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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위축과 당국의 관심(사설)

    지금 우리경제에 화급하게 둘러보고 챙겨야 할 분야가 한두분야가 아니지만 정책당국의 눈이 우선적으로 돌아가야 할 분야의 하나가 증시다.최근 증시의 돌아가는 모양새는 증권시장 그 자체를 위해서 뿐아니라 경제전반을 위해서도 좋지않은 상태에 있음을 감지케된다. 연말이 다가오면 다소나마 활기를 띨법도 한데 장기적인 무기력증세가 이어지고 있다.한마디로 증시는 기조적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4개월전 종합주가지수가 8백대선 턱까지 갈때는 상승의 대세를 탔다는 분석도 없지 않았으나 그후 시장의 격심한 자금난,국제수지의 악화등 제반영향으로 바닥권이 계속 하강추세에 있다. 증시의 자금지표인 고객예탁금이 불과 2개월여전 2조8천억원에서 지금은 그 반으로 줄어들고 거래량마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내일부터 시작되는 금리자유화 1단계의 시행으로 연말증시를 밝게 봐주는 투자자도 없다.증시의 이같은 침체는 여러가지 이유에서도 경제에 이롭지 못하다.내년부터 시작되는 자본시장 자유화와 관련해서도 그렇고최근의 기업자금난과 연계해서도 그렇다.말하자면 증시가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으로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더욱 코너로 몰고가는 꼴이 되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본시장개방에 따라 내년부터는 우리증권시장이 외국인투자자들의 집중공략의 대상이 될 것이고 지나치게 낮은 수준의 주가로 결국은 외국인들손에 의해 합법적으로 부를 해외에 유출시키게 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이런상태의 자본시장개방은 정부나 기업 모두가 원치않은 일일 뿐 아니라 생각조차 했겠느냐는 의문이 없지 않다. 또 기업자금난의 심화가 증시침체와 깊숙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올해 증시의 총거래액규모가 지난해 수준도 못되는 상황에 있다.따라서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된 기업자금도 89년에는 21조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4조원,올들어서 9월까지는 11조원에 불과하다.장기적인 증시위축이 오늘의 자금난을 불러일으킨 것을 알 수 있다.그것은 결국 자금조달을 은행에 의존토록 함으로써 유례없는 시중금리의 상승을 가져왔고 금리자유화와 맞물려상호 악작용을 하고 있는 셈이다. 증시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1년에 70조이상의 자금이 오고가는 중요한 경제의 교통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대한 정책의 관심은 의외로 적게 나타나고 있다.지난 89년 증시안정화대책으로 3조원이란 막대한 돈을 풀긴 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증시를 더욱 어렵게 만든 쓴 경험이 없지 않다.때문에 정책당국자들은 섣부른 손을 쓸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할지 모른다. 증시를 위해 돈을 풀라는 얘기도 하지 않겠거니와 지금 그래서도 안된다. 그러나 정책의 관심만이라도 증시쪽에 보다 더 기울여 진다면 증시는 활기를 띨수도 있을 것이다.
  • 거액외환 해외도피 11명 구속

    ◎55억원 빼돌린 삼미 부사장등 43명 적발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민유대검사)는 24일 불법송금업체를 통해 미화 6백1만달러(한화 43억5천만원)를 해외로 빼돌린 삼미유통 부사장 김현기씨(31·서울 서초구 방배본동 810의14 현대빌라 301호)등 6명과 불법으로 이들의 외환송금업무를 해온 유니온 아카데미 대표 김재훈씨(34·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404의4)등 외환송금업체 대표5명등 모두 11명을 외국환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송출금액이 10만달러 미만인 김명운씨(28)등 2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한국코리아인텍 대표 황규백씨(60)등 9명을 수배했다. 삼미그룹회장 김현철씨(42)의 셋째동생인 김부사장은 지난 3월부터 5월사이 친지인 황씨의 소개로 알게된 「국제기획」「오비에스」「삼원셀파」「서울랜드」등 5개 외환송금업체를 통해 그룹산하 삼미특수강의 주식 35만주와 환매채등을 처분한 자금 1백여억원 가운데 미화 6백1만달러(한화 43억5천만원)를 일본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8∼9월에도 국내암달러상을 통해 한화 12억2천만원을 미화 1백69만달러로 바꾼뒤 직원과 교포 수십명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누나 김미생씨(37)에게 불법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온 아카데미 대표 김재훈씨등 불법외환송금업체 대표들은 일본에 지사를 차리고 국내의 외환송출희망자로 부터 송금액을 받아 전화나 팩시밀리등으로 일본지사에 송금액과 수취인을 통고,지사에서 갖고있는 돈으로 수취인에게 송금액을 지불해주고 수수료로 거래액의 3%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이 불법송금한 금액이 8백97건 2천만달러(한화 1백4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달마다 관련장부를 파기 하는등 송금내역을 철저히 숨겨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통해 해외송출된 실제 외화액수는 이의 수십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등 기업인들은 출국때 5천달러로 제한된 현행 외환관리법을 피하고 자금의 추적이나 과세를 피하기 위해 불법송금 업체들을 이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해외여행자들도 이를 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사람은. ▷외환도피◁ ▲김현기 ▲유신일(39·한국산업양행대표)=1억7천8백만원(25만달러) ▲황봉권(34·대진무역대표)=9천8백만원(14만달러) ▲이달수(36·주식회사 비오대표)=1억1천8백만원(16만달러) ▲박동선(52·행상)=9천1백만원(13만달러) ▲권영미(27·여·무직)=8천2백만원(11만달러) ▷외환송출업자◁ ▲김재훈 ▲김재호(32·오비에스대표) ▲변동유(32·국제기획대표) ▲최은규(30·상원셀파대표) ▲임영일(60·월드기획대표)
  • “중동 새 불씨” 북한 스커드미사일/미지가 밝힌 충격의 수출실태

    ◎걸프전 끝난뒤도 공급… 재무장 부축/시리아에 1백50기 5억불어치 판매계약/80년이후 이란 30억불,리비아 10억불 수입 걸프전 종전이 5개월여 지난 시점에서 중동국가들이 신형 스커드미사일 등으로 대규모 재무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이들 나라들에 도맡아 무기를 대주는 나라가 바로 북한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해준다. 미월스트리트저널지는 10일 북한이 걸프전 이후 대량의 개량 스커드미사일을 아랍국가들에 판매해온 사실이 미정보기관과 첩보위성 등을 통해 확인됐으며 이것이 중동평화정착에 큰 위협요인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지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공급하고 있는 미사일은 걸프전때 사용된 스커드미사일보다 성능이 훨씬 우수한 스커드C미사일.종전직후인 지난 3월부터 북한은 시리아와 1백50기의 스커드C미사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공급가액은 모두 5억달러.시리아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아랍평화군 창설지원금으로 받은 20억달러중 일부를 여기에 썼다. 이란·리비아는 시리아보다 먼저 북한 스커드미사일을 구입했다.북한의 미사일 판매는 극비리에 이루어지고 있다.북한이 대서방 이미지를 고려해 미사일 판매사실을 숨기려 하고 사우디·시리아 등도 재무장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서방정보기관에서는 이런 사실을 근거로 사우디를 「온건국가」로 분류할수 없다는 판단까지 내려놓고 있다.사우디는 자신들이 지급한 지원금이 북한미사일 구입에 쓰여도 좋다는 사전승인을 시리아측에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스커드C는 걸프전에서 이라크가 사용한 「알 후세인」스커드B미사일보다 성능면에서 훨씬 앞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리아는 이밖에도 두차례 더 북한미사일을 들여와 현재 총1백기의 북한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50기 추가구입계약을 이미 마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미국은 아랍국중 화학무기전력이 최강인 시리아가 스커드C미사일을 대량 확보한 사실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이스라엘 전역이 시리아 화학무기 사정권안에 들기 때문이다. 북한은 1980년대초부터 스커드B미사일 생산을 시작했다.북한스커드B의 최대고객은 이란.이란은 지난 88년초 스커드B 40기를 북한에서 구입,그해 2월부터 4월까지의 이라크 공격때 사용했다.지난해초 이란은 북한스커드B 20기를 추가구입하고 탱크·지대공미사일·대포 등을 잇달아 구입해 북한과의 군사유대를 더 강화했다.지난1월부터 북한스커드C미사일 부품이 이란으로 반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미첩보위성을 통해 확인됐다.이란은 이 부품들을 조립해 미사일발사실험을 성공리에 마쳤다. 북한이 이란에 판 무기거래액은 총30억 달러에 이르는데 대금결재는 석유로 하기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무기의 가장 오랜 고객은 리비아이다.지난5년간 스커드B·C를 비롯,10억달러에 달하는 북한무기가 리비아로 넘어갔다. 반면 리비아는 북한의 미사일개발에 최대 비용지원국 역할을 맡고 있다. 북한이 사정거리 6백마일의 최신 중거리 탄두미사일을 개발하는데도 리비아가 비용부담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스커드D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앞으로 1년이내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특히 이 미사일은 리비아에서도 생산키로 두나라가 합의했음이 확인됐다. 이집트가 스커드C를 생산하는데도 북한이 도와주고 있다고 최근 영국의 BBC방송이 미정보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이집트가 지난해 카이로교외에 스커드C미사일생산시설을 건설하는데 북한기술자들이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이 시설은 이집트·사우디·아부다비·영국이 컨소시엄으로 만든 「아랍­브리티시 다이나믹스」사가 건설을 맡고 있는데 앞으로 8주내지 12주 뒤면 미사일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같이 북한의 미사일판매가 중동평화에 심각한 위협요소를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미행정부는 아직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유일한 반응은 지난 6월4일 국무성대변인이 낸 짤막한 성명서 하나이다.이 성명은 『우리는 미사일확산에 관계된 북한의 활동을 오랫동안 주시해왔다.우리는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통해 우리의 이같은 우려를 분명히 밝히겠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문제를 다루기 위한 미하원청문회는 2개월 전부터 계획됐음에도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걸프전은 따지고 보면 서방이 이라크의 무장을 방치했기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었다고 할수 있다.이같은 전철이 다시 되풀이되려 하고 있는 것이다.예를들어 시리아는 북한스커드C 구입외에 소련과도 20억달러의 무기구매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미정보기관들이 내린 결론은 걸프전의 비극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서방은 지금부터라도 중동의 무기거래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 외환거래 규제 대폭 푼다/7월부터 「실수요증빙제도」등 완화

    국내 금융시장의 개방화 추세에 따라 외환거래에 대한 각종 규제가 오는 7월부터 크게 완화된다. 7일 재무부에 따르면 외환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외환매입자는 거래 외국환은행으로부터 사전에 실수요자 여부를 확인받도록 하고 있는 현행 외환거래 실수요증빙제도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외환관리규정개정안을 마련중이다. 재무부는 이에 따라 외국환은행에서 원화를 외화로 바꾸어 예금하는 경우 현행 연간 대외거래액이 1억달러 이상인 기업에 대해 연간 1천만달러 한도내에서 실수요증빙 의무를 면제하던 것을 앞으로는 연간 대외거래액 1천만달러 이상인 기업에 대해 대외거래액의 10% 이내에서 1억달러까지로 실수요증빙 면제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또 원화와 외화간의 현물환거래로 일어나는 은행간 외화자금이체나 외화간 선물환거래에 선행하는 현물환거래에 대해서는 자금이체신청서로 실수요 증빙을 대신하거나 실수요증빙을 면제토록 할 방침이다. 선물환거래인 경우에는 실수요증빙의 사후제출 허용범위도 현행 50만달러에서 1백만달러로 확대된다. 재무부는 이 밖에 외국환은행에 대해 전월 외화매입평잔의 2%에 해당하는 외화 보유를 의무화해 외화매입액이 외화매출액을 초과하도록 해온 외화포지션제도를 개선,오는 7월부터는 외화보유의무액을 전월 외화매입평잔의 1%로 낮추고 내년 1월부터는 완전 폐지키로 했다.
  • “탈세조장”… 5백여 세무사 수사/부산지검

    ◎공무원 등과 결탁,감세 돕고 수뢰/“탈루혐의” 1백여 업체도 조사 【부산=김세기 기자】 부산지검 공직 및 사회지도층비리 특별수사부(김진환 부장·양인석 검사)는 13일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대행해 주고 있는 세무사들이 세무공원 및 업체 대표들과 짜고 거액의 금품거래를 지속적으로 해 왔음을 밝혀내고 시내 5백여 세무사에 대한 일제 수사에 나섰다. 특별수사부는 89년 10월 세무서 부과세과 관계직원에게 부탁,부산시 신평동 세화물산(대표 김종원·51)의 소득세를 낮춰 준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된 세무사 박장우씨(50·부산시 동래구 사직2동 620의1)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1백여 개 회사가 세무사들을 통해 이 같은 방법으로 실제영업실적 및 사업규모에 비해 소득세 확정신고액을 턱없이 낮게 신고한 사실을 밝혀냈다. 특별수사부는 이에 따라 검찰에 파견돼 있는 국세청직원 4명의 협조를 얻어 이들 회사에 대한 탈세부분을 정밀조사토록 하는 한편 세무사들의 장부도 임의 제출받아 탈세 및 금품거래에 대한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또 달아난부산 동래세무서 소득세신고계장 김재묵씨(48)와 전 남부산세무서 소득세과 직원 윤철수씨(39) 등이 일선 업체들의 소득세 신고액을 낮춰 주고 거액의 수뢰가 이뤄졌다는 정보를 입수,이들이 취급했던 기업체의 탈세액과 신고한 소득액 등을 기준으로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금품거래액이 2천5백만∼4천2백만원에 이르는 등 세무공무원과 업체들간의 세무부조리가 상존해 왔음을 밝혀내고 현행법상 탈세사범에 대해서는 검찰이 5천만원(특가법규정) 이상의 혐의자만 인지수사할 수 있는 규정에 구애받지 않고 공직자비리척결 차원에서 수뢰액수가 적어도 혐의가 드러나면 공무원은 모두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세무사 박씨의 부탁을 받고 기업체의 소득세확정신고액을 낮춰 준 동울산세무서 부과세과 주무 이건명씨(44·부산 구서동 선경아파트 2동 302호)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박씨와 함께 구속하고 세화물산대표 김씨 등 기업체 대표 4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었다.
  • 외언내언

    하늘이 아버지라면 땅은 어머니. 한자의 「지」자도 그를 말해 준다. 「토」(흙)와 「야」(여음의 상형)로써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만물을 낳고 기르는 그 땅을 「어머니」로만 생각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유물로 삼은 것이 인간들의 욕망. 그로부터 인간들의 크고 작은 싸움은 이어져 내려온다. 수서사건도 그렇고 걸프전도 말하자면 땅뺏기 아닌가. ◆억이라는 돈 단위에 불감증이 걸려 있는 상태이기는 하다. 부정사건이다,뇌물이다 하면 금방 억자가 등장해 왔으니 말이다. 그렇기는 해도 서울 명동의 땅 값이 1평에 1억4천2백15만원이라는 건 역시 놀랍다. 그것도 공시지가이고 보면 실제 거래액은 더 나갈 것. 지난해 8월에 발표된 그곳 공시지가가 1억1천8백80만원이었으니 몇달 새 많이도 올랐다. 서민들이 「억」소리내며 눈이 뒤집힐 만큼. ◆금싸라기 땅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거야 말로 진짜 금싸라기 땅. 그 면적을 그 돈어치금으로 덮어 본다면 그 두께는 과연 얼마쯤 될까. 평생 월급쟁이를 한 사람이 용케 마련하여 노년을 의탁하는 집칸이라는 것도 이명동의 땅 1평만 못할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숱한 사람의 기를 죽이는 명동의 땅값. 수복후 한동안 로망의 거리였던 명동이 황금의 거리로 변모했는가. ◆이를 두고 누구는 땅값마저 일본을 닮아가야 하느냐는 말을 한다. 도쿄의 명동이라 할 긴자(은좌)는 평당 1억엔(우리돈 5억여원)아닌 곳이 없을 정도. 그나마 매물도 없다. 온 열도의 땅값이 날이 새면 오른다. 어떤 호사가 계산한 바에 의하면 일본의 땅값 총액은 89년 현재 1천3백8조엔. 국토 38만㎢의 25배나 넓은 미국 국토를 2개쯤 사들일 돈이라던가. ◆한정된 좁은 땅에 인구는 늘어 나면서 소유욕과 더불어 생기는 현상이 땅값 상승. 우리나 일본이나 같다. 그럴수록 집없는 사람들의 시름은 깊어가기만. 또 그럴수록 「어머니」로 생각하는데 머무르지 못하고 「소유물­재화」로 생각하게 된 인간들의 욕망의 정체도 생각해 보게 된다.
  • 채권투자 일반인 참여 급증/개인매매 6조 돌파… 전체의 10%

    ◎1년새 40.7% 늘어나/증시침체 반영… 상대적 관심 고조 일반인들의 채권투자가 눈에 띄게 커졌다. 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년동안 채권의 장외거래실적 58조9천6백억원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분이 6조1천8백억원으로 전체의 10.5%를 차지했다. 이는 1년전에 비해 절대액에서는 40.7%가,거래비중에서는 3% 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89년 한햇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채권거래액은 4조3천9백억원으로 전체 장외거래(58조3천2백억원)의 7.5%를 차지했었다. 채권매매의 90% 이상이 주식과 달리 증권거래소의 장내거래가 아닌 장외거래형태로 이루어지고 있고 또 장외거래의 전체규모가 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인들의 채권투자 증가현상은 주목할만한 것이다. 그동안 채권매매는 거래단위가 크고 시세개념이 복잡해 기관투자가들이 독점하다시피 했었다. 이처럼 채권시장에 개인들의 참여비중이 높아진 것은 ▲주식시장의 침체로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커진데다 ▲고금리 추세로 채권수익률이 공금리보다 4∼5% 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투자단위 5백만원 이하의 소액채권 거래실적은 지난 89년에 비해 2백9%나 늘어난 3천61억원에 달했다. 특히 걸프사태의 영향으로 채권수익률이 크게 뛰기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개인투자자들의 채권거래가 눈에 띄게 커졌다. 그 이전까지는 월 2천억원에 그쳤으나 10월 4천3억원,11월 6천1백29억원,12월 7천6백18억원의 거래실적을 나타냈다. 일반인의 채권투자 확대와는 반대로 주식시장은 지난해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서 거래규모가 34%(거래대금)나 축소됐다. 또 증권사에 개설된 주식투자 위탁계좌가 지난해 15%(50만개)나 줄어든데 비해 6월부터 시작된 세금우대 소액채권 저축계좌는 연말까지 꾸준히 늘어 14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올들어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의 한도가 5백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확대되고 채권딜러제도입 등 채권시장 활성화 방안이 시행될 예정이라 앞으로 일반 소액투자자들의 채권거래는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부터 증권사가 취급하고 있는 근로자 장기증권저축도 주식과 채권 양쪽에 투자가 가능하지만 가입자의 90%가 채권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 학부모들이 밝힌 예체능 대입 비리 실태

    ◎「부정합격」 사례금 억대까지 오간다/전문브로커­심사위원 “액수흥정”/수상 경력자들도 돈 안주면 낙방/「서울대 사건」은 “빙산의 일각”… 공정기할 개선책 시급 서울대 음대 입시부정 사건의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곪을 대로 곪아있던 우리나라 대학들의 입시부정 환부의 하나가 터진 것일뿐 부정사례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그동안 사립대학 일반계열 학생들의 부정입학 사례가 더러 보도되기는 했으나 대부분 학교재단의 묵인아래 이루어졌고 부정입학의 대가로 받은 돈도 상당부분 취약한 학교재정에 쓰여졌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동정의 여지가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같이 예체능계열의 교수 등이 교육자의 신분을 망각하고 개인의 사욕을 위해 입시부정을 저지른 것은 사회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범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예체능계열의 수험생 자녀를 두었던 학부모들은 이번 입시부정 사건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고급공무원인 주모씨(51)는 첼로전공인 딸이 두차례나 S대 음대에서 낙방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예체능계 입시의 비리가 얼마나 고질적인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주씨의 딸은 내신 3등급에 국내경연대회에서도 여러번 1등을 했으나 시험에는 거푸 낙방했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들로부터 「시험에 합격하려면 2천만∼3천만원을 써야한다」는 유혹을 받기도 했지만 주씨는 돈도 돈이지만 고급공무원이라는 신분때문에 유혹에 넘어갈 수는 없었다. 주씨는 결국 딸을 유학시키기로 결심,지난해 9월 세계적인 명문인 미 줄리어드 음대에 지원시킨 결과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시킬 수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딸의 실력을 반신반의하고 있었던 주씨는 미국 현지 지역신문이 연일 딸의 연주능력에 대해 대서특필하는 것을 보고는 한국에서의 고질적인 예체능계대학 입시부조리를 다시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원인 정모씨(54)는 딸(23)을 S대 미대에 응시하도록 했으나 역시 두번 계속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정씨의 딸은 국내 사생대회에서 여러번 1등을 했고 내신성적도 수험생 가운데 2∼3등이었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정씨는 문교부 관계자를 통해 딸의 실기점수를 확인하려 했으나 『입시때 수험생들이 그린 그림들은 이미 소각해 버렸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재 미술계에서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려면 그 대학출신이 경영하는 학원에 다니면서 입시시즌에는 해당 대학교수와 만나 거래액수를 정해야 한다는 소문이다. 이때 교수의 작품을 비싼값에 사주거나 수천만원대의 보석을 건네주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체육계열의 경우에도 「금력특기」가 판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부유층의 학부모들이 학력으로는 대학진학이 어려운 자녀들에게 특기자 혜택이 가능한 종목을 가르친 뒤 일류 명문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고교체육 관계자들을 통해 대학측에 수천만원에서 억대까지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 학부모들이 선택하는 종목은 과도한 교습비 등으로 선수층이 얇은 골프·승마·요트·아이스하키 등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는 예체능계열 교수 및 강사 이외에 교직원들도 입시부정에 관계하고 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얘기다. 입시 사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들은 응시원서에서 수험생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아는 교수를 통해 합격시켜 줄테니 3천만∼4천만원을 가져오라』고 해 돈을 챙긴뒤 수험생이 불합격됐을 경우 돈을 되돌려주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들은 심사위원 등 입시 사정교수와는 전혀 접촉하지도 않으면서 수험생들이 합격하면 자신들이 애쓴 덕이라고 속이고 불합격자에게는 돈을 돌려줘 말썽의 소지를 없애고 있다는 것이다. 여하튼 이번 입시부정 사건을 계기로 예체능계 입시의 선발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등 부정과 비리의 여지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게 학부모 및 고교입시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바람일 것이다.
  • 수교회담 따라 북한­일 교역 새 전기

    ◎평양­도쿄의 통상관계 전망/작년 수출입 6백80억엔… 계속 증가/대일 채무 7백억∼8백억엔이 최대현안/북,경제위기 탈출노려 「보상」 집착 일본과 북한이 내년 1월 하순부터 국교정상화를 위한 본회담을 개시키로 정식 합의함에 따라 그 동안 침체되었던 쌍방의 무역관계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북한간 무역거래액은 지난 80년 사상최고인 1천2백60억엔을 기록한 이래 계속 줄어들어 86년에는 6백억엔대로 반감했다. 물론 엔고의 영향도 컸다. 87년부터는 북한이 실시한 대일 수출입 균형정책으로 72년 이래 16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측의 수입초과 현상을 빚었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수출 2백70억엔,수입 4백10억엔으로 총 6백80억엔을 기록했다. 이 숫자는 한국의 대일무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한국은 지난해 한햇동안 일본에 1백34억5천6백만달러 어치의 상품을 수출했으며,1백74억4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모두 3백9억달러(약 3조8천6백25억엔)어치의 무역거래가 있었다. 최근 들어 일·북한 무역은 2가지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첫째,일본의 대북한 수출중 단일품목으로는 승용차가 제1위 품목이며 기계·전기·수송기기가 중심이 되어 있다.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은 아연괴 등 비철금속과 선철 등 철강류가 주종을 이룬다. 말하자면 일·북한 무역은 상호 보완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둘째,일본은 북한으로부터 양국합작사업의 생산품인 의류와 생사를 대량수입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생사는 기왕에도 북한으로부터의 수입 주종상품이었으나 최근 수입량이 급증했다. 올 들어 지난 6월까지의 통계를 보면 현재 41개에 달하는 일·북한 합작기업에서 생산되는 남자용 양복,의류의 수입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배나 늘어났다. 89년 가을부터 거래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생사는 무려 7.6배나 증가,북한의 주종 수출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 북한은 내년 1월 이후 국교정상화를 위한 본회담 개시와 더불어 상품교역 증대에 초점을 두고 종래보다 더욱 다양한 품목을 교역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과 북한간의 가장 큰 현안사항은 6백억엔에서 8백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채권 채무 문제이다. 일본은 지난 76년과 79년·83년 3차례에 걸쳐 채무상환을 일부 유예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83년 이래 원금과 이자의 지불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관련 일본 기업은 수출보험에도 들지 못하고 수출입은행의 융자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어 일·북한 무역발전에 큰 장애가 되어있다. 그런 점에서 일·북한 관계정상화를 둘러싼 정부간 회담에서 북한의 대일 누적채무 문제는 그들이 주장하는 전후 45년의 보상문제와 관련,가장 큰 문제점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 사실상 내년 1월의 본회담 개시에 합의한 17일의 북경 제3차 예비회담에서 일·북한 쌍방은 「보상」문제에 관해 분명한 표현을 피하고 있다. 북한이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식민지시대 36년분에 전후 45년분을 더해 가능한 한 많은 배상금을 받아냄으로써 막대한 누적채무를 안고 있는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인 것을 보여진다. 지난 9월 일본의 자민·사회 양당과 북한 조선노동당과의 「공동선언」에 『전후 45년간의 손실에 대해서도 사죄하고 보상해야 한다』는 표현이 들어가게 된 것도 북한측의 강경한 자세 때문이었다. 일본측은 『식민지로 지배했던 지역에 대해서는 배상이 아니라 청구권의 문제로써 대응하는 것이 국제적으로도 확립된 원칙』이라는 입장에서 「보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한일교섭 당시에는 『한국전쟁에 의해 근거가 되는 자료가 모두 없어졌다』는 이유로 쌍방이 청구권을 포기하는 대신 한국의 민생안정,경제발전을 위해 무상 2억달러 유상 3억달러의 경제협력을 하는 것으로 해결을 보았다. 일본측은 북한과의 교섭에 있어서도 『한일회담의 예를 참고로 하겠다』며 경제협력으로 합의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경우에도 한국과의 균형이 최대의 문제로 남는다. 북한측은 『식민지시대 강제연행 및 광물자원의 수탈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며 한국과 동등 이상의 액수를 요구할 게 틀림없다. 이에 대해 한국은 『인구로서는 한국 쪽이 2배 이상이다』라고 반발할 것으로 예견할 수 있다. 어쨌든 앞으로의 일·북한 국교정상화를 위한 본회담은 이 문제 하나만으로도 숱한 난관을 겪어야 할 게 분명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일본 무역업체들 북한과 교역 기피/대금지불 중단 우려

    【도쿄 연합】 일본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과 일조무역협회 관계자들의 북한방문 등으로 일ㆍ북한간 경제교류의 기운이 요즘 들어 높아지고 있으나 일본 무역업계는 북한의 경제파탄을 우려해 북한과 거래를 꺼리고 있다고 일본 경제계 소식통이 25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ㆍ북한간 무역거래액은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의 경우 4억9천만달러(6백83억엔)로 북한으로서는 소련ㆍ중국에 이어 일본이 세번째의 무역 상대국이지만 절정에 이르렀을 때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직접 투자도 지난 2월 현재 겨우 60개 회사에 이르고 있으나 투자회사는 북한계의 기업이나 실업가 뿐이다. 양국간 거래의 최대 장애는 역시 7백억엔에 이르는 채무액이다.
  • 소액채권 거래액/작년비 6배 급증

    소액투자자들의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증권사들이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을 취급함에 따라 액면가 5백만원 이하의 소액채권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액채권은 지난 6월중 2백76억원어치가 거래돼 지난 5월의 1백72억원에 비해 62.3% 증가했으며 채권거래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5월의 0.3%에서 0.5%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중 소액채권 거래는 모두 5백41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억7천만원에 비해 무려 6백76.2%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들이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감면혜택을 주는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을 취급하기 시작한 지난 5월을 분기점으로 소액채권 거래량이 급증,지난 4월까지는 월평균 23억3천만원에 머물렀으나 5,6월 2개월간은 월평균 2백24억원으로 무려 8백61.4% 증가했다. 소액투자자들의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것은 ▲올들어 주식시장 침체로 대체투자 수단인 채권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증권사들도 소액채권 매매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등 채권거래 활성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권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의 수익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서독 「아디다스」사 불에 팔린다(특파원수첩)

    ◎불 타피재단의 주식 인수 안팎/「나이키」등에 추격당해 연4백억원 적자/“독일의 명성”이 3천7백억원에 넘어가/불 회사의 “대도박”… 외형 15배 큰 기업 흡수 서독의 간판상표중의 하나인 「아디다스」가 프랑스에 팔린다. 사들인 측은 프랑스의 베르나르 타피재단(BTF). 이 재단의 베르나르 타피회장은 지난 7일 아디다스 주식의 80%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아디다스의 거래가격은 공식확인되지는 않고 있으나 대략 30억프랑(한화 3천7백억원상당)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벤츠자동차와 함께 고급스럽고 견고한 「독일제」의 이미지를 대표해오던 아디다스가 소리 소문없이 프랑스에 넘어가게 된데 대해 독일사람들은 놀라움과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프랑스쪽에서는 「타피의 대도박」으로 표현하면서 추이를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번 국제거래와 관련한 관심의 초점은 타피재단이 외형거래로 보아 자기 몸집의 열다섯배나 되는 기업을 인수해 과연 제대로 운영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또한엄청난 인수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신발 추리닝 경기복 각종볼등 스포츠와 동의어로 사용될 정도로 유명한 빗금3개의 아디다스제품은 전세계 1백60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독일에서 23% 미국 20% 프랑스 13%선이다. 코크 스포르티브 아레나 포니에리마등의 상표도 모두 아디다스제품들이다. 연간 외형거래액은 1백70억프랑 안팎. 10억프랑 남짓한 베르나르 타피재단의 15배가 넘는 규모이다. 아디다스에 눈독을 들여온 타피는 지난해 9월부터 아디다스의 모체인 서독의 다슬러 그룹측과 비밀접촉을 시작,9개월동안의 협상끝에 인수ㆍ인계가 결판난것이다. 타피는 아디다스 인수결정 사실을 7일 하오 이탈리아 로마에서 공식 발표했다. 이날은 바로 90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기 바로 전날. 서독팀의 우승이 점쳐지던 상황에서 월드컵 결승전의 분위기를 아디다스 인수에 따른 선전에 적절히 이용하겠다는 치밀한 계산아래 한 택일이었다. 예상대로 서독팀은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우승했으며 그들이 착용한 유니폼과축구화의 아디다스상표는 전날의 주인교체 사실발표에 힘입어 더욱 시선을 끌었다. 광고효과 1백%였다. 타피는 인수사실 발표 자리에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ㆍ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회장등을 배석시켰다. 이 역시 국제적 신용과 선전을 겨냥한 조치였다. 올해 47세인 베르나르 타피는 마르세유출신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하지만 정치가로서보다는 프랑스 프로축구단의 하나인 올림픽 마르세이예즈팀의 구단주로 또는 모험을 마다 않는 전문 경영인으로 더 유명하다. 타피는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마르세이예즈팀을 맡아 지난해 우승팀으로 키웠으며 몰락해가거나 경영난으로 도산직전에 있는 기업을 인수,흑자경영으로 돌려놓는 비범한 수완을 발휘해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이다. 베르나르 타피재단은 아직 재벌그룹에 속할 정도로 대단한 규모는 아니지만 스포츠용품제조업체ㆍ가정용품제조업체ㆍ식품제조업체등 6개 업체를 거느린 알찬 기업이다. 89년 재단의 총 외형거래액은 10억5백만프랑으로 2천7백만프랑의 흑자를 냈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54% 늘어난 수치이다. 타피가 사들이기로 한 아디다스는 1948년 아디 다슬러가 창업,54년 아디다스의 삼색선이 새겨진 신발ㆍ유니폼을 착용한 독일축구팀이 월드컵에서 첫우승을 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뒤부터는 독일 선수들은 으레 아디다스 상표를 부착하고 세계를 누볐으며 거의 모든 종목의 국제경기에 막강한 스폰서로 등장,이번 이탈리아월드컵에서도 24개 출전팀 가운데 15개팀이 아디다스 마크를 사용했다. 제시 오웬스,제러드 뮐러,모하메드 알리가 제왕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 그들은 예외없이 아디다스신발을 신고 있었다. 이같은 세계 굴지의 스포츠용품메이커인수 사실을 발표하면서 타피는 『내 생애에 가장 멋진 날』이라면서 올해 8천만 프랑의 수익을 올리고 92년에는 10억프랑의 흑자를 내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관계자들의 시각은 기대보다는 염려쪽으로 쏠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야망이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도 있고 아주 위험한 게임이라는 분석도 따르고 있다. 그 첫번째 장애요인은 아디다스가 세계 최고임은 분명하지만 번창하고 있는 기업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아디다스는 자본금의 3배에 이르는 24억프랑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억5천만프랑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나이키 리복 푸마등에 추격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또 1만1백50명에 이르는 종업원중 2천5백명 정도가 과잉인원으로 경영쇄신을 위해서는 감원이 불가피하나 그에 따른 노사문제 등이 불씨로 잠복하고 있다. 게다가 아디다스의 모체인 다슬러 그룹 자체가 족벌체제로 구성되어 있어 기업의 현대화ㆍ국제화에 커다란 장애요소로 지적되고 있으며 유산상속권자들의 분쟁도 정리되지 않고 있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타피가 엄청난 인수자금을 어디서 끌어대느냐 하는 점이다. 프랑스증권당국은 지난 9일부터 타피 그룹 계열의 주식거래를 잠정정지시켰다. 「보고누락」이 정지 이유였으나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빚어질 증시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들에 대해 당사자인 타피는 『위험요소가 있는 거래이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의 새로운 도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거리다.
  • 원화 절하행진 지속… 수출 “청신호”

    ◎환율 7백10원대 진입배경과 파장/3월 도입한 시장평균환율제 성과/자율조정력 증대… “조작” 시비 줄여/기업들의 환투기 막으면 계속 안정권에 환율이 7백10원대로 올라섰다. 7백10원대의 「개막」과 더불어 최근 엔화의 강세반전조짐으로 국내수출업계에 밝은 전망이 비쳐지고 있다. 19일 국내외환시장에 고시된 환율은 달러당 7백10원으로 연초 6백80원80전에서 29원20전이 오르며 4.1%의 절하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환율이 1원이나 떨어진 것에 비추어 볼때 상당한 「상환변화」가 아닐 수 없다. 대미 달러환율은 올들어 소폭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 3월 새로운 환율제도인 시장 평균환율제가 도입되면서 절하행진을 더욱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대미 달러환율이 이처럼 소폭이나마 지속적인 오름세를 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미국의 원화절상압력에 눌려 원화가 필요이상으로 과대평가된 데다 국제수지가 적자추세로 반전됨에 따라 국내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환율이 7백10원대를 돌파함으로써1년 7개월전인 88년 10월수준(10월 14일 7백10원30전)으로 회복됐지만 최근의 환율추이를 보면 예상외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띠고 있음을 알수 있다. 외환당국자들도 환율의 자율조정력이 증대되고 환율조작의 시비마저 줄어들게돼 속시원하다는 표정들이다. 시장평균환율제라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기전 이른바 복수통화 바스켓제도 아래에서는 환율결정에 정책변수가 깊이 개입돼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지적을 자주 받았고 이것이 번번이 통상마찰의 불씨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환율조작의 시비거리가 없어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시장평균환율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대만이 일찍이 우리와 유사한 중심환율제를 채택하고도 중앙은행의 인위적인 시장개입으로 환율조작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데 비추어 보면 시장평균환율제는 늦긴 했지만 나름의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대만의 중심환율제가 실패로 돌아갔던 이유는 중앙은행과 중앙은행의 출자지분이 높은 5개 은행들이 외환시장의 주요참가자로 환율결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시장평균환율제 이후 국내외환시장은 외국계 은행등 90여개 외국환은행들이 폭넓게 참여,규모있게 운영되고 있는데다 외환당국 스스로도 시장개입보다는 자율가격 결정에 맡김으로써 환율조작시비를 애초부터 없앴다. 새로운 환율제도의 도입과 환율의 자율결정으로 미국은 지난달 18일 제4차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이 당국에 의해 직접적으로 조작되고 있다는 분명한 시사는 없다』며 한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했다. 88년 10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차(89년 4월) 3차(〃10월) 보고서까지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조작해온 시사가 있다』고 언급한 것과는 매우 대조를 보이는 표현이다. 「직접적으로」 「분명한 시사」라는 토를 달긴 했지만 전과 다르게 부드러워진 어투임에 분명하다. 시장평균제 실시와 함께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환율의 안정적 움직임이다. 외환당국은 새제도를 시행하면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하루 변동폭을 상하 0.4%이내로 제한하는등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강구했었다. 시행초기 환율상승에 대한 기대로 17일만에 달러당 6백93원에서 7백1원으로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으나 일일변동폭은 최대 2원,최저 30전에 그쳐 변동가능폭(5원60전정도)의 절반수준에서 움직였다. 더욱이 최근에는 환율의 하루변동치가 1원∼40전정도로 좁혀지면서 환율변동그라프가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아울러 또다른 특징이라면 시장규모가 커지고 환율에 대한 국내은행들과 기업의 관심이 전과 다르게 각별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루평균 9천6백만달러에 달했던 외환거래액이 시장평균환율제 실시 첫달인 지난 3월 하루 1억6천5백만달러에 달했고 지난달에는 2억2천8백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외환시장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던 외국환은행들이 시장상황에 따른 환율변동에 대처하기 위해 시장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담당자는 『복수통화 바스켓제도에서는 한은이 하루 한차례 고시하는 환율에 따라 대고객환율을 정하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환율이 하루에도 수시로 변동하기때문에 고객들을 위해 그때그때 대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나름대로 환율을 예측해야 하고 이러한 예측을 바탕으로 달러화 수급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 외환매매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들에 비해 한때 심각한 조짐을 보였던 외국계은행과 일부 대기업들의 환투기는 외환시장의 건전육성에 일말의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 외환시장 역시 주식시장과도 같이 가격변동이 심한 편이어서 거래규모가 큰 외국환은행들의 담합이나 분위기 조성으로 투기가 유발될 소지가 큰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의 국제수지 적자추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의 가수요가 환투기로 연결되면서 외환시장이 교란될 가능성도 커 외국환은행들에 대한 외환당국의 지도ㆍ감독기능 또한 제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약세반전으로 원화의 대엔화환율이 절하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 또다시 엔화약세ㆍ달러화 강세가 나타나 수출업체에 타격을 줄지 모르는 것도 어두운 구석중의 하나다. 요 며칠사이환율상승은 수입대금결제를 위한 달러화 수요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수지가 적자를 지속하는 한 환율은 7백20∼7백30선까지도 오를 전망이다.
  • 고가 골동품ㆍ서화에도 양도세/재무부

    ◎실명제유보 보완 일환… 소득세법 곧개정/실물투기 소득과세 지속 강화/화랑에 매매신고 의무화 추진 정부는 지금까지 과세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값비싼 골동품과 그림 등의 양도차익에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재무부는 17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금융실명제 유보에 따른 보완대책의 하나로 재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현재 소득세법상 과세대상에는 골동품과 서화등의 양도차익이 빠져있기 때문에 설령 이같은 양도차익이 포착된다 해도 세금을 물릴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능력에 따른 세금부담 원칙에 따라 과세의 형평이 이루어지도록 하기위해서는 실물투기로 얻는 소득에 대한 과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부동산등의 양도차익에 대한 세율은 보유기간에 따라 40∼60%로 돼 있으나 골동품과 서화 등에 대한 양도세율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확정된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서화의 경우 국내화랑을 통해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화랑에 신고의무를 부여하면 실거래액의 포착이 용이한 편이나 골동품은 양성적 거래가 드물기 때문에 실거래액 포착을 위해 전문가들로 감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전매 차익 실제보다 낮게 신고 했어도/양도세 계약서대로 부과해야

    ◎시세맞춰 인정과세한 세무서 패소/서울고법 판결… 부동산 투기 악용우려 매도인이 프리미엄을 붙여 아파트 당첨권을 판 경우 매매계약서와 함께 양도차익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내면 세무서가 조사한 실제매매가격을 근거로 세금을 부과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3부(재판장 고중석 부장판사)는 7일 박병섭씨(서울 강서구 화곡동 1046)가 강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양도소득세등 부과처분취소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하고 『피고 세무서는 원고에게 내린 3백30만원의 양도소득세등 부과처분을 취소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아파트를 분양받은뒤 프리미엄을 붙여 전매하는 사례가 많은터에 양도차익을 노린 아파트 분양 당첨권자와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이같은 점을 악용,허위로 매매계약서등을 작성해 조세회피수단으로 사용케 할 우려를 낳고 있다. 재판부는 『이들이 세무서에 제출한 매매계약서상의 양도차익(프리미엄)과 실제 형성되고 있는 매매가격이 다르더라도 매도인과 매수인이 입을 맞추고 있기때문에 허위 매매계약임을 달리 입증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원고 박씨는 지난86년3월 서울 강서구 목동 신시가지의 35평짜리 아파트를 서울시로부터 분양받은뒤 당첨권을 방모씨에게 팔고 양도차익(프리미엄)이 40만원이라는내용이 기록된 매매계약서와 함께 양도소득세등 19만8천원의 세금을 세무서에 냈었다. 박씨는 그러나 세무서측이 박씨가 신고한 프리미엄가액이 실제보다 훨신 낮다고 보고 이웃아파트의 매매실태를 조사한뒤 실제 프리미엄이 5백만원 정도라고 판단,3백30만원의 세금을 부과하자 소송을 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아파트 당첨권등 자산을 다른 사람에게 팔고 과세신고를 하면서 거래액과 양도차익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는 매매실례를 감안,거래액을 결정해야하나 증빙서류를 제출했다면 세무서가 독자적으로 조사한 주변아파트 당첨권의 실제 매매가액에 의한 과세는 위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서세무서측은 상고할 뜻을 밝혀 대법원에서의 판결이 주목되고 있다.
  • 렘브란트 명화등 12점 도난/보스턴 가드너미술관서 2억달러어치

    ◎마약조직과 연계… 연 10억달러 암거래 18일 발생한 보스턴의 가드너 미술관 도난사건은 영화나 소설속에서나 볼 수 있을듯한 사건이다. 페어메어의 「연주회」,렘브란트의 「갈릴리 바다의 폭풍우」등 진귀한 명화가 포함된 12점의 미술품감정가가 무려 1천4백억원(2억달러). 미국 건국이래 최대의 도난사건으로 기록된 이 사건은 미술관 보안문제를 심각하게 재고하도록 하면서 거대한 미술품 암거래 시장의 존재를 실감케 했다. 미국 수사기관은 국제적인 도난 미술품 밀매매 시장의 거래규모가 해마다 크게 늘어 한해 거래액이 88년에는 1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85년의 갑절이 된다. 도둑 미술품 거래시장은 이제 마약시장 다음으로 큰 것이라고 한다. 장물 미술품의 암거래 가격은 대체로 감정가의 10분의1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은 미술품 절취 사건중 일부는 마약 밀매꾼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많은 도난 미술품이 남미의 마약 밀매꾼 두목들한테 가 있다고 주장한다. 대금결제를 현금대신 고가의 미술품으로 하는 수가 있다는것이다. 도둑맞은 미술품들의 목적지로 남미와 함께 일본도 꼽히고 있다. 값비싼 장물이란 돈따라 갈 수밖에 없고 돈이 있는 곳은 남미와 일본이라는 것이다. 『확인은 못했지만 남미의 부호들이 지하실에 엄청나게 값비싼 미술품들을 숨겨놓고 자기들 끼리만 즐긴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말하는 미술전문가도 있다. 돈이 많은 일본인들도 미술품 수집에 열성인데 공개적인 것도 많지만 지하거래도 없지 않다고 한다. 파리에서 85년 도난당한 모네의 「인상­해돋이」도 일본의 누군가가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믿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것은 도둑맞은 명작들의 실물을 이제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범인들은 누군가 돈많은 수집가와 계약을 맺고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그 수집가의 개인창고에 숨겨져 좀처럼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사설미술관으로서는 드물게 명품들을 많이 지니고 있는 가드너 미술관은 물론 보안장치를 하고 있었으나 왜 장치가 제대로 구실을 못했는지는 수사당국이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어떤 미술관계자는 장치보다도 먼저 사람에 허점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범인들은 18일 상오1시15분쯤 경비원이 열어주는 정문으로 당당하게 들어와 두시간동안 짐을 꾸렸다. 두 사나이가 경찰관을 사칭하면서 부근에 사고가 나서 건물안을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문을 열어준 두 수위는 상오7시 다른 직원이 출근할때까지 묶여 있었다. 이번에 도난당한 12점의 미술품은 △페어메어 「연주회」(1658) △렘브란트 「갈릴리 바다의 폭풍우」 (1633) △렘브란트 「검은 옷의 부인과 신사」(1633) △마네 「카페 토르토니에서」(1878) △렘브란트 「자화상」(1629ㆍ에칭) △플링크 「오벨리스크가 있는 풍경」 (1638) △드가 「공연 프로그램」등 연필 목탄화등 소품 6점 △중국 상대의 청동고배 1점이다.
  • 올들어 채권거래 크게 늘어/한달 3조원 육박… 14% 증가

    ◎증시침체 깊자 「안정된 이율」 선호 올들어 채권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거래량은 모두 2조9천1백89억원으로 하루평균 1천2백69억원을 기록,지난해 12월에 비해 1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투자자들이 채권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업들도 당국의 공급물량 억제방침에 따라 증자가 제한되는 사정에 의해 자금조달원을 채권시장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 종류별로는 통화채가 전체의 35.8%인 1조4백97억원을 기록했으며 회사채 8천3백75억원(28.7%) 국공채 2천9백58억원(10.1%) 기타 금융채 7천3백9억원(25.04%) 등이 거래됐다. 거래동향을 살펴보면 장기물은 거래가 부진한데 반해 단기물은 수요우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이는 단기물이 유통수익률이 낮아 가격강세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물의 유통수익률을 보면 회사채(3년만기)는 연 15.4%,통안증권(1년만기)은 14.5∼14.6% 선에서 각각 한달이 넘도록 고정된 양상을 보이고있다. 반면 만기가 가까워 조기현금 확보가 용이한 통안채 단기물은 연초의 15.6%에서 최근 14.9% 선으로 유통수익률이 한달새 0.7%가량 떨어지는 강세를 나타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채권거래액중 전체의 85%가 장외거래로 이뤄졌다.
  • 태평양화학ㆍ한국화장품ㆍ동화약품ㆍ대한중기/납품대 결제“가장 불량”

    ◎상공부,조사 발표 중소기업에서 부품이나 원자재 등을 납품받고 대금결제를 가장 잘해주는 모범적인 회사는 엘칸토와 오리온 엘렉트릭이며 태평양화학ㆍ한국화장품ㆍ동화약품ㆍ대한중기공업이 결제상태가 제일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가 12개 업종의 주요 모기업 50개를 대상으로 실시,2일 발표한 불공정 하도급거래 조사결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공정도급거래 위반이 가장 많은 것은 납품대금을 제때 주지않은 사례로 조사대상 모기업의 89년 1ㆍ4분기와 3ㆍ4분기 전체 도급거래액 2천4백87억4천4백만원 가운데 62.5%를 법정지급 의무기간인 납품일로부터 60일을 넘기는 어음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는 조사기간 중에 전반적으로 업계가 노사분규와 수출부진으로 자금압박을 많이 받았다고 전제,그러나 이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엘칸토와 오리온 엘렉트릭은 납품대금을 모두 60일 이내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 채권거래 날로 증가/올들어 2조5천억

    주식시장이 장기간 약세를 보이자 채권투자에 눈을 돌리는 투자가들이 늘어나면서 채권거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4일 현재 채권거래액은 모두 2조5천2백70억원으로 하루 평균 1천3백30억원에 이르러 지난해 12월의 하루평균 거래액 1천1백70억원에 비해 17.3% 증가했다. 채권거래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주가의 장기약세로 투자자들이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채권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다 증권사들도 증시침체에 따라 채권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미국인 25%가 마약복용 경험/배리시장 체포 계기로 본 실태

    ◎세계 생산 60% 소비… 거래액 연 1천억불/밀매조직도 3백개,중남미가 주공급원 수도 워싱턴에서 현직 민선시장이 마약상습복용혐의로 현장체포된 것은 미국사회에서 마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메리온 배리 시장이 체포된 18일에도 워싱턴 시내에서는 총에 맞고 칼에 찔리는 등 2명의 여인이 살해됐다. 이로써 62만명이 살고 있는 워싱턴에서는 새해들어 18일동안 하루에 2명꼴로 모두 33명이 살해돼 인구비례 살인율이 가장 높은 「살인도시」임을 과시했다. 뉴욕시의 경우 88년 한햇동안 발생한 마약범죄 건수가 총 9만8백64건으로 87년에 비해 9.4%나 증가했으며 특히 20세 미만 청소년의 마약범죄가 2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마약을 한번이라도 사용한 경험이 있는 미국인은 전체인구 2억4천5백만명의 25%인 5천만명이며 상습복용하는 중독자수만도 마리화나 1천8백20만명,코카인 5백80만명,헤로인 50만명 등 총 2천5백만명에 이른다.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각종 마약의 60%가 미국에서 소비돼 연간거래액이 1천억달러나 되며 각종 살인사건의 60% 이상이 마약과 관련된 것이다. 전국적으로 3백여개의 마약밀매조직이 활약하고 있고 플라스틱 봉지에 담긴 50달러짜리에서 부터 담배처럼 피울 수 있는 2∼3달러짜리 크랙코카인에 이르기까지 접근이 손쉬운 형태로 팔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효과가 강력하고 제조가 손쉬운 「아이스」라는 새로운 마약의 제조공장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근교에서 발견돼 급속한 마약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72년 닉슨 대통령의 반마약전쟁선포 이후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일성으로 대마약전면전을 선언할 정도로 사회최대의 공적을 퇴치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마약의 주공급원인 페루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중남미 3개국의 마약거래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이들 국가정부에 무기를 무상지원하고 마약재배 대신 건전한 생산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상품최우선 수입특혜를 주는 등 군사ㆍ경제적 정열을 쏟아붓고 있으나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마약복용 인구는 79년 1천5백만명,82년 2천2백만명,85년 3천1백만명 등으로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미국이 마약퇴치를 주장하는 사람이면 판사 장관 경찰국장 국회의원 가릴 것 없이 수백명씩 저격당하는 콜롬비아처럼 마약의 천국이 될 날도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배리 시장사건은 마약에 오염되고 있는 미국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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