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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폐박물관 가고·보드게임 하고… “얘들아, 5월엔 경제랑 놀자”

    화폐박물관 가고·보드게임 하고… “얘들아, 5월엔 경제랑 놀자”

    서울 마포구에 사는 전모(38·여)씨는 오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중구 회현동에 있는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에 다녀오기로 했다. 9살 아이가 지난번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방문에 흥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씨는 “7살 무렵에는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 옛 동전들을 신기해하더니 요즘에는 옛 동전들의 현재 가치까지 묻곤 한다.”고 말했다. 아직 특별한 어린이날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경제 교육에 눈을 돌려 보는 것은 어떨까. 경제교육은 통장을 만드는 것부터 부모와 함께 은행을 가고, 경제 관련 게임을 하는 등 경제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좋다고 ‘주부 9단’들은 조언한다. 또 부모가 자녀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보다 돈을 벌고 관리하고 저축하는 지혜를 물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임모(35·여)씨는 전직 은행원이다. 경제 교육을 위해 그가 고른 방법은 6살 아들과 함께 돈으로 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투자금을 회수하는 보드 게임(브루마블·모노폴리 등)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돈을 아끼기만 하던 아이가 게임을 한 지 1개월 만에 투자의 방법을 알게 됐고, 더하기나 빼기 등의 간단한 연산도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다. 전씨는 “중요한 것은 아이가 무리한 투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느끼고 전략을 바꿀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려 주는 것”이라면서 “미취학 아동은 놀이를 하면서 저축이나 투자의 개념만 어렴풋이 이해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박물관 경제교육을 추천할 만하다. 부모가 큐레이터가 되어 화폐 등 경제 개념과 친해지도록 아이를 유도해 주는 것이 좋다. 박물관에 있는 진짜 큐레이터를 ‘활용’해도 된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3가에 위치한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은 자기 얼굴이 들어간 화폐 만들기 체험 활동으로 유명하다. 중구 태평로 1가의 한국금융사박물관은 저금통 갤러리가, 회현동의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은 은행의 역사 프로그램이 특징적이다. 경기 용인시 남사면 창리의 신세계 한국상업사박물관에서는 상평통보 등 옛 화폐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관세박물관에서는 가짜 상품과 진짜 상품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체험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조세박물관, 경기 고양시 백석동의 증권박물관, 대전 유성구 가정동의 화폐박물관 등도 유명하다. 대부분 일요일은 쉰다. 어린이날은 토요일이지만 공휴일이어서 쉬는 곳이 많은 만큼 미리 확인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은 10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벌인다. 공사가 끝나면 어린이 경제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에 아이를 데려가는 것도 일상생활에서 경제관념을 알려주는 좋은 방법이다. 주부 윤모(40)씨는 ‘엄마가 은행 일 볼 동안 여기서 기다려.’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 첫번째 단계라고 했다. 그는 “실물도 없이 아이에게 저축이나 투자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보다 은행에 함께 가서 홍보책자를 보여주며 설명하면 아이가 훨씬 쉽게 알아듣는다.”면서 “아이가 흥미를 붙이고 이해하면 그 다음에 아이 명의의 통장이나 펀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법인세 깎자” 유로존 “근소세 인하” 韓 “어디로”

    美 “법인세 깎자” 유로존 “근소세 인하” 韓 “어디로”

    부자 증세로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미국의 버핏세가 지난 4월 미국 연방 상원에서 사실상 부결됐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가 재정이 악화된 세계 각국의 ‘세금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각국 정부는 금융거래세나 부자 증세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달성하면 좋겠지만 서민들이 먹고살기 힘들어진 것은 어디나 매한가지다. 법인세 등 감세를 통한 경기 부양이 시급하다. 전 세계 139개 국가 중 59개국에는 올해 선거도 있다. 주요국들은 경제와 정치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해 진통 중이다. 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들은 법인세의 감세를 통해 기업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동시에 금융거래세나 부자 증세 등 다른 세금을 늘려 감세 폭을 메우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 한다. 하지만 아랫돌(증세) 빼서 윗돌(감세)을 막아 딜레마를 풀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22%로 낮추는 대신 130여개의 세금공제 혜택은 폐지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미국 내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회사에는 감세를, 해외에 진출한 기업에는 세제 혜택을 중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업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향후 10년간 2500억 달러(약 282조원)의 세수 증가도 확보하겠다고 했다. 반면 야당인 공화당은 기업과 고용의 위축을 막기 위해 법인세를 대폭 인하하자고 주장한다. 일본은 소득세 인상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지난 3월 말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되는 소비세율을 2015년까지 5%에서 10%로 인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비세율 인상으로 국민 소비가 위축되고 이로 인해 기업 매출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 누적채무가 워낙 많은 데다가 동일본 지진의 복구 비용도 많아 기존 법인세 인하 계획도 3년간 유보한 상황에서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 반대 측의 의견이다. 유로존은 근로소득세를 인하해 평균 10%에 달하는 실업률을 해소하고 노동비용을 낮춰 수출경쟁력을 높이려 한다. 이 경우 상품 가격도 낮아지기 때문에 세수는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메우겠다는 복안도 세웠다. 하지만 근로소득세 인하로 인해 기업들이 상품 가격을 내린다는 보장도 없고, 부가가치세 인상은 물가 상승을 부추겨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여당의 법인세 인하 방안과 야당의 부자 증세안이 대립 중이다.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위험 국가들은 부자 증세에 나서고 있다. 금융거래세의 경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은 찬성하는 반면 금융거래가 많은 룩셈부르크나 스웨덴은 반대다. 우리나라는 향후 복지 정책에 많은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감세보다는 증세가 대세다. 새누리당은 금융소득과세 기준과세를 낮추는 방안을, 민주통합당은 소득세 및 법인세 상향과 파생상품거래세 도입 등을 19대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 건전성을 위해 무리한 증세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결국 선거를 앞둔 어떤 나라든지 재정 건전성과 경기 부양 사이에서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경제의 이성적 잣대를 최대한 적용해야 추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회적기업에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줘야”

    ‘한국형 사회적기업’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SK그룹과 한국경영학회는 29∼30일 ‘공생 발전을 위한 협력적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2012 사회적기업 포럼’을 열고 국내 사회적기업의 현안을 진단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틀 동안의 행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듀린 샤나즈 아시아임팩트투자거래소(IIX) 창립자 겸 이사장, 이종수 사회연대은행 대표, 유관희 한국경영학회장, 니콜라스 아자르 프랑스 SOS그룹 부회장, 정무성 숭실대 교수 등 300여명이 참석, 환영만찬과 포럼 등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29일 만찬에서 “유능한 사회적 기업가가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거나 기존 사회적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하이마트 정상화 ‘급물살’

    하이마트 정상화 ‘급물살’

    하이마트의 경영 정상화와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증시에서 10거래일째 정지된 주식매매가 2일부터 정상화되고 단독 대표이사(CEO) 체제를 가동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6월 말까지 매각 작업이 불투명하면 CEO에서 전격 물러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한국거래소(KRX)는 30일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이날 제출한 경영투명성 개선 계획에 유효성이 있다며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앞서 지난 16일부터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등의 횡령·배임 혐의를 이유로 하이마트의 주식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하이마트가 제출한 경영투명성 개선안에는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대표이사 견제기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외이사를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기관투자가 등 주요 주주와 상장사 협의회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기로 했다. 이사회 부의 기준도 자기자본 대비 2.5% 이상에 해당하는 자산취득·처분으로 못 박음으로써 대표이사의 전횡을 막도록 했다. 또 특수관계인과 거래 때 이사회 부의 기준을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낮췄다. 거래처 선정 때 경쟁입찰도 의무화된다. 이와 함께 하이마트는 오는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인사를 영업지배인으로 선임키로 했다. 유 회장은 6월 말까지 하이마트 매각이 불투명할 경우 지체없이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경영 개선안은 주기적으로 시장에 자율 공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는 일단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나면서 정상화의 기반을 닦은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악화와 유통 업황 부진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큰 폭의 등락은 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단독 CEO가 된 유 회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로 계속 출근하면서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동안 선 전 대표를 지지해 왔던 일부 임직원도 별다른 동요 없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스카버러 숄은… 比서 230㎞ 거리 석유·천연가스 寶庫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스카버러 숄(중국명 황옌다오)은 필리핀 북부 삼발레스주에서 230여㎞ 떨어진 남중국해상의 난사군도(南沙群島)에 위치한 작은 모래톱으로, 주변에는 200여개 섬이 ‘포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1100여㎞ 떨어져 있다. 이 해역은 무엇보다 풍부한 석유 및 천연가스, 어업 자원 덕분에 주변국들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의 필렉스 석유공사의 자회사인 포럼 에너지는 지난 24일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스카버러 숄 인근 해역에서 당초 예상보다 5배가 넘는 5600억㎥ 규모의 천연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남중국해의 해저에서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 중 최대 규모다. 중국은 고대부터 이 섬을 자국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해 온 반면 필리핀은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자국 연안에서 200해리 이내)에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최근 필리핀 정부의 국제 중재를 통한 해결 제안과 관련, 류웨이민(劉爲民)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황옌다오는 중국이 제일 먼저 발견해 황옌다오라고 명명하고 중국의 판도에 편입시켰으며 실질적인 주권 관할을 해왔다.”며 중국의 고유 영토인 황옌다오를 국제 중재에 넘기는 문제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필리핀은 2009년 스카버러 숄의 일부를 자국 영토에 포함시키는 ‘영해기선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필리핀 정부는 국제 중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이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등 중국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증권거래 수수료 20%씩 내린다

    다음 달 2일부터 증권거래와 관련한 수수료가 일괄적으로 20%씩 인하된다. 1000만원의 주식 투자를 할 경우 전체 거래수수료는 1만 50원에서 9966원으로 84원이 떨어진다. 증권업계는 실제 고객들이 부담하는 수수료 체계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반영 비율 등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증권거래 관련 수수료율 추가인하 방안을 마련, 시장효율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주식 및 선물 거래 수수료율을 각각 20% 내리기로 했다. 주식 거래 수수료율은 기존 0.2845bp(1bp=0.01%)에서 0.2276bp로 낮아지며, 선물 거래 수수료율은 0.0263bp에서 0.021bp로 인하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선물 등의 거래 수수료는 이번 인하로 세계 최저치가 됐다. 단,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컸던 장내옵션시장,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 등은 이번 수수료 인하대상에서 제외했다. 예탁결제원도 증권회사 수수료 및 선물대용증권관리 수수료를 20% 인하한다. 증권회사 수수료율은 0.1333bp에서 0.1066bp로, 선물대용증권관리 수수료율은 0.022bp에서 0.017bp로 내려간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이번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매년 597억원의 수수료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증권거래 수수료 인하를 소비자가 체감하기 위해서는 증권사들이 이를 수수료 체계에 반영해야 한다. 대형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인하 시기나 인하율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해임안 가결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하이마트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선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안을 가결했다. 하이마트는 그동안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재무 대표이사, 선 회장이 영업 대표이사를 맡는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사회는 선 회장이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업무상 배임·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대표 해임안을 상정·의결했다. 앞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하이마트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자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으로 선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유진그룹은 이사회가 선 회장 해임안을 가결한 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유경선 회장은 현행대로 재무 부문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또 하이마트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사로 열흘 이내에 영업 부문의 대표이사 권한 대행(경영 지배인)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주식 거래 정지가 해제되면 매각 주관사인 ‘시티 글로벌 마켓증권’과 긴밀히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선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금&여기] 킬링필드의 금융 한류/윤창수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킬링필드의 금융 한류/윤창수 경제부 기자

    아시아에서 금융 한류가 거세게 흐르고 있다. 지난 18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개장한 증권거래소(CSX)가 대표적인 사례다. 국민의 4분의1을 학살한 폴 포트 정권 때문에 ‘킬링 필드’라 불렸던 캄보디아에 ‘자본주의의 상징’인 증권 시장이 처음 생긴 것이다. 캄보디아 증권거래소는 1996년부터 한국거래소가 준비해 캄보디아에 맞는 증권시장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거래소의 지분은 캄보디아 재정경제부가 55%, 한국거래소가 45%를 갖고 있다. 서울에서 파견된 한국거래소 직원은 “캄보디아는 재경부 관리가 한 타당 1000달러(약 113만원)짜리 내기 골프를 제안할 정도로 빈부 격차와 정경 유착이 심하다.”며 “일단 계약서에 사인하면 일이 결론난 것으로 생각하지만 여기 정부는 법을 바꿔서 양해각서(MOU)를 무효화시켜 버린다.”라고 말했다. 자본주의와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근무시간이 지나면 일이 남아 있어도 퇴근해 버리는 현지 직원을 데려와 일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일하는 많은 한국인은 금융 한류에 대해 “우리가 가난한 나라에 무엇인가를 해준다는 시혜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며 “이 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외국인의 경제 진출에 대해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라고 말한다. 캄보디아 재경부 측은 중국과 일본의 강력한 구애에도 불구하고 한국형 증시를 채택한 것에 대해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명성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6년 전 진출해 캄보디아 첫 상장기업의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동양증권은 꾸준히 현지화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한국인 직원 2명, 캄보디아 직원 10명으로 법인을 운영할 정도로 현지화한 덕에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증권사 허가서에 ‘001’번을 부여받았다. 금융 한류의 성공 여부는 꾸준한 현지화 노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마음을 다하면 통한다는 생각으로 뛰는 한국인들은 ‘금융 허브 한국’이 장기적 비전만이 아님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프놈펜에서 geo@seoul.co.kr
  • 유진그룹 뜻대로 하이마트 매각 될까

    유진그룹 뜻대로 하이마트 매각 될까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기소됨에 따라 관심은 그동안 잘나가던 하이마트의 경영 정상화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주식매매가 중단된 하이마트는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사를 받고 있어 거래 재개 시점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표이사직 사퇴를 놓고 선 회장과 유진그룹 측의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유진그룹은 18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하이마트 이사회에서 의장직을 내놓았다.”면서 “이는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이 아니며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직과 이를 통제해야 할 이사회 의장직의 겸직을 해소(포기)함으로써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발표했다. 하이마트를 인수했다가 곤욕을 치른 유 회장이 일단 하이마트의 대표이사직은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반면 선 회장은 하이마트 사태에 책임을 지고 본인과 유 회장, 4명의 사외이사까지 모두 6명의 이사가 사퇴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자고 맞섰다. 동반사퇴 발언은 유진그룹과 아무런 조율이 없었던 것으로, 유진그룹 측은 “선 회장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반발했다. 하이마트는 최대주주인 유 회장과 단독 대표였던 선 회장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유 회장은 재경 분야를, 선 회장은 영업을 담당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눴다. 하지만 선 회장은 자기자본의 18%를 웃도는 2590억원을 횡령·배임하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유 회장도 하이마트 매각 과정에서 선 회장에게 이면계약서를 작성해 준 혐의(배임증재)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와 관련, 유 회장은 하이마트를 적극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선 회장에게 경영권을 보장해 주는 모종의 거래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동정을 받고 있다. 대표이사 퇴진안이 상정된 25일 이사회에서는 유 회장만 살아남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모두 6명의 이사 가운데 선 회장과 유 회장을 제외한 4명이 사외이사로, 이 중 3명은 유진그룹 측 인사로 분류된다. 반면 유 회장에 대한 동반퇴진 압력이 강할 경우 2명의 대표가 모두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에도 유진 측 인사가 후임 대표이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유진그룹이 하이마트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려는 데에는 독자 경영의 의도가 숨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유진그룹 관계자는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를 주간사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 회장과 유진그룹의 갈등으로 하이마트 매각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졌다. 선 회장이 추징금 납부를 위해 보유주식을 팔 때 제3자에게 넘길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진그룹은 하이마트의 주식 거래가 정상화되면 상장 폐지 심사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매각 협상의 키를 쥐게 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고]

    ●임영록(KB금융지주 사장)영기(변호사)씨 모친상 이충기(전 신한은행 혜화로지점장)씨 장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410-6919 ●신양숙(한화증권 마케팅팀 대리)양웅(사업)씨 모친상 김관순(한화증권 리스크관리팀장)씨 장모상 18일 보라매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870-2977 ●홍주민(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총장)씨 모친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072-2018 ●이계융(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기획이사)씨 장모상 18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2)2262-4821 ●권양희(서울가정법원 판사)씨 모친상 김문성(서울중앙지법 판사)씨 장모상 17일 순천향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798-1421 ●장청덕(전 연합전자 대표)윤중(전 대진코스텍 이사)씨 모친상 김수재(전 쌍용건설 부장)이순기(The-K손해보험 법인사업본부장)씨 장모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2030-7905 ●송정헌(중앙유엠에스 미디어본부 이사)씨 모친상 18일 대전 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20분 (042)220-9971 ●김희택(한국거래소 전략기획부 과장)덕현(자영업)씨 모친상 18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923-4442
  • ‘한국형’ 캄보디아 첫 증시 문 열었다

    ‘한국형’ 캄보디아 첫 증시 문 열었다

    한국거래소와 캄보디아 정부가 합작해 개설한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가 18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개장했다. 한국거래소는 캄보디아 증권거래소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이사회(7명)에 3명의 이사를 파견해 캄보디아 증권시장을 공동 운영한다. 훈센 총리는 개장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증권시장은 캄보디아 경제 발전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 참석한 유재훈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자본을 공급하는 경제의 심장인 증권시장을 통해 경제 성장의 과실을 캄보디아의 온 국민이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956년 한국에 증시가 개설되었을 때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지만, 증시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하면서 세계 10위 경제권으로 성장했다.”며 “56년간의 시장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증권시장이 인도차이나 중심 시장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증권시장에는 현지 증권사 6개사와 동양증권을 포함한 외국계 증권회사 7개사 등 13개 증권사가 증권업 인허가를 받아 영업을 한다. 1호 상장사인 국영기업 프놈펜수도공사의 기업공개 주간업무는 동양증권이 맡아 23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한국거래소가 외국에 증시를 개설한 것은 작년 1월의 라오스에 이어 두번째다. 거래소는 앞으로 베트남을 포함한 인도차이나반도 3국에 한국형 증권시장을 보급할 예정이다. 프놈펜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선종구 회장 기소… 하이마트 주식 거래정지

    선종구 회장 기소… 하이마트 주식 거래정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비리와 역외탈세 등을 저지른 선종구(65) 하이마트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16일 불구속 기소했다. 또 유진그룹 유경선(56) 회장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 하이마트 김효주(52) 부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52일 만에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것이다. 한국거래소(KRX)는 이날 하이마트에 대한 거래를 정지했다. 선 회장의 혐의는 특경가법상 배임·횡령을 비롯, 외국환거래법 및 부동산거래법 위반, 배임수재, 조세포탈 등 모두 6가지다. 비리총액은 무려 4500여억원대다. 선 회장은 지난 2005년과 2008년 두 차례 M&A에서 모두 비리를 저질렀다. 선 회장은 1차 M&A에서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가 인수자금을 대출받을 때 하이마트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 24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고, 이면계약 체결로 소액주주들에게 602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 이른바 ‘차입매수’(LBO) 방식의 M&A로 법정에서도 배임 여부를 놓고 첨예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법리적으로 명백한 배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AEP는 M&A로 1조 700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하이마트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에 들어갔다.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의 경우 대표이사가 자기자본금의 2.5% 이상을 횡령하면 즉시 주권매매 정지심사를 받아야 한다. 한국거래소 측은 상장폐지와 관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10대그룹중 SK·현대차·롯데·GS만 영업익 ↑

    10대 그룹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4개 그룹에 그쳤다. SK그룹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36.0%로 가장 높았다. 한진그룹은 전년보다 29.11% 감소해 꼴찌를 기록했다. 10대 그룹의 전체 영업이익은 73조 8908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줄었다. 한국거래소는 12일 10대 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한국 채택 국제회계 기준)을 분석한 결과 SK, 현대차, 롯데, GS 순서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SK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조 4824억원이다. SK케미칼의 영업이익이 2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07% 급증해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SK가스의 실적 호조가 SK케미칼의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2위를 차지한 현대차그룹은 영업이익이 17조 6017억원으로 전년보다 29.11% 늘어났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6.44% 늘어난 8조 75억원과 41.57% 늘어난 3조 5251억원을 각각 기록한 덕분이다. 롯데그룹은 16.32%, GS그룹은 11.83%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그러나 한진이 -98.50%, 한화 -42.84%, LG -42.32%, 현대중공업 -20.72%, 삼성 -9.84%, 포스코는 -1.29%로 6개 그룹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최악의 성적을 보인 한진그룹은 유럽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전년보다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0년 2조 8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00억원에 그쳤다. 한진해운이 492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데다 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대한항공의 영업이익도 62.76% 줄었다. 한화그룹은 한화와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어 타격을 받았다. LG그룹의 영업이익 감소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큰 폭의 영업적자(9243억원)로 돌아선 탓이 크다. LG디스플레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영업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그룹은 전기전자(IT) 업종의 전반적인 불황의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6조 2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6.05% 줄었고, 삼성전기는 330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5.59% 줄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유가상승 주범은 투기” 재정부, 파생상품 규제 강화

    정부는 글로벌 투기 세력 탓에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파생상품시장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유가변동성 완화에 대한 G2O 논의동향’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도록 글로벌 공조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워싱턴 재무장관회의에서 파생상품시장 규제를 만드는 데 국제적 지지를 구하기로 했다. 최근 국제 원유가격이 폭등한 데는 수급문제뿐만 아니라 투기세력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판단에 따른 대응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기성 단기투기 자금도 쏟아져 최근 두 달간 뉴욕 상업거래소의 원유 선물 순매수 포지션은 50% 가까이 치솟았다. 원유선물시장은 1970년대 석유파동의 위험을 분산하려고 만든 이후 투자은행(IB)과 헤지펀드가 뛰어들면서 무섭게 커졌다. 대부분 물량이 미국(NYMEX)과 영국(ICE)에서 거래된다. 한때 평균 거래량이 실물시장 수요량의 9배에 달해 유가를 쥐락펴락하는 건 실물이 아닌 ‘페이퍼’(paper) 투기 거래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프리즘] 코스닥社 66% ‘금요일 주총’ 왜?

    [경제프리즘] 코스닥社 66% ‘금요일 주총’ 왜?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끝났습니다. 이번 주총 시즌의 최대 이슈는 소액주주의 반란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주주 횡령 건으로 시끄러웠던 SK 주총은 ‘반란’(?) 없이 23분 만에 막을 내렸고 하이마트나 태광산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회사 경영의 투명성 문제가 제기됐던 대한방직도 주주들이 제기한 감사 선임안 건이 백지화됐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은 외국인 및 기관의 주식 보유 비중이 60% 이상입니다. 소액주주의 힘이 미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비율이 90%가 넘는 코스닥 시장 역시 소액주주의 힘이 약합니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소액주주가 경영진을 압도할 것이라던 삼천리자전거 주총에서도 배당 확대 등 소액주주안이 바로 부결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그럼에도 회사들은 소액주주를 두려워합니다. 증권가에서는 12월 법인 대부분이 3월 셋째주 금요일 오전에 동시에 주총을 여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합니다. 까다로운 소액주주들을 분산시키기 위한 기업들의 ‘암묵적 담합’인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절차상 우연의 일치라고 하네요. 주총장에 1~2주를 들고 와서 금품을 요구하는 ‘꾼’들도 있다고 항변합니다. 그럼에도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요일에 주총을 연 코스닥 기업은 644개로 전체 12월 법인(980개)의 65.7%에 이릅니다. 특히 3월 셋째주 금요일인 23일에만 363개(37%)가 동시에 주총을 열었습니다. 현재는 한 소액주주가 힘을 모으려면 다른 소액주주들을 설득하고 위임장을 받아야 합니다. 수많은 주주와 연락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전자투표제입니다. 소액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고 자신의 뜻을 밝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투표제는 기업의 자율로 선택합니다. 채택한 기업 비율은 전체의 5%도 안 됩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투자는 재테크의 목적도 있지만 주주는 원한다면 회사에 주식비율만큼의 관심과 책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다소 강제적으로라도 전자투표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페이스북 5월중 나스닥 상장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을 놓고 고민하던 페이스북이 나스닥을 선택했으며 상장 시기는 5월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8억명의 사용자와 3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페이스북을 유치하기 위해 NYSE와 나스닥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NYSE는 그동안 나스닥이 애플, 구글 등 대형 IT 기업들을 잇달아 유치하자 링크드인, 판도라 미디어 등 인터넷 기업들의 상장 유치로 반격에 나선 데 이어 페이스북의 유치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페이스북은 5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상태로, 기업공개가 이뤄지면 10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中企전용 주식시장 연내 출범

    올해 안에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새로운 주식시장이 ‘코넥스’란 이름으로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코스닥은 진입 문턱이 높고, 프리보드(장외시장)는 시장이 위축되어 있어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Korea New Exchange)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코넥스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업은 창업한 지 3~10년 정도의 비상장 중소기업 1만 3000개 등이다. 진입 요건은 자기 자본 30억원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요건의 3분의 1 수준이다. 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장내시장으로 거래세는 코스닥과 같이 매도금액의 0.3%가 적용될 예정이다. 코넥스에 참여할 수 있는 투자자는 전문투자자로 한정된다. 증권사와 펀드,정책금융기관,은행,보험사,국민연금 등 각종 연기금 등이 해당한다. 개인투자자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만 허용된다. 다만 108개 창업투자사가 운용 중인 벤처캐피털, 헤지펀드에 투자(5억원 이상)할 수 있는 개인도 투자할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Weekend inside] 세계 최초 석유전자거래소 개장 첫날 표정

    [Weekend inside] 세계 최초 석유전자거래소 개장 첫날 표정

    한국거래소는 30일 세계 최초로 석유제품 현물을 사고파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열었다. 역사적인 첫날의 거래는 ‘굴욕’에 가까웠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두 종류의 석유 가운데 휘발유 거래는 전혀 없었다. 경유 거래도 미미했다. 주식처럼 호가 경쟁을 통해 석유를 사고팔도록 해서 소비자 가격을 낮추려는 정부의 의도가 먹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메이저 정유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시장 활성화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4시에 거래를 마친 석유제품 현물 전자상거래에서 휘발유는 파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매도호가)과 사려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매수호가)이 맞지 않아 거래가 불발됐다. 경유는 거래량이 6만ℓ에 그쳤다. 최소 호가 단위인 2만ℓ의 3배 거래에 불과했다. 가중평균가격은 ℓ당 1732원으로 지난달 평균 경유 공급가(1714.33원)보다 17.67원가량 높았다. 예상됐던 가격 인하 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이에 따른 전체 거래대금은 1억 392만원을 기록했다. 거래가 저조했던 가장 큰 원인은 석유를 파는 주체인 메이저 정유사들이 시큰둥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 4사는 모두 거래 신청서를 내고 매도자로 시장에 참여했지만 이날 매도호가를 거의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오간 흔적을 짐작할 수 있는 호가는 휘발유와 석유를 포함, 16건에 그쳤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말을 물가에 끌고 올 순 있어도 억지로 물까지 마시게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면서 석유거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온 정유사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국내 시장에 석유를 독점 공급해온 정유사들은 석유 전자상거래를 하면 월 판매량의 20%를 경쟁에 부쳐야 하기 때문에 손해 보는 장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안정적인 유통채널이 있는데 굳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참여해 경쟁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당분간은 참여하지 않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수자들의 반응도 신통치 않다. 애초 예상과 달리 1만 3000여개 주유소 중 0.76%에 불과한 100곳 정도만 시장에 참여했다. 서울의 한 SK주유소 사장은 “솔직히 석유 전자상거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면서 “조금 싸게 사려다가 괜히 정유사에 미움을 살까봐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기존 주유소들이 정유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다가 자칫 기존계약 파기 혹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는 뜻이다. 석유 전자상거래는 휘발유나 경유의 유통가격을 투명하게 하고 경쟁을 통해 유가를 안정시키려고 도입됐다. 정유사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공급가를 유동적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내년까지 거래 수수료도 면제할 계획이다. 운영 방식은 매도자인 정유사와 매수자인 주유소가 2만ℓ(유조차 1대 분량)를 1주로 거래한다. 증권시장과 같은 경쟁매매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되면 정유사는 다음 거래일 오후 10시까지 해당 주유소로 배달해 준다. 이날 매매된 휘발유·경유는 다음 거래일인 2일까지 배달되며, 운송료는 매수자인 주유소가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주유소가 싼 가격으로 전자상거래에서 휘발유·경유를 샀다 해도 소비자가격이 내려갈지는 미지수다. 전량의 석유를 전자상거래로 살 수 없기 때문에, ℓ당 100원씩 저렴하게 사들였다 해도 소비자가격을 100원까지 내릴 수는 없다. 또 주유소가 자체 이윤을 늘리기만 할 수도 있다. 물론 매도자인 정유 4사가 경쟁을 통해 가격을 내릴 수는 있다. 하지만 거래 안정성을 위해 하루 5% 이상 가격 변동 제한폭을 설정해 두었고, 매도 물량을 매도자가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언제라도 철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돼도 기름가격에 국제가격과 유류세 비중이 92~93%를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인하폭이 커질 수 없다.”면서 “정부는 정유사가 상표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가격 인하 효과가 더 있다고 하지만 100% 전자거래소에서 팔 수 없는 상황에서 상표관리를 안 할 수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한준규·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美·英·佛 유가안정 공조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3개국이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함께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릭 베송 프랑스 에너지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각료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영국과 함께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이 먼저 제안했고, 프랑스도 이 제안에 대해 우호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해 국제공조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베송 장관은 또 “우리는 현재 국제 원유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도 이날 익명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측근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와 미국, 영국이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수주일 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방 3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1.95달러(1.82%) 내린 105.38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브렌트유 선물이 런던시장에서 배럴당 1.41달러(1.12%) 내린 124.13달러에 거래됐다. 원유시장에서는 서방과 이란의 대립에다 아프리카와 남미, 북해에서의 원유 생산 차질 등이 겹쳐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올해 말 재선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거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석유 전자상거래 이달 시작…혼합유 판매 月 20% 허용

    정부가 이달 말까지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을 개설하고, 주유소에서는 자사 정유소 제품이 아닌 혼합석유 판매를 월 판매량의 2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정유사와 주유소 등 공급자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다수의 공급자·수요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이다. 정유사 중심 석유 유통체계가 확고한 상황에서 정부 계획대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가 정책 성패의 관건으로 꼽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전자상거래 조기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전자상거래가 도입되면 정유사 간 경쟁이 촉발돼 특정 정유사 브랜드를 쓰지 않는 자가상표 주유소가 싸게 기름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정부는 기대했다. 또 자가상표 주유소가 기름값을 내리면 정유사 주유소도 가격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실시간 가격정보가 제공되면 정유사별 가격 비교가 가능해져 가격 결정과정에서 투명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판매자에게 공급가액의 0.3%에 달하는 세제 혜택을 줄 방침이다. 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때까지 거래 수수료를 아예 면제하기로 했다. 전자상거래 참여 대상은 한국거래소가 가입을 승인한 정유사·수출입업자·대리점·주유소이다. 전자상거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지고, 2만ℓ 단위로 매매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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