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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숨 고르기… 증시 상승 반전

    공매도 숨 고르기… 증시 상승 반전

    공매도가 재개된 지 이틀 만인 4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거론됐던 일부 종목들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 갔다.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불었던 불안감이 이날 즉시 반등으로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17포인트(0.64%) 오른 3147.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39포인트(0.56%) 오른 967.20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공매도 거래 대금은 전체 거래 대금의 약 3%에 해당하는 8612억원으로 전날(1조 1094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는 7340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85%를 차지했다. 기관은 13%(1107억원), 개인은 2%(164억원)였다. 셀트리온(4.21%), 셀트리온헬스케어(4.45%), 셀트리온제약(3.01%) 등 셀트리온 계열 3사를 비롯해 공매도 재개 여파로 전날 급락했던 바이오·통신장비 종목 중 일부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에이치엘비(4.73%), 에이스테크(2.55%), 알테오젠(0.39%) 등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거론됐던 롯데관광개발(-1.43%), 한진칼(-1.38%) 등은 약세를 이어 갔다.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하루 동안 공매도가 제한됐던 두산퓨얼셀(-2.24%), 신풍제약( -1.79%) 등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정상적으로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이 급락하는 종목에 한해 다음 1거래일 동안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는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에 따라 신풍제약을 포함한 코스피 4개 종목과 코스닥 18개 종목 등 총 22개 종목이 이날 공매도가 금지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하락한 일부 종목들도 공매도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이 해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찰, 강남 가상화폐거래소 압수수색, 회원 소개료 돌려막기… 1조 7000억 모아

    경찰이 허위사실 등으로 1조 7000억여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4일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A(31)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가상화폐거래소 본사, A씨와 임직원 주거지 등 22곳에 대해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B가상화폐거래소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회원 1명당 최소 600만원짜리 계좌 1개를 개설토록 해 4만여명으로부터 1조 7000억원가량을 건네받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들은 수개월 내에 계좌 1개당 투자금의 3배인 18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다른 회원을 유치할 경우 120만원의 소개비를 지급했고, 새 회원에게 받은 돈을 기존 회원에게 주는 ‘돌려 막기’ 수법으로 투자자들의 믿음을 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절박한 2030, ‘은성수의 난’ 넘어섰나… 가상자산 시장 다시 후끈

    절박한 2030, ‘은성수의 난’ 넘어섰나… 가상자산 시장 다시 후끈

    금융당국의 강경 발언 등으로 맥을 못추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불붙고 있다.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화화폐) 중 대장 격인 이더리움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법무부 장관의 ‘말 폭탄’에 코인 가격이 폭락해 한동안 회복하지 못했던 2018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 배경에는 기관 투자자의 등장과 저금리, 2030세대의 절박한 투자 심리 등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4일 오후 3시 현재 1개당 6900만원에 거래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거래소 폐쇄’까지 언급하자 다음날 5500만원까지 떨어졌었는데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은 위원장 발언 이후 4%대까지 빠졌던 ‘김치 프리미엄’(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도 다시 확대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비교 사이트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업비트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거래가겨 차이는 4일 오후 현재 9%대 후반까지 벌어졌다. 또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업비트에서 이날 오전 한때 452만원에 사고 팔려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더리움은 지난 2일 350만원선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CNN은 이더리움이 최근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대체 불가능 토큰’(NFT)의 거래 통화로 널리 쓰여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CBS마켓워치는 이더리움이 향후 1주일 내 5000달러(약 56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의 가격 조정이 길게 이어지지 않은 건 기관 투자자의 영향이 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트코인 광풍이 불다가 폭락한) 2017~2018년에는 기관 투자자의 역할이 거의 없었고, 개인 투자자가 가격 등락을 이끌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기관이 암호화폐의 경제적 가치를 보고 많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가 하방을 지지하면서 가격의 끝없는 추락을 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수익을 거두자 국내 기업들도 암호화폐 투자를 속속 하기 시작했다. 게임업체인 넥슨은 일본 본사가 약 1억 달러(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투자 때 위험 감수 성향이 큰 젊은층이 암호화폐 시장의 주류가 됐다는 점도 조정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 1분기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4대 거래소의 신규 가입자 250만명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63.5%나 됐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접근이 어려운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큰돈 없이도 자산 증식을 노려볼 수 있는 주식이나 암호화폐 쪽에 예전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황 연구위원은 “젊은층은 과거에도 위험 추구 성향이 강했지만 요즘은 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빚투’(빚내서 투자)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찰, 1조7000억여원 끌어모은 가상화폐거래소 압수수색

    경찰, 1조7000억여원 끌어모은 가상화폐거래소 압수수색

    경찰이 허위사실 등으로 1조7000억여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해 유사수신 행위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했다고 4일 밝혔다.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A씨(31)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구 소재 가상화폐거래소 본사와 A씨와 임직원 주거지 등 22곳에 대해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A가상화폐 거래소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회원 1명당 최소 600만원 짜리 계좌 1개를 개설토록 해 4만여 명으로부터 1조7000억원 가량을 건네받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들은 수개월 내에 계좌 1개당 투자금의 3배인 18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다른 회원을 유치할 경우 120만원의 소개비를 지급했고,새 회원에게 받은 돈을 기존 회원에게 주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투자자들의 믿음을 샀다. A거래소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시중 거래소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상화폐도 거래할 수 있다며 신뢰를 쌓은 뒤 수익금을 지급할 때는 자체적으로 만든 B 가상화폐를 지급하며 투자를 유도했다.아직은 상장 전이지만 미리 사두면 향후 몇 배,몇십 배 오를 수 있다고 꼬드겼다. 피해자들은 주로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고령자와 주부 등에 집중됐다.이들은 언론 등을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폭등세를 접하며 A 거래소에 대해 믿음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피해자는 “계좌를 늘릴 때마다 배당금을 준다는 소리를 듣고 처음에는 사기를 의심했으나 최근 코인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보고 의심을 거뒀다”며 “남들은 돈을 엄청나게 벌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인데 뒤처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컸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리를 지나치게 넘어서는 수익을 확정적으로 보장하고 투자자 유치를 할 때마다 소개료를 지급하는 등의 형태는 전형적인 투자 사기 수법”이라며 “최근 가상화폐의 거래가 늘면서 이를 빌미로 한 사기 행각이 늘고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암호화폐 거래소 강제수사 착수한 경찰...2400억원 자산 동결

    암호화폐 거래소 강제수사 착수한 경찰...2400억원 자산 동결

    정부가 암호화폐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국내 한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A 암호화폐 거래소의 강남 본사와 임직원 자택 등 22곳을 압수수색하고 자산 2400억 원을 동결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A거래소 대표 이씨 등의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씨 등은 A거래소 가입 조건으로 600만원짜리 계좌를 최소 1개 이상 개설하도록 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회원 4만여 명으로부터 1조7000억 원 가량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해 수개월 내로 3배인 1800만 원의 수익을 보장하겠다”, “다른 회원을 유치할 경우 120만 원의 소개비를 주겠다”고 하는 등 수익과 각종 수당 지급을 내세워 회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수익이 지급되기도 했지만, 이는 먼저 가입한 회원에게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돈을 수익 명목으로 주는 일명 돌려막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입금된 돈의 대부분이 돌려막기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A거래소 계좌에는 지난달 15일 기준 약 2400억원이 있었는데, 경찰은 같은날 이 돈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다. ‘몰수보전’이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의 처분이다. 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최근 경찰의 몰수보전 신청을 인용해 A거래소는 해당 자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지난 2월 A거래소에 대한 범죄 첩보를 입수하고 약 3개월 동안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오늘 압수수색을 비롯해 A 거래소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암호화폐의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지난달부터 6월까지 범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관련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세금값 좀 하라/김경두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세금값 좀 하라/김경두 경제부장

    밀물 때 해수욕장이나 해변가는 꽤나 위험하다. 바닷물이 먼 곳부터 차근차근 들어오는 게 아니라 어떤 곳은 해변 가까운 데부터 차기도 한다. 고립되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위험한 곳이니 무조건 들어가선 안 된다’고 막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와 해양경찰은 밀물 시간대를 안내 방송하고 경고 표지판을 설치한다. 사고가 잦은 곳에선 가이드가 상시 대기하고, 안전띠를 둘러 사고 가능성을 줄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근마켓을 비롯해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판매자의 이름이나 전화번호 같은 신원 정보를 확인하고, 사기나 분쟁 등이 발생했을 때 구매자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하는 내용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내놨다. 최소한의 소비자 구제 대책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개인정보 침해와 과다 수집이라는 반론도 있다. 개인정보위원회는 지난주 업계의 손을 들어줬다. 그럼에도 소비자 피해를 줄이려는 공정위의 ‘적극행정’은 바람직해 보인다. 이와 달리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해선 지나치게 소극적이다. 정부 말대로 그렇게 위험한 시장이면 제도 마련이 더 시급해 보이는데, ‘금융자산이 아니다’, ‘내재가치가 없다’고 뭉개기만 한다. 내년부터 과세한다는 건 암호화폐 투자(혹은 투기) 수익이 도박과 같은 불법적인 소득이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 그렇다면 세금 내는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거래하고, 공정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며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건 아닐까. 예컨대 암호화폐 해킹과 도난, 개인정보 유출, 암호화폐 거래소 파산, 시세조정 행위 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또 코인 공시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과 암호화폐 사업자 인가 규정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겁박으로 풀려고 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민들이 (암호화폐에) 많이 투자한다고 관심을 갖고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투자로 볼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없다”고 했다. 투자자가 아니면 소비자라는 얘기인데, 코인 구매자는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걸까. 감사원이 금융 수장의 ‘소극행정’에 대해 감사할 일이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되고 있으니 된 거 아니냐고 주장한다면 이 역시 전형적인 공급자 마인드다. 특금법은 투자자 보호 아닌 자금세탁 방지가 주요 목적이다. 이마저도 정부 아닌 은행이 자금세탁을 걸러내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심사한다. 은행에 떠넘기는 건 ‘정부 갑질’이다. 정부가 코인 관련 기업들에게 압력을 넣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마뜩잖아도 제도권에서 보호해야 할 시점이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6070세대의 노후자금까지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다. 하루 거래액은 30조원에 육박해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액 합친 것을 훌쩍 뛰어넘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장인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개인 블로그에서 “미국이나 일본, 독일,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과세를 하고 있어 (우리는) 국제적 흐름에 뒤처진 상황”이라며 정부 입장을 두둔했다. 그러나 밝히지 않는 팩트도 있다. 프랑스는 암호화폐를 금융상품으로 보고 투자자를 보호한다. 일본도 암호화폐를 금융상품으로 명시하고 있다. 미국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금융상품으로 간주한다. 당정은 세금 걷는 것에만 신경쓸 게 아니라 투자자 보호도 뒤처져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과세와 투자자 보호는 딴 몸이 아니라 한 몸이다. 제발 세금값 좀 하라. golders@seoul.co.kr
  • 암호화폐 거래소 문 닫을 판인데… 은행들 “실명계좌 발급? 글쎄요”

    암호화폐 거래소 문 닫을 판인데… 은행들 “실명계좌 발급? 글쎄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200여곳의 생사여탈권을 쥔 은행들이 실명인증 계좌 발급에 대체로 회의적이다. 정부가 비우호적인 데다 자칫 자금세탁에 문제가 생겼을 때 독박을 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서다. 서울신문이 3일 계좌 발급이 가능한 은행 17곳을 대상으로 실명계좌 발급 계획을 확인한 결과 은행 9곳은 “발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8곳은 “검토하고 있지만, 위험성 때문에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시중은행(수협 포함) 가운데 명확하게 계획이 없다고 밝힌 곳은 하나·SC제일·씨티·수협은행 4곳이다. 현재 실명계좌 거래를 하는 신한은행(코빗)과 NH농협은행(빗썸·코인원), KB국민·우리·기업은행 5곳은 당장 검토 계획이 없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발급을 검토할 수 있다는 유보적인 답변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문제가 생기면 은행이 다 책임을 져야 하는데, 최고경영자(CEO)가 날아갈 수도 있다고 본다”며 “책임 소재와 가이드라인이 확실해지고 나서 참여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은행도 비슷했다. 6곳 가운데 4곳인 BNK부산·경남·광주·제주은행은 “현재 검토 계획이 없고, 앞으로도 없다”고 밝혔다. DGB대구은행은 검토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발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 뒀다. 전북은행도 위험성 때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갈렸다. 카카오뱅크는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인 반면 이미 업비트와 계약한 케이뱅크는 ‘업비트의 영업 신고 결과를 지켜보고 오는 9월 이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실명 계좌를 내주면 활동성 계좌수를 늘리는 장점이 있어 지역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들에게는 매력적이다. 특히 케이뱅크가 그 혜택을 톡톡히 봤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말 고객 수(547만명)가 한 달 전보다 146만명가량 늘었는데, 이는 지난 3년간 유치한 고객 수(157만명)와 비숫한 규모다. 은행권 관계자는 “계좌 유입 효과가 굉장히 커 하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융 당국이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해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은 “은행의 자금세탁 방지 책임과 거래소의 책임을 분리해야 한다”며 “현재는 거래소의 잘못을 은행에 지우는 연좌제 방식”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공매도 열자마자 1.1조 몰려… ‘표적’ 바이오·신재생株 10% 급락

    공매도 열자마자 1.1조 몰려… ‘표적’ 바이오·신재생株 10% 급락

    코스닥 -2.2% 출렁… 코스피 큰 타격 없어신풍제약 -12% 셀트리온 -6% 씨젠 -8% 주가 뛰고 대차잔고 높았던 종목 낙폭 커 외국인 9559억 거래… 개인 비중 1% 그쳐“달러 강세 등 영향, 공매도 충격파 제한적”14개월 만에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첫날인 3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이 1조 1000억원 가까이 몰리면서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거론된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통신장비 관련주가 10% 이상 급락했다. 다만 달러 강세 등의 외부 요인이 컸던 만큼 공매도로 인한 증시 충격파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6포인트(0.66%) 내린 3127.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4포인트(2.20%) 내린 961.81로 더 크게 떨어졌다. 바이오주 가운데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공매도의 표적이 됐다. 코스피에서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12.18% 급락한 6만 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은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로 지난해 주가가 20만원선을 웃돌았다. 셀트리온도 전 거래일 대비 1만 6500원(6.20%) 내린 24만 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이전까지만 해도 공매도 잔고 비중이 가장 높았다. 코스피200 종목인 두산퓨얼셀도 전 거래일보다 10.98% 급락한 4만 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컸던 일부 코스닥150 종목들도 타격을 입었다. 공매도 잔고가 5%대 이상을 보인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는 10.59% 급락했다. 씨젠(-8.01%), 케이엠더블유(-8.01%), 알테오젠(-4.34%), 에이치엘비(-4.34%) 등도 낙폭이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 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거래대금이 9559억원으로 87.4%를 차지했다. 기관은 1191억원(10.9%), 개인은 181억원(1.7%)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직전 10거래일 일평균인 8610억원과 비교하면 27.0% 늘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8140억원, 거래량은 1854만 5154주였다.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790억원, 거래량은 968만 3989주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하락의 원인을 공매도 재개로만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달러 강세와 미국 증시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이 많다 보니 공매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환경”이라면서 “그러나 코스피의 경우 공매도가 증시 전반에 영향을 줬다면 삼성전자, 현대차 등 가치주들이 먼저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외국인 매도세의 주된 이유는 공매도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미국에서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언이 나온 것 등의 영향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 팀장은 “과거 두 차례 공매도 재개 때도 외국인 순매수가 같이 급증해 결국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규모 정전 부르는 ‘코인 채굴’ 금지령

    대규모 정전 부르는 ‘코인 채굴’ 금지령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 투기 열풍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가상화폐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는데도 채굴을 단속하거나 금지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채굴업체 한 곳당 많게는 수만 대의 컴퓨터를 24시간 가동하고 그 열기를 식히고자 냉방시설까지 돌리다 보니 대규모 정전 사태가 생겨 나는 등 전력난이 심해져서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성지’로 불리는 중국 내몽골자치구에서 지역 정부가 채굴업체들에 ‘2개월 안에 공장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별다른 기반 산업이 없는 내몽골에서는 전기료와 인건비가 저렴하다. 이를 노리고 비트코인 업체들이 대거 몰려와 가상화폐를 캔다. 전 세계 비트코인의 약 8%가 여기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몽골 자치정부가 채굴장 폐쇄 방침을 굳힌 것은 최근 중앙정부로부터 “에너지 소비를 통제하지 못한 유일한 지방정부”라고 질책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내몽골 정부는 “올해 화력 발전용 석탄 사용 증가량을 3000만t 이내로 묶으려고 했지만, 가상화폐 채굴장 때문에 실제로는 1억 8000만t이 넘을 것 같다”고 발표했다. ‘2060년 온실가스 제로(0)’를 선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선언을 무색하게 하는 상황이기에 최고지도부가 칼을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달 흑해 연안의 압하지야 자치공화국도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2022년 5월까지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채굴을 막고 이를 어기면 최대 3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이 골자다. 인구 24만명인 압하지야(현재 미승인국)는 전력 요금이 한국의 10%에 불과하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비트코인 채굴업체만 600여곳에 달한다. 이들이 써대는 전기 때문에 매일 밤 1~2시간씩 전국의 전력 공급을 차단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순위 6위인 이란도 지난해 말부터 채굴 공장 때문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생겨 나자 올해부터 가상화폐 채굴장 1000여곳을 강제 폐업시켰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부터 가상화폐 사용을 전면 금지한 터키는 자국 가상화폐 거래소 ‘토덱스’ 설립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터키에서는 경제 불안 등으로 자국 통화인 리라의 가치가 급락하자 주민들이 가상화폐로 물건을 사고파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터키 정부는 자국 화폐를 보호하고자 가상화폐 규제에 착수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가상화폐로 몸살 앓는 세계…연일 상승에도 채굴 금지국 늘어

    가상화폐로 몸살 앓는 세계…연일 상승에도 채굴 금지국 늘어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 투기 열풍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가상화폐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는데도 채굴을 단속하거나 금지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채굴업체 한 곳당 많게는 수만 대의 컴퓨터를 24시간 가동하고 그 열기를 식히고자 냉방시설까지 돌리다보니 대규모 정전 사태가 생겨나는 등 전력난이 심해져서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성지’로 불리는 중국 내몽골자치구에서 지역 정부가 채굴업체들에게 ‘2개월 안에 공장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별다른 기반 산업이 없는 내몽골에서는 전기료와 인건비가 저렴하다. 이를 노리고 비트코인 업체들이 대거 몰려와 가상화폐를 캔다. 전세계 비트코인의 약 8%가 여기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몽골 자치정부가 채굴장 폐쇄 방침을 굳힌 것은 최근 중앙정부로부터 “에너지 소비를 통제하지 못한 유일한 지방정부”라고 질책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내몽골 정부는 “올해 화력 발전용 석탄 사용 증가량을 3000만t 이내로 묶으려고 했지만, 가상화폐 채굴장 때문에 실제로는 1억 8000만t이 넘을 것 같다”고 발표했다. ‘2060년 온실가스 제로(0)’를 선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선언을 무색케 하는 상황이기에 최고지도부가 칼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달 흑해 연안의 압하지야 자치공화국도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2022년 5월까지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채굴을 막고 이를 어기면 최대 3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이 골자다. 인구 24만명인 압하지야(현재 미승인국)는 전력 요금이 한국의 10%에 불과하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비트코인 채굴업체만 600여곳에 달한다. 이들이 써대는 전기 때문에 매일 밤 1~2시간씩 전국의 전력 공급을 차단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순위 6위인 이란도 지난해 말부터 채굴 공장 때문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생겨나자 올해부터 가상화폐 채굴장 1000여곳을 강제 폐업시켰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부터 가상화폐 사용을 전면 금지한 터키는 자국 가상화폐 거래소 ‘토덱스’ 설립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터키에서는 경제 불안 등으로 자국 통화인 리라의 가치가 급락하자 주민들이 가상화폐로 물건을 사고 파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터키 정부는 자국 화폐를 보호하고자 가상화폐 규제에 착수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공매도 재개 첫날…“불법 시장교란 행위, 최고 한도 제재할 것”

    공매도 재개 첫날…“불법 시장교란 행위, 최고 한도 제재할 것”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공매도가 재개된 첫날인 3일 “불법 공매도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최고 한도로 제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영상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과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공매도가 1년 2개월 만에 부분 재개됐다. 재개 대상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이다. 불법 공매도(무차입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되면 주문 금액의 최대 100%까지 과징금을 물게 되며, 1년 이상 징역 또는 부당이득액의 3∼5배에 달하는 벌금도 부과될 수 있다. 도 부위원장은 또 “코로나 금융 대응과 관련한 ‘진단-대응 정책 체계’를 통해 상황을 진단하고 금융 대응 조치의 수준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자금지원 상황과 시장수요 등을 고려해 프로그램 추가·개편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저신용 등급(BB등급) 중소기업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 지원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제조업, 유망·특화 서비스는 매출액 기준 금액의 4분의 1에서 3분의 1로, 그 외 업종은 6분의 1에서 4분의 1로 지원 한도가 늘어난다. 회사채·기업어음(CP) 차환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은 A등급→BBB등급 이상(회사채), A2→ A3 이상(CP)으로 각각 확대된다. 도 부위원장은 아울러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의 선정과 지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고 ‘특별 금융지원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며 “선정 기업에는 대출·보증 한도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또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개선해 대출 조건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매도 오늘 일부 재개… “급등주 하락 우려에도 당분간 강세장”

    공매도 오늘 일부 재개… “급등주 하락 우려에도 당분간 강세장”

    말 많았던 주식 공매도가 금지 약 1년 2개월 만에 3일부터 부분 재개되면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단기적으로는 하방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실제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판 가격보다 싸게 주식을 사서 갚아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 버블(거품)을 막아 증시를 진정시키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주가 하락과 ‘박스피’(일정한 폭 안에서 지속적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현상)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논란이 계속됐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종목별 단기 주가 변동은 불가피해도 전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과거에도 두 차례 공매도를 재개한 직후 일시적으로 시장이 출렁였다가 결국 상승 전환된 선례가 있는 까닭이다. 과거에 비해 국내 증시의 기초 체력이 한층 탄탄해졌기 때문에 더욱 문제 될 게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에는 공매도 전략 자체가 플러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정상화 기대와 국내 수출 실적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강세장 기조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2009년 5월 공매도 재개 후 한 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5%, 7.0% 하락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면서 코스피는 14.7%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3.4% 하락했지만 낙폭을 줄였다. 2011년 11월 공매도 재개 당시에도 일주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7%, 2.3% 내렸지만, 3개월 등락률로 보면 두 지수가 각각 5.0%, 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금지 기간은 각각 2008년 10월 1일부터 이듬해 5월 29일까지 8개월과 2011년 8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3개월이었다.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할 정도로 가파르게 오른 데다 이러한 상승을 개인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견인한 까닭에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부터 공매도 재개 직전인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7.70%, 87.68% 올랐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기관은 공매도에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 사전 의무 교육을 이수한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1만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의 모의 거래를 이수한 투자자도 5000명에 달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도 56조 3405억원으로 집계돼 올 들어 가장 많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투기투자의 경계선? 블록체인 생태계 핵심?… 코인, 넌 대체 누구냐

    투기투자의 경계선? 블록체인 생태계 핵심?… 코인, 넌 대체 누구냐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세계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내재 가치를 부정하던 각국 정부도 암호화폐를 중앙은행의 통제하에 두기 위한 연구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과열됐다고 입을 모은다. 또 ‘투기냐, 투자냐’의 논쟁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주제 중 극히 지엽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핵심 개념으로 암호화폐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송합니다´(문과여서 죄송합니다)를 절로 외치게 하는 낯선 용어들과 개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란 도대체 무엇인지, 암호화폐는 우리를 어떤 미래로 데려다줄지도 짚어 봤다.통상 암호화폐를 지칭하는 단어로 코인과 토큰이 섞여 사용된다. 엄밀히 말하면 둘은 다른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은 거래 수수료나 채굴 보상 등을 위해 자체 지불 수단을 사용하는데, 이 플랫폼 메인넷에서 사용하는 지불 수단을 코인이라고 부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코인의 대표적인 예다. 코인이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갖고 운용된다면 토큰은 코인의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빌려서 운용된다. 플랫폼 메인넷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토큰은 이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까닭이다. 흔히 언론에서 “코딩 초보자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암호화폐는 토큰을 말한다. 시중에 거래되는 ‘잡코인’ 대다수가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오픈 소스, 토큰 발행 프로토콜을 활용해 만들어 낸 토큰들이다. 토큰은 발행 이유, 즉 서비스 모델에 따라 유틸리티와 시큐리티, 페이먼트 토큰 등 세 가지로 다시 나뉜다. 유틸리티 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특정 플랫폼에서 발행한 토큰으로, 해당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재화에 대한 이용 권리를 갖고 있다. 백화점 상품권이나 골프장 회원권 등과 같은 개념이다. 시큐리티 토큰은 증권형 토큰이라고도 한다. 네트워크에 대한 법적인 소유권을 의미하며, 특정 네트워크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에 청구와 의사 결정의 권리를 가질 수 있다. 주식, 증권, 부동산 지분 등과 유사하다. 국내에선 거래소 등록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마지막으로 페이먼트 토큰은 상품의 결제 수단이나 송금 등에 사용하는 지불형 토큰이다. ●블록체인이 꽃 피울 미래의 금융 생태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존 금융기관에 대한 충격과 불신이 터져 나왔던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을 개발하면서 중앙의 통제에서 벗어나 모든 거래 참여자가 정보를 검증하는 방식을 택했다. 정보의 블록을 체인처럼 순서대로 엮어 모두가 해당 데이터에 대한 정보의 장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인 블록체인의 출발이었다. 중앙 금융기관을 배제한다는 것은 화폐 위조를 관리·감독해 주는 책임 기관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은 체인처럼 연결된 조작 불가한 정보의 기록들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십시일반 운영하는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루이비통, 까르띠에, 프라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손잡고 블록체인 플랫폼 ‘아우라’에 대한 컨소시엄을 구축한 것도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성을 활용해 명품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짝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체불가 토큰’(NFT)도 이와 같다. NFT는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해 무한 복사가 가능한 디지털 정보 중에서도 ‘원본’의 가치를 부여하는 수단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최근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그림 파일을 판매해 20분 만에 580만 달러(약 65억원)의 수익을 거둬 화제가 됐다. 또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어른이 잘못된 길을 알려 줘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자 블록체인 전문매체 ‘블록미디어’가 이를 다룬 기사를 NFT로 ‘박제’해 1이더리움(약 270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특정 플랫폼에서 생기는 수익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개인이 나눠 갖는 상생경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일 “블록체인 기술의 대표적인 특징은 데이터의 불일치가 발생할 경우 인터넷 투표 기능이 동작해 다수결에 의해 데이터를 맞춰 나가도록 돼 있는 것”이라면서 “정보를 독점한 소수가 권력을 갖는 게 아닌 조합 형태의 기업이나 금융회사를 끼지 않고 결제, 송금, 예금, 대출, 투자 등 모든 금융 거래를 직접 할 수 있는 참여자 중심의 ‘디파이’(탈중앙화된 금융시스템)와 직접민주주의까지도 기술적으로 가능해진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박용범 단국대 자율형블록체인 연구소장은 “기존의 현금 없는 사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돈에 조건을 거는 ‘스마트 컨트렉트’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예컨대 가상자산으로 대금을 지불한 뒤 계약일이 지나야 돈이 활성화되도록 조건을 건다거나 차비로만 사용 가능한 화폐를 제공하는 등 용처나 상황에 맞게 돈을 통제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블록체인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블록체인으로 인한 혁신적 변화의 대전제가 탈중앙화인데, 현재의 가상자산을 보면 탈중앙화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금융기관이라는 기존의 거래 청산 주체에 대한 불신으로 시작했지만 되레 소수의 채굴자라는 검증되지 않은 청산 주체로 옮겨 간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탈중앙화를 외치는 암호화폐가 국가나 기업으로 편입될 때 가치를 인정받고, 가격이 치솟는 것 역시 이러한 딜레마를 보여 준다는 얘기다. ●한은도 디지털화폐 연구 “발행 전제는 아냐”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0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내년 1월까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모의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BDC가 사용되는 가상환경을 조성한 뒤 제조, 발행, 유통, 환수 등 중앙은행의 업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위변조 방지를 위한 보안기술 등을 CBDC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지 여부를 점검하고, 향후 다른 금융기관이나 정보기술(IT) 업체들과 함께 유통 과정에서의 송금, 대금 결제 등 서비스 프로세스를 실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은은 “발행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개인정보 침해, 민간은행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위기 등 단점도 명백해 상용화를 위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까닭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다. CBDC가 상용화되면 진정한 의미의 ‘현금 없는 사회’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현금 없는 사회가 시중은행, 카드사 등 민간 금융기관이 현금 보관이나 지급 역할을 대행하는 것인 반면 CBDC를 이용하면 화폐를 은행 계좌에 보관하는 대신 개인 고유의 블록체인 지갑에 보관하고, 카드 결제 대신 지갑 간 전송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어 금융기관의 역할까지 개인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중국이 가장 적극적이다. 중국은 2014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지난해 10월 베이징, 선전, 쑤저우, 청두 등 주요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 3억 달러(약 3300억원)를 발행하고 CBDC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가상환경에서 CBDC를 개발·실험하는 ‘이 크로나’(e-Krona)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유럽중앙은행(ECB)도 CBDC 관련 연구를 위해 회원국 중앙은행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디지털 유로의 필요성과 설계 요건, 원칙, 구조 등을 검토한 보고서를 내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일본은행 등도 실험에 착수했다. 박승호 샌드스퀘어 대표는 “CBDC가 자리잡으면 세금 처리, 회계, 기업 간 거래 등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사업 모델이 등장해 새로운 디지털금융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가치 분석평가 기준이 부재하다는 현행 암호화폐 시장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융시장의 ‘빅브러더’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승주 교수는 “암호화폐의 존재 이유는 추적이 어렵다는 것인데, 정부 입장에서는 탈세나 지하경제 같은 부작용을 걱정하는 만큼 익명성 기능을 제외한 디지털화폐를 발행해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학계 “비트코인 ‘가상자산’으로 봐야…거래소 요건 등 투자자 보호도 필요”

    학계 “비트코인 ‘가상자산’으로 봐야…거래소 요건 등 투자자 보호도 필요”

    김범준 단국대 법대 교수 연구팀 논문“암호화폐 아닌 가상자산으로 봐야한다”“거래소 요건 마련…투자자 보호도 필요”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 “보호 대상 아냐” 최근 정부가 비트코인을 ‘암호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으로만 봐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가운데 이미 용어를 ‘가상자산’으로 통일하고, 그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1일 김범준 단국대 법과대학 부교수와 이채율 단국대 박사과정생이 최근 한국법학회 법학연구에 실은 ‘금융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상자산의 법제화 방안’ 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국제사회에서 가상자산이 화폐로서의 핵심 기능이 결여돼 있고, 현실에서 주로 투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자산의 한 종류로 인정하고 있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도) 개인투자자가 대부분이었던 가상자산 거래에 다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은행 등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이를 금융투자상품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상화폐·가상통화·암호화폐 등으로 혼용되어 온 용어를 ‘가상자산’으로 통일하고,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을 투자상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자산으로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암호화폐나 가상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이란 용어를 쓴다. 가상자산은 무형이지만 경제적 가치가 있으니까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그런 자산으로 보시면 된다”면서 “저는 화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보호책 미흡…시세조종행위에도 대응 방법 없어 그러나 가상자산으로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제도상 투자자 보호책은 다른 나라에 비해 미비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특정금용정보법(특금법)이 개정돼 가상자산사업자의 등록 요건과 의무 규정이 신설되긴 했으나, 그 내용이 자금세탁방지 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실제 가상자산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킹, 가상자산 도난, 개인정보 유출, 가상자산거래소의 파산 등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에 대한 구제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에 의한 피해는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2017년 4월 가상자산거래소 유빗이 55억원 어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고, 같은 해 12월엔 총 자산의 17%를 차지하는 172억원이 도난당해 결국 파산절차를 밟았다. 2019년엔 빗썸과 바이낸스가 해킹으로 각각 143억원, 45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고, 같은 해 업비트도 580억원어치 이더리움을 해킹당했다. 이후 업비트는 탈취당한 이더리움을 100%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했다. 그러나 이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제도적 장치가 없는 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할 수밖에 없다. 이외에 가상자산 거래시스템에 허위로 원화 또는 포인트를 생성하고선 코인을 매수하는 등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처럼 외관을 만들어 해당 거래소에 원화 또는 가상자산을 입금하도록 하는 시세조종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만일 자본시장법 적용을 받는 사업이라면 시세조정 및 부정거래 행위로서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손해배상책임도 물을 수 있으나, 가상자산과 관련한 시세 조종행위는 자본시장법 적용을 받지 않고 특금법에도 관련 규정이 없다. 김 교수는 “건전한 가상자산 거래 시장의 확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자상자산산업발전법(가칭)’ 제정 필요성 대두 이에 김 교수는 ‘가상자산산업발전법(가칭)’의 제정을 제안했다. 골자는 자상자산사업자의 자기자본금 요건을 명시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다. 우선 가상자산거래소는 관련 규제가 없어 자율규제 방안으로 2018년까지 전자상거래법에 규정된 통신판매업자로 거래소를 신고하고 운영했다. 단지 관할 구청 등 지자체에 수수료 4만원과 사업자등록증 등 서류만 제출하면 쉽게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자본금 100만~200만원에 불과한 영세사업자들이 ‘가상가산거래소’라는 간판만 내걸고 수백억원대의 고객 자금을 수택해 거래하지만, 법적인 보상방안이 없어 문제가 발생해도 민사로만 해결해야 했다. 개정된 특금법에도 가상자산사업자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결국 김 교수는 제정을 통해 가상자산사업자의 구체적인 인가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자가자본금 20억원 이상 ▲금융업자 수준의 정보보안 시스템 구축 ▲투자자의 원화 예치금 100% 금융기관 예치 ▲가상자산 예치금의 70% 이상을 콜드월렛 방식 저장 등이 조건이 될 수 있다. 이용자 보호 규정 마련도 필요하다. 우선 영업행위 준수사항과 관련해 김 교수는 “현재 가상자산은 자본시장법상 증권 관련 규제는 받을 수 없지만, 투자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거래소 규정에 금융소비자보호법을 바탕으로 한 영업행위 준수사항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정하고 있는 금융상품 6대 판매원칙을 모든 종류의 가상자산 거래에 적용하고, 거래소의 영업행위 준수사항을 가상자산산업발전법에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선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규정과 시세조종행위를 금지하는 규정도 필요하다. 우선 손해배상은 가상자산거래소가 해킹 등을 당해 투자자에게 손해를 발생시킨 경우 고의 또는 과실 여부와 그에 대한 입증책임을 거래소에게 전환해 부담시키는 방안이 나올 수 있다. 시세조종행위도 관련 법에 자본시장법의 규정을 바탕으로 한 금지·처벌 조항을 마련하고, 시세조종행위로 유죄를 확정받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고 수리가 거부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 대부분이 소위 ‘개미’라고 불리는 일반투자자로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적 배려가 조속히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특금법의 일부개정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이용자들의 피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의 효율성과 투자자 보호라는 틀에서 관련 영업행위를 전반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가상자산산업발전법의 마련이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내재가치가 없는,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정부가 보호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지만, 반발 여론이 커지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제정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비트코인 1130억원 투자한 넥슨 日법인 대표 “곧 주류될 것”

    비트코인 1130억원 투자한 넥슨 日법인 대표 “곧 주류될 것”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비트코인 1130억원치를 구매한 이유를 밝혔다.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28일 넥슨 IR 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 취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넥슨이 1억달러(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평균가 5만8226달러(약 6580만원)에 취득한 사실을 발표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결정에 대한 배경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점(28일)을 기준으로 넥슨은 50억 달러(5조5615억원)가 넘는 규모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로 엔화·달러화·원화로 구성된 이 재원은 넥슨이 기술 역량을 늘리거나, 다른 회사에 대한 인수·투자를 진행하는 등의 생산적인 용도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적으로 이러한 기회를 기다리며 ‘은행에 넣어둔 돈’은 매우 낮은 리스크로 낮은 이자 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지만 현재의 금리 상황에서는, 특히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거의 아무런 소득도 가져다주지 못한다”면서 “위험성이 높지만 수익률이 높다고 여겨졌던 ‘정크 본드’ 조차도 이제는 보상 없는 위험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비트코인을 화폐가치 하락 상황에서 ‘가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현금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특이점으로 구매력, 네트워크효과, 유동성과 편리성, 혁신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구매력을 설명하며 “비트코인은 전체 물량이 2100만 개로 한정돼 있고, 이 중 85%는 이미 채굴돼 있어 현존한다”면서 “직설적으로 말하면 알고 있는 것 중 가장 안정적인 통화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트워크 효과에 대해서는 “통화의 가치는 해당 통화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높아진다. 비트코인이 다른 통화에 비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이들이 넥슨만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이들이 많아질수록 그 가치는 상승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동성 및 편리성, 혁신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은 적은 비용 혹은 간접비용으로 비트코인을 쉽게 보유하고, 옮기고, 거래할 수 있다. 또 비트코인과 그 외 다른 암호화폐들의 근본이 되는 기술은 오늘날 우리 일상의 많은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제, 디지털 수집품, 그리고 넥슨과 같은 회사와 점점 더 관련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비트코인의 ‘비주류적’ 특징은 머지않아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25년 전 온라인으로 연결된 가상 세계가 중심이 되는 엔터테인먼트 세계라는 아이디어는 미친 소리처럼 들렸을 것이다”면서 “그 당시 합리적인 사람들은 ‘대체 누가 가상의 게임 아이템을 돈 주고 사겠어’라고 질문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날 이는 엔터테인먼트 세계의 핵심이 됐고, 거의 대부분의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이미 온라인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거나 발을 들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자산을 중앙 정부가 통제하지 않는 비물리적 방식으로 저장하는 것은 비주류적 방식으로 생각되곤 한다. 합리적인 이들은 과연 안전한 방법일지 물을 것이다”면서도 “넥슨은 이 또한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주류 아이디어가 될 가능성이 크며 사람들과 기업들이 과연 기존의 통화 체계에만 의존할 수 있는지,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자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 일본법인의 최대주주인 NXC 김정주 대표(넥슨 창업자) 또한 암호화폐 산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암호화폐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지난 2017년 NXC를 통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다. 당시 NXC는 912억5000만원을 들여 코빗 지분 65.19%를 사들였다. 이어 NXC는 2018년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품고, 같은 해 자회사 NXC LLC를 통해 미국 암호화폐 거래 대행업체 타고미에 투자했다. 이 밖에도 NXC는 지난해 3월 금융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을 위해 자회사 아퀴스를 설립했다. 아퀴스는 주식과 대체자산(암호화폐 등) 거래를 돕는 자산 트레이딩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결국 관례대로… ‘미국인’ 김범석 쿠팡 의장, 총수 지정 피했다

    결국 관례대로… ‘미국인’ 김범석 쿠팡 의장, 총수 지정 피했다

    “현행 정책상 외국인 동일인 규제 힘들어”경실련 “검은머리 외국인에 특혜” 비판‘4년 전 총수’ 네이버 이해진과 형평 어긋나일각 “급성장 IT 등 대기업 규제 손봐야”공정위 “외국인 총수 지정 방안도 검토” 현대차 정의선·효성 조현준도 총수 올라미국 국적의 김범석 쿠팡 의장이 가까스로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긴 쿠팡은 올해부터 대기업집단에 편입됐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을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남겨 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은 즉각 ‘검은머리 외국인’에 대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공정위는 다음달 1일자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71개 기업집단이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64개)보다 7개 늘었다. 쿠팡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시장 확대로 급성장하면서 자산총액이 3조 1000억원에서 5조 8000억원으로 크게 올라 공시 대상 기업집단에 편입됐다. 이 외에 항공우주산업(KAI), 현대해상화재보험, 중앙, 반도홀딩스, 대방건설, 엠디엠, 아이에스지주 등 7개사도 공시 대상 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 반면 KG그룹은 자산총액 감소로 빠졌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 의장의 쿠팡 동일인 지정은 결국 불발됐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인 창업자인 김 의장이 미국법인 ‘Coupang, Inc.’를 통해 국내 쿠팡 계열 회사를 지배하고 있음이 명확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로 ▲에쓰오일·한국GM 등 기존 외국계 기업집단들도 국내 최상위 회사를 동일인으로 판단해 온 점 ▲현행 정책이 국내를 전제로 설계돼 있어 외국인 동일인을 규제하기에 미비한 부분이 있는 점 ▲누구를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규제 효과는 같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만큼 현지 거래소 규제를 따라야 해서 우회 감시가 가능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쿠팡 측은 “공정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공정거래법을 잘 준수하겠다”며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시민단체와 업계 안팎에서는 공정위가 ‘검은머리 외국인’인 김 의장에게 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됐다. 경실련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의장이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총수로 지정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잘못된 판단으로 사익편취 규제와 형사 처벌 등 법의 지배를 받지 않기 위해 외국 국적을 취득하는 총수들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동일인 지정은 실질적인 지배 기준이 핵심이 돼야 한다”면서 “기업 사정을 다 봐주다 보면 사익편취 규제 등 대부분의 재벌 규제가 무력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2017년 동일인으로 지정된 네이버 이해진 의장의 사례에 비추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는 논란을 의식한 듯 앞으로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는 방안까지 포함해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부위원장은 “동일인 지정 제도와 관련해 명확한 규정이 없어 제도의 투명성이나 예측가능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정위는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효성그룹은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동일인을 변경했다.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3세들을 동일인으로 판단해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키고, 선대 동일인이 모두 고령이라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를 들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고] 이경범씨 장인상, 라성채씨 모친상, 정준영씨 별세

    ■ 이경범(CBS 경영본부장)씨 장인상 △ 이강복(전 덕원여고 교장) 씨 별세, 이경범(CBS 경영본부장) 씨 장인상, 28일,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30일. 02-970-1288 ■ 라성채(한국거래소 상무)씨 모친상 △ 이영옥씨 별세, 라성채(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우채(지앤티글로벌 대표)·명채(한국쓰리엠 팀장)씨 모친상, 김미선·이희숙씨 시모상, 정준구(한국쓰리엠 팀장)씨 장모상, 28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30일 오전 11시, 장지 파주 동화경모공원. 02-860-3500 ■ 정준영(조선비즈 기자)씨 별세 △ 정준영(조선비즈 기자) 씨 별세, 28일 새벽,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1호실, 발인 30일 오전 6시 02-2258-5951
  • [부고]

    ●이영옥씨 별세 라성채(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우채(지앤티글로벌 대표)명채(한국쓰리엠 팀장)씨 모친상 김미선·이희숙씨 시모상 정준구(한국쓰리엠 팀장)씨 장모상 28일 중앙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11시 (02)860-3500 ●정준영(조선비즈 기자)씨 별세 2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2258-5951 ●최일봉씨 별세 남순옥씨 남편상 최윤정(하남 시립리버스위트칸타빌어린이집 원장)민정(BNP파리바카디프생명 과장)보윤(머니투데이방송 기자)씨 부친상 강성민(강화군장애인복지관 사무국장)김동욱(DGB생명 과장)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11시 (02)3010-2000 ●이강복(전 덕원여고 교장)씨 별세 이경범(CBS 경영본부장)씨 장인상 28일 서울 원자력병원, 발인 30일 (02)970-1288
  • 中, 앤트그룹 ‘뒷배’ 색출…마윈 손보기 본격화

    中, 앤트그룹 ‘뒷배’ 색출…마윈 손보기 본격화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의 실질적 지배자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손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지난해 앤트그룹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승인받은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홍콩과 상하이 거래소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할 예정이었지만, 상장 열흘 전 마윈이 공개적으로 당국을 비판한 뒤 중단됐다. 중국 당국의 조사는 앤트그룹이 IPO를 추진한 과정을 파헤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상장 승인을 받으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앤트그룹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마윈을 챙겨주려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관료들이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특히 WSJ은 상하이 증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리창 상하이시 공산당 서기가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리 서기는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샛별로 꼽히며 마윈과 가까운 사이다. 앤트그룹 지분을 인수하려고 했던 기관 관계자들도 조사 대상이다. 이번 조사로 앤트그룹과 마윈의 미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마윈은 이번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출국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앤트그룹 IPO를 중단시킨 뒤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그룹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김부겸 총리 후보자, 가상자산 과세 유예는...

    김부겸 총리 후보자, 가상자산 과세 유예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를 유예하자는 여당 내 주장에 대해 “진지한 토론과 분석을 통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과세 유예 여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즉각 밝히지는 않았다. 김 후보자는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가상자산 과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가상자산 시장에 300만명 가까이 뛰어들었다”면서 “가상자산을 화폐로 보는 분, 금융으로 보는 분도 있고 실체가 없다고 하는 분까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의의 피해자가 나지 않도록 그들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와 정부의 의무”라며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절차의 투명성이 확보되는 거래소는 등록을 받아 주기로 한 만큼 그런 점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경북 성주군 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장비와 자재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시민단체회원들이 경찰과 한때 대치한 것에 대해 “관점은 달리 하더라고 최소한 기지 내 미군과 한국군 병사들의 숙소 등 시설을 위한 장비 반입은 주민들이 양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으로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 장비 반입을 막는다면 장병들은 어떡하느냐. 그런 부분들을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절차적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추가로 논란을 벌일 여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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