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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프리뷰] ‘레이드:첫번째 습격’

    [영화프리뷰] ‘레이드:첫번째 습격’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인도네시아 영화 ‘레이드:첫번째 습격’은 리얼 액션의 모든 것을 보여 주는 영화다. 영화 ‘아저씨’에서 전직 특수부대원 출신의 원빈이 순식간에 적들을 제압했던 무술로 일명 ‘원빈 액션’이라고 불리며 화제를 모은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 실랏을 비롯해 총, 칼, 맨몸 액션 등 현란한 볼거리가 등장한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기도 한 ‘레이드:첫번째 습격’은 이처럼 무술의 날것에 집중하며 동양적인 액션의 매력으로 어필하는 영화다. 하지만 때로는 그 강도가 너무 세고 잔인해 일부 장면에서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액션 영화를 표방하는 작품답게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공간적 배경은 10년 동안 경찰을 포함해 외부인의 습격을 단 한 차례도 허용한 적이 없는 낡은 30층 아파트. 20명의 정예요원들로 구성된 SWAT 대원들은 치외법권 지역 같은 이곳에 은거하고 있는 갱단의 두목 ‘타마’를 제거하기 위한 비밀 작전에 투입된다. 6층에 발을 딛는 순간 정체가 탄로나면서 순식간에 외부와 연결된 모든 출입문이 봉쇄된다. 고립무원 상태에 처한 경찰은 살아남기 위해 갱단과 맞서기 시작한다. 이 영화의 대부분은 폐쇄된 건물 안에서 촬영됐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긴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액션이 더욱 돋보이는 효과를 준다. 할리우드에서 청룽, 리롄제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액션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라마 역의 이코 우웨이스는 5살 때 펜칵 실랏을 시작했으며 이 영화의 무술 안무가로 활약했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실제로 오랫동안 무술을 연마한 실력자들로 컴퓨터 그래픽 효과가 아닌 리얼 액션의 진수를 선보인다. 다만 완급 조절 없이 액션 장면이 나열되면서 다소 피로감을 주는 것은 영화의 단점이다. 연출을 맡은 개럿 에번스 감독은 한국 액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에번스 감독은 “지난해 봤던 영화 중 가장 환상적인 것은 ‘황해’였고 ‘아저씨’도 정말 좋아한다. 한국 액션은 거칠고 손에 잡히는 것이 모두 무기가 된다. 이 영화를 만드는 데 한국영화가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코 우웨이스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몸에서 피가 나고 살이 찢기고 멍이 들었다. 하지만 모든 액션 배우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면서 웃어 넘겼다. 17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믹막:티르라리고 사람들’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믹막:티르라리고 사람들’

    바질의 아버지는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에서 지뢰를 제거하다 목숨을 잃었다. 30년 후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는 바질은 갱단의 충돌이 빚은 사고로 총에 맞는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총알을 머릿속에 지닌 채 거리를 떠돌던 그에게 운명처럼 ‘티르라리고’의 거주자들이 나타난다. 고철 더미 사이에 있는 티르라리고는 갈 곳 없는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은밀하고 괴상한 아지트의 이름. 그곳 사람들과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던 중 바질은 무기 제조사 두 곳과 만나게 된다. 두 회사가 제조한 지뢰와 총알이 아버지와 자신의 비극을 가져왔음을 알아차린 바질은 복수를 결심하고 티르라리고 사람들도 계획에 동참한다. 부모를 잃고 혼자 살아가는 바질은 비디오 가게에서 영화를 보는 재미로 지냈다. 그중 할리우드 영화는 그를 힘겨운 현실로부터 도피하게 해 주었다. 사고를 당한 그날 밤도 그는 하워드 호크스의 ‘빅 슬립’(1946)을 보고 있었다. 프랑스어 더빙판을 외우다시피 하는 그는 누아르 영화의 어둡고 혼란스러운 세계를 현실의 대용품 정도로 받아들인다.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10일 개봉)은 진짜 현실에서 벌어진 총격전을 빌려 바질을 영화에서보다 더 야만적인 세계로 초대한다. ‘빅 슬립’의 두 주인공이 마침내 멀쩡해진 영화 속 현실로 복귀하는 것과 반대로 바질은 또다시 동정 없는 세상의 버거운 땅 위로 돌아와 선다. ‘아멜리에’(2001)를 기억한다면 장 피에르 주네의 신작이 곧 밝은 방향으로 전개될 거라고 믿을 것이다. 그리고 주네는 옛 영화들을 패러디하면서 영화가 그 믿음대로 나아갈 것임을 밝힌다. 빈민을 위한 음식을 제공하는 장면과 공항에서 외국인들이 헤매는 장면에서 주네는 찰리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1931)와 자크 타티의 ‘플레이타임’(1967)을 불러낸다. 노란색을 유달리 강조하는 주네의 영화는 그렇게 해서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며 인간적인 지점에 안착한다. 예전부터 장르를 비틀어 생경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능했던 주네는 무기 제조업자와 벌이는 복수극을 스릴러가 아닌 블랙코미디로 완성한다. 주네의 초기작을 좋아하는 관객은 그가 파트너였던 마르코 카로와 결별하고서 만든 작품들이 다소 밋밋하다고 불평하곤 한다. ‘델리카트슨 사람들’(1991),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1995)의 리뷰마다 사용되던 말인 ‘그로테스크한 기운’이 확실히 줄어들기는 했다. 주네가 초기 영화의 아름다움을 잊은 건 아니다. ‘델리카트슨 사람들’의 가장 인상적인 공간인 지붕을 재현해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의 주요 배경 중 하나로 삼은 것이 한 예다. 다만 데뷔 이후 등장한 온갖 현란한 영화들 앞에서 초기 스타일을 반복하면 치기 어린 시도로 폄하되리란 것을 알고 있을 따름이다.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은 순진한 목소리다. 현실의 무기 제조 회사가 영화에서처럼 무력할 리 없고 악당들이 한 번의 타격으로 사라질 리 만무하다. 그러나 순진하다고 외면하는 자세는 현실의 변화가 불가능하다는 패배 의식을 낳는다. 어떤 영화는 그러한 자세를 거부하도록 이끈다.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은 빈곤한 자들이 왜 강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작품이다. 빈곤한 자의 진짜 적은 연대를 방해하는 이들이다. 뭉쳤을 때 당신은 나약하지 않다. 영화평론가
  • 가렛 에반스감독 “레이드는 크래딧에 의사이름만 12명…”

    가렛 에반스감독 “레이드는 크래딧에 의사이름만 12명…”

    작년 9월 제36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인도네시아 영화 ‘레이드: 첫 번째 습격’(이하 레이드)의 가렛 에반스 감독이 영화 홍보차 한국을 내한했다. ‘레이드’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술 ‘실랏’을 이용한 ‘리얼액션’ 영화로 국내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순식간에 적들을 제압하는 살상무술이 바로 ‘실랏’이다. 영국 출신의 감독 가렛 에반스는 2007년 인도네시아의 문화 유산을 소개하는 ‘인도네시아의 비술: 펜칵 실랏’이라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펜칵 실랏 축제에서 1인 무예 최고상을 수상한 ‘레이드’의 주연배우 이코 우웨이스를 만나며 ‘실랏’에 매료된다. 그런 인연으로 시작된 그의 ‘리얼액션’ 영화들은 이코와 처음 함께 한 ‘메란타우(2009)’에 이어 ‘레이드: 첫 번째 습격’을 탄생시킨다. ‘레이드’는 20명의 특수기동대원들이 10년 동안 치외법권 지역과 같은 갱단의 낡은 30층 아파트 안에서 범죄와 맞서는 액션영화로 무술의 예술성을 돋보이게 하는 영화다. 할리우드의 끊임없는 리메이크 러브콜을 뒤로 하고 1편에 이어 후속작들을 제작하기로 결정한 용감한 감독 가렛 에반스를 만났다. ▶‘레이드’ 감독 영상 인터뷰 보러가기 →영화 ‘레이드: 첫 번째 습격’은 어떤 영화인가? ‘레이드: 첫 번째 습격’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술 ‘펜칵 실랏’을 다룬 영화다. 인도네시아 SWAT 대원들이 10년 동안 치외법권이었던 마약 갱단들의 아지트를 급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속 ‘실랏’은 어떤 무술인가? ‘실랏’은 인도네시아에서 200개가 넘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 ‘레이드’에서 나오는 실랏은 그 중에서도 ‘티가 브란타이(Tiga Berantai)’로 주연배우 ‘이코 우웨이스(라마 역) ’가 어렸을 때부터 배워오던 실랏의 한 종류였다. →‘리얼액션’ 영화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지? 다른 이유는 없다. 그냥 하고 싶어서다. 평생동안 영화를 만들고 싶다. 사실 무술에 대해 이렇게 집착을 할 지 몰랐었다. 영화를 공부하면서 영국에서 드라마나 스릴러 종류의 영화를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액션영화를 찍게 될 줄은 몰랐다. 2007년 ‘인도네시아의 비술: 펜칵 실랏’이란 다큐멘터리 총감독을 맡으며 ‘실랏’에 매료된 이후 액션영화에 더 집착하게 됐다. 저에게 있어 액션영화는 아름다운 댄스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며 앞으로도 계속 액션영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배우들이 실제로 특수부대 교육을 받은걸로 알고 있는데? 배우들이 인도네시아 해군훈련원 ‘코파스카’에서 10일 동안 훈련을 받았다. 제가 훈련원에 요구한 것은 ‘그들을 배우로 취급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들 중 누군가가 잘못을 한다면 모두에게 기합을 주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영화로 그들이 돌아왔을 때 무기를 사용하고, 작전을 구사하는 등 실제 특수부대원들처럼 보이기를 원했다. →영화제작 당시 힘든점은 없었는지? 영화의 98%가 한 건물안에서 일어난다. 그렇다보니 장점은 영화제작이 날씨의 변화와 상관이 없어졌다. 스케쥴에 상관없이 항상 찍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계속 같은 건물안에서 촬영하느라 6일 동안 햇빛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시간적인 관념이 사라진 적도 있었다. 또 두 개의 층이 다 나와야 하는 신을 찍기 위해 배드민턴 코트에서 촬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배우들과 스텝들이 실신한 적도 있었다. 액션이 힘든 것보다 장면을 담아 내기 위한 인내심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한번에 가장 짧은 촬영은 하루 중 16시간이 걸렸고 가장 긴 촬영은 26시간 정도였다. ‘레이드’를 완성하는데 걸린 날은 72일이다. →영화 크래딧에 12명의 의사이름이 올라 간다. 그 이유는? 12명의 의사들이 촬영 현장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2~3명의 의사들이 번갈아가며 촬영장에 대기했다. 액션영화가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우선시 됐다. 사고가 일어날 것을 예상해 의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영화제작 중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스턴트맨이 발코니에서 5m 아래로 떨어지는 신이었는데 잘못된 와이어 조작으로 준비된 매트 위로 떨어지지 않고 벽과 충돌한 사고였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이 이렇게 남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끔찍했던 적도 있었다. →본인이 꼽는 영화 중 가장 멋진 액션신은? 감독으로서 영화를 보면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멋진 것보단 항상 실수부터 보인다. 이것도 고치고 싶고 저것도 고치고 싶고(웃음). 주연배우 이코가 복도에서 경찰 스틱과 칼을 들고 싸우는 장면이 가장 멋진 장면이다. 영화를 직접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연배우 이코는 어떤 배우인가? 실랏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이코를 만났다. 그 당시 이코는 학생이었고 처음 그의 무술을 봤을 때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코는 카메라에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은 액션배우로 시작하지만 전 이코를 액션뿐만 아닌 진정한 세계적인 배우로 만들고 싶다. →한국영화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한국영화는 아시아에서 기술적으로 최고일 뿐만 아니라 스토리면에서도 우수하다. 여러 영화들이 있지만 박찬욱감독의 ‘올드보이’를 좋아하고 ‘마더’, ‘악마를 보았다’를 좋아한다. 최근에 본 영화는 ‘황해’다. 이 영화는 걸작에 속하며 엄청난 작품이다. →‘레이드’ 2편은 1편과 어떻게 다르며 언제 만나볼 수 있나? ‘레이드’는 3편까지 나올 계획이다. 이코는 계속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실랏’ 무술을 계속 보여줄 것이다. 1편이 건물안에서의 상황을 다뤘다면 2편은 바깥 세상으로 나가 스토리를 전개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7월에 걸쳐 찍을 예정이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영화프리뷰] ‘파리의 도둑고양이’

    [영화프리뷰] ‘파리의 도둑고양이’

    프랑스 애니메이션 ‘파리의 도둑고양이’는 미국이나 일본 애니메이션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영화다. 독특한 그림체에 프랑스 영화 특유의 감수성과 사실성이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양이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어린이용 영화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꽤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가 성인 관객들의 눈을 붙잡는다. 이야기는 갱단 두목 코스타에게 아버지를 잃은 충격에 실어증에 걸린 소녀 조이가 이끌어간다. 경찰인 조이의 엄마 잔은 갱단을 소탕하느라 슬퍼할 겨를도 없다. 조이의 곁에서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은 고양이 디노다. 하지만 디노는 의로운 도둑 니코와 함께 밤마다 파리의 지붕 위를 누비고 다니는 이중생활을 하는 고양이다. 어느 날 밤마다 사라지는 디노를 뒤쫓던 조이는 우연히 코스타 일당의 범죄 계획을 엿듣게 되고, 자신의 보모조차 믿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엿듣은 사실이 발각돼 갱단에 쫓기게 된 조이. 디노와 니코는 조이를 위기에서 구해준다. ‘파리의 도둑고양이’에서 가장 볼 만한 부분은 바로 갱단과 조이 일행의 추격 장면이다. 달밤에 파리의 에펠탑을 배경으로 지붕 위를 뛰어다니고, 노트르담 성당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은 상당히 스릴 있고, 역동적으로 구현됐다. 정전이 돼 캄캄한 어둠 속에서 갱단에 붙잡힌 조이를 니코가 구하는 장면도 재미있다. 인물들의 움직임을 검정 바탕에 흰색 실루엣만으로 묘사해 애니메이션만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1시간 남짓인 상영 시간은 좀 짧은 편이지만, 한 컷 한 컷 공들인 일러스트레이션과 뛰어난 색감의 원화를 감상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아기자기함과 캐릭터를 강조하는 일본이나 미국의 애니메이션과 달리 좀 더 사실적이고 선을 중시하는 프랑스 애니메이션의 특징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갱단이 등장하는 일부 장면에서 권총이 여러 차례 나오고, 다소 복잡한 이야기 전개로 어린이들에게 부적절할 수도 있겠다. 포스트 모더니즘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 장 루 펠리시올리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가 알랭 가뇰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할리우드 대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는 26일 개봉. 12세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은행 현금인출기 ‘통째’ 훔치던 伊갱단

    은행 현금인출기 ‘통째’ 훔치던 伊갱단

    은행에서 현금인출기를 통째로 훔쳐가려던 이탈리아 갱단이 현장 검거됐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 경찰이 최근 현금인출기를 은행 밖으로 능숙하게 옮기던 갱단의 모습을 촬영한 범행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야간시간대 은행 앞에 세워진 벤차량 앞에서 망을 보며 대기하던 일당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장면과 은행 내부에서 현금인출기를 옮기던 나머지 일당의 모습이 CCTV 화면에 고스란히 찍혀있다. 갈고리나 망치 같은 연장으로 무장한 이들 갱단은 먼저 은행 내부 경보 시스템을 중지시킨 뒤 보안이 해체된 문을 열고 유유히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실행에 옮긴다. 특히 갱단 중 한 명이 현금인출기를 짐꾼용 수레에 실어 밖으로 옮기는데 자신의 얼굴이 촬영되는 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보였다. 경찰은 이들 갱단을 즉각 덮치치 않고 범행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기다린 뒤 체포했다. 그 과정에서 갱단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로마 경찰 대변인은 “체포된 범인 중 6명은 로마 출신이며 나머지 1명은 나폴리 출신”이라면서 “이들은 32~62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 전역에서 발생한 현금인출기 도난 사건과 이들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심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이들 갱단은 현재 도시의 레지나 코엘리 감옥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섬유 한 올· 머리카락 한 가닥…19년전 ‘그날 밤’ 기억해냈다

    섬유 한 올· 머리카락 한 가닥…19년전 ‘그날 밤’ 기억해냈다

    ‘한 가닥의 머리카락과 가느다란 섬유 한 올, 그리고 숨겨진 혈흔’ 말 없이 진실을 품었던 세 가지 증거가 인종차별자에게 살해당한 원혼의 한을 19년 만에 풀어줬다. 1993년 영국 사회에 인종차별과 법 정의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던 ‘스티븐 로런스 살인사건’은 3일(현지시간) 피의자 2명이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4일 흑인 청년 로런스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개리 돕슨(36)에게 최소 15년 2개월형을 선고했고 공범인 데이비드 노리스(35)에게는 최소 14년 3개월형을 선고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법원 배심원단은 전날 두 사람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평결 순간 법정에서 눈시울을 붉혔던 로런스의 어머니 도린은 “기쁨의 눈물이 결코 아니다. 내 아들이 죽었는데 어찌 기쁘겠는가.”라면서 “범인들은 여전히 잘못을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살해피의자에 15년형 로런스 가족의 비극은 1993년 4월 22일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18세이던 로런스는 사건 당일 밤 런던 남부 엘덤 버스정류장에서 또래인 백인 청년 갱단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됐다. 사건 발생 다음 날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용의자들의 이름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되면서 수사는 손쉽게 끝날 듯했다. 경찰은 곧바로 백인 청년 5명을 체포해 2명을 구속했다. 로런스의 친구 듀웨인 브룩 등은 목격자로 나서 자신이 지켜본 광경을 전했다. 범인들이 “뭐야? 깜둥아.”라고 조롱하며 칼로 로런스를 두 차례 찔렀다는 등의 구체적 증언이 뒤따랐다. 하지만 붙잡힌 용의자들은 증거 불충분으로 모두 풀려났다. ●백인 용의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 묻힐 뻔했던 ‘그날 밤의 진실’은 부모의 끈질긴 추적과 성난 여론 덕에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아버지 네빌과 어머니 도린은 사설탐정을 고용해 돕슨과 노리스 등 피의자가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97년 신문 1면에 용의자 5명의 이름을 실명으로 적은 뒤 “만약 당신들이 무죄라면 우리를 고소하라.”고 말했다. 인종 차별 논란이 들끓자 영국 정부는 1997년 맥퍼슨위원회를 구성해 이 사건과 수사 과정을 전면 재조사했다. 조사를 이끈 윌리엄 맥퍼슨은 “경찰이 제도적 인종차별에 빠져 수사상 기본적 임무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또 법의학 기술을 총동원해 새로운 증거들을 찾았다. 돕슨의 재킷에 묻은 미세한 혈흔에서는 로런스의 DNA가 검출됐고 노리스의 바지에서는 로런스의 머리카락을 찾았다. 증거물로 압수한 두 피의자의 옷가지에서 로런스가 입었던 옷의 섬유도 검출했다. ●1993년 인종차별논란 들끓자 재조사 로런스의 희생이 헛되지만은 않았다. 사건 이후 영국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이뤄졌고 의회는 경찰 등 모든 공공기관이 어떤 인종이든 공평히 대하도록 강제하는 법을 만들었다. 로런스의 죽음을 목격했던 친구 브룩은 평결 이후 트위터에 “정의가 아주 조금은 실현됐다.”는 글을 올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지구촌 권력교체 격동] 타이완·印·중남미

    [지구촌 권력교체 격동] 타이완·印·중남미

    올해 지구촌을 휩쓸 ‘정권 교체 도미노’의 첫 장은 아시아 4룡 중 하나인 타이완이 연다. 정치적 좌파 바람이 거센 중남미에서는 베네수엘라와 멕시코가 대선을 치른다. ●타이완 오는 14일 치러지는 타이완 총통 선거의 승부를 가를 화두는 ‘중국과의 관계’다. 현 총통인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후보와 법학교수 출신인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이 양안관계에 대한 유권자들의 향배를 등에 업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온화한 리더십, 실질적인 정책 공약에 주력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차이 주석이 승리하면 타이완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이 된다. 선거를 보름 남겨둔 지난달 29일 여론조사 결과, 마 총통은 44%의 지지율을 얻어 38%를 획득한 차이 주석을 6%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고 타이완 영자지 차이나포스트가 보도했다. ●인도 중국과 아시아 맹주 자리를 다투는 인도도 7월 대선을 치른다. 내년 78세로 5년 임기를 마치는 인도 첫 여성 대통령 프라티바 파틸을 대체할 후보로는 국방장관인 A K 안토니, 프라납 무커지 재무장관, 모하마드 하미드 안사리 전 부통령 등이 꼽힌다. ●베네수엘라 중남미 대선의 핵은 암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4선에 도전하는 베네수엘라 대선(10월 예정)이다. 중남미 반미·좌파 동맹의 중심이었던 그가 퇴임한다면 지역 내 급진좌파는 빠르게 퇴조할 공산이 크다. 차베스 대통령은 여전히 50%가량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허덕이고 강력범죄와 부패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인기다. 암투병 중인 그가 평소처럼 열정적인 선거 유세로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차베스 대통령이 1999년 처음 집권한 이후 10여년 간 숨죽였던 야권은 오랜만에 활기를 띤다. 40대의 신선한 대항마가 여럿 보인다. 최연소 국회의원 출신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라돈스키 미란다주 주지사와 석유자원으로 유명한 술리아주의 파블로 페레스 주지사 등이 유력 후보다. ●멕시코 마약과의 전쟁이 한창인 멕시코에서도 7월 대선이 실시된다. 보수성향의 국민행동당(PAN) 소속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마약 갱단 소탕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제1야당인 제도혁명당(PRI)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살인·강간 교포, 강남 한복판서 여학생들을…

    살인·강간 교포, 강남 한복판서 여학생들을…

    살인, 납치·강간, 마약, 총기 밀매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 미국에서 추방된 재미교포와 유학생 등이 가짜 학위를 이용해 국내에서 원어민 영어강사로 활동하다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전과자나 허위 학위 등 무자격 강사들의 국내 취업이 잇따라 문제가 되고 있지만 교육 당국이 이를 걸러내지 못해 자칫 범죄가 확산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8일 미국 유명대학의 학위 위조를 알선하고 자신도 위조한 학위를 이용해 국내 어학원에 취업한 재미교포 김모(38)씨 등 알선브로커 2명을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학위 위조를 부탁한 유학생 출신 공익근무요원 이모(29)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서울시내 중학교 원어민 강사인 한국계 미국인 서모(30)씨가 브로커 김씨와 함께 서울 이태원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브로커 김씨는 인터넷 문서 위조사이트를 통해 미국 대학 학위를 위조한 뒤 서울 강남과 종로 일대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해 왔으며, 다른 무자격 강사들에게 건당 100~200달러를 받고 애리조나주립대, 뉴욕시립대 등의 졸업장을 위조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미국으로 입양된 김씨는 애리조나에서 갱단 단원으로 활동하다 2000년 상대 조직원을 총기로 살해, 2급 살인죄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범죄자로 드러났다. 위조 학위로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에 취업했던 공익근무요원 이씨는 미국에서 마약 및 총기 불법소지로 2년형을 선고받고 추방된 뒤 서울 신촌 등지에서 대마초를 판매하다 적발돼 실형을 살기도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멕시코 치안 수장들 의문의 연쇄 사고

    멕시코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던 권력 2인자인 프란시스코 블라케 모라(45) 내무장관이 헬기 사고로 숨졌다. 멕시코의 치안 담당 장관이 사고로 사망한 것은 최근 7년간 3명째다. 알레한드라 소타 대통령실 대변인은 11일 오전(현지시간) 블라케 모라 장관 일행을 태운 헬리콥터가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산악지역에 추락해 그와 펠리페 사모라 내무부 인권 차관, 조종사 등 탑승객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인 ‘밀레니오’는 블라케 모라 장관이 이날 모렐로스 주 쿠에르나바카에서 예정된 검찰 회의에 참석하려고 헬리콥터로 이동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디오니시오 페레스하코메 멕시코 통신교통부 장관은 12일 “안개 탓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갱단 등의 공격 가능성을 일축했다. 멕시코에서는 2005년 라몬 마르틴 우에르타 공공안전장관이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했고, 2009년에는 현 정부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당시 내무장관이었던 후안 카밀로 모우리뇨가 경비행기 추락으로 숨졌다. 멕시코 정부는 두 사건 모두 난기류나 기상악화 탓에 발생한 사고라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범죄조직이 사고 배후에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FBI “주한미군 등에 美갱단 잠입 활동”

    FBI “주한미군 등에 美갱단 잠입 활동”

    미국 내 갱 단원들이 우리나라 등 해외 주둔 미군 내에 잠입해 활동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군 내부에서 마약 밀매와 무기 밀반출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1 국가 갱 위협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53개 갱단 소속 조직원이 미군에 입대했으며 자국 내는 물론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독일, 일본 등에 파견돼 생활하고 있다. 해당 갱단 중에는 한국계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코리안 드래건 패밀리’도 포함돼 있었다. 보고서는 특정 갱단이 전과가 없는 조직원을 선발해 일부러 군에 입대시킨 뒤 총기 사용법 등 군사기술을 익히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동료군인이나 군인 가족을 포섭하는 등 군 내부의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범죄 조직원은 “투옥과 입대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고 군복무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 다른 갱단원은 조직 생활을 청산하려는 목적으로 입대하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미군 내 일부 갱단원은 해외 주둔지에서 마약 밀매와 무기 밀반출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 정부가 확인한 자국 내 갱단은 3만 3000여개이며 조직원은 모두 140만명에 이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주말 영화]

    ●슬리퍼스(EBS 토요일 밤 11시 40분) 뉴욕의 뒷골목, 헬스 키친에는 부모들에게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별명이 ‘세익스’인 로렌조와 마이클, 그리고 존과 토미 등 네 명의 소년들이다. 이들은 갱단 두목이자 레스토랑 주인인 킹 베니(비토리오 개스먼)를 따르는 꼬마 갱스터로 즐거운 소년 시절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꾸어 버리는 사건이 터진다.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 한 남자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가게 된 것이다. 네 명의 소년들은 윌킨스 소년원에 수감되고, 악연의 끈에 엮이기 시작한다. 구타와 독방 감금 그리고 소년들에게 가해지는 간수 녹스(케빈 베이컨) 등의 성폭행…. 고통과 수치심 속에서 14년의 세월이 흐른 뒤 신문기자가 된 세익스(제이슨 패트릭), 검사가 된 마이클(브래드 피트), 마약과 폭력의 세계에 빠져 버린 존(론 엘더드)과 토미(빌리 크루덥). 우연히 레스토랑에서 녹스와 마주친 존과 토미는 그 잔인하고 악랄했던 간수 녹스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죽여버린다. ●이중간첩(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냉전의 차가운 공기가 흐르는 1980년 동베를린. 한 발의 총성이 어둠이 내려앉은 잿빛 거리의 정적을 깬다. 이어 한 남자를 둘러싸고 격렬한 총격을 벌이는 남과 북. 남자는 마침내 게이트를 넘어 남한으로의 귀순에 성공하고, 남측 정보기관 내 대공정보 분석실로 배정된다. 그는 바로 남조선 혁명 과업을 부여받고 남파된 대남 공작원 림병호다. 위장귀순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키고 남측의 신뢰를 쌓으며 남한생활을 한 지 3년. 병호는 드디어 북의 첫 번째 지령을 접수한다. 그것은 칸탁트 데제, 라디오 프로그램의 DJ 윤수미와 접선하라 것이 였다. 그렇게 연인으로 위장해 수미와의 관계를 쌓아가는 병호. 그는 고정간첩으로의 운명 지어진 삶을 살아야 하는 그녀에게 차츰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다. ●포인트 블랭크(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던 사뮈엘. 어느날 이유도 없이 만삭인 아내가 납치된다. 그 순간 의문의 남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사뮈엘이 일하고 있는 병원에 있는 의식 불명 상태의 환자 위고를 빼내면 아내를 살려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세 시간뿐이다. 위기에 빠진 킬러 위고, 살아남기 위해선 ‘놈’이 필요하다. 함정에 빠져 정신을 잃은 채 응급실로 이송된 킬러 위고. 또다시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사뮈엘 때문에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사뮈엘 또한 납치된 아내를 살리기 위해 그를 노린 것인데….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위고, 그를 노리는 사뮈엘을 이용해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을 먼저 찾아야만 한다. 이렇게 다른 목적을 위해 하나의 타깃을 쫓는 두 남자, 그들의 목숨 건 추격이 시작된다.
  • 12~16세 소녀 갱단 충격…어른들도 무서워 ‘벌벌’

    최근 시민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언어 및 신체 폭행을 저질러온 10대 소녀 조직이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스스로를 ‘더티 디바스’(Dirty Divas)라고 부르는 이 소녀 6명은 12~16세 구성돼 있으며, 최근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심한 욕설을 하거나 시비를 거는 등의 불편을 초래해왔다. 그간 많은 시민들은 ‘더티 디바스’ 소녀 갱단이 하교하는 시간을 피해 버스를 이용했을 만큼 피해가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들은 잉글랜드 중부 그레이터맨체스터의 도시인 올덤에 사는데, 각기 다른 학교에 재학중이며, 시내 중심에 있는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공놀이 또는 음주를 즐겨왔다. 또 고의로 공중전화박스를 부수거나 엉뚱한 사람의 집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누르는 등 장난을 서슴지 않았고 폭력적인 언행으로 행인들에게 겁을 주기도 했다. 한 시민은 “저녁 7시가 되면 소녀들이 무리를 지어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먹이를 먹기 위해 몰려든 동물들 같았다.”고 했고, 또 다른 시민은 “성인들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려했으며, 소녀들은 특히 나이 든 사람을 자주 위협했다. 악몽 같았다.”고 떠올렸다. 시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부 양로원 버스들은 야간 운행 중 이 버스정류장에서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으며, 사람들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소녀들을 지나쳐야 했다. 결국 익명의 신고를 접한 경찰이 나서 소녀들을 체포했고, 16세 2명, 15세 1명, 14세 1명 등 총 4명은 청소년 법정에, 12세를 포함한 나머지 2명은 12개월 간 문제의 장소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금지명령을 받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영화]

    ●청설(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청각장애 소녀를 좋아하게 된 한 청년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청춘 로맨스 영화다. 부모님의 도시락 전문점 일을 돕고 있는 텐쿼는 청각장애인 수영 경기장으로 배달을 나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언니 샤오펑을 응원하기 위해 온 양양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다. 어렵게 용기 내어 데이트 신청을 해보지만, 양양은 언니가 장애인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기 위해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말이 아닌 수화로밖에 대화할 수 없는 그들이지만,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더욱 매혹되는 텐쿼. 드디어 어렵게 데이트에 성공한 어느 저녁, 언니 샤오펑이 사고를 당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양양은 자책하며 텐쿼를 점차 멀리하게 된다. ●거친 녀석들(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치과 의사인 더그와 슈퍼모델 부인을 둔 돈 많은 우디, 마누라 바가지에 폭발 일보직전인 바비, 그리고 여자친구 하나 없는 소심남 더들리는 주말마다 바이크를 타고 도시 근교로 나가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로 인해 음식조절을 해야 했던 더그는 인내심의 바닥을 드러내고, 남 부러울 것 없던 우디는 하루아침에 파산하게 된다. 여기에 삶 그 자체가 고역인 바비와 더들리가 합세하여 위기에 몰린 네 명의 아저씨들은 잠시나마 자유를 만끽하게 위해 장거리 바이크 여행을 감행한다. 휴대전화도 버리고, 찌질한 일상도 버리고, 거침없이 도로를 질주하던 네 명의 중년 바이크족들은 작은 마을의 술집에서 폭주족 갱단의 델 퓨에고스와 마주치게 된다. ●하녀(EBS 일요일 밤 11시 40분) 방직공장의 미남 음악선생 동식(김진규)은 여공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그는 새로 장만한 피아노의 본전을 뽑기 위해 여공들에게 피아노 개인 레슨 부업을 하기로 한다. 동식은 아내(주증녀)가 새집 마련을 위해 무리해서 재봉일을 하느라 건강이 안 좋아지자 여공 조경희(엄앵란)에게 부탁해 하녀(이은심)를 소개받는다. 피아노 개인 레슨을 받는 경희는 동식의 아내가 셋째 아이를 임신해 친정에 가 있는 어느 날 동식에게 연모의 정을 고백하고, 동식은 이를 거부하고 가정을 지키려 안간힘을 쓴다. 평소 2층 자기 옆방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경희를 질투해 왔던 하녀. 동식에게 자기도 피아노를 가르쳐주고, 경희에게처럼 다정히 대해 달라며 비오는 그날 밤 동식을 유혹해 관계를 맺게 된다. 그렇게 하녀가 임신을 하게 되고 이 사실을 동식의 아내에게 알리자, 동식의 처는 하녀를 계단에서 떨어지게 해 낙태시킨다. 아이를 잃고 난 하녀는 차츰 히스테리컬해지고, 동식의 아들 창순(안성기) 또한 하녀로 인해 계단에서 떨어져 죽게 된다. 어린 시절의 안성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 카다피 “승리 아니면 순교… 게릴라戰 준비”

    “승리 아니면 죽음뿐이다. 항복은 없다.” 트리폴리에서 패퇴한 뒤 종적을 감춘 리비아의 몰락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1일(현지시간) 두 차례 성명을 내놓으며 지지자들에 결사항전을 촉구했다. 승기를 잡은 반군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에 “항복 시한을 1주일 더 주겠다.”고 밝히며 친카다피 세력의 항복을 유인했다. 시리아의 친카다피 방송인 알 라이 TV는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카다피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카다피가 자신이 집권한 1969년 쿠데타 42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카다피는 “신은 우리와 함께 있다. 리비아인은 신의 뜻을 위해 순교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며 “반군 격퇴를 위해 게릴라전을 준비하고 리비아인, 외국인 가릴 것 없이 죽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리비아를 점령하려 한다며 “억압받느니 죽는 게 낫다. 유정과 항구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여자가 아니다. 투항은 없다.”고 못박았다. 카다피는 이날 자신의 위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리비아의 수도를 트리폴리에서 시르테로 옮겼다.”고 말해 시르테가 자신의 ‘마지막 요새’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틀 전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던 카다피의 셋째 아들인 알사디는 이날 같은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말을 바꿔 “승리 혹은 순교 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결사항전을 예고했다. 그는 “갱단을 공격하기 위해 모두 움직여야 할 때”라면서 “밤낮 가릴 것 없이 공격하라. ”고 촉구했다. 그는 자신이 트리폴리 교외 지역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도 반군에 투항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알사디는 아랍권 위성TV인 알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는 “만약 반군이 이 나라를 이끌겠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면서 “유혈사태를 막을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다만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격을 멈춘다면 카다피의 항복 협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군 측 국가과도위원회(NTC)의 모하메드 자와위 대변인은 “협상 진전을 위해 시르테의 친카다피 세력에 항복시한을 10일까지로 1주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반군은 3일까지 항복하지 않으면 시르테 진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한편,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60개국 정상과 외교사절들은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에서 리비아 재건 및 반군 지도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두 얼굴의 사나이 수배…낮엔 교수, 밤엔 갱두목

    두 얼굴의 사나이 수배…낮엔 교수, 밤엔 갱두목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교수가 막후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갱단 두목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미국 일간지 뉴욕 데일리 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 경찰은 캘리포니아주립 샌버나디노 대학 운동생리학 교수 스티븐 킨제이(43)가 지역 갱단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지명 수배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마약을 팔던 일당을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킨제이가 두목이라는 사실을 포착해냈고 그의 집을 급습해 수만 달러 어치의 히로뽕과 현금, 소총, 권총, 방탄복, 그리고 오토바이를 탈 때 입는 가죽 조끼 등을 찾아냈다. 경찰이 들이닥칠 때 집에 없었던 킨제이는 도주했으며 현재 총으로 무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말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즈는 경찰 측이 그가 ‘악마들의 사도’로 불리는 갱단의 두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킨제이의 정체가 밝혀지자 대학과 가족, 이웃들은 경악하며 믿으려 하지 않았다. 아버지 행크 킨제이는 “내 아들이 그럴 리 없다.”면서 “독실한 기독교인에다 박사이고, 담배도 술도 입에 대지 않는데다 딸에게도 아주 다정한 아빠”라고 말했다. 이웃들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웃은 “그는 아주 조용하고 점잖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웨인 대학을 졸업하고 인디애나주립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오하이오주 톨리도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킨제이는 10년 전부터 샌버나디노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 이혼한 처 사이에 15살 난 딸도 있다. 한편 경찰은 킨제이를 놓쳤지만, 동거녀 할리 로빈슨(33)을 붙잡았다. 2005년 캘리포니아주립 샌버나디노 대학을 졸업한 로빈슨은 히로뽕 제조와 판매를 맡은 동업자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샌버나디노 대학 앨버트 카니그 총장은 “사실이라면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대학당국은 경찰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뉴욕 데일리 뉴스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가짜 주민증’ 100만원선… 1시간에 뚝딱

    ‘가짜 주민증’ 100만원선… 1시간에 뚝딱

    ‘신분 위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잇단 개인정보 유출 탓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피해 대상이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조된 신분증은 부동산 중개 범죄, 부정 취업, 사기 등에 악용될 여지가 큰 것이다.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 갱단 출신의 살인미수 수배자가 신분을 세탁, 버젓이 서울 강남 어학원장으로 활동한 사실도 드러났다. 본지 기자가 신분증 위조를 직접 의뢰했다.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신분증 위조업체들을 찾았다.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가짜 주민등록증을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시간가량, 가격은 80만~100만원대였다. 졸업증명서, 토익성적표 등은 하루이틀 정도 걸린다는 것이다. 몇년간 신분증 위조를 해오고 있다는 A씨는 “대출업체 관계자가 가장 많다.”면서 “1주일에 10개 이상 주문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또 “대포 통장, 대포폰 등을 만들거나 다른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나름의 대책을 갖고 있다.”고 했다. 주민등록증 위조는 실제로 있는 인물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고 있다. 여익환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관은 “위조 신분증으로 불법 대부중개업체를 설립하는 사례가 늘어 실제 업주를 검거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신분증 위조업자들은 ‘품질’을 보증한다고 자신했다. “주민등록증 2개를 만들어 1개는 반으로 잘라 보낼테니 물건을 보고 결정하라.”면서 “관공서 관계자도 육안 식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뢰자가 위조 대상자인 B씨의 신원을 이메일로 보내면 완벽하게 B씨 행사를 할 수 있게 신분세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인상착의까지 비슷하면 드러날 염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주문도 가능했다. 수십만~수백만원을 더 줘야 하지만 학교, 토익점수, 나이, 지역 등 특정 조건에 맞춰 대상자를 구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업자 C씨는 “중소기업에서는 가짜 졸업증명서와 토익점수 등으로 취업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 위조 업체들은 사이트 개설과 폐쇄, 차명 휴대전화 사용 등의 방식으로 수사망을 따돌리고 있다. 때문에 개개인의 철저한 신분증 관리 등이 가장 큰 예방법인 셈이다. 여 수사관은 “민원24사이트(http://www.minwon.go.kr)에 들어가 주민등록증 진위 여부를 확인하거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운영하는 명의도용 확인 사이트 엠세이퍼(www.msafer.or.kr)에서 본인 명의의 전화 신규 개통 때 알림 서비스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문명 모르던 아마존 원주민, 마약단 침입으로 사라져

    문명 모르던 아마존 원주민, 마약단 침입으로 사라져

    지난 2월 문명사회를 전혀 접하지 않은 아마존 원주민으로 화제를 모았던 브라질 원주민들이 마약밀매단의 침입으로 모두 사라졌다. 브라질 원주민 보호국의 발표에 의하면 이 부족을 보호하기 위해 페루와 브라질 국경에서 32km 떨어진 서 브라질에 건설된 보호소가 무장한 갱단들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 보호소를 확인한 조세 카를로스 메리렐레스는 “주변 숲속에서 기관단총과 소총으로 중무장한 사람들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보호소 파괴소식을 들은 원주민 보호를 위한 비영리기구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직원들이 원주민 지역을 확인한 결과 150명의 원주민이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직원들은 이 원주민 지역에서 200kg가량의 코카인을 발견했고, 발견된 가방에 원주민의 화살이 꽂혀 있는 것으로 보아 마약밀매단이 이 지역을 침범했고 원주민과의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월에는 포르투갈 국적의 마약밀매 조직원이 이 지역에서 체포된 적도 있어 이 지역이 페루에서 브라질로 유입되는 마약밀매단의 이동경로가 되지 않았나 우려도 있었다. 브라질 원주민 보호국의 카를로스 트라바소스는 “이는 최근 수십 년간 문명을 접하지 않은 원주민들 보호에 있어서 발생한 최악의 비극적인 대참사”라고 말했다. 마약밀매단을 피해 더 깊은 밀림으로 이주했다 해도 이미 외지의 바이러스나 질병에 노출된 원주민의 경우 면역성이 없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머리·가슴 조화로운 오바마·힐러리 뒤엔 ‘싸움개’ 로스 있었다

    “국무부의 핵심정책인 ‘인터넷의 자유’ 전략을 펼치는 데 그는 내 오른팔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공개석상에서 알렉 로스(40) 혁신 담당 수석 자문관을 ‘최측근’으로 소개한다. 워싱턴DC 외교가에 입성한 지 2년 조금 넘은 신진 외교관에게 다소 버거운 표현일 듯하다. 하지만 그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미 오래전부터 비정부기구(NGO)와 정계를 넘나들며 종교적 지도자인 ‘그루’(guru)를 빗댄 ‘테크노 그루’(기술 지도자)로까지 칭송받던 그다. ●힐러리 “그는 내 오른팔”… ‘e-외교’ 이끌어 특히 그는 워싱턴 관가에서 실리콘밸리의 정보통신(IT) 기술과 전통적 외교 기법을 절묘하게 혼합한 로스식 ‘디지털 외교’를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비정부기구 운영 ‘기술 지도자’로 칭송 받아 1971년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외교관인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미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노스웨스턴대에서 사학을 전공한 로스는 1994년 졸업과 동시에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로 향한다. 비영리교육단체인 ‘미국을 위한 교육’(Teach For America) 소속으로 2년간 저소득층 학생을 가르친 그는 2000년 또 다른 비영리단체 ‘원이코노미’를 설립, IT 혁신가로서의 면모를 다졌다. 지역과 소득을 떠나 IT 기술 하나만으로 모두가 경제적 주류가 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시작한 이 단체는 전세계 저소득 가정에 초고속 무선인터넷망을 공급하는 등 ‘사람 냄새나는 IT’를 퍼뜨렸다. 2006년 로스와 오바마 당시 연방 상원의원의 만남은 서로에게 ‘축복’이자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었다. 로스는 선거 자금과 정치 계파 등 어느 하나 유리할 게 없는 조건에서 오바마 대선 캠프의 IT 전략 총책임자를 맡는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각종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2008년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의 꿈을 함께 완성시켰다. ●오바마 대선캠프서 IT 전략총책임자로 활약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에게 석패한 클린턴 당시 상원의원 눈에도 라이벌의 ‘IT 브레인’이었던 로스는 탐나는 인재였다. 2009년 국무장관에 취임한 그는 고민 없이 로스를 국무부로 불러들였고 장관으로서 자신의 브랜드가 된 ‘인터넷의 자유’ 전략을 맡긴다. 로스와 20~30대의 젊은 IT·외교전문가로 구성된 ‘로스 사단’은 이후 ‘흰 셔츠에 붉은 넥타이를 맨 남성’으로 대표되는 전문 외교관 대신 해외의 시민들과 IT 도구를 통해 직접 소통하며 미국의 외교적 입장을 전달한다. 미 행정부 내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트위터 팔로어(친구)를 보유한 그가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순간 미국의 입장이 전세계 36만 3000여명에게 삽시간에 퍼져 나간다.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을 제공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것도 그의 몫이다. 파키스탄 국민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SNS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나 미국인들이 한 통에 10달러 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지진 피해를 본 아이티를 돕도록 한 것 모두 로스 사단의 아이디어다. 이웃나라 멕시코에서는 휴대전화 회사 등과 손잡고 마약갱단 등의 활동 상황을 웹사이트의 지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로스는 ‘싸움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유를 묻자 “공격성과 충성심이 닮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워싱턴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수배자, 버젓이 어학원을

    한국의 ‘영어 광풍’이 미국 갱단 소속 1급 살인 미수자까지 영어학원 강사로 불러왔다. 로스앤젤레스의 필리핀계 갱단 일원인 김모(33)씨가 14년간 도피 생활을 하며 서울 강남에서 부유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유명 어학원을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해외 이민자로 신분을 바꿔 학원을 운영해 연간 1억 50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는 8일 미국에서 1급 살인 미수 혐의로 수배를 받다 국내에 입국,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세탁해 강남에서 I어학원을 설립·운영한 김씨를 사문서 위조 및 학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학력을 속이고 김씨를 도와 어학원을 운영한 강모(36)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 결과 미국에서 태어난 김씨는 19세 때인 1997년 갱단에서 활동하며 경쟁 조직인 멕시코계 갱단 2명에게 권총을 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으로터 1급 살인 미수 혐의로 수배됐다. 김씨의 부모는 1976년 이민 갔으며, 영주권자로 알려졌다. 김씨는 그해 7월 한국으로 도피했다. 이듬해 삼촌의 도움으로 직권말소 상태인 해외이주자 이모(31)씨의 이름을 도용해 주민등록을 했다. 어렸을 때 해외로 이주하면 지문등록이 안 돼 행정 당국에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한 김씨는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만 거친 뒤 이씨로 행세했다. 여권과 운전면허증을 새로 발급받거나 수차례 갱신하면서 무려 34차례에 걸쳐 대담하게 외국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특히 2008년 12월부터 강씨와 함께 강남구 신사동에 미국 수학능력시험(SAT)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어학원을 차린 뒤 직접 강의를 하거나 무자격 영어 강사를 고용해 수강생을 가르쳤다. 자신들의 미국 학력이 고졸에 불과하면서도 김씨는 UCLA대, 강씨는 샌디에이고주립대를 졸업했다고 속여 홍보했다. 김씨와 강씨는 학원에서 강사 생활을 하다 만난 사이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로 부유층 자녀인 초·중·고교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최하 월 100만원 상당의 강의료를 받고 폐쇄적으로 학원을 운영해 왔다. 경찰 측은 “무자격 강사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데다 ‘한국에서는 영어만 하면 돈 벌기 쉽다.’는 인식이 외국인들 사이에 팽배해 무자격 외국인 강사가 공공연히 수업을 하고 있다.”면서 “학원 법령과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씨와 강씨 역시 학원법 등 국내법에 의해 처벌할 경우 처벌 수위가 경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에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면 법무부의 판단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갱 두목’ 형 위해 주의원직 버린 동생

    ‘갱 두목’ 형 위해 주의원직 버린 동생

    갱조직의 두목인 형과 정치인 동생은 서로 길이 달랐지만, 패밀리에 대한 신의는 끝내 지켰다. 80세를 넘긴 형이 도피생활 끝에 법정에 섰지만, 형의 범죄 이력으로 정치 생명에 타격을 입은 동생은 변함 없는 미소로 형과 조우했다. 지난 22일 체포된 제임스 화이티 벌저(왼쪽)와 그의 동생 윌리엄 벌저(오른쪽)의 실화다. 형 화이티는 지하 갱조직의 1인자였고, 다섯 살 아래인 동생 윌리엄은 한때 주의회 의장이었다. 형은 보스턴에 기반을 둔 아일랜드계 ‘윈터 힐 갱’의 두목으로 적어도 19명의 살해사건과 연루된 혐의를 받고 16년간 숨어 지내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혔다. 그는 한때 라이벌 갱단인 ‘뉴 잉글랜드 마피아’의 정보를 FBI에 제공하며 보호를 받기도 했지만, 은퇴한 연방요원이 그를 밀고하는 바람에 도피 생활을 해야 했다. 그의 이력은 2006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홍콩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영화 ‘디파티드’를 제작하는 데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형 화이티는 보스턴 남부 지역 슬럼가에 사는 아일랜드 이민자들 사이에서는 전설상의 의적인 로빈 후드로 통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지역 주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형 화이티는 공군에서 문제를 일으켜 불명예 제대를 한 뒤 은행강도들과 어울려 다니다 1956년 3건의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로부터 4년 뒤 동생 윌리엄은 주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동생은 1970년 주 상원의원이 됐고, 1978년부터 17년간 매사추세츠주 상원 의장을 지냈다. 동생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형은 갈수록 깊은 범죄세계로 빠져들었다. 1995년에는 정식 기소를 하루 앞두고 도주하기까지 했다. 동생은 정치생명이 끝날 처지에 놓였지만, 형을 배신하지 않았다. 오히려 “형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재소자는 조기 출소를 보장받는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라며 검찰을 비난했다. 결국 의원직에서 물러난 동생은 2003년 형 화이티와 FBI 내부의 연루설이 사실로 드러나자 매사추세츠대학 총장직에서도 사임했다. 그러면서도 윌리엄은 “형에게 불리한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며 신의를 지켰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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