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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계약’으로 4000억 챙긴 방시혁… 법적 문제 없어 괜찮다?

    ‘비밀계약’으로 4000억 챙긴 방시혁… 법적 문제 없어 괜찮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4년 전 기업공개(IPO) 당시 사모펀드(PEF)들과 ‘비밀계약’을 맺고 개인적으로 4000여억원을 챙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방시혁 의장과 PEF들이 대규모 차익을 거두는 동안 주가는 상장 일주일 만에 60%나 폭락해 개미 피해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당국은 방 의장과 하이브의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방 의장은 지난 2020년 하이브 상장 당시 하이브 지분을 보유한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스톤PE), 뉴메인에쿼티(메인스톤유한회사) 등 PEF들과 기업공개(IPO) 조건으로 투자 이익의 약 30%를 받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주주 간 계약 내용은 하이브 IPO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방 의장은 이 계약에 따라 4000여억원을 벌어들였다. 문제는 이 같은 계약이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와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모두 누락되면서 이를 모르고 하이브 주식을 샀던 초기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었다. 2020년 10월 15일 하이브는 상장과 함께 공모가 13만 5000원의 두 배인 27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35만원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PEF들이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2주 만에 주가는 14만원대까지 추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재 누락과 PEF의 지분 취득 과정 등 거래 전반에서 법률 위반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주주 간 계약이 사전에 알려졌다면 PEF의 대규모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있다고 본다. PEF의 지분도 보호예수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보호예수란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대주주 지분을 상장 직후 일정 기간 매각하지 못하게 막는 제도다. 하이브 지분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2.7%)와 뉴메인에쿼티(8.71%)의 물량은 보호예수 없이 대거 시장에 풀렸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상장 과정에서 당사가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항은 없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조사와 별개로 하이브가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롭긴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리 검토를 수차례 진행할 정도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과의 주주간계약에 방 의장에 대한 수익배분 내용이 있었다면 당연히 일정기간 보호예수를 했어야 한다”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주주간 계약내용을 숨긴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 “그때 말 들을걸”…1년 전 ‘이 주식’ 추천한 박진영, 대박 났다는데

    “그때 말 들을걸”…1년 전 ‘이 주식’ 추천한 박진영, 대박 났다는데

    박진영 가수 겸 프로듀서가 JYP 주식은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JYP(035900) 주가가 한 달 동안 56%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는 11월 한 달 동안 56.40% 올랐다. 지난 29일 기준 주가는 7만 6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JYP는 지난 27일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JYP가 코스닥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주가는 1년간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시작한 모습이다. 특히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거세지고 있다. 보합으로 거래를 마친 지난 18일 하루를 제외하고 이달 13일부터 29일까지 모두 상승 마감했다. JYP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705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377억원) 대비 28%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한 업계 전문가는 JYP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그룹 ‘스트레이 키즈’ 신보의 북미 흥행에 힘입어 음반 평균판매단가(ASP)가 예상 대비 높았고 전반적인 팬상품(MD)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데뷔한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 이후 독보적인 콘셉트와 뛰어난 퍼포먼스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미국 내에서 100만장 넘는 앨범 판매량을 올렸다. 올해 미국에서 실물 음반과 디지털 음반을 합친 판매량이 100만장을 넘긴 K팝 가수는 스트레이 키즈가 처음이다. 높은 앨범 판매량을 견인한 작품은 최근 발매한 미니음반 ‘에이트’(ATE)다. ‘에이트’는 9월 30일 기준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K팝 앨범에 올랐다. 모든 장르를 통틀어서도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트래비스 스콧, 빌리 아일리시에 이어 미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앨범으로 기록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에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미니음반 ‘오디너리’(ODDINARY)를 시작으로 ‘에이트’까지 다섯 개 작품을 연속으로 앨범 순위 정상에 올리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JYP 주식 추천” 1년 전 언급 재조명JYP가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박진영의 1년 전 언급이 주목받고 있다. 박진영은 지난해 11월 19일 경제 유튜버 슈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라이브 방송에 나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JYP 주식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박진영은 “지금부터 (JYP 주식이) 1년 동안 계속 떨어질 수도 있지만 1년 뒤를 보는 게 아니라 3년 뒤, 5년 뒤를 보고 사고 싶다”며 “우리 회사의 체계, 팀원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당시 JYP 주가는 9만 300원이었다. 박진영이 슈카월드에 출연한 이후 주가는 우하향하면서 지난 9월 10일 종가 기준 4만 3500원까지 급락하는 등 반토막 이상 쪼그라들었다. 주가가 11월 한 달 새 56% 이상 올랐다고 해도 박진영이 JYP 주식에 대해 언급한 당시 주가까지 회복하려면 18% 넘게 추가로 올라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 증시 전문가들은 JYP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더해 스트레이 키즈의 투어 서프라이즈가 더해지고 있다”며 “스트레이 키즈의 북미·남미 스타디움 투어 규모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JYP는 여전히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20배 수준에 불과하며 놀랍게도 여전히 가장 저평가된 기획사”라며 “상대적 관점에서도 SM(041510)과 영업이익률이 2배 이상 차이 남에도 비슷한 평가 가치를 받고 있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정치보복 끊어야… 尹대통령도 그만했으면”

    이재명 “정치보복 끊어야… 尹대통령도 그만했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보수 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의 오찬 회동에서 “정권을 잡으면 정치보복의 고리를 끊겠다”고 밝혔다. 위증교사 사건 1심 무죄로 정치적 자신감을 회복한 이 대표는 대구·경북(TK) 방문을 예고하는 등 중도·보수로 외연을 확장하는 대권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 전 처장을 만나 “보복의 악순환, 사회 갈등의 격화 마지막 단계는 일종의 내전 상태다. 막아야 되는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걸 선언하는 것 자체가 교만해 보일 수 있지만 분명한 건 누군가는 끊어야 된다는 것이다. 기회가 되면 당연히 제 단계에서 끊어야 한다. 아니면 모두가 더 불행해지는 상황으로 가게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이제 (정치보복을) 그만했으면 좋겠다. 모두를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핍박을 당하면서도 ‘왜 정치보복 없는 포용정치와 화해를 얘기했을까’ 하는 점을 이제 제가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처장은 “이 대표가 객관적으로 정치보복, 상당한 고통을 당하고 있고 그 대에서 끊어져야 한다는 걸 저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 전 처장은 오찬 이후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도 2022년 8월 김진표 당시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여야가 합의해 임기 1년 단축 개헌안을 내면 따르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가 외연 확장을 위해 진행 중인 보수 원로 인사 면담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한국거래소를 찾아 상법 개정안 처리를 강조하면서도 타협의 여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상법 개정을 반드시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합리적으로 핀셋 규제를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실제로 시행되면 상법 개정은 굳이 안 해도 된다. 일부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 이재명 “정권 잡으면 정치보복 끊는다…尹도 그만해야”

    이재명 “정권 잡으면 정치보복 끊는다…尹도 그만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보수 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의 오찬 회동에서 “정권을 잡으면 정치보복의 고리를 끊겠다”고 밝혔다. 위증교사 사건 1심 무죄로 정치적 자신감을 회복한 이 대표는 대구·경북(TK) 방문을 예고하는 등 중도·보수로 외연을 확장하는 대권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 전 처장을 만나 “보복의 악순환, 사회 갈등의 격화 마지막 단계는 일종의 내전상태다. 막아야 되는 책임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걸 선언하는 것 자체가 교만해보일 수 있지만 분명한 건 누군가는 끊어야 되고 기회가 되면 당연히 제 단계서 끊어야 한다. 아니면 모두가 더 불행해지는 상황으로 가게 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이제 (정치보복을) 그만했으면 좋겠다. 모두를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핍박을 당하시면서도 ‘왜 정치보복 없는 포용정치와 화해를 얘기했을까’ 하는 점을 이제 제가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처장은 “이 대표가 객관적으로 정치보복, 상당한 고통을 당하고 있고, 그 대에서 끊어져야 한다는 걸 저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 전 처장은 오찬 이후 기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도 2022년 8월 김진표 당시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임기 1년 단축 개헌안을 내면 따르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가 외연 확장을 위해 진행 중인 보수 원로 인사 면담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이상돈 전 바른미래당 의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을 만났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한국거래소를 찾아 상법 개정안 처리를 강조하면서도 타협의 여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상법 개정을 반드시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합리적으로 핀셋 규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실제로 시행되면 상법 개정은 굳이 안 해도 된다. 일부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이 대표는 다음달 1일 경북을 찾아 이철우 경북지사를 면담하고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2일엔 대구로 넘어가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 [재테크+] 10년 전 1억 투자했더라면…코인·금·삼전 비교해보니

    [재테크+] 10년 전 1억 투자했더라면…코인·금·삼전 비교해보니

    10년 전 1억원으로 비트코인이나 금, 삼성전자에 투자했다면 과연 얼마나 벌 수 있었을까요? 2014년 가격과 비교해보니 비트코인은 무려 1만 6000%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다만 가격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린 탓에 고점에 물린 투자자들은 폭락 시기 냉가슴을 끙끙 앓아야 했죠. 가장 보수적인 투자 대상으로 여겨지는 금은 같은 기간 동안 200% 올랐으며 삼성전자 주식은 114%로 비트코인보다 수익률이 낮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가장 드라마틱하게 올랐습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초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개당 773.4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만일 10년 전 1억원으로 비트코인을 샀다면 어땠을까요? 2014년 초 환율인 달러당 1054.4원을 적용하면 당시 비트코인 약 122개를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후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9만 5260.41달러가 됐습니다. 이를 환율(1396.3원)에 적용하면 총 가치는 약 163억원에 이릅니다.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면 10년 만에 자산이 160배 이상 불었을 거란 얘기죠. 다만 비트코인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라는 부담이 뒤따랐을 것입니다. 금 한국금거래소에서 순금 1돈(3.75g) 가격은 2014년 초 16만 8000원이었습니다. 이후 금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는데요. 현재 가치는 50만 6000원으로 3배 올랐죠. 만일 10년 전 1억원으로 모두 순금을 샀다면 지금은 200% 오른 3억원이 돼 있을 겁니다. 금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금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집니다. 다만 금 가격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있으며 단기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죠.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 10년간 오르내리면서도 전반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2014년 초 삼성전자는 주당 2만 5920원에 거래됐는데요. 1억원으로는 3858주를 살 수 있었겠네요. 현재는 5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체 자산은 10년 전 1억에서 현재 114% 오른 2억 1400만원으로 불어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한 때 8만원대에 거래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10만 전자’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죠.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반도체 지원법인 이른바 ‘칩스법’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시사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가가 최근 소폭 반등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향후 실적 개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이재명, 삼부토건 주식 차트 들고 “상법 개정 반드시 처리”

    이재명, 삼부토건 주식 차트 들고 “상법 개정 반드시 처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투자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하며 상설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TF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주식 투자자들이 정치권에 원망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주식시장이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뭐 수백 가지가 있겠지만 핵심은 4가지”라며 “경제 정책 부재, 불공정한 시장, 지배경영권 남용, 안보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핀셋 규제’가 답이 될 수 있지만 정부와 여당이 시행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핀셋 규제를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실제로 이뤄지면 굳이 상법 개정 안 해도 된다”며 “정무위원회 소관인데 정부와 여당에 맡겨 놓으면 국회 임기 끝날 때까지 논의만 할 가능성이 99%”라고 꼬집었다. 이어 “주주들의 평등한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 지배 금융권 남용 및 부당 결정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각종 제도를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언 중간에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그래프를 보여주며 “단기간에 (주당) 1050원이 5.5배 올랐다”며 “아주 전형적인 주가조작 그래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걸 왜 (금융당국이) 몰랐을까”라며 “저희가 상설특검도 추진하고 있긴 한데, 사실 주식을 조금만 한 사람이 보면 주가조작이라는 게 딱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며 “상설특검을 추진한다고 하니까 가시적 성과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4일 상법 개정안 관련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업 측과 소액 투자자들이 참여해 토론할 예정”이라며 “상법 개정 처리 시기는 정기국회 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일정이 빠듯해 연내 처리로 보는 것이 유력할 것 같다”고 했다.
  • 17억 날린 조영구, 35억 건물주 홍진영…‘제2 백종원’ 되나

    17억 날린 조영구, 35억 건물주 홍진영…‘제2 백종원’ 되나

    포장이사 업체 영구크린이 7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이번에는 직상장이 아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하며, 매출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기업가치는 837억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과거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만큼 상장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구크린은 지난 14일 IBKS제20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합병 비율은 IBKS제20호스팩 1주당 영구크린 13.956주로, 영구크린의 기업가치는 약 837억원이다. 2008년 설립된 이사 및 청소 플랫폼 업체 영구크린은 연예인 조영구가 광고 모델이자 전무이사로 활동 중이다. 영구크린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도 IBKS제3호스팩과 합병해 상장하려 했으나 과도한 기업가치 책정 논란으로 상장 예비심사를 포기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320억원이었으나 이번에는 83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영구크린의 포장 이사 사업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여전히 과도한 기업가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017년 예상했던 매출 성장과 달리 지난해 영구크린의 매출은 151억원에 그쳤다. 매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구크린은 사업 확장도 시도했다. 기존 이사 사업 외에도 시설관리(FM) 사업을 추가하고, 샤워기 필터 판매를 진행하는 등 다각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때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보이는 이사’ 서비스는 현재 별도 매출 계정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조영구를 내세운 상장이 유명인에 편승하려는 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구는 영구크린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지분 가치는 약 113억원에 달한다. 조영구는 과거 방송을 통해 불우한 유년 시절과 사업 및 투자 실패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2021년에는 주식 투자로 10억원을 잃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는 “주식하는 사람이 2000만원만 넣어보라며, 보름 만에 1000만원을 벌었다. 이렇게 쉽게 돈 버는 곳이 있구나 싶어 빠져들었고, 신용까지 쓰다 아파트까지 넘어갔다”며 “본전을 찾고 싶어 작전주에 들어갔다가 상장 폐지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량주를 사도 안 되더라. 총 17억 5000만원을 날렸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려면 ▲소액주주가 500명 이상이면서 지분의 25% 이상이거나 ▲자기자본이 500억원 이상이면서 소액주주가 500명 이상이어야 하는 등의 주식분산 요건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이익이 50억원 이상이거나 ▲시총 1000억원 이상이어야 하는 등의 경영성과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35억 건물주’ 홍진영 화장품 회사 실적은가수 홍진영이 대표로 있는 뷰티 회사 ‘아이엠포텐’ 역시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한국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성동구에 있는 지상 5층 빌딩을 35억원에 매입한 홍진영은 뷰티 사업과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하며 뷰티 브랜드 ‘시크블랑코’와 ‘홍샷’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에 공개된 기업 정보를 보면 아이엠포텐의 직원 수는 4명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자본금은 22억 5000만원이며 연간 매출액은 6억 688만원이다. 영업손실은 7억 3798만원으로 전년(3억 4734만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공개된 정보로 드러난 기업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만 놓고 보면 상장 성공 가능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규모나 실적으로 봤을 때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적합한지를 두고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백종원과 같은 유명인이 대표인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이를 따르려는 유명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하며, 유명인을 내세운 공모주는 초반에만 주목받을 수 있으므로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 ‘밈코인 불장’ 신난 거래소… 자율 규제에 투자자 보호는 뒷전

    ‘밈코인 불장’ 신난 거래소… 자율 규제에 투자자 보호는 뒷전

    업비트, 이달 6일 간격 2개 상장온라인 베팅 코인 안내 누락 의혹빗썸·코인원도 이달에만 2개 상장거래 규모 커질수록 수수료 늘어“국내 투자자 끝물 손해 입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계기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 4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앞다퉈 ‘밈 코인’ 상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최근 온라인 베팅에 쓰이는 드리프트 코인을 상장하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안내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거래소들이 코인 상장 자율 규제를 방패로 막대한 수수료 수입은 챙기면서 투자자 보호는 뒷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코인 거래소들이 올 들어 상장시킨 밈 코인 18개 가운데 8개가 미 대선 이후인 이달에 상장한 것이다. 밈 코인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각종 밈(mem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이다. 특별한 기술력이 없어도 인기 캐릭터 이미지를 앞세워 개발되는 게 특징이다. 2021년 4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SNS)에 이미지를 게시한 이후 가격이 폭등했다가 폭락한 도지코인이 대표적이다. 특히 국내 거래소 시장점유율 1위 업비트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대표 밈 코인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만 거래하며 밈 코인 상장에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 왔지만 이달 들어 밈 코인을 벌써 두 개(페페, 봉크)나 6일 간격으로 잇달아 상장시켰다. 올 들어 업비트가 상장한 밈 코인 종류만 4개인 것을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변한 모습이다. 총 9개의 밈 코인을 상장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2위 거래소 빗썸도 이달 들어 경쟁하듯 밈 코인 2종(터보와 폰케)을 상장시켰다. 밈 코인 14개를 상장시켰던 코인원 역시 이날 피넛을 신규 상장시켰고, 밈 코인 거래를 장려하기 위한 행사도 시작했다. 코빗의 경우 4개의 밈 코인을 상장한 상태다. 국내 거래소들이 밈 코인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막대한 거래량에서 오는 수익 때문이다. 업비트의 경우 원화 마켓에서 일반 주문 시 0.05%, 예약 주문 시 0.139%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한다. 거래 규모가 커질수록 거래소가 챙기는 수수료도 증가하는 구조다. 실제로 이날 기준으로 업비트에서 도지코인은 거래대금 순위 2위를 차지해 4위인 비트코인을 제쳤다. 시바이누는 21위, 캣인어독스월드도 36위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밈 코인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에서 밈 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에서 올해 10월 11%까지 증가했다. 2017년 당시 도지코인 1개가 전부던 밈 코인은 2022년 201개에서 2024년 10월 기준 3000개 이상으로 파이를 키우고 있다. 문제는 거래소들이 밈 코인을 원화마켓에 무작위로 상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단순한 인기에 의존하는 밈 코인 대다수는 가격 변동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기성이 클 수밖에 없다. 박훈종 스매시파이 대표는 “해외 거래소를 중심으로 밈 코인 거래 열기가 끝났을 때, 상대적으로 트렌드에 뒤처지는 국내 거래소 투자자들이 끝물에 물려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재테크+] “에이, 트럼프형 설마 뻥이겠지”…다우·S&P500 ‘사상 최고’

    [재테크+] “에이, 트럼프형 설마 뻥이겠지”…다우·S&P500 ‘사상 최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강경한 통상 정책 예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그저 ‘협상용 전략’으로 해석한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점진적인 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시장 심리를 뒷받침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8% 상승한 4만 4860.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상승한 6021.63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0.63% 상승한 1만 9174.30에 장을 마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심리를 반영했죠.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 첫날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중국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발표 직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곧 시장은 이를 협상용 전략으로 해석하며 오히려 매수세를 보인 것이죠. 해리스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 파트너는 “트레이더들은 이미 트럼프의 고율 관세를 가격에 반영했거나, 실제로는 그 정도로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라사풀리 투자 분석가 또한 “월가는 이 소식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데 실제 관세율이 그처럼 높게 책정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입니다. 위원들은 ‘점진적 금리인하’에 광범위하게 동의하며, 통화정책의 제약 수준을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는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었죠. 제약 관련 주식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암젠은 체중 감량 데이터가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12%까지 급락했으나, 장 마감 무렵 낙폭을 줄여 약 5% 하락에 그쳤습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인해 닛산, 혼다, 포드, 제너럴 모터스 등 자동차 제조사들의 주가가 각국 증시에서 압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포드, 제너럴 모터스 등 미국계 자동차 기업 역시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대거 운영하고 있어 트럼프 당선인의 고율 관세 정책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인플레이션 동향과 노동시장 상황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정책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특히 27일 발표되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 가상자산 투자자 760만명 시대… 주류는 ‘강남구·40대·공무원’

    가상자산 투자자 760만명 시대… 주류는 ‘강남구·40대·공무원’

    서울 강남 34만명 ‘최다’… 2위는 서초공무원 46만명으로 10명 중 4명 사용‘3040세대·학부모’ 청년 비중 제쳐10억원 이상 ‘큰 손’도 40대가 1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향후 친(親)가상자산 투자 환경을 조성할 거란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에선 서울 강남구 거주자가 가상자산에 투자하거나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군에선 공무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득이 적거나 불안정한 청년층의 ‘묻지마 투자’가 횡행할 거란 인식과는 괴리가 있는 결과다. 26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분석한 ‘가상화폐 거래소 앱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관련 앱 사용자는 760만명으로 추정됐다. 여기서 관련 앱은 업비트나 빗썸 등 국내 거래소 앱이나 바이낸스 같은 해외 거래소 앱, 코인니스 등 가상자산 커뮤니티 앱처럼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사용할 법한 앱을 말한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가상자산 보유 현황(2023년 말)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에서 실제 투자가 이뤄지는 활성화 계좌는 770만개로 앱 추정 사용자 수와 비슷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분석 결과, 가상자산 관련 앱 사용자가 가장 많은 서울 지역구는 강남구로 34만명이 관련 앱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강남구의 주민등록인구가 56만 2000명인 걸 감안하면 60%가 가상자산 투자자로 추정되는 셈이다. 이어 서초구 거주 앱 사용자도 22만명으로 등록인구(41만 2000명) 대비 53%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대표 부자 동네인 ‘강남 3구’ 중 두 곳이 나란히 1, 2위에 오르면서 부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부동산이나 주식뿐 아니라 가상자산도 포함된 걸 알 수 있다. 직업군으로는 공무원이 눈에 띄었다. 앱 사용자 중 공무원은 46만명으로, 전체 공무원이 117만명(지난해 말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공무원 10명 중 4명(39.3%)이 가상자산 투자자로 추정된다. 공무원은 업무상 가상자산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거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가상자산 투자에 따로 제한은 없다. 다만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4급 이상으로 올라가면 가상자산 투자 내역을 신고해야 하며, 1급 이상은 관보에 게재된다. 가상자산 투자자 중 청년 비중도 적지는 않았지만 30·40세대, 학부모 비중이 두드러졌다. 세대별로는 40대(221만명)와 30대(203만명)가 20대(166만명)와 10대(31만명)보다 많았고, 신생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유년기 자녀를 둔 부모 투자자가 468만명으로 1인 가구(51만명) 대비 비중이 컸다. 금감원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에서도 40대는 가상자산계의 ‘큰 손’이었다. 10억원이 넘는 초고액 계좌는 전체 계좌의 0.04%에 불과했지만, 이러한 고액 계좌 보유자(3759명) 중 40대가 1297명(34.5%)으로 가장 많았다.
  • 이재명 “민생의 핵심은 경제”… 광폭 행보로 중도 확장 나서

    이재명 “민생의 핵심은 경제”… 광폭 행보로 중도 확장 나서

    “정부 무능에 경제 어려워져” 비판교육·상법 개정 등 의견 청취 예정중도층에게 대권주자 이미지 부각 與 “궤변 판결… ‘권순일 시즌2’냐” 지난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 경제를 앞세우며 광폭 행보를 재개했다. 중도층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대권 주자의 면모를 강조함으로써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가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을 열고 “민생의 핵심은 경제 아닌가”라며 “성장해야 민생도 있는데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이유를 “전적으로 정부의 무능과 무관심, 무지, 불복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생연석회의는 매달 한 번 회의를 열어 주요 민생 의제에 대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7일에는 고교 무상교육을 주제로 한 교육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28일엔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국내 주식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상법 개정안 처리와 업계 의견을 청취한다. 이 대표는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 전부터 민생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당국은 불법 사채 근절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고 1심 선고 전날 밤에는 “한국 경제와 국장(한국 주식시장) 살리기를 위한 상법 개정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며 사법 리스크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심 무죄 판결 후 취재진을 만나서는 “이제 죽이는 정치보다 사람 살리는 정치를 하자고 정부·여당에 말하고 싶다”며 민생 경제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원게시판 문제로 분열 양상을 보일 때 민주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경제만 챙긴다는 차별화 전략을 두겠다는 생각이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민생 경제를 앞세워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추진한 것이 ‘우클릭’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이 대표 측에서는 이를 중도 확장성을 노린 행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대표가 28일 이명박 정부 시절의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조언을 듣는 것도 확장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실용적인 사람이고 앞으로도 그런 정책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은 견제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연애는 했지만, 로맨스는 아니다? ‘거짓말은 했는데 허위 사실 공표는 아니다’라는 해괴망측한 궤변 판결을 연상시킨다. 마치 ‘권순일(전 대법관) 시즌2’를 보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7월 대법원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재판 거래’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위증교사의 고의가 없었다는 재판부의 판결은 법리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 2심에 가서는 유죄로 바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 탁구 2세들 일냈다… 아빠들이 못넘은 만리장성 넘어 첫 단체전 ‘세계 제패’

    탁구 2세들 일냈다… 아빠들이 못넘은 만리장성 넘어 첫 단체전 ‘세계 제패’

    탁구인 2세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 주니어 대표팀이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박가현(대한항공)과 최나현(호수돈여고),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유스팀)을 앞세워 대만을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시작된 2003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기쁨을 누렸다. 그동안 남자팀이 다섯 차례 준우승했고, 여자팀은 2015년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특히 한국의 첫 우승을 일궈낸 주전 3명은 모두 경기인 출신 자녀다. 유예린은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 박가현은 박경수 한남대 감독, 최나현은 최주성 대전 동산중 감독의 딸이다. 부모로부터 ‘탁구 피’를 물려받은 선수들이 새 역사에 앞장선 것이다.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는 2007년 정상은, 2013년 장우진(이상 세아)이 남자단식에서 각각 우승한 적이 있지만 남녀 모두 단체전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한국은 앞서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3-2로 꺾고 결승에 오르며 파란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전에서 2승을 거둔 뒤 결국 단체전 정상을 밟은 유예린은 부친인 유 감독과 ‘부녀(父女) 세계 대회 우승’을 완성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감독은 1989년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탁구 여왕’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과 혼합복식에서 호흡을 맞춰 우승을 일궜다. 유 감독은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단체전 8강에서 스웨덴에 덜미를 잡혔고 현 감독을 앞세운 여자 단일팀이 중국을 꺾고 우승했다. 현 감독은 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유 감독은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딸이 단체전 세계 제패의 꿈을 대신 이뤄준 셈이 됐다. 유예린은 “각각 다른 팀이지만 정말 서로서로 잘 이끌어주고 같이 힘을 실어줘서 중국도 이기고 결승에서 대만도 이기고 단체전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여인호 코치는 “어떤 지도자분이 여자 주니어팀을 맡았어도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 정도로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 루머 해소에 반등한 알테오젠… 제약·바이오株도 기지개 켤까

    루머 해소에 반등한 알테오젠… 제약·바이오株도 기지개 켤까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이 극적 반전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의 급등에 코스닥 역시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 대선 이후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던 제약·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25일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13.36 % 급등한 33만 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장주의 선전에 코스닥도 2.93% 상승한 69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MSD)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대한 제형 변경 독점 계약을 지난 2월 체결하며 코스닥 신성으로 떠오른 바이오 기업이다. 앞서 지난 15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알테오젠은 22일에는 주가가 15.73%나 빠졌다. 지난 8월 22일 이후 3개월 만에 30만원 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의 제약 업종 평균 주가도 22일에만 2% 넘게 빠졌다. 특허권 침해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소식에 타격을 입었다. 미국 바이오 기업인 할로자임 테라퓨틱스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꿔 주는 플랫폼 기술과 관련해 알테오젠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검토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날 여러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허는 할로자임이 침해했다”며 “알테오젠을 둘러싼 루머가 진실이었던 적은 없었으며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관련 종목들도 함께 우상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의약품 종목 평균 상승률은 2.19%를 기록했다. 코스닥 제약 업종 상승률은 1.99%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KOSEF 의료AI 종목이 이날에만 9.2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미 대선 이후 수혜 분야로 분류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는 등의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 대선 이후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 업종과 코스닥 제약 업종의 평균 주가는 모두 9% 이상 급락했다. 시장에선 이날 제약·바이오 업종이 이번 상승장을 계기로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중국 바이오 산업을 견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본격화하면 국내 기업들에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공화당의 중국 규제 강화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매출 확대가 확실시된다”며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가려내는 옥석 가르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 나만 빼고… 가상자산 대박, SNS발 ‘포모증후군’ 번진다

    나만 빼고… 가상자산 대박, SNS발 ‘포모증후군’ 번진다

    “적금만 해선 답이 없지 않나, 비트코인에 투자한 2600만원은 4000만원이 됐다.”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 급등으로 큰 수익을 얻었다는 이런 ‘인증 글’이 수두룩하다. “사회초년생인데 성공한 기분”, “몇 년 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대출해 이자만 100만원 내고 있었는데, 요즘은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 “월급쟁이라면 ‘코인’(가상자산) 말고는 다른 방법이 있느냐”와 같은 글은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을 주축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사회초년생 등 직장인을 중심으로 ‘포모 증후군’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된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인 포모 증후군이 심각해지면 불안한 마음에 일종의 ‘묻지마 투자’를 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신고가(1억 3877만원)를 찍었던 지난 22일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24시간(일일) 거래 규모는 25조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루 거래대금(약 16조원)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원화 거래소 업비트에서 지난 5일 9428만원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1억 3611만원(오후 5시 기준)에 거래됐다. 2년 전부터 가상자산에 1억원 정도를 투자한 우모(37)씨는 “미 대선 이후 추가로 도지코인을 사서 지금은 수익률이 3배 정도 된다”며 “‘위험하다’고 말리는 지인들도 있었지만, 리스크가 큰 만큼 수익이 높은 것 아니겠냐”고 했다. 대학생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도 “스테이킹(예치) 수익이 하루 80달러에서 최근 240달러가 됐다”, “비트코인으로 300만원을 벌었다”는 후기가 심심찮게 올라온다.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투자 열풍이 이미 불어 닥치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한 달도 되지 않아 40% 넘게 증가한 걸 본 직장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근로소득만으로 돈을 충분히 모으기 어려운 젊은층 사이에서 투기적인 가상자산이 대안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며 “단기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이 글을 올리거나 유튜브 등에 나오다 보니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투자 열풍은 가상자산 선물거래 투자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직접 거래하는 현물거래와 달리 가격 변동성을 예측해 투자하는 선물거래는 더 크게 손실이 날 수 있지만 위험성은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 폭이 매우 크고, 작전세력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크다”며 “사람들이 많이 참여한다고 해서 우량한 투자처가 아니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려서 투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가상자산 해킹에 시스템 다운까지… 사고 1위는 빗썸

    가상자산 해킹에 시스템 다운까지… 사고 1위는 빗썸

    국내 4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서비스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은 빗썸으로 나타났다. 25일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발생한 시스템 사고는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73건으로 집계됐다. 시스템 사고란 접속지연, 해킹 등으로 인한 시스템 긴급 점검, 원화 입출금 서비스 지연, 방화벽 서비스 또는 네트워크 통신 장비 결함 등을 말한다. 주식과 달리 개장·폐장이 따로 없는 암호화폐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만큼 거래소에서 시스템 접속장애 등이 발생하면 투자자에게 치명적인 손해를 끼칠 수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별로 사고 건수를 보면 빗썸이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업비트(27건), 코인원(6건), 코빗(1건)이 뒤를 이었다. 4개 거래소의 시스템 다운이나 오류 발생 시간을 모두 더하면 42일 8시간 40분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빗썸이 38일 21시간 16분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달 기준 거래소 시장점유율 1위는 업비트(70%)이며, 빗썸은 약 30%로 2위다. 현재로서는 거래소에서 접속장애 등 오류가 발생해도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암호화폐가 투기성 높은 불안전 자산이라고 해도 거래소 인프라 부실을 용인해선 안 된다”면서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거래소 차원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사고 1위는 ‘빗썸’… 7년간 4대 가상자산거래소 시스템 다운·오류 발생 ‘73건’

    사고 1위는 ‘빗썸’… 7년간 4대 가상자산거래소 시스템 다운·오류 발생 ‘73건’

    국내 4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서비스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은 빗썸으로 나타났다. 25일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발생한 시스템 사고는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73건으로 집계됐다. 시스템 사고란 접속지연, 해킹 등으로 인한 시스템 긴급 점검, 원화 입출금 서비스 지연, 방화벽 서비스 또는 네트워크 통신 장비 결함 등을 말한다. 가상자산 거래소별로 사고 건수를 보면 빗썸이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업비트(27건), 코인원(6건), 코빗(1건)이 뒤를 이었다. 4개 거래소의 시스템 다운이나 오류 발생 시간을 모두 더하면 42일 8시간 40분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빗썸이 38일 21시간 16분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달 기준 거래소 시장점유율 1위는 업비트(70%)이며, 빗썸은 약 30%로 2위다. 주식과 달리 개장·폐장이 따로 없는 암호화폐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만큼 거래소에서 시스템 접속장애 등이 발생하면 투자자에게 치명적인 손해를 끼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거래소에서 접속장애 등 오류가 발생해도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손실이 발생해도 구체적인 사실 관계, 암호화폐 매도 기록 등을 투자자 차원에서 증빙해야 하기에 보상조차 쉽지 않다. 올 7월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 만큼,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보험 가입 등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거래소 규모에 따라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조원의 연간 보험료가 발생할 수 있기에 대형 거래소들조차 보험 가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암호화폐가 투기성 높은 불안전 자산이라고 해도 거래소 인프라 부실을 용인해선 안된다”면서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거래소 차원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中 기업들, 트럼프 관세폭탄 대응하려 해외 M&A 적극 나설 것”

    “中 기업들, 트럼프 관세폭탄 대응하려 해외 M&A 적극 나설 것”

    중국 기업들이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고자 아웃바운드 M&A(외국 기업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업계 전문가 진단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대(對)중국 고율 관세가 중국 본토 기업들의 세계화 속도를 높여 아웃바운드 M&A 활동이 급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의 아시아태평양·중국 M&A서비스 책임자 스탠리 라는 “더 많은 관세 부과로 중국 기업들의 세계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기업들은 미국으로의 운송 및 판매 대안을 찾고자 더 빠르게 움직일 것이다. 이는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목표를 충족시키고자 그린필트 투자(투자국에 생산시설·법인 설립)보다 M&A가 더 빠른 해결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아웃바운드 M&A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감소한 170억 달러(약 23조 8000억원)다. 작년 한 해 동안 아웃바운드 M&A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270억 달러였으나 이는 최고치를 찍었던 2016년 202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이달 초 텐센트홀딩스가 스웨덴 게임 업체 이지브레인을 12억 달러에 인수했고 앞서 4월에는 가전 기업 메이디가 스위스 난방장비사 아르보니아의 기후사업 부문을 8억 달러에 샀다. 그러나 2017년 중국 국유기업 켐차이나(중국화공)가 430억 달러에 스위스 종자회사 신젠타를 인수하고 2016년 하이난항공(HNA) 그룹이 글로벌 호텔체인 힐튼 월드와이드를 65억 달러에 사들인 것 같은 ‘메가 딜’은 사라졌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중국이 집중 육성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아웃바운드 M&A가 반등하고 있다고 말한다. 밴티지캐피털마켓 투자은행(IB) 부문 대표인 페데리코 바조니는 “특정 분야에서 M&A 활동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기술 및 태양광 발전,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며 약간이지만 소비재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바조니 대표는 “국영기업 등 일부 중국 기업과 대화했는데 그들은 (트럼프 2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고 있다”며 중국 정부와 트럼프 2기 행정부 간 정책 대응 기조가 명확해지는 내년 2분기부터 중국 기업들의 M&A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도 자국 기업의 M&A 지원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지난 19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리더 투자 서밋’에서 “올해 들어 시장 전체 인수합병 건수는 약 3000건이며 지난 9월 ‘인수합병 6개 조항’을 발표한 뒤 260여개 상장사가 자산 합병 사항을 공개했다”면서 “신흥산업이 인수합병의 핵심 분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재테크+] 또 엉거주춤 비트코인…1400조 가상화폐 랠리 벌써 끝?

    [재테크+] 또 엉거주춤 비트코인…1400조 가상화폐 랠리 벌써 끝?

    비트코인이 역사적인 ‘10만 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가상화폐 지지 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슬슬 제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3일 불과 약 100달러 차이로 10만 달러에 근접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9만 7000달러대에서 거래되는 중입니다. 월가에선 지난 5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이후 가상자산 시장 가치가 약 1조 달러(약 1400조원) 가파르게 증가한 만큼 당분간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가상자산 플랫폼 FRNT 파이낸셜의 스테판 웰레트 최고경영자(CEO)도 “선거 이후 비트코인이 극도로 과매수 상태였기 때문에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이는 겨우 지난주 중반 수준으로 돌아간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맷 말리 밀러 타백 수석 시장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수준을 시험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이 극단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팔콘엑스의 데이비드 라완트 연구 책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근접할수록 매도 쪽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이 수준에서 조정을 겪은 뒤 지속적인 가격 돌파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화폐에 우호적일 정책을 펼칠 거란 시장 기대가 여전히 크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운동 때부터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약속하고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22일 차기 행정부 재무장관으로 헤지펀드 임원인 스콧 베센트를 지명한 것 역시 투자자들의 심리에 불을 지피고 있죠. 미 블룸버그 통신은 차기 행정부의 상무부 장관 지명자 하워드 러트닉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가 최근 비트코인 담보 대출 사업 계획과 관련해 가상화폐 업체 테더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재의 랠리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이 구체화하고 실행되는 과정에서 가상화폐 가격이 또다시 큰 폭으로 오르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죠. 또한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비트코인 비축과 백악관 내 가상화폐 관련 정책 전담직 신설 등의 공약이 실제로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 탁구인 2세들이 일냈다…한국여자 주니어탁구, 세계청소년선수권서 사상 첫 단체전 우승

    탁구인 2세들이 일냈다…한국여자 주니어탁구, 세계청소년선수권서 사상 첫 단체전 우승

    탁구인 2세들로 구성된 한국여자탁구 주니어 대표팀이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서 대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박가현(대한항공)과 최나현(호수돈여고),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유스팀)을 앞세워 대만을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시작된 2003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기쁨을 누렸다. 단체전 최고 성적은 남자팀이 다섯 차례 기록한 준우승이고 여자팀은 2015년 준우승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특히 한국의 첫 우승을 일궈낸 주전 멤버 3인은 모두 경기인 출신의 자녀다. 유예린은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이다. 박가현은 박경수 한남대 감독의 딸이며 최나현은 최주성 대전동산중 감독의 딸이다. 부모로부터 ‘탁구 피’를 물려받은 선수들이 역사의 처음에 섰다.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는 2007년 정상은, 2013년 장우진(이상 세아)이 남자단식에서 각각 우승한 적이 있지만 남녀 모두 단체전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한국은 이미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3-2로 꺾고 결승에 오르며 파란을 예고한 바 있다. 한국은 첫 단식에서 유예린이 예위티안에 1-3(4-11 11-9 9-11 7-11)으로 졌지만 2단식 주자 박가현이 풀세트 접전 끝에 청푸슈안을 3-2(12-10 8-11 11-6 8-11 11-3)로 누르며 게임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3단식에 출전한 최나현도 첸치쉬안과 대결에서 3-0(11-8 11-2 11-9) 완승한 뒤 4단식에 나선 박가현이 예위티안을 3-1(11-3 9-11 11-6 11-8)로 돌려세우며 단체전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유예린과 박가현은 단체전에 앞서 열린 혼합복식에서도 나란히 8강에 합류했다. 유예린은 김가온(두호고)과 호흡을 맞춰 16강 상대인 니콜라스 룸(호주)-안나 헐시(웨일스) 조의 추격을 3-2로 돌려세우고 8강행 티켓을 얻었다. 박가현도 오준성(미래에셋증권)과 콤비로 나서 대만의 쿠오관홍-예위티안 조에 역시 3-2로 승리해 8강에 안착했다.
  • 비트코인 1만 4666개 송치형의 두나무, 올해 차익 1.2조 ‘잭팟’

    비트코인 1만 4666개 송치형의 두나무, 올해 차익 1.2조 ‘잭팟’

    두나무, 올 들어 700개 더 늘어현 보유 가치 2조 훌쩍 넘을 듯송 회장 연봉 곧 100억 돌파할 듯상반기 직원 1인당 급여 1.3억4대 시중은행 평균 급여의 2배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으로 올해에만 1조 2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상반기 9000만원대에서 최근 1억 3800만원대로 40%가량 급등하면서다. 업계에선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연봉 1위’ 송치형 두나무 회장의 연봉이 1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이미 주요 시중은행의 두 배가 넘는 연봉을 받아 온 직원들도 ‘잭팟’을 터뜨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 9월 말 기준 1만 4666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했다. 지난해 말 보유 중이던 1만 3968개(당시 가격 기준 7948억원 상당)보다 700개가량 더 늘었다. 9월 말 당시 가치로 1조 2300억원가량이라고 두나무는 공시했는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6만 5000달러(약 9100만원) 선이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세를 적용하면 두나무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2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11개월 만에 1조 20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두나무의 3분기 매출은 1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기 두나무의 순이익은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3% 늘었다.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가 보유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평가금액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열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두나무의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낮 12시 기준 9만 8516.96달러(1억 3850만원)에 거래됐다. 시장이 연내 목표로 세웠던 10만 달러 돌파를 이달이 채 가기도 전에 가시권에 뒀다.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번 상승세에서 18만 달러(2억 5299만원)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업비트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대선 이후 전에 없던 신고가 랠리를 거듭한 것이 모두 분기 실적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의 가격만큼이나 뛰어오른 것이 암호화폐 거래량이다.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24시간 거래 규모는 25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 거래 규모는 각각 8조 172억원과 7조 9967억원이었다. 국내 암호화폐 24시간 거래량이 증시의 하루 거래량보다 10조원 가까이 많은 셈이다. 3분기 감소했던 영업이익 등 실적이 모두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구성원 연봉의 ‘고공행진’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 직원 624명에게 1인당 평균 1억 3373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4대 시중은행의 같은 기간 평균 급여는 6050만원 수준으로 두나무 평균 급여가 4대 시중은행보다 두 배가량 많은 셈이다. 특히 송 회장의 연봉이 올해나 내년엔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송 회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는 47억 4922만원으로 금융업계 CEO 중 1위를 차지했다. 두나무의 이사 보수 한도는 200억원이며 송 회장이 이 가운데 통상 50% 정도를 받아 가고 있다. 그는 앞서 2021년 총 98억원을 수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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