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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열량계 조작 무혐의” 전 관리소장 등 3명 입건 도대체 왜?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열량계 조작 무혐의” 전 관리소장 등 3명 입건 도대체 왜?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열량계 조작 무혐의” 전 관리소장 등 3명 입건 도대체 왜? 배우 김부선(53)씨 아파트 난방비 문제와 관련해 경찰은 ‘0원’ 난방비를 부과받아 열량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은 입주민들에 대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형사입건하지 않고 내사를 종결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난방량이 ‘0’인 이유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11가구에 대해서 열량계 ‘조작’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해 형사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성동구청의 수사의뢰를 받아 성동구 옥수동 H아파트에서 2007∼2013년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횟수가 두 차례 이상인 69개 가구를 조사한 뒤 그 이유가 소명되지 않는 가구 주민을 대상으로 소환조사 등을 벌여왔다. 조사 결과 미거주, 배터리 방전·고장, 난방 미사용 등이 확인되지 않은 채 난방량 ‘0’으로 나온 가구는 총 11개 가구였다.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오면서 이들 11개 가구가 2007∼2013년 부과받지 않은 난방비 총액은 총 505만 5377만원으로 추산됐다. 해당 가구가 열량계를 고의로 조작해 관리사무소 직원을 속이고 난방비를 실제 사용량보다 적게 부과받았다면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은 난방비 ‘0원’인 이유가 소명되지 않은 11가구(38건)가 열량계를 조작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관리사무소 측이 열량계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봉인지의 부착·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방량이 0으로 나온 가구의 봉인지가 뜯어져 있어도 해당 가구가 고의로 해제한 것인지 입증할 수 없었다. 또 검침카드나 기관실 근무일지도 꼼꼼히 기록되지 않았다. 실제로 열량계 고장·수리나 배터리 방전·교체를 했더라도 기록이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난방량이 현저히 적게 나온 가구를 직접 방문해 사유를 자세히 조사하지 않는 대신 가구주에게 인터폰으로만 형식적으로 묻거나 아예 조사하지 않기도 했다. 이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20가구 55건의 열량계 고장 건에 대해 난방비를 부과하지 않거나 평균 난방비에 미달하게 부과해 총 344만 4945원의 난방비를 다른 가구에 전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처럼 열량계가 고장 난 가구에 난방비를 제대로 부과·징수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배임)로 아파트 전직 관리소장 이모(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아파트의 난방비 문제 제기를 한 김부선씨는 “현 체제에서 관리소장은 동대표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을’인데 ‘을만 잡고 나머지 주민들에게는 면죄부를 준 셈”이라며 “동대표들과 관리소장과의 유착관계를 조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주열 아파트비리척결 운동본부 대표는 “관리소 직원들은 위탁관리업체가 갱신되면 해고되는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며 “동대표와 관리소 직원들의 유착을 견제·감독할 수 있는 외부 감시 기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 대표는 “구청은 문제가 발생하면 시정권고를 하거나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할 뿐이어서 현실적인 제재를 가하지 못한다”며 “국회에서 발의한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황당하네”,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도대체 이게 뭐지”,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이런 결과 나올 줄 알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부선 난방비 “열량계 조작 무혐의” 전 관리소장 입건 도대체 왜?

    김부선 난방비 “열량계 조작 무혐의” 전 관리소장 입건 도대체 왜?

    김부선 난방비 “열량계 조작 무혐의” 전 관리소장 입건 도대체 왜? 배우 김부선(53)씨 아파트 난방비 문제와 관련해 경찰은 ‘0원’ 난방비를 부과받아 열량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은 입주민들에 대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형사입건하지 않고 내사를 종결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난방량이 ‘0’인 이유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11가구에 대해서 열량계 ‘조작’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해 형사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성동구청의 수사의뢰를 받아 성동구 옥수동 H아파트에서 2007∼2013년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횟수가 두 차례 이상인 69개 가구를 조사한 뒤 그 이유가 소명되지 않는 가구 주민을 대상으로 소환조사 등을 벌여왔다. 조사 결과 미거주, 배터리 방전·고장, 난방 미사용 등이 확인되지 않은 채 난방량 ‘0’으로 나온 가구는 총 11개 가구였다.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오면서 이들 11개 가구가 2007∼2013년 부과받지 않은 난방비 총액은 총 505만 5377만원으로 추산됐다. 해당 가구가 열량계를 고의로 조작해 관리사무소 직원을 속이고 난방비를 실제 사용량보다 적게 부과받았다면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은 난방비 ‘0원’인 이유가 소명되지 않은 11가구(38건)가 열량계를 조작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관리사무소 측이 열량계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봉인지의 부착·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방량이 0으로 나온 가구의 봉인지가 뜯어져 있어도 해당 가구가 고의로 해제한 것인지 입증할 수 없었다. 또 검침카드나 기관실 근무일지도 꼼꼼히 기록되지 않았다. 실제로 열량계 고장·수리나 배터리 방전·교체를 했더라도 기록이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난방량이 현저히 적게 나온 가구를 직접 방문해 사유를 자세히 조사하지 않는 대신 가구주에게 인터폰으로만 형식적으로 묻거나 아예 조사하지 않기도 했다. 이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20가구 55건의 열량계 고장 건에 대해 난방비를 부과하지 않거나 평균 난방비에 미달하게 부과해 총 344만 4945원의 난방비를 다른 가구에 전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처럼 열량계가 고장 난 가구에 난방비를 제대로 부과·징수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배임)로 아파트 전직 관리소장 이모(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아파트의 난방비 문제 제기를 한 김부선씨는 “현 체제에서 관리소장은 동대표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을’인데 ‘을만 잡고 나머지 주민들에게는 면죄부를 준 셈”이라며 “동대표들과 관리소장과의 유착관계를 조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주열 아파트비리척결 운동본부 대표는 “관리소 직원들은 위탁관리업체가 갱신되면 해고되는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며 “동대표와 관리소 직원들의 유착을 견제·감독할 수 있는 외부 감시 기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 대표는 “구청은 문제가 발생하면 시정권고를 하거나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할 뿐이어서 현실적인 제재를 가하지 못한다”며 “국회에서 발의한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황당하네”,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도대체 이게 뭐지”,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이런 결과 나올 줄 알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살에 MS테스트 합격…세계 ‘최연소 컴퓨터 천재’ 화제

    5살에 MS테스트 합격…세계 ‘최연소 컴퓨터 천재’ 화제

    불과 5살 나이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인한 컴퓨터 전문가 자격증을 받은 소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기술 자격증(MCP) 취득을 세계 최연소로 이뤄낸 컴퓨터 천재 소년 아얀 큐레시(6)에 대한 놀라운 사연을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 미드랜드 카운티(West Midlands county) 코번트리(Coventry)에 살고 있는 아얀 큐레시는 유난히 총명하게 빛나는 눈이 인상적인 귀여운 소년이다. 하지만 큐레시의 총명함은 단지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것 이상으로 대단한데 바로 세계 최연소로 컴퓨터 전문가 공인 인증을 받아낸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큐레시는 얼마 전 버밍엄 시티 대학(Birmingham City University)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MCP(Microsoft certified professional) 자격을 획득했다. 이는 윈도우 운영체제 등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발매하는 제품들의 설치, 구성, 기술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인증하는 국제 공인 자격증으로 큐레시는 불과 5살 11개월 때 이를 해냈다. 세계 최연소로 컴퓨터 전문가 자격을 인정받은 것이다. 큐레시 등장 전까지 해당 부문 세계 최연소 기록은 파키스탄 소년 메로즈 야와르가 세운 6살이었다. 큐레시는 이를 앞당기며 기록을 갱신시킨 것이다. 놀랍게도 큐레시는 약 5개월 정도만 교육을 받은 상태에서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는데 이는 큐레시가 컴퓨터 재능을 선천적으로 타고났음을 암시한다. 큐레시의 아버지이자 현역 IT 컨설턴트인 아심 큐레시(43)에 따르면, 큐레시는 3살 때부터 컴퓨터에 타고난 감각적 재능을 보였다. 큐레시는 또래 아이들이 게임화면에 신기해할 때, 이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구조 자체에 흥미를 보였다. 이를 눈여겨본 아심은 아들에게 윈도우 설치 및 제거 방법을 알려줘 봤고 다음 날 이를 잊지 않고 다시 해내자 아예 집 안에 따로 컴퓨터 연구실을 설치한 뒤 아들을 교육시켰다. 지난 9월, 큐레시가 자격증 시험을 위해 버밍엄 시티 대학을 방문했을 때 그곳에는 모두 어른들만 있었다. 시험관 역시 “이렇게 어린 아이가 과연 시험을 볼 수 있을까?”라며 우려했지만 아심은 아들의 천재성을 굳게 믿고 있었다. 결국 이는 자격증 합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큐레시는 본래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 주(州) 라호르에서 태어났지만 IT 컨설턴트인 아버지와 영국에서 의학교육 과정 공부를 준비 중인 어머니와 함께 2009년 런던으로 이주했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큐레시는 본인 적성에 맞는 수학과 컴퓨터에 관련된 진로를 설계하고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15년 만에 세계 시계경매 최고가격 갱신, 어떤 시계인가 보니..

    15년 만에 세계 시계경매 최고가격 갱신, 어떤 시계인가 보니..

    지난 11일(현지시각) 외신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헨리 그레이브스 슈퍼콤플리케이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회중시계가 15년 만에 새로운 세계 시계경매 최고가격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중시계는 이번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격인 2400만 달러(263억3760만원)로 경매에 낙찰됐다. 이 시계는 1933년 스위스의 파텍필립사가 만든 수제 황금 회중시계로, 1925년 미국 뉴욕의 금융 부호 헨리 그레이브스가 주문해 무려 5년 동안 920여개의 부품을 일일이 손으로 조립해 만들었다. 해당 시계는 15분마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차임벨 소리를 내며 저녁 시간에는 뉴욕 맨해튼의 야경을 보여주는 등 24가지의 기능도 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일출·일몰시간 표시, 항성 시간 표시, 스톱워치, 알람과 차임벨, 달의 나이 계산,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본 밤하늘 등이다. 또한 무게가 0.5㎏에 이르기 때문에 뉴욕의 유명 보석상인 ‘티파니’가 특별 제작한 주머니에 보관하도록 되어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日시민단체 “징용 조선인 추도비 철거 말라”

    일본 군마현에 건립된 조선인 강제연행 희생자 추도비 철거 움직임과 관련해 이 추도비를 관리하는 시민단체가 소송으로 맞섰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조선인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은 이날 군마현 당국이 추도비 설치허가 갱신을 거부한 것은 위법이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위헌이라는 이유로 갱신불허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마에바시 지방법원에 냈다. 이 모임은 행정기관이 시민단체의 특정 발언을 ‘정치적’으로 규정해 이미 설치된 위령비의 허가 갱신을 거부한 것은 헌법이 규정한 표현의 자유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임의 공동대표인 쓰노다 기이치 전 참의원 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당한 처분에 분노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중요한 재판이므로 전국적으로 지원망을 가동해 승소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는 일제 강점기 군마현의 공장 등으로 강제 징용돼 사고와 가혹한 노동으로 희생된 조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2004년 4월 다카사키시의 군마현 현립 공원인 ‘군마의 숲’에 건립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삶은 무엇일까 시는 위로일까…답이 흐릿하다 시가 피어나다

    삶은 무엇일까 시는 위로일까…답이 흐릿하다 시가 피어나다

    “모든 사랑은 항문에서 완성된다.” “명사들을 이어 주는 조사 ‘은, 는, 이, 가’에는 삶의 시작과 끝이 담겨 있다.”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인 정끝별(50) 시인이 더욱 예리해진 통찰력으로 돌아왔다. 삶을 관통하는 울림도 더욱 깊어졌다. 다섯 번째 시집 ‘은는이가’(문학동네)에서다. 2008년 시집 ‘와락’ 이후 6년 만이다. 시인은 공백 기간 생활인으로서도 시인으로서도 힘든 고비를 맞았다.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이들도 고3, 중3을 거쳤다. 쉰 살이 되면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존재론적인 질문과도 맞닥뜨렸다. ‘도대체 어떤 삶을 산 거야, 당신은?’(별책부록)이라고 대놓고 자문하기도 한다. 등단 26년에 즈음해 ‘나는 어떤 시인이고 어떤 시를 쓰고 있고 써야 하는가’라는 시인으로서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도 컸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시를 썼다. 이전 시보단 더 나아야 하고 이전 시와는 다른 시를 쓰는 것, 끊임없이 갱신하는 시를 쓰는 것이 쉽지 않았다.” 힘든 과정을 거치며 일반인으로서든 시인으로서든 회의감이 커서였을까. 이번 시집에선 ‘~일까, ~걸까’ 등 시와 삶에 대해 물음을 많이 던진다. 질문 중엔 답을 찾은 것도 있고, 찾는 과정에 있는 것도 있다. 답을 찾은 작품 중 하나가 표제작 ‘은는이가’다. ‘당신은 내‘가’ 하며 힘을 빼 한 발 물러서고/나는 나‘는’ 하며 힘을 넣어 한 발 앞선다//(중략) 당신은 사랑‘이’ 하면서 바람에 말을 걸고/나는 사랑‘은’ 하면서 바람을 가둔다//안 보면서 보는 당신은 ‘이(가)’로 세상과 놀고/보면서 안 보는 나는 ‘은(는)’으로 세상을 잰다//당신의 혀끝은 멀리 달아나려는 원심력이고/내 혀끝은 가까이 닿으려는 구심력이다.’(은는이가) 시인은 “은는이가는 삶의 비유”라고 설명했다. “문장은 조사가 있어야 시작된다. ‘은는이가’는 문장의 시작과 끝이다. 문장에 의미를 부여하며 시작하는 동시에 문장의 의미를 완성한다. 새가 난다, 새는 난다에서 보듯 난다는 의미는 같지만 조사가 의미를 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완성해 준다.” 은는이가는 보통 사람들로 시작해 그들로 완성되는 우리 사회와 그 속에 부대끼며 사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의 본질도 꿰뚫는다. ‘모든 사랑은 항문에서 완성되는 것이라서 내 깊은 항문을 누군가에게 내맡길 때 그제서야 내 사랑도 완성된다’(항문의 역사)고 봤다. “항문은 몸에서 가장 은밀하고 어둡고 숨기고 싶은 부분이다. 사랑하면 입술부터 떠오른다. 굉장히 감각적이고 매력적이다. 하지만 사랑이 끝가지 가려면 항문까지 용납돼야 한다. 한 사람의 어두운 부분까지도 포용해야 한다. 그걸 용납하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용서해야 사랑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다.” ‘서로를 녹이며 서로가 녹아내리는’(펭귄 여인) 사랑의 양면성도 놓치지 않았다. “사랑은 서로를 배려하고 희생하게도 하지만 서로를 갉아먹기도 한다. 사랑은 줄 수 없는 것을 주는 것이라고 한 ‘자크 라캉’의 말처럼 사랑은 절대 완성될 수 없고, 늘 역설적이고 모순적이다.” 다음 시집의 얼개를 예고하는 시도 있다. ‘울면 울새도 울까 봐/울새가 울면 울려 했는데/아가야 먼저 울렴 네가 울면/울새도 울 수 있을 테니.’(느릅나무 아래) “쓸 땐 몰랐는데 시집을 내고 보니 ‘느릅나무 아래’라는 시가 볼수록 좋다. 읽을 때마다 묘한 슬픔이 일렁이는 듯하다. 다음엔 짧은 구절 속에 말하지 않는데도 어쩐지 슬퍼지는 그런 느낌이 묻어나는 시를 쓰려 한다.” 시인은 “시는 행복의 근원이자 불행감의 근원”이라며 “30년 이상 키워 온 짝사랑 같은 것이고 평생을 가고 또 가야 할 가지 않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도 ‘다시 당신께 닿기 위해’(시) 가지 않은 미지의 길을 가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법원 “계약직 2년 만료 이유로 함부로 해고 못 해”

    기간제 근로자라도 정당한 사유 없이 계약 기간 만료만을 이유로 함부로 해고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7부(수석부장 민중기)는 2년 계약 기간제 근로자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가 부당 해고 판정을 받은 한 비영리재단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 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기간제법의 입법 취지는 기간제 근로자 지위를 보장하려는 것”이라며 “기간을 2년으로 제한한 기간제법이 시행됐더라도 근로자가 재계약을 기대할 권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번 사건 근로자는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했고 앞선 기간제 3명 모두 정규직이 된 점을 고려하면 정규직 전환을 기대할 권리가 있다고 인정되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공정한 평가 없이 계약 갱신을 거절하는 것은 부당 해고”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상)美 남성, 200m 초고층빌딩 횡단 외줄타기 영상 보니 ‘아찔’

    (영상)美 남성, 200m 초고층빌딩 횡단 외줄타기 영상 보니 ‘아찔’

    미국의 외줄타기 명인 닉 왈렌다(35)가 시카고 초고층빌딩 야간 횡단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도전으로 급경사 외줄타기와 안대 착용 고공 외줄타기 등 2개 부분에서 세계 신기록을 추가했다. ‘플라잉 왈렌다스’(The Flying Wallendas) 서커스 가문의 200년 외줄타기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추가한 셈이다. 왈렌다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35분(한국시간 3일 오전 10시35분)부터 시카고 강변 초고층 빌딩숲에서 아무런 보호장비나 안전장치 없이 약 200m 높이의 3개 빌딩 사이를 건너는 도전을 두단계에 걸쳐 완수했다. 왈렌다의 도전은 애초 오후 6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바람의 세기가 예상보다 강해 시작이 1시간 35분가량 지연됐다. 이날 밤 시카고 기온은 7~10℃, 바람은 시속 15~30km였다. 왈렌다는 먼저 ‘쌍둥이 옥수수 빌딩’으로 불리는 시카고 ‘마리나 시티’(Marina City·65층·180m) 서관 옥상에서부터 시카고강 건너 리오 버넷 빌딩(Leo Burnett·50층·195m)까지 걸린 19도 오르막 외줄 138m를 6분 51초 만에 횡단했다. 애초 외줄 경사는 15도로 계획돼 있었으나 설치 과정에서 장력이 문제가 돼 19도로 더 가팔라졌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으로 내려온 왈렌다는 걸어서 마리나 시티 서관으로 돌아간 뒤 안대를 착용하고 마리나시티 서관 옥상과 동관 옥상 사이 약 30m를 2분 만에 건너갔다. 도전에 성공한 왈렌다는 “무모하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나는 해냈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왈렌다는 이날 자신의 어머니가 이번 도전을 위해 직접 만들어준 가죽신을 신었다. 이날 그가 건넌 외줄의 지름은 각각 1.9cm와 1.5cm에 불과하다. 왈렌다의 도전은 케이블방송 ‘디스커버리채널’이 전세계 220개국에 생중계했으며, 시카고강 인근에는 5만명 이상의 관중이 모여들어 왈렌다의 도전을 직접 지켜봤다. 디스커버리채널 측은 왈렌다가 추락할 경우 해당 부분을 편집해내기 위해 ‘10초 지연 방송’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 취재 기자들은 “참혹한 광경을 목도할 경우에도 정신적 보상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취재 허가를 받았다. 왈렌다는 플로리다에서 이번 도전을 준비하면서 바람이 많은 시카고 기후 특성에 대비, 연습시에 인공 바람을 일으키는 장비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왈렌다는 2008년 고공 자전거 외줄타기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2010년 자신의 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그가 보유한 외줄타기 세계 신기록은 9개로 늘어났다. 그는 2012년 나이아가라 폭포를 외줄타기로 건넌 데 이어 작년에는 그랜드캐년 협곡 횡단에 성공했다. TV로 생중계된 나이아가라 폭포 횡단과 2013년 리틀 콜로라도강 협곡 횡단은 각각 전세계 1300만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디스커버리채널 측은 이번 시카고 도전이 사상 최대 시청률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했다. 왈렌다는 시카고 초고층빌딩 도전이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의 증조부인 칼 왈렌다(1905~1978)가 지난 1978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두 고층빌딩 사이를 횡단하다 떨어져 사망했기 때문이다.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에서 안전망 설치없이 고공 줄타기를 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그러나 왈렌다는 “안전장치 없는 상태의 긴장감마저 내 도전의 일부이자 내가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주장했고, 관계 당국은 “왈렌다는 줄타기 명인이다. 안전망 설치 여부는 온전히 그의 결심에 달렸다”며 이를 허용했다. 사진·영상=유튜브, Discovery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규직 전환 회피용 ‘쪼개기 계약’ 손본다

    정규직 전환의 꿈을 품고 6년 전 모 공공기관에 입사한 A씨는 아직도 비정규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행 기간제법에 따라 한 사업장에서 2년 이상 일하면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야 하지만 A씨는 1년마다 퇴직-재입사를 반복해 벌써 6번째 재계약을 했다. 서류상으로는 해당 사업장에서 1년만 근무한 게 돼 정규직은 언감생심이다. 이렇게 기간제법상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기 위해 사업주가 관행처럼 자행하는 이른바 ‘(기간) 쪼개기 계약’에 정부가 제동을 걸기로 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기자들과 만나 “고용이란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결혼 다음으로 중요한 약속이다. 지나친 쪼개기 계약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한다”며 이달 말 발표 예정인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쪼개기 계약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쪼개기 계약은 기간제 근로자가 2년짜리 계약을 맺고 연속으로 일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 줘야 하는 법망을 피하기 위해 사업주가 여러 차례에 걸쳐 단기 계약을 체결하는 관행을 말한다. 정규직 전환 부담이 있다 보니 근로자와 2개월, 3개월, 6개월씩 초단기 계약을 맺는 일이 허다하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근무했던 계약직 여직원 권모씨도 2년간 7차례 쪼개기 계약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쪼개기 계약이 가능한 것은 비정규직 사용 기간을 2년으로 제한할 뿐 법으로 기간제 근로계약 갱신 시 객관적 사유를 제시하게 하거나 계약 반복 갱신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고용이 불안하면 근로자와 기업,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차원에서 큰 철학을 갖고 쪼개기 계약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경비원 등 감시단속 근로자와 감정노동 근로자의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는 “실태 조사를 거쳐 근로시간과 휴식시간을 명확히 구분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것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겠다”며 감정노동 스트레스 점검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렌트푸어의 눈물

    렌트푸어의 눈물

    경기 판교에 사는 직장인 홍완기(47·가명)씨는 최근 집주인에게서 전세보증금을 2억원 올려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자신의 귀를 의심한 홍씨는 집주인에게 액수를 반문했다. “판교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지난 6년간 전셋값을 한 번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두 자녀를 키우는 외벌이 가장에게는 ‘청천병력’ 같은 일이었다. 이사를 가자니 아이들 학교와 출퇴근 문제가 걸렸다. 결국 홍씨는 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로 했다. 매달 70만원가량 ‘생돈’을 이자로 내야 하지만 허리띠를 더 졸라맬 수밖에 없었다. 홍씨는 “언감생심 월급을 모아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꿈따윈 꾸지 않는다”며 “한달 한달 이자 갚기도 버겁다”고 탄식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렌트푸어’(소득의 대부분을 전·월세 비용으로 지출하는 사람) 양산이라는 부메랑을 낳고 있다. 초저금리로 전세 매물의 씨가 마르면서 전셋값이 폭등하고, 전세 세입자들은 보증금 마련을 위해 빚을 늘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2일 금융 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32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말 18조 2000억원이었던 것이 3년도 채 안돼 14조 6000억원(80.2%)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말(28조원)과 비교해도 25%가량 늘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연말에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3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초저금리 기조에서는 전세 대출이 구조적으로 급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한은이 지난 8월과 10월 잇따라 인하 결정을 내리면서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로 인해 1년 정기예금 금리는 2%선이 무너졌다. 아직은 2% 초반(연 2.1∼2.3%) 상품이 많지만 1%대로 내려간 상품도 있다.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을 은행에 맡겨 봐야 손에 쥘 수 있는 이자가 얼마 안 되는 것이다. 예컨대 전세보증금 2억원을 은행 정기예금에 넣으면 한 달에 얻는 이자수입이 30만원선에 불과하다. 은퇴한 집주인의 경우 전세만 ‘굴려서는’ 생활이 안 된다. 그렇다 보니 집주인들은 전세를 아예 월세로 돌리거나 전세보증금 인상 요구에 나서고 있다. 올해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3.65%이다. 통상 전세 계약은 2년 단위로 갱신한다. 따라서 전세 세입자들은 지난해 전세가격 상승률(7.15%)을 더해 평균 10.8% 수준의 보증금 상승분을 감내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초 임대차계약 시 월세 신규 계약 비중은 41.6%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그만큼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정부가 싼 이자로 지원하는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연 3.3%)이 있기는 하지만 자격 조건이 까다로워 수혜 대상이 제한적이다. 올 들어 국민주택기금 전세 대출은 9월 말까지 1조 4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월세로의 전환이 길게 봐서는 바람직하지만 주택 임대시장이 오랜 기간 전세를 기반으로 이뤄졌던 만큼 갑작스러운 전환과 전셋값 상승으로 서민이 죽어 나가는 일을 막으려면 공공이 일정 기간 전세 공급을 대신 하는 등의 연착륙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빚에 치이게 되면 전세보증금을 내 집 마련의 디딤돌로 삼아 중산층으로 올라가려는 의지 자체가 꺾이게 된다”며 “주택금융공사가 원금의 90~100%를 보증하는 전세 대출 금리가 적정하게 산정됐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추가 돈풀기에 나서면서 우리나라도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전세난을 결코 잡을 수 없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죄 발생한 장소 주변은 일정 시간안에 유사한 범행 뒤따라”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죄 발생한 장소 주변은 일정 시간안에 유사한 범행 뒤따라”

    누적된 범죄 빅데이터로 미래 범죄 발생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프레드폴’(PredPol·예측 치안을 뜻하는 ‘Predictive Policing’의 줄임말)은 현재 미국과 영국, 우루과이에서 활용되고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가 소개한 범죄예측사회를 일정부분 현실로 구현한 프레드폴은 10년 전 ‘인간 행동 분석을 통해 범죄를 예측할 수 있을까’라는 한 인류학자의 궁금증에서 비롯됐다.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제프 브랜팅엄(44) 인류학과 교수가 주인공이다. 브랜팅엄 교수와 그의 아이디어를 지진·여진 예측 알고리즘으로 풀어낸 샌타클래라대 조지 몰러(33) 수학과 교수를 최근 각각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범죄 예측 연구를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됐나. -브랜팅엄 2005년부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연구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목표로 범죄가 저질러졌는지를 주목했다. 몇 가지 패턴이 발견됐다. 예컨대 한 번 범죄가 발생한 장소 주변에서는 일정 시간 안에 유사한 범죄들이 뒤따르는 식이다. 동일 인물 재범률이 높을 때도 있었다. 또 사회적 충격을 불러올 만한 희대의 사건은 모방 범죄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 요약하자면 A라는 범죄가 발생하면 주변 지역에 범죄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범죄 패턴만 가지고 일어나지 않은 범죄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나. -몰러 범죄 패턴은 지진과 매우 유사하다.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 일정 시간 안에 주변에서 여진이 뒤따른다. 여진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예측하는 알고리즘은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 그래서 범죄 데이터에 알고리즘을 적용시키면 범죄발생률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08~2010년 UCLA 객원교수 시절 브랜팅엄 교수 등 20여명의 연구진에게 지진·여진 예측 알고리즘을 사용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지진·여진 예측 알고리즘을 그대로 적용한 것인가. -몰러 기본적으로 큰 틀은 그대로다. 다만 변수를 범죄 예측에 맞게 일부 바꿨다. ‘λ(람다)=μ(뮤)+G(가우시안 함수)’가 기본이다. 알고리즘을 범죄 예측에 변형하는 과정 중 샌타크루즈경찰국(SCPD)으로부터 지난 10여년의 범죄 빅데이터를 제공할 테니 알고리즘을 이용한 범죄예측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렇게 프레드폴은 탄생했다. 짧은 실험을 거쳐 프레드폴은 2011년 7월 SCPD에 도입됐다. →왜 샌타크루즈였나. -브랜팅엄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에서도 관심을 보였지만 SCPD가 프레드폴을 시범도입해 범죄 예방에 효과를 본 뒤 같은 해 11월 프레드폴을 도입했다. -몰러 프레드폴을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곳이 샌타크루즈여서 그곳의 특징에 맞춰진 부분이 많다. 예컨대 알고리즘 통해 산출된 범죄발생률이 높은 지점들끼리 연결 지어 ‘레드박스’(152.4㎡)로 표시한 지도를 경찰에 배포하는데, 레드박스의 크기는 샌타크루즈경찰국(SCPD)과 협의했다. →그럼 고객의 요구에 따라 프레드폴 범죄예측지도 형태를 변형하는 것도 가능한가. -몰러 물론이다. 레드박스의 크기부터 예측하고자 하는 범죄 유형, 지도에 새 정보가 담겨 갱신되는 주기, 예측 정확성을 결정하는 알고리즘까지 모든 것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프레드폴을 도입한 국가들이 샌타크루즈가 선택한 대로 따라하는 까닭은 다름 아닌 ‘실용성’ 때문이다. 152.4㎡의 면적은 경찰이 10~30분 정도 짜투리 시간에 충분히 부담 없이 순찰을 끝낼 수 있는 크기다. 사건이 터지면 즉시 출동해야 하는 경찰 업무의 특성상 레드박스가 너무 넓어도, 좁아도 문제다. 범죄발생률이 높은 장소를 지나치게 좁게 특정하면 범죄 예방 효과가 오히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경찰이 그 장소 주위를 더 짧게 머물게 되기 때문이다. 범죄예측지도가 업데이트되는 주기는 SCPD가 10시간, LAPD는 24시간으로 다르게 제공되고 있다. -브랜팅엄 영국 켄트주는 예측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범죄 빅데이터뿐만 아니라 과거 범죄 발생 장소에 배치됐던 경찰 인력 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빅데이터까지 프레드폴의 범죄 예측 알고리즘에 넣어 미래의 범죄발생률을 산출한다. →현재 프레드폴을 치안에 활용하는 곳은 어디인가. -브랜팅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와 영국 켄트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등의 경찰이 매일 프레드폴이 산출한 실시간 범죄발생률을 제공받는다. 아시아에는 아직 도입한 국가가 없지만,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이 고려 중이다. 프레드폴은 하나의 서비스 업체이기도 하다. 각국 경찰은 프레드폴과 연간 서비스 계약을 맺는다. 이용 금액은 프레드폴이 범죄발생률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의 인구 밀도에 따라 달라진다. 정확한 이용 금액은 공개할 수 없지만 경찰 인력에 들어가는 비용과 비교했을 때 아주 저렴한 수준이다. →프레드폴에서 범죄발생률이 높은 레드박스를 설정하는 것에 대해 인종적(유색인종)·경제적(빈민층) 차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브랜팅엄 우리가 사용하는 범죄 빅데이터는 범죄의 유형, 발생 시간, 장소 등이다. 범죄자 개인의 신원이나 레드박스 구역에 거주하거나 일을 하는 개인의 정보는 공개되지도 않고, 범죄발생률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인종과 경제력, 생활수준 등을 범죄발생률과 연결짓는다는 추측은 금물이다. -몰러 프레드폴은 일종의 수학 공식이라고 보면 된다. 프레드폴의 범죄예측지도를 사용하는 경찰서는 오히려 관할 지역의 인종, 경제적 수준 등에 개의치 않고 레드박스를 찾아다니며 순찰한다. 로스앤젤레스·샌타클래라(미국)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남성, 200m 높이 외줄타기 성공 “보는 사람이 다 아찔…”

    미국의 외줄타기 명인 닉 왈렌다(35)가 시카고 초고층빌딩 야간 횡단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도전으로 급경사 외줄타기와 안대 착용 고공 외줄타기 등 2개 부분에서 세계 신기록을 추가했다. ‘플라잉 왈렌다스’(The Flying Wallendas) 서커스 가문의 200년 외줄타기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추가한 셈이다. 왈렌다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35분(한국시간 3일 오전 10시35분)부터 시카고강변 초고층 빌딩숲에서 아무런 보호장비나 안전장치 없이 약 200m 높이의 3개 빌딩 사이를 건너는 도전을 두단계에 걸쳐 완수했다. 왈렌다의 도전은 애초 오후 6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바람의 세기가 예상보다 강해 시작이 1시간 35분가량 지연됐다. 이날 밤 시카고 기온은 7~10℃, 바람은 시속 15~30km였다. 왈렌다는 먼저 ‘쌍둥이 옥수수 빌딩’으로 불리는 시카고 ‘마리나 시티’(Marina City·65층·180m) 서관 옥상에서부터 시카고강 건너 리오 버넷 빌딩(Leo Burnett·50층·195m)까지 걸린 19도 오르막 외줄 138m를 6분51초 만에 횡단했다. 애초 외줄 경사는 15도로 계획돼 있었으나 설치 과정에서 장력이 문제가 돼 19도로 더 가팔라졌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으로 내려온 왈렌다는 걸어서 마리나 시티 서관으로 돌아간 뒤 안대를 착용하고 마리나시티 서관 옥상과 동관 옥상 사이 약 30m를 2분 만에 건너갔다. 도전에 성공한 왈렌다는 “무모하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나는 해냈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왈렌다는 이날 자신의 어머니가 이번 도전을 위해 직접 만들어준 가죽신을 신었다. 이날 그가 건넌 외줄의 지름은 각각 1.9cm와 1.5cm에 불과하다. 왈렌다의 도전은 케이블방송 ‘디스커버리채널’이 전세계 220개국에 생중계했으며, 시카고강 인근에는 5만명 이상의 관중이 모여들어 왈렌다의 도전을 직접 지켜봤다. 디스커버리채널 측은 왈렌다가 추락할 경우 해당 부분을 편집해내기 위해 ‘10초 지연 방송’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 취재 기자들은 “참혹한 광경을 목도할 경우에도 정신적 보상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취재 허가를 받았다. 왈렌다는 플로리다에서 이번 도전을 준비하면서 바람이 많은 시카고 기후 특성에 대비, 연습시에 인공 바람을 일으키는 장비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왈렌다는 2008년 고공 자전거 외줄타기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2010년 자신의 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그가 보유한 외줄타기 세계 신기록은 9개로 늘어났다. 그는 2012년 나이애가라 폭포를 외줄타기로 건넌 데 이어 작년에는 그랜드캐년 협곡 횡단에 성공했다. TV로 생중계된 나이애가라 폭포 횡단과 2013년 리틀 콜로라도강 협곡 횡단은 각각 전세계 1300만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디스커버리채널 측은 이번 시카고 도전이 사상 최대 시청률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했다. 왈렌다는 시카고 초고층빌딩 도전이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의 증조부인 칼 왈렌다(1905~1978)가 지난 1978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두 고층빌딩 사이를 횡단하다 떨어져 사망했기 때문이다.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에서 안전망 설치없이 고공 줄타기를 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그러나 왈렌다는 “안전장치 없는 상태의 긴장감마저 내 도전의 일부이자 내가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주장했고, 관계 당국은 “왈렌다는 줄타기 명인이다. 안전망 설치 여부는 온전히 그의 결심에 달렸다”며 이를 허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언맨’도 피할 수 없는 ‘운전면허 갱신’ 포착

    ‘아이언맨’도 피할 수 없는 ‘운전면허 갱신’ 포착

    할리우드 톱스타이자 '아이언맨'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49)의 이색적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다우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말끔한 양복을 차려입고 근엄한 자세로 서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마치 잡지 화보 촬영을 연상시키지만 이는 '아이언맨'도 피해갈 수 없는 운전면허 갱신 장면이다. 다우니는 "산타모니카 DMV에서 면허증을 갱신 중에 있다" 면서 3장을 사진을 함께 올렸다. DMV는 미국 내에서 자동차 운전면허 발금과 갱신, 차량 등록 등을 관장하는 기관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매의 눈'을 가진 네티즌들이 DMV에서의 복장과 같은 날 할리우드에서 열린 마블 스튜디오 라인업 공개 프레젠테이션 행사에서 입었던 양복이 같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행사 전 후로 다우니가 DMV에 들려 면허증을 갱신한 셈이다. 한편 이날 마블 스튜디오는 2019년까지 예정된 영화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마블에 따르면 내년 5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시작으로 캡틴 아메리카:시빌워(2016년 5월), 토르3: 라그나로크(2017년 7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파트1(2018년 5월) 등이 순차적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영성과 못내고 서민 털어 적자 메우는 껍데기 ‘지방 空기업’

    경영성과 못내고 서민 털어 적자 메우는 껍데기 ‘지방 空기업’

    상당수 지방 공기업들이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으나 자구책 마련은 뒷전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 공기업은 경영난을 개선한다는 이유로 영구임대주택의 임대료를 대폭 올리는 등 서민들 쥐어짜기까지 하고 있다. 광주도시공사는 서민용 국민임대아파트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매년 인상 상한선까지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계약 갱신 기간을 2년에서 1년 단위로 앞당겼다. 22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광산구 S국민임대아파트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각각 4.8% 인상해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67㎡(20평) 규모로 5개 동에 모두 650가구가 있다. 임대 기간은 30년으로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인 무주택 서민들이 산다. 도시공사는 인상률도 법정 최고인 5%에 가까운 4.8%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입주민들은 올해부터 보증금이 1760만원에서 84만 4000원가량 오른 1844만 5000원, 임대료는 월 9만 8000원에서 4700원가량 오른 10만 2700원을 내야 한다. 도시공사는 2012년과 지난해에도 보증금과 임대료를 4.8%씩 올렸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해 기준 부채는 6580억원, 자본 2995억원으로 219%의 부채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자구책이라고 내놓은 게 경제적 약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었다. 도시공사는 매년 임대 조건을 조정할 수 있다는 내부 규정을 들어 임대료 법정 상한선인 5%에 가깝게 인상률을 결정하는 꼼수도 쓰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도 성과 없이 예산만 잡아먹는 골칫덩어리 공기업으로 전락했다. 경제자유구역청이 주도하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당초 2022년까지 100조원이 넘는 생산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난해까지 국비 등 2709억원을 쏟아부었으나 개발 완료율은 12%에 불과하다. 외국인 투자유치는 신고액 기준으로 15건에 1억 4700만 달러로 전국 경제자유구역청의 2%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최근 5년간 21억원을 들여 142차례나 해외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했지만 대구지역 유치 건수는 전무하다. 김원구 대구시의원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인력과 예산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는데도 감사 권한조차 없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12개 문화예술회관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수익금은 지난해 기준 33억 9000만원인 데 반해 운영비는 수익의 12배가 넘는 413억 5500만원으로 드러났다. 부산문화회관의 경우 지난해 수익은 11억 7400만원 올렸지만 지출은 200억 8400만원에 이른다. 적자 200억원가량은 시가 채워 줬다. 이런 상황인데도 일부 자치구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나서고 있다. 부산 강서구는 국·시비 등 230여억원을 들여 명지동 국제신도시에 짓기로 하고 부산시와 부지 매입을 협상하고 있다. 게다가 인근 을숙도문화회관과 가까워 중복 투자란 지적도 받고 있다. 양미숙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단체장의 치적쌓기용으로 비치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소외 이웃 돌보고 회개… 제2의 개혁 계기로”

    “소외 이웃 돌보고 회개… 제2의 개혁 계기로”

    요즘 개신교계에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명제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독일 신학자 마르틴 루터(1483~1546)가 1517년 10월 31일 속죄의 효력에 관한 ‘95개 조문’을 발표, 프로테스탄트(개신교) 탄생으로 이어졌던 개혁운동. 종교개혁 500주년을 3년 앞둔 지금 한국 개신교계에 ‘제2의 종교개혁’을 이루자는 목소리가 무성하다. 교단 연합기관과 교회 연합체, 교단들이 500주년 사업들을 앞다퉈 마련해 개혁과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은 연합기관 차원의 대표적 사안. 창립 90주년을 맞은 NCCK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교회의 연합과 갱신에 주력하기로 했다. 교회 개혁의 기치를 걸고 소외된 자들을 돌보는 일에 집중한다는 계획 아래 ‘한국교회 10대 개혁과제’도 세웠다. 최근 NCCK 차기 총무 단일후보로 확정된 김영주 현 총무는 “한국교회의 개혁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을 준비에 우선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독교한국루터회는 루터의 신앙 정신에 따라 설립된 교단답게 일찌감치 500주년 기념사업에 나섰다. 루터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루터 전집 및 관련 도서를 제작하는 한편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 ▲종교개혁지 탐방 ▲500주년 기념교회 설립 ▲500주년 기념 루터연구지 발행 ▲한·일 루터란 연합예배를 포함해 12개 사업을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한국교회의 제2의 종교개혁을 돕기 위해 루터의 저작과 그의 신학과 사상을 다룬 양질의 도서들을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기독교 출판사인 ‘컨콜디아사’를 통해 출판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하디1903성령한국’을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면서 성령운동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감리회는 하디 선교사의 회심 110주년 기념과 함께 지난 5년간의 감리회 사태를 회개하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원년으로 새로운 감리회의 미래를 열기로 했다. 한편 예장 합동은 최근 총회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예장고신 등 개혁신앙에 동의하는 교단들과 함께 준비·시행키로 결정했다. 예장 합동은 특히 기념사업을 범교단적 사업으로 진행하기 위해 별도 위원회 구성 없이 임원회에서 주관키로 해 주목된다. 한편 ‘2017 종교개혁 500주년 성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세계성령중앙협의회는 사전 행사로 오는 30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 대토론회’를 연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개혁·갱신을 대사회적으로 선언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개신교 16개 단체가 모인 월드기독교총연합회(월기총)도 28일 오후 충남 공주 평화의동산에서 종교개혁 500주년과 관련한 연합대성회를 열 예정이다. 월기총은 이날 연합성회를 통해 1907년 평양의 대부흥운동을 재조명한 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까지 제2의 종교개혁에 초점을 맞춘 전국 순회 연합성회를 열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대형교회를 지양한 교회 개혁운동을 벌이고 있는 생명평화마당도 ‘작은 교회 박람회’ 행사를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작은 교회 박람회’ 준비위 측은 이와 관련, “500년 전 개혁을 말했던 교회가 이제 개혁의 대상이 됐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 교회가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작은 교회가 개혁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경복궁이 자금성 변소 크기? 기가 찬 중국어 관광가이드

    앞으로 자격이 없는 중국어 관광가이드를 3회 고용한 여행사는 중국 전담여행사 지정이 취소되는 등 제재가 강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한 중국관광객 시장의 내실화를 위한 ‘중국어 관광가이드 수준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 전담여행사가 무자격 가이드를 활용하다 3회 적발되면 전담여행사 자격이 박탈된다. 현행 관광진흥법은 4회 적발 시 여행업 등록 자체를 취소하도록 돼 있다. 문체부는 또 가이드의 역사왜곡 언행 등을 수시로 암행 관찰하고 해마다 가이드 고용 형태, 직무수준별 수급 현황, 교육훈련 참여 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전담여행사 갱신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한국사와 가이드 직업윤리 교육을 68시간으로 대폭 확대하고 가이드 교육체계 개편을 통한 기초 소양교육도 신설된다. 김기홍 문체부 관광국장은 “실태를 파악한 결과 ‘한국의 십이지신상에는 용이 없는데 중국 황제가 용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경복궁은 자금성에 비하면 변소만 한 크기 정도 된다’ ‘명성황후는 창덕궁에서 살해됐다’고 설명하는 등 일부 중국어 관광가이드의 역사 인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복궁과 민속박물관 등 주요 방문지에 상주하는 전문가이드를 현재 12명에서 50명 규모로 확대하고, 관광가이드의 역사왜곡 행위도 수시로 암행 감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는 총 645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지만 자격을 갖춘 가이드는 50%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마음약한 권총강도, 피해여성 울음 터트리자...

    마음약한 권총강도, 피해여성 울음 터트리자...

    마음이 약한(?) 권총강도가 출현해 화제다.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에 위치한 미국 자치령 괌의 카지노에 최근 강도가 들었다.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얼굴까지 가린 강도가 총을 들고 들어서자 카지노에 있던 손님들은 혼비백산 줄행랑을 쳤다. 도망가는 손님들에겐 관심도 없다는 듯 강도는 성큼성큼 카지노 사무실을 향해 걸어간다. 카지노 사무실엔 20대 여직원이 애인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총을 겨눈 강도에게 두 사람은 요구하는대로 돈을 내줬다. 백색 자루에 꾸역꾸역 돈을 집어넣은 강도는 다시 총을 겨누며 두 사람에게 사무실 문을 열라고 했다. 잔뜩 겁에 질린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줬다. 사무실로 들어가 샅샅이 돈을 쓸어담은 강도는 여직원의 핸드백까지 빼앗은 뒤 도주하려 했다. 그때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겁에 질려 있던 여직원이 울음을 터뜨리고만 것. 갑자기 마음이 찡했던 것일까? 강도는 발걸음을 돌려 두 사람을 차례로 포옹하더니 목과 이마에 키스를 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지금 사무실에 있었다는 게 유감스럽다."는 말을 했다. 여직원은 "핸드백에 운전면허증이 있다. 면허를 갱신해야 하는데 비용이 없다."며 울먹였다. 강도는 면허증을 돌려주고 7달러를 여직원에게 쥐어준 뒤 사라졌다. 강도는 카지노에서 약 5000달러(약 530만원)을 훔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IBN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 ‘헌법 9조’ 지지 日단체, 노벨평화상 후보 급부상

    올해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일본 헌법 9조를 지키는 국민’이 급부상했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노벨평화상 수상 예측을 발표하는 민간연구기관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PRIO)가 지난 3일 갱신한 웹사이트 예측 리스트에 그동안 ‘권외’에 머물렀던 ‘헌법 9조’가 프란치스코 교황,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전쟁 포기, 전력 보유, 교전권 불인정을 규정한 ‘헌법 9조’는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주부 다카스 나오미(37)의 제창으로 노벨상 수여 시민운동이 시작돼 40여만명의 지지 서명을 얻어내 지난 4월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PRIO 소장은 인터뷰에서 “중립과 불가침, 평화주의 원칙을 내건 일본 헌법 9조는 군사적인 분쟁 해결이 남발하고 있는 최근 상황에 비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영토 문제 등 아시아가 안고 있는 장래 분쟁의 우려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PRIO의 수상 예측은 노벨위원회와는 아무 연결고리가 없지만 2007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수상을 맞추는 등 적중한 사례가 다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노벨평화상은 오는 10일 발표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결혼 계명 어떤 게 있나

    결혼생활 관련 계명은 많다. 부부의 날 위원회의 ‘백년해로 헌장’은 ▲인내(忍耐)하며 다툼을 피하라-참는 것이 이기는 것 ▲칭찬에 인색지 말라 ▲웃음과 여유를 가지고 대하라 ▲서로 기뻐할 일을 만들라 ▲사랑을 적극 ‘표현’하라 ▲같이 즐기는 오락이나 취미를 만들라 ▲금연, 절주하고 건강을 지켜라-건강한 부부는 부부관계도 건강하다 ▲서로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경제적, 심리적으로 적당히 독립하라 ▲매년 혼약갱신선언을 하자-이혼할 틈을 주지 말라 ▲부부교육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자-투자한 만큼 거둔다 등 10가지다. 가족치료 전문가 존 고트맨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7가지 원칙으로 ▲애정지도를 상세하게 그릴 것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기를 것 ▲상대방에게서 달아나지 말고 진심으로 대할 것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할 것 ▲해결 가능한 문제는 두 사람이 해결할 것 ▲둘이서 막다른 골목에 부닥친 상황을 극복할 것 ▲함께 공유할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것 등을 제시한다.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는 ‘결혼 전 꼭 약속해 두어야 할 일들’로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않겠습니다 ▲하루에 한 가지 꼭 칭찬하겠습니다 ▲힘들 때 처음 사랑을 기억하겠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싸울 때는 절대 당신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겠습니다 ▲남들 앞에서는 높여주고 잘못은 둘만 있을 때 지적하겠습니다 ▲무슨 일이든 포기하거나 단념하지 않겠습니다 ▲나보다 당신을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친구나 친척을 초대할 때는 미리 양해를 구하고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독수공방은 않고 당신에게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 ▲초보자끼리 어설픈 훈수를 두지 않겠습니다 등 12가지를 꼽는다. happyhome@seoul.co.kr
  • 일본헌법 9조, 노벨평화상 후보로 급부상…반기문·프란치스코 교황 등과 경쟁

    노벨평화상 후보 중 하나로 일본헌법 9조가 꼽히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등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일본 헌법9조’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다. 매년 노벨상 수상 예측을 발표해온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PRIO)’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일본 헌법9조를 노벨평화상 수상 예측 1위로 갱신했다. 그동안 PRIO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노벨평화상 수상자 1위로 예측해 왔었다.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PRIO 소장은 아사히신문에 “중립과 불가침, 평화주의 원칙을 내건 일본헌법 9조는 군사적인 분쟁해결이 남발하고 있는 최근 상황에 비추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본헌법 9조는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한 주부가 노벨상 수여를 제창하며 시민운동이 전개됐고, 40여만 명의 서명을 얻어내면서 올 4월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일본 헌법 9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전쟁포기, 전력보유, 교전권 불인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편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개인 231명과 단체 47곳이다. 노벨평화상 위원회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헌법 9조 소식에 네티즌들은 “일본헌법 9조, 일본정부 헌법 좀 지켜라”, “일본헌법 9조, 일본 정부 역주행에 브레이크 걸 수 있을까”, “일본헌법 9조, 유명무실해진 건 아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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