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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노연홍 청장 “식약청 新오송시대 시너지 낼것”

    [이사람] 노연홍 청장 “식약청 新오송시대 시너지 낼것”

    노연홍(55)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의 얼굴에는 설렘과 걱정이 교차했다. 다음 달 4일부터 2개월에 걸쳐 진행될 충북 오송으로의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다. 노 청장은 지금을 ‘발전을 위한 과도기’로 규정했다.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새로운 일을 하려면 처음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안감이 늘 생기기 마련”이라며 오송 이전으로 발생하는 제반 문제점들을 ‘산모의 진통’인 양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오송시대’의 ‘초대 청장’으로 기록될 그는 “2020년까지 식약청을 세계 5대 선진기관으로 올려 놓을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한 식약청, 존경받는 과학행정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감추지 않았다. →‘신(新)오송시대’ 를 맞아 식약청의 가장 큰 변화는. -‘시설의 선진화’를 들 수 있다. 현재 식약청 건물과 시설이 매우 낙후됐는데, 오송으로 이전하면 최신식 시설을 갖추게 돼 안전성도 더욱 향상될 것이다. 특히 50여개 제약회사도 함께 가고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건설될 예정인데, 연구자·산업체·병원 그리고 행정기관 등이 이렇게 한꺼번에 집적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일이다. 이들의 시너지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발휘될 것이다. 또 최근 식약청 내 ‘사내커플’이 늘어나고 있는데 오송 이전이라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전을 앞둔 직원들의 불만은. -식약청 직원들의 주거·교통·자녀교육 문제가 가장 핵심이었다. 이와 관련해 설명회도 갖고, 민원청취를 했다. 온라인에 ‘오송복덕방’을 운영하면서 공무원 임대주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데 주력했다. 또 주택 취득·등록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서울 출퇴근 직원을 위해 KTX 비용을 50% 이상 할인받을 수 있도록 협의가 됐다. 자녀 교육문제와 관련해서는 충북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 학교 전·입학도 특례입학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또 학교의 범위를 오송에서 청주, 조치원, 천안, 대전까지 확대하면 교육여건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 →결혼 적령기 젊은 여성들이 가장 큰 타격이라는데. -맞다. 식약청의 미혼 여직원들은 흔히 말하는 ‘스펙’이 굉장히 좋아 신붓감으로도 경쟁력이 있다. 그런데 지방으로 이전하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어려울까봐 고민이 많다.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지방에 남자가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같은 생각은 지나치게 서울중심적인 생각이라고 본다. 물론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식약청에서처럼 전문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일부 언론이 오송 이전에 따른 식약청 직원의 유출을 지적하는데 사실무근이다. 올해 정규직 27명, 비정규직 267명이 퇴직했다. 그런데 지난 3년간 연평균 퇴직자수가 정규직 40명, 비정규직 300명이었다. 올해 퇴직자수는 오히려 지난 3년 평균보다 낮다. →근무형태는 어떻게 바뀌나. -식약청은 실험·분석 등 과학행정을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유연근무제’를 적용하기에 용이하다. 재택근무, 요일선택제 등을 도입하고 스마트워킹(Smart Working) 시스템을 갖춰서 서울식약청 등에서 할 일이 있으면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요일선택제는 평일에 2~3시간 오버타임 근무한 뒤 하루를 빼는 방식이다. 어차피 미래 근무환경이 그런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사하는 데 문제는 없나. -이사가 제일 걱정이다. 고가의 의료기기, 미생물, 실험장비, 실험동물, 각종 화학·방사능물질 등 조심스레 다뤄야 할 짐들이 정말 많다.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제독, 제균도 해야 하고 옮긴 후 기기, 물질 등의 유효성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이삿짐을 옮길 때 상황에 맞게 경찰에 호위를 부탁하는 등 대책을 꼼꼼하게 세우고 있다. 다음주부터 모의훈련도 한다. 모든 이사를 완료하는데 50일에서 최대 두달이 걸리고, 정상화까지는 석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때까지는 ‘서울·오송’ 이중시스템으로 운영해야 한다. →국회 등 서울 업무가 많은 편인데. -서울 목동에 있는 서울식약청에 청장실이 마련된다. 아무래도 청장과 함께 있으면 서울청장이 많이 부담스럽고 불편하실 것이다. 그래서 청장 전용 사무실을 만들지 말라고 했다. 잠깐 동안 업무만 볼 수 있는 회의실처럼 된 융통성 있는 공간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장은 오송에 있는 것이 원칙이다. 최대한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화상회의도 하고 무선인터넷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결재도 할 생각이다. 중요한 일은 대면을 하더라도 웬만한 일은 전화·이메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식약청의 미래비전은 무엇인가. -우선 기타 부처 등과 떨어지게 됐는데 지리적인 거리감이 실질적인 거리감으로 다가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미래발전계획도 다시 세웠다. ‘희망미래 2020’인데, 2020년까지 세계 5대 선진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세계 10대 기관에서 5대 기관으로 목표를 올려 잡았다.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도 개최하는데 세계 5대 기관 되지 말란 법 없지 않나. 새로운 CI는 현재 완성단계다. 오송에 가면 식약청의 미래비전을 대외적으로 선포해 구성원 간 결속력도 다질 것이다. 구호에만 그치지 않도록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 최종안은 11월 중순 공개할 예정이다. 안석·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약력 ▲경기 파주 ▲한국외대 노어과 ▲행정고시 27회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행정관 ▲참여복지홍보사업단장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 ▲인구아동정책관
  • [G20 재무회의] 환율 격돌 안압지 대전으로 ‘확전’

    [G20 재무회의] 환율 격돌 안압지 대전으로 ‘확전’

    미국 측의 주도로 불붙은 환율논쟁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만찬장인 안압지에서도 계속됐다. 만찬장 분위기는 더없이 고즈넉하고 평화로웠지만, 환율을 두고 3시간을 넘게 난상토론을 벌인 각국 대표들의 신경전은 천년 고도(古都)의 연회터까지 이어졌다. 만찬 장소에는 소형 원탁 7개가 마련됐다.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한 배려했다. 과거 재무장관회의 만찬에서는 전체가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원탁테이블을 준비했다. 자리배치에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환율전쟁의 양축인 미국과 중국의 재무장관을 같은 테이블에 앉힌 것이 눈길을 끌었다. 정부는 안압지 만찬에서 환율 해법에 대한 끝장 토론을 위해 윤증현 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 셰쉬런 중국 재정부장이 상석에 함께 앉게 해 자연스럽게 의견 조율이 가능하도록 했다. 셰 부장에 대한 헤드테이블 배정은 지역별 대표성이 고려된 것이라는 게 회의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날 만찬 자리가 환율 해법을 위한 담판장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셰 부장과 가이트너 장관은 여성인 라가르드 재무장관을 사이에 두고 앉아 약간의 거리감을 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테이블에는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프랑스, 영국, 캐나다의 중앙은행장과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의장,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함께하면서 환율 논쟁을 이어갔다. 오후 8시가 넘으면서 각국 대표들은 자리를 옮기며 토론을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7개의 만찬테이블에는 ‘궁중 퓨전 한식’이 채워졌다. 전통의 우리 맛을 알리면서도 손님들에게 편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채(前菜)요리로는 토마토와 아보카도 살사를 곁들인 관자살과 훈제연어 게살 샐러드가 제공됐다. 주 요리는 궁중 잡채와 삼색 밀쌈, 애호박과 연근전, 궁중 해물 신선로, 한우 떡갈비, 농어와 바닷가재구이 등이 준비됐다. 종교적인 문제로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들을 위한 육류와 채식주의자를 위한 채소요리 등도 준비됐다. 인근에서 만찬을 즐긴 실무자들을 위한 먹을거리도 풍성했다. 게살을 곁들인 송아지 안심과 바닷가재구이, 송로버섯 리조토와 콜리플라워 등 양식 위주의 만찬이 제공됐다. 경주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소설가들의 경험·추억 엿본다

    작가 자신의 전기적 사실과 체험을 밑그림으로 빚어낸 작품을 일컫는 자전소설. 김사과, 하성란, 김연수, 박민규, 전성태, 김애란, 성석제 등 우리 시대의 작가들은 어떤 속 이야기를 풀어낼까. ‘자전소설’(도서출판 강 펴냄)은 문예지 ‘문학동네’의 ‘젊은 작가 특집’ 시리즈에 실린 단편들을 모은 것으로 작가들의 자전소설을 한데 묶은 책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 ‘너는 모른다’의 작가 정이현이 쓴 ‘삼풍백화점’에서는 대학 졸업 후 백수 신세로 취업 준비를 하던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나’가 백화점 여성복 매장에서 일하는 고등학교 동창 ‘R’를 우연히 만나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또 영원히 멀어진 이야기를 담았다.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기 10여분 전 그곳을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온 작가의 경험과 당시 막막했던 시절을 함께 보냈지만 지금은 잊힌 친구와의 아련한 추억은 묘하게 오버랩된다. “지금도 가끔 그 앞을 지나간다. 고향이 꼭, 간절히 그리운 장소만은 아닐 것이다. 그곳을 떠난 뒤에야 나는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는 정이현은 20대의 다양한 경험들이 작가가 되는 밑거름이 되었음을 에둘러 말한다. 천명관의 ‘이십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도 못 가고 취직도 못한 채 음악다방에서 ‘시간을 죽이던’ 시절의 이야기다. 록밴드를 꿈꾸던 스무살 청춘은 ‘디제이 형’을 존경하고, 여종업원 ‘개구리’를 사랑한다. 작가는 갓 스무살의 나이였던 자신이 “이미 수십년을 굴러다닌 자동차처럼 덜그럭거렸다. 털이 다 빠진 늙은 개처럼 아무런 의욕도 없었고 알 수 없는 무력감에 배 속이 늘 휑한 기분이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다. “전생엔 메릴린 먼로였다.”는 독특한 서두로 시작되는 박민규의 ‘축구도 잘해요’는 먼로와 아서 밀러·조 디마지오와의 결혼과 결별, 문학평론가 김현과의 만남 등을 넘나들며 작가가 문학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상한다. 이처럼 40여명의 작가들이 개성 있게 녹여낸 자신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흥미를 넘어 작가와 독자의 거리감을 좁힌다. ‘자전소설’ 시리즈는 모두 4권으로 출간될 예정으로 1권 ‘축구도 잘해요’와 2권 ‘오, 아버지’가 먼저 나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브루니는 카멜레온에 여우 같은 여자”

    “브루니는 카멜레온에 여우 같은 여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를 “카멜레온에다 여우처럼 교활한 여자”로 비판한 책이 출판돼 파문이 일고 있다.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 기자 출신으로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의 전기를 쓰기도 했던 베스마 라우리가 펴낸 ‘카를라-은밀한 생활’이 문제의 책. 현직 대통령의 부인을 겨냥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비판의 수위가 높다. 라우리는 먼저 프랑스 국민들이 브루니의 면모를 똑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루니는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에게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어 프랑스와 미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를 긴장시키고 있다.”며 날을 세운 뒤 “프랑스 국민들은 초연하고 완벽할 정도로 부유하게 차려입은 모습에 거리감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정년 연장, 집시 단속 등의 정책으로 사르코지 대통령이 비난을 받는 요즘 상황에서 브루니가 영부인으로서 보다 친근하게 느껴졌다면 대통령의 이미지도 한결 부드럽게 비쳐졌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라우리는 책이 출간되기 하루 전인 1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독설을 쏟아냈다. “프랑스 국민들은 자신들의 퍼스트 레이디를 잘 모른다.”면서 “프랑스인들이 보고 있는 브루니는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스커트 정장을 갖춰 입고 영국 여왕이나 다른 명사들과 함께 어울린 모습이 전부다.”라고 쏘아붙였다. 한때 돈많은 좌파 진보주의자를 지칭하는 대표적인 “캐비아 좌파”로 소문난 브루니가 2008년 입이 험한 보수주의자인 사르코지 대통령과 결혼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등을 돌렸다.”고 비판했다. 라우리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브루니의 오랜 친구들, 패션 디자이너들, 심지어 어린시절 유모들까지 약 100명을 만났다. 1990년대 브루니의 코를 성형했다는 익명의 성형외과 전문의도 인터뷰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與소장파·김문수 손잡나

    여권 내부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당내 소장파간 ‘전략적 연대설’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친이계 주류 측에선 갖가지 정황들을 거론하며 김 지사와 소장파의 행보를 ‘연대’ 움직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청와대를 공격하고 소장파가 이상득 의원을 공격하는 형태로 김 지사와 소장파간의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불법 사찰 논란을 기화로 이상득 의원 측과 권력 다툼을 빚게된 정두언·정태근 의원 등 소장파가 최근 권력 핵심과 일정한 거리감이 형성된 김 지사와의 전략적 연대를 하게됐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이재오 특임장관과도 한때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 장관이 최근 새롭게 권력의 핵을 형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류내 비주류’ 연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와 소장파 모두 정치적 근거지가 수도권이라는 점도 그렇다. 최근 김문수 지사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부쩍 많은 교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12일 친이주류의 한 의원은 “밤이면 김 지사 공관으로 많은 의원들이 드나드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지사와 소장파는 이런 관측을 일축하고 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소장파 의원들과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권을 염두에 둔다면 당내 친이계 주류 내에서 지지기반을 넓히지 비주류와 손을 잡겠느냐.”면서 “경기 출신 의원들이 지역 민원때문에 도지사를 찾아오긴 하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찾아오거나 찾아나서는 의원들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일축했다. 소장파 가운데 한 의원 역시 “지나치게 정치음모론적 생각이고 전혀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고 펄쩍 뛰었다. 그는 “대선이 상식적으로 2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 벌써 대권행보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면서 “도리어 청와대 참모진이 그렇게 몰아가고 있다.”며 각을 세웠다. 다만 김 지사와 소장파 모두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한나라당 공동의 목표가 있는 만큼 정치 흐름이나 시대에 맞는 후보라면 누구든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도 “차기 대권 주자의 최대 화두는 ‘누가 화합을 이끌수 있는 후보’이냐 인데, 여론이 김 지사를 선택한다면 여권내 화합을 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인기 원작 = 드라마 흥행 공식 깨지나

    인기 원작 = 드라마 흥행 공식 깨지나

    한때 인기 원작이 드라마 흥행의 보증수표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2004년 인기 만화를 드라마화한 ‘풀하우스’의 성공에서 불기 시작한 원작 열풍은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 2006년 ‘궁’으로 이어졌고, 지난해 ‘꽃보다 남자’에서 재확인됐다. 이 때문에 많은 제작자들이 시장에서 이미 한 차례 검증된 인기 원작의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인기 만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성적표가 영 신통치 않아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KBS 월·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나 일본의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MBC 수·목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는 모두 시청률 한 자릿수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이렇듯 ‘원작 드라마 흥행 불패 신화’에 급제동이 걸린 것은 올해 초.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10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MBC 주말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조짐이 나타났다. 뒤이어 소설을 원작으로 한 SBS 드라마 ‘커피하우스’도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조용히 물러나야 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이 같은 성적 부진이 인쇄 매체와 영상 매체의 문법 차이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지적한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독자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자극하는 만화나 소설과 달리 드라마는 이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제작비나 촬영 기간의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허웅 SBS 드라마국장은 “드라마가 편집이나 연출의 묘미로 원작의 맛을 살리기도 하지만, 드라마 구조에 맞추기 위해서 혹은 제작비나 제작기간 제약 때문에 등장인물 수를 줄이거나 공간적인 한계를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면서 “독자들이 원작에 대해 갖고 있는 수많은 이미지를 하나의 드라마 톤으로 전달한다는 것은 사실 마이너스적 요소가 더 많다.”고 털어놓았다. 만화적 상상력과 감수성을 드라마로 옮기는 과정에서 현실감을 잃거나 지나치게 과장돼 대중과 거리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대본, 연기, 연출 모두 보다 더 세밀하고 치밀한 준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원작의 인기와 유명세만 믿고 제작하다가는 대중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면서 “한국적 정서에 맞는 드라마 내용은 물론 원작을 효과적으로 재구성하는 각본과 연출 등 새로운 창작물로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옷 사기 전에 먼저 ‘입어’보세요

    패션 그룹 신원이 증강 현실(AR·Augmented Reality) 기술을 활용해 ‘가상 탈의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아이디’(www.styleid.co.kr)를 지난 6일 열었다. 스타일아이디는 베스띠벨리, 씨, 비키, 지이크 등 신원의 모든 브랜드와 국내 패션 제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패션 종합몰. 온라인 쇼핑몰로는 국내 최초로 AR 기술을 활용한 ‘가상 탈의실’ 서비스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기존에 선보였던 온라인 상의 옷 입기 서비스는 이미 찍어 놓은 사진이나 아바타에 옷의 이미지를 입히는 합성 사진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원에서 선보이는 가상 탈의실 서비스는 거울에 비치는 모습과 거의 흡사한 자신의 영상에 옷을 입히고 제품의 다양한 정보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옷을 착용해 보지 못한다는 온라인 쇼핑의 최대 약점이 스타일아이디를 통해 많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 탈의실은 소비자의 시간과 공간 등의 거리감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옷을 산 뒤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하는 소비자 불만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스타일아이디는 현직 패션 디자이너의 옷 입기 제안이나 패션 정보 등을 제공하는 ‘스토리텔링 쇼핑몰’로 쇼핑의 즐거움도 더해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장미인애, 옷으로도 숨길 수 없는 ‘글래머 몸매’

    장미인애, 옷으로도 숨길 수 없는 ‘글래머 몸매’

    배우 장미인애의 글래머스한 몸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미인애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첫 번째 누드화보집 ‘더 시크릿 로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장미인애는 타이트한 블랙 원피스를 입고 취재진 앞에서 매혹적인 포즈와 농염한 눈빛을 선보였다. 앞서 장미인애의 활동과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진 ‘누드화보’ 촬영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장미인애는 “지금 시점이 예쁜 배우에서 아름다운 배우로 변화되는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고 판단돼 촬영을 결정했다”고 화보집을 발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최희진, 유산 후 태진아와 하하호호?…’오리무중’▶ 이다해 ‘짐승녀’ 선언…팬들 결사반대 "인형돋잖아"▶ 김가연, 임요환 공개 애정행각 심경토로…"부담 100000000배"▶ 하리수, 대변신 비밀…성형 아닌 갸루 메이크업?▶ 신정환, 이틀 연속 방송펑크...잠적 배경 관심집중▶ 티아라 효민은 미미공주…’남격’ 배다해는 거미공주?
  • 최희진, 유산 후 태진아와 하하호호?…‘오리무중’

    최희진, 유산 후 태진아와 하하호호?…‘오리무중’

    이루(본명 조성현)의 전 연인 작사가 최희진 씨와 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의 진실공방이 해결되지 않은 채 법적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희진은 지난달 27일 ‘조씨 父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보여라’라는 글을 게재하며 논란에 중심에 섰다. 여러 차례 태진아의 인격을 비난했던 최희진은 9월 4일 10시 17분께 “이루의 아기를 임심했을 당시 태진아가 낙태할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최 씨는 이 글에서 2년 전인 2008년 12월께 낙태를 강요하는 태진아와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아이를 유산했다고 전했다. 최희진 씨는 참담한 심경을 전하기 전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2008년 12월 경 뱃속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이루에게 핸드폰으로 보냈고 같은 사진을 태진아에게도 보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최 씨가 2009년 6월 14일 공개한 ‘일 할 땐’이란 게제물이 앞서 설명한 상황과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속 최 씨는 간편한 복장으로 녹음실에 자리해 있고 그 뒤로 태진아의 모습이 보인다. 최 씨는 사진에 “일할 땐 난, 가수가 누구이건 얄쨜없다”며 “태선생님(태진아)과 수년 간 같이 일한 홍엔지니어 님 말을 빌리자면 국민가수 태진아 선생님께 이것저것 잔소리하고 주문한 건 내가 최초라고 함. 흐흐흐흐흐”라는 설명을 덧붙여 함께 음악작업을 마쳤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선생님도 곡이 흡족하게 나와서 기뻐해주셨다. 칭찬해 주셨다. 히히히히히”라며 돈독한 사이가 유지되고 있었음을 암시했다. 특히 최진희 씨가 태진아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모습은 현재 서로의 발언에 반박에 반박을 거듭하며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이는 모습과 거리감을 만들고 있다. 사진 = 최희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최희진, 유산 후 태진아와 하하호호’거짓말 덜미?’ ▶ ’스무살’ 우리, 흐느끼는 전라샤워신 ‘서버마비’ ▶ 연예인 해외봉사 망신… ‘무개념’ 여배우A 네티즌수사대 확인 ▶ 하리수-안선영, 친분샷 공개 “안타까워” 소감…왜? ▶ 김옥빈, 시사회-시상식 각기 다른 ‘패션센스’…만점감각 ▶ ’다큐멘터리 3일’ KBS 아나운서들 TV밖 모습 포착 화제
  • 구청장들 “권위는 가라”

    구청장들 “권위는 가라”

    서울시내 구청장들의 파격 행보가 잇따르고 있다. ‘B·M·W(자전거·지하철·도보)’를 타고, 전임 구청장이 쓰던 물건을 스스럼없이 재활용하며, 권위의 상징인 집무실마저 줄여 나가고 있다. 볼썽사나웠던 ‘과도한 의전’은 줄이는 대신 소탈하고 친서민적인 모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군림하는 단체장은 싫다 구청장이 타는 검정색 대형 관용차는 주민들이 거리감을 느끼게 만드는 대표적인 권위의 상징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이런 관용차 대신 마을버스를 타고 출퇴근한다. 집과 구청을 오가는 마을버스를 타면 10~20분이면 충분하지만, 차 구청장을 알아보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면 출퇴근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어서곤 한단다. 관용차 이용은 스스로 ‘업무시간 내’로 제한하고 있다. 차 구청장은 “공적인 업무를 볼 때를 제외하면 의전은 필요없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취임 직후 3400㏄급 에쿠스와 2900㏄급 그랜드카니발 등 자신 몫으로 있던 관용차 2대를 7000여만원에 공개 처분했다. 대신 2400㏄급 그랜저 중고 모델을 2000여만원을 들여 구입해 타고 다닌다. 김 구청장은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고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해 고급·대형 관용차를 매각한 것”이라면서 “관용차 매각 차액 5000여만원은 세외수입으로 편성해 내년도 구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도 집에서 구청사까지 가급적이면 걸어서 출근한다. 김 구청장은 “집에서 구청사까지 승용차로 5분, 걸어서 20분이라면 당연히 걷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걸으면서 주민들과 호흡하고, 하루를 구상하는 것이 편하다.”고 밝혔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대표적인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다. 아무리 바빠도 매주 금요일에는 자전거 동호회 소속 구청 공무원들과 함께 자전거를 탄다. 지난해 6월 시작해 벌써 1년이 넘었다. 특별한 외부 행사가 없는 날에는 지하철도 이용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외부 행사에 직원들이 동행할 경우 관용차 대신 구청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방자치단체장에게는 관용차가 주어진다. 배기량과 차종 등을 자율 결정할 수 있다. 다만 행정안전부가 2008년 6월 마련한 ‘지방자치단체 관용차량 관리·운영 개선방안’에 따르면 광역단체장은 3300㏄급, 기초단체장은 2800㏄급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주민·직원 ‘곁으로’ 구청장들의 격식 파괴는 집무실로도 번지고 있다. 구청장 집무실은 관용차처럼 행안부가 제시한 ‘청사 표준 설계면적 기준’에 따라 99㎡만 넘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공간만 활용하는 구청장이 늘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89㎡의 집무실을 직원들을 위해 내줬다.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외부 건물에서 ‘셋방살이’하는 부서에 제공한 것이다. 이 구청장은 대신 화장실과 침실 등으로 쓰던 34㎡ 공간을 새로운 집무실로 꾸몄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집무실의 3분의1가량을 ‘참여와 소통의 방’으로 만들었다. 담당 부서에서 해결하지 못한 주민 민원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위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청장실 앞을 지키던 경비도 없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진익철 서초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등도 집무실 일부를 구청을 방문한 주민들을 위해 내줬다. 종로구청장실은 ‘독서실’이란 애칭이 생겼다. 구청장실에 걸렸던 그림이나 사진을 모두 떼어내 ‘썰렁’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의 권위를 상징하는 커다란 사진이나 그림은 필요없다.”면서 “주민이나 손님들이 찾았을 때 가장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구청장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내에서 ‘유이한’ 여성 구청장인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근검절약하는 ‘아줌마 정신’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전임 구청장이 쓰던 가구와 집기 등을 교체하는 관행을 깨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구청장들이 일방적으로 지시만 하는 게 아니라 직원이나 주민들의 얘기도 귀담아 듣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매월 두 차례 ‘생활구정 수요포럼’을 열어 전문가 초청강연을 들은 뒤 지역에 적용할 방안을 논의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도 모든 회의를 지시와 보고가 아닌, 상호 토론 방식으로 바꿨다.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은 특정 요일을 ‘소통하는 날’로 지정해 주민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성 구청장은 “(구청장 출마를 준비할 당시) 사무실에 앉아 몇 시간씩 오지 않는 방문객을 수없이 기다렸다.”면서 “저를 찾는 주민들이 귀찮고 불편한 게 아니라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문소영·장세훈·김지훈기자 shjang@seoul.co.kr
  • ‘노다메’ 우에노 쥬리 “영웅재중, 뛰어난 배우” (인터뷰)

    ‘노다메’ 우에노 쥬리 “영웅재중, 뛰어난 배우” (인터뷰)

    우에노 쥬리의 이름을 듣고 ‘노다메’를 떠올리는 것은 자동반사적 현상이다. 2008년 고양이를 품에 안은 우에노 쥬리가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를 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때, 많은 국내 팬들은 “노다메가 왔다!”고 소리쳤다. 그리고 2년 후 2010년 9월 1일, 우에노 쥬리는 많은 이들이 원한대로 ‘노다메’로서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는 ‘치아키 선배’ 타마키 히로시와 함께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을 들고서다. ‘노다메-치아키’ 하모니가 울리는 순간. 오, 칸타빌레(cantabile·노래하듯이)! ◆ 타마키 상, 힘들 땐 어깨 주물러 줄게요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우에노 주리는 조금 수줍지만 열렬한 기쁨을 담아 미소 지었다. 지난 2일 타미키 히로시와 함께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Vol.1’ 시사회와 국내 팬미팅을 참석한 우에노 쥬리는 영화를 보고 웃는 한국 관객들의 얼굴에 무척 기뻤다고 했다. - 2006년부터 노다메로 살았다. 그런데 우에노 쥬리의 노다메는 2010년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도 여전히 노다메다. 치아키가 노력을 통해 한 걸음씩 성장한면, 노다메는 자유분방함 속에서 새롭게 발전하는 캐릭터다. 지난 4년 동안, 치아키와 노다메는 서로가 부족한 것을 채우며 성장했다. 치아키는 특이한 노다메를 보며 변하고, 노다메는 치아키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단계에 올라선다. 두 사람의 절묘한 밸런스는 서로의 음악적, 인간적 성장에 시너지 효과를 준다. - 노다메로 살면서 우에노 쥬리는 어떤 변화와 성장을 겪었나. 나는 원래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는 타입이다. 반면 노다메는 인생도 음악도 놀이를 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소녀다. 내게 부족했던 성격을 노다메가 길러주었고, 노다메에게 좋은 자극을 받아 인생의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었다. 노다메는 나에게 가장 좋은 파트너다. - 노다메에게는 치아키 선배라는 파트너도 있지 않나. 그렇다면 우에노 쥬리와 타마키 히로시도 극중 두 사람처럼 가까운 사이인가. 타마키 히로시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타마키 상’이라고 성(姓)을 불렀는데, 4년 넘게 알고 지낸 지금도 호칭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 사이에는 딱 좋은 거리감이 있는데, 이 거리는 노다메를 연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어쨌든 치아키는 노다메의 선배니까. - 하지만 두 사람은 누구보다 연기의 합이 잘 맞는 ‘커플’이다. 긴장감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촬영장에서 우리는 누구보다도 친하고 웬만한 일은 서로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 수 있다. 또 타마키 히로시가 촬영 중 힘들어하면 내가 부채질을 해주고, 내가 피아노를 치고 나면 그가 내 어깨를 주물러주기도 한다. (웃음) ◆ 영웅재중 상, 너무 쑥스러워 마세요 - 일본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에서는 한국의 영웅재중(본명 김재중)과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처음에 영웅재중은 나를 안아주거나 손을 잡는 연기를 할 때마다 얼굴이 빨개져 구석으로 도망가곤 했다. (웃음)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력이 굉장히 뛰어난 배우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액션 장면에서는 놀라울 정도의 실력과 체력을 보였다. - 우에노 쥬리와 영웅재중은 동갑내기다. 많이 친해졌을 것 같다. 처음에는 너무 무뚝뚝해서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닌지 걱정도 했다. 그런데 영웅재중이 ‘내가 너를 좋아하는 역할이라 일부러 거리는 두고 있다’고 해명하더라. 우리는 서서히 친해졌고 이제는 거리낌 없이 지낸다. - 우에노 쥬리가 본 영웅재중은 어떤 배우인가. 영웅재중이 한 인터뷰에서 나를 ‘성질과 근성을 갖춘 배우’라고 말했다. 반대로 내가 보기에 영웅재중은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깊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배우다. 또 운동신경과 세심한 통찰력도 갖고 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대선 기자 ▶ 이해인, 귀여운 얼굴-풍만한 가슴 ‘반전몸매’▶ ’핑클 출신’ 이진, 잔뜩 물오른 미모…’성유리 도플갱어?’▶ 황수정, 3년 만에 스크린 컴백무산?…’폭행물의’ 최철호 탓▶ 소유진, ‘3살 오빠’ 진이한에게 처음부터 반말…"야!"▶ 지석진, 거지패션 마저 ‘꽃중년’ 포스로 살렸다
  • “신통방통!”…신형 아반떼 자동 주차해보니

    “신통방통!”…신형 아반떼 자동 주차해보니

    일부 수입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자동 주차 기술’이 국산차에도 적용됐다. 지난 1일 현대차가 출시한 신형 아반떼는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을 탑재한 유일한 국산차다. 과연 신형 아반떼로 주차의 달인에 등극할 수 있을까. 먼저 주차버튼을 누르고 주차공간 옆으로 이동하면 차가 공간을 인지해 “브레이크를 밟고 천천히 주차하라”는 음성안내가 시작된다. 안내대로 손을 핸들에서 내려놓자 차가 알아서 주차를 시작한다. 백미러를 보지 않고 간단한 브레이크 조작만으로 평행 주차에 성공했다. 자동 주차를 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 초. 주차 시 정확한 거리감이 없는 초보 운전자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다만 운전자가 주차공간을 미리 파악하고 버튼을 미리 눌러야 하기 때문에 시야의 한계가 있는 복잡한 도심 도로에서의 실사용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만치 않은 선택사양 가격도 부담스럽다. 신형 아반떼 가격표에 따르면 주차조향보조시스템은 199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형 탑(T0P) 모델 스마트팩 구입자만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주차조향보조시스템은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70만원 짜리 패키지 옵션으로 묶어져 한 가지 사양만을 단독으로 선택할 수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공연리뷰]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리뷰]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시카고심포니, 런던심포니, 뮌헨필 등 세계 유명 28개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인 한·중·일 출신 연주자들이 모였다. 지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의 이력이다. 과연 이 올스타들은 어떤 연주를 들려줬을까. 이날 공연은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으로 시작했다. 사실 베토벤 교향곡은 레퍼토리에 없었으면 했다. 워낙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데다 명반도 많아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역량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곡인 까닭이다. 해마다 구성원이 바뀌는 프로젝트성 오케스트라인 아시아필이, 고작 사흘 동안의 연습으로 대중의 기대 기준이 높은 이 곡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우려가 컸다. 솔직히 이번 정명훈과 아시아필의 전원 교향곡도 이같은 우려에서 자유롭진 못했다. 제1바이올린은 활력이 넘치다 보니 전원 교향곡 특유의 따뜻함을 잃어버린 듯했고, 제2바이올린은 제1바이올린의 현란함을 따라가다 잠시 길을 잃어 음이 뭉개졌다. 또 템포(속도) 조절이 다소 미숙했던 3악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금관은 뜻밖이었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경우 금관 파트가 현저하게 뛰어날 때가 많은데, 이번 공연에서는 의외로 정제되지 않은 소리가 났다. 실제 정명훈은 전원 교향곡이 끝난 뒤 커튼콜에서 오보에나 플루트 등 목관 주자들을 일으켜 세우며 격려했지만 트럼본 주자는 세우지 않았다. 뭔가 아쉬웠던 모양. 하지만 파트별 개인기는 역시나 뛰어났다. 악기소리 하나하나가 무척 매끄럽고 유연하게 들려왔다. 전원 교향곡은 소리가 투명하지 못하면 생명력을 쉽게 잃어버리는 예민한 곡. 아시아필은 영롱한 음색으로 전원을 밝게 표현하려 애썼고 충분히 매끄러운 사운드를 들려줬다. 2부의 브람스 교향곡 4번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 에너지가 넘쳤다. ‘강철 사운드’로 유명한 BBC 심포니 오케스트도 지난 5월 내한 당시 이 곡을 연주했었는데, 거의 그 수준이었다. 악기를 잡아먹는 듯한 기운이랄까. 정명훈과 아시아필이 선보인 브람스는 땀냄새 물씬 풍기는 ‘근육질’의 브람스였다. 때문에 중후하고 침착한 브람스 본연의 음색과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2악장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아시아필 공연에서 가장 돋보인 파트는 첼로 파트였다. 두터우면서도 울림이 강한 첼로 음성이 유독 빛났다. 공연의 질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흥이 난 정명훈의 모습이었다. 육성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고 곡이 끝난 뒤에는 관객들을 일으켜 세우며 함께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시작이 반’이라고들 하지만, 적어도 공연은 끝이 반 아닐까 싶다. 아직도 아시아필의 여운이 남아 있는 이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김태호 내각 소통 통해 국정 대쇄신하길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새 국무총리에 올해 48세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내정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장관을 교체했다. 정무장관 역할을 하는 특임장관에는 ‘정권의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다. 이 대통령은 이 의원에게 당·정·청의 통합조정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참패를 계기로 제기됐던 쇄신 개각의 필요성에 대해 장고(長考) 끝에 젊은 총리와 중폭 개각으로 대답한 셈이다. ‘8·8 개각’에서는 예상 밖의 참신한 인물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개각의 포인트는 소통과 통합의 젊은 내각으로 보인다. 김 총리 후보자는 39년 만의 40대 총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 특임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6명의 장관 후보자는 40대 후반, 50대 초·중반이다. 종전보다 장관들도 젊어졌다. 물론 나이만 젊다고 되는 게 아니라 생각이 젊어야 한다. 농민 출신의 김 총리 후보자는 6년간 경남지사를 지내는 동안 남해안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남북교류에도 관심을 보여 왔다. 지사 시절의 평가도 괜찮은 편이다. 그는 친화력이 좋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 후보자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돼 왔다는 점에서 여권 내 대권구도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정치인 출신 장관을 늘린 것은 대(對) 국민소통을 강화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유정복 의원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내정한 것은 친박과의 거리감을 좁혀 보겠다는 뜻이 실려 있다. 이번 개각에서는 출신 지역과 출신 대학의 안배에 고심한 것도 읽을 수 있다. 오는 25일이면 이 대통령의 임기는 절반(2년 6개월)이 남는다. 내년에는 재·보선을 제외하면 전국적인 선거는 없다. 2012년 4월에는 총선, 12월에는 대통령선거가 있다. 이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해인 2012년에는 선거 때문에 사실상 중요한 일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1년 6개월 정도가 현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이다. 새 내각은 이 기간 동안 친서민정책, 국민통합, 소통강화, 국가경쟁력강화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야당 등 생각이 다른 계층, 사람들의 의견도 귀와 가슴을 열고 들어야 한다. 내각은 개각을 계기로 심기일전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총리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줘야 한다. 김 총리 후보자는 대권을 염두에 둔 인기 위주의 행보를 해서는 안 된다. 국무총리라는 자리는 대권을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다.
  • “어릴적 고향 얘기 이제 그만할래요”

    “어릴적 고향 얘기 이제 그만할래요”

    그는 능청스러운 이야기꾼이다. 그의 이야기는 여러 이유로 독서의 집중을 방해한다. 담임 선생과 부잣집 아이가 반장인 자신을 빼고 작당 모의를 할까봐 자리를 뜨지 못하다가 바지에 똥 싼 이야기며, 개똥에 돼지 쓸개까지 갈아넣어 만든 것을 동네 할아버지에게 불로장생약이라고 먹인 이야기, 갈치 몇 토막으로 과부 인심 얻으려다 망신당한 동네 유부남 이야기 등은 책으로 얼굴 가리며 낄낄거리게 만든다. 그러나 한때 박치기왕으로 명성이 자자하다가 이제는 알츠하이머에 시달리고 있는 퇴역 레슬러와의 만남, 20년 전 유족도, 남도 아닌 채 연인을 떠나보내고 검은 상복을 입었던 대학 시절 여자 선배의 기억, 치매에 시달리고 있는 어머니 얘기 등은 먹먹하게 퍼지는 울림에 잠시 책을 덮고 먼산을 바라보도록 한다. 1994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뒤 채만식문학상, 무영문학상, 민족문학연구소 올해의 작가상 등을 받은 17년차 소설가 전성태(41)가 유쾌하면서도 가슴 저릿해지는 산문집 ‘성태 망태 부리붕태’(좋은생각 펴냄)를 내놓았다. 좋은생각 웹진(www.positive.co.kr)에 올해 초까지 일곱 달 동안 연재한 글을 묶었다. ‘개똥 든 불로장생약’을 먹은 할아버지가 불렀던 어린 시절 별명을 그대로 제목 삼았다. 부제는 ‘전성태가 주운 이야기’다. 28일 서울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만난 전성태는 “어머니, 할머니, 동네 이웃 등 함께 지낸 사람들이 만들었고, 그것을 그냥 옮겨 적었다.”면서 “잃어가던 기억을 되찾는 시간이었고 독자들과 함께 공감,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의 고향은 까마득한 남쪽 바닷가 전남 고흥군 도덕면 신성리다. 이름 바꾸기 전에는 귓등마을로 스무 집 남짓 모여 사는 곳이었다. 고갯길 지나던 트럭에서 훔쳐낸 연탄을 보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라며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였으니 문명과 떨어진 거리감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전성태는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비슷한 세대들보다는 열댓 살 윗줄 선배들과 기억을 공유할 때가 많았다.”면서 “작가가 되고 나서야 느꼈는데, 이러한 경험들이 소설적 자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책으로 충분히 풀어냈겠건만, 기자들과의 만남 내내 그의 이야기 보따리는 채 다물어지지 않았다. 갯벌에서 축구하던 얘기, 자책골 넣고 동네 형한테 귀싸대기 맞은 일 등…. 해학적이면서도 민중적인 묘사와 문체는 여전하건만 그동안 그가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보여준 선 굵은 서사, 민중들에 대한 진지한 애착과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김일, 유제두, 백인철 등 고흥 출신 스포츠 영웅들과 교직하는 한국 현대사, 슬픈 지역사를 장편소설로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이번 산문집으로 고향 얘기, 어릴 적 얘기는 그만하고 좀 더 본격적으로 소설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청·강북署 뜨거운 네탓 공방

    28일 채수창(48) 서울 강북경찰서장이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동반사퇴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조 청장이 추진하는 ‘성과주의’를 둘러싼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강북서는 최근 4개월 동안 성과주의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서울청이 강북서장과 주요 과장들을 집중 감찰하며 압박을 가하자 강북서장이 반기를 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청은 실적이 낮은 원인이 강북서장에게 있다고 판단, 4개월 연속 감찰을 실시했다. 조 청장은 “채 서장은 전북 김제에서 근무할 당시 사적인 문화예술인 모임을 만들었는데 이걸 서울까지 가져왔다. 이 밖에도 업무 시간에 양로원 봉사활동에 집중하는 등 경찰 업무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청은 이와관련, 채 서장에 대해 징계하지 않았다. 경찰 본연의 임무인 민생치안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채 서장은 “실적이 안 나온다고 감찰들이 떼로 몰려다니면서 뒤지고 압박했다.”면서 “사생활 조사까지 하는 바람에 심리적인 압박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조 청장과 채 서장의 개인 간 갈등이 폭발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외무고시 출신인 조 청장과 경찰대 1기생인 채 서장은 서로 엘리트의식이 강하면서도 달라도 많이 다르다는 것. 특히 채 서장은 경찰대에 대해 자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반면 조 청장은 경찰대 출신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 채 서장은 “양천서 서장과 형사과장이 경찰대 동문인데 일부 언론에 경찰대 출신들이 승진에 눈이 멀었다고 하는 식의 기사를 보고 참담했다.”면서 “경찰대 출신이 승진에 매달리는 등 비겁하고 치사한 조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인문학 통해 삶의 지혜 찾을 수 있죠”

    “인문학 통해 삶의 지혜 찾을 수 있죠”

    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폐쇄적인 조직의 대명사로 알려진 국방부에 근무하는 행정사무관이 인생의 지혜를 인문학에서 찾을 수 있다는 책을 펴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에 근무하는 유재원(31) 사무관. 지난해 4월부터 국방부에 근무하고 있는 유 사무관은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무관 생활을 마친 변호사이다. 대학에서 국사학을 전공한 특이한 이력 만큼 관심사도 별나다. 국방부와는 왠지 거리감이 있게 느껴지는 인문학이다. 법무관 시절 국립국악원의 사건을 대리하기도 했던 점을 돌아보면 그의 유별난 관심이 단발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법연수원에 있던 2004년부터 ‘고시계’에 5년여간 ‘문화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인 칼럼을 모아 내놓은 책이 ‘인문학 두드림(do dream) 콘서트’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읽던 고서들과 동·서양의 음악, 그리고 예술에 대한 공부가 글로 녹아난 책이다. 이번 책에서 유 사무관은 인문학을 음악, 미술, 건축, 고전, 문학, 종교 등으로 펼쳐냈다. 유 사무관은 책에서 “낭만주의 음악의 정점에 자리한 쇼팽의 음악이 우아함과 세련됨으로 아름답게 정제돼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피아노라는 악기에 머물렀던 그의 음악에 이방인으로서 방황하던 열정적인 청년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고 기록했다. 단정치 않은 ‘흐트러짐의 미학’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유 사무관은 “인문학의 따뜻한 모습을 통해 평소 잊고 지내던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을 나누고 싶었다.”면서 책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제국의 아이들 “‘로드돌’, 훈장이자 넘어야 할 벽”(인터뷰)

    제국의 아이들 “‘로드돌’, 훈장이자 넘어야 할 벽”(인터뷰)

    누구보다 시작이 좋았다. 데뷔전 리얼프로그램 ‘제국의 아이들’을 통해 성장스토리를 공개하면서 멤버별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 뜨거운 관심 속에 첫 싱글을 발매했지만 기대만큼 큰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그럼에도 최근 두 번째 싱글로 돌아온 제국의 아이들(ZE:A)은 생기가 넘쳤다. 하루하루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그들의 꿈 얘기를 들어봤다. 제국의 아이들은 지난 1월 데뷔 싱글앨범 ‘내티버티’(Nativity)를 발매하기 전 전국을 돌며 50회가 넘는 윙카(무대가 설치된 이동식차)공연을 통해 팬들을 가까이서 만났다. 그런 의미에서 당시 제국의 아이들에게 붙여졌던 ‘로드돌’이라는 애칭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지다. 하지만 ‘로드돌’이란 애칭을 얻기까지 제국의 아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오히려 데뷔곡 ‘마젤토브’(Mazeltov)로 활동할 당시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하면서 제국의 아이들이 팬들을 찾아갔던 것이 팬들이 제국의 아이들을 찾아와야만 했던 것. 이는 팬들이 친숙했던 제국의 아이들에게 이질감을 느낄 수 있는 민감한 부분이다. “가수로서 부족한 모습이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죠.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미안할 따름이에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건 이전까지 콘서트로 친숙하게 다가갔는데 데뷔한 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이에요. 그런 면에서 팬들이 살짝 거리감을 느끼신 것 같기도 해요.” 그들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던 탓도 있지만 제국의 아이들은 분명 아직까지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들이 조급하지 않은 건 “처음 가수를 꿈꾸고 전국을 돌며 팬들을 만날 때의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제국의 아이들은 “팬들이 하나라도 더 만족하실 수 있게 최선을 다 했다.”고 두 번째 싱글을 준비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제국의 아이들은 이번 앨범 ‘Leap For Detonation’으로 더 강렬한 남자가 돼 돌아왔다. 특히 용감한 형제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하루 종일’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를 남자의 시선에서 풀어낸 강렬한 곡.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노래 중간 중간 독백을 하는 듯한 랩과 멜로디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슬픈 노래라 표정연기에도 신경을 썼어요. 감정몰입을 위해 안무연습도 거의 모든 불을 끄고 임했죠. 또 멤버별로는 짬 날 때마다 슬픈 영화 음악 듣거나 어린 시절 힘들었던 환경, 부모님에 대한 마음 등을 떠올리며 노래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국의 아이들은 폭설 속에서 힘겹게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마쳤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뮤직비디오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것. 제국의 아이들은 “앞뒤가 다 편집돼 정말 많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내 곧 “그래도 비, 이효리 선배님 보다 도료교통법 위반으로는 선배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들이 이처럼 활력이 넘치는 건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와 최고의 신인 더 나아가 ‘아시아의 별’이 되겠다는 다부진 목표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제국의 아이들은 “비록 지금은 부족하지만 아직 배워가는 과정이고 앞으로 최선의 노력과 앞으로 헤쳐 나갈 소중한 경험으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쌓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힘차게 도약할 제국의 아이들의 비상을 지켜볼 가치는 충분하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RDX논란 불끄기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세계 각국의 폭약에 사용되는 RDX(Research Department Explosive)성분이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RDX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국방부가 진화에 나섰다. 김태영 국방부장관까지 직접 나서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정부와 군이 당초 북한을 사실상 가해자로 지목하고 대응책을 준비하던 모습과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태영 장관은 10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요청,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최근 사회 일각과 일부 언론, 특히 인터넷을 통해 부정확한 내용을 근거로 한 무분별한 논란을 벌이는 것은 원인 규명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서 언론이 무분별한 ‘설(說)’에 휘둘리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어뢰 제조에 사용되는 화약성분인 RDX가 검출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RDX가 서방세계에서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RDX 성분은 천안함 연돌과 폭발원점 해저에서 채취한 모래 등에서 검출됐다.”면서 RDX 발견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김 장관은 이어 “RDX는 2차대전 때부터 사용된 폭약성분으로 옛소련을 포함한 다수의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사용되었고, 현재는 모든 국가의 군과 산업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RDX는 TNT 또는 TORPEX(폭뢰형 고성능 폭약) 등과 혼합해 사용되며 테러리스트들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RDX는 콤퍼지션(Composition) A, 콤퍼지션 A5, 콤퍼지션 B, 콤퍼지션 C, 콤퍼지션 D, HBX, H-6, 사이클로톨(Cyclotol), C-4 등 다양한 폭약에 사용된다. 세계 여러 나라와 테러리스트까지 사용하는 폭약에 RDX가 널리 사용된다는 취지다. RDX 성분 분석만으로 화약 제조국을 찾아내긴 쉽지 않다는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김 장관은 “RDX는 기뢰에도 사용되며 어뢰 가능성이 클 뿐이지 뭐라 말하기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또 합조단이 발견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알루미늄 조각에 대해 “선체의 절단 부위에서 수개의 알루미늄 조각을 채집해 이 조각이 선체의 일부인지 또는 어뢰의 파편인지를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조단의 조사결과는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김 장관도 “그쯤에는 발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객원칼럼]아버지의 이름으로/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객원칼럼]아버지의 이름으로/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도스토옙스키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일그러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극명하게 그리고 있다. 타락한 아버지 표도르는 맏아들 드미트리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막내 아들 알리샤만 싸고 돈다. 아버지 부재 속에서 자란 드미트리는 아버지를 증오하게 되고 죽이려는 마음까지 먹는다. 동생 이반의 사주를 받은 배다른 형제인 스레르자코프에게 아버지가 살해되지만 드미트리가 누명을 쓰고 투옥된다. 배심원들은 그간의 정황으로 미루어 그를 살해범으로 단정한다. 드미트리는 무죄를 호소했다가, 마음속에서 항상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했던 것은 아버지를 죽인 것이나 매한가지라며, 자신에게 던져진 혐의를 인정해 버린다. 이처럼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증오가 얽히는 경우는 드물지만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미움이 싹트는 경우는 허다하다. 굳이 오이디푸스·일렉트라 콤플렉스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아버지의 자리는 늘 무언가 허전하고 외롭고 쓸쓸하다. “오늘의 이 영광을 어머니께 돌리고 싶다.” 올림픽 등 세계적인 경기를 보다 보면 자주 듣는 소리다. 아버지도 분명 공로가 있을진대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가끔 아버지에게 영광을 돌리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 대개 해당 선수의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 그래서 아버지는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한다. 실제로 많은 아들들은 아버지를 멀리하고 싶어한다. 작가 신경림은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나는 자랐다/아버지가 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노라고/이것이 내 평생의 좌우명이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이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조건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아버지는 딸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지만, 아들은 자신이 기대하는 기준에 도달해야 만족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망하고 나중에는 이 실망이 미움으로까지 변하게 된다. 재벌이 아들이 여럿 있는 경우 맏아들이 아니라 아버지 말을 가장 잘 듣는 아들을 후계자로 선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들과 대화를 나누는 아버지는 드물다. 아들이 아버지와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누는 것은 살아 있을 때가 아니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의 성묘길이라고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아버지와 아들이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일주일에 평균 7분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 상당한 거리감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많은 아버지들은 자신의 아들에게 애정을 아예 가지지 못하거나 설사 가진다 하더라도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일생을 보낸다. 재미있는 것은 무뚝뚝한 아버지라도 아들의 아들인 손자에게는 무한한 애정을 보인다는 것이다. 손자에게 보여주는 애정을 아들에게는 왜 진작 보여주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땅의 아들들에게 말하고 싶다. 비록 사커 맘, 헬리콥터 맘 같은 아버지는 없지만, 아버지의 이름으로 남몰래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 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김현승의 ‘아버지의 마음’이란 시다. 오월이다. 이 땅의 모든 아들들은 알아야 한다. 아버지의 이름이 얼마나 슬프고 고독하고 처절한 것임을. 아들아, 스스로 아버지가 되어 보기 전에 부디 미리 알아다오. 아버지는 이제 많이 늙어, ‘새끼들 사진 보며/한 푼이라도 더 벌고/눈물 먹고/목숨 걸고/힘들어도 털고/일어날 수 있는 슈퍼맨’ 이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을(싸이의 노래 ‘아버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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