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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독서 부당 노동행위 피소/현지법인,노조 설립 방해 혐의

    삼성전자 독일 현지법인이 노조단체인 「종업원 평의회」의 설립을 방해하다 독일 노동재판소에 제소당한데 이어 부당노동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독일 산업별 노조의 하나인 「상업·은행·보험노조」(HBV)가 민주노총준비위원회에 보내온 공문과 독일신문 빌트지 등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근교 슐츠바흐에 소재한 종업원 1백30여명 규모의 삼성전자 독일지사가 지난해 5월 현지 근로자들의 종업원평의회 구성 움직임을 막으려고 방해공작을 벌이다 HBV의 제소로 재판에 회부돼 노동재판소로부터 종업원평의회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 위원의 선임결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독일지사는 서울본사로부터 「종업원평의회는 삼성의 경영철학에 위배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고 종업원들로부터 「종업원평의회 선거관리위원을 돕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거나 거금을 주면서 회유한 것으로 빌트지에 보도됐다. 이에따라 독일검찰은 삼성전자 독일지사가 각서를 쓰거나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사를벌일 예정이라고 또 다른 현지 신문인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지가 보도했다.
  • 주가지수 선물 시험시장/새달 증권거래소내 개장

    주가지수 선물 시험시장이 오는 4월3일부터 12월14일까지 3단계로 나뉘어 증권거래소 내에 개장된다.주가 선물거래 제도 및 선물 시스템 점검과 함께 전산시스템의 안정화와 시장관리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시험시장에서는 상장된 2백개 우량종목에서 산출한 종합주가지수(KOSPI)200을 대상으로 하며 가격 제한폭은 5%의 정률제이다.종목은 3·6·9·12개월짜리 4개이며 매매할 때 내는 위탁 증거금률은 15%,KOSPI200지수에 50만원을 곱한 금액이 1개의 거래단위가 된다. 6월 말까지의 1단계는 격일(월·수·금)로 장이 열리고 회원 및 기관투자가만 1천개의 거래단위까지 매매할 수 있다.9월 말까지의 2단계는 토요일을 뺀 평일 하오에 운영되고 참가 대상에 일반 법인이 추가된다.12월 말까지의 3단계는 매일 개설되며 개인 투자자들도 20개의 거래단위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 증시규제완화 내주 발표/재경원/예탁금금리 인상… 위탁금 내려

    빠르면 내주중 고객예탁금금리가 현재 연 1%에서 3∼4%로 오른다.투자자(개인)가 매수주문을 낼 때 증권사에 맡기는 선금인 위탁증거금도 현재는 매수주문금액의 40%를 현금으로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매수주문금액의 20%만 현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20%는 투자자가 보유한 증권(대용증권)으로 예치할 수 있게 된다.증권회사의 신용융자한도도 현재 자기자본의 18%에서 30%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1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증시규제완화방안」을 마련,빠르면 내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고객예탁금 금리는 현재 연 1%에서 3%로 올리는 방안과 4%로 올리는 두가지 방안을 놓고 최종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증권사의 신용융자한도는 증권사들의 자율규제로 현재 자기자본의 18%로 돼 있는 것을 30%로 높이거나 자율규제를 완전폐지,자기자본의 60%범위에서 자유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외환은 실권주 공모/2천8백만주… 14∼15일 일반에

    외환은행은 오는 14∼15일 일반인을 상대로 실권주를 공모한다.지난 7∼8일 실시된 유상증자(2천2백억원)에서 최대 주주인 한국은행(지분율 65.289%)이 포기한 실권주가 대상이다. 공모 규모는 전체 발행주식의 65.289%인 2천8백73만주이다.발행가는 시가보다 약 25% 할인한 주당 6천7백원이다. 청약자격은 개인에 한하며,청약 한도는 1인당 2천만원까지다.청약단위는 ▲1백주 이하인 경우 10주 ▲1백∼5백주는 50주 ▲5백∼1천주는 1백주 ▲1천∼2천주는 2백주 ▲2천주 이상은 5백주다. 청약증거금은 청약금액의 20%며,나머지 금액은 주식 배정이 끝나는 오는 23일 납입하면 된다.1인당 청약한도인 2천5백주를 청약할 경우 증거금으로 3백35만원을 내면 된다. 청약업무는 대우·대신·동서·쌍용투자증권의 본·지점에서 맡으며,다음달 25일 증권거래소에 신주로 상장된다.
  • 이종일 선생/3·1 독립선언서 인쇄 배포(이달의 독립운동가)

    ◎제작중 조선인 형사에 들켜 무산될뻔/제2만세 운동 좌절… 고문·옥고로 숨져 3·1운동 이틀전인 1919년 2월27일 밤.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 1인인 옥파 이종일 선생(1858년 11월6일∼1925년 8월31일)은 천도교 소유 인쇄소인 보성사의 문을 닫아걸고 직원들과 함께 한창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언론·종교활동을 통해 민족구국계몽운동을 펼쳐온 선생은 3월1일 낭독·배포할 독립선언서 3만5천장을 찍던 중이었다. 그러나 독립운동가를 수없이 체포해 악명이 높은 일제 종로경찰서 조선인 형사 신철이 갑자기 들이닥치면서 애국심으로 뜨겁게 달궈져있던 인쇄소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각됐다.신철은 막무가내로 인쇄중이던 독립선언서를 빼앗으려 했다. 보성사 사장으로 인쇄를 총괄하던 이종일 선생은 『이것만은 안되오.이 일은 멈출 수 없는 일이오』라면서 신철 앞에 무릎까지 꿇으며 그를 설득했다. 일단 신철을 「잠시 기다리게」 한 선생은 곧바로 이웃 손병희 선생의 집으로 달려가 사정을 전했으며 손병희 선생은 거금 5천원을 신문지에 싸선생에 건네주었다. 선생은 이 돈을 들고 인쇄소로 뛰어와 신철에게 주자 그는 아무 말 없이 돈을 받아 나갔다. 기미년 3·1독립운동이 무산될 뻔한 위기를 간신히 모면한 것이다. 신철은 이후 만주에서 일경에 붙잡혀 조선으로 압송돼 오던중 열차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선인의 자존심을 세계에 알린 3·1독립운동은 선생 등과 같이 자신의 안위를 아랑곳 않은 독립지사가 없었으면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3·1독립운동의 산파역을 맡았던 선생은 15세때 문과에 급제,관직생활을 하다 1896년 독립협회에 가입,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같은해 말 손병희 선생의 천도교에 입교한 선생은 민족의식 고취와 인재양성을 위해 신문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1898년 유영석 등과 함께 순한글의 「뎨국신문」을 창간했다. 여성들을 포함한 전국민 계몽지인 이 신문은 당시 소수 한자해독층을 대상으로 하던 황성신문과 대비됐다.주필은 이승만이 맡았다.이 신문은 경술국치를 당한 1910년까지 발행됐다. 그동안 수차례 필화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선생은 신문 폐간이후 1919년까지 10여년동안 동지들과 함께 천도교조직을 이용한 민중운동 전개,윌슨 미대통령의 민족자결원칙 표명에 따른 민중시위 감행 계획 등을 추진했으나 시기가 성숙되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선생 등은 1919년 1월 붕어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광무황제가 일제에 독살됐다는 소문에 힘입어 항일의식이 확산되자 전국 규모의 항일시위를 벌이기로 결심했다. 선생은 이때 『육당 최남선과 선언문을 완료해 놓고 있다.2월28일 결행하자.생명을 걸고 독립선언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마침내 3월1일 상오.선생은 집에 있던 선언문들을 주민들에게 배포하도록 동지들에게 지시하고 종로 태화관으로 향했다. 하오2시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이 개최되자 선생은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을 선언하노라』라며 독립선언서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선생 등 민족대표들은 이어 들이닥친 일경에 모두 체포됐으나 거리에서는 본격적인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됐다.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 혈사」에 따르면 3월1일부터 5월말까지 3개월동안 국내 궐기횟수는 1천5백42회였다.이 과정에서 7천5백9명이 피살되고 1만5천9백6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4만6천9백48명이 일경에 검거됐다. 3년동안 옥고를 치른 선생은 출옥 직후인 1922년 3월1일 「3·1운동 기념식」을 갖고 제2의 만세운동을 추진했으나 일경에 의해 사전탐지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선생은 일경의 고문후유증 등으로 시달리다 1925년 8월31일 아무도 돌보는 이 없는 가운데 68세를 일기로 종로구 평동 초가에서 영양실조로 서거했다.
  • 「파생 금융상품」 감독 강화/재경원

    ◎주가지수 선물거래 투기방지장치 마련 정부는 앞으로 금융기관의 파생 금융상품 운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주가지수 선물거래 제도에 투기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두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28일 영국의 투자전문은행인 베어링 브라더스 은행의 파산을 교훈삼아 앞으로 개설될 파생 금융상품 시장에 대한 내부 통제와 당국의 감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내년부터 시작될 주가지수 선물거래도 가격제한 폭과 증거금률 등을 설정해 과도한 투자를 막기로 했다. 베어링증권은 17개 역외펀드를 설정,한국 증시에만 1천9백3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돈­정보­기관매수」 3박자/35억 투자→2백억 노렸다

    ◎부광약품 주가조작 「주도」들의 수법/억대 사례금 주고 「큰손」에 매집 부탁/석달새 7배 올라… 차익 남기다 덜미 27일 검찰에 적발된 주가조작사건은 「돈」과 「정보」 「기관투자가 개입」등 주식투자의 3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주가를 마음대로 조종했던 것으로 드러나 경종을 울리고 있다. 석달사이에 주가가 무려 7배나 뛴 부광약품의 주가조작이 바로 대표적인 본보기이다. 거금을 동원할 수 있는 한신잠원동연합주택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박용우,기관투자가의 유치실적이 뛰어난 현대증권 영업부 대리 김남기,증권거래소에서 시황정보를 다루는 동방페레그린증권 시장부 사원 김용복씨 등 3명은 지난해 9월 「작전」에 나섰다. 이들은 작전대상을 물색한 결과 자본금이 70억원으로 주식수가 적은데다 경영권의 다툼설로 거래물량이 한정되어 있던 부광약품을 선택했다.당시 부광약품은 이것 외에도 아스피린을 대체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했다는 소문등이 나돌아 안성맞춤이었다. 이익금의 50%는 자금동원력이 있는 박씨가 갖고 나머지는 두 김씨가 나누어 갖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일을 안정적으로 도모하기 위해 증권가에서 「작전의 일인자」로 「M60」이라는 별명이 붙은 중소기업은행 펀드매니저 공철영씨 등 3명을 끌어들였다.이들 펀드매니저에 대한 로비는 현대증권 대리 김씨가 맡았다.펀드매니저에게는 부광약품의 주식을 매입해달라는 조건으로 8천만∼2억3천여만원의 사례금이 주어졌다. 돈줄인 박씨는 93년3월 자신이 가지고 있던 1억5천만원과 빌린 돈 3억원을 합쳐 4억5천만원을 주식에 투자,그해 12월 10억원으로 늘려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이어 지난해 6월에는 이 10억원에다 주택조합공금 10억원을 빼내 20억원을 「작전」에 투입,3개월만인 같은해 9월에는 46억원으로 불리는 놀라운 수완을 발휘했다. 이들은 당초 박씨의 종자돈을 가지고 1만5천원대의 부광약품주식을 15만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작전에 돌입했다.지난해 10월18일부터 13일간 35억원을 투자해 1만8천9백원정도에 머무르던 부광약품주식 15만7천주를 한꺼번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부광약품주식은 단숨에 6만원까지 올라갔다.그러나 서울신탁은행이 보유주식 7만8천여주를 시장에 내놓아 주가상승이 주춤했다.이에 놀란 현대증권대리 김씨가 기관투자자의 펀드매니저인 공씨 등을 끌어들였다. 김씨는 펀드매니저 공씨등 4명에게 『작전에 대해서는 무덤까지 비밀로 하겠다』고 설득,사례비로 5억7천만원을 건네줬다.김씨는 계좌추적등을 고려해 10만원권 수표 한장없이 모두 현금으로 주는 기발한 돈세탁법을 과시했다. 기관투자가의 펀드매니저들이 부광약품주식을 무더기로 매수하자 주가는 다시 8만원대로 급등했다. 이처럼 부광약품의 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폭등세를 보이자 이에 솔깃한 일반투자자와 외국인투자가들까지 가세,주가는 지난 1월5일 12만8천원을 기록했다.1만8천원짜리 주식이 3개월사이에 7배나 오르는 증권사상 초유의 기록이 세워졌다. 현재 부광약품의 주가는 6만5천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결국 이들은 35억원의 투자로 2백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려다 구속되는 신세가 됐다.
  • 주식위탁증거금 절반 낮춘다/증시 안정방안 곧 발표

    ◎증권사 신용융자 한도 확대/주가 닷새째 하락… 어제 한때 9백선 붕괴 정부는 최근 폭락세를 보이는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 빠르면 이달중 개인의 주식 위탁증거금률을 현행 40%에서 20%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증권산업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주가 하락폭이 클 경우 오는 96년 중 해산을 전제로 그동안 증시 개입을 중단했던 증시안정기금을 통해 다시 주식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정경제원의 한 당국자는 18일 『오는 4월 시행을 목표로 증권산업의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 중이나 주가의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시행 시기를 빠르면 이달 중,늦어도 3월로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규제완화 내용과 관련,『현재 매수대금의 40%인 개인의 위탁증거금률을 20%로 낮추고,연 1%인 고객예탁금의 이용요율을 자유화하며,증권회사의 신용융자 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18%에서 30∼40%로 대폭 올리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거래대금의 0.5% 범위에서 자유화돼 있으나 실제로는 증권사간의 담합에 의해 0.47∼0.48%로 운용되는 거래수수료율도 거래대금의 규모에 따라 차등화해 투자자의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현재 매각대금의 0.5%(농어촌특별세 0.15% 포함)인 증권거래세를 인하하는 방안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은행 공모주 청약예금 폐지/증관위

    ◎신규가입 사실상 금지… 편법거래 등 방지/청약증거금은 반으로 줄여 은행의 공모주청약 예금(Ⅱ그룹) 제도가 사실상 없어져 신규 가입자에게는 공모주가 배정되지 않는다.기존 가입자의 공모주청약 배정 비율은 오는 5월11일부터 현행 10%에서 5%로 줄어든다. 증권관리위원회는 11일 긴급 회의를 열고 「유가증권의 인수업무에 관한 규정」을 이같이 고쳐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증권감독원의 강대화 기업등록국장은 『은행의 공모주 청약예금은 고객에게는 정기예금의 이자에다 공모주 배정 혜택까지 주어지고 은행은 여·수신의 계수를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며 『그러나 예금가입을 조건으로 대출해 주는 「역꺾기」와 같은 편법 거래가 성행,통화수위가 높아지는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관련 규정을 고쳤다』고 말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3개월 후인 오는 5월11일부터 은행 공모주 예금에 배정되는 10%의 주식 중 절반인 5%를 증권금융 공모주 청약예치금(Ⅱ그룹)의 배정분으로 돌린다.증권금융의 가입자들에게 돌아가는몫이 지금의 50%에서 55%로 높아지는 셈이다. 증관위는 또 공모주를 청약할 때 내는 증거금률을 20%에서 10%로 낮춰 청약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자금시장 교란소지 사전 차단/「청약예금」 왜 폐지하나/1년새 3.6배 증가… 통화수위 급상승/기준가입자 해약사태 예상… 반발 클듯 증권관리위원회의 조치는 지난 해 11월 이후 통화수위가 높은 가운데 금리가 폭등하는 등 자금시장의 교란 요인으로 지목된 은행의 공모주 청약예금을 사실상 폐지토록 유도하는 「극약처방」이다. 공모주 예금은 증시활황과 함께 은행들의 유치경쟁이 가속화되면서 93년 말 1조8천4백79억원에서 작년 말에는 6조6천3백26억원으로 3.6배로 불어났다. 은행들은 유치과정에서 점포별·개인별 목표액을 할당하고 2백만원을 예금하면 9배인 1천8백만원을 대출,예금계수를 2천만원으로 부풀리는 편법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달 중순 은행감독원이 4대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특검을 실시한 결과 지점에 따라 예금계수의 50∼80%가 허수(하수)의 대출금이었다.이로 인해 통화수위가 2%포인트 가량 높아져 지준 마감때마다 콜금리가 법정 상한선인 연 25%로 치솟고 장기금리도 동반 상승하는 혼란이 빚어졌다.또 폭등하는 금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통화공급을 늘림으로써 작년 12월과 올 1월의 총통화(M₂) 증가율이 당초 목표보다 3.7%포인트 높은 17.7%,19.7%로 치솟았다. 뒤늦게 심각성을 깨달은 한은은 작년 12월8일부터 가입후 3개월이 지나기까지는 대출을 금지시켰음에도 연말까지 3천2백여억원이 늘었다.또 지난 달 25일부터 공모주 관련 대출금을 예금액으로 까는 예대상계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하도록 했으나 지난 8일까지 회수된 금액이 4천2백68억원에 지나지 않는 등 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조치는 아예 「불씨」 자체를 없애는 강경대응인 셈이다.신규 청약의 기회를 봉쇄하고 기존 가입자에게도 공모주 배정량을 절반으로 줄이면 굳이 강요하지 않더라도 자발적인 해약자가 속출,통화량의 허수를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도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행정 편의주의의 전형이라는 비판과 함께 기존 가입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허점을 보완하려는 노력보다는 「귀찮으니까 싹을 도려낸다」는 식의 정책이기 때문이다. 또 금융기관과 가입자들간의 계약으로 성립된 금융거래를 당국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 역시 개운한 일이 아니다.특히 대출을 받지 않고 자기 돈으로 가입한 고객까지 선의의 피해를 입게 됐다. 은행에 배정하던 5%를 증권금융에 더 얹어줌으로써 형평문제도 제기될 것 같다.
  • 주식 청약증거금/총통화에서 제외

    정부보유 주식 매각에 따른 입찰보증금 등 은행이 수납하는 유가증권 청약증거금은 앞으로 기타 부채 계정으로 분류돼 총통화(M₂)에 포함되지 않는다. 27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 청약증거금은 지금까지는 M₂에 포함되는 별단예금 계정으로 분류됐으나,은행이 수납한 후 환급해 줄 때까지 인출이 금지되는 등 통화기능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총통화에 포함되지 않는 계정으로 돌리기로 했다.
  • 연리 12% 「사은보너스 예금」 판매/조흥은,새달 한달간

    ◎「정기」보다 3%P 우대 정기예금보다 3%포인트나 높은 금리우대 상품이 나온다. 27일 조흥은행에 따르면 창립 98주년(2월19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다음달 2일부터 월말까지 일반 정기예금보다 3%포인트 높은 연12%의 「사은보너스 예금」을 시판한다. 가입대상은 개인에 한하며 계약기간은 1년,가입한도는 1인당 5천만원까지다.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일반 정기예금보다 1%포인트 금리를 더 주며,1년 만기 후에도 찾지 않으면 정기예금보다 1%포인트 높은 연 10%의 이율을 보장한다.또 이 예금을 공모주청약 정기예금으로 가입하면 3개월 후 예금의 90%까지 공모주 청약증거금 및 주식납입 대금으로 대출도 해 준다.
  • 증시 부양책 검토/정부/고객예탁금 이용요율 5%로

    ◎공급물량 계획보다 축소/투신사 종목당 투자한도 확대 주식의 공급물량을 줄이고 고객예탁금의 이용요율(이자율)을 5%로 높이는 한편 투신사의 펀드당 동일종목의 투자한도를 10%로 높이는 등 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원의 한 관계자는 26일 『증시의 각종 규제를 푸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증시 부양책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어 시행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주가가 크게 떨어진 지금을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책은 작년 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3차례 단행했던 증시 안정책의 규제를 푸는 것과 함께 올해 주식의 공급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고 또 가급적 공급시기를 하반기로 늦추는 등 다른 정책적 수단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작년 2월 5%에서 1%로 인하했던 예탁금의 이용요율이 5%로 환원될 가능성이 높다.투신사의 펀드 당 종목 편입제한 비율도 5%에서 10%로 다시 늘어난다.농어촌특별세를 포함해 0.5%인 증권거래 세율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또작년에 중단됐던 투신사의 스폿펀드(목표 수익률이 1년 내 20%,2년 내 35%에 도달하면 조기 상환해 주는 주식형 상품) 발매와 금융기관에 주식형 수익증권 가입을 다시 허용하고,40%인 일반 투자자들의 위탁증거금률을 20%로 낮추는 등의 조치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공모주 청약예금 급증/지난해/4조3천억원… 93년의 4배

    지난 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며 은행의 공모주 청약예금 가입 규모도 급증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4개 시중은행의 공모주 가입액은 작년 말 현재 5조5천8백64억원으로 93년 말의 1조1천9백81억원에 비해 4배에 가까운 4조3천8백83억원이 늘었다. 11월과 12월 첫 주에 이처럼 공모주 가입이 급증한 것은 은행들이 공모주 가입 때 계약액의 10%만 예치해도 나머지 90%를 가계대출 형태로 빌려주는 등 고객유치를 위해 무차별 대출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12월 8일부터 연말까지의 공모주 청약예금 증가액은 2천5백21억원으로,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됐다.대출경쟁으로 통화수위가 높아지자 통화당국이 ▲공모주 청약예금 가입 후 3개월 이전에는 담보대출 금지 ▲3개월이 넘더라도 주식청약 증거금이나 주식대금 납입용 외의 용도로 대출 금지 ▲종합통장 자동대출의 대출한도를 정할 때 수신실적에서 공모주 청약예금을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 내년 주가/지속 상승… 최고 1,500P 전망

    ◎전문가 진단/시중 부동자금 늘듯/금리·외환 자유화… 금융기관 투자 증가/“물가상승→통화긴축 복병” 비관론도 투자자들이 내년도의 증시전망에 관심을 갖는 때이다. 지난 1월3일 8백79·32에서 시작한 올 증시는 상장사들이 90년 이후 최대의 호황을 누린 데다,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의 기대감에 힘입어 9월16일 1천포인트를 돌파한 뒤 11월8일 1천1백38.75까지 급등했다.12월 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이 이익을 내기 위해 차익이 큰 대형 우량주에서 매물을 쏟아내는 바람에 연말 지수는 1천27.37로 마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도 올해처럼 상승세가 이어지며 최고 1천3백∼1천5백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국내 및 세계 경제가 동반 호황이 예상되는 데다,외국인 투자한도의 추가 확대(내년 3%포인트),96년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에 따른 시중 부동자금의 유입 기대감이 수요를 부추긴다.또 금리 및 외환 자유화로 금융기관이 주식투자의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진 투자증권의 유인채 전무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7%로 예상되는 등 경기확장 국면이 이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상승요인』이라며 『특히 96년으로 예정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은 우리나라의 컨트리 리스크(국가 고유의 투자 위험도)를 낮춰 외국인의 주식투자를 더욱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산업증권 김형철 투자조사 부장도 『내년부터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위탁증거금을 완전히 없애,행동반경을 넓혀줌으로써 매수기반이 탄탄해진다』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출범으로 기업들이 리스트럭처링(사업 재구축) 및 리엔지리어링(사업 재충전) 등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생산성 향상에 힘쓰는 점도 호재가』라고 내다봤다. 물론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경제 상황이 제조업의 설비투자보다는 건설 및 소비 등 내수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부동산 가격과 물가상승을 초래한다.이 경우 당국의 통화긴축이 복병이다. 상장사의 증자 자율화,기업공개 및 공기업 민영화 등 지나친 물량 공급,1조3천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투신사의 한은 특융 상환 부담감,해체를 앞둔 증권시장 안정기금의 보유주식 매각 등도 언제든지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대한투자신탁 주식운용역 이종성 과장은 『해체를 앞둔 증권시장 안정기금의 보유주식 매각과 한은 특융을 갚기 위한 투신사의 매도세,유통량이 1억4천만주에 이르는 한국통신의 상장 등 공급물량을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냉철히 지켜보며 보수적으로,하반기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 괜찮을 것 같다.유망 종목은 건설주와 은행주·내수 관련주·중소형 우량주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 주가 제한폭 6%로 확대/새해4월부터

    ◎「정률제」로 전환… 96∼97년 8%/기관·외국인 위탁증거금 1월 폐지/증시개장시간 10∼20분 앞당겨/동화 등 3개은 상반기 직상장 내년 1월부터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가들의 위탁증거금이 면제된다.또 4월부터 주식의 가격제한(상·하한가) 폭이 6%로 커진다. 홍인기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22일 주식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주식 매매제도의 선진화 방안을 마련,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가격제한 폭은 현행 주당 가격에 따라 17단계로 나뉘어진 정액제(평균 금액비율 4.6%)에서 전 날 종가의 6%인 정률제로 바뀌며 그 폭이 커진다.오는 96∼97년 중에는 8%까지 2%포인트 추가로 확대된다. 내년 1월3일부터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가들이 증권사에 주식매매를 위탁할 때 내는 위탁증거금은 현행 20%에서 완전히 없어진다.그러나 일반 투자가들은 지금처럼 매매대금의 40%를 먼저 내야 한다. 개인투자가가 위탁증거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증시의 개장을 은행 개점시간보다 10분 늦게 열었으나,국제 관행에 맞춰 10∼20분앞당긴다.전장 상오 9시40분∼11시40분,후장 하오 1시20분∼3시20분까지에서 전장 상오 9시30분∼11시30분,후장은 하오1시∼3시까지로 바뀐다. 정부투자기관과 금융기관은 납입자본 이익률 등 공개요건에 미달하더라도 장내시장에 직상장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동화은행은 내년 3월말 까지,대동은행과 동남은행은 내년 6월말까지 직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장외 등록법인 중 주식분산 요건,납입자본 이익률 등 공개 요건을 갖춰야만 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할 수 있다. ◎「선진화방안」 이후의 증시/투자여력 커지고 기관투자 용이/등락폭 커져 시장불안 위험성/일반인 간접투자 전환 불가피 22일 선진화 추진방안이 발표되자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증시에는 대형 호재라는 반증이다. 가격제한 폭 확대로 우량주에 대한 투자여력이 그만큼 커지고,기관투자가에 대한 위탁증거금 폐지로 투자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지금의 가격제한 폭은 너무 좁아 제때의 시장상황을 주가에 충분히 반영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미국의 경우 제한이 아예 없고,일본은 19%,대만은 7% 수준이다. 이번 조치로 내년부터 종합주가지수의 하루 최대 변동 폭은 지금의 46포인트(1천 포인트 기준)에서 60 포인트로 커진다.시황의 변동이 심해지는 것이다.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들의 위탁증거금의 폐지와 더불어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고 주식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주게 된다. 일반 투자자들은 투자 위험을 회피하려면 기관을 통한 간접 투자방식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게 된다.기관의 비중이 커짐으로써 국내 증시가 선진국 형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셈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무기력증에 빠진 연말 장에 「사자세」를 끌어들여 매수기반을 탄탄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최근의 약세는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부진과 당국의 통화긴축 방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 급등락에 편승한 단기 매매가 늘어나,시장불안이 커질 우려도 있다.아직도 우리 증시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투자가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주가의 급등락에 따른 단기 투기성 매매의 부작용을 어떻게 극소화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 정명훈·조수미·금난새/대중스타로 부상/94음악계 결산

    ◎공연때마다 매진… 청중 사랑 한몸에/기업메세나협 출범… 문화인식 전환/장한나양,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 우승도 화제 「음악계의 스타들이 비로소 대중속의 스타로 파고들어가기 시작한 해.음악을 보는 기업의 새로운 시야가 열리기 시작한 해」.올해 음악계는 이 두마디로 뭉뚱그릴 수 있을 것 같다. 1994년은 정명훈이 바스티유오페라와 결별하고 소녀첼리스트 장한나가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작곡가 윤이상이 국내에서 열린 윤이상음악제 참가문제로 뉴스의 인물이 되는 등 어느 해보다 다양한 화제가 양산됐던 것도 사실.그러나 이같은 음악적 사건들은 앞서 제시한 두가지 새로운 판도에 오히려 그 비중이 밀리는 듯한 인상이다. 대중을 음악당으로 끌어들인 대표적인 스타는 정명훈과 조수미,그리고 금난새를 들 수 있다.정명훈은 지난 4월 바스티유오페라를 이끌고 서울오페라극장에서 「살로메」를 공연했다.「살로메」는 비교적 접근하기 어려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이다.공연에 참석한 사람의 대부분은 「살로메」를 관람하기위해서라기보다는 정명훈과 바스티유오페라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적 조합을 구경하려 했던 사람들.결국은 「살로메」가 아닌 정명훈이 사람들을 끌어들인 것이었다.대한항공은 이같은 보통사람들의 욕구를 간파해 10억원이라는 거금을 이 공연에 투자했다.이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처음 참석한 이유가 어떤 것이었든 오페라가 도달한 어떤 경지를 맛볼 수 있었고 대한항공은 투자한 돈 이상의 성과를 회수할 수 있었다. 조수미는 이미 대중적인 스타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7월18일과 20일 서울에서 있었던 공연은 10일전에 입장권이 매진됐고 예정에 없던 23일의 앙코르 공연은 발매 4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더하여 이 공연내용을 레퍼토리로 한 음반은 출반 3개월도 안되어 10만장이 넘게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조수미 팬의 분포는 평소 음반을 사는 소수의 「클래식 음악 애호가」의 영역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대목이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금난새와 함께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은 흔히 말하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와는 다른 차원의 스타가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금난새가 지휘와 해설을 맡아 한달에 한번 열린 이 공연은 매 공연때마다 다음달 공연의 입장권이 동이 나 버렸고 그 표를 산 사람들이 바로 청소년들이었다는 점에서 뜻깊었다. 한편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발족과 예술의전당이 한해 50억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은 꼭 기록해야 할 대목이다.기업메세나협의회는 사실 기업인들 자신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정부의 의지가 기업에 작용해 출범됐다는 한계가 있었다.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이 아직 그런 정도였던 만큼 예술의전당이 구상한 계획도 기대에는 못미친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이 두개의 움직임이 아직 기업의 생각을 바꾸어놓지는 못했을지라도 기업이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출발로 기억해야 할 것 같다.
  • 증권담보대출 한도/3천만원으로 확대

    개인에 대한 증권 담보대출 한도가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높아진다.외국계 증권사도 국내 기관투자가들처럼 국내 증권사에 주식 매수를 신청할 때 위탁증거금(20%)을 내지 않아도 된다.
  • 시중 부동자금 얼마나 되나/아파트당첨·주식 시세차익 등 30조원선

    ◎공모주 청약에 집중… 금리상승 부작용/생산부문 유도·금융상품 개발 절실 대규모 부동자금이 고수익을 찾아 몰려다니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증권시장의 과열바람은 단기간에 거액의 불로소득을 양산했다.이 자금들은 한국통신주식 입찰,중소기업은행 공모주청약 등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곳을 찾아다닌다. 1,2금융권 사이를 들락거리는 통에 자금시장도 혼란에 빠졌다.부동산 쪽으로 몰려 투기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통신주식 입찰에 1조4천억원이 몰린 데 이어 25일 끝난 중소기업은행의 공모주청약에 다시 2조1천억원이 몰렸다.이에 앞서 지난 21∼22일 실시된 한국포리올 등 4개사의 공모주청약에는 5천3백68억원의 청약증거금이 입금됐다. 지난 10월 한달동안 은행의 공모주청약예치금 가입액도 5천억원가량 늘었다.7월 중순에 선보인 표지어음상품에도 2조원,투신사의 단기공사채형상품에도 2개월만에 1조1천억원이 몰렸다. 마땅하게 갈 곳이 없는 돈이 유통시장보다 안전하고 수익이 보장되는 발행시장으로 몰려드는 것이다.이 때문에 장·단기시장금리와 통화수위가 함께 오르고 있다.장기금리를 대표하는 3년짜리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26일 연 13.9%로 올들어 최고수준을 기록했다.연초의 연 12.22%보다 1.68%포인트나 높다. 단기금리를 대표하는 콜금리도 연초 평균 연 13.22%에서 15%로 1.78%포인트 올랐다.1년짜리 통화채나 91일짜리 CD(양도성 예금증서)의 유통수익률도 각각 연초보다 1%포인트가량 올랐다. 이는 시중의 자금이 모자란 때문이 아니다.11월 들어 총통화(M₂)증가율은 25일까지 16.4%를 기록했다.통화당국이 당초목표로 잡은 14%대에 비해 2%포인트가량 높다.총통화규모가 1백18조(평잔)이므로 목표보다 2조4천억원정도가 시중에 더 풀려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금리가 오르고 자금경색이 빚어지는 것은 부동자금이 한꺼번에 한 곳으로 몰리며 금융권간에 일시적인 자금불균형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행 공모주청약의 경우 청약증거금 2조1천억원의 상당액은 통화에 잡히지 않는 2금융권에 잠겨 있다가 통화권(은행)으로 들어온 자금들이다.당연히 통화수위가높아질 수밖에 없다.또 다음달 6일까지는 청약예금계좌에 묶여 인출이 불가능하므로 자금경색이 빚어진다. 통화당국은 청약예금으로 묶인 자금들이 풀리면 최근의 자금시장혼란은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대규모의 부동자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금융권의 부동자금규모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30조원정도로 추정된다.이 자금들은 올들어 주가급등바람을 타고 주식시장에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주식시장의 상장시가총액은 연초 1백12조원에서 지난 25일 1백58조원으로 불어났다.그 동안의 주식물량증가분을 빼더라도 최소한 30조원이상의 평가차익이 발생했다.여기에는 월급을 푼푼이 모아 주식에 투자한 근로자들의 소액자금,신도시아파트가 당첨되는 바람에 앉아서 1억∼2억원을 번 증산층의 여유자금,부동산·주식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투기꾼들의 수십억원에 이르는 뭉칫돈에 이르기까지 시중의 온갖 여유자금들이 뒤섞여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이미 수익을 충분히 올린 돈이므로 보다 높은 수익이 예상되면 언제든지 주식시장을 빠져나갈 대기성자금이다. 자금시장이 장기적으로 안정되도록 하려면 부동자금을 제조업 등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도하는 시책이 나와야 한다.또 이를 유인하는 다양한 금융상품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
  • 은행 「전화 금융서비스」 붐/종류와 방법을 알아보면

    ◎현재 4개은 도입… 내년 전은행 확산 예상/자금이체·조회·신상품 등 “한 통화로 척척” 전화 한 통화로 자금·예약·현금서비스 이체 등 금융서비스와 각종 조회 및 사고신고 서비스를 받는 「전화 금융서비스」제도가 내년 상반기에 모든 은행으로 확산될 전망이다.현재 신한·보람·동화·하나은행이 실시하고 있다. 전화로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의 종류와 그 방법을 알아본다. ▷전화 이용 서비스◁ ▲서비스 내용=자금이체·현금서비스 이체·조회·사고 신고·상품 안내 ▲이용방법=실명 개인으로 해당 은행에 신청하면 된다.은행으로부터 고유번호를 배정받은 후 고객이 전화로 직접 비밀번호를 등록한다.비밀번호는 수시로 바꿀 수 있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를 전화로 입력한 뒤 음성 자동응답 서비스에 따라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전화의 안내에 따라 서비스코드·계좌번호·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자금이체나 예약이체는 녹음으로 남길 수 있다.수수료는 창구를 이용할 때와 비슷하다.▷자동응답서비스(ARS)공동이용 시스템◁ ▲서비스 내용=자금 이체·조회·통지·사고신고·안내 ▲이용방법=보통·저축·당좌·기업자유예금 가입자로서 거래은행에 이용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이용시간은 평일은 상오 9시30분∼하오 7시,토요일은 상오 9시30분∼하오 3시까지이나 사고신고는 연중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조회·사고신고·안내·신용카드 조회서비스는 무료이며,통지서비스는 건당 40원,계좌이체 서비스는 같은 지역일 경우 건당 2백원이다. ▷공모주 전화청약서비스◁ ▲서비스 내용=청약증거금 납입·청약증거금 환불·배정주식 교부 ▲이용방법=청약마감일 마감시간(평일 하오 4시,토요일 하오 1시)까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성명·계좌번호·비밀번호의 대조를 통해 본인여부를 확인한다.
  • 미 성격파 여우/메릴 스트립 새로운 변신

    ◎「더 리버 와일드」서 급류타기 즐기는 강한 어머니로 할리우드의 성격파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비롯해 「폴링 인 러브」「아웃 오브 아프리카」「소피의 선택」등 여러 작품을 통해 연약하고 보호하고픈 여성으로 대표됐던 메릴 스트립은 최신작 「더 리버 와일드」에서는 여권운동가 같은 강인한 여성으로 출연한다. 이 영화에서 그녀가 맡은 역은 농아학교 선생님인 게일.그녀는 또한 완고하지만 유머러스하기도 한 어머니로도 등장한다.「일 중독자」인 남편 톰에 대해 일말의 불만은 갖고 있지만 게일은 결혼생활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급류타기 전문가이기도 한 그녀는 어느날 톰과 아들 로어크,기르던 개와 함께 이름없는 서부의 한 강으로 급류타기를 떠난다.멀어졌던 가족간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시도였다.그들은 그곳에서 웨이드와 테리 두 사람을 만난다.웨이드는 잘 생기고 자상한 인물로 아버지와 사이가 멀어진 로어크에게 친절을 베풀고게일에게도 호의를 베푼다.그러나 웨이드와 테리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이들은 겉보기와는 딴판으로 절도죄를 짓고 도주중인 위험인물들로 험난한 폭포와 소용돌이가 도사리고 있는 급류를 헤쳐 달아나기 위해 게일의 기술과 용기가 필요했다. 그 다음 이야기는 짐작이 가능한 기본적인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게일의 가족들은 똘똘 뭉쳐 그들의 음모를 분쇄한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일밖에 모르는 가장으로 묘사됐던 톰은 가족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끈질기게 저항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더 리버 와일드」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둘 경우 메릴 스트립은 자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릴수 있을 것이다.이것은 메릴 스트립의 최근 영화 몇편의 제작비를 합한 것보다도 많은 4천5백만달러의 거금을 이 영화에 투자한 제작사측도 바라는 바다. 그녀의 최근 히트작은 85년 영화인 「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그 이후 그녀의 출연작품은 가벼운 코미디풍 영화가 대부분이었다.비록 최신작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쟁쟁한 배우들인 제시카 랭,수어등을 제치고 출연했지만 작품성에 있어서 상당한 평가를 받고있는 「남아 있는 나날」「델마와 루이스」등에는 출연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메릴 스트립은 또 90년대의 가치관에는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그것은 단지 할리우드가 더 이상 심각한 영화를 만들지 않기 때문만은 아니다.그보다는 그녀의 우아함과 총명함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같은 기괴한 영화가 대작으로 평가되는 90년대와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가벼움」이 각광 받는 할리우드의 현풍토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비중 있는」배우인 그녀가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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