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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그룹 해체/전 전대통령 “신속정리” 지시

    ◎복원본부가 밝힌 「공중분해 진상과 문제점」/제일은,어음 432억원 지급거절… 1차부도/은감원,자구노력조건 2,842억 지원 승인/처리안 청와대 보고… “전면해체” 결정/준정산방식 동원… 받을어음도 계산 못해 헌법재판소가 국제그룹의 해체를 「위헌」이라고 결정한 이후 그 해체 경위와 문제점이 새삼스럽게 관심을 끌고 있다.국제그룹 복원본부(구 복권추진위원회)가 주장하는 해체의 진상과 문제점을 알아본다. 국제그룹은 지난 84년부터 자금사정이 어려웠다.삼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그룹들이 마찬가지였다.12월 들어서는 더욱 어려워졌다.은행이 다른 대기업처럼 일반대출을 해 주었으면 해결될 수 있었으나 은행은 그러지 않았다.1백억원을 빌려주고 다음 날 갚으면 다시 빌려주는 형식의 일시대만 지원했을 뿐이다.2주 정도 이런 일시대가 반복됐다. 그해 12월27일 국제그룹의 어음거래 계좌가 개설된 제일은행 광화문지점에서 1차 부도라는 예상 외의 사태가 일어났다.광화문지점은 교환에 돌아온 국제상사의 지급어음 4백32억원에 모두 「지급거절」이유를 붙여 하오 5시30분 각 어음 지출은행에 반송했다가 다음 날 회수,전액 결제했다. 이를 안 대부분의 단자사들은 즉각 국제그룹의 어음을 돌리기 시작했다.청와대가 국제그룹을 기피재벌로 찍었다는 소문이 나돌던 상황이었다. 국제는 어렵게 자금을 마련해 하오 6시쯤 은행에 갔으나 은행은 받아주지 않았다.당시에는 하오 7시까지 받아주는 게 관행이었다.대기업을 부도내는 일은 지점이 할 수 없는 것으로 은감원에 보고를 해야 했다.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이에 앞서 12월5일 김만제씨가 국제그룹에 일반대출 8백65억원과 사채발행등을 승인했으나 전두환씨가 거부했다.김씨는 85년 2월4일 국제상사·국제제지·원풍산업·국제상선등만 양정모회장에게 주고 나머지는 매각하는 안을 청와대에 올렸으나 거절당했다. 전씨는 6일 『구정(2월20일) 때까지 신속히 정리하라』고 지시했다.재무부는 전씨의 「뜻」을 알고 그날 야간 작업 끝에 국제그룹의 자금상황·처리방안·언론대책을 만들었으며 다음 날 김씨가 청와대에 보고했다.전면해체와 부분정리등 2가지 안 중 전씨가 전면해체를 선택했다.인수업체는 10일 결정됐다.전씨는 『한일합섬은(현한일그룹) 사옥을 갖고 싶어하니 재량권을 주라』고 했다. 이에 앞서 제일은행은 85년1월 말 「국제그룹 정상화계획」을 마련했으며 은감원은 2월5일 이미 지원키로 한 1천3백83억원 외에 1천4백59억원의 추가지원을 승인했다.부동산매각,계열사 통폐합,계열주 개인재산 처분 등으로 86년 말까지 2천12억원의 자체 재원을 조성한다는 조건이었다.한마디로 전씨의 독단적인 결정에 따라 해체됐다.양회장과는 사전에 말 한마디 없었다. 해체 방식도 선인수 후정산이라는 해괴한 식이었다.살아있는 회사를 망한 회사로 간주해 상표권과 영업권등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며 상품은 물론 받을 어음조차 계산하지 않았다. 인수기업들은 부채탕감,조세감면,종자돈(시드 머니) 지원 등으로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 “은행자율 아닌 외압으로 결정”/“국제그룹 해체 위헌” 헌재결정문

    ◎절차·수단 무시하면 목적 정당화 안돼/주거래은행인 제일은도 사후에 알아/기업경영 자유화원칙 침해땐 법치질서 붕괴 ▷사건의 개요◁ 이 사건 헌법소원심판의 청구인 「양정모」는 주식회사 국제상사를 주력기업으로 하여 20여개 회사를 계열기업으로 한 「국제그룹」의 창업자로서 1985년 2월21일 국제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름의 경영권 제3자인수방식의 국제그룹 해체발표가 있었고 이로써 국제그룹은 해체 와해되었다.청구인은 국제그룹해체가 「공권력」에 의하여 결정된 것이고 이로 인하여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하면서 1989년 2월27일 헌법재판소에 그 공권력의 행사가 위헌임을 들어 이 사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였다. ▷헌재 결정◁ 헌법재판소는 7대1의 다수의견으로 다음과 같이 위헌확인결정하였다. 『재무부장관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1985년 2월7일에서 21일사이에 행한 국제그룹해체의 기본결정과 인수업체결정,제일은행장에 청구인의 주식처분위임장을 징구케한 지시와 자신이 만든 보도자료에 의거하여 제일은행의이름으로 언론발표케한 지시 등 국제그룹해체를 위하여 한 일련의 공권력의 행사는 위헌임을 확인한다』 ▷결정 이유◁ 가,사실관계 국제그룹은 1984년말경 자금사정이 악화되어 국제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국제그룹의 정상화를 위하여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던 중, ⑴김만제 재무부장관은 1985년 2월7일 전두환대통령에게 ①주력기업인 국제상사는 존속시키되 이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처분정리하는 제1방안 ②국제그룹을 전면해체하여 제3자에게 인수시키는 제2방안을 상신하였는바 대통령은 제2방안을 채택 결재함으로써 국제그룹의 전면해체와 더불어 경영권을 제3자에게 인수시키는 기본방안이 정해지고, ⑵재무부장관은 1985년 2월11일 경영권의 인수자를 결정함에 있어서 일응 국제상사의 신발부문은 한일합섬을,국제상사의 건설부문은 극동건설을,연합철강은 권철현을 인수자로 하는 안을 정하여 대통령에게 상신하였던 바,대통령은 연합철강의 인수자를 권철현에서 동국철강으로 바꾸고 나머지는 재무부장관의 원안대로 확정시켰다.이에 따라 재무부장관은 주거래은행과는 아무런 상의없이 극도의 보안하에 직접 교섭에 나서 내정 인수업체의 대표이사등을 만나 인수자로 선정된 사실을 통고하고 그들로부터 각 수락을 받았다. ⑶재무부장관은 이의 실행을 위하여 1985년2월12일 제일은행장과 은행감독원장에게 1985년2월13일부터 즉각 국제그룹계열사에 대한 은행자금관이에 착수할 것과 청구인으로부터 주거래은행 앞으로 전주식처분위임장을 징구하라고 지시하였으며,당시 재무부장관이 위 조치를 지시하는 과정에서 국제그룹 전면해체의 전제작업이라는 취지를 알려주지 아니하여,제일은행측 담당직원들은 이를 제일은행이 마련한 자구노력지원방식으로 오해한 끝에 앞으로 제일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는 것을 전제로 청구인측의 주식을 보관시키는 외에 이의 임의처분권도 제일은행에 위임하는 취지의 각서 및 처분승낙서를 청구인으로부터 징구하여 제3자에게 인수시킬 수 있는 태세를 갖추었다. ⑷1985년2월20일 비로소 재무부측은 제일은행장을 불러 국제그룹의 전면해체와 그 전날까지 교섭확정한 인수업체를 통보하고 제일은행으로 하여금 그 다음날인 2월21일에 재무부가 직접 작성 하달한 이른바 「국제그룹정상화 대책」이란 보도자료에 의거하여,주거래은행은 국제그룹을 전면해체하여 위 3개 인수업체들에게 인수시키기로 하며 그대로 두면 은행부실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불가피하다는 것을 제일은행의 이름으로 발표케하여서 국제그룹해체와 제3자인수를 기정사실화시켰다.제일은행 관련부서의 책임자들도 언론발표후 비로소 해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상황이 이렇게 전개됨에 은행이 자율적으로 수립하였던 전면해체 아닌 자구노력지원방식의 금융지원계획은 백지화되게 되었으며,언론발표 이후에 주거래은행은 재무부의 해체결정에 따른 실무집행을 행하였다. ⑸위에서 본 바 일련의 조치가 취하여지는 과정이 극비에 붙여졌으며,그뒤에도 대통령이나 재무부장관의 개입을 계속 부인 내지 은폐하려 하였고 주거래은행으로서는 그룹전면해체나 제3자인수는 사전계획이나 준비는 물론 그에 관한 회의조차 없었던 일이고,인수업체의 선정과교섭,처분위임장의 징구 및 대언론 발표내용 등 모두 대통령의 기본지시에 의한 재무부장관의 일방적 결정이었고,사후통보받은 제일은행은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재무부장관의 처사에 그저 순응하였을 뿐인 것인데,이와 같은 경위는 정권교체후인 1988년말 국회의 이른바 5공비리청문회를 거쳐 1989년 1월31일 대검찰청의 5공비리수사 발표에서 비로소 정식으로 밝혀졌다. 나,본안판단 ⑴공권력개입의 헌법적 한계 채권자인 은행의 은행부채회수의 방법에는 ①파산절차 ②은행과 기업간에 설약에 의한 임의관이·직원상주 파견관이 ③화의법·회사정이법 등 기존의 도산방지법절차 ④불도처이하고 담보된 주식등을 경매에 붙여 채무를 회수하는 방안 ⑤은행관계규정 등에 의한 경영권의 처분인수방안 ⑥개인주식의 매각을 주거래은행에 위임하여 재무구조의 개선과 기업자금을 조달케하는 이른바 자구노력등에 의한 정상화방안이 있다.어느 방법에 의하건 사기업인 은행의 채권채무의 회수이니만큼 불실기업이 처한 실정에 맞추어 주거래은행이 법에 따라 자율적으로선택처리하여야 할 사적자치의 영역이 될 것이다. 헌법 제119조 제1항은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고 하여 시장경제의 원이에 입각한 자유주의적 경제체제임을 천명하였고,헌법 제126조는 국방상·국민경제상 긴절한 필요로 인하여 법율이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영기업을 국유·공유로 이전하거나 그 경영을 통제·관리할 수 없다고 규정하여 사영기업의 경영권에 불간섭의 원칙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따라서 국가의 공권력이 불실기업의 정이를 위하여 그 경영권에 개입코자 한다면 적어도 법율상의 규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고,다만 근거법률은 없지만 부실기업에 개입하는 예외적인 길은 부실기업 때문에 국가의 중대한 재정상·경제상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때에 발하는 긴급명령에 의할 것이고 그것만이 합헌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다시 말하면 기업활동의 자유에 공권력의 개입은 법치국가적 절차에 따라야 할 이치이므로,만일 공권력이 나서지 않으면 은행마저 부실화를 초래하고 대기업의 완전도산이 몰고 올 수많은 종업원의 실직위기등을 초래하게 되어도 법율의 규정이나 긴급명령·비상책치에 근거하여야 할 것이지,그렇지 않고 공권력자신이 법적근거 없이 직접 사영기업의 처분정리는 있을 수 없다.대저 사기업인 은행의 자율에 맡기지 않고 관치금융의 기조하에 공권력의 가부장적 개입은 기업의 자생력만 마비시키는 것이며,시장경제의 원이에 적응력을 위축시킬 뿐인 것으로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의 존중을 기본으로 하는 헌법 제119조의 규정과는 합치될 수 없는 것이다. ⑵이 사건 공권력의 행사가 위헌인 이유 이 사건에서 구조적으로 그 자율성이 형해화된 제일은행은 대통령의 기본지시에 의한 재무부장관의 그룹해체 조치에 순응하였을 뿐이다.제일은행이 주도하는 부실기업정리에 재무부장관이 행한 단순한 행정지도는 아니며 재무부장관에 의하여 일방적으로 극비리에 이루어지면서 제일은행은 사후가공한 것에 불과하며 쌍방의 협의적 책치는 결코 아니다. 살피건대 재무부장관이 이와 같은 일방적인 사영기업해체조치를 취함에 있어 뒷받침이 될 합헌적인 법율의 규정은 찾을 길이 없는바,이러한 의미에서 이 사건 공권력의 행사는 헌법상 ①법치국가적 절차를 어긴 것이며,②법에 근거하지 않은 무권한의 자의적조치였다는 점에서 자의금지의 원칙도 위반한 것이고,③은행의 자율권을 침해한 관치금융인 것은 별론으로 하고,법적근거없이 공권력의 힘으로 경영권인수방식의 사영기업해체를 행한 점에서 또한 개인기업의 자유와 경영권불간섭의 원칙을 어겼다. 설사 불실기업을 그대로 방치할 때에 국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다 하더라도 법의 테두리에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시도하는 것이 법치행정의 원칙의 준수이며,만일 법이 없으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발안하여 새입법을 기다려 그에 의거하여야지 그와같은 절차가 번거롭다하여 생략한채 목적만을 내세워 초법적수단에 의거하여 사영기업에 대해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자유민주적 법치질서를 파탄하는 것 밖에 되지 못한다.민주주의는 수단 내지 절차의 존중이지 목적만을 제일의로 하는 것이 아니다.적법절차가 무시되는 조치라면 추구하는 목적과 관계없이 공권력의 함용이요,자의밖에 될 수 없으며 합법화될 수 없다.법은 만민앞에 평등하다.대통령,재무부장관 기타 어떠한 공권력도 법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국제그룹을 전면해체하기로 한 대통령결단의 숨은 배경,경영권 인수과정에 있어서의 문제점에 나아가 살필 필요없이 이 사건 공권력의 행사가 위헌임을 선언하는 소이는 이와 같은 수호되어야 할 헌법적 가치질서를 보다 뚜렷이 밝히고자함에 있는 것이다.
  • 정계·연희동 반응/긍정 시각속 복원엔 회의적

    ◎보상 등 마땅한 해결방안 없어 고심/민자/“「불법」과정 밝혀 법질서확립 계기로”/민주/“국가경제 위해 불가피한 조치” 강변/연희동 헌법재판소가 29일 5공 당시의 국제그룹 해체조치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해 청와대를 비롯,여야 정당들은 『역사적 평가 차원에서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전두환전대통령측은 구체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국가 경제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변했다. ▷청와대◁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사법적인 문제인 만큼 청와대나 정부에서 논의할 일은 아니나 개인적으로 볼때 5공정권이 잘못한 일중의 하나로 생각한다』면서 5공비리 측면과 연관지어 긍정적으로 평가. 이 관계자는 『5공 실세들이 부정축재환수 재산을 일부 마음대로 처분했듯이 국제그룹도 그런 차원에서 해체시킨 것이 아니냐』면서 『5공때 다른 곳으로 인수된 대한선주도 그대로 두었으면 지금의 조선호황기를 맞아 다시 일어설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 또 다른 관계자는 『5공청문회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되기는 했지만 해결점을 찾지 못했듯이 위헌판결이 났다고 해서 이미 해체된 국제그룹을 다시 복원시킬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피력. ▷민자당◁ ○…잘못된 역사에 대한 법적 심판을 내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보상등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 국제그룹 강제해체사태가 불법이라는 최종판결을 받은 이상 정부측의 대책이 뒤따라야 하지만 마땅한 해결방안이 없다는 지적. 이 때문에 이번 판결에 대해 『현 정부의 의지와는 관련없는 순수한 사법적인 판단』이라며 정치적인 의미를 축소하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 황명수사무총장은 『정치적으로 잘못된 일이 사후에라도 바로 잡힌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 보상문제 등 법적절차는 매우 우려된다』고 피력. ▷민주당◁ ○…과거비리에 대한 진상규명을 개혁의 출발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도 환영한다는 반응.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통치권자의 독단에 의한 행위가 위법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환영한다』면서 『그러한 불법행위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가를 정부가 밝힘으로써 법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이루어져야 할것』이라고 논평. 박대변인은 또 『통치권이 법과 제도에 의하지 않고 대통령의 호·불호에 의해 행사되어서는 안된다는 법해석은 통치행위 역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함을 분명히 한것』이라며 『참다운 법치국가가 완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 ▷연희동◁ ○…전두환전대통령측은 『특별히 입장표명을 할 것이 없다』면서 일단 지켜보겠다는 반응. 전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최근 들어 다시 문제가 되고 있는 12·12,평화의 댐 문제까지 의식한 듯 『이런 일이 어제 오늘 있는 것이냐』면서 과거 문제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개진. 그는 『모든 것은 상식으로 생각해야지 한 단면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 『부실기업을 정리하지 않았을 때 국가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같은 조치가 내려졌을 것』이라며 국가경제를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변. ▷부산재계◁ ○…부산상의 김정웅사무국장은 『국제상사가 공중분해될 당시 부산 시민치고 안타까운 느낌을 갖지 않았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것』이라며 『앞으로 경영권 반환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겠지만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은 정치권력이 민간의 경제행위를 멋대로 할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것』이라고 말했다. ◎해체 관계자 견해/“은행서 결정… 재무부 주체 아니다/양씨 주장만 일방수용… 납득 안가” ◇김만제 당시 재무부장관(현재 민자당 서울 강남을 지구당 위원장)=당시로서는 불가피한 조치였다.이미 검찰에 두차레나 출두해 입장을 설명,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당시 국제그룹은 긴급대출인 타입대가 하루 3천억∼4천억원씩 돌아와 주거래 은행 혼자만으로는 막을 수 없었다.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재무부가 국제그룹 정리를 도와줄 수밖에 없었다. 국제그룹 해체는 은행이 스스로 한 것이며 정부는 주체가 아니었다.어디를 찾아봐도 재무부가 권력을 남용한 증거는 찾을 수 없다.실제로 그렇게 하지도않았다.그런데도 헌법재판소가 양정모씨의 주장만을 받아들여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억울하다. ◇강현욱 당시 재무부 이재국장(전 농림수산부장관)=당시 국제그룹은 주력업종인 무역·신발·건설업의 불황과 가족 중심의 방만한 경영,무리한 시설투자 등으로 만성적인 적자와 자금부족에 시달렸다.용산의 사옥신축과 호텔건립 등이 그 예이다. 84년 10월말 현재 전체 여신 1조4천4백58억원 가운데 38%인 5천5백4억원을 연 17∼18%인 단기고리 자금인 완매채와 13∼14%의 단자자금을 끌어썼다.국제가 부도가 날 경우 계열사와 2천5백90개의 중소 업체의 연쇄도산으로 인한 충격과,해외 공사 중단에 따른 대외공신력 실추등이 우려됐다. ◇박석대씨(현 제일은행 심사1부장)=당시 국제그룹은 극심한 자금난에 빠져 경영이 어려운 실정이었다.때문에 재력과 능력있는 제3자에게 인수시킨 불가피한 조치였을 뿐 외부의 압력은 없었다. 현재 경영권을 놓고 양정모 전국제그룹 회장의 사돈인 김종호씨와 소송 중인 신한투자금융은 당시 시세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사들였다. 지난 90년2월 1심에서 패소한 것은 재판에 출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김덕영 전국제그룹 부회장의 부친 김종호씨측과 8개월 간에 걸친 협상 끝에 당시 시가인 주당 3백40∼3백50원의 두배에 가까운 6백41원에 사들였고 김전부회장은 물론 단사천,김창윤씨 등 다른 주주들의 주식도 함께 사들인 정당한 거래였다.
  • “여름철 몸보양”민어 반입 급증/산 횟감은 거의없어…1㎏ 1만원선

    ◎장마끝 주말부터 가격 다소 오를듯 □노량진시장 일반도매가 대고등어:상품 10㎏ 2만∼3만원 오징어:상품 8㎏ 1만∼1만3천원 적어:상품 24㎏6 2만7천∼2만8천원 멸치·조개젓:상품 ㎏당 1천5백·8천원 입맛을 잃기 쉬운 한여름,자칫 채소류와 과일등으로만 식탁이 꾸며져 단백질및 지방류가 결핍되기 쉽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등에는 텁텁한 육류를 대신,감칠맛나는 생선요리와 젓갈로 고른 영양식을 마련하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민어·고등어등 여름철 생선의 반입도 활발해 장마의 영향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매기가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7∼8월 많이 잡히는데다 영양분및 기름기를 충분히 축적해놓고 있어 여름철 보신용 생선으로 꼽히는 민어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경우 하루 평균 5백40㎏정도의 많은 양이 반입되고 있다.주로 잡혀오는 곳은 덕적도등 서해연안. 육질이 비교적 단단해 국거리및 소금구이로 많이 쓰이고 여름횟감으로도 인기인데 최근 활어상태로 반입되는 민어는 거의 없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가격은 1㎏에 상품 2만∼2만2천원,중품 1만6천∼1만8천원,하품 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이하 도매가). 상인들은 장마가 물러나는 8월초부터는 가격도 강세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민어를 고를 때는 다른 생선과 마찬가지로 비늘이 온전하게 붙어있는지,아가미가 선홍색인지,또 눈알이 윤기가 있는지를 살펴봐야한다.또 눌러보아 탄력이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짭짤하게 간이 밴것을 구워 놓으면 까칠해진 입맛을 살려주는데는 그만인 고등어도 시장에 풍성히 들어오고 있다.노량진수산시장에 하루 평균 반입되는 양은 4천여상자(10㎏들이).부산등 남해안산이 많다. 12월까지 반입이 이어지는데 25㎝이상 씨알이 굵은 대고등어는 한 상자당 2만∼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20∼25㎝정도의 것이 1만5천원선이며 그 이하의 것은 5천원선. 살이 통통히 오른 제주산 갈치도 반입이 꾸준하다.22㎏ 한상자에 7만∼11만원,8㎏한상자에 3만∼6만5천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마리당 소매가격은 1만∼1만2천원선. 풍어를 맞은 오징어도 하루 평균 8㎏들이 5천∼6천상자가 반입되고 있다.씨알이 굵은 것이 반입되면서 가격도 높아져 이달 초와 비교,별다른 가격변동은 없는 편.한상자에 1만∼1만3천원,중품 7천원,하품 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11월까지 꾸준한 반입이 이어지는 오징어는 동해안 구룡포와 대진등에 출어했던 본선이 본격적으로 입항하기 시작하는 8월초부터 맛이 좋고 상품성이 좋은 것들이 선보이기 시작한다.큰 기상변동이 없는한 물량증가로 약간의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한편 연근해산보다 맛이 떨어지는 원양오징어는 이달초에 비해 가격이 한 상자(16㎏)당 1천원정도가 하락했다.대품이 한 상자에 1만8천원,중품은 1만4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붉은 색깔을 내는 생선인 적어(냉동산)는 저장분이 출하되기 때문에 반입이 꾸준하다.24㎏ 한 상자에 상품 2만7천∼2만8천원선으로 별다른 가격변동이 없다. 조개젓과 멸치젓등 젓갈류는 특히 밥맛이 당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밑반찬.마늘·파·고춧가루 등으로 약간만 조미하면 맛깔스런 반찬이 된다. 노량진수산시장등에서 거래되는 조개젓의 가격은 1㎏에 상품이 8천원,중품 6천원선이다.또 멸치젓은 상품 1천5백원,중품 1천2백원선이며 황석어젓은 1㎏에 상품 2천원의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 주가 11P 폭등… 또 “최고치”/수출관련 제조업 장세 주도

    ◎투자심리도 호전… 7백66 기록 주가가 연이틀 조정 끝에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6월3일의 7백63.15)를 경신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69포인트가 오른 7백66.28을 기록했다.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고객예탁금에 힘입어 거래량도 6천18만주,거래대금도 9천7백75억원으로 활황장세를 보였다. 개장 초 향후 장세를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 정리 매물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전기·철강 등 경기관련 업종의 매수세가 일면서 부동산 매각설,유·무상 증자설,실적호전설 등 재료를 보유한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곧 금융주의 매물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는 듯 했으나 수출 관련 제조주의 매수세로 오름폭이 다시 커졌다. 후장 들어 전장의 관망 분위기가 향후 장세를 낙관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투자심리를 자극,수출관련주와 일부 내수관련 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오름폭이 가속화됐다. 제조업종이 19.58포인트나 올랐다. 전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중·소형 저가주와 조립금속·기계·전기기계·철강금속·의약·증권·운수장비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상한가 2백48개 등 7백 15개 종목이 올랐으며 61개 종목만 내렸다.
  • 「율곡」 비리 완벽하게 도려내야(사설)

    군전력증강사업인 율곡사업을 둘러싸고 소문으로 떠돌던 의혹들이 감사원의 특별감사로 하나씩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율곡사업의 비이구조는 지금까지의 감사결과만으로도 관련자의 비리액수나 비리행태가 엄청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출국이 금지된 인사만 해도 6공핵심인사들인 이종구 전국방장관,김종휘 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등 21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의 수뢰혐의 액수도 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뿐만이 아니다.일부 무기의 경우 당초 설계와는 달리 성능이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데다 도입가격도 외국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개탄에 앞서 분노가 치민다. 율곡사업이 무엇인가.우리의 국방과 안보를 위해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무기와 장비를 현대화하는 사업이다.그런데 군최고책임자등이 매년 국방예산을 낭비하면서 무기거래상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아 챙겨온 것이다.그런 그들에게 그동안 국가안위를 맡겼다니 모골이 송연할 따름이다. 이번 사건은 국군전력 증강계획의 핵심이므로 군비이차원이 아니라 국가안보의 차원에서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따라서 성역없는 잣대가 예외없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비이가 있을 경우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해야 함은 물론이다.국가안보와 직결된 나라의 전력증강계획이 몇몇 관계책임자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이용돼왔다는 것이야말로 국가적 중대사인 동시에 가장 결정적인 안보위해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율곡사업을 둘러싼 부조리는 공공연한 비밀처럼 되어온 것이 사실이다.다만 그것이 군기밀이란 이유 하나로 베일에 가려져 온 것은 30여년간의 군사적 권위주의 통치 때문이었다.그래서 군의 막대한 예산은 물론 비리가 발생해도 아무도 손을 댈 수가 없었다.그러니 군의 사기는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전력증강 역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더이상 그러한 잘못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국가안보역량의 증대를 위해서도 그렇고 묵묵히 국토방위에 전념하고 있는 수많은 장병들을 위해서도 그렇다.따라서 이번 비리사건을 척결하는데 아무리 힘들고 고통이 따른다해도 환부를 완전히 도려내야 한다.그것이 오히려 군의 전력증강과 사기진작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아울러 차제에 무기도입체제 전반에 대한 개선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군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심으로 일치단결하여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리라 믿는다.자랑스런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자리잡아 굳건한 안보의 주춧돌이 되기를 당부한다.
  • “중기 도산후 전과자로” 부작용/부정수표단속범 폐지 배경

    ◎형법규제는 우리나라뿐… 시대 역행/개인 등 신용거래 민사로 다스려야 정부와 민자당이 최근 부정수표 단속법을 연내에 폐지키로 한 것은 일시적으로 자금부족을 겪는 유망한 중소기업의 경영자를 전과자로 만드는 등의 부작용이 컸기 때문이다. 이 법은 지난 61년 7월『당좌수표거래를 형법으로 규제할 수 있느냐』는 찬반 양론끝에 무질서와 부정의 만연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법무부가 만든 특별법이다.형법상 사기죄에 해당하는 부도수표를 민사사건으로 처리하는 어음과는 달리 형법으로 규제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법률이다.66년 한차례 밖에 개정되지 않아 시대에 뒤떨어진 구석이 많다. 그러나 부정수표의 남발을 막아 신용질서 정착에 기여한 공은 있다.그럼에도 폐지키로 한 것은 크게 네가지 문제점 때문이다.이같은 특별법이 없어도 부정수표 발행자를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첫번째 이유이다.부정수표는 ▲수표법 상의 과태료 부과 ▲형법의 사기·횡령·배임죄 ▲민법의 손해배상책임 및 부당이득에 관한 규정등으로 충분히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다.궁극적으로 당좌수표는 은행의 당좌계정을 가진 개인 및 기업의 신용에 의해 발행되고 유통되는 탓이다. 이 법은 수표를 발행해 채권자가 지급을 제시할 때 바로 결제하지 못하면 발행자를 이유에 상관없이 구속하도록 돼 있다.지난해 부도기업 1만7백여개 가운데 15%인 1천5백여개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과 연쇄부도등 외부요인에 의해 쓰러진 현실에 비춰볼 때 이 법은 기업의 회생을 가로막는 결과를 빚었다.현재 이법은 발행인이 ▲예금부족 ▲거래정지 처분 ▲수표계약 해지 등으로 제때 돈을 갚지 못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수표 금액의 10배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법 제정 당시 발행대상을 대기업과 중견기업으로만 한정했으나 현재는 중소기업과 영세상인까지 당좌수표를 널리 사용하고 있어 현실과 맞지 않는다. 결국 부도를 낸 중소기업주를 모두 사법처리할 수밖에 없어 전과자를 양산하는 악법으로 전락한 것이다.기업주의 몸을 묶어둬 회생을 꾀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까지 주지않는 셈이다. 업계는 물론 재무부와 상공자원부도 폐지를 반기며 보완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 법을 대신할 채무불이행죄를 제정하기 보다는 어음처럼 기존의 민법과 형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만약 법제정부서인 법무부의 반대에 가로막혀 폐지가 어려울 경우 발행자를 불구속하거나 보석허가 등 형사처벌을 완화하는 차선책까지 준비 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를 방지하기 위해 은행과 채권단이 부도기간을 3개월 정도 보류해주고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회생을 부추기는 부도처리 유예제도도 오는 7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 개혁완성은 국민 모두의 몫/김종일 전국부장(데스크시각)

    이번엔 어느 곳일까.누가 또 명에서 멸로 이어지는 「스타」로 등장할까 .새 정부의 개혁바람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알지 못할 장소에서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를 「빅게임」을 찾아내려는 관중처럼 하루하루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매섭게 몰아치는 개혁의 강풍에 맞서 발버둥치다 끝내 쓰러지는 비리와 부정·불법·탈법의 화신의 모습에서 통쾌한 느낌을 맛보고 싶어한다. 문민정부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과 사정의 파노라마에 국민 모두 도취된 듯한 분위기다.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과정에서 드러난 부동산투기·은닉등 「높은분」들의 추악한 두얼굴,선의의 탈락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벌인 대규모 대학입시부정,별자리를 돈으로 팔고 산 군인사비리,시중은행장과 정치인·관리들간의 상상치 못할 거액의 뇌물과 로비자금수수,지도층의 폭력세력비호와 그에 얽힌 검은돈의 거래…. 냄새나지 않고 성한데는 어느곳에도 없는 느낌이다. 깨끗하지 못한 방법으로 기업을 이끌어왔거나 딴 주머니를 차고 재산을 빼돌린 일부 재벌총수와 기업인 등이좌불안석이란 소리도 들린다. 사정의 칼날이 정치계·관계쪽에서 재계등 민간부문으로 옮겨지려는데 대한 반응이다. 요즘 직장이나 술집·음식점 어느 곳에서든 사정과 개혁이 화제다. 양파껍질처럼 곳곳의 환부가 드러날 때마다 모두가 저마다 피해자인듯 가슴을 치며 울분을 터뜨린다.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는 비리가 어디에 더 있더라.그 핵심인물은 누구라더라. 나름대로 의견을 내놓기도하고 정부의 결연한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모처럼 맞은 개혁의 기회를 어설프게 흘려보낼 수 없다.개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 너나 할것 없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적어도 개혁의 바람은 상당기간 더 계속돼야 한다는 국민적인 합의를 쉽게 읽을 수 있는 대목들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국민 개개인이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이제 우리는 주변을 살피고 정돈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한번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정과 직장등 생활주변에서 고쳐야 할 것은 없는지,「내몫찾기」에 앞서 「내몫다하기」에는 소홀함이 없었는지 되돌아봐야겠다.교통질서를 지키는데 얼마나 노력했고 쓰레기분리수거에 적극 참여했는지,자녀의 좋은 점수를 위해 학교에 돈봉투를 건네준 일은 없었는지. 사소한 생활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도덕불감증을 점검해볼 일이다. 노사간의 극한 대립 끝에 파업에 들어갔다 공권력투입을 불러 일으킨 경주 아폴로산업사태,군시설설치에 반대,국도를 점거했던 강원도 인제군민시위 등등 민주화시대에 걸맞지않는 행태는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모두 다 「제몫찾기」에만 몰두한 굴절된 모습이다. 새 정부가 들어선뒤 지난 초순까지 전국에서 27차례의 노사분규가 발생했고 각종 집단 민원성 시위 역시 4백50여차례나 계속됐다는 게 당국의 통계다.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지만 대학가의 농성·투석시위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나자신의 이해에 관계되는 일은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는 이기주의 세태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소비추방을 부르짖으면서 스스로 씀씀이를 줄이려거나 소외된 이웃과 아픔을 함께 하려는 노력에는 인색한게 우리의 모습이다.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갖가지 비리와 부정은 어쩌면 우리의 이같은 비뚤어진 의식의 총체적 결집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나만 편하면 그만이고 남이 가진 만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누리겠다는 분위기가 비리와 부정을 조장했고 묵인했기 때문이다. 남에게 손가락질 하기에 앞서 먼저 나서 깨끗한 사회를 가꿔내기 위해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식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남을 위해 양보하고 봉사·헌신하려는 노력,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려는 자세등의 작은 변화가 쌓여 나갈때 신한국 창조의 완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모두가 개혁의 동반자이고 주체이지 개혁의 방관자,강건너 불보기식의 구경꾼일 수 없지 않은가.
  • 불 정가에 베레고부아자살 파문/“대선후보 거론” 전 총리의 비운

    ◎거액차용·총선패배 「자책끝 선택」/사회당,“몰락의 흉조 아닌가” 우려 「노동자 총리」피에르 베레고부아 전프랑스 총리(67)의 권총자살 소식은 노동절(1일)휴일을 즐기던 프랑스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그가 현직 시장으로 자살 당일 느베르시 시장실에서 지방노조간부들을 접견하고 시주최 자전거 경주행사에도 참석했던터라 느베르시 주민들에게는 귀를 의심케하는 소식이었다. 바로 달포전까지 총리를 지낸 67세 노정객의 자살은 계파와 당을 초월,정치의 길을 함께 걷던 모든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특히 그의 소속당인 사회당 인사들은 베레고부아를 「비방과 인신공격의 희생자」로 애도했다.미셸 로카르 사회당 당수는 『불공정이 판치고 있는데 고쳐져야 한다』고 탄식했으며 로랑 파비위스 전사회당수도 『베레고부아를 죽인 것은 불공정과 상습적인 인신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사회당 인사들의 이같은 논평은 「무이자 거액차용」폭로가 베레고부아를 자살하게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베레고부아는 그가 느베르시출신 하원이던 86년 친구이자 사업가인 플라(89년 사망)로부터 1백만프랑(약1억6천만원)을 무이자로 꾸어 파리소재 건평 1백㎡(30여평)짜리 아파트를 산 일이 있었다.이같은 사실이 한 지방판사에 의해 밝혀졌으나 상부지시로 수사가 중단된 경위를 주간 정치풍자신문인 르 카나르 앙셰네(묶인 오리)가 지난 2월에 터뜨린 이후 베레고부아는 언론의 공격과 일부 선거구민의 따가운 눈총에 내내 시달렸다. 빌린 돈 절반을 92년말에 고가구와 고서로 갚았다고 해명했으나 언론은 부자도 아닌 그가 어떻게 골동품으로 대신 갚을 만한 능력이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베레고부아는 특히 그에게 돈을 빌려준 플라가 기업인수와 관련한 내부자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재무장관이었다는 점에서 1백만프랑 무이자제공 사실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의혹을 받아왔다. 우크라이나 이민의 아들로서 부역장되는게 꿈이었던 젊은 철도원 출신의 베레고부아는 독학으로 총리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었다. 에디트 크레송에 이어 총리로 취임한 그는 어려운때에 직무를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일부에서는 그를 장래 대통령 후보로까지 지목하고 있었다.그런만큼 그의 상실은 사회당의 큰 아픔이자 사회당 몰락의 한 흉조로 비쳐지고 있다. 베레고부아의 비극적 종말은 공인의 처신이 얼마나 어려운가를,또 국가의 일을 맡는 이에 대한 언론의 감시와 비판이 얼마나 매서운가를 동시에 보여준 하나의 준엄한 실례였다.
  • “다음은 법원부조리 등 정화”/사정 총괄기획 김영수 민정수석

    ◎과거아닌 새 정부 출범후 비리대상/율곡사업 특감서 의혹 나타나면 수사 김영수 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은 새정부의 사정을 총괄기획하는 입장에 있다.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생각과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인다. 김수석은 27일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사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다음은 김수석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정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는 청와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과거를 캐 과거지향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 ▲특정인의 과거를 캐자는 것이 아니다.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것이 사정의 기본방향이다.예전에는 썩은 냄새가 나는데도 그냥 덮어두었다.새정부는 그걸 열어젖힐 뿐이다. 다만 현재는 윗물맑기 단계인만큼 어느정도 과거의 비리를 들추는 것이 불가피하다. ­현재가 윗물맑기 단계라면 다음 단계의 사정은 무엇인가. ▲윗물맑기가 어느정도 이룩되면 다음에는 중·하위로 내려갈 것이다.중하위란 법원부조리등과 같은 구조적인 비리를 캐는 것이 될 것이다. ­그것도 과거를 캐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재벌의 불공정내부거래조사를 4월에 실시하려다가 6월이후로 미뤘다.이는 당사자들에게 스스로 고칠 기회를 주면서 새정부이후의 비리만 캐겠다는 뜻이 들어있다.중하위층에 대한 사정은 새정부 출범이후것만 대상으로 하게 될 것이다. ­현재 사정은 어떤 단계에 와 있나. ▲정계·교육계·금융계를 거쳐 군대에 까지 왔다.특별히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윗물맑기 사정의 경우 대체로 한번씩 거친셈이다.금융계 같은 곳은 사정바람이 지나갔다고 봐도 된다. ­기관간의 경쟁으로 사정이 좌충우돌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을 갖고 사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한다.한쪽이 너무 심하다 싶으면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하는 식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각기관들끼리 고유한 업무영역에서 일을 찾아서 하다보니 오히려 조화가 잘이뤄지고 있다. ­고위공직자 내사등으로 특정 정치세력을 겨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환부를 건들다 보니까 거기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앞으로도 다른 환부를 도려내는 과정에서 검은돈으로 연결된 정치인이 나타나면 또 조치할 것이다.그러나 특정인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는 일은 없다. ­정치인에 대한 사정결과에 만족하나. ▲검찰이 스스로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검찰에 구속된 사람이 여야 1명씩 정도인 것을 보면 특정세력을 겨냥한 보복성 사정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다. ­군전력증강의혹은 왜 수사하지않나. ▲현재로서는 수사할 이유가 없다.의혹이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있는지 없는지 알수 없다.그러나 의혹설이 커지고 있는만큼 감사원의 감사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거기서 의혹이 없다고 밝혀지면 좋은 것이고,의혹이 현실로 나타나면 수사할 것이다. ­해명을 해주기위한 감사라는 시각은. ▲새감사원장이 어떤분인가.설령 대통령에 대한 잘못이라도 덮어 줄 분이 아니지 않은가. ­사정바람이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설령 일시적으로 그런 현상이 나타날수 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게 된다.우리와 비슷한 사정바람이 불고 있는 이탈리아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70%가 오히려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나왔다.
  • 일 경제 회복기미 보인다/차 등 광공업생산 증가세 반전

    ◎주가 3월말부터 계속 오름세/정부,12조엔규모 부양책 발표… 경기활성화 부축 일본경제 불황의 끝이 보이는가.일본경제는 지난 90년 버블(거품)경제 붕괴 후 오랜 경기불황으로 고전해왔다.그러나 최근 주식가격이 오르는등 일본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후나라 하지메(선전원) 경제기획청장관도 8일 월례경제보고회에서 『일본경제는 여전히 조정과정에 있지만 일부 밝은 움직임도 보인다』고 말했다.물론 일본경제의 불황이 완전히 끝났다고 말할수는 없다.이른바 「평성불황」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개인소비의 냉각」은 여전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기업의 시설투자 역시 정체돼 있다. 그러나 일부 경제지표가 푸른빛을 띠고 있어 경기후퇴가 더는 밀려갈 곳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게 하고 있다.일부 경제평론가들은 『경기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기불황이 밑바닥까지 왔다는 느낌이 확대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최근 발표된 광공업생산동향에 따르면 2월생산이 1월보다 1.9% 늘어나 5개월만에 증가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자동차·폴리에틸렌·전기기계·반도체·철강등의 생산및 출하가 증가한 반면 재고는 계속 감소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의 3월 신규등록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3.4%증가,14개월만에 92년 신규등록 대수를 넘어섰다.그밖에 2월의 통화공급량 증가율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0.2% 증가,6개월만에 플러스를 나타냈으며 주택건설도 꽤 활기를 띠고 있다. 경제상황을 앞서 예고하는 주식가격도 지난달말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지난해 1만5천엔대까지 떨어졌던 평균주가도 최근 들어서 2만엔을 가뿐히 넘어섰다.주식거래도 활발해 이달 들어 하루평균 거래량이 거품경제때 수준과 비슷한 10억주에 달했다. 주가상승은 추가경기대책및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과 저금리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주가형성의 기준이라할수 있는 상장기업의 경상이익이 전후 처음으로 3년내리 감소한데다 올해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주식가격이 다시 내려갈 위험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의 「불황속의 주가상승」현상은 거품경제가 시작된 86년,87년상황과 비슷하다고 지적한다.당시의 엔고,저금리,대규모 경기대책이 버블 경제의 배경이었다는 점에서 지금의 상황을 「미니 버블」이라고 말하는 경제전문가도 있다. 일본정부는 대규모 경기대책을 마련했으며 엔고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의 이번 경기불황의 특징은 과거의 엔고,석유위기등 외적 요인에 의한 불황이 아니라 거품경제붕괴 후유증이라는 내적 요인에 의한 불황이라는 점이다.시장점유율과 매상고경쟁을 중시하는 일본기업들은 양적 팽창을 위해 과잉투자를 일삼아 왔다.그러나 거품경제의 붕괴와 함께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고도성장의 배경을 이뤘던 「소비확대신화」가 무너지면서 일본경제는 불황에 빠져버리고 만 것이다. 지금 일본의 기업들은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줄이고 인원을 삭감하는등 감량경영에 나서고 있다.기업들은 특히 관리직 감축에 중점을 두고 있어 「화이트컬러 수난시대」라는 새로운 유행어의 등장과 함께 일본경제신화 창조에 큰몫을 담당했던「종신고용제」도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종신고용제등 이른바 일본식경영의 변화는 일본기업들의 환경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라는 면도 있다.현대의 첨단기술및 정보산업에서는 과거의 경험보다 창의력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전통적인 일본식경영의 장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의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정부도 불황타개를 위해 12조엔의 대규모 추가경기대책을 들고나섰다.이번 경기대책은 지난해 8월의 10조엔 경기대책에 이은 것으로 경기회복에 적지않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경제는 기업과 정부의 다양한 불황타개책으로 늦어도 내년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평성불황」을 극복한 더욱 강력한 경제구조의 「새로운 일본」의 탄생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 신한국창조­한·미·일관계 어떻게 펼쳐질까

    지금 세계는 첨단기술의 발달로 경제의 국제간 상호의존관계가 날로 심화돼가고 있다.그러나 그에 걸맞는 평화의 제도화는 정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공동번영의 논리보다는 국익지향적이며 중상주의적 정책기조가 새로운 의미를 갖는 상황전개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특히 화해와 협력을 가로 막는 북한의 핵개발의혹,경제와 기술우선주의의 국제관계에서 통상이 곧 안보의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창조」의 깃발을 치켜든 새 문민정부에게는 이같은 도전을 극복해야할 슬기로운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구소는 새 문민정부의 국제적 위상을 재조명하고 향후 지향해야 할 외교·통상·통일안보 차원의 대응전략을 점검해보는 국제학술회의(9∼10일·프레스센터)를 마련했다.다음은 주제발표의 요지이다.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주최 학술토론/주제발표 요약/통상·무역/미의 대한·일 무역정책/자유무역 체제 존중·강화가 대세/보호주의 우려보다 협조태세를/에드워드 린컨 미 브루킹스연,연구원미국과 한국에 새정부가 나란히 들어섬에 따라 미·한·일 사이의 경제관계를 새롭게 고찰할 필요가 자연스럽게 제기된다.지난 10여년은 이들 국가간에 상호시장접근과 관련한 갈등이 점증되어온 기간이었다.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이같은 갈등과 분쟁이 기존의 자유스러운 국제무역관행을 저해하면서 더욱 증폭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미국의 클린턴 신정부는 해당국가들의 이익을 도모하면서 자유 무역관행과 체제를 존중하고 강화시키는 정책을 취하겠다고 언명한 바 있으며 이 논문은 이같은 언명에 바탕을 두고있다.그러나 클린턴정부의 약속이 실제화되기 위해서는 타국의 자발적인 조정작업이 요구되는데,여기에는 한국과 일본이 포함되는 것이다. 새로 들어선 클린턴정부는 12년간 지속된 공화당정권을 대체하는 만큼 국내및 국제정책 전반에 관한 광범위한 재검토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공화당때보다 보호주의적 색채가 강해질 것이라는 걱정이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손에 잡힐듯 부풀어 오르고 있으나 정작 미 신정부의 국제경제 정책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난 바 없다.오히려 우호적인 몇가지 징조가 떠올랐다.미국과 일본·한국의 동북아 제국간의 무역관계에 지난날보다 더 건전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란 점에서 이같은 긍정적 사태발전에 주목하고 싶다.이 논문이 우호적이고 긍정적이라고 짚은 대목이 막상 일본이나 한국이 머리속에 그리고있는 긍정론과는 거리가 있을지 모르나 본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아 클린턴정부가 약속대로 정책 수순을 밟는다면 미국과 동북아제국간의 경제관계는 더욱 공고해지리라고 본인은 확신한다.그러므로 일이 제대로 시행되어졌을 때의 이득을 염두에 두고서 한국과 일본정부는 보호주의에 대한 편벽된 염려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목표의 달성을 위한 협조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클린턴 신정부의 등장은 미국의 경제정책이 대내외를 막론하고 새로운 방향을 취할 수 있는 호기이기도 하다.새 정책노선은 국제경제체제를 강화하는 성격을 지녀야한다.그러나 동시에 한국정부는 이같은 새 정책의 실시가 몰고올 미국의 거시경제적 변화를 사전에 짐작하고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이변화는 대미수출 신장률 저하,미 수출고의 증가,그리고 한국의 대일 적자증가 위험 등이다. 국제무역체제는 재화와 자본의 시장개방을 추구하는 방향이어야 하기 때문에 시장자유화의 진척에 이 체제의 관건이 걸려있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정에서 드러나듯이 관련회원국 수가 많은 가트에만 의존해 시장자유화를 밀고나갈 수는 없다.이에따라 배타적인 지역그룹 형성이 시도되고 있으나 이또한 해당국들의 경제규모가 상이하는 등 효과적인 체제라고 단언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동북아에서는 지역간 자유거래 모형이 최선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는다.시장개방의 확대를 주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현상황에서는 배타적 지역그룹이나 철저한 쌍무체제보다는 그래도 가트체제에 따르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가트체제 밖의 지역적 문제일 경우에는 현재의 아시아태평양경제회의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클린턴 정부의 대아정책/동아권 집단 안보기구 창설 절실/미도 대우방 외교노선 수정 시급/차머스 존슨 미 캘리포니아대교수 냉전종식으로 구소련의 군사위협이 사라진 지금 동북아의 정세는 일본 및 한국,중국에 대한 미국의 외교정책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제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집권 자민당을 지원해 왔던 냉전시대의 대일본외교노선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또 한반도에 주둔시키고 있는 미지상군도 철수해야 한다.한국군의 전투력이나 미7함대가 보유한 핵억지력은 북한의 위협을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 구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 대중국정책도 앞으로는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차지하게 될 위상과 민주화과정을 주시하면서 수정을 꾀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국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미국의 입장에서 향후 이 지역에 대해 취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냉전이후 세계는 빠른 속도로 국가간 경제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또한 소련과 체코연방등에서처럼 분리·독립등 사회적 분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이 두 현상은 아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국가간의 경제관계 확대로 각국 국민들간에는 상호연계성이 한층 높아진 반면 나라안으로는 국민들사이에 정치적 일체감이 약화됐다. 이같은 경향은 아시아의 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 측면의 국가통합과 사회적 측면의 국가분화현상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지는 쉽게 판단내릴 수 없다. 다만 앞으로의 국제분쟁은 경제적 이해관계로 인해 벌어질 것이고 이에따라 국제적 통상관계 또한 전쟁에서와도 같은 논리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와 안정속에 세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적으로 국가들간에 적절한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동아시아지역은 이제 집단안보체제의 구축이라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시점이다. 냉전이후 지금까지 유럽의 안보체제는 다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복합적 성격을 띠고 있는 반면 동아시아의 안보체제는 미국과 일본,미국과 한국등 전적으로 쌍무적인 성격을 띠어 왔다. 흥미롭게도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동아시아에 유럽안보협력위원회(CSCE)를 모델로 한 「범아시아 안보기구」의 창설을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각료회의에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의 친소관계가 복잡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할 때 이에대한 아시아 각국의 합의가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우선 일본의 재무장에 대한 입장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이고 아시아에서 미군철수가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점에서 동아시아의 안보기구 창설은 무엇보다 어느 한 나라가 패권을 잡지 않는 상태에서 세력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미국의 조정역할이 중요하다.한국과 베트남을 완충지대로 한 가운데 중국·일본·ASEAN이 힘의 삼각축을 이룬 안보체제가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한국에 있는 지상군을 철수하는 대신 한반도의 통일을 적극 지원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통일한국이 중국의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는 외교적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의 무역정책과 한국대응/미서 선별적 보호무역 가능성 높아/한국은 대미 신뢰감 심는데 주력을/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변화와 개혁을 내세운 민주당의 클린턴대통령이 등장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정책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이 그 핵심을 이룰 것이다. 현재 미국 경제는 경기회복,생산성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 및 소득불균형 해소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따라서 미국은 자국의 경제부흥을 위해 강력한 쌍무적 통상압력이나 보호무역 주의적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 클린턴정부는 과거 공화당 정권으로 부터 심각한 경제난을 상속받았다.약화된 미국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실업을 줄이고 취업을 늘려야 할 처지이다.이를 위해 클린턴정부는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누차 강조했다. 이는 향후 미국의 통상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정부의 적극적 시장개입은 클린턴정부의 통상정책이 과거 행정부의 시장자유화와는 달리 관리무역 중심으로 전개되어 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유무역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선별적 보호무역 주의의 성향을 띨 것이다.이같은 선별적 보호무역 주의의 대표적인 예는 최근 외국산 반도체 및 철강제품에 대한 미상무부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예비판정에 이은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최종 판정이라 할 수 있다. 클린턴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은 그러나 향후 1∼2년간의 미 국내 경제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이 계속 지연되거나 실패할 경우 클린턴정부는 다자간 무역체제보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은 지역주의에 더욱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협상력이 약하고 해외시장,특히 미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UR가 실패할 경우 더욱 거세질 미국의 쌍무적 통상압력을 고려,UR의 성공적 타결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UR의 타결로 인한 시장개방 확대와 국내 제도의 국제규범화는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산업구조 조정의 일환이란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NAFTA의 배타적 지역주의 가능성에 대비,통상외교를 강화해야 하며 다자간 협상에 적극 참여,역외국이 당할 수 있는 불이익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특히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나 구소련및 동구국가와의 유대강화는미국시장에 치중된 한국 수출의 다변화라는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통한 이 지역의 경제협력도 세계 경제질서의 지역주의화 또는 쌍무주의화를 견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것이다. 끝으로 한미간의 통상문제는 서로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양국의 행정부가 경제관계를 새로이 설정한다는 측면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정부는 미국정부에 신뢰감을 심어 주는데 주력해야 하며 특히 기업환경 개선방안(PEI)등에서 합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제3단계 금융시장 개방계획의 실시시기나 내용도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종합적이고 설득력있게 작성해야 한다.
  • 부가세 떼먹기/납품가 낮추기/유망기술 도용/대기업「하도급비리」특검

    ◎공정거래위,빠르면 새달부터/중기신고센터 설치·간담회 개최/부당피해사례 등 청취 “직권개혁” 대기업의 하도급횡포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도급횡포 단속 책임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는 궁리 끝에 「하도급신고센터」(505­5151)를 설치,운영키로 했다.관가에서는 금기시돼 온 익명의 신고도 받는다.물론 기존의 정통 단속수법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양념으로 끼워넣은 것이지만 하도급횡포의 심각성과 단속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고육지계인 셈이다. ○중하위재벌 대상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하도급횡포방지에 대한 일련의 대책을 발표했다.빠르면 4월 중 하도급횡포 가능성이 높은 중하위 재벌들을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제조부문 표준 하도급 계약서도 보급할 예정이다.또 중소기업체들과 하도급관련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제기된 의견을 시책에 반영하며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도 강화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3일 개최한 하도급관련 중소기업체 간담회는 사안의 성격을 감안,비공개리에 진행됐다.개최사실을 언론에 알려주지도 않았고 더더욱 사진배포는 없었다.참석자들이 모두 관련 대기업과 하도급 거래를 하고 있는 만큼 신원이 알려지면 「보복」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 8명의 중소 제조업체가 참석한 회의에서는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던 횡포들이 모두 현장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들임이 확인됐다. 대표적인 것이 하도급대금 지급시 부가가치세 해당액을 떼어먹는 사례이다.부가세를 3개월마다 내는 점을 핑계로 이를 제외한 금액만 어음으로 끊어주고 차일피일 미루다 나중에는 결국 떼어먹기 일쑤란 것이다.대기업이 나머지 금액을 입금한 뒤 증빙서류를 만들어 놓고는 다시 찾아와 회수해가는 사례까지 있었다. ○보복당할까 우려 참석자들은 법이 어음 지급기일 지연을 막기 위해 마련한 어음할인료와 지연이자 지급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할인료나 이자를 지급할 사유가 발생할 경우에는 당연하다는 듯 납품가격을 그만큼 낮춰버린다는 이야기다. 신제품 개발에 따른 금형제작비등 관련비용을 제품가에 반영해주지 않는 것은 보통.연말 재고정리 명목으로 이미 납품받은 물건의 반품을 강요하며,매년 3∼4월에 이루어지는 납품단가 협의 때는 늘 가격을 인하토록 종용당하고 있다고 했다. ○가격인하 종용도 중소업체가 자체개발한 유망 기술제품을 일정기간 납품받은 뒤 대기업이 이를 도용,자체생산하는 문제점도 많은 사람이 지적했다. 특히 부당한 피해를 입고도 보복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처지를 감안,공정거래위가 직권에 의한 실태조사를 확대해 주도록 요구해 하도급거래 정상화의 어려움을 실감케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간담회의 내용 등을 감안,원천적으로 하도급거래 문화를 개선해가는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 가기로 했다.업계도 정치권 못지 않게 개혁이 시급한 곳으로 부각되고 있다.
  • 경제부처“평균수준”머물자 안도/차관급 재산공개·축재의원 처리 안팎

    ◎땅부자교육감 의외로 많아 당혹감/“상속땅값 올랐다” 상위권 해명 진땀/문제의원 강력 사퇴종용 등 압력가중/소명자료 많아 특위활동 하루 더 연장 민자당 일부 의원들의 비도덕적인 축재사실로 들끓던 비난여론이 27일 재산을 공개한 차관급 일부 문제공직자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청와대와 민자당은 문제의원들에 대한 강경한 징계조치를 29일이나 30일쯤 단행,일단 민자당쪽의 문제는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차관급 공직자가운데 몇몇 인사등의 축재규모와 방법에 대한 의혹이 확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재산공개 파문은 계속 정치권과 관가를 뒤흔들 전망이다. ○시기 등 조율 맞춘듯 ▷청와대◁ ○…전날 하오의 긴박했던 움직임과는 달리 이날은 다소 느긋해진 분위기.이는 민자당쪽과 징계방법과 범위·시기 등에 대해 조율을 맞추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전날 하오 김종필민자당대표와의 회동이 끝난뒤 박관용비서실장,주돈식정무수석,김영수민정수석 등을 불러 대책을 숙의한 것은 당에서 보고한 징계수준이 미흡해 보다 강경한 징계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 이에따라 이미 사퇴서를 제출한 유학성·김문기의원과 박준규국회의장등 3명정도로 압축됐던 의원직 사퇴대상에 2명정도가 추가되고 경고정도로 여겨졌던 문제 의원들가운데 일부가 국회직·당직박탈의 중징계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 한 고위관계자는 『박의장등 3명 이외에 의원직을 사퇴할 의원이 2명정도 더 있다』면서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김대통령은 공직이나 권력을 이용하여 축재한 케이스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 ○…이날 재산을 공개한 차관급 공직자가운데 여론의 지탄을 받는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도 모종의 후속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 한 고위관계자는 전날 이미 『차관급의 재산을 면밀히 검토해 본 결과 대체로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인사들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예고. 이에따라 오는 29일 또는 30일쯤 문제 의원들에 대한 징계조치를 단행한 뒤 여론의동향을 살펴가며 차관급 문제인사들에 대한 조치도 매듭짓겠다는 것이 청와대측이 마련한 일련의 수습복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상오 김대통령 주재의 수석비서관회의가 끝난 뒤 『현재 당에서는 문제의원들의 소명자료에 대해 국세청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대조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문제의원들에 대한 조치는 29일 또는 30일쯤 내려지게 될 것』이라고 발표. 이대변인은 『그렇다고 조사대상 의원들의 범위가 확대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첨언. ○「적정수준」 안도기색 ▷관가◁ ○…차관과 일선 시·도지사등 재산공개대상 인물이 비교적 많은 내무부는 대부분 인물들의 재산이 납득할만한 「적정수준」인 것으로 밝혀지자 다소 안도하는 모습. 내무부 관리들은 『항간에 내무출신 관료들이 재력이 탄탄하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이번 재산공개로 어느정도 해명이 된 셈』이라며 『일부 민자당의원들처럼 재산을 은닉한 사실이 탄로되는 등 돌발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 내무부 관계자들은 아파트·대지등 11억8천5백만원에 이르는 최인기차관의 재산에 대해서는 『최차관이 친가와 처가 모두 선대때부터 비교적 부유한 명문집안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별로 많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주장. 한편 최차관은 자신의 재산목록가운데 서울 강남구 포이동의 체비지 85평은 집을 새로 짓기 위해 지난 86년 3월 서울시 체비지 공개입찰을 통해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 ○…교육부는 재산을 공개한 차관등 고위공직자와 시·도 교육감들의 「땅」이 의외로 많거나 불성실하게 재산을 등록한 사실이 밝혀지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 교육부는 이천수차관 등이 보유주식을 시가 아닌 액면가로 신고해 「교육계인사로서 떳떳하지 못하다」는 구설수를 자초. 또 중학교와 대학에 재학중인 3자녀 명의로 각각 1천2백∼1천7백여만원을 투자신탁한 이차관은 『한때 주식이 좋을때 번 돈』이라 밝혀 이재에도 밝음을 실토. 강원도 화천일대에 11만여평의 땅을 갖고 있는 김병두 강원도교육감을 비롯,김주현 경북교육감,백승탁 충남교육감 등이 땅부자임은 물론 교육감들의평균재산이 시·도지사보다 1억5천여만원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지자 교육계인사들의 축재경위야 어떻든 「뒷맛은 씁쓸하기만 하다」고 우려. ○…서울시교육청직원들은 이준해교육감의 재산이 5억6천여만원으로 전국 15개 시·도교육감중 끝에서 세번째로 밝혀지자 안도하면서도 다소 의외라는 표정. 직원들은 『평생 교육계에만 몸담아온 이교육감의 경력을 고려하면 당연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상대적으로 재산이 적을 뿐이지 생각보다는 많은 재산을 모았다』는 반응. ○…경찰수장답게 상위권에 오른 김효은경찰청장은 『전체 재산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소재 대지(2백70·9㎡)를 포함한 대부분의 재산이 지난 70년대부터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당시는 값이 얼마 나가지 않았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강남개발 붐을 타고 값이 오른 것』이라고 해명한뒤 『재산형성과정에서 공직을 악용했거나 부정·불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추호도 없다』고 부연. ○“예상보다 훨씬 많다” ○…평소 자신이 갖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 비교적 숨김없이 얘기해온 조규일농림수산부차관의 재산내용이 총 16억5천5백만원으로 공개되자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같다』는 반응. 경남 거제 출신인 조차관은 고향의 논밭과 임야를 물려받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서초1동 47평짜리 아파트말고도 경기도 안양에 37평짜리 아파트를 소유,7천5백만원에 전세를 주고 있어 「1가구 2주택」인 셈. ○부인재산이 70%나 ○…보사부는 이날 재산을 공개한 최수병차관이 14억3천6백여만원으로 차관급중 비교적 높은 27위에 랭크됐으나 재산내역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일단 판명돼 안도하는 분위기. 특히 최차관이 재산공개에 앞서 이미 3∼4차례에 걸쳐 자신의 재산내역및 명의등록과정 등에 대해 사전설명을 되풀이한 것도 의혹을 해소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 더구나 현재 거주하고 있는 부인명의의 빌라가 9억8천여만원으로 신고한 재산의 약 70%를 차지. ○…재산 랭킹2위인 48억원의 재산을 공개한 강신태철도청장은 철도청 건축과장을 지내다 66년 퇴직한 선친 고강요섭씨로부터 상속받은 서울 신림동과 대림동의 토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 ○…서울시 간부 들은 우명규부시장의 재산이 차관급 가운데 17위를 기록하자 일단 『수위권은 벗어났다』며 다소 안심하면서도 재산이 19억여원으로 상대적으로 많은데 대해 전전긍긍하는 모습. 우부시장은 이날 재산취득 경위를 묻는 기자들에게 『평창동 대지는 장인이 아내명의로 사줬으며 방배동집과 청진동 점포는 대구에 근무할때 가지고 있던 대지와 집을 판 돈으로 구입했다』고 해명하고 『지난 74년이후 한번도 부동산 거래를 한적이 없다』고 재산공개내역이 사실임을 역설. ○…경제기획원·재무부·농림수산부·상공자원부·건설부등 5개 경제관련부처 차관들의 평균 재산은 9억6천여만원으로 이날 재산을 공개한 차관급 1백20여명의 평균재산 10억7천만원과 비슷한 수준. 그러나 개별적으로 16억원부터 6억원대까지 크게 10억원이나 편차를 나타내 눈길. 경제부처 차관급중 재산이 많은 순으로 보면 농림수산·상공자원·건설과 재무·경제기획원의 순. ○…경제부처 차관들은 현재 살고 있는 집 이외에 논이나 밭,여분의 아파트·상가등 다양하게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역시 경제관료답다는 분석. 논이나 밭·임야등을 갖고 있는 사람은 김영태차관,백원구차관,조규일차관,이동훈차관으로 5명중 4명이고 이건영건설차관만은 논·밭등이 없는대신 상가와 채권을 보유. ○…경제부처 직원들은 이날 공개된 소속부처 차관들의 재산이 전체 차관급의 평균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자 『경제부처는 「떡고물」이나 챙기고 있는 것으로 여겨오던 외부의 비뚤어진 시각이 바로 잡히게 됐다』며 안도. ○“29일 지도부에 보고” ▷민자당◁ ○…재산공개파문과 관련,물의의원에 대한 조치가 임박한 가운데 김종필대표 김영구총무등 당지도부는 이날 재산공개 진상조사특위로부터 중간보고를 받고 대책을 숙의. 그러나 문제의원 처리 핵심역을 맡고있는 최형우총장은 이날 아침 『지구당부위원장의 아들 결혼식에 주례를 봐야한다』며 부산으로 가는 바람에 불참.처리대상의원등 당일각에서는 최총장의 갑작스런 부산행과 관련,『문제의원 개개인에 대한 처리방침이 이미 확정됐기때문에 떠난것 아니냐』고 추측하며 불안해하는 모습. ○…강재섭대변인은 조사특위활동과 관련,『문제의원들이 자진해서 또는 특위의 요구를 받고서 제출한 소명자료가 엄청나게 많다』면서 『특위활동은 당초예정보다 하루 연장돼 내일(28일)까지 조사를 계속하고 29일 당지도부에 최종보고하게 될것』이라고 설명. ○…당핵심지도부는 문제의원에 대한 청와대의 단호한 조치의지가 확인되자 권해옥특위위원장을 부동산 투기혐의등으로 물의를 빚고있는 박준규국회의장에게 보내 의원직사퇴를 강력 권유하는등 문제의원에 대한 압력을 가중.
  • LA국제미술쇼 한국작품 선풍/조덕현 흑백사진그림·임충섭 설치예술

    ◎“동양혼 담겼다” 언론들 격찬… 판매 호조/조·임씨 초청한 골딘화랑 “올 최고화랑”으로 뽑혀 ○40개 화랑이 창설 미국 서부지역 로스앤젤레스 교외 위성도시 샌타 모니카. 화랑가가 밀집돼있는 이 도시는 지금 국제적인 미술쇼 제1회LA인터내셔널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 지역의 40개 화랑이 똘똘 뭉쳐 세계적인 아트페어 탄생의 서막을 올린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창설, 지난12일 개막된 LA인터내셔널은 비엔날레형식의 국제미술쇼. 마치 전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잡고있는 뉴욕화랑가의 패권을 겨냥하듯 40개 참가화랑들이 저마다 외국화랑들을 파트너로 정하여 해당국가에서 선정된 작가작품을 자기 화랑의 명예를 걸고 전시장에 내놓았다. ○백남준씨와 인연 그런데 이 국제미술잔치에 초청된 두명의 한국작가 작품이 뜻밖의 성과를 얻어내면서 현지 미술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있다. 이 미술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가운데 결국은 개장 이튿날 LA화랑협회가 올해의 최고전시화랑으로 바로 한국작가 임충섭과 조덕현을 초대한 도로시 골딘화랑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화랑들은 유럽화랑을 초대한데 반해 도로시 골딘화랑은 한국쪽 화가들에게 눈을 돌렸다. 그 역량과 자존심면에서 1급에 속하는 이 화랑이 한국화랑과 손을 잡은것은 분명 모험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비디오작가 백남준씨와 일찍이 거래관계를 맺어온 화랑주는 국제교류에 정통한 한국의 국제화랑을 파트너로 정했다. 그리고 두화랑은 엄밀한 협의아래 뉴욕에서 활동중인 중진 임충섭씨와 한국의 30대중 정예로 꼽히는 조덕현씨를 출품작가로 뽑았다. 이들 두 작가의 평가는 지난13일 하오1시(현지시간) 두 작가의 작품설명을 위한 강연이 끝난 직후 정식으로 전시가 개막되면서부터 나타났다.사전에 작품설치과정에서 이미 「입선전」이 됐는지 관객은 발디딜 틈이 없이 골딘화랑에 몰려 들었다. 그야말로 꾸역꾸역 밀려드는 현지 미술인들과 미술애호가들은 『코리안 아티스트가 어디 있느냐』고 작가를 찾으며 작품앞을 떠날줄 몰랐다. ○미술애호가 찬탄 LA지역의 이름있는 웬만한 뮤지엄 큐레이터들,규모있는 개인 컬렉터들의 방문은 그날로 끝이 났다고 할만큼 개막당일 작품앞에 서서 찬탄을 금치 못했다.그렇다고 몰려드는 인파만 갖고 성과가 훌륭하다고 단정할수는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현지 미술평론가와 매스컴의 평가,그리고 작품판매실적이 한국작가들의 진가를 확실히 증명해냈다. 젊은 화가 조씨는 11일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실린 미술평론가 수전 캔덜의 전시리뷰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 우리 원고로 2백자 7장에 사진1장 크기의 상당한 지면을 할애한 기사에서 흑백사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의 작업을 꼼꼼하게 진단했다.『조덕현의 사진그림속 이미지들은 지극히 기념비적이다.그의 작품에서는 단순히 과거를 소중히 여기려는 것뿐 아니라 그것을 글자그대로 만지려는 욕구가 느껴진다』는 내용이다. ○국제진출 청신호 그리고 작가 임씨는 맑고 치열한 작가정신을 높이 평가받았다. 영혼의 소리와 같은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담아낸 철학적인 분위기의 설치작업들로 현지 미술인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미술평론가 피터 프랭크는 그의 작품앞에서『정신적 수양을 겪은 끝에 꿈속에서 태어날수있는 풍부한 상상의 이성적 공간』이란 표현으로 격찬했다. 작품판매또한 예상외의 호조를 올렸다. 평면작품인 조씨의 작품이 초장부터 2∼3장이 팔려나갔고,쉽게 거래가 힘든 임씨의 작품은 더욱 높은 성과를 올렸다. 오는 4월10일까지 한달간 계속되는 이 미술쇼에는 37개화랑이 유럽화랑을 초대,신선한 얼굴들을 내놓고 있으나 렘바갤러리같은 곳은 타피에스와 같은 기존의 거물들도 등장시키고 있다. 어쨌든 미국 서부지역의 빠른 봄을 더욱 따뜻하게 훈기를 불어넣고있는 LA인터내셔널은 한국화단의 본격적인 국제진출을 예고하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있다.
  • 홍세표 신임 한미은행장(인터뷰)

    ◎“증자 연내 마무리 짓겠다”/규모 작지만 경영합리화 매진 홍세표 한미은행 신임행장(58)은 22일 『몸집이 작은 후발은행의 장점을 살려 경영합리화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오랜 임원생활 끝에 행장자리에 오른 소감은. ▲재무구조가 견실한 한미은행을 맡게 돼 기쁨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지난 10년동안 임원으로 지내며 한번쯤 은행경영을 맡을 마음의 준비를 해왔었다. ­앞으로의 경영방침은. ▲자율화에 따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보다 경영합리회가 최선의 지름길이다.신속한 의사결정과 권한의 하부이양을 통해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역점을 두겠다.이를 위해 과장·대리등 중간관리자가 참여하는 「소중역회의」에서 행내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가겠다. 심사기능의 강화로 부실채권을 줄이고외환거래업무를 활성화해 나가겠다. ­그동안 밖에서 본 한미은행은. ▲대주주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영향으로 철저한 여신심사와 함께 신속한 의사결정이 장점인것으로 알고 있다.특히 직원들의 자질이 우수해 향후 직원 감축없이도 무인점포의 확대설치등으로 생산성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망이다.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는. ▲부족한 자본금의 증자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자기자본비율 8%를 달성하는 일이다.연내 BOA·대우·삼성등 대주주와 협의,증자를 매듭짓겠다. 지난 58년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은에 입행한뒤 67년 외환은행 창립과 함께 자리를 옮겨 15년동안 미국·독일에 근무한 외환통이다.고 육영수여사의 조카이며 장덕진·한승수전장관,윤석민 전대한선주회장등과 매제사이이며 이상근전행장과는 춘천고 동기동창의 인연을 갖고 있다.김영자여사와의 사이에는 2남1녀를 두고 있다.
  • 「아무르 호랑이」 멸종위기(지구촌)

    ◎러 극동국경지역 서식 희귀종/값비산 모피노려 밀렵꾼 설쳐 러시아의 극동국경인 아무르강(흑룡강)유역일대에 사는 「아무르 호랑이」가 근년에 들어와 밀렵꾼에 의해 멸종의 위기를 맞고있다.세계적 희귀종으로 손꼽히는 아무르 호랑이는 사실상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산 호랑이와 계통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구소련의 붕괴후 러시아의 개방정책에 따라 극동국경의 출입이 자유로워지자 고가의 호피를 노리는 밀렵꾼이 몰려들어 이 흑용호(아무르 호랑이)를 마구잡이로 사냥한다는 것이다.워싱턴 포스트지는 최근 현지를 취재한 르포기사를 게재,야생동물보호및 자연보존론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켰다. 러시아의 극동국경이 호피나 호골·호육을 고가로 취급하는 한국 중국등에 개방되면서 아무르강유역의 중심지인 테르니일대는 밀렵시장이 크게 번성하고있다.호랑이 한 마리값이 러시아인들의 연간 평균봉급의 20배가 넘는 1만달러(한화 약 8백만원)에 이르고있다.이곳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호랑이 한마리를 잡으면 중고 도요다승용차1대를 살수있었지만 올해에는 5대를 살수 있을 것이라고한다. 블라디보스토크등지를 근거지로 삼고있는 암거래조직들은 호피·호골은 물론 웅담(곰쓸개),사향(사향노루의 배꼽등 생식선)등 동양권에서 비싼값으로 거래되는 동물의 장기를 러시아로부터 밀반출하고있다. 러시아의 생물학자들은 이 일대 호랑이의 수가 20세기초반에는 불과 1백마리에도 못 미쳤으나 소련공산체제가 들어서서 국경폐쇄와 함께 사냥금지령을 내리고나서부터는 계속 늘어나 지난 90년엔 약 3백50마리로 추정되었다고 보고했다.그러나 지난 3년동안 밀렵이 폭발적으로 성행해 해마다 50마리 이상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최근의 개체수 조사에서 나타났다. 밀렵이 성행하고 있는 증거가 이번에 드러난 것은 호랑이들의 서식지이동등 생태학적 관찰을 위해 미국인 동물학자가 러시아학자들과 협력하여 전파발사장치를 목에 달아놓은 호랑이 6마리 가운데 레나라고 명명된 암호랑이가 어느날 사라지고 목걸이가 끊어진 전파발사장치만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레나라는 이 암호랑이는 지난해6월부터 동물학자들에 의해 멧돼지·순록사냥등 서식활동이 추적되어 왔으며 11월말쯤 맥박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을 발견,수색끝에 빈 전파장치만 찾은 것이다.레나는 당시 갓 태어난 새끼 4마리를 데리고 다녔었다.이들 새끼는 야생동물보호기관직원들이 이웃지역에서 찾아 사육해왔으나 두마리는 죽고 나머지 두마리는 건강하게 자라고있다. 관계기관은 이 새끼호랑이 두마리가 이미 사람들에 의해 길들여져 자연으로 돌아가도 혼자 사냥할 능력이 없을 것으로 보고 미국등지 동물원이 사육해줄 것을 바라고있다.
  • 유출비자금 11억 추가확인/경찰/현대중 돈세탁 561억으로 늘어

    ◎국민당 지방조직실장에 2억/76개 사회단체에도 일부 지원/전표 입수 현대중공업의 정치비자금조성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은 8일 신한은행 대여금고에서 찾아낸 출금전표 23장을 분석한 결과 비자금의 일부가 국민당에 유입됐다는 확증을 잡고 관련자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현대중공업의 거래계좌를 추적한 끝에 현대측이 한미은행에서 인출한 수표가 1천1백9억원이며 비자금화하기 위해 세탁한 금액이 당초의 5백50억원보다 11억원이 늘어난 5백61억원이라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이와함께 수배된 현대중공업 사장 최수일씨(56)등 7명을 검거하기 위해 전담검거반을 연고지로 내려보내는 한편 현대중공업과 국민당에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의 비자금사용내역을 담은 출금전표가운데는 「당조직비용」일부라는 명목으로 지난달 28일 「신현일」씨에게 2억원이 전달됐다는 전표가 들어있다고 경찰은 밝혔다.신현일씨(54)는 국민당 중앙당 지방조직실실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현대중공업,종합기획실,현대석유화학등 현대그룹 6개계열사가 지난달 25일 전국76개 사회단체에 1천6백60만원을 지원했다는 전표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연고지 출장비」명목으로 33명에게 5백80만원을,정주영후보의 인터뷰가 실린 모여성잡지 72만4천부를 구입하는데 4억4천여만원을 지급했다는 전표도 들어있는등 전표23장의 지출액 합계는 13억3천5백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경찰은 이 지출내용들을 미뤄볼때 현대중공업이 기업자금을 비자금으로 불법조성,돈을 빼돌리는등 국민당의 선거를 지원한 사실이 명백한 것으로 보고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4백27억원을 찾아내기위해 은행감독원과 함께 수표추적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2억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진 국민당 지방조직실장 신씨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정윤옥씨는 현대중공업이 비자금사용내역을 전표에 기록하고 한달마다 정산한뒤 전표를 파기했으며 전표에 기록되지 않은 비자금은 국민당에 파견된 정희찬대리(30)에게 직접 전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신한은행 대여금고에서 압수한 11월2일부터 12월2일까지의 「LC(신용장)미착품현황」이라는 서류를 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이 한미은행에서 인출해 비자금으로 조성한 금액이 기록된 서류임을 밝혀냈다.
  • 신용카드로 삐삐구입/20대 강도살해범 검거

    서울북부경찰서는 23일 강용수씨(22·무직·주거부정)에 대해 강도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9월21일 상오1시30분쯤 도봉구 쌍문1동 422 앞길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던 이동네 이모씨(40·상업)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10만원권 자기앞수표 4장과 은행신용(BC)카드 1장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숨진 이씨의 BC카드를 이용해 무선호출기를 구입,사용해 오다 은행거래조사를 통해 강씨의 무선호출기구입을 확인한 경찰의 추적끝에 붙잡혔다.
  • 대우직원·재개 “잘된 일”환영일색/김우중씨 불출마선언 경제계 반응

    ◎“경제파국 초래” 측근 설득 주효/기자회견내용 문의전화 빗발/계열사 전종목이 상한가 기록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29일 대통령선거불출마를 선언하자 대우그룹은 물론 재계가 모두 잘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특히 그동안 출마와 불출마를 왔다갔다했던 김회장의 말에 따라 춤을 추었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김우중회장의 출마설로 그동안 큰 곤욕을 치러온 대우그룹 관계자들은 김회장이 정치불참 결정을 발표하자 크게 환영하며 안도. 특히 그동안 김회장의 정치적 행보를 뒷받침해온 그룹 기조실팀은 한편으론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서도 회장이 결정을 잘 내렸다는 반응. 기조실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이 불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은 아마 28일밤이었을 것』이라며 『결심의 배경에는 경제인의 정치참여에 우려를 표명한 노태우대통령의 언급등도 간접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 ○전격 회견준비 지시 ○…김회장이 대선불출마를 결심하자 그룹 비서실은 기자회견에 앞서 『김회장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니 업무에 착오없도록 하라』는 내용의 내부지침을 각 계열사에 전달. 김회장은 이날 김욱한 홍보담당전무에게 상오 11시에 기자회견을 준비하도록 불과 1시간전에 긴급지시. ○…김회장은 이날 회견장인 힐튼호텔 국화실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그대로 읽어가면서 대선불출마의 뜻을 표명. 김회장은 발표문을 읽고 나서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피한채 『전혀 없다』『없다』고 짤막하게 대답.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불출마선언으로 주가가 단숨에 20포인트나 오르는등 증시는 단연 활기. 투자자들도 지난 17일부터 실세금리하락,무역수지개선,박태준의원의 신당불참등의 호재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증시의 장외 악재였던 김회장의 대통령선거 출마설이 불출마로 마무리된데 대해 환영. ○그룹해체 우려 불식 김회장의 정치불참이 상오10시50분쯤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대우그룹계열사의 매수에 나서 개장초 전종목 하한가로 곤두박질했던 대우그룹계열사는 전종목 상한가로 반전,상오10시54분 대우그룹계열사중 처음으로 대우증권이 상한가로 돌아선 것을 비롯,대우중공업·대우통신·대우전자의 순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상오11시21분 (주)대우를 마지막으로 대우그룹 전종목이 상한가.(주)대우가 상한가를 기록할 시점에서 상한가에도 주식을 사지못한 주문량이 5백15만주에 이르는 등 전장 끝무렵 대우그룹계열사 종목을 상한가에도 사지 못한 투자자들의 주문잔량이 1천만주를 웃돌기도. 증권사의 영업및 정보담당 직원들은 이날 상오9시쯤 김회장의 기자회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자회견내용이 정치참여인지 불참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으며 김회장의 기자회견이 있기전에 언론사와 증권사에는 김회장 기자회견내용이 무엇인지를 묻는 투자자들의 전화가 빗발치기도. ○…재계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대선불출마 결정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잘된 일」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가뜩이나 어려운데 기업인들이 잇따라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면서 『김회장의 불출마결정은 대우그룹을 위해서나 우리경제전체를 위해서 모두 득이 될것』이라고 평가. 삼성그룹 관계자는 『정주영씨의 정치참여때도 현대그룹뿐만 아니라 재계전체가 국민들의 비난의 표적이 됐었는데 대우의 김회장이 다시 정치판에 들어섰다면 재계는 또한차례 홍역을 치러야 했을것』이라며 『그의 불출마 선언은 기업가의 본분을 되찾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환영. ○“경제전체 득 될 것”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도 『당초 김회장의 출마설이 나돌기 시작했을 때부터 긴가민가 했었다』면서 『설혹 김회장이 후보로 나선다 하더라도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들이 많은 형편에서 끝까지 버티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김회장의 불출마결정이 당연하다는 반응. ○…김회장의 출마포기에는 자신이 경영에서 손을 뗀뒤 자금압박에 따른 불도및 그룹해체 가능성이 높다는 주위의 우려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금융계는 분석. 이는 대우의 재무구조및 자금사정이 국내 4위의 재벌답지않게 나빠 금융기관들이 신규대출중단및 만기어음의 연장을 해주지 않을 경우 현대와 달리 치명적인 그룹의 위기로 연결될 형편이기 때문. 특히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측은 28일 하오 『대우의 부도는 곧바로 제일은행의 부도로 연결돼 금융계및 경제전반의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김회장과 대학동창인 임원을 통해 대우측에 전달한 것이 주효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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