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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문대 출신 엘리트의 몰락, 프놈펜서 펼쳐진 ‘코인 사기 시나리오’ [파멸의 기획자들 #29~32]

    명문대 출신 엘리트의 몰락, 프놈펜서 펼쳐진 ‘코인 사기 시나리오’ [파멸의 기획자들 #29~32]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저기요, 김가영 비서님~ 오늘따라 유난히 더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뭔가 좋은 일이 있으신가봐요. 예쁜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데 이쪽으로 와 주실 수 있나요?” “야!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정말 짜증난다니깐!” ‘국제범죄 소굴’로 악명 높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낡은 사무실. 담배를 피우며 시간을 보내던 권상기가 컴퓨터로 바둑을 두고 있던 박도준을 능글맞게 불렀다. 도준은 자신이 ‘김가영 비서’로 불릴 때마다 이상하리만치 소름이 돋았다. 텔레그램 가상화폐 사기단 속에서 여성 역할을 맡고 있지만, 현실에서도 그렇게 불리면 남성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내내 불편했다. 30대인 권상기와 박도준은 동갑내기다. ‘친구’라기보다는 ‘동업자’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두 사람은 각각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한때는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다녔던 엘리트였다. 어려서부터 도준은 자신이 최고라고 믿는 과대망상 경향이 강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유명 증권사에서 일하다가 중국 출장을 간 것이 화근이 됐다. 마카오의 한 호텔에 들렀다가 카지노에서 바카라 게임 현장을 목격했다. 바카라는 큰 틀에서 보면 확률이 50대 50인 카드 게임이기에 수학적으로 정교하게 계산하면 반드시 딜러를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밤을 새가며 확률 분석을 통해 나름의 ‘필승 공식’을 만들었다. 이를 실전에 적용해서 우리 돈 300만원을 벌어서 귀국했다. 행운에 가까운 결과였지만 도준은 이를 자신의 분석력 덕분으로 여겼다. 이때부터 그는 금요일 저녁마다 여의도에서 총알택시를 타고 강원랜드로 향했다. 그런데 도박에 빠져 들수록 게임 결과가 자신의 예측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대다수 사람은 과오를 인정하고 더 이상 손실을 막고자 카지노에서 손을 떼지만, 그는 되레 ‘자본금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오판해 더 많은 돈을 빌려 태우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1년 가까이 이어지자 직장 생활은 파탄이 났다. 수억원에 달하는 사채를 갚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자 대부업자들이 협박에 나섰다. 결국 도준은 이들을 피해 한국 경찰의 손이 닿지 않는 캄보디아로 숨어 들었다. 상기는 누구든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생각이 들면 철저히 괴롭히고 짓밟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이코패스였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누구나 부러워하는 정보기술(IT) 기업에 입사했지만 바로 이 기질 때문에 동료들과 끊임없이 충돌했고 권고사직 형태로 쫒겨났다. 지인들은 그를 두고 ‘성격만 온순했다면 미국 실리콘밸리로 가서 세계적인 개발자가 됐을 것’이라고 수근댔다. 그는 자신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허투루 낭비했다. 대학 시절 짝사랑하는 여학생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해킹해서 남자 친구와 헤어지게 만들었고, 회사에 다닐 때도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들의 개인정보를 털어 불법 조직에 넘겨 문제가 됐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추적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눈치채고 캄보디아로 건너갔다. 이곳에서 자신의 컴퓨터 실력으로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르겠다고 마음 먹고. 몇 달 전 상기는 프놈펜에서 자신의 성격을 주체하지 못해 길거리 건달들과 시비에 휘말렸다. 얻어맞기 일보 직전 상황으로 내몰렸다. 현지 경찰은 이들과 한패인 듯 상황을 지켜만 봤다. 때마침 도준이 주변을 지나가다가 “살려달라”는 한국어 외침을 들었다. 자세히 보니 길거리 일행은 평소 자신의 환치기를 도와주던 이들이었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위험을 무릅쓰고 건달들을 달래 상기를 무사히 구해냈다. 동포애 때문은 아니었다. 그를 도와주고 이를 지렛대 삼아 나중에 큰 돈을 뜯어낸 뒤 캄보디아를 뜨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어찌됐건 당시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이역만리에서 의기투합했고 ‘가상화폐 사기단’을 꾸리기로 합심했다. 그렇게 프놈펜의 한 사무실을 빌려 동고동락하기 시작했다. “도준아, 알았어. 장난 좀 친건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네. 앞으로는 ‘가영’이라고 안 부를게.” 상기가 씩 웃으며 도준의 어깨를 툭 쳤다. 기분 풀고 내 말을 들어보라는 취지였다. “도준아, ‘이성조 교수’ 캐릭터 설정은 마무리된 거지?” “당연하지.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 사는 50대 남자, 어린 시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그간 모든 돈을 30대에 모두 날렸어. 그래서 세상을 포기하려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기적적으로 부활해서 엄청난 부자가 된 입지전적 인물.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이들에게 동정심을 느껴 그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게 돕고 싶어하는 호인(好人)!” “정말 나쁜 XX들이네…” 때마침 소파에 누워 있던 최영철이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전날 프놈펜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를 하다가 마음에 드는 현지 여성들에게 접근해서 밤새 술을 마셨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혼자 길바닥에 내버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갑이 통째로 사라진 채로. 영철은 도준의 중학교 1년 선배였다. 학창 시절 싸움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일진’에 들어갈 수준은 못돼 힘없는 학생들을 상대로 괴롭힘을 일삼았다. 2학년 때 신입생의 돈을 뺏으려고 커터칼로 위협하다 실수로 후배의 팔에 상처를 내 1년 정학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일 덕분에 도준과 같은 반에서 졸업하며 안면을 틀 수 있었다. 영철은 고등학교에서도 사고를 일삼다가 퇴학당했고,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전전했다. 20년 가까이 연락이 없던 두 사람은 1년쯤 전 강원랜드 바카라 도박장에서 우연히 재회해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몇 달 전 영철은 ‘캄보디아에서 가상화폐 사기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는 도준의 연락을 받고 여기에 동참하고자 프놈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형, 지금 뭐라고 했어? 우리 들으라고 한 소리야?” 도준이 언짢은 표정으로 소파 쪽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영철은 그의 반발을 무시하듯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는 어젯밤 일로 배신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술집에서 만난 현지 여성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분명 그녀도 구레나룻 수염을 기른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았는데,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지갑만 들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영철은 반드시 그녀 일행을 찾아서 어제 일을 되갚아 주겠노라 다짐했다. 그때였다. 사무실 문이 열리며 땀내와 향수 냄새가 뒤범벅이 돼 밀려왔다. 민정욱과 고나은 커플이었다. 둘은 늦잠이라도 잔 듯 초췌한 모습이었다. “야! 지금이 몇 시인데 이제야 출근하는거야? 시간 맞춰서 빨리 빨리 다니라고 했지!” ‘우두머리’ 상기가 모니터에서 시선을 돌려 두 사람을 바라보며 도끼눈으로 외쳤다. 정욱과 나은이 멋쩍은 표정으로 사무실을 가로질러 소파 맞은 편으로 향했다. 한국에서부터 연인이던 두 사람은 보이스피싱 가담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지기 직전 캄보디아로 넘어왔다. 특이한 점은 이들이 프놈펜에서 각자 만나는 상대가 따로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열린’ 관계였다. 두 사람은 얼마 전 한인 밀집지역의 작은 술집에서 우연히 상기를 만나 통성명을 했고, 단박에 서로의 정체를 짐작했다. 곧바로 상기가 준비하는 코인 사기 계획의 시놉시스를 듣고난 뒤 참여를 결심했다. “자, 이제 다들 테이블로 모이자구.” ‘파멸의 기획자들’ 총책인 상기가 가운데 앉았다. 그의 왼쪽으로 ‘2인자’ 도준이, 오른쪽으로 정욱과 나은이 자리했다. 소파에 누워 있던 영철도 어슬렁거리며 도준의 옆으로 향했다. “이번 시나리오는 내가 1년 넘게 준비한 블록버스터 대작이야. 모든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100억원 정도는 어렵지 않게 땡길 수 있지. 여러분들의 주머니에 평생 만져본 적 없는 큰 돈을 채워줄 테니,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시작해 보자고.” ‘100억원’이라는 말에 이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상기가 자신있게 말을 이었다. “나는 이번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스토리 라인을 성경에서 따왔어. 우선 주인공인 이성조 교수는 ‘예수님’이야. 30대 초반에 경제적으로 사망했다가 기적처럼 부활해서 ‘투자의 신(神)’이 되신 분이지. 그는 전지전능한 동시에 단 한 번의 오류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존재야. 그래야 마지막까지 회원들이 그를 믿게 해서 대규모 ‘설거지 작전’을 펼칠 수 있으니까.” 상기가 신이 난다는 듯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회원들을 ‘파멸의 덫’으로 잡아끄는 역할을 하는 김가영 비서는 바로 막달라 마리아!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며 헌신한 그녀처럼 김 비서도 이 교수를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이 교수와 김 비서는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하니까 ‘금융 천재’ 도준이가 ‘1인 2역’을 맡습니다.” 도준이 상기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술이 덜 깬 영철이 얼굴을 찌푸리며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말이죠, 권상기 감독님! 이성조 교수가 완전무결한 존재라면 ‘파멸의 덫’은 누가 놓지? 선역(善役)만 있으면 회원들에게서 돈을 챙겨올 수 없잖아.” 영철의 예리한 질문에 상기가 재밌다는 듯 답했다. “그렇죠,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이 교수의 ‘제자들’이 합니다. 바로 형이 연기할 캐릭터들. 성경을 보면 가롯 유다가 은화 30냥에 예수님을 팔아넘기잖아. 베드로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우리도 마찬가지야. 앞으로 이 교수는 내가 만든 가짜 코인 거래소를 통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줄 예정이야. 회원 누구나 이 거래소에서 몇 주 만에 투자금을 세 배 이상 불리면 너도나도 그를 ‘절대자’로 모시고 싶어하고 다들 이 교수의 투자 리딩을 받으려고 안달이 나겠지. 하지만 그는 너무도 바쁜 존재이기에 ‘제자들’이 대신해서 회원들과 소통을 시작할 거야. 일부 제자는 이성조 교수를 넘어서겠다는 허영심에 들떠 있는데, 바로 이 허영심이 회원들을 잘못된 투자로 이끌어 파멸에 이르게 만들지. 우리는 거기서 회원들의 돈을 모두 털어내고 ‘히트앤드런’을 하면 되는 것이고.” 상기의 설명을 듣고 있던 정욱이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 “그런데 말이죠. 회원들을 속일 가짜 거래소는 어디에 있어요?” 상기가 정욱을 바라보며 비웃듯 답했다. “내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IT 대기업에서 일했다는 건 알고 있지? 여러분들과 만나기 훨씬 전부터 해외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의 소스코드를 참고해서 여러 개의 가짜 거래소와 코인을 만들어 뒀어. 다크웹을 통해서 중국과 인도 프로그래머들에게 프로그램 제작을 의뢰했지. 앞으로 우리가 볼 거래소와 코인은 모두 가짜야. 이것들로 회원들을 유인하고 낚기만 하면 돼.” 곧바로 상기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설명했다. “정욱이와 나은이는 SNS에 광고 페이지를 만들어서 여기저기에 광고를 뿌려 떡밥을 던져. 광고를 본 100명 가운데 한두 명만 ‘입질’해도 큰돈을 벌 수 있으니까 최대한 많이 광고를 퍼뜨려야 해. 그렇게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두 사람은 SNS 단체 채팅방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할 거야. 단체방 하나마다 수십 명이 가입해 있지만 실제 회원은 단 한 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두 사람이 연기할 바람잡이들이야. 그 회원이 별다른 의심 없이 우리에게 거액을 입금할 수 있게 분위기를 띄우란 말이야.” 나은이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그래도 회원이 순순히 돈을 내놓지 않고 계속 시간만 끌면 어떻게 하죠? 나중에라도 우리의 정체를 눈치채면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잖아요.” 상기가 그녀의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준비된 답변을 내놨다. “회원이 끝까지 돈을 내놓지 않으면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유인책’을 써야지. 그 사람이 남성이면 그놈을 홀릴 수 있는 미모의 여인을 붙일 거야. 그녀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게 해서 완전히 마음을 열도록 말이지. 만약 여성이면 나이 어린 회원인 척 접근해서 ‘언니, 동생’하며 친분을 쌓은 뒤 ‘같이 선물 리딩에 투자하자’고 권유할 거야. 이렇게 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열에 아홉은 넘어오게 돼 있어. 승부처에 등판할 유인책 역할은 우리 팀의 ‘홍일점’ 나은이가 맡아줘.” 상기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도준이는 이성조 교수와 김가영 비서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니까 두 사람의 어투를 구분하는 연습부터 시작해. 영철이 형은 회원들을 잘못된 투자로 이끄는 ‘제자들’ 역할인데…당장은 할 일이 없으니까 다른 팀원들을 방해하지만 않기를 바랄게. 오늘처럼 밤새 술 마시고 하루종일 뻗어있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는 말이야. 그럼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질문하시고, 이제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작업에 착수합시다.” 상기는 자리로 돌아와 불법으로 모은 개인정보로 카카오톡 계정 수십 개를 만들었다. 회원들을 불러모을 단체 카톡방도 하나하나 개설해 나갔다. 이번 작전을 A부터 Z까지 지휘해야 하는 상기로서는 손이 많이 가는 이런 일들을 정욱과 나은에게 맡기고 싶었지만, 요 며칠 두 사람의 허술한 행동거지를 지켜보니 도통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가 1차 사기인 ‘코인 강제청산’으로 확보하려는 목표액은 50억원이었다. 그런데 둘을 믿고 일을 맡겼다가는 예상치 못한 사고를 쳐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릴 것이 분명해 보였다. 특히 거들먹거리기만 할뿐 뭔가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보이는 정욱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저 놈은 맨날 여자나 밝히지 싸움 말고는 뭐 하나 잘하는 게 없어…’ 상기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은 ‘어떻게 하면 저 허술한 녀석들과 돈을 나누지 않고 이곳 캄보디아를 떠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때부터 상기 일당은 각자 맡은 역할을 분주하게 소화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몇 주 만에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민준, 전북 완주군의 50대 농민 최승현, 대전의 20대 대학생 이성진, 서울의 30대 워킹맘 민진영, 부산의 60대 은퇴자 박성갑 등 수십 명을 ‘파멸의 늪’으로 끌어들였다. 나이가 가장 많은 영철은 텔레그램 소그룹 채팅방에서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이자 방장 역할을 수행했다. 채팅방마다 김승대, 이호철, 최세훈, 김성갑 등 가명으로 나이, 성격, 사는 지역 등 세부 프로필을 다르게 설정했다. 작전 초기만 해도 그가 실수를 저질러 판을 깨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영철은 의외로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연기했다. 평생 뭐 하나에 제대로 몰두해 본 적 없던 그였지만, 이번 일만큼은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했다. 작업을 완수하면 10억원 넘는 거액을 챙길 수 있다는 중학교 동창 도준의 감언이설을 기억하고 있어서다. 수많은 텔레그램 회원들이 그의 연기에 속아 ‘코인 강제청산’을 당했다. 대한민국 소시민들을 능숙하게 파멸로 몰아넣는 자신을 보며 ‘연기에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회원들을 유인하기 위한 텔레그램 단체방에다가 이들에게서 거액을 뜯어낼 소그룹까지 더해져 그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이쯤 되니 영철 혼자서 이성조 교수의 ‘제자들’ 역할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작전 총책인 상기는 소그룹 방장 역할을 할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하고 싶었지만, 팀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자신들의 행각이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작전 완료 뒤 각자에게 돌아갈 배당액도 줄어든다. 결국 상기는 고민 끝에 SNS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정욱과 나은에게 그를 돕게 했다. 영철이 소그룹 채팅방에 남긴 게시글들을 ‘복붙’해서 다른 방에서 활동하게 한 것이다. 정욱은 매사 꼼꼼하지 못한 성격 탓에 크고 작은 문제를 끊임없이 일으켰다. 한 번은 영철의 텔레그램 문자를 복사한 뒤, 바꿔야 할 방장 이름을 그대로 두고 다른 채팅방에 전송하는 바람에 대형 사고가 터질 뻔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나은이 재빨리 이를 확인해 간신히 수습했지만, 이때부터 상기는 나사가 풀린 듯 뭔가 허술한 정욱이 건성으로 키보드 앞에 앉을 때마다 마음이 불안했다. 그래도 나은은 상대적으로 믿을 만한 구석이 있었다. 여성이어서인지 회원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유인책’ 역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코인거래 청산 사기 과정에서 대전의 만년 졸업생 이성진을 상대로 ‘여자친구’처럼 접근한 대학생 주다인이 대표적이었다. 성진이 다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자 나은은 기지를 발휘해서 계획에 없던 로맨스 스캠 작업까지 시작했고, 결국 성진에게서 당초 목표치보다 2000만원을 더 뜯어낼 수 있었다. 상기는 나은의 활약을 지켜보며 ‘이제 사기도 머리만 좋아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다. 철저한 메소드 연기가 뒷받침돼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기에게 가장 큰 골칫덩이는 친구 도준이었다. 나이가 같아서인지 언젠가부터 자신의 말을 잘 따르지 않았다. 모든 작전의 생명은 팀원 간 규율과 통제인데, 그러나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최고라고 믿는 도준은 스스로를 규칙에서 벗어난 ‘열외’라고 여기는 듯했다. 때로는 상기의 지시를 받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어느 날 아침이었다. 오전 8시가 훨씬 넘어서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술로 떡이 된 도준이 휘청거리며 들어왔다. 상기가 그를 보자마자 잔소리를 쏟아냈다. “야! 지금이 몇 시야? 한국 시간으로 10시야, 10시. 주식시장이 열린 지 1시간이 넘었다고! 회원들에게 일일 주식 시황을 설명해야 할 이성조 교수가 이렇게 늦게 나오면 어떻해?” ‘2인자’ 도준이 쓰린 속을 부여잡고 컴퓨터를 켰다. 그가 올 때까지 30개가 넘는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던 정욱과 나은이 잠시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켰다. 지금부터는 도준이 나설 ‘이 교수의 시간’이기에 휴식 시간을 갖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도준은 상기의 지적에 크게 짜증을 내며 답했다. 뭔가 그에게 큰 불만을 가진 듯한 속내였다. “이제부터 일 할 테니까 그만 화내! 내가 오늘 마음이 무척 불편하니 아무도 날 건드리지 말라고!” “오케이, 김가영 비서님! 그럼 오늘도 즐겁게 작업해 주세요.” “야 임마! 내가 다시는 ‘김가영’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도준은 가뜩이나 숙취로 속이 쓰린 상황에서 상기가 자신의 ‘발작 버튼’인 ‘김가영 비서’ 역할을 언급하자 분노로 이성을 잃었다. 상기는 그 정도 반발에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던 나은은 도준의 고성에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 붙고 말았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자산 480조 돌파… ETF·연금·OCIO ‘글로벌 초격차’ 입증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자산 480조 돌파… ETF·연금·OCIO ‘글로벌 초격차’ 입증

    해외 AUM 3년만에 200조↑… ‘Global X’ 10배 성장 견인TIGER ETF 개인 순매수 1위… AI 기반 ‘연금 2.0시대’ 이끌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 운용자산(AUM)이 48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 연금, OCIO(외부위탁운용), 부동산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으며, 해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가 AUM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003년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 운용사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미국, 캐나다, 인도, 일본, 호주 등 16개 지역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2022년 말 250조원에서 2024년 말 378조원에 이르기까지 약 3년 만에 200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선보인 혁신적인 주력 상품 덕분이라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서 활약하는 ‘Global X’는 기존 전통 운용사들과 차별화된 테마형 및 인컴형 상품을 제공하며 ‘글로벌 TOP Tier ETF Provider’로 성장했다. 특히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8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운용자산은 현재 80조원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ETF 시장인 유럽의 ‘Global X EU’(글로벌엑스 유럽) 역시 최근 5년간 연평균 182%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시장에서도 ETF, 연금, OCIO, 부동산 펀드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TIGER ETF’의 총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7조 8594억 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ETF 전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19조 7600억원)의 40%를 차지하는 수치로, 국내 운용사 중 1위 자리를 기록 중이다. 연금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국내 처음 TDF(타겟데이트펀드)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연금 펀드 설정액 1위’, ‘TDF 점유율 1위’,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 설정액 1위’ 등 연금 시장의 모든 영역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종합 자산 운용사 처음으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ROBO’를 출시하며 ‘연금 2.0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다. 이 서비스는 미래에셋의 연금 펀드 운용 노하우에 AI 기술력을 결합한 맞춤형 연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OCIO 부문에서도 혁신 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2021년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서 공공기관 예탁 확대, 투자자산 다변화 등을 이끌었다. 공적 기금에 한정됐던 운용 범위를 공공기관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자금 운용과 신규 투자 기회를 높였다. 특히 기획재정부의 운용방향에 따라 글로벌 투자,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상품으로 투자자산을 다변화했으며, 지난 8월에는 연기금투자풀 처음으로 벤처투자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공부문 투자 확대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 AI를 기반으로 혁신 상품 발굴에 집중해 미래 금융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AI 법인 ‘Wealthspot’(웰스스팟),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Stockspot’ 등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여 투자자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외인, 이달 코스피 10조 팔았다… 공포지수 급등

    외인, 이달 코스피 10조 팔았다… 공포지수 급등

    엔비디아 실적 등 ‘AI 버블’ 우려하이닉스·삼성전자 조 단위 팔아변동성 지수 ‘공포 단계’ 40 눈앞외국인 매도세에 환율도 오름세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10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거품론과 원달러 환율 불안 등으로 주식 시장에 대한 공포를 나타내는 변동성 지수(V-KOSPI)는 정점 수준인 4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3~19일)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총 10조 2130억원을 순매도했다. 단 3거래일(11·13·17일)을 제외하고 연일 ‘셀 코리아’에 나선 것으로 이달 들어 불과 13거래일 만에 올해 월간 최대 순매도액을 기록했다. 이 추세가 월말까지 지속된다면 2020년 3월(-12조 5550억원) 이후 5년 8개월 만에 월간 최대 순매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 초반 3854.95까지 밀리며 3900선도 무너졌으나 개인(4491억원)과 기관(6255억원)의 순매수로 한때 3966.64까지 오르는 등 높은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며 전 거래일 대비 24.11 포인트(-0.61%) 내린 3929.5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로는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과 AI 버블 우려가 꼽힌다.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을 비롯한 일부 기관투자자의 엔비디아 전량 매각 결정을 계기로 AI 버블 논란이 재점화한 데 더해 미국 경기 부진을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라 나온 것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진 점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달 SK하이닉스(-6조 2442억원)와 삼성전자(-1조 8488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이처럼 외국인 폭풍 매도에 증시가 출렁이자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향후 주식시장 불확실성을 예측하는 코스피 변동성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25 포인트(0.64%) 오른 39.51을 기록했다. 지수가 커질수록 악재에 민감하다는 뜻으로 40을 넘어서면 통상 ‘공포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한다. 이 지수는 지난 7일 52주 최고치인 44.23까지 급등했다가 41.88로 마감, 그 뒤 안정되는 듯했으나 다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같은 부정적인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분기점은 20일 새벽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라며 “남은 거래일 동안 엔비디아를 포함한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0.3원 오른 1465.6원으로 집계됐다.
  • [서울데이터랩]11월 19일 코스피 주요 종목 마감시황

    [서울데이터랩]11월 19일 코스피 주요 종목 마감시황

    11월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성기업(003680)은 전 거래일 대비 30.00% 상승한 6,37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금일 코스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천일고속(000650)은 29.99% 상승한 49,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뒤를 이었다. 동양고속(084670)은 29.99% 상승한 9,320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동원수산(030720)은 19.66% 상승한 7,000원에, 대덕전자1우(35320K)는 14.86% 상승한 16,7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쌍방울은 전 거래일 대비 67.10% 하락한 885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금일 코스피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코아스는 29.87% 하락한 3,710원에, 엔씨소프트는 14.61% 하락한 19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타랩스는 11.08% 하락한 1,814원에, 삼성출판사는 8.70% 하락한 13,1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일 보합세를 기록했다. 하락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가 17,445,761주가 거래되며 1.33%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4,293,189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1.40%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거래량 249,097주로, 1.24%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는 3,384,587주가 거래되며 1.48% 하락했다. 현대차는 413,452주가 거래되며 0.19%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은 282,778주가 거래되며 4.81%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874,642주가 거래되며 1.33%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8,297주가 거래되며 1.74% 하락했다. KB금융은 1,087,277주가 거래되며 0.24% 하락 마감했다. 금일 코스피 주요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의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투자 결정 시에는 종목별 세부 사항과 시장 동향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러 본토 맞혔다” 우크라, 에이태큼스 첫 공식 사용…미국도 움직였다 [핫이슈]

    “러 본토 맞혔다” 우크라, 에이태큼스 첫 공식 사용…미국도 움직였다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제공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러시아 영토에 직접 발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제 장거리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한 사실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제한을 사실상 풀었거나 최소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군사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다”며 “우리는 주권을 지키기 위해 장거리 타격 능력을 계속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도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공급한 무기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한 첫 공식 사례”라고 평가했다. 보로네시 훈련장 공격 정황…피해는 모두 비공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 블로거들은 러시아 보로네시주 포고노프 훈련장을 주요 타격 지점으로 지목하고 있다. 국경에서 약 170㎞ 떨어진 이 지역은 최신형 에이태큼스(사거리 약 320㎞)가 도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발사 수량과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고 러시아도 피해 여부를 밝히지 않아 독립적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에이태큼스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러시아 방공망에 요격되는 영상도 등장했다. 트럼프 정부, ‘러 본토 타격’ 제한을 풀었나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방부가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 사용을 여러 차례 제약해 왔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에야 극히 제한적인 조건 아래 러시아 영토 타격을 부분적으로 허용했으며 미 국방부는 올해 초에도 러시아 본토를 향한 타격을 승인하지 않아 수개월 동안 에이태큼스 운용을 사실상 막았다. 이어 여름과 가을 사이에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고위급 승인 절차가 작동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 공격을 시도했지만 제동이 걸린 사례도 있었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하면 이번 우크라이나의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적으로 사용 규칙을 조정했거나 러시아 본토 타격을 사실상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이를 “미국 정책의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에이태큼스 추가 공급했을 가능성 커져군사 전문지 워존(TWZ)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에이태큼스를 공급받았다는 정황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에이태큼스 재고가 많지 않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20~40발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 이미 에이태큼스를 소진했다”고 보도했고 WSJ도 “우크라이나의 잔량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말부터 차세대 단거리 탄도미사일 프리즘(PrSM)을 본격 배치했다. 워존은 “프리즘 도입이 미국에 에이태큼스를 다시 제공할 여유를 만들어 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결국 재고 여건 변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제한 완화가 맞물리며 에이태큼스가 다시 전선에 등장했다는 분석이다. 국제사회도 긴장 고조…유가 1.4% 급등에이태큼스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에너지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60.74달러로 마감하며 전장 대비 1.39% 상승했다. 장중 59달러대까지 밀렸던 WTI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자 하락 흐름을 뒤집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제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한 사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흑해 원유 수출 요충지인 노보로시스크항을 잇달아 드론으로 공격한 점도 공급망 우려를 확대했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의 파괴 공작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폴란드의 핵심 군수 수송 철로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을 언급하며 “러시아가 여러 국가 영토에서 조직하는 파괴 행위는 매우 심각하다”며 이를 “테러적 성격의 공격”으로 규정했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우크라이나인 2명이 사건을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러시아 본토와 유럽 공급망으로 확산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미국산 미사일, 러 본토 향했다”…우크라 에이태큼스 첫 공식 사용

    “미국산 미사일, 러 본토 향했다”…우크라 에이태큼스 첫 공식 사용

    우크라이나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제공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러시아 영토에 직접 발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제 장거리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한 사실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제한을 사실상 풀었거나 최소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군사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다”며 “우리는 주권을 지키기 위해 장거리 타격 능력을 계속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도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공급한 무기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한 첫 공식 사례”라고 평가했다. 보로네시 훈련장 공격 정황…피해는 모두 비공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 블로거들은 러시아 보로네시주 포고노프 훈련장을 주요 타격 지점으로 지목하고 있다. 국경에서 약 170㎞ 떨어진 이 지역은 최신형 에이태큼스(사거리 약 320㎞)가 도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발사 수량과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고 러시아도 피해 여부를 밝히지 않아 독립적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에이태큼스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러시아 방공망에 요격되는 영상도 등장했다. 트럼프 정부, ‘러 본토 타격’ 제한을 풀었나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방부가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 사용을 여러 차례 제약해 왔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에야 극히 제한적인 조건 아래 러시아 영토 타격을 부분적으로 허용했으며 미 국방부는 올해 초에도 러시아 본토를 향한 타격을 승인하지 않아 수개월 동안 에이태큼스 운용을 사실상 막았다. 이어 여름과 가을 사이에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고위급 승인 절차가 작동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 공격을 시도했지만 제동이 걸린 사례도 있었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하면 이번 우크라이나의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적으로 사용 규칙을 조정했거나 러시아 본토 타격을 사실상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이를 “미국 정책의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에이태큼스 추가 공급했을 가능성 커져군사 전문지 워존(TWZ)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에이태큼스를 공급받았다는 정황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에이태큼스 재고가 많지 않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20~40발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 이미 에이태큼스를 소진했다”고 보도했고 WSJ도 “우크라이나의 잔량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말부터 차세대 단거리 탄도미사일 프리즘(PrSM)을 본격 배치했다. 워존은 “프리즘 도입이 미국에 에이태큼스를 다시 제공할 여유를 만들어 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결국 재고 여건 변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제한 완화가 맞물리며 에이태큼스가 다시 전선에 등장했다는 분석이다. 국제사회도 긴장 고조…유가 1.4% 급등에이태큼스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에너지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60.74달러로 마감하며 전장 대비 1.39% 상승했다. 장중 59달러대까지 밀렸던 WTI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자 하락 흐름을 뒤집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제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한 사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흑해 원유 수출 요충지인 노보로시스크항을 잇달아 드론으로 공격한 점도 공급망 우려를 확대했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의 파괴 공작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폴란드의 핵심 군수 수송 철로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을 언급하며 “러시아가 여러 국가 영토에서 조직하는 파괴 행위는 매우 심각하다”며 이를 “테러적 성격의 공격”으로 규정했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우크라이나인 2명이 사건을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러시아 본토와 유럽 공급망으로 확산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솔라온케어, 전국 데이터로 최대 11원 kWh 준중앙제도 정산금 우위 확보

    솔라온케어, 전국 데이터로 최대 11원 kWh 준중앙제도 정산금 우위 확보

    준중앙급전 대응 기술 경쟁 본격화 내년 3월 호남 지역부터 재생에너지 준중앙급전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발전사업자 사이에서는 제도 대응 능력 확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에너지 특화 기업인 에이치에너지(대표 함일한)가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소 맞춤 구독 서비스 솔라온케어가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준중앙급전 발전제도는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산되면서 전력망 관리 문제가 대두되자 정부가 마련한 제도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변동으로 전력망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됨에 따라 관리가 필요한 지역의 발전소 출력을 제어해 계통 안정화에 기여하도록 한다. 내년 봄·가을철 경부하기 및 추석 전후 약 190일간 집중 운영된다. 솔라온케어는 이번 제도 시행에 앞서 이미 전력거래소의 예측 제도를 운영하며 대응 체계를 구축해 왔다. 전국 4천여 개소 이상의 발전소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발전량 예측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자체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텍과의 산학협력을 비롯해 전력 실시간시장 최적입찰전략, ESS를 활용한 밸런싱 연구, 일본 전력시장 진출 등 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고 밝혔다. 발전사업자가 솔라온케어를 통해 준중앙급전 발전제도에 참여하면 강제적 출력 제어로 인한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다. 예측제도 정산금과 준중앙제어 정산금을 추가로 받아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예측 정확도와 제어 이행률에 따라 발전량당 각각 최대 4원, 11원이 지급된다. 이에 따라 정교한 예측 기술력을 갖춘 운영관리 플랫폼 선택이 수익 극대화의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에 분산된 발전소를 운영하며 다양한 기상 조건과 지역 특성 데이터를 확보한 점이 솔라온케어의 차별화 요소다. 특히 소규모 발전소를 다량 운영해 오며 축적한 지역별 실증 데이터가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자산이라고 밝혔다. 솔라온케어는 신재생자료취득장치 등 시스템 구축부터 관제, 유지보수, 수익성 확보까지 일련의 과정을 자동화해 발전사업자의 운영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에이치에너지 관계자는 “준중앙시장은 재생에너지가 계통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인정받는 전환점”이라며 “발전사업자들이 출력 제어 리스크를 수익 창출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제도 도입은 내년 3월이지만, 1월까지 신청이 완료돼야 하기 때문에 남은 시간은 3개월에 불과하다”며 “3월부터 정산 수익금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발전사업자들의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준중앙급전 제도는 재생에너지의 계통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단계적 전력시장 개편 방안의 일환으로, 향후 전면적인 입찰제도 도입을 위한 과도기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주요 지수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와 나스닥 종합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고, S&P 500 지수는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VIX 지수는 상승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46,091.74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498.50포인트 하락했다(-1.07%). 하루 거래량은 589,472천주로 집계됐으며, 시작가는 46,382.92, 최고가는 46,382.92, 최저가는 45,913.60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에서 22,432.85로 마감하며 275.23포인트 떨어졌다(-1.21%). 거래량은 1,587,557천주로 나타났고, 시작가는 22,565.91, 최고가는 22,643.01, 최저가는 22,231.1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6,617.32로 마감하며 55.09포인트 내렸다(-0.83%). 하루 거래량은 3,240,280천주였으며, 시작가는 6,641.19, 최고가는 6,666.63, 최저가는 6,574.32였다. 다우운송 지수는 15,790.01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0.00%의 등락률). 나스닥 100 지수는 24,503.10으로 296.82포인트 하락하며(-1.20%)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551.03으로 154.70포인트 하락하면서(-2.31%) 거래를 마쳤다. 한편, VIX 지수는 24.17로 상승하며 1.79포인트 올랐다(8.00%). 이 지수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20을 넘은 수치는 투자자들이 느끼는 시장의 불안정성을 반영하고 있다.
  • 한 달 새 25% 증발한 비트코인…‘희소성’ 만으론 안 통한다? [재테크+]

    한 달 새 25% 증발한 비트코인…‘희소성’ 만으론 안 통한다? [재테크+]

    승승장구하던 비트코인이 약세장에 빠졌습니다. 사상 최고치에서 한 달 만에 무려 25% 이상 폭락했죠. 흥미로운 건 타이밍입니다. 전체 발행량의 95%가 채굴되며 희소성이 극대화되는 시점과 맞물렸기 때문이죠. 시장 일각에선 “반등 신호”라는 기대감이 번집니다. 하지만 폭락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지금, 희소성만으로는 가격 반등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최고점서 25% 추락…약세장 진입 공식화시총 1위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18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9만 34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 중 한때 8만 9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가 그나마 반등한 가격이죠.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12만 6000달러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25% 이상 폭락했습니다.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면서 비트코인은 본격적인 약세장에 접어들었습니다. 투자 전문 매체 인베스토피아는 “가상화폐 시장이 성공적인 한 해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는 실패로 돌아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친(親) 가상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시장은 들썩였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련 규제 완화에 나서고 스테이블코인 법안까지 통과되자 가상화폐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강세론자들의 표현을 빌리면 그야말로 가격이 하늘을 찔렀죠. 하지만 상황은 이제 정반대로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10월 가상화폐 업계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를 겪었습니다. 빌린 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이 강제 청산당하며 19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포지션이 정리됐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더욱 끌어내렸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조 2000억원 추가 매수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난주 움직임을 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요. 이 회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비트코인 8178개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총매수 금액은 8억 3500만 달러(1조 2241억원)가 조금 넘습니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64만 9870개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가치로 따지면 약 600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합니다. 회사는 우선주 공모를 통해 이번 매수 자금을 마련했죠.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채굴량이 전체 발행 한도인 2100만개의 95%를 넘어서면서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제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은 205만개만 남았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퍼퓨모는 공급 증가율이 0.8%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비트코인의 가장 중요한 가치 기반으로 ‘희소성’을 꼽았죠. “희소성만으론 반등 어려워”…전문가들 신중론다만 희소성만으로 가격이 즉각 반등하지는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퍼퓨모는 “비트코인이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으려면 희소성을 넘어 시장의 확고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희소성 강화는 상징적 의미일 뿐, 즉각적인 가격 상승 동력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난센의 제이크 케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반감기로 인해 남은 비트코인 5%를 채굴하기까지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95%라는 숫자보다는 장기 보유자와 기관의 매집이 가격에 더 결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 분석 플랫폼 비트보에 따르면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17%가량을 기업과 국가가 보유 중입니다. 현재로선 가격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지위가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 호실적 뒤 찾아온 위기론…업비트·빗썸, ‘수수료 의존’ 굴레 벗고 새 돌파구 찾을까

    호실적 뒤 찾아온 위기론…업비트·빗썸, ‘수수료 의존’ 굴레 벗고 새 돌파구 찾을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투톱인 업비트(두나무)와 빗썸이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4분기 암호화폐 가격 급락과 거래량 급감으로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매출의 98% 이상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현 수익 구조의 근본적 한계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양사는 B2B 서비스 확장 및 신사업 발굴 등 ‘사업 다각화’ 카드를 찾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활로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3분기 매출 3859억 원, 영업이익은 2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8%, 180% 급증했다. 빗썸 역시 매출 1960억 원, 영업이익 701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184.4%, 771.1% 성장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깜짝 실적의 배경에는 3분기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이 있었다. 우선 미국 내 ‘디지털자산 3법’ 통과 등 규제 정비 기대감이 커지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이 활발해져 거래 대금이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이더리움 상승 랠리와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에 유동성 장세가 형성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40억~50억 달러로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는 4분기 들어서면서 시장 상황이 급격히 냉각됐다는 점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역사상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며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달 일평균 거래량은 33억 달러까지 급감해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일시 조정이 아닌,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과 맞물린 추세적 하락기 또는 장기 횡보 단계 진입을 시사한다고 진단한다. 거래소들에게 이 상황은 곧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두나무와 빗썸은 3분기 매출의 98% 안팎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한다. 시장 활황기에는 막대한 수익을 거두지만, 거래량이 급감하면 실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양사의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나오는 핵심 이유이다. 이에 양사는 ‘수수료 의존도 낮추기’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거래소 모두 구조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우선 두나무는 자체 보유한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술을 외부에 제공하는 B2B 서비스 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증권솔루션 서비스(RMS)와 블록체인 플랫폼(루니버스), 주주관리 서비스(ZUZU) 등이 대표적이다. 자체 블록체인 ‘기와’와 지갑 서비스 ‘기와월렛’ 등을 선보이며 기업 및 브랜드 대상 사업 기반도 다지고 있다.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을 결심한 배경에도 단순 결제 기능 통합을 넘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웹3’ 생태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빗썸은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위해 기업 대상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법인 이용자 대상 컨퍼런스를 주최하며 전문 투자 법인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고, 신설 계열사 ‘빗썸에이’를 앞세워 국내외 벤처기업 투자 및 육성,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계획을 명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거래 수수료 외 다른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은 글로벌 추세라고 진단한다. 해외 거래소들 역시 블록체인 관련 VC(벤처캐피털)에 투자하는 등 활발한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중이다. 업비트와 빗썸이 가상자산 시장의 ‘윈터 이즈 커밍’ 우려를 뚫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호실적 뒤 찾아온 위기론…업비트·빗썸, ‘수수료 의존’ 굴레 벗고 새 돌파구 찾을까

    호실적 뒤 찾아온 위기론…업비트·빗썸, ‘수수료 의존’ 굴레 벗고 새 돌파구 찾을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투톱인 업비트(두나무)와 빗썸이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4분기 암호화폐 가격 급락과 거래량 급감으로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매출의 98% 이상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현 수익 구조의 근본적 한계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양사는 B2B 서비스 확장 및 신사업 발굴 등 ‘사업 다각화’ 카드를 찾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활로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3분기 매출 3859억 원, 영업이익은 2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8%, 180% 급증했다. 빗썸 역시 매출 1960억 원, 영업이익 701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184.4%, 771.1% 성장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깜짝 실적의 배경에는 3분기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이 있었다. 우선 미국 내 ‘디지털자산 3법’ 통과 등 규제 정비 기대감이 커지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이 활발해져 거래 대금이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이더리움 상승 랠리와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에 유동성 장세가 형성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40억~50억 달러로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는 4분기 들어서면서 시장 상황이 급격히 냉각됐다는 점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역사상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며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달 일평균 거래량은 33억 달러까지 급감해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일시 조정이 아닌,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과 맞물린 추세적 하락기 또는 장기 횡보 단계 진입을 시사한다고 진단한다. 거래소들에게 이 상황은 곧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두나무와 빗썸은 3분기 매출의 98% 안팎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한다. 시장 활황기에는 막대한 수익을 거두지만, 거래량이 급감하면 실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양사의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나오는 핵심 이유이다. 이에 양사는 ‘수수료 의존도 낮추기’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거래소 모두 구조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우선 두나무는 자체 보유한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술을 외부에 제공하는 B2B 서비스 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증권솔루션 서비스(RMS)와 블록체인 플랫폼(루니버스), 주주관리 서비스(ZUZU) 등이 대표적이다. 자체 블록체인 ‘기와’와 지갑 서비스 ‘기와월렛’ 등을 선보이며 기업 및 브랜드 대상 사업 기반도 다지고 있다.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을 결심한 배경에도 단순 결제 기능 통합을 넘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웹3’ 생태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빗썸은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위해 기업 대상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법인 이용자 대상 컨퍼런스를 주최하며 전문 투자 법인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고, 신설 계열사 ‘빗썸에이’를 앞세워 국내외 벤처기업 투자 및 육성,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계획을 명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거래 수수료 외 다른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은 글로벌 추세라고 진단한다. 해외 거래소들 역시 블록체인 관련 VC(벤처캐피털)에 투자하는 등 활발한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중이다. 업비트와 빗썸이 가상자산 시장의 ‘윈터 이즈 커밍’ 우려를 뚫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서울데이터랩]11월 18일 코스피 주요 종목 마감시황

    [서울데이터랩]11월 18일 코스피 주요 종목 마감시황

    11월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244920)은 전 거래일 대비 30.00% 상승한 7,67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금일 코스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GS피앤엘(499790)은 10.65% 상승한 48,850원에 거래를 마치며 뒤를 이었다. 메타랩스(090370)는 8.92% 상승한 2,04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영원무역(111770)은 7.27% 상승한 82,600원에 마감했고, 유니켐(011330)은 7.02% 상승한 1,31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출판사는 전 거래일 대비 22.07% 하락한 14,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리아써키트2우B는 20.22% 하락한 8,52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아스는 14.26% 하락한 5,290원에 마감했다. 이수화학은 10.68% 하락한 10,2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리아써우는 9.96% 하락한 10,31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HD현대중공업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하락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가 18,684,053주가 거래되며 2.78%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5.94% 하락하며 3,542,598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32% 하락한 443,000원에, 삼성전자우는 4.39% 하락한 7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2.58% 하락하며 475,705주가 거래되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31% 하락하며 4,481,145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92% 하락하며 209,914주가 거래되었고, KB금융은 3.39% 하락한 122,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금일 코스피 주요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에 주의하며, 종목별로 신중한 분석과 판단을 통해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AI시대 화폐는 스테이블코인” 일본 ‘첫 엔화 코인 JPYC’ 대표 인터뷰

    “AI시대 화폐는 스테이블코인” 일본 ‘첫 엔화 코인 JPYC’ 대표 인터뷰

    인공지능(AI) 시대 결제 인프라의 주도권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뜨겁다. 루나·테라 사태 이후 정체됐던 한국도 연내 스테이블코인(달러·엔·원 등 법정화폐 가치에 고정된 디지털 화폐)의 법제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민간 주도의 실험이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도쿄 오오테마치에서 일본 금융청이 유일하게 발행을 인가한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의 오카베 노리타카(47) 대표를 만났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AI가 직접 결제와 거래를 수행하는 시대의 기반 통화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규제와 기술을 함께 표준화해야 아시아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발행 후 3주가 지났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반응은. “한국의 관심이 굉장히 높다. 한국은 루나·테라 사건이 있었잖나. 그 일로 한국은 제동이 걸렸지만, 일본은 그 사건을 계기로 ‘법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퍼졌다. 마침 2022년에 그 논의가 진행 중이었고 결과적으로 일본이 먼저 법을 제정했다. 덕분에 JPYC가 제1호 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 실제 사용 사례는 얼마나 나타나고 있나.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JPYC를 사용하고 있다. JPYC를 기반으로 결제나 ‘기부·팁’ 시스템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데,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속도가 놀랄 만큼 빠르다. 최근에는 메추리알이나 쌀을 JPYC로 판매하는 사이트도 생겼다. 이런 시스템은 기술력이 있어야 가능한데, 지방의 농가들이 직접 만들고 있다. 그게 정말 놀라웠다.” -JPYC로 메추리알이나 쌀을 살수 있단 말인가. “JPYC 결제가 가능한 사이트 중에는 메추리알 쇼핑몰도 있다. 수수료는 판매자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신용카드 결제의 지연과 수수료를 피하려고 자체 결제 시스템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만화 플랫폼 등 콘텐츠 사이트에서도 JPYC 결제가 도입되는 등 응용이 확산되고 있다.” 오카베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의 진가가 국경을 넘는 환전 비용 절감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해외 송금 시 달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돈을 보낼 때처럼 환전 수수료가 두 번 발생하는 구조”라며 “같은 금액이라도 USDC로 받고 이를 JPYC로 교환한 뒤 엔화로 바꾼다면 수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고향 후쿠오카를 예로 들며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데, 공항 환전소에서는 아직도 10% 가까운 수수료를 떼고 있다”며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일본 엔화 스테이블코인이 바로 교환된다면 이런 낭비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양국 간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그렇다. 일본은 이미 교환 라이선스 제도를 정비했다. 한국에서도 정비가 이뤄지면, JPYC가 한국 거래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되고, 반대로 한국 스테이블코인이 일본 거래소에서 엔으로 환전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 기업들로부터 그런 문의가 계속 들어온다.” - JPYC로 비자(VISA)카드 결제 대금을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가 눈에 띈다. “당장은 스테이블코인만으로 독립적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 세계 1억5000만 곳에 이르는 VISA 가맹점을 활용해 사용 경험을 넓히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 JPYC가 직접 결제되는 상점도 늘어날 것으로 보나. “그렇다. 점주 입장에서는 수수료 없이 즉시 입금되는 점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받는 가게도 늘어날 것이다. 다만 이런 변화가 본격화되기까지는 5년 정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향후 3년간 10조 엔(약 95조)를 발행 목표를 내세웠다. “숫자가 커 보이지만 일본의 현금과 예금 잔액이 1300조 엔이 넘는다. 비중으로 보면 1%도 안 된다.현재 활용은 대부분 ‘투자’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곳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만 보더라도 JPYC를 이용하면 환전 비용이 극단적으로 낮아진다. 가장 저렴한 유동성 풀에서는 편도 수수료가 0.05%, 왕복해도 0.1%밖에 안 된다. 지난 9일 기준 JPYC의 하루 거래 규모는 20조엔에 달한다.” - 일본형 스테이블코인은 금융청 인가를 받은 ‘민간형 공정코인’이다. JPYC 같은 규제 속 민간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자유 발행 코인과 경쟁할 수 있을까. “미국이나 홍콩의 스테이블코인처럼 규제 밖에서 자유롭게 발행되는 구조와는 다르다. 그래서 ‘너무 제한적인 것 아니냐’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인가 절차는 엄격하지만, 일단 인가를 받으면 이용자의 자유도는 매우 높다. 발행을 엄격히 하는 대신 이용은 자유롭게 하자는 게 우리의 철학이다.” - JPYC가 첫 인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업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은행은 수익성이 없어서 손을 떼고, 스타트업들도 ‘힘들고 돈 안 된다’며 포기했지만 끝까지 남은 건 우리뿐이었다. 2024년까지 일본은 사실상 제로금리였다. 2019년 회사를 세웠는데 투자자들은 ‘금리가 0이면 수익도 0이다. 이 사업은 돈이 안 된다’고 말했다.” -메가뱅크들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다. 경쟁 구도인가. “전혀 아니다. 메가뱅크의 신탁형 스테이블코인은 본점–해외 지점·현지 법인 사이에서 쓰는 폐쇄형에 가깝다. 우리는 계좌 없이도 쓸 수 있고 AI와 같은 신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자유로운 생태계를 지향한다. 은행은 규제상 은행은 AI 결제 같은 실험을 바로 허용하기 어렵다.” 오카베 대표는 이 차이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서버’와 오픈소스 ‘리눅스’에 빗댔다. 그는 “윈도우 서버는 안정적이고 공식 지원이 있지만 폐쇄적이다. 리눅스는 전 세계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시장 점유율은 훨씬 높다”고 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도 마찬가지다. 열린 구조의 민간형 코인이 세계적으로 더 퍼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 JPYC가 보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는. “우리가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은,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이 같은 규격으로 통일되는 것이다. USDC, JPYC, 유로C(EuroC) 등이 이미 거의 동일한 사양으로 맞춰지고 있다. 이런 규격이 통일되면, 지갑 하나만 들고 세계를 여행하며 환전 손실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 또 하나는 AI 경제권이다.” -AI경제권이란. “지금은 AI가 정보를 검색하지만, 곧 직접 결제와 거래를 실행하는 시대가 온다. 항공권 예약까지 AI가 대신하는 시대다. 신용카드나 은행계좌는 AI와 연결하기 어렵다. 결국 스테이블코인만이 AI가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시대의 기반 통화가 될 것이다.” - 이를 위해 무엇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규제와 기술규격을 국제적으로 맞추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JPYC는 한국에서도 바로 쓸 수 있다’, ‘한국의 인가된 스테이블코인은 일본에서도 즉시 사용된다’는 식의 상호승인 제도가 필요하다. 미국에는 이미 그런 구조가 있다. 일본, 유럽, 미국, 홍콩, 싱가포르는 규제가 거의 맞춰졌다. 한국도 너무 동떨어진 규제를 만들면 결국 사용되지 않는다.” ●오카베 대표는 1978년 후쿠오카 출신의 연쇄 창업가. 히토츠바시대 재학 중 창업에 나섰다. IT·블록체인 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재정책임자(CFO)를 거쳐 2019년 JPYC를 세웠다. 현재 일본 블록체인추진협회(BCCC)이사이자 스테이블코인보급촉진분과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닥 거래량 1위 재영솔루텍 거래대금 약 1,198억원 돌파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닥 거래량 1위 재영솔루텍 거래대금 약 1,198억원 돌파

    코스닥 거래량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재영솔루텍(049630)이 56,271,042주가 거래되며 코스닥 종목 중 실시간 거래량 1위를 차지한다. 현재 주가는 2,080원으로, 시가총액인 2,274백만원에 비해 거래대금은 119,779백만원(11.97%)으로 나타나며, 이는 시장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PER은 57.78, ROE는 6.16으로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주가 흐름을 보인다. 이어서, 휴림에이텍(078590)은 22,880,440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2위를 기록하며, 현재 주가는 961원이다. 시가총액은 636백만원, 거래대금은 22,248백만원(3.50%)으로 확인되며, PER 10.56, ROE 10.07을 기록한다. 더핑크퐁컴퍼니(403850)는 14,292,973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현재가 49,400원, 등락률은 상한가인 +30.00%를 기록하고 있다. 노랑풍선(104620)은 12,730,984주가 거래되며 현재가 6,040원, 등락률 +20.32%를 보인다. 알트(459550)는 12,292,747주가 거래되며 현재가 3,230원, 등락률은 ▼9.14%로 하락세를 보인다. 한국비엔씨(256840)는 11,018,052주가 거래되며 현재가 5,870원, 등락률 +7.31%를 기록한다.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은 10,667,749주가 거래되며 현재가 1,542원, 등락률 +23.36%를 나타낸다. 그린광학(0015G0)은 10,483,511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현재가 21,800원, 등락률 ▼4.60%를 보인다. 퓨처코어(151910)는 9,366,942주가 거래되며 현재가 63원, 등락률 ▼16.00%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다. 하이드로리튬(101670)은 8,623,854주의 거래량을 보이며 현재가 2,265원, 등락률 +10.22%를 기록한다. 한편 거래량 상위 20위권 종목들은 캔버스엔(210120) ▼30.00%, 이뮨온시아(424870) ▲1.29%, 유투바이오(221800) ▲26.86%, 형지I&C(011080) ▲2.84%, 리튬포어스(073570) ▲7.65%, 삼영엠텍(054540) ▼0.79%, 씨피시스템(413630) ▼2.53%, 노을(376930) ▲5.23%, 글로벌텍스프리(204620) ▲2.23%, 카티스(140430) ▲3.54%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상승률이 높은 더핑크퐁컴퍼니와 티앤알바이오팹이 있다. 두 종목 모두 거래량이 각각 14,292,973주, 10,667,749주로 기록되며, 거래대금은 시가총액 대비 각각 10.96%, 2.29%로 높은 수치를 보인다. 하락률이 높은 종목으로는 퓨처코어와 알트가 있으며, 각각 ▼16.00%, ▼9.14%의 하락률을 보이며 거래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 흐름은 거래량 상위 종목들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인다. 종목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재영솔루텍과 휴림에이텍의 활발한 거래가 돋보인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원익IPS 주가 하락폭 커 코스닥 하락세 주도

    [서울데이터랩]원익IPS 주가 하락폭 커 코스닥 하락세 주도

    코스닥 주요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196170)은 현재가 54만7,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8% 내리며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92,677억원이며, 외국인비율은 15.20%이다. PER은 310.09배이고, ROE는 29.52%로 나타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4만7,800원으로 4.27% 하락하며, 거래량은 240,209주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44,550억원, 외국인비율은 12.60%로 PER은 -186.62배, ROE는 -6.26%로 확인된다. 시가총액 3위 에코프로(086520)는 83,400원으로 ▼5.44% 하락하고 있으며,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2.33% 하락한 171,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펩트론(087010)은 311,500원으로 ▼0.4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3.56% 하락한 365,500원이다. 리가켐바이오(141080)는 178,800원으로 ▲0.90% 상승하고 있으며, HLB(028300)는 ▼3.73% 하락한 47,750원이다. 삼천당제약(000250)은 ▼3.44% 하락한 224,500원, 파마리서치(214450)는 ▼0.43% 하락한 45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시가총액 20위권 종목들은 코오롱티슈진(950160) ▼0.18%, 리노공업(058470) ▼2.54%, 보로노이(310210) ▲0.43%, 클래시스(214150) ▼1.58%, 케어젠(214370) ▲7.22%, 이오테크닉스(039030) ▼2.67%, 원익IPS(240810) ▼5.74%, 휴젤(145020) ▼1.49%, 올릭스(226950) 0.00%, 실리콘투(257720) ▲0.67% 등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이 많은 종목들 가운데, 에코프로는 2,246,959주가 거래되어 주목받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높은 클래시스는 69.24%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케어젠은 7.22%로 가장 큰 등락폭을 보이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피 거래량 1위 엔케이 거래대금 2,515억 돌파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피 거래량 1위 엔케이 거래대금 2,515억 돌파

    코스피 거래량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케이(085310)가 1,545만7,564주가 거래되며 코스피 종목 중 실시간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1,533원이며, 거래대금은 2,515억7백만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208%에 달하는 높은 거래대금을 기록하고 있다. PER은 -76.65, ROE는 0.50으로, 재무 지표상으로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005930)는 9,673,053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98,500원이며, 거래대금은 9,623억4,900만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16.5%에 해당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하고 있다. PER 22.00, ROE 9.03으로 안정적인 재무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메타랩스(090370)는 현재가 2,180원으로, 7,949,079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등락률은 +16.39%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015760)은 50,400원으로 2.23% 상승하며 6,963,216주가 거래되었다. 디아이씨(092200)는 6,300원으로 3.96% 상승하며 4,889,135주가 거래되었다. 금강공업(014280)은 5,930원으로 3.31% 상승하며 4,617,959주가 거래되었다. 에이프로젠(007460)은 734원으로 2.13% 하락하며 4,052,001주가 거래되었다. 카카오(035720)는 58,300원으로 3.95% 하락하며 3,156,284주가 거래되었다. 대원전선(006340)은 3,405원으로 5.55% 하락하며 2,651,002주가 거래되었다. 대한전선(001440)은 23,900원으로 3.43% 하락하며 2,523,608주가 거래되었다. 한편 거래량 상위 20위권 종목들은 파미셀(005690) ▼2.70%, 롯데관광개발(032350) ▲1.21%, 후성(093370) ▼0.80%, 웅진(016880) ▲2.12%, 티에이치엔(019180) ▲5.35%, 미래에셋증권(006800) ▼4.12%, 이수화학(005950) ▼9.28%, 오리엔트바이오(002630) ▼5.40%, 삼영(003720) ▼0.31%, SK하이닉스(000660) ▼4.79%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급등세를 보인 메타랩스와 티에이치엔이 있다. 메타랩스는 16.39%의 등락률을 보이며 거래량 794만9,079주, 거래대금 175억4,100만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32.3%를 차지하고 있다. 티에이치엔은 5.35% 상승하며 거래량 220만1,937주, 거래대금 154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폭이 큰 이수화학과 카카오는 각각 9.28%, 3.95% 하락하며 거래량 195만2,660주, 거래대금 212억400만원 및 거래량 315만6,284주, 거래대금 1,875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코스피 시장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수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메타랩스와 같은 일부 종목은 급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높은 종목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어, 당일 시장에서 매수·매도 공방이 치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잘 나가던 비트코인, ‘9만 달러대’도 붕괴 직전…‘극단적 공포 구간’ 진입, 왜?

    잘 나가던 비트코인, ‘9만 달러대’도 붕괴 직전…‘극단적 공포 구간’ 진입, 왜?

    비트코인(BTC)이 연일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하며 심리적 지지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18일 비트코인은 올 한 해 동안 쌓아 올린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9만 2000달러대로 후퇴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1억 36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시장의 투자 심리가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영역으로 완전히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고점 12만 달러 돌파 뒤 조정 국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6일 12만 6251달러(1억 7000만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펼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온 결과다. 그러나 최고가 달성 이후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됐고, 현재는 연초 가격이던 9만 3425달러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9만 2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약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알트코인들(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역시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약세장이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단일 이슈가 아닌,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진단한다. -코인베이스 임원진의 대규모 지분 매각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의 대규모 지분 매각 소식이 시장에 결정적인 충격을 주었다. 경영진의 지분 매각(Insider Selling)은 일반적으로 회사의 미래 전망에 대한 내부자들의 자신감 결여로 해석되기 때문에, 이는 코인베이스 주가 폭락을 넘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을 가속화하는 핵심 악재로 작용했다. -기관 투자자 수요 감소와 ‘AI 버블’ 우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Exchange-Traded Fund)를 통한 수요 위축 또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뉴욕증시를 짓누르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거품론과 맞물려 비트코인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전반이 하락 마감한 것 역시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역사적 ‘반감기 사이클’에 따른 추세적 하락 진입 가능성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비트코인의 고유한 4년 주기 반감기(Halving) 사이클과 연관된 구조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마다 신규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그간 비트코인은 반감기 발생 12~18개월 뒤 최고가를 달성하고 이후 장기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4월 반감기를 거친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이 사이클의 최고점 단계에 부합한다. 따라서 현재의 하락은 최고가 달성 뒤 뒤따르는 장기적인 조정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비트코인은 2017년 반감기 당시 1만 3000% 이상 급등했지만 이듬해 75% 폭락하는 등 호황과 불황의 순환을 거듭해왔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매튜 후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람들이 4년 주기의 반복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또다시 50% 이상 하락을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이들이 시장을 미리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단적 공포’ 심리…매수 기회인가, 하락 전조인가 현재 시장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11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수준에 도달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매도 압력이 높은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과열된 극단적 탐욕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극단적 공포’ 구간은 역발상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Buy the Fear)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은 장기 사이클상 최고점 이후의 하락세 진입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고 있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보다는 추세적 하락 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9만 달러대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 회복 시점, 그리고 거시 경제 환경의 변화(금리 및 AI 버블 논란)가 향후 가격 추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위기는 과거와 성격 달라” 낙관론도 다만 CNBC방송과 인터뷰한 전문가 상당수는 이번 위기가 과거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자산 솔루션 기업 헥스 트러스트의 알레시오 콰글리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정 국면이 당분간 지속돼 7만 달러대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2022년과 같은 신용 전염이나 연쇄 부실, 시스템 실패는 없다. 시장이 안정되면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내에 비트코인이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잘 나가던 비트코인, ‘9만 달러’도 붕괴…‘극단적 공포 구간’ 진입, 왜? [핫이슈]

    잘 나가던 비트코인, ‘9만 달러’도 붕괴…‘극단적 공포 구간’ 진입, 왜? [핫이슈]

    비트코인(BTC)이 연일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하며 심리적 지지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18일 비트코인은 올 한 해 동안 쌓아 올린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한때 8만 993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미국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7만 4400달러 선까지 폭락한 이후 7개월 만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데다 주식 시장이 최근의 고점에서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투자 심리가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영역으로 완전히 진입했다는 설명도 나온다. 연고점 12만 달러 돌파 뒤 조정 국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6일 12만 6251달러(1억 7000만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펼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온 결과다. 그러나 최고가 달성 이후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알트코인들(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역시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약세장이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단일 이슈가 아닌,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진단한다. -코인베이스 임원진의 대규모 지분 매각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의 대규모 지분 매각 소식이 시장에 결정적인 충격을 주었다. 경영진의 지분 매각(Insider Selling)은 일반적으로 회사의 미래 전망에 대한 내부자들의 자신감 결여로 해석되기 때문에, 이는 코인베이스 주가 폭락을 넘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을 가속화하는 핵심 악재로 작용했다. -기관 투자자 수요 감소와 ‘AI 버블’ 우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Exchange-Traded Fund)를 통한 수요 위축 또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뉴욕증시를 짓누르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거품론과 맞물려 비트코인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전반이 하락 마감한 것 역시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역사적 ‘반감기 사이클’에 따른 추세적 하락 진입 가능성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비트코인의 고유한 4년 주기 반감기(Halving) 사이클과 연관된 구조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마다 신규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그간 비트코인은 반감기 발생 12~18개월 뒤 최고가를 달성하고 이후 장기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4월 반감기를 거친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이 사이클의 최고점 단계에 부합한다. 따라서 현재의 하락은 최고가 달성 뒤 뒤따르는 장기적인 조정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비트코인은 2017년 반감기 당시 1만 3000% 이상 급등했지만 이듬해 75% 폭락하는 등 호황과 불황의 순환을 거듭해왔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매튜 후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람들이 4년 주기의 반복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또다시 50% 이상 하락을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이들이 시장을 미리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단적 공포’ 심리…매수 기회인가, 하락 전조인가 현재 시장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11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수준에 도달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매도 압력이 높은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과열된 극단적 탐욕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극단적 공포’ 구간은 역발상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Buy the Fear)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은 장기 사이클상 최고점 이후의 하락세 진입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고 있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보다는 추세적 하락 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9만 달러대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 회복 시점, 그리고 거시 경제 환경의 변화(금리 및 AI 버블 논란)가 향후 가격 추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위기는 과거와 성격 달라” 낙관론도 다만 CNBC방송과 인터뷰한 전문가 상당수는 이번 위기가 과거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자산 솔루션 기업 헥스 트러스트의 알레시오 콰글리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정 국면이 당분간 지속돼 7만 달러대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2022년과 같은 신용 전염이나 연쇄 부실, 시스템 실패는 없다. 시장이 안정되면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내에 비트코인이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17일(현지시간) 주요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는 557.24포인트(-1.18%) 하락한 46,590.24에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61.70포인트(-0.92%) 내린 6,672.4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192.51포인트(-0.84%) 하락한 22,708.08을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하루 거래량 498,799천주를 기록하며 46,590.24로 마감했다. 시작가는 47,068.06이었으며, 최고가는 47,202.56, 최저가는 46,430.27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에서 1,550,979천주의 거래량을 보이며 22,708.08로 마감했다. 시작가는 22,788.32, 최고가는 23,044.55, 최저가는 22,559.51이었다. S&P 500 지수는 뉴욕 거래소에서 3,106,606천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6,672.41에 거래를 마쳤다. 시작가는 6,713.61, 최고가는 6,754.50, 최저가는 6,638.90을 기록했다. 다우운송 지수는 282.42포인트(-1.76%) 하락한 15,790.14를 기록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208.32포인트(-0.83%) 내린 24,799.92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5.46포인트(-1.55%) 하락한 6,705.74를 기록했다. 한편, VIX 지수는 22.51로 전일 대비 2.68포인트 상승하며 13.51%의 등락률을 보였다. VIX 지수는 30을 넘지 않았지만, 여전히 20 이상의 수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다.
  • LG엔솔, LFP 배터리 국내 첫 양산 추진… ESS 시장 선점

    LG엔솔, LFP 배터리 국내 첫 양산 추진… ESS 시장 선점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해 2027년부터 양산에 나선다. LFP 기반 ESS 배터리의 국산화를 주도하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충북도와 함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추진 기념 행사’를 열고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생산라인 구축 작업을 시작해 2027년부터 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LFP 배터리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인 확대를 검토한다. ESS는 생성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非)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ESS용 LFP 배터리 양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난징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 6월부터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서도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약 120GWh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의 약 90% 이상이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구축돼 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고, 화재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 LG에너지솔루션의 LFP 제품은 미국의 화재 확산 방지 성능 평가 기준인 ‘UL9540A’를 충족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한국전력거래소가 주관하는 1조원 규모의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의 경쟁 우위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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