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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생명] 지역마다 ‘에코시티’ 조성 붐… 주민 반발도 만만찮은데

    [환경·생명] 지역마다 ‘에코시티’ 조성 붐… 주민 반발도 만만찮은데

    에코시티·생태도시·그린시티·생태우수마을·녹색농촌 체험마을…. 전국적으로 친환경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을 보전하는 동시에 개발 규제에 따른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 주민의 소득도 올려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 취지다. 특히 지난해 환경부가 경기 가평 상천리 일대 13만여평을 ‘에코시티’ 조성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뒤 지자체들이 다투어 친환경 개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높은 보상가와 고밀도 개발 등을 요구하는 주민 반발 등 걸림돌도 적지 않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부처별로 유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바람에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따른다. ●에코시티, 이달 중 2곳 추가 선정 지원 에코시티는 지역경제·사회·환경의 균형 발전으로 차세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환경규제를 받고 있는 지역의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그 가치를 극대화해 지역경제 발전을 가져오고 주민 반발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친환경 도시를 내세우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환경보전을 전제로 개발하기 때문에 환경부가 주도한다. 정부가 에코시티 조성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가평은 팔당호와 북한강이 지나는 지역으로, 자연보전권역 특별대책·생태보전지역 등으로 묶여 오랫동안 개발이 제한된 곳이다. 반면 경관·식물자원·수자원 등 환경자원이 우수해 에코시티 적지로 꼽힌다. 서인원 환경부 에코시티 팀장은 “에코시티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지자체가 추진하는 지역도시 개발과 다르다.”며 “정부가 개발기본계획을 세워주고 사업비도 지원해 체계적인 친환경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가평에 이어 이달 중 2곳을 추가 선정하기로 한 뒤 신청을 받은 결과 안산·부천·고성·신안·여수·울진 등 6곳이 공모했다고 24일 밝혔다. 환경을 보전하며 지역 경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아이디어도 많다. 지자체의 에코시티 조성 신청 사유로 각종 규제에 따른 슬럼화와 마구잡이 개발 우려를 들었다. 개발규제에 따른 피해와 우수한 자연환경을 내세워 어떻게라도 개발 명분을 얻으려는 전략도 깔려있다. 하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다. 가평 에코시티의 경우 친환경적 개발과 주민 소득증대 약속에도 불구하고 반대 목소리에 사업이 주춤한 상태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개발할 경우 보상가격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와 고밀도 개발이 아니라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예상, 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에 신청한 지자체 가운데는 주민 반발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골라 공모한 흔적이 눈에 띈다. 안산시 환경관리과 박강호 과장은 “우수한 자원과 함께 주민 반발을 줄이기 위해 사전정지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여수 환경보호과 김기주 과장도 “주민들이 에코시티 개발을 적극 원해 걸림돌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업 헷갈려… 가이드 라인 마련을 친환경 프로젝트는 에코시티 외에도 수두룩하다. 환경관리 우수 지자체를 뽑아 시상하는 그린시티, 살고 싶은 지역사회 만들기, 녹색농촌체험마을, 전원마을 조성사업 등도 모두 친환경 개발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 혁신도시 건설도 친환경 개발을 강조하고 있을 정도다. 에코시티가 친환경 개발 시범 프로젝트라면 ‘생태도시’는 자연순환·에너지 자립·생활양식 문화 등이 어우러진 넓은 의미의 친환경 개발이다. 도시 개발에 앞서 미리 환경을 고려한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거시적인 차원을 포함하고 있다. 정부가 장항 갯벌 매립 대안으로 제시한 서천 생태도시 건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비슷한 사업을 벌이면서 추진 부처·부서가 다르고 뚜렷한 구별이 없어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친환경 개발의 개념·설계 기준 등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상문 협성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친환경 도시개발에 앞서 환경을 보전하는 생태 개념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며 “친환경 도시개발을 위한 통일된 생태기준 가이드라인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해외의 생태도시 사례 친환경 생태도시 모델로 브라질 쿠리치바, 미국 애리조나주의 세도나, 독일 에센 등이 꼽힌다. 쿠리치바는 친환경 도시교통체계를 갖춘 모범도시다. 리사이클과 녹지공간 확충으로 1인당 녹지면적이 53㎡에 이른다. 시민이 녹지공간을 확보하면 세금을 깎아주는 정책을 쓸 정도다.28개 공원을 조성, 도시의 20%가 녹지공간이다. 토지이용계획이나 주거개발 효율성도 친환경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에센은 개발이 뒤떨어진 탄광촌이다. 폐수직 갱도를 이용해 유명 화가의 작품을 전시한 미술관, 디자인센터, 연극, 무용 등의 공연 및 전문교육시설을 갖춘 산업박물관을 세웠다. 독일 최대의 경제 중심지인 베스트팔렌의 디자인메카로 이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자칫 도시미관을 해칠 수 있는 탄광을 활용, 관광명소로 만들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 도시다. 세도나는 미국 서부 애리조나 사막지대에 들어선 도시다. 사방을 에워싼 붉은 바위산, 아름다운 풍광과 황홀한 낙조 등의 자연자원을 이용,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20만평에 이르며 각종 교육, 행사, 체험 활동이 이뤄지고 수영장·온천·기념품 매장 등으로 주민 소득도 올리고 있다. 캐나다 반두센 공원도 7500여종의 식물과 나무를 46개 주제 공원으로 나눠 꾸몄다. 호수와 관찰용 데크, 특정 정원 등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인천 무의도 호룡곡산

    [산이 좋아 산으로] 인천 무의도 호룡곡산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다는 섬 무의도(舞衣島). 인천 연안부두나 월미도에서 배를 타고 한참을 가야 닿을 수 있던 곳.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생기면서 영종도까지 육로가 연결되고 무의도는 세간에 급속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후 영화 ‘실미도’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무의도는 어느덧 유명 관광지로 거듭나기에 이른다. 인천 중구 용유동에 속하는 무의도는 면적 9.43㎢, 해안선 길이가 18.7㎞인 아담한 섬이다. 주변으로 실미도, 무도, 해녀도, 사렴도 등 여러 작은 섬들이 떠있는 모습이 그림 같고 하나개 해수욕장과 실미도 해수욕장은 여름철 피서지로 그만이다. 임야가 섬 전체 면적의 88%를 차지하고 있으니 섬은 그대로 산. 남쪽에 솟은 호룡곡산(虎龍谷山·245.7m)과 북쪽의 국사봉(230m)을 잇는 등산로가 섬의 중앙을 가로지른다. 호룡곡산 산행 코스는 단순하다. 북쪽 큰무리 선착장을 들머리 삼으면 국사봉∼호룡곡산 코스가 되고, 남쪽 샘꾸미 선착장에서 출발하면 호룡곡산∼국사봉 코스다. 영종도에 공항이 들어선 이후로는 접근성이 좋은 큰무리 선착장 쪽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큰무리 선착장에서 실미도 방향으로 가다 야트막한 고개를 들머리로 국사봉과 호룡곡산에 오른 후, 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된다. 거기서 ‘환상의 길’이라 불리는 해변 길을 따라 하나개 해수욕장까지 가는 코스는 총 6㎞로 3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무의도에 가기 위해서는 영종도와 시멘트 다리로 연결된 손바닥만 한 잠진도에서 배를 타야한다.5분 만에 닿게 되는 큰무리 선착장을 빠져나와 삼거리에서 실미도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10분 정도 가면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산행은 여기서 시작된다. 고갯마루에서 왼쪽(남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잡풀이 우거진 무덤 위로 올라서면 등산로가 나타난다. 은은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15분 걸으면 2m 높이의 바위 부석암이 나오고, 여기서 처음으로 전망이 트인다. 부석암에 올라서면 서쪽의 실미도가 잘 보인다. 과거 특수부대원들이 북파 훈련을 받았다는 영화 속 실미도는 밀물 때 바다가 갈라지며 무의도와 연결된다. 도로 고갯마루에서 국사봉까지는 40분 거리로, 중간쯤에 전망 좋은 바위가 있다. 이곳에서 서쪽 바다가 시원하게 뚫리고, 주변 산세가 웅장하여 마치 깊은 산속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정작 국사봉 정상은 비좁고 잡목이 우거져 볼품없다. 국사봉에서 20분 내려가면 조망대가 나온다. 국사봉 아래 능선이 재빼기 고개로 내려서기 직전에 한번 용틀임하여 솟아난 봉우리로 사방 전망이 빼어나다. 특히 백사장이 드넓은 하나개 해수욕장과 건너편 호룡곡산이 장관이다. 조망대에서 15분 내려오면 작은 구름다리가 놓인 재빼기 고개다.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이어주는 재빼기 고개는 지대가 워낙 낮아 고개라는 생각보다는 다 내려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시 호룡곡산으로 올라가는 게 부담스럽지만 50분쯤 발품을 팔면 무의도의 최고봉 호룡곡산 정상에 닿게 된다. 정상에 설치된 삼각 철탑을 지나면 바위지대가 나오고 전망이 시원스레 열린다. 북동쪽으로 하나개 해수욕장이 펼쳐지고, 그 뒤로 국사봉을 비롯한 여러 봉우리가 바다를 향해 발을 뻗어 내려오는 모습이 일품이다. 하산은 주능선을 10분 더 타다가 마당바위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을 따르면 된다. 갈림길에는 ‘하나개’라는 간판이 서 있다. 부처바위를 지나 능선을 타고 15분 가면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계곡으로 내려가게 되고, 직진하면 능선을 타게 된다. 두 길 모두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모든 내리막이 끝날 즈음 눈앞에 바다가 성큼 다가선다. 물이 빠져 훤히 드러난 황톳빛 갯벌, 붉은 바위들이 벼랑을 이룬 해안,1㎞나 길게 이어지는 환상의 길을 따라 걷노라면 어느새 하나개 해수욕장이다. 글 사진 정수정 진우석(월간 MOUNTAIN 기자)
  • ‘나들섬 구상’ 환경공방

    ‘나들섬 구상’ 환경공방

    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내놓은 ‘나들섬 구상’에 대해 해당 지자체인 인천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정가와 시민단체 등은 나들섬 조성시 발생할 환경 및 경제적 측면의 문제점을 잇따라 제기하고 나서 한반도 대운하 논란에 이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들섬 구상은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 북동측 한강 하구 퇴적지 일대에 여의도의 10배 규모인 900만평 규모의 섬을 만들어 남북한 근로자들이 드나들며 공동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경제협력단지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즉, 남한의 기술·자본을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시켜 북한의 개방을 돕고 통일로 가는 광장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지리적으로도 나들섬은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서해로 유입되는 곳이며 한반도 대운하의 길목이라는 게 이 전 시장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강화군이 지역구여서 지역사정에 밝은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나들섬 대상지는 썰물 시 잠깐 나타나는 갯벌에 불과하다.”면서 “이 일대는 한강 상류에서 흘러온 토사가 쌓이는 곳으로 여의도의 10배에 달하는 인공섬을 만들면 강물의 흐름을 막아 장마철에 한강과 임진강 주변에 대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비무장지대에 인공섬을 만드는 것은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성이 떨어지며, 섬을 만드는 데 2조원이나 소요돼 경제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도 나들섬 대상지의 환경 생태학적 중요성을 들어 반대하고 나섰다. 해당지역 갯벌은 세계 5개 갯벌 가운데 하나일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희귀한 조류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나들섬이 조성되면 조류가 바뀌어 갯벌 지형이 변화되고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강조한다. 또 나들섬이 조성되면 한강 하구의 3분의2가 막히게 돼 여름철 홍수시 한강 주변의 빗물이 빠지지 않아 심각한 도심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대형 개발사업을 발표하기 전에 면밀한 검토와 조사가 이뤄져야 함에도 정치적 목적에 의해 급조됨으로써 제2의 새만금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나들섬 조성 취지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인공섬을 새로 만들 것이 아니라 강화 북쪽에 있는 교동도(1400만평)를 남북협력자유지역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한다. 시는 오래 전부터 북한과 인접한 교동도를 남북교류 전진기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펼쳐왔다. 이 차원에서 강화도∼교동도를 잇는 연륙교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개성공단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것이 보다 경제적이고 북한의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2000만평 규모로 확장 중인 개성공단은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2.3㎞의 다리만 놓으면 개성과 인천을 잇는 물류단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나사빠진 공직자들

    나사빠진 공직자들

    참여정부 임기말을 맞아 정부가 공무원들의 공직기강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감사원은 설 전후 공직기강 점검을 벌여 26건의 위법 부당행위를 적발해 23명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는 등 해당 기관에 징계를 요구했다. 행정자치부도 8개부처 합동으로 전라북도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164건의 문제점을 적발해 11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등 공직자의 도덕 해이가 이질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카드 연체 대금까지 공금으로 갚아 경상북도 한 여자고등학교의 행정직원 A씨는 학교공용 신용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A씨는 2005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신용카드 결제 계좌에서 딸의 학원비와 음악 과외비 등을 10회에 걸쳐 1900여만원 출금해 사용하는가 하면 백화점 등에서 쇼핑을 하는 데 463만원을 사용했다.A씨는 신용카드 대금이 밀려 연체가 되자 학교 공금의 일부를 계좌에 입금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지난 4월 A씨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시 모 구청 7급 직원 B씨도 비슷한 수법으로 구청 신용카드 계좌에서 34회에 걸쳐 2590만여원을 뽑아 썼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B씨는 대부분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B씨는 이 밖에도 1713만 2800원을 무단으로 인출해 사용하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개인용품 917만여원어치를 구매했다. 서울 모 세무서 직원 C씨는 올 2월 당직근무를 서던 중 고향후배를 당직실로 불러들여 술을 마시면서 순찰, 점검 등 당직업무를 소홀히 해 때마침 감사 중이던 감사원 직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시 성북구 외에 부산시와 전주시에서도 시간 외 근무를 하지 않고 매달 45∼55시간에 해당하는 수당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다른 자치단체와 형평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시간 외 근무를 2005년 월 43시간에서 2006년 45시간으로 올린 후 지난 한해 동안 18억 5284만원을 초과근무여부와 상관없이 지급했다. ●공기 임의 단축해 하자발생 예산 낭비도 행자부 감사에서 지적된 전라북도의 K시는 갯벌 매립지에 전시관을 짓는 공사를 시행하면서 공사기간을 90일에서 70일로 임의로 축소해 각종 하자가 발생, 지반보강공사를 벌이기 위해 5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예산을 낭비했다. L시는 전북도로부터 등록기준에 미달되는 건설업체 15곳에 대해 행정처분 통보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했다. M시는 33억원짜리 수해복구공사를 추진하면서 하천공사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공법으로 시공 방법을 변경해 예산을 낭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체험형 어촌마을 소득 쑥쑥

    체험형 어촌마을 소득 쑥쑥

    ‘체험형 농어촌 마을’이 새로운 관광지로 부각되면서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의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농어촌 돈벌기’ 사업이지만, 마을마다 천혜의 자연자원을 이용하려는 아이디어들이 반짝인다. 다양한 체험거리, 깨끗한 잠자리, 친절함 등 3박자를 내세운다. 전남지역의 경우 이같은 토속 상품으로 사계절 관광시대를 여는 부자마을이 늘고 있다. 무안 송계 어촌마을은 대도시인들의 체험 관광객의 급증으로 주민소득이 두배로 늘었다. ●다양한 행사·깨끗한 숙소·친절 3박자 서해안인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계마을(113가구 257명).17일 멀리 경북 고령군 다산초등학교에서 온 교사와 학생 등 43명이 배남순씨 민박집에서 일찌감치 기지개를 켰다. 방마다 딸린 화장실과 세면실에서 볼 일을 마친 아이들이 마을 앞 어촌체험관광안내소 구내식당으로 달려갔다. 숟가락을 놓자마자 손에 소쿠리와 호미를 들고 앞다퉈 갯벌로 달려갔다.“와, 봐라봐라, 바지락과 맛, 게가 엄청나데이.” 마을 앞에는 갯벌과 모래사장(3㎞), 해송림(10㏊) 등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저녁 때 해지는 모습은 일대장관이다. ●지난해 5600명 방문… 4억원 직·간접 소득 올해 이 마을에 오겠다고 11개 단체가 예약을 했다. 여름방학이 닥치면 전화통에 불이 난다. 갈수록 단골 관광객이 늘고 있다. 마을은 외지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현재 마을 민박집은 21가구에 방은 37개.170명이 한꺼번에 쉴 수 있다. 식당은 어촌체험관광안내소 구내식당과 횟집 7개. 지난해 이 마을 방문자는 5600여명(표). 체험시설 참가비로만 9700여만원을 벌었다. 또 김·젓갈·낚지·굴·양파·고추 등 마을 특산물 공동판매(3270만원) 등 간접소득은 3억여원. 더 큰 자랑거리는 대도시 부녀회와 직거래를 터 마을특산물의 판로 걱정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해마다 8∼11월 체험객이 가장 몰릴 때 주민들이 대나무로 만든 낚싯대로 감성돔과 망둥어 잡기는 남녀노소가 즐기는 추억만들기다. ●보험 들고 소식지 내고 컨설팅도 받아 체험마을에 참여하는 마을주민은 87명이다. 마을대표인 어촌계장 밑에 사무장과 총무, 이장이 기획팀과 선박운항팀, 체험운영팀을 이끈다. 날마다 사무실로 출근하는 공경희(36·여) 사무장은 “체험자들에게 보다 큰 즐거움을 주기 위해 참가자 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체험마을 간부들은 체험마을 지도자 과정을 서 너개씩 이수한 전문가들이다. 박상범(52) 어촌계장은 “마을에 관광객이 늘면서 주민들 화합도 잘되고 젊은 층이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희망이 보이자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호주머니 돈을 모았다. 체험활동 중 안전사고에 대비해 보험도 들었다. 또 2700여만원을 들여 한국관광공사 등으로부터 전문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인터넷 등 홍보와 소식지 발간 등도 모두 자체로 해결한다. 그러나 2003년 초 출범 당시만 해도 주민들이 고개를 틀었다. 마을 공동재산인 해송림 개발에 찬성하는 청·장년층과 노년층의 반대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어촌관광 활성화 등 전문교육과 선진지 어촌체험마을 견학 등이 먹혀들면서 주민들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편 전남도내 어촌체험마을은 12개 시·군에 20개 마을이 있다. 올해 6개 마을(56억원)을 더 만든다. 또한 녹색농촌체험마을은 16개 시·군에 16개 마을이 운영 중이고 7개 마을(14억원)을 더 조성 중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건설재해 27% 6~8월 발생… 폭염·호우가 ‘복병’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건설재해 27% 6~8월 발생… 폭염·호우가 ‘복병’

    # 사례1. 3년전 무더위가 기승을 무리던 8월 중순 서울 종로구의 하천복원공사 현장에서 작업인부 김모(47)씨가 숨졌다. 상수도 이설 작업중 신설 상수도관 주변 웅덩이에 고인 물을 퍼내던 중 감전됐다. 조사결과 김씨는 양수기에 연결된 전선을 전달, 연결하던 중 동료 작업자가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 순식간에 당한 사고였다. # 사례2. 2년전 8월 대구 수성구 문화예술회관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이던 펌프카가 넘어지면서 작업인부를 덮치는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중 내린 15㎜정도의 비에 펌프카를 지탱하고 있던 지반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고온·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계절 무더운 여름철은 산업현장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특히 이글거리는 태양이 내리쬐는 건설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쉽게 지치고 심하면 일사병, 열사병 등에도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곳곳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들이 자주 생긴다. 장마까지 겹치면 감전, 식중독 사고 등도 복병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재해통계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건설업에서 5만 2770명의 재해자가 발생, 이 가운데 2020명이 숨졌다. 건설현장에서만 하루 평균 48명이 부상하고 매일 2명 정도가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들 건설재해자의 26.7%에 해당하는 1만 4114명이 여름철인 6월부터 8월사이 사고를 당했다. 사망자도 512명으로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의 25.3%를 차지했다. 안전공단 관계자는 “무더위와 태풍 등으로 여름철은 안전사고가 많은 만큼 옥외 작업장인 건설현장은 유형별 안전수칙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일사병·침수·감전사고 대비해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름철 재해의 대부분은 집중호우로 인한 붕괴 및 침수, 감전사고 등이다.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더위로 인한 일사병, 열사병 등 근로자의 건강관리도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마련한 사고 유형별 위험요소과 안전대책 등을 정리해 두면 여름철 건설현장에서의 재해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집중호우 건설현장은 여름철이면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토사유실, 붕괴, 지반 약화 등으로 인해 인접건물 또는 시설물의 손상, 지하 매설물의 파손과 인명피해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건설현장의 침수로 인해 재해발생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현장 주변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 장마철을 대비해 배수시설을 확보하고 수해방지용 자재나 장비를 비치해 두어야 한다. ▲굴착면의 토사붕괴 빗물이 사면 내부로 침투, 사면의 유동성 증가와 전단강도 저하 등으로 인해 사면의 붕괴 위험이 있다. 배수불량에 의한 옹벽이나 석축의 붕괴 위험도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옹벽, 축대 등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이 필수다. 지반 굴착시에는 적정 경사도를 유지하고 빗물 등의 침투방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감전 장마철에는 전기 기계·기구 취급이나 전기시설 침수로 인한 감전사고의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장의 임시 수전설비가 침수되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에 설치하고 전기 기계·기구는 젖은 손으로 절대 만져서는 안된다. 기계기구 배선의 절연조치와 함께 누전차단기 설치를 생활화해야 한다. ▲질식 여름철은 기온상승으로 인해 탱크, 맨홀 등에 미생물 번식, 부패 등이 진행되면서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사고 발생이 잦다. 작업전 산소농도나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산소농도가 18% 이상 유지되도록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한다. 특히 구조작업시에는 꼭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낙하 강풍에 의해 자재 등이 떨어지거나 날아다니며 근로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재산상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각종 시설물, 표지판, 적재물 등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하고 집중호우나 폭풍때에는 작업을 삼가야 한다. 낙하물 방지망의 상태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사업장에서 순간풍속이 초당 10m를 초과할 경우 철골작업, 타워크레인 설치 및 수리, 해체작업 등을 중지해야 한다. 순간풍속이 초당 20m를 초과하면 타워크레인 작동을 중지해야 한다. ▲더위관리 30도 이상의 작업장에서는 열경련이나 열사병, 열피로, 열성발진 등 근로자들의 건강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 기온이 높은 오후 1∼3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부작업을 삼가야 한다. 작업중 15∼20분 간격으로 물을 마시는 등 충분한 수분 또는 염분을 섭취토록 해야 한다. 또 현장내 식당이나 숙소 주변 등의 방역과 청결상태를 점검하고 식수는 끓여서 먹어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외국의 사례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건설현장에서 시간제 근로를 원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청소년의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OSHA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13개 전국 단위 기관 및 지역별 안전보건 관련 단체 등과 공동으로 건설현장 안전보건상의 위험요인을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의식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전보건교육 및 기술교육을 실시해 140종 직업군의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OSHA는 또 지역별 학교에서 ‘건설, 안전한 토대 구축’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의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OSHA측은 “미국의 차기 노동력의 근원인 청소년에 대한 안전보건 의식을 확립해 안전보건 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 안전보건청(HSE)은 매년 6∼7월 2개월간 전국의 1000여개 건설현장을 방문, 안전점검을 펼친다. 고소작업시 추락위험 예방요건 준수여부 확인, 작업자 통행로 확보여부 및 작업장 정리정돈 상태 등이 점검 대상이다. 지난해의 경우 1379개 건설현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170개 업체에 대해 제재조치를 내렸다. 한국산언안전공단 제공 ■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공사현장 모래주머니 500개, 양수기 19대, 천막호스 5롤, 대형 크레인 3대 이상확보….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도시 자유무역지구의 동북아무역센터 신축공사 현장은 벌써 수해방지 준비를 끝냈다. 곧 다가올 장마철에 대비한 조치다. 시공업체인 ㈜대우건설 이준하 현장소장은 “건설현장은 여름철을 잘 넘겨야 한다.”면서 건설현장의 안전한 여름나기 준비상황을 소개했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지하 3층, 지상 68층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빌딩이다. 높이가 305m에 이른다. 하지만 갯벌을 매립한 곳이라 건설과정에서의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10% 수준으로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다른 공사장과 달리 주변부를 모두 천막지(천막에 사용되는 천, 비닐 등)로 덮어 놨다. 빗물의 침투를 막고 토사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공사장은 마치 중요한 부품들을 쌓아놓은 곳처럼 보인다. 아울러 하루 최대 2025㎜의 폭우에 대비한 수방장비도 갖추고 있다. 김정태 부장은 “여름철 건설현장에서의 최대 복병인 폭우에 의한 피해와 근로자의 안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특이한 것은 현장 근로자들의 성인병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 만약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근로자의 현장 투입을 중지시킨다. 사고 예방차원이다. 현장에는 10평 규모의 응급센터가 마련돼 있다. 응급구조사와 앰뷸런스도 대기중이라 근로자들의 심리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기온이 33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찾아오면 외부작업을 중지하고 안전교육 및 휴식을 취하게 할 예정이다. 아이스 조끼, 아이스 팩 등도 근로자들에게 지급한다. 작업중에는 20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제빙기 3대도 갖췄다. 매일 작업전에는 200여명의 전 근로자들이 에어로빅으로 10여분간 몸을 푼다.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불필요한 안전사고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그만이다. 작업장에는 24시간 가동되는 안전패트롤이 운영된다. 외부의 전문 안전요원 3명으로 구성돼 위험요인을 사전점검하고 있다. 주요 위험부문을 공정별로 구분해 요일별로 점검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월요일에는 개구부, 화요일은 크레인 자재 인양작업, 수요일엔 전기취급작업, 목요일은 굴착기, 금요일은 건설기계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다. 이 소장은 “국내 최고 높이의 건물이 안전사고없이 완공되는 기록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간척지를 다시 갯벌로

    간척지를 다시 갯벌로

    40여년 전 막았던 방조제를 허물고 간척지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다시 갯벌로 복원하는 ‘생태복구 대공사’ 일정이 14일 남해 앞바다에서 시작됐다.(서울신문 2006년 9월11일자 11면 보도) 국내 간척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지금도 전국 곳곳에 간척사업이 진행 중인 곳이 많아 갯벌 복원은 생명운동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 장흥군은 이 날 “해양수산부가 장흥 회진항에서 신상리 관덕간척지와 방조제를 잇는 물길(운하)을 내기 위해 기본설계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간척지를 갯벌로 되돌리는 해양수산부의 연안정비 시범사업이며, 이날 전국에서는 장흥이 처음으로 시작했다. 용역비는 5억여원으로 결정됐다.10월까지 기본계획의 타당성 조사와 지반·수심 측량, 간척지 보상액 산정 등을 마친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설계와 공사비 등 실시설계를 끝내면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가 2009년에 사업이 마무리된다. 최연수 장흥군 해양수산과장은 “사업비 200억여원과 추가비용은 모두 국비로 지원된다.”고 말했다. 장흥군이 기본계획에 반영을 요구한 물길은 길이 3.5㎞, 폭 200m, 깊이 20m이다. 외국처럼 배를 타고 유람과 낚시가 가능하다. 물길 사이에는 개폐식 다리 3개가 놓여져 배가 드나들고 양쪽 둑에는 산책로, 낚시터가 설치된다. 생태체험은 물론 운하 관광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생태 전문가들은 “간척지에 물길이 뚫리고 바닷물이 드나들면 회진항과 주변 황금어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진면 신상리 1구 이동주(52) 어촌계장은 “마을 사람들도 갯벌복원 소식에 환호하면서 기대를 잔뜩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간척지를 다시 갯벌로

    간척지를 다시 갯벌로

    40여년 전 막았던 방조제를 허물고 간척지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다시 갯벌로 복원하는 ‘생태복구 대공사’ 일정이 14일 서해 앞바다에서 시작됐다.(서울신문 2006년 9월11일자 11면 보도) 국내 간척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지금도 전국 곳곳에 간척사업이 진행 중인 곳이 많아 갯벌 복원은 생명운동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 장흥군은 이 날 “해양수산부가 장흥 회진항에서 신상리 관덕간척지와 방조제를 잇는 물길(운하)을 내기 위해 기본설계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간척지를 갯벌로 되돌리는 해양수산부의 연안정비 시범사업이며, 이날 전국에서는 장흥이 처음으로 시작했다. 용역비는 5억여원으로 결정됐다.10월까지 기본계획의 타당성 조사와 지반·수심 측량, 간척지 보상액 산정 등을 마친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설계와 공사비 등 실시설계를 끝내면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가 2009년에 사업이 마무리된다. 최연수 장흥군 해양수산과장은 “사업비 200억여원과 추가비용은 모두 국비로 지원된다.”고 말했다. 장흥군이 기본계획에 반영을 요구한 물길은 길이 3.5㎞, 폭 200m, 깊이 20m이다. 외국처럼 배를 타고 유람과 낚시가 가능하다. 물길 사이에는 개폐식 다리 3개가 놓여져 배가 드나들고 양쪽 둑에는 산책로, 낚시터가 설치된다. 생태체험은 물론 운하 관광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생태 전문가들은 “간척지에 물길이 뚫리고 바닷물이 드나들면 회진항과 주변 황금어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서천 생태도시’ 협약에 거는 기대

    정부와 충남 서천군이 지난 8일 서천에 공단 대신에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의 반발을 불러온 갯벌 매립과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백지화되고 대안사업인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연관,80만평 규모의 내륙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에서 우리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모두가 수긍하는 합리적인 해결점을 찾았다는 점이다. 정부는 장항갯벌 매립 문제를 둘러싸고 18년간 이어진 논쟁과 갈등을 마무리지었고, 서천군은 환경과 생태계의 보고인 갯벌을 보존하면서 지역 발전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원만하게 타협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다른 국책사업 갈등 해결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본다. 1989년 군산 지역과 함께 지정된 장항국가단지는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서해안 갯벌 374만평을 매립해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환경파괴에 반대하는 명분과 지역경제 발전을 추구하는 주장이 엇갈리면서 추진되지 못했었다. 이번에 어렵사리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정부는 약속한 생태도시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갯벌을 살린다는 취지를 살리도록 전문가들의 연구와 토론을 거쳐 후속 조치도 신속하게 취해야 하겠다. 상생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환경보전과 개발의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된 서천군이 진정한 생태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대화속에 ‘개발·환경보전’ 길 있었다

    대화속에 ‘개발·환경보전’ 길 있었다

    정부와 충남 서천군이 8일 장항갯벌매립 문제와 관련해 18년간 이어진 논쟁의 종지부를 찍었다.<서울신문 2월28일자 1면 참조> 한덕수 총리와 나소열 서천군수 등은 이날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 대신 서천에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정부에서는 임상규 국무조정실장, 박해상 농림부 차관, 이규용 환경부차관, 이은 해양수산부차관, 이춘희 건설교통부차관, 반장식 기획예산처 차관이 서명했고 서천군은 나 군수와 이상만군의회 의장이 서명했다. 정부와 서천군의 합의는 참여정부 들어 첨예하게 대립했던 국책사업 대부분이 법원 결정이나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매듭지었던 것과는 다르다.‘개발 vs 환경보전’ 갈등을 지혜롭게 대화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와 서천군이 합의함에 따라 환경부는 국립생태원 조성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오는 11월부터 기본 설계를 추진한 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1년 완공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주는 교훈이 적지 않다고 평가한다. 정부와 서천군 모두 이익을 얻었다는 점에서 다른 국책사업 갈등 해결과 다르다고 본다. 환경론자는 갯벌을 살릴 수 있게 됐고, 주민들은 실질적인 개발 공약을 받아냈다. ●국책사업 갈등의 ‘윈윈게임’선례 이재홍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찬성·반대론자 모두 수긍하는 ‘윈윈게임’의 모델로 꼽을 만하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처장은 “갈등을 법원으로 몰고가거나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함으로써 생기는 극단적인 양자택일(승자 독식)의 혼란도 막을 수 있고, 장기간 이어진 갈등을 원만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경인운하 등 국책사업 추진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정부는 경제·환경성을 감안하지 않고 남발된 공약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교훈을 얻었다. 대안 없는 밀어붙이기식 개발 또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원만하게 타협하면 갈등이 풀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특히 윈윈 게임을 이끌어내기까지 나 군수의 노력이 컸다. 무조건 거리로 쏟아져 나오거나 극렬한 반대 투쟁을 벌이지 않으면서도 지역경제를 살리는 실리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살 만하다. ●지역주민 설득이 과제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과제도 남았다.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는 일과 차질없는 지원이다. 아직도 산업단지조성을 주장하는 충남도의회와 주민들을 끌어안아야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 개발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지역 주민들을 설레게 했던 정부가 이에 상응한 지원을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 장항 개발은 원래 군산과 묶어 추진됐다. 그러나 군산쪽에만 공단을 조성하는 ‘반쪽 개발’에 그치는 바람에 서천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정부는 약속한 생태도시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갯벌을 살리자는 취지에 맞는 후속 조치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갯벌이 썩는 진짜 이유는 장항 앞바다 조류 흐름이 원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 장항 갯벌을 살리고자 한다면 전문가들의 토론을 거쳐 이미 설치한 군산 앞바다 방파제 시설 철거도 검토해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Local] 전북 해안서 비브리오균 검출

    전북도 보건당국은 도내 해안의 바닷물과 어패류, 갯벌 등에서 385건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해수 2건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도 보건당국은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수온도가 높은 7∼8월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는 경우 또는 균에 오염된 해수 및 갯벌에서 피부 상처를 통해 주로 감염되며 치사율이 40∼50%에 이른다.
  • “암컷은 보호능력 갖춘 수컷을 좋아해”

    ‘암컷은 보호능력을 갖춘 수컷을 선호한다.’ 4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에코과학부 김태원(33) 박사와 최재천(53) 석좌교수팀은 최근 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의 존 크리스티 박사와 함께 갯벌에 사는 농게의 행동을 연구, 기존 학설과는 전혀 다른 이 같은 ‘사랑방정식’을 찾아냈다. 지금까지 동물 암컷들은 몸집 크기나 화려함, 사냥 능력 등이 수컷 선택의 징표로 꼽혀왔다.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저널 ‘PLoS(공공과학도서관)’ 최근호인 5월호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에서 수컷 농게가 자신의 굴 입구에 모래성을 쌓느냐 쌓지 않느냐가 암컷에게 선택받느냐의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택받는 정도는 주변 환경의 위험도에 따라 달라졌다. 천적인 새들이 많지 않아 위험도가 낮은 상황에서는 암컷 10마리 중 7마리 정도가 모래성을 쌓은 수컷을 찾아갔으나, 새들이 증가하면서 위험도가 높아지자 모래성을 쌓은 수컷을 찾아가는 암컷이 10마리 중 9마리꼴로 늘어났다.최 교수는 “암컷들이 자신들에게 ‘안전’이라는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 수컷을 선택한다는 사실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발견.”이라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전남 ‘머무는 해양관광’ 이끈다

    전남 ‘머무는 해양관광’ 이끈다

    ‘바다 관광시대, 전남이 이끈다.’ 전남지역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겨냥,‘해양관광 건설’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3면이 바다인 전남은 섬 1965개(유인도 279개), 해안선 6431㎞, 갯벌 1054㎢가 펼쳐진 해양관광의 보고다. 전남도는 오는 2010년까지 7개 단지에 민간자본 등 1700여억원을 유치, 해양 리조트단지를 만들어 ‘보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시대를 연다. ●어떻게 개발되나 이와 관련,4개 민간업체는 7일 올해 1048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전남도와 투자 협약식을 갖는다. 도는 이 가운데 3개 업체를 선정해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한다. 동광레저개발㈜은 우주센터가 보이는 고흥군 동일면에서 민자 130억원을 투입한다. 바다 낚시터와 갯벌체험장, 해수온천탕, 해양레포츠 시설을 세운다는 것.㈜형민레저관광산업은 해남에서, 함평나비레저개발은 함평에서, 신화종합건설은 완도에서 펜션 등을 짓겠다고 투자의향서를 냈다. 한편 지난해 신안군 증도에서 문을 연 ‘엘도라도 리조트(콘도 103실)’는 해양관광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배로 가야 하는 접근성의 불편을 뒤엎고 사계절 바다 정취를 즐기려는 수도권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사업 진척은 지난해에는 3개 민간 업체가 666억원을 투자키로 전남도와 협약식을 마쳤다. 이 가운데 ㈜KL하우징이 다음달 말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뒤편인 신지도 3만 8541㎡(1만 1659평)에서 펜션(6동) 건설에 들어간다. 이 회사에서 80억원, 국비와 지방비로 40억원이 투자된다. 여기에는 원형극장과 야외 수영장 등이 부대시설로 갖춰져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또 대호관광개발㈜이 146억원으로 영광군 백수읍 바닷가에 펜션(17동)과 수영장, 온천장 등을 짓는 공사를 연말에 시작한다. 보성건설㈜도 여수시 바닷가(3만여평)에 펜션과 해양레포츠시설 등을 짓기 위해 부지를 찾고 있다. ●마구잡이 개발 우려도 자치단체마다 앞다퉈 민간자본을 유치하면서 마구잡이 개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영업 목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해양 관광시대를 맞아 리조트 건설이나 크루즈 선박 운항 등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입법을 추진 중인 낙후지역 개발특별법이 난개발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신영호 전남도 해양보전계 직원은 “전남은 비교우위인 해양자원을 활용해 해양레포츠 시대를 앞당기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희귀철새들 홍도·흑산도서 쉰다

    희귀철새들 홍도·흑산도서 쉰다

    멸종위기종인 청다리도요사촌과 노랑머리할미새, 제비물떼새 등과 같은 철새가 홍도와 흑산도를 경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는 일본 조류표식협회와 공동으로 황금새와 무당새, 적원자, 꺅도요사촌, 검은이마직박구리 등 55종에 금속 가락지를 달아 이들의 이동경로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스코틀랜드에서 동아시아에 이르는 북위 50도 이상의 북반구에서 번식한다. 열대 및 남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에서 겨울을 지내고 북반구로 이동하면서 한반도 남서부 지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흑산도에서 포착된 제비물떼새는 간척지와 갯벌 등에서 20∼30마리씩 무리지어 다니고 남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일부에 분포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Local] 순천만 습지 국제학술토론회

    철새들의 낙원인 전남 순천만에서 28∼31일 연안습지 관리 선진화를 위한 국제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순천시는 21일 “이번 토론회는 ‘갯벌, 사람 그리고 철새…뭇 사람들이 이루는 생태평화’라는 주제로 습지의 중요성과 보전대책 등을 알린다.”고 밝혔다. ‘그린환경 21’을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순천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제 환경보호단체와 함께 순천만 습지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편다. 참석자는 나라 밖 11개국 등 300여명이다.
  • 서천군 “장항산단 정부안 조건부 수용”

    충남 서천군은 17일 장항산단 문제와 관련, 장항항확충 등 조건부로 정부의 대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소열 군수와 군의원들은 이날 서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취소를 전제로 한 정부의 대안을 수용하겠다.”며 5개항의 조건을 발표했다. 서천군은 장항항 확충 등 지역 현안사업 지원,80만평의 내륙산단을 100만평으로 확대, 정부의 대안사업 추진을 담보하는 예비타당성 검토와 예산확보 보장, 총리실 산하에 서천발전기획팀 설치할 것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나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장항 갯벌매립은 불가하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고 정부의 대안에 신뢰성이 확보되면 장항산단 못지않게 서천지역 발전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1989년부터 서천 장항 앞바다 374만평을 매립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다가 생태계훼손 논란이 빚어지자 지난 3월 갯벌을 매립하지 않고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80만평 규모의 내륙산업단지, 지역 기반시설 구축 등 모두 1조 800억원 규모의 대안을 제시했다. 서천군은 이달 중 정부를 상대로 정부 대안에 대한 요구사항 협의를 마무리하고 군민협의회 구성과 주민설명회를 통해 군민을 설득해 갈 계획이다. 서천환경운동연합 여길욱 사무국장은 “갯벌 매립없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부의 대안을 군에서 받아들인 것은 환영할 일이다.”면서 “내륙산단은 서천을 생태도시로 만드는 것과 안맞기 때문에 기존 단지를 보완 보충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서천군이 정부 대안을 조건부 수용키로 함에 따라 이날 오후 임상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차관회의를 열어 태스크포스 구성 등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논의 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장항산단 문제는 갯벌보존과 지역발전이 병행될 수 있는 상생의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 의사를 표명하고,“서천군이 요구한 장항항 확충 등 지역현안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 임창용기자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위용 드러내는 인천대교

    위용 드러내는 인천대교

    인천 송도 앞바다. 가지런히 솟아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은 언뜻 보면 냇가의 징검다리 같다. 그러나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 웅장함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간격의 정교함에도 탄성이 절로 나온다. 눈이 시리도록 정렬해 있는 교각은 조금씩 높이를 더하다 중심부인 주탑으로 시선을 이끈다.Y자를 거꾸로 세운 형태의 2개의 주탑은 바다의 신전처럼 그 위용이 당당하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왜 그토록 많은 징검다리가 필요했는지를 몸체로 설명해주고 있었다. ●46% 공정률… 2009년 10월 완공 주탑을 지나 영종도 쪽에 설치된 교각에는 상판을 얹는 작업이 한창이다. 클레인이 상판을 올려주면 ‘론칭거더’라는 거대한 기계가 마치 장난감 블록을 맞추듯 맞춰 나간다. 자연히 다리 모습도 점점 갖춰 나간다.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척척이다. 그러나 작업을 지휘하는 엔지니어들의 얼굴에는 핏발이 서 있다. 한치의 착오가 있어도 전체가 어긋나는 고난도의 작업이기 때문이다. 주변에는 자재를 실어 나르는 바지선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 건설 현장은 사람과 기술이 어우러진 ‘인천의 미래’다. 인천시는 이 다리가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 ‘주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인천의 미래가 뻗어나갈 길이기도 하다.2005년 6월 착공한 이래 현재 공정률은 46%. 순조롭게 진행돼 준공 예정인 2009년 10월 이전에 완성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세계 최초’‘국내 최대’라는 수식어를 갖춘 각종 첨단 공법과 장비가 총동원됐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첨단 공법 총동원…진도 7 지진에도 끄떡없게 사업비 1조 5914억원의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 경부고속철도에 이은 대형 프로젝트다. 길이 12.34㎞(왕복 6차로)로 국내서는 최고, 세계에서는 6번째로 긴 다리다. 영국 건설전문지 컨스트럭션에 ‘경이로운 세계 10개 프로젝트’로 선정될 정도로 규모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민자사업 최초로 시행사와 시공사를 분리해 시행사인 ㈜인천대교는 자금조달과 사업관리를, 삼성·대림·대우·GS 등 7개 건설회사의 컨소시엄인 ‘삼성JV’는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인천대교는 영국의 에이멕(AMEC)사와 인천시, 국내외 재무투자자 등이 출자했다. 다리가 완공되면 30년간 운영한 뒤 국가에 기부채납한다. 인천대교는 바다 위에 12㎞가 넘는 고속도로와 63빌딩 높이의 주탑(238m)을 건설하는 해상공사인 만큼 난공사로 꼽힌다. 공사 구간은 송도와 영종도에서 각각 시작되는 고가교, 주탑 부분의 사장교, 고가교와 사장교를 연결하는 접속교로 나뉜다. 해저에 직경 3m의 파일 630개를 박는 기초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3개월 단축, 지난해 말 완성됐다. 현재는 길이 50m, 폭 15m, 무게 1400t에 달하는 상판(실제로 차가 다니는 부분)을 고가교와 접속교 교각 위에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기 단축을 위해 상판·블록 등 대부분의 자재는 송도국제도시 서북쪽 끝자락에 있는 제작장(3만 8000평)에서 만들고 있다.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도 공정률을 앞당기는 요인이다. 또한 ‘현대 교량기술의 전시실’로 불릴 정도로 FCM·FSLM·SCP 등 최첨단 공법이 대거 동원되고 초대형 장비를 투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크레인은 국내 최대인 3000t급으로 인양 높이가 82m에 달하며 코끼리 3000마리를 동시에 들어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론칭거더, 캐리어는 상판을 교각 위에 자동으로 안착시키는 기능을 한다. 건설의 하이라이트는 사장교 주탑과 800m에 달하는 주경간(주탑과 주탑 사이)부분. 주탑은 곡선 구조물을 한치의 오차없이 콘크리트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최초로 자동상승 거푸집 시스템이 도입됐다. 주탑 사이에는 강철로 된 상판(길이 100m, 무게 2500t)이 설치된다. 다리는 초속 72m의 강풍과 진도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해안·제2, 3경인고속도 연결 물류비 절감효과 인천대교는 경제자유구역이 자리매김하는 데 필요한 핵심 사업이다. 그동안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가 직접 연결되지 않아 시간 및 물류비용 손실을 초래하고 외자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이같은 문제들이 해소된다. 인천 및 서울 남부, 경기도 남쪽에서의 인천국제공항 접근도 편리해진다. 인천대교는 제2, 제3경인고속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이들 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통행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김수홍 ㈜인천대교 사장은 “인천대교를 통하면 송도에서 인천공항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다.”면서 “경제자유구역의 양 축인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가 연결돼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은 해상데크·공연장등 국제관광지 인천시는 인천대교 주변을 인천을 상징하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꾸미기로 했다. 인천대교 요금소 부근 공유수면에 설치된 2㎞의 가교(假橋)를 그대로 살려 친수공간인 해상데크, 갯벌체험장, 공연장, 포토포인트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120억원을 들여 인천대교 공사 추진을 위해 만든 가교는 당초 내년 6월 해체할 예정이었으나 서해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해상데크 종점 부근과 남항 국제여객터미널 부지에 80m의 해상 전망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주행중 바다 한눈에…한국의 금문교 될 것” “인천대교는 한국 교량건설 기술의 결정판으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신공법으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인천대교 건설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삼성건설 민운홍(49) 부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교량 건설 전문가다. 영종대교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쿠웨이트·싱가포르에서 대형 교량 건설에 참여했다. ▶인천대교 건설의 의미는. -인천대교는 국내 최대 교량이라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건설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중요한 공사라고 생각한다. 다리가 완공되면 발주량이 늘고 있는 세계 교량시장의 국제입찰에서 우리나라의 신인도와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과정에 어려움은 없는지. -조수간만의 차를 비롯해 선박들의 잦은 왕래와 해무·바람 등이 난제가 되고 있다. 날씨가 나쁠 때는 근로자들이 귀가하고 못하고 교각에 설치된 비상숙소에서 지낸다. ▶공기 단축이 거론되고 있는데. -최첨단 공사기법과 장비들을 총동원하면서 구간별 공사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인천대교가 2009년 10월 완공되면 서해대교 건설이 7년 이상 걸린 점 등을 감안하면 19개월 정도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인천대교 중간지점에 전망시설은. -다리 중간에 차를 대고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은 없다. 대신 서해대교와는 달리 다리 난간을 철봉 형태로 만들어 주행 중에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미관적 요소를 강화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호주 시드니의 하버 브리지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다리로 만들 예정이다. 기대해도 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남해안 키조개값 폭락

    남해안의 키조개가 제철을 맞았으나 가격 폭락으로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은 키조개가 국내에 풀리면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6일 키조개의 주산지인 전남 고흥군 득량만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에 3만원이던 키조개 산지가격이 올해는 2만 4000원으로 떨어졌다. 장흥 지역 키조개의 대일 수출은 2002년 1900t에 이르렀으나 지난 해에는 800여t으로 줄었다. 올해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서해안산 키조개의 대량 유통도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서해안산은 장흥산의 3분의1 수준인 1미당 700∼800원이다. 이에 따라 키조개 채취를 포기하는 어민이 늘고 있다. 어민 김모(46·전남 장흥군 관산읍)씨는 “최근 가격 폭락으로 인건비조차 건지기 힘들 것 같다.”며 “일부 어가는 채취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득량만 키조개는 미네랄과 영양이 풍부한 수심 5∼6m의 갯벌에서 자라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다.고흥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남해안 키조개값 폭락

    남해안의 키조개가 제철을 맞았으나 가격 폭락으로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은 키조개가 국내에 풀리면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6일 키조개의 주산지인 전남 고흥군 득량만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에 3만원이던 키조개 산지가격이 올해는 2만 4000원으로 떨어졌다. 장흥 지역 키조개의 대일 수출은 2002년 1900t에 이르렀으나 지난 해에는 800여t으로 줄었다. 올해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서해안산 키조개의 대량 유통도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서해안산은 장흥산의 3분의1 수준인 1미당 700∼800원이다. 이에 따라 키조개 채취를 포기하는 어민이 늘고 있다. 어민 김모(46·전남 장흥군 관산읍)씨는 “최근 가격 폭락으로 인건비조차 건지기 힘들 것 같다.”며 “일부 어가는 채취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득량만 키조개는 미네랄과 영양이 풍부한 수심 5∼6m의 갯벌에서 자라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다.고흥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신안에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소

    신안에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소

    1004개 섬으로 된 전남 신안군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태양광발전소 메카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군은 발전단지와 기존 섬 개발을 연계한 색다른 휴양단지를 만드는 이중효과를 꾀하고 있다.4일 신안군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대표 박승구)이 1500억원을 들여 10일 지도읍 태천리 20여만평에 내년 11월까지 20㎿급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다. ●10㎿급도 MOU 체결 이는 7000여 가구가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경북 문경(5㎿), 세계에서는 독일(11㎿)에 있는 태양광발전소가 가장 큰 규모이다. 이에 앞서 신안군은 ㈜LG CNS(대표 신재철)와 태천리에 10㎿급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회사는 835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발전소를 완공한다. 오는 10일에는 시범사업으로 2만여평에 2㎿급(167억원)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들어간다. 태천리 태양광발전단지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인 증도 대초리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80억원을 들여 11월 완공을 목표로 태양광발전소를 짓고 있다. 이처럼 태양광발전소는 화석연료 사용을 제한하는 교토의정서 협약 등으로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 자급방안을 찾으면서 사업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율도 휴양타운과 연계… 관광소득 확대 또한 군은 율도개발㈜(대표 이명중)이 태천리 앞 무인도인 율도(69만여평)에 600억원을 들여 난대수림 수목원과 콘도, 골프장(6홀) 등 관광휴양타운을 만드는 투자협약에도 서명했다. 이 관광단지는 태양광발전단지를 비롯, 운영중인 증도 갯벌휴양타운, 정부사업에 반영된 다이아몬드섬개발(520여개), 무안국제공항 개항(11월)과 어우러져 관광객 유치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일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남도에는 태양광발전소가 26개(6310㎾)나 가동되고 있다. 또 무안반도에 5개가 건설 중이고 162개는 허가를 받았다. 박우량 군수는 “적당한 일조량과 바닷바람이 부는 신안군이 태양광 에너지사업의 최적지로 평가된다.”며 “세계 최대인 지도읍 태양광 발전단지는 관광소득 증대에도 한 몫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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