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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중 타깃 변경·사거리 20㎞… 北, 지대지 유도미사일 개발한 듯

    비행중 타깃 변경·사거리 20㎞… 北, 지대지 유도미사일 개발한 듯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비행고도 낮아 우리 軍의 해안포 타격용 ‘스파이크’ 유사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에 해당 무기에 대한 갖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동신문은 18일 “4월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김 위원장이 참관하고 지도했다”며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 사격시험에서는 특수한 비행유도방식과 위력한 전투부장착으로 이 전술유도무기의 설계상 지표가 완벽하게 검증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무기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신중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군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비행고도가 낮고 사거리가 짧은 전술유도무기로 분석된다. 사거리 20여㎞의 스파이크급 유도미사일이나 신형 지대지 정밀유도무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특수한 비행유도방식과 위력한 전투부장착이라고 표현한 것을 볼 때 적외선·전자광학·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의 유도방식으로 비행하면서 비행 중에 타깃을 변경하는 정밀추적기(시커)를 장착한 스파이크급 미사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북한이 스파이크 계열의 단거리 유도미사일을 공개한 적은 없다. 반면 군은 2010년 백령도와 연평도에 스파이크 미사일을 설치했다. 중량 70㎏으로 사거리는 20여㎞ 정도다. 20㎞ 떨어진 표적(3.2m×2.5m)을 정확하게 명중할 수 있어 갱도 안의 해안포와 방사포까지 정밀타격할 수 있다. 역시 시커를 장착한 지대지 정밀유도무기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 매체들이 ‘특수한 비행유도방식’이라고 표현한 것을 감안할 때 러시아가 지난 2006년 실전 배치한 이스칸다르 지대지 미사일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 미사일은 하강하는 과정에서 급강하한 후 수평 비행을 하고 이후 목표물 상공에서 수직으로 낙하한다. 박정천 포병 국장이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포병계열 무기일 가능성도 있다. 비핀 나랑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연장로켓(MLRS)과 같은 또 다른 전술 체계라면 이는 김 위원장이 ‘나는 총을 장전했지만 지금 당장 쏘지는 않는다’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MLRS에 특수한 유도방식을 장착한 사례가 없어 가능성이 떨어진다. 이외 핵무기의 소형화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지만 북한의 현 기술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징후… 영변 작년말 가동 중단”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은 중단했지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경우에는 복구 징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5일 국회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영변 5㎿ 원자로는 지난해 말부터 가동이 중단됐으며 현재 재처리 시설의 가동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 영변 5㎿ 원자로는 작년 말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며 현재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는 없다”면서 “풍계리 핵 실험장도 지난해 5월 폐기 행사 이후 갱도가 방치된 상태로 특이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해서는 “철거 시설 가운데 일부를 복구하고 있다”며 “지붕과 문짝을 달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 성공하고 전문가 참관하에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할 때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 또는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시설을 다시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또 미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영변 핵시설 외 추가 우라늄농축시설과 관련해서는 “한미 군사정보 당국이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면밀한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했다.  미국이 2차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추가 핵시설이 분강에 위치한 우라늄농축시설이라는 보도에 대해서 국정원은 “분강이라고 하는 곳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분강 안에 영변 핵시설이 있다”며 “분강은 영변(핵시설)이 위치한 행정지구 이름”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이 이야기하는 핵시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북한은 또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내부 단속 차원에서 군(軍) 공항과 총기 사용을 금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합의 불발에 따른 내부 전략 검토 기간이 필요하므로 서둘러서 답방 문제를 논의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정원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복구 징후 포착”

    국정원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복구 징후 포착”

    북한 영변 핵시설의 5㎿(메가와트) 원자로는 지난해 말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핵물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 시설의 가동 징후는 현재 없다고 국가정보원이 5일 밝혔다. 단 북한이 지난해 폐기를 약속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복구 징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사실을 알린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영변 외 핵시설 위치 지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혜훈(바른미래당)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참석했다. 간담회 때 국정원이 밝힌 내용은 이 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전했다. 정보위원들의 설명에 따르면 국정원은 영변 핵시설의 5㎿ 원자로와 핵 재처리 시설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풍계리 핵실험장도 지난해 5월 폐쇄 이후 갱도가 방치된 상태로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해서는 “철거 시설 가운데 일부를 복구하고 있다”면서 “지붕과 문짝을 달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 있다고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부터 핵 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지한 상태다. 지난해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은 폐쇄됐으나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일부 국가의 기자들만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참관하도록 했다. 이후 북한은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인 해체를 확인할 사찰단을 초청한 적이 있다. 지난해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으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약속한 뒤 나온 추가 조치가 검증 사찰단 수용이었다.국정원은 “북미협상 과정에서 나온 추가 우라늄 농축시설을 비롯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한미 군사정보당국이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면밀한 감시체계를 계속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민트(HUMINT·인적 정보)와 한미 간에 정보 공유가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고, 북한 내 존재하는 핵시설에 대해 상당히 파악하고 있다. 우리 측이 파악하는 정도와 미국 측이 파악하는 정도가 상당히 일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그동안 안 알려진 영변 외 핵시설 지역’에 대해서는 “어디에 무슨 시설이 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영변 외 핵시설 위치 지역으로 거론된 ‘분강’에 대해서는 “행정구역 ‘분강’ 안에 영변 핵시설이 위치한다”고 말했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국정원은 “미국은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포괄적 합의에 주력한 반면 북한은 단계별 이행에 주안점을 뒀다”면서 “이에 따라 대북제재 해제 문제에 이견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협상이라는 게 99가지가 합의돼도 나머지 한 개에 합의하지 못하면 전체 100개의 합의가 무산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북미회담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 복귀한 뒤 이번 회담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전략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회담 재개)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정은이 놀랐다”는 핵시설로 평양 외곽 ‘강선’ 주목

    희천의 연하·하갑에도 농축우라늄 시설 “자강도·평안북도 등에도 소재” 증언 부시 때도 우라늄 탓 제네바 합의 파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외에 굉장히 큰 핵시설이 있다고 언급하자 북한이 놀라워했다고 밝혀 그곳이 어딘지에 관심이 쏠린다. 영변 외 핵시설이 있을 곳으로 의심되는 곳은 최소 3곳 이상이다. 김진무 전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공동 발간한 ‘한반도 비핵·평화의 길’에서 북한이 영변 외에 평양(강선), 희천(연하·하갑) 등 최소 3곳에 농축우라늄 시설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가운데 미국이 지목한 곳은 지난해 미국 언론에 보도된 강선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7월 워싱턴 소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를 인용해 영변 외에 운영 중인 우라늄 농축시설이 강성(Kangsong) 발전소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10년부터 운영된 이 발전소의 이름을 ‘강선’(Kangson)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보당국도 평양 인근 ‘강선’에 있는 이 의심 시설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탈북자 등을 중심으로 평안북도 용천군의 양책지구, 천마군, 대관군, 태천군의 지하 금광갱도가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자강도의 성간군에도 비밀 핵 시설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영변 핵시설이 북한 핵 능력의 약 80%라는 게 그동안 정설처럼 전해졌지만 이런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래서 미국이 영변 외 추가 핵시설 폐기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영변 외 추가 핵시설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는 영변에 있는 농축우라늄 생산을 위한 원심분리기가 약 2000개에 달하는데 북한이 그동안 수입한 양은 600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는 점 때문이다. 어딘가에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라늄 때문에 북미 협상이 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해 우라늄 농축 의혹을 제기하고 북한이 이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제네바합의는 사망선고를 받고 2차 북핵 위기가 시작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고농축우라늄 시설, 평양·희천 등지에 최소 3곳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회담에서 영변 핵 시설 외에 굉장히 큰 핵시설이 있다고 언급하자 북한이 놀라워했다고 밝혀 그곳이 어딘지에 관심이 쏠린다. 영변 외 핵 시설이 있을 곳으로 의심되는 곳은 최소 3곳 이상이다. 김진무 전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공동발간한 ‘한반도 비핵·평화의 길’에서 북한이 영변 외에 평양(강선), 희천(연하·하갑) 등 최소 3곳에 농축우라늄 시설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탈북자 등을 중심으로 평안북도 용천군의 양책지구, 천마군, 대관군, 태천군의 지하 금광갱도가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자강도의 성간군에도 비밀 핵 시설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특히 자강도 성간군과 평안북도 천마군은 한해 1.2t의 농축우라늄을 재처리하고 있다는 탈북자의 증언까지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확인은 되지 않았다. 영변 핵 시설이 북한 핵 능력의 약 80%라는 게 그동안 정설처럼 전해졌지만 이런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래서 미국이 영변 외 추가 핵시설 폐기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 1월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영변에 있는 시설 외에도 북한의 플루토늄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전체를 파괴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영변 외 추가 핵시설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는 영변에 있는 농축우라늄 생산을 위한 원심분리기가 약 2000개에 달하는데 북한이 그동안 수입한 양은 600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는 점 때문이다. 어딘가에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영변 외에 다른 핵처리 시설의 해체 등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이 양국 관계 정상화의 상징으로 전면적인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미국 역시 ‘영변+α’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라늄 때문에 북미 협상이 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해 우라늄 농축 의혹을 제기하고 북한이 이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제네바합의는 사망선고를 받고 2차 북핵 위기가 시작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정은·트럼프 핵담판 앞두고 북 핵·미사일시설 ‘조용’

    김정은·트럼프 핵담판 앞두고 북 핵·미사일시설 ‘조용’

    김정은·트럼프 핵담판 27일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서 시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시설은 눈에 띄는 활동 없이 조용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26일(현지시간) 이 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담을 넘어’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위성사진 분석 결과, 2차 정상회담을 앞둔 현재 북한의 주요 대량살상무기(WMD) 시설 대부분은 일상적인 시설 유지 같은 경미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핵화 협상의 핵심으로 떠오른 영변 핵시설은 유지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만 5㎿(메가와트)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ELWR)는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전문가는 “2월 중순 현재, 냉각수 수로가 부분적으로 얼어 있고 터빈 건물에서도 증기 방출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해 5월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도 일부 미미한 활동이 있긴 하지만, 시설이 재가동되는 것으로 볼 정도는 아닌 상황이다. 이들은 “갱도 폭파 이후 수집된 위성사진은 갱도가 폐쇄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북쪽 지원단지에서는 의미 있는 활동이 없다”고 말했다. 또 “남쪽 지원시설과 지휘소에서는 경미한 활동이 관찰되지만, 이 활동 중 어느 것도 시설의 재가동을 시사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동해 위성발사장(무수단리), 신포 조선소 인근 미사일 시험대, 잠진리 수직 엔진 시험대, 이하리 미사일 시험대 등은 1년 이상 활동이 전혀 또는 거의 없는 상태다. 한편 두 정상은 정상회담 첫 날인 27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만난다. 단독(일대일) 회담과 친교 만찬 순으로 2시간에 걸쳐 회동한다. 백악관이 발표한 회담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5분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을 출발해 15분 후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 도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 30분 김 위원장과 만나 인사 및 환담을 하고, 10분 뒤인 오후 6시 40분부터 20분간 김 위원장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단독회담을 한다. 이어 친교 만찬이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00m 구멍에 빠져 숨진 스페인 2세 아이…마지막 길 배웅한 시민들

    100m 구멍에 빠져 숨진 스페인 2세 아이…마지막 길 배웅한 시민들

    깊이 100m의 시추공에 빠진 뒤 온 국민의 구조 염원을 받았던 스페인 2세 아이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수 백 명의 시민들이 장례식장에 집결해 아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스페인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훌렌 로셀로(2)라는 이름의 남자아기는 스페인 남부 말라가의 토탈란 인근 산으로 가족과 여행을 떠났다가 100m 깊이의 시추공(지하자원 탐사 또는 지질조사를 위해 뚫은 구멍)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로셀로가 빠진 구멍은 너비가 25㎝에 불과해 성인이 들어가 구조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 구멍은 사고가 발생하기 한달 전 수맥 탐사 작업 중 뚫은 것으로, 이후 안전 조치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구조 당국은 실종 신고 접수 하루 뒤인 14일, 훌렌이 실종될 당시 들고 있었던 컵과 사탕 봉지를 이 구멍에서 발견했고, 16일에는 시추공 깊은 곳에서 찾아낸 머리카락에서 훌렌의 유전자(DNA)를 확인했다. 당시 구조 당국은 시추공 바닥에 가장 빨리 닿을 수 있는 방법은 ‘수직갱도’ 방식을 이용한 구조작업에 착수했고, 이 사고는 스페인 전 국민의 관심과 안타까움을 한 몸에 받았다. 사고 지점 주변에는 ‘훌렌 힘내’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리는 등 국민들의 응원이 이어졌고, 마을 주민들 역시 소년과 부모를 위해 기도를 올렸다. 특히 홀렌의 부모가 2017년 홀렌의 형인 세 살짜리 아들을 갑작스런 병으로 잃은 아픈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들 가족을 응원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져 갔다. 지난 2010년 칠레에서 광산 붕괴로 매몰된 33인의 광부를 69일 만에 구조하는 작업을 도왔던 스웨덴 구조회사와 오스트리아 구조 전문팀이 훌렌을 구조하는 작업을 지원했지만, 현지 시간으로 26일 새벽 1시 25분, 홀렌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실을 발표하던 구조 당국의 대변인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홀렌은 시추공 내부를 수색하던 구조대원 1명과 광부 2명에 의해 발견됐다. 홀렌은 이날 새벽 4시경, 차가운 시신으로 부모의 품에 돌아왔다. 홀렌의 어머니는 차가워진 홀렌을 품에 안은 채 무려 3시간 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홀렌의 장례식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문상객들로 가득찼다. 남부 말라가의 한 교회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홀렌의 가족뿐만 아니라 일면식도 없었지만 홀렌의 생환을 기도했던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아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홀렌의 부모는 “우리는 대가족을 꿈꿨었다”면서 “이제는 홀렌이 하늘나라에 가서 자신의 형과 만나길 기원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창원~진해 잇는 제2안민터널 2022년 3월 조기개통

    창원~진해 잇는 제2안민터널 2022년 3월 조기개통

    경남 창원시는 22일 진해구 자은동과 성산구 성주동을 잇는 제2안민터널 개통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22년 3월 조기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사업 모든 구간 보상을 오는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제2안민터널은 25호선 국도 대체우회도로 구간 길이 1.9㎞ 터널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사업을 시행한다. 사업비는 모두 1635억원으로 공사비 1249억원은 국비이고, 보상비 386억원은 창원시 예산이다.시에 따르면 보상대상 토지는 전체 123필지 12만 7771㎡로 이 가운데 89필지 10만 2087㎡(전체 면적의 80%)는 보상이 완료됐다. 보상 협의가 되지 않은 성산구 성주동 6필지와 진해구 자은동 13필지는 지난해 11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신청을 해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성산구 천선동 미보상 토지에 대해서도 오는 2월 한달 동안 보상 재협의를 한 뒤 협의가 되지 않는 토지에 대해서는 수용재결을 신청하는 등 오는 6월까지 보상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시는 진해구 자은동 터널 시작 지점 주변에는 문화재 발굴 구간이 많아 보상이 빨리 이뤄져야 문화재 발굴을 할 수 있고, 문화재 발굴이 완료돼야 공사를 착수할 수 있어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서는 보상이 시급하다 밝혔다. 제2안민터널 건설 공사는 지난해 7월 종점 지점인 성산구 천선동 구간에서 터널 굴착 공사를 시작해 전체 1.9㎞ 가운데 1.2㎞ 굴착 작업을 마쳤다. 터널 시작 시점인 진해구 석동과 자은동 구간은 나무 파쇄 작업과 터널 갱도 입구 사면보강 작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18%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안민터널 만성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제2안민터널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조기개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남의 가방 해진 것만 봐도 슬프지만, 에둘러서… 타인의 슬픔 어루만지다

    남의 가방 해진 것만 봐도 슬프지만, 에둘러서… 타인의 슬픔 어루만지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박 준 지음/문학과지성사/115쪽/9000원‘아랫집 아주머니가 병원으로 실려 갈 때마다 형 지훈이는 어머니, 어머니 하며 울고 동생 지호는 엄마, 엄마 하고 운다 그런데 그날은 형 지훈이가 엄마, 엄마 울었고 지호는 옆에서 형아, 형아 하고 울었다’(시 ‘연년생’) ‘어머니 어머니’하며 성숙한 줄 알았던 형은 결정적 순간엔 ‘엄마’ 하고 울었다. 만날 엄마만 찾던 동생은? 이번엔 형을 찾았다. 슬프다. 사무치도록 슬프다. 산문집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쓴 슬픔 공부학자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쓴 발문 때문인지 슬픔이 더욱 구체화된다. 박준의 새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다.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시인은 ‘왜 이렇게 슬프냐’는 질문에 “시 쓰기라는 행위가 슬픔을 잘 보내는 일 같다”라고 답했다. 남들보다 오래 기억하는 슬픔을 어느 순간에는 ‘쓴다’라는 행위를 통해, 그제서야 보내준다는 것. “제 천 가방이 찢어져 실밥이 뜯어져 있어요. 지하철을 탔는데 옆에 있는 분도 가방이 해진 거예요. 그런 거 보면 슬프거든요. 무심코 보더라도 그것을 보고 남은 이야기를 채워 나가는 게 제 일인 거 같아요.”‘우리가 함께…’는 예정보다 출간에 2년이 더 걸렸다.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가 11만부,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16만부 등 전작들이 워낙 히트했던 탓일까. 첫 시집도 발문을 쓴 고 허수경 시인이 ‘더 엄격한 시집 원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에 1년을 묵혔었다. “제가 그렇게 시를 많이 쓰지 않은 것도 있지만 원고의 편수는 다 찼는데, 허수경 선배가 저한테 했던 것처럼… 불안의 산물인 듯, 심중의 결과물인 듯 시집을 내는 마음이 조심스러웠어요.” 대중들에게 받은 사랑이 감사하지만 문학적으로 좋은 시를 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렇게 낸 시집은 초판만 3만부에 현재까지 5만부가 팔렸다. 이번 시집에서는 ‘슬픔’ 중에서도 ‘나’보다는 타인의 슬픔에 집중했다는 게 시인의 설명이다. 시집 제목이 담긴 시 ‘장마-태백에서 보내는 편지’ 같은 데서 ‘갱도에서 죽은 광부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식이다. 그러나 굳이 전작들과의 차이를 따지는 건 의미 없는 일 같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울어도 된다고 했던 그 감성은 그대로 이어지니까. “학교 다닐 때 선배가 그러더라고요. ‘너는 왜 만날 이런 시만 쓰냐’ 그래서 다른 시를 써 갔더니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게 자기 잘하는 거 두고 딴 거 하는 놈’이라고.” 박준의 시어(詩語)는 보통 사람에게서 온다. “쥐어뜯으면서 쓰는 말도 있지만 별 생각 없이 한 말인데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말이 있어요. 별거 아닌 말인데 이 말은 어떤 문장을 만나면 말보다 훨씬 커지겠구나, 하는 것들.” 그런 말들을 가만가만 굴려 가며 만드는 게 그의 시다.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노래도 안 나오는 이어폰을 끼고서 가만히 타인의 소리를 수집한다는 그다. 문 닫은 식당을 보고, 남의 가방 해진 거 보고도 슬프면 ‘진지충’ 소리 딱 듣기 좋은 시대. 그런 시대에 왜 시인의 시가 흥할까. “누구에게나 진지가 있어요. 근데 그게 너무 갑자기 툭 튀어나오면 진지충 소리를 듣죠. 너무 급격하게 심해로 내려오거나 갑자기 올라오면 탈이 나잖아요? 그러지 않게 빙빙 돌면서 어떤 감정의 심연으로 가는 것. 공교롭게도 제 문장이 그런 식이네요?”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며 에둘러 말하는 것, 그것이 사람들이 박준의 시를 찾는 이유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軍 “北 GP 지하까지 완전 파괴… 감시초소 임무 불가능”

    갱도 시설 연결통로 폭파·매몰 확인 미확인 지뢰지대 총안구는 철거 안돼 北, 잔해물 처리 요구…검증은 완료 남북이 지난 12일 65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한 시범 철수 전방 감시초소(GP) 11곳에 대한 현장검증은 전반적으로 협조적인 분위기에서 상호 안내에 따라 남북이 각각 확인하고 싶어 하는 지점을 공개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17일 “국방부와 합참은 금번 시범 철수한 북측의 GP가 감시초소로서의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해 불능화가 달성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상호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평가분석회의와 전문가 토의 등을 거쳐 평가·분석작업을 실시한 결과 북측 GP 지하시설의 완전한 매몰 및 파괴에 대한 부분도 완전히 이뤄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북측 GP는 남측 GP와 달리 대부분 여러 개의 지하 갱도가 연결된 형태로 이뤄져 있다. 북측도 남측이 지하시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지하시설이 매몰됐다는 점을 현장에서 남측 검증반에 적극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검증반은 이 과정에서 지하투과레이더(GPR) 장비와 내시경 카메라를 매몰 구역에 깊숙이 삽입하고 레이더 신호와 육안으로 매몰이 이뤄진 것을 직접 확인했다. 북측 GP의 지상시설인 전투시설과 병영막사·유류고·탄약고 등 지원시설도 폭파 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한 후 흙으로 복토되거나 건물 흔적을 제거하고 정리된 상태였다. 다만 북측 GP 11곳 중 5곳에 위치한 10여개의 총안구는 미확인 지뢰 지대 내에 있다는 점과 철수가 합의되지 않은 GP에 연결됐다는 이유로 철거가 이뤄지지 않았다. 총안구는 GP와 지하갱도 혹은 교통호로 연결된 전투시설로 1~2명이 들어가 화기를 운용할 수 있는 진지다. 군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총안구는 미확인 지뢰 지대로 안전상 접근이 어려워 북측 인원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일부 총안구도 GP와 연결된 지하 연결통로 등이 전부 매몰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GP가 수행하는 기능과 역할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한다고 평가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측도 남측 GP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심되는 지역에 대해 확인을 요구했으나 미확인 지뢰 지대라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남측 검증반의 설명을 듣고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현장 검증 과정에서 남측이 아직 처리하지 못한 철거 잔해물 처리를 요구한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남측의 설명을 이의 없이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본부장은 “북측 검증반에 의한 남측 철수 GP의 검증도 전반적으로 완전 파괴됐다는 긍정적인 현장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 GP에서 총안구 10여개 발견…군 “완전파괴돼 불능화” 결론

    북 GP에서 총안구 10여개 발견…군 “완전파괴돼 불능화” 결론

    우리 군이 남북이 시범 철수하기로 한 전방 감시초소(GP) 22곳을 상호 현장검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 군은 북측 GP가 완전히 파괴됐으며 군사시설로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5곳의 북측 GP에서 각 1~2개의 파괴되지 않은 총안구가 발견됐다. 우리 군은 안전상 이유로 해당 총안구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며 “미확인 지뢰지대의 돌무지” 등 북측의 설명을 수용해 총안구의 기능과 역할이 상실된 것으로 평가했다. 총안구는 기관총이나 소총 등을 운용할 수 있는 진지를 뜻한다. 총안구는 GP와 지하갱도 또는 교통호로 연결돼 있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중장)은 17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와 합참은 금번 시범 철수한 북측의 GP가 감시초소로서의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하여, 불능화가 달성되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 군사 당국은 지난 12일 시범 철수하고 파괴하기로 합의한 22개 GP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했으며, 이후 국방부와 합참은 GP별 통합평가분석회의와 전문가 토의 등으로 평가분석 작업을 했다.서 중장은 “(우리 군의) 현장검증 및 평가분석 결과, 북측 GP내 모든 병력과 장비는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지상시설인 전투시설과 병영막사, 유류고, 탄약고 등 지원시설은 폭파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한 후 흙으로 복토하거나, 건물 흔적을 제거하고 정리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GP의 “지하시설은 출입구 부분과 감시소·총안구 연결 부위가 폭파되거나 매몰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미확인 지뢰지대 내 부분 파괴된 총안구가 일부 식별되었으나, 그 기능과 역할이 상실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북한의 5개 GP별로 미확인 지뢰지대에 있는 1~2개 정도의 총안구에 대해서는 신변 안전상 접근해서 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 시범철수 GP 5곳에서 100~200m 떨어진 지점에 파괴되지 않은 모습의 총안구 1~2개가 식별됐다”며 “이들 총안구는 1~2명이 들어갈 수 있지만, GP와 연결되는 교통호가 매몰되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북측은 이에 대해 “미확인 지뢰지대 내 총안구여서 사용하지 않거나 (시범철수 대상이 아닌) 인접 GP의 총안구, 혹은 총안구가 아닌 미확인 지뢰지대 내 돌무지”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南 “역사적 첫발” 北 “오솔길, 대통로 되길”… 담배 권하며 화기애애

    南 “역사적 첫발” 北 “오솔길, 대통로 되길”… 담배 권하며 화기애애

    남북 미리 만든 오솔길 따라 11곳 둘러봐 오전엔 南, 오후엔 北 2시간씩 철수 검증 文대통령, 지하벙커서 생중계로 지켜봐 “오늘의 신뢰 잇는다면 평화의 땅이 될 것”남북이 12일 실시한 비무장지대(DMZ) 내 전방 감시초소(GP) 11곳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북측 검증반 책임자인 리종수 상좌(중령급)는 이날 오전 9시 군사분계선(MDL) 상호연결지점에서 남측 검증반 책임자인 윤명식 대령이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건네자 “반갑습니다. 남측 성원을 안내하는 안내책임자 육군 상좌 리종수라고 합니다”라며 손을 맞잡았다. 윤 대령이 “여기서 이렇게 만나는 게 최초다”라고 하자 리 상좌는 “이 오솔길이 앞으로 대통로가 되길 바랍니다”고 화답했다. 윤 대령도 “저도 바라는 바입니다”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최근 남북이 미리 만들어 둔 11개의 오솔길 통로 중 한곳으로 이동하며 간단한 얘기를 나누고 서로 담배를 권하는 등 불과 얼마 전까지 서로 대치하던 군인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보였다. 윤 대령은 북측 검증단과 함께 MDL 북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역사적인 첫걸음을 우리가 같이 떼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오솔길을 함께 걸으면서 “이 길을 보니 고생 많으셨습니다. 추운데…”라며 북측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고지에 오른 북측 검증반이 남측 검증반에게 지형지물 등을 설명하는 모습도 목격됐다.남측 검증반은 충실한 현장검증을 위해 레이저 거리측정기, 원격카메라 등 다양한 첨단장비를 활용해 북측의 지하 갱도 등 주요 시설물의 파괴 여부 등도 철저히 확인했다. 남측은 검증을 마친 뒤 낮 12시쯤 MDL 남측으로 복귀했다. 오후 2시에는 북측이 남측으로 MDL을 통과해 검증한 뒤 오후 4시 53분쯤 MDL을 넘어 북측으로 복귀했다. 남북 모두 각 두 시간씩 검증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이날 각각 77명씩 총 154명의 검증 요원과 촬영 요원을 현장 검증에 투입해 상호 철수 GP에 대해 화기·장비·병력 철수 및 지상시설물 철거 등 전반적인 GP 불능화 상태에 대해 확인했다. 군은 향후 각 현장에서 확인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확한 검증 결과를 평가하고 상호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12월 말까지 추가 보완조치를 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지하 벙커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20분간 GP 철수 검증 작업을 현장 생중계로 지켜보고 화상회의를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장 등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상호 간 GP 철수와 검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오늘처럼 군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평화의 길이 되고, 비무장지대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국군 전사자 유해 12위 등 올해 발굴된 총 365위의 유해에 대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합동 봉안식을 거행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NSC 상황실 방문…북측의 GP 철수 현장검증 생중계로 시청

    문 대통령 NSC 상황실 방문…북측의 GP 철수 현장검증 생중계로 시청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판문점 인근에 있는 전방 감시초소(GP)의 철수 검증 장면을 실시간 영상으로 지켜봤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까지 시범 철수 대상 GP 각 11개 중 10개를 파괴하고, 1개씩은 병력·장비를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하는 작업을 끝냈다. 이날은 남북이 현장을 찾아 GP의 철수 및 파괴 조치를 서로 검증하는 날이었다. 남북이 서로의 GP를 방문하는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0분 동안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황실에서 GP 철수 및 검증 작업을 생중계 영상으로 지켜봤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현장 검증은 남북의 각각 11개 검증반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투입돼 상호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오전은 남측이 북측 GP를, 오후에는 북측이 남측 GP를 현장 검증하는 방식이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이를 지켜보면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박종진 육군1야전군사령관, 김운용 육군3야전군사령관으로부터 화상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오전에 우리 쪽 검증단이 북쪽에 갔을 때, 북쪽에 철수된 GP를 검증하면서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회 시간도 가졌다”면서 “지하갱도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청진기처럼 생긴 우리 측 장비를 가지고 가서 검증했는데도, 북쪽이 제지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줬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군사적으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DMZ(비무장지대)에서 남북이 오솔길을 내 오가고,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일”이라면서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구축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처럼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평화의 길이 되고,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양측 군이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에 이르렀는데, 이런 신뢰야말로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GP 현장 검증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검증단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각 군 지휘관과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북, 12일 GP 철거 상호검증…77명씩 154명 투입

    국방부는 6일 “남북 군사 당국은 11개 전방 감시초소(GP)의 시범 철수 및 파괴 조치를 오는 12일 현장방문 형식으로 상호 검증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상호 검증은 남북 각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이 포함된 7명을 검증반으로 구성해 GP마다 투입해 실시한다. 검증반은 대령급(북한군 대좌)을 반장으로 하며 남북이 77명씩 총 154명이 상호 검증에 참여한다. 남측 검증반 77명이 12일 오전 북측 GP를 방문해 검증을 실시한다. 오후에는 북측 검증반이 남측으로 내려와 GP 철수를 검증할 예정이다. 남북은 각 GP에 대해 화기·시설물 철수 등 GP 불능화 여부를 현장에서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남북은 상호 검증을 위해 GP를 연결하는 임시 통로 개설 작업을 이번 주에 착수해 완공되면 도보로 이동하게 된다. 특히 지하 깊숙이 갱도화된 북측 GP를 완벽히 검증하는 게 핵심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검증반에는 공병 전문가와 지하시설 검증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문 인원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DMZ 초소 10곳 동시 폭파…파편 50m 이상 치솟아

    北 DMZ 초소 10곳 동시 폭파…파편 50m 이상 치솟아

    북한이 20일 남북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를 하기로 합의한 10개 전방 감시초소(GP)에 대해 동시 폭파를 진행했다. 사상 처음으로 북한이 GP 파괴를 진행하면서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한 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국방부는 이날 “북측이 오후 3시를 기해 시범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GP 10개소를 폭파 방식으로 파괴했다”며 “북측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일괄 폭파할 것임을 남측에 사전 통지했다”고 밝혔다. 북측의 GP 폭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4분간 동부와 중부, 서부 전선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GP에서 커다란 굉음과 함께 순간 불꽃이 일자 파편이 사방으로 50m 이상 치솟으며 검은 연기가 금새 GP 주변 산맥을 뒤덮었다. 이 중 한 곳은 폭파 후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의 잔해만 남았다. 북측은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군과 달리 모든 GP에 폭발물을 활용한 파괴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초소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의 GP는 대부분 상층부와 하층부로 이뤄져 있는데 하층부는 지하 갱도 형태로 돼 있다. 지면상에 노출된 감시탑 아래로 넓은 범위에 걸쳐 있는 여러 개의 갱도가 문어발식으로 연결된 형태다. 따라서 상층부는 대형 망치를 이용해 철거 작업이 가능하지만 지하 갱도는 굴착기 진입이 어렵고 범위가 넓어 폭발물을 사용하는 게 용이하다. 우리 군은 작업 인원의 안전과 DMZ 환경보존을 고려해 굴착기로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군도 이달 말까지 완전파괴 작업이 완료되면 다음 달 중 남북이 상호 공동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동굴이나 갱도 들어가 3차원 지도 만드는 드론 개발

    동굴이나 갱도 들어가 3차원 지도 만드는 드론 개발

    드론은 레저용은 물론 이제는 영상 촬영, 항공 수색, 농업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기대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기 어려운 붕괴 건물 내부나 무너진 갱도, 그리고 동굴 내부의 생존자 탐색 등의 작업을 드론에 맡기는 것이다. 호주연방과학원(CSIRO) 출신 과학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인 에머산트(Emesant)는 이런 목적에 최적화된 드론인 호버맵(Hovermap)을 개발했다. 호버맵은 일반적인 드론처럼 카메라만 갖춘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라이다(Lidar) 및 충돌 방지 센서를 지녀 좁은 갱도 안에서도 부딪히지 않고 자율적으로 비행하면서 내부의 3차원 지도를 작성할 수 있다. 따라서 호버맵을 이용하면 사람이 직접 무너진 갱도 내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생존자의 존재 역시 확인할 수 있다.자원 부국인 호주는 노천 채굴도 많이 이뤄지지만, 지하 깊숙이 있는 자원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깊게 굴을 파고 채굴할 수밖에 없다. 수많은 지하 갱도를 확인하는 작업을 사람이 하다 보면 붕괴 위험이나 혹은 유독 가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더구나 사고가 났을 경우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호버맵은 지하 600m 갱도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개발자들은 자금을 끌어들여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으로 자원 채굴용 갱도는 물론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이나 동굴에서 조난 당한 인명 수색 및 구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을 이용해서 사람이 더 안전하게 작업하고 위험에 빠진 생명을 구하려는 시도는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드론을 이용해서 혈액과 긴급 약품을 도로 사정과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까지 빠르게 수송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제세동기를 탑재한 드론이 연구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인명 구조 및 위험 장소 수색에서 드론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뉴스 분석] 합의도 안 한 北미사일 문제 삼는 美강경파

    [뉴스 분석] 합의도 안 한 北미사일 문제 삼는 美강경파

    CSIS 측 “北 미신고 미사일 기지 13곳” 美조야 “싱가포르 공동성명 어겨” 비난 당시 4개항 미사일 발사장과 연관 없어 美보수세력 비핵화 협상 판 깨기 의도 靑 “한·미 이미 파악… 단거리 미사일용” 볼턴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끝났다”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패럴렐’이 12일(현지시간) “약 20곳으로 추정되는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기지 중 13곳을 확인했다”고 주장하자 미국 조야 일각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합의사항을 어긴 것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CSIS가 주장한 시설이 미사일 기지가 맞다 하더라도 그것은 아직 북·미 간 합의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국 내 강경 보수세력이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황을 왜곡·과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005년 9·19 공동성명이 미 재무부가 주도한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로 휴지 조각이 되는 등 북·미 관계 진전의 고비마다 미국 내 강경파가 교묘하게 판을 깼던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CSIS는 13개 미사일 기지 중 하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주로 발사했던) 황해북도 연탄군 삿갓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가 현재 운영 중이라고 주장했다. 주변에 공습으로부터 갱도 입구를 보호하는 용도로 보이는 약 18m 높이의 둔덕과 폭 약 6m의 여닫이문 2개에 둘러싸여 있는 데다 7개의 긴 터널이 있으며 최대 18대의 미사일 이동용 차량이 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내용을 토대로 “그간 북한이 대규모 기만전술을 펼쳐 왔음을 보여준다. 주요 발사장을 해체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12개 발사장에서 미사일 개발을 계속했다”고 보도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CSIS 리사 콜린스 연구원도 “북한이 전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도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약속은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제거를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을 속였다는 주장은 근거를 찾을 수 없다. 우선 6·12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 내용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한의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노력, 미군 유해 발굴·송환 등 4개 항이 담겼다. 이 공동성명 타결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주요 미사일 실험장을 파괴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주요 미사일 실험장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장으로 대부분 전문가와 언론이 해석했다. 실제 그간 북한이 제시한 선제적 비핵화 조치는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주로 ICBM 실험) 폐기뿐이었다. 만약 북한이 약속한 ‘주요 미사일’의 범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포함된다는 논리라면, 북한 입장에선 싱가포르 합의의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에 ‘대북제재 해제’가 해당되는데 왜 미국이 약속을 어기느냐는 논리도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김 위원장이 약속을 어긴 건 없다. 대신 핵무기를 대량 생산하는 작업 중 하나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두연 신미안보센터(CNAS) 연구원도 “북한의 비밀 미사일기지 운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는 해당되더라도 북·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면서 “북·미가 아직 어떤 핵 합의도 맺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 어떤 약속도 어기지 않은 셈”이라고 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이 숨겼던 미사일 시설을 사찰로 적발했다면 다르겠지만 지금은 북·미가 그 단계까지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조야 일부가 과도한 표현을 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도 “CSIS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인데, 이미 한·미 정보당국은 군사용 위성으로 훨씬 상세하게 파악한 내용”이라며 “면밀하게 주시 중인데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특히 “삿갓몰은 단거리 미사일용으로 ICBM과는 무관한 곳”이라고 했다. 이어 “CSIS가 ‘미신고’라는 표현을 썼는데, 현재 (북한이) 신고를 해야 할 어떠한 협약도 존재하지 않는다. 신고를 받을 주체도 없다”며 “잘못된 표현”이라고 했다. 실제 CSIS와 NYT가 비밀시설로 언급한 삿갓몰은 북한이 2016년 미사일을 발사해 이미 미사일 기지로 알려진 곳이다. 기사에 등장한 ‘디지털 글로브’의 위성사진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올해 3월 29일에 촬영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마디로 CSIS는 정세 분석에서 국제사회의 눈을 속였다. 그리고 뉴욕타임스는 가짜뉴스를 진짜 뉴스인 양 독자를 속였다”며 “한·미 정보 당국이 다 파악한 삿갓몰 기지를 마치 북한이 숨기는 것처럼 얘기했는데 당파성을 가지고 정세분석을 하다 무리를 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메시지 차원에서 싱크탱크 CSIS를 통해 미사일 기지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관심은 ICBM이며 이번에 공개된 중·단거리 미사일은 그다음 문제”라고 했다. 실제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3일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엔 북한을 어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최소 13곳 미신고 미사일 기지 확인…휴전선 50마일 밖 삭간몰 기지 운영중”

    “北, 최소 13곳 미신고 미사일 기지 확인…휴전선 50마일 밖 삭간몰 기지 운영중”

    CSIS, 위성사진 분석 통해 확인…NYT는 16곳 확인 보도NYT “北, 큰 속임수…10개 이상의 기지 개선 작업”북한 내에 미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기지 20곳 가운데 최소 13곳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큰 속임수(great deception)를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CSIS는 ‘분단을 넘어’라는 프로그램 보고서를 통해 북미 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이들 기지 몇몇에서는 유지·보수 및 사소한 인프라 개선 등의 활동이 관측됐다고 로이터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위성사진은 지난 3월 촬영된 것이다. NYT 역시 CSIS 보고서를 보도하면서 북한이 16곳의 비밀 기지에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해 비밀 미사일 기지 숫자에서 차이를 보였다. CSIS는 이들 가운데 과거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가 현재 운영 중(active)인 것으로 보이고, 상당히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지는 주변에 60피트(약 18m) 높이의 둔덕과 폭 20피트(약 6m)의 밖 여닫이문 2개에 둘러싸여 있다. 이는 공습으로부터 갱도 입구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삭간몰 미사일 기지에는 7개의 긴 터널이 있고, 여기에는 최대 18대의 미사일 이동용 차량이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NYT는 삭간몰 기지는 비무장지대(DMZ) 북방으로 약 50마일(약80.4km) 이상 지점에 있으며, 산악의 좁은 계곡 지역에 3스퀘어 마일에 걸쳐있다고 전했다. CSIS의 빅터 차 석좌는 NYT에 “이런 (미사일) 기지들은 동결된 것 같지 않다.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확인된 미사일 기지는 북한 내 산악지역과 계곡 등지에 산재해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사거리의 탄도미사일 보관 장소로 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국방정보국(DIA) 분석관 출신으로 최근까지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38노스 연구원으로 있었던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이 (핵·미사일) 역량을 최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기지에선 어떤 미사일이라도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NYT는 “위성사진은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북한은 주요 (미사일) 발사장의 해체를 제시했지만, 재래식 및 핵탄두 발사를 강화할 수 있는 10여 개 이상의 다른 기지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절대 인정하지 않았던 미사일 기지의 존재는 북한과의 기념비적 외교가 핵, 미사일 프로그램 제거로 이어지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도 모순된다고 평가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하고 이튿날 트위터에 “더는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의용 “북한, 열려 있는 포문 1개에 해안포 없다고 설명”

    정의용 “북한, 열려 있는 포문 1개에 해안포 없다고 설명”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폐쇄하기로 했던 서해 접경 완충수역의 해안포 포문 중 북한 측 1개 포문이 계속 열려 있는 것과 관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이 해안포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의용 실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북한 황해도 개머리지역에 포문 하나가 열려 있어 북측에 해명하라고 했다”면서 “북측은 ‘갱도 안에 해안포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용 실장은 “최종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은 군사합의서에 따라 11월 1일부터 서해 완충수역 일대의 모든 해안포의 포문을 폐쇄해야 했으나 북한 개머리지역의 해안포 1개 포문은 계속 열려 있는 것이 관측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국방부는 이에 지난 1일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 포문 폐쇄를 요구했고, 북측은 상부에 보고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CTBTO, 北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에 참여 의사 밝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북·미가 합의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호세 로젠버그 선임연락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회원국의 동의 아래 전문성과 기술력, 관측 장비 등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확인하는 다자 간 과정에 제공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제1위원회는 군축 문제를 담당하는 기구다. 로젠버그 선임연락관은 또 “최근 한반도에서의 상황 전개가 북한의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과 비준을 포함한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길 희망한다”며 북한의 서명과 비준을 촉구했다. CTBTO는 유엔이 1996년 핵실험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CTBT를 채택하며 발족한 핵실험 감시 기구다. 현재 166개국이 CTBT를 비준했으나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 등 세 국가는 서명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 5월 외신 기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이어 지난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폐기’를 확인할 국제 사찰단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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