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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내 인생에 대해 감사하는 것은 삶의 굽이굽이에서 참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는 사실이다. 나의 인생을 이끌어주신 부모님, 선생님, 지인들… 생각하다 보면 난 참 인복을 타고났구나 싶어 절로 감사의 마음이 든다. 그래서 한 사람만을 꼽으라고 한다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깊은 영향을 준 사람은 정신과 의사로서 선배이자 스승인 밀턴 H. 밀러 박사이다. 밀러 박사는 애초에 시아버님의 선생님이자 친구였다. 시아버님이 미국에서 공부하실 때 여러 가지 도움을 준 인연이 나한테까지 이어진 것이다. 밀러 박사 부부가 한국에 왔을 때 안내를 해드린 덕분에 나 역시 그분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뿐이었을 인연이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은 나의 뜻하지 않은 미국행 때문이었다. 그 무렵, 이상하게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겹쳐서 일어났다. 결국 나는 무너지기 직전까지 이르고 말았다. 병원 일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어디론가 떠나고만 싶었다. 그때 떠오른 분이 UCLA의 부속병원에서 정신과 의사와 교수로서 오랫동안 재직하고 있던 밀러 박사였다. 그분이라면 같은 정신과 의사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을 이해해줄 것만 같았다. 나는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으로 떠났다. 밀러 박사 내외만 믿고. 밀러 박사는 내가 믿었던 대로, 아버지처럼 날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그의 진심이 깃든 위로는 정말이지 내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미국에 머무는 동안 나는 서서히 나 자신이 치유되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밀러 박사는 정신과 의사로서 나의 경험이 풍부해질 수 있도록 모든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학문적으로나 임상으로나. 더 중요한 것은 한 인간으로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점이다. 특히 내 마음을 끈 것은 사람들을 대할 때 그가 갖고 있는 공평성이었다. 밀러 박사는 환자는 물론 동료 의사나 병원 직원 모두를 예의 바르게 대하면서도 따뜻한 관심을 잃지 않았다. 직원이 아프면 직접 그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그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위한 피아노가 필요한데 예산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는 선뜻 거금을 내놓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대단한 부자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았다. 태평양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자리한 그의 집은 아주 자그마했다. 단지 바다를 향해 있는 유리창만 하염없이 컸던 기억이 난다. 그 집에 초대받아 갈 때마다 그 창을 통해 태평양을 바라보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이며, 그런 작은 존재인 내가 가지고 있는 괴로움과 분노 역시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를 사무치게 깨닫곤 했다. 반면에 밀러 박사 내외가 내게 보여주는 관심과 사랑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기만 했다. 덕분에 나 자신을 잃지 않고 본래의 나로 돌아올 수 있었다. 물론 그에게 그런 도움을 받은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그는 도움을 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도움을 주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내색하거나 자랑하는 일은 없었다. 그 모든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대답은 이랬다. “난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쟁이 인류를 얼마나 파괴시키는지 경험했다. 다시 그런 전쟁이 없으려면 나도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건 오로지 사랑의 실천뿐이란 것을 알았다. 내가 네게 사랑을 베푼다면 그리고 네가 그것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낀다면 넌 변화할 테고, 그러면 또 넌 그렇게 네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줄 것이다. 그처럼 사랑이 퍼져나간다면 우린 언젠가는 전쟁이라는 이 괴물을 세상에서 추방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토록 과분한 사랑을 받았건만 나는 부끄럽게도 아직까지 남에게 그런 사랑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런 사랑을 해야 한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다.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되겠지 하고 나를 위로하면서….
  • 빚 내서 주식투자 늘었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넘어서면서 빚까지 얻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이 빌린 돈인 신용융자 잔고는 코스피시장 3조 3778억원, 코스닥시장 1조 1617억원으로 모두 4조 5394억원(9월3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에 증거금을 예치하면 돈을 빌려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4조 5000억원대 신용융자는 연중 최고치일 뿐 아니라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 증시가 고점에 있을 때인 2007년 12월24일 4조 5129억원 이후 1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금융위기 뒤 줄기 시작한 신용잔고는 지난해말 1조 5041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올 들어 8개월 만에 3조원이나 불어났다. 문제는 신용융자 잔고가 고점을 형성했을 때 증시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증시가 조정 국면을 보이면 빚 부담 때문에 빨리 털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9~10월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경우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반론도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 전체적으로는 개미들의 움직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전체의 수급 상황으로 봤을 때 큰 무리는 없겠지만 구체적인 투자 종목은 해당 종목이 신용잔고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광장] 신뢰의 정치경제학/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뢰의 정치경제학/오일만 논설위원

    신뢰가 단순히 도덕적 덕목인 시대는 끝났다. 신뢰의 의미가 21세기 들어서 국가 발전의 주요한 경제 자산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사람이 서로를 신뢰할 때 성장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의 명언이다. 서로를 신뢰하지 못해 생기는 ‘불신과 갈등의 비용’이 줄어들어 조직의 생산성이 급증한다는 논리다. ‘임상실험’ 가운데 ‘도넛가게’ 이론이 있다. 직장인들을 상대로 도넛과 커피를 파는 1인 점포다. 고객들은 아침과 점심시간에 몰려든다.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계산토록 지폐와 동전을 준비했다. 다소의 손해를 각오했지만 신뢰의 힘은 고객을 두 배로 늘렸다.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나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 거물들도 사업 초기 목전의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고객의 신뢰를 택한 일화는 수없이 많다. 신뢰가 주는 효용은 개인이나 회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가 정책도 마찬가지다. 천금매골(千買骨), 즉 천금의 거액을 주고 죽은 말의 뼈를 산다는 의미다. 중국 연나라 곽외라는 참모가 소왕(昭王)에게서 천리마를 구하도록 명을 받고 전국을 헤맸다. 결국 찾지 못하자 꾀를 내어 죽은 천리마의 뼈를 오백금에 샀다. 이 소식이 듣고 전국의 천리마 주인들이 떼를 지어 몰려왔다. 아무 소용도 없는, 죽은 뼈에 거금을 투자한 구매자에 대한 신뢰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장의 신뢰’인 것이다.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해 실패한 정책은 부지기수다. 역대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다. IMF 외환위기 직후 국민의 정부는 경제살리기 명목으로 분양가 자율화, 분양권 전매제한 폐지는 물론 장기 임대주택 100만가구, 판교 신도시 등을 건설했지만 실패로 막을 내렸다. 부동산 문제만은 반드시 잡겠다는 참여정부의 공언에도 불구, 서민들은 등을 돌렸다. 현 정권 역시 ‘8·23 부동산 대책’의 강수를 던졌지만 정부를 비웃듯 아직까지 집값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 일관성을 무시한 잦은 정책 변경 때문에 시장이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 부동산 정책을 경기 부양책으로 시장이 인식하는 한 어떤 투기 억제책도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다. 국정 운영 역시 국민의 신뢰가 기반이 된다. 불신의 정치는 너무도 많은 비용을 치르고 생산성과 효율도 떨어진다. 정책 집행도 쉽지 않다. 문제는 신뢰를 얻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신뢰의 제 1항목은 정직성과 성실성이고 제2항목은 능력과 성과다. 한마디로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경유착 구조로 부정부패의 늪에 빠진 일본 자민당이 경제도 망쳤으니 정권교체는 필연적 수순이다. 참여정부는 높은 도덕성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 정권’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 2항목인 능력과 성과 면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연유다. 이명박 정권은 지금 집권 2기 개각을 앞두고 있다. 집권 1기에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신뢰의 기본조차 충족하지 못한 까닭에 엄청난 역풍을 만났다. 집권 2기의 방향을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우리는 지금 분열과 냉소, 좌절과 실망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서로 신뢰가 없는 탓에 쓸데없는 소모전과 불신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명박 정권이 어떻게 불신의 시대를 종식하고 신뢰의 시대를 열어갈 것인지 집권 2기 내각의 어깨가 무겁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한·미 부자들의 아름다운 기부 2題

    한·미 부자들의 아름다운 기부 2題

    ■ 76원으로 일군 300억 재산 KAIST에 기부 단돈 76원을 들고 상경해 자수성가한 재산가가 피땀 흘려 모은 300억원을 KAIST에 희사했다. 경기 용인시 서전농원 김병호(68) 대표는 12일 대전 유성구 구성동 KAIST 강당에서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김 대표가 쾌척한 부동산은 서전농원 일부 토지 등 총 9만 4380㎡(2만 8600평)다. 김 대표는 약정식에서 “KAIST가 모든 국민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내가 기부한 재산이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1941년 전북 부안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대표는 17살에 당시 돈으로 76원을 들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식당과 운수회사 등을 전전한 끝에 1988년 용인에 밤나무 농장인 서전농원을 세우기까지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고생했다. 그는 “정말 지독하게 일하고 무섭게 절약했다. 무더운 여름날 1원을 아끼기 위해 남들이 다 사먹는 음료수조차 먹지 않았다.”며 어려운 시절을 회고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 고향인 부안군의 ‘나누미 근농장학재단’에 10억원을 선뜻 내놓았다. 그의 이번 기부에는 부인 김삼열씨와 아들 세윤씨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의도 큰 힘이 됐다. 김 대표는 “처음 기부의사를 밝혔을 때 아내가 나를 자랑스러워하며 적극적으로 격려해 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버는 것은 기술, 쓰는 것은 예술’이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며 “후학을 위해 쓰는 것은 조금도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단돈 1원도 허투루 쓰지 않지만 후학을 위해서는 거금을 쾌척하는 김 대표의 철학이 집약돼 있다. KAIST 관계자는 “아무 연고도 없는 KAIST에 기부해 주신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김 대표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후학들이 큰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투자 귀재’ 소로스 3500만불 쾌척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79) 퀀텀펀드 회장이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뉴욕시 거주 빈곤 아동층을 위해 3500만달러(약 438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회보장기금을 받거나 식품구입권(푸드스탬프) 지원을 받는 3~17세 아동 85만명과 그 가족이 대상이다. 별도 확인 절차 없이 이들이 갖고 있는 사회보장비 수령용 전자 결제 카드에 한 아동당 200달러가 자동 입금됐다. 소로스 회장은 “아이들이 옷이나 학용품 구입을 통해 직접적 혜택을 입을 것이며 이는 많은 수의 빈곤층을 돕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부가 자신이 런던정경대에서 공부하던 시절 퀘이커 교회로부터 40파운드를 지원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뉴욕시를 포함해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과 함께 진행, 소비진작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소로스 회장은 이미 전 세계에 70억달러를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3개월전 소로스 회장이 뉴욕 거주 빈곤층을 위해 5000만달러를 더 기부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조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올여름엔 전주 한옥마을에서 ‘슬로시티’의 진수를 만끽하세요.” 한옥마을은 ‘맛과 멋의 전통도시’ 전북 전주시의 상징이다. 전주는 700여채의 고풍스러운 기와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전국 최대 한옥 주거공간을 자랑한다. 전주 한옥마을은 관광기능 위주의 다른 지역 ‘민속촌’과 달리 주민들이 실제 살아가고 있는 삶의 공간이다.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압축돼 있는 생활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유다. ●전주 700여채 기와집 즐비해 전주 한옥마을은 1920, 30년대 형성됐다. 전주 중심가를 일본인들이 차지하자 우리 터를 지키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풍남동·교동 일대에 집중적으로 한옥이 들어섰다. 이 덕분에 전주 한옥마을에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대궐형 집부터 서민형까지 다양한 한옥이 섞여 있다. 솟을대문에 행랑채, 사랑채, 안채 등으로 구성돼 전통 한옥의 운치를 간직한 고택이 적지 않다. 오랜 세월 삶의 향기가 배고 손때 묻은 한옥들이 최근 들어선 체험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동락원, 승광재, 설예원, 아세헌 등 9개 체험시설에는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주말과 휴일은 다음 달 말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다. 툇마루에 앉아 한가로이 매미소리를 듣고 밤이면 마당에서 보름달을 즐길 수 있는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다소 불편하지만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전통예절, 다례, 비빔밥만들기, 판소리, 한복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외국인, 학생들뿐 아니라 연인과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크게 늘었다. 연간 130만명이 다녀가는 새로운 명소가 됐다. ●풍성한 볼거리·먹거리로 관광객 유혹 한옥마을은 천천히 걸으면서 느림의 가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은행나무길과 태조로를 걷다 보면 세월이 비켜간 듯한 옛 한옥에 절로 빠지게 된다. 공예품전시관, 술박물관, 공예공방촌, 명품관, 강암서예관, 최명희문학관, 경기전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발길을 잡는다. 전통문화센터에서는 주말마다 판소리 무료 공연과 투호, 널뛰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골목골목 돌며 온갖 사연이 담긴 고택들을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내로라했던 명문가와 부자들이 살았던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둘러보면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학인당은 한옥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다. 전주 대부호 백낙중이 경복궁 중건에 거금을 내고 고종으로부터 대저택 건축을 허가받아 지었다고 전해진다. 은행나무길 동락원은 주인이 아들의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지었다. 가정집이었으나 한국은행, 기전대학 등으로 주인이 바뀌어 체험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오교장 댁’은 조선 말기 궁녀가 전주로 내려와 지었다고 해서 ‘궁녀의 집’으로 불린다. 먹거리도 다양해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정식, 비빔밥, 칼국수 등이 유명하다. 전통찻집은 한옥의 정취를 느끼면서 다례를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공짜 안주가 많기로 유명한 전주 막걸리집도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국제적인 명소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우선 한옥마을을 사대문 안으로 확대해 ‘한스타일 특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느림의 가치를 지향하는 공동체인 국제 슬로시티(Slow City)에 가입해 지구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옥마을에 대규모 회의와 숙박체험이 가능한 전통 한옥형 컨벤션도 오는 9월 완공된다. 한옥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가문에 얽힌 얘기들을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갈 곳 잃은 노 前대통령 추모 표지석 은행 연차쓰면 보너스 휴가 이현세 “생애 첫 온라인 만화 연재” 英 동성애 군인이 표지모델로 인터넷 시세 300만원짜리 팔러가니… 박물관·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 불티나는 돼지고기 선물시장선 찬밥

    불티나는 돼지고기 선물시장선 찬밥

    정육점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돼지고기가 정작 선물시장에서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돼지고기 선물시장이 열린 지 1년이 지났지만, 거래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기본예탁금 및 증거금률 인하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돼지고기 선물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량은 56건이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량 146건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21일 돼지고기 선물시장 개장 당시 예측한 하루 평균 거래량 1000건에도 턱없이 못 미친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 역시 지난해 5억 9000만원에서 올해 2억 5000만원으로 ‘반토막’ 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선물은 해당 상품의 가격 변동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라면서 “돼지고기 선물시장 역시 양돈농가는 가격 폭락에, 돈육가공업체는 가격 폭등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로 문을 열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 부족으로 시장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거래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높은 기본예탁금이 꼽힌다. 돼지고기 선물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내야 하는 기본예탁금은 1500만원으로 300만~400만원 수준인 다른 선물시장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 21%에 이르는 증거금률도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돼지고기 선물가격이 1억원일 경우 2100만원이 있어야 주문을 낼 수 있다. 반면 국채 3년물의 증거금률은 1.5%로, 1억원짜리 선물을 살 때 150만원만 있으면 된다. 노재선 서울대 농업경제학 교수는 “지나치게 까다로운 거래자격 요건은 중·소형 양돈농가와 가공업체 등 수요자들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기본예탁금을 인하하고, 증거금률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투기판’ 파생상품 시장

    ‘투기판’ 파생상품 시장

    FX(Foreign Exchange·외환) 마진거래와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고(高)위험 파생상품에 개인 자금이 쏠리고 있다. 환율과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특성상 ‘돈 놓고 돈 먹는 투기판’ 양상이 우려된다.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기업으로 흘러들어가는 반면, 파생상품에 투입된 자금은 실물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90% 손실… 60% 3개월내 깡통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월 FX 마진거래 규모는 361조 460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 금액 453조 8244억원의 85%를 넘어섰다. 전체 거래 금액에서 개인 자금 비중은 지난해 92%에서 올해 99%로 높아졌다. 사실상 개인들의 독무대인 셈이다. FX 마진거래는 두 나라의 통화를 매매해 환율 변동에 의한 차익을 챙기는 투자 방식이다. 특히 증거금으로 맡기는 돈은 전체 투자금의 2%에 불과하다. 200만원만 있으면 1억원까지 운용할 수 있다. 이처럼 50배에 달하는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는 국내에 허용된 장내 투자상품 중 최고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 위험하다고 꼽는 신용거래 증거금이 50%인 점을 감안하면 초고위험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매매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개인들의 투자를 쉽게 하는 요인이다.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일본 주부들도 FX 마진거래를 통해 국제 외환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FX 마진거래에서 개인 손실액은 2007년 118억원에서 지난해 489억원으로 늘었다. 올 들어 5월까지는 44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손실액에 육박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화 변동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도 없이 단타매매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개인의 90% 이상이 손실을 보고, 60% 정도는 3개월 안에 원금 전액을 잃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FX 마진거래로 인한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오는 9월부터 현행 2%인 증거금률을 5%로 올리기로 했다. 또 이달 중 무등록 사설교육이나 불법 광고 등 FX 마진거래와 관련한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신고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ELW 일평균 거래 대금은 9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2%나 늘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 대금 4조 6324억원의 19.6%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대비 ELW의 일평균 거래 대금 비중이 7.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6배가량 시장이 커졌다. ●증거금 비중 등 규제 강화 ELW는 미리 정한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콜) 또는 매도(풋)할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거래 방식이다. 지수 상승이 예상되면 콜 거래, 반대일 때는 풋 거래를 활용한다. FX 마진거래처럼 거래 구조는 단순하지만, 주식의 실제 등락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수의 방향을 잘못 예측할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LW 시장에서 개인 비중이 98.5%에 이르지만 상품 정보는 물론 수익률 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없어 투기성이 강하다.”면서 “고수익 이면에는 그만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파생상품 활성화를 위해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기 때문에 일확천금을 노린 투기 열풍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는 셈”이라면서 “파생상품시장의 비대화는 주식시장과 달리 실물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돈되는 서비스 ‘만능 금융복합상품’

    돈되는 서비스 ‘만능 금융복합상품’

    ‘뭉치면 돈이 된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복합상품 출시 바람이 불고 있다. 복합상품은 하나의 금융상품으로 다른 분야의 금융서비스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은행 통장 가입 때 증권거래나 보험, 카드 서비스도 같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은행, 증권, 보험사 입장에서는 한정된 고객을 두고 경쟁하는 대신 한 지주사 내에서 자회사끼리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고객으로서도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품이다. 대표적인 복합상품인 KB금융지주의 ‘KB 플러스타(plustar)통장’은 통장 하나로 국민은행의 은행서비스와 KB투자증권의 증권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어 별도로 계좌를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게다가 계좌에 남아 있는 증권매수 증거금에 대해 주문일로부터 출금일 전일까지 연 4%의 높은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연계상품인 ‘KB 플러스타 세이브(plustar SAVE)카드’를 발급받으면 대출금리를 연 최고 0.3%포인트 할인해 주고 각종 금융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증권거래를 하는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출시 3개월 만에 21만 9000계좌(1950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신한금융지주가 내놓은 ‘FNA증권거래예금’은 신한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 계좌를 합친 상품이다. 월급통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직장인용 예금은 인터넷뱅킹 수수료 면제와 카드 초년도 연회비 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FNA외화예금´은 달러화가 있을 때 환전을 하지 않고 바로 해외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예금 가입 고객에게는 자회사인 신한생명 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하루만 맡겨도 2.6%의 이자를 주는 하나은행의 ‘빅팟통장’은 하나대투증권 빅팟 CMA 계좌와 연계한 스윙(swing) 상품이다. 통장 잔액이 기준금액(100만원)을 넘으면 자동으로 CMA계좌로 이체돼 2.6%의 CMA 이율(스윙)이 적용된다. 반대로 월말 결제일이 몰릴 때 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면 CMA에서 자금이 자동으로 이체(역스윙)된다. 자동화기기(ATM/CD),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수수료 무제한 면제 혜택도 덤으로 준다. 2007년 금융권 최초로 내놓은 복합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 6월말 현재 38만계좌(3300억원)의 가입 실적을 올렸다. 우리은행의 ‘AMA플러스증권TX통장’에 가입하면 우리은행 계좌와 우리투자증권 증권 계좌를 동시에 갖게 된다. 기본적으로 인터넷 이체 수수료가 면제되고, 증권계좌로 200만원 이상 주식 거래를 하는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연 1.7~2%의 이자도 준다. 농협도 복합상품 개발을 위해 오는 9월까지 수신·보험·카드·신탁 분야를 모두 통합하는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곧 구체적인 상품 구성을 거쳐 새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외국계은행 최초로 지주사 인가를 받은 SC금융지주도 은행상품과 펀드·카드 등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복합 상품을 9월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해보겠다는 자신감과 장인정신/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글로벌 시대] 해보겠다는 자신감과 장인정신/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외국에 출장을 다니다 보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템을 접하게 된다. 의류나 신발 같이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부터 방문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결정짓는 멋있는 건물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들을 보게 되면 마음이 설렌다. 건물 같이 한국으로 가지고 올 수 없는 것은 카메라로 담아올 수밖에 없지만,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은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과감히 지갑을 열 때가 많다. 신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나도 같은 부류여서인지 출장 중 막간의 시간을 내어 방문한 상점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에 스위스 취리히로 출장을 간 적이 있다. 모든 업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에 구두 가게에 들렀다. 구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B사의 제품을 파는 상점이었다. 멋들어진 내부장식을 한 상점 안은 구매자들의 구매충동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나 역시 새로 출시된 제품 앞에서 구매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를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신고 간 구두가 신은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실용적인 면에서 본다면 구매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까지 온 마당에 좋은 구두를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훨씬 강해졌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건대 이 세상 모든 충동 구매의 전형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40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내고 마음에 드는 구두 한 켤레를 샀다. 그러나 비싼 구두라서 매일 신고 다니기도 부담이 되어, 신발장에 넣어 두기가 일쑤였는데, 여름 장마철이 끝나고 신발장을 열어 보았을 때, 구두 밑창과 윗부분이 습기 때문에 크게 벌어져 있었다.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속이 많이 상했지만, 수리를 맡길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냥 신발장 속에 방치된 채 7년이 지나갔다. 올 초에 신발장을 정리하다 비닐에 싸여 있던 이 구두를 꺼내 보았다. 벌어진 사이로 곰팡이도 좀 피어 있었고, 가죽도 예전에 비해 원래의 색을 잃은 상태였다. 수선비가 더 들 거 같다는 생각에 그냥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워낙 큰 돈을 들여 샀던 거라서 수선이라도 한 번 맡겨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회사 근처 몇 군데 구두 고치는 곳을 찾아가 봤다. 그러나 가죽으로 된 밑창이 워낙 말라 버린 상태라 고치기가 불가능하다는 답변과 동시에 수선하는데 드는 비용이면 새 구두를 하나 사는 것이 낫겠다는 설명을 들을 뿐이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군데만 더 물어 보고 불가능하다고 하면, 그냥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들어간 곳에서는 십분 이상이나 구두의 곳곳을 면밀히 살펴 보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가죽의 품질을 보니 아주 비싼 구두인 거 같고, 또 손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물건인 거 같은데, 제가 한 번 고쳐 보겠습니다.” “당장은 힘들 거 같고 연락처를 남기시고 가시면 다 고치고 나서 연락 드리겠습니다.” “워낙 오랫동안 관리가 안 된 구두라서 힘들 거 같지만 저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습니다.” 정확히 일주일 후에 연락이 왔고, 완벽하게 수선된 구두를 돌려 받을 수 있었다. 너무 고마운 마음에 수선 비용을 더 주려고 했지만 극구 사양하면서 보통 구두를 고칠 때와 같은 비용만 달라고 했다. 난 감동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 곳을 이용하라고 추천했다. 남들은 제대로 살펴 보지도 않고 못 한다고 하는 것을 꼼꼼히 보고 한 번 해보겠다고 말하는 것은 결국 장인정신이며, 그런 장인정신은 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라의 안팎이 여러 가지 이유로 혼란한 요즈음, 일상에서 발견한 작지만 신선한 감동이 나부터 심기일전해야겠다는 마음을 일깨운다. 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 칠레 독재자의 숨겨진 ‘반세기 사랑’ 화제

    ”독재자에게도 사랑은 있었다.” 철권 통치자로 불리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 집권 때 무서운 독재정치를 폈던 그에게 생전에 못이룬 사랑이 있었다고 밝힌 책이 나왔다. 칠레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오른 후에도 사랑은 식지 않아 40여 년간 애절한 연인의 관계를 유지했었다는 것이다. 철권 통치자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건 칠레의 언론인들이 최근 펴낸 한 권의 책. 피노체트의 숨겨진 러브스토리와 에피소드를 소개한 이 책은 9일(현지시간) 열린 칠레 외신기자 초청 출판기념회에서 그 내용이 소개됐다. 책을 보면 피노체트의 ‘평생 사랑’은 ‘피에다드 노에’라는 이름을 가진 에콰도르 여성. 책은 “피노체트 최고의 사랑은 그가 1957-1959년까지 전쟁학교를 세우기 위해 에콰도르에 체류하고 있던 시절 알게된 에콰도르 여성”이라면서 “이후 40년 이상 피노체트와 이 여성의 사랑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책은 “1983년에 피에다드가 칠레로 건너가 피노체트를 만나는 등 사랑은 2000년대까지 이어졌다.’며 “본 부인인 루시아 이리아르트와 60년간 결혼생활을 한 피노체트지만 결혼생활 20년이 지난 후 나머지 40년 동안 피노체트의 실제 사랑은 에콰도르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책에 따르면 피노체트는 그 여성 때문에 한때는 이혼을 고려하기까지 했지만 군인의 길을 가기 위해 이혼과 재혼을 포기했다. 그러나 칠레로 돌아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에도 그녀를 잊지 못해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은밀한 만남을 계속했다. 저자 중 한 명인 기자 클라우디아 파르판은 “살펴보면 상당히 슬픈 러브스토리였다.”면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그의 가족들도 ‘피노체트가 굉장히 서글픈 사랑을 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일단의 언론인들이 피노체트의 숨겨진 러브스토리에 관심을 갖고 추적을 시작한 건 지난 2006년이다. 피노체트의 큰 딸이 탈세 등으로 사법부의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가정 불화가 생겼고, 이 과정에서 피노체트의 숨겨진 러브스토리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쿠데타를 일으켜 1973-1990년까지 집권한 피노체트는 2006년 12월 사망했다. 칠레의 경제발전에 초석을 놓았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지만 정치적으론 집권 시절 무자비한 인권탄압을 자행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말년엔 거금이 숨겨진 비밀계좌가 발견돼 부정축재의 혐의를 받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바보’ 황정민· 김아중, 댄스 삼매경

    ‘그바보’ 황정민· 김아중, 댄스 삼매경

    황정민과 김아중이 댄스 삼매경에 빠졌다. 3일 방송되는 KBS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연출 기민수 · 극본 정진영, 김의찬, 이하 ‘그바보’) 제 11화에서 황정민과 김아중은 그동안 갈고 닦은 춤실력을 선보인다. 이날 녹화 분에서 극 중 구동백(황정민 분)은 화가 난 한지수(김아중 분)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클럽을 찾아 함께 신나는 댄스 타임을 갖는다. 멋 부릴 줄 모르는 ‘순진 남편’ 동백은 이날 거금 5백만원을 들여 근사하게 명품 옷을 빼입고 클럽에 등장했으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턱만 까딱까딱 하는 ‘까딱 댄스’로 ‘가짜 아내’ 지수를 웃게 만들었다. ‘그바보’ 제작 관계자는 “현란한 춤 솜씨를 가진 황정민이 줄곧 ‘까딱 댄스’를 고집하는 모습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며 “까딱 댄스에 이어진 블루스 타임에서 황정민과 김아중의 호흡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바탕 신나게 흔들고 난 후 동백과 지수는 블루스 타임을 갖는데, 두 사람은 마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한 장면의 재연하듯 유연하고 우아한 자세로 로맨틱한 블루스를 추어 탄성을 자아냈다. 한편 평범한 우체국 공무원 남자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와 6개월간의 계약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그바보’는 후반부에 진입하면서 동백(황정민 분)과 지수(김아중 분)의 알콩 달콩 러브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 = KBS)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금융위기 주범 파생상품 규제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혀온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 방안을 의회에 제시했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은 14일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파생상품 거래자의 자본 여건과 거래 기준, 보고 의무화 및 거래 증거금 등에 대한 규제를 의회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규제를 받게 되면 신용파산스와프(CDS) 등 각종 스와프 파생상품들은 충분한 요건과 자본력을 갖춘 거래소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만 거래될 수 있다. CDS는 기초자산이 되는 채권의 발행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확률을 비용으로 환산한 파생상품으로, 금융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위험도가 높은 CDS가 유통되면서 결국 금융위기가 초래됐다고 지적해 왔다. 이로써 파생상품은 앞으로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거래 내역을 보고해야 할 의무도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를 위해 의회에 증권거래법과 선물거래법 개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또 파생상품 규제에 걸림돌이 돼온 ‘상품선물 현대화에 관한 법률’의 폐지도 의회에 요청했다. 미 금융 당국은 그간 파생상품 시장을 ‘사적 거래’라는 이유로 규제대상에서 제외했지만, AIG 사태 이후 파생상품도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는 비판여론이 높았다. 가이트너 장관은 “기업이 더 느슨한 규제 기관을 찾아다니는 환경을 없애는 게 시장개혁의 핵심 목표”라면서 “금융시장 규제 제도를 대대적으로 수정하기 위한 광범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열린세상] 이성과 감성 사이/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열린세상] 이성과 감성 사이/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우 리는 유별나게 ‘정’이 많은 민족이라고 한다. 그래서 ‘정이 많은 인간적’이라는 표현은 종종 그 사람의 인품에 대한 찬사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정’은 그 이유나 원인을 엄밀하게 규명할 수 없는 마음의 상태로서 ‘감성’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우리 국민이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풍부한 감성을 지닌 민족이라는 점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분명한 것 같다. 1980년 대 초 미국 학계는 ‘감성’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였으며 많은 학자들이 감성을 바탕으로 한 연구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즉, 종전 까지는 사람을 주로 ‘이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합리성을 중심으로 연구를 해 오다가 ‘이성’만이 의사결정의 주요 요인이 아니라 때로는 감성에 의해 더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이미 우리는 일상에서 개인적인 일이든 또는 중요한 공공적 이슈든 상당 부분 감성에 의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서구문화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광고는 서구의 이성적인 소구 광고보다 감성소구 광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감성’의 중요성에 대한 주장이 일반적이며 교육, 마케팅, 문화 나아가 정치까지 감성을 기반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감성지수(EQ) 까지 언급하면서 감성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한다. 물론 감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성‘과 ’감성‘은 조화를 이뤄야 바람직하다. 우리의 문화적 특성 상 이미 ’감성‘이 풍부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잠재된 감성이 충분히 개화될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지 ’감성‘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할 것까지는 없을 듯하다.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물을 냉철하게 파악하여 합리성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사회적 문화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연 일 ‘박연차 게이트’니 ‘600만불의 사나이’ 등으로 전 대통령의 비리 혐의에 대해 전국이 떠들썩하다. 물론 검찰의 수사를 비롯한 사법적 최종 결정이 나야겠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이나 판단은 어떨지 궁금하다. 대통령 재임 시 보여주었던 당당한 언행과는 달리 ‘집’과 ‘증거’를 앞세워 뒤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생각하고 있을까? ‘노무현의 눈물’에 동정과 지지를 보냈던 것처럼 또다시 감성에 휘둘릴 것인지, ‘마음씨’ 착한 사업가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그저 생활에 보태 쓰라고 거금을 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실을 감동스럽게 받아들일 것인지 궁금하다. 퇴임하면 낙향하여 조촐한 한옥에서 농사나 지으면서 고향민들과 생활을 함께하는 최초의 전직 대통령을 예상하던 국민들은 여유 있는 ‘사저’에서 인터넷 정치로 또다시 사회적 분열과 갈등에 불씨를 지피다가 불미스러운 수뢰혐의에 대해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 전직 대통령을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인가? 우리에게 감성적 요소가 결여된다면 사회적으로나 문화적, 교육적 측면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인간적 차원에서 풍부한 감성이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공공적 이슈나 사안에 대해서는 냉철한 판단을 위한 이성적 합리성을 사회적 가치로 준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특히 국민들이 이러한 사안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일반 국민들은 대부분 언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최근의 언론 상황은 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의도적 왜곡기사나 미확인 사실을 성급하게 선동적으로 보도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언론이 제자리에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국민들로 하여금 보다 합리적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 [2030] 당신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는

    [2030] 당신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는

    화사했던 벚꽃의 물결도 사그라들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 왔다. 대학가는 지금 상반기 통과의례인 중간고사 기간이다. 어느 때보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학생들은 저마다 조금이라도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20대들과 시험의 악몽마저 추억이 된 30대들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박성국 오달란 유대근기자 psk@seoul.co.kr ■ 시험과 함께 찾아온 인연 노트 빌려준 그녀와의 사랑 밤샌 커닝페이퍼 무용지물 3년 전 대학을 졸업한 기업 홍보실 직원 고모(27·여)씨는 중간고사를 계기로 풋풋한 연애 경험이 있다. 02학번인 고씨는 평균 학점 4.0에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은 기록을 3학기째 보유한 모범생이자, 전설적인 ‘필기의 여왕’이었다. 교수가 중구난방으로 설명을 해도, 수업이 아무리 어렵고 지루해도 그녀의 노트에는 핵심만 콕콕 쓰여 있었다. 시험에 나올 만한 부분은 보충 설명과 함께 색 볼펜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그려서 강조했다. 친구들은 그녀의 노트만 보면 교수가 무슨 말을 했는지 좌르르 그림이 그려진다며 극찬했다. 친구와 선배들은 시험기간 1주일 전부터 그녀의 노트를 빌리기 위해 줄을 섰다. 고씨는 자신의 노트가 인기 절정인 것에 우쭐하기도 했지만 빌려주기 싫은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정성들여 만든 노트를 몇 초만에 복사해 가고, 그 복사본이 또 학과 전체를 떠도는 모양이 달갑지 않았다. 그런 그녀 앞에 00학번 복학생 김모씨가 나타났다. 전공수업을 같이 들어 안면이 있던 김씨는 다른 사람들처럼 노골적으로 노트를 빌려 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주에 몸이 아파 수업을 듣지 못했는데 그 부분만 잠시 볼 수 없겠느냐.”고 정중히 물었다. 김씨는 또 노트를 돌려주면서 음료수 한 잔도 함께 건넸다. 그 후로도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수업을 듣고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를 하면서 친해졌고, 기말고사가 끝날 무렵 연애를 시작했다. “노트 하나가 이어준 인연이었죠. 공부도 하고 애인도 만들고, 이런 게 일석이조 아닐까요.” 직장인 김모(28·여)씨는 대학 때 시험 기간이 그립다.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다. 김씨는 2001년 서울의 한 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세상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좋았다. 시험 기간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씨는 중간고사 때면 어김없이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밤을 새웠다. 하지만 공부는 뒷전이었다. 우선 저녁 7시가 되면 ‘밤샘 공부’를 위한 체력을 비축한다는 명목 아래 학교 앞 분식점을 휘젓고 다녔다. 떡볶이, 순대, 라면, 만두 등을?두루 포식한 뒤 학교로 돌아왔다. 그러고서는 학교 잔디밭에 퍼질러 앉아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남자친구, 진로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보면 3~4시간이 훌쩍 지나 어느새 자정이 넘었다. 깜짝 놀라 도서관으로 돌아가지만 무겁게 내려앉는 눈꺼풀을 도무지 감당할 수 없었다. 잠깐 눈을 붙이기 위해 책상에 엎드린다는 게늘 깨어나면 오전 7시였다. 2~3시간 요점만 후다닥 훑어본 뒤 시험을 볼 수밖에 없었다. “학점이 그다지 좋지 않아 안타깝긴 하지만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보낸 그 시절이 못내 그립네요.” ■ 커닝, 그 피할 수 없는 유혹 회사원 박모(39)씨는 ‘대학시험’하면 ‘커닝 페이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박씨는 1991년 서울의 한 대학교 디자인학과에 입학했다. 그래픽 등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거금 340만원을 들여 매킨토시 컴퓨터도 구입했다. 하지만 정작 매킨토시는 디자인 공부보다는 정교한 커닝 페이퍼 제작에 애용됐다. 아주 작은 크기의 커닝 페이퍼를 만드는 데 매킨토시는 진가를 발휘했다. 손 안에 쏙 들어올 정도의 크기여서 실제 시험에서도 유효했다. 그래도 양심에 걸려 전 과목의 커닝 페이퍼는 작성하지 않았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과목만 골라 큰 뼈대만 추린 페이퍼를 만들었다. “당시 부모님을 졸라 고가의 장비를 샀는데, 하라는 디자인 공부는 하지 않고 효과적인 커닝페이퍼를 만드는 데 주로 활용해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런 ‘일탈’마저 즐거웠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고등학교 사회 교사인 이모(31)씨는 지난해 기말고사 시험 감독을 하면서 적발한 커닝 수법을 잊지 못한다. 고2 교실에 음악시험 감독으로 들어간 이 교사는 교탁 앞에서 날카로운 눈으로 교실 이곳저곳을 살폈다. 시험 시작 뒤 15분 정도가 흐르자 교실 스피커에서 듣기 평가를 위한 클래식이 흘러 나왔다. 그윽한 선율에 취해 잠시 긴장이 풀린 이 교사는 눈을 감았다 떴다. 순간 교실 중간에 앉아 손을 휘저으며 음악에 맞춰 지휘를 하는 학생이 보였다. 반에서 1, 2등을 다투는 변모군이었다. 이 교사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곧 교실 안 분위기가 수상함을 느꼈다. 다른 학생들이 변군의 지휘가 끝나면 일사불란하게 답을 적었던 것.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이 교사는 시험이 끝난 뒤 변군을 교무실로 데려가 추궁했다. 마음 약한 모범생이었던 변군은 이 교사가 언성을 높이자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이 학생들의 커닝을 도왔다고 실토했다. 기가 막힌 건 커닝 수법이었다. 한번 지휘하면 1번, 두번 지휘하면 2번 하는 식으로 뜻을 모았다는 것이었다. “기가 막혀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그 머리로 공부를 하면 다들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텐데요.” 커닝의 쓰라린 실패를 아련한 추억으로 간직한 이도 있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강모(32)씨는 학창시절 학사경고 두 번을 받은 것을 자랑스러운 훈장처럼 생각한다. 선후배들과 어울려 술로 밤을 새우고 아침 내내 잠을 자다가 느즈막한 오후에 하숙집에서 나와 내기 당구를 치고 또다시 술집으로 향하는 게 그의 대학 1, 2학년 시절 일상이었다. 수업에 들어간 횟수를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런 그도 군대를 갓 제대하고 복학한 2000년에는 철이 들었는지 눈에 불을 켜고 공부했다. ‘구멍’난 학점을 메우기 위해 3과목을 재수강하고, 나머지 3과목은 전공으로 채웠다. 결석도 거의 하지 않고, 맨 앞줄 책상에 앉아 교수의 침 세례를 고스란히 받아내며 수업을 들었다. 중간고사 기간에는 새벽같이 일어나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밤늦게까지 공부했다. 그렇게 공부했지만 강씨는 시험에 자신이 없었다. 이렇게 공부했는데 결과가 안 나오면 어쩌나 불안했다. 자신의 ‘개과천선’을 지켜보는 선후배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결국 강씨는 첫 과목 시험 하루 전 커닝 페이퍼를 만들기 시작했다. A4 용지를 세 번 접어 8개의 칸을 만들고 예상문제와 답을 깨알같이 적었다. 장장 5시간에 걸친 작업이 끝나자 마음 한켠이 든든해졌다. 시험 당일 조교가 칠판에 문제를 적기 시작하자 눈앞이 깜깜해졌다. 예상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문제가 출제됐기 때문. 강씨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대충 말을 지어 갈겨쓰고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그 때 느낀 배신감과 허탈감이란 말로 표현 못하죠. 제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던지. 그 후론 커닝은 생각조차 안 했죠.” ■ 이런 사람 꼭 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팀프로젝트 불참 얄미워! 지난 3월 대학을 졸업한 최모(26·여)씨는 “팀프로젝트로 시험을 보는 과목은 1학년 1학기 이후로 절대 수강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의 악몽은 성의 없는 선배들 때문에 학점이 엉망이 된 데서 비롯됐다. ‘한국 민속문화의 이해’란 교양과목을 신청했던 그는 5명이 한 조가 돼 팀 리포트를 중간고사 시험 대신으로 제출해야 했다. 자신을 제외한 4명은 모두 4학년 2학기 다른 학과 선배들이었다. 그런데 취직 면접을 핑계로 1주일에 두 번씩 모이기로 했던 약속을 모두 하나같이 깨버렸다. 설마하며 4월 한 달을 흘려버린 그에게 리포트 제출 시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급한 마음에 연락을 돌려봤지만 선배들에게선 “면접 때문에 리포트에 참여할 수가 없다.”면서 “교수님에게 이미 양해를 구해놨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결국 혼자서 부랴부랴 1인용 리포트를 작성해 제출했지만 씁쓸한 맘은 지울 수가 없었다. “취업이 아무리 급하다지만 학점이 중요한 후배도 있는데 연락 좀 미리 주면 어디 큰일나나요.” 직장인 최모(33)씨는 재수 끝에 대학 경영학부에 입학한 뒤 처음 치렀던 교양과목 중간고사를 잊을 수가 없다. 남들보다 1년을 더 고생하고 들어온 상아탑이기에 더 가슴 벅찼던 그는 입학식을 치르기도 전부터 선배들을 쫓아다니면서 음주가무에 젖어 지냈다. 반별로 수업하는 교양과목 수업이 어느 건물에서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두 달 내내 열심히 놀았다. 첫 시험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시험지 구경은 해 보자며 친구들을 따라 들어간 시험장이었지만 백지를 내기엔 창피했다. 그래서 그는 생각나는 대로 엉터리 시를 지어서 제출했다. “꽃 피고 새 우는 아리따운 봄에 청춘 잡는 시험이 웬말인고, 한 잔 술에 인생 배우고 너털웃음에 꽃이 지네.” 시험이 끝난 뒤 담당교수가 최씨를 불렀다. 특별면담을 하자고 한 것이다. 교수님은 “교수직 20년에 너 같은 학생은 처음 봤다.”며 호기롭게 웃음을 터뜨렸지만 다음 순간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 후로 최씨는 학기가 끝날 때까지 교수의 특별 출석관리를 받으며 수업에 꼬박꼬박 나갈 수밖에 없었다. “교수님의 감시에 중간고사 이후는 ‘올 출’(모두 출석)을 기록했어요. 때로는 귀찮기도 했지만 교수님이 직접 신경써 주셨는데 학생의 도리는 지켜야죠.” 대학생 김모(25)씨는 지난 가을 복학하며 목표를 세웠다. 다름 아닌 전액 장학금을 받는 것. 경기불황 탓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더 이상 부모님께 기댈 수 없게 된 김씨는 장학금을 받아 학비를 충당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명 ‘벼락치기 고수’였던 김씨는 중간고사에서 시험 전날 밤샘공부로 전과목 A학점을 받으며 장학금의 꿈을 키워갔다. 기말고사가 다가오자 김씨는 다시 ‘벼락치기 전술’을 시작했다. 시험 첫날 본 과목을 만족스럽게 치른 김씨는 여유롭게 다음날 과목을 확인해보니 비교적 자신있는 교양과목 시험만 예정돼 있었다. 김씨는 여유를 부리며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한 뒤 다음날 늦게 일어나 오후 1시로 예정된 시험을 치르기 위해 교실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부랴부랴 시험일정이 적힌 수첩을 확인한 김씨는 곧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수요일 시험 일정을 화요일 일정으로 착각했던 것. 김씨가 듣는 전공과목 시험은 이미 오전에 끝났던 터였다. “전공과목에서 C학점을 받았으니 장학금은 물건너갔죠.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요.”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정치·사회분야 글도 쓰겠다” 노무현 소환 늦추는 검찰의 속뜻 마오도 200점 돌파…겨울올림픽의 여왕은? 이건희 퇴진1년…끄떡없는 비결은? 경찰대 합격생 재수성공기 최고 100만원 ‘뺑파라치’ 뜬다 차 429만km 달린 비결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노건호 대주주 엘리쉬&파트너스 실체는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인가, 투자회사인가?’ 검찰이 의문의 500만달러 중 300만달러가 흘러들어간 해외 창업투자회사 엘리쉬&파트너스의 지분 상당부분을 노건호씨가 보유한 사실을 확인한 가운데 300만달러의 행방과 이 회사의 실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초기 자본금 수천만원… 수개월뒤 급성장 연철호씨와 건호씨는 홍콩의 투자회사 타나도인베스트먼트와 비슷한 시기에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엘리쉬&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초기 자본금은 수천만원 수준으로 큰 돈이 없었던 건호씨가 어렵지 않게 지분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재감조차 없었던 이 회사는 몇 개월 뒤 ‘급성장’한다. 박 회장의 홍콩 APC 계좌에 있던 500만달러를 투자받은 타나도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3월 300만달러 안팎의 거금을 엘리쉬&파트너스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4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국내에 ‘엘리쉬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엘리쉬&파트너스가 돈세탁을 위한 ‘페이퍼 컴퍼니’가 아니냐는 의심을 품었지만, 조사결과 법인 계좌에 돈이 얼마 안 남아 있을 정도로 투자를 많이 한 것으로 밝혀졌다. ●300만弗 美·필리핀 등 리조트 사업 투자 엘리쉬&파트너스는 300만달러를 미국·베트남·필리핀 등지의 리조트 사업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씨 측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제출했고, 검찰 조사에서 투자 관련 사실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엘리쉬&파트너스가 활발한 투자를 한 ‘진짜 투자회사’인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론 3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 쪽으로 흘러 들어가는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연씨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던 건호씨가 300만달러를 투자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엘리쉬&파트너스의 300만달러 중 일부가 흘러간 회사에 권양숙 여사의 막내동생 기문씨도 투자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500만달러는 호의적인 동기의 투자이며, 모르는 일이었다.”고 밝혔던 것과 달리 노 전 대통령 측이 이를 알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이 엘리쉬&파트너스의 ‘투자처의 투자처’, 또 ‘그 투자처의 투자처’를 추적해 300만달러의 최종 목적지가 어딘지 밝혀낼 때, 엘리쉬&파트너스가 정상적인 투자회사인지,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 사이의 복잡한 ‘가교’인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盧 전 대통령, 돈 수수 내역 소상히 밝혀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간 직접적인 돈 거래 사실이 결국 밝혀져 충격적이다. 노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의 부탁으로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실세들이 줄줄이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까지 떳떳지 못한 돈을 받았다니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동안 의혹만 무성하던 참여정부 비리의 핵심이 드러나는 것인지에 우리는 주목한다. 노 전 대통령은 어제 오전에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 전격 체포되고 난 뒤에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돈거래 사실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자진적인 공개가 아니라, 검찰의 수사가 자신에게 좁혀지자 마지못해 공개했다는 인상이다. 떳떳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는 얘기다. 정 전 비서관이 체포되지 않았다면 돈 거래 사실을 공개했을지 묻고싶다. 검은 돈이 아니라 차용증을 주고 받은 정상적인 돈 거래였다면 국민에 사과할 까닭도 없었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회장이 조카 사위 연철호씨에게 준 500만달러에 대해서는 퇴임후 알았지만 특별히 호의적인 동기가 개입한 것으로 보여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돈이 건네질 당시에 퇴임을 이틀 앞둔 대통령 신분이었던 이의 조카사위에게 당시 환율 기준으로 50억원이라는 거금을 계약서 한 장 없이 호의로 줬을 것이라는 말을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과의 돈거래 사실만 밝히고 상세한 얘기는 검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노 전 대통령은 돈이 언제 얼마나 오갔는지, 어떤 빚이 있었는지, 빚은 어떻게 갚았는지 등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에 쏟아지는 의혹과 추가적인 돈거래 여부도 떳떳이 밝히기 바란다.
  • WBC 한국은 ‘돈방석’ 미국은 ‘돈침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대표팀이 총 65억원이란 거금(상금,포상금,WBC 이익 배당금 포함)을 받게 됐다.우승한 일본은 79억원정도를 챙긴다.미국대표팀과 대회를 주최한 WBC 등 미국측은 총 100억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65억원  한국대표팀은 준우승까지의 상금만 28억원을 거머쥐게 됐고 대회 수익분배금 27억원(추정)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포상금 10억원도 함께 받게 됐다.  대표팀은 준우승의 대가로 200만달러(28억원)의 출전수당과 상금을 챙겼다.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1라운드에서는 일본에 승리해 조 1위를 차지,출전료 30만달러와 라운드 우승보너스 30만달러를 확보했다.미국에서 열린 2라운드(본선)에선 출전료 40만달러 외에 준결승·결승 진출 보너스를 50만달러씩 받았다.  이것만으로 지난 2006년 1회 대회때의 총수입(상금+순수익 배분금)인 150만달러(21억원)를 50만달러나 넘겼다.이번 대회의 총 상금이 1회 대회 때의 780만달러보다 2배 가까이 뛴 1400만달러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은 WBC를 주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해 전체 수익금 중 9% 정도를 나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대회 수익금을 300억원으로 잡으면 한국은 27억원 정도를 추가로 받는다.1회때 한국은 수익분배금으로 총수익의 5%인 75만달러를 받았다.  국내 포상금도 받는다.대표팀은 KBO가 정한 ‘올림픽 금메달 및 WBC 4강 이상’에 해당하는 포상금 10억원을 받는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른 만큼 포상금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KBO는 다음 주 이사회를 열고 포상금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본은 79억원-21억원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당연히’ 한국보다 많은 돈을 가져간다.상금으로만 310만달러(43억원·아시아 라운드 출전료 30만달러+2라운드 출전료 40만달러+2라운드 조 1위 상금 40만달러+준결승 진출 50만달러+결승진출 50만달러+우승 100만달러)를 챙겼다.여기에 12% 정도 순수익 배당금(36억원)도 일본의 몫이다.  하지만 일본대표팀은 상금 310만달러 중 150만달러 정도를 자국의 아마추어 야구발전기금으로 내놓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적으로 한국팀과 비슷한 액수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100억원?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던 미국팀은 상금만으로 110만달러(15억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이 외 ‘부가수입’을 더하면 일본과 한국보다 더 많은 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은 WBC의 운영과 대회 개최 수익금을 챙긴다.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과 MLB 선수회가 공동출자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주식회사’(World Baseball Classic, Inc.)을 설립해 WBC 운영의 주체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회 대회때 순수익의 35%를 챙겼다.‘대회 운영에 적자가 날 경우 MLB가 손해를 메우기 위해서’라는 이유에서다.당시 우승팀 일본이 280만달러를 가져간 반면 2라운드 탈락한 미국은 두배가 넘는 630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2회 대회와 관련한 자세한 혜택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만,1회 대회와 견줘봤을때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은 한국과 일본보다 많은 액수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상금을 확대해 지출을 늘렸지만,중계권료 등에서 충분히 벌충해 총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회 대회의 한국 중계권료는 1회에 비해 1.5~2배 가까이(1회 200만달러→2회 300만~400만달러)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비춰봤을 때 1회때 1922만달러에 달했던 대회 중계권료 수입은 2회에서는 최소 3000만달러로 뛴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팀과 MLB측은 1회때 약 88억원을 챙겼다.당시 총수입은 800억원이었고 순수익은 약 210억원이었다.이번 대회는 총수입 1000억원대를 가볍게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순수익은 300억원이 예상되고,미국에 흘러가는 돈은 1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계산된다.수익분배금 등이 WBC측으로부터 정확히 파악된 게 아니기 때문에 액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카일리 미노그, 노래 한곡 부르고 15억원

    카일리 미노그, 노래 한곡 부르고 15억원

    호주 출신의 팝스타 카일리 미노그(40)가 제작이 한창인 인도 영화 ‘Blue’에 출연, 단 한 곡의 노래를 부르고 무려 80만 파운드(한화 약 15억 9천 만원)를 챙겨 화제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최근 미노그가 올린 이같은 수익은 발리우드(bollywood) 역사상 외국인이 기록한 개런티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발리우드는 봄베이를 중심으로 한 인도 영화 산업 전체를 일컫는 말이다. 영화에 나란히 출연한 인도 유명 배우 악쉐이 꾸마르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쾌활한 그녀의 개성이 수많은 추종자를 낳고 있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영화에서 카일리 미노그가 출연하는 장면은 단 한 신.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AR 라만의 지도 아래 3일 간 레코딩 관련 리허설을 진행한 것이 그녀의 활약 대부분이다. 카일리 미노그는 작년에도 이와 유사한 단발 이벤트로 거금을 벌어 들여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두바이 아틀란티스 호텔 개점 행사에 참여한 그녀는 45분 간 공연을 펼친 댓가로 150만 파운드(한화 약 30억 원)를 거둬 들였다. 한편 배우 실버스타 스탤론과 브랜든 루스는 최근 발리우드 영화 ‘Kambakht Ishq’에 카메오로 나와 약 30만파운드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카일리 미노그 최근 앨범 <X> 표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억만장자 두번째 우주여행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와 엑셀 프로그램을 개발해 억만장자가 된 찰스 시모니(60)가 일반인들은 평생 한번 가기도 어려운 우주여행을 두번째 하게 됐다고 AFP 등 외신이 5일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산하 우주센터인 스타시티는 이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TMA-14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날아갈 19번째 우주 탐사대 탑승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여행에는 시모니를 포함, 러시아 출신의 겐나디 파달카 선장, 미국의 마이클 바랫 엔지니어 등이 우주로 날아간다. 시모니는 지난 2007년 4월 약 2500만달러를 주고 역사상 5번째 우주 여행객 자격으로 ISS를 다녀왔다. 그는 이번 여행에서는 약 350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헝가리계인 시모니는 구소련의 우주 프로그램에 매료돼 실제로 소련 여행 중 우주 비행사들을 만나기도 했으나 1968년 미국으로 이민 온 뒤 컴퓨터 과학자가 되면서 우주 비행사의 꿈을 접었다. 그는 탑승자로 선정된 뒤 기자들에게 “(우주 여행) 기술을 좀더 향상 시키고 싶었다.”며 거금을 들여 두번째 우주여행에 도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아내와 딱 한번만 더 가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세번째 여행’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모니는 오는 26일 출발, 11일간 우주에 머문 뒤 임무를 교대하는 2명의 우주인과 함께 지구로 돌아올 계획이다. 현재 전세계에 ‘우주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국가는 러시아가 유일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전국플러스] 고흥 소록대교 차량통행 시작

    한센인들의 보금자리인 전남 고흥군 소록도가 90여년 만에 뭍으로 이어져 차량이 다닌다. 전남도는 3일 “도양읍 녹동항과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가 접속도로 마무리로 차량통행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1916년 소록도에 국립소록도병원(1960년)의 전신인 자혜의원이 생기면서 전국에 있던 한센인들이 강제로 이 섬에 격리 수용됐다. 그동안 소록도에는 도양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다. 소록대교 개통으로 섬 주민들이 바깥나들이가 쉬워졌고 비경을 간직한 소록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 것으로 보인다. 이 소록도와 인근 섬인 거금도를 잇는 연도교는 2011년 말 완공된다. 소록도에는 70세 이상인 주민 620여명과 의료진 180여명이 살고 있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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