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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화도피·밀수 강력단속/관세청 금융계좌 등 추적

    국내 자본의 해외도피나 조세회피 등 외환거래 사범에 대해 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 단속이 강화된다. 관세청은 17일 사람,물품,외화이동등 대외거래 관련 정보의 종합관리 및 분석활동을 강화해 불법 외환거래사범을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단속대상은 외화의 해외도피 사범 이외에 △마약,총기류 밀반입 △농수축산물 밀수 △보석 등 호화사치품 반입 사범 등이다. 특히 올 상반기 외환사범의 경우 적발건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 58건에서 27건으로 53%가 줄었지만 금액은 23억4,000만원에서 220억원으로 841%가 증가했다. 이같은 외화도피 사범에 대해서는 금융계좌 추적이나 감청 등의 기법을 동원,끝까지 추적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또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100일간을 ‘농수축산물 밀수·부정무역 특별 단속기간’으로 정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으로부터 마늘·꽃게·미삼 등을,러시아로부터의 녹용 등을 집중 단속한다.
  • 수출 종합진단과 처방/마무리 좌담(수출 이렇게 풀자:5­3·끝)

    ◎은행선 돈 안풀고 지원정책은 창구서 낮잠/최홍건 산업자원부차관­“신용경색이 수출부진 가장 큰 원인 하반기엔 노사간 노력 무엇보다 중요 구조조정 작업도 바짝 속도내 추진”/장병주 (주)대우 사장­“지원책 너무 요란… 밑에선 복지부동 은행들은 수출증대 전혀 관심없어 기업정리하며 어떻게 수출 늘리나”/이윤호 LG경제연 원장­“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마비상태 올 수출목표 50억달러 낮춰잡고 환율은 1,400원대 유지해야” 비틀거리고 있는 수출,활로는 없는가.심연으로 빠져들고 있는 수출현장엔 노사갈등의 그림자까지 드리워졌다.수출의 문제는 도대체 무엇이며,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는지,정책들은 왜 먹혀들어가지 않는지….산업자원부 崔弘健 차관과 (주)대우 張炳珠 사장,LG경제연구원 李允鎬 원장이 한자리에 앉아 우리 수출의 현주소와 문제,대책을 총체적으로 짚어본다. ▷수출,왜 부진한가◁ ■崔弘健 차관=신용경색때문이다.수출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다.앞으로도 단기적으로는 악화될 것같다.노사불안도 한 요인이다.같이 뛰어도 부족한여건이다.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연일 파업하는데 걱정이다.대외적 원인은 수출의 51%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데 있다.동남아 중국 일본 등 예외가 없다.선진국 시장에서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63% 정도 되는데,엔화가 워낙 약세여서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그나마 수출이 잘 되던 유럽과 미국시장도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張炳珠 사장=정부의 수출지원 대책이 요란스레 보도되지만 별로 실효가 없다.밑에서 움직이질 않는다.수출입금융자금 53억달러 중 지금 12억달러만 집행됐다.은행은 돈이 남아도는데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국제통화기금(IMF)이전보다 더 심하다.수출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금융이다. ■李允鎬 원장=한마디로 수출환경이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다.세계경제가 워낙 부진한데다 다른 나라도 우리 못지않게 통화가치가 떨어졌다.이 탓에 가격경쟁력의 혜택을 거의 보지 못했다.수출업무에 대한 금융서비스가 거의 마비상태라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 ▷수출,하반기전망은◁ ■張사장=이런 식으로 가면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선다고 말할 형편이 못된다.하지만 비관하면 한도 끝도 없다.상반기는 우리 모두가 정신이 없었다.외국시장에 나가 마케팅조차 제대로 못했다.하지만 상반기에 그나마 체제가 정비됐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잘 할 수있고 효과도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金大中 대통령도 앞장서서 열심히 하니까 하반기에는 금융경색이 어느정도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崔차관=張사장께서 의욕을 보여줘서 대단히 고맙다.그러나 하반기의 여건도 상당히 어둡다.세계경기와 교역신장세가 모두 둔화되고 있고 나라간의 경쟁은 격화하고 있다.절상추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도 우리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여기에다 2단계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당분간 금융경색이 지속될 것이다.이런 여건을 고려하면 하반기 수출성장은 1% 정도다. ■李원장=생각이 조금 다르다.崔차관께서 낙관적으로 보는 것같다.수출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이 안나오면 3·4분기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다.산업자원부는 올해 수출목표를 1,430억달러로 잡고 있는데 이보다 50억달러는 낮춰잡아야 한다.하반기에 금융구조조정이 피크에 이른다.이 기간 중에 신용경색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는 과욕이다.엔화도 당분간 강세로 돌아서기 어렵다.따라서 정부로서는 수출에 대해 훨씬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한다. ▷수출입금융이 안된다◁ ■張사장=얼마전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에서 金 대통령은 수출하는 사람이 애국자라고 했다.두세번에 걸쳐 아주 열렬하게 강조했다.그런데 은행에는 도무지 먹혀들지 않는다.은행장이나 은행임원과 만나 얘기하곤 하는데 수출증대에 관심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수출의 걸림돌이 금융인데 정작 금융인들은 관심이 없다.BIS가 어떻고,내 목이 걸려 있고 이런 말만 한다.정부가 행장들을 불러서 회의해 봐야 아무 소용없다.창구 사람들에게 직접 얘기해야 한다.금융기관에게 수출이야말로 절대절명의 과제라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崔차관=동감한다.정부도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을 한시적으로 재개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도 했다.그런데 이런 문제가 있다.대기업이 정말로 자금 여력이 없느냐는 것이다.오히려 잔뜩 돈을 긁어모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다.돈에는 꼬리표가 없으니 속단할 수는 없지만 하여튼 대기업은 자금여력이 있어 금융조달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판단했다. ■張사장=차관께서 잘못 알고 있다.정부쪽에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늘어난 예를 들면서 대기업의 자금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추론하는데 발상자체가 참 이상하다.대기업이 해외차입에 대한 상환압박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 안다면 그런 말이 나올 수 없다.요즘 금리로는 수출해봐야 순이익이 1%도 나지 않는다.이런 상황인데 (대기업이)돈을 쌓아두고 있겠는가. ■崔차관=지표상으로는 여신잔액이 올라가고 있으니까 한 말이다.어쨋든 (정부는)대기업에 직접 무역금융을 하지않는 대신 다른 대안을 내놓았다.자금부족이나 여신한도가 차 로컬 신용장(L/C)을 개설하지 못할 경우 구매승인서만으로도 무역금융을 할 수 있게 했다. ■李원장=BIS 비율때문에 일반 상업은행에 기대를 걸기는 힘들다.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 등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 ■崔차관=최근 내놓은 대책도 그런 취지에서 나왔다.금융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했다.그래서 재정에서 역할을 떠맡게 한 것이다. ▷수출,정책의 우선순위가 돼야한다◁ ■張사장=정부가 재벌 등 기업구조조정과 수출촉진을 동시에 하려하는데 문제가 있다.서로 상반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그리고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재벌정책이 앞장서고 있는데 이 때문에 대기업에 금융혜택이 못가는 실정이다.정책에 우선 순위가 있어야 한다.IMF 체제를 천천히 극복하겠다면 현재의 정부정책이 맞다.그렇지만 단기간에 극복하려면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李원장=그렇다.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우선순위와 실효성이다.그런데 정부는 아직도 수출보다는 구조조정이나 투자유치를 앞세우는 것같다.왜 수출이 3위로 밀려야 하나.수출은 실업문제와 직결된다.외환확보와도 바로 연결된다.정책 우선순위에서 1위여야 한다. ■崔차관=수출이 3위가 아니다.정부의 톱 프라이오리티(우선순위)는 수출과외국인 투자유치다.구조조정 문제는 이들과 병렬적 차원에서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구조조정은 경제의 환부를 치유하고자 하는 노력이다.환부가 커지기 전에 잘라내 우리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구조조정은 IMF 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여건조성으로 보면 된다. ■李원장=구조조정과 수출증대를 동시에 이뤄내면 얼마나 좋겠는가.결국은 선택의 문제다.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정부가 이번에 내놓은)수출보험공사나 신용보증기금 등의 활성화가 특단의 대책이긴 하다.문제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현장에서 먹혀들지 않는다는 점이다.은행의 창구 감시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수출증대,이렇게 하자◁ ■張사장=세계 전체의 경제사정이 나쁘지만 특수수요는 곳곳에 있다.이를 잘 알고 찾아가야 한다.이라크의 경우 그동안 원유를 팔아서 식량 등을 사곤 했는데 최근 일반품목의 수입을 개방했다.52억달러 어치다.대우도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우리나라 수출업체가 모두 10억달러 정도는 딸 수있다고 본다.리비아도 국가독립 기념을맞아 대대적으로 돈을 풀고 있다.특수수요가 있는 시장에 눈을 돌리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면 된다.돈이 없어서 물건을 사지 못하는 지역으로도 눈을 돌리자. ■李원장=환율상승으로 기업들이 해외지사를 대폭 축소했다.앞으로도 이어질 것같은데 문제다.이 공백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메워줘야 하는데 코트라도 조직규모를 줄이고 있다.민간도,KOTR도 해외에서 철수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수출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 ■張사장=대기업에 돈이 가는 것을 죄악시하는 분위기를 없애야 한다.대기업에 돈을 줘야 한다.나라가 다 망하는 지경인데 금융기관만 살면 뭐하냐.수출입에 관한한 금융기관은 돈을 대폭 풀어야 한다. ■崔차관=하반기에 노사간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구조조정작업을 바짝 속도를 내 추진해야 한다.수출입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대책에 대해 실효가 없다느니 하는 말이 나돈다.그러나 대체적인반응은 실속이 있다는 것이다.대책으로 끝나지 않고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張사장=업체는 지금 목이 마르다.물 몇방울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수출업체에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금융기관이 나라의 살길을 막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해달라.노사문제도 심각하다.전 세계에 곧장 퍼져나가는데 누가 불안한 나라와 거래하려고 하겠나.데모하고 파업하면 수출은 치명적이다. ■李원장=환율이 안정돼야 수출이 잘 된다.등락이 심하지 않고 안정세를 유지해야 수출에 도움이 된다.그런데 지금 1,200원대로 떨어졌다.수출이 굉장히 어렵게 된다.지금은 정상국면이 아니다.원화가 강세를 보일 이유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최소한 1,400원대는 유지해 줘야 수출이 된다.
  • 대표업종별 실태(수출 이렇게 풀자:2­2)

    ◎중화학 수출 호조… 경공업은 내리막/‘거래선 다변화’ 철강·석유화학 두자리수 신장/‘엔저 타격’ 가전제품·신발 전년比 11∼25% 감소 “잘 뛰다가 갑자기 늪에 빠져버린 느낌입니다” 기계부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C기계(주) K상무가 상반기를 돌이키며 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우리 수출은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 세월을 보냈다. 공장 기계는 10대 중 4대가 멈춰섰고,애써 만들어 수출한 제품도 작년보다 20∼30%씩 값이 깎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산업의 성장 잠재력 자체가 무너질 것”(李熙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상반기 수출은 철강과 조선 등 일부 업종의 호조로 중화학 부문이 5.4% 성장한 반면 경공업은 7.5% 감소했다. 그러나 당장의 수치보다 가동율 저하에 따른 수출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상반기 중화학 부문은 철강과 석유화학,기계 등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철강은 32.4%,석유화학은 12%,기계는 8.8% 수출이 늘었다. 이들 업종은 공통점이 있다. 엔저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점,그리고 수출선이 각 지역으로 분산돼 있고 거래선을 바꾸기 쉽다는 점이다. 동남아 시장이 위축되자 미국과 EU 지역을 집중 공략,시장을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자,특히 가전제품과 신발 피혁 등 경공업 제품은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가전제품은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310억달러어치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컬러TV와 VCR이 특히 고전했다. 일본제품과의 경쟁이 어느 업종보다 치열해 엔저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 삼성전자 權赫和 해외지원팀장은 “하반기엔 러시아 루블화와 중국 위안화마저 흔들릴 것으로 보여 수출이 더 힘들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의류 등 섬유산업의 수출도 심각한 불황에 빠졌다. 직물(-11.9%)을 비롯,지난해보다 평균 5.3% 줄었다. 신발과 가죽제품은 무려 25%나 감소했다. 이들 업종의 수출 부진 역시 공통된 요인이 있다. 동남아 시장 비중이 높고,가격을 앞세워 일본제품과 경쟁해 왔다는 점이다. 국내 생산기반의 위축과 동남아 시장의 침체,엔화 약세 등 대내외 여건은 하반기에도회복이 어려울 것같다. ◎자동차/수출·내수 동반부진 二重苦/중형 상대적 큰 타격… 하반기 상황 호전 기대 “지난 해 말 이후 금융권이 수출환어음 매입을 기피,5월말까지 모두 11억달러의 수출환어음이 매입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연말까지 20억달러의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鄭夢奎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이 한 말이다. 자동차업계는 지금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상반기 내수가 35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51.7%나 줄었다. 자연 가동률은 50% 아래다. 이 여파로 구조조정도 한창이다. 현대자동차는 13일부터 4차 희망퇴직을 받는다. 3차 희망퇴직을 통해 이미 4,378명이 회사를 떠났다. 수출도 지지부진해 내우외환(內憂外患)이라는 표현이 꼭맞다. 상반기 수출은 62만대에 42억달러로 물량은 지난해보다 3.1%,금액은 무려 18.1%가 감소했다. 경차가 상대적으로 많이 팔린 점도 수출액 감소의 요인이다. 경차는 5월말 현재 7만4,534대가 팔려 지난해 2배를 웃돌았다. 반면 중형차는 3만8,300여대로 33.4%나 줄었다. 동남아 시장 침체도 한 요인이다. 지난 해 5월까지 2만9,000대를 수출한 동남아에 올해는 2,312대 밖에 못팔았다. 미주 지역도 22%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엔 좀 나아질 것 같다. 자동차공업협회 鄭悳永 부회장은 “북미와 EU시장이 회복세에 있고,중동과 동유럽 쪽에 경차 수출도 상당히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량 면에서는 지난해보다 8% 이상 늘어 올해 전체로 143만대 정도가 가능하리라는 계산이다.다만 단가가 워낙 떨어져 수출액은 100억달러 선으로 5.7% 가량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반도체/“채산성 없다” 연쇄 집단휴무/단가 절반수준 하락… 내년까지 침체 불가피 반도체 수출호황은 끝인가.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2000년 이후에나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LG경제연구원) 속에 요즘 반도체 3사가 ‘살아남기’ 위한 감량경영에 몸부림치고 있다. 지난 달 중순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을 1주일간멈춰세웠다. 이달 초엔 현대전자가 역시 1주일간 집단 휴무했다. 여차하면 또 세울 생각들이다. LG반도체도 집단휴무를 검토 중이다. 생산을 늘려봤자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초유의 일이다. 수출효자 반도체의 ‘동면(冬眠)’은 우리 수출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75억5,000만달러(6월20일 현재)로 지난해보다 1.6%가 늘었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에서 간신히 벗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D램 분야는 물량 면에서 45%나 늘었다. 그러나 수출액은 거꾸로 19.4% 줄었다. 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6메가D램은 1개에 2달러로 지난 1월의 절반 정도로 값이 내렸다. 64메가D램도 18.2달러에서 9.5달러로 떨어졌다. 하반기 반도체 시장은 그러나 상황이 다소 나아지리라는 것이 정부나 업계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金在鉉 생활산업국장은 “미국 EU 중국 대만 등의 시장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윈도 98’출시로 반도체 수요가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張一炯 상무도 “업계의 감산 노력으로 D램 등의 가격이더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국무회의/金 대통령,잠수함사건 철저 조사 지시

    23일 과천 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북한 잠수정 영해침범 사건으로 무겁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1시간 20분 가까이 열렸다. 康仁德 통일,朴定洙 외교통상,千容宅 국방부장관 등 해당부처에서 잠수정 침범과 장성급 회담 등 관련사항과 향후 대책을 보고한 뒤 金대통령의 지시 순서로 진행됐다. 그러나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밀사항이 많은 탓인지 여느 국무회의의 달리 거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자마자 국무회의 공식 참석자가 아닌 관계자들을 모두 퇴장시킨 뒤 회의를 진행했다. 곧바로 千국방장관에게 잠수정 침범 및 예인상황 등을 보고토록 했다. ○…金대통령은 관련장관들의 보고가 끝나자 “국방장관으로부터 보고를받고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하고 “외교안보수석에게는 미국측과 협의하도록 했다”고 전날의 대처과정을 국무위원들에게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또 정부의 신중한 대처를 거듭 강조한 뒤 ▲잠수정의 침범 목적 ▲잠수정 내부사정파악 ▲판문점 정상급 회담에서의 논의 등을 관련장관들에게 지시했다. 특히 “잠수정 내부에 사람이 살았는지,장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철저히 조사토록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2년전 강릉 침투 때에는 정부가 졸속으로 처리해 문제가 있었다”며 “모든 일을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 맡겨서 대응하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창구의 단일화’를 당부하는 것으로 회의를 끝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령안 ▲선박안전법 시행령 개정령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 개정령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 ▲관세법 제16조의 규정에 의한 할당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 개정령 ▲사무관리규정 개정령 ▲외교통상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령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령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 의료보험법 시행령 개정령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고용보험법시행령 개정령 □일반안건 ▲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신설에 따른운영경비) ▲범죄예방 유공자 등에 대한 영예 수여 ▲해외 전시 문화재 국외반출 기간 재연장(영국 대영박물관 개최 한국미술전)
  • 살림만 해선 뒤처진다/경제마인드 있어야 현명한 주부

    ◎PC통신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심 집중/부업관련 문화센터 북적·창업서적 불티 서울 반포에 사는 주부 김모씨(30)는 얼마전 신문을 보다가 소스라쳤다.조정대상 은행 명단이 실렸는데 김씨가 거래하는 H은행이 끼어 있었던 것.어디 물어 볼 만한 데도 없어 안절부절하던 김씨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PC통신 주부동호회에 SOS를 타전했다.회원들끼리 묻고 답하며 생활 정보를 나누는 코너를 찾아가 “정리대상 은행에 적금을 들었는데 어쩌면 좋은가”라는 글을 올렸다.그랬더니 답변들이 줄지어 올라왔다.“정부가 보장한다.미국에선 헛소문이 인출사태를 빚어 괜히 멀쩡한 은행이 넘어간 사례도 있으니 동요하지 말라”,“그 기사는 정리대상이란 얘기가 아니라 구조조정의 대상이란 의미” 등등. 주부들이 ‘경제박사’가 다 됐다.수입은 깎이고 경제환경은 요동친다.아무 은행에나 적금 들어 만기일까지 묻어두면 목돈이 떨어지고,그걸로 부동산만 사두면 두배,세배로 가치가 불어나던 시절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사회에서 경쟁력이 있어야만 적응하듯 주부도 발빠르게 정보를 얻고 경제상식을 배워야 가계를 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PC통신 하이텔,천리안 주부동호회에선 이런 똑똑한 주부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살림살이 상식 위주던 주부들 관심사 자체가 경제나 재태크 쪽으로 급속 이동중이다.“독립문쪽에 아파트를 사고 싶다.요즘 20평형대 시세는 어떤지”하는 질문이 올라오면 “그곳 S아파트 29평에 사는데 전세 얼마,매매 얼마로 IMF이후 많이 떨어졌다.더 자세한 정보는 하이텔 부동산에 가 보라”는 답변이 부리나케 따라붙는다.상당히 전문적인 것이라도 시원한 답을구할 수 있다.△보험회사에 들고 있는 연금을 해약하나 마나,만약 하지 않는다면 은행쪽으로 돌리면 어떤가 △전세 재계약때 확정일자는 어떻게 정해지며 경매때 후순위로 밀리는 일은 없을까 △공인중개사 시험과목 등의 궁금증도 또래 주부들이 척척 풀어준다.따로 유료 상담소를 찾을 필요가 없을 정도다. ‘깐깐’해진 주부들은 부업강의를 주로 하는 문화센터에도 많다.여성신문 교육문화원의 경우 예전엔 취미삼아 수강하던 주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젠 부업,취업거리 관련 강좌만 와글거린다.이찬영 간사는 “부업이라고 해도 취업과 곧바로 연결이 되는지,계속 활동할 수 있는지 끝까지 꼼꼼이 따지는 게 요즘 주부들이다.고수익 직종이라는 말에 혹하는 엄마들은 거의 없다.안전성이 더 큰 매력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측에선 얼마전 차량 유지비를 기록하는 ‘차량일지’와 전기세 등을 적는 ‘에너지자율점검일지’를 만들었다가 “나도 한권 달라”는 주부들 전화공세에 시달린 경험도 있다.책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채로 딱 한번 방송에 냈는데 주부들 정보망에 걸려 예약으로 동이 나버린 것. 주부들은 재테크와 창업 관련 서적 판매에 불을 댕기는데도 한몫하고 있다.IMF이후 발간된 ‘여자도 돈좀 벌어 봅시다’‘주부부업 88’‘IMF 신재테크’‘고금리 시대의 재테크 비법’ 등 생활경제서적 고객은 절반 이상이 주부.교보문고 관계자는 “IMF로 자본주의 경쟁체제가 본격 도입되자 주부들도 덩달아 ‘경제마인드’를 강요받는것 같다”고 말했다.
  • 빅딜은 경제살리기 지름길(사설)

    정부가 5대재벌그룹에 대해 오는 7월말까지 빅딜(사업교환)을 하지 않을 경우 여신중단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은 산업구조개편을 통한 국가경제 회생과 경쟁력 강화를 이루기 위한 정책의지의 확고한 표명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단순한 부실기업 정리차원을 넘어 재벌개혁의 핵심적 의미가 담긴 조치로 받아 들여진다. 정부는 이밖에 5대그룹 계열사간 내부적 자금거래를 철저히 차단,자력에 의한 차입금 상환능력이 없는 업체는 추가 퇴출시키기로 재벌개혁의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도됐다. 정부가 강력한 주도권을 갖고 경제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다짐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금융감독위원회의 18일 55개 퇴출대상 기업명단 발표는 국내 산업구조조정의 막(幕)이 오른 데 지나지 않는다. 또 이번 퇴출대상은 상당수가 숫자 채우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하고 이미 뇌사상태에 빠진 업체들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몇달 동안의 작업끝에 나온 내용치고는 개혁의 시늉에 그친 감이 없지 않은 것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재벌그룹간의 빅딜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은 국내의 한정된 금융자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쓰일수 있게끔 회생가능기업만을 집중지원하는 방식으로 철저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 정확한 경영실사(實査)를 통해 의심의 여지없이 부실징후가 드러나는 업체는 하루빨리 퇴출시켜야 다른 우량기업들이 보다 원활한 금융지원을 받아 국내 산업의 생산활동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환부(患部)란 방치할 수록 곪는 부위가 넓어져 성한 곳까지 못 쓰게 마련이다. 빅딜과 관련,재계는 오늘의 경제위기가 재벌그룹들의 무분별한 과잉중복투자와 문어발 확장에서 비롯된 것임을 새삼 되새겨야 할 것이다. 재벌그룹은 더이상 업종다각화의 아집(我執)으로 국가경제를 희생시키는 어리석음과 해악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벌그룹들은 “우리가 취급하는 것은 모두가 주력업종”이란 강변을 서슴지 않았다. 대마불사(大馬不死)의 그릇된 관행을 기대하며 막대한 적자를 내면서도 계열사나 은행자금지원으로 버텨온 업종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이제 재벌은 중복과잉 투자분의 상호교환 조정 및 문어발의 과감한 정리를 통해 세계 초일류(超一流)를 지향하는 전문 대기업의 모습으로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빅딜도 어떤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살길을 찾는 자세로 임해야 효율성을 더욱 높여갈 수 있을 것이다.
  • ‘살생부’ 작업 주역/李憲宰 금감위장 악역 도맡아

    ◎李 재경·康 경제수석­陳 예산위장 지원/1주 3회정도 회동… 구조조정 칼 갈아 18일 발표된 ‘재벌 살생부’를 만든 실질적인 주역은 누구일까. 일반적으로 金大中 정부의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사령관은 물론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다. 그러나 지난 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의 자리바꿈으로 재벌 구조조정 작업의 라인업이 李揆成 재경부장관­康奉均 경제수석­李위원장으로 바뀌면서 이들 세사람이 상당 부분 구조조정의 ‘악역’을 분담했다는 관측이 많다. 李위원장은 지난 해 대선때 경기고 선배인 李會昌 진영에 관여했다. 그런데도 자민련 사람으로 간주돼 金大中 정부에서 초대 금감위위원장으로서 구조조정의 총대를 맨 ‘준비된 해결사’ 노릇을 했다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다. 그는 새 정부 출범 전 비상대책위원회 실무기획단장을 맡으면서 이미 재벌개혁의 밑그림을 다 그려놓았다. 금융 및 재벌관은 확고하다. 재벌은 무능한 귀족이다. 부실화된 기업은 그것이 은행이건 아니건 빨리 망해야 한다는 게그의 지론이다. 康奉均 경제수석이 들어선 뒤 李위원장과 李揆成 재경부장관과 함께 재벌구조조정의 ‘공동총대’를 매고 마지막 작업을 독려했다. 이 과정에서 陳稔 기획예산위원장과도 교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이들 모두가 구조조정과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해온 경제관료들이다. 李위원장은 이들과 자주 회동하며 구조조정에 대한 구상을 다듬어왔다. 보이지 않은 원군이었던 셈이다. 처음에는 과천 청사에서 그 다음엔 청와대 비서실장실에서 만났다. 일주일에 세번 정도였다. 끝까지 버티는 재벌 계열사 퇴출을 위해 공정위 내부자 거래 자료도 활용했다. 이번 ‘재벌 살생부’ 작성에서 李위원장의 역할을 7할,다른 원군 관료들의 공을 3할 쯤으로 평가하는 견해도 있다.
  • 대부분 부도기업·위장 계열社/6·18 기업퇴출­내용 분석

    ◎5대그룹/매출액·자산 비교적 소규모/적자에 시달려온 ‘애물단지’ 5대 그룹의 퇴출기업 중에는 ‘위장 계열사’로 있다가 선정된 곳이 많다. 삼성의 한일전선과 이천전기,LG의 원전에너지,대우의 한국산업전자와 한국자동차연료가 그 부류에 속한다. 대부분 매출액과 자산규모가 비교적 적은 계열사로 자본잠식과 적자 등 부실에 시달려 온 ‘애물단지’들이다. ■현대=현대리바트 현대알루미늄공업 선일상선 현대중기산업 등은 이미 자체 구조조정으로 절차를 밟고 있다. 가구 및 목제품을 생산하는 리바트는 5대 그룹의 20개 퇴출기업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이자 매출액(97년 5,146억원)과 자산규모(97년 3,906억원)면에서 가장 크다. 선일상선은 알래스카와 무역을 중개하는 현대상선의 자회사로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다. 현대는 채권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퇴출을 조속히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리바트는 매각해 부채를 상환한 뒤 연관 기업에 합병시킬 예정이며 알루미늄은 고려산업개발에,선일상선은 현대상선에 각각 합병시키로 했다. 중기산업은종업원주주 전문회사로 키우기로 하고 현대건설의 장비 위탁관리,공사물량에 대한 하도급을 줘 자립토록 할 예정이다. ■삼성=삼성시계 외에 이천전기 대도제약 한일전선 등 3개사는 삼성계열인가 싶을 정도로 낯선 기업들이다. 이천전기는 93년에 인수한 업체로 전동기발전기 변압기 등을 생산해 왔다. 지난해 388억원의 적자를 내 자본잠식 상태. 한일전선은 전력·통신케이블 생산업체로 역시 적자를 보고 있다. 삼성시계와 한일전선,이천전기 등은 매각하고 한방의약품을 생산하는 대도제약은 합병시킬 방침이다. 주주나 채권단,종업원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대우=한국자동차연료시스템 오리온전기부품 동우공영 한국산업전자 대창기업 등 5개사가 퇴출대상이 됐다. 자동차연료는 94년말 설립돼 지난해 2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부채비율이 1,500%에 육박한다. 종합 서비스업체인 동우공영도 부채비율 1,458%다. 산업용 제어장치를 만드는 산업전자는 자본 잠식상태. 대창기업은 金宇中 회장의 형 貫中씨가 운영하던 건설사로 95년부터 적자를 봐 지난해 매출 731억원,1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말 貫中씨가 지분양도와 함께 경영에서 손을 떼고 대우 건설부문 전무 출신의 李俊씨가 사장을 맡고 있다. ■LG=지난해 9억∼111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3년 연속 적자를 냈거나 5년내 회생전망이 불투명한 게 기준이 됐다. LG ENC는 지난해 진로엔지니어링을 인수한 것으로 지하공간 설계 및 감리 전문기업. LPG 판매대리점인 원전에너지는 전국에 17개 충전소를 갖고 있다. LG전자부품은 적자사업이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정리한 뒤 매각하고,유리장섬유를 생산하는 LG오웬스코닝은 합작선인 일본의 아사히그라스 및 미국의 오웬스코닝 등에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원전에너지는 LG­칼텍스가스에 맡기고,LG ENC는 구조조정후 타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종업원들에 대한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고 희망퇴직이나 재배치할 방침이나 일부 희생이 불가피해 보인다. ■SK=퇴출대상이 된 경진해운은 국내 연안에서 해상운송 사업을 해왔다. 자본금 2억원에 종업원 205명을 거느리고 있다. 마이TV는 채널 44로 멀티미디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았다가 적자 끝에 정리대상이 됐다. 창고업은 농산물 유통사업 진출을 겨냥했었다. 그룹측은 이들 기업을 자산매각이나 합병해 퇴출키로 했으며 이 과정에서 종업원 333명에 대한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기타그룹/막대한 부채·적자경영 공통점 비상장 ‘우정병원’ 포함 눈길 5대 그룹 계열이 아닌 35개 퇴출대상 기업도 대부분 막대한 부채와 적자경영때문에 퇴출의 길로 들어섰다. 이미 부도가 나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이 상당수여서 퇴출판정에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중평이다. 모기업들이 그다지 충격을 받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상장사로 경기도 과천에 건립 중인우정병원(이사장 邊宇燮)이 퇴출 대상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한화=오트론은 전화기,자동응답기,무선전화기를 생산하는 가전업체. 지난해 말 현재 1,043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종업원은 265명. 한화관광 역시 82년 자본금 19억원으로 설립돼 종합관광여행사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해왔으나 부채가 422억원에 달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쌍용=범아석유는 79년 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돼 지난 해 411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쌍용측은 96년 유통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범아석유의 영업부문을 쌍용정유에 흡수했다. 이번 조치로 범아석유 전체를 쌍용정유에 흡수·합병시킨다는 방침이다. ■뉴코아=퇴출대상 3개사는 모두 막대한 부채 속에 적자를 거듭해 왔다. 시대축산과 시대유통은 뉴코아백화점과 킴스클럽 등에 각각 축산물과 가정용품을 공급한다. 적자상태다. 인테리어 업체인 뉴타운기획은 45억원 적자에 760억원의 채무를 안고 있다. 시대축산과 시대유통은 뉴코아백화점으로,뉴타운기획은 시대종합건설에 흡수합병시킨다는 것이 그룹측 구상이다. ■고합=고합정밀화학 고합텍스타일 고합IT FCN은 자본금이 10억∼80억원에 불과한 비주력 계열사. 외국기업과 합작기업인 고합IT는 이미 지분양도 절차가 완료 단계이고,고합정밀화학과 고합텍스타일은 청산,FCN은 매각키로 예정돼 있다. 주력사인 (주)고합과 고려석유화학이 제외돼 그룹 전체로는 별 타격이 없다는 것이 고합측의 반응이다. ■동아=동아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부도가 났다. 76년 자본금 60억원으로 출발한 설계전문회사로 자본잠식상태에 있다. 부도 이후 종업원 450여명 중 3분의 2가 퇴사,현재 160여명만 남아 있다. 그룹측은 동아건설을 제외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매각되거나 정리될 예정에 있어 엔지니어링이 퇴출대상에 포함된 것이 의미없다고 밝혔다. ■거평=대한중석 거평산업개발 거평종합건설 등 3개사 역시 부도 상태로 그룹 차원에서 퇴출대상으로 꼽은 6개사 중 일부다. 특히 대한중석은 다음 달 말 1억5,000만달러에 이스라엘의 이스카사에 매각될 예정이다. 거평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19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었으나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는 거평시그네틱스 거평제철화학 거평화학 한남투자증권 등 4개사만 남아있는 상태다. ■신호=신호상사는 지난 해 2,379억원의 매출에 12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무역회사. 2,948억원에 이르는 부채로 극심한 자금 압박을 받아왔다. PC모니터 생산업체인 신호전자통신과 섬유염색가공업체인 영진테크도 각각 685억원과 1,332억원의 채무로 재정구조가 취약하다. 자본이 전액 잠식된 상태다. ■동국무역 등=동국무역 자회사인 동국전자는 카 오디오와 소형 팩시밀리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131억원의 적자를 낸 부실기업. 이미 부채 비율이 자본잠식상태에 있다. 병원으로서는 유일하게 퇴출대상에 포함된 우정병원(이사장 邊宇燮)은 경기도 과천에 건립 중인 500병상 규모의 2차 진료기관. 대전과 경남에 있는 계열병원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 오다 주거래은행인 대동은행이 상환 연장을 거부,대출금을 회수하면서 결국 퇴출 판정을 받았다. 최근 미국의 한 병원측과 매각협상을 벌여 왔다.
  • 분쟁사례 통해 본 빚보증 유의할 점

    ◎대출·보증서류 빈칸없이 채워라/채무액수·보증범위 확대 차단/신분 바뀌면 은행에 해지 통보 빚 보증을 섰다가 피해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외환위기 이후 금융거래와 관련된 분쟁도 담보나 보증과 관련된 부문이 주를 이룬다.은행감독원 분쟁조정실에 접수된 사례를 통해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고용임원으로 있다가 퇴직하면 은행에 그 내용을 알려라=회사가 종금사와 어음거래를 하거나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고용 임원이 연대보증을 섰다가 회사가 부도나면 가압류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보증을 선 임원이 퇴직한 이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 빚어진다. 회사를 그만 두면 즉시 퇴직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은행에 서면(내용증명)으로 알려줘야 퇴직 이후 발생하는 회사의 대출금에 대해 보증책임을 피할수 있다.회사를 그만뒀다고 연대보증 책임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때는 담보 종류를 확인하고 서명날인해야=아파트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매매계약을 하면서 중도금을 받기 위해 사들이는 사람(매수인)을 채무자로 해서 아파트를 은행에 담보로 잡는 예가 있다. 그러나 매수자가 잔금을 주지 않아 부동산 매매계약을 파기하고 은행 대출금을 갚으려다 은행이 매수인의 다른 대출금까지 갚으라고 해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중도금을 받기 위해 담보를 제공할 때 포괄 근담보(포괄근저당권)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물적담보에는 특정한 날짜에 취급된 대출금만 책임지는 특정근담보와 어음할인이나 당좌한도를 정한 대출 등 일정액을 정해놓고 그 한도 내에서 책임지는 한정근담보,과거와 현재 및 미래에 발생할 채무 전액을 책임지는 포괄근담보가 있다.책임 범위가 가장 좁은 특정근담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담보만 제공할 생각이라면 연대 보증인란에 서명날인하지 말아야=친구가 5,000만원을 대출받을 때 3,500만원까지만 책임지기로 하고 근저당권 설정계약서와 여신거래 약정서의 연대 보증인란에 기명 날인해 줬다. 이럴 경우 친구가 대출금을 연체하면 은행은 5,000만원 전액에 대해 보증책임이 있다고 따지는 경우가 있다.연대보증인란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담보만 제공하려 할 경우에는 대출관련 서류의 연대보증인란에 서명날인하지 말아야 하며,부득이하게 서명날인하는 때에도 그 책임 범위가 담보 제공에 한정되는 것임을 확인하는 서류를 받아둬야 한다. ■대출·보증서류 빈 칸없이 채워야=친구가 1,000만원을 대출받는 데 필요한 보증 부탁을 받고 연대보증을 섰으나 은행이 5,000만원에 대해 가압류하겠다고 통보해 오는 경우가 있다.보증금액란에 1,000만원이란 금액을 쓰지않고 빈 칸으로 놔 둔 점을 악용,친구가 보증선 사람이 동의했다며 5,000만원으로 기재했기 때문이다. ■보증을 선 뒤 보증인이 황색거래처 등으로 등록되면 손해배상 청구를 하라=은행은 14∼20일 연체하면 빚 독촉을 할 수 있다.채무자의 신용상태에 따라 가압류를 할 수도 있다. 1,000만원 이상인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황색거래처(신규 대출 억제),6개월 이상 연체하면 적색거래처(신규 대출 억제 및 만기연장 금지,채권 회수 착수)로 등록된다.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보증인은 보증책임만 끝까지 지며,은행이 보증인을 황색·적색거래처로 등록할 수는 없게 돼 있다.보증을 섰다가 이런 피해를 보았을 경우 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의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 삼성 본관 건물 계열사간 매매 불발

    ◎내부거래 뒤탈 우려 “없었던 일로”/전자측 “사옥 확보 차원… 경영상 문제로 철회” 삼성이 은행권의 부실기업 판정을 앞둔 시점에서 본관 건물을 계열사간에 매매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물산 소유인 서울 남대문 앞 본관 건물을 2,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사실상 물산측과 협의를 끝냈으나,지난 2일 이사회를 앞두고 돌연 계획을 백지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일 “지난해 서울 도곡동의 102층 빌딩 신축계획이 무산된 뒤로 사옥을 물색한 끝에 물산 소유인 남대문 그룹 본부를 매입하려했다”며 “그러나 경영상의 문제로 계획을 철회했다”고 말했다.재계에서는 이 계획을 백지화시킨 것이 계열사간 내부거래에 따른 뒤탈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닌가 보고 있다.삼성전자의 자금을 재무구조가 취약한 물산측에 지원하려 했다는 시각이 그것이다. 특히 백지화 시점이 공정거래위가 5대 그룹 계열사간 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간 때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이와 관련,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최근 삼성측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한편 매각이 이뤄질 경우 공정거래위에 내부자거래 조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 측은 “사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었을 뿐,계열사간 자금지원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으나 계획을 백지화시킨 ‘경영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반면 삼성물산 측은 “재무구조를 건실화하기 위한 방안이었다”고 말해 계열사간 자금거래였음을 부인하지 않았다.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600%에 이른다. 정부는 5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퇴출기업 선정과 관련,계열사간 자금지원이나 상호지급보증을 완전히 해소한 상황에서 기업활동이 가능한지를 최우선 검토 대상으로 삼고 있다.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6개 초점

    ◎실업대책/“고통 끝 과실 고루 분배” 희망 메시지/노력기업 비용 20∼30% 지원 金大中 대통령은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실업대책 문제와 관련,정부의 4대 정책을 먼저 설명했다.첫째는 기업들이 해고를 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해고기피 노력을 하는 경우,그에 따른 비용에 대해 대기업은 20%,중소기업은 3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또 제대로 운영되는 기업은 도산되지 않도록 1조6천억원을 할당하겠다고 말했다.두번째로,일자리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2조4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셋째,일할 능력이 없거나 실직한 사람의 생계 지원에 고용보험 지급금 등 3조원을 배당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에 7천7백억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4대 정책에 소요되는 재원 7조9천억원의 조달은 ▲정부 예산 1조3천6백억원 ▲고용보험기금 2조1천4백억원 ▲고용안정증권 1조6천억원 발행 ▲IBRD차관 2조8천억원 등으로 이뤄진다고 金대통령은 설명했다.金대통령은 “만일 재원이 모자랄 경우,1∼2조원을 더 쓸 준비도 돼 있다”고 말하고 “지난번 캉드쉬 IMF총재가 왔을 때 실업 문제에 예산이 필요하면 재정적자를 내더라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대책은 세웠지만 국회에서 예산 통과가 늦어져 2개월을 허송했다”면서 “이달부터는 돈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개편/정국안정 위해 與大 꼭 필요 토론회 말미에 나온 정계개편 질문에 金大中 대통령은 다소 강한 어조로 자신의 신념을 풀어나갔다.金대통령은 “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로 상당한 준비를 한 느낌이며 전혀 거침없이 답변을 해 방청석에서 세차례나 박수가 터져 나왔다.金대통령은 “위기상황에서 정국안정은 필수적이며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여론을 감안,여대(與大) 노력을 안할 수 없다”고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야당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는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인 것 같다.金대통령은 정계개편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야당의 잘못된 행태에 초점이 맞춰진 것임은 물론이다.“집권하고 나서 1년은 도와달라고 야당에 누차 얘기했다”고 서두를 꺼낸뒤 “그러나 6.25이후 최대 국난인데도 야당은 취임식날 오후부터 발목을 잡았다”고 비판했다.총리에게 하루도 일을 안 시켜보고 무조건 안된다는 게 어디 있느냐는 지적이다.또 야당이 추경예산안 처리를 2개월이나 지연시켜 시급한 실업대책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탄했다.그러면서 金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야당총재시절 여당에 협조했던 일을 거론했다.“지난 88년,89년 제1야당 총재시절 여당을 전적으로 도와줬다”며 지금의 한나라당과 비교했다.‘품앗이’란 단어까지 쓰며 야당의 비협조에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편중인사/“빅3자리 안배” 논란에 쐐기 인사문제에 대해 金大中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요즘처럼 균형있게 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인사가 ▲호남편중에 ▲나눠먹기 ▲낙하산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金대통령은 조목조목 반박한뒤 “앞으로도 능력 본위로 채용하고 다시는 지역출신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자리나누기’라는 지적에 “(대통령)선거 때 공동정권을 구성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이라고 상기시켰다.그러면서 “어느나라든 선거가 끝나면 자리나누기를 하고,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거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호남인사 편중’이라는 비판과 관련해서도 金대통령은 “그동안 호남이 워낙 소외당해 다소 수가 늘어난 것 같지만 결코 차별인사는 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이를 뒷바침하기 위해 정부 고위직을 출신지역별로 분류한 도표를 제시하기도 했다.金대통령은 특히 “정권의 빅(Big)3인 국무총리와 안기부장,청와대 비서실장이 각각 충남과 서울,경북으로 안배가 되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러나 “내가 생각해도 한 두건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것은 시정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낙하산식 인사’ 지적에 대해서도 “대선때 거국내각을 구성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정책/“北 변화감지” 경협원칙 제시 金大中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이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에도 북한태도가 변하지 않고 있는데 통일문제가 어떻게 돼 가느냐’는 질문을 받고,“국제정세도 (남북관계의 변화쪽으로) 그렇게 돌아가며,북한 내부사정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변하고 있다”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북한도 어려운 처지를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金대통령은 취임식때 천명했던 ▲침략도발 불용 ▲흡수통일 배제 ▲교류·협력 추구 등을 거듭 강조하고 이는 지난달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에서 전세계가 지지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 경협에 대한 3원칙으로 ▲적십자 채널 등에서 대북지원하는 것은 무조건적이며 ▲기업인들이 사업거래를 하는 것도 정경분리원칙에 의해 자유롭게 한다 ▲그러나 정부 대 정부간 지원에는 반대급부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굉장한 집념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나는 이산가족이 아니지만 매일 가족을 대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이산가족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이산가족들은 50년 되도록 아직 생사도 모르는데다 이 가운데 6할정도는 이미 세상을 뜨는 등 이처럼 비인도적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위기 극복/수출증대·외국투자 확대 ‘모범답안’/300억弗 보유… 흑자 400억弗 가능 외환위기 타개책을 묻는 질문에 대한 金大中 대통령의 답변은 신중함과 자신감으로 정리된다. 金대통령은 우선 3백억달러를 웃도는 현재의 외환보유 상황을 “이제 겨우 파국을 넘겼을 뿐”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위기는 결코 끝나지 않았고,쉽게 끝날 위기도 아니다”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외환위기를 해결할 방안으로 金대통령은 두가지를 제시했다.수출 증대와 외국투자 확대다.金대통령은 수출 증대에 대해서는 낙관했다.“4월말 현재 1백45억불의 흑자를 기록했고,연말까지는 2백50억달러 이상 흑자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흑자의 원인이 수입감소에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수입 감소도 있지만,수출은 수출대로 상당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이렇게 나가면 올해 4백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볼 수도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굽히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내년에도 우리가 노력해서 4백억달러 이상 외환보유고를 가지면 외환위기는 안정될 것”이라면서 “외환문제는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데 더 잘하기 위해서는 외국투자를 많이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의 관건을 외자유치 확대에 뒀다.金대통령은 “지금까지 가장 큰 잘못은 투자에 힘쓰지 않고 돈을 빌리는 데에만 주력한 것”이라며 “외자유치는 이자를 갚을 일이 없고,선진경영기법과 해외수출시장을 함께 갖고 온다”고 외자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金대통령이 보고 있는 외자유치의 현실은 “외국 자본이 우리 문앞까지 와 있는데 정작 우리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안타까움이다. 金대통령은 외국 자본가들이 꼽고 있는 대한(對韓)투자의 세가지 문제점을 예시했다.구조조정을 통한 한국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더불어 ▲정리해고 등에 대한 한국 노동자들의 협력 ▲한국정치의 안정 등이다. 말하자면 외국 자본이 한국에 투자를 해서 안전하게 돈벌이가 되는지를 우리가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노동력을 보고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외국자본가들이 이들 세가지 문제 때문에 주춤하고 있다”며 “세가지 과제를 우리는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벌 구조조정/고통분담 차원서 기업·금융개혁 선행/다품종 소량생산시대 中企 집중 육성 金大中 대통령은 먼저 재벌 구조조정 문제를 경제회복을 위한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접근했다.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에서 벗어나야만 우리경제가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그런 맥락에서 “부천 뒷골목에서 양말공장을 하더라도 세계 제일의 품질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구체적 사례까지 들었다. 金대통령은 나아가 국민들의 공평한 고통분담을 위해서도 기업개혁이나 금융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이제는 국산품 애용만으로 안되는 만큼 기업들은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기업측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재벌개혁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잇따르자 대통령의 어조는 더욱 단호해졌다.“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기업 구조조정을) 안하고는 안된다”고 못박은 것이다. 다만 질문자들이 노사정 대타협시 정리해고를 수용한 노동계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자 기업측의 상응하는 조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즉 “재벌도 사외이사 의무화,통합재무제표 의무화 조치 및 신규 상호채무보증 금지 등을 실천하고 있다”는 얘기였다.이어 “재벌들이 현재 500% 이상인 부채비율을 99년까지 200%로 낮추기로 엊그제 발표했다”고 소개했다.특히 “국민의 귀한 세금으로 운영하면서 안일한 생각을 해선 안된다“며 공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역설하기도 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중시하는 특유의 전향적 기업관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그는 “21세기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중소기업 시대”라면서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할 뜻을 피력했다.
  • 괌 사고 보상협상의 ‘돈 얼룩’/金慶雲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의 보상문제가 8개월이 지나도록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유가족들이 터무니 없는 보상금을 요구한다며 고개를 가로젓는 반면 유족측은 회사측이 사고 수습과정에서부터 무성의했다며 아예 협상테이블을 외면하고 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유족대표 3명과 회사측 대표 사이에 거금이 거래된 사실이 검찰 수사로 밝혀졌다.이들은 지난 해 10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 있던 합동분향소를 대한항공 연수원으로 옮기는 등의 대가로 2억5천만원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로 숨진 승객은 모두 229명이다.하지만 유족 가운데 2억5천만원의 보상금에 합의한 사람은 60여명 뿐이다.93년 아시아나 항공기의 목포 추락사고당시에는 두달여 만에 전격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물론 아직도 사고의 책임소재가 뚜렷하지 않아 항공사로서는 보상금을 ‘척척’ 내줄 수 없다는 점을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대한항공측의 협상 자세가 국적 항공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소극적이며 이기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시간을 끌며 말을 바꾸기 일쑤였고 불리한 규정은 숨기려 했다는 것이 유족들의 주장이다. 당시 국제관례에 따른 최종 보상금은 1억2천5백만원에서 1억5천만원까지 거론됐으나 협상이 시간을 끌면서 환차손 때문에 2억원을 훌쩍 넘어버렸다.보상금은 합의 또는 판결 당시의 한율을 적용받는다. 유족들은 사고현장에서 위로금조로 받은 2천5백만원에 장례비 1천5백만원이 포함됐다는 말을 뒤늦게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고 직후 항공기사고 보상 한도액인 10만 SDR(1억2천억원 상당)이 폐지되었음에도 대한항공은 자사 보상약관의 개정을 계속 미루다 지난 2월 건설교통부의 지적을 받고 부랴부랴 바꿨다. ‘벼랑끝 협상’만을 고집하는 유족측에게도 문제가 없지 않다.“신원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로 화장된 63명에 대해 별도의 책임을 지기 전까지는 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주장은 억지에 가깝다. 현재 회사측이 제시한 보상금 2억7천5백만원은 기존 항공사고 보상액보다 50% 이상 많은 금액이다.새로운 협상대표의 원만한 합의를 기대한다.
  • 앤드루 존슨(美國의 대통령 문화:16)

    ◎‘세기의 부동산거래’ 러서 알래스카 사들여/‘無學의 양복장이’서 링컨 피살뒤 대통령 승계/재임중 남북전쟁 수습·국민상처 치유에 헌신 【그린빌(美 테네시주)=羅潤道 특파원】 “저는 9살때부터 양복일을 배웠습니다.정치를 해오면서 나 자신이 양복쟁이 출신임을 감추려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왜냐하면 마름과 재단의 정확성,솔기솔기 마다의 세심한 주의,또한 고객과 약속 날짜의 준수 등 양복쟁이로서 몸에 익힌 사항들이 정치생활의 원칙에도 그대로 적용돼야 했기 때문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암살로 갑작스레 대통령직을 승계,미국의 17대 대통령(1865­1869)에 취임한 앤드루 존슨이 취임후 기자들에게 자신의 직업과 관련해 한 말이다. ○의회 도전 강력하게 맞서 동부 테네시의 소도읍 그린빌에서 양복점을 경영하며 정치인으로 성장한 존슨 대통령의 존재는 전임자의 탁월한 업적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는 남북전쟁으로 갈기갈기 찢겨진 미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또 의회의 도전에과감히 맞서 대통령의 권한을 수호해냈다.세기의 부동산 거래라고할 러시아로부터 720만달러에 알래스카 구입도 그의 재임중 일이다. 무엇보다도 무학(無學)의 양복쟁이에서 미합중국 대통령에 오른 그의 입지전적 생애는 일반대중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널리 기억되고 있다. 1865년 4월14일 밤,워싱턴 DC 한복판의 포드극장에서 연극 관람중 남부 과격주의자인 존 부츠에 의해 링컨 대통령이 피격된지 하룻만에 사망하자 남북전쟁의 전후처리문제로 시끄럽던 미정국은 혼돈의 와중에 빠지게 됐다.재선된 링컨의 임기가 시작된지 불과 40일만 이었다. 15일,뜬 눈으로 밤을 지샌 부통령 존슨은 링컨이 눈을 감은 극장앞 3층집의 옆방에서 각료들이 모인 가운데 대법원판사 새몬 체이스 앞에서 취임선서를 했다.그는 링컨의 정책을 계승하면서 자유정부의 원칙과 대중의 권익보호에 압장설 것임을 강조했다. 당시 최대 현안은 항복해온 남부 주들의 재건문제 였다.링컨과 마찬가지로 존슨은 현 지도자들에게 주정부를 맡기는 점진적인 재건계획을 지지했다.또한 남부에 취해졌던 해상봉쇄령을 풀고 대사면령도 내렸다. 같은 공화당 내에서도 점령군의 입장에서 남부 반란자들을 혹독하게 다룰 것을 주장해온 북부 중심의 과격파들은 이같은 존슨의 유화책에 크게 반발했다.의회는 남부 전역에 군사정부를 설치하고 400만 자유노예를 위해 강력한 자유노예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그러나 존슨은 거부권으로 맞섰다. 대통령의 유화책을 악용한 남부의 기득권층들은 여전히 실질적인 힘을 행사하며 흑인들에게 사적인 형벌을 가하는 등 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됐다. 대통령과 의회와의 불협화음은 점차 심화됐으며 이는 양자간에 보다 큰 권력장악을 위한 힘겨루기 양상을 띄어갔다.마침내 중간선거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급진파는 자신들의 주장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존슨의 축출을 모의하게 됐다.그러던 차에 존슨이 급진파와 가까운 국방장관 애드윈 스탠턴을 해임하자 상원 동의 없이 대통령 임의로 각료를 해임할수 없다는 공직신분보장법 위반을 구실로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다. 두달여의 논란 끝에 68년 5월,탄핵안은 하원에서 128대 47로 통과 됐다.이어 상원의 표결로 존슨의 대통령직 존속 여부가 결정되는 순간 이었다.그러나 전체 54명중 35명만 찬성,3분의 2 선에서 1표가 모자람으로 존슨은 아슬아슬하게 미 역사상 최초의 탄핵을 면할수 있었다. ○이웃 구둣방집 딸과 결혼 69년 대통령 퇴임후 존슨은 고향으로 돌아와 연방의회 진출을 다시 도모했다. 두차례 하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으나 74년 마침내 상원의원으로 선출돼 뜻을 이뤘다.그러나 7개월후 66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말았다. 1808년 노스 캐롤라이나의 랠리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존슨은 3세에 부친이 죽자 생활이 어려워진 모친이 돈을 받고 9세때 양복점집으로 보냈으며 어깨넘어로 양복일을 배우게 됐다.그러나 양복점 주인과 어머니와의 계약이 21세때까지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그는 15세때 그곳을 도망쳐 여러곳을 전전하다 18세때 그린빌에 정착,양복점을 개업하게 됐다. 그는 성실하게 일했고 솜씨 또한 좋아 이내 유명해졌으며 이듬해에는 이웃 구두방집 딸인 엘리자 메카들과 결혼해 자리를 잡게 되었다.메카들은 남편에게 글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매사에 열심인 존슨은 남다른 학구열을 보였다. 그의 양복점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활발한 토론을 벌이는 마을의 사랑방이 되었다.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있던 그는 20세에 시의원으로 선출됐으며 2년후에는 시장으로 선출됐다.그후 주하원,주상원의원을 거쳐 연방하원에 진출했으며 테네시 주지사,상원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그는 모든 선출직을 단계적으로 거쳐 링컨의 러닝메이트가 됐던 것이다. ◎“노력하는 서민 대통령으로 인식”/사적지 박물관·옛양복점·私邸·묘지 등 보존/“생전에 쓰던 재단기구서 존슨의 숨결 느껴”/카렌 래핑웰 존슨사적지 안내 담당관 【그린빌(美 테네시주)=羅潤道 특파원】 애팔래치아 산록 구릉에 위치한 그린빌시가지 한복판에 자리잡은 앤드루 존슨 국립사적지의 카렌 래핑웰 안내담당관은 “앤디(존슨 대통령의 애칭)가 양복지을때 사용하던 가위,다리미,골무 등을 볼때마다 그의 숨결이 느껴진다”면서 “지금도 양복점 건물 안으로 앤디가 들어설 것같다”며 구석구석을 안내했다. ­존슨 사적지는 어떻게 구성돼 있는가. ▲비지터 센터를 중심으로 박물관과 옛양복점,옛집 등이 있고 메인스트리트에 사저가 있으며 시가지 남쪽에 앤드루 존슨 국립묘지가 있다.특히 앤디가 경영하던 양복점은 목조건물로 부식돼가고 있기 때문에 1958년 국립공원국의 관리로 되면서 건물 외부에 기념관을 지어 실내건물로 만듦으로써 이건물을 영구보존 할수 있게 됐다. ­존슨의 양복점에 얽힌 에피소드는. ▲앤디는 18세때 개업해서 12년 동안 양복점을 운영했다.시의원,시장,주하원의원 때까지 그의 직업은 양복쟁이 였다.그의 양복점은 매우 장사가 잘됐던 것으로 전해진다.양복점을 그만둔 후에도 자신의 옷은 손수 지어 입었으며 주지사 시절 우정의 표시로 이웃의 켄터키 주지사에게 양복을 지어 선물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린빌 시민들의 존슨 대통령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가. ▲앤디 생존시의 그린빌은 인구 500명 이었으나 오늘날은 1만4천명의 큰도시가 됐다.그러나 대통령의 도시에 사는데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비지터 센터 옆 길모퉁이에의 동상과 도시 남쪽에 우뚝 솟은 국립묘지의 중앙에 높은 기념탑을 세운 것은 이곳 시민들이다. ­존슨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평가는. ▲링컨의 그늘에 묻히고 의회의 강한 견제로 라이딩스의 대통령 평가 순위는 41명중 39위로 바닥권이다. 그러나 그는 서민대통령으로 노력하는 대통령으로 미국민들에게 심어져 있다.
  • 환율 1,500원대 주가 17P 급등

    환율이 1천500원대로 떨어졌다.외국인의 투자위축과 정국불안 등 부정적 요인이 있음에도 금융기관의 외채상환 부담이 적어지면서 외화 여유자금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주가도 크게 올라 520선을 회복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605원에 거래가 시작돼 장 중 한 때 1천573원까지 급락했으나 장끝 무렵 일부 은행들이 매입에 나서면서 달러당 1천595원에 마감했다.11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0일보다 43원60전 낮은 달러당 1천584원90전.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대형주와 일부 핵심 우량종목을 중심으로 사자주문을 늘리면서 상승세로 바뀌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85포인트 오른 525.56을 기록했다.
  • 1원의 경제학/우홍제 논설위원실장(외언내언)

    우리 주변에서 한푼의 상징인 1원짜리나 5원짜리 동전이 눈에 띄지 않은지가 꽤 오래됐다.아니 10원짜리 동전도 보기 힘들게 된 세상이다. 엄연한 법화이면서도 이러한 소액주화가 외면과 괄시를 받고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이 돈 값어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인플레의 제물이 된 것이다.그래서 한국은행도 올해부터 1원,5원짜리 두 주화를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수요가 거의 없을뿐만 아니라 주화를 만들때 드는 각종소재가치가 액면가치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1원짜리 1개의 경우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알루미늄 소재의 값이 주화 액면가보다 24배이상 비싸다.24원을 들여 1원짜리를 만드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5원짜리는 30원가량의 재료비용이 든다.이는 단순히 소재가격만을 계산한 것이며 생산설비와 인건비 등을 합치면 2배 가까이로 늘어난다. 요즘 생활에서는 10원미만의 돈으론 아무런 매매행위도 할 수 없지만 60년대만 해도 1원짜리는 개구장이들이 왕사탕 하나를 입에 물수 있을 정도로 그런대로 괜찮은 값어치가 있었다.대중음식점의 메뉴에도 한 그릇 99원짜리가 숱하게 많았다.100원부터는 유흥음식세가 큰폭으로 부과됐기 때문에 세금감면을 위해 1원 싸게 팔았던 것이다. 한강인도교 공사 등 굵직한 정부 토목사업입찰에 최저가 낙찰을 노려 1원을 적어 넣었던 재벌기업가도 있었다.바꿔 표현하면 오늘은 아무도 되뇌이지 않는 1원에게도 영광과 위력을 누린 그 자신의 시대가 엄연히 존재했다는 얘기다.1원짜리 주화는 지난 62년 통화개혁때 지폐로 선을 보인뒤 그후 5원짜리와 함께 주화로 바뀌었다가 이제 두 주화가 모두 생산중단의 운명을 맞게 됐다.정부에서는 이미 국고금 단수계산법을 고쳐 10원미만 끝자릿수는 쓰지 않고 있다. 따라서 우리 원화는 공공거래에서 10대 1의 명목절하를 하게 된 셈이다.그렇지만 근검 절약·저축이 그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1원의 정서 값어치는 길이 보전돼야 마땅하다.단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니까.
  • 주가 17P 급락/환율은 소폭 올라

    주가가 널뛰기 끝에 6일만에 급락세로 돌아섰고 환율도 소폭 올랐다. 16일 주식시장은 23포인트 이상 오르며 출발,장중 한때 530선을 돌파하는 호조를 보였으나 기관투자자들이 단기간에 120포인트 이상 오른데 따른 경계성 매물을 대량 내놓으면서 주가는 전날보다 17.88포인트 내린 488.10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2억6만주,거래대금은 1조7천57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외국인은 이날 한도확대 당일을 제외한 평일로는 사상 최대인 1천5백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개인투자자들도 4백4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달러당 1천610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 때 달러당 1천585원까지 떨어졌으나 1천500원에 사겠다는 단기수요가 많아 달러당 1천618원에 장이 마감됐다.최고치는 1천660원이었으며,17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6일보다 24원70전 높은 달러당 1천621원.
  • 올 월별 주요행사 계획/98지구촌 빅이벤트

    ◎그라운드 화합축제속 경제­환경 대전 예고 올해에도 정치·경제·환경·문화·체육 등 각분야에서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가 지구촌 곳곳에서 예정돼 있다. 세계의 스포츠팬들을 열광시킬 월드컵이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며 2월에는 일본의 나가노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지구를 위협하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를 다룰 국제환경회의가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유렵의 통화통합을 위한 유럽중앙은행도 올해 발족된다. 아시아가 심각한 외환위기에 빠져있는 가운데 단행될 유럽의 통화통합은 우리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그밖에 올해 열릴지구촌의 주요 행사들을 알아본다. ◇1월=▲12일:벨파스트에서 제정당들이 참여한 가운데 북아일랜드의 장래를 논의할 회담 개최 ▲19∼24일:싱가포르에서 세계인터넷 박람회 및 회의 개최 ▲19∼27:제네바에서 제 1차 군축회의 개최 ▲19∼28일:제네바에서세계보건기구(WHO)연례회의 개최 ▲21∼25일:교황 요한 바오로2세 쿠바 방문 ▲26일:런던에서 북아일랜드 장래에 관한 회담 개최▲27일:클린턴 미대통령연두교서 발표,스위스 다보스서 세계 기업 및 정부지도자 연례경제 포럼개최 ◇2월=▲7∼22일:일본 나가노에서 동계올림픽 개최 ▲18일:더블린에서 북아일랜드 장래에 관한 회담 개최 ▲24∼3월5일:싱가포르에서 ‘98 아시아에어쇼’개최 ◇3월=▲15일: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 실시 ▲16일:4자회담 본회담 2차회담 개최 ▲16∼4월24일:제네바에서 유엔 인권 위원회 개최 ▲22일:프랑스지방선거 2차 투표 실시 ▲31일:일본 고베에서 제51차 국제신문발행인연맹 총회및 제5차 국제신문편집인 포럼 개최 ◇4월=▲12∼15일:싱가포르에서 세계요리경연대회 개최 ▲13∼17일:워싱턴에서 세계은행(IBRO) 및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 개최 ▲18∼19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아메리카 정상회담 ◇5월=▲10일:에콰도르 대선 및 총선,파라과이 애선 실시 ▲11∼6월26일:제네바에서 2차 군축회의 개최 ▲15∼17일:영 버밍햄에서 선진 8개국(G­8)정상회담 개최 ▲18일:제네바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창설 50주년 기념식 ▲22∼9월30일:포르투갈 리스본에서 ‘98 세계무역박람회’개최 ◇6월=▲10∼7월12일 프랑스 월드컵 ▲15∼16일:영 카디프에서 유럽연합(EU)정상회담 개최 ◇7월=▲12일:에콰도르 대선 및 총선 결선투표 실시 ▲25일:일본 참의원 회기 만료 ▲27일:제네바에서 3차 군축회의 개최 ◇9월=1∼5일: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남극에 관한 국제과학자 회의개최 ◇10월=▲6∼8일:워싱턴에서 IBRD·IMF추계회의 개최 ▲12∼14일:싱카포르에서 동아시아 경제정상회담 개최 ◇11월=▲3일:미 하원의원 선거 ◇12월=▲6일:베네수엘라 총선 ◎프랑스월드컵 6월 개막/4년만에 다시보는 꿈의 제전/생드니 등 10개 경기장 단장 마무리/입장권 210만장 완전매진 진기록 나올듯/출전국 민속공연… 축구·예술의 한마당 【파리=김병헌 특파원】 ‘준비완료,남은게 있다면 프랑스의 우승 뿐.’ 지난 4일 조 추첨을 끝낸 98년프랑스월드컵 대회 조직위원회의 대회 준비는 그날로 상황끝. 경기장,입장권예매,마케팅 안전 부대행사 등 대회운영에 필요한 준비작업을 완전 마무리했다. 대회가 치러질 10개 경기장신·개축도 완료상태.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파리 근료 생드니의 프랑스 스타디움은 지난 95년 여름 기공식을 가진 뒤2년반만에 공사를 끝내고 지난 11월 개장했다. 총공사비는 27억프랑(6천억원). 최대 8만명의 관중을 수용할수 있는 시설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조절해가며 운영이 가능한 ‘탄력성을 갗춘 조립식 경기장’이다. 대회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입장권예매는 총2백10만장중 60여만장 가량인 외국인분을 제외하고 지난 11월에 매진됐다. 역대 대회에 비추어 외국인분도 다팔리는 전례롤 볼때 대회사상 처음으로 전경기 매진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전체수입의 40%를 입장권 수입에 조달한다는 계획도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다. 조직위의 기발한 아이디어 덕택이다. 인기·비인기경기 모든 경기에서 열기를 돋우기 위해 입장권을 몇장식 묶어 패키지로 파는 대신, 가격을 저렴하게 했다. 공식후원업체도 선정도 우리나라의 LG전자를 비롯,아디다스·캐논·마스터카드·맥도널드·코카콜라 등 세계 유수 47개 기업으로 마무리됐다. 후원금 총규모는 4천억여원. 조직위는 또 지구촌 가족이 즐기는 축구와 문화예술의 만남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대회를 전후해 각종행사도 준비중이다. 가장신경쓰는 프로그램은 6월 9일 에펠탑옆 상 드 막스공원에서 펼쳐질 전야제. 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폴라시도 도밍고 등 세계 3대 테너가수가 합동공연을 펼친다. 동시에 10개경기장에스는 출전 32개국의 민속공연을 펼친다. 동시에 10개 경기장에서는 출전 32개국의 민곡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5월 출범/국제통화체계 ‘빅뱅’의 첫걸음/EU11개국 참여 내년 단일화폐 도입/2002년 7월 각국 통화 완전 폐지/외거래 급감… 경제블록화 심화 예상 새해에 경제분야의 빅 이벤트로 유럽 중앙은행의 발족을 꼽을 수 있다. 99년 1월부터 시행되는 유럽통화통합(EMU)에 따른 조치로 우리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어서 관심의 대상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오는 5월 열릴 유럽연합(EU) 각료회의 의결을 거쳐 발족된다. 지금은 유럽통화기구(EMI)가 유럽중앙은행 설립을 위한 준비업무를 맡고있다.유럽중앙은행은 99년 1월부터 EMU 제도가 도입되면서 유럽지역 통화가 유로(EURO)화로 단일화되는 데 따른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등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EMU 제도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개별 중앙은행은 유럽중앙은행의 결정 사항을 집행하는 하부기구가 된다. 유럽중앙은행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두는 것이 확정적인 상태다.독일의 경제규모가 감안된 것으로 전해진다. EU 회원국 가운데 EMU 제도에 참여해 통화정책 등에서 유럽중앙은행의 통제를 받게 되는 나라는 11개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델란드 벨기에 스페인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핀란드 등이다. 영국 스웨덴 덴마크 그리스 등은 경제규모나 국민의 반대,준비부족 등의 이유로 최초 참가국에서는 빠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덴마크는 그러나 오는 5월 국민투표를 실시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이 설립되고 99년 1월부터 유로화로 통화가 단일화되더라도 2002년 6월 30일까지는 유로화와 기존의 각국 통화는 혼용된다. 그러나 2002년7월부터는 기존 통화는 모두 회수되고 유로화만 통용된다. EU 지역 통화가 유로화로 단일화되면 EU 지역에서의 환리스크는 없어진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EU의 역내(역내) 거래는 늘어나는 반면 역외거래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참여국간 통화를 거래하는 외환시장도 없어지게 되며 금융기관간 경쟁은 극도로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경영환경도 악화돼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차기후협약 11월 개최/환경보전­산업보호 한판 승부/서방,온실가스 평균 5% 감축 이미 합의/중·G­77 반강제적 참여 공방 예상/한국 ‘차등감축’ 전략으로 대응을 98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국제환경회의는 오는 11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제4차 당사국 총회이다. 오는 11월 2∼13일까지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한 168개 국가대표들이 참가한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는 제3차 총회의 합의를 토대로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시행방법등에 관한 국제사회의 합의도출을 우선목표로 하고 있다. 즉 미국 등 38개 선진국들은 지난 해 12월 1∼11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에서 일정을 하루 연기하면서까지 2008∼2012년간 온실가스 배출총량을 1990년에 대비해 전체 평균 5%,국가별로는 -8%에서 +10%까지 차등 감축한다는 등 큰 원칙에 합의한 뒤 이에 따른 구체적인 시행방안 등에 대한 논의는 제4차 총회로 넘겼다. 선진국들은 그러나 제3차 총회에서 주요 쟁점의 하나였던 개도국의 참여조항과 관련,중국 인도 등의 강력한 반발에다 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아예 삭제키로 물러섰다. 개도국의 의미있는 참여등을 교토의정서 채택의 전제로 내걸었던 미국의 ‘패배’였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선진국들은 이번 총회에서 중국 및 G­77그룹 등 개발도상국들의 자발적 또는 반강제적 동참방안 등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세찬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선진국 리스트 개정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계획이어서 우리나라와 멕시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들과 중국 인도 등을 대상으로 한 의무감축 선진국 가입문제등을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간 치열한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윤여준 환경부장관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참여문제는 더이상 피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면서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특히 ‘말싸움장’인 국제회의에서 언어전달력이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기 무엇이 문제인가/현장서 듣는다/IMF 시대

    ◎벤처기업/대출금 회수에 자금줄 찾기 “비상”/금리·환율 급등 “2중고”/정부의 과감한 벤처기업 지원으로 숨통 중소·벤처기업인 서울 관악구 봉천동 우리기술의 김덕우 사장(35)은 지난 해 중소·벤처기업이 겪었던 최대의 애로를 자금난으로 규정했다.대기업의 독식으로 가뜩이나 돈가뭄에 시달려온 중소·벤처기업들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지원협정으로 자금줄이 완전히 끊겼다고 그는 지적했다. IMF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도록 금융기관에 요구함으로써 금융기관들은 위함자산으로 분류되는 대출이나 어음할인을 일체 중단했기 때문이다. 신규자금의 대출은 물론,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의 만기연장,어음할인 등 중소업계의 자금통로가 완전히 막혀버렸다. 김사장은 “우리기술은 97년도 영업을 비교적 잘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이자율제한 폐지에 따른 고금리 추세와 대기업들의 투자축소 등으로 내년에 시련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기술은 발전소 자동제어기기를 국산화한 토종 벤처기업.서울대 공학박사출신인 김사장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발전소 자동 제어기기를 국산화해 업계에 돌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한국전력과 한국통신 등 6대기업이 주요 거래처로 지난 해 매출은 약 65억원. 96년의 20억원에 비하면 비약적발전을 한 셈이다.영업호조로 직원도 지난 해 많이 뽑았다.74명이나 된다. 그러나 IMF한파는 모든 계획을 새로 짜도록 강요하고 있다.한전과 한통이투자를 예상보다 70%정도 줄일 것으로 알려져 사업계획도 그에 맞춰 축소해야 할 판국이다.올해 10억여원을 투자해서 개발할 계획이었던 무선감시시스템은 전면 보류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 뿐 아니다.회사 주력품이 들어가는 울진 원전 5∼6호기 입찰이 2년정도 늦춰질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프로젝트 규모가 40억원에 달해 회사로서는 꼭 낙찰받을 필요가 있는 사업이지만 연기가 불가피해 내년이 걱정이라고 김사장은 말했다. 우리기술의 앞길에는 환율복병도 도사리고 있다.지식집약적 신기술을 모토로 삼고 있는 벤처기업들은 핵심부품과 실험장비를 직접 제작하든지 수입해야 하는 게일반적인 현실이다.우리기술의 경우 일부 품목을 수입하고 있다.김사장은 “벤처기업에게는 환율이 조금만 올라도 부담이 된다”면서 “3억짜리 핵심부품이 환율급등으로 6억원 이상으로 값이 뛰어 수입시점을 뒤로 늦추느라 진땀을 뺐다”고 털어놨다. 김사장은 그렇다고 절망은 하지 않는다.올해는 그런대로 수주가 되고 있고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제도도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업체/원자재 구입못해 조업 단축/현금 결제 요구… 바이어 발길 돌릴까 걱정 경기도 일산에 있는 수출기업인 (주)동인의 서충원 사장(35)은 창업 5년만에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다.서사장은 최근 몇달 사이에 10억원어치를 수출하고도 은행과의 네고를 통해 겨우 6천만원 밖에 융통하지 못했다.서사장은 “수출을 해도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요즘 수출기업들의 상황을 설명한다.거래은행에서 네고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대출금 상환압력을 견디지 못해 실제 기업에 들어오는 자금은 소액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종이제품 자동화성형기를 제조,거의 전량을 수출하는 동인은 올해 4백만달러 수출을 바라보는 탄탄한 중소벤처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그러나 서사장은 당장 직원 23명의 이달 임금을 줄 일이 막막하다. 직원들 임금을 못주는 것보다는 자금난으로 원자재를 구입하지 못해 일을 하지 못하는 게 더 안타깝다.원자재 공급사들도 요즘은 어음을 받지 않는다.모두 현금을 요구한다. “힘들게 끌어온 바이어들인데 수출 납기를 대지 못해 고객을 빼앗길까봐 걱정입니다”대만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사업에 뛰어든 서사장은 갖은 어려움을 겪은 끝에 동인을 자동화성형기 제조분야에서 미국 독일의 대형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업체로 키워놓았다. R&D에 매진한 결과 통산부 주최 정밀기술경진대회에서 동상을 받았고 수출의 날에는 국무총리표창도 수상했다. 올해에는 매출액을 7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그러나 최근의 경제상황은 이 계획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2억3천만원을 들여 파주에 땅을 사 제2공장을 짓기 시작했으나 공사비를 대출받지 못해 중단돼 버린 것이다.공사를 맡은 건설회사는 돈을 내놓으라고 아우성이다. ◎유통업체/중소 백화점 불안한 줄타기/부도기업 의류 싼값처분 시장혼란 가중 “지난해도 힘들었지만 올해가 진짜 걱정입니다.” 패션전문점 ‘프라이비트’를 운영하는 (주)신원유통의 홍수봉 영업담당이사.새해를 맞는 그의 심정은 그다지 밝지 않다. ‘프라이비트’는 지난해 4월 광주에 첫 매장을 연 이래 1년만에 광주 포항 마산 대구 등 4개점에 매장을 연 패션전문점으로 유통업계가 고전을 면치못한 지난해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4·4분기 이후 극심해진 경기침체의 여파에서 비껴날 수는 없었다. 패션유통은 백화점 대리점 패션전문점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영업실적으로 보면 백화점쪽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지난해 상반기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내수가 크게 위축된데다 4·4분기 IMF한파가 닥치면서 불황을 넘어 아예 침체상태에 빠져들었다. 패션전문점의 경우는 그나마 좀 나은 편이다.명동을 중심으로 한 상권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비해 20%의 성장세를 유지했다.이는 신세대들이소규모 이긴 하지만 경제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내수 의류업체들이 부도가 많이 나서 올해 시장교란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부도가 나면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상설할인매장과 땡처리시장 등을 통해 싼 값에 물건을 대량으로 내놓는 데 이 때문에 엄청난 가격혼란 현상이 야기되고,결국 기존 업체들이 고스란히 앉아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지요” 유통업체간의 경쟁도 지금보다 훨씬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의 대형 백화점이 지방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토착 백화점이 도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올해는 이런 현상이 더 가속화될 전망인데 자본력에서 열세한 지방백화점이 번번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패션전문점의 경우 소비위축을 감안해 원래 계획됐던 신규매장 출점을 연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 CP 수익률 40%/환율 등락 끝 소폭 하락

    시장금리가 91일짜리 기업어음(CP) 유통수익률이 사상 최고치인 40.77%까지 치솟는 등 폭등세를 보였다.반면 환율은 대부분 달러당 1천60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등 폭등할 조짐이었으나 연말결산을 의식한 은행권이 장이 마감되기 직전 낮은 수준에서 대량 거래를 하면서 31일 고시될 기준환율이 30일보다 낮아지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은 달러당 1천550원에 장이 마감됐으며 31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30일보다 33원70전이 낮은 달러당 1천415원50전이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9·끝)

    ◎거래관행 개선 등 서비스혁신 과제로/철강재 공급 주기·클레인 보상기간 대폭 줄여야/“2005년 세계 100대 기업” 위해선 경쟁력 확보를 포철은 95년 ‘비전 2005’라는 장기발전계획을 내놓았다.2005년 34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00대 기업에 당당히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구상이었다. 적어도 올해까지 포철은 계획대로 나가고 있다.매출과 생산량 증가세가 ‘2005년 비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매출은 95년 8조4천억원에서 올해 9조원을 넘어서고 생산량은 올해 2천6백50만t으로 세계 제일을 자임해 온 신일본제철을 제치고 정상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포철의 앞날이 탄탄대로만은 아니다.포철의 추월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신일본제철 등 선진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고 동시에 중국 인도 등 후발개도국 기업들의 맹렬한 추격도 따돌려야 한다.가격과 기술은 물론,서비스 부문의 경쟁력확보라는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할 상황이다. ○생산량 2,650만t 1위 “그동안 독과점업체로서 고객서비스에 다소 소홀했던 게 사실입니다.김만제 회장이 취임하고 나서는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얼마 전 포철이 제1회 고객만족 한마음포럼을 주최한 것도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됩니다.그러나 여전히 개선돼야 할 점이 있습니다.조선업체의 공정을 고려하지 않고 철강재를 두달에 한번씩 공급하는 것이 한 예입니다.두달치를 쌓아놓고 필요한 자재를 골라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최근 공급주기를 한달로 줄였습니다만 더 줄여주었으면 합니다.분류를 잘해서 수요자에게 주는 것도 필요한 서비스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삼성중공업 김흥태 구매담당이사) 포철의 입장에서는 별 것 아닐 지 모르지만 수요업체로서는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강관업체인 A사는 92년까지만해도 포철에서 사오는 핫코일(열연강판)이 전체 소요량의 95%나 됐다.그러나 지금은 60% 밖에 안된다.그동안 설비증설로 필요한 소재량이 늘었지만 포철의 공급량은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부족분은 수입품으로 충당해 쓰고 있으나 환율폭등으로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해 채산성이 악화일로다.더욱이 중국산등 수입품은 값은 둘째치고 납기가 일정치 않은데다 품질마저 균일하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쓰고 있다. 핫코일 부족은 국내 철강업계의 냉연설비 준공이 주원인이다.92년만해도 철강업계는 97년에 핫코일이 공급과잉 상태를 빚을 것으로 보았다.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핫코일을 소비하기 위한 냉연설비가 잇따라 증설됐고 포철도 연산 1백80만t의 4냉연공장을 가동하기에 이르렀다.포철의 냉연설비 증설은 고부가가치화라는 명분을 건 것이지만 다른 철강업체에는 핫코일부족이라는 원자재 구득난으로 작용했다.포철의 고급강 비율이 현재 37%로 경쟁사인 신일본제철(40%)보다 낮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할 형편이긴 하다. ○기술개발비 늘려야 포철의 핫코일 생산량은 연간 7백만∼8백만t으로 이중 2백만t정도를 수출한다.97년의 경우 약 1백90만t의 핫코일이 국내에 수입됐지만 내년에는 포철의 냉연설비 증설로 수입량은 3백만t으로 늘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그간 안정적인 국내 수요가들이 오늘의 포철을 가져왔음에도 포철이 자사이기주의에 지나치게 집착해 철강업계가 다 망하게 됐다”는 철강업체들의 토로가 엄살만은 아닌 것 같다. 거래관행에 대해서도 불만이 높다.고객서비스 활동이 강화되고 결제조건이 개선됐지만 수요가들은 공급자 우월주의의 잔재가 남아있다고 얘기한다.클레임에 대한 보상이 즉시 이뤄지기는 하지만 정식 클레임으로 올라가는 과정이 길어졌다는 지적이 있다.보통 실무자간 2∼3개월간 협의해서 클레임을 올리기 때문에 즉시보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철강업계 관계자는 “판매대행사인 포스틸은 굵직한 거래의 경우 의사결정 능력이 없어 포철본사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2개 회사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고도 했다. 포철의 가격인상에도 이의를 제기한다.포철은 핫코일 등 제품가격을 올들어 여러차례 인상했다.업계는 “수출이 되살아나고 있는 시점에 포철이 수출용 원자재 가격을 인상한 것은 수출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라고 비판한다.이에 대해 포철은 “국제가격보다 평균 t당 80달러가 싼 내수판매 가격구조가국내 수요업계로 하여금 수입품을 기피하고 포철산만 선호케해 수급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미국 등 외국으로부터 정부의 가격통제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통상마찰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해명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철의 공급독점위주가 지속되는 한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경쟁체제를 갖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현대의 일관제철소 진입문제를 긍적적으로 보는 시각이 이때문이다.현대의 일관제철소 진입이 철강의 과잉공급을 가져온다면 중복투자를 피하고 경쟁체제를 갖추기 위해 포철과 광양제철소를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정부일각에 있다. 포철의 가격과 품질경쟁력은 세계가 알아준다.조업능력도 상당수준에 올라있다.차세대강재 개발과 스트립 캐스팅 등 미래기술은 일본과 대등하거나 일부는 한발 앞서 있다.코렉스공법(용융환원제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업화한 업체가 포철이다.쇳물에서 곧바로 핫코일을 뽑아내는 스트립캐스팅기술은 이미 완성단계에 있다. ○환차손 최소화 시급 그러나 낙관적인 전망을 갖기에 충분한 이같은 실적의 이면에는 걱정스런면도 있다.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기술·개발(R&D)비의 절대액이 점차 줄고있는 게 한 예다.포철의 R&D 절대규모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국내 어떤 기업에 비교해도 적지 않다.그러나 포철의 R&D비율은 지난 95년 이후 하향세를 보여왔다.매출액이 상대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대략 매출액 대비 2%선이다.경쟁사인 신일본 제철은 지난 해 매출액 2조1천7백억엔 중 R&D비율이 2.7%나 됐다. 환차손을 최소화하는 일도 과제다.포철은 상반기에만 1천2백49억원의 환손실을 봤다.6월의 환손실은 달러당 888원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환율이 1천50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연말에는 이보다 더 큰 환손실이 예상된다. 한국리서치가 94년 고객만족도에 관해 조사한 결과 포철제품에 대한 수요가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91이었다.국내 유수업체의 수요가 만족도(2.5∼3.85)보다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 오승호·김균미·박희준 이순여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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