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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의정 초점] 도봉구의회 동사무소 통합저지

    [구 의정 초점] 도봉구의회 동사무소 통합저지

    도봉구에서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사무소 통·폐합이 자치구의 현실을 외면한 정책이라는 반대 목소리가 높다.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 주민 수가 많고 유입 인구도 늘고 있는데 주민 편익을 위해 분구(分區)는 못할망정, 통·폐합은 형평성에 맞지 않고 거꾸로 가는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도봉구 의회가 반대의 선봉에 섰다. 도봉구의회 고동성 운영위원장은 최근 제171회 정례회에서 구정질문을 통해 “도봉구는 38만명에 가까운 주민수를 감안할 때 15개 통·폐합 대상 자치구 가운데 동사무소와 구의원 수가 가장 적다.”면서 “서울시의 방침이더라도 자치구의 여건을 무시하고 형평성에서 어긋난 동사무소 통·폐합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도봉구는 방학3동과 방학4동을 방학3동으로 합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과밀학급은 주민 차별 고 위원장은 4일 “서울시가 통·폐합의 이유로 내세운 전산화에 따른 민원발급 업무의 감소는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동사무소는 복지대상에 대한 조사·추천·관리 등 주민복지 업무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또 최일선 주민행정 보조자인 통·반장, 새마을지도자,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사회단체도 제 역할을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 대부분이 반대하는 통·폐합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현재 공사 중인 방학4동사무소 건물 건립비용으로 10억원의 지원금을 서울시로부터 받기 위해 무리한 통폐합을 진행한다는 소리도 들린다고 꼬집었다. 고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구청이 준비한 주민설명회에서 반대 의견을 내놓고 주민 지지를 호소했다. 만약 구청집행부가 이달 말쯤 열리는 구의회 임시회에 조례안을 상정한다면 부결될 각오를 단단히 하라고 덧붙였다. ●동사무소별 주민 20배 차이 도봉구는 고 위원장의 주장대로 주민 37만여명에 구의원 14명, 동사무소가 15개 불과하다. 주민 수가 엇비슷한 동대문구, 강북구, 서대문구 등과 비교하면 주민들은 ‘콩나물학급’에서 교사의 눈길 한번 받기 어려운 학생들의 처지와 같다. 동대문구는 주민 39만여명에 구의원 16명, 동사무소 26개다. 강북구는 35만여명(21명·17개), 서대문구는 35만여명(16명·21개) 등이다. 방학3동과 방학4동이 합쳐지면 주민 수는 3만 3721명이 된다. 주민 수가 2만명 이하의 전국 시·도의 동 300여곳이 통·폐합 대상이라는 행정자치부의 최근 기준에도 어긋난다. 지난달 13일 진관내동과 진관외동, 구파발동 등 3개 동을 합쳐 동사무소의 문을 연 은평구 진관동은 주민 수가 2858명에 불과하다. 신정1동과 신정3동, 신정5동을 합치는 양천구 신정1동의 주민수는 무려 5만 9766명이나 된다. 앞뒤가 맞지 않는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한석구 도봉구의회 의장 “주민불편이 제일 큰 문제” “무슨 이해관계를 따지는 게 아니라 한번쯤 합리적으로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도봉구의회 한석구 의장은 4일 고동성(52·방학3·4동) 운영위원장의 구정질의가 전적으로 옳은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의장은 “동 인구가 적은 곳은 당연히 합쳐서 합리적인 행정을 펼쳐야 하지만 방학3·4동은 지금도 되레 쪼개야 할 정도로 덩치가 큰 데 합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3일에 진관내동, 진관외동, 구파발동 등을 통합한 은평구를 보더라도 3개 동의 합친 인구가 2800여명에 불과하다.”면서 “반면 방학3·4동은 그 10배도 넘는 3만 3000여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방학3·4동이 합쳐져도 이 지역 구의원인 고 위원장이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주민만 불편을 겪는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홍순영 칼럼] 정직한 시민,정직한 사회

    [홍순영 칼럼] 정직한 시민,정직한 사회

    공자는 나라를 세우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요소로 주민이 배불리 먹을 양식,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켜주는 병사, 군주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열거하고 나서 세 가지 중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군주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라고 가르쳤다. 주민들은 신뢰할 수 있는 군주를 따라가서 군주가 거하는 곳에 나라를 세울 수 있다고 가르쳤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라는 미국인 정치학자는 ‘신뢰(trust)’라는 저서에서 세계 각국의 선진화 수준을 그 사회의 ‘신뢰도’로 측정한다는 깊이 있는 명제를 제시한 바 있다. 정직은 가르치고 훈련하여야 하는 것이며 삶의 덕목에 속하는 것이므로 공자는 이를 군주의 덕목으로 지목한 것이리라.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시장경제의 나라가 번창하고 성장하는 근저에는 나라의 시민들이, 그리고 지도자들이 자기의 오늘과 내일, 나라의 오늘과 내일을 있는 그대로 내다보고 생각하는 정직의 문화가 있다. 정직함의 반대는 허장성세이고 과대망상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자유민주주의는 끊임없는 자기반성, 자기혁신(self-renewal)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를 확보하기 위하여 견제와 균형 그리고 법치주의의 대원칙이 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견제와 균형의 원칙과 함께 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방 이후 많은 정부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자기 정부만이 정통성이 있고 최선의 정치를 하는 정부라고 자부하여 왔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라는 정부 별명도 그런 사고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자기 정부만이 정통성이 있으므로 과거 정부를 비판하고 매도하며 자기를 고집하고 야당을 배제하고자 한다. 그러한 습관이 오늘의 정치에 반영되고 있음을 본다. 정직은 정치에서만 통하는 미덕이 아니다. 외교에서도 똑같이 통하는 미덕이다. 외교 교과서는 정직이 최고의 외교정책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거짓말 같지만 이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독일 통일 과정에서 막중한 기여를 한 겐셔 외무장관에게 어떻게 소련의 지도층에 독일의 약속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을 한 일이 있다. 그는 “과장 없이 솔직하게 말하였지요. 저들은 나의 정직을 신뢰하였습니다.”라며 조용히 대답했다. 정직은 시장에서 더욱 큰 덕목으로 통한다. 자본가이건 경영인이건 정직하지 않은 기업인은 신용할 수 없는 기업인이 되어 크게 성장하지 못한다. 정보화시대, 글로벌시대에 정직하고 인간을 존중하는 기본 덕목이 없이 성공하는 기업인은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에서 한창인 최고경영자 구인(head-hunt) 경쟁에서 낙점되는 경영자의 근본적 강점은 결국 그의 도덕적 결백(ethical cleanness)에 있다는 결론이 나 있다. 정직은 나라의 문화, 원천적으로는 교육에서 나온다. 영어권 국가들의 경우 정직으로부터 인격이 나온다고 가르치고 있다. 법정에서는 위증이 큰 죄목이다. 구약성경은 거짓 증거하지 말 것을 십계명의 하나로 두고 있다. 세상에는 큰 공동체의 가치와 원칙보다는 자기가 속하는 부족을 귀하게 여겨서 지연·혈연·학연에 매여 작게 세상을 보는 것이, 그리고 그것이 전체라고 생각하고 고집하는 본능이 있다. 세상의 많은 지도자들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지 못하고 거꾸로 그의 가신과 측근들의 포로가 되어 가치 없는 임기를 마치고 있음을 본다.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에 부족 동아리의 온정주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라는 큰 가치 그리고 이를 떠받치는 정직의 도를 귀하게 여기는 시민자각운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운동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 정직한 시민이 정직한 지도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때에 우리나라의 장래가 밝아질 것이다. 홍순영 전 외교부·통일부 장관
  • [03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19세의 나이에 동양인 최초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해 수석 발레리나로 발돋움하는 등 20여년 동안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발레리나 강수진. 마흔의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로 활약하고 있는 그의 땀과 눈물, 그리고 무대 밖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 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스트리퍼들의 전용 춤인 ‘폴댄싱’이 선입관을 벗어버리고 훌륭한 운동으로 변신하고 있다. 폴댄싱 열풍이 한창인 일본. 봉 위를 오르고 거꾸로 매달리는 등 다양한 동작이 몸매를 날씬하게 가꿀 뿐 아니라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람들은 폴댄싱이 섹시함과 자신감을 충전시켜 준다고 말한다.   ●다큐-人(EBS 오후 7시45분) 얼마 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화제가 된 이후, 잡지에디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코스모폴리탄’의 편집장 윤경혜씨의 블로그에도 “잡지 편집장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라는 질문이 심심찮게 올라오는데…. 잡지편집장이며 기자인 그녀의 삶은 정말 영화처럼 호화로울까?   ●왕과 나(SBS 오후 9시55분) 퍼붓는 빗줄기 속으로 처선과 소화가 그만 격류에 휩쓸려 떠내려 가고 있다. 그러다 처선은 정신을 잃은 소화를 한팔로 휘감은 채 혼신의 힘을 다해서 물가로 간다. 어렵게 어느 동굴 안으로 소화를 끌고 온 처선은 소화의 숨이 고르지 못한 걸 확인하다가 이내 자신의 몸으로 소화를 따뜻하게 덥혀 준다.   ●2부작 특집드라마 ‘향단전’(MBC 오후 9시55분) 몽룡은 홍길동의 활빈당 활동을 돕다가 포졸에게 쫓기게 된다. 몽룡이 숨어들어간 곳은 향단이 있던 방. 향단은 몽룡을 숨겨주고 둘은 첫눈에 반하게 된다. 한편, 월매는 춘향과 몽룡을 혼인시키기 위한 계획을 꾸미고 향단은 그 계획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시사기획 쌈(KBS1 오후 11시30분) 서울시가 ‘노점시범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노점상단체는 이것이 노점을 탄압하기 위한 술책이라며 지속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점상 단체의 횡포에 대한 고발도 잇따르고 있다. 노점상이 일종의 ‘이권단체’로 변질되는 현상을 지적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해 본다.
  • 감세는 대선용?

    감세는 대선용?

    2005년 하반기 정치권에선 감세 논쟁이 일었다. 경기가 좋지 않으니 세금을 내려 소비와 투자를 늘리자는 게 핵심이었다. 그러자 재정경제부는 이례적으로 33쪽의 자료를 내면서 ‘우리나라에서 감세정책 채택이 곤란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소득·법인세 여전히 낮은편 세율이 주변의 경쟁 상대국이나 선진국보다 높지 않고 근로소득자와 자영사업자의 절반이 소득세를 내지 않아 세금경감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다. 특히 감세는 국가 재정에 여유가 있을 때나 세수확보 등 특정한 정책 목표와 연계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 정부가 지난 주 1조원 이상 소득세를 깎아 주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27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경기회복의 수단으로 감세가 논의됐지만 지금은 불합리한 과표구간을 조정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회복으로 올해와 내년 세입 여건이 좋아져 줄어드는 세수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세율이 낮은 점은 달라진 게 없다. ●고소득자일수록 혜택 커 소득세의 경우 우리나라 평균 세율은 35%인 반면 일본은 37%, 중국은 4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7.3%이다. 법인세는 우리나라가 25%이지만 일본과 중국은 30%,OECD는 27%이다. 근로소득자와 자영업자의 절반이 소득세를 내고 있지 않아 세금경감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도 궁색해졌다.2005년 기준으로 근로자의 63%와 자영업자의 65%는 과표구간 1000만원 이하로 평균 세액이 18만원과 32만원에 불과하다. 세금이 얼마 안돼 줄일 것도 없다는 뜻이다. 반면 세금을 많이 내는 고소득자의 혜택은 많아지게 된다. 때문에 정부는 과표구간을 조정하라는 여론의 숱한 지적에도 ‘세부담의 형평성’을 내세워 침묵으로 일관했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에 이전하는 중소기업의 법인세를 최고 70%까지 줄이기로 한 것도 정부의 논리대로라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재정적자 누적 부담으로 작용 재경부는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투자 여건이 양호한 상황에서 법인세율 인하가 기업의 투자증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지금도 ‘거꾸로 간’ 세제지원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감세는 재정운용에 계속적이고 누적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사회복지·환경·교육·국방·SOC·농어촌·지역균형발전 등의 분야를 감안할 때 재정지출을 축소하기는 어렵다고 정부는 강조해 왔다. 재경부 관계자는 “2004∼2005년에는 세수가 4조∼5조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감세가 어려웠지만 내년에는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물론 납세자의 입장에서 세금을 적게 내면 나쁠 리 없다. 그러나 국가 재정 운용과 경제 파급 영향을 감안하면, 더욱이 대선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의 감세가 적절한지는 논란이 되고 있다. 학계와 시민단체들은 “예산을 감축하지 않고 세금을 깎아 주면 재정운용이 어려워지는 것은 뻔하다.”고 우려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新 라이벌전] (18) 롯데 에비뉴엘 vs 신세계 본점 본관

    [新 라이벌전] (18) 롯데 에비뉴엘 vs 신세계 본점 본관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둘 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이지만 각각의 사업내용은 판이하게 다르다. 롯데는 백화점에선 국내 1위지만 할인점(롯데마트)은 업계 3위다. 신세계는 거꾸로 할인점(이마트) 1위, 백화점 3위다. 올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롯데(2조 5134억원)가 신세계(3997억원)의 6.3배였고 할인점은 이마트(3조 6472억원)가 롯데마트(1조 8400억원)의 2배였다. 두 회사 모두 상대방의 텃밭을 당장은 넘보기 어렵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 에비뉴엘과 신세계 본점 본관으로 대표되는 명품관 사업에 관한 한 전혀 얘기가 다르다. 눈에 보이는 매출과 이익 규모의 셈법을 초월하는, 전체 그룹의 이미지와 자존심을 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둘 사이의 전쟁은 롯데 에비뉴엘의 400m 지척에 있는 신세계 본점 본관이 올 2월 명품관으로 새롭게 개장하면서 시작됐다. ●차별화보다 장점 베끼며 월 100억대 매출 경쟁 2005년 3월 문을 연 에비뉴엘은 87개의 단독 브랜드 매장을 포함,293개의 해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3대 명품으로 꼽히는 ‘루이뷔통’은 잡화에서 의류까지 모든 것이 구비돼 국내 최대 규모다.‘카르티에’ ‘불가리’ ‘쇼메’ ‘브레게’ ‘로열 아서’ ‘마크 제이콥스’ ‘엘리든’ 등 신세계에 없는 브랜드가 47개 입점해 있다. 신세계 본관은 에비뉴엘에 없는 ‘에르메스’를 입점시킴으로써 ‘샤넬’ ‘루이뷔통’과 함께 국내 백화점 최초로 이른바 3대 명품을 모두 유치했다.‘조르지오 아르마니’도 국내 백화점에서는 처음이다.‘반 클리프 아펠’ ‘에스카다’ ‘발렌시아가’ ‘드리스 반 노튼’ ‘텔라 매카트니’등도 에비뉴엘에 없다.68개의 단독 매장 등 258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각각의 매출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여러 사연이 있지만 상대방에게 스스로를 읽히고 싶지 않은 것도 큰 이유다. 롯데측은 에비뉴엘이 지난해 138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이보다 10% 늘어난 15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소공동 본점의 명품 매출 등까지 포함한 수치다. 순수하게 에비뉴엘만 따지면 아직 월 평균 매출이 100억원이 안 된다. 신세계도 월간 목표가 100억원이고 실제 매출도 여기에 근접해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열하게 상대방의 동향과 정보를 파악해 대응하고 좋은 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베끼는 데다 각각의 브랜드에서 파견된 직원들까지 비슷하다. 입점 브랜드의 파워 외에 차별성을 기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그래서 양측은 내부 분위기와 인테리어 등에 많은 공을 들인다. 대체로 에비뉴엘이 밝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가 강하다면 신세계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톤으로 고급스러움을 지향한다. 에비뉴엘은 ‘루이뷔통’ ‘샤넬’ 등 최고급 브랜드에는 2개 층을 제공하는 복층형 구성이 특징이다. 신세계는 미국 뉴욕의 버그도프 굿맨, 프랑스 파리의 봉 마르셰 등 최고수준 백화점을 좇아 층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편집매장을 강조한다. ●롯데 루이뷔통·장신구…신세계 아르마니·의류 강세 품목별로 에비뉴엘은 시계와 보석류 등 장신구쪽에서 강세를 띤다.‘바셰론 콘스탄틴’ ‘예거 르 쿠트르’ ‘파네라이’ ‘브라이틀링’ ‘태그 호이어’ 등 고가 명품시계를 구비한 편집매장 ‘크로노다임’에 이어 지난달 ‘블랑팡’ ‘브레게’ 등을 갖춘 두번째 시계 편집매장 ‘이퀘이션 두 탕’을 오픈했다. 신세계는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널을 통해 들여오는 의류쪽이 강하다.‘조르지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아르마니 콜레지오니’ 등 아르마니 계열 명품을 한데 갖춘 것은 해외 백화점에도 유례가 없다. 강북 도심의 명품대전이 시작되고 나서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서로에게 ‘윈-윈(상생)’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가 개장하면서 그동안 강남으로 갔던 강북 명품고객들의 발길을 돌려 세웠고 더 나아가 강남 명품고객을 강북으로 끌어올리는 데도 성공했다고 두 회사 모두 평가한다. 강력한 경쟁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소비자와 시장이 판단하고 평가한 냉엄한 우열(優劣)의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 알몸 노출 ‘후끈’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 알몸 노출 ‘후끈’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자신의 알몸을 드러내 화제가 되고 있다. 캐리는 최근 인터뷰 매거진의 9월호 표지모델로 선정돼 촬영에 임했다. 여기서 눈길을 끈 것은 캐리의 알몸이 공개된 것이다. 물론 흰색 천으로 가슴을 비롯해 중요한 부위를 가렸지만 말이다. 다소 쑥스러운 모습을 내비친 캐리는 환한 미소로 정면을 바라봤다. 캐리는 이달 초 자신만의 향수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옷을 벗은 경험이 있다. 이것 역시 모두 보여진 것이 아닌 어깨와 쏙 들어간 허리, 엉덩이만이 전부였다. 하지만 젖은 머리결에 볼륨있는 몸매로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나이를 거꾸로 먹을만큼 여전히 빼어난 외모와 몸매를 과시하는 캐리. 그를 보며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기만 하다. 한 네티즌은 “세월이 흘러도 감미로운 목소리가 변하지 않는 것처럼 몸매 역시 훌륭하다”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세월이 더 흘러도 캐리의 모든 것은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임복규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 프로에서도 통용되는 아마의 수법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 프로에서도 통용되는 아마의 수법

    제8보(92∼101) 우하귀에서 흑이 ▲로 붙여 백92로 세워준 것은 하변 백집이 이미 굳어졌기 때문에 상대의 돌을 강화시켜주어도 전혀 아깝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우하귀는 흑이 <가>로 잇는 순간 20집가량의 커다란 실리를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아마추어 저급자들의 바둑에서 흔히 등장하는 모양이 프로의 바둑에서도 통용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우하귀와 같은 실전적인 수법을 좋아하는 대표적인 기사가 조치훈 9단이다. 조9단은 자신이 두는 바둑에서도 종종 우하귀와 같은 수단을 들고 나오는가 하면,7점 이상의 접바둑을 두는 아마추어들에게도 국면을 단순화시킨다는 의미로 같은 수법을 권유하기도 한다. 흑95는 백에게 후수로 살아둘 것을 강요한 점. 손을 빼면 <참고도1>의 수순이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다. 백4를 흑5의 곳에 두는 것은 흑이 4의 곳으로 나가 백이 더욱 곤란하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실전에서는 두 기사의 수읽기가 서로 일치해 백이 98로 중앙 대마를 보강했지만 사실 <참고도2>에서 보듯 흑이 3으로 붙였을 때 백은 4로 끼우는 수가 있었다. 계속해서 흑이 5로 이으면 백10까지 자충으로 흑넉점이 거꾸로 잡힌다. 어쨌든 흑101로 백 두점의 안형을 추궁한 것이 반상최대의 곳. 한번 흐름을 타기 시작한 백홍석 5단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른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욕망의 진화/사이언스북스 펴냄

    아프리카에 사는 베짜기새의 수컷은 암컷을 발견하면, 둥지 바닥에 거꾸로 매달려 요란스럽게 날개를 퍼덕거리며 자기가 막 지은 둥지를 광고한다. 수컷이 이 관문을 통과하면 암컷은 둥지로 들어가 내벽을 이리저리 찔러보면서 잘 지어졌는지를 검사한다. 암컷은 이 과정에서 둥지가 합격 기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하면 언제라도 다른 수컷의 둥지로 날아가 버린다. 훌륭한 둥지를 지을 수 있는 수컷을 배우자로 선호하는 전략으로, 암컷은 장차 낳을 새끼들을 보호하고 잘 키워내야 한다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자인 미국 텍사스대학 심리학과 교수 데이비스 버드는 ‘욕망의 진화’(진중환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에서 베짜기새처럼 여성도 ‘바람직한 둥지’를 가진 남성을 더 선호한다고 설명한다. 버드에 따르면 인간은 결코 무작위적으로 배우자를 선택하지 않는다. 짝짓기, 연애, 섹스, 그리고 사랑은 모두 근본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은 장기적인 애정관계에 기꺼이 헌신할 자세가 되어 있는 남성을 선택한다. 경박스럽고 충동적이며 바람둥이에다 오래 관계를 지속하지 못하는 남성을 택한 여성은 마땅히 제공받아야 했을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혼자서 자식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모든 심리와 행동을 연구 대상으로 삼지만, 특히 인간의 짝짓기 행동에 중요한 비중을 둔다. 짝짓기, 즉 번식은 진화 과정의 핵심동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여자가 원하는 것’,‘그리고 남자가 원하는 것’,‘하룻밤의 정사’,‘배우자 유혹하기’,‘성적 갈등’,‘여성의 은밀한 성 전략’ 등 각 장의 제목만 보면 대중잡지로 오해할 수 있을 만큼 성적으로 ‘진화’한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거리낌없는 필치로 분석해 내고 있다. 이 책의 성격을 가장 잘 설명한 사람은 하버드대학의 언어심리학자 스티븐 핑거 교수인 듯하다. 그는 “누구인들 섹스에 관심이 없겠느냐.”면서 “저마다 섹스를 하고, 섹스를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섹스를 한다는 생각에 질투하거나, 흐뭇해하거나, 혐오감을 느끼지만, 정작 섹스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욕망의 진화’는 바로 섹스를 이해하려는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다.2만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별난 일 별난 사람들] (4) 아모레퍼시픽 ‘팩맨’ 박창만 연구위원

    [별난 일 별난 사람들] (4) 아모레퍼시픽 ‘팩맨’ 박창만 연구위원

    “팩은 10여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얼굴에 수분과 영양을 집중 공급해줄 수 있는 강력한 피부 영양제이지요.”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연구소에서 설화수 헤라 등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팩 제품을 개발하는 스킨케어연구1팀의 박창만(37) 선임연구위원은 팩을 이렇게 정의했다. ●7년간 매일 얼굴에 팩·마스크 붙여 남성 연구원인데도 유독 탄력있고 촉촉한 피부가 눈에 띈다. 올해 입사 10년째인 박 위원은 연구에 관여한 7년여동안 하루 평균 한 시간 이상 2∼3개의 팩과 마스크를 붙이고 살아 왔다. 지인들 사이에선 ‘팩맨’으로 통한다. 히트 상품도 많이 냈다. 입사 2년차 당시 얼굴에 뜨거운 기운을 주어 노폐물 제거를 돕는 ‘히팅 마스크’를 개발해 히트쳤다. 최근에는 헤라 화이트 팩, 설화수 옥용팩 등을 내놓아 사랑받고 있다. 스테디셀러가 된 설화수의 명의초 에센스도 팩은 아니지만 그가 개발한 제품이다. 약점은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매일 화장을 하고 지우는 여성이 아닌 만큼 더 많은 관심과 연구를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모레 카운슬러(전문 방문판매원)와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저의 일과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요. 책상머리에 혼자 앉아 있으면 결코 좋은 제품이 나오지 않아요.” ●고객들 이야기에 귀기울여 새 제품 고안 이 같은 배경에서 최근 탄생시킨 제품이 ‘설화수 자함 패치’다. 입 주변 팔(八)자 주름에 자함 크림을 바른 뒤 닥나무 소재로 만든 특수 패치를 붙이는 팔자 주름 완화팩이다.“팔자 주름 때문에 늙어보인다는 소비자들의 고민이 제품 제작의 모티브가 됐다.”고 소개했다. 제품은 우리의 문화 소재인 한지를 이용했다. 회사의 모토인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 정신도 구현시켰다. 닥나무로 만든 한지는 시간이 지나도 썩지 않고 주름을 보정할 만큼 빳빳하다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내 제품화했다. 한지의 특성과 제작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장인을 찾아가 들인 공도 적지 않았다. 제품화되기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35㎖들이 크림과 전용패치 12개가 20만원대다. 그는 화장품 산업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상을 얻은 진시황제도 불로초를 구하려 했듯이 나이를 역행하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꿈이지요. 화장품은 좋은 기술뿐만 아니라 시간을 거꾸로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까지 고려해야 하는 감성 과학입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많이 와서 인간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제품들을 많이 연구하면 좋겠어요.” ‘팩맨’처럼 팩을 매일 하면 피부가 좋아지는지도 물어봤다.“팩은 특별한 목적을 위한 ‘스페셜 케어’입니다. 과해서 결코 좋은 것은 아니에요. 각질 제거를 위한 팩은 주 1회 정도가 적당하고, 수분 공급을 위한 보습팩이라면 그 이상도 좋습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산 놀이공원 사고 기계결함 드러나

    부산 놀이공원(월드 카니발) 추락사고는 기계적 결함으로 곤돌라가 거대한 원형휠(자이언트휠)에 끼여 뒤집히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의 원인을 수사 중인 부산 영도경찰서는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 문화관광부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감식을 벌여 이같은 잠정결론에 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던 2번 곤돌라는 3시 방향 지점에서 기계적 결함으로 원형휠에 끼였고 그 다음에 180도를 돌아 9시 방향 지점에서 거꾸로 매달린 채 뒤따라오던 3번 곤돌라와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2번 곤돌라에 타고 있던 일가족 7명이 한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무게를 이기지 못한 관람창이 빠졌고, 이어 5명의 탑승객이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곤돌라가 원형휠에 낀 원인과 관련해 경찰과 국과수는 원형휠에서 6㎝가량 튀어나온 볼트에 주목하고 있다. 또 휠과 곤돌라의 연결 부분에 있는 베어링에 문제가 발생해 곤돌라가 섰을 수도 있다고 보고 베어링을 분해해 국과수에 정밀분석을 의뢰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깔깔깔]

    ●숙제 화가 난 선생님께서 숙제 검사를 하고 있었다. “숙제 안 해온 사람 자진신고해.” 그러자 똘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앞으로 나왔다. “이 녀석, 왜 숙제를 안 했어?” “어제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못 했어요.”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이 선생님이 말했다. “아, 엄마 간호해 드리느라고 못 했구나.” “아니요. 엄마가 편찮으시기 전에는 늘 엄마가 해주셨거든요.”●못 말리는 삼수생 한 삼수생이 군대가는 친구 송별회에서 술을 취하도록 마셨다. 심야버스를 타고 귀가하면서 그는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집에 도착한 삼수생은 제일 두툼한 책을 꺼내 들고 책상에 앉았다. 잠시 뒤 어머니가 들어 왔다. “얘, 너 뭐하니?” “공부합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한숨을 내쉬며, “술 먹었으면 얼른 자. 전화번호부 거꾸로 들지 말고….”
  • 부산 이동식 놀이공원 놀이기구 곤돌라 추락… 일가족 5명 사망

    부산 이동식 놀이공원 놀이기구 곤돌라 추락… 일가족 5명 사망

    부산의 한 매립지에 설치된 이동식 놀이공원에서 회전 관람차의 곤돌라가 뒤집히면서 할머니와 며느리, 손자, 손녀 등 일가족 5명이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후 5시25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 동삼혁신지구에 설치된 이동식 놀이공원인 ‘월드 카니발’ 행사장에서 놀이기구인 관람차(일명 자이언트 휠 놀이기구)의 1개 곤돌라 쇠줄(와이어 로퍼)이 꼬이면서 잠가 뒀던 출입문이 열려 옆에 있던 곤돌라와 충돌했다. 이 충돌로 사고 곤돌라에 타고 있던 김시영(68·여·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씨 등 일가족 5명이 땅에 떨어져 사망했다. 김씨 손녀인 전윤경(26·〃)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숨졌다. 이날 사고는 정원 8명인 회전 곤돌라간의 쇠줄이 꼬이면서 충돌, 사고 곤돌라가 뒤집어진 뒤 출입문이 열리는 바람에 탑승객들이 튕겨져 나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곤돌라에는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곤돌라에 타고 있던 나머지 가족 2명(할아버지, 손녀)은 구조됐고, 다른 곤돌라에 타고 있던 13명은 곤돌라에 매달려 있다가 사고 발생 2시간30여분만에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사고가 난 관람차는 최고 높이 66m로,8인승 곤돌라 42개를 매달고 회전하는 놀이기구다. 영국 UK 펀페어스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유원시설협회로부터 사용검사 합격을 받은 뒤 이용객을 받았다. 월드 카니발은 관람차 등 27종의 조립식 놀이기구를 설치한 이동식 테마파크다. 최근 홍콩에서 행사를 마치고 지난달 23일부터 부산에서 개장해 오는 31일까지 일정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 사고 곤돌라의 체인 등을 정밀 조사하는 한편 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기계 결함 및 안전점검 미비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곤돌라들이 낡아 잠금쇠가 풀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UK 펀페어스사는 놀이 시설과 놀이기구 탑승객에 대해 보험(사망시 1인당 2억원)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곤돌라를 함께 탔던 김시영씨의 남편 전운성(70·〃)씨는 뒤집힌 곤돌라에서 40분간 거꾸로 매달린 채 손녀 지민(8)양을 구해 가족의 사망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전민수(6·부산 영도구 청학동)▲전지운(23·여·서울 동대문구 용두동)▲변영순(47·여·〃)▲김시영 ▲전윤경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종교계 “생명·평화운동 자성”

    종교계 “생명·평화운동 자성”

    ‘지금 종교계의 큰 화두는 생명.’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종교계에서 ‘생명’과 ‘평화’라는 쉽지 않은 화두를 풀어내려는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생명평화결사가 10일 오후 3시 거창 수승대 거북극장에서 마련하는 공개토론회와, 다음달 2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서 천주교가 주관하는 ‘천주교 생명수호대회’. 모두 주제 자체가 첨예한데다 참석인사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거창 토론회가 확산되는 생명·평화운동의 현주소를 평가, 반성하는 공개토론장이라면 천주교계의 생명수호대회는 생명 평화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적극적인 실천 다짐으로 눈길을 끈다. ●생명·평화 운동의 개인 역량 되찾기-거창 토론회 전국을 돌며 생명, 평화 인식을 세상에 심는 탁발순례 중인 ‘생명평화결사’회원들이 자신들의 위상과 행동을 되돌아보기 위한 반성의 자리. 세상에 생명과 평화를 강조하는 다양한 목소리와 행동이 많지만 아프간 피랍사태를 계기로 과연 이같은 것들이 사회 전체와 개인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 일반인 앞에서 냉철하게 심판받자는 뜻에서 마련, 입소문이 번지고 있다. 가장 큰 관심부분은 진보적 논조로 주목받고 있는 김규항(‘고래가 그랬어’발행인)씨가 이 생명평화결사 실행위원 9명에게 비판의 화살을 거침없이 쏜다는 점이다. 도법(탁발순례단장) 스님을 비롯해 황대권(작가·생태운동가), 이병철(시인·전국귀농운동본부 상임대표), 정해숙(초대 전교조 위원장), 김경일(성공회 신부), 박두규(시인·교사), 김민해(목사·월간 ‘풍경소리’발행인), 박소정(순천YMCA이사장), 김귀옥(교사)씨 등 9명이 김씨의 질문과 비판을 받아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명평화결사의 탁발순례를 비롯해 여러 생명 평화운동의 허와 실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병진 목사(광주 미래에서온교회 담임·생명평화결사 문화홍보위원장)는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의 생명평화운동은 개인을 종교권력·정치권력·시민권력 앞에서 자유롭도록 도와야 하는데 거꾸로 이같은 권력들에 함몰되어가고 있다.”며 “개인이 슬로건식 생명 평화의 기치아래 끌려가는 게 아니라 개인이 주체가 되는 생명 평화운동의 방향을 찾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토론회에서는 당연히 아프간 피랍사태도 빠지지 않을 전망.‘한국 개신교 교회들의 배타적 선교가 오히려 사람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는 생존권 침입의 오류를 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첨예한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생명문화 건설에 동참을” 천주교 생명수호대회 천주교계가 작심하고 준비한 대규모 생명 수호대회. 주교회의가 주최하고, 주교회의 생명31운동본부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공동주관,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단·사제단과 신자 국회의원,7대 종단 대표, 정부 관계자, 일반신자 등 6000여명이 참석한다. 외부인들은 주최측이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권고(회칙‘생명의 복음’)를 따라 ‘생명을 사랑하는 선의의 사람들’을 초대한 것이다. 행사는 핵심사안인 ‘배아도 인간’임을 천명하면서 생명경시 풍조에 정면 대응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낙태를 합법화한 것’으로 받아들여 모자보건법 제14조의 개정을 거듭 촉구한다. 정진석 추기경과 주교단이 공동 집전하는 생명수호 미사를 시작으로 퍼포먼스, 촛불행렬과 묵주기도가 이어진다.24일부터 9월1일까지 전국 본당에서는 미사마다 ‘생명수호대회 9일 기도’를 봉헌, 관심과 참여를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新 라이벌전] (13) 그리말디 GM대우 사장 vs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

    [新 라이벌전] (13) 그리말디 GM대우 사장 vs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55) 사장과 르노삼성 장 마리 위르티제(56) 사장. 각기 미국인과 프랑스인으로 한국내 글로벌 자동차회사를 대표하는 두 사람은 똑같이 한국생활 2년째다. 이역만리 타향에서 본사의 명예를 짊어지고 겨루는, 흔치 않은 경쟁의 연(緣)을 맺었다. 한국생활은 위르티제 사장이 5개월가량 먼저 시작했다. 루마니아에서 르노그룹의 저가차 ‘로간’의 프로젝트 디렉터로 일하다가 지난해 3월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그리말디 사장은 5년간의 GM캐나다 사장을 마치고 지난해 8월 GM대우로 부임했다. 두 사람 모두 자기 회사의 두번째 사장이다. 그리말디 사장은 미국 퍼듀대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1976년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제너럴모터스(GM)에 입사했다. 연구개발, 생산, 기획, 재무, 마케팅 등 각 부문을 두루 섭렵하며 일찍부터 경영인의 자질을 닦아왔다. 73년 프랑스 국립 교량·도로대 토목학과를 졸업한 위르티제 사장은 철도·발전소·댐·정유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토목 전문가로 일한 뒤 88년 르노그룹에 들어왔다. 이후 줄곧 기획, 영업, 해외 프로젝트 등을 맡아왔다. 두 사람의 부임 이후 회사는 괄목할 만한 실적향상을 보여 왔다. 올 상반기에 GM대우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24.8% 많은 6만 9404대를 팔았다. 수출은 41만 4251대로 34.2%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5만 6824대, 수출 2만 5639대 등 8만 2463대로 전년보다 9.2%가 늘었다. 두 사람 모두 엔지니어 특유의 꼼꼼하고 치밀한 스타일이다. 지나치게 깐깐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체적인 이미지에서는 위르티제 사장이 그리말디 사장보다 부드러운 편이다. 전임자 시절에는 거꾸로 GM대우 닉 라일리 사장이 르노삼성 제롬 스톨 사장보다 온화한 이미지가 강했다. 위르티제 사장은 꾸준히 한국어를 배워왔다. 바빠서 1주일에 2시간밖에는 시간을 못 내지만 이제 약간의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한국 고유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쳤고 분단의 현실을 느껴보겠다며 판문점도 돌아봤다. 폭탄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국 부임 초의 일. 한식당에서 임원회식을 하며 꼬박 두어시간을 양반다리로 앉아 있었다. 큰 키에 오그리고 앉아 있느라 욱신욱신 다리가 저려 왔지만 한국식으로 하겠다며 끝까지 다리를 펴지 않았다. 결국 주위 사람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야 했지만 이는 자신의 이미지를 임직원에게 좋게 심은 계기가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부산공장에서 차세대 엔진 개발 성공기원 고사를 지내면서 자청해 두루마기를 입고 돼지머리에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에 와서 들은 말 중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제일 좋아한다. 화목한 가정이야말로 회사에 대한 애정의 출발점이라고 틈만 나면 강조한다. 이탈리아계 미국 이민 3세인 그리말디 사장은 “한국인과 이탈리아인의 기질이 비슷해 고향에 있는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한다. 감정이 풍부한 것도 그렇고 음식도 입에 잘 맞는다고 한다. 술은 잘하지 못하지만 가급적 참석하려고 애쓴다. 지난해 12월 송년모임에서의 일. 국악공연이 끝난 뒤 국악인이 그리말디 사장을 불러 간단하게 가야금 뜯고 장구 치는 법을 가르쳐 줬다. 처음 해 보는 것치고는 놀랄 만큼 잘 소화해 냈다. 대단하다고 임직원들이 치켜세우자 “미국에서 연주는커녕 노래도 못 불러서 많이 괴로웠는데 이렇게 한국에 와서 나의 재주를 새롭게 발견할 줄은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신뢰와 협력을 강조한다.“전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이를 통해 신뢰를 쌓아갈 때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자주 강조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아프간 사태 분수령] 美·아프간 강경… ‘조기석방’ 벽에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의 조기 해결이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 대면접촉,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정상회담이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로선 성과를 속단하기 어렵다.●기대 밖의 미국·아프간 정상회담 6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우리 정부의 예상대로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은 어렵다.”는 원론적인 의견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CNN 인터뷰에서 “한국인 인질 21명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지만 납치를 더 조장하는 협상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사실상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에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회담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을 설득하는 총대 역할이 기대됐지만 오히려 “테러단체와 협상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강경한 자세에 동조하는 입장에 섰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외교가의 시각이다.‘테러와의 전쟁’을 외교정책 모토로 삼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바꾸기는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탈레반, 강경자세로 탈레반이 강경 일변도의 태도에서 최근 들어 대화의 자세를 보이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다 5일부터 다시 위협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한국 정부의 노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살해를 시작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추가 살해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정부가 탈레반과의 직접 협상 등을 통해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더구나 탈레반도 미국과 아프간의 정상회담에 기대를 갖고 있었던 만큼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돌발행동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탈레반에서도 심리적 동요나 내분 등이 일어나면서 오히려 우리 쪽에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하지만 거꾸로 자포자기식의 돌출행동을 하지 않도록 탈레반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조심스럽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사태 해결 쉽지 않을 듯 정부는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점차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제 남은 희망이 탈레반과의 직접 대면 접촉인데 직접 협상이 전격 펼쳐지기도 어렵다는 판단이거니와 실제로 대면 접촉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한번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 정부가 건강이 극도로 좋지 않은 여성 인질 2명 등 인질들의 건강에 유념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의료진 파견이나 의약품 추가 전달 등에 주력하겠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정부는 우선 탈레반이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에서 보았듯이 자신들의 입장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는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하도록 국제사회의 여론을 만들어 가는 데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설이 탈레반에게 ‘압박카드’가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섣부른 군사작전으로 그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미국과 아프간 정부의 발을 계속 묶어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씨줄날줄] 롤러코스터/함혜리 논설위원

    놀이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놀이기구는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다. 모터의 힘으로 지상에서 일정한 높이로 끌어 올린 열차의 위치에너지가 중력에 의해 밑으로 하강하면서 운동에너지로 바뀌는 원리를 적용한 기구다. 회전하는 열차의 구심력과 원심력이 평형을 이루기 때문에 높이 올라간 사람이 거꾸로 매달려 있으면서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밖으로 튀어나가지도 않는다. 롤러코스터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짜릿함이다. 출발한 열차가 천천히 가파른 경사를 오를 때의 긴장감과 두근거림도 잠시. 빠른 속도로 빙글빙글 돌고, 거꾸로 몇 바퀴씩 돌아가는 롤러코스터에서는 정신을 제 자리에 붙들어 매놓기가 힘들다. 낙폭이 크고, 속력이 빠를수록 그 짜릿함은 커진다. 이런 매력에 흠뻑 빠진 나머지 마니아 수준을 넘어 롤러코스터에 중독된 사람도 있다. 미국의 한 60대 남성은 최대 시속 132㎞로 질주하는 롤러코스터를 4년 동안 2만번이나 탑승해 놀이공원으로부터 탑승 증명서와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하루 평균 12차례씩 이 놀이기구를 즐겼다고 한다. 우리는 기복이 심한 삶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한다. 최근 SF영화 ‘디 워(D-War)’를 발표한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씨의 삶이 그렇다. 바보 ‘영구’ 역할로 대중적 인기를 모았던 그는 SF영화에 도전했다. 그리고 ‘신지식인’이라는 칭호까지 들었다. 하지만 1999년 발표한 영화 ‘용가리’가 실패하자 한없이 추락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블록버스터 SF영화 ‘디 워’를 들고 다시 나타난 것이다. 공룡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그가 각고의 노력 끝에 내 놓은 영화의 소재는 한국적인 이무기. 그런데 개봉을 앞두고 홍보마케팅을 본격화하려는 순간 학력위조 논란이 불거졌다.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지난 1일 개봉된 ‘디 워’는 대박을 터뜨렸다. 나흘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그의 인생이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듯하다. 보통 사람 같으면 이미 포기했을 법 한데 그는 용케도 버티고 있다. 갖은 시련에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영화감독의 길을 걷고 있는 그의 뚝심에 사심없는 박수를 보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수도권 인구 52만명 늘어… 거꾸로 간 ‘지역균형’

    수도권 인구 52만명 늘어… 거꾸로 간 ‘지역균형’

    참여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편 지난 4년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인구가 52만명 가까이나 된다. 이는 참여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지방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규제라는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참여정부가 남발한 수도권 신도시 개발계획이 지방균형정책과 ‘엇박자’를 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이 3일 통계청의 2003∼2006년 사이 전출·전입 인구이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 4년간 다른 시·도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인구는 51만 7749명에 이른다. 연평균 12만 9437명씩 순증가한 셈이다. ●신도시 남발·지역균형정책 ‘엇박자´ 순유입이란 비수도권 등의 시·도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에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출한 인구를 뺀 개념으로 인구의 순 증가분을 말한다. 수도권 내에서의 이동을 제외한 서울의 인구는 2003년 6만 5465명을 시작으로 지난 4년간 24만 4000명이 순유입됐다. 경기도는 24만 7600여명, 인천은 4년간 2만 470여명 순증가했다. 지난해 수도권으로의 순유입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75.5%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지방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정부가 2013년까지 추진하는 검단·파주·송파 등 수도권 신도시 9곳에서 54만 가구를 분양하는 계획도 수도권 집중을 초래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지방경제 쇠퇴로 ‘공염불´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수도권으로 인구가 순유입된 것은 참여정부의 지방균형발전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증거”라면서 “지방에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이같은 정책은 구두선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또한 수도권에서의 신도시 개발이 고용을 창출, 지방의 인력과 자원을 흡수하는 악순환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변해야 산다”…재계, 타산지석 바람

    “변해야 산다”…재계, 타산지석 바람

    “삼성이 현대차 같고, 현대차가 삼성 같다.” 한 대기업 임원의 얘기다. 재계가 요동치고 있다. 오랜 세월 쌓아온 기업의 이미지와는 정반대되는 행보를 거침없이 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서”라고 입을 모은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뭐든 한다는 얘기다. ●삼성, 회오리 인사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대명사는 ‘관리’다. 시스템 경영으로도 대변된다. 예측가능하다. 그런 삼성이 최근 회계연도 도중 사장단 인사를 잇따라 냈다. 이 자체로도 파격인데 한술 더 떠 계열사를 넘나드는 충격요법마저 썼다. 이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정몽구(MK) 회장이 곧잘 쓰는 기법이다. 시도 때도 없는 깜짝 인사를 통해 조직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물론 삼성과 현대차의 깜짝인사가 ‘질적으로´ 다르기는 하다. 문제는 이런 MK식 인사가 삼성에 계속 예고돼 있다는 것이다. 한 고위임원은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착수한 경쟁력 강화 방안의 첫번째 작품이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의 삼성테크윈 카메라사업 부문장 겸직 발령”이라며 “제2, 제3탄이 없다고는 말 못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삼성식 시스템 경영 뚝심의 현대차는 거꾸로 삼성의 시스템 경영을 열심히 접목 중이다. 일단 밀어붙이고 보는 기업문화가 지난해 총수가 연관된 ‘사건’을 계기로 주먹구구라는 집중 포화를 받으면서부터 본격화된 변화다. 사외이사·감사위원회 등 지배구조 관련 제도를 정비했다. 그룹의 중요 결정도 가급적 박정인 수석 부회장·김동진 부회장 등 핵심 수뇌부가 모여 결정한다.“선 굵다.”고 자처해온 기업문화이지만 자린고비 경영만도 벌써 3년째다. 종이컵 비용을 아끼기 위해 1인 1컵 갖기 운동을 펴고 있을 정도다. LG전자는 최근 외부인재를 무더기 수혈했다. 그것도 30∼40대 ‘젊은피’들을 과감히 임원으로 영입했다. 조직에 긴장감이 팽팽하지만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인화’를 최우선의 기업가치로 내세워온 그간의 기업문화에 비춰보면 상당한 파격이다. 올해로 111년째를 맞은 국내 1호기업 두산그룹도 마찬가지다.‘전통’ ‘역사’ 등의 수식어에 얽매이지 않고 기업의 모태나 다름없는 식음료 사업을 과감히 팔아치웠다. 대신 중공업·건설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회사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우리나라 기업사에서 ‘가장 극적인 변신’으로 두산을 꼽는 데 이견을 다는 이는 별로 없다. 보수적이기로 정평 난 롯데그룹도 현대석유화학·KP케미칼 등을 인수한 데 이어 홈쇼핑·여행업계 등에 잇따라 신규 진출했다. 성장의 한 축인 외식업이 시들하고 매출규모는 제자리걸음(30조원대)을 맴도는 등 성장이 한계에 봉착해서다. ●“금융이 미래위험 적극 중개해야” 한 재계 인사는 “미래 먹거리가 없다는 공동의 위기의식이 한때 폄하했던 상대의 특징을 취사선택하게 만든 것 같다.”고 평했다. 이창용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삼성, 현대차 등의 주력 사업이 대부분 수요 포화 상태여서 기업들이 불안해하고 조급증을 갖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면서 “문제는 과거와 달리 이런 불확실성을 받쳐줄 시스템이 없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정부의 신(新)사업 보장과 기업의 문어발 확장이라는 두 가지 리스크 분산 장치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게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결국 이 역할을 해줄 곳은 금융기관뿐”이라며 “외환위기 때 심하게 덴 경험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아직 몸을 사리고 있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인수금융 등에 적극 뛰어들어 기업과 산업 부문의 미래 위험을 중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Metro] 놀이터 디자인 공모전 22일 마감

    서울문화재단은 1일 일률적인 동네 놀이터의 모습을 바꿔나가기 위해 현대건설과 함께 ‘제3회 문화가 있는 놀이터 모델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공모기간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로, 디자인·건축·조경 등 2년제 이상 시각예술 관련 학과 학생 및 관련분야 현업 종사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디자인안은 재단을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문화가 있는 놀이터 사업’은 2004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지난해 성북구 돈암동 현대아파트에 설치된 ‘거꾸로 놀이터’ 모델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문의 (02)3290-7043.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쥔있는 몸끼리 무허가(無許可) 사랑 30년

    쥔있는 몸끼리 무허가(無許可) 사랑 30년

    30년전- 30고개의 유부남에게 순결을 주었던 18살의 처녀가 50고개에서 우연히 60대가 된 그 첫사랑을 다시 만났다. 이순간 이들 남녀가 다시 불태운, 맺어서는 안될 사랑은 결국 나이에 어울리지않는 죄명으로 쇠고랑을 나란히 차고 말았지만 긴 다홍치마의 멋이 「미니」세대로 변모한 세월에 이르기까지의 30년을 이어온 색다른 이 불의의 사랑 3막이 사연은-. 30년전 아내있는 사내와 이웃사는 처녀가 남몰래 [제1막] 해방이 되기 1년전인 44년봄 아내를 둔 차광희(車光熙)청년(가명·28)은 한마을에 사는 10년연하의 임복영(林福榮·가명) 처녀와 깊은 관계에 빠졌다. 대구시 칠성동 청년단장을 하면서 비교적 마을일에 밝았던 차(車)청년은 그때 지금은 없어졌지만 대구기예(技藝)중학교를 나오고 대구지방법원 교환양으로 일하던 방년18세의 임(林)양과 이웃에 살면서 청년단 일을 핑계로 잦은 접촉을 갖는동안 어느새 정이 들었고 그러다보니 어쩔수 없는 사이가 되고말았다. 그러나 10개월동안 지켜진 이 비밀은 별로 뜬소문없이 끝내 비밀로 묻혀진채 19살 되던해 임양이 대구시 삼덕동 김(金)모씨에게 시집을 가게되면서 「피날레」 간통 제1막은 이로써 무사히 끝났다. [제2막] 이런 내용을 알리없는 불행한 사나이 신랑 김씨는 6·25동란때 군에 입대했으나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결국 그는 아내의 비처녀성을 영원히 모르게 돼고, 임여인과 결혼생활 단3개월을 누렸을 뿐이었다. 「미스」아닌 19살의 「미시즈」임은 그럭저럭 짧은 결혼생활에서 얻은 아들과 단둘이 살다가 6·25 이듬해인 51년 10월 지금의 남편 김기호(金基鎬)씨(가명·46)와 재혼. 그러다 시집간 아가씨는 남편잃고 또 결혼했으니 그때 남편은 28살. 전실소생이 없고 오히려 전남편의 아들이 딸린 그녀 입장에서 재혼생활은 바로 서울로 이사해 옮기면서부터 남편에 대한 정성이 한결 더해졌고 알뜰한 주부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들딸을 낳으면서 날과 달이 흐르기 만10년…. 잔잔한 호수에 돌이 던져지는 운명의 61년 겨울이 왔다. 이해 12월 어느날 대구시 태평로3가 통운창고 옆에 있던 언니집에 다니러온 임여인은 그 옛날의 남자 차씨와 식당에서 딱 마주쳤다. 운명이란 참으로 우연한 사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16년만에 만난 그녀는 차씨가 이끄는대로 장소를 옮겨 다방엘 갔고 저녁을 같이든 다음 극장을 거쳐 밤11시30분이 되자 자석에 끌린 사람처럼 그를 따라 나란히 여관을 찾았다. 재회가 빚은 간통 제2막은 그이튿날 그녀가 서울로 올라가기까지 서로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불을 뿜었다. [제3막] 8년이란 세월이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또 흘렀다. 사업을 하는 남편을 따라 대구로 옮긴지도 몇년이 지났다. 무더위가 「아스팔트」를 엿판처럼 녹이는 작년 8월의 어느 하오. 모「택시」회사에 볼일이 있어 좌석「버스」를 타고 영남대학교앞을 지나던 임여인은 누군가 뒤에서 탁치는 촉감을 느끼고 돌아본 순간 까무라치게 놀랐다. 빙긋이 웃으며 서있는 차광희씨는 이제 54살의 「로맨스·그레이」-. 두사람은 「버스」를 내려 그길로 「아카데미」극장옆 A다방에서 밀어를 나누게 됐다. 5년전 아내가 집안에서 계단을 내려오다가 굴러떨어져 숨진 얼마후 지금의 아내인 권(權)모여인(46)과 재혼했다고 차씨는 말했다. 그러면서 『재혼하기전에 당신을 만나지못한게 한스럽다』고 그는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이로부터 몇시간뒤의 일이지만 이들은 어렵지않게 간통 제3막째의 1장을 근처 어느 여관에서 갖고 말았다. 노년기의 마지막 남은 정염을 몽땅 불태울듯 본격화된 제3막째의 50대와 40대의 이 남녀는 얼마전까지 꼬박 1년을 대구근교인 파계사와 동화사며 성당곱창집과 수성못등 유원지를 번갈아가며 밀회를 즐겼다. 그런데 바로 전남편 소생인 임여인의 아들 김모씨(25)가 의붓 아버지에게 귀띔해줌으로써 어머니의 부정이 탄로되고 말았다. 말하자면 임여인으로선 기막힌 업보(業報)인 셈. 시내 향촌동 C다방을 연락「아지트」로 삼은 이들은 작년12월 차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임여인이 다방 「메모」판에 꽂아달라고 어쩌다 아들에게 부탁한 일이 있었다. 이때 슬쩍 편지를 호기심에 뜯어본 아들은 그로부터 이를 미끼로 2~3천원씩 수10차례나 어머니를 괴롭혀 돈을 타냈다. 연서(戀書)심부름 부탁받은 전처 소생 아들이 별 직업없이 따로 살림을 해오던 아들 김씨는 궁할때마다 어머니를 위협했다. 아무리 아들이지만 뜯기다못한 그녀는 지쳐 자연 짜증날때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거절당할때도 많아진 아들은 어머니가 미웠다. 지난 7월. 아들은 의붓아버지인 김씨에게 넌지시 『어머니에게 딴남자가 있다』는 정도로 일러주었다. 김씨는 머리에 선뜻 지피는게 있었다. 그때마다 외박은 단한번도 없었으나 밤늦게 돌아오는 아내의 잦은 외출이 수상쩍던 남편은 그럴싸한 구실로 또 통금시간이 되어서 들어오는 아내를 불러 따졌다. 지난 11월7일의 일이었다. 아내가 부정을 부인할수록 남편의 의심은 더욱 굳어만갔다. 『재혼이라 하지만 저만을 얼마나 사랑해왔는데…』이렇게 생각하자 온몸의 피가 일시에 거꾸로 흐르는것 같은 격한 감정에 빠진 남편은 빨갛게 불에 단 연탄짚게를 임여인의 얼굴에 들이대고 자백을 재촉. 다 듣고난 김씨는 4남매를 낳은 아내와의 이혼소송과 함께 간부 차씨의 처벌을 호소하는 간통고소를 동대구경찰서에 지난 21일 냈다. 남편 김씨(46)는 종업원 4명을 데리고 흑판등 교재도구를 만들어 월5만원 수입으로 착실하게 살아온 가장이었으며, 임여인과함께 구속된 차광희씨(54)는 건축업을 하다가 지금은 C은행본점 00부장대리로 있는 외아들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처지. 그는 임여인을 『책임지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남편에게 미안하다고만 말할뿐 K검사앞에 머리를 조아린 그녀는 더할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대구(大邱)=임양은(林樑銀)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2월 6일호 제3권 50호 통권 제 1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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