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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회생대책」을 보고/특별기고/손병두

    ◎「제2도약 청사진」 기업에 고무적/실행·보완과정의 정책 일관성 긴요 지난 14일 정부에서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은 우리경제가 성장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조업이 우선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생각된다. 이미 지난 연말에 91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수립하면서 향후 경제정책의 핵심과제로 제조업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세제·금융 등에서 지속적이고 다양한 지원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제조업은 80년대 중반까지 수출증대를 통한 우리경제 성장의 기관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87년부터 시작된 일련의 환경변화,예컨대 노사분규의 심화와 임금의 급상승,급격한 환율의 변화,정치환경의 불안정 및 부동산 투기로 인한 건전한 근로가치관의 상실 등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대외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되었다. 여기에 제조업의 상대적 후퇴를 초래한 보다 근본적인 요인중 하나는 기술개발을 통한 질적인 구조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악화된 대외여건에 대한 적응력을 상실함으로써 국내외적으로 제조업의 존립기반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은 대부분이 선진국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고 일부 첨단분야는 선진국의 20∼3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근에는 그나마 선진국들로부터의 기술이전 기피현상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고,더불어 기술도입단가도 크게 올라 일부제품이 경우 매출액의 10∼15%에 이르는 높은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을 지게 되었다. 또한 후발개도국들이 과거 우리나라와 같이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여 노동집약적 공산품시장을 잠식해 들어옴으로 해서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마저 사라지고 만 것이다. 더욱이 최근 1∼2년간 제조업으로부터의 인력이탈이 심화된 반면 서비스 등으로의 인력유입이 늘어 제조업 비중은 감소하고 서비스 등 비제조업분야의 비중이 증가하는 조로현상과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을 보임으로써 전반적으로 경제의 체질이 약화되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통령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서고 정부에서유례없이 7개 부처가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한 점은,만시지탄이기는 하지만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지난 89년 미국 MIT공대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미국 경제재건을 위한 처방인 「메이드 인 아메리카」의 한국판이며,정책당국에서 실행계획을 수립하였다는 점에서 그보다 획기적인 것이기도 하다. 종합대책의 내용중에는 9백개 이상의 핵심기술에 대한 국산화를 계획하고 여기에 항후 5년간 1조5천억원 이상의 각종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여 89년 22% 수준까지 하락한 기술투자에 대한 정부부문의 비율을 95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이려는 계획은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될 만하다고 여겨진다. 여기에 현재 기능인력의 절대적인 부족에 비추어 기술인력 위주의 장기적인 인력공급계획과 함께 공장용지의 조성이나 공급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이 직접 공장용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은 이제까지 있어왔던 여타의 대책에 비해 보다 구체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과 같은 보다 진전된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가 그동안 누적되어온 제조업이 경쟁력 약화를 치유할 수 있는 효과적인 처방전이 될지는 의문의 여지가 남아있다. 첫째,이와 같은 대책들이 단기간에 정부의 의지표현 자체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즉,주요 애로요인인 기능인력 부족이나 첨단기술의 개발,산업의 구조조정 등은 많은 시간과 엄청난 투자가 뒤따라야 하고 여기에 기업가·근로자들의 의지도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계속된 정치환경의 불안해소,국민들의 건전한 시민정신회복과 저축심의 향상,근로자들의 근로의욕회복이나 기업가들의 기업가정신 회복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둘째,지금 세계가 요구하는 것은 개방화·지구화·자유화·자율화·규제완화인데 아직도 우리는 행정편의 위주의 많은 규제가 민간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 외국의 기업은 자유롭게 뛰는데 우리기업은 각종 규제로 묶어 놓고 뛰라고 한다면 과연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신규제 완화면에서도 아직까지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고 그룹별 주력업종의 집중육성 등과 같은 문제 또한 효과적으로 추진될 것인가도 의문이며,공정거래법이나 각종 행정규제·인허가 절차 등 행정간소화에 대하여 정부의 과감한 발상전환이 요구된다. 특히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금융산업의 경쟁력강화,자율화의 보장없이는 효과적인 산업구조개편은 어려울 것이다. 셋째,고급인력의 양성문제는 양적인 확대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내용과 질의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실험장비,우수한 교수의 확보,산업에 직접적 도움이 되는 교과과정의 편성 등이 어우러지지 않고서는 양적확대는 새로운 문제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 넷째,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까지 정부의 각종 대책이 수없이 있어왔고 또한 다양하고 획기적인 대책도 많았지만 문제는 그러한 대책들이 용두사미로 끝난적이 많고 일선 행정에서 실행에 옮겨지는 데 왜곡과 시차가 있었다는 점이다. 더구나 향후에 예상되는 추가적인 보완대책들과의 일관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이번 대책도 실효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것이다. 끝으로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정치인·행정관료·기업인·교육자·노동자 일반시민 모두가 자기자리로 되돌아와 자기의 본분에 충실할 때 우리경제는 제2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후보자 잇따른 사퇴/공안기관 압력때문/평민·민주 주장

    평민·민주당 등 야권이 16일 기초의회 의원선거 입후보자들의 잇단 사퇴를 「공안세력」의 압력때문이라고 비난하자 민자당은 근거없는 억지주장이라고 반박하는 등 선거중반전에 접어들면서 후보사퇴문제가 정치쟁점이 되고 있다. 평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자제대책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최근의 후보집단사퇴를 논의한 끝에 『공안기관의 압력이나 매수,후보끼리의 담합이나 금품거래에 의해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중앙선관위와 관계기관에 후보사퇴의 배후를 철저히 조사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평민당은 『중앙선관위가 그동안 정당활동을 위축시키는데다 치중하고 공안기관과 행정부에 의한 선거법 위반사례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오는 18일 당대표단을 선관위에 보내 공식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장석화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잇따른 후보사퇴의 배후에는 후보조정을 통해 무투표 당선을 노리는 민자당과 공안기관의 개입혐의가 짙다』고 주장하면서 선관위 등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민자당의 박희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성명을 발표,『기초의회 선거는 정책대결장도 아니고 정당의 승패와도 관계가 없는데 무엇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관권이 개입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하고 『합리적 증거도 없고 구체적 사례도 제시하지 못한채 유언비어만 조작하고 있는 평민당은 이같은 부당한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 예능계 입시부정 “일벌백계”/서울대의 「합격취소」 배경과 전망

    ◎“학원과 「검은 돈줄」 차단” 재확인/법정 비화땐 또다른 논란 소지 서울대가 목관악기부문 4명과 첼로부문 1명 등 올해 음악대학의 입시부정사건 관련학생 5명 모두의 합격을 취소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신성한 학원이 돈으로 매수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수 있다. 서울대 등 각 대학의 예체능계 입시에서 금전거래에 의한 부정입학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 관련교수와 학부모들이 무더기로 구속된 이번 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게 사실이다. 따라서 국민들 대부분은 입시부정에 관련된 학생에 대해 「일벌백계」의 본보기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는데 별다른 이견을 달지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연 부정행위를 저지른것이 이들 뿐이었으며 어린학생들을 교육적으로 지도해야할 처지에서 그들에게 사형과 마찬가지인 합격취소처분을 내리는것 만이 사건을 해결하는 현명한 방법인가 하는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없지 않았다. 이같은 교육적 고려때문에 서울대 또한 음대 입시부정 사건이 터지자 관련학생들의 처리문제를 놓고 상당기간 고민해왔었다. 현실적으로 신입생 모집요강의 부정행위자 자격취소조항 이외에는 현행 학칙이나 규정에 마땅한 처벌조항이 없어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법률자문을 구하는 등 애를 먹었다. 이에따라 대학관계자들은 『구속된 심사위원이 이들의 합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실이 드러나기전까지는 어떤 결정도 내릴수 없다』는 애매한 입장을 보여왔었다. 조완규총장도 『법원의 판결이 날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모든자료를 객관적으로 검토해 가장 합리적이고 설득력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원론만을 펼처왔었다. 그러나 지난달 초 부정합격자 5명과 함께 해당학과 합격생 15명 모두의 등록을 유보시킴으로써 부정합격 관련학생 5명은 합격이 취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이때 학교측은 『부정여부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관련학생들만 등록을 유보시킬 경우 그 신원이 드러나 비교육적인 처사가 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다른 합격자들을 무마했다. 학교측으로서는 일단 등록을 한 학생에 대해 합격취소처분을 내릴 수 있는 규정이 마땅치 않은만큼 부정행위자에 대한 합격취소를 위해서는 등록보류조치를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비록 다른 합격자들에게 다소 불편을 주더라도 부정행위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는대로 부정행위자를 처벌할 수 밖에 없다는 쪽으로 기울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결국 지난달 27일 검찰로부터 공소장 및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법대와 음대교수 등 10여명의 실무심사팀을 구성,그동안 철야작업을 벌인끝에 구속된 음대입시 심사위원들이 수험생 5명의 실기점수를 높게 매겨 합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대는 이에따라 2일과 4일 입학고사 관리위원회와 학장회의를 잇따라 열고 40여일만에 부정입학자 5명 전원의 합격취소라는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다. 서울대의 이같은 결정은 지금까지 부정입학자들에 대한 처리방침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화여대와 건국대 등 다른 대학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에서 합격이 취소된 관련학생들이 학교측의 결정에 불복,불합격처분 취소청구소송 등을 내고 법정투쟁을 벌일경우 이번 사건은 또다른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많다. 또 예체능계 수험생들의 경우 서로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때 이들이 예체능계에서는 거의 상식화돼 있는 또다른 입시부정 사례를 들고나와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서울대가 부정합격 5명을 포함해 목관악기 및 첼로부문 불합격자 25명 모두에게 재시험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은 이같은 법정시비 등을 미리 예방하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재시험에서도 탈락하게 되면 입학자격 시비의 논리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 「전후경제」 유가·통상체계 재편에 초점

    ◎OPEC의 통제능력 회복 노력/미 업은 사우디는 증산 계속할듯/가격안정 전망속 11일 총회 주목 걸프전쟁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남에 따라 이 결과가 향후 국제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유가의 흐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우리경제의 특성상 우리도 이 관심권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국제석유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배럴당 16∼18달러 수준의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쪽이 지배적이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최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들의 행동으로 미루어 낙관론을 펴는 것은 너무 성급하지 않느냐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소 비관적인 이들의 전망은 걸프사태이전인 지난해 7월 OPEC 회원국들이 합의한 배럴당 21달러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실제 종전후 원유시장의 관리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빔에서 OPEC회원 6개국 대표가 비공식 모임을 가진 뒤부터 국제원유가는 비록 소폭이지만 속락의 흐름을 멈추고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섰다. 부시대통령의 종전선언이 발표된 28일 런던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4월 인도분이 19.6달러였다. 다국적군의 지상전 돌입으로 조기종전의 기대가 높았던 22일의 배럴당 17.25달러보다 2.35달러가 오히려 뛴 것이다. 국내 원유평균도입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시장의 오만유도 비슷했다. 22일의 배럴당 13.45달러에서 28일에는 1.75달러가 오른 15.20달러로 거래됐다. 이같은 수준의 유가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직전인 지난해 7월의 시장수준과 비슷하나 벌써부터 들먹거리고 있다는 사실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승전에 따라 「중동대형」으로 군림하게 될 미국과 이를 등에 업고 앞으로 OPEC내 주도권을 다시 잡게될 사우디의 의중이 무엇이냐가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 사우디는 25일 열린 OPEC 6개국의 비공식모임에 불참했다. 비록 비공식모임인데다 오는 11일 열릴 OPEC 임시총회에 앞서 사전 의견조정의 성격이 컸지만 사우디의 불참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우디의 OPEC내 입지가 다시 강화됐고 향후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입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이미 전쟁중 자국을 지원하고 있는 다국적군을 돕기 위해 끊임없는 원유증산을 꾀해왔다. 당초 생산쿼타물량인 하루 5백50만배럴보다 우리나라의 3일 소요물량인 2백50만배럴이나 많은 8백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전쟁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공급이 끊긴 4백80만배럴엔 못미치지만 이같은 증산은 국제유가 안정에 크게 기여해온게 사실이다. 문제는 많은 OPEC 국가들이 바라는 것처럼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걸프사태전의 생산쿼타량으로 돌아가는 데에 과연 사우디가 동의할 것이냐는 점이다. 이에대해 석유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부정적이다. 사우디뿐 아니라 사우디를 원격조정하게 될 미국도 다국적군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있다는 점을 우선 지적한다. 전쟁에 참여한 서방세계에 무리를 주지않는 유가와 산유량을 사우디가 절대 거절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사우디는 걸프전에서 1백35억달러를 출연한 최대 전비부담국가이다. 전후 복구 및 전비충당을 위해서도 더 많은 원유를 팔아야 할 처지다. 복구가 끝나면 생산을 재개할 쿠웨이트도 유가상승을 막는 주요 요인이다. 폐허가 다된 국가의 재건을 위해서는 원유증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유가회복을 노리는 많은 OPEC 국가들이 있긴하나 원유시장의 평균유가는 배럴당 16∼18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석유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이같은 국제유가는 배럴당 19.40달러인 국내기준유가와 비교하면 3.40∼1.40달러나 낮은 수준이다. 이 차이를 석유사업 기금으로 거두거나,아니면 국내기름값을 15∼5% 정도 인하해야 된다. 이에대해 동자부 고위당국자는 『우선은 이 차이를 석유사업기금으로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분간은 국내기름값 조정은 하지않겠다는 뜻이 명백하나 이 문제는 국내물가문제 등과 관련지어 볼때 앞으로 상당한 논란의 소지를 안고있다. ○미의 세계무역 신질서 확립 시도/“UR 조기타결” 밀어붙이기 전환/한국,협조통해 쌍무압력 피해야 걸프전쟁의 종전에 따라 미국이 「힘」을 바탕으로 한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새로운 국제통상질서의 확립을 모색하는 가운데 대한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 통상마찰과 관련,한국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등 미상무부와 일부 언론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미 행정부처가 한국의 대미 약속사항의 이행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인데다 특히 대한통상마찰의 진원지였던 미 상·하원과 언론,민간업계에서는 한국의 입장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상공부가 최근 통상담당인 유득환 제1차관보의 방미결과를 토대로 대미 통상홍보를 강화하는 등 정부당국이 걸프전쟁 이후 새로운 한미 통상마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나 조만간 재개될 UR협상 등과 맞물려 종합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한미 통상관계는 지난해말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간의 대립으로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UR협상의 진전과 상당한 함수관계를 지니고 있다. 미국이주도하는 국가간의 다자간 협상인 UR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곧바로 힘을 바탕으로 한 쌍무적 통상압력을 행사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자신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의 창조를 위해 부심하는 강도는 걸프전쟁에 못지 않다. 부시 미 대통령은 걸프전쟁의 종전직전인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행정부가 곧 의회에 제출할 신속승인절차(패스트트랙) 연장안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속승인절차란 미 의회가 미 행정부에 부여한 일괄협상권한. 미 행정부가 이 절차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오는 5월말까지 상대국과 통상협정을 체결해야 하며 이에앞서 90일전인 2월말까지 의회에 체결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미 의회가 UR협상이 더이상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행정부의 일괄 협상권한 시한연장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 행정부는 UR협상을 더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된다. 당초 미 의회는 이 시한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걸프전쟁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힘입어 연장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따라서 UR협상 시한이 1∼2년 정도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미국내의 최근 보호무역주의 회귀움직임이다. 미 의회는 보호주의적 움직임을 본격화,칼 레빈상원의원(민주)이 지난달 30일자로 대외무역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는 슈퍼 301조를 5년동안 더 연장하고 보복조치의 내용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제출한데 이어 맥스 보커스 상원의원(민주) 등도 지난 7일자로 또 다른 내용의 슈퍼 301조 연장 및 강화법안을 제출한 것이다. 이밖에 외국인 투자를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을 비롯,각종 외국인 투자를 엄격히 규제하는 법인들이 무더기로 입법이 추진되는 등 다각적인 보호주의강화 입법활동이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미 의회내의 보호주의강화 움직임은 앞으로 주요 교역상대국에 대한 미국의 쌍무적인 통상압력이 한층 강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걸프전쟁이 진행중이던 지난 2월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미 양국간 서비스분야 양허협상에서 미국측이 의료보건 및 법무서비스를 포함,서비스시장의 대폭적인 개방을 촉구,올들어 대한 시장개방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따지고 보면 미 행정부가 지난해말 UR협상에서 입장이 대립된 EC를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고 어정쩡하게 협상시한을 연기한 것도 걸프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EC국가들과의 의원만 협조관계를 의식해기 때문이다. 이제 걸프전쟁이 끝난 마당에 UR협상의 재개와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통상전략을 구사,UR협상을 조기타결로 유도할 것임은 분명하다. 정부로서는 한미 통상관계에서 미국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는 통상의 지혜가 필요하다는게 통상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또한 다자간 무역협상인 UR협상의 타결에 진력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미국측으로부터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농산물을 비롯,서비스분야 등에서 신축적인 입장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걸프·「수서」 여파 부동산경기 “시들”/전국동향 점검

    ◎매물 많이 나와도 거래 뜸해/지방선 아파트 미분양 사태도/값도 내림세… 중개업자 30% 휴·폐업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뚝 끊겨 끝도 없이 치솟기만 하던 아파트값이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도 한달째 주춤거리는 이변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걸프전쟁의 여파로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수서사건」이 발생되어 투자심리마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지난해의 활발했던 주택건설 경기에 따라 올해 주택 60만채가 완공돼 다소 여유가 생겼고 지난해 25만채 가량 건설된 다세대·다가구 주택도 미분양사태가 발생한데다 1가구 2주택 이상의 양도소득세 비과세기간의 시효가 가까워져 매물이 늘고 있는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새로짓는 아파트는 분양신청자가 미달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는가 하면 불경기를 이기지 못해 문을 닫는 부동산중개업소들도 잇따르고 있다. 27일 현재 서울 강남 일대에는 팔려고 하거나 전세로 내놓은 아파트가 1천5백여건씩 나와있으나 거래는 평소의 20%에도 훨씬 못미치는 하루 20∼40건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 녹산부동산 김일수씨(35)는 『수서사건 이후 매매거래는 거의 없고 전세계약만 1주일에 1∼2건 정도 겨우 해내고 있다』면서 『일부 업소들은 아예 휴업하고 있으며 특히 무허가업소들 가운데 30∼40%는 이미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는 지난해 12월초 33평형이 2억7천만원,44평형은 4억7천만원 안팎이었으나 지난 1월 중순에는 3천만∼4천만원 정도 오르는 추세를 보였으나 그 뒤로는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반포동 한신아파트는 지난해 12월 42평형은 4억∼4억5천만원,32평형은 3억∼3억3천만원씩하다 한달만에 2천만원씩 올랐으나 「수서사건」 이후 더이상 오르지 않고 있다. 반포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1억2천만원이던 16평형과 2억1천만원이던 25평형이 지난달엔 1천만∼1천5백만원씩 올랐으나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의 전세값도 지난해 12월보다 5백만원 정도 오른 선에서 한달동안 변동이 없다. 이에 반해 실수요자 중심의 전세거래는 비교적 활발해 25.7평 이하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가 몰려있는 상계동 일대에서는 「수서사건」 이후에도 전세값이 오히려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상계동 거산중개사무소측은 『수서파동으로 아파트의 매매거래가 한산해진 반면 18평·22평 등 작은 평수를 중심으로 전세거래는 활발해지고 가격도 안정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양상은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전주 등 지방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한평에 2백50만원선이던 영도구 일대 아파트들이 인공섬 건설붐을 타고 지난달까지 3백50만원선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에는 3백만∼3백20만원선으로 떨어졌으나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대구에서는 시내 수성구 일대 장원 궁전 신세계아파트 등의 경우 33평형이 1억6천만원,48평형은 2억4천만원 정도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 일대에서는 전세값이 지난해보다 20∼30%씩 떨어져 7천만원하던 33평형은 5천만원,9천만∼1억원하던 48평형은 7천만∼8천만원으로 내렸다. 전북지방에서는 전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난해말부터 신규아파트들의 미분양사태가 잇따르고 있으며 전세값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 한보에 무리한 자금지원 계속/채권은행들

    ◎추가담보 안잡고 「부도 막아주기」/조은등 1백53억원 대지급/신규대출 76억·어음연장 3백68억/어제까지 은행들이 한보의 부도를 막아주기 위해 무리한 자금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담보가 부실한 한보주택에 대해 추가담보를 잡지않고 자금지원을 계속함으로써 부실대출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 관계자들은 한보그룹의 자구노력이 없는 상황에서 채권은행들이 신규대출까지 해주며 한보어음을 결제해주는 것은 특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금융지원 방안이나 한보그룹의 정리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보주택의 경우 수서사태 이후 지난 22일까지 4백30억원의 어음결제가 조흥은행 창구로 돌아와 이중 70억1천만원으러 지급보증을 선 은행측이 대신 결제(대지급처리) 해주었고 35억원은 신규대출을 일으켜 결제처리했다. 또 3백25억원의 어음이 기한연장되는 등 하루하루 부도위기를 넘겨오고 있다. 23일에도 한도주택이 물품대금으로 발행한 진성어음 17억원(수서사태후 처음)이 조흥은행 창구로 돌아와 은행측과 한보측이 어음결제 시간을 넘기면서 줄다리기 끝에 한보측의 현금결제 3억원 외에 14억원을 은행이 신규대출로 메워주었다. 은행측은 한보주택이 갖고 있는 은마아파트 미분양 상가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이날 무담보 일시대출(2월28일 기한)을 해주었다고 밝혔으나 신규대출로 진성어음을 결제해 줌으로써 앞으로 5백20억원 규모에 달하는 한보그룹의 진성어음 처리가 주목되고 있다. 한보철강의 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 창구에도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1백36억원의 한보어음이 돌아와 이중 83억원이 은행의 대지급으로 43억원이 어음상환기간 연장으로 각각 처리됐다. 상업은행 창구에서도 23일 한보철강이 거래업체에 물품대금으로 발행해줄 진성어음 30억원이 돌아와 이중 3억원은 한보철강이 현금결제하고 나머지 27억원은 은행이 한보가 거래업체로부터 받은 어음을 담보로 신규대출을 일으켜 결제해주었다. 이처럼 한보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말 이후부터 그동안 기한 연장된 어음을 포함해 만기도래하는 어음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은행측이 언제까지 자금지원을 계속해줄지가 한보부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보주택의 경우 담보가 부실한데다 추가담보제공 등 자구노력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추가자금 지원을 계속하게 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 “널뛰기장세”… 한때 700선 육박

    ◎걸프 종전안 미 냉담한 반응에 반락/거래는 활발… 2천5백73만주 넘어서/4포인트 올라 6백76서 마감 주가가 이라크군의 완전철수를 둘러싸고 심한 기복을 보인 끝에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개장 무렵 이라크의 소련 종전안 수락 소식이 전해진 22일 주식시장은 초반 폭등세로 치달았으나 미국측의 회의적인 반응이 전해져 반락으로 돌아섰다. 반락폭이 깊어지자 기관들의 개입에 힘입어 일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걸프전의 전격적인 종료에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해 재차 반락하고 말았다. ◎동경증시 약보합세 종가 종합지수는 4포인트 오른 6백76.1이었다. 국면이 4차례 뒤바뀌는 동안 매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거래량이 2천5백73만주에 달했다. 개장지수가 플러스 17이었고 두번째 매매에서 상승폭이 22.4에 이르러 지수 6백90대를 돌파했다. 이때까지 거래량도 5백만주를 넘어섰으나 미국이 이라크와 소련간의 종전 8개항 합의에 대해 공식논평을 유보하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매도호가가 낮아지면서 매물이 크게 늘었다. 전장은 1천5백만주 가깝게 매매되면서 플러스 9.5로 마감됐고 후장 중간 기관개입에 의해 플러스 12가 기록되기도 했지만 반락세가 장을 주도했다. 전장의 심한 반락세는 미국이 종전안을 달가워하지 않는데다 증시 내부적으로 기관들의 대량매도설이 나돈 탓이었다. 후장 중반이후 재반 등 국면이 이어지지 못한 끝에 이날의 최저 수준에서 종료된 것으로 보아 분위기가 반발매수 대신 매수관망 쪽으로 굳어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날 상승폭이 작긴 하지만 플러스 장세가 끝까지 유지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동경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었다. 고객 예탁금의 증가 속도가 빠르지 못하긴 하지만 최근의 연이은 대량거래로 급매물이 거의 소화되었다고 보고 외부재료의 도움만 있으면 탄력있는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미국이 계속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하더라도 대폭적인 하락은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백46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30개)했고 1백5개 종목이 하락했다.
  • “「투기의 온상」 지역주택조합 없애야”/경실련,「조합주택」 공청회

    ◎조합원자격,5년이상 무주택자로 제한/규모는 전용면적 18평 이하로 축소를/전매금지기간 5년으로 연장 바람직 주택조합제도의 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조합원을 5년이상 무주택근로자로 제한하는 등 직장조합의 설립요건을 강화하고 지역조합은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스러운 것으로 제시됐다.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이 21일 수서사건을 계기로 주택조합의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마련한 공청회에서 주제발표자와 토론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주택조합제도의 개선 및 보완이 시급하고 탈법행위자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재현 한샘주거연구소장(주제발표)=주택조합제도가 본래의 좋은 의도와는 달리 편법·불법·사기의 대상이 된 것은 정부의 주택분양정책이 불합리한 때문이다. 분양가가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태어난 사생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조합주택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분양가격 자율화를 통한 프리미엄 발생소지의 원천적 봉쇄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여건으로 보아 당장 시행이 어려운 만큼 제도면에서 개선점을 찾는 것이 우선 시급한 과제이다. 제도개선은 일차적으로 무주택기간을 늘리는 등 조합원 요건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제도도입 당시 1년이었던 무주택기간이 3년으로 연장됐지만 그 정도 기다려 1억∼2억원의 프리미엄이 보장된다면 집을 팔고 기다려도 큰 문제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무주택기간을 5년 이상으로 연장,실질적으로 집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공급되도록 해야 하며 같은 무주택자라도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 또 기존 조합원중에서 무자격자는 철저하게 가려내 탈퇴시켜야 한다. 이와함께 엄청난 프리미엄을 노려 악용되고 있는 지역조합은 아예 폐지하는 것이 좋다. 둘째 주택건설이 가능한지 택지확보 여부와 용도에 대한 엄격한 확인이 뒤따라야 한다. 이번 수서사건은 집을 지을 수 없는 각종 녹지를 대규모로 사들여 용도변경을 시도하다 빚어진 것인만큼 주택조합의 녹지구입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셋째 소형주택을 원하는 실수요자의 집마련 기회를 넓혀 주고 조합주택에 대한 선호를 억제하기 위해 조합주택의 규모를 전용면적기준 18평 이하로 줄어야 한다. 넷째 딱지거래·불법전매 등을 막기 위해 분양후 전매급지 기간을 5년 이상으로 연장하고 분양이전에 팔았을 때는 세금징수와 함께 벌과금을 물리고 재당첨을 제한하는 등 제재조치를 강화해야 한다. 끝으로 조합주택의 투기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조합주택의 공동소유화를 추진해야 한다. ▲고철 국토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토론참가자)=조합주택제도를 도입한 것은 주택공급을 확대하자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주택공급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주택이 꼭 필요한 계층·사람한테 돌아가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 현재 조합주택은 직장·지역·재개발 등 3개 유형이 있는데 재개발조합은 그대로 존치하되 직장조합은 앞으로 무주택근로자들의 주택마련을 위한 방편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탈법·투기의 수단으로 악용되어온 지역조합은 없애야 한다. 조합주택의 규모를 줄이는 것도 시급하다. 현재 조합주택 규모는 전용면적기준 25.7평까지로 돼있으나 분양평수로는 30평을 훨씬 넘는다. 이렇게 집이 크다 보니까 자연히 많은 프리미엄이 붙게 돼 투기의 대상이 되어온 것이다. 그런만큼 조합주택의 규모를 전용면적 18평 이하로 낮춰 투기요인을 없애는 한편 주택공급량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
  • 「개전주가」 폭등… 단숨에 6백40선 회복

    ◎상한가 7백43종목/매물부족… 28P 뛰어 미군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공습개시와 함께 국내 주가가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17일 페르시아만 사태는 전쟁이란 막다른 길로 들어섰으나 국내 주식시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유례없는 「사자」 열풍이 휘몰아치며 폭등했다. 전쟁이 벌어지긴 했지만 다국적군이 짧은 시일안에 이라크를 제압해 사태를 매듭지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분출된 것이다. 종가 종합지수는 28.08포인트 상승해 6백41.42로 껑충 뛰었다. 지수 상승률이 4.58%로 전종목이 상한가까지 뛰었을 때의 상승률에 단 0.04%(포인트로는 1.2포인트) 못미치는 폭등이다. 이는 증시사상 4번째(공동)로 높은 상승률이다. 7백6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무려 7백43개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하락종목은 14개에 지나지 않았다. 이날 상오8시30분에 발발된 페만의 전황은 증시의 개장과 함께 매수세의 증가로 곧장 이어졌다. 8시부터 9시40분까지 주문을 받아 체결하는 최초매매에서 플러스 0.34%를 기록했고 10분뒤의 두번째 매매는 7.9로 올라섰다. 「사자」가 「사자」를 부르는 양상으로 금융업 및 저가권에 한정됐던 매기가 순식간에 전업종으로 확산되었으며 매수호가가 곧 상한가로 고정되었다. 이에따라 개장 50분만에 하루중으로 오를 수 있는 폭의 85%까지 치솟은 끝에 전장을 26.91로 마감했다. 매물부족 현상이 전장 초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했고 상한가로 주문했으나 물량이 없어 거래를 못한 상한가 잔량이 전장 매매량 8백16만주를 웃돌았다. 후장은 매물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져 소량의 거래만 이루어져 1백70만주만 매매되는데 그쳤고 한차례의 반락도 없었다.
  • 자가용차 오늘부터 10부제/에너지 절약 대책

    ◎위반차량엔 과태료 10만원/TV방영시간 하루 2시간 단축/네온사인 금지… 보일러 경유대체 정부는 17일 세계 최대의 원유생산지역인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남에 따라 승용차와 비상업용 버스 등의 10부제 운행 및 네온사인 점등 전면금지,등유대량 판매금지 등을 골자로 한 대응책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일부 특수차량을 제외한 모든 승용차와 전세버스 관광버스,관용 및 자가용버스 등은 18일부터 차량 끝번호와 같은 끝숫자의 날에는 운행할 수 없게 된다. 오는 21일까지 4일 동안의 지도계몽기간을 가진 뒤 22일부터 강제시행되는 「페르시아만 사태대비 교통부문 대책」은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을 위반한 차량에 대해서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0만원씩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와 택시 화물트럭 및 구급차 경찰차 소방차 우편수송차량 외교관차량 언론기관차량 장애자용차량 등은 10부제 운행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같은 10부제 운행의 실효를 거두기 위해 각 시도 공무원 및 교통경찰 교통순시원들로 합동단속반을 편성,18일부터 지도계몽을 실시한 뒤 오는 22일부터 집중단속에 나선다. 교통부는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에 따라 대중교통수단의 수요가 늘 것에 대비,수도권전철의 출근시간 운행을 지금까지의 상오7시부터 9시까지에서 상오7시부터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하는 등 철도운행차량을 일부 늘리기로 했다. 철도의 경우 새마을·무궁화·통일·비둘기호 등 모든 여객열차에 객차를 더 달아 운행시키고 화물열차도 수요에 따라 화차를 증결운행하도록 했다. 또 국내선 항공편은 탑승률 80% 이상을 유지해 최대한의 승객을 태우고 운항토록 부분적으로 감편운항시키고 국제선은 탑승률이 저조한 일부 노선을 줄이며 긴급수송이나 수출목적 등의 전세기를 제외한 모든 전세기의 운항을 중지시킬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승용차량 등의 10부제 운행에 있어 겉으로 보아 제외대상 차량임이 분명한 차량을 뺀 제외대상차량은 모두 운행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도록 했다. 이들 차량은 소관부처에서 소정의 절차를 밟아 스티커를 발급받아야 하며 외교관용은 외무부에서,보도용은 공보처,경찰용은 각 시도경찰국,작전용은 국방부,장애자용은 거주지 구청에서 발급신청을 받는다. 운행스티커의 발급신청은 오는 19일부터 받으며 차적 조회결과 발급대상으로 판명되면 각 기관별로 즉시 배부된다. TV방영시간도 정규방송의 경우 상오에 1시간30분,하오엔 30분 등 하루 2시간씩 단축된다. 그러나 정부는 당분간 페르시아만 전쟁 속보방송 등으로 방영시간을 신축성있게 조정키로 했다. 따라서 18일의 경우 KBS­1TV와 MBC­TV는 평상시대로 상오6시에 시작해 10시에 끝나지만 하오엔 시작을 종전 5시30분에서 6시로 하고 하오엔 12시에 끝나 방송시간이 30분간 단축된다. 또 KBS­2TV는 상오엔 7시에 시작(종전 6시)하여 9시에(종전 10시) 끝나며 하오엔 6시에 시작(종전 5시30분)해 12시에(종전 12시)에 끝난다. 정부는 이와함께 에너지절약 시책의 일환으로 17일 밤부터 옥상이나 벽,야외 등에 세운 대형 네온사인의 점등을 전면 금지시켰다. 또 18일부터 25평 이상의 가정용 대형난방보일러의 연료는 등유대신 경유로 바꿔 쓰도록 했다. 이와함께 동력자원부는 이날 유조차를 이용한 등유의 대량판매를 못하게 하는 등의 조정명령을 긴급 발동했다. 이에따라 외국의 선박 및 항공기에 대한 새로운 연료공급도 금지됐으며 등유의 매점매석 및 차별공급 행위,거래물량을 속이는 행위 등에 대한 단속이 펼쳐진다. 이와관련,이희일 동력자원부장관은 『전쟁상황이 장기화 또는 격화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 다음주에라도 승용차의 10부제 운행을 5부제로 하거나 홀짝수제 운행을 하는 등 긴축정책을 더 강화하는 2단계 조치를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 에너지절약시책 △차량운행 10부제 ●내용:비업무용 승용차,전세·관광·자가버스·관용 및 공공기관 차량대상 차량의 끝번호와 날짜 끝숫자가 같은날 운행 중지 긴급자동차(소방,구급차 등),외교관,보도용,장애자용 차량은 제외 ●위반시 제재:과태료 10만원 구정때는 시행 중단 △TV방영 시간단축 ●내용:상오 방영시간을 6∼10시에서 7∼9시30분으로 하오 방영시간을 17시30분에서 18시로△등유판매제한 ●내용:가구당 하루 2통(40ℓ)까지 판매 유조차에 의한 등유배달 판매금지 ●위반시 제재:5천만원이하 벌금 또는 2년이하 징역 △전기사용제한 ●내용:야립,옥상,건물 벽면에 설치한 네온사인 및 전자식 전광판 사용금지(언론기관 뉴스 속보판 포함) 전국 가로등 격등제 ●위반시 제재:고발 및 단전 조치
  • 세계금융시장/비상대책 수립

    【워싱턴·런던 로이터 AP연합】 세계의 금융시장은 15일 불안한 투자자들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끝까지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어 대부분 평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석유시장과 금융시장에서 발생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5일 미달러화 시세는 14일과 변함이 없었으며 주가도 보합세를 보였고 금값만 약간 상승했는데 미국과 그동맹국들은 석유시장과 금융시장이 공황에 휩쓸리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일련의 비상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당황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미주식시장들은 페르시아만 전쟁이 개장중에 발생할 경우 약 30분 동안 폐장한다는 이례적인 합의에 최근 도달했는데 이같은 거래 중단은 여유를 잠시 준후 시장을 다시 개장하여 거래를 질서정연하게 진행시킬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 공개절차 없이 직상장/장외법인 「케니상사」,증시사상 처음

    ◎증감원에 승인신청 장외등록법인인 케니상사가 증시사상 처음으로 기업공개 절차 없이 주식시장에 직상장될 전망이다. 10일 증권거래소는 장외등록법인 케니상사에 대한 직상장 승인 신청을 증권감독원에 접수시켰다. 직상장 신청은 증감원의 심사를 거쳐 증권관리위윈회에 회부돼 최종 결정되는데 이번 직상장 신청은 허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케니상사는 지난해 3월 증권거래소에 직상장 신청을 냈고 거래소는 요건충족에 관한 실질심사 끝에 합당하다는 결론을 얻어 증권위의 최종승인을 요청한 것이다. 비상장 기업의 주권을 기업공개 절차를 생략한 채 막바로 시장에 상장시키는 직상장 제도는 88년7월 「중소기업 등 주식의 장외거래 활성화 대책」에 의거해 도입되었으나 지금까지 한차례도 실현되지 못했었다. 직상장제도는 장외시장에 등록된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제도이며,장외시장은 기업공개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장래가 유망한 중소기업들에 직접 금융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87년 4월 개설되었다. 기업의 주권이 주식시장에 상장되기 위해서는 발행주식의 30% 이상이 공모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 배분되는 기업공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직상장이란 장외시장 거래를 통해 30% 이상의 지분분산 및 1년거래량 요건(발행주식의 30%)을 충족시킬때 증권사 주선을 통한 공모주청약 및 납입과정을 생략하고 즉시 상장되는 것을 말한다.
  • 주가,하룻만에 다시 오름세

    ◎전업종 “사자” 봇물… 9P 올라 「7백18」/상한가 95개 반락 하룻만에 주가가 크게 뛰어 지수 7백20대에 육박했다. 5일 주식시장은 중동사태의 호전 기미 등 증시 관련 외부 현안들이 풀릴 전망을 안고서 상승세로 쉽게 역전했다. 장중에 반락세와 맞부딪치기도 했지만 플러스 4∼11을 유지한 끝에 전날의 반락폭을 거뜬히 만회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9.94포인트 오른 7백18.84였다. 거래도 활발해 전일장 물량을 2백만주 넘게 웃돌아 2천11만주에 달했다. 개장과 동시에 전일 후반의 가파른 하락세가 말끔히 씻겨나갔는데 이라크의 조건부 철수의사 표명,지자제 타결 가능성 및 대폭적인 개각임박설에 매수 의욕이 고취된 덕분이었다. 전·후장 각각 중반 무렵 상승폭이 1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지수 7백20선을 바라볼 때마다 이식성 매물이 많이 나와 반락했다. 그러나 전날과 달리 낙폭이 깊어질 눈치이면 곧 후속매수세가 나타나 지난달 7일 이후 최고수준까지 올라섰다. 전일장의 반락을 그전 3일 속등에 대한 조정으로 인식하는 분위기에서 상승기조가 탄력을 되찾곤 했다. 장중반락국면이 착실하게 극복된 점과 아울러 매수세증가를 말해주는 거래활황 양상이 동반돼 상승세 지속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 업종이 오름세를 탄 가운데 6백78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95개)했다. 1백23개 종목은 내렸다.
  • 12월 첫장…「7백10」선 육박

    ◎「페만」협상기대… 11P 뛰어 「7백8」/호재많아 연말주가 오름세 행진 기대 12월 첫장에서 주가가 크게 뛰어 지수 7백선을 회복했다. 주말인 1일 주식시장은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이라크측에 중동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를 제의했다는 낭보가 올해의 첫눈과 기분좋게 어우러져 「높게 사자」가 물결쳤다.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11.53포인트 올라 종합지수가 7백8.56에 닿았다. 종합지수가 7백선 위로 올라서기는 지난달 15일이후 보름만의 일이다. 6백대지수에 묶여 있는 동안 3차례 7백대로 뛰어들기는 했지만 번번이 막판까지 버티지 못해 장중현상에 그쳤었다. 거래 역시 활기를 되찾아 반나절장에서 1천5백37만주가 매매됐다. 상승세로 끝났던 전날의 평일장 매매량을 2백만주 넘게 웃돌았다. 올 연말장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투자자들 사이에 터를 넓혀 왔기 때문에 이날의 높은 상승폭이 끝까지 지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주초반에 국내 유가가 인상된 와중에서 7백선에 육박했던 사실이 다시 주목되고 있다. 주말장은 최고16.8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5포인트 반락했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증시관계자들은 내주 주가동향에 대해 「별로 불안해 보이지 않는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연말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잡혀진 데다 재료들도 압도적일 정도로 호재우세의 양상이다. 대통령의 방소,남북총리회담개최,금융기관 개편의 구체화 건들이 차례로 늘어서 있고 증안기금이 매입여력을 연내에 전액 투입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수출부진 및 경제여건의 악화라는 장애물이 여전히 가로놓여 있긴 하지만 12월장은 지난달과 달리 지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장에서는 7백41개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7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 주가 소폭 상승/「6백79선」 마감

    주가 반등세가 아주 미약한대로 이틀째 유지했다. 23일 주식시장은 전체등락이 플러스 2.8에서 마이너스 2.4사이에 그친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종가는 0.16포인트 올라 종합지수 6백79.99를 기록했다. 지수변동이 줄어들면서 거래량도 전날의 3분의 2 정도인 9백30만주에 머물렀다. 후장 중반 하락세로 돌자 증안기금 1백억원,투신 90억원의 기관개입이 있었다. 기관 참여와 종가지수를 연결시키면 일반투자층의 소극적인 관망자세가 뚜렷해지고 상승국면 지속이 극히 불확실하다. 단자주 등 금융산업개편과 관련한 금융업에만 관심과 매기가 쏠렸을 뿐이다. 내년 경제전망이 좋지 않고 물가가 불안하다는 소식에 「사자」를 기피하고 있다. 금융·보험업 등 몇몇 업종만 상승세를 타 상승종목이 2백21개인 반면 3백85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형성률(종목)도 78%로 평소보다 저조했다.
  • 한미간 금융정책의 시각차(사설)

    미국의 보복을 앞세운 국내시장 개방압력이 「내국민 대우」 요구로 비화하여 주목을 끈다. 금융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무역보복을 하겠다는 줄기찬 위협 끝에 대거 진출한 미국은행의 국내지점에 이제는 국내은행과 동일한 대우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제2차 한미금융정책회의가 끝난 뒤 미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찰스 달라라 재무부 차관보는 『앞으로 한국이 외환자유화를 진전시키고 외국은행 지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보복을 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압력은 어제 오늘에 시작된 일은 아니지만 날이 갈수록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얼마 전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가 범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과소비 억제운동을 수입억제대책으로 단정하는 등 내정간섭적인 발언을 하더니 미 재무부는 미국계 은행에 내국인 대우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압력은 그 대상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어오다가 마침내는 한국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갖게 한다. 이번 한미금융정책회의에서 우리측은 외국은행에 『안방을 내주었다』는 국내은행들의 반발에 부딪칠 정도로 많은 양보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중 외국은행에 불특정 신탁 이외에 특정신탁을 취급할 수 있게 하고 자본금(갑기금)의 증액과 현금자동입출금기의 설치도 허용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계속하여 수용해왔다. 미국측이 주장하는 「차별대우」는 축소되어온 반면에 그들에 대한 특혜는 계속하여 인정해주고 있다. 바꿔 말해 미국측이 내국인 대우를 요구하기 이전에 외국은행이 받고 있는 우대를 포기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으로 보인다. 국내은행과 같이 정부지시에 따른 정책금융대출을 실시해야 하고 부실채권의 인수대상에서 제외되는 특전도 받지 말아야 한다. 또 국내은행에 금지되고 있는 양건예금을 해서는 안되며 스와프거래(환매조건부 외환매각)의 수익률 보장특혜도 받지 말아야 옳다. 특혜를 받고 있는 것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만 거론하는 것은 자기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더구나 지금은 우루과이라운드 금융서비스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때이다. 다자간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면 가트회원국 전체가 상호간 차별을 철폐하게 될 게 분명하다. 그런 시점에서 금융정책회의 명분으로 회의를 열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미국 스스로가 다자간협상의 정도에서 일탈하고 있는 것이다. 강대국들이 남용해온 쌍무협상을 통해서 「강자의 논리」를 관철하려는 행동으로 비쳐진다. 우리가 누차 지적해왔지만 「강자의 횡포」가 지속되면 될수록 한미간의 두터웠던 우의는 엷어지게 마련이다. 경제적 산술로 따져서도 미국측은 차별대우와 우대조치를 함께 고려하는 균형된 사고를 갖는 게 올바른 자세다. 그리고 금융정책회의를 열어 놓고 의제가 아닌 과소비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는 일도 삼갔으면 난다. 피상적 공세에도 한계가 있어야 한다. 양보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 「현대」 남양만 땅/업무용인가 비업무용인가

    ◎엇갈린 판정에 치열한 로비/“주행시험장시설로 「업무용」 판정” 국세청/“재심곤란”… 금융상 불이익 받아야 은감원/현대선 “사정변경” 들어 매각불응방침 고수 현대그룹의 남양만부지를 놓고 국세청의 업무용판정과 은행감독원의 비업무용 판정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측이 여신관리차원에서도 업무용인정이 돼야한다며 강도높은 로비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시되고 있다. 아직은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이 여신관리규정을 들어 업무용인정불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지난 6월 국세청판정에서도 남양만부지가 석연치 못한 이유로 비업무용에서 업무용으로 재판정났던 사실을 되새겨 보면 여신관리상으로도 언제 업무용으로 돌변할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남양만부지에 자동차주행시험장의 관련부대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다 국세청재판정에서도 공사진척도가 업무용판정에 감안됐던 점을 고려하면 「매각조차 곤란하다」는 이땅에 대해 금융당국이 언제까지 비업무용으로 밀고 나갈지도 미지수다. 그러나 현재로선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이 국세청의 업무용판정에도 불구,계속 비업무용으로 분류하고 있어 현대측으로서는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지난 84년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아온 1백2만6천평에 달하는 매립지가 지난 6월 국세청의 실태조사에서 업무용으로 판정돼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정작 연체금리ㆍ매각처분등 불이익을 주고 있는 여신관리규정에서는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입장은 분명하다. 현행 여신관리규정상 일단 비업무용으로 판정이 난 부동산은 매각처분돼야 하며 업무용으로의 전환은 인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과세를 목적으로 한 국세청의 부동산 실태조사에서는 조사시점에 따라 업무용과 비업무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여신관리규정은 부동산투기와 기업의 부동산 과다보유를 막기 위해 애초 업무용으로 전환돼 빠져나갈 수 있는 소지를 만들어놓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여신관리규정상 비업무용으로 판정이 난 부동산은 처분해야 하며 처분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가격에 해당하는 대출금의 연체금리부과 등 금융상 불이익과 신규부동산 취득금지의 제재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물론 은행감독원도 법인세법상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이 업무용으로 재판정 나는 경우 당해토지가 업무용으로서 실질적 요건을 갖추기 때문에 여신관리상 비업무용을 고집함으로써 「선의의 취득자가 공장을 부숴야 하는」불이익한 사례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동산투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현실에서 비업무용 부동산을 국세청의 판정만으로 업무용으로 전환해 줄 경우 기업의 부동산투기가 재발될 것을 우려,난색을 표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여신관리규정을 보완,매각유예대상 부동산의 기준을 완화하는 등 특별조치까지 취한 마당에 남양만같은 사례의 업무용 인정은 더더욱 어렵다는 입장이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토지보유세 등 부동산 과세가 현실화되고 부동산투기가 진정되는 시점에서 현행 주거래은행의 업무용ㆍ비업무용판정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국세청의 재심결과만을 가지고 비업무용을 업무용으로 인정하기는 어려우며 그럴 경우 투기재발 등 더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양만부지와 관련,당초 현대측이 이 부지를 매각조건부로 울산에 25만평 규모의 자동차주행시험장을 사들였기 때문에 업무용 인정의 소지는 더욱 적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로선 남양만부지가 비업무용으로 분류될 수 밖에 없고 또 현대측이 그동안 매각을 지연,현재 은행대출금 65억원(부동산시가해당)에 대해 연 19%의 연체금리와 신규부동산 취득금지의 제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측은 지난 84년과 사정이 크게 달려졌다며 금융당국의 처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당시만해도 울산의 25만평 부지만으로 자동차주행시험이 가능하리라 생각됐었지만 이제는 고유모델차종 등 생산차량 증대로 울산시험장만으로는 부족하게 돼 남양만에 추가로 주행시험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행시험장은 자동차산업에 필수적인 것이어서 남양만부지를 팔라는 것은 자동차생산을 그만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비업무용판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대가 남양만부지를 계속 갖고 있음으로써 연체금리적용과 부동산취득금지에 이어 여신중단조치까지 받을지 아니면 강력한 로비끝에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켜 업무용판정을 받아낼지는 두고볼 일이다. 어느쪽으로 결말이 나든 당국의 부동산투기척결의지가 새삼 주목받게 될 것 같다.
  • 뜨거운 증시… 무차별 “사자”열풍/“폭등 장세”… 증권가 이모저모

    ◎정치자금 유입설등 급등원인 설왕설래/예탁금 하루 1천6백억… “폭발매매”전망 주식시장이 끝도 없이 과열되고 있다. 급등의 불길이 일어난지 7일째가 지났으나 주식시세판은 갈수록 더 새빨갛게 달구어지고 있다. 18개월 침체기 통틀어 처음으로 상승세가 7일간 계속된 24일 주식시장은 급등기간 어느때보다도 무서울 정도로 빠른 순간점화력을 과시했다. 개장매매까지 포함,단 3번째의 매매체결만에 30포인트가 상승했다. 잘못해서 폭발이라도 되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을 자아내는 전격 반등이었다. 그러나 일선 증권사 점포에 들러 투자자들이 훅훅 불어내고 있는 매수 열기를 직접 쐬어보면 30포인트가 유가 아니라 그 배라도 단 한번에 올라챌 기세이다. 창구직원들의 옷자락에 매달리거나 심지어 나꿔채면서까지 무슨 종목이든 상관없이 그저 사달라는 사람 일색이다. 종목을 가릴 필요없이 주식이라면 아무것이나 좋다는 식이다. ○매도층 아직 느긋 ○…「사자」열풍이 거센 만큼 「팔자」물량은 도도해지게 마련. 흠흠 잔기침만 내뱉을 뿐 얼굴을도대체가 보기 어렵다. 상한가를 외쳐도 이런 고자세를 고수하는 매도층이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명동 점포에서 상한가로 시중은행종목 5천주 주문을 내도 전장엔 7백주,후장엔 1백주 정도만 손에 쥐어질 따름이다. 1천5백만주가 거래된 전날엔 상한가잔량이 4천7백만주였으나 24일엔 이보다 훨씬 높은 비율의 잔량이 쌓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오름세 당분간 지속 ○…정치자금설은 특히 반등국면 발화에 있어 억울한 불쏘시개 역을 맡아야 했던 반대매매 해당 깡통계좌 투자자들에겐 「아주 씨가 잘먹히는」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증시 분위기가 워낙 폭등 일변도의 축제무드라 이들은 공개적으로 울분을 표출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장은 장대로 봐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점잖게 타이르는 증시관계자도 상당수에 달한다. 이들은 루머보다 급등장세가 필연적으로 몰고 올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는데 현 국면에서는 매수가 아니라 매도시점이 키포인트라고 입을 모은다. ○“언제 파나”탐색 ○…그러면서도 급반등세는 2∼3일 더 지속될 것이라는의견이 지배적이다. 거래량이 감소되고 있는데 이 현상은 급등장세를 마무리지을 매매폭발을 준비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또 23일 증시사상 최대의 고객예탁금 유입(1천6백억원)이 추정되고 있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속시원한 설명 못해 ○…덤을 얹어서도 사지 못해 안달하고 애태우는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것과 비례해 이같은 연속 급상승의 배경에 대한 의혹이 거세게 일고 있다. 침체 18개월동안 물에 푹 젖어 있던 주식시장에서 솟아난 이번 10월 불길은 아무래도 난데없고 영문모를 일이어서 수상쩍다는 것이다. 투자심리 호전에서 불씨가 지펴졌다는 급등세 자연발화설은 전혀 낭설이고 조단위의 거액 정치자금이 흘러들어와 일으킨 정치ㆍ경제적 방화라는 주장이다. 평소 내노라하는 전문가들도 대부분 「절름발이 금융장세」란 용어만 되풀이 할 뿐 최근 급등을 속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방화설이 그럴듯하게 확산되고 있다. 정치자금 유입 루머는 주식거래 세부절차상 관련자나 하수인이 「양심선언」을 하지 않는 한 추적 및 확인이불가능해 급등장세의 지속과 더불어 색색의 옷을 갈아입으며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 달아오르는 증시…7백선 돌파/호재겹쳐 주말 14P 뛰어「7백10」

    ◎1천7백만주 거래… 상한가 3백71개 한숨 돌릴 줄 알았던 상승세가 지수 7백10선 너머까지 주가를 밀어 붙였다. 20일의 주말장은 플러스 8.7로 개장했으며 종가는 전일장보다 14.43포인트가 상승했다. 종합지수가 7백10.44에 닿아 최근의 반등세는 지수 7백선 회복이라는 또하나의 개가를 올렸다. 많은 증시관계자들은 종합지수 7백선을 금년 주가의 장기적 추세변화의 분기점으로 지목해 왔었다. 따라서 주말의 반나절 장에서 고비라는 별다른 의식없이 이를 훌쩍 뛰어넘어서자 반등세에 대한 평가가 한층 긍정적이다. 이날 첫 매매가 끝남과 동시에 지수가 7백4로 뛰었던 것이다. 지수 7백선이 지난 7월13일 2차로 붕괴되면서 주가는 극심한 속락국면에 빠져 20차례나 연중 최저지수를 경신한 끝에 5백66(9월17일)까지 침몰했었다. 반대매매 실시직후 지수 6백6이 기록되자 6백선 재차붕괴를 걱정하는 투자자가 태반이었다. 그런데 주가는 당일 후장부터 거센 반등세를 펼쳐 9일장만에 근 3개월간의 속락국면을 말끔히 털어낸 것이다. 주말장 개시 전만 해도이날만은 틀림없이 조정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짐작한 관계자와 투자자가 상당했으나 그냥 반등해 4일간 통틀어 72.1포인트의 지수상승이 이뤄졌다. 게다가 거래량 또한 1천7백54만주에 달해 종전 최대치를 4백20만주나 웃돌면서 새로운 반일장 최고기록을 세웠다. 폭발적인 거래량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지수상승의 힘이 꺼지지 않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주말장을 경계로 그동안 구구했던 반등세에 대한 뒷공론이 설득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짙다. 즉 내주 주가는 이주의 반등연속에 따른 조정을 반드시 거칠 것이나 조정기간 중에 이식 및 경계매물의 대량 출회로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이번주 장세는 투자자들이 사고싶은 만큼 충분히 샀다고 결론짓기에는 매수세가 증가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말장 반등의 외부요인인 정국완화ㆍ이라크사태 호전ㆍ북방개선 진전 등이 증시 내부사정의 호전 추세를 옆에서 거들어줄 전망이다. 주말장에서는 7백6개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상한가 종목은 3백71개 였다.
  • 「남북 평화공존」­「하나의 조선」이 평행선/기조연설 남ㆍ북의 입장

    ◎선 신뢰구축이 긴장완화 첩경 강조 남/유엔 가입 등 긴급과제 다소 융통성 북/노 대통령 메시지가 돌파구 마련할지도 남북 쌍방은 17일 상오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총리회담 첫날 공개회의에서 각각 강영훈 총리와 연형묵 총리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1차 서울회담에서 밝혔던 원칙과 제안들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1시간40여분 동안 진행된 쌍방의 기조발언은 실체 인정을 통한 평화공존체제 구축과 「하나의 조선」정책 고수가 주조를 이뤘으며 이 부분에서 가장 현격한 의견차를 노정,회의가 끝난 뒤 남북 총리는 서로 악수도 교환하지 않는 등 2차 평양회담의 전망이 밝지 않음을 나타냈다. 우리측 강 총리는 북한의 대남 적화통일 논리인 「하나의 조선」정책의 허구성과 1차 서울회담에서 북측이 제시했던 긴급과제 3개항의 부당성을 원칙론적 차원에서 조목조목 지적하는 등 시종 강한 톤으로 우리 입장을 전개했다. 강 총리는 특히 『북측이 남조선 혁명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대결정책을 계속 추구한다면 남북고위급회담의 진전을기대할 수 없으며 대결상태 해소와 화해협력도 이룩될 수 없다』며 북측의 「하나의 조선」정책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강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과거 남북대화 과정에서 북측의 억지 주장을 가능한 한 받아들이던 입장에서 크게 선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뼈대를 바로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우리 체제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다시 말해 최근 일북 관계개선에서 나타나고 있는 북의 2개 조선 인정 정책으로의 전환조짐을 차제에 확인해본다는 것이다. ○유엔 가입 저지 총력 그러나 공식회의에서 우리측이 이같이 이례적인 강성발언을 피력한 것은 18일의 비공개회의에서 원칙면에서의 우위를 차지,대북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측은 우리측의 상호실체 인정을 통한 평화공존체구축 주장은 두개의 조선을 고착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하나의 조선정책을 완강히 고수하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측이 일북 관계개선 등 대외 개방정책으로 전환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이같이 대남 「하나의 조선」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아직 북측이 기본입장 전환의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서 나온 것으로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연 총리는 1차 서울회담에서 3대 긴급과제를 총리회담의 선결조건이라고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긴급과제의 하나인 유엔 가입문제를 빼고는 다소 신축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북측이 실무접촉과 함께 총리회담에서 유엔 가입문제를 논의하고,총리회담에서 쌍방이 합의할 때까지 어느 일방도 유엔 가입을 하지 않는 등의 3개항의 새로운 안을 제시해온 것은 북측이 우리의 유엔 가입저지에 얼마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느냐를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유엔 가입문제는 앞으로 총리회담의 지속 및 진전과 맞물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은 우리측의 남북관계 기본합의서 제안을 거부하면서도 합의서의 일부 내용을 포함한 불가침선언을 채택하자고 주장,입장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리측도 북측의 3개 원칙을 수용,일부 내용을 개정한기본합의서를 제시했다. 북의 제안에서는 무력의 단계적 감축을 주장하고 있어 신뢰구축 선행이라는 우리측과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으나 무력감축이 배제될 경우 이번 회담에서 합의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기본합의서 형식으로 될지 불가침선언 형식으로 될는지는 비공개회의에서 협의를 해 봐야겠지만 이번 회담에서 어느 정도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야겠다는 쌍방의 의견이 부합되면 이 부분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총리회담 희석 겨냥 연 총리는 이날 기조발언 처음과 끝부분에서 총리회담 의제를 정치ㆍ군사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등 3가지로 늘릴 것을 두 차례에 걸쳐 거듭 강조했으며 1차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교류협력보다는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의제와 관련한 새로운 제의는 총리회담에서 그들이 선호하는 정치ㆍ군사적 문제를 중점 거론하고 총리회담의 초점을 흐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 총리는 이날 새로 3개 당면과제를 제시하고 상당히 구체적인 통신ㆍ통상ㆍ통행의 3통협정안을 제시했다.최소한 비방 중상금지 선언이나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 정도는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이 비공개회의에서 어떻게 나올는지가 2차 평양회담의 관건이라할 수 있다. 강 총리가 18일 하오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에서 주고받을 대화내용과 김 주석에게 전할 노태우 대통령의 구두메시지,이에 대한 김 주석의 노 대통령에 대한 구두메시지 등은 공식적인 총리회담과는 별개로 첨예한 이견대립 부분을 좁힐 수도 있을 것이다. □남북총리 기조연설 입장 대비표 ●남한 ▲관계개선 기본원칙 ㆍ「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 합의서」 전문에 7ㆍ4남북공동성명의 정신을 수용 ㆍ상호체제 인정,존중 및 상대방 내정 불간섭 ㆍ범법자 석방문제는 내정간섭 ㆍ북측 보도매체의 공정성 필요 ㆍ「남조선 혁명」노선 포기 ㆍ남북간 물자교류와 경제협력 적극 추진 ㆍ60세 이상 이산가족 고향방문 우선 실현 ▲중요제안 ㆍ남북 통행ㆍ통신 및 경제교류협력에 관한 제안(3통협정 구체적 제시) ㆍ교류협력협의회와 정치군사협의회의 구성ㆍ운영 ▲토의순서(1차 때와 통일) 선 다각적인 교류ㆍ협력 실시문제 ▲제안 주요내용:통행협정(10개항) ㆍ육로의 경우 장단과 판문점을 통과 지점으로 하고 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 도로연결 ㆍ방문자에 대한 신변안전ㆍ무사귀환 보장 ㆍ남북통행위원회 설치 운영 ㆍ서울,평양,판문점에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운영 ▲제안 주요내용:통신협정(9개항) ㆍ우편물 교환장소를 판문점으로 하고 주 1회 교환을 원칙으로 한다 ㆍ정치ㆍ군사적 목적 이용 금지 ㆍ남북통신위원회 설치,운영 ㆍ남북통신기술단 운영 ▲제안 주요내용:통상협정(13개항) ㆍ교환대상 품목은 상호보완원칙에 의해 선정 ㆍ교류물자 가격은 국제시장 가격을 고려,당사자간 합의에 의해 결정 ㆍ청산결제방식으로 거래 ㆍ스위스 프랑으로 결제 ㆍ비관세 ㆍ공동 대외진출과 협력사업 추진 ㆍ쌍방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한 남북경제협력공동위 설치운영 ▲1차 때와 비교:남북관계 기본합의서 ㆍ1차 때와 동일,다만 전문에 북측 주장인 7ㆍ4공동성명 수용 ▲1차 때와 비교: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방안 ㆍ3통협정으로 세분화 ▲1차 때와 비교:정치ㆍ군사적 신뢰구축 방안 ㆍ1차 때와 동일 ▲1차 때와 비교:북측이 제시한 3대 선결과제 ㆍ1차 때와 마찬가지로 북측과의 합의도출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 피력 ●북한 ▲관계개선 기본원칙 ㆍ통일문제 해결에 철저한 주체 설정 ㆍ유럽식 신뢰구축방안과 독일식 통일과정 반대 ㆍ쌍방 모두 통일지향적 자세 견지 ㆍ상호불신에 대한 공동인식 필요 ㆍ정치 군사적 대결상태의 우선 해결 ㆍ통일문제 해결의 가깝고 합리적인 방도 모색 ㆍ단일제도에 의한 통일방안 반대 ㆍ자주ㆍ평화통일ㆍ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 원칙 재확인 ▲중요제안 ㆍ남북 불가침선언 초안 ㆍ유엔 가입과 관련한 3개항 제의 ㆍ의제토의를 「정치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다방면적인 협력ㆍ교류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 등으로 3분화 ▲토의순서(1차 때와 동일) ㆍ선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문제(의제에 대한 일괄합의,동시집행원칙 새롭게 제시) ▲제안 주요내용:불가침선언 초안(7개항) ㆍ무력 불사용 및 불침범 ㆍ분쟁의 대화,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ㆍ불가침 경계선은 휴전협정 당시 군사분계선으로 한다 ㆍ군비경쟁 중지 및 무력의 단계적 감축 ㆍ쌍방군사 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 운영ㆍ통일실현 때까지 유효 ▲제안 주요내용:유엔 가입관련 제의 ㆍ유엔 가입문제 해결 위한 공동노력 ㆍ합의도출까지 토의 계속 ㆍ합의 전에 어느 일방의 유엔 가입 반대 ▲1차 때와 비교:남북관계 기본 합의서 ㆍ구체적으로 채택할 필요없고 불가침선언으로 대체 ▲1차 때와 비교: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방안 ㆍ1차 때와 동일,우선적으로 정치ㆍ군사문제 해결 주장 ▲1차 때와 비교:정치ㆍ군사적 신뢰구축 방안 ㆍ1차 때와 동일 ▲1차 때와 비교:북측이 제시한 3대 선결과제 ㆍ팀스피리트훈련:고위급회담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만이라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약간 후퇴(1차 때:앞으로 2∼3년 중지주장) 방북구속자 석방:1차 때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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