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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 ●오유경 개인전 챕터투 레지던시 1기 참여작가의 1년간 성과를 짚어 본다. 순환이라는 자연과학적, 관념적 현상을 중심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는 ‘카오틱 벗 포에틱’(Chaotic but Poetic)이라는 제목으로 자연계의 순환성을 담은 퍼포먼스 영상, 설치를 선보인다. 대표작 ‘솔트 시티’(Salt City)는 서해안 갯벌에 탑의 형태로 놓인 소금 덩어리가 조수에 의해 서서히 축소·변형되고 종국에 소멸하는 과정을 담았다. 10월 14일까지, 서울 마포구 동교로 챕터투. (070)4895-1031.대중음악 ●하림과 집시앤피쉬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악기를 다루는 것으로 정평이 난 뮤지션 하림과 두번째달의 김현보와 조윤정, 클래지콰이의 호란,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이호석, 베이스 연주자 이동준, 마임이스트 정명필 등이 세계를 여행하며 느꼈던 감성을 들려주는 월드 뮤직 공연이다. 27~29일 오후 8시, 30일 오후 3시·6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 4만원. (070)4250-0508. 연극 ●이방인 극단 산울림이 3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겼다.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사망한 뒤 장례를 치르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한 친구를 미행하던 남자를 실수로 총으로 쏴죽이면서 사형수가 된다. 자신을 둘러싼 것들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된 뫼르소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을 똑바로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부조리 속에서 살아가는 고독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다. 10월 1일까지. 서울 마포구 산울림 소극장. 4만원. 1544-1555. 클래식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럽 문화의 자존심 체코 필하모닉의 네 번째 내한 공연이다. 올봄 돌연 서거한 이르지 벨로흘라베크를 대신해 체코를 대표하는 지휘자 페트르 알트리히터가 지휘봉을 잡고 스메타나의 ‘팔려간 신부’ 서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을 들려준다.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2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만~23만원. (02)599-5743.
  • ‘죽음의 바다’ 마산만 다시 숨 쉰다

    ‘죽음의 바다’ 마산만 다시 숨 쉰다

    한때 ‘죽음의 바다’로 불렸던 마산만이 되살아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지역주민들이 함께 일궈낸 성과다.21일 해양환경관리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2014년 경남 창원시, 마산만 민관산학협의회 등과 협약을 맺은 뒤 마산만 해양환경 복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연안 일대 마산만은 해수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반폐쇄 해역이다. 1970년대 해안을 따라 공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공장폐수와 생활하수 등이 만으로 흘러들었다. 해양환경은 심각하게 훼손됐고 물고기가 살기 힘들 정도로 수질도 나빠졌다.이에 따라 공단은 유해 해양생물은 없애는 대신 보호 대상 해양생물은 되살리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 14일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어민 등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보름달물 해파리’ 부착유생 제거작업을 벌였다. 해양구조물에 붙어 사는 부착유생인 해파리 폴립은 1개(2~3㎜)를 제거하면 성체 5000마리를 없애는 효과를 발휘한다. 공단은 해파리 폴립을 흡입 방식으로 신속하게 대량으로 제거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올해 처음 적용했다. 반면 멸종위기종이자 보호 대상 해양생물인 ‘붉은발말똥게’는 국내 최초로 실내 인공 증식에 성공해 올해 처음으로 500마리를 연안습지 보호지역인 마산만 봉암갯벌에 방류했다. 앞서 창원시는 봉암갯벌 관리업무를 공단에 위탁했는데 해양보호 구역관리를 전문 공공기관에 맡긴 것은 처음이다.장만 공단 이사장은 “마산만 해양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리 이웃 접경지역 : 생태 환경과 발전 방안] “멸종 위기종 천국 DMZ…생태계 활용한 지역 살리기 무궁무진”

    [우리 이웃 접경지역 : 생태 환경과 발전 방안] “멸종 위기종 천국 DMZ…생태계 활용한 지역 살리기 무궁무진”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는 비무장지대 DMZ는 정전협정 이후 60년 이상의 시간 동안 사람에게는 금단의 땅이 되어 그 결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야생의 공간이 되었다. DMZ 내부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실제 DMZ 내부의 야생 동식물 분포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 주변인 민통선 지역과 접경지역에서 실시된 많은 생태조사 결과를 유추해 보면 DMZ 접경지역은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이 틀림없다.2016년 환경부의 의뢰로 국립생태원은 1974년 이후부터 약 40여년 동안 20여회 DMZ 인접지역에서 실시되었던 생태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전국토의 1.6%에 불과한 DMZ 접경지역은 한반도에 분포 서식하는 전체 생물종의 약 20%(4,873종)가 서식하는 곳이다. 특히 이제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멸종위기종들이 이곳에 더 많이 몰려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의 41%, 특히 멸종위기 조류의 경우 70% 이상이 이곳 DMZ 접경지역에서 관찰되었다. 생물종의 다양성만이 아니다. 서해에서 동해까지 갯벌, 하천, 습지, 초지, 산림 등 다양한 지형과 서식처가 단절되지 않고 연결된 핵심 생태축으로 생태계 다양성 또한 매우 높다. ●‘생물다양성의 보고’ 그 이상의 가치 한반도 DMZ 접경지역의 생태환경은 생물다양성의 보고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세계 냉전사의 마지막 현장으로 가장 첨예한 대립의 공간인 DMZ는 역설적으로 가장 평화롭고 생태적인 공간의 상징이 되었다. 60년이 넘는 시간의 암울한 군사적 긴장이 만들어 낸,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격리된 야생의 공간이다. 긴장과 대치가 만든 가장 평화로운 자연이라는 역설적인 상황 때문에 오래전부터 DMZ를 평화적으로 활용하여 군사적 대치 지점이 아닌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바꿔 나가자는 논의와 정책 구상이 이루어져 왔다.1960년대 월남 파병과 1968년 북한군 특수부대의 청와대 기습사건, 일명 김신조 사건을 계기로 중무장된 DMZ는 반대로 긴장을 완화시키는 비정치적 평화협력 공간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1990년을 전후하여 독일이 통일되고 소련과 동유럽 공산 체제가 붕괴되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DMZ의 평화지대화 또는 자연공원화가 제안되었다. 실제로 1992년 세계자연보전연맹은 DMZ의 판문점 동쪽과 동부산악지역에 대규모의 국제자연공원 조성을 제안하기도 했고, 김영삼 정부도 DMZ의 자연공원화를 북한에 제의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들어 남북 화해 모드가 급진전되고,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등 교류협력이 활발해지면서 DMZ 생태환경 보전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고 동시에 DMZ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자원들을 활용하여 접경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논의가 증대되었다. 이러한 논의는 남북 관계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이루어져 DMZ 접경지역의 평화와 생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었다. DMZ 접경지역의 생태환경 가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의 역사와 함께한다. 또한 한국전쟁 이후 전국에서 압축적으로 일어난 산업화와 국토개발 대신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뜻하지 않게 얻게 된 청정한 자연환경은 지역 주민들의 삶과 함께한다. 접경지역에서 평화, 생태, 지역 발전은 항상 함께 따라다니는 말이 되었다. 그래서 남북의 협력과 평화 촉진, DMZ 접경지역의 생태보전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동시에 이루기 위한 방안 속에서 접경지역의 생태환경 가치가 논의되어 왔다. ●한반도 평화 구축 위한 대화의 시작점 그러면 이러한 논의들은 어떻게 구체화되어 왔을까? DMZ의 생태환경 가치를 보전하고 활용하여 남북 협력과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방안으로서 대표적인 논의는 평화공원 또는 생태평화공원 논의다. 세계적으로 대립과 갈등이 큰 접경지역에는 다양한 유형의 협력공간 모델이 시도되어 왔다. 평화공원은 경제특구와 함께 대표적인 접경지역 협력공간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 세계 곳곳에 그 협력체계와 공간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접경 평화공원이 존재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접경지역의 이러한 평화공원을 ‘생물다양성과 자연자원, 그리고 연계된 문화자원을 보호 유지하면서 평화와 협력을 촉진하는 접경보호지역’으로 정의한다. 2007년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세계에 227곳 약 463만㎢ 면적의 평화공원이 분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한반도 DMZ는 세계 곳곳에 분포하는 접경 대립 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접경보호지역 평화공원 접근이 어렵다. 무엇보다 한반도 DMZ는 국가와 국가 간의 항구적인 접경이 아니라 통일을 희망하는 분단된 국가 내 잠정적 접경이며 정치·군사적 대립이 전례 없이 첨예한 곳이다. 또한 보통 접경지역에서 자원과 영토선 분쟁이 대립 갈등의 주원인인 반면 한반도 DMZ의 경우 반대로 체제와 이념갈등의 결과가 DMZ인 만큼 DMZ에 어떤 변화가 생기기 위해서는 남북 관계의 큰 진전과 정치적 문제 해결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제가 이루어질 경우, DMZ의 생물다양성은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대화의 시작점이자 간접적인 협력 매개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남북관계의 큰 진전과 정치적 문제 해결이라는 전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당장은 북한과 함께 DMZ 접경지역의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협력하는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우선 남한의 접경지역에서 지속 가능발전 차원으로 먼저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한반도의 DMZ와 유사한 상황에 있던 구 동서독 접경선이 통일 이후 그뤼네스반트(그린벨트)로 보전·관리되어 온 일련의 과정으로부터도 잘 알 수 있다. 독일의 그뤼네스반트는 통일 이후 DMZ의 미래 전망과 발전 방향을 보여 준다. 총 1393㎞ 길이에 50~200m 정도의 폭으로 한반도 DMZ보다 더 가느다란 띠인 독일 그뤼네스반트는 그 주변지역으로는 1개의 국립공원과 3개의 생물권보전지역, 130개가 넘는 자연보전지역이 모자이크처럼 걸쳐 있어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은 이 벨트를 따라서 대규모 생물다양성 보전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기도 하고, 그뤼네스반트를 체험하는 관광모델 사업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지속 가능 발전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독일 통일 이후 현재까지 약 25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난 변화로 통일 이전에는 이 접경선에 대한 보전과 활용을 논의하지 않았고, 갑작스러운 통일로 인해 초기에는 많은 혼란을 겪었다. 이러한 독일의 경험은 통일 이전에 우리가 무엇을 전망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알려 준다.●우선 남한 접경지역에서 출발을 DMZ는 그 자체가 거대한 평화기념공원이다. 당장은 군사적으로 민감한 DMZ를 포함하지 않더라도 주변 지역 곳곳에 생물권보전지역, 지질공원 등을 만들어 지역자원 보전과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고 자칫 개발과 보전의 갈등이 심화될 수 있는 이 지역의 인식과 역량을 높이는 일이 지금부터 잘 준비되어야 한다. 2012년 환경부가 유네스코에 제출했던 DMZ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신청과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된 지역주민 교육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다시 유보되었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재개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인식과 사업을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은 매우 긍정적이다. DMZ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단계적이고 실천적인 준비는 예측 불가능한 남북 관계의 변화 속에서도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은 언제라도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정치적 문제 해결이 이루어졌을 때, DMZ의 생물다양성이 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평화구축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매개로서 기능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요하다. 박은진 국립생태원 융합연구실장
  • 전북 서해안 지질공원 생태관광지로 개발

    전북 서해안 지질공원 생태관광지로 개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전북 서해안 일대가 생태관광지로 개발된다.31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창과 부안지역 일대 520㎢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전북에서는 최초이고 전국적으로는 아홉 번째다. 지질공원은 학술·경관 가치가 빼어난 곳을 국가에서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인증된 지질공원은 고창지역이 운곡습지, 고인돌군, 병바위, 선운산, 소요산, 고창갯벌, 명사십리 및 구시포 등 6곳이다. 부안지역은 직소폭포,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위도 등 6곳이다. 이들 지역은 보존가치가 뛰어나고 현장 탐방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참여 의지가 매우 높아 국가지질공원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전북도는 고창, 부안지역 지질공원 인증을 계기로 도내 서해안 일대를 특화된 생태관광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서해안권이 과학적으로 중요하면서 아름답기까지 하다는 것을 정부로부터 공인 받았다”며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이 가을… 꽃길만 걷자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이 가을… 꽃길만 걷자

    언제 가도 좋은 곳이 전북 부안의 ‘변산 마실길’이지만, 이맘때 꼭 찾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실길 2코스에 붉노랑상사화가 피기 때문입니다. ‘가을의 전령’ 상사화와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계절에 부안을 찾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올해는 1코스에도 위도상사화를 심었더군요. 쉬 보기 어려운 꽃들이지만 이 길 주변에선 흔합니다. 이뿐 아닙니다. 바닷가 습지엔 백일홍이 무시로 피었고, 갯벌엔 칠면초가 단풍처럼 붉게 영글고 있습니다. 부안은 벌써 가을의 문턱을 성큼 넘어섰습니다.변산 마실길의 ‘마실’은 중의적인 표현이다. 마을을 뜻하기도 하고, 이웃집에 놀러 가거나 가까운 곳으로 바람 쐬러 간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마실길에는 총 8개 코스가 있다. 대개 한두 시간 거리여서 가볍게 ‘마실’ 다니기 좋다. 마실길 2코스의 공식 명칭은 ‘노루목 상사화길’이다. 코스 중간중간에 붉노랑상사화 자생지가 있어서 이같이 불린다. 코스는 송포갑문에서 성천마을까지 이어져 있다. 거리는 6㎞ 정도. 변산 마실길을 통틀어 가장 쉬운 코스다. 오르막은 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은 편이다. 붉노랑상사화는 시작점인 송포 주변에 많이 피었다. 이곳부터 자생지와 식재지가 1㎞ 남짓 길게 혼재돼 있다.흔히 꽃무릇을 상사화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히는 두 종이 약간 다르다. 보통 가을을 여는 상사화가 먼저 핀 뒤, 뒤이어 가을이 깊어질 무렵 꽃무릇이 핀다. 알려졌듯 상사화(相思花)는 잎과 꽃이 서로 못 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보통 6∼7월쯤 꽃대에서 잎이 마른 뒤 8~9월쯤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 모습에서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만 하고 만나지는 못하는 연인을 연상한 것이다. 이름 지은 이가 누군지는 알 수 없으나 낭만적인 사람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붉노랑상사화는 꽃잎의 형태에서 이름을 따왔다. 노란 꽃잎 주변에 연분홍 테를 두르고 있다. 엄마 립스틱 몰래 바른 중학생 딸의 입술을 보는 듯하다. 꽃잎의 테두리는 붉다기보다 발그레한 정도다. 이름처럼 색이 붉었더라면 지나치게 요염할 뻔했다. 붉노랑상사화는 보통 8월 말~9월 초에 꽃잎을 내기 시작한다. 올해는 다소 일러 이번 주말쯤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마실길 1코스에선 위도상사화가 절정이다. 여러 상사화 가운데 유독 꽃잎이 흰 종이다. 위도상사화는 원래 ‘고슴도치섬’ 위도의 특산종이다. 학명 첫머리에도 영문으로 ‘Korea’(코리아)가 표기되는 꽃이다. 마실길 1코스 초입에 위도상사화가 대규모로 식재돼 있다. 먼 섬에서 자라는 꽃을 만나는 게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관광객의 눈 수발을 들어야 하는 처지가 안쓰럽기도 하다.마실길 1코스는 ‘조개미 패총길’이라 불린다. 새만금 홍보관에서 송포갑문까지 걷는다. 거리는 5㎞.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족하다. 1, 2코스 모두 길 나서기 전에 물이 들고 나는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코스 중간중간에 갯벌을 따라 걷는 구간이 있기 때문이다. 밀물 때면 부득이 돌아서 가야 한다. 특히 3코스 경우 핵심 볼거리인 채석강이 들물 때면 접근할 수 없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갯벌에도 꽃이 핀다. 칠면초 등 줄포만 일대의 염생식물이 붉게 변했다. 그 모습이 붉은 융단을 깐 듯도 하고, 붉은 꽃들이 무리지어 핀 듯도 하다. 한 해 일곱 차례 빛깔을 바꾼다는 칠면초의 변신은 여름 끝자락에서 시작돼 가을 무렵 붉은빛이 절정에 이른다. 앞으로 기온이 하루하루 떨어질수록 붉은빛도 더해 갈 터다.부안엔 너른 갯벌이 둘이다. 곰소만과 줄포만이다. 곰소만이 소금과 젓갈로 명소 반열에 올랐다면 줄포만은 다소 낯선 곳이다. 그 덕에 여태 수수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사실 곰소만과 줄포만은 이어져 있다. 줄포에 사는 농게와 곰소에 사는 농게가 다르지 않고, 분주히 두 갯벌을 오가는 도요새 역시 다르지 않다. 단지 사람이 경계를 나눈 것일 뿐이다. 줄포만이 뭍과 맞닿은 곳에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이 있다. 줄포만 갯벌의 일부를 막아 만든 공원이다. 100종이 넘는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종 다양성이 높아 2006년 4.9㎢에 달하는 갯벌이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2010년에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갯벌생태공원 안쪽으로 갈대숲 10리길, 야생화단지, 바람동산, 갯벌생태관, 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자박자박 걸어서 돌아보기 딱 좋다. 야생화 단지엔 백일홍이 한창이다. 염분을 머금은 척박한 땅에서 화사하게 꽃을 피워 올린 백일홍의 자태가 대견스럽다. 갯벌생태공원은 2005년 TV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들’ 촬영지였던 곳이다. 당시 드라마 세트로 활용됐던 주택과 체코 프라하의 ‘소원의 벽’을 그대로 본뜬 조형물 등이 여태 남아 있다. 줄포만 뒤편으로는 다소 생경한 여행지들이 많다. 주로 허균, 이매창, 유형원 등 역사적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가 전하는 곳들이다. 우동리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허균과 ‘반계수록’을 쓴 유형원이 반세기 시차를 두고 살았던 곳이다. 특히 선계폭포가 볼만하다. 비가 올 때만 드러나는 폭포다. 우동저수지 위에 있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머물며 수도했다 해서 ‘성계폭포’라고도 불린다. 실제 내비게이션에선 ‘성계폭포’로 입력해야 나온다.선계폭포의 깎아지른 벼랑 위에 세워진 정사암에선 허균이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중수정사암기’(重修靜思菴記)에서 허균이 묘사한 것처럼 ‘선계폭포 아래로 시냇물이 바다로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은 그대로다. 부안 기생이었던 매창이 자신의 시와 노래를 좋아해 교분을 나누던 허균과 훗날 재회한 곳도 정사암이다. 매창은 황진이에 비견될 만큼 명기였다고 한다. ‘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 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 학창 시절에 한 번쯤 읊조렸을 법한 시 ‘이화우’를 남긴 이가 바로 매창이다. 736번 도로도 이 일대에 있다. 놓치면 후회한다고 할 만큼 풍경을 매달고 가는 길이다. 부안 읍내에서 내변산의 산간지대를 지나 외변산 해안지대까지 잇는 지방도로다.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숲길과 만날 수 있다. 부안까지 와서 채석강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부안 바다 풍경의 백미인 곳이다. 책을 수만 권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의 채석강은 격포항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 절벽이다. 해질녘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날물 때 가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이웃한 적벽강도 빼어나다. 붉은색을 띠고 있는 바위 절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절벽 위엔 작은 당집이 있다. 개양할미와 8명의 딸을 모시는 수성당이다. 개양할미는 칠산바다를 다스리는 신이다. 개양할미에게 제를 올리면 바다가 잠잠해져 어부들이 무사히 조업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이 되면 무사태평과 풍어를 비는 수성당제를 올린다.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변산 마실길을 먼저 걷겠다면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나들목으로 나가야 한다. 줄포만과 곰소만, 우동리 일대를 먼저 보겠다면 줄포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빠르다. 선계폭포는 우동저수지에서 15분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이정표는 없지만 외길이어서 찾기 어렵지 않다.→맛집: 곰소만 일대에 곰소쉼터(584-8007) 등 젓갈 정식을 파는 집들이 몰려 있다. 어지간한 젓갈은 한 상차림에서 죄다 맛볼 수 있다. 값도 1만원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부안소방서 앞의 계화회관(584-3075)은 백합 요리로 이름난 집이다. →잘 곳:줄포만갯벌생태공원(580-3171~8)에 캠핑장과 캐러밴 주차장,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이 조성돼 있다. 변산해수욕장 일대에도 너른 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대명리조트 변산은 적벽강 위의 해안 절벽에 있다. 일반 숙박 업소들은 채석강 주변에 즐비하다.
  • 어느새 가을, 축제로 물들다

    어느새 가을, 축제로 물들다

    9월은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때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가을을 여는 축제를 마련하는 때이기도 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 9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각 지역의 덜 알려진 작은 축제들을 돌아보는 여정이 주제다.>>파주북소리 국내 최대 복합 지식 문화행사… 책과 지식의 향연 ‘파주북소리’가 오는 9월 15~17일 경기 파주의 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의 복합 지식 문화 행사로 꼽히는 축제다. 올해 ‘파주북소리’는 인문 스테이지, 문화 예술 스테이지, 책방 거리 스테이지 등 3개 섹션으로 꾸민다. 심야에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지혜의 숲 심야 책방-읽어 밤’을 비롯해 ‘접속’ ‘건축학개론’ 등의 영화음악(OST)을 재즈로 만나는 ‘재즈 미츠 시네마’(Jazz Meets Cinema), 정호승, 이병률, 은희경 등의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와 마주 앉다’, 출판도시 입주사들이 주도하는 ‘오픈 하우스-지식 난장’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의 주 무대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아름답고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2004년 김수근건축문화상을 수상한 건물이다. 건물 한쪽에는 전북 정읍의 살림집을 옮겨 온 ‘김동수 가옥 별채’가 있다. 피노키오뮤지엄, 미메시스아트뮤지엄 등 출판도시의 개성 있는 문화 예술 공간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출판도시문화재단 (031)955-0050.>>평창백일홍축제 100만 송이 붉은 꽃바다… 바람개비와 노닐다 해마다 9월이면 강원 평창에 희고 붉은 꽃이 만발한다. 소설 못지않게 유명한 봉평의 흰 메밀꽃이 질 무렵 붉은 꽃바다가 사람들을 초대한다. 평창강 둔치 약 3만㎡에 가득 핀 백일홍을 즐기는 평창백일홍축제가 9월 23일~10월 8일 열린다. 끝없이 펼쳐지는 100만 송이 백일홍 꽃밭에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붉은 꽃바다 한가운데 세워진 하트 벤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백일홍 화관과 화분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꽃밭 사이로 크고 작은 바람개비가 늘어선 ‘바람의 언덕’은 또 다른 기념 촬영 명소다. 우산 수백 개가 터널을 이루는 ‘우산 거리’는 따가운 햇살을 가려 주고, 색다른 운치를 더한다. 축제 기간 강원도 내 예술 단체들이 참여하는 강원예술제, 흥겨운 음악이 함께하는 직장인밴드경연대회 등도 펼쳐진다. 평창올림픽시장,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월정사 천년의 숲길, 무이예술관 등도 가볼 만하다. 평창백일홍축제위원회 (033)333-6033.>>영동난계국악축제 박연 흔적 따라 온 가족이 신명 나는 국악 한마당 9월 21일부터 24일까지는 충북 영동의 영동천 일대에서 영동난계국악축제가 열린다. 난계 박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행사가 이제 국악 연주자와 학계, 일반인이 어울리는 대표적인 국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에서는 난계국악단의 흥겨운 국악 공연과 다양한 퓨전 국악 연주, 조선시대 어가 행렬과 종묘제례악 시연이 이어진다. 미니어처 국악기 제작 체험 등 일반인이 참여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축제를 즐기며 박연의 흔적을 더듬어 보자. 심천면 고당리에 박연의 생가가 복원돼 있다. 난계국악박물관도 꼭 들러야 할 곳이다. 가야금과 해금, 비파 등의 현악기, 대금과 나발 등 관악기, 징과 북, 편경 등 타악기가 종류별로 전시돼 있다. 영동난계국악축제 기간에 영동천 일원에서는 대한민국와인축제가 열린다. 함께 둘러보는 게 좋겠다. 박연이 자주 찾아 피리를 불었다는 옥계폭포, 초가을 정취가 그윽한 강선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일품인 송호국민관광지 등 명소도 들러 보자.>>홍성역사인물축제 역사에 새겨진 6인의 홍성 출신 영웅을 만나다 9월 22~24일 충남 홍성 홍주읍성에서 열리는 역사인물축제는 홍성이 배출한 역사 인물 6인을 배우고 알아가는 에듀테인먼트 축제다. 최영 장군과 사육신 중 한 명인 성삼문,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사, 현대미술가 이응노 화백, 전통춤의 대가 한성준 등이 주인공이다. 축제는 이들의 삶을 경험하는 ‘생생한 역사 현장 체험’을 비롯해 ‘역사 인물 보드게임’ ‘홍주읍성 소원 걸기’ ‘역사 인물 아트 존’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밤이면 역사 인물을 주제로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홍주성역사관도 둘러볼 만하다. 축제장에서 20분 거리에 김좌진장군생가지와 백야기념관이 있고, 홍북읍 노은리에는 최영 장군 사당과 성삼문선생유허비가 자리해 여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축제 다음날은 ‘홍주성 천년 여행길’을 걷는 것도 좋겠다. 홍성역에서 출발해 홍주의사총, 홍주향교, 홍주성을 거쳐 홍성전통시장까지 홍성의 1000년 역사를 아우르는 걷기 코스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붉은 꽃 융단 즈려 밟고 달빛축제 오소서 9월 중순을 전후해 전남 영광의 불갑사 일대는 선홍빛으로 물든다. 꽃무릇 때문이다. 그 붉은 꽃바다에 풍덩 빠지는 기회가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에 있다.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에서 열리는 축제로, 꽃무릇을 포함해 진노랑상사화와 분홍상사화 등을 만날 수 있다. 축제는 9월 15~24일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야간 프로그램에 무게를 뒀다. ‘참사랑 소원燈(등) 달기’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가 대표적인 야간 프로그램이다. 야간 퍼레이드 동안 인도 공주와 경운 스님의 설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꽃무릇 사이를 지난다. 이 밖에 ‘상사화 꽃길 걷기’ ‘상사화 결혼식’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국악인 송소희와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펼치는 공연 ‘어느 멋진 날에’도 기대를 모은다. 비슷한 시기인 9월 14~17일 두우리 갯벌에서는 영광천일염·갯벌축제가 열린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백수해안도로에서 낙조를 감상하거나, 법성포에서 푸짐한 굴비 정식을 맛봐도 좋다.>>함양산삼축제&물레방아골축제 꽃무릇 즐기며 산삼 한 뿌리 꿀꺽 경남 함양에선 ‘100세 청춘 실현’을 내건 함양산삼축제와 신명 나는 물레방아골축제가 열린다. 함양산삼축제는 함양에서 나는 산삼을 맛보고 즐기는 건강 축제다. 저렴한 산삼부터 고가의 산삼까지 한자리에서 구경하고 맛볼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황금산삼을 찾아라’와 산삼 캐기 체험이다. 산양삼 떡 만들기, 산삼 꿀단지 담기 등 산양삼을 활용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함양산삼축제가 건강 축제라면, 물레방아골축제는 문화 예술 축제다. 역사가 56년에 이른다. 각종 예술 경연과 주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축제 기간 주무대인 상림공원(천연기념물 154호)에서는 꽃무릇이 절정을 이룬다. 함양은 양반 문화가 오롯이 남은 곳이다. 정자들이 수두룩한 화림동 계곡을 비롯해 조선 성리학의 거두 정여창의 위패를 모신 남계서원, 정여창이 태어난 함양일두고택(국가민속문화재 186호), 풍천노씨대종가(경남문화재자료 343호), 함양오담고택(경남유형문화재 407호) 등 가볼 만한 고택이 여럿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한국관광공사 제공
  • 파란 하늘 벗 삼아 익어 가는 맛 따라 먼저 만나는 가을

    파란 하늘 벗 삼아 익어 가는 맛 따라 먼저 만나는 가을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다. 벌써 가을의 기운이 느껴지는 듯하다. 몇몇 지방자치단체들이 풍요로운 계절의 서막을 열 초가을 축제를 마련했다. 각종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리에또 제공■ 영동 포도 축제알알이 영그는 가을이 주렁주렁 충북 영동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도 산지다. 포도 재배면적이 2209㏊로 전국 최대 규모다. 소규모 와이너리 투어를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도 구석구석 즐비하다. 영동군에선 해마다 노지 포도 출하 시기에 맞춰 포도축제를 연다. 올해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동안 영동체육관과 와인코리아, 농촌체험마을 등에서 열린다. 포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포도 농장에서 직접 포도를 따서 갖고 갈 수 있는 포도 따기 체험과 대형 세트장에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포도 밟기 체험이 인기 프로그램이다. 포도 낚시, 포도 축구, 포도 다트 등 포도와 스포츠를 결합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와인 족욕, 포도 초콜릿 만들기, 와인 만들기, 포도비누 만들기 등 오감만족 포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아울러 포도와 와인 등 영동 우수 농특산물의 시식 판매행사, 과일종합 전시 등의 전시행사가 진행된다. 축제 기간 중 26일과 27일은 댄스 배틀 퍼포먼스, 시원한 물총 배틀 등이 펼쳐져 늦더위를 날린다. 축제장에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7개의 도장을 받으면 경품도 준다. 볼거리는 역시 개막식 축하공연과 불꽃놀이다. 이 밖에 난계국악단 공연, 마술쇼, 레크리에이션게임, 어린이예술단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상설공연이 이어진다. 연계행사로 전국 영동포도 마라톤대회와 제14회 추풍령가요제도 열린다. 홈페이지(www.ydpodo.co.kr) 참조. 영동축제관광재단 (043)745-8918.■ 평창 효석 문화제소금 뿌린 듯 흐드러진 메밀꽃밭 평창효석문화제는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은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는 평창군 봉평면의 메밀꽃밭이 주무대다. 오는 9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열린다. 봉평은 가산 이효석의 고향이자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곳이다. 해마다 9월이면 들녘을 덮는 하얀 메밀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메밀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이다.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 속 주인공인 허생원과 성처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메밀꽃의 꽃말인 ‘연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축제는 4개 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문학마당에서는 문학 산책, 문학특강, 거리백일장, 독서토론회 등 다양한 문학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이효석 문학의 향기가 오롯한 이효석문학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자연마당은 소설 속 주요 소재인 메밀꽃과 배경인 물가를 활용해 조성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메밀꽃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가장 인기다. 추억의 DJ 박스, 사랑의 엽서 쓰기, 소원 풍등 날리기 등의 프로그램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소설 속 시골장터 분위기가 가득한 전통마당과 봉평장마당은 시골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고, 메밀음식 먹거리촌에서 봉평 메밀 맛의 진수도 느껴볼 수 있다. 효석문화제의 압권은 역시 메밀꽃밭이다. 나귀를 타고 메밀꽃밭을 걷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메밀꽃 깡통열차를 타고 메밀꽃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소설 체험북도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작가, 마을, 축제에 대한 소개와 축제장 곳곳에 숨겨진 기념 스탬프를 찾아 체험북에 도장을 찍어 가면 선물을 준다. 체험북을 사면 메밀꽃밭과 이효석문학관 입장료가 무료다. 홈페이지(www.hyoseok.com) 참조. 이효석문학선양회 (033)335-2323.■ 무안 갯벌 축제체험·축제로 가득한 황토 갯벌 무안황토갯벌축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갯벌습지보호지역인 무안 황토갯벌의 원시 자연 생태와 갯벌 해안문화의 풍요로운 삶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오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남 무안 해제면 무안생태갯벌센터 일원 및 어촌체험마을에서 열린다. 낙지잡기, 농게잡기, 운저리 낚시체험, 맨손 갯벌생물잡기, 즉석 요리체험, 황토갯벌 도장 찍기, 소금놀이터, 버블버블 비눗방울, 짚풀공예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무안 황토갯벌의 진수를 경험하는 시간이 될 듯하다.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꾸려진다. 풍어 깃발 퍼레이드와 풍요제를 시작으로 각설이품바 갈라쇼, 평양예술단 공연 등 공연행사와 갯벌 씨름대회, 갯벌 올림피아드, 갯길 생태탐방 걷기, 낙지 인형극, 낙지 생태문화 체험전시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무안갯벌은 자연생태의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모래, 펄, 자갈갯벌 등으로 서식지가 다양하다. 이 갯벌에서 318종의 육상식물과 환경부 보호대상 종인 알락꼬리도요, 흰목물떼새 등이 깃들여 살아간다. 아울러 낙지와 숭어, 바지락, 감태 등의 갯것들이 일년 내내 생산된다. 특히 갯벌의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유년기 갯벌로, 해양수산부가 2001년 연안습지로는 최초로 현경면과 해제면 일대 연안습지 약 42㎢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getbol.muan.go.kr) 참조.
  • 여자만의 더께…세월 품은 비경

    여자만의 더께…세월 품은 비경

    섬달천, 저물녘 붉은 일몰 일품 사도, 공룡 발자국과 켜켜이 쌓인 해안 절리 추도, 일 년에 한두 번 열리는 ‘모세의 기적’여수반도 동쪽에 오동도, 향일암 등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몰려 있다면 서쪽에는 소박한 풍경을 품은 갯마을이 많다. 대개 독특한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섬들이다. 그 가운데 사도와 추도, 섬달천 등을 여름철 명소로 꼽을 만하다. 지도를 보면 여수는 나비를 닮았다. 대개의 명소들은 오른쪽 날개 끝에 매달려 있다. 왼쪽은 다소 덜 알려졌다. 그래서 한갓지고 생경하다. 여수의 서쪽은 여자만(汝自灣)이다.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의 바다를 일컫는 말이다. 만 한가운데 여자도라는 섬이 있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너른 갯벌과 구불구불한 해안이 일품이다. 무엇보다 저물녘 노을이 빼어나다. 장판 같은 바다가 붉게 물들 때면 나라 안 어느 일몰 명소에 뒤지지 않을 만큼 절경을 펼쳐 낸다.여자만은 크고 작은 섬들을 여럿 품었다. 그중 하나가 달천도다. 소라면에 속한 달천마을은 둘로 나뉜다. 하나는 육지에 있어 육달천, 다른 하나는 섬에 있어 섬달천이라 불린다. 1980년대 초 두 마을 사이에 연륙교가 놓였고, 이후 육달천이란 명칭은 점차 쓰임새를 잃어 가는 중이다. 연륙교를 건너 옛 섬 지역은 여전히 섬달천이라 불린다. 섬달천은 그리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다. 내세울 만한 명소도 없는 편이다. 하지만 소박하고 고즈넉한 갯마을 풍경 덕에 마음은 어느새 나긋나긋해진다. 섬달천 해안을 따라 짧은 도로가 나 있다.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퍽 유명하다는 도로다. 승용차로 돌아보기에도 그만이다. 연륙교를 건너면 길은 둘로 나뉜다. 오른쪽은 양식장, 왼쪽은 마을과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다. 해안절벽 탓에 두 도로는 여태 연결되지 못한 상태다. 오른쪽 길을 따라 분위기 좋은 카페와 여자도로 들어가는 선착장 등이 늘어서 있다. 바다가 잔잔한 저물녘이면 사위가 붉게 물드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선착장에선 여자도로 가는 배가 오간다. 주로 도보 여행객과 낚시꾼이 이용한다.사도는 배를 타고 가야 한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중도와 증도(시루섬), 장사도, 추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공룡 화석이 수천 점 나오면서 천연기념물(434호)로 지정됐다. 사도의 이름을 풀면 ‘모래섬’이다. 하지만 사도의 매력은 딴 데 있다. 힌트는 섬 초입에 생뚱맞게 선 공룡 조형물에 있다. 사도는 공룡섬이다. 수천만 년 전에 이 섬에 살던 공룡들이 3000여점의 발자국을 남겼다. 시루떡을 닮은 퇴적층은 격렬했던 지각 변동의 현장이다. 섬 어디서나 이 같은 세월의 더께를 목격할 수 있다. 마을을 벗어나면 곧 공룡 화석지다. 층층이 겹쳐진 절리들이 해변을 덮고 있다. 퇴적층은 바위 물결을 닮았다. 공룡알처럼 생긴 둥근 바위가 여기저기 널렸다. 화산 활동의 부산물이다. 바닥엔 크고 작은 공룡 발자국이 찍혔다. 어디서나 시계는 공룡 시대에 멈춰 서 있는 듯하다. 간대섬과 시루섬을 잇는 양면 해변을 지나면 곧 시루섬이다. 바람과 파도, 그리고 시간이 조탁한 바위들이 거대하게 펼쳐져 있다. 무엇보다 얼굴바위가 인상적이다. 먼바다를 호시하는 전사의 옆 얼굴을 빼닮았다. 끝자락엔 거대한 암맥이 절벽 아래로 펼쳐져 있다. 길이가 얼추 30m에 이른다. 용암이 바다로 흘러가다 급히 식으면서 생성됐다. 용꼬리 모양을 하고 있어 용미암이라고도 불린다. 추도는 사도와 이웃하고 있다. 일 년에 한두 번 ‘모세의 기적’이 펼쳐질 때 본섬과 연결된다. 추도는 사람 손을 덜 탔다. 그 덕에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원형의 비경과 마주할 수 있다. 감동으로 보자면 본섬인 사도보다 윗길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굳이 비교하자면 사도는 영화관 스크린, 추도는 작은 모니터다. 그 덕에 한결 명징한 화면과 마주할 수 있다. 가장 감동적인 곳은 선착장 왼쪽의 ‘용궁섬 내궁 가는 길’이다. 장작 쪼갠 듯 수십 길 절벽이 날카롭게 갈라져 길을 냈다. 절벽은 시루떡을 정교하게 잘라 놓은 듯하다. 그 너머로 새파란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재도전…2018 등재신청 대상 확정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재도전…2018 등재신청 대상 확정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다시 도전한다.문화재청은 2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조선시대 유교 정신에 따라 세워진 서원(書院)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이 2018년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서원’은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정읍 무성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이다. 서원은 공립학교인 향교(鄕校)와 대비되는 조선의 사립학교였다. 문화재청은 2011년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했고 2015년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반려’ 판정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4월 등재신청을 철회했다. 당시 심사에서 이코모스는 한국의 서원 9개 간의 연계성과 중국·일본 서원과의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았고, 서원의 주변 경관이 문화재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번에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정하면서 “이코모스의 권고 사항을 충실히 반영했고 신청서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또 보존관리와 활용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 보완을 지시했다.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는 내년 1월쯤 제출될 예정이며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이코모스 심사 등을 거쳐 2019년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판가름나게 된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충남, 전북, 전남의 일부 갯벌을 아우르는 ‘서남해안 갯벌’의 세계유산 후보 선정 여부를 함께 심의했으나, 신청서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미흡하고 선정 논리가 치밀하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류’ 판정을 내렸다. 서남해안 갯벌은 신청서가 보완되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다시 받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푹푹 찌는 더위..바다축제 어때요

    푹푹 찌는 더위..바다축제 어때요

    푹푹 찌는 더위를 잊게 해 줄 바다축제가 전국 해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1일 지역별 바다축제 30선을 소개했다.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지난해 국내외 400만 인파를 끌어모은 ‘보령 머드축제’를 연다. 8월 17~20일에는 요트, 카누 등 총 8개 종목이 겨루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등도 연다.강원 송지호해수욕장에서는 8월 11~12일 동해산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아 보고 즉석 요리도 해 볼 수 있는 ‘오징어 맨손잡이 축제’가 열린다. 송지호해수욕장은 대개 수심이 깊은 동해안 해수욕장과 달리 수심이 얕고 깨끗한 백사장을 갖고 있다. 동해 라인을 따라 경포해수욕장 국제청소년예술축전(7월 27~29일), 정동진독립영화제(8월 5~7일), 동해시 망상해변페스티벌(8월 4~5일), 양양시 낙산비치페스티벌(7월 28~31일) 등도 준비돼 있다. 인천 을왕리에서는 오는 28일 ‘록 페스티벌’이, 인근에 있는 섬 무의도에서는 야외공연인 ‘제18회 무의도 춤 축제’(8월 4~5일)가 열린다. 전북 고창갯벌 축제(7월 28~30일), 울릉도 오징어 축제(7월 31일~8월 2일), 통영 한산대첩 축제(8월 11~15일) 등도 가볼 만한 축제로 꼽힌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희귀철새 천국’ 유부도,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 이끈다

    ‘희귀철새 천국’ 유부도,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 이끈다

    3년 전에야 전기가 들어왔다. 학교와 가게는 없다. 여객선도 운항되지 않는다. 주민들은 빗물을 받아 목욕하고 빨래를 한다. 해변에 떠밀려온 대나무 등을 주워 담을 쌓은 집도 있다. 섬 크기는 여의도의 4분의1밖에 안 되지만 주변 갯벌은 10배가 넘는다. 그곳에 백합과 농게 등 저서생물이 널렸고, 갯방풍 등 염생식물이 지천이다. 넓적부리도요 등 국제적 멸종위기 철새들의 천국이다. 서남해안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이 헐벗은 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충남 서천군 유일의 유인도(有人島)인 유부도 얘기다. 자연유산 등재 기준에서 이 섬은 서남해안 갯벌 중 위상이 독보적이다. 제주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자연유산 등재에 나선 서남해안 갯벌의 성패에 유부도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말이 나온다.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도 서식 문화재청은 오는 24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에서 서남해안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여부를 심사한다고 20일 밝혔다.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등재 추진단은 지난 14일 심사 자료를 제출했다.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2월 1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를 신청한다. 같은 해 7~9월 현장 실사가 이뤄지고 2019년 6월 말~7월 초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결판이 난다. 대상은 유부도(예상면적 30~46㎢), 고창(45~84㎢), 다도해(450~1072㎢), 보성·순천만(65~77㎢) 등 서남해안 4개 권역 갯벌이다. 갯벌이 있는 서천군, 순천시 등 5개 시·군이 2014년 6월 추진단을 만들었다. 문경오 추진단 사무국장은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갯벌이 사라져 그곳 철새들이 유부도로 다 옮겨 갔다. 4개 권역 중 제일 핵심 사이트”라며 “자연유산 등재의 중요한 3개 기준에서 유부도는 면적이 작아 다른 권역보다 지형지질학적 가치는 뛰어나지 않지만 희귀 철새와 완벽한 생물 프로세스로 가치가 매우 높다. 금강하구에서 밀려온 민물 플랑크톤 등 규조류가 풍부해 기초 생산성이 최고”라고 했다.유부도에는 국제적 멸종위기 13종, 저어새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6종의 철새가 찾는다.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9종도 산다. 넓적부리도요는 특급 국제 멸종위기종이다. 전 세계 200여쌍만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철현 서천군 주무관은 “봄가을에 이 철새 12마리가 유부도를 찾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안다”면서 “2025년이면 지구에서 보지 못한다고 해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에서 지극 정성으로 보살핀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협회가 이 도요새를 인공부화한 뒤 시베리아 툰드라에 방사해 개체수를 늘리려고 애쓰고, 캄보디아에 식량까지 지원하며 포획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도 람사르 습지로 등재 넓적부리도요 말고도 유부도에는 해마다 100종의 도요물떼새가 찾아온다. 천연기념물 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는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것의 절반 정도가 몰려와 겨울을 나고 번식도 한다. 이를 군조(郡鳥)로 삼을 정도로 서천군의 자랑이다. 갯벌에는 철새들의 먹잇감인 저서생물이 풍부하다. 갯지렁이와 백합, 동죽 등 조개류가 여기저기 숨어 있다. 백합과 동죽은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이기도 하다. 말뚝망둥어, 칠게, 농게, 길게, 밤게 등이 펄쩍펄쩍 뛰거나 쏜살같이 달아나며 갯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환형동물 57종, 갑각류 55종, 연체동물 39종이 갯벌의 건강을 지키고 철새에게 먹이를 제공한다.바닷가와 갯벌에는 또 염생·사구(모래언덕) 식물이 우거졌다. 갈대는 물론 갯그령, 해홍나물, 칠면초, 갯메꽃, 우산잔디 등 생소한 식물이 수북이 자란다. 뻘 속에 산소를 공급해 갯벌이 청결·건강하도록 하고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는 것이다. 유부도 갯벌은 2008년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2009년 람사르 습지로 등재됐다. 그만큼 깨끗하고 품이 넓다. 30㎢로 여의도(2.9㎢)의 열 배가 넘는다. 반면 섬은 0.79㎢(23만 8975평)로 서울 여의도의 4분의1이 조금 넘을 정도로 작다. ●주민 50여명 생활환경은 열악 섬에는 현재 34가구 주민 50여명이 살고 있다.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73번지로 ‘송림리 7반’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민등록상에는 모두 70명이지만 20여명은 장항이나 군산에 집을 두고 살면서 고기 잡고 조개를 캘 때 섬으로 들어온다. 여객선이 없어 작은 어선을 타고 뭍을 오간다. 장항항에서 12㎞로 20분 안팎 걸린다. 섬에는 금강 물과 함께 바닷물이 돌아서 밀려와 갖가지 해양 쓰레기가 해변으로 들이닥친다. 양식장에서 떨어진 김이 조류를 타고 떠내려와 반찬이 되기도 한다. 생활환경은 열악하다. 지하수를 걸러 먹지만 물이 달려 육지로 달려가 생수를 자주 사다 먹는다. 마을 반장 이의승(73)씨는 “지하수로 생활용수는 엄두를 못 내 도라무통(드럼통)으로 빗물 십여개를 받아 놓고 쓰지만 한 달도 못 간다. 목욕은 고사하고 빨래도 어렵다”면서 “겨울에는 지하수관이 꽝꽝 얼어 어선 주인한테 기름값 주고 뭍으로 물을 사러 가곤 한다”며 혀를 찼다. 이씨는 “70년대 말만 해도 송림초 유부도분교에 학생 20여명이 있었는데 문을 닫았고, 넓은 염전도 20년 전에 뚝이 터져 폐쇄됐다”고 덧붙였다. ●“인간·새 상생공간으로 조성” 주민들은 자연유산 등재 추진이 달갑지만은 않다. 이씨는 “몇년 전 땅 한 평에 수만원 하던 것이 보호습지로 지정되고 자연유산 등재 얘기가 나오면서 17만원까지 올랐다. 내 땅 가진 주민이 없다”면서 “50년간 살아온 마을이라 떠날 수 없지만 갈수록 살기가 팍팍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가기 불편한 이 섬에는 관광객은 거의 없고 철새 연구자 등이 간간이 찾는다. 문 사무국장은 “환경단체 등과 협력해 홍보활동을 하고 주민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며 “자연유산에 등재되면 관광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인간과 새가 상생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허 주무관은 “유부도 등 서남해안이 자연유산에 등재되면 갯벌로는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와 접한 와덴해에 이어 두 번째”라고 기대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유부도 유산등재 성공땐 국제 탐조관광 메카 육성”

    “유부도 유산등재 성공땐 국제 탐조관광 메카 육성”

    “유부도가 자연유산에 등재되면 전국 시·군 중 유일하게 서천군이 두 개의 세계유산을 갖게 됩니다. 2011년 11월 한산모시짜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잖아요. 유부도까지 등재되면 관광산업 분야의 볼륨이 급격히 커지는 것이지요.”노박래(68) 서천군수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부도가 금강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 지역이어서 이런 특별한 갯벌 생태계를 보인다”면서 “외국처럼 철두철미하게 새를 보호하고 살리면 관광을 얻는다”고 등재를 자신했다. 노 군수는 유부도 등재를 위해 전북 군산시의 협력도 끌어냈다. 섬 서쪽 군산항 북측 도류제를 포함하려면 시의 협력이 절실했다. 시는 이곳에 풍력단지를 건설하려던 참이었다. 노 군수는 문동신 군산시장을 만나 유부도 등재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시의회도 찾아 설득했다. 노 군수는 “군산이 양보했고, 협력기관으로 등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강을 사이에 둔 두 지역은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으나 노 군수 취임 뒤 행정협의회를 만들어 화합했고 이번에도 밑거름이 됐다. 노 군수는 “유부도 갯벌은 장항국가산업단지 사업이 중단되면서 온전히 지켜졌다. 주민들은 산단을 바랐는데 역설적”이라며 웃었다. 그는 “서천은 산업단지와 역사유적이 빈약한 반면 자연유산은 풍부하다. 요즘 트렌드인 ‘힐링’에 좋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서천에는 금강, 갈대밭(신성리), 송림 솔밭, 철새와 갯벌 등이 있고 자연을 배울 수 있는 국립생태원도 있다. 노 군수는 “국제조류보호단체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을 통해 영국, 싱가포르 등과 협약을 맺고 새를 보호하고 있다”며 “등재가 되면 유부도에 탐조대, 방문자센터, 선착장을 짓고 부정기선도 운항해 국제 탐조관광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성남시 20곳 초교 찾아가 환경 뮤지컬 공연

    성남시 20곳 초교 찾아가 환경 뮤지컬 공연

    경기 성남시는 10일부터 21일까지 태평초등학교 등 20곳 초등학교를 찾아가 환경 뮤지컬 공연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극단 ‘날으는자동차’ 공연단이 학교별 선택에 따라 ‘할머니와 할배새’ 또는 ‘O2 페스티벌’ 뮤지컬 무대를 꾸민다. 할머니와 할배새는 갯벌 파괴와 오염으로 인해 돌아가신 할배새(철새)를 애타게 기다리는 할머니와 손주들의 이야기를 다룬 환경 뮤지컬이다. O2 페스티벌은 쓰레기 소각장 건립을 반대하는 마을 사람들과 다이옥신 때문에 암에 걸리게 된 강아지를 살리려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환상적인 조명과 춤, 노래, 퍼포먼스로 쉽고 재미있게 내용을 풀어낸다. 1~6학년 초등학생 약 3500여 명이 뮤지컬을 즐기며 환경보호 의식을 배운다. 성남시는 2012년부터 매년 2월 시청 온누리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뮤지컬 공연을 4~6차례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초등학교 방문 공연을 병행해 공연 횟수와 관람학생수를 늘렸다. 시 담당자는 “찾아가는 환경 뮤지컬 공연을 통해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을 높여 교육 효과를 배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옹진 25개 미지의 섬나라… 올여름, 여기 어때

    옹진 25개 미지의 섬나라… 올여름, 여기 어때

    최근 아기자기한 섬을 배경으로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낸 ‘힐링 콘셉트’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볼 수 있다. 배우 김희선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올리브TV ‘섬총사’는 섬 주민들과 함께한 체험기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섬 여행에 대한 관심을 자아냈다. 국민 PD로 불리는 나영석 PD가 최근 선보인 ‘윤식당’, ‘삼시세끼 어촌편’은 모두 자그마한 섬을 배경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에는 유명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섬들이 주로 주목받았던 것과 달리 ‘이색적 여행’을 추구하는 분위기를 타고 바다 곳곳에 숨어 있는 섬들이 조명받고 있다. 25개 섬으로 구성된 인천 옹진군에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제주도와 울릉도 등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닌 섬들보다 덜 알려졌지만 막상 가보면 “왜 이제야 알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접경 지역 특성상 사람들의 손이 많이 타지 않아 다른 관광지에서 느낄 수 없는 정갈함이 배어 나온다. 서울에서 2~3시간이면 갈 수 있는 섬들이 널려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나 할까. 대부분 섬은 배에 차를 싣고 갈 수 있어 섬 관광의 아킬레스건인 교통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옹진군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 뱃삯을 50% 할인해 주고 있다. 휴가철에 적은 비용으로 실속 있는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옹진 섬들을 권역별로 소개한다.●가장 기억에 남는 섬 3위 ‘덕적도와 7개 딸린 섬’ 덕적도는 한국해운조합이 섬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설문조사에서 울릉도와 홍도에 이어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숨겨진 진주’라는 평가도 받는다. 해수욕은 물론 산행이나 낚시, 자전거 여행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200년이 넘은 1000여 그루의 노송이 우거지고 모래 질이 뛰어난 백사장이 길게 이어진 서포리해수욕장은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덕적도 인근에는 7개의 딸린 섬이 바다 위에 올망졸망 가족처럼 떠 있다. 대개 주민 수가 적은 미니섬이라 하룻밤만 자고 나면 주민들과 친해지게 된다. 해안 경관이 좋은 소야도는 숙박시설과 음식점은 없지만 민박이 가능하고 섬 전체에서 야영할 수 있다. 문갑도는 경사가 완만하고 아담한 300m짜리 한할리해수욕장이 있으며, 인근에서는 조개 잡이 등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굴업도 개머리언덕은 서해를 바라보며 트레킹할 수 있어 최근 ‘백패킹’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토끼섬에 있는 바닷물의 침식으로 해안 절벽에 생겨난 깊고 좁은 통로 모양의 해식와(海蝕窪)가 해안 지형의 백미로 꼽힌다. 선미도·백아도·지도·울도에는 해수욕장이 없는 게 아쉽지만 우럭, 놀래미 등이 잘 잡혀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자월·이작·승봉도’ 자월도·이작도·승봉도는 인천 근해 섬 관광의 ‘트로이카’로 불린다. 동해 못지않은 청정 해역을 간직한 데다 인천 연안부두나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뱃길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옹진군 섬 가운데 여름철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 주로 큰말·이일레·장골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금빛 모래가 펼쳐진 큰말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바지락, 소라 등의 어패류를 잡을 수 있어 자연체험장으로 활용된다. 풀등(풀치)은 썰물이 되면 승봉도와 이작도 바다 사이에 99만㎡의 모래 벌판이 형성돼 ‘바다 위의 신기루’, ‘시한부 모래섬’ 등으로 불린다. 이 섬들은 경관이 좋은 대지·잡종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전원주택이나 주말 농장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광해군이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극찬한 ‘백령도’ 옹진군 관광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백령도다. 우리나라 최북단이어서 배를 타고 4시간 가까이 가야 하는 게 흠이지만 가 보면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게 된다. ‘돌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두무진이 최고의 비경으로 꼽힌다. 하늘로 쭉쭉 뻗은 대형 바위들이 군단을 이뤄 해안에 배치된 모습이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형상이라고 해 두무진(頭武津)이라 불린다. 조선 임금 광해군이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며 감탄했다는 얘기도 전한다. 콩돌 해안은 백색, 갈색, 회색 등 형형색색의 콩만 한 돌들이 바닷가를 덮고 있다. 옛날에는 반지로 만들었다고 전해질 만큼 돌 모양이 아름답다. 백령도에는 심청전과 관련된 지명이 산재해 있다. 심청이 자랐다는 곳으로 심청전 원전에 있는 ‘중화동’이 지금도 연화1리에 있고 뺑덕어멈이 살았다는 ‘장촌’도 이웃 동네에 있다. 심청이가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에 세운 심청각에는 심청전 고서를 비롯해 영화 대본,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북한과 마주하고 있어 이곳에 설치된 대형 망원경으로 보면 북한 해안이 손에 잡힐 듯 들어온다.●조그만 섬 곳곳에 6개의 해수욕장 있는 ‘대청도’ 대청도는 해변 전시장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많은 해수욕장을 품고 있다. 조그만 섬에 해수욕장이 6개나 있다. 옥죽포해수욕장은 모래가 바람에 따라 이동해 우리나라 유일의 모래산이 형성돼 있고 곳곳의 모래톱은 해안사구와 함께 특이한 자연경관을 이룬다. 사탄동해수욕장은 우리나라 10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고운 모래와 함께 수백 그루의 적송이 뿜어 내는 솔향으로 절로 발길이 느려진다. 바다낚시 최고 명소인 농여해수욕장, 푸른 잔디 뜰과 함께 모래사장이 널찍해 가족 단위 피서가 제격인 답동해수욕장 등이 있다. 소청도 동쪽 끝에 있는 등대는 아름다운 절벽 위에 세워진 데다 아직 등대원이 근무하는 등 색다른 볼거리가 있어 피서철에는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섬 특유의 경관·정취 오롯이 ‘신도·시도·모도’ 신도·시도·모도는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섬이다. 육지화된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여서 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배 시간만 맞추면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다. 일단 신도에 가면 시도와 모도는 연도교로 각각 이어진다. 이 섬들은 영종도에 개발 붐이 거세게 일 때에도 무풍지대였던 곳으로 섬 특유의 경관과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다. 특별히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그게 오히려 매력이다. 한가한 갯마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30㎞가량 굽이돌며 해변과 야산을 넘나드는 쪽길을 따라 3개 섬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상과 달리 더없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연평도’ 연평도는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기에 사람들이 가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막상 가 보면 너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여서 찾는 사람들이 오히려 놀란다. 꽃게를 비롯한 어업 기지로 알려졌지만 볼거리도 많다. 주로 남쪽 산에 있는 전망대를 중심으로 등대공원, 조기역사관, 추모공원, 빠삐용절벽 등이 몰려 있다. 추모공원은 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장병들을 기리고 있다. 연평도는 9월부터 가을철 꽃게 잡이가 시작돼 먹거리를 겸한 가을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연평도는 1960년대까지 조기 파시(波市)로 유명했다. 조기철에는 부두 전체가 배들로 붐벼 배 위를 걸어서 가까운 섬까지 갔고, 개들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말까지 전한다. 소연평도는 섬 둘레가 모두 낚시터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바다낚시 천국이다. 얼굴바위와 시루섬 주변이 특히 ‘물 좋은 곳’으로 꼽히는데 광어와 놀래미가 많이 잡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아이들 공격하는 ‘앵그리 버드’…초교 운동장 일시 폐쇄

    아이들 공격하는 ‘앵그리 버드’…초교 운동장 일시 폐쇄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동물 때문에 운동장 이용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남서부 웨일스 포스마도그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인근을 날아다니는 새들의 공격적인 행동 때문에 지난 몇 주간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아이들을 공격대상으로 삼은 것은 재갈매기로, 주로 해안 갯벌이나 항만 등에서 관찰된다. 무리를 이루어 번식하는 특징이 있으며, 잡식성으로 주로 죽은 동물이나 바다새의 알 등을 먹으며 산다. ‘앵그리 재갈매기’가 등장한 포스마도그는 항구도시로, 이곳 시민들은 재갈매기가 학교나 집의 지붕 위를 날아다니거나 잠시 앉아 먹이를 먹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봐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급강하해 아이들의 머리를 ‘노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학교 측과 부모들의 우려가 커졌다. 한 학부모는 “평소에는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서 뛰어놀곤 했지만, 최근에는 새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급강하하면서 날아드는 바람에 운동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재갈매기들이 매우 공격적으로 보였으며, 어느 누구도 이 새들이 날아다니는 학교 인근에서 마음 놓고 걸어다닐 수 없었다”면서 "올해 초에도 한 여성이 학교 인근에서 손에 들고 먹던 음식을 노린 갈매기에 공격받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조사 결과 학교 지붕에는 새끼 재갈매기 여러 마리가 모여 있는 둥지가 있었으며, 둥지 속 새끼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려는 재갈매기의 부성애와 모성애가 아이들을 향한 공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측됐다. RSPCA 관계자는 “현재 학교 지붕에 있던 둥지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상태”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교육 플러스]

    ●대교문화재단 눈높이교육상 공모 대교문화재단이 다음달 23일까지 제26회 눈높이교육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교육 발전을 위해 매년 시상해 왔다. ▲초등교육 ▲중등교육 ▲유아교육 ▲특수 및 평생교육 ▲글로벌교육에서 각 1명을 선발한다. 현직 교원 및 교육자로 교직 및 해당 경력 10년 이상이면 교육 관련 단체장 또는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 3인 이상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1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500만원 상당 교육 기자재가 수상자 소속 학교 및 기관에 기증된다. 글로벌교육 수상자에게는 1만 달러 상금을 시상한다. 대교문화재단은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쳐 오는 10월쯤 수상자를 발표한다. ●교보교육재단 ‘더불어행복하기’ 캠프 교보교육재단은 다음달 2일까지 장애인들과 2박 3일 동안 함께하는 청소년 인성함양 자원봉사캠프 ‘더불어행복하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캠프는 엘리엘동산(경기 이천), 성모복지원(충남 아산), 거제도 애광원(경남 거제), 동백원(전남 여수), 동그라미(전북 익산), 장봉혜림원(인천 장봉도), 다하(충북 제천) 등에서 24일부터 8월 9일까지 모두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직업재활체험, 갯벌체험, 자연놀이터체험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으로 꾸몄다. 캠프 수료 후엔 20시간의 자원봉사활동 시간을 부여한다.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뭍과 하나될 섬, 섬이 그리울 섬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뭍과 하나될 섬, 섬이 그리울 섬

    이달 말이면 인천 강화에서 석모도로 가는 바다 위로 다리가 놓입니다. 이미 2014년 교동대교가 ‘은둔의 섬’ 교동도의 문을 열었고, 이제 석모도까지 빗장을 풀고 나면 몇몇 작은 섬을 제외한 강화의 섬들은 죄다 뭍과 연결됩니다. 석모대교는 길이 1.5㎞ 정도의 그리 길지 않은 다리입니다. 하지만 기능은 어마어마할 겁니다. 많은 사람과 차들이 쏟아져 들어가겠지요. 그 와중에 석모도로 가는 뱃길은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수많은 장삼이사에게 일상에서의 해방감과 교감의 기쁨을 알게 해 줬던 ‘새우깡 갈매기’ 역시 이 여정에서 사라지겠지요. 막배 끊기고, ‘부득이’ 한뎃잠을 자야 하는 상황을 내심 기다렸던 ‘청춘들’에게도 그리 반가운 상황은 아니지 싶습니다. 뭍으로의 변신을 앞둔 석모도를 돌아봤습니다. 앞으로 뭍의 습속이 다리를 따라 빛의 속도로 밀려들고 나면, 한때 이곳에 어부가 살았고 작은 갯마을도 있었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겠지요.카페리를 타고 석모도 들어가는 길. 갈매기들이 앞다퉈 몰려든다. 이른바 ‘새우깡 갈매기’다. 녀석들의 배짱이 보통 아니다. 선객들의 코앞까지 거침없이 넘나든다. 이건 뭐 동냥이 아니라 막무가내로 빼앗겠다는 심보다. 모양만 비슷하다면 나무젓가락도 새우깡인 줄 알고 들이댈 기세다. 남도에도 ‘새우깡 갈매기’는 있지만, 녀석들에 비하면 ‘수줍은’ 편이다. 하지만 앞으로 석모도 여정에서 ‘새우깡 갈매기’는 볼 수 없게 된다. 이달 말에 다리가 들어서고 나면 석모도 뱃길이 끊기기 때문이다. 새우깡에 길들여진 녀석들은 이제 어느 곳을 찾아 제 ‘기량’을 선보여야 할까.●쓸쓸한 석포리 선착장… ‘새우깡 갈매기’도 아듀~ 석모도는 한때 주말 정체로 악명이 높았던 섬이다. 뚜벅이족이야 문제될 게 없었지만 자가용족은 달랐다. 느지막하게 나오려다 낚시객, 관광객 등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낭패를 겪는 경우가 허다했다. 제때 배를 못 타는 건 그렇다 쳐도 막배는 탈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곤 했다. 물론 여기에도 예외는 있을 터. 내심 “배 끊겼다”는 말에 반색했던 ‘청춘’이 은근히 많았다는 이야기도 전설처럼 전해 온다. 석모대교(삼산연륙교)는 왕복 2차로, 1.5㎞ 길이의 다리다. 강화 본섬과 석모도를 연결하는 다리인데 왜 연도교가 아닌 연륙교라 부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차량들이 오가는 건 오는 28일 0시부터다. 앞서 25일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다리 위에서 마라톤 대회와 걷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카페리가 닿는 곳은 석포리 선착장이다. 아직은 번다한 모양새지만 어딘가 파장을 앞둔 장터처럼 쓸쓸한 분위기다. 제 역할이 끝나고 퇴장하는 배우의 뒷모습을 보는 듯하다. 이제 새로운 것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때다.석모도 안쪽으로 들면 제법 큰 섬이란 느낌을 갖게 된다. 치솟은 상주, 상봉, 해명산이 남북으로 물결치고, 그 아래로 파릇한 논이 광활한 평야를 이루고 있다. 작은 섬이 어떻게 이리 너른 뜰을 가질 수 있었을까. 답은 지역 이름에 있다. 오래전 이 일대는 갯벌이었다. 조선 숙종 때 간척사업을 벌여 매음도, 어유정도 등 사이의 갯벌을 메웠고, 현재의 기름진 농토를 이루게 됐다. 당시 섬 이름은 현재 매음리, 어유정리 등의 지명으로 남았다.●‘기도발’ 좋다고 소문난 화강암 절집 보문사 섬에서 가장 이름난 관광지는 보문사다. 양양 낙산사,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도량’이라고도 하고, 여수 향일암을 보태 ‘4대 관음성지’라고도 한다. ‘기도발’이 좋다고 소문나 먼 곳에서 부러 찾아오는 이도 많다. 주변의 화강암을 잘 이용한 절집이기도 하다. 석모도의 지질은 대부분 화강암이다. 석재로서 품질이 뛰어나 조선시대 경복궁 등 궁궐의 판석으로 곧잘 이용됐다고 한다. 보문사 경내 와불전의 와불상, 석실(석굴법당), 마애석불좌상 등 이름난 볼거리들은 모두 낙가산 기슭의 화강암을 활용해 조성했다.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면 진신사리 봉안탑과 오백나한상이 객을 맞는다. 바로 옆은 와불상을 모신 와불전이다. 이 일대가 1000여명의 신도가 모여 설법을 들었다는 천인대다. 와불전 아래는 석실이다. 거대한 화강암 동굴 안에 미륵보살상, 나한 등을 모셨다. 석실 앞에선 수백년 묵었다는 향나무가 용틀임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거대한 크기의 맷돌(인천시 민속자료 1호)이 인상적이다. 석실이 조성된 신라시대부터 있었다는 맷돌이다. 한때 수백명에 달했다는 보문사 승려들의 공양을 위해 이 맷돌로 곡식을 찧었다고 한다. 크기가 일반 맷돌의 서너 배는 족히 될 듯하다. 가장 큰 볼거리는 절집 뒤편의 마애석불좌상과 눈썹바위다. 다소 팍팍한 오르막을 10분 정도 오르면 만날 수 있다. 마애석불좌상은 화강암 눈썹바위 아래 조각돼 있다. 1928년 조성된 것으로 높이 9.2m, 폭 3.3m다. 마애불의 시선과 방향을 같이하면 너른 풍경이 두 눈에 담긴다. 발아래 보문사와 멀리 바다 위의 섬들이 걸개그림처럼 펼쳐진다. 이 일대에서 맞는 저물녘 풍경도 빼어나다. 사위를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와 마주할 수 있다. ●한옥온천마을 족욕장에 발 담그면 여행 피로 싹~ 절집을 나서면 온천을 알리는 여러 개의 입간판과 만나게 된다. 석모도엔 특이하게 온천이 많다. 강화군에서 투자한 미네랄 온천을 비롯해 네댓 개의 민자 온천이 개발되고 있다. 대부분의 온천 이름에 ‘미네랄’을 내걸고 있지만, 일본의 온천처럼 유황 냄새가 짙다. 한 건설업체가 조성 중인 한옥온천마을에 족욕장이 마련돼 있다. 누구나 무료로 온천수에 발을 담글 수 있다. 여정에 지친 다리를 쉬어 가기에 맞춤하다. 민머루해변은 섬 내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모래가 많지 않아 해수욕장보다는 갯벌 체험장으로 더 인기다. 물이 빠지면 1㎞ 정도의 갯벌이 드러난다. 남도의 갯벌처럼 푹푹 빠지지 않고, 다소 딱딱한 편이어서 걷기 어렵지 않다. 장화를 신고 들어가면 조개, 게 등 다양한 갯것과 마주할 수 있다. 해변 뒤 언덕을 넘어가면 장구너머포구다. 야트막한 언덕이지만 발아래로 굽어보는 민머루해변 모습이 제법 넓고 시원하다.●붉게 물든 갯벌… 7번 빛깔 달리하는 칠면초 가득 갯벌 일부엔 벌써 칠면초가 피기 시작했다. 아직 붉게 여물지는 않았지만 이마저도 예쁘다. 칠면초는 갯벌 등 염분이 있는 토양에서만 자라는 염생식물이다. 해마다 일곱 번 빛깔을 달리한다고 해서 이처럼 고운 이름을 얻었다. 봄에 연둣빛 싹을 틔워 차츰 붉어지다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뒤 11월이면 하얗게 말라 죽는다. 머지않아 여름이 절정을 지날 때면 절정에 이른 칠면초로 섬 이곳저곳이 붉게 물들 터다. 꼭 빨간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모습일 테지. 그때까지 석모도가 섬으로서의 풍경과 습속을 유지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 : 28일 이전까지는 외포리 선착장에서 카페리를 타고 가야 한다. 오전 7시~오후 9시 운항한다. 1인 왕복 2000원, 차량은 승용차 기준 왕복 1만 6000원(탑승자 불포함)이다. 배에 오를 때 왕복 승선권을 받는다. 섬에서 나올 때는 그냥 타면 된다. 석포리 선착장 앞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맛집 : 보문사 입구 만복성(933-8253)은 간짜장이 맛있는 집이다. 미리 만들어 놓지 않아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맛은 깊다. 짬뽕에서도 제법 불의 맛이 난다. 요즘 밴댕이가 제철이다. 석포리 선착장과 보문사 일대에 횟집들이 몰려 있다. 다만 민감한 이들은 밴댕이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강화도의 해산물 가운데 새우젓은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할 정도로 유명했다. 그 새우젓으로 만든 향토 음식이 젓국갈비다. 돼지갈비에 두부, 호박, 청양고추 등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한다. 전혀 비리지 않고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강화 본섬의 일억조갈비(933-4224), 신아리랑집(933-2025) 등이 이름났다. →잘 곳 :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강화군청에서 운영해 값이 저렴하다. 다만 주말 예약은 쉽지 않다. 932-1100. 섬내 곳곳에 펜션은 많다.
  • 물관리·4대강 생태복원 지휘할 ‘페놀 아줌마’

    물관리·4대강 생태복원 지휘할 ‘페놀 아줌마’

    대통령 후보 때 환경특보 역임 “장항 갯벌간척 막은게 가장 보람” 환경부 장관 후보자인 김은경(61) ‘지우’ 컨설팅기업 대표는 주부로 살다 환경문제 때문에 정치활동을 시작해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장관에 올랐다. 1987년 한국외환은행에 입사했으며 1995년 서울 노원구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환경특보를 맡았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환경 전문위원과 대통령비서실 민원제안 비서관을 역임했다.1991년 대구에서 평범한 주부로 살던 그는 어느 날 갓난아이가 수돗물에 탄 분유를 먹지 않고 울기만 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대한민국 최악의 환경참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페놀 사태’의 시작이었다. 부녀회 회원들과 거리로 나서 시위를 벌였고 시민대표로 활동해 ‘페놀 아줌마’로 불렸다. 참여정부에서 민원제안 비서관으로 일할 때 임대주택 건설사의 부도로 입주자들이 고통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관료사회의 무사안일주의로 무시당했다. 훗날 이 내용이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방영돼 공분을 사자 ‘이들을 돕지 못한 건 모두 내 탓’이라며 온종일 눈물을 흘려 ‘울보 비서관’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최근에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했던 다른 여성들과 ‘대통령 없이 일하기’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이 책에서 그는 장항 갯벌 간척을 막은 것을 가장 보람 있던 일로, 인천 아라뱃길 공사를 가장 안타까운 일로 꼽았다. 청와대는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을 통해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물관리 일원화, 4대강 재자연화 등 건전한 생태계 복원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경고, 고려대 경영학과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도시행정학과 ▲한국외환은행 ▲서울시의회 의원(서울 노원)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 환경특보 ▲대통령비서실 민원제안비서관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비서관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남 새꼬막, 내년부터 경기 갯벌서 양식

    경기 지역 서해안 어민들도 내년부터 새꼬막 양식에 나설 전망이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6일 전남 여수 여자만에서 채취한 길이 2.2㎝, 무게 2.8g의 어린 새꼬막 4.4t을 화성 백미리와 매향2리, 안산 행낭곡 등 서해안 갯벌 3곳에 살포해 경제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꼬막 양식에 적합한 갯벌 환경과 밀도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2015∼2016년 화성 제부도 갯벌에서 새꼬막을 시험양식한 결과 생존율 66%를 기록하고 성장 속도도 양식 6개월 뒤 4배(무게 약 9g), 18개월 뒤 6배(무게 약 12g)로 빠르게 성장해 주산지인 전남 해안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쫄깃한 식감으로 서민들의 사랑을 받는 새꼬막은 5㎝ 전후까지 자라며 생산량의 90%가 남해안에 집중돼 있다.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경제성 연구를 마무리한 뒤 내년 말 새꼬막 양식기술을 어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라며 “경기도 서해안의 주요 생산 품목인 바지락보다 깊은 바다에 살아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갯벌을 활용할 수 있는 데다 가격은 2배가량 높고 양식 기간은 12∼18개월로 짧아 어민 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서해안 갯벌의 새꼬막 양식 가능 면적은 300ha가량으로 연간 2000t 정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추정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타투한 지 5일 만에 바닷물 들어간 남성, 결국…

    타투한 지 5일 만에 바닷물 들어간 남성, 결국…

    새로운 타투를 한 남성이 2주 동안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조언을 무시했다가 결국 숨지고 말았다. 영국 일간지 미러, 메트로, 더썬 등 외신은 31일(이하 현지시간) 익명의 한 남성(31)이 멕시코 만의 바다에서 수영을 한 후 패혈성 쇼크와 봉와직염으로 고통받다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타투 전문가들은 새 타투를 새긴 사람들에게 “수영장이나 바닷물 속에 들어가려면 타투를 하고 나서 최소 2주는 기다려야한다”고 조언한다. 특정한 도구를 이용해 피부에 색소를 강제로 침착시키는 과정에서 상처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남성에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오른쪽 종아리에 십자형 타투를 한지 단 5일 만에 바다에서 수영을 했다. 그 결과 타투로 인한 상처가 식인 박테리아(flesh-eating bacteria)에 감염돼 열이 나기 시작했고 동시에 한기가 들면서 심각한 발진이 일어났다. 이틀 후, 다리가 점점 부풀어 오르면서 보라색 멍까지 들며 상태가 더욱 악화되자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의료진은 즉시 비브리오 패혈증을 의심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리피쿠스균(V.vulnificus)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균에 오염된 해수 및 갯벌 등에서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만성질환자, 알코올중독 및 습관성 음주자, 면역기능 저하자 등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일단 감염되면 병의 진행이 빠르다. 사망률이 6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므로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남성의 경우 잦은 폭음 습관이 간을 약화시켜 감염에 더 취약해졌고, 균이 삽시간에 온몸으로 퍼졌다. 병원에 온지 24시간만에 그의 장기는 작동하지 않아 생명 유지 장치를 달았다. 그리고 2주 후, 상태가 나아지기 시작하면서 마치 호전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남자는 병원에 들어온지 2달 만에 신장 기능이 멈춰 숨을 거두고 말았다. 현지언론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졌음에도 환자는 패혈성 쇼크로 살아나지 못했다”며 “이 사건은 만성 신장 질환으로 인한 높은 사망률이 비브리오 불리피쿠스균과도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의료 서비스 제공자는 만성 간 질환 환자의 불리피쿠스균 감염에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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