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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데이터랩]개장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서울데이터랩]개장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24일 오전 9시 5분 기준 네이버 금융 검색 상위 종목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뚜렷한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검색 비중 상위권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나란히 강세를 나타내며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검색 1위인 SK하이닉스는 259만 9000원으로 전일 대비 4만 4000원(1.72%) 상승했다. 거래량은 62만 5413주를 기록했고, 장중 266만 6000원까지 오르며 강한 흐름을 보였다. 검색 2위 삼성전자는 32만 1000원으로 1만 1000원(3.55%) 올라 주요 상위 종목 가운데 돋보이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279만 247주로 가장 활발했다. 검색 3위 SK스퀘어(402340)는 184만 2000원으로 0.55% 상승했고, 한미반도체(042700)도 26만 2000원으로 1.55% 올랐다. 삼성SDI(006400)는 47만 2500원으로 0.75% 상승했고, 두산로보틱스(454910)는 9만 2300원으로 3.94%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물산(028260)은 47만 6000원으로 4.62% 올라 상위 종목 중 상승폭이 큰 편이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엑스게이트(356680)가 2만 2200원으로 12.75% 급등해 가장 두드러진 탄력을 보였다. 반면 자동차와 일부 전기전자, 조선, 전력기기 관련 종목은 약세다. 현대차(005380)는 51만원으로 0.20% 내렸고 현대모비스(012330)도 50만 8000원으로 0.39% 하락했다. 삼성전기(009150)는 197만 2000원으로 0.90%, LG전자(066570)는 20만 1500원으로 0.25%, LG이노텍(011070)은 98만원으로 1.11% 각각 밀렸다. NAVER(035420)도 20만 500원으로 0.99% 하락했다. 조선 및 중공업주도 부진한 흐름이다. 한화오션(042660)은 10만 3700원으로 0.77% 내렸고, 삼성중공업(010140)은 2만 3750원으로 2.26%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8만 8200원으로 1.12% 약세를 보였으며, 미래에셋증권(006800)은 4만 800원으로 3.20% 내렸다. LS ELECTRIC(010120)은 22만 3000원으로 4.09% 하락해 상위권 종목 가운데 낙폭이 컸다. 전체적으로 개장 초반 검색 상위 종목군은 반도체와 일부 지주·로봇·보안 관련 종목으로 매기가 쏠리는 반면, 자동차·조선·전력기기주에는 차익실현성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장 초반 상승 출발 뒤 897.64로 반등…외국인 팔고 개인·기관 매수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장 초반 상승 출발 뒤 897.64로 반등…외국인 팔고 개인·기관 매수

    24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12포인트(0.69%) 오른 897.64를 나타냈다. 지수는 905.13으로 출발한 뒤 장중 고가 906.78, 저가 888.74를 오가며 상승 출발 이후 보합권 흐름을 거쳐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7.94% 급락했던 데 따른 반발 매수와 함께 장 초반 변동성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수급은 엇갈렸다. 외국인은 696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08억 원, 기관은 609억 원 순매수했다. 장 초반 한때 외국인 순매도 폭이 831억 원 수준까지 확대되며 지수 하락 전환을 이끌었지만, 이후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받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4억 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663억 원 순매도로 전체 639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에서는 상승 종목이 824개로 하락 종목 778개를 웃돌았다. 보합은 113개였고 상한가 2개, 하한가는 없었다. 거래량은 8201만 2000주, 거래대금은 8857억 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은 0.60% 오른 33만 5000원, 에코프로(086520)는 0.87% 오른 10만 3900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4.17% 오른 52만 4000원, HLB(028300)는 3.53% 오른 4만 9175원, 이오테크닉스(039030)는 2.93% 오른 47만 35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86% 내린 14만 9600원,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0.27% 내린 18만 3700원을 나타냈다. 원익IPS(240810)와 리노공업(058470)도 각각 1.40%, 2.12% 상승했다. 개별 종목 장세도 두드러졌다. 상승률 상위에는 노블엠앤비가 56.00% 오른 39원, 로킷헬스케어가 29.91% 오른 4만 8000원, 삼기가 29.90% 오른 1086원, 삼기에너지솔루션즈가 27.13% 오른 1420원, 남화토건이 26.74% 오른 5830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JW신약은 15.62% 내린 2620원, 파이온엑스는 14.39% 내린 2380원, 베셀은 13.08% 내린 638원, 유티아이는 12.65% 내린 5110원, 제놀루션은 11.86% 내린 1018원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코스피 반등과 반도체주 강세 흐름과도 맞물렸다. 코스닥은 905.13으로 1.53% 상승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장 초반 890.66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름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1534.90원으로 전일보다 4.20원 내린 채 출발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의 52주 최고치는 1229.42, 최저치는 766.57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전날 9.99% 급락 딛고 장 초반 반등…삼성전자 6%대 상승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전날 9.99% 급락 딛고 장 초반 반등…삼성전자 6%대 상승

    전날 9.99%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던 코스피가 24일 장 초반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오전 9시 1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2.95포인트(1.86%) 오른 8356.79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워 8442.43까지 올랐다. 장중 저가는 8263.14다. 전날 코스피는 910.71포인트(9.99%) 급락한 8203.84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날 반등은 전날 급락에 따른 되돌림 성격이 짙다. 23일에는 미국 긴축 경계, MSCI 선진국 워치리스트 편입 불발, SK하이닉스(000660) ADR 승인 지연에 따른 실망 매물, 국내외 연기금 리밸런싱 매도 등이 겹치며 증시가 급격히 밀렸다. 당시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90에 근접했고 오전 11시 40분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오후 2시 33분 1단계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수급은 엇갈렸다. 개인은 4474억원, 기관은 213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686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0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781억원 순매도로 전체 588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등을 주도했다. 삼성전자(005930)가 6.29% 오른 32만 9500원, SK하이닉스가 3.72% 오른 265만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우(005935)는 5.19%, 삼성전기(009150)는 3.02%, 삼성생명(032830)은 3.06%, 삼성물산(028260)은 7.69%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도 1.37%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3% 내렸고 HD현대중공업(329180)은 보합이었다. 시장 전반으로는 상승 368종목, 하락 480종목, 보합 51종목으로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았다. 지수 반등은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보해양조가 29.93%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고 계양전기우 27.88%, 디와이에이 26.68%, 비비안 26.41%, 차AI헬스케어 22.13% 등 급등 종목이 나왔다. 반면 천일고속은 10.20% 하락했고 아센디오 9.67%, 동양고속 9.40%, 에이엔피 7.02%, 성문전자 5.65%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이 단기 급등 이후 가격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가 8203.84까지 밀리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3배로 낮아졌고,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6월 19일 1070포인트에서 1089포인트로 올라 지수 조정 이후 가격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된 상태로 평가된다. 기존의 고평가 부담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이 나온다.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1534.90원에 출발해 153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주간 종가 1539.10원보다 4.20원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 흐름과 외국인 수급 변화가 이날 국내 증시 반등 지속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다만 전일 장 마감 직전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로 돌아섰던 점은 투자심리 안정에 일부 도움이 되는 요인이다. 급락에 따른 충격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장 초반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와 대표 가치주를 중심으로 낙폭 만회 시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MSCI·마이크론 악재 선반영? 삼성전자 9%대 급등

    MSCI·마이크론 악재 선반영? 삼성전자 9%대 급등

    24일 코스피가 전날 급락을 딛고 1%대 상승 출발했다. 전날 12% 넘게 폭락했던 삼성전자는 장 초반 9%대, SK하이닉스는 5%대까지 급등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2.95포인트(1.86%) 오른 8356.79에 개장해 장 초반 3%대 상승하며 8400대를 회복했다. 재차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한 삼성전자는 1.29% 상승 출발해 오전 9시 30분을 전후해 9%대까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68% 상승 출발해 장 초반 5.40%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전날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한데다 국내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불발되는 등 악재가 쏟아졌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13%대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87%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2%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반도체주 하락이 코스피에서의 ‘삼전닉스’ 하락 여파가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전날 9.99% 급락한 코스피는 오히려 장 초반부터 급등하고 있다.
  • ‘삼전닉스’ -12% 내렸는데 또?…마이크론 -13% ‘털썩’, 美 반도체지수 폭락

    ‘삼전닉스’ -12% 내렸는데 또?…마이크론 -13% ‘털썩’, 美 반도체지수 폭락

    실적 발표를 앞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3% 급락하며 미국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삼전닉스’가 12% 넘게 내리면서 타격을 입은 국내 증시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09% 내린 5만 1666.84, S&P500 지수는 1.44% 내린 7365.4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2% 하락한 2만 5587.04에 마감했다. 오는 24일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고점 부담’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마이크론이 13.18% 내려앉은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4.13%), TSMC(-6.69%), 브로드컴(-3.06%) 등이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87% 급락했다. 다만 전날 16% 넘게 폭락했던 스페이스X는 이날 0.98% 상승 마감하며 급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월가는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매’에 가까운 매도세로 12% 넘게 급락한 영향이 미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레일리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시장 분석가는 전날 국내 증시에서의 ‘삼전닉스’ 하락을 언급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기술주 변동성이 증가하는 추세의 일부로, 과도한 거품의 증거”라며 “이번 AI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22일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증시에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반도체주의 급락에 코스피200 야간선물지수는 1.82%까지 하락했다.
  • 한국 증시,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또 불발

    한국 증시,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또 불발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또다시 불발됐다. MSCI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 증시는 이번에도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MSCI는 “(한국시장 관련해 제기된) 오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의 시장당국이 발표한 조치들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에 대해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환전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 원화는 역외 시장에서 실물 인도(delivery)가 아닌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또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금지했다 지난해 3월 전면 재개한 것에 대해서도 시장 참가자들이 새로 도입된 시장 감시규정 체계 아래에서 상당한 운영 부담을 겪고 있다고 MSCI는 지적했다. MSCI는 한국 정부가 그간 외환시장 구조 개선과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확대, 외환거래 시간 연장, 영문 공시 확대, 공매도 재개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제기된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개혁이 완전히 시행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지속적인 효과를 충분히 평가할 만한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MSCI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신흥·프론티어· 독립시장으로 분류해 지수를 운영한다. 현재 선진국 지수에는 미국·일본·영국 등 23개국이 포함돼 있으며 한국은 중국·인도 등과 함께 신흥국 지수에 분류돼 있다. 한국은 2008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명단에 포함됐으나, MSCI는 2014년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 서울 아파트 전월세난, 문재인 정부 수준… 이사도 못 간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난, 문재인 정부 수준… 이사도 못 간다

    서울 마포구의 7평대 빌라에 사는 직장인 김모(31)씨 부부는 오는 8월 월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아파트 전세로 이사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지난해 초부터 금천구·영등포구 일대 전용면적 59㎡의 구축 아파트 전세를 알아봤지만 그새 전세보증금이 1억원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월세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김씨는 “맞벌이로 1년간 저축하며 1억 1000만원을 모았는데도 전셋값 상승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주택 공급 부족 등으로 서울 전월세 가격 오름폭이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전세수급지수는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월세난이 심했던 문재인 정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이재명 정부 임대차시장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 1년간 전세 매물은 31%, 월세 물건은 19% 줄었고, 전월세 가격은 8~9% 올랐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전세 거래 자료를 ‘국민 평형’(전용면적 84㎡)으로 환산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지난해 4월 6억 4000만원에서 올해 4월 6억 9000만원으로 8% 남짓 올랐다. 같은 기간 월세액도 153만원에서 166만원으로 9% 뛰었다. 비(非)아파트(전용 40㎡ 기준 환산)는 2019년과 비교할 때 지난해 전세 보증금은 32%, 월세 보증금은 56%, 월세액은 36% 각각 증가했다. 경실련은 전월세 가격 상승을 정비사업 활성화, 주택 착공량 감소, 집값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정부가 올해 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한다고 발표한 이후 매매 물건이 시장에 나오면서 전월세 매물은 더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6월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2.5로 지난 2021년 2월 셋째 주(122.8) 이후 가장 높았다. 전세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200에 가까울수록 매물을 구하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월세 시장이 불안정해지자 임차인들이 기존에 살던 집에 갱신계약을 하는 사례가 전체 전월세 거래의 50%(지난해 42%)에 육박한다. 이에 임대 매물을 구하기는 더 어려워지고, 신규 거래의 경우 보증금을 크게 올려줘야 하니 부담이 커졌다. 강북구의 공인중개사 홍모(44)씨는 “20평대 아파트 전월세 매물이 지난 1월에 비해 최근 60% 넘게 줄었다”며 “아파트 전세를 찾는 수요는 매년 일정한데 매물이 줄면서 전월세 가격이 30% 가까이 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에서 ‘차라리 집을 사자’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올해 들어 서울 성북구(7.44%), 강서구(7%), 관악구(6.34%), 구로구(6.24%) 등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크게 올랐고 전세가격지수도 성북(7.10%), 노원구(6.50%), 성동구(6.29%) 등에서 뛰었다. 또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 구리시 아파트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44%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고 김포(31.1%), 군포(30%) 등에서도 서울 거주자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 주식 팔면 다음날 입금… 10월까지 로드맵 만든다

    주식 팔면 다음날 입금… 10월까지 로드맵 만든다

    T+1로 단축… 자금 흐름 빨라져9월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 가능 현재 주식을 판 뒤 이틀 후에야 판매 대금을 받을 수 있는 결제 체계를 하루로 단축하는 방안이 오는 10월까지 마련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은 오늘 팔았는데 왜 돈은 모레 받느냐”고 지적한 이후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 제시된 것이다. 금융위는 23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열고 결제 주기를 현행 T+2(거래 후 2영업일)에서 T+1(거래 다음 날)로 단축하는 로드맵을 10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제도가 바뀌면 투자자는 주식을 판 다음 날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결제 기간이 짧아지면 투자자의 자금이 묶이는 시간이 줄어 거래가 더 편리해지고 시장 자금 흐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이미 하루 뒤 결제(T+1) 체계를 시행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말까지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장외거래를 대상으로 먼저 T+1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권 부위원장은 “기존 시스템과 분리된 환경에서 결제 혁신을 미리 시험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주식 거래 시간도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애프터마켓(오후 4~8시)을 신설하고 2027년 말 프리마켓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24시간 거래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거래소 간 유동성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는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거래 기반을 확대하고 토큰증권(STO)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장 감시 시스템도 고도화해 갈수록 지능화하는 불공정거래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 부위원장은 “과거에는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시장이 경쟁력을 가졌다면 이제는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거래·결제할 수 있는지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결제주기 단축과 거래시간 연장, 디지털 전환을 통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신한銀, 중저신용자 금리 최고 연 6.9% 중금리 대출 시행

    신한은행은 중저신용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중금리대출 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의 총 5조원 규모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패키지의 핵심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한중금리대출’이다. 외부 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차주의 신용대출 산출금리가 연 6.9%를 넘으면 최고 연 6.9%의 금리 상한을 적용한다. 서민금융 등 일부 상품은 제외된다. 심사 체계도 개선했다. 신용평점 하위 등급뿐 아니라 전업주부·은퇴자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고객군까지 포함해 상환능력과 금융거래 특성을 반영하도록 했다. 새희망홀씨는 분할상환 기간을 최대 60개월에서 84개월로 늘리고, 분할상환 우대금리는 0.3% 포인트에서 1.1% 포인트로 확대했다.
  • 강남 집 살 땐 현금, 서울 외곽은 대출

    아파트를 포함한 연립·단독주택 등 서울의 집합건물을 매매할 때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일수록 대출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15억원 미만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외곽 지역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산 경우가 훨씬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대출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대출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63.02)였고 가장 낮은 곳은 강남구(29.44)로 두 곳의 격차는 33.58포인트에 달했다. 또 지난달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집합건물 대출지수 평균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매매 금액 대비 근저당권 설정 금액의 비율로, 매매할 때 대출에 기댄 정도를 나타낸다. 지수가 높을수록 매매가 대비 비중이 큰 거래가 많았다는 뜻이고 낮을수록 자기자본 비중이 큰 거래가 많았다는 의미다. 지난달 대출지수 평균값은 금천구에 이어 중랑구(57.54), 구로구(56.97), 노원구(56.57), 도봉구(55.5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강남구에 이어 성동구(34.94), 용산구(35.68), 서초구(37.72), 송파구(41.32) 등에서 대출지수가 낮았다. 대출지수 평균값과 중앙값의 차이도 자치구마다 달랐다. 강남구는 평균값 29.44에 비해 중앙값(21.78)이 더 낮아 대출 비율이 높은 일부 거래가 평균을 끌어올린 것을 볼 수 있었다. 집품 관계자는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가 대비 대출에 기대는 비중이 1년 새 전반적으로 줄어든 흐름을 보였지만 금천·중랑구 등 외곽권은 대출 의존도가 높게 유지됐다”며 “강남·성동구 등 고가 지역은 자기자본 중심의 거래가 두터워 권역별 자금 조달 방식의 차이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 “전남 완도 해조류·해양치유 산업… 국제 해양도시 도약할 것”

    “전남 완도 해조류·해양치유 산업… 국제 해양도시 도약할 것”

    해조류, 식량은 물론 탄소 흡수 가치국제 ‘블루카본’ 공인 땐 탄소배출권창출된 수익 어업인에게 지급 추진세계 3위 한국 생산량의 50% 차지바다의 정수기 맥반석이 전 해역에 글로벌 인정 ‘독보적 해조류 영토’해양바이오 연구·생산 인프라 강화감태 등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개발미국 에너지부와 공동 사업도 시작해양치유 도시로 지방 소멸에 대응바다 경관 속 심신 힐링 전문시설 산림·관광과 연계 ‘클러스터’ 속도“완도는 세계 최초로 해조류 블루카본(탄소흡수원) 경제를 실현하는 해조류 산업과 글로벌 해양치유 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국제 해양도시로 도약할 것입니다.”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조류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완도형 바다 연금’ 사업의 비전을 이렇게 밝혔다. 이와 함께 신 군수는 지방 소멸 대응의 전략으로 해양 치유와 산림치유, 치유 산업 등 해양치유 도시를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완도 해조류 산업의 목표는. “완도 해조류 산업의 목표는 국제 해조류 산업 허브와 기후변화 위기를 기회로 바꿀 ‘해조류 블루카본’ 사업을 통한 ‘완도형 바다 연금’ 사업의 완성이다. 해조류는 식량 자원은 물론 해양바이오산업 기반의 가치와 함께 최근에는 탄소를 흡수하는 가치까지 더해져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난해 10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63차 총회에서 갯벌과 해조류 등을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는 ‘이산화탄소 제거 및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 방법론 보고서’의 개요를 승인했다. 내년 말 보고서가 발간되면 해조류가 탄소흡수원으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해조류가 블루카본으로 인정되면 우리나라는 국가적으로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유리한 입장이 되고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완도도 탄소배출권 거래와 해조류 가치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완도군의 경우 해조류의 탄소 거래로 창출된 수익을 어업인에게 지급하는 ‘완도형 바다 연금’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연금은 어민들이 기존의 해조류 양식 생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과정에서 입증된 탄소흡수 성과를 ‘블루 크레딧(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하고 기업 등과 거래해 추가 수익을 얻는 모델이다. 군은 이미 한국수자원공단과 함께 어업인들이 해조류 양식을 통해 확보한 탄소 흡수량을 블루 크레딧으로 전환·거래해 소득으로 환원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조류 산업이 어민 소득 증대는 물론 완도형 바다 연금 사업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국내외 해조류 산업 전망은 어떠한가. “완도군은 전국 해조류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3위의 해조류 생산국이다. 지난 10년 동안 완도는 대한민국 전체 해조류 시장의 수급을 좌우하는 중심지이자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독보적인 해조류 영토를 개척해 왔다. 2016년 3만 5000t이던 김 양식 생산량은 2025년 말 기준 13만t을 넘어서며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완도의 주력 해조류인 미역은 2016년 22만 5000t에서 현재 35만 4000t으로 늘었고 전복의 핵심 먹이인 다시마 역시 2016년 20만 8000t에서 현재 37만 5000t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완도는 리아스식 해안과 갯벌, 바다의 정수기라 불리는 맥반석이 전 해역에 깔리는 등 지리·자연적 환경으로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수질이 깨끗해 해조류 양식의 적지로 꼽히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우리 완도의 청정 해역과 친환경 해조류 양식 여건을 전 세계에 대대적으로 조명했을 정도다.” -해조류 산업 성장을 위해 기울인 노력은. “완도는 그동안 해조류 어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10년부터 해양 바이오연구센터, 해양 건강관리 유효성 실증센터, 해양 바이오 공동협력 연구소, 해조류 활성 소재 인증생산시설 등 해양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연구시설을 기반으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감태와 곰피 등 기후변화 대응 해조류 신품종 개발과 해조류 양식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추진해 왔다. 또 인공지능(AI) 수산양식 플랫폼 조성과 해조류 스마트 팩토리 등 양식시설 현대화 사업에도 집중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미국 에너지부와 함께 외해 해조류 대량 양식과 블루카본 인증 기반 마련, 양식 기술의 첨단화·자동화를 위한 ‘한미 공동 해조류 바이오매스 생산 시스템 기술 개발 사업’도 시작했다. 완도 해조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14년과 2017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개최해 해조류 산업의 발판도 마련했다. 지난 5월에는 ‘2028 완도 국제 해조류산업박람회’의 사전 행사로 ‘프리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개최했다. 2017년 박람회의 경우 94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김 등 완도 해조류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해양 치유 산업의 성공 전략은. “지방 중소도시 대부분이 인구 감소 위기를 겪으면서 완도군도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해양 치유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국내 최초로 해양 치유 산업의 기반이 되는 완도해양치유센터를 건립했다. 해양치유센터는 해수와 해조류를 활용한 전문 치유시설로 구성돼 탈라소풀, 머드 테라피, 해조류 거품 테라피, 명상 풀 등 다양한 해양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해수와 해조류를 활용한 테라피는 혈액순환 개선과 근육 이완, 피부 재생 효과를 유도하고 명상 풀과 해수 미스트는 심리 안정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치유 목적의 전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해양 관광시설과 차별화된다. 2023년 12월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 14만명, 프로그램 이용객 65만명을 기록하며 빠르게 안착했다. 그동안 숙박·식음·관광 소비 확대를 통해 364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은 물론 해양 치유 전문 인력 양성과 해양치유관리공단 설립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했다. 이밖에 해양문화치유센터와 기후치유센터, 청산치유공원, 약산 해양치유의 숲 등 다양한 해양 치유 인프라도 구축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완도 방문객은 2023년 361만명에서 2024년 432만명으로 71만명이 증가해 해양치유센터 개관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치유 시설에 대한 전망은. “해양 치유시설의 프로그램 확대와 치유산업 클러스터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양치유센터에는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바다와 수평선이 이어지는 경관 속에서 치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경관형 치유 인프라’인 인피니티풀과 스포츠 재활실을 조성한다. 데이터 기반 해양치유산업 활성화를 위한 치유 효과 검증에도 나선다. 해양치유센터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건강 상태와 심리 변화를 측정하는 생체인식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건강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치유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표준화된 치유 프로그램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양 치유 프로그램 확대와 해양바이오산업 연계, AI 기반 맞춤형 치유 서비스 구축 등을 통해 해양 치유를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완도를 국제 해양 치유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해양 치유 도시 완도 비전은. “해양 치유의 성공 기반은 산림치유와 체류형 치유 관광, 치유산업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먼저 국내 최대 난대림인 국립 완도난대림수목원에 숲속 야영장, 휴양림, 산림 레포츠 시설, 치유의 숲, 목재 문화체험장 등을 갖춘 산림 치유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 체류형 치유관광을 위해 해양치유와 산림치유, 섬 투어, 해조류 체험 치유, 치유 식단 등이 담긴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완도 전역을 치유관광 공간으로 구축한다. 해양치유센터에는 관광이 아닌 신체적, 심리적 치유와 회복 흐름에 맞춰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 근골격계·대사 질환 등 치유가 필요한 체험객들이 참여하는 치유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해양치유센터 테라피 제품 중 선호도가 높은 제품은 상품화하고 제품에 사용되는 미역, 다시마, 톳, 황칠 등 지역 특산물은 관광 연계 상품으로 개발, 판매한다. 이와 함께 힐링해 풀하우스와 힐링 테마 캠핑장, 힐링 명소 거리 조성과 힐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힐링해 완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치유 관광 생태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 [기고] 디지털자산 미래, ‘규제의 정교함’에 달렸다

    [기고] 디지털자산 미래, ‘규제의 정교함’에 달렸다

    자본시장과 디지털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미국의 예탁결제원은 오는 7월 미국 국채와 대형 상장주식을 토큰화하는 시범거래를 시작한다. SpaceX 상장을 계기로 토큰화 주식 거래가 폭증해 누적 거래량은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증권의 시대에서 토큰화된 증권의 시대로 대전환이 시작된 것이다. 경계가 흐려진다는 것은 두 시장을 떠받치는 사업자 규제도 같은 무게로 정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지금 디지털자산업계는 정반대의 신호 앞에 서 있다. 올해 개정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과 7월 확정을 앞둔 시행령 개정안이 그것이다. 개정안은 가상자산사업자의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강화하면서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은 자를 예외 없이 결격으로 본다. EU·미국 등 주요 입법례가 공통적으로 채택한 설계 원리는 대주주가 사업자의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유해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지에 맞춘다. EU의 MiCA는 결격의 핵심을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관련 범죄에 두고 개별 사안마다 그 위험을 가늠해 판단한다. 미국에서 입법 추진 중인 ‘CLARITY Act’ 역시 사업자 유형별 위험에 비례하는 요건을 핵심으로 삼는다. 가상자산사업자의 본질적 위험이 자금세탁에 있는 만큼 결격의 무게중심도 그곳에 두는 것이다. 그 잣대로 보면 특금법 시행령안은 비례성과 거리가 멀다. 우리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공정거래법 위반 등에 따른 벌금형을 대주주 결격사유로 두면서도 양벌규정에 따라 처벌받은 경우는 명시적으로 제외한다. 행위자 본인의 책임과 법인에 전가된 책임을 구분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둔 것이다. 방향의 어긋남은 다른 곳에서도 드러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형사처벌 중심에서 과징금 강화로 제재의 축을 옮기겠다고 공식화했다. 형벌을 덜고 과징금으로 억지력을 확보하겠다는 흐름인데, 바로 그 ‘형사처벌 이력’을 가상자산 대주주 결격의 핵심 기준으로 굳히는 것은 두 정책이 멀어지는 구조이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경쟁 무대는 전 세계이다. 결격의 범위가 사업자의 실제 위험과 무관하게 넓어지면 본질과 거리가 먼 사유까지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 그렇게 높아진 문턱은 신뢰도 높은 기업일수록 규제가 합리적인 다른 시장으로 옮겨갈 유인을 키운다. 산업의 경쟁력은 그런 식으로 서서히 약해질 수 있다. 증권과 디지털자산의 경계가 흐려질수록 두 산업의 사업자 규제가 벌어진 만큼 규제차익이 생긴다. 자본과 인재는 그 틈을 따라 흐른다. 제도가 두 산업을 같은 수준의 합리성 위에 세우고 각 산업의 핵심 위험에 비례해 문턱을 설계할 때 비로소 우량 기업이 들어오고 시장도 살아난다. 특금법 본연의 목적인 자금세탁 방지에 충실한 명확하고 비례적인 기준을 시행령에 담는 것이야말로 산업에 안전한 울타리를 세우는 일이자 규제의 정교함이 실제로 뜻하는 바이다. 남궁주현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농산물 농약 검사장비·인력 부족… 도매시장 검사율 1% 미만

    32개 도매시장 중 6곳 검사소 없어일부 지역은 신종 농약 못 걸러내전국 공영도매시장에 설치된 시도 현장검사소의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먹거리 안전에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도매시장에 위판되는 농산물의 잔류농약 검사율이 1% 미만이고 신종 농약은 걸러내지 못할 뿐 아니라 일부 지역은 검사소마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산하 26개 현장검사소가 32개 공영도매시장에서 출하 전 농산물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표본 검사 비율이 낮고 검사 대상 농약 종류도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총 628만 4625t의 과일과 채소가 공영도매시장에서 거래됐지만 잔류농약 검사는 4만 8010건만 실시됐다. 이는 전체 위판 물량의 1% 미만으로, 99%는 잔류농약 검사를 통과하지 않은 채 시중에 유통된 셈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가락시장의 경우 2024년 220만 6550t의 농산물이 거래됐으나 잔류농약 검사는 5321건에 그쳤다. 부산 엄궁시장도 32만 9011t 중 2195건만 검사가 실시됐다. 광주 각화시장도 2만 3673t이 거래됐지만 검사는 2166건에 그쳤다. 대전 오정시장 역시 21만 6047t 거래에 검사 건수는 1524건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은 26개 검사소에 배치된 검사 인력 159명이 검사 장비 140대를 온전히 가동해도 하루 평균 1만 7000t씩 위판되는 농산물을 전수조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16개 시도 32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강원 2곳(강릉·원주), 전북 2곳(익산·정읍), 경북(구미), 경남(창원 팔용) 등 6개 거점 도매시장에는 현장검사소가 아예 없어 잔류농약 검사를 거치지 않은 농산물이 대거 무사통과돼 식탁에 오르고 있다. 검사 대상 농약 종류도 식약처는 511종을 지정했으나 검사소마다 각기 다르다. 현장검사소에 설치된 ‘액체·기체 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 보유 대수와 성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의 경우 장비(16대)와 인력(18명)이 비교적 충분해 500여 종의 농약 성분을 대부분 검사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 도시는 신종 농약이나 특정 살충제 성분은 걸러내지 못해 먹거리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높다. 전북 전주농산물검사소의 경우 정부 기준보다 훨씬 적은 350여 종만 겨우 검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현장검사소가 없을 경우 잔류농약 검사에 자신이 없는 농산물이 집중적으로 위판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먹거리 안전을 담보하려면 공영도매시장에 검사소를 반드시 설치하고 인력과 장비를 확충해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식약처 관계자는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농산물 생산과 유통단계별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산물의 유통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하루에 910P 빠졌다… 파랗게 질린 코스피

    하루에 910P 빠졌다… 파랗게 질린 코스피

    삼성전자·SK하이닉스 12% 하락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외국인 5.8조 팔고 개인 11조 매수‘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25%↓ 코스피가 23일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2%대 급락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을 이끌던 대장주가 무너지자 9100선을 돌파하며 고공 행진하던 지수는 8200선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낙폭 기준 역대 최대 하락이다. 장중 고점(9175.45)과 저점(8203.84)의 차이인 971.61포인트도 사상 최대였다.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9114.55)를 찍었던 코스피는 장 초반 9175.45까지 올랐으나 이후 급격히 방향을 틀어 82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6.88포인트(7.94%) 내린 891.52로 마감, 900선 아래로 밀리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오전 코스닥·코스피 시장에선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연달아 발동됐다. 오후 들어서는 코스피 시장에서 20분간 매매가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이어졌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 7925억원, 기관도 5조 48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1조 11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주식을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계속 팔면서 증시 하락 압력이 더 커졌다. 연기금은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2조 85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특히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에만 1조 5623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도체 대형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2.47% 내린 255만 5000원에 마감하며 2008년 12월 24일 이후 1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12.31% 내린 31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2008년 10월 24일 이후 17년 8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악재보다는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집중이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의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것도 하락 배경으로 꼽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가 등락을 키우는 구조이고 공포지수도 높아 시장 변동성이 빠르게 잦아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 투자 문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본예탁금 1000만원과 사전교육 이수가 필요하지만 예탁금을 더 올리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날 관련 레버리지 ETF는 25% 안팎 급락했다.
  • 환율 한 달 내내 1500원대… 장중 1542원까지 찍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40원을 넘어섰다. 전쟁으로 오른 국제유가와 물가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미국이 금리를 쉽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달러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오른1539.1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542.0원까지 뛰어 지난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 중 한때 101.11까지 높아졌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거래일 기준 약 3분의1을 1500원대에서 마감하며 고환율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단 한 번도 1500원 아래로 내려오지 못했다. 지난 5일 야간 거래에서는 1560원대까지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소 진정됐는데도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것은 전쟁의 후유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기업의 생산비와 운송비가 늘고, 이는 시차를 두고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최근 유가가 다소 안정됐지만 물가가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물가를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쉽게 말해 금리를 서둘러 내리기보다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하려는 분위기다. 금리가 높으면 예금이나 채권 등 달러 자산의 수익이 좋아져 세계 투자자들의 돈이 미국으로 몰린다. 달러 수요가 늘면 달러 가치는 오르고,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약해져 환율이 상승한다. 문다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남은 6월까지 환율이 지금보다 하락하더라도 분기 평균은 1500원 부근에서 높게 마무리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달러 수요도 환율 상승 요인이다.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원자재나 제품을 수입하는 기업들이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미리 달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 스타머 사임에 英·EU 정상회담도 연기

    스타머 사임에 英·EU 정상회담도 연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취임 2년 만에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 달 예정됐던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도 연기됐다. 가디언·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정상회담을 연기해야 할 것 같다”며 새로운 날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타 의장은 “스타머 총리의 후임이 (EU와) 영국과의 관계 재정립을 위한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타머 정부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경색된 유럽과의 관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다음 달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EU와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식품·동물 안전기준 협력, 청년 이동성 프로그램, 탄소배출권거래제 연계 방안 등 여러 사안에 대한 합의안 발표를 추진해 왔다. 정상회담 날짜는 지난 15~17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타머 총리와 코스타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만나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로 앤디 버넘 하원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만약 노동당 내 경쟁자가 없으면 버넘 의원은 다음 달 중순쯤 총리로 취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EU는 새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EU와의 관계 재설정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정상회담에 나서는 것이 부담될 수 있다고 보고 회담을 연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 美, 이란 원유 판매 60일간 허용… 핵사찰·동결자산은 ‘딴소리’

    美, 이란 원유 판매 60일간 허용… 핵사찰·동결자산은 ‘딴소리’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표적인 경제적 압박 수단인 원유 수출 제재를 휴전 기간인 60일간 면제하는 조치에 나섰다. 스위스 회담에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동의하자 돈줄을 풀어주며 대가를 지급한 것이다. 하지만 양측은 핵 사찰과 동결 자산 사용처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내며 동상이몽 양상도 보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스위스에서의 생산적 회담의 일환으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개방된 통항과 IAEA 사찰단의 재입국 수용을 약속했다”며 “이에 이란산 원유의 생산·인도·판매를 허용하는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이란 원유를 구입하는 국가의 기업과 금융기관에 각종 제재를 가하는 방식으로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데, 이를 일시적으로 풀어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란은 미 동부시간 기준 8월 21일 0시 1분까지 원유를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고, 대금도 달러화로 받을 수 있다. 이란이 곧바로 원유 수출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과거처럼 할인된 가격이 아닌 시장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게 돼 경제적 이익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달러화 결제가 가능해지며 환율 급등을 유발한 이란의 외화 수급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북한과 쿠바,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가 점령·병합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지역의 개인과 기관에 대한 판매는 여전히 제재 조치가 유지된다. 아울러 미·이란은 후속 협상과 관련해 핵문제와 제재 종료, 재건 등의 현안을 다룰 4개 실무 협상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스위스 회담 결과를 놓고 상반된 해석으로 신경전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오랫동안 ‘핵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주요 무기 사찰을 수용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IRNA 통신에 “IAEA와의 협력은 기존 절차대로 계속될 것”이라며 “새로운 약속이나 의무를 수용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란 동결자산 문제를 둘러싸고도 서로의 입장이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이 동결 해제된 자금으로 옥수수와 대두 등 미국의 농산물을 구매하는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압돌나세르 헤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현재 합의문에는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해야 한다는 의무가 없다”고 타스님 통신에 말했다.
  • 대장주 무너진 ‘검은 화요일’… 코스피 역대 최대 낙폭

    대장주 무너진 ‘검은 화요일’… 코스피 역대 최대 낙폭

    910P 빠져 8203… 낙폭 역대 최대삼전·하이닉스 12%대 동반 급락사이드카 이어 서킷브레이커 발동개인 11조 매수에도 급락 못 막아코스피가 23일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2%대 급락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을 이끌던 대장주가 무너지자 9100선을 돌파하며 고공 행진하던 지수는 8200선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낙폭 기준 역대 최대 하락이다. 장중 고점(9175.45)과 저점(8203.84)의 차이인 971.61포인트도 사상 최대였다.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9114.55)를 찍었던 코스피는 장 초반 9175.45까지 올랐으나 이후 급격히 방향을 틀어 82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6.88포인트(7.94%) 내린 891.52로 마감, 900선 아래로 밀리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오전 코스닥·코스피 시장에선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연달아 발동됐다. 오후 들어서는 코스피 시장에서 20분간 매매가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이어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7925억원, 기관도 5조 48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1조 11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개인이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도체 대형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2.47% 내린 255만 5000원에 마감하며 2008년 12월 24일 이후 1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12.31% 내린 31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2008년 10월 24일 이후 17년 8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 기준 코스피 시총 1위를 지켰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계속 팔면서 증시 하락 압력이 더 커졌다. 연기금은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2조 85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특히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에만 1조 5623억원어치를 팔았다.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시장의 불안 정도를 보여 주는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2.35% 오른 89.41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앞으로 주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악재가 등장했다기보다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심해진 상황에서 외국인 차익 실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낙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의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것도 하락 배경으로 꼽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가 등락을 더 키우는 구조이고 공포지수도 높은 수준이라 시장 변동성이 빠르게 잦아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삼전·하닉 레버리지 ETF 투자 허들 높일까…1000만원 기본예탁금 상향 만지작

    삼전·하닉 레버리지 ETF 투자 허들 높일까…1000만원 기본예탁금 상향 만지작

    금융당국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문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반도체 대장주의 주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투자자 보호’ 명분을 키우는 모습이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기본예탁금 1000만원 예치와 사전교육 2시간 이수가 필요하다. 여기서 기본예탁금 기준을 더 높여 서민 투자자가 과도한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변동성 장세는 중동전쟁 등 대외적 요인도 작용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려 한다”며 “기본 예탁금 상향과 투자자 교육 강화를 포함해 시장에서 언급되는 조치를 종합적으로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드러누워서 막았어야 했나 후회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중산층, 서민들이 많기 때문에 급격한 변동성이 가계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안정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예탁금 기준을 높이면 서민 자산 증식 기회를 제한할 수 있고, 오히려 추가 빚투(빚내서 투자)를 부추길 수 있단 점에서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요 선진 시장에는 레버리지 ETF 투자를 위한 별도 예탁금 요건이 없다”며 이러한 규정을 두는 것 자체를 비판해왔다. 일각에서는 추가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을 금지하는 방안도 거론되나, 단일종목을 2배 추종하는 상품 특성상 운용사별 차별점이 두드러지지 않아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른 당국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운용보수를 높여서 투자 유인을 낮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방안도 투자자의 비용은 높이고 자산운용사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2.31%, 12.47% 하락했다. 이에 따라 ACE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25.33%), KOED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25.48%),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24.95%)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상품들도 25% 안팎으로 급락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해외 자금이 유입돼 변동성 완화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ADR은 국내 주식을 미국 은행에 맡기고, 이를 담보로 미국에서 발행하는 대체 증권이다.
  • 환율 한 달 내내 1500원대…장중 1542원까지 찍었다

    환율 한 달 내내 1500원대…장중 1542원까지 찍었다

    종가 1539.1원…17년 만에 최고중동전 후유증에 유가·물가 부담美 금리 정책 불확실성도 악영향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40원을 넘어섰다. 전쟁으로 오른 국제유가와 물가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미국이 금리를 쉽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달러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오른 1539.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542.0원까지 뛰어 지난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 중 한때 101.11까지 높아졌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거래일 기준 약 3분의1을 1500원대에서 마감하며 고환율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단 한 번도 1500원 아래로 내려오지 못했다. 지난 5일 야간 거래에서는 1560원대까지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소 진정됐는데도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것은 전쟁의 후유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기업의 생산비와 운송비가 늘고, 이는 시차를 두고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최근 유가가 다소 안정됐지만 물가가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물가를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쉽게 말해 금리를 서둘러 내리기보다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하려는 분위기다. 금리가 높으면 예금이나 채권 등 달러 자산의 수익이 좋아져 세계 투자자들의 돈이 미국으로 몰린다. 달러 수요가 늘면 달러 가치는 오르고,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약해져 환율이 상승한다. 문다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남은 6월까지 환율이 지금보다 하락하더라도 분기 평균은 1500원 부근에서 높게 마무리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달러 수요도 환율 상승 요인이다.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원자재나 제품을 수입하는 기업들이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미리 달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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