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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칼럼] 통일 베트남 26년과 한국

    “총칼을 들고 오면 적으로 싸우지만,악수하자고 손내밀면 서로 친구가 되지요”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트란 둑 루옹 국가주석은 지난 21일 집무실에서 필자를 포함한 한국 언론사 논설위원들과 만나 외세와의 항쟁에 이은 통일베트남의 남북 갈등 극복과 국가발전 과제를 얘기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근 100년간 프랑스와의 식민투쟁에 이어 20년에 걸친 월남전을 승리로 이끌어 통일을 성취한 지 26년이 된 지금,베트남의 지도자들이 강조하는 최대 화두는 ‘도이 모이’(쇄신)지속과 경제 건설이다. 수도 하노이에서 그리고 옛날 사이공인 호치민시의 전쟁기념관을 각각 찾았을 때 월남전 당시 참전했던 한국군에관련된 기록사진,이른바 ‘양민학살’에 관한 전시물이 있는지를 눈여겨 살펴봤다.그러나 한국군에 관한 단 한 장의 사진도 발견할 수 없었다.미군과 함께 참전한 한국군 부대명이 나열된 조그마한 도표 한 장만 있을 뿐이다.몇년전만 해도 ‘인간이기를 거부한 미 제국주의’ 군대의 잔혹행위와 함께 참전한 국군의 ‘활동상’도 전시돼 있었지만지금은 자취를 감췄다.베트남 정부는 이처럼 한국에 관한 문제는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그만큼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군의 참전 등 ‘과거사’문제에 대해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의 정책 기조는 “과거는 제쳐두고 미래를 위해 협력한다”는 것이다.실제 1992년 한국과 수교한 이후 베트남의 고위인사들도 “과거 양국간에는 불행한 일이 있었으나 이는 양 국민의 뜻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고 한국군이라고 부르는 대신 여러 문서에도 ‘박정희 용병군’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지금의 한국과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호치민 시내 시장통을 돌아보다 우리나라 탤런트 차인표와 이영애가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코팅된포스터가 진열대에 가득 쌓여있는 것을 보았다.베트남의젊은이들 사이에 한국 연예인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있는가 하면,베트남의 주요 방송국은 저녁 시간대에 한국드라마 ‘불꽃’을 방영하고 있다.이들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호치민 방송국의 팜 칵 사장은 “‘젓가락 사용’ 등 문화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상당한 유사성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충분한 답변같지는 않았다. 한국이나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받았고 식민통치를 경험했으며 남북 분단의 아픔을 겪었다.베트남은 비록 ‘통일조국’을 이룩했지만 폐허의 땅에남은 것은 가난뿐이었다.이런 가운데 일본을 배우기는 너무 발전의 격차가 크고 대신 한국의 발전 모델을 원용하고 싶은 ‘염원’이 깔린 것이 아닌가 한다.내년이면 한·베트남 수교도 10주년을 맞는다.근년 들어 우리 업체들의 진출도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다.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이곳의 풍부하고도 근면한 노동력과 결합할 여지는 아직도 많다. 애국심이 강한 베트남 국민들은 자존심이 매우 높다.호치민시 북서쪽 80㎞ 지점에 있는 ‘베트콩’의 지하 갱도 ‘구치터널’을 돌아보고는 미군의 가공할 현대무기들이 왜이곳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 것만 같았다.작은체구의 베트남 사람만이 이동할 수 있는 땅굴이 총 연장 250㎞에 걸쳐 거미줄처럼 이어진 이터널은 5,000∼6,000명의 병사들이 장기적으로 게릴라전을 펼 수 있는 공간이었다.갱도 곳곳엔 작전회의,외과 수술,공동 취사까지 할 수있는 시설들이 갖춰져 있었다.아무리 융단폭격을 하고 화염방사기로 밀림을 태우고 고엽제로 초토화시켜도 이들의땅굴을 무력화시킬 수는 없게 돼 있었다.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베트남 국민의 가슴 속에 응어리져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한국군 증오’의 과거사가 양국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안된다.그러기 위해서는 베트남 국민들이 하노이 중심부에 있는 호치민옹의 묘소를 지금도 매일 수백·수천명이 참배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이들의 독립정신과 민족자존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협력을 심화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경형 논설위원 khlee@
  • 사상 최악의 가뭄/ 민·관·군 “극복 한마음”

    가뭄이 극심한 강원,경기,경북 북부 및 충청·전북 일부등지의 농민들은 공무원,군부대 및 민간단체들과 힘을 합쳐가뭄극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개월 가뭄으로 경기도내 408개 저수지 가운데 38곳이 저수율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강원도의 경우 저수지 339곳 가운데 철원군 금연저수지 등 79개 소형 저수지가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으며 130곳이 저수율 10% 이하로떨어졌다.나머지 저수지들도 매일 저수량이 1∼2%씩 떨어지고 있어 기상예보대로 장마 전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가뭄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농민 노력 경기 북부에서 가뭄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돼온 연천군은 농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10일 현재전체 논 4,780㏊ 가운데 98%가 모내기를 마쳤다.특히 가장메마른 신탄리와 대광리 일대 주민들은 수맥을 찾기 위해군청과 함께 지난주에만 4,000여만원을 들여 6차례의 시추작업을 벌였다. 화성시 봉답읍의 경우 주민 20여명이 폐쇄된 광산의 갱도에 양수기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하루 1,000여t의 물을 퍼올려 모내기는 물론 앞으로의 물 걱정을 크게 덜고 있다. 경북 안동시 예안면 태곡리 등에서는 밤에 횃불을 켠 채하천에서 다단계로 물을 퍼올리는 ‘횃불 일손돕기운동’을전개했다.농민과 의용소방대원,공무원 등 300여명이 굴착기로 200m의 하천을 판 뒤 양수기 42대를 동원,11.2㎞ 떨어진 논과 밭 40㏊에 물을 공급했다. ■행정당국 강원도 지자체들은 지금까지 암반관정 892곳을개발해 농업용수 공급을 도왔으며,20일까지 450곳의 관정을더 뚫을 계획이다. 경기도의 경우 113억원을 들여 186개의암반관정과 2,882개 소형관정을 개발하는 한편 하루 3,800여명의 공무원과 굴착기 724대,양수기 3만4,713대,송수호스1,044㎞ 등을 지원하고 있는 등 시·도마다 행정력을 총동원해 가뭄 극복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는 13∼15일 음성군에서 치를 예정이었던 40회 도민체전을 다음달로 미뤘고,진천군은 ‘농다리 군민 축제’를해갈 때까지 연기했다.음성군은 폐광인 무극광산 지하 100m 지점에 수중 모터를 설치,지난 4일부터 하루 500∼1,000t의 지하수를퍼올려 금왕읍 봉곡리 일대 농경지에 용수를공급하고 있고,충주시도 노은면 보련산 폐금광 갱도의 물을하루 700t씩 끌어올려 인근 논에 대고 있다. ■군(軍) 지원 경기 북부지역의 광개토와 전진·백마·비룡·올림픽부대 등 전 부대는 10일 현재까지 1만여명의 장병들을 동원,가뭄 현장에서 값진 땀을 흘리고 있다.비룡부대는 연천군 백학면 석정리에서 땅굴탐사에 쓰이는 대형 시추장비로 10일 대형 수맥을 찾았다. 동부전선의 승리부대는 마현천이 말라 백답이 돼버린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 민통선지역에 화학대 제독차량과 급수차량 5대를 투입,휴일인 10일에도 물공급을 계속했다. ■민간 지원 경북 영양군의 영양온천개발은 지난 5일부터 40마력짜리 수중모터를 560m 지하에 설치,온천 시추공에서하루 500t의 물을 올려 일월면 도곡·가곡리에 공급하고 있다. 또 경북 영주시의 3개 위생업체는 지난 8일부터 분뇨차량9대로 가흥1동 애앗고개 논에 물을 대고 있고,안동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지난 5일부터 업무를 마친 오후 7∼10시 낙동강 물을 퍼올려 예천군과 청송군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 팔봉면 대황2리 박찬교씨(62)는 최근 자신의양어장에서 물을 빼내 가뭄으로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 인근7개 농가의 논 9,000여평에 공급해 줬다. 전국 종합
  • 경북 문경 봉암사

    일년에 단 하루,부처님 오신 날 뿐이다. 굴삭기에 할퀴고 관광객 발길에 짓밟히는 우리네 사찰 환경에서 유일무이한 청정도량의 자존과 기백을 지켜 온 경북 문경 봉암사.고고한 한국 선종(禪宗)의 명맥을 옹골차게 잇고 있는 봉암사 빗장이 새달 1일 열린다. 새재(조령)를 넘어 문경읍에서 점촌 쪽으로 남하하면 한때 광산촌으로 각광받던 가은읍이 나온다.이곳에서 속리산 뒤쪽 선유동계곡으로 내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흰머리산이 눈에 들어온다.바위 하나로만 오똑한 희양산(998m). 바로 이 산 자락에 봉암사가 깃들었다. 개산조사 지증이 879년 산문을 열 때 “운수납자(雲水衲子·불가에서 이리저리 떠돌며 스승에게 학문을 구하는 스님을 가리키는 말)들이 이곳에 머물지 않으면 도적떼 소굴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천혜의 요새.동쪽으로 열린 마을 입구만 막으면 진입할 길이 없으니,스님들 진진찰찰(津津察察)에 이만한 곳이 없다. 봉암사 앞 산자락에 올랐다.능선을 2시간이나 이리저리헤매도 절집 지붕을 구경할 수 없다.울창한 소나무숲 탓이다.여기소나무들은 쭉쭉 뻗고 가지에 기품이 묻어나는 게 울진 소광리에 비길 만하다. 선종 구산 선문의 맏형 격인 희양산문의 총찰로 8년 전입적한 성철 큰스님과 지금의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 등이 깨달음을 얻었던 선맥의 고향.조계종은 지난 82년 봉암사를 특별수도원으로 지정해 사바세계로 난 문의 빗장을 걸었다.봉암사에는 전두환씨를 불가의 한 귀퉁이에 안기게하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 백담사와 함께 거론됐던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가 전한다.전씨 고향이 근처라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하마터면 자성청정심의 도량에 흠집이날 뻔했다. 계곡을 따라 1㎞쯤 거슬러 오르면 어른 수백명이 앉을 만한 널따란 반석이 나오고 거기 마애불좌상이 있다.높이 4. 5m에 폭 4.4m로 바위에 양각된 불상 앞에서 스님이 합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하나의 놀라움이다.불상 옆에 새겨진 글씨 ‘백운대’는 고운 최치원이 남겼다고 한다. 조선시대 선명을 떨쳤던 함허득통은 시 ‘희양산에서’를읊조렸다. 산 깊고 나무 가득 차 고요히 머물기 좋으니 경계는 고요하고 사람은 드물지만 흥이 넘치네 이 산중에 맑은 진리 가득 차 떠도는 이 내 처지 몰록 잊고 홀로 기뻐하네 이런 비경만이 봉암사의 고고함을 있게 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성철,혜암을 비롯해 청담,자운,향곡,월산,법전 등젊은 수좌들이 ‘오로지 부처님 법대로만 살아 보자’며 47년부터 4년 간 결행했던 ‘봉암사 결사(結社)’ 덕이다. 결사에 참여했던 이들 가운데 4명의 종정,6명의 총무원장이 나왔으니 가히 조계종에서 차지하는 봉암사의 무거움을 짐작할 수 있다. 천년을 훨씬 넘긴 고찰이지만 고색창연한 건 없다.가람(절집) 대부분이 나말여초(羅末麗初)의 혼란기와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졌기 때문. 봉암사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경내와 동쪽 암자 옆 수풀에 흩어져 있는 보물들.최치원이 쓴 지증대사비문과 3대 주지 정진대사의 부도와 탑비,3층석탑 등 보물 5점과 각종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산문을 닫은 지 20년.기자는 옆구리로라도 들어가 볼 요량으로 산을 헤맸지만 4시간 만에 포기했다. 사하촌이랄 것도 없는 작은 마을의 구멍가게 할아버지는“젊은이,봉암사를 꼭 봐야겠다는 욕심부터 버리게”라고말했다.그 말이 서울로 돌아오는 내내 귓전을 맴돌았다. 오로지 한 무리 숲으로 남은 봉암사.그곳에서 부처를 만날 일이다.물론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문경 임병선기자 bsnim@. *여행 가이드. ◇가는 길 = 동서울터미널에서 문경행(30분 간격)과 가은읍 직행(하루 3차례) 버스가 있다. 승용차는 중부고속도로 음성 나들목∼금왕읍∼충주∼수안보(3번 국도)∼문경 또는 중부고속도로 증평 나들목∼괴산∼연풍∼문경을 이용한다.굽은 길이 많아 운전에 조심해야 한다.가은읍은 이정표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괴산에서 34번 도로를 따라 가다 쌍곡계곡 입구에서 922번 지방도로를 타고 속리산국립공원 복판을 거쳐 선유동계곡을 통과하는 드라이브코스도 있다. 화요문화답사회(02-2275-4333)와 국학연구소(02-921-2212)는 1일 봉암사와 주변 명소를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판매한다.화요문화답사회는 ‘태조 왕건’ 촬영지를,국학연구소는 김룡사와 황희 정승의 종택을 각각 둘러본다.모두 3만2,000원. ◇둘러볼 곳= 가은읍과 봉암사 중간의 문경석탄박물관(054-550-6424)에서는 광산에서 사용하던 장비와 광물 등을 전시한다.길이 230m의 갱도에서 갱내 생활을 체험하고 붕괴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다. 가은읍을 나와 점촌 쪽으로 가다 보면 강 아래 어엿한 소나무숲이 나타난다.진남교반.승용차로 이동하는 이들이라면 한번 들를 만하다. 붉은 담갈색 온천수로 유명한 문경온천은 국내 온천 중보기 드문 칼슘 중탄산온천.물이 끈끈한 게 신기한 보양천이다.피부염과 각종 신경질환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054-572-3333)봉암사 사하촌(寺下村)에는 별 다른 먹거리가 없다.산채비빔밥과 묵밥을 잘 하는 가은집(054-571-9080)이 고작.
  • 학살양민 추정 유골 수백구 발굴

    한국전쟁 당시 양민이 대량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경산시 평산2동 폐 코발트광산에 대한 유골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산시민모임 양민학살 대책위원회(위원장 張明秀·44)는 11일 현장에서 유골 수백여구를 발굴했다. 대책위는 “코발트 광산 입구에서 100여m 지점에 가로막혀있던 두께 2m가량의 콘크리트를 폭약으로 발파하고 갱도를따라 80여m 들어가보니 유골 수백여구가 흩어져 있었고 일부는 총알이 박힌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굴팀은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와 연세대 법의학팀을 동원,발견된 유골을 수습하는 한편 이들의 사망시기와 사인 등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감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민대책위와 양민학살 피학살자 유족회(회장 柳閏巖·65)는 지난 9일 코발트 광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작업에 착수했었다. 시민대책위 장 위원장은 “50년대 보도연맹 가입자와 대구교도소 재소자 등 대구 인근 주민 3,500여명이 군용트럭으로실려와 학살당했다”고 주장하고 “사실 확인작업과 함께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발굴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 50년 7월 이승만 정권이 극동미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에게 군사 작전권을 이양한 뒤 경산 양민학살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굴작업에는 미군양민학살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위원회(위원장 李鍾隣·67)와 미국 ‘평화를 위한 재향군인회’소속 국제조사단 3명도 참관했다. 한편 이 광산에서는 지난해 1월 학살사건 이후 처음으로 입구에서 5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유골 40여점이 발견된 바 있다. 경산 황경근기자 kkhwang@
  • 타이완, “북한에 핵폐기물 수출”

    “타이완은 북한으로 핵폐기물들을 수출하기 위해 올들어여러차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타이완 관리들이 16일밝혔다. 이들은 “북한이 황해북도 평산 소재 석탄폐광의 갱도 내에타이완을 위한 핵폐기물 저장소를 거의 완공했으며 타이완전력공사는 북한의 설계도,기술,건설 관련문서 등을 검토한결과 안전과 저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밝혔다. 베이징 연합
  • 집중취재/ 강원랜드 본카지노

    *강원랜드 본카지노 지하 700m에 폐갱도 있다. 국내 처음으로 내국인에게도 출입이 허용된 강원랜드에 의혹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해 10월 스몰카지노는 개장 이후 연일 만원이다.480대의 슬롯머신이 영업시간 내내 풀가동돼 하루 매상이 평균11억원을 웃돈다.당초 예상보다 3배나 많은 매출이다.쇠락한 폐광촌을 살리기 위해 공기업 형태로 출범시킨 정부정책이 일단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카지노 공사와 운영 등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과 말썽의 소지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주민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떠돌던 소문이 현실로 드러나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임직원의 뇌물수수 사건이 대표적이다.요즘들어서는 “본카지노 공사가 부실하게 시공되고 있다”“슬롯머신·안전설비·호텔 부식 등의 납품과 관련 일부 관계자들이 업체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등등… 악소문들이 많이 나돌고 있다. ■부실시공 의혹 본카지노는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 들어선다.해발 1,000m 높이의 지장산 8부 능선 일대 6만4,000여평을 개발,초대형 카지노를 건설하는 대형공사다.지상 24층 규모의 호텔과 슬롯머신 1,100대를 갖출 예정이다.현재 지반다지기 등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의혹은 시행자인 강원랜드 건설본부와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반입한레미콘의 ‘용도’에서 비롯됐다.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수백대분의 레미콘을 공사현장에 반입했다.당시 주민들은 공사장밑을 지나는 갱도를 메우려는 것이 아닌 가 의심했다.예정에 없던 것인데다 단순한 지반다지기로 보기에는 레미콘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설본부와 대우건설이 갱도의 입구를 적당히 메우고 공사를강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물량이 많이 반입됐지만그 정도로는 갱도 전체를 메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20년 가까이 광부생활을 했다는 김모(52)씨는 “본카지노쪽으로 대략 5∼6개의 갱도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갱도를 메우기위한 레미콘이었다면 입구를 봉쇄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와 대우건설은 이에 대해 “다량의 레미콘이 필요했던 것은설계변경에 따라 기초공사 공법을 일부 수정했기 때문이지,갱도를메우기 위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2개월 동안 지질 및 지반을 조사한 결과,본카지노 지하 300m 지점까지는 갱도가 없고 지하 700m 지점에 4∼5개의 폐갱이 있으나 건물안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것.다만 지하 30m 지점에 10∼20m 폭의 단층대가 발견돼 기초공사 설계안을 바꿨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지하 갱도로 인한 갖가지 돌발사태를 걱정하고 있다.본카지노가 지하 갱도 붕괴나,지하수 분출 등의 사태로 위험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실제 태백·정선·영월 등 폐광지역의지반은 빠르게 침하하고 있다.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에 따르면 지난한해 20곳에서 지반침하방지 및 보강사업이 추진됐다.정선군 관계자는 최근 본카지노 이웃의 화절령 정상 부근에 2,000평 규모의 호수가갑자기 생겼다고 전했다.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폐갱으로 스며든 지하수가 압력에 의해 산정(山頂)으로 분출돼 호수가 형성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본카지노에도 이런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지질조사 전문업체 관계자는 “지질조사는 보통 수직·수평항력(抗力) 등 지반의 안정성을 중심으로 지질 및 지반의 종류와 형태를조사하는 것”이라며 “지하수 분출 등 외부 영향에 의한 지질과 지반의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슬롯머신 등 납품 관련 스몰카지노는 현재 슬롯머신 480대와 게임테이블 30대를 보유하고 있다.슬롯머신은 미국 IGT사 제품 320대를비롯해 밸리사 100대,일본 시그마사 50대,국산 10대 등으로 돼 있다. 현지 주민들은 당초 500대로 계획됐던 슬롯머신이 480대로 줄어든데 의아해하고 있다.납품업체 및 기종 선정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시선이 곱지 않다. 호텔 식당 등에 들어가는 콩나물·시금치·김치 등 부식 납품도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고집하고 있다.납품을 둘러싼 비리의혹은특히 지난해 11월 강원랜드 안전관리부장이 스몰카지노장에 금속탐지기·CC(폐쇄회로)-TV 등을 납품한 업체로부터 2,800여만원을 받은 혐의가 경찰에 적발된 이후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강원랜드측은 슬롯머신 대수가 계획보다 줄어든 까닭은 국내업체 3개사 몫으로 배정된 30대 가운데 2개 업체가 납품을 포기하고1개 업체만 납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납품업체와 기종은강원도와 태백·정선·영월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선정한 것으로 강원랜드와는 무관하다고 발뺌했다. ■정부가 나서야 소문의 상당수는 초기 단계에 흔히 나올 수 있는 입방아라고 지나칠 수도 있다.그러나 일부는 자칫 방치했다가 큰 화를부를 수도 있는 것들이다. 특히 갱도 붕괴나 지하수 분출 등으로 본카지노가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의혹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라는 게 중론이다.필요하다면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철저하게 재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안전점검을 게을리했다가 발생할 만일의참사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현지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납품과관련해서도 강원랜드측이 보다 투명하게 해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한읍에 사는 주민 정모(46)씨는“본카지노에 들어갈 1,100대의슬롯머신을 비롯해 카지노 안전설비·호텔부식 등은 수의계약보다 공개입찰을 통해 구입하는 게 로비의혹을 해소하고 구입가격을 낮추는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 전광삼기자 hisam@. *본카지노의 기초공사 지질조사 통해 지반안정성 검증. 본카지노의 기초공사가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현지 주민들의 의혹제기에 대해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호텔 건설현장의 김성열(金星烈) 대우건설 부장은“지반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이미 국내 유수의 지질조사 전문가들이노하우와 첨단 탐사장비를 동원,‘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하 갱도가 지하 700m 지점에 있는데다 지하 50m부터 거대한 암반층이 형성돼 있어 갱도가 붕괴되더라도 건물안전에 영향을줄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지난해 9월 설계를 변경한 것은 연약지반 단층대에서는강관파일보다 현장타설말뚝이 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를 암반에 정확히 앉혀야 하는데 연약지반에서는 강관파일보다 현장타설말뚝이나 선천공 강관파일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그는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시공사가 먼저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 부장은 이같은 의혹이 건설안전을 염려하는 순수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면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건축시공 및 건설안전 기술사이기도 한 김부장은 “지난 20여년간국내외 건설현장을 누비는 동안 수없이 많은 루머를 접해왔다”면서“엔지니어로서 양심과 명예를 걸고 성실 시공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카지노 방문객들 “”운영·서비스 수준이하”” 불만.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스몰카지노가 문을 연 지 2개월이 지났다.개장 직후보다는 방문객이 줄었지만 카지노는 여전히 북새통이다. 그같은 인기에 비해 카지노 운영과 서비스는 수준 이하라는 게 방문객들의 하나같은 불만이다. 우선 가족들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다.도박을 하지 않는 어린이나주부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부대시설은 찾아볼 수 없다. 최은숙(38·서울 잠원동)씨는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이런 줄 알았으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휴장하는 것도 방문객들의 불만이다.호텔 객실을 잡지 못한 방문객들은 갈 곳이 없어 로비 의자에서 잠자기일쑤다. 강원랜드측은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 방침이라 어쩔 수 없이 폐장하고 있다”면서 “왜 폐장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성우(44·대구 황금동)씨는 “카지노에 한번 들어가려면 도박을하든,안하든 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면서 “폐장은 입장료를한푼이라도 더 거둬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흥분했다. 직원들의 불친절도 방문객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요인이다.손님들 앞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는가 하면 이것 저것 물어보면 귀찮다는듯 무성의하게 대답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서비스만 놓고 보면 특1급 호텔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다. 강원랜드 관계자도 “아직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아 여러모로 부족하다”면서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터널굴착 획기적 신기술 개발

    국내에 반입된 뒤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TBM(터널굴착기)장비를 활용,터널을 뚫는 경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LIM(대표 李燦雨)이 개발해 ‘LIM’라고 이름지은 이 공법의 특징은 품질확보는 물론,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지금보다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것. 그동안 TBM 장비를 이용,터널을 뚫기 위해선 본격적인 작업을 하기 전에 공사를 유도하는 안내 터널을 먼저 뚫은 뒤 터널을 확대해가며 터널벽에 콘크리트를 타설해야 했다.그러나 새로 개발한 공법은 3가지 공정을 동시 수행할 수 있어 경비와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다. 터널을 뚫을 때 나오는 자갈 등을 갱도 밑으로 파여진 통로를 통해 밖으로운반하고 작업에 필요한 전기 배선 등도 이곳에 깔아 지속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30m 전방에 공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연약 지반이나 폐 갱도가 있는 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땅속 암반 중간중간에 폐광이나 흙 등이 섞여 있는 국내 지질특성때문에 터널 굴착작업중 기계에 흙 등이 끼어 공사가 중단되는 등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화약량이 적게 들어 소음도 기존 공법에 비해 20% 가량 줄일 수 있다.공사비도 4.5㎞ 터널을 뚫는 데 1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IM은 국내와 아시아 주요 국가는 물론 이탈리아 등 유럽에 특허를 출원중이며 유럽 대형 건설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광명시 폐광산에 자연생태공원

    경기도 광명시 폐광산에 자연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시는 지난 72년 폐광된 가학동 폐광산에 자연탐험학습장,체육시설,스노보드장 등을 갖춘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관련기관에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3,00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발 225m의 가학산에 위치한 가학광산은 지난 1916년부터 금·아연·구리등을 채광왔으며 지난 72년 업체가 부도난 이후 폐광으로 방치돼 왔다. 그러나 지상 180m,지하 95m까지 갱도가 뚫려 곳곳에 물이 고여 있을 뿐아니라 중금속 오염마저 우려돼 공원 조성에 앞서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명 김학준기자 hjkim@
  • 우크라 탄광폭발 80명 사망

    [키예프(우크라이나) AFP AP 연합] 우크라이나 동부의 한 광산에서 11일 20년만에 최악의 메탄가스 폭발사고가 발생,최소한 광부 80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부가 밝혔다. 비상대책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한국시각 오후 8시30분)께 수도 키예프에서 남쪽으로 850㎞ 떨어진 크라스노돈 지역의 바라코바 광산 지하 664m 지점에서 메탄가스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폭발 당시 지하 막장에는 총 277명의 광부가 채탄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중 200명 가량은 갱도에서 무사히 빠져 나왔다.7명은 부상한채 극적으로 구조돼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한 시신들은 대부분 회수됐으나 아직까지 여러구의 시체가 탄더미에 깔려있어 구조대원들이 계속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210개의 탄광이 있는 우크라에서는 탄광 폭발사고가 빈발하고 있는데 이번 폭발사고는 80년 66명의 목숨을 앗아간 고르스카야 광산 폭발사고 이후최악의 사고로 기록됐다.
  • [대한광장] 물러서야 문이 열린다

    얼마 전 프랑스 파리 여행중 세군데 지하시설을 둘러보았다.대부분의 관광명소는 지상이나 산 언덕에 자리하게 마련이지만 지하시설들을 둘러보며 느낀 점이 많았다.세 곳은 지하철과 카타콤베,그리고 하수도 정화시설이었다. 파리의 지하철은 시민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으며 도쿄의 지하철에 버금간다고 해서 자랑이 대단하다.카타콤베는 지하납골당이다.파리개발이 한창일 때 근교에 있던 무덤들을 일제히 정리하면서 그 유골들을 지하에 모아둔 곳이 카타콤베이다.수를 셀수 없는 유골들이 즐비하게 진열된꼬불꼬불한 터널을 지나느라면 오싹 소름이 돋을 때도 있다. 그러나 필자를 감동시킨 것은 하수도를 정화하는 지하시설이었다.파리 시민이 배설하고 버린 오수들이 다양한 여과과정을 거쳐 정수되도록 만든 지하시설은 가히 놀랄 지경이었다.그들은 그런 방법으로 센강을 살렸고 자기네 환경을 살리고 있었다.더 놀랄 일은 하수도정화시설을 일반인에게 공개해 구경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그네들은 냄새나는 치부를 관광거리로내놓고 있는 것이다.프랑스의 하수도라고 해서 향수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고 우리네 하수도라고 해서 악취만 풍기는 것도 아니다.본래 하수도란 선진국,후진국 가릴 것 없이똑같다.이유는 먹고 마시고 내미는 배설물이 같기 때문이다.그런데 저 사람들은 관광명소로 하수도를 드러내고,우리는 감추고 숨겨야 한다.그것은 똑같은 배설물이지만 처리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공장폐수나 배설된 오수를 남몰래 강물에 버리는 사람들로서는 하수도 정화시설 공개란 꿈같은 얘기가 아닐 수 없다. 파리에서 본 세군데 지하시설은 입구와 출구가 있었다.마치 탄광의 갱도처럼 어둡고 긴 터널속에도 순환과 소통의 질서가 있었다는 것이다.그런데 우리네 현실은 사건이 터지고 문제가 터지는 입구는 있어도 헤쳐나갈 출구가없다.아니 입·출구가 다 막힌 동굴과도 같다.거기서 저마다 아우성이고 보이지도 않는 상대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가 하면 육박전을 벌이고 있는 꼴이다.한마디로 이만저만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유럽의 어느 극장에서 코미디가 공연되고 있었다.어릿광대로 분장한 코미디언이 무대를 주름잡으며 신나는 모노 코미디를 엮어내고 있었다.극장 안을가득 메운 관객들은 배꼽을 잡고 웃어대며 즐기고 있었다.그런데 갑자기 무대 뒤편에서 전기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놀란 감독이 무대에서 공연중인광대에게 관객들이 놀라서 당황하지 않도록 화재상황을 알리고 대피하도록조치하라는 쪽지를 전했다. 코미디언은 관객들이 놀라지 않도록 기지를 발휘해 화재사실을 알리기 시작했다.“관객여러분,놀라지 마십시오.무대 뒤편에서 전기누전으로 불이 났습니다.이건 절대로 코미디가 아닙니다.빨리,그러나 침착하게 서둘러 대피해주십시오.이것은 실제상황입니다”라고.그러나 관객들은 휘파람을 불어대며박수를 쳤다.그러는 사이 불길이 무대 위로 옮겨붙기 시작하자 코미디언은“여러분 이 불길을 보십시오.이것은 코미디가 아닙니다.빨리 대피해야 삽니다”라고 소리를 쳤지만 관객들은 실감나게 불까지 지피며 연기한다고 떠들어댔다.그러는 사이 불은 극장 안으로 옮겨붙기 시작했고 사태의 심각성을발견한 관객들은출구로 몰려들었다.누군가가 소리쳤다.“여러분 한 걸음씩만 물러서십시오.그래야 문이 열립니다”.그러나 그 누구도 뒤로 물러서는사람은 없었고 그 탓으로 대형참사로 이어졌다는 얘기…. 그렇다.지금 우리는 출구가 막혔다.그리고 그 출구는 한 발짝씩 뒤로 물러서야 열리도록 설계돼 있다.그런데 아무도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돌진과 공격만이 최상의 병법인양 덤비고 떠들기만을 반복하고 있다.물러서야 문이 열린다는 원초적 진리를 왜 모르는지 안타깝고 답답하다. [朴鍾淳 충신교회 담임목사]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0) 태백시

    강원도 태백시가 고원 휴양·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풍부한 자연자원과 기후조건 등을 앞세워,쇠락해가는 회색빛 석탄산업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시민들의 절박한 욕구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도심의 위치가 국내 최고인 평균 해발 600m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한여름체육인들의 휴양을 겸한 전지훈련장과 수자원 등을 이용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고원 전지훈련장 육성 태백시는 7·8월 한여름 평균 기온이 섭씨 18도를넘지 않는다.운동선수들의 전지 훈련장으로 제격이다.여름 한철 전지훈련을위해 이곳을 찾은 체육인들이 지난 97년 7,000여명에 그쳤으나 지난해 1만2,000여명,올여름에는 3만5,000여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해 5월 함백산(해발 1,300m) 정상에 만들어진 함백산 고지대훈련장이 국가대표급선수들의 여름철 훈련장으로 각광받으면서 활기를더하고 있다.맑은 공기와 수려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산 꼭대기에 조성된 400m 트랙과 웨이트트레이닝장,의료시설,깔끔한 숙박시설들이 훈련 효과를극대화시킨다. 실업팀과 중·고·대학 체육인들을 위한 문곡·소도동 일대(해발700m) 태백시종합경기장도 또다른 전지훈련장으로 인기다.주변에는 레슬링,핸드볼,베드민턴 등 구기종목을 연습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까지 갖춰져 있다.지난 96년 여름부터는 해마다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를 열어 한여름 체육훈련장으로서 태백시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내년에는 해발 1,200∼1,300m에 이르는 가덕산 정상 일대에 1.5㎞짜리 육상전용 트랙을 만들어 현재보다 연간 2만명 이상을 더 수용할 계획이다.폭 3.5m로 이어지는 트랙은 1.7m씩 양쪽으로 나눠 아스콘과 마사토 다짐으로 각각만들어 육상 훈련에 최상의 여건을 제시하게 된다.지금까지 9억2,000만원을들여 코스기초작업을 마쳤다.내년 여름 훈련철에 앞서 모두 완공할 계획이다. 구문소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종합타운이 만들어져 또다른관광스포츠고장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자연관광자원 개발 태백시는 천혜의 자연관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우선 4계절 자연을 이용한 축제가 눈길을 끈다.봄이면 태백산의 철쭉을 이용한 ‘철쭉제’,여름철 서늘한 기후를 이용한 ‘쿨 시네마축제’,가을이면‘태백제’,겨울에는 눈을 상품화한 ‘눈축제’가 이어진다.특히 한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수 있는 ‘쿨 시네마축제’는 지난 96년 시작한이래 해마다 2만명이상의 유료 관광객을 맞으며 성황을 이룬다.해발 800m의 고원지대이면서 산골짜기에 위치한 당골광장에서 시원한 여름밤에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야외에 마련된 스크린을 보며 영화를 즐기는 색다른 행사여서 인기를 얻고있다. 내년부터는 보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황지연못을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관광상품화하고 구문소동의 화석군락지와 자연동굴,황지천 등을 둘러보는 자연학습 탐방코스도개발해 학생들의 견학장소로 이용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철암지역에도 오는 2002년까지 42억7,000만원을 들여 태백고원휴양림을 조성,주민 소득원으로 가꿀 계획이다. 김신일(金信一) 태백시 기획예산실장은 “올해 목표인 관광객 200만명,관광수입 2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고원지대를 이용한 휴양·관광도시의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경제를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hancho@ * 모터스포츠타운 첩첩산중 태백시에 첨단시설을 갖춘 모터스포츠종합타운이 들어선다. 고원 휴양·관광도시 건설에 발맞춰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을 이용한 모터스포츠 전용경기장을 만들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속셈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될 모터스포츠타운은 구문소동 일대 47만여평에 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경기장과 각종 부대시설로 꾸며진다. 민자유치사업인만큼 운영은 한국모터스포츠연맹(KMF)이,투자는 한길그룹이맡기로 올초 이미 확정됐다. 모터스포츠가 펼쳐질 경기장은 구문소동 일대를 구불구불 휘돌아 4㎞에 이르는 트랙을 갖춘다. 주변에는 의료센터와 전망탑,미니골프장,교통안전교육장,놀이시설,콘도시설등이 어울어져 관광객들을 맞는다. 모든 시설은 세계모터스포츠연맹(FIM)의 공인을 받아 국제경기도 수용할 방침이다. 당장 내년 8월 아시아권 모터스포츠경기대회를 열고,2002년에는 세계모터스포츠선수권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강원개발연구원으로부터 용역결과가 이달안에 나오는대로 내년초 트랙공사에 들어가면 내년중반부터 경기가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모든 부대시설의 완비는 오는 2003년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홍순일시장 인터뷰 ‘한여름 휴양과 관광,스포츠 전지훈련을 원하시면 태백시를 찾으십시오’ 홍순일(洪淳佾) 태백시장은 고원 휴양·관광도시로 도시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 현재 6만명으로 줄어든 인구를 오는 2016년까지 다시 15만명 이상으로 늘려살기 좋은 희망의 도시로 가꾸겠다는 포부다.석탄산업 합리화이후 쇠락의 길을 걸어온 도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각오다. 다행히 수려한 자연자원과 고원지대만이 간직할 수 있는 기후조건 등이 새로운 자원으로 떠오르면서 가능성을 높여준다. 홍시장은 “국내 최대의 고원지대인만큼 한여름이면 모기 한마리 얼씬거리지 못할만큼 서늘한 기후조건이 태백시의 효자상품”이라고 자랑이다.한여름 더위 때문에 훈련에 지장받는 체육인들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아 장래가더욱 밝다. 해발 1,200∼1,300m에 이르는 함백산과 가덕산 일대에는 이미 육상선수들의 훈련장이 곳곳에 조성되고 있어 지난 96년이후 체육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기후조건도 좋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주변의 자연풍광과 각종 유혹으로부터 차단될 수 있다는 심리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체육인들에게는 태백시가 1석3조의 전지훈련장으로 꼽힌다”는 것이 홍시장은 설명이다.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도 태백시가 뽐낼만한 관광자원이다.황지연못과삼수령 검룡소등의 물자원을 이용한 발원지 문화탐방과 석탄박물관∼폐광갱도∼최초석탄 발견지 탑 등을 둘러보는 석탄역사 탐방 등 자연자원을 이용한 테마관광코스가 곧 개발된다.인접한 영월과 정선 등 함백산을 중심으로 한414호 지방도로를 이용한 20㎞에 이르는 환상의 드라이브코스가 새롭게 정비되면 4계절 자연을 만끽하는 장소로도 뜰 전망이다. 정선군이 추진하는카지노산업이 본격화되면 태백시가 배후 관광도시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시장은 “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도심권 정비도 서둘러 2016년까지 모든 기반시설을 완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 얼음바람이 씽씽 더위야, 물렀거라/갈볼만한 얼음골·냉천계곡 소개

    한여름 깊은 계곡에서 더위를 잊는 것도 훌륭한 피서법이다.지형상의 특성때문에 삼복더위에 얼음이 어는 곳이 있는가 하면 찬바람이 쏟아져 나와 접근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오싹한 풍혈(風穴)지대도 있다.풍혈과 얼음골,물이찬 냉천(冷川)으로 이름난 계곡들을 소개한다. ■밀양 얼음골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천황산 북쪽의 해발 600∼700m 골짜기 일대. 삼복더위에 얼음이 얼다 처서가 시작되면 녹기 시작하는 이상기온 지대다.산중턱 비탈진 계곡에 검은빛 돌덩이들이 쌓여있는데 그 바위아래 곳곳에 얼음이 얼어있다.돌무더기 앞에 서면 냉동실에 들어간 것처럼 냉기가 온몸을 감싼다. 의성 유이태선생이 스스로 할복,제자인 허준에게 시술용으로 제공해 해부의학의 효시를 이룬 곳으로도 유명하다.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맑은 물에 손을 담그면 손이 시릴 정도.인근에 사명대사의 유품을 간직한 표충사가 있고호박소,가지산 도립공원도 둘러볼 만한 곳이다. ■금수산 능강계곡 금수산은 퇴계 이황이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고해서 이름붙인 산.충북단양군 적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의 경계를 이룬다.금수산이 품은 계곡 가운데 피서에 가장 알맞은 8㎞에 달하는 긴 골짜기가 능강계곡이다. 1시간30분쯤 계곡을 오르다 보면 나타나는 얼음골이 백미.삼복더위에 얼음덩어리를 캐낼 수 있다.금수산 서쪽 기슭에 이어지는 암벽과 기암괴석,맑은 계곡물도 일품이다.비교적 알려지지 않아 깨끗한 편이다.충주댐을 건설할 때수몰지역인 청풍 일원의 문화재를 모아놓은 청풍문화재단지에 들러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일 것이다. ■영동 물한계곡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소재.말 그대로 물이 찬 계곡이다.조용하고 안정된 곳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입구 근처까지 도로 포장이 돼있어 들어가기가 수월하다. 물한계곡 위쪽으로 계속 오르다 보면 민주지산,삼도봉,각호산 정상을 만날수 있어 등산코스로도 제격이다.삼도봉을 오르다 보면 차례로 나타나는 옥소폭포 의용골폭포를 비롯해 크고 작은 소(沼)와 숲이 연출하는 경치가 빼어나다. ■전북 진안 풍혈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 양화마을 앞에서 노령산 계곡에이르는 10만여평에는 수백군데의 풍혈과 냉천이 있다.바위사이에서 찬바람이나오는 풍혈과 삼복더위에도 발을 담그고 견디기가 힘든 찬 개울물이다.50년대까지도 한여름에 고드름을 구경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계곡물이 매우 맑은데다 주변에 마이산과 죽도폭포,백운동계곡 등 기암절벽이 많아 찾는 이가 점차 늘고 있다.인근에 성수온천과 송산,죽림온천이 있다. ■운치리 얼음골 강원 고성군 신동읍에 있다.기암절벽과 맑은 물로 잘 알려진 동강을 끼고 있는 작은 계곡이다.예부터 위장병에 특효인 얼음을 생산했다고 마을 사람들은 전한다. 삼국시대 고구려가 축성한 원형산성인 고성성터 등지에 가볼 만하다. 고성성터에서 내려다보는 동강 물굽이가 일품이다. 정선군에 산재한 볼거리들을둘러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쉴 만하다. 이밖에 경북 의성군 춘산면에 있는 얼음골짜기 빙계계곡 빙혈에서도 한여름얼음 어는 것을 볼 수 있다. 경기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오봉산의 바람부는 동굴(풍혈)은 어른 두 명이겨우 들어갈 정도로 작긴 하지만 냉기가 오싹하다.바위틈틈이 좁쌀만한 얼음방울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으며 삼복이 되면 고드름이 열린다. 충남 보령시 청라면 의평리 성주산 기슭의, 폐광을 이용한 냉풍욕장도 특이하다. 200여m 길이로 조성된 폐 갱도를 걷다 보면 지하 5㎞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더위를 잊게한다. 김성호기자kimus@
  • 신종 살인 바이러스 아프리카 출현

    [제네바 킨샤샤 AP 로이터 연합] 최근 콩고 북동부에서 발생,63명의 목숨을 앗아간 출혈성 열병은 우려했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닌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실시된 이번 조직검사는 환자 4명과 사망한 의사 1명의 신체에서 추출된 세포조직을 통해 이뤄졌다. 그레고리 하틀 WHO대변인은 의사의 사체에서 추출된 조직이 에볼라의 사촌격인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은 이번 유행병이 발병전 호흡장애를 일으키고 사체를 씻은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아 전문가들은 그같은 사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희생자들은 주로 광산근로자들로 지하의 깊은 갱도에서 지하수를 마시며 오랫동안 작업에 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1967년 당시 서독의 마르부르크에서 감염된 원숭이에 의해 25명이 발병한 사례가 있으며 고열 및 출혈 증세를 보인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95년 콩고의 키크위트시(市)에서 발병,245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당시 사체를 씻은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88%인데 비해 마르부르크의 치사율은 10-28%로 알려졌다.
  • [대한포럼]東江을 흐르게 하라

    유장하게 흐르면서 비경을 감싸고 지키던 동강(東江)을 둘러싸고 때아닌 ‘동강댐 건설’ 반대여론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소설가 박완서씨는 ‘동강은 동강나지 않고 영원한 동강(動江)이어야 한다’며 동료 문학인들과 ‘동강 지킴이’로 나서고 있다.천주교와 조계종 등 종교인,정치인·연예인들도‘동강을 수장(水葬)시켜선 안된다’는 뜨거운 울림에 동참하고 있다.동강댐 건설이 백지화되지 않으면 ‘33일 밤샘농성’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정부의 개발사업과 관련해 시민들이 이처럼 결연한 단결을 보인 것은 아마도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 그러나 전국에 메아리 치는 캠페인과 결의대회에도 불구하고 건교부는 8월까지 동강댐 주변의 환경 및 안전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한 뒤 오는 10월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우기고 있다.이른바 2000년대에 불어닥칠 수도권의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남한강 주변과 수도권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위해서는 댐 건설이 불가피한 조처라는 것이다.손놓고 앉아서 물부족 사태를 맞기보다 넘치면 가두고 필요할 때 방류하는 댐 건설은 얼핏 보기엔 그럴듯한 대비일 수도 있다.그러나 댐 건설이 과연 말처럼 쉬운 일인가.댐 건설에 따른 부수적인 문제점과 그곳이 어디인가를 좀더 세밀하고 꼼꼼하게 검토했어야 한다. 우선 동강 일대는 울창한 원시림이 둘러싼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곳이다.뾰족하게 솟은 산을 반으로 쪼갠 듯한 긴 계곡으로 구불구불 곡류하는동강은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남한강 상류로 흘러든다.동강의 어라연(魚羅淵)과 연하계곡·김삿갓계곡 등 석회암층이 많아 확인된 동굴만도 200여개다.그중에는 천연기념물 260호 백룡동굴이 포함돼 있다.강물은 맑다 못해 연초록을 띠고 낮은 곳은 수달,높은 곳은 물새의 보금자리,동굴 옆에는 소나무숲. 금강산 대신 동강이 있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닌 것이다. 동강댐 건설은 주변의 석회암 동굴을 통해 물이 샐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환경단체들이 처음부터 반대해온 일이다.상류가 침수될 경우 온갖 희귀동물과 새들은 서식지를 잃게 되고 희귀식물은 물에 잠겨 생태계가 파괴될 것은자명한 일이다.강물이 끊기면 물고기들은 갈 곳이 없고 주변에 위락시설까지 생기면 물부족을 메우려다 오히려 수질오염의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을 지적해 왔다.환경운동연합과 한국동굴환경학회 등은 지난해 6개월 동안 영월댐건설예정지 주변 백룡동굴·하미동굴·연포굴 등 200여개 동굴 중 75곳을 탐사한 결과 엄청난 대형댐을 건설할 경우 동굴을 통해 댐으로 물이 흘러들어댐의 안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탄광지대의 폐광갱도도 미로처럼 널려 있어 댐 건설 이후 스며드는 물줄기가 언제 산허리로 터져나올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동강은 오래도록 흘러왔던 것처럼 영원히 흘러야 하고 신비로운 동굴은 앞으로도 그곳에 존재해야 한다.맑은 물에 돌을 파내 산란탑을 쌓는 어름치와절벽을 낙하하는 비오리,수억년을 간직한 백룡굴의 신비,수달의 놀이터를 물에 잠기게 할 수는 없다.동강 같은 자연을 가진 것에 감사하지는 못할망정댐 건설은 어불성설이다.온통 비경 속에서 평화를 누리던 순박한 주민들이때아닌 동강댐 얘기가 나돈 뒤 보상을 목적으로 한 투기심리가발동해 마을인심이 흉흉해졌다는 소문이 더욱 가슴 아프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파괴된 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댐을 다시 파괴해 제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물이 부족하면 댐을 짓는다는 발상 이전에 상수도 누수율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과 대대적인 물 아껴쓰기 운동을 먼저 생활화해야 한다. 유구하게 흐르는 비경을 껴안고 세월과 인생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민족의 여유이며 재산이다.빛나는 진주가 깊은 물속에서 솟아오르며 조용한 물방울이 거울 같은 수면에 떠오르며 푸른 하늘이 물위에 비칠 수 있도록 동강의비경을 보호하면서 동강이 영원히 흐를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세기 논설위원
  • “옛 영광 재현” 폐광도시 再起 몸부림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시들어가는 도시를 다시 살리기 위한 ‘폐광(廢鑛)도시’의 몸부림이 뜨겁다. 강원 태백시와 경북 문경시는 전성기때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인구를 불리기 위해 각종 대책을 강구하는가 하면 대체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태백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인구하한선의 마지노선으로 간주했던 6만명 마저 무너지자 올해부터 ‘인구 탈환 전쟁’에 나섰다. 지난 88년 12만명을 기록했던 태백시 인구는 폐광 여파로 매년 급감,격국 98년에는 5만9,897명으로 떨어졌다.인구 6만명 유지는 지난 93년 민선시장 출범때 부터 설정했던 최우선 시정목표였다. 시는 우선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면서도 주민등록을 이전하지 않고 있는 공공기관 직원들을 공격대상으로 정했다.한국전력공사,철도청,한국담배인삼공사 등 직원 374명에 이달 말까지 주민등록을 이전해 줄 것을 통보하고 기한내 옮기지 않을 경우 주민등록법 위반 등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미전입 지역 대학생들에게도 주소를 옮겨달라는 시장 명의의 협조문을보냈다.시는 이와 함께 주소 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각종 유인책도 마련했다.전입자에게는 용연동굴 무료입장,쓰레기봉투 지원,별장 세제 감면 등 혜택을 부여하고 전입에 협조한 기업체 임·직원에도 선진지 시찰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또 저소득층 의료보험료 지원,시유재산 적극 매각,실버 전원마을 조성,공공근로사업 확대 등을 약속하는 한편 주민등록 옮기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지난 60∼70년대 16만명대를 기록했던 인구가 지난해 9만1,229명으로 줄어든 문경시는 관광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그동안 가은읍 은성폐광지에 건설해온 석탄산업 전시관 개관을 계기로 ‘폐광지의 관광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95년부터 국비 60억원을 지원받아 은성폐광지 1만5,000여평에 건립한 석탄산업 전시관을 오는 3월 개관한다.지상 2층,지하 1층의 박물관에는 채탄 장비,화석 등 3,000여점을 전시하고 230m의 갱도에서 관광객들이 여행 및 채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철도청과 합동으로 서울∼문경역관광열차를 개설한데 이어 눈꽃열차의정기노선화를 추진 할 계획이다.이미 문경온천과 문경새재에는 관광객들이붐비고 스포츠인들이 소백산 활공장을 찾아 행글라이더를 즐기고 있다. 문경새재에는 민자 유치를 통한 청소년 수련원과 눈썰매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해 도로사업에 180억원을,올해는 95억원을 투자하는 등 관광사업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 보령 석탄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5)

    ◎막장 광부들의 숨결 그대로/사양길 석탄산업 모든것 전시/채탄·운반장비 등 2,500여점/그시절 이끈 원동력 전하는듯/모의 갱도·냉풍터널 현장감 생생 충남 보령시내에서 21번 국도를 따라 보령시청과 성주터널을 지나면 오른편 산자락에 앉은 검은 색 산모양의 건물을 만나게 된다.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산23번지에 있는 충남 보령석탄박물관. 보령을 비롯한 충남 지역에서 한때 번성했던 석탄산업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모아놓은 흔치않은 공간이다. 석탄박물관은 지난해 5월 태백에도 만들어졌고 내년초 문경에서도 개관될 예정이지만 이 곳이 국내 최초. 89년 석탄 수요감소에 따른 석탄산업의 합리화 조치 이후 많은 탄광이 폐쇄되고 있는 가운데 점점 줄어들고 있는 탄광과 갱부,각종 장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고 탄광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독특하게 꾸며놓았다. 보령석탄박물관이 문을 연 것은 지난 95년 5월. 동력자원부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이 36억원을 들여 건립한 뒤 보령시청에 기증,지금은 보령시가 운영하고 있다. 규모는 7,612평 부지위에지어진 연건평 484평의 2층 건물과 야외전시장. 광물 표본과 굴진·채탄·운반장비 등 2,500점과 야외전시장의 인차 광차 등 대형장비 200여점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석탄산업은 지금은 사양산업으로 전락했지만 80년대까지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산업분야. 공장에서,혹은 집집마다 없어서는 안될 주요 동력과 난방재로 쓰여졌던 것이 바로 석탄이다. 보령석탄박물관은 이처럼 우리 산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고 삶에서도 빼놓을 수 없었던 석탄과 관련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특히 이 지역 탄광과 광부들을 부각시켜 지역적 특징을 살린게 눈에 띈다. 보령지역은 80년대 광부가 가장 많을 땐 6,500명까지 됐고 광산도 80여개나 산재해 국내 석탄 생산량의 11%를 차지했던 우리나라 제2의 탄전지대. 충남 경제를 보령 탄전지대가 좌우할 정도였다. 보령 연탄은 화력이 오래가 가정용으로 가장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89년부터 탄광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고 94년 10월 보령탄광의 폐광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탄광의 갱 입구를연상시키는 박물관 정문을 들어서면 넓다란 전시장에 온갖 장비며 석탄의 생성과정,이용방법,종류,품질,역사 등을 담은 각종 자료와 도표로 꾸민 전시물들을 만나게 된다. 광부들의 손때가 묻은 굴진·채탄·운반장비들과 보령지역 광업소 모형들은 마치 번창하던 시절 탄광의 활기를 말없이 전하는 느낌이다. 지질조사와 탐사,측량 시추장비인 클리노메타 행킹콤바스 트랜시트 측량삼각대 착암기 레진볼트 발파기 등이 당장이라도 작업에 쓰일 것처럼 보인다. 광부들이 갱에서 탄을 캐내오면 검탄원이 광차별로 광부들에게 나눠줘 수량을 확인하는 기준인 맘보가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갱을 받치는 각종 지주와 조명장치,통기 배수 장치,광차탈선방지용 가이드로라,산소호흡기,압축기,가정용 연탄 제조기인 윤전기 등도 눈에 띈다. 1층 전시장을 보고나면 광부가 막장까지 내려가는 과정을 재현한 색다른 체험이 기다린다. 2층으로 올라가 엘리베이터를 타면 지하 각 층을 표시하는 점등방법과 흔들림 음향 속도감 등 특수효과를 이용해 지하 400m까지 내려가는느낌을 갖게 된다. 지하 갱도에 도착하면 실제 탄광에서 채탄작업을 하는 작업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모형들이 실제 음향과 함께 마련돼 있다. 폐광에서 냉풍을 끌어들여 냉풍유도터널을 설치,관람객들이 냉풍유도터널을 따라가면서 지하탄광의 섭씨 15∼16도의 냉풍을 직접 체감하도록 꾸민 것도 현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실내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면 야외 전시장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실내에 전시할 수 없는 대형 장비들을 모아놓은 곳. 갱목운반차와 화약운반차,탄 뭉치나 암석을 망치로 두들겨 부수는 파쇄장치인 해머크러셔,그리고 갱내에 폭발가스로 인한 폭발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폭형 개폐기…. 모두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한때 탄광에서 광부와 함께 움직이다 박물관 전시품이 된 역사의 증거물들이다. ◎이렇게 가세요 박물관 자체가 특이한데다 인근에 잘 알려진 볼거리들이 많아 비교적 관람객들이 많이 몰리는 이색 박물관이다. 대천해수욕장,무창포해수욕장,원산도해수욕장,성주계곡,청라냉풍욕장,성주사지,죽도관광지 등이 주변에 산재해 있어 이들과 연계해 가볼만한 문화공간이다. 대천역에서 부여 성주 외산 방면 노선버스가 수시로 운행하고 있으며 버스로는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박물관이 길 옆에 위치해 차에서 내리면 곧바로 박물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겨울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관람에는 약 1시간 가량이 걸린다. 입장료는 성인 770원(단체 600원),어린이·학생 330원(단체 270원).0452)934­1902. ◎인터뷰/석탄박물관 큐레이터 申鉉培씨/‘광산’ 박물관으로 규모·의미 확대해야/시설 확충·관광자원 연계 더욱 알찬 문화공간 기대/한때 충남지역 주도산업 후손들에 일깨워줘 보람 “지금 이지역에선 탄광을 찾아볼 수 없지요. 지난 80년대까지도 번성했던 탄광의 역사성을 살려 후손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보령 석탄박물관 큐레이터 申鉉培씨(41)는 한때 충남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던 석탄산업의 의미가 차츰 잊혀져가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그 흔적들을 되살려내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박물관은 국내 첫 석탄박물관 답게 모의갱도와 냉풍터널을 갖추고 생생한 현장체험을 살려낼 수 있게 꾸며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지역 탄전생성과 변화과정을 고증을 거쳐 전시함으로써 향토애와 역사의식 되찾기에도 적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게 申씨의 설명이다. “80년대 전성기를 이루었던 충남 보령지역 석탄산업에 대해 어린학생 등 후손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연간 15만명 정도가 찾는 유명 박물관이지만 운영과 관리엔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다. 성수기엔 하루 3,000∼4,000명이 몰려들어 현 인원 4명으론 이들을 맞기에 역부족이다. 특히 박물관 성격상 일일이 전시물이나 갱도 냉풍터널을 안내할 필요가 있어 자칫 관람객들에게 무성의하게 보일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국고보조금이 없어 보령시에서 시설운영비의 반 정도를 부담하다보니 운영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당국에 여러차례 지원을 건의했지만 별 효과가 없어 지금은 사실상 현상유지에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석탄박물관이란 명칭이 붙어있지만 앞으로 그 의미를 확대해 광산박물관으로 바꾸어야 한다는게 申씨의 주장. “전시물 교체와 시설확충을 통해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알찬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당국과 지역 주민들의 인식이 바뀌기를 바랍니다”
  • “파키스탄 이틀내 추가 핵실험”/美 첩보위성 징후 포착

    【워싱턴 AFP 연합】 미국 첩보 위성들은 파키스탄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중이라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CNN방송이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첩보위성들이 보내온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핵기폭장치가 수직갱도 아래로 내려져 콘크리트로 밀봉돼 있는 것으로 봐서 추가 핵실험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우리는 제2의 실험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조짐들이 있다”면서 “이틀안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무샤히드 후사인 파키스탄 공보장관도 “국방,안보,주권을 위해 필요한 것은 하겠다”고 말해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카말 유엔주재 파키스탄 대사는 “추가로 핵실험을 한다는 어떤 계획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었다.
  • 폐광에서 일군 관광단지/홍철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우리나라에는 태백이나 문경 등 폐광지역이 많이 있다.폐광지역도 잘만 개발하면 얼마든지 복합 관광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일본 유바리(석장)시의 사례에서 확인된다.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유바리시는 100년 역사의 탄광도시였으나 석탄산업이 쇠퇴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1979년 나카다라는 유능한 관료 출신이 시장으로 선출되면서 유바리시는 어둡고 쇠락해 가는 석탄도시에서 활기찬 관광도시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를 잡았다. 나카다 시장은 ‘석탄도 관광자원화할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석탄 역사촌을 건립하고 직접 사장을 겸했다.관광객들을 지하 1천m의 탄광갱도로 안내하는 석탄박물관은 흘러간 석탄시대를 경험하는 데 스릴만점이었다. 나카다 시장은 한걸음 더나아가 현대식 시설을 갖춘 탄광생활촌을 건립,전국 각지로부터 연수모임을 유치하고 나섰다.여기에 스키장 로봇과학관 관광농원 미술관 풍치공원 등이 가세해 유바리시는 복합관광도시로서 면모를 갖추어 나갔다. 나카다 시장은 일본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멜론을 개발하였고,멜론으로 만든 술 아이스크림 젤리 등을 전시,판매하는 멜론성도 만들었다. 유바리시는 일본인 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도 눈길을 돌렸다.90년부터 매년 2월에 국제모험영화제를 개최하여 선진국 사람들이 쉽게 유바리시를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유바리시는 금명간 온천도 개장할 예정이어서,완벽한 4계절 관광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석탄가루가 묻은 시커먼 얼굴의 유바리시민들이 이제는 깨끗한 옷차림에 외국어를 구사하는 관광안내원으로 변신했다. 일본의 사례이긴 하지만 부럽기 짝이 없는 일이고,18년째 유바리시의 시장으로 재직하는 나카다 시장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 관광개발(외언내언)

    미국 서북부에 위치한 와이오밍주에는 고스트타운이 많다.서부개척시대의 도시나 광산촌들이 폐허화되어 지금은 사람이라고는 거의 살지 않는 유령도시들이다.초기 서부개척시대의 마을,선술집,보안관사무실,광산의 갱도 등의 흔적들이 비록 낡고 삐거덕거릴망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금방이라도 말탄 총잡이가 나타날 것도 같고 아니면 살롱(선술집)안에서 빈 술병이 날아올 것도 같다. 이런 텅빈 마을들이 와이오밍주의 중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많은 관광객들이 분칠되지 않은 개척시대 그대로의 체취를 맡기 위해 이러한 유령도시를 찾기 때문이다. 다른 서부지역에는 인구 300명도 채 안되는 도박도시들이 심심찮게 있다.개척시대의 마을이 폐허화되는 것을 막고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이 도박도시들도 새로운 건물을 짓고 도로를 넓히고 한 것은 없다.주택이나 도박장이나 옛 그대로이면서 내부만 편의에 맞게 개축한 정도다. 미국의 산간지역의 개발유형은 유령도시와 도박도시처럼 두가지로 대별된다.하나는 개발을 전혀 가미하지 않은 보존그 자체로서 의미를 지니고 또다른 하나는 개발은 하되 옛모습을 가능한 유지시키는 제한적 개념의 개발이다. 건설교통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북 장수,강원도 영월 등 7곳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했다.개발수준이 대단히 뒤떨어진 낙후지역인데 앞으로 3조원이상을 들여 관광지나 스키장·농산물특화단지 등으로 개발된다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개발촉진지구사업이 관광이나 유원지개발이다.이들 지역이 워낙 오지여서 어떤 관광객들이 찾을지는 모르겠으나 오염되지 않고 그나마 자연 그대로 남아있는 이런 곳들이 개발의 이름으로 훼손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바가 적지않다. 막대한 돈을 들여서 개발을 촉진한 결과가 여관촌이나 만들고 갈비집이나 즐비하게 들어선다면 차라리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관광개발이 도로를 닦고 호텔을 짓고 유흥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관광은 보나마나다.있는 그대로,자연을 숨쉬게 하는 가치의 보존이 최상의 개발일 수 있다.
  • 금강산수전 2단계공사 차질/자갈·모래·다이너마이트 태부족

    북한이 강원도 지역에 건설중인 안변청년발전소(금강산발전소) 2단계 공사가 자갈 모래 다이너마이트 등의 부족으로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호에서 안변청년발전소 2단계공사의 하나인 조정지의 제방과 갱도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콘크리트 원료로 쓰일 시멘트와 물만 확보했을뿐 자갈과 모래는 거의 구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건설자재난의 심각성을 전했다.이 신문은 또 갱도건설에 필수적인 발파용 다이너마이트도 현지 군인건설자들이 직접 제조해 사용하고 있다면서 안변청년발전소 군인건설자들이 “없는 것은 만들어내고 부족한 것은 찾아내어 쓰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발전용량 80만㎾를 목표로 건설중인 안변청년발전소 1단계 공사를 착공 10년만인 지난해 9월 중순 끝내고 조업식을 가진데 이어 10월에 결의대회를 열고 수년내에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 아래 2단계 공사에 착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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