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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에게 실손 보험료 폭탄 안겨놓고… 손보사는 ‘성과급 잔치’

    소비자에게 실손 보험료 폭탄 안겨놓고… 손보사는 ‘성과급 잔치’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들에게 상당한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들이 대규모 누적 적자를 이유로 올해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를 대폭 인상한다면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이 줄줄이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이달 말 연봉 기준 30%대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평균 연봉의 25% 수준 성과급을 받은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이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성과급인 평균 연봉의 30%를 지급했는데 올해 3월 이를 또다시 경신할 예정이다. 손보사들이 이처럼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데는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주요 10개 손보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3% 급증한 3조 4000억원에 육박했다. 삼성화재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 222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1조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5% 증가한 수치로 역대급 수준이다. 다만 손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동차 운행, 병원 이용 등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일시적 효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소비자연맹은 “보험료를 올려 손해는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이익은 임직원이 나눠 갖는 것은 이율배반적 소비자 배신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손보사는 지난해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이 130%가 넘고 적자폭이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보험료를 평균 14.2% 올리기로 확정했다. 올해 5년 만에 갱신 주기를 맞는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중에는 2배 이상의 보험료 폭탄을 맞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원성이 커진 상태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의 근본적 원인은 과다한 사업비 사용, 과잉진료 등 보험금 누수”라면서 “이는 그대로 두고 단지 불투명한 손해율만을 핑계로 손쉽게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하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실손은 적자를 이유로 보험료를 인상했으니 자동차보험은 인하해야 하는 게 맞는다”고 주장했다.
  • 일손 모자란 제주, 외국인근로자 취업활동기간 1년 연장해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오는 4월 12일 사이 취업활동 기간 만료로 출국해야 하는 외국인근로자의 취업활동 기간을 만료일로부터 1년 연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력 도입 정상화를 추진했으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입·출국 제한 조치가 다시 강화되는 등 신규인력 도입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취업활동 기간 연장 대상은 고용허가제에 따라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외국인근로자(비전문취업인 E-9비자, 방문취업인 H-2비자)로 취업활동 기간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2일 기간 내에 만료되는 자이다. 연장 대상인 도내 외국인근로자 수는 E-9 292명, H-2 9명 등 301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E-9, H-2)를 계속 고용하려는 사업주는 취업활동 기간 연장을 받은 외국인근로자와 근로계약을 갱신하고, 고용센터에 고용허가 기간 연장을 신청해야 한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외국인근로자의 취업활동 기간 연장 조치가 일손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산업현장에 고충을 다소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E-9비자와 H-2비자를 이용해 제주에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 수는 2021년 말 기준 2027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310명과 비교해 1300명 가까이 줄었다.
  • 유럽가스관 움켜쥐고, 제국의 부활 꿈꾸는 ‘차르’ 푸틴의 야욕

    유럽가스관 움켜쥐고, 제국의 부활 꿈꾸는 ‘차르’ 푸틴의 야욕

    푸틴 한마디에 천연가스값 ‘출렁’가스프롬, 순이익 최대·주가 ‘껑충’서방은 ‘에너지 고립’ 위협에 직면우크라 사태 경고·대화책 동시에美 고위급 “상호 군사적 제한 용의”지난해 12월 21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23% 치솟아 역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야말·유럽 가스관’ 수송물량 경매에 불참해 가스 공급이 중단되자 생긴 일이었다. 유럽에는 겨울철 가스 대란 공포가 번졌다. 불과 두 달 전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유럽연합(EU)에 더 많은 가스를 보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 한마디에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 사이 25% 폭락했다. EU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을 책임지는 ‘천연가스 패권국’ 러시아의 힘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러 협상을 앞두고 최근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마당’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악력을 다시 높이려는 움직임 뒤엔 옛 소련 시절 영광을 꿈꾸는 푸틴 대통령의 야망이 도사린다. 그리고 그의 손엔 천연가스라는 강력한 무기가 들려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지대의 군사적 긴장감은 러시아와 독일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개통과 무관하지 않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에서 경험했듯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우크라이나는 노르트스트림2 개통으로 유럽에 대한 자국의 ‘에너지 생명줄’ 지위가 사라질 것을 우려한다. 만일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서방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이유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2024년을 끝으로 가스 경유 계약이 갱신되지 않으면 사라질 연 20억~30억 달러의 수수료도 중요한 이유다. 반면 유럽을 상대로 가스 패권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엔 수송로 다변화 및 물량 증대가 중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은 눈엣가시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 병력을 배치한 것은 이에 대한 경고의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연일 대담해지는 러시아의 광폭 행보는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 이끌 경제 회생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가스프롬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고 주가는 1년 사이 60% 넘게 뛰었다. 10일 미러 담판을 앞두고 서방은 연일 러시아에 강력한 경고와 대화 촉구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8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서로의 영토에 근접한 전략 폭격기와 훈련의 규모·범위를 상호 제한할 가능성을 모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권 국가에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말라는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논의할 여지를 열어 둔 셈이다. 다만 러시아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에 대해선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개방성은 나토 조약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한다는 입장도 여전하다.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러 협상에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 측 대표로,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이 러시아 대표로 나선다. 이어 12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와 러시아위원회(NRC)가, 13일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의 협상이 예정돼 있다.
  • 서민 한숨 소리 더 커진다

    서민 한숨 소리 더 커진다

    새해 들어 커피, 햄버거를 비롯한 식음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3월 대선 이후에는 공공요금 인상도 대기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민생 경제가 팍팍해진 가운데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스벅, 7년여 만에 100~400원 인상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음료 46종의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한다. 스타벅스 가격 인상은 2014년 7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커피는 최근 1년 새 유일하게 물가가 오르지 않은 품목이었는데, 국제 원두 가격 급등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동서식품은 오는 14일부터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7.3% 인상할 계획이고 매일유업은 새해 들어 컵커피 제품값을 10% 안팎 올렸다. 버거킹은 지난 7일부터 버거류 25종을 포함한 총 33종의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와퍼(단품)는 6100원에서 6400원으로, 와퍼 주니어는 4300원에서 4400원으로 올렸다. 앞서 롯데리아도 지난달 경영비용 증가를 이유로 평균 4.1% 올렸다.●실손보험료·맥주 주세 줄줄이 올라 맥주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오는 4월부터 1년간 맥주에 붙는 세금을 ℓ당 20.8원 올리기로 했다. 막걸리 주세도 ℓ당 1.0원 오른다. 국민 70% 가까이가 가입한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도 가입 시기에 따라 평균 9~16% 인상된다. 올해 갱신 대상인 가입자 중에는 그동안 누적된 인상률이 적용돼 2배 이상에 달하는 보험료 폭탄을 맞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부터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도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전기요금은 4월과 10월 두 차례 인상돼 연평균 5.6%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가스요금은 5월, 7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오른다. 월평균 2000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을 사용하는 가정의 가스요금은 현재 2만 8450원에서 총 4600원이 올라 10월 3만 3050원에 달할 예정이다.
  • 식음료부터 공공요금까지 줄인상...새해 서민 삶 더 팍팍해진다

    식음료부터 공공요금까지 줄인상...새해 서민 삶 더 팍팍해진다

    새해 들어 커피, 햄버거를 비롯한 식음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3월 대선 이후에는 공공요금 인상도 대기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민생 경제가 팍팍해진 가운데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음료 46종의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한다. 스타벅스 가격 인상은 2014년 7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커피는 최근 1년 새 유일하게 물가가 오르지 않은 품목이었는데, 국제 원두 가격 급등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동서식품은 오는 14일부터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7.3% 인상할 계획이고 매일유업은 새해 들어 컵커피 제품값을 10% 안팎 올렸다. 버거킹은 지난 7일부터 버거류 25종을 포함한 총 33종의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와퍼(단품)는 6100원에서 6400원으로, 와퍼 주니어는 4300원에서 4400원으로 올렸다. 앞서 롯데리아도 지난달 경영비용 증가를 이유로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올렸다. 맥주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오는 4월부터 1년간 맥주에 붙는 세금을 ℓ당 20.8원 올리기로 했다. 막걸리 주세도 ℓ당 1.0원 오른다. 국민 70% 가까이가 가입한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도 가입 시기에 따라 평균 9~16% 인상된다. 올해 갱신 대상인 가입자 중에는 그동안 누적된 인상률이 적용돼 2배 이상에 달하는 보험료 폭탄을 맞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부터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도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전기요금은 4월과 10월 두 차례 인상돼 연평균 5.6%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가스요금은 5월, 7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오른다. 월평균 2000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을 사용하는 가정의 가스요금은 현재 2만 8450원에서 총 4600원이 올라 10월 3만 3050원에 달할 예정이다.
  • 허위·부정으로 허가받은 인체조직은행, 즉시 퇴출당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거짓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받은 인체조직 은행을 적발 즉시 퇴출하는 내용을 담은 ‘인체조직안전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인체조직은 신체 일부로서 의학적 치료 목적으로 채취 후 이식될 수 있는 것을 말한다.뼈,연골,근막,피부,양막 등이 있다.조직은행은 식약처 허가를 받아 인체조직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조직은행이 ▲업허가·갱신허가·변경허가 ▲인체조직 수입승인·변경승인 등을 허위 등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것이 적발되면 곧바로 허가가 취소된다. 개정안에 관한 의견은 올해 3월 8일까지 받는다.
  • “재탈북민에 이유 없는 ‘보안관찰’ 연장 부적절”

    “재탈북민에 이유 없는 ‘보안관찰’ 연장 부적절”

    탈북 후 월북을 했다가 다시 남한으로 넘어온 재탈북민에 대해 특별히 이유 없이 ‘보안관찰’을 연장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배준현·송영승·이은혜)는 5일 재탈북민 김모씨가 “보안관찰 기간을 갱신한 결정을 취소하라”며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2009년 8월 처음 탈북한 김씨는 2012년 재입북했다가 이듬해 6월 가족과 함께 다시 탈북했다. 재입북 당시 김씨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조사에서 국가정보원 합동신문센터 조사방식과 하나원 교육 내용, 한국에서 알게 된 탈북자 23명과 자신을 담당한 경찰의 인적 사항 등을 진술했다. 이 때문에 김씨는 다시 남한으로 넘어온 뒤 국가 기밀을 누설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했다. 법무부는 김씨가 출소한 지 2년여 뒤인 2019년 3월 보안관찰 처분을 내렸고 지난해 3월 보안관찰처분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를 갱신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저지른 보안관찰 해당 범죄가 중대하다는 사정만으로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본다면 관련 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이 확정된 모든 사람은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보게 돼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 ‘부동산 심리전’… 정부 “집값 안정국면” vs 시장 “아직 장담 일러”

    ‘부동산 심리전’… 정부 “집값 안정국면” vs 시장 “아직 장담 일러”

    정부가 연일 집값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시장 분위기와 전문가들의 전망은 아직 장담하기는 이르다며 냉랭하다. 정부와 시장이 심리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의 집값을 언급하며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부동산 시장 안정 업무보고에서 “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집값이 안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 하락, 소비심리 위축, 공급·금융·인구 변화 등이다. 정부가 집값 안정 국면의 판단 근거로 삼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까지 12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18주 연속 상승폭이 낮아졌다. 지난해 7월 세종에서 시작된 주간 아파트값 마이너스 행진은 대구, 경기 동두천·화성으로 북상하더니 12월 셋째 주부터는 서울 은평구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지막 주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역이 안양 동안·성남 수정·수원 영통·광명으로 확산했다. 서울에서는 은평에 이어 강북·도봉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서초구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계속 작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서울 아파트값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꺾인 것도 집값 안정의 판단 기준이 됐다.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고 10월에는 서울 강남4구(-0.03%)도 하락으로 전환했다. 주택 매매수급동향도 서울은 11월 셋째 주부터 지수가 100 이하로 가라앉았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수도권, 12월 첫 주에는 전국의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져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다. 국토연구원이나 KB국민은행도 매수심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통계를 내놨다. 또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56만 가구가 준공(입주)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심리를 차단했다. 단기적인 유동성 회수와 금리 인상, 2040년까지 생산연령인구 876만명 감소 통계(추계)도 주택시장에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은 아직 무덤덤한 분위기다. 펀더멘털 대비 집값이 고평가됐다는 인식을 하면서도 한번 오른 집값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더 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방공인중개사사무소 신용수 대표는 “서울 강남 등 요지는 이따금 매매가 이뤄지더라도 최고가를 찍고 있다”며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상승률은 위축되겠지만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고개를 저었다. 입주 물량이 당장 올해부터 급증하는 것이 아니라서 물량 공세에 따른 집값 하락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주택시장 움직임, 오는 8월 전세계약 갱신 파동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 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상승폭은 많이 축소되겠지만 입주 물량 증가가 본격화하지 않았고 전세난에 따른 매수수요가 생길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 부동산 심리전?... 집값 잡혔다는 정부 vs 장담하기 이르다는 시장

    부동산 심리전?... 집값 잡혔다는 정부 vs 장담하기 이르다는 시장

    정부가 연일 집값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시장 분위기와 전문가들의 전망은 아직 장담하기는 이르다며 냉랭하다. 정부와 시장이 심리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의 집값을 언급하며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부동산 시장 안정 업무보고에서 “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집값이 안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 하락, 소비심리 위축, 공급·금융·인구 변화 등이다. 정부가 집값 안정 국면의 판단 근거로 삼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까지 12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18주 연속 상승폭이 낮아졌다. 지난해 7월 세종에서 시작된 주간 아파트값 마이너스 행진은 대구, 경기 동두천·화성으로 북상하더니 12월 셋째 주부터는 서울 은평구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지막 주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역이 안양 동안·성남 수정·수원 영통·광명으로 확산했다. 서울에서는 은평에 이어 강북·도봉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 서초구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계속 작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서울 아파트값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꺾인 것도 집값 안정의 판단 기준이 됐다.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고 10월에는 서울 강남4구(-0.03%)도 하락으로 전환했다. 주택 매매수급동향도 서울은 11월 셋째 주부터 지수가 100 이하로 가라앉았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수도권, 12월 첫 주에는 전국의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져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다. 국토연구원이나 KB국민은행도 매수심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통계를 내놨다. 또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56만 가구가 준공(입주)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심리를 차단했다. 단기적인 유동성 회수와 금리 인상, 2040년까지 생산연령인구 876만명 감소 통계(추계)도 주택시장에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은 아직 무덤덤한 분위기다. 펀더멘털 대비 집값이 고평가됐다는 인식을 하면서도 한번 오른 집값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더 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방공인중개사사무소 신용수 대표는 “서울 강남 등 요지는 이따금 매매가 이뤄지더라도 최고가를 찍고 있다”며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상승률은 위축되겠지만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고개를 저었다. 입주 물량이 당장 올해부터 급증하는 것이 아니라서 물량 공세에 따른 집값 하락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주택시장 움직임, 오는 8월 전세계약 갱신 파동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 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상승폭은 많이 축소되겠지만 입주 물량 증가가 본격화하지 않았고 전세난에 따른 매수수요가 생길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 ‘탈북-윌북-재탈북’ 국보법 위반에 보안관찰 연장되자 법원 “취소해야”

    ‘탈북-윌북-재탈북’ 국보법 위반에 보안관찰 연장되자 법원 “취소해야”

    탈북 후 월북을 했다가 다시 남한으로 넘어온 재탈북민에 대해 특별히 이유없이 ‘보안관찰’을 연장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까지 있지만 그것만으로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보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배준현·송영승·이은혜)는 재탈북민 김모씨가 “보안관찰 기간을 갱신한 결정을 취소하라”며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2009년 8월 처음 탈북한 김씨는 3년 뒤인 2012년 중국 선양에 있는 북한 영사관을 통해 재입북했다가 이듬해 6월 가족과 함께 다시 탈북했다. 재입북 당시 김씨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조사에서 국가정보원 합동신문센터 조사방식과 하나원 교육 내용, 한국에서 알게 된 탈북자 23명과 자신을 담당한 경찰의 인적 사항 등을 진술했다. 이 때문에 김씨는 다시 남한으로 넘어온 뒤 국가 기밀을 누설하고 북한 체제를 찬양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했다. 문제는 김씨의 출소 이후다. 법무부는 김씨가 출소한 지 2년여 뒤인 2019년 3월 보안관찰 처분을 내렸고 지난해 3월 보안관찰처분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를 갱신했다. 보안관찰은 특정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재범을 예방하기 위해 출소 후 정해진 기간 동안 관찰처분을 하는 조치다. 이 기간동안 대상자는 주기적으로 자신의 활동과 여행지, 만난 사람 등을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는 등 사회생활에 제약이 따른다. 김씨는 “출소 후 보안관찰에 해당하는 범죄와 관련된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보안관찰법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 외에는 범법행위를 하지도 않은 채 안정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며 기간 갱신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원고가 보안관찰 해당 범죄를 재범할 위험성이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재범 위험성을 인정할 증거가 없어 기간 갱신 처분은 요건을 갖추지 못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원고가 저지른 보안관찰 해당 범죄가 중대하다는 사정만으로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본다면, 관련 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이 확정된 모든 사람은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보게 돼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 71% 뛴 보험료 실화?… 보험사 부실설계·정부 방조가 키운 ‘실손폭탄’

    71% 뛴 보험료 실화?… 보험사 부실설계·정부 방조가 키운 ‘실손폭탄’

    정부 정책이나 민간 기업의 결정은 수십년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실행 초 발견된 문제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거대한 혼란과 매몰비용을 낳는다. 실수가 실패로 확정되기 전 무엇을 못 고쳤는지를 기억하는 것은 또 다른 실패를 막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현재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방안 또한 실패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분석에서 나온다. 여러 실패 사례를 분석해 유사한 실패를 줄이고 성공으로 이끄는 길을 모색해 본다. 필자는 지난해 4월 실손의료보험을 5년 만에 갱신했다. 보험설계사는 보험료가 비싸다며 다른 실손보험으로 바꾸라고 했다. 2006년 가입한 1세대 실손보험이라 의료비 중에서 병원에 내는 돈(자기부담금)이 통원 치료 5000원 말고는 없다. 최근 5년간 입원한 적이 있어 기존 보험을 유지했다. 통·입원 치료를 보장하는 한 달 보험료는 7만 9890원에서 13만 6640원으로 71% 올랐다. 중장년 여성의 병원 이용 현황, 실손보험 적자 등이 반영돼서다. 이 보험료를 내면서 보험을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다. 5년 뒤 갱신할 때는 지금보다 보험료가 더 많이 오를 것이다.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야 할지 망설여진다.●공공은 건보, 비급여는 실손 ‘복층형’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비 중 공공부문이 보장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4%)보다 낮다. OECD의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1’에 따르면 치과진료나 약값 등의 보장률은 한국이 OECD 평균보다 높거나 비슷하지만 입원이나 통원진료 보장률은 평균보다 한참 낮다. 이 차이를 국민들이 실손보험으로 보충해 왔다. 정부도 장려했다. 보건복지부는 2001년 학계, 의료계, 보험업계, 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함께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 TF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극도로 악화된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시키고, 다양한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민간보험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공공성이 높은 의료 서비스는 건강보험이 책임지고, 환자가 선택한 부가서비스 등은 민간이 맡는 복층구조가 장려됐다. 상해보험 등의 형태로 나와 있던 실손보험은 2003년 8월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현재 모습을 갖췄다. 시장 확대를 원했던 손해보험사들이 적극 참여했다. 가입자가 병원에 내야 할 본인부담금 중 소액의 자기부담금을 뺀 전액을 보장하는 상품을 내놨다. 손해보험사들은 실손보험에 진단비, 사망보험금 등 다른 보험은 물론 가족 모두를 한 계약에 모은 통합보험 판매에 집중했다. TF에서 질병위험률에 관한 정보가 체계적으로 쌓이지 않았고, 가입자의 역선택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비책은 없었다. 도리어 2008년 생명보험사까지 본인부담금의 80%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실손보험시장에 진출했다. 본인부담금 보장 한도를 일률적으로 80%로 줄이려던 금융 당국의 시도는 손해보험사 사장단과 노조들의 반발로 90%로 정해졌고 약관이 통일된 2세대 실손보험이 시작됐다. 문제점은 그대로였다. ●‘룰’ 없는 경기… 손해율 가입자 전가 2010년대 실손보험 가입이 늘어나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건강보험에서 보장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보험금 청구가 급격히 늘었다. 보험사 입장에서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보다 병원에 지출하는 보험금이 더 많은 손해나는 장사가 시작됐고 적자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정부는 2017년 비급여 보장을 특약으로 두고, 가입자가 본인부담금의 최대 30%까지 내는 3세대 실손보험을 내놨다. 3세대까지 실손보험은 모두의 보험료로 모두의 보험금을 지불하는 구조였다. 그래서 일부 계약자의 도덕적 해이에 노출됐다. 가입자 중 2020년 가장 많은 보험금을 받은 사람은 병·의원 진료 252번에 7419만원을 받은 31세 가입자다. 보험금의 97% 이상이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급여였다. 그의 보험료는 월 2만 9000원. 이 보험료는 갱신 시점의 보험금에 따라 오르는 것이 아니라 해당 보험의 손해율에 따라 오른다. 보험금이 병원에 지급됐지만 이득은 본인이 누리고 부담은 가입자 전원에게 떠넘기는 구조다. 2000년 전후 전문가들은 공정한 시장규칙, 혜택에 따른 대가를 명확하게 지불하는 구조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국 사례 연구도 잇따랐다.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의 실손보험은 자기부담 금액을 연간 단위로 미리 정한다. 금액이 많을수록 보험료가 싸다. 1년 단위로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고 도적적 해이 가능성이 큰 치료는 보장 횟수나 보장 한도 제한이 많다. 보험료 할증 구간도 세분화돼 있다. 비급여에 대한 가입자 부담을 높이고 많이 이용한 가입자 보험료가 할증되는 구조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팔리는 4세대 실손보험에서야 적용됐다. 이 구조는 적자가 쌓이는 과거 계약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는 3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보험연구원은 적자폭이 갈수록 커져 2026년 8조 9000억원이 될 것으로 본다. 금융 당국이 보험료 인상을 억눌러도 보험료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상품 승인한 정부는 관리·감독 ‘헛발’ 보험상품은 보험사가 만들지만, 금융 당국이 승인해야만 팔 수 있다. 상품구조를 금융 당국도 본다. 상품이 팔리는 동안에는 정기적으로 제대로 파는지도 점검한다. 상품이 잘못 설계된 책임은 보험사뿐만 아니라 금융 당국에도 있다. 실손보험의 지금 상태는 보험사의 영업 욕심에 금융 당국의 묵인 또는 무지가 더해진 결과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공(公)·사(私) 보험 정책협의체’를 만들었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한 ‘문재인 케어’ 실행 이후 보험금 청구가 줄어들 테니 실손보험료를 내려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거꾸로였다. 비급여 치료가 더 늘어나 실손보험금 지급도 더 늘었다. 안과 치료를 위한 초음파 검사를 비급여에서 급여로 돌렸더니 다초점 인공렌즈 삽입 등으로 비급여가 늘어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비급여 관리가 먼저라는 점을 놓친 결과는 실손보험료 대폭 인상으로 연결됐다. 의료기술 발달로 비급여 치료가 계속 생기지만 가이드라인은 없다. 비급여 치료에 따른 부작용 보고도 제법 있다. 정부가 3세대 실손보험 도입 당시 제시한 사례 중에는 무릎힘줄 염증에 체외충격파 50회, 도수치료 30회를 했지만 오히려 통증이 늘어났다는 사례가 있다. 다초점 인공렌즈 삽입에 따른 부작용도 보고돼 있다. ●당국·보험사, 선량한 가입자 보호해야 실손보험의 문제는 비급여를 통한 일부 병원의 탐욕과 일부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에서 시작됐다. 눈먼 돈에 브로커까지 가세했다.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보험사가 늘어나게 된다. 10년간 15개 보험사가 판매를 중단했다. 보험사들은 자구책이라며 불법·과잉 진료, 허위·과장 광고 등을 이유로 의료기관을 고발하고 있다. 선량한 가입자는 뒷전이다. 보건 당국이 비급여 진료수가와 진료량에 대한 합리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금융 당국이 계약자 보호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공사보험 정책협의체가 할 일이다. 1·2세대 실손보험료가 지금처럼 오르면 보험료를 많이 내는 가입자들은 4세대 실손보험으로 옮겨야 한다. 그동안 보험금 청구를 거의 안 했던 가입자라면 당연히 억울하다. 2020년 실손보험 가입자의 62.4%가 보험금 청구를 한 적이 없다. 보험 계약을 바꾸는 과정에서 보험료를 가입자별로 차별화할 수 있다. 상품 설계를 잘못한 보험사와 잘못된 상품설계를 방조한 금융 당국이 풀어야 한다.
  • “월세 60만원 올랐어요”…갈 곳 없는 월세난민

    “월세 60만원 올랐어요”…갈 곳 없는 월세난민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70만원(2020년 9월, 9층)→ 1억 5000만원에 192만원(2021년 7월, 14층)→ 1억 5000만원에 230만원(2021년 12월, 5층)’ 서울 마포구 아현동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의 1년간 월세(전용 59㎡ 기준) 추이다. 보증금은 1년여 만에 5000만원 올랐는데 월세는 그사이 60만원 치솟았다.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정부가 2020년 7월 내놓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되레 굳어진 ‘월세의 대세화’와 월세의 가파른 상승을 보여 주는 일례다. 금천구 A아파트에 4억원 전세로 사는 두 딸의 아빠 김지훈(44)씨 사정으로 본 서민들의 고민도 비슷하다. 그는 독산동중앙하이츠빌(전용 84㎡) 월세로 옮길지 고민 중이다.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2억원 올려 달라 하는데, 빚이 있어 대출도 어렵다. 2금융권에서 빌린다 해도 기존 전세대출(1억원) 이자 35만원에 새 대출까지 얹은 월 120만원 이자를 감당할 수도 없다. 독산동중앙하이츠빌은 지난해 2월 ‘보증금 1억원, 월세 8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3억원에 120만원’으로 올랐다. 김씨는 “1년 만에 주변 월세가 40만~60만원 올랐다. 전세살이는 사치가 됐고, 평생 월세살이가 됐는데 너무 올라 월세도 갈 데가 없다”며 “정부가 적극 월세를 권장하더니 집값, 전셋값에 이제 월세까지 올려 놓고 어디로 가라는 건가”라며 한탄했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월세·준월세·준전세) 거래량은 6만 7325건으로, 2011년 관련 통계를 공개한 이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월세 거래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전·월세를 합친 전체 서울 아파트 임대차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만 따져 봐도 역대 최대이긴 마찬가지다. 이 비중은 2011년 18%대로 시작해 2019년 28%였으나 지난해 37%로 가장 많았다. 월세가 늘며 가격도 올랐다. ‘월세난민’ 속출로 세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2021년 11월 기준 124만 1000원이었다. 전년 동기(112만 2000원) 대비 10.6% 상승했다. 월세 비중이 확대되고, 동시에 월세까지 오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는데 오히려 대출은 어려워지고 금리도 인상되면서 월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이들이 늘어서다. 임대차법 여파도 크다. 세입자가 계약갱신 청구권을 사용하도록 해 4년까지 임대를 줘야 하는 데다가 임대료 인상을 5%로 제한해 수익성이 낮아진 집주인들이 매달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월세 받아 종부세를 내자는 임대인이 늘어 세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정부가 최근 임대료를 이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올리면 실거주 1년을 인정해 주는 ‘상생임대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지만 1년 단기 혜택인 데다 당장 눈앞의 현금을 포기할 임대인이 적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논란이 계속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올 전세 계약갱신 시점을 전후로 급등한 전세금에 월세가 연달아 폭등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새 임대차 계약도 5% 이내 올리면 실거주 1년 인정

    세를 놓은 집주인이 기존 계약 종료 후 새로운 세입자와 임대차 계약을 맺을 때도 임대료를 5% 이내로 올리면 상생임대인으로 인정받는다. 상생임대인에겐 훗날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인 실거주 2년 중 1년을 채운 것으로 간주하는 혜택이 있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하는 상생임대인 인센티브 제도 대상에는 신규 계약도 포함돼 있다. 이 제도는 임대료를 직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인상(유지·인하 포함)한 임대인에게 실거주 1년 인정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도입됐다. 올해는 계약갱신청구권(임대료 인상 폭 5% 이내로 2년 연장 계약)을 골자로 한 임대차법이 시행 2년을 맞는 해다. 따라서 재작년 법 시행 후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한 사람은 조만간 신규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이때는 ‘5% 이내 인상’을 적용받지 못한다. 집주인이 신규 계약을 맺는 세입자에게도 임대료를 5% 이내로 올리도록 유도하려고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다만 실거주 인정 기간이 1년뿐이라 효과에 대한 의문도 있다. 현행법상 조정대상지역에서 1가구 1주택자(시가 12억원 이하)는 2년 이상 실거주를 해야 양도세를 면제받는다. 아직 실거주를 한 적이 없는 집주인은 이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세입자를 내보내고 자신이 들어와 사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살지 않으면서 가구원 일부를 전입신고해 실거주 요건을 채우는 편법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에 나오는 임대물량을 줄어들게 하고 전월세를 상승시키는 한 원인이 된다. 실거주 1년 인센티브는 기존 세입자와 재계약한 경우도 마찬가지로 인정된다. ▲갱신청구권 행사 전 집주인과 세입자 간 합의에 의해 자율 갱신된 계약 ▲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갱신된 계약 ▲갱신청구권을 이미 사용했지만 묵시적 갱신 등을 통해 재갱신된 계약도 임대료가 직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인상됐다면 상생임대인으로 인정한다. 직전 계약은 1년 6개월 이상 유지된 경우로 한정한다.
  • 1·2세대 실손 보험료 16% 올라… 5년 만에 갱신 땐 2배 인상 폭탄

    1·2세대 실손 보험료 16% 올라… 5년 만에 갱신 땐 2배 인상 폭탄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평균 인상률이 14.2%로 결정되면서 올해 갱신을 앞둔 가입자의 개인별 보험료가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5년 만에 갱신하는 가입자 중에는 그동안 누적된 인상률이 적용돼 2배 이상에 달하는 보험료 폭탄을 맞는 사례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실손보험 인상률은 평균 14.2% 수준으로 결정됐다. 상품별로 보면 1세대(2009년 9월 이전 판매)와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실손보험료의 인상률은 평균 16%이다. 2017년 4월 이후부터 2021년 6월까지 판매된 3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한시적 할인 혜택이 종료되면서 평균 8.9% 오른다. 올해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에 변화가 없다. 문제는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 중 80%에 이르는 1~2세대의 실제 보험료 인상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1세대는 5년, 2세대는 1년 또는 3년마다 갱신 주기가 돌아오는데, 갱신하는 해에 그동안 반영하지 못한 누적 보험료 인상률을 한꺼번에 반영한다. 여기에다 나이를 한 살씩 먹을 때마다 오르는 연령 인상분(3%)과 개인별 특성까지 반영하면 1·2세대 가입자의 경우 올해 보험료가 30% 이상 오를 수 있다. 고령자 중에는 많게는 2배 이상 인상되는 사례도 예상된다. 보험업계가 올해 예상 실손보험료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2010년 1월에 2세대 실손보험(갱신 주기 3년, 주계약과 실손특약만 가입)에 가입한 36세 A씨의 경우 지난해 월 보험료가 5만 6660원이었다면 3년치 인상분이 반영돼 올해는 34% 이상 오른 7만 5930원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A씨의 경우 4세대로 갈아탈 경우 월 보험료가 1만 1470원으로 예상된다”면서 “보험사들이 4세대 전환 시 1년간 납입 보험료를 50% 할인해 주기로 하면서 월 5735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은 연령과 개인의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4세대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이 20~30%로 높고, 의료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할증된다”면서 “특유병력자, 노약자는 1·2세대 보험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매년 손해율이 높다고 주장하는데 과잉진료 등 보험금 누수를 해결하지 못하고 소비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한다고 비판한다.
  • 새해 내 실손 보험료 얼마나 오를까...보험료 2배 인상 폭탄 맞는 가입자도

    새해 내 실손 보험료 얼마나 오를까...보험료 2배 인상 폭탄 맞는 가입자도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평균 인상률이 14.2%로 결정되면서 올해 갱신을 앞둔 가입자의 개인별 보험료가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5년 만에 갱신하는 가입자 중에는 그동안 누적된 인상률이 적용돼 2배 이상에 달하는 보험료 폭탄을 맞는 사례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실손보험 인상률은 평균 14.2% 수준으로 결정됐다. 상품별로 보면 1세대(2009년 9월 이전 판매)와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실손보험료의 인상률은 평균 16%이다. 2017년 4월 이후부터 2021년 6월까지 판매된 3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한시적 할인 혜택이 종료되면서 평균 8.9% 오른다. 올해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에 변화가 없다. 문제는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 중 80%에 이르는 1~2세대의 실제 보험료 인상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1세대는 5년, 2세대는 1년 또는 3년마다 갱신 주기가 돌아오는데, 갱신하는 해에 그동안 반영하지 못한 누적 보험료 인상률을 한꺼번에 반영한다. 여기에다 나이를 한 살씩 먹을 때마다 오르는 연령 인상분(3%)과 개인별 특성까지 반영하면 1·2세대 가입자의 경우 올해 보험료가 30% 이상 오를 수 있다. 고령자 중에는 많게는 2배 이상 인상되는 사례도 예상된다. 보험업계가 올해 예상 실손보험료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2010년 1월에 2세대 실손보험(갱신 주기 3년, 주계약과 실손특약만 가입)에 가입한 36세 A씨의 경우 지난해 월 보험료가 5만 6660원이었다면 3년치 인상분이 반영돼 올해는 34% 이상 오른 7만 5930원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A씨의 경우 4세대로 갈아탈 경우 월 보험료가 1만 1470원으로 예상된다”면서 “보험사들이 4세대 전환 시 1년간 납입 보험료를 50% 할인해 주기로 하면서 월 5735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은 연령과 개인의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4세대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이 20~30%로 높고, 의료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할증된다”면서 “특유병력자, 노약자는 1·2세대 보험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매년 손해율이 높다고 주장하는데 과잉진료 등 보험금 누수를 해결하지 못하고 소비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한다고 비판한다. 한편 새해에는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사고로 입원하더라도 비싼 병실을 함부로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새해부터는 상급 병실 입원료 상한선을 정하고 진료 수가 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다.
  • “내일부터 ‘딩동’ 소리 난다면? 다른 ‘방역패스’ 제시해야”(종합)

    “내일부터 ‘딩동’ 소리 난다면? 다른 ‘방역패스’ 제시해야”(종합)

    3일부터 방역패스 유효기간 적용2차 접종 14일 지난 날부터 180일앱 업데이트 해야 3차 접종 확인돼 오는 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서 ‘딩동’ 소리를 들은 사람은 입장이 제한된다. 방역패스에 유효기간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유효기간이 남은 사람은 QR인증을 했을 때 ‘접종 완료자입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온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부터 방역패스에 유효기간이 생긴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얀센 접종자는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날부터 6개월(180일)까지다. 유효기간이 임박한 사람은 3차 접종을 받아야 방역패스의 효력을 이어갈 수 있다. 3차 접종의 경우 14일을 기다릴 필요 없이 접종 즉시 효력이 생긴다. 따라서 지난해 7월 6일 이전에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추가 접종을 하지 않으면 오는 3일부터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다중이용시설은 대규모 점포, 영화관·공연장, 유흥시설, 노래연습장(동전 노래방 포함),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카지노, 식당·카페,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실내 스포츠경기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업소·안마소 등이다. 이 중 백화점, 대형마트 등 면적 3000㎡ 이상 대규모 점포는 오는 10일부터 방역패스 적용을 받는다.방역패스 유효기간은 전자 예방접종증명 앱 ‘쿠브’와 네이버, 카카오 등 전자 출입명부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면 ‘14일 경과’ 표시가, 180일이 지나면 ‘유효기간 만료’ 표시가 뜬다. 방역당국은 자주 사용하는 전자 예방접종증명 앱을 업데이트 해달라고 당부했다. 접종 정보를 갱신하지 않은 3차 접종자는 QR코드를 스캔할 때 미접종자로 안내돼 시설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유효기간이 남은 앱 화면을 인식기에 대면 ‘접종 완료자입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오고, 유효기간이 만료된 경우엔 음성 안내 없이 ‘딩동’ 소리만 나오게 된다.네이버 앱의 경우, 앱 자체가 아닌 인터넷 브라우저로 네이버에 접속해 QR체크인을 사용할 경우에는 3차 접종 정보 확인이 불가능하다. 카카오 앱은 3차 접종 정보와 접종증명 유효기간이 연계된 최신 버전 QR코드 화면에서는 ‘유효한 접종증명’을 뜻하는 파란색 테두리와 함께 QR코드가 나타난다.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일주일(3~9일) 계도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따라서 방역패스 유효기간 위반으로 인한 과태료나 행정처분은 10일부터 부과된다. 미접종자가 방역패스 시설을 이용하려면 48시간 내 발급받은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한편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집단 행정소송도 제기된 상태다. 조두형 영남대 의대 교수를 비롯한 의료계 인사들과 종교인, 일반 시민 등 1023명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청장, 서울시장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31일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들은 “정부가 미접종자에 대해 식당, 카페, 학원 등 사회생활 시설 전반 이용에 심대한 제약을 가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요해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행정처분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울러 방역패스 조치를 잠정적으로 중단시켜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함께 법원에 제출했다.
  • “아파트밖은 청소 못한다” 했더니 경비원 해고…법원 ‘부당해고’ 판결

    “아파트밖은 청소 못한다” 했더니 경비원 해고…법원 ‘부당해고’ 판결

    경비업무에 해당하지 않는 아파트 바깥 공간의 청소를 거부했다는 이유 등으로 경비원의 근로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것은 부당해고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근로계약을 6개월 단위로 해왔더라도 경비원들에게 계약갱신 기대권이 인정되고, 계약 만료 통보시 지켜야 할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이상훈 부장판사)는 서울의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주민대표와 경비원 마찰…얼마 후 계약만료 통보 문제는 입주민 대표와 경비원 B씨가 아파트 주변 인도 청소를 두고 마찰을 빚으면서 시작됐다. 입주민 대표가 B씨에게 “아파트 옆 인도를 청소해달라”고 요청하자, B씨는 “아파트 밖 용산구청 관할인 인도 청소 업무까지 시키는 건 부당하다”며 거부했다. 작은 다툼이었지만 싸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B씨는 해당 주민이 반말로 업무 외 노동까지 시키고 이를 거부하니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며 관할 노동청에 직장 내 괴롬힘이라는 진정을 냈다. 반대로 주민 대표는 입주민들 앞에서 경비원 B씨로부터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는 고성과 닦달을 들었다며 자신이 말로만 듣던 ‘경비원 역갑질’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해당 진정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종결됐다. 얼마 후 아파트 측은 경비원 9명 모두에게 계약 기간 만료를 통보했다. 그러자 B씨와 동료 C씨는 이 계약 만료 통보가 부당해고라며 노동청에 심판을 청구했다. 아파트 측은 원래 경비원들과 6개월 단위 기간제 근로계약을 체결했으므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근로관계는 종료되는 게 당연하므로 부당해고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B씨의 경우 첫 계약 만료 전 민원이 발생해 갱신기대권을 적용하기 어렵고, C씨는 B씨와 뜻을 같이하며 재계약을 거부해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법원 “근로자에게 정당한 갱신 기대권 인정” 법원은 이들에 대한 계약갱신 거절이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이 사건 경비원들과 6개월의 기간제 근로계약을 체결해왔는데, 특별한 하자가 없는 이상 경비원들의 근로계약이 갱신돼온 관행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당사자 사이 일정한 요건이 충족되면 근로계약이 갱신된다는 신뢰 관계가 형성돼있다면 근로자에게 정당한 갱신 기대권이 인정된다”며 “근로자가 근로계약 기간 만료 전에 사용자에게 명시적으로 갱신을 청구해야만 갱신 기대권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더해 법원은 아파트 측에 B씨에 대한 계약 갱신을 거절할 합리적인 이유도 없고 적절한 절차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근로계약 만료자의 재계약 여부를 따질 때 근무자세나 성실성, 친절도 등을 고려한다고 정했지만, 실제 B씨의 재계약 만료 여부를 정할 때 경비원들에 대한 평가 절차는 진행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재판부는 최근 공동주택관리법이 개정되어 경비원들에게 관계 법령에 위반되는 지시를 하거나 부당한 지시를 하는 것이 금지된 점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아파트 외 청소를 시킨 것은 개정법이 시행되기 전이긴 하지만 경비원에게 예외적으로 청소업무를 할 수 있도록 정한 법률 규정과 개정 취지에 비춰보면 B씨에게 아파트 밖 공간 청소를 시킨 것이 정당한 것이었는지 상당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며 B씨 손을 들어줬다.
  • 새해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2700만명 보험료 16% 인상

    새해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2700만명 보험료 16% 인상

    내년도 1·2세대 실손의료보험료가 약 16% 오르는 것으로 결정됐다. 3세대 실손보험은 지난해부터 적용받았던 8.9% 수준의 할인혜택이 사라져 실질적으로 보험료 인상을 체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2009년 9월까지 판매한 ‘1세대’ 구 실손보험과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판매한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 보험료가 내년에 평균 16% 인상된다고 31일 밝혔다. 전국의 1·2세대 실손보험의 가입자는 약 2700만명이다. 2017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공급된 ‘3세대’ 신 실손보험은 지난해부터 적용된 한시 할인이 종료되면서 평균 8.9% 오르는 효과를 보게 됐다. 3세대 실손보험은 출시 후 5년이 지나지 않아 올해까지는 연령 인상분(1세당 평균 3%포인트)을 제외하고는 보험료가 오르지 않았다. 이에 따른 1~3세대 실손보험의 전체 인상률은 평균 약 14.2%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평균 인상률인 10~12%보다 소폭 상향된 수준이다. 지난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에 변화가 없다. 다만 이같은 인상률은 전체 보험사의 평균적인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인상률이 아니며, 가입한 상품의 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실제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각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 수준은 갱신 시기가 도래하면 보험사가 발송하는 안내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갱신 주기가 3~5년인 1·2세대 상품의 경우 3~5년치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되므로 갱신 주기가 도래한 가입자는 내년에 보험료가 30% 이상 오를 수 있다. 특히 50대 이상 고령층 가입자의 경우 50%를 웃도는 고지서를 받는 사례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향후 6개월 동안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1~3세대 가입자에 대해 1년간 납입보험료의 50%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할인을 시작하는 구체적인 시기는 업계의 협의를 거쳐 추후 확정된다. 예컨대 만 40세 남성을 기준으로 내년도 1세대 실손보험료가 월 4만 7310원, 2세대가 월 2만 8696원 수준인 반면 4세대로 전환하면 월 1만 1982원으로 낮아진다. 여기에 50% 할인을 적용받으면 6개월 동안은 5991원으로 보험료 부담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협회 관계자는 “기존 실손보험과 4세대 상품 간 보장내용에 차이가 있으므로 계약자는 본인의 의료이용량, 경제적 부담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전환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형기 끝나도 석방 않고 별건 영장 발부까지 구금...인권위 “심각한 인권침해”

    형기 끝나도 석방 않고 별건 영장 발부까지 구금...인권위 “심각한 인권침해”

    인권위 ‘불법 구금’ 소지 검사 징계 권고“형기 종료에도 구금 계속, 신체 자유 침해”국가인권위원회가 대법원 선고와 함께 형기가 끝난 이를 바로 석방하지 않고 다른 사건에 대한 구속영장이 나올 때까지 계속 구금한 사안에 대해 불법감금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하고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형집행 지휘에 관여했던 검사와 수사관에 대해 징계 조치할 것을 법무부에 권고했다. 인권위는 “대법원 선고로 형이 확정됨과 동시에 구금일수가 형기를 초과해 형기가 종료됐으나, 검찰이 형집행지휘를 통해 석방하지 않고 상고심 재판 중에 나온 구속영장 갱신 결정을 근거로 피고인을 계속 구금했다”며 “헌법 제12조와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 제9조 제1항에서 정한 신체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 피고인 A씨는 2019년 11월 구속돼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이 사건 외에도 또 다른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던 A씨는 징역 6개월을 선고 받았지만 지난해 11월 대법원은 해당 혐의에 대해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 문제는 A씨가 ‘징역 1년’을 선고했던 대법원 판결 당시 이미 381일 동안 구금돼 있어 주어진 형기를 이미 넘겼다는 점이다. 검찰에서는 대법원에서 ‘구속기간 갱신 결정’에 따른 적법 구금이었고, 초과 구금일수는 불구속 사건의 형기에 산입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인권위는 “미결구금(판결 선고 전 구금)를 산입하는 것과 구속영장의 효력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사건 단위로 구속기간을 제한하는 형사소송법 취지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검찰총장에게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판 업무를 보는 검사와 직원들에게 직무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 푸본현대생명 ‘ZERO 걱정없는 암보험’…“병력있어도 간편 가입 가능”

    푸본현대생명 ‘ZERO 걱정없는 암보험’…“병력있어도 간편 가입 가능”

    푸본현대생명은 나이가 많거나 과거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가입이 가능한 ‘제로(ZERO) 걱정없는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의 ‘ZERO 걱정없는 암보험’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암과 관련된 다양한 급부를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성인병 질환인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진단금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 진단금과 특약을 통해 항암치료, 암 수술, 암 입원 등 암과 관련된 치료비를 보장하고 특정암(유방암 및 남녀생식기 관련암)에 대해 추가적으로 암 진단금을 보장한다. 특히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암 진단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계약심사유형에 따라 ‘일반가입’과 ‘간편가입’으로 가입할 수 있는데 ‘간편가입’을 통해서는 40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과거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가입이 가능하다. ‘ZERO 걱정없는 암보험’에는 특정암진단특약(의무부가특약) 외에도 암직접치료입원특약, 요양병원암입원특약, 암수술특약, 항암방사선약물치료특약,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특약, 뇌혈관질환진단특약, 허혈성심장질환진단특약 등 7개의 특약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ZERO 걱정없는 암보험’을 ‘일반가입’으로 가입시에는 가입나이가 30세부터 60세까지이다. ‘간편가입’시에는 40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보장기간은 10년과 20년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보험보장기간과 동일하다. 갱신형 상품으로 갱신조건이 되면 10년 또는 20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주계약과 특정암진단특약(의무부가특약) 가입금액을 각각 2000만원으로 하고 보험기간을 20년만기, 보험료 납입을 20년납으로 해 ‘일반가입’으로 가입할 경우 40세 남성인 경우 월 보험료는 1만 720원이다. 40세 여성인 경우 월 보험료는 1만 980원이다. 7개의 특약선택에 따라 월 보험료는 변동된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합리적인 보험료로 암과 관련된 급부와 성인병질환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겪을 수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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