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거래소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이승기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87
  • 피싱 조직 잡고보니… ‘동방파·칠성파’ 조폭이 대포통장 조달

    피싱 조직 잡고보니… ‘동방파·칠성파’ 조폭이 대포통장 조달

    검찰에 붙잡힌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조직폭력배·마약사범도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폭력배가 폭력 범죄에 국한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범죄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 범죄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실태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호삼)은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30명을 입건하고 이중 20명을 구속(8명) 또는 불구속(12명)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중 5명은 마약 투약·소지 혐의도 추가됐다.검찰에 따르면 중국 국적 총책 A(35)·B(37)씨와 국내 총책 C(39·구속)씨 등 3명은 2013년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국내 피해자 23명을 상대로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있다고 속이거나 저금리 대출 등을 명목으로 돈을 송금받는 식으로 총 9억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부산 조직폭력배 동방파·칠성파가 범행에 가담한 정황도 포착됐다. 동방파 두목 D(54·구속)씨는 해당 조직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월 800만원씩 받는 계좌명의자로부터 알선료 명목으로 그 절반인 400만원을 매달 챙기는 등 총 1억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칠성파 행동대원 E(41)씨는 C씨가 수사기관 추적을 받지 않도록 대포폰 유심칩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특히 C씨는 환전책, 현금수거 및 공문서위조책, 대포통장 유통총책 등과 함께 필로폰 투약·수수 등 마약범죄를 함께 저지르며 관계를 유지해오다 이번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중국 총책 A씨와 B씨에 대해선 기소중지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이 조직은 범죄 수익금 약 2000만원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코인으로 환전해 해외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새로운 수사 기법을 활용해 사기 피해금 6200만원을 추가로 특정했다. 은행의 지급정지 서류와 금융감독원의 지급정지 계좌 공시 제도를 활용해 계좌추적영장을 한 차례 발부받고도 수차례에 걸쳐 세탁한 돈을 전부 특정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합수단 설명이다.
  • 美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국내 증시·환율 ‘훈풍’

    美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국내 증시·환율 ‘훈풍’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발언에 코스피에도 훈풍이 불었다. 1일 코스피는 250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고, 환율은 3개월여 만에 1300원을 하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25시 현재 전장보다 26.20포인트(1.06%) 오른 2498.73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8.90포인트(1.17%) 오른 2501.43에 개장한 뒤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고 2490∼2500 사이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25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3개월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17.8원 내린 1301.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곧바로 1,300원 밑으로 떨어져 129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내린 것은 지난 8월 12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날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한 파월 의장의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을 받고 있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그 시점은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1% 급등한 채 마감했다.
  • 코스피 2500 돌파 개장… 원달러 환율 1300원 아래로

    코스피 2500 돌파 개장… 원달러 환율 1300원 아래로

    1일 코스피가 3개월여 만에 2500선을 돌파했다. 환율은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17% 오른 2501.43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 모두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3개월여 만에 1300원을 하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9.8원 내린 1299.0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12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 [속보] 코스피 2500 돌파하며 개장… 3개월여만에 처음

    [속보] 코스피 2500 돌파하며 개장… 3개월여만에 처음

    1일 코스피가 2500선 위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17% 오른 2501.43에 장을 시작했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 모두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 [나와, 현장] 언제까지 ‘옥석’만 가리나/민나리 경제부 기자

    [나와, 현장] 언제까지 ‘옥석’만 가리나/민나리 경제부 기자

    올해 5월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FTX 파산 신청’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의문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위믹스 사태’까지 벌어지자 암호화폐 시장이 더욱 침체된 모양새다. 한때 ‘안 하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던 암호화폐는 투자자가 아닌 발행사나 대주주, 혹은 거래소의 지갑만 불려 주는 수단으로 전락한 느낌마저 든다. ‘위믹스 사태’는 올 초부터 조짐이 있었다. 위믹스가 예고 없이 대량 매도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인데, 이때 장현국 위메이드(위믹스 발행 게임회사) 대표는 “위믹스 생태계를 위해 사용된 것”이라는 말로 투자자들을 달랬다. 그러나 올 1월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에 제출한 위믹스 유통량 계획이 문제가 됐다. 이때 위믹스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0개월간 예상 유통량을 2억 4597만 위믹스라고 공시했으나 지난달 25일 기준 실제 유통량은 3억 1842만 위믹스로 공시 수량보다 30% 가까이 많았던 것이다. 4개 거래소는 위믹스를 즉각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고 위믹스는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수차례에 걸쳐 소명자료를 냈다. 결과적으로 닥사는 위믹스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지만 위메이드 측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중대한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닥사가 상장폐지 처분을 내릴 만한 충분한 근거와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위메이드 측은 “유통 계획을 아예 제공하지 않는 코인들도 많다”며 다른 코인과의 ‘형평성’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제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암호화폐 관련 법이 부재한 상황에서 위믹스가 상장돼 있는 각 거래소가 아닌 협의체인 닥사가 위믹스를 상장폐지할 권한이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도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을 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때는 각 거래소가 자율적으로 내린 결정이었고, 법원도 그 권한을 존중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이 위메이드 측의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다음달 8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상장폐지가 무효화될 수 있다. 다만 각 거래소들이 또 다른 이유로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재차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급락한 위믹스에 대한 저가 매수·단타에 나선 투자자들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사태가 암호화폐에 대한 투명성 강화의 계기가 될지, 주요 거래소의 ‘슈퍼 갑질’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발행사와 거래소 등은 일련의 사태들이 언제까지고 암호화폐 시장 내 옥석 가리기의 일환이라는 평가를 받지는 못할 거라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 독과점부터 먹통 사태까지… 현금 없는 사회, 과연 유토피아일까[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독과점부터 먹통 사태까지… 현금 없는 사회, 과연 유토피아일까[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이태원 참사로 인해 관심에서 금방 멀어진 일이 있다. ‘카카오 먹통 사태’다. 그 일은 대표이사 사임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해당 기업의 위험 불감증과 단기 실적주의에 대한 질타가 빗발쳤다. 나아가 플랫폼 기업들의 독과점 폐해에서 배터리형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폭발 위험성에 이르기까지 온갖 담론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 사태의 본질은 디지털 세계가 안고 있는 단일 실패점(one point of failure)의 문제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8년 정전으로 인해 유럽 대륙 전체에서 비자카드 시스템이 10여 시간 먹통이 됐다. 달랑 비자카드 한 장만 갖고 있던 사람들은 큰 낭패를 겪었다.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수록 그와 비슷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점점 커진다. 다행히도 카카오뱅크는 다른 카카오 계열사와 달리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주전산센터를 두고 있다. 그리고 제2, 제3의 보조센터까지 두고 있다. 그래서 화재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관련 법률과 감독규정 덕택이다. 그렇게 본다면 기술혁신에서 시작된 디지털 금융은 규제를 통해서 완전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정보보호의 가장 완벽한 방법은 정부의 개입이 아니라 분산원장이라고 본다. 조선왕조실록이 네 군데로 흩어져 보관됨으로써 전쟁과 화재로부터 안전했던 것이 그 예다. 실제로 외국 과학자와 투자자들은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해서 중요 정보를 조선왕조실록처럼 분산 보관하는, 분산파일시스템(IPFS)을 시도하고 있다. 중세 유럽의 길드처럼 범지구적 연합세력을 구축해 기록 보관과 유통을 집단적으로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IPFS가 잘 작동되기만 하면, 정부 개입이 없어도 사고로 인한 정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의도적으로 기록을 위변조할 위험도 제거한다. 하지만 금융정보는 특수하다. 시시각각 쏟아지는 정보량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생명이다. 그래서 아직은 금융거래에까지 IPFS를 적용하기 어렵다.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다가 최근 파산한 FTX조차 분산원장이 아닌 중앙집중형 원장을 고집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결국 안전하고 신속한 디지털 금융을 위해서는 중앙집중형 원장을 유지하되, 유사시 회복능력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다. 디지털 금융은 금융업과 통신업이 공생하는 영역이다. 금융 쪽에서는 문제가 없더라도 통신에 문제가 생기면 무용지물이 된다. 지난해 연말 코로나19 거리두기가 강화됐을 때 식당과 가게 입구마다 QR코드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사고가 아니라 폭주하는 통신량 때문이었다. 만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발행된다면 출퇴근 길이나 식사시간대에 비슷한 장면이 재현될 수 있다.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해 중앙은행 혼자서 나갈 수 없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금융은 박근혜 정부 때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돼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을 두지 않는다. 인건비와 임대료 지출을 아낄 수 있어서 주주 이익이 늘어나고 중금리 대출도 가능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그것은 은행이 고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데서 생기는 효과다. 인건비와 임대료를 낮추기 위해서 기존 은행들은 지점망을 줄이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늘리는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은 ATM마저 없애고 고객 스마트폰과 PC를 통해서만 고객과 접촉한다. 칼잡이가 남의 칼로 싸우는, 차도살인(借刀殺人) 전략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은 빅데이터 분석에 있다. 만난 적도 없는 신용정보 부족자(thin-filer)나 청년층에게 대출하려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잠재 고객의 신용과 사업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알리페이로 유명한 중국 앤트그룹의 보험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해서 고객의 습관과 평판까지 보험료 산정에 반영한다고 한다. 길거리에 침을 뱉지 않거나 여름날 거리에서 웃통을 벗고 다니지 않는 ‘모범 시민’들은 보험료를 낮춰 주는 식이다. 그 때문에 중국인들 매너가 좋아졌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세일러가 ‘넛지’(nudge)라는 개념으로 소개한, 디지털 금융의 밝은 면이다. 반대 가능성도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익을 극대화할 뿐 고객에게 유익을 주지 않는다. “지금 동영상을 너무 많이 보고 있으니 이젠 나가서 운동 좀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띄우는 대신 계속 미끼를 던져 이용자가 플랫폼에 머물도록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액션영화에 관심을 보였다가는 당장 폭력적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난감한 일이다. 만일 금융기관들이 유튜브와 비슷한 알고리즘으로 빅데이터를 처리한다면, 고객은 자기도 모르는 이유로 대출을 거부당하거나 필요한 금융상품에 접근하는 것이 제한될 수 있다. 디지털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금융기관들이 빅브러더가 됐을 때 생길 수 있는 일이다.물론 디지털 금융은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물결이다. 보완책을 마련하고 속도를 늦추는 수밖에 없다. 우선 고객 정보의 오남용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올 초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금융소비자의 정보주권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럼으로써 플랫폼 운영자의 정보독점 가능성은 낮아졌다. 하지만 금융소비자가 차별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친구 부탁으로 담배 한 갑을 산 사람의 보험료가 슬그머니 올라가거나, 깜빡 잊고 아파트 관리비 납부시한을 넘긴 사람의 신용도가 슬그머니 낮아지는 상황이다. 네이버 등 뉴스 포털의 알고리즘과 마찬가지로 금융 AI의 알고리즘도 진실을 얼마든지 왜곡할 수 있다. 각국 정부는 이런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디지털 금융의 대안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바로 현금 거래다. 하버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화폐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현금 없는 사회를 유토피아처럼 묘사했다. 현금은 더럽고, 분실 위험이 있으며, 자금세탁 등 범죄와 관련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찰보다는 ATM과 스마트폰의 터치 스크린에 세균이 훨씬 많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상당수 중앙은행들이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실 위험은 현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있다. 오늘날 금융범죄의 대부분은 보이스피싱과 해킹 등 디지털 금융을 통해 이뤄진다. 한마디로 말해서 로고프 교수는 현금을 근거 없이, 그리고 과도하게 마녀화했다. 이번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에서 보듯이 플랫폼 사업은 태생적으로 단일 실패점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현금은 그 단일 실패점을 보완하는, 거의 유일한 안전장치다. 스웨덴, 네덜란드, 캐나다에서는 현금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어 현금의 종말이 공론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금 없는 사회를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스웨덴은 핵전쟁이나 정전사태 등을 감안해서 집집마다 500만원 정도의 소액권을 갖고 있으라고 정부가 권장한다.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로 상당수 사람들이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맹렬하게 진행되는 디지털 금융의 대안도 유지해야 한다. 현금 거래는 디지털 금융의 맹점을 보완하는 최후의 보루다. 구태의연하다는 이유로 현금을 없애려고 하는 것은, 구태의연하다는 이유로 비상계단을 없애고 고층빌딩에 엘리베이터만 남기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디지털 금융과 현금 거래는 공존해야 한다.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가 공존하듯이. 객원 논설위원
  • 논의 부진한 가상자산 과세 유예 ‘혼란’

    논의 부진한 가상자산 과세 유예 ‘혼란’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될 가상자산 과세를 추가로 2년 유예하기로 했으나, 국회에서 유예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시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에서 합의가 불발된다면 당장 내년부터 과세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가상자산 거래 소득에 대한 과세 시점을 2023년에서 2025년으로 2년 유예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현행 소득세법은 2023년부터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에 투자해 기본공제금액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사람에게 20%의 세율로 과세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가상자산 투자자와 거래소가 대폭 늘었고,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이후 시장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세 인프라를 보강하고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본법 및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국회에서 가상자산 과세 유예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유예와 맞물리면서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부의 소득세법 개정안에는 내년 예정인 금투세 시행을 2년 유예하는 내용도 담겼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금투세 시행 유예를 조건부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탓이다. 금투세와 가상자산세 모두 현행법상 내년 시행을 앞둔 만큼 가상자산 과세는 금투세 과세와 연동해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국회에서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 유예 관련 합의가 불발되면 당장 내년부터 과세가 시행될 수 있다. 이에 과세 당국은 가상자산 업계를 대상으로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향후 과세를 위한 준비 작업에 일단 착수한 상황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금투세와 관련해 “당정이 적극 협력해 이 문제에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제재에 돈줄 막힌 北, 암호화폐 해킹 계속할 것”

    “제재에 돈줄 막힌 北, 암호화폐 해킹 계속할 것”

    북한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치 급락에도 사이버 해킹을 통한 탈취를 계속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기 수출, 불법 마약 거래, 위조지폐 밀매 등 기존의 불법 외화 확보 수단이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에 막히면서 상대적으로 손쉬운 돈벌이인 암호화폐 해킹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북한의 암호화폐 공격과 미국의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공격의 저비용성과 익명성, 높은 수익성 등 3대 요인이 북한에는 확실한 이점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 현금화 문제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과 연계된 해킹조직이 올해(10월 현재)까지 훔친 암호화폐 가치는 총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지난 3월 북한에 연계된 해킹조직 라자루스그룹이 게임업체 엑시인피니티 해킹을 통해 탈취한 금액(6억 1500만 달러)은 올 상반기 탄도미사일 31발을 쏘는 데 쓴 비용(4억~6억 5000만 달러)에 맞먹을 정도다. 하지만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이 미처 현금화하지 못한 암호화폐의 가치가 지난해 기준 1억 7000만 달러에서 올해 5400만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보미 부연구위원은 “대량의 암호화폐를 현금화할 수 있는 거래소가 많지 않고, 해킹 피해 방지를 위해 주요국들이 자금 세탁 방지 규정 등 감시·제재를 강화하고 있어 북한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에 미국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만큼 피해국들과 함께 공동 제재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최근 “북한의 사이버 활동 관여 인사에 대한 제재 대상 지정, 사이버 분야 제재 조치 부과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위메이드, ‘위믹스 상장폐지’ 불복…업비트·빗썸 상대 가처분 신청

    위메이드, ‘위믹스 상장폐지’ 불복…업비트·빗썸 상대 가처분 신청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자신들이 발행한 암호화폐(토큰)인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결정한 업비트와 빗썸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위메이드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업비트와 빗썸이 다음달 8일로 예정하고 있는 상장폐지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코인원과 코빗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5대 거래소 중 위믹스가 상장된 곳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으로 네 곳 모두 다음달 8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했다. 위믹스가 상장된 4개 거래소와 고팍스까지 국내 5대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는 지난 24일 위믹스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위믹스 상장폐지의 근거로 유통량 불일치와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와 신뢰 훼손 등이 그 이유였다. 앞서 4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는 지난달 27일 ‘부정확한 유통량’을 이유로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으며 두 차례 걸쳐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위메이드 측은 닥사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특히 업비트에 대해선 “슈퍼 갑질”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는데, 그는 “다른 코인들의 유통 계획량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놓고 위믹스에 대해서만 이런 결정을 내린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이 8일 전까지 위메이드 측은 신청을 인용할 경우 해당 거래소는 예정대로 거래 지원 종료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기각 결정을 내리거나 8일까지 결정이 나오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위믹스에 대한 거래 지원은 종료된다. 앞서 피카프로젝트(PICA)와 드래곤베인(DVC)이 각각 업비트와 빗썸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모두 기각됐고,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두 달 정도 시간이 걸렸다. 한편 닥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뒤 29일 동안 총 16차례의 소명 절차를 거쳤다”며 “위믹스 측은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고,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회원사 모두가 거래지원 종료라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 위믹스 여파,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도 무너질까

    위믹스 여파,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도 무너질까

    지난 24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로부터 대표 ‘김치 코인’(국산 암호화폐) 위믹스가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를 통보받았다. 위믹스 운영사이자 게임회사인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통보 다음날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이끌어 오던 ‘플레이 투 언’(P2E·게임하면서 돈을 버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도미노처럼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위메이드는 P2E 플랫폼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게 목표인 게임회사다. 위믹스 플랫폼은 게임 내에서 획득한 아이템이나 재화를 암호화 화폐인 위믹스로 바꾸고, 이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위믹스 플랫폼에서 돌아가고 있는 P2E 게임은 21개이며, 협력 계약이 완료된 게임은 42개다. 장 대표는 지난 25일 온라인 긴급 기자회견에서 “위메이드 사업과 운영의 축은 글로벌로 옮겨진 지 오래돼 위믹스 국내 거래 여부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위믹스 플랫폼에 연동되는 게임을 연내 30~4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현재로선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미르M’의 비공개 베타테스트, 소셜 카지노 게임 출시 등을 기존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장 대표의 장담처럼 모든 사업이 차질 없이 운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위믹스 생태계 P2E 게임들은 국내법상 유통이 불가능해 전부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하지만 생태계의 기축통화인 위믹스는 대부분의 거래가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거래량 91.4%가 업비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빗썸이 6.23%로 뒤를 이었다. 국내 코인 투자자들이 원화로 사고파는 것이 위믹스 거래량의 98%에 이르며, 해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위믹스는 상장되지도 못했다. 게임 개발사 입장에선 가격을 좌우하는 거래소들이 일제히 상장을 폐지할 수 있는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플랫폼에 선뜻 게임을 연동시키기 어렵다. 오히려 기존 게임들의 생태계 이탈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다음달 위믹스 생태계 기축통화가 ‘위믹스 달러’로 바뀐다고 설명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한번 거래소의 신뢰를 잃은 위메이드가 운영하는 코인을 동기 삼아 게임을 하기도 어렵다. P2E 선두주자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중심으로 확장하던 사업들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 대체불가토큰(NFT)과 탈중앙자율조직(DAO) 플랫폼 ‘나일’, 위믹스달러 등이 이에 해당한다.
  • ‘위믹스 상폐’ 위메이드, 닥사와 전면전… 공정위 제소·가처분 신청

    ‘위믹스 상폐’ 위메이드, 닥사와 전면전… 공정위 제소·가처분 신청

    국내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인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하자 관련 코인과 주식 시장이 폭락하고 위메이드가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이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상장폐지 기준과 관련한 제도적 검토에 돌입했다. 가상자산과 관련한 입법이 공백 상태라 금융감독원이 위믹스 상장폐지에 대해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은 없지만 제도적 측면에서 개선점이 있는지 보겠다는 것이다. 국내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래소가 위믹스 외 다른 가상자산들의 유통량도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가상자산 관련 입법 공백 속에 상장폐지의 결정권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에 일임된 상황이다. 사태는 닥사가 지난 24일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당일 2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위믹스는 상장폐지 결정 즉시 700원대로 폭락했고 이튿날인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에도 500원대까지 내려갔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앱마켓에 따르면 5000억원대이던 위믹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1200억원대까지 추락했다. 발행사인 위메이드와 계열사 주가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다른 게임주들도 직격탄을 맞아 휘청이는 모양새다. 닥사는 위믹스 상장폐지의 근거로 유통량 불일치와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와 신뢰 훼손 등을 들었다. 위믹스가 상장돼 있는 4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는 지난달 27일 ‘부정확한 유통량’을 이유로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거래소들은 다음달 8일 오후 3시 위믹스를 상장폐지할 예정이다. 그러나 위메이드측이 닥사의 결정에 불복해 법적 대응을 시사한 만큼 사태가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 장 대표는 “업비트는 다른 코인들의 유통 계획량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위믹스에 대한 명백한 갑질”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닥사를 제소하고, 위믹스 거래정지를 예고한 4개 거래소의 결정에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법원이 다음달 8일 전까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본안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거래소들은 위믹스를 상장폐지할 수 없다. 반면 법원이 그 전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거나, 신청을 기각한다면 위믹스는 예정대로 상장폐지된다. 앞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이 상장폐지에 불복해 거래소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낸 대표적인 사례로는 피카프로젝트(PICA)와 드래곤베인(DVC)이 있다. 각각 업비트와 빗썸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모두 기각됐고,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두 달 정도 시간이 걸렸다.
  • 증시 약세에도… 증권사들 빚투 이자만 1조 2467억 챙겨

    증시 약세에도… 증권사들 빚투 이자만 1조 2467억 챙겨

    증시 약세장에도 올해 3분기까지 증권사가 ‘빚투’(빚내서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1조원이 넘는 이자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29개 국내 증권사가 개인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 수익은 1조 2467억원이다. 개인 신용거래융자 이자 수익은 삼성증권 2021억원, 키움증권 1818억원, 미래에셋증권 1711억원, NH투자증권 1505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약세장이었음에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해 개인투자자가 대거 몰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1조 3432억원)에 비해 이자 수익은 7.2% 줄어드는 데 그쳤다. 대형사들은 감소폭이 2∼10%대 중반에 불과한 반면 중소형 증권사의 이자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대 감소했다. 다만 3분기만 떼어 놓고 봤을 때 이자 수익 감소폭은 컸다. 지난해 3분기 대비 22.5%, 2분기 대비 12.9% 떨어졌다. 약세장이 계속되자 빚을 상환하고 증시를 떠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상반기 21조 7002억원에 달했으나 3분기 18조 6988억원으로 줄었다. 높은 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융자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증권 신용융자 이자율이 연 10.1%로 10%를 돌파하는 등 증권사들은 기준금리 상승에 발맞춰 금리를 올리는 추세다. 한편 주가 상승 동력이 약해지면서 코스피는 2500 문턱에서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5일 2437.86으로 일주일간 0.27% 떨어졌다. 한미 통화당국 모두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통화정책 전환 신호를 보인 건 아닌 데다 내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단기 반등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 이달 국내 수출도 감소세를 보여 코스피 회복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약세장에도 증권사 이자수익 1조 2000억원…코스피 상승 동력은 ‘주춤’

    약세장에도 증권사 이자수익 1조 2000억원…코스피 상승 동력은 ‘주춤’

    증시 약세장에도 올해 3분기까지 증권사가 ‘빚투’(빚내서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1조원이 넘는 이자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29개 국내 증권사가 개인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 수익은 1조 2467억원이다. 개인 신용거래융자 이자 수익은 삼성증권 2021억원, 키움증권 1818억원, 미래에셋증권 1711억원, NH투자증권 1505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약세장이었음에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해 개인투자자가 대거 몰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1조 3432억원)에 비해 이자 수익은 7.2% 줄어드는 데 그쳤다. 대형사들은 감소폭이 2∼10%대 중반에 불과한 반면 중소형 증권사의 이자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대 감소했다. 다만 3분기만 떼어 놓고 봤을 때 이자 수익 감소폭은 컸다. 지난해 3분기 대비 22.5%, 2분기 대비 12.9% 떨어졌다. 약세장이 계속되자 빚을 상환하고 증시를 떠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상반기 21조 7002억원에 달했으나 3분기 18조 6988억원으로 줄었다. 높은 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융자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증권 신용융자 이자율이 연 10.1%로 10%를 돌파하는 등 증권사들은 기준금리 상승에 발맞춰 금리를 올리는 추세다. 한편 주가 상승 동력이 약해지면서 코스피는 2500 문턱에서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5일 2437.86으로 일주일간 0.27% 떨어졌다. 한미 통화당국 모두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통화정책 전환 신호를 보인 건 아닌 데다 내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단기 반등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 이달 국내 수출도 감소세를 보여 코스피 회복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위믹스 상폐, 위메이드 게임·사업 지장 없다지만

    위믹스 상폐, 위메이드 게임·사업 지장 없다지만

    지난 24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대표 ‘김치 코인’(국산 암호화폐) 위믹스가 거래지원종료(상장 폐지)를 통보받았다. 위믹스 운영사이자 게임회사인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통보 다음날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이끌어 오던 ‘플레이 투 언(P2E·게임하면서 돈을 버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도미노처럼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위메이드는 P2E 플랫폼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게 목표인 게임회사다. 위믹스 플랫폼은 게임 내에서 획득한 아이템이나 재화를 암호화 화폐인 위믹스로 바꾸고, 이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위믹스 플랫폼에서 돌아가고 있는 P2E 게임은 21개이며, 협력 계약이 완료된 게임도 42개이다.장 대표는 지난 25일 온라인 긴급 기자회견에서 “위메이드 사업과 운영의 축은 글로벌로 옮겨진 지 오래돼, 위믹스 국내 거래 여부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위믹스 플랫폼에 연동되는 게임을 연내 30~4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현재로선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미르M’의 비공개 베타테스트, 소셜 카지노 게임 출시 등 기존 일정대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장 대표의 장담처럼 모든 사업이 차질없이 운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위믹스 생태계 P2E 게임들은 국내법상 유통이 불가능해, 전부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하지만 생태계의 기축통화인 위믹스는 거래량의 거의 전부가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27일 오후 2시쯤 글로벌 가상 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거래량 91.4%가 업비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빗썸이 6.23%로 뒤를 이었다. 해외 게이머들이 게임 내 재화를 위믹스로 거래한다기보다는 주로 국내 코인 투자자들이 원화로 사고파는 양이 98%에 달한다는 의미다. 게임 개발사 입장에선 아무리 해외에서만 서비스 중이라도, 가격을 좌우하던 거래소들이 일제히 상장을 폐지할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플랫폼에 선뜻 게임을 연동시키기 어렵다. 오히려 기존 게임들의 생태계 이탈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다음 달 위믹스 생태계 기축통화가 ‘위믹스 달러’로 바뀐다고 설명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한 번 거래소의 신뢰를 잃은 위메이드가 운영하는 코인을 동기 삼아 게임을 하기도 어렵다. P2E 선두주자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중심으로 확장하던 사업들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 대체불가토큰(NFT)과 탈중앙자율조직(DAO) 플랫폼 ‘나일’, 위믹스달러, 탈중앙 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 등이 이에 해당한다.
  • 위메이드 “위믹스 상폐, 업비트 ‘슈퍼’ 갑질…가처분 신청할 것”

    위메이드 “위믹스 상폐, 업비트 ‘슈퍼’ 갑질…가처분 신청할 것”

    전날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 처분을 받은 가상화폐 ‘위믹스’ 운영사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25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폐 처분은)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며, 위메이드는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먼저 “국내에 많은 투자자들이 위믹스를 투자하고 거래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문제의 시작이 된 유통 계획을 저희가 제출한 곳은 딱 한 군데, 업비트인데 업비트의 갑질, 그것도 슈퍼 갑질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업비트 측은 4주 전 처음 문제가 됐을 때 거래소에 ‘당신들이 정의하는 유통량은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기준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지금까지도 주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들의 입장은 ‘아무튼 뭐든 내면 우리가 보고 숙제 검사해서 얘기해 줄게’였고 그에 대한 피드백도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도,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거래를 종료시킨다 하는 결정을 한다는 게 갑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상장폐지 과정과 결과가 투명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통해 여러차례 의사 소통을 했지만 어제 거래 지원 종료는 저희도 업비트의 공지를 보고 알았다”면서 “사회적으로 이렇게 중차대한 문제, 특히 직접적으로 연관된 선의의 투자자가 있는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불성실하게 결론을 공시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24일 오후 5~6시에도 저희는 요청받은 자료를 제공했다. 사소한 자료들이라 거래 지원 종료까지 간다고 상상하기 힘들었다”며 “적어도 외부에 공표하기 전에 당사자인 저희한테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너희가 해명을 했지만 그게 불충분하기 때문에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해 주는 게 너무 무리한 것이냐”라고 울분을 토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에만 적용된 기준을 다른 가상화폐엔 적용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유통 계획과 유통량의 차이가 이번 사태의 시작인데 위믹스에게 적용되는 기준을 다른 코인들에게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업비트 외 다른 회사는 유통 계획을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 중 울음을 참지 못하고 발언을 멈추기도 했다. 그러면서 “업비트는 사적 기업이기도 하지만 가상자산이라는 사회적인 재산을 다루는 회사”라며 “그런 회사가 이렇게 갑질을 하고 불공정하게 하는 행위는 사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사업의 축이 해외 시장에 있기 때문에 이번 같은 국내 거래소 상황이 전체 사업에 영향을 미치진 못하며, 다른 사업은 모두 정상 진행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어 “법적 절차가 진행돼서 재판부에 모든 증거가 다 제출된 뒤 모두에게 공개해서 도대체 업비트가 어떤 갑질을 하고 있는지, 어떤 소명을 위믹스에게 요구했는지 명명백백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위믹스를 상장한 거래소 4곳과 고팍스를 포함한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닥사는 지난달 27일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중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게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DAXA는 당초 2주일간 소명 자료를 검토해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가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10일과 17일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1주일씩 연장한 끝에 전날 최종 거래 지원 종료 판단을 내렸다. 업비트 측은 이날 장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들과 관련 “업비트 단독으로 결정한 사안이 아닌 DAXA 회원사들이 모여 소명 자료를 분석한 뒤 종합적으로 내린 결론”이라면서 “4대 거래소가 모여서 심도있게 논의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심을 거듭해 내린 결론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하한가…위메이드 “적극 대응할 것”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하한가…위메이드 “적극 대응할 것”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게임사인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위메이드와 계열사 주가가 25일 급락했다. 이날 오전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가격 제한폭(29.89%·1만 6800원)까지 하락한 3만 94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 장치(VI)가 발동됐는데, 이미 개장 전부터 매도물량이 120만주 넘게 쌓이며 주주들은 다음 거래일까지 하한가 기록이 계속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위메이드 계열사 위메이드맥스(-29.92%), 위메이드플레이(-27.15%)도 하한가나 하한가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날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회(DAXA)가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를 결정한 여파다. 위믹스가 상장된 거래소는 빗썸, 코인원, 업비트, 코빗 등 4곳이다. 협의회는 상장폐지 결정 배경으로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이 확인됐다는 점, 투자자들에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에 오류 등이 있어 신뢰가 훼손됐다는 점 등을 이유를 들었다. 이미 지난달 27일 협의회는 유통량 위반을 이유로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소명에 나섰지만 최종 상장폐지 결정을 맞게 됐다. 협의회는 당초 2주간의 검토 후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0일과 17일 두 차례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1주일 연장하는 데 그치며 투자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위믹스의 거래 종료 일시는 오는 12월 8일 오후 3시인데, 위믹스 투자자들은 해당 거래소에서 내년 1월 5월 오후 3시까지 출금해 옮길 수 있다. 위메이드는 협의회의 상장폐지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해당 결정을 취소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위메이드 공식 사이트에 오후 11시쯤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커뮤니티와 투자자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거래 지원 유지를 위해 즉각적, 적극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의회에 대해 “정식 통보없이 각 거래소 게시판과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한 점에 대해 실망스러움과 유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위메이드 측은 25일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 美연준 “내년 경기침체 진입” 첫 언급

    美연준 “내년 경기침체 진입” 첫 언급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고강도 통화긴축 영향으로 미 경제가 내년 침체에 진입할 확률을 50%로 봤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지역 증가, 한겨울을 앞둔 유럽의 에너지 위기 등 글로벌 경기침체 적신호도 커지고 있다. 연준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가 내년 중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기준선과 거의 동일하게 봤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경기침체 확률을 50%로 전망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연준이 의사록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강조한 건 올 들어 처음이다. 연준은 또 “실질 가계지출의 성장 부진, 글로벌 전망 악화,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가장 두드러진 하방 위험”이라며 “물가상승률의 지속적 완화를 위해 추정했던 것보다 더 큰 금융 긴축이 필요한 점도 추가 하방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의사록에는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른바 ‘금리 속도조절론’이 거론됐다. 그간 4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3.75~4.00%까지 끌어올린 연준이 다음달에는 ‘빅스텝’(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속도조절론에 대해 그간의 강한 통화긴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내년 1월에 기준금리가 5% 이상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57.5%를 차지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6으로 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수치가 50에 못 미치면 제조업 위축을 의미한다. 서비스업 PMI도 46.1로 3개월째 하락세였다. 세쿼이아캐피털을 이끄는 더글러스 레오네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는 “현재 경제 상황은 금융 위기였던 2008년이나 기술 위기였던 2000년보다 더 어렵고 도전적”이라며 “전 세계에서 금리가 상승하는데 소비자들은 돈이 바닥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에너지 수급 차질,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등 경기침체를 부추기는 악재들도 재부상하고 있다.
  • 美 긴축·中 코로나·EU 에너지 위기 재부상…‘R의 공포’

    美 긴축·中 코로나·EU 에너지 위기 재부상…‘R의 공포’

    연준 의사록, 3월 이후 경기침체 첫 언급내년 미 경기침체 가능성 50%로 평가중국 코로나 확진 증가로 봉쇄 확대러 겨울 무기화로 유럽 에너지도 위기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고강도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미 경제가 내년 경기침체에 진입할 확률을 50%로 봤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지역 증가, 한겨울을 앞둔 유럽의 에너지 위기 등 글로벌 경기침체의 적신호도 커지고 있다. 연준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가 내년 중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기준선과 거의 동일하게 봤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경기침체 확률을 50%로 전망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연준이 의사록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강조한 건 올들어 처음이다. ●연준 기준금리 속도조절론 언급, 12월 빅스텝 전망 연준은 또 “실질 가계지출의 성장 부진, 글로벌 전망 악화,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가장 두드러진 하방 위험”이라며 “물가상승률의 지속적 완화를 위해 추정했던 것보다 더 큰 금융 긴축이 필요한 점도 추가 하방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의사록에는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른바 ‘금리 속도조절론’이 거론됐다. 그간 4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3.75~4.00%까지 끌어올린 연준이 다음달에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속도조절론에 대해 그간의 강한 통화긴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내년 1월에 기준금리가 5% 이상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57.5%를 차지했다. ●“현 경제 상황 2008년보다 어렵고 도전적”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6으로 2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수치가 50에 못미치면 제조업 위축을 의미한다. 서비스업 PMI도 46.1로 3개월째 하락세였다. 세쿼이아캐피털을 이끄는 더글라스 레오네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는 “현재 경제 상황은 금융 위기였던 2008년이나 기술 위기였던 2000년보다 더 어렵고 도전적”이라며 “전세계에서 금리가 상승하는데 소비자들은 돈이 바닥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에너지 수급 차질,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등 경기침체를 부추기는 악재들도 재부상하는 분위기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에서 에너지 배급제를 직면할 최악의 가능성은 줄었고, 중국도 (겨울이 지나면서)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 기간이 예상보다 짧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실리콘밸리 또 하나의 폭망 FTX… 그 뒤엔 설마했던 ‘설마 귀신들’이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실리콘밸리 또 하나의 폭망 FTX… 그 뒤엔 설마했던 ‘설마 귀신들’이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엘리자베스 홈스 사기 겪고도유명인 마케팅에 지갑 쉽게 열어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데이터 아닌 ‘촉’에 의존해 투자 신기술 이해 부족한 언론마저감시 기능 못 한 채 홍보에만 동원“내 40년 경력에서 이렇게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는 처음 본다.” 유동성 위기로 파산을 신청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 이 회사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30)가 물러난 후 회사를 수습하고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존 레이 3세의 한탄이다. 레이는 2001년 회계 부정으로 몰락한 엔론의 파산 후 절차를 성공적으로 이끈 구조조정 전문가다. 그는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 관련 서류에서 “신뢰할 만한 재무 정보가 이렇게까지 없는 곳은 처음 본다”며 “위태로운 시스템, 해외 당국의 잘못된 규제, 감독부터 경험이 없고 위험해 보이는 극소수 개인들의 손에 회사 통제권이 집중됐다”고 질타했다. 창업 3년 만에 기업가치 320억 달러(약 43조원)에 달하며 ‘코인판 신데렐라’로 등극했던 회사가 아무런 감시를 받지 않았으며 세쿼이아캐피털, 소프트뱅크 등 내로라하는 투자자들이 수조원의 자금을 실질적 조사 없이 투자했다는 뜻이다. 사태 발생부터 파산까지 불과 일주일 사이에 벌어진 FTX의 파산은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며 큰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FTX 파산은 부채만 최대 66조원에 이르며 채권자는 10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금융 사건이다. 엔론(2007년), 리먼브러더스(2008년) 파산에 비견되는 미국 기업 역사에 남을 만한 실패다. 사건 발단에서부터 파산까지 일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파산의 규모는 물론 속도 면에서도 세계 신기록감이다. 사막의 모래 위에 으리으리한 성을 짓고 이 성이 마치 윈저성 같은 대접을 받은 상황이 2022년에 벌어진 것이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닷컴 버블 붕괴 이후 20년간 쌓아 온 기술 혁신을 뒤흔든 ‘실리콘밸리식 혁신’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힌다. 테라노스 사기 사건(2015년), 위워크 기업가치 붕괴(2020년)를 겪고도 반성하지 않았던 것이다. ●권위에 쉽게 속는 실리콘밸리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실리콘밸리의 신화적 존재이자 아킬레스건이다. 그의 천재적인 감각과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 스타일을 본받고 싶어 하고 제2, 3의 잡스를 찾고자 애쓴다. 미국에서 SBF로 불리던 샘 뱅크먼프리드도 천재형 기업가로 칭송받았다. 부모는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이고 본인은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과를 나왔다. 투자 유치를 하러 갈 때 게임을 하는 행동과 파마 머리에 티셔츠 하나만 입고 다니는 평상시 모습이 ‘괴짜 천재’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그는 제인 스트리트 캐피털이라는 금융회사에서 상장지수펀드(ETF) 트레이딩 업무를 하다가 마켓 메이킹(MM), 퀀트 트레이딩을 하는 알라메다 리서치를 창업했다. 알라메다 리서치로 큰돈을 번 뒤 2019년 FTX를 창업하고 빠르게 3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키웠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에 “암호화폐를 규제해 달라”고 로비를 하면서 영향력을 키웠다. SBF가 한 일은 엄밀히 따지자면 폰지 사기와 다를 것이 없었다. 미국의 대표적 금융 사기꾼으로 꼽히는 찰스 폰지처럼 투자자를 속이겠다고 작심하고 행동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서 자체 암호화폐인 FTT를 발행하고 이를 대출해 주고 상환하면서 자산을 부풀려 온 행태나 결과는 닮은꼴이기 때문이다. 고객 돈 10조원을 유용해 FTX 발행 코인(FTT)을 자사의 관계사가 사들이고 이 가격을 올려 자산을 부풀리고, 다시 이를 담보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코인을 사들여 회사를 키웠다. 자신과 회사를 부풀리는 과정에서 유명인을 동원한 것은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스와 비슷했다. 홈스는 스스로를 대놓고 ‘여성 잡스’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홈스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조지 슐츠 및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등을 영입하거나 활용했다. SBF와 FTX는 유명 미식축구 스타 톰 브레이디와 그의 전 부인 지젤 번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같은 농구팀과 스테픈 커리 등의 스포츠 스타를 내세우거나 활용했다. 이 중 브레이디와 번천은 홍보의 대가로 FTX의 지분을 획득하기도 했다. SBF는 어려운 암호화폐 상품을 대중에 이해시키기보다 암호화폐 관계자들이 권위에 약한 면을 이용해 유명인을 내세워 신기루를 만들어 온 것이다. ●질문하지 않았던 대형 벤처캐피털 FTX에는 유명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 국부펀드가 대거 투자했다. 블랙록, 세쿼이아캐피털, 소프트뱅크, 타이거글로벌, 테마섹, 패러다임 등은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큰손들이다. 이들이 만들어 낸 상장 스토리는 끝도 없다. 이들은 그동안 암호화폐 분야에는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않았는데 공통적으로 FTX에 투자했기 때문에 암호화폐 업계뿐 아니라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FTX 붕괴로 인해 벤처캐피털이 설립자의 비전과 시장 규모 등 ‘숫자’를 기반으로 이성적으로 투자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심층 실사(Due Diligence)를 하지 않는 등 비이성적 행위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공지능(AI)이 지배하는 ‘데이터의 시대’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하는 회사에 투자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느낌과 기분’에 의존하고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를 피하고자 하는 비이성적 투자 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벤처캐피털은 실사할 만한 숫자가 없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한다. 또 찾아오는 스타트업의 분야나 종류는 수백, 수천 가지가 넘는데 벤처캐피털 내 심사역이 모두 감당하기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한계도 있다. 테라노스의 교훈은 테라노스에 투자한 투자자 중 누구도 ‘과학’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홈스의 장황한 설명에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진짜인가”라는 질문만 했어도 재앙은 피할 수 있었다. FTX도 암호화폐 시스템이 복잡하고 용어도 어렵기 때문에 한발 떨어져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FTX를 실사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추긴 힘들었다는 한계도 있었다. 하지만 FTX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나 말고) 누가 투자했나”를 묻기 전에 “왜 FTX 자산 대부분은 거래소 코인인 FTT로 이뤄져 있나”, “왜 이 회사(FTX)엔 이사회나 감사는 없는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을 했다면 이번 대붕괴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벤처캐피털이 소수의 투자자들끼리 모여 투자하는 ‘클럽 딜’에 익숙하고 유명한 투자자가 주도하면 따라 들어간다는 심리 및 관행, 미래의 인터넷이라고 불리던 암호화폐 분야의 ‘승자’를 선택해서 대규모 자본으로 육성하고 그 결과를 독식하겠다는 문화가 오늘날 FTX 붕괴라는 재앙을 유발했다. ●견제와 감시를 하지 못한 언론 지난 8월 포천은 SBF를 표지 모델로 소개하며 ‘넥스트 워런 버핏’이라고 칭송했다. 회사 붕괴 불과 3개월 전이다. 또 다른 잡지 포브스는 테라노스의 홈스를 띄우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SBF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유명인과의 사진 찍기, 워싱턴DC에서의 로비에 열중하는 동안에도 언론은 FTX의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암호화폐 외에도 AI, 메타버스 등의 신기술을 다룰 때 미디어는 본질보다 외형적인 것을 홍보하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FTX가 신기루를 만드는 데 일부 언론이 일조했다는 면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밀크 대표
  • 메리츠의 ‘통합 메리트’ 조정호 주식부자 6위로

    메리츠의 ‘통합 메리트’ 조정호 주식부자 6위로

    화재·증권 자회사 편입 발표 후 조회장 주식가치 8300억 늘어 최태원·정의선·김범수 등 제쳐 주주가치 끌어올려 시장 환호 조회장 승계 배제도 기대 높여 “메리츠금융 주가 또 급등 가능”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메리츠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면서 메리츠금융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통 큰 결단을 내린 조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8300억원가량 늘면서 국내 주식 부호 순위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을 제치고 9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메리츠금융그룹 3사는 개장 직후 전날에 이어 나란히 급등세를 이어 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종가(3만 4750)보다 가격제한폭(29.93%)까지 상승했고,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도 장 초반 각각 12.27%, 18.53%까지 급등했다. 다만 메리츠화재의 경우 전일 종가(4만 6400원)보다 8.30% 낮은 4만 2550원으로, 메리츠증권은 6.81% 빠진 5470원으로 마감됐다. 자회사 편입 발표 직후인 전날 각각 29.97%, 29.87%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발표 전보다는 주가가 높다.조 회장의 지분 가치도 이틀 연속 증가해 지난 21일 대비 8326억원 늘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전날 전 거래일 대비 29.91%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4.75% 상승해 3만 6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의 75.81%(9671만 4384주)를, 메리츠증권 지분의 1.00%(642만 4646주)를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금융 전체에 대한 실질 지분율은 78.9% 정도다. 주가 급등의 원인은 조 회장의 파격적인 결정에 배경이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1일 포괄적 지분 교환을 통해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모두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핵심 계열사 물적 분할 등 ‘쪼개기 상장’으로 논란을 키워 온 다른 회사들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순이익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겠다고 공시한 점도 주주 가치 제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완전 자회사 편입 발표 자리에서 조 회장의 승계 계획을 공식 부정한 것도 반응이 좋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사남인 조 회장은 2005년 계열 분리와 인수 등의 과정을 거쳐 한진의 금융계열사를 들고 지금의 메리츠금융그룹을 일궜다. 부친 타계 후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물려받은 창업주의 장남인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등과 소위 ‘형제의 난’을 겪으며 멀어졌지만 20여년이 지난 현재 조양호 전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는 시가총액 가치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회사를 크게 키웠다. 한때 고액 연봉 논란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 회장은 2014년 책임 경영을 강조하며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이후 조 회장은 전문경영인 선임으로 소유와 경영을 철저히 분리해 승계 가능성을 배제해 왔다. 이번 주식 교환 이후 조 회장의 지분율은 47%로 낮아지며, 상속세를 낸 후 승계하면 20% 미만의 지분밖에 남지 않는다. 조 회장은 ‘(경영 효율과 주주 가치를 위해서라면) 내 지분이 내려가도 좋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주 가치 제고 의지뿐 아니라 주식 수량 자체도 적어서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처럼 또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