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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면허시험장 찾은 박근혜, 시민이 물어보자...

    운전면허시험장 찾은 박근혜, 시민이 물어보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달 운전면허증을 갱신하기 위해 강남면허시험장을 ‘조용히’ 찾았던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에 따르면 당시 박 전 대표는 수행비서 한 명만을 대동한 채 면허시험장을 찾았다. 박 전 대표는 시험장의 민원인용 의자에 앉아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고, 다른 민원인들과 함께 시력과 청력 등 면허증 갱신에 필요한 각종 신체검사를 받았다.  박 전 대표의 ‘출현’을 호기심 어린 눈길로 바라보던 일부 시민은 자신들끼리 박 전 대표가 맞느니 안 맞느니 옥신각신했고, 그중 한 시민은 박 전 대표에게 다가와 “박근혜 대표가 아니냐.”고 물어 박 전 대표가 맞다고 확인해 주는 해프닝도 있었다. 강남면허시험장의 한 직원은 박 전 대표의 운전면허증 종류에 대해 “1종 보통 면허증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2종 보통 면허증은 대리인을 통한 갱신이 가능하지만 1종 보통 면허증 갱신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박 전 대표는 1972년 서강대 재학 당시 2종 보통 면허를 취득했지만, 1995년도부터 무사고 10년 운전자에게는 1종 보통 면허증으로 바꿔 주는 정책에 따라 1종 보통 면허를 가지게 됐다고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했다. 또 박 전 대표가 실제 운전을 한 것은 면허 취득 이후 초창기 잠시로, 당시 박 전 대표는 승용차에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를 태우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닌 기억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중소납품업체 판매수수료 3~7%P 인하

    중소납품업체 판매수수료 3~7%P 인하

    백화점·TV홈쇼핑·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다음 달부터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판매장려금)를 3~7% 포인트 인하한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11개 대형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유통분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에 합의했다고 공정위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유통산업은 성장의 과실이 대형유통업체에 편중되면서 중소유통업체와 납품업체의 생존기반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정부의 요구나 사회 분위기에 따라 어쩔 수 없어서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롯데·현대·신세계 등 3대 백화점, 현대·GS·CJ오·롯데·농수산 등 5대 TV홈쇼핑,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3대 대형마트 CEO들은 중소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를 3~7% 포인트 낮추기로 하고 이달 중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해 발표, 다음 달부터 이행키로 약속했다. 현재 백화점의 경우 평균 판매 수수료율은 30% 수준이다. 공정위는 업체별·업태별 수수료 수준과 상황이 다른 점을 고려, 인하 범위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유통업체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대신 유통분야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기준에 수수료 수준에 대한 평가 항목을 신설해 이번 합의 사항 이행 여부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자율’이라고는 했지만 3~7%로 범위가 넓어 어느 수준으로 맞춰야 공정위로부터 ‘합격점’을 받을지 난감하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공정위가 제시한 ‘중소기업 기본법상의 중소업체’라는 기준도 유통업체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어 수수료 인하 대상을 분류하기 위해서는 법에 따라 협력업체를 재배열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토로했다. 공정위는 2009년 현재 백화점 3사, 대형마트 3사, TV홈쇼핑 5사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81%, 80%, 100%로 일본 백화점(42%)·대형슈퍼(56%)에 비해 쏠림현상이 심각하고 이에 따라 불공정관행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보고, 지난 6월 처음으로 판매수수료 현황을 공개하고 업체 관계자들과 실무 및 고위 간담회를 갖는 등 수수료 인하를 유도해 왔다. 하지만 중소납품업체들은 수수료 외에 판촉사원 인건비, 인테리어 비용, 사은품 비용 등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칫 유통업체들이 판매 수수료만 낮추고 다른 방식의 추가 부담 비용을 오히려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철호 공정위 기업협력국장은 “이 부분을 평가 항목에 넣기 위해서는 실태를 파악하고 계량화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넣지는 못하지만 계속 검토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유통업체 CEO들은 수수료 인하 외에 신규 중소납품업체의 계약기간을 현재 1년에서 원칙적으로 2년 이상으로 설정하고 내년 1월부터 신규 혹은 갱신하는 계약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마련한 표준거래계약서를 사용하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박상숙·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그린경영] 롯데백화점

    [그린경영]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2004년 4월 29일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환경가치경영을 선언한 이후 올해로 7주년을 맞는 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전국 36개점 유통망을 활용해 주요 도시에 친환경 상품을 보급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 등 친환경 백화점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5월에는 본사 및 전 점에 대한 국제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갱신 심사를 완료했다. ISO14001은 환경경영에 관한 국제 시스템 규격으로, 기업 활동에 따른 환경 부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줄여나가는 선진 경영 시스템이다. 제조업계에서는 많은 기업이 도입하고 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 등 일부 업체만 도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5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전사 환경경영 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각종 친환경 시설물도 설치해 에너지효율 증대와 탄소 절감에 앞장서고 있으며, 해마다 롯데상품권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적립해 환경기금(2010년 기준 53억원)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전단지를 친환경 재생용지로 제작하고, 인쇄 때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2009년부터는 주중에 발행하던 종이전단을 줄이는 대신 인터넷 에코(eco) 전단으로만 발행하면서 약 7400만부의 전단을 줄였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관리 시스템인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서울 노원점에 시범 구축했으며, 향후 전 점으로 이를 확대하고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어린이 환경학교 개최, 에코백 캠페인, 쿨비즈 캠페인, 그린파트너십 프로젝트 등 고객 및 협력회사와 함께하는 유통업체의 특성을 살려 친환경 캠페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친환경 전도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해고’ KTX 여승무원 항소심도 “무효” 승소

    서울고법 민사15부(부장 김용빈)는 19일 해고된 KTX 여승무원 34명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확인 등에 대한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승무원들은 지난 2004년 KTX 개통 당시 철도유통에 비정규직으로 채용돼 승무원으로 일하다 2006년 KTX 관광레저로의 정규직 전환 제의를 거부한 채 코레일에 정규직화를 요구하다 같은 해 5월 해고됐다.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철도유통은 사업 독립성을 갖추지 못한 일개 사업부서로서 승무원들과 철도공사는 직접 근로관계가 인정되므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경우 근로계약을 체결할 의무가 있음에도 KTX 관광레저로 이적하지 않았음을 이유로 계약갱신을 거부한 것은 사실상 해고에 해당하고, 이는 정당한 이유가 없어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젊은남녀 152명 ‘동시에 샤워하기’ 기네스 기록

    젊은 남녀 100여명이 동시에 샤워하는 기분은 어떨가? 지난 15일 영국 본머스 해변 특별히 제작된 한 세트장에 비키니를 입은 늘씬한 여성들과 수영복 차림의 남성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6m 높이에서 물이 떨어지자 그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바로 동시에 샤워하기 기네스 기록을 세운 것.   이날 동시에 샤워를 진행한 남녀는 모두 152명으로 2년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세운 ‘동시에 샤워하기’ 종전 기록인 145명을 경신했다. 현장을 참관한 기네스 측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이 샤워 이벤트에 참가했고 종전 기록을 갱신했다. “며 축하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 업체의 이벤트로 기획됐으며 이 업체의 모델들이 다수 참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53억 날린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주요 무역항 운영기관들이 무분별하게 항만시설 공사를 시행해 예산을 낭비하거나 시설 운영권을 특정업체에 임대하는 등의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감사원이 발표한 ‘4대 무역항 운영 및 유지·관리실태에 대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2009년 부산 북항 신선대부두에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수심을 15m에서 16m로 파내는 공사를 추진했다. 해당 부두는 4000TEU급 선박 기준으로 건설돼 접안시설 보강 없이는 대형선박의 접안이 불가능하지만, 부산항만공사는 부두 운영사와 업무 협의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해 사업비 253억원을 들여 항로를 파내고도 1만TEU급 선박 접안이 불가능해 결국 예산만 낭비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또 부산항 북항 7개 부두 운영사와 신선대 등 5개 부두운영권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운영사가 책임져야 할 유지보수의 책임구분을 명확히 하지 않아 공사 비용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이 밖에 부산항 유일 양곡하역 항만시설을 특정 부두운영사에 임대하는 과정에서 경쟁입찰을 실시하지 않고 대신 3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는 방식으로 특정 업체에 운영권을 계속 보장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는 한국가스공사와 B주식회사에 돌핀부두 공유수면 점용허가를 한 뒤, 점용료를 징수하면서 규정과 다르게 과소 산정해 가스공사로부터 26억 3726만원, B주식회사로부터 2억 3481만 원 등 총 28억 7207만원을 덜 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주한 외국대사관 운전증 확인서 ‘폭리 장사’ …도장 한번에 ‘8만원’

    주한 외국대사관들이 자국의 운전면허 확인서를 떼어 주면서 최고 8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 때문에 ‘확인서 장사’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운전면허 확인서는 유학생과 주재원 등 내국인이 해외에서 취득한 운전면허증을 국내 면허로 갱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서류다. ●美 5만5000원·英 8만1000원 10일 각국 대사관의 확인서 수수료를 파악한 결과 ▲주한 미국 5만 5000원 ▲주한 호주 3만 2000원 ▲주한 프랑스 3만 1000원 ▲주한 일본 2만 7000원이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가장 높은 8만 1000원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대사관들이 주재국에서 같은 업무 때 5000원 안팎을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 5000원 안팎과 대조적 3주 전 미국 유학시절 딴 면허를 바꾸기 위해 주한 미국대사관을 찾은 황모(26·여)씨는 값비싼 수수료에 놀랐다. 대사관 3층 공증업무 창구를 찾아 면허증 확인서 양식을 받으면서 수수료 50달러를 요구받아서다. A4크기의 종이에 직접 ‘2005년 6월 캘리포니아주에서 면허를 땄다.’는 내용과 함께 면허증 번호와 만료기간을 기입한 뒤 아래쪽에 대사관 도장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 황씨는 “도장 한번 받는 데 이렇게 비싼 값을 치르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면서 “국내에서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비싼 돈을 내고 확인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흥분했다. 과다한 비용에 대한 민원인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지만 각국 대사관들은 “본국에서 정한 비용”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가장 비싼 발급수수료를 받는 주한 영국대사관 영사과 관계자는 “확인서 발급 비용은 본국에서 정한 그대로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운전면허계 측은 “어차피 자국 국민들에게도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우리가 따질 수 없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수배자, 버젓이 어학원을

    한국의 ‘영어 광풍’이 미국 갱단 소속 1급 살인 미수자까지 영어학원 강사로 불러왔다. 로스앤젤레스의 필리핀계 갱단 일원인 김모(33)씨가 14년간 도피 생활을 하며 서울 강남에서 부유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유명 어학원을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해외 이민자로 신분을 바꿔 학원을 운영해 연간 1억 50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는 8일 미국에서 1급 살인 미수 혐의로 수배를 받다 국내에 입국,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세탁해 강남에서 I어학원을 설립·운영한 김씨를 사문서 위조 및 학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학력을 속이고 김씨를 도와 어학원을 운영한 강모(36)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 결과 미국에서 태어난 김씨는 19세 때인 1997년 갱단에서 활동하며 경쟁 조직인 멕시코계 갱단 2명에게 권총을 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으로터 1급 살인 미수 혐의로 수배됐다. 김씨의 부모는 1976년 이민 갔으며, 영주권자로 알려졌다. 김씨는 그해 7월 한국으로 도피했다. 이듬해 삼촌의 도움으로 직권말소 상태인 해외이주자 이모(31)씨의 이름을 도용해 주민등록을 했다. 어렸을 때 해외로 이주하면 지문등록이 안 돼 행정 당국에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한 김씨는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만 거친 뒤 이씨로 행세했다. 여권과 운전면허증을 새로 발급받거나 수차례 갱신하면서 무려 34차례에 걸쳐 대담하게 외국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특히 2008년 12월부터 강씨와 함께 강남구 신사동에 미국 수학능력시험(SAT)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어학원을 차린 뒤 직접 강의를 하거나 무자격 영어 강사를 고용해 수강생을 가르쳤다. 자신들의 미국 학력이 고졸에 불과하면서도 김씨는 UCLA대, 강씨는 샌디에이고주립대를 졸업했다고 속여 홍보했다. 김씨와 강씨는 학원에서 강사 생활을 하다 만난 사이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로 부유층 자녀인 초·중·고교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최하 월 100만원 상당의 강의료를 받고 폐쇄적으로 학원을 운영해 왔다. 경찰 측은 “무자격 강사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데다 ‘한국에서는 영어만 하면 돈 벌기 쉽다.’는 인식이 외국인들 사이에 팽배해 무자격 외국인 강사가 공공연히 수업을 하고 있다.”면서 “학원 법령과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씨와 강씨 역시 학원법 등 국내법에 의해 처벌할 경우 처벌 수위가 경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에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면 법무부의 판단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제로정년’ 새바람

    ‘제로정년’ 새바람

    정년퇴직한 고령 인재들을 다시 채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법적인 정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기업의 급격한 인력 공동화 현상을 막고, 세계 최고 수준인 이들의 노하우도 십분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3일 업계 최초로 우수 연구·개발(R&D) 인력 및 공정·장비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정년 후 연장근무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성과가 우수한 연구원 등 전문 인력들이 정년 이후에도 계약직 형태로 업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LG디스플레이의 R&D 연구원이나 엔지니어들은 만 58세가 되는 시점에 사내 인재개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연장근무를 할 수 있다. 선정된 기술인력들은 3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직급이나 직책, 호봉, 연봉 등 정년 당시의 처우와 혜택을 보장받게 된다. 일부 기업에서 정년을 넘긴 인력 가운데 일부를 개별적으로 계약직 형태로 고용하는 사례가 있지만, 이를 제도화한 경우는 LG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회사 측은 연장근무제를 통해 성과가 우수한 연구원과 엔지니어들의 사기를 높이고 회사에 헌신한 직원들이 정년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에 몰두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연구원들이 건강과 열정만 뒷받침된다면 70~80세까지도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몇몇 기업들도 LG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정년 연장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의 경우 일반적인 정년은 만 55세이지만, 조종사와 정비사 등 고급인력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통해 60세 안팎까지 일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도 2009년부터 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본인이 원할 경우 만 58세인 정년 이후에도 1년을 더 일할 수 있다. 지난해 말에는 정년퇴직한 조합원 817명 가운데 766명이 정년 연장을 신청했다. 이처럼 정년퇴직 후 재고용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기업과 직원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업으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갖춘 기술인력들의 외부 유출을 막고 이들의 경험을 기술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직원들 역시 재고용으로 정년(60세 이하)과 국민연금 수급시기(60세 이상) 사이의 공백을 메우게 돼 경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일본에서는 정년 이후 재고용 제도가 능력만 있으면 사실상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돼 ‘제로정년’으로 불리기도 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한병에 1억 3천만원

    화이트 와인 한 병이 무려 7만 5천 파운드(약 1억 3천만원)에 팔려 기네스북 최고기록이 갱신됐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세계 최고 가격의 화이트 와인으로 등극된 와인은 1811년 프랑스 보로도주에서 생산된 샤또 디켐(Chateau d’Yquem). 1811년에 출시된 이 와인은 ‘대혜성 와인’으로 유명하다. 1811년은 플라우게르게스 혜성이 지구를 지난 간 해로 혜성이 출현한 해의 와인의 맛은 특별하다고 전해진다. 보통의 화인트 와인은 장기 숙성이 불가능하나 이 와인은 독특하게 와인에 담긴 다량의 설탕성분이 포도의 산성분과 융합하여 200년 역사의 향기을 느낄 수 있다고. 이 샤또 디켐은 와인 비평가인 로버트 파커와 1999년 와인 감정단으로 부터 100점 만점에 100점을 받으며 맛, 향기, 색깔에서 완벽에 가까운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런던 더 앤틱 와인 컴퍼니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이 와인을 구입한 사람은 와인 감정가인자 개인 수집가인 크리스티앙 바네께. 그는 이 와인을 9월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장하는 레스토랑에 전시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5) 호남의 도시숲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5) 호남의 도시숲

    도시숲은 이용자의 다양한 가치를 고려하고 있어 볼수록 흥미롭다. 도심에 산소를 공급하는 허파 기능과 녹색 쉼터, 바람 통로 같은 생태적 가치를 인공적으로 실현한 결과다. 도시숲은 산과 달리 조성 목적과 이용방식 등을 감안해 수종을 선정하고 그 형태까지 디자인한다. 광주 푸른길공원과 전남 광양 길호지구 도시숲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폐선부지와 매립지라는 특이성 및 과거의 추억, 미래의 모습을 각각 담고 있다. 숲이 길이 되고, 그 길을 따라 도시 모습의 변화를 그려 낼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역사의 현장이다. 광주 푸른길공원은 기존 면으로 조성된 숲의 전형을 탈피해 선으로 숲을 만들었다. 상식적인 숲의 모습이라기보다 가로수에 가깝다. 도심의 폐선 부지가 훌륭한 공원, 시민들의 쉼터로 탈바꿈한 사례다. 광양 길호지구 도시숲은 미래 환경을 대비해 조성한 숲이다. 작고 갸날픈 나무들이 5년, 10년 후 광양경제자유구역에 녹색 산소를 공급할 소중한 존재다. ●푸른 통학길… 단절된 마을 통합 광주 푸른길공원은 광주역~동성중 간 7.9㎞(11.3㏊)에 달한다. 광주 도심을 통과하던 경전선 철도가 2000년 폐선된 후 2002년부터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숲을 조성했다. 현재 남광주역사 구간(0.32㎞)을 제외하고 7.58㎞의 숲이 폭 8~26m로 조성됐다. 철로변이 숲으로 탈바꿈하면서 도시재생효과가 나타났다. 철로를 등진 채 만들어졌던 선로변 집들의 문이 숲을 향해 ‘이동’을 시작했다. 1950년대 조성된 구 도심으로 도로가 좁고 환경이 열악한, 낙후지역이 숲과 조화를 이루며 옛 도심의 정취를 연출하고 있다. 숲을 따라 골목길을 찾아 떠나는 추억 여행이 가능하다. 푸른길공원은 동구 지역의 유일한 공원, 산책로이자 학생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녹색교통로(통행로)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도심 단절 및 낙후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철도가 수명을 다한 후 주민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환골탈태해 70년간의 고통을 풀어내고 있는 셈이다. 푸른길공원 조성에는 총 253억원이 투입됐다. 광주시가 철로 이설 비용을 부담하고 폐선부지를 인수, 부지매입 부담을 최소화했다. 2002년에는 지역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폐선 부지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를 결성해 숲 조성에 참여했다. 푸른길운동본부는 5억원을 모금해 백문광장~동성중 구간 440m에 시민참여의 숲을 꾸몄다. 설계부터 수종 선정, 식재방법까지 시민들의 땀방울이 녹아 있다. 이 구간은 경관식재가 아닌 다양한 나무를 촘촘히 배치해 숲의 모습을 연출시켰고 잔디를 심지 않아 차별화했다. 푸른길에는 다양한 배려와 관심이 녹아 있다. 조선대와 남광주역 중간에는 풍수에 맞춰 언덕을 조성했고 물이 없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수변공간도 만들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06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더 좋은 장소 만들기 최우수상(총리상)에 이어 2007년 좋은 건설 발주자상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조동범(전남대 조경학과 교수)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 집행위원은 “폐선 부지는 녹지가 부족한 도시에서 중요한 녹지축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면서 “푸른길은 조성 당시부터 수익사업 계획을 배제하면서 완전한 시민의 숲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미래를 설계한 경관·환경의 숲 광양 길호지구 도시숲은 한산하다. 매립지인 광양자유구역 내 컨테이너 부두 배후지역에 조성된 데다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지 않아 인적마저 드물다. 숲에 설치된 전망대(비지터센터)에서 바라보면 아파트단지 등이 밀집된 중마동과 산업단지 간 완충녹지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다. 방풍·방음 및 경관숲의 형태로 입주가 마무리되고 황길신도시가 개발되면 녹색 쉼터로서의 기능이 기대된다. 길호숲은 복토 작업에 40억원을 들여 3년 만에 완공했다. 준설토를 깔고 두 차례 복토한 높이가 6m에 달한다. 소요된 흙이 170만여t으로 15t 트럭 11만 5000여대가 동원됐다. 숲의 나무는 공해에 강하고 정화작용이 우수하며 기후변화에 대비해 세심하게 선정했다. 가시나무와 먼나무, 후박나무, 후피향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광양에서 잘 자라는 수종 등을 선별해 심었다.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조류관찰대와 수변데크산책로 등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광양시는 공업·항만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숲 조성에 나섰다. 지역 기업들과 협력해 자투리 국·공유지에 기업공원을 만들고 있다. 철도공원 등 10개 공원이 기업 이름으로 조성됐다. 정진호 광양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길호지구 숲은 현재 이용보다 미래 개발 수요에 대비한 생태·경관 숲”이라며 “길호지구와 와우지구를 연결하는 8대 녹지축 중 하나로 중마동과 연계도로가 개설되면 이용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시숲 유지관리 정부 나선다 도시숲은 조성 못지않게 유지관리가 중요하다는 서울신문의 지적에 대해 산림청이 유지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 숲 조성은 활발한 반면 숲의 유지관리는 지자체가 전담하면서 예산 부족에 따른 질적 관리가 불가능하다. 가로수의 경우 수형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다듬기가 필요하나 일손을 줄이기 위해 나무의 윗부분을 완전히 베어내고 있다. 도시숲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수종갱신 등 생태적인 관리는 생각지도 못한 채 시설물 보완이나 제초작업에 머무는 수준이다. 보완사업비는 전무하다. 그렇다 보니 지자체들의 유지관리 예산 지원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늘고 있으나 재원 부족으로 이용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김석권 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장은 “숲은 조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환경에 맞춰 관리해 줘야 한다.”면서 “방치돼 상태가 좋지 않은 나무가 많아지면 사람에게 오히려 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도시숲법’은 숲의 조성부터 관리·이용 전 과정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숲을 공공기반시설이자 미래 자산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광양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시속 502㎞ 진짜 퀵!”…세계서 가장 빠른 오토바이

    진짜 ‘퀵’한 오토바이가 등장했다! 최근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퀵 서비스 배달원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퀵’을 연상케 하는 신기록이 탄생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42세인 빌 워너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오토바이를 모는 사나이’로 기네스 기록에 올랐다. 그는 1299cc의 스즈키 오토바이로 최고 속력 311.945mph(약 502㎞/h)를 기록해 지난 8월 자신의 기록인 278.6mph(447㎞/h)를 갱신했다. 워너가 이번 도전에 사용한 오토바이는 스즈키의 고성능 바이크인 스즈키 하야부사(Suzuki Hayabusa)로, 4스트로크 병렬 4기통 엔진과 6단 기어가 장착돼 있으며 특별히 세계 신기록을 위해 바디 장착 프레임 등을 보강한 개조 사양이다. 미국 동북부 메인(Maine)의 로링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이번 도전은 직선 코스에서 펼쳐졌다. 워너의 스태프들은 앞을 탁 트인 곳에서 앞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한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 세계 기록 갱신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성을 질렀다. 워너는 도전에 성공한 뒤 “약 500㎞/h 지점에서 바이크가 약간 흔들리는 것을 느꼈지만, 대체적으로 매우 안정되게 주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도전에서는 차체를 조금 더 가볍게 하고 흔들림을 없애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 언론은 워너가 속도 기록용 오토바이를 제외한 모터사이클 중 세계 최고 기록을 냈으며, 이 기록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로 불리는 부가티 베이론의 최고 속도보다 빠르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정, 전·월세 신고제 검토

    한나라당과 정부가 전·월세 상한제 대신 신고제를 도입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당 정책위 고위 관계자는 15일 “국토해양부에 전·월세 계약 신고제를 도입할 경우 실효성이 있는지 등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집주인이나 세입자가 전·월세 계약을 체결할 때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계약 내용을 신고하는 제도다. 지금도 계약이 이뤄지면 확정일자를 받는 과정에서 계약일자 등을 신고하고 있다. 그러나 확정일자가 의무사항이 아닌 데다, 월세의 경우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 관계자는 “법무부가 관리하는 전·월세 확정 관련 자료도 열람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신고제를 도입해 전·월세 관련 데이터베이스(DB)가 축적되면 수요와 가격 변동 등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어 서민 주거 안정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정은 14일 비공개 실무급 당정회의를 열어 전·월세 시장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국토부는 국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월세 상한제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고, 당도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위해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8건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사실상 용도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월세 계약을 갱신할 때 기존 세입자에게 계약갱신청구권을 부여하고, 인상률도 최대 5%로 일괄적으로 제한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월세 가격이 급등한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뒤 해당 지역에 한해 임대료 상승률을 15% 이내로 묶자는 게 핵심이다. 당의 ‘주거안정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야당의 주장은 기존 세입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뿐 신규 세입자는 적용받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여당 제안도 형평성 등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은 또 전·월세 신고제가 중장기 대책에 해당하는 만큼 단기 대책 차원에서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8월 임시국회에서 중점 처리 법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종교 믿는 괴짜남

    특이한 종교(?)를 가진 남자가 이색적인 사진으로 운전면허를 취득, 화제가 되고 있다. 35세 오스트리아 남자가 주방기구를 철모처럼 눌러쓴 사진을 사용해 운면면허를 받았다고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종교적 이유가 인정된다며 괴짜 같은 사진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성스러운 종교의 상징(?)으로 인정받은 주방기구는 삶은 국수를 건질 때 사용하는 건지개다. 니코 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남자의 면허증에는 국수건지개를 쓴 늠름한 모습이 선명하게 인쇄돼 있다. 남자는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라는 특이한(?) 종교를 갖고 있다. 이 종교에선 국수건지개를 머리에 써 신앙을 표현한다고 한다. 3년 전 면허갱신을 신청하면서 남자는 국수건지개를 머리에 쓴 사진을 면허증에 붙여달라고 했다. 오스트리아에선 여느 국가처럼 면허증 사진을 찍을 때 원칙적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모자를 쓰면 안 된다. 부르카 등 베일을 쓰는 이슬람 여성처럼 종교적 사유가 인정될 때 예외적으로 허용될 뿐이다. 남자는 국수건지개를 머리에 쓰는 건 자신의 종교적 행위라며 건지개를 눌러쓴 사진을 면허증에 붙여달라고 고집했다. 오스트리아 빈 면허당국은 심리검사를 받게하는 등 시간을 끌며 고민하다 결국 남자의 요구를 들어줬다. 국수건지개를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도구로 인정한 셈이다. 니코는 “무슬림 여성이나 여성신부들과 동일한 권리를 인정받고 싶어 투쟁을 시작해 목표를 이뤘다.”며 “앞으로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가 국가 공인을 받을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국내외 겸용카드 연회비 더 비싸” 소비자가 선택 가능하게 알려라

    금융당국이 국내외 겸용 신용카드의 ‘묻지마 발급’에 제동을 걸었다. BC카드와 비자카드가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 주목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9월부터 국내외 겸용 여부를 소비자가 한눈에 선택할 수 있도록 카드 발급 서식을 변경할 것을 카드사들에 행정지도했다고 12일 밝혔다. 비자, 마스터, 아멕스, JCB 등 국내외 겸용카드는 연회비가 5000~1만 5000원으로 국내 전용카드 연회비(2000~8000원)보다 비싸다. 국내 신용판매 이용액의 0.04%, 현금서비스 이용액의 0.01%를 수수료로 낸다. 소비자가 내는 연회비와 카드사가 지급하는 수수료는 외국 카드사의 수입이 되지만, 결국은 소비자와 가맹점의 부담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이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국내외 겸용카드를 발급하는 일이 잦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신규 발급 카드 가운데 국내외 겸용 카드 비중은 2008년 84.0%, 2009년 65.4%, 2010년 56.0%로 줄어들고 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카드 가운데 국내외 겸용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68.4%로 여전히 높았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국내 전용과 국내외 겸용을 한눈에 구별하기 어려운 카드 발급 신청 서식에 국내외 겸용카드 발급 신청란을 따로 둬 소비자가 의도하지 않게 많은 연회비를 부담하지 않도록 했다. 또 전화·이메일 마케팅으로 카드 회원을 모집하거나 기존의 카드를 갱신할 때도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도록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전자주민증 도입 지금이 적기/노장탁 대진대 경영학과 교수

    [기고] 전자주민증 도입 지금이 적기/노장탁 대진대 경영학과 교수

    주민증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모양이나 기재 내용, 재질, 보안요소 등을 달리하여 발전을 거듭했으며 대체로 10년 주기로 갱신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가 무르익으면서 주민증이 위기를 맞고 있다. 범죄의식 없이 자행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주민증 변조부터 전문 위조단에 의한 각종 신분증 위조수법 행위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과 첨단 지식정보화의 큰 흐름 속에서 함께 가야 할 존재가 바로 전자주민증이며, 현 주민증으로 교체한 지 10년이 되는 지금이 전자주민증을 도입할 가장 적정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주민등록증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과 이로 말미암은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이상의 사회적 감시 통제가 강화될 개연성을 우려하는 일부 시민단체의 의견에는 당연히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즉, 전자칩을 내장한 전자주민증의 개인정보가 정부기관과 금융기관을 비롯한 공공이나 민간영역에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면서 불법적인 판독기나 판독과정에서 유출될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설득력 있는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판독기는 국제표준규격을 준수하여 별도 인증한 기기만 사용토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며, 관련 중앙시스템과 네트워크 연계 없이 현장에서 주민증의 확인 용도에만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또 주민등록증상 정보가 수집·저장되지 못하도록 안전한 보안체계와 세부장치를 적용하는 등 법제도적·기술적으로 확실한 제반 보안조치를 마련하여 실행할 계획이어서 일부 시민단체에서 염려하는 사항들에 대해 그리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 프라이버시나 인권 침해 소지가 증가할 개연성을 들어 전자주민증 도입을 반대하는 논거를 펴고 있다. 여기에다 전자주민증의 위헌성이라는 법 이론까지 들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무정부사회로 가는 게 아닌 다음에야, 온 국민의 거주지 확인을 통해 주민생활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현행 주민등록제도 자체를 부인하면 어떤 대안이 있을지 궁금하다. 어느 선진국이든 그 나라 시민임을 입증하는 신분증이 없는 나라는 없다는 차원에서다. 우리나라 주민등록증 제도의 취지를 더듬어 보면 초기에는 남북대치 상황에서 간첩이나 불순분자 색출이라는 목적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국민에게 생활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사회복지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민증은 발급한 지 10년이 넘어 용모 변화나 훼손된 주민증이 많아 신분 확인에 어려움이 있고 그로 말미암은 피해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물론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위·변조 건수가 연간 400~500건에 불과한데 수천억원을 들여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느냐고 주장하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단 1건이라도 본인으로서는 너무 큰 상처가 되고 많은 후유증을 남긴다고 본다. 주민번호를 안전한 전자칩에 숨기고 중앙시스템과 연계 없이 인증된 판독기를 통하여 정확한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전자주민증 제도는 국민에게 편의와 안전을 제공하는 지킴이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 “보수든 진보든 주택정책에 한방은 없다”

    “보수든 진보든 주택정책에 한방은 없다”

    불한당(不汗黨). 땀 흘리지 않고 놀고먹는 이들을 뜻한다. 부동산 문제로 좁혀 보자면 대개 집을 세 놓고 사는 이들, 즉 다주택 보유자들을 비난할 때 많이 쓴다. 토지 독점을 만악의 근원으로 보는 헨리조지학파에서 늘 보유세 강화론을 내걸고, 진보진영에서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대안으로 내놓는 이유다. 그런데 이 두 방안이 그리 적절치 못하다는 주장이 진보진영 내에서 나온다. ‘불한당의 순기능’도 보자는 것이다.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남 진주시 칠암동 경남과학기술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리는 한국경제사학회 여름정기학술대회에서 김수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가 발표하는 논문 ‘복지국가 주택정책의 목표와 쟁점’이다. 김 교수는 일단 자가소유확대 정책에 의문을 표한다. 집값이 문제될 때마다 늘 나오는 대답은 공급부족론이다. 집이 부족해서 집값이 오르니 집을 더 많이 짓게 해주겠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주장은 슬슬 끝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껏 정부는 공공택지 공급을 핵심수단으로 삼았는데, 그러다 보니 전 인구의 25%가 이미 공공택지에 거주하고 있고, 그럼에도 신규 아파트 청약자만 1500만명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도 고려해야 한다. “인구는 2018년쯤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때부터 주택에 대한 절대수요가 감소할 것이며, 그 이후 주택수요가 1~2인 소형가구 위주로 변하고, 도심회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써 도시 외곽 그린벨트 지역을 풀어 대형 아파트 단지를 지어봤자 뒷날 골칫덩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얘기다. 널리 알려졌듯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는 ‘오너십 소사이어티 전략’ 아래 돈 없는 사람들이 집을 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촉발됐다. 바꿔 말해 현실적으로 집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고, 전·월세 형식으로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공공임대주택 확대방안에도 일정 정도 제동을 거는 얘기다. 국가재정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 문제 등을 봐서도 공공임대주택을 잔뜩 지으라는 주장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이런 맥락에서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평가도 바뀌어야 한다. 다만 조건을 건다. 김 교수는 “다주택 소유에 대해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선진국들의 경우 임대전용주택 등록, 임대소득세 부과, 자동계약갱신제, 임대료 인상 상한제, 임대료 불복신고제, 임대료보조제 등이 하나의 정책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몇 가지나 갖추고 있을까.”라고 묻는다. 다주택 보유자에게 불필요한 집을 토해 내라고만 할 게 아니라 다른 방법을 찾아 보자는 것이다. 이는 해외 사례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가소유 비중이 높은 미국·아이슬란드·영국·그리스 등은 버블 붕괴로 타격을 입었고, 공공임대 비중이 높은 스웨덴 같은 북유럽 국가들의 집값도 만만찮게 올랐다. 반면, 민간임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독일, 스위스는 오히려 부동산가격 상승세가 가장 낮았다. 문제는 민간임대 자체가 아니라 ‘어떤’ 민간임대냐는 얘기다. 김 교수는 이를 ‘자가소유, 민간임대, 공공임대 영역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점유형태균형(tenure equilibrium)’을 찾아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 이것이 보유세 강화 주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종부세’ 사태에서 보듯, 보유세 강화는 정치적 화약고다. 때문에 김 교수는 “보유세 강화라는 방향은 맞지만 가파른 누진세율은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세수 목적보다는 세제 선진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의 결론은 “진보적 주택정책에 ‘한방’은 없다는 점을 인정한 뒤, 환상 없이 목표를 정하고 그에 이르는 단계적이고 패키지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흥미로운 주장이 하나 더 나온다. 송원근 경남과학기술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연금펀드를 통한 이익공유제 : 시론적 모색’ 논문을 통해 현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이익공유제를 위한 모델로 ‘산별퇴직연금펀드’를 제시한다. 가령,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우 모기업과 관련 기업, 1·2차협력업체를 모두 연결해 공동으로 자동차노동자를 위한 ‘자동차퇴직연금펀드’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재벌중심 경제체제에서 재벌 이익을 관련 노동자들에게 분배하는 데는 이런 방식이 적당하다는 주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대병원 월드클래스센터 17곳 선정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은 교육과 연구, 진료, 국제교류, 신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센터를 발굴해 인증하는 ‘SNUH 월드클래스센터(SNUH World Class Center) 인증’ 제도를 마련, 인증을 신청한 26곳 가운데 17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월드클래스로 인증받은 센터는 유방센터를 비롯, 인공와우·위암·종양영상·후두암·안감각기관·파킨슨·의료정보·장기이식·강박증·임상시험·신생아집중치료·대장암·소아심장·뇌종양·갑상선·감마나이프센터 등이다. 병원 측은 월드클래스센터 선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선정위원회를 발족, 6개월여간의 준비과정을 거쳤으며, 5개 평가 부문(교육·연구·진료·국제교류·신기술)에 대해 엄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2년에 한 번씩 재평가를 실시, 인증센터를 갱신하거나 새로 선정할 계획이다. 정희원 병원장은 “월드클래스센터 인증은 서울대병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될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도 바른 의료기관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전설 속 ‘유니콘’은 멸종되지 않았다?

    전설 속 동물 유니콘의 모델이자 희귀 동물인 아라비아오릭스(영양)가 야생 상태에서 멸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과학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중동 사막에서 서식하며 ‘아라비아 유니콘’이라고도 불리는 영양의 일종이 멸종 위기에서 개체 수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라비아오릭스의 야생 개체 수 회복 소식은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난 16일 멸종위기 등급을 나타낸 레드리스트 최신 버전을 발표하면서 나타났다. IUCN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에 있는 서식공간 일부에서 아라비아오릭스의 개체 수가 적어도 1000마리까지 회복되고 있다. 영국 IUCN 레드리스트 책임자인 크레이그 힐튼-테일러는 “1972년 야생 개체 수가 6마리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6마리에서 1000마리까지 회복하는 것은 경이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IUCN은 평가 결과, 아라비아오릭스를 ‘멸종 우려 IB 류’(가까운 장래 멸종의 위험성이 높은 종)에서 좀더 멸종 위험성이 낮은 ‘멸종 위기 II 류’(멸종 위기가 증대되고 있는 종)로 변경했다. ‘야생 멸종’으로 분류되는 생물종이 ‘멸종 우려 IA 류’ 및 ‘멸종 우려 IB 류’를 넘어 3 순위 ‘멸종 우려 II 류’까지 평가 단계를 회복하는 것은 IUCN 역사상 이번이 처음으로, 아라비아오릭스의 개체 수가 회복된 것은 보호 단체와 각국 정부, 동물원이 널리 연계하여 종의 보존에 노력한 덕분이다. 1970년대 아라비아오릭스의 마지막 야생 개체군 중 보호 목적으로 붙잡은 개체 외에 아랍 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가와 통치자가 사육하던 개체를 모아 ‘세계의 무리’(World Herd)라고 부르며 인공 번식을 시도했다. 1982년 이 프로젝트 보호 속에서 사육된 무리 중 몇몇 개체를 수렵 금지로 지정된 보호 구역에 번식하는 시도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 시도는 시행 착오의 연속이었다. 요르단에서는 번식 도입 뒤 무리가 전멸한 때도 있었다. 번식 프로그램은 아라비아오릭스는 1986년 평가 ‘멸종 위기 IB 류’로 끌어 올려 이번 레드리스트 갱신 전까지 그 평가를 유지하고 있었다. 힐튼-테일러는 아라비아오릭스의 개체 수 회복은 “협력하여 보호활동을 벌여 멸종 위기의 상황을 호전시켰다.”면서 “보호 활동의 진정한 성공 사례다.”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얼짱’ 장애인 수영선수 김지은씨 부산에 둥지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얼짱’ 장애인 수영선수 김지은씨 부산에 둥지

    “그동안 소속팀이 없어서 은퇴까지 고민했는데, 이제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아요.” 지난 2010광저우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고심하던 ‘얼짱’ 장애인 수영선수 김지은(28)씨가 다행히 부산시에 둥지를 틀고 활짝 웃었다. ●전국장애인체전 5년 연속 3관왕 우수한 실력을 갖춘 장애인 체육 선수들이 실업팀 부족으로 훈련 및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6월 15일 자 9면>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장애인 체육 선수를 영입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선다. 부산장애인체육회는 최근 김 선수를 장애인체육회 소속 실업 선수로 영입하고, 10월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김 선수는 성적에 따라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조건으로 연봉 3500만원을 받기로 했다. 그녀는 2006년부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5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받았다. 실력에다 미모까지 겸비해 유명세를 탔지만, 대회 이후 소속 팀과 지도자를 구하지 못해 그동안 개인훈련만 해 왔으며, 경제적인 부담 등을 감당하지 못해 한때 은퇴까지 생각했다. ●장애인 실업팀 창단 적극 나서기로 부산시는 김 선수 입단을 계기로 앞으로 다른 종목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장애인 실업팀 창단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재 부산에는 동구청의 장애인 역도팀이 유일하다. 성덕주 부산시 체육진흥과장은 “장애인 체육 선수 육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이 나서 실업 선수를 영입하고 팀을 창단해야 하지만 재정적인 여건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김 선수 영입을 계기로 장애인 전문체육인 육성을 위한 실업팀 창단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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