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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금융 「실권주 청약예수금」 청약증거금 대출해줘 인기

    증권금융의 「실권주 청약예금」이 일단 순조롭게 출발했다.가입만 하면 증권금융이 실권주 청약에 필요한 모든 사무를 대행해 줘 간편하게 실권주를 청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도 하고 침체 증시에서는 그래도 눈여겨 볼 만한 몇 안되는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증권금융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판매가 개시된 실권주 청약 예수금은 24일 현재 2백77계좌,30억9천7백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일별 신규 계좌 및 예수금은 ▲16일 78계좌·8억2천5백만원 ▲17일 33계좌·4억1천6백만원 ▲19일 39계좌·4억8천2백만원 ▲20일 29계좌·3억9천8백만원이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 이 예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쥬리원백화점과 뉴맥스·현대자동차써비스 등의 실권주 공모가 다음달 초에 예정돼 있어 이를 앞두고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권주청약 예수금 가입자는 예수금의 90%까지 실권주 청약 증거금 납입을 위한 대출을 받을 수 있다.여기에다 예수금에 대한 이자는 1년이상 가입할 경우 연 9%이고 1년미만은 연 5%다.이는 연 금리가 5%에 불과한 공모주청약예금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편이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실권주 투자를 했을 경우 평균 1.18%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지만 종합주가지수가 연초대비 10% 가까이 빠진 점을 감안할때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수단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실권주는 청약기회가 보통 연간 70∼80건에 이른다.10∼20건에 불과한 공모주 보다는 기본적으로 투자기회가 많다.따라서 종목만 제대로 고르면 공모주 못지않게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그래서 최근같은 침체 장속에도 이달들어 실시된 한미은행 실권주를 비롯해 대부분 실권주 청약은 보통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또 지난달 23일 처음 실시된 케이디씨정보통신의 장외입찰 공모에는 2억여원의 공모물량(발행가 기준)에 무려 4백50억원의 여유자금이 몰려들어 과열양상을 빚기도 했다. 실제로 올들어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권주를 공모한 22개사중 손실을 낸 종목은 5개사 뿐이다.특히 이번 반기 영업실적에서도성장이 두드러졌던 여성의류업체인 나산실업은 7.07%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밖에 침체 장속에서 고려해봄직한 주식 투자처는 역시 공모주.오는 10월부터 배정물량이 단계적으로 줄어들어 시간이 갈수록 수익률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이기 때문이다.왜냐하면 공모주의 경우 상장이후 3개월안에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면 주간사인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에 나서 최소한 공모가이상으로 주가를 떠받쳐야 하기 때문에 손실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배정물량이 40%선을 유지할 내년까지는 공모주 청약은 역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노려볼 만한 곳이다.실권주처럼 청약증거금을 전액 납부하지 않아도 돼 금전적 부담이 적고 경쟁률이 높을 경우 배정물량이 적기는 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적금을 붓는다고 생각하면 더 좋은 투자처는 없을 듯하다.
  • 돌 “돈 걱정 덜었다”/정치헌금 6월까지 7,600만불 모임

    ◎담배사 필립모리스 기부 1위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치열한 예비선거전을 치르느라 일찍 재정이 고갈돼 어려움을 겪던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돈걱정에서는 일단 해방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분석가들은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예상되는 총수입은 7천4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다.따라서 전당대회 후 돌 후보의 최대과제는 이 자금을 어떻게 사용,20% 가까운 클린턴 대통령과의 지지율 갭을 메우느냐는 것이다. 대통령선거를 총괄하는 FEC에 따르면 공화당은 본격적으로 선거전이 시작된 95년1월1일부터 지난 6월말까지 18개월 동안 각기업체들로부터 7천6백만달러의 선거자금을 기탁받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이는 지난번 선거때인 91∼92년 기간의 실적인 3천5백만달러의 두배가 넘는 액수로 그동안의 비용과 2천9백만달러에 달하는 전당대회 비용을 커버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야당임에도 불구,이같이 많은 액수의 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4년 중간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때문이며 차기행정부가 바뀌더라도 위험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여보겠다는 기업들의 계산아래 민주·공화 양당으로 헌금 밀물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연방 후보나 정치인 개인들에게 직접적으로 헌금하는 것은 금지된 반면 당전국위원회에는 연 2만달러까지의 헌금을 할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각종 편법을 동원,상한액보다는 훨씬 많은 금액을 헌금,공화당의 경우 상한액의 5배가 넘는 10만달러 이상 헌금기업이 1백62개로 집계됐다. 지난 18개월간 최대 헌금자는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사로 클린턴행정부의 흡연규제 정책에 대한 불만인듯 무려 1백63만달러에 달하는 거금을 기탁했다.그 다음은 ▲RJR 나비스코(97만달러)▲아메리칸 파이낸셜그룹(79만4천)▲애틀랜틱 리치필드(61만5천)▲US 토바코(44만8천)등이 뒤를 이었다.
  • 세금혜택 「근로자 주식저축」 등 새 증권상품 잇따라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속락하던 증권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세금우대 혜택을 주는 한시적인 근로자 주식저축이 신설되고 오는 99년에 폐지되는 공모주청약예금을 대체할 수 있는 증권상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증권전문가들은 국면전환을 앞두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질 적기라고 얘기한다. 오는 10월부터 시판되는 「근로자 주식저축」은 배당 및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고 저축액의 5% 세액공제를 해주는 금융상품이다.5%의 세액공제는 기존의 연금상품이나 저축성 보험상품처럼 소득공제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연말정산 결과 나온 세금에서 당시까지 불입한 저축액의 5%만큼 세금을 돌려받는 것이어서 절세효과가 크다. 「근로자 주식저축」은 월급여의 30% 이내에서 1인당 1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연봉 3천3백만원 이상인 사람이 1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일시납과 월납 중 형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지만 주식투자의 속성상 매달 30만∼40만원씩 불입할 경우 주식을 매매하기가 어려워 일시납이 유리하다.주식을 사지 않고 주식저축잔고에 현금으로 놔둘 경우 그 기간에 대해서는 고객예탁금과 같은 연3%의 이자가 붙는다. 그러나 중도해약시 세액공제액만큼 추징당하고 중도에 일부 금액을 인출할 수 없다.즉 1천만원을 가입한 뒤 주식매매를 통해 2백만원의 매매차익을 얻어 저축잔고가 1천2백만원이 돼도 이중 일부를 중도에 인출하지 못한다.관리종목을 매매할 수 없고 신용이나 미수도 안된다.채권투자도 안되고 오직 주식에만 투자할 수 있다. 예탁이자율 3%와 세액공제율 5% 등 연 8%의 이자율이 보장되는 셈이다.주식투자는 투자위험이 따르는 만큼 반드시 수익을 올린다는 보장을 할 수 없지만 증권전문가들은 대형주 위주로 매매를 할 경우 은행신탁상품 이상의 이자율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은행권의 장기가계저축과 근로자 주식저축간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것은 투자자의 몫이다. 이외에 한국증권금융이 오는 16일부터 증권사 창구를 통해 발매하는 「실권주청약예금」도 눈여겨볼 만하다.실권주청약은 기업이 유상증자를 할때 구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원에게 실시한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식을 증권사를 통해 일반인에게 공모하는 것으로 공모가가 보통시가보다 20∼30%정도 낮고 청약자격 및 한도에 제한이 없다. 실권주 청약은 장이 상승세일때 관심을 둘 만한 투자처.물론 상반기 증시침체로 실권주를 배정받은 사람들은 「재미」를 못봤지만 향후 장세를 두고 볼때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 예금은 실권주투자용으로만 제한되고 언제라도 입출금이 가능한 자유저축식이며 가입자격과 저축금액에 제한이 없다.예수금에 대한 이자율은 1년이상 가입자의 경우 연 9%,1년 미만은 연5%다.청약증거금 납입을 위한 대출이 가능한 데 실권주청약예수금 담보대출은 예수금 잔액의 90% 내에서 허용되며 대출기간은 3개월이고 대출이율은 연 10%이다. 이 저축에 가입한 투자자는 증권금융에 전화를 통해 실권주 청약을 원하는 상장기업과 주식수만 통보하면 증권금융이 청약증거금 납입,초과금환불,주식교부 등 청약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대행해 준다.
  • 공모주 청약도 집에서 PC로/데이콤­대우증권 연계 통신서비스

    「증권 공모주 청약도 PC통신으로 하세요」 증권사에 굳이 가지 않고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PC통신을 이용해 증권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게 됐다. 데이콤은 최근 대우증권과 천리안매직콜 증권 공모주 청약 계약을 맺고 1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현재 대우증권이 제공하고 있는 「홈트레이딩 서비스」에 새롭게 추가돼 제공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증권 공모주청약을 위해서는 청약을 원하는 개인이 이틀간의 지정된 청약일에 직접 증권사 지점을 방문,신청서를 작성해야 가능했다.따라서 청약기간도 이틀로 촉박했을 뿐 아니라 지점에서 청약신청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함이 뒤따랐다. 천리안을 통해 공모주를 청약하려면 대우증권의 공모주 청약계좌를 갖고 있으면 된다.청약은 신청일 이전이라도 천리안을 통해 신청하면 대우증권에서 일괄 접수하며 증거금은 계좌에서 자동으로 이체된다. 이 정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천리안 처음 화면에서 15번 증권/부동산의 홈트레이딩서비스로 들어간 뒤 다시 2번 「DIAL­BAN가정정보서비스」로 들어 가거나,처음화면에서 직접명령어 「GO DIALVAN」을 입력하면 된다. 현재 PC통신 증권 관련 서비스는 주가·시황등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 외화난 극심/사사건건 돈 요구… 물의 빚기 일쑤

    ◎투자설명회 참가자에 “1천달러씩 내라”/5월 미군유해 송환때도 200만달러 챙겨 북한과 무슨 일을 하는데 필수적으로 따르는 것이 있다.바로 돈이다.경제난으로 외화가 궁해지자 돈에 혈안이 되어있는 것이다.그래서 되지도 않는 이유까지 내걸어 돈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이 29일부터 31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투자설명회 참가명목으로 참가희망자나 기업들에 돈을 요구해 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참가자 1인당 미화 1천달러씩을 받고있는 것이다.북한은 또 오는 9월 나진·선봉 현지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도 1인당 3백달러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이 투자설명회 참가에 돈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해 북경에서 열렸던 설명회에도 1천달러씩을 거둬들였다.북한측은 이때 설명회 주관차 북경에 와있는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직접 만나는데 1천달러를 별도로 요구했었다고 당시 이 설명회에 참석했던 대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대북 투자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업들은 북한의 어려운 사정은 이해하지만 투자설명회에까지 돈을 받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며 못마땅해하고 있다.투자여건이라도 좋으면 몰라도 사회간접시설이 형편없는데다 투자에 대한 보장장치도 없고 전망도 좋지않은 판에 참가비까지 내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자설명회 참가 말고도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나 미국은 이런저런 명목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북한측에 적지않은 돈을 주어왔다.94년말과 95년초의 경우 북한측은 북한진출을 추진하는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미 받아놓은 초청장을 재심하겠다며 고액의 커미션을 요구한 적이 있다.이같은 불미스러운 사례는 북한측의 창구가 나와 있는 중국의 북경에서 이뤄졌다.일부 기업에서는 북한측으로부터 초청장 경신에 필요한 커미션으로 1백만달러를 요구받았다는 얘기도 나돌았다.당시 북측 창구였던 고려민족발전협회(고민발)는 커미션 때문에 많은 잡음이 생기자 책임자가 소환되고 이 기구는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로 흡수되고 말았다.이런 일이 있은 후 북측의 돈요구는 한동안 잠잠해졌다. 지난해에도 북경주재 북한 대사관에선 방북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1회 방북에 10만달러 이상을 사례비 명목으로 거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렇게 지난해에 북측에 준 돈이 상당액에 이른다는 것이다. 북한이 돈챙기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분야가 또 있다.바로 미군유해송환과 경수로에 관계된 것들이다.북한은 지난 5월에 있었던 미국과의 유해송환회담에서 거금 2백만달러를 챙겼다.미군 유해발굴에 따른 경비는 회담 직후인 지난 5월20일 판문점에서 미군이 북한군장교와 접촉,현금으로 건넸다.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유해송환을 빌미로 미국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전에도 유해송환이 몇차례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적지 않은 돈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 경수로건설과 관련해서는 모든 것을 통째로 먹겠다는 발상이다.경수로는 서방측이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우려해 건설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인만큼 이에 소요되는 자금은 전액 서방에서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북한은 시시콜콜한 건설부지의 주민들 이주비까지 내라하고 있다.이와 관련,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주민들에 대한 위로금 명목으로 10만달러에 이르는 의류·신발·침구류 등을 구입,지난 10일 현지에 수송했다.이 뿐이 아니다.북한측은 경수로 부지 조사와 관련,북측이 갖고있던 러시아 작성 신포지역 종합보고서를 돈을 내고 사가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KEDO측이 입수를 포기한 적도 있다. 이밖에 북한은 지난해 북한지원쌀을 싣고 갔다가 사진촬영을 이유로 청진항에 8일간 억류시켰던 삼선비너스호 선원들에 대한 숙식비 명목으로 1천달러를 내라고 해서 선원들이 갹출해 내고 온 일도 있다.〈유은걸 연구위원〉
  • 죽은자의 치장과 산자의 굶주림/유은걸(남풍북풍)

    먹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금강산도 식후경」「사흘 굶어 담장 안넘는 사람 없다」는 속담은 그래서 생겨났을 것이다. 북한은 지난 50년에 걸쳐 이처럼 중요한 「먹는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해 체제가 흔들리는 총체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그럼에도 북한당국은 주체사상과 자력갱생으로 남에게 손벌리지 않고도 잘 살고 있다고 큰 소리 친다.그러나 북한은 이제 외부 도움이 없으면 쓰러질 상황에 놓여있다.식량원조를 받아 주민들의 끼니를 때우게하고 있는가 하면 중유지원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화력발전기를 다시 돌리고 있다.하다못해 애틀랜타 올림픽마저 외부지원을 받아 참가하고 있는 딱한 실정이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국대사는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의 기고를 통해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엉뚱한 곳에 엄청난 자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아 미국 뿐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김일성의 시신안치를 위한 금수산궁전 개조에 8천3백만달러,김의 시신처리에 6백만달러,김정일의 호화저택개조에 1억3천4백만달러를 쏟아부었다는 것이다.그는 이러한 북한에 대해 왜 미국 국민들의 세금을 써야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북한은 미국민의 세금을 삼키는 불랙홀이라고 꼬집었다. 릴리 전 대사가 제시한 김일성부자관련사업 투입자금 규모는 자그마치 2억달러가 넘는다.이는 태국산 쌀 50만t을 수입할 수 있는 엄청난 액수이고 쌀 50만t이면 북한 전 주민이 몇개월은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은 수해를 핑계삼아 외국에 도와달라고 구차한 손을 벌리면서도,그리고 수많은 산 자들이 굶주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죽은 수령을 위해 엄청난 돈과 많은 인력을 동원,금수산궁전을 호화롭게 치장하는 데만 힘쓰고 있다.북한 정무원 기관지 민주조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년동안 궁전의 원림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 27만그루의 나무와 6백3만포기의 꽃나무와 화초등을 심었다는 것이다.원림조성에만 이 정도였으니 다른 시설물에 대한 치장은 오죽 했겠는가. 이같이 불요불급한 곳에 막대한 자금을 사용함에 따라 갈수록 먹고 살기가 더욱 어려워지자 탈북이 줄을 잇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만 북한주민 6명이 사선을 넘어 귀순해왔다.이들 귀순자들은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의 참담한 상황을 전하고 있다. 오늘도 죽은 자를 위해 거금을 펑펑 쓰고있는 북한 지도부는 『배고파 죽겠다』는 산 자들의 아우성과 『배고픔을 견디지못해 내려왔다』는 귀순자들의 피맺힌 탈북의 변을 듣고 있는지.〈국제전략연 연구위원〉
  • “마이클잭슨 공연 반대/성추행 혐의자에 외화낭비 말라”

    ◎46개 시민단체 성명 경실련·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협의회·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등 4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반대 공동대책위」는 26일 『아동성추행혐의자의 한국공연을 반대한다』면서 문화체육부에 공연허가 전면백지화를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 대표는 ▲마이클 잭슨이 아동성추행혐의자이며 ▲32억원상당의 외화가 낭비되며 ▲10만원이상의 티켓은 과소비부작용을 낳고 ▲대형사고가 재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유럽 여러 나라도 마이클 잭슨의 부도덕한 사생활등을 이유로 공연을 거부하고 있다』며 『그를 초청하는 데 드는 거금으로 청소년문화사업에 사용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더 낳은 투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실권주 청약예금」 새달 신설/증권금융에 업무허가

    증권금융에 실권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실권주청약예금」이 빠르면 다음달중 신설된다. 증권금융은 23일 최근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실권주청약예금 신설을 위한 업무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증권관리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예금은 실권주 투자용으로만 제한되고 언제라도 입출금이 가능한 자유저축식으로 저축금액 한도는 없다. 증금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이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년이상 가입할 경우 이자를 현재의 공모주청약예금(연리 5%) 보다 조금 높게 설정,저축성격을 갖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또 청약증거금 납입을 위해 저축금을 인출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청약증거금에 대한 담보대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실권주 인수는 투자자가 주간사 증권사의 본점』 또는 지점에 직접 들러 청약을 해야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김균미 기자〉
  • 릴리 전 주한미 대사 WP지 기고 요지

    ◎“북은 미국민 세금 삼키는 블랙홀”/이미 5천만불 지원… 독재정권 지탱 도와준 셈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 대사는 19일자 워싱턴 포스트 기고를 통해 북한은 미국민의 혈세를 삼키는 「블랙홀」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미국은 이같은 독재정권을 지탱시켜주는 금전지원을 자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다음은 「독재정권 지탱해주기」라는 제하의 릴리 전 대사 기고문요지다. 우리 미국은 친하지도 않는 정권을 유지시키기 위해 얼마만큼의 혈세를 북한에게 줘야 하는가를 이제 진지하게 따져봐야 한다.지난달 북한 중유지원자금으로 행정부가 요청한 2천5백만달러의 「거금」을 의회가 「적절하게」 1천3백만달러로 깎자 미·북한기본합의를 해치는 「나쁜 짓」이라고 매도하는 소리가 여러 곳에서 들려왔다. 과연 의회가 못할 짓을 한 것인가.이 북한이라는 「밑빠진 독」에 이미 얼마만큼의 미국 혈세가 쏟아부어졌는지 하나씩 헤아려보자.94년부터 중유선적자금으로 2천6백50만달러가 나갔다.무기제조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북한 핵물질을 인수하기 위한 1천7백70만달러의 자금이 에너지부 예산으로 배정되어 있다.미군 유해발굴을 도와줘 감사하다는 사례비로 2백만달러의 현금을 북한은 챙겼다. 여기에 북한의 기근에 대한 염려가 있다.미국은 지난 8개월동안 4차례에 걸쳐 총 8백20만달러상당의 식량지원을 했다. 스스로를 멸망케 하고 생태학적으로도 큰 참사를 불러올 핵개발계획을 동결한다는 약속의 대가로 미국은 모두 합해 북한에게 이미 5천만달러이상을 건네준 것이다.북한은 지금 어엿한 미 해외원조금의 주요수혜국인 것이다. 그러면 이같은 금전적 도움을 받은 북한은 자기 돈,외국원조를 어디에다 썼는가.잠깐만 살펴봐도 북한을 많이 도와준 미국은 스스로의 씀씀이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깨닫게 된다.독재자 김일성이 사망한 다음 북한의 주석궁은 6백만달러의 비용으로 방부처리된 김의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무려 8천3백만달러를 들여 개조됐다.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수천만달러를 흥청망청 써댔다.김정일은 자신의 거처 개조자금으로 국고에서 1억3천4백만달러를 꺼내갔다. 북한의 예산남용은 옛날부터 유명하다.한국의 88서울올림픽 개최가 배아파 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유치한 북한은 참가자 운송용으로 1천대의 벤츠를 수입했다.스타디움을 짓는다,별쓸모도 없는 1백5층짜리 호텔을 짓는다며 수억달러의 돈을 허비했다. 다른 나라로부터 돈을 후려내는 북한의 수법은 수십년간 소련과 중국을 상대로 갈고 닦아져 노련해질대로 노련해졌다.소련이 붕괴하고 중국이 개방하자 홀로 남겨진 북한은 명색이 자급자족의 주체사상 설교자이면서 이제 구걸과 협박의 명수로 알려지게 됐다. 빚은 늘어만 가고 식량과 석유는 달리고 거기에 비빌 곳마저 없어진 북한은 비효율적인 경제체제를 지탱해주도록 미국과 그 우방을 교묘히 속이는 수를 쓰고 있다. 의회의 북한 중유자금 삭감에 대해 미국의 목표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미국의 정책은 한반도에 실제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져야지 결코 불법적인 정권을 달래는 데 있어서는 안된다.기본합의의 준수도 중요하지만 북한에게 낭비의 뒷돈을고분고분 대주면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는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파원〉
  • 공모주청약예금 99년 폐지/증권제도 개선안 주요내용

    ◎소액투자자 증권저축 세금우대/종목당 가격제한폭 10%로 확대/허위공시땐 손해배상 책임 부여 정부가 12일 발표한 증권제도개선방안에 담긴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주식발행제도 ▲정부의 주식공급물량 설정 폐지=일반기업과 금융기업에 대해 공개·증자대상기업 선정기준 및 절차를 폐지,요건을 갖춘 기업이 증권감독원에 신고만 하면 공개·증자가 가능해진다. ▲발행가격·소화방식 개선=기업공개시 증권당국이 만든 기존의 공모가 산정방식을 폐지하고 공모가를 발행회사와 주간사·증권사간 협의에 의해 자율결정하도록 한다.증권사가 공개물량을 모두 떠안아 책임지고 파는 총액인수제가 활성화돼 증권사의 인수능력이 영업력을 좌우하는 변수로 부상한다.공모주청약예금에 배정하는 공개물량중 비율을 현행 80%에서 오는 10월 60%로,99년10월에는 완전폐지하도록 연차적으로 축소한다. ▲제도개편에 따른 보완조치=정기주총 의안을 주주에게 통지할 때 배당금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하고,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증권저축에 세금우대제도를 도입하며,상장기업이 무상증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무상증자요건을 폐지하는 등 주식투자의 저축기능을 강화한다.발행회사 등의 정보공시책임을 강화하고 유가증권신고서를 허위공시한 데 대해 집단소송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유통시장제도 ▲정부의 증권시장 직접개입 지양=정부의 역할은 증시의 기본정책을 결정하는 데 그치고 블랙먼데이와 같은 비상상황때만 개입,사실상 사후관리에만 주력한다. ▲가격제한폭 확대=현재 6%인 종목당 가격제한폭을 10%로 확대하고 이후 가격형성추이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기타 매매거래제도 개선=주식매수주문을 낼 때 매수금액의 40%(현금 20%,대용증권 20%)를 증거금으로 내지 않아도 되는 대상에 현재의 기관투자자 외에 상장기업도 포함한다.2부종목에 대한 신용거래를 허용한다.투자자가 회사(기관투자자)나 가정(개인투자자)에서 컴퓨터로 주문을 제출하고 체결결과를 조회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을 허용한다. ▲중장기과제=현재 매수·도 각각 0.6%내에서 받을 수 있는 위탁수수료를 완전자율화하고 예탁금이용요율 등도 자율화한다. ○기업인수·합병 ▲공개매수 주체·대상의 투명화=특별관계자의 범위를 6촌이내 부계친척까지 포함하는 등의 특수관계인으로 확대하고 공동의 목적으로 특정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 이 주식을 모두 합친 지분을 공시하도록 의무화된다.현재는 지분보고의무대상에 본인과 특별관계자(배우자·직계존비속 및 35% 출자법인)만 해당돼 여기에 들지 않는 관계사나 친인척을 동원해 대주주 몰래 주식매입에 나설 경우 기존 대주주의 M&A 방어능력이 취약하다.또 M&A 공시대상 유가증권범위에 의결권획득이 가능한 잠재주식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교환사채(EB)가 추가된다. ▲공개매수제도 적용범위 확대=증권시장 외에서 6개월이내에 10명이상(현재 50명이상)으로부터 5%이상의 지분을 취득할 경우 신고서제출에 의한 공개매수제도를 적용한다.또 M&A때 대주주에만 주식을 비싸게 팔아 경영권 프리미엄을 독식하는 경우가 없도록 누구든지 보유중인 지분을 포함해 특정기업의 주식을 경영권변동선인 25%이상 취득할 때는 그 절반이상을 공개매수를 통해 매입하도록 해 소액주주에게도 혜택을 준다. ▲공개매수절차정비=공개매수를 실질적인 신고제로 운영하고 M&A신고서 기재내용을 구체화,매수목적 및 자금내역·중개주선회사명 등을 명시하도록 한다. ▲공개매수제도 위반시 제재수단제도화=공개매수신고서의 허위공시시 손해배상의 책임을 부여하는 한편 공개매수제도 및 상장주식 대량취득공시제도 위반시 취득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며 증권관리위원회에 매각명령권을 부여한다.〈김주혁 기자〉
  • 2차 사업자 채널배분 아직 미정/첫발 내딛는 위성방송 난제 산적

    ◎「통합방송법」 처리지연 등 관련법 미비/수신기·TV세트 구비 3맥만원 넘는 거금 첫발을 내딛는 국내 위성방송은 많은 장애물을 눈앞에 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1차 사업자에 선정된 KBS가 먼저 시험방송에 들어가는 반면 2차 사업자들은 아직까지 공보처가 선정도 못한 상황이다.이는 방송위원회 구성,대기업과 언론사의 위성방송 소유등의 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오다 지난해 12월 정기국회에서 「통합방송법」을 폐기한데 따른 것.공보처는 지난 5월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에서 기필코 「통합방송법」을 처리하려 했으나 개원이 지연되고 의원들의 원구성 실패로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아 이도 어렵게 됐다. 따라서 2차 사업자인 MBC,SBS에 대한 채널배분이 언제 결정될지도 모르는 일이며 당초 3차 사업자로 염두에 둔 대기업등은 사업자에 포함될지도 미지수다.이는 무궁화위성 1호의 수명이 오는 2000년까지로 현재 만4년이 채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위성은 쏘았으되 관련법 미비로 사용하지 못하는 「촌극」을 연출하게된 셈이다. 현재 공중파나 케이블TV를 시청하는 가정에서 위성방송의 실감나는 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별도의 수신기가 있어야 한다.이를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수신기 설치가 80여만원,광폭화면 TV세트 구입비용이 3백여만원. 또 우리 위성방송의 대상지역이 철저한 국내용이기 때문에 국내 시청자가 별도의 돈을 지불하고 위성방송을 시청하고 싶을 만큼 프로그램의 질이 뛰어나야 한다는 숙제가 따른다.공중파,케이블TV와의 경쟁도 의식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국내에 침투한 홍콩 스타TV,일본 NHK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 이같은 어려움에 대해 원우현 위성방송연구위원회 위원장은 『안방에 외국 위성방송이 버젓이 들어와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지금,우리가 위성방송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적당한 기간의 시험방송을 거쳐 국내에 정착한뒤 국외용 방송으로 신청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정아 기자〉
  • 기업자금줄 조절… 권한 막강/원장 구속계기로 본 증감원 기능

    ◎공모가 산정·합병 비율따라 큰 이권 오가/기업상장에 “영향력 절대”… 증권업무 “총괄” 증권감독원은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의 자금줄을 쥐었다 놓았다 하는 막강한 권력기관이다.증감원의 주요 업무가 기업의 공개와 합병,상장회사의 주식거래 및 회계관련 검사는 물론 유가증권 발행 허가,주식 불공정거래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권 등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몇년전부터 기업들은 상장을 통해 주식배당금에 해당하는 연 2∼3%의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주식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5월말 현재 기업들이 증시에서 회사채와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14조3천7백48억원이나 된다. 그동안 증권시장에서는 감독당국이 기업공개나 합병,주식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잡음이 간간이 흘려나왔다.기업공개와 합병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감독기관으로서의 자의성이 얼마든지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기업공개의 경우 증권관리규정상의 주요 공개요건을 갖춘 기업은 누구나 공개 신청서를 낼수 있다.그러나 재정경제원과 증감원등 증권당국의 증시수급계획에 따라 공개물량이 정해지기 때문에 신청서를 내놓고도 속절없이 기다리기가 일쑤다.지난 5월초까지 기업공개를 희망한 회사 1백99개사 중 37개사만이 상장을 완료했거나 공모주청약을 마치고 80% 정도는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공개대상 회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증감원의 개입으로 특히 물량 규모가 크지 않은 업체들간의 순서가 뒤바뀔 소지가 많다. 주식 공모가격 산정 과정상의 문제도 있다.감리인이 공개희망기업의 수익·자산·상대가치를 종합분석하고 이를 다시 동종업종 상대업체의 주가동향과 비교분석해 공모가격을 산정한다.증권관계자들은 수익가치의 경우 기업의 미래수익을 예상하는 것이어서 자의성이 개입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공모가격이 얼마냐에 따라 기업들은 수십억∼수백억원의 거금을 앉아서 챙길 수 있다.또 합병과 관련,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의 합병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비상장사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엄청난 이해가 오간다.〈김균미 기자〉
  • 국빈 나들이(외언내언)

    30여년전 프랑스의 작가이자 문화상이던 앙드레 말로가 일본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이런 말을 했다. 『만약 일본열도가 침몰한다면 나는 한점의 미술품을 가지고 나가겠다.그것은 호류지(겁강사)의 백제관음보살상이다』 목조로 된 이 백제관음은 천의자락 휘날리는 부드러운 몸매와 은은한 미소로 세계최고의 걸작조각품으로 꼽힌다.1천3백년전 백제인의 손끝에서 빚어진 조각품이다. 국내에는 가부좌를 틀고 오른쪽 손으로 턱을 고인 특이한 자세의 대형 불상이 둘 있다.국보 83호와 78호로 지정된 백제시대 금동반가사유상이다.그런데 똑같은 반가사유상이 일본 고류지(광강사)에 전해지고 있다.재질이 나무라는 점이 다를 뿐 신비하고 고졸한 천년의 미소는 너무도 똑같다.동일인의 작품이 아닌가 느껴질 정도다. 백제의 금동반가사유상은 불상으로나 조각으로나 세계최고의 걸작품이다.7세기 한반도 서안에 자리잡았던 작은나라 백제가 어떻게 이렇듯 최고수준의 예술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불가사의다.『조선은 중국과 일본의 미술을 연결하는 고리다.그리고 서기 6백년경 조선의 미술은 찬연한 융성의 자리에 도달하였고 분명히 두 경쟁자인 중국과 일본을 능가했다』 이것은 동양미술사를 전공한 미국 페놀로사 교수가 1920년 그의 저서에서 밝힌 탁견이다.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은 1912년 당시 이왕가박물관에서 일본인 도굴꾼에게 거금 2천6백원을 주고 구입한 것이다.도굴품이라 출토지가 불명으로 돼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경주근처에서 출토됐다고 하고 충청도 벽촌에서 수습했다는 설도 있다. 이 반가사유상이 애틀란타올림픽 문화예술행사에 선보이기 위해 6월에 나들이를 떠난다.79년 한국미술 5천년전에 이어 두번째.이 불상에 걸린 보험금은 5천만달러(4백억원)나 된다. 79년 나들이때 반가사유상 등 국보 46점을 포함,3백54점의 보험금이 1백20억원이었음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상승이다.우리 문화재가 해외에서 가치와 평가를 제대로 받게 된 것이다.〈반영환 논설고문〉
  • 중 국영기업/유령회사 차려 국유재산 빼돌려

    ◎자금출자 통해 작년 한해 1조여원 증발/간부급은 공금 부동산투기·해외도피도/권력 통제기능 없고 현대적 기업제도 미성숙 여파 중국 국영기업들이자금출자를 통한 유령회사 양산으로 국유재산 유실이 급증,경제에 구멍이 뚫리는가 하면 일부 지도층및 관계자들의 국유재산유용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국유자산 관리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유기업 총수는 모두 30만2천여개.추정 자산총액 8조6천6백억위엔,부채5조1천7백62억위엔.지난 한해만도 이가운데 최소한 1백억위엔가량(1조원상당)의 국유재산이 증발해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기업 책임자 등은 자신들이 만든 기업에 국유기업 자산을 끌어들여 출자케 한뒤 그 기업의 불량채권과 채무까지 모(모)기업인 국유기업에 떠맡게 하고 있다. ○불량채권까지 인수 이같이 자기업들은 등록은 돼 있지만 생산활동을 하지않는 유령기업임은 물론이다.한편 국유기업 책임자 등은 은행에서 빌린 돈을 생산활동 대신 부동산투자에 써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지난91,92년 해남도 부동산값 폭등등 중국전역에 밀어닥친 부동산 열기도 국유기업의 이같은 투자가 주범이었다. 유행하는 다른 방법은 껍데기 회사를 만든 뒤 이를 기업설립을 희망하는 구매자에게 권리금을 받고 팔아넘기는 수법이다.복잡한 절차등으로 회사설립이 어려워 등록을 마친 회사를 인수,기업활동을 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과 배경을 이용,회사를 설립·등록한뒤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가에게 거금을 받고 팔아넘기는 것이다.수입권없는 회사는 5만위엔에서 50만위엔,지역 도시의 신용회사경우는 1백만∼2백만위엔,전국적인 신탁투자회사는 5백만위엔∼1천만위엔(5억∼10억)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제3국으로 잠적 또 다른 방법은 국유기업의 자산을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 투자케 하고 다시 2단계로 그 자회사의 자본및 운영자금을 해외에 세운 자신의 제3의 기업으로 투자해 빼돌리는 방법이다.국영기업 이사장과 경영간부들이 이같은 방법을 통해 모기업인 국유기업의 재산을 빼낼대로 빼낸 뒤 제3국으로 잠적하는 일은 중국에선 흔한일이 됐다. 이같은 방법은 권력자들이나 국유기업 책임자들이면 국유기업 자산을 일시적으로 빼내는 일이나 은행돈을 유령회사에 지원토록 하는 일이 식은죽 먹기가 됐기 때문이다.국유재산을 빼내,유실시키는 일이 급속화된 근본원인은 권력에 대한 통제감시기능이 없고 현대적 기업제도 미성숙으로 국유기업의 재산 평가,관리가 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혁만이 살길” 강조 이에대해 관계당국은 현대적 기업제도 도입과 국유재산 평가를 서두르고 있지만 초보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5월초 폐막된 정치협상회의에서 3조위엔의 중국 저축액중에서 공금을 유용,개인이익을 취하는 저금액이 5∼10%를 차지할 것이란 보고도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국유기업이 속 빈 껍데기 기업을 만든다는 뜻의 「국기 조공각」이나 속빈 가방,생산치 않는 기업이란 의미의 「피포공사」란 말의 유행도 현상황을 말해준다. 국유자산관리국은 지난해 15억위엔의 국유기업 유실액을 환수했다며 자랑삼아 밝혔지만 빙산의 일각이란 비웃음을 받아야 했다.국유기업의 비행에 대해 정부는 단호한 처리를 부르짖고있지만 배경있는 비행을 막기는 쉽지않은 듯하다.최근 강택민주석도 상해에서 국유기업개혁이 중국경제의 살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껍데기 유령기업들을 양산하는 현상은 본격적인 국유기업개혁은 아직 요원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중 중앙­지방TV/광고시간 소유권 공방

    ◎저녁뉴스때 지방사 전국광고 대신 자체 광고 방영/중앙사 “광고도 프로 일부… 중단않을땐 손배소” 위협 중국전역에 방송되는 중앙TV(중앙전시태)와 각급 도시 및 성의 지역방송국 사이에 1분짜리 광고를 둘러싼 법정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지역방송들이 중앙TV의 저녁 7시 종합뉴스를 송출받아 그대로 동시 방영하면서 그 중간에 끼어있는 광고는 지역광고로 대치해 중앙TV와 지역방송사이에 이시간대의 광고 방영권리를 둘러싼 분쟁이 송사까지 이른 것이다. 중앙TV에 광고료를 지불해온 광고주들은 자사 광고가 상당수 지역TV에 나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다투어 중앙전시대와 지역TV를 대상으로 법정에 손해배상 신청등을 하면서 분규가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저녁 7시 저녁뉴스와 전국기상 예보와 함께 그사이에 있는 1분짜리 광고를 고스란히 송출받아 방영하던 지역TV들은 광고자주권을 논리로 슬며시 중앙TV의 광골를 하나둘씩 지역광고로 대체했다. 「진지고주」,「유유두□」 등 전국적인 시장수요를 기대하고 거금의 광고료를 중앙TV에 지불해오던 술과 음료수회사들이 주축인 광고주들은 돈 물어내라고 펄펄뛰고 있다. 중앙TV는 지역방송들에게 7시뉴스­광고­전국 기상예보는 삼위일체의 한개 프로라며 소유권 주장과 함께 지역방송국의 즉각 광고중단 및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역방송들은 광전부의 지시에는 인민의 사상계도와 통일을 위한 저녁 7시의 뉴스와 전국기상예보의 동시보도만이 규정돼 있을 뿐이지 결코 통일적인 광고는 이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역시 소송준비등으로 반발하고 있다.그동안 중국에선 정부지시에 따라 7시부터 30분동안 진행되는 중앙TV의 저녁종합뉴스와 전국 기상예보를 모든 지역방송의 제1TV가 그대로 받아서 방송해 왔다.전국의 어떤 도시와 성 자치주의 제1TV도 중앙TV의 저녁7시 뉴스를 그대로 송출하기 때문에 이프로는 동시에 1억명가량이 시청하는 세계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고정프로로 불린다. 이 시간대가 황금시간대보다도 한단계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는 백금광고시간대여서 적잖은 수입을 바라보고 있는 중앙TV나 저녁방송국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을 태세다. 중앙TV와 지역방송의 광고전쟁에 대해 난처해진 관할부처 광정부는 아직 가타부타 말이 없다.일부에선 백금광고새간대를 둘러싼 이번 분쟁이 개혁개방의 심화속에 벌어지고 있는 중앙과 지방의 이해관계의 차이와 현실을 보여주는 증후군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 거금주워 돌려준 고교생/사례금 복지재단에 기탁(조약돌)

    ○…지난 3일 7천5백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되돌려 주었던 하영민군(16·인헌고1년)이 사례금과 격려금으로 받은 1백70만원을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며 7일 한국복지재단(회장 김석산)에 전달. 돈을 잃어버렸던 건축자재업자 이광은씨(53)는 잃었던 돈을 되찾음으로써 부도위기를 넘겼었다.〈김경운 기자〉
  • 남영태 증권거래소 선물담당이사(폴리시 메이커)

    ◎“소액·개인투자자 보호에 최선”/선물시장 개장 총지휘… “1년내 본궤도 진입할 것” 3일 주가지수 선물시장 개장으로 우리나라에도 파생금융상품 시대가 열렸다.증권거래소를 비롯한 증권당국 관계자들은 개장을 앞두고 거래량이 없을까봐 가슴 조였다.그러나 개설 첫날 거래량이 2천7백 계약을 넘어서며 순조롭게 출발하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가장 염려했던 유동성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첫 단추를 제대로 채운 셈이지만 이제부터가 더 중요합니다.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시장 운영·관리에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주가지수 선물시장 개장에 따른 실무적인 준비를 총지휘해온 남영태 증권거래소 선물담당 이사.보통 1일 거래량이 5천 계약쯤 되면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첫 발은 성공적으로 내디뎠으나 본궤도에 올리는 일이 남았다. 『1년간은 보수적으로 시장을 운영하게 됩니다.내년 3월 옵션시장 개설에 대비,선물시장이 어떤 것인가를 알리고 전파하는 기간으로 보면 됩니다』 그래서 몇가지 안정핀을 달아놓았다고 한다.일종의 신용거래로 보고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뛰어들어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 증거금을 3천만원으로 정했다.일일정산을 통해 투자자들이 아무때나 인출할 수 없도록 했고 외국인 투자한도도 정했다.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규제가 심하다는 불평도 없지 않다. 그는 그러나 『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정보수집 및 분석력에서 기관에 뒤지기 때문에 손해볼 확률이 크다』며 신중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일부 국내 증권사들은 매우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시장정착에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현물과는 달리 선물은 지점수와 관계가 없어 후발사들 중에서 선물시장에서 두각을 내보겠다는 야심으로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일본처럼 초기에 투자경험과 기법이 앞선 외국사들에게 「당하는 것」아니냐는 우려도 크다.그러나 남이사의 생각은 다르다.『선물시장 개방은 빠를수록 좋습니다.어차피 개방할 거라면 시장규모가 적을때 외국인들로부터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그의 자신감은 선물투자 개방에 대한 사전준비가 충분히 돼있음을 말해준다. 증권거래소와 주요 증권사들에는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에 연수 또는 교육을 받고온 사람이 1천명이 넘는다.미국에서 선물을 공부했거나 직접 운용해본 사람도 적지 않다.지난해부터 선물 모의시장을 통해 실전에 버금가는 훈련도 쌓았다.운용상 발생 가능한 사건·사고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돼 있다고 했다.그는 선물투자가 투기성이 강하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주식투자에 따른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선물시장이 있는데도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투기』라고 되받았다.〈김균미 기자〉
  • 거래의 실제/약정금액의 15% 위탁해야(주가선물거래시장:중)

    ◎손해 클땐 반대매매로 거래 종결 주가지수선물거래를 원하는 홍길동씨는 96년 5월6일 ㄱ증권 여의도지점의 선물투자상담직원을 만나 선물투자계획에 대한 상담과 조언을 구했다.홍씨는 상담을 마친뒤 증권사와 선물거래에 관련한 분쟁발생에 대비, 책임소재 등에 관한 계약을 서면으로 체결했고 이어 선물거래계좌를 개설했다. 홍씨는 장래 주가지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KOSPI 200선물 6월물 10계약을 100포인트에 매수주문을 냈고 가장 유리한 호가를 낸 다른 투자자와 계약이 체결됐다.위탁증거금으로 총 약정금액 5억원의 15%인 7천5백만원을 냈다. 체결한 선물계약을 하루이상 보유할 경우 약정가격과 당일 정산가격간의 차액을,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계속 보유하면 전일과 당일 정산가격간의 차액을 손익으로 평가하는 일일정산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점이 현물거래와 다르다. 홍씨가 선물매수계약을 체결한 5월6일 KOSPI 200 선물가격은 102포인트로 마감돼 계좌평가금액이 1천만원 늘었다.이같은 금액은 (102포인트­100포인트)×50만원×10=1천만원을통해 산출된다. 그러나 다음날 선물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97포이트로 마감되면 계좌평가금액은 전날보다 2천5백만원 감소해 6천만원이 된다. 이처럼 6월물 결제일인 6월 두번째 목요일까지 계좌를 유지할 경우,그리고 주가가 계속 올라 106포인트로 마감되면 홍씨는 (106­100)×50만원×10=3천만원의 이익을 보게 되고 반대로 주가가 떨어져 94포인트로 마감되면 3천만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 결제일이 오기 전에 손해정도가 클 경우에는 반대매매를 내 중도에 선물거래를 종결할 수 있다. 한편 거래기간동안 위탁증거금이 잇따라 손해로 10%로 떨어질 경우 계속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증거금을 15%수준으로 올려놔야 한다.
  • 개장의 의의/새달 3일 “오픈”(주가선물거래시장:상)

    ◎선진증시 발돋움의 전기/투기성 강하지만 적극 투자 기회로 거래 활성화/「베어링사 파산」 타산지석… 위험도 탄력조정 필요 오는 5월3일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된다.증시 선진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주가지수선물시장의 개설을 앞두고 주가지수선물시장은 어떤 것이며 개설 의의,매매 방법과 외국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 주가지수선물거래시대의 투자전략 등을 시리즈로 역엮어본다.〈편집자주〉 주가지수선물거래는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전체 또는 일부의 가격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지수를 매매대상물로 하는 선물거래이다.매매대상이 되는 주가지수는 현물과는 달리 추상물이어서 계약을 이행할때 실물을 주고받는 대신 현금으로 결제하는 점이 다른 선물거래와 다르다. 주가지수선물거래의 대상지수인 KOSPI 200은 증권거래소가 상장주식중 2백종목을 대상으로 시가총액방식으로 산출한 지수로 1990년 1월3일을 기준지수 100으로 한다.구성종목은 관리종목을 제외한 전체 상장종목 중에서 시가총액,거래량순을 기준으로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이 전체시가총액의 70%이상이 되도록 선정됐다. 매매거래대상 종목은 3·6·9월 및 12월에 각각 결제가 이뤄지는 4개 종목이 거래되며 최장거래 기간은 1년이다.매매거래최종일은 각 결제월의 두번째 목요일로 결제월의 두번째 목요일이 되면 해당 결제월 종목은 당일 매매거래시간이 끝날때까지 거래된뒤 상장폐지되고 그 다음날 매매거래기간이 1년인 새 종목이 자동적으로 상장된다. 거래단위는 1계약으로서 1계약의 금액은 KOSPI 200 지수에 50만원을 곱한 금액이다.예를 들어 A라는 투자자가 KOSPI 200선물을 120포인트에 2계약 사면 계약금액은 120포인트에 50만원과 매수수량 2계약을 곱한 1억2천만원이 된다. 선물거래는 현물거래와는 달리 거래금액의 15%인 증거금(자신이 계약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의 표시)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해 투기성이 강하다.따라서 운용을 잘 하면 적은 비용으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지난해 초 2백년 전통의 베어링사가 한 직원의 잘못으로 파산한 것처럼 큰 손해도 입을 수 있다. 이처럼 선물시장의 개설은 주식을대량 보유한 기관투자가 등으로 하여금 주가변동에 따른 투자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진다.또 주가지수선물을 이용,시장상황에 따라 투자자산의 위험정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해져 자산운용이 쉬워진다. 이밖에 현물시장과 선물시장간의 빈번한 차익거래로 주식시장의 거래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며 주식투자자에게는 새로운 투자수단을 제공한다.〈김균미 기자〉
  • 「국민회의 공천 장사설」 공방 가열

    ◎신한국·민주당­천문학적 액수 될것… DJ 해명 요구/국민회의측­공작정치·KT 착복설 내세워 반격 국민회의 공천휴유증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유준상의원이 『20억원 헌금요구를 받았다』는 주장을 계기로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일제히 포문을 열고,김대중 총재의 도덕성을 공격하고 나섰다. 국민회의도 이기택 민주당고문의 「공천헌금 착복설」과 「여권의 공작」으로 맞받아치면서 서로 물고늘어지는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도화선은 유의원이 『공천에 앞서 권노갑의원이 20억원의 헌금을 요구했다』며 『지난 해 김총재 생일엔 1억원을 전달하는 등 그동안 각종 헌금을 해왔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 국민회의는 당초 유의원의 주장에 대응하는 것이 「긁어부스럼」으로 판단,『뱀소동까지 일으킨 낙천자의 불쌍한 말로』라고 일축했다.그러나 여야 2당이 「공천장사」로 비난하면서 문제를 확대시키자 정면대응으로 전략을 바꿨다. 신한국당 김종연 선대위부대변인은 『국민회의 김총재는 말끝마다 부정한 돈을 안받았다고 하지만 유의원의 폭로로 거짓임이 확인됐다』며 『4선의원에게 20억원을 요구할 정도라면 총규모가 천문학적인 숫자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홍신 대변인도 『김총재는 공천의 대가로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 또한 생일과 명절·휴가와 연말에 받은 돈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김일성을 비롯한 세기적인 독재자가 생일과 휴가 때 특별선물을 받은 것은 들어봤지만 대명천지에 야당총재가 생일과 휴가 때 거금을 받았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국민회의 김한길 선대위대변인은 『유의원이 총재 생일날 돈을 갖다줬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김총재에 대한 음해가 권력이 배후에 도사리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공작 가능성을 시사했다.또 『14대 총선 당시 민주당 대표가 공천헌금을 받은 뒤 당에 내놓지 않고 중간에서 착복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고문은 이에 대해 『14대 총선당시 김대중씨와 함께 공천헌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김씨가 착복했는 지는 몰라도 나는 단 한푼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자민련은 이 싸움에 뛰어들 경우 김종필 총재에게 「흙탕물」이 튈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일단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각 정당은 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 논란이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본격적인 유세전이 시작되면 이 문제를 선거쟁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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