판타지/12세/141분. ■ 다큐멘터리 ‘꾸미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감동’ 이번 한가위 극장가에는 때론 영화보다 더 극적인 다큐멘터리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동안 상업영화에 밀려 주로 TV에서 접하던 다큐물들을 스크린에서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구 영국 BBC가 독일 제작사와 손잡고 총 300억원을 들여 공동제작한 환경 다큐멘터리.40여명의 카메라맨이 총 4500일 동안 전세계 26개국을 돌며 촬영에 공을 들었다. 북극곰, 아프리카 코끼리, 혹등고래 등 세 종의 포유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이 초래한 위협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극영화 못지 않은 감동을 준다. 놓치지 마세요! 더이상 울고 짜는 영화나 드라마에 지쳐 TV시리즈 ‘동물의 왕국’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거대한 스케일의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나고 싶다면. 열대 밀림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낙원의 새들의 짝짓기 쇼는 장관을 이루며, 장동건이 내레이션을 맡아 환경의 중요성을 호소력 있게 전한다. 알래스테어 포더길·마크 린필드/내레이터 장동건/가족·모험/전체/90분.
  • 서태지 회견중 돌발행동…“너희쪽으로 갈게”

    “내가 너희들 쪽으로 갈게” 서태지가 기자회견 중 돌발적으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팬들을 향한 자신만의 독특한 어법과 신뢰감을 유감없이 표현했다. 서태지는 29일 오전 서울 덕수궁 내 즉조당 앞뜰에서 영국 클래식계의 거장 톨가 카시프(Tolga Kashif·46)와 함께 하는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새달 2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시프 앤 로열 필하모닉’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 자리였다. 내리쬐는 뙤약볕에도 불구 이날 발표회에는 100여명의 취재진뿐만 아니라,수백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들어 서태지의 이름값을 실감케 했다. 특히,서태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러온 팬들에 대해 아낌없는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더 친근하게 다가서 왜 그의 팬들이 광적인지를 단적으로 입증해 보였다. 그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팬들 생각하면서 지낸다.”는 답변을 함으로써 팬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름을 나타냈다.또 서태지는 농담조로 “지금 팬들과 거리가 137m 정도 되는데,앞으로 7m로 그 거리감을 줄이겠다.”며 다양한 모습으로 친근하게 팬들에게 다가갈 것임을 약속했다.이어 “팬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시도를 많이 하고 싶다.”고 밝힌 그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이 나의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태지 팬사랑’의 백미는 기자회견 말미에 이뤄졌다.회견을 거의 끝마친 서태지가 자신의 모습을 보러온 팬들에게 “지금 그 앞으로 갈게,똑바로 서 있어.”라고 말하고는 실제로 자리에서 일어나 ‘137m’나 떨어진 팬들 앞으로 다가갔다.그러나 열성적인 취재진들에게 가로막혀 ‘7m’ 이내로 다가가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매우 아쉬워하는 한편,감동을 받은 듯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활동시절부터 서태지의 팬이었다는 김미영(25·여)씨는 “정말 이렇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면서 “(돌발 행동으로 인해)7m가 아니라 7㎜ 이내에 그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서 카시프는 서태지의 ‘모아이(Moai)’와 ‘난 알아요’,‘영원’ 등을 클래식으로 재해석한 곡을 피아노로 연주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서태지 회견중 돌발행동…“너희쪽으로 갈게”

    “내가 너희들 쪽으로 갈게” 서태지가 기자회견 중 돌발적으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팬들을 향한 자신만의 독특한 어법과 신뢰감을 유감없이 표현했다. 서태지는 29일 오전 서울 덕수궁 내 즉조당 앞뜰에서 영국 클래식계의 거장 톨가 카시프(Tolga Kashif·46)와 함께 하는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새달 2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시프 앤 로열 필하모닉’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 자리였다. 내리쬐는 뙤약볕에도 불구 이날 발표회에는 100여명의 취재진뿐만 아니라,수백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들어 서태지의 이름값을 실감케 했다. 특히,서태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러온 팬들에 대해 아낌없는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더 친근하게 다가서 왜 그의 팬들이 광적인지를 단적으로 입증해 보였다. 그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팬들 생각하면서 지낸다.”는 답변을 함으로써 팬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름을 나타냈다.또 서태지는 농담조로 “지금 팬들과 거리가 137m 정도 되는데,앞으로 7m로 그 거리감을 줄이겠다.”며 다양한 모습으로 친근하게 팬들에게 다가갈 것임을 약속했다.이어 “팬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시도를 많이 하고 싶다.”고 밝힌 그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이 나의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태지 팬사랑’의 백미는 기자회견 말미에 이뤄졌다.회견을 거의 끝마친 서태지가 자신의 모습을 보러온 팬들에게 “지금 그 앞으로 갈게,똑바로 서 있어.”라고 말하고는 실제로 자리에서 일어나 ‘137m’나 떨어진 팬들 앞으로 다가갔다.그러나 열성적인 취재진들에게 가로막혀 ‘7m’ 이내로 다가가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매우 아쉬워하는 한편,감동을 받은 듯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활동시절부터 서태지의 팬이었다는 김미영(25·여)씨는 “정말 이렇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면서 “(돌발 행동으로 인해)7m가 아니라 7㎜ 이내에 그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서 카시프는 서태지의 ‘모아이(Moai)’와 ‘난 알아요’,‘영원’ 등을 클래식으로 재해석한 곡을 피아노로 연주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마포구 ‘작은 도서관’

    [현장 행정] 마포구 ‘작은 도서관’

    전업주부 이복희(56·성산2동)씨. 매일 오전 10시면 15개월된 외손녀 송하와 함께 집을 나선다. 이씨가 향하는 곳은 동 주민센터 2층에 마련된 성메작은도서관. 지난 5월 문을 연 마을도서관이다. 165㎡ 남짓한 도서관 한 구석엔 장판이 깔린 유아용 독서공간이 있다. 이씨는 이곳에서 송하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다. 송하는 요즘 비행기가 등장하는 그림책에 재미를 붙였다. “첫 손자인 만큼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하게 해주고 싶었다.”는 이씨에겐 마을도서관이 쉼터이자 육아공간이다. ●문턱 낮춘 ‘생활도서관’ 지향 마포구에는 성메도서관 외에도 2곳의 작은도서관이 더 있다. 신공덕동 ‘늘푸른소나무 작은도서관’과 공덕동 ‘꿈을 이루는 작은도서관’이다. 마을문고 형태로 운영되던 동사무소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사단법인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주부·어린이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공공도서관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동네 슈퍼마켓 가듯’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도서관’을 지향한다. 개관 3개월 만에 이용자가 2만명을 넘어설 만큼 주민들의 호응도 뜨겁다. 회원으로 등록한 사람도 1800명에 육박한다. 성메도서관의 김계옥(41) 관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주민들이 도서관을 찾고 있다.”면서 “그만큼 도서관에 대한 지역민의 수요가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학기간인 만큼 요즘 도서관의 주 이용자는 어린이들이다.19일 성메도서관에서 만난 구본민(7·중동초 1년)군은 “학교에도 도서관이 있지만 집과 가깝고 좋아하는 만화책도 많은 작은도서관을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도서관을 소통·교감의 장으로 마포 마을도서관의 특징은 단순히 책을 읽고 빌려가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책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주는 것 역시 도서관의 역점 사업이다. 매주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동화구연과 글쓰기, 책 만들기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방학기간인 요즘엔 모빌과 옷 만들기 등 공예교실도 운영한다.10명이 넘는 청소년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든든한 인적 자산이 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는 사단법인 ‘평화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와 함께 ‘평화 책 전시회’도 연다.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평화롭게 사는 삶’에 대한 감수성을 심어주자는 취지다. 학부모 강좌도 병행한다. 좋은 책 고르기와 독서를 통한 영어 조기교육 등 젊은 주부들이 선호하는 강좌가 매달 한 차례씩 열린다. 마포구는 지역의 작은도서관을 구립도서관과 주민개방 학교도서관과 연계하는 ‘마포 도서관 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Beijing 2008] 희망을 쏜 외눈 사격선수

    그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사격 스키트 선수다. 빗방울마저 굵어지며 날아오는 표적을 노려보는 그의 시선을 방해했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방아쇠를 당겼으나 결과는 63점.19명 가운데 16위로 6위까지 올라가는 결선에 끝내 합류하지 못했다.6위와의 점수차는 6점. 하지만 그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14일 베이징올림픽 여자 스키트 예선에 나선 ‘외눈’ 사격선수 베로니크 지라르데(43·프랑스)의 올림픽 도전은 그렇게 막이 내렸다. 하지만 장애를 이겨낸 그의 열정에 동료 선수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를 마친 지라르데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 사물의 거리감을 파악하는 게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렇다고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직 정신력으로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스키트 종목은 공기소총 선수들이 대부분 한쪽 눈을 감고 목표물을 조준하는 것과 달리 날아오는 표적을 확인한 뒤 쏴야 해 양쪽 눈의 시력이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두 살때 암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던 지라르데는 오직 한 눈으로 날아오는 표적을 보고 정확하게 쏴야 하는 만큼 고도의 집중력으로 장애를 극복해낸 것이다. 16살 때 처음 총을 잡은 지라르데는 아버지의 권유로 클레이 사격에 입문했지만 올림픽 메달의 꿈을 위해 스키트로 전향했다. 지라르데는 “사선에서 살짝 뒤로 물러서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게 나만의 전략”이라면서 “중앙까지 날아온 표적을 맞히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icarus@seoul.co.kr
  • [오늘 한·미정상회담] 부시, DJ·盧와 대립 MB와 우의

    [오늘 한·미정상회담] 부시, DJ·盧와 대립 MB와 우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다.2002년 2월 처음 방문해 김대중(얼굴 왼쪽)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2005년 11월 방한해 노무현(오른쪽)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번 방한이 사실상 임기 중 마지막이고 보면 부시 대통령은 8년의 재임 기간 세차례 방한해 세 명의 한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셈이 된다. 지난 6년에 걸쳐 3년 간격으로 이뤄진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한·미 관계와 한반도 주변 정세의 굴곡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두 정권에서의 방한은 북핵 및 한·미 안보동맹의 변화와 맞물려 양국 모두에 적지 않은 긴장과 부담을 안겨 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국의 민주화 세력과 미국 우익을 대변하는 보수정권의 낯선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질감이 적지 않았고, 한·미 양측은 현안에 앞서 정권간의 이런 심적 거리를 좁히는데 진력해야 했다. ●DJ·부시 ‘악의 축´ 발언 양국 급랭 2002년 2월 이뤄진 부시 대통령의 첫 방한은 앞서 그가 연두회견에서 북한을 겨냥해 한 ‘악의 축’ 발언으로 한반도 전체가 급속히 얼어 붙는 상황에서 이뤄졌다.2박3일의 방한 일정을 끝내고 부시 대통령이 떠난 뒤 김 대통령은 “유난히 힘들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심적 부담이 컸다.“북한과 전쟁할 의사가 없다.”는 말로 한반도의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등 나름대로 한국 정부의 우려를 달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선(先)변화를 요구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그리고 그 이후 한반도는 좀처럼 해빙의 계기를 잡지 못한 채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국면으로 치달았다. ●盧·부시 두 정상 심적 거리감 실감 2005년 11월 방한에서는 주한미군의 지위변화,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문제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특히 주한미군을 유사시 역외지역에 파병하는 전략적 유연성 문제가 회담의 긴장도를 높였다. 회담은 그러나 의외의 성과를 냈다. 북핵 해결을 전제로 6자 회담을 역내 다자안보협의체로 전환하고,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길을 열어 놓았다. 방한을 마치고 돌아간 부시 대통령이 다음 달 노 대통령에게 방한 기간의 환대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친필서한을 보내 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이례적인 서한은 그만큼 한·미 관계와 두 정상간 심적 거리를 반증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권교체와 함께 등장한 이명박 대통령을 찾는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이런 점에서 앞서 두 차례의 방한과는 차이가 있다. 보수정권의 가치와 기독교 신앙에 뿌리를 둔 인생철학의 공유는 두 정상의 발걸음을 비교적 가볍게 하고 있다. 다만 한·미 동맹 미래비전 채택을 다음으로 미룬 데서 보듯 임기말 대통령의 방한이라는 외교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상간 거리는 크게 좁혀졌으나, 주고 받는 웃음만큼 회담의 실질적 성과까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2008 월드리그] 남자배구, 러시아 꺾었다

    희망을 품게 해준 1승이었다. 한국 배구가 월드리그 11연패 수모 끝에 그토록 기다리던 첫 승을 거뒀다. 한국 국가대표 배구팀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한티만시스크에서 끝난 국제배구연맹(FIVB) 2008월드리그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12차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강호 러시아를 맞아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나머지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3-2(20-25 17-25 25-19 25-23 15-13)로 승리, 대역전극을 일궈냈다.‘신치용호’가 출범한 지 8경기 만에 따낸 승리이자 러시아에 거둔 9년 만의 승리다. 전패의 수모는 벗겠다는 남은 자존심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또한 득점 1위, 서브포인트 1위에 오르며 월드리그를 통해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부상한 문성민(23)과 대표팀에 중앙 속공 옵션을 장착케 한 신영석(22) 등 젊은 피들의 성장을 확인시킨 경기였다. 한국 배구는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 예선 탈락과 월드리그 11연패를 당하는 동안 힘과 스피드, 높이의 절대열세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세계 배구와 동떨어진 거리감을 확인한 것. 이 과정에서 감독 교체의 우여곡절도 함께 겪었다. 특히 박빙의 승부처에서 막판 집중력과 경험 부족으로 번번이 아깝게 패하곤 했다. 풀세트 접전만 5차례 펼친 것이 그 방증. 신치용 감독은 “2년 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사傳(KBS1 오후 8시10분) 우리 역사상 최초의 자동 물시계인 자격루를 만든 장영실. 실력 하나로 부산 관소속 노비 출신에서 종3품 대호군에 오르기까지 그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그러나 가마사건으로 파직된 후 그의 삶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최고의 과학자로 존경받던 한 사람이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 까닭은 무엇일까?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10분) 어려운 취업난 속에 점점 퇴색해버린 대학생 농촌활동. 하지만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무섭게 농촌으로 발길을 향한 이들이 있다. 흙에서 흘리는 땀방울로 노동의 가치를 배워나가는 44명의 젊은이들. 일손 부족, 한·미 FTA 등으로 어려워진 농촌을 돕는 대학생들의 여름 ‘농활’, 그 72시간을 담아본다. ●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은아는 진규의 바람을 확신하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괴롭기만 하다. 친구들과 함께 초대받아 안여사네 집을 방문한 충복은 잘나지도 못하고 아무 것도 해 줄 게 없는 자신의 처지에 마음이 서글퍼진다. 한편, 은아는 아무 것도 모르고 회사에서 돌아온 진규를 쏘아보다 따귀를 한대 때려 버린다. ●TV속의 TV(MBC 오전 11시) 15년째 일요일 낮시간의 즐거움을 책임져온 영화정보 프로그램 ‘출발! 비디오 여행’. 다양한 코너들로 영화의 재미와 정보까지 함께 담아내고 있는 프로그램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TV 시간여행’에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진 각종 선발대회를 통해 그 시절 우리들 삶의 모습을 되짚어본다. ●달콤한 인생(MBC 오후 10시35분) 준수는 성구의 죽음에 괴로워하면서도 박병식 형사의 추궁에는 꿋꿋하게 맞선다. 동원은 혜진에게 아이들을 데려다 주면서 함께 살라고 한다. 혜진은 갑작스러운 남편의 태도가 당황스럽고 감당하기가 어렵다. 준수를 향한 감정이 짙어질수록 혜진은 남편과의 거리감을 더 느낀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개그맨, 가수, 연기, 공연 연출까지 아우르는 만능 엔터테이너 표인봉. 미녀 개그맨으로 알려진 아내 유정화와 아빠를 꼭 닮은 딸 바하와 함께 살고 있는 보금자리를 찾아간다. 최근 공연연출가로 변신한 그가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뮤지컬 ‘재너두’의 연습현장, 세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건강식, 웰빙 밥상 등도 공개한다. ●가족극장〈시끌벅적마을의 아이들〉(EBS 오후 2시30분) 리사는 두 명의 오빠 라세, 부세와 함께 농장에 살며 윗농장의 브리타, 안나 자매 그리고 아랫농장의 올레, 샤스틴과 친형제처럼 지낸다. 아이들은 방학을 맞아 신나게 뛰어놀 생각에 행복에 젖는다. 꼬마 샤스틴을 제외한 여섯명의 아이들에게는 마을 구석구석이 모두 신나는 놀이터이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음식을 씹고 소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28개의 치아. 얼굴 전체의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쳐 치아교정 인구가 10년새 3배 이상 급증했다. 현대인의 잦은 인스턴트 식품 섭취로 인해 치아기능이 떨어지고 턱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 다양한 치아 모양과 턱 교정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호텔에서 피를 본 교도관(矯導官)과 전여수(前女囚)

    호텔에서 피를 본 교도관(矯導官)과 전여수(前女囚)

    자동차 운전을 배우다가 사고를 낸 19살 아가씨- 그녀는 어두운 교도소 감방에서 나이 지긋하고 고마운 교도관을 만났다. 교도소를 나온후에 사랑으로 변한 두사람 사이. 처자있는 그 임에게 아가씨는 아낌없는 사랑을 바쳤건만…. “헤어져야할 처지라면 차라리 함께 죽자” 새벽 2시30분쯤-. 「나이트·클럽」영업 시간도 끝나 모든 종업원까지 깊은 잠이든 시간, 대구 관광「센터」교환실 전화소리가 요란히 울렸다. 『504호실인데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빨리 경찰에 알려라』 침착을 잃어버린 다급한 남자손님의 목소리가 교환양의 귀를 울렸다. 112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관과 종업원들이 5층 504호실 문을 열어제쳤을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않은 두 남녀가 배를 움켜쥐고 방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붉은 피로 얼룩진 이부자리에서는 물씬 풍기는 피비린내-. 이 사고는 지난 8월4일 밤2시쯤 교도소에서 수감돼있던 李(이)순미양(22·가명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이 눈이맞아 교제해오던 車(차)복락씨(42·가명 K교도소 서무과장)에게「이루지못할 사랑. 자살로 청산하자」고 칼부림을 한 것. 이양이 차씨를 알게된 것은 지금부터 3년전인 69년 5월 이양이 자동차운전을 배우다가 사고를 내 I교도소에 수감되면서부터-. 이때 차씨는 I교도소 보안계장직을 맡고있엇다. 누구든지 감방생활을 하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구원을 청하고 싶어지는법-. 이양은 차씨의 따뜻한 배려로 차씨 사무실에서 면회도하고 차씨가 가끔 사주는 식사도 얻어먹으며 다른 수감자 보다 많은 혜택을 입어 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게 됐다. 재판결과 1년징역에 3년간 집행유예를 받아 교도소에서 풀려나오게된 이양은 수감중 차씨의 따뜻한 인정을 잊을수 없었다. 어느날 이양은 I시로 차씨를 찾아갔다. 이양은 차씨에게 수감중 신세를 많이져 고맙다는 인사를 했고 차씨는 다시 찾아준 이양에게 호감을 갖게됐다. 차씨는 서울 성북구에있는 집에 처와 2남1녀가 있다는 이야기며 자기처가 몸이 약해 요즘 별거하고 있다는등 은근히 이양의 호감을 살만한 말들을 늘어놓았다. 이양은 어느새 사흘이 멀다하고 차씨에게 사랑의 편지를 띄우게 됐고, 차씨역시 이양의 미모와 싱싱한 젊음에 끌려 꼬박꼬박 답장을 쓰던끝에 두사람은 깊은 관계에 빠지게됐다. 따뜻한 인정 잊을수 없어 풀러난뒤 인사간게 인연 I시에서, 서울에서 40대의 중년신사와 20대의 앳된 처녀는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속삭이고 감미로운 시간에 자꾸 젖어들어갔다. 꿈처럼 흘러간 1년. 차씨는 서울교도소로 전근됐고, 이때부터 이양은 편물을 해 번돈으로 신당동에 전셋방 한간을 얻어 차씨와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이 서울에 함께있게되자 매달 만나는 횟수도 5~6회로 늘어났고 이양의 아낌없는 사랑은 더욱 깊어갔다. 이양은 편물을 해 번돈으로 살아가면서 차씨의 박봉을 일절 축내지 않고 차씨 가족이 눈치채지 않도록 신경을 썼고, 차씨가 자기를 영원히 사랑해주기를 바랐고 다짐도 구했다. 작년 5월 차씨는 K교도소 서무과장으로 영전해 다시 서로 떨어져 지내게됐다. 이때 이양은 차씨의 영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멀리 가더라도 한달에 1~2회씩 꼭 만나줄 것을 신신 당부했다. 차씨가 K시로 전근가고부터 이양은『당신이 없으면 살수없다』는 사랑의 편지를 띄우며 아쉬움을 달래고 한달에 두 번씩 차씨와 만나는 날만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면서 살았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차씨의 편지답장은 뜸해지고 만나는 횟수도 줄어지는등 눈에 띄도록 변해갔다. 지난 7월30일 서울에 올라온 차씨는 이양이 그토록 걱정을 하고 두려워하던 말을 꺼내고 말았다. 『나는 본처와 2남1녀의 자식까지 있는 몸인데다 공무원신분으로 더 이상 이양을 사귈수는 없어요. 이양은 처녀이고 나이도 어리니 좋은 신랑감을 만나 결혼해 새출발하는 것이 좋지않느냐』고 하면서 『이젠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앞이 캄캄해진 이양은 밤새 몸부림치며 이생각 저생각으로 잠을 이룰수없었다. 결혼 하자고는 안했는데 이양은 차씨에게 결혼을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주지않으면서 사랑하겠노라고 애걸했으나 『더이상 서로가 괴롭기전에 헤어지는게 현명하다』면서 차씨는 매정한 절교선언. 이튿날 이양은 K교도소로 장거리전화를 걸어 차씨를 불러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만나주세요』 이양은 애걸했다. 차씨는 마지막이란 조건으로 8월 3일 대구에있는 한국은행대구지점 앞에서 밤10시에 만나자고 했다. 차씨와 이양은 약속장소에서 이날 만났다. 둘이서「택시」를 타고 대구 수성못 등 유원지를 한바퀴「드라이브」했다. 그처럼 다정하던 둘은 말문을 굳게 닫은채 침묵을 지켜 서로가 서먹하게 느껴졌고 왠지 거리감이 자꾸 마음을 후빈다고 느끼면서도 이양은 아무말을 못했다. 『맥주나 한잔하지』하고 차씨가 대구관광「센터」앞에 「택시」를 세웠다. 맥주를 한잔씩 하고난후 둘이는 이 건물 5층에있는 「호텔」 504호실에 들었다. 마지막 밤을 몸부림치다 갑자기 미운마음 치밀어 「호텔」방에 들어서자마자 차씨는 이양을 끌어안고 애무하기 시작했다. 차씨가 하는대로 몸을 맡긴 이양은『평소 마음에 품고있던 말을 꼭 하겠다』고 다지면서도 왠지 자기를 애무하는 차씨가 미워 마음 한구석엔 분노를 일으키고 있었다. 자기 만족을 채운 차씨가 그대로 코를 골자 이양은 차씨의 행동이 너무나 어이없었고 2년동안 순결과 마음을 바쳐온것이 분했고 괴씸하다는 생각에 휩싸였다는 것. 「이럴바에야 둘다 죽어버리자」고 결심한 이양은 과도를 「핸드백」에서 꺼냈다. 곤히잠든 차씨의 배를 찌르고 자신도 배를 찔렀다. 차씨가 영문도 모르고 소스라쳐 깨어났을때 이양은 스스로의 배에 칼을 꽂은채 뒹굴고 있었다. 차씨가 이양배에 꽂힌 칼을 뽑아내고 교환에다 위급함을 알렸던 것. 한참후 차씨는 자기배도 아파오고 뜨끈한 액체가 하부를 적시는걸 느끼고 자기 배를 보았을때 창자가 배밖으로 튀어나와 있는걸 비로소 알았다고 한다. 남대구 경찰서는 지난 15일 이양을 살인미수혐의로 구속 송치했고, 이양은『아무 얘기도 하고싶지않다. 괴로울뿐이다』고 현재의 착잡한 심정을 말하려들지 않았다. <대구=김세기(金世璣)> [선데이서울 71년 9월 5일호 제4권 35호 통권 제 152호]
  • [진실TALK] 신동 “슈퍼주니어에서 빠지고 싶었어요” ②

    [진실TALK] 신동 “슈퍼주니어에서 빠지고 싶었어요” ②

    1편에서 계속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지만 아이돌이라 하긴 거리감 있는 외모에요. 아 사실인걸요. 데뷔할 때 “내가 과연 ‘아이돌’이라는 호칭을 달 수 있을까?”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도 멋있는 건 부담스러워요. 사실 슈퍼주니어에서 빠질까 하는 생각도 했거든요. 슈주를 빠진다? 언제 그런 생각을 했어요? 2집 ‘돈돈’ 활동 할 때였어요. 콘셉트가 멋있고 강렬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멤버들과 매니저형한테 얘기를 했어요 “저를 돈돈 무대에서 빼달라. 나하곤 안 어울린다.”고요. 하지만 멤버들이 “슈주는 13명이기에 슈주다. 네가 빠져서 우리가 인기를 얻어도 의미가 없다.”고 저를 질타하더라고요. 그래서 무대에 섰고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어요. 너무 행복했죠.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음…첫 번째로 슈주가 초대박이 났으면 좋겠어요. 미국까지는 아니더라도 한ㆍ중ㆍ일에서 최고가 되고 싶고 전 국민이 좋아하고 따라 부르는 그런 노래를 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이홍렬 선배님, 주병진 선배님 같은 MC가 되고 싶어요. 연배가 꽤 차이 나는 분들인데? 어렸을 때 ‘이홍렬 쇼’를 많이 봤어요. 충격이었던게 중화권 스타인 여명이 나와서 한국말을 하는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제 이름을 걸고 토크쇼를 해보고 싶어요.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나와서 하는 버라이어티가 아닌 1:1 대담 같은 식으로요. 아직 MC나 가수나 걸음마 단계라 조심스런 포부일 뿐입니다. (웃음) 신동씨에게 슈주는 어떤 존재에요? 친구에요. 같이 활동할 땐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고 했어요. 제 가족 같은 존재에요. 지금은 개인활동이나 유닛 활동을 해서 다 같이 모이기 힘든데 빨리 전부 모여서 활동하고 싶어요. 데뷔 3년째 인데 행복한가요? 그럼요! 제가 슈주라는 사실이 행복해요. 제 인생에서 가장 잘 만난 친구들이죠. 첫 만남을 아직 기억하는데, 첨은 무척 어색했어요. 제가 나이도 좀 있었는데 늦게 합류했거든요. 멤버들은 지금도 새로운 게임기가 있으면 같이 사서 놀고, 식당에 가서 음식도 먹고 그래요. 광고 카피 있잖아요 “슈퍼주니어라 행복해요.” 하하. 10년 뒤엔 어떤 모습일 것 같아요? 일 적인 면에서는 슈주 멤버일 것 같아요. 다른 점이 있다면 음악을 만들고 프로듀싱 하고 있을 거고요. 후배들 교육도 시킬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결혼 하지 않았을까요? 아! 결혼을 빨리 하고 싶거든요. 가족을 자주 못볼텐데? 사실 어려서는 가족의 중요함을 몰랐어요. 반항도 했었고 어머니, 아버지와 그렇게 가깝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밖에서 일하고 사람을 만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됐어요. 학교 다니면서 용돈 타서 쓰고 했던 모든 것들이 행복이란 걸요. 그래서 빨리 가족을 만들어서 효도해 드리고 싶어요. 슈퍼주니어 멤버로 데뷔 3년째, 가수로 MC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신동과의 인터뷰는 여느 아이돌 그룹과는 다르게 솔직담백했다. 최근 슈퍼주니어-해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신동이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사로잡을지 기대해 보자.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중 정상회담] 美·日 이어 中과 관계격상… 동북아 협력 강화

    |베이징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으로 새 정부 출범 후 미국, 일본, 중국으로 이어진 ‘이명박 정상외교’의 밑그림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불과 취임 100일도 안 돼 한·미, 한·일, 한·중 3각 정상회담이 이뤄졌다는 점과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격상을 이뤘다는 점은 이명박식 실용외교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기존 군사안보 중심의 동맹관계에서 ‘21세기 전략동맹’의 개념으로 격상시켰다. 두 나라간 정치, 경제, 외교, 문화 분야의 협력뿐 아니라 동북아를 넘어 다자구도에서의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으로 발전시켜 한·미간에 다층적이고 포괄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틀 뒤인 지난달 21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두 나라 관계를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규정했다. 과거사보다는 미래의 비전을 중시하는 ‘한·일 신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했다. 27일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 대통령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라는 관계 격상을 이뤘다. 경제 중심의 양국 협력을 외교안보·문화·환경 분야로 확대하고 지구촌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과는 전통 우호의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일본과는 미래지향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중국과는 교류와 협력의 폭을 대폭 넓히는 쪽으로 ‘이명박 외교’가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하반기로 예상되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자원 분야의 한·러 협력 강화가 이뤄진다면 새 정부 한반도 4강 외교의 밑그림은 완성되는 셈이다. 미·중·일 3국과의 관계 격상에 따라 앞으로 동북아 지역에서의 정상외교는 과거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정상간 셔틀외교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당장 이 대통령은 올 한 해에만 후쿠다 총리나 후 주석과 각각 7∼8차례씩 만나게 된다.EU 정상들처럼 동북아 정상들도 수시로 만나 현안을 조율하고 보조를 맞추게 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정상외교 활성화를 통해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주도권을 유지,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 관계 강화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를 불식함으로써 대북정책 추진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외교 활성화를 강조하는 ‘이명박 외교’에도 불구하고 기존 동북아 지역의 양자간 갈등 현안들이 일거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일본만 해도 최근 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움직임을 통해 한 달 전 한·일 정상이 합의한 신시대 개척과 배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많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온도차를 드러낸 대목이 있다. 바로 대북정책이다.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비핵·개방·3000’구상을 후 주석에게 설명하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 주석은 남북간 긴밀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원론적 자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햇볕정책을 근간으로 한 지난 10년의 한국 정부와 달리 북한의 변화를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일정 수준의 거리감을 내보인 셈이다. jade@seoul.co.kr
  • [새영화] ‘GP506’

    서울에서 불과 50분 거리지만 아무나 들고 날 수 없는 곳,GP(Guard Post). 영화 ‘GP506’(제작 보코픽처스)은 비무장지대의 최전방 경계초소 GP에서 일어난 소대원 몰살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베트남 밀림을 배경으로 한 ‘알 포인트’를 연출했던 공수창 감독은 이번엔 비무장지대 GP라는 제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핏빛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폭우가 쏟아지는 아내의 장례식 날 밤,‘GP506’사건의 수사를 맡은 노성규 원사(천호진). 군 최고의 정예요원인 그는 이튿날 새벽 6시까지 몰살된 소대원들의 시체속에서 현역 군 참모총장의 아들인 GP장의 시체를 찾아 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소대원의 숫자와 동일한 21명의 수색대가 GP506에 파견되지만, 외부의 침투 흔적을 비롯한 사건의 단서는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노원사는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강진원 상병(이영훈)의 캠코더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 나간다.“나는 지금부터 우리 부대원을 모두 죽일 것이다. 이것이 발견되었을 때 우린 모두 죽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강 상병이 남긴 유일한 메시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 들던 사건은 발전실에서 살아 있는 유정우 중위(조현재)를 발견하고 급물살을 타는 듯 보이지만, 유 중위는 단서들을 은폐하고 본대 복귀만을 요구한다. 한편 노 원사는 수색대원 사이에도 GP506 소대원들에게 발견됐던 이해하기 힘든 현상들이 퍼지는 것을 목격한다. ‘GP506’은 6·25전쟁 이후 50년간 고립되고 폐쇄되었던 GP라는 공간적인 특수성과 단 하룻밤에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는 명제가 긴장감과 공포심을 자극하는 영화다.‘하얀전쟁’,‘텔 미 썸딩’,‘링 한국편’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던 공수창 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한국형 공포물의 전형을 보여 준다. 극전체에 미스터리적 요소를 강조하긴 했지만, 요즘 관객들이 열광하는 영상미와 속도감이 강조된 ‘미국드라마’(미드)식 스릴러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깨끗하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와 100% 공감이 가지 않는 주인공들의 선택 등 드라마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마니아적 장르영화로서의 미덕은 충분히 갖췄다. 공수창 감독은 “보석처럼 빛나는 젊은 시절에 군대에 가야 했던 젊은이들의 애환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21세기 유일한 냉전국가의 상징인 GP는 어딘가에 절박하게 내몰리고 있는 우리사회를 표현하는 최적의 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이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세븐데이즈’‘추격자’로 이어지는 스릴러 열풍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실화소재 영화의 흥행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특정사건을 극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일련의 휴전선 비무장지대 총기난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추격자’에 이어 ‘GP506’을 배급하는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DMZ 최전방 GP는 관객들에게 더욱 현실감을 줄 수 있는 소재이고, 선악의 본질에 대해 좀더 깊숙하게 접근한 작품이기 때문에 ‘추격자’와는 또다른 색깔의 매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18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총선 D-9] “일단 튀어라”

    ‘튀어야 산다!’ 18대 총선에 나선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유권자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 한나라당 홍정욱(서울 노원갑) 후보는 인기 영화배우인 아버지 남궁원(본명 홍경일)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버지가 현장을 함께 뛰는 것 외에도 이대근씨 등 중견 연기자 10여명이 이따금 지원사격한다. 홍 후보에 맞선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도 당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김부선·하리수씨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경기 덕양갑)후보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인공인 영화배우 문소리씨를 동반한다. 진보신당은 박찬욱·임순례·변영주씨 등 영화감독을 홍보대사로 영입했다. 한나라당 정몽준(서울 동작을) 후보는 가수 김흥국·김상희씨 등이 힘을 보탰고, 김한길 전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는 현재 사극 ‘대왕 세종’에서 열연하고 있는 부인 최명길씨를 대동, 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가운데, 친박연대는 박 전 대표를 부각시킨 광고를 내보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깜짝 아이디어’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민주당 우원식(서울 노원을)후보는 ‘찾아야 할 2500억원?’,‘끊어진 경전철 왜?’ 등의 현수막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teaser) 방식을 썼다. 우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한나라당 권영진 후보는 지역 노인과 장애인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으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현경병(노원갑)후보는 현장과의 거리감을 줄이려고 차량 이동 중에도 영상전화를 통해 유권자들과 만난다. 민주당 안민석(경기 오산) 후보는 확성기 대신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든 ‘클린 유세단’을 운영해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 자유선진당 옥반혁(경남 김해갑) 후보는 최근 피살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보존회장에 대한 조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상복을 입고 다녀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민주당 김성욱(강남갑) 후보는 현수막을 거꾸로 매달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파란만장 박정금과 함께라면 뭘해도 든든하지 않겠어요?”

    “파란만장 박정금과 함께라면 뭘해도 든든하지 않겠어요?”

    지난달 28일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 촬영현장에서 만난 배종옥, 김민종, 손창민은 자정까지 이어지는 늦은 촬영시간에도 활기가 넘쳤다. 이는 기존의 우려를 깨고 한 달만에 시청률 20%를 돌파,KBS ‘엄마는 뿔났다´와 대등한 경쟁구도를 이루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였다. “본래 시청률을 의식하고 드라마를 출연하지는 않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상상도 못했거든요. 주변에서 재밌게 봐주시니 힘이 나죠.”(배종옥) 가정생활과 일을 씩씩하게 병행하는 ‘아줌마 형사’ 박정금(배종옥)의 애환과 활약상을 그린 이 드라마는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로 입소문을 탔다. 여기에는 정금과 호적상 새엄마인 사여사(이혜숙)와의 갈등, 아들을 잃어버린 정금의 강한 모성애 등도 한몫 했다. “정금은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인물로 내적 갈등이 많은 인물이에요. 보통 사람 같으면 모든 것을 놔버리고도 싶겠지만, 정금은 삶을 바라보는 따뜻함과 긍정성으로 이를 극복하죠. 그런 밝고 희망적인 코드가 시청자들에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배종옥) 무엇보다 요즘 이 드라마의 화제는 ‘아줌마들의 로망’으로 떠오른 변호사 한경수 역의 김민종이다. 극중 그는 화려한 약혼녀 사공유라(한고은)보다 자신과 공통점이 많은 정금에게 더 끌린다. “처음엔 캐릭터가 감도 안 오고 애매모호한 구석이 있어서 연기하기에 무척 힘들었어요. 대사연습땐 잘못하면 ‘바보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거든요. 전 원래 남자팬들이 많았는데, 이 작품으로 주부님들이 좋아해주신다니 배우로서 힘이 많이 나죠.”(김민종) 오늘 촬영장면은 경수와 유라의 결혼식 장면(방송예정). 방송가에 ‘의리맨’으로 유명한 그는 이날 정금을 가슴에 두고 다른 여자와 결혼해야 하는 경수의 우수어린 눈빛을 연기했다. 김민종은 “극중 경수는 정금이 자신처럼 어두운 면을 지녔지만, 이를 활발하게 풀어내는 면에 매력을 느낀다.”면서 “이처럼 스토리나 감정선이 기존의 주말극과는 다른 힘이 느껴진다.”며 드라마 인기비결을 분석한다. 밤 11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일산의 한 검도장으로 촬영장소를 옮겼다. 이번 장면에는 정금이 경수를 떼내려고 긴급 호출한 용준 역의 손창민도 합세했다. 손창민은 극 중반부터 코믹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그동안 멜로드라마는 많이 출연했잖아요. 처음 드라마 ‘불량주부’로 코믹연기에 도전할 때 갈등도 있었지만, 저도 기존 연기에 대한 답답함도 있었고,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이런 연기적 변신에 후회는 없어요.”(손창민) 연기 경력이 모두 20년이 넘는 베테랑들이 모이다보니, 자연스럽게 화제가 ‘연기와 인생’으로 모아진다. “현재 자신의 삶은 자기가 선택한 삶이기도 하잖아요. 아무리 어려워도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겨내는 점이 저와 박정금의 공통점이죠. 전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이번에 무거운 이미지와 시청자들과의 거리감을 없앤 것이 가장 큰 소득이죠.”(배종옥) “전 요즘 코믹 연기의 균형점에 관심이 있어요. 코믹 연기라는 것이 노골적으로 웃긴다고 능사가 아니거든요. 그 상황에 적합한 연기를 했을 때만이 진정한 웃음도 나오고 슬픔도 나오죠. 어떻게 하면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고 그 경계선을 잘 ‘줄타기’하느냐가 38년차 배우인 저의 관심사예요.”(손창민) “그동안 연기자로서 전 작품 선택에 별로 전략적이지도 못했고, 안목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기존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지나치게 남성성을 강조했다면, 이번엔 저의 색다른 면을 보이게 돼서 만족해요. 이런 여세로 나간다면, 올해는 영화쪽에서 풀지 못한 ‘한´(恨)을 풀 수 있지 않을까요?”(김민종) 글·사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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