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갯벌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라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발견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8강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성벽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11
  • 서(西)일산 송포·장항벌이 뜬다

    서(西)일산 송포·장항벌이 뜬다

    ‘절대농지 1평에 100만원. 서(西)일산 송포·장항벌이 뜬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 호수로∼자유로 사이 송포벌과 장항벌 논·밭 가격은 가히 기록적으로 높다. 일반인은 토지용도 변경이 아예 불가능한 농업진흥구역인데 농지가격이 이처럼 높은 것은 KINTEX(한국국제무역전시관)와 차이나타운·스포츠몰·아쿠아리움·분수대 등 KINTEX 지원시설부지의 매머드시설과 최근 조성계획이 발표된 ‘한류우드’(韓流WOOD) 등의 개발효과 때문이다. 개발가능지가 대부분 소진된 일산 지역 여건상 송포·장항벌 일대는 기존 일산신도시와 자유로에 인접, 개발압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아무리 절대농지라도 언젠가 개발되지 않겠느냐.”는 일반의 기대와 전망에 농림부의 절대농지확보 의지도 무색해 보인다. KINTEX 신축사업이 시작되자 호수로를 사이로 마주보고 10년전 지어진 장성마을 건영·대명·동부아파트 등 일대 아파트는 ‘킨텍스아파트’로 불린다. 건영·동부아파트는 아예 외벽 아파트 명칭을 킨텍스로 바꿔 도색했다. 장성마을 3단지 건영아파트의 경우 48평형이 1년반 만에 3억 2000만원만원에서 4억 5000만원(로열층 기준)으로 뛰었다.KINTEX에서 직선거리 1㎞ 남짓 송포벌에 면한 대화마을 아파트들은 대화역과 멀어 교통여건이 장성마을에 못 미치지만 KINTEX효과와 새 아파트 프리미엄으로 이보다 더 높다.1㎞ 떨어진 일산백병원 맞은편엔 ‘킨텍스’를 이름으로 정한 오피스텔이 신축중이다. 인근 부동산업소 중개인들은 KINTEX 등 시설이 속속 들어서면 그동안 기존 일산신도시에 비해 저평가되던 이 일대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의 추가 상승과 함께 일산신도시 일원 전체 부동산 가격 상승효과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 1500만명에 이를 KINTEX 국·내외 관람객과 레저 등 유동인구와 줄지어 들어설 호텔·오피스텔·상가·오피스빌딩 등으로 인구 100만명을 지향하면서도 베드타운에 머물던 일산이 자족형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는 것은 신도시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KINTEX 오는 4월29일 축구장 6배 넓이의 5만 3500여㎡ 전시장을 개장한다. 나비날개를 형상화한 전시관은 현재 날개 한쪽의 모습이다.2013년까지 4개의 전시관으로 나비 한쌍이 완성되면 부지 33만㎡, 전시면적 17만 8000㎡인 아시아 최대규모의 전시장이 된다. 고양시와 경기도,KOTRA가 3분의 1씩 2436억원을 투자했다. 한국전시산업의 미래를 여는 상징으로 일산신도시가 생길때 부터 밑그림이 그려졌다. 공항과 가깝고 통일시대 접경지개발, 신도시의 자족기능 보강을 위해 일산으로 입지가 정해졌다. 20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 비즈니스센터도 갖췄다.2단계부지(약도의 KINTEX(2))도 연내 매입한다. 4월30일∼5월8일 ‘2005 서울모터쇼’를 필두로 ‘국제식품전’(5월),‘국제기계부품·소재산업전’(6월),‘세계도로교통박람회(7월),‘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SIEF·10월) 등 대규모 국제전시회와 국내 전시회, 국제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올해만 810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아오고 2009년이면 1130만명,2013년에는 1542만명(내국인 1260만, 외국인 277만명)이 몰려온다.KINTEX의 괄목할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늠케 하는 수치다. KINTEX 1차 준공으로 숙박시설이 시급해졌다. 부지내 호텔사업(특 1급 400객실 이상) 우선협상대상자 사업자가 내달 3일 선정된다. 당초 예정된 무역센터 부지는 전시장부속시설부지로, 공항터미널예정부지는 타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용역중이다. ●차이나타운·스포츠몰·아쿠아랜드·노래하는 분수대 KINTEX 지원시설부지에 들어선다. 차이나타운이 핵심시설로 차이나스트리트·호텔·오피스텔과 상가·식당가 등으로 구성된다. 차이나타운 좌측엔 백화점·할인매장과 상가 상업시설(1)(상업시설 약도참조)이 조성되고, 아래쪽 오피스빌딩은 KINTEX 활성화 이후로 사업계획이 잡혀있다. 지원시설부지 시설중 ‘노래하는 분수대’는 지난해 4월 이미 완공됐고 차이나타운은 차이나타운개발과 고양시가 1차 계약을 마쳤다. 나머지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졌거나 조만간 결정될 예정으로 대부분 오는 2007∼2008년 사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차이나타운 우측 스포츠몰은 주시설로 실내스키장이 들어선다. 워터파크와 스포츠용품 판매점들도 입주한다. 부지 9000평의 국내 최대 해양 동·식물 수족관으로 돌고래쇼장도 갖춘다. ‘노래하는 분수대’는 높이 50m의 물줄기가 음악에 맞춰 춤추고 각양각색의 조명을 내는 초대형 분수다. ●한류우드 한류우드는 1999년 국제화에 대비, 부족한 수도권 숙박시설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KINTEX 아래 30만평 부지에 계획됐다.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퇴치운동이 한창일 때 숙박시설단지란 이름이 거슬린다는 이유로 ‘관광숙박문화단지’로 다시 ‘관광문화단지’로 명칭이 바뀌었다. 특1급 호텔 2곳을 포함,6000실의 객실과 쇼핑몰·문화센터·교육형테마파크·비즈니스센터를 구상, 오는 2007년말 기반시설공사를 할 예정이었다. 최근 경기도는 이곳에 민자 2조원을 유치, 오는 2008년까지 ‘한류우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류를 단지의 테마로 부여, 스타빌리지·스타거리·놀이공원·테마숙박타운·공연장·예술학교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정치적 고려에 의한 졸속 발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토지는 95% 이상이 매입된 상태다. KINTEX와 지원시설부지 시설, 한류우드 등 송포·장항들의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해 들어서는 시설들을 합치면 모두 86만평에 이른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송포벌은 어떤곳 KINTEX가 들어서는 송포벌과 한류우드 인근 장항벌 일대는 예로부터 한강하구의 포구에 연한 갯벌이었다. 범람한 한강물이 수시로 드나들던 갯벌은 일제가 지난 1926년 치수사업으로 한강변 제방을 쌓으면서 이후 내륙화가 진행돼 거대한 갈대숲으로 변했다. 현재의 자유로는 일제가 쌓은 제방을 그대로 토대로 활용해 넓히고 높여 만든 길이다. 갈대숲은 1960년대 초반 수리조합의 대대적 경지정리로 논으로 탈바꿈했다. 농업용수는 한강물을 이용했다. 일부 논은 객토를 거쳐 밭이 됐고 시설 작물재배를 위해 군데군데 비닐하우스가 들어섰다. 자연부락도 소규모로 산재해 있다. 이 일대는 지금도 땅을 1∼2m만 파면 펄흙이 드러난다.KINTEX 부지도 마찬가지여서 기초공사에선 파일을 깊이 박아넣는 공법이 채택됐다. 1990년 일산신도시 조성을 위해 이 일대 고고학과 자연환경 학술조사가 실시됐다. 당시 문화재적 보전가치가 있는 뚜렷한 유물이나 유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양시 정동일 문화재연구위원은 “일제에 의해 갯벌 자연생태계가 지워졌고 고고학적 문화재도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거나, 수리조합의 농지조성 당시 불도저 등 중장비 객토 공사로 훼손·매몰됐을 수 있지만 역시 없다는 결론을 냈었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강현석 고양시장 “국제적으로 일산 알리는 계기 될것” KINTEX와 그 지원시설부지내 차이나타운 등의 입주는 고양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신도시이면서 1차 산업인 화훼를 제외하고 산업이 전무한 실정에서 전시산업을 주산업으로 삼아 ‘자족형 도시’를 지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KINTEX와 한류우드 등이 지역발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강시장과의 문답. 당초 관광숙박단지로 계획된 30만평에 경기도가 최근 ‘한류우드’ 계획을 내놨는데. -시로서는 사전 언질을 받지 못한데다 사업의 규모에 비해 준공연도를 2008년으로 못박은 것 등 진행이 쉽지 않을 거라는 의구심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토지의 95% 이상이 매입됐고 경기도의 의지가 강해 사업자체는 추진될 것으로 봅니다.‘문화의 도시 고양’의 위상을 다지는 문화의 중심지대로 조성됐으면 합니다. 향후 더욱 거세질 송포·장항벌 일대의 개발압력은 어떻게 정리돼야 하겠습니까. -농업진흥지역인데다 현재는 별다른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개발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KINTEX 주변개발에 따른 교통망 확보에 문제는 없습니까. -경의선복선전철과 자유로∼킨텍스 진입도로 개설사업이 진행중이고, 제2자유로 노선에 대해 현지 주민들과 시가 사실상 합의를 해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열린세상] 새만금,풍력발전 활용을/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에너지대안센터 대표

    지난주 북부 독일의 한 도시에서 녹색당의 주의회 선거유세를 구경할 기회를 얻었다. 작은 도시에서 열린 탓인지 사람이 많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녹색당 당수와 후보 대표의 진지하고 열정적인 연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자기 당의 정책을 적절한 언어와 비유를 사용해 가며 전달하는 모습은 정치가 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연설의 핵심 내용은 에너지와 민주주의였다. 북해에 면한 그 지역은 풍력발전기가 수천개나 들어서 있는 곳이다. 그 곳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4분의1이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다. 자연히 풍력발전은 그 지역의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녹색당 후보는 풍력발전을 단순한 산업의 하나로 보지 않고 전지구적인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주요 수단, 중동의 석유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기술, 지역경제를 살리는 산업으로 부각시켰다. 그는 풍력발전 같은 재생가능 에너지는 환경과 경제가 서로 상쟁의 관계가 아니라 상생과 윈-윈 관계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녹색당의 목표는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해 5년의 임기 동안 그 지역 전기 소비의 절반을 풍력발전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것은 북해에 계획 중인 해상풍력단지가 완공되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다. 그렇게 되면 현재 가동중인 원자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할 수 있게 된다. 북해의 해상풍력단지도 다양한 환경요소를 고려하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갯벌은 조금도 건드리지 못한다. 국립공원에 포함된 섬들로부터도 꽤 멀리 떨어져야 한다. 그러면서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한 강조는 독일에서 증가하는 극우파에 대한 경고로서 나온 것이다. 극우파는 소수이긴 하지만 최근에 어느 주의 의회에 진입함으로써 민주주의 정당과 깨어 있는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이들은 독일의 민주주의가 극우파의 준동에 의해서 무너지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극우파들이 세를 불려나가면 독일에 사는 외국인이나 장애인 같은 소수자들의 인권이 침해 당하는 일이 늘어나고, 이는 결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리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녹색당 당수는 연설 도중 “인간의 존엄은 침해 당할 수 없다.”는 독일 헌법 제1조를 인용하고 여기서 인간은 독일인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극우파와 맞서 강하게 싸울 것을 호소했다. 5년 후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통해 전기소비의 50%를 풍력발전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들으며 우리나라의 새만금을 생각했다. 기존 간척계획의 타당성이 적다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정부는 여전히 새만금을 간척해 대규모 골프장이나 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에너지 수급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데도 방조제와 주변에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자는 제안에는 조금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는 풍력발전기를 세울 수 있는 대단히 좋은 기초를 제공한다. 방조제를 풍력단지의 기초로 활용하면 간척을 중단해도 그동안 투자한 돈이 아까울 이유가 없다. 그 돈이 매몰되지 않고 그대로 살아나기 때문이다. 더불어 독일에서와 같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전북의 정치인들은 왜 이 점에 착안하지 못하는 것일까? 도지사나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자기 임기 동안 전북에서 필요한 전기의 10%라도 풍력발전으로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놓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일까? 풍력발전 같은 새로운 기술로 환경도 살리고 경제도 살린다는 발상은 우리 사회에서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아직 저 30년 전 박정희 시대의 구시대적 개발주의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러나 개발이란 이유만으로 그 숨막히던 체제를 그리워하는 분위기가 퍼지는 것은 갓 정착하기 시작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에 위협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생각한다면 박정희 향수를 소홀히 처리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에너지대안센터 대표
  • 법원, 사업취소 변경판결

    3년 6개월 동안 끌어온 새만금 간척사업 소송에서 법원이 사업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공사중단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이번 판결에 대해 정부는 항소를 제기하고 환경단체는 공사집행정지 신청을 낼 가능성이 높아 법정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4일 환경단체와 전라북도 주민 3539명이 농림부 등을 상대로 낸 새만금 사업계획 취소 청구소송에서 “1991년 농림부가 새만금 사업을 인가한 뒤 수질오염, 생태파괴 등 중대한 변화가 발생해 농림부는 사업인가 처분을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새만금 사업을 취소하라는 청구는 행정처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각하해 사업 자체에 대한 중단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농림부 장관은 사업을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하며, 이를 거부하면 행정소송법에 따라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재판부는 “법률은 친환경적으로 바닷가 등을 매립해 합리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데 새만금사업은 경제적 타당성도 없고, 환경 생태계를 파괴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공유수면매립법 32조는 바닷가 등을 매립할 때 예상치 못한 사정이 발생하면 사업면허를 취소, 변경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쌀이 남아 돌고, 쌀농사를 짓지 않는 휴경지에 대해 보상금까지 지급하는 상황에서 농지조성이란 사업목적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수질개선은 농지를 전제로, 경제성 평가는 산업용지를 전제로 계산한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수질개선 대책을 시행해도 새만금호를 농업용수로 사용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갯벌의 가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도 없고, 방조제 공사로 해양환경도 훼손돼 사업을 그대로 추진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다음주 초 항소 여부를 결정, 발표할 예정이다. 원고측인 환경운동연합측은 “서울고법 항소심 재판부에 공사를 중단하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수면위 1.2m서 80㎞ 번개질주 떴다! 인천 명물 공기부양정

    수면위 1.2m서 80㎞ 번개질주 떴다! 인천 명물 공기부양정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인근 해상에서 경비활동을 펴고 있는 공기부양정은 인천의 명물이다. 해양경찰청이 지난 2002년 2월 영국 ‘그리픈 호버크래프트사’로터 50억원에 도입한 공기부양정은 바지선 모양인 배의 사각 측면 및 바닥에 서커트가 부착돼 있다. 다량의 공기를 담은 고무 튜브 형태의 서커트는 선체를 부양하는 기능을 한다. 이로 인해 선체가 해면에서 1.2m나 뜬 상태에서 운행되기에 해상은 물론 갯벌에서도 통행이 가능하다. 착지시 완충작용을 위해 배 밑에는 랜딩패드 6개가 달려 있다. 인천공항 연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 썰물 때는 육지로부터 8㎞나 떨어진 곳까지 갯벌이 드러나 소형 경비정조차 운항이 불가능하기에 이같은 특수선박을 도입한 것. 공기부양정은 최대 속력이 45노트(시속 80km)에 달해 기동성 측면에서 어떠한 배에도 뒤지지 않는다. 무게 27t, 길이 21.2m, 폭 11.3m, 높이 7.5m로 민첩성을 요구하는 해상 경비활동을 펴기에 적당한 규모다. 스크루가 없이 배 중간 갑판에 설치된 프로펠라로 추진력을 얻기에 어망·어구 등 해상장애물도 운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 조정이 배보다는 헬기 개념에 가깝다고 평가되는 것은 이같은 점 때문이다. 레이더, 통신기, 전자해도 등 첨단장비를 두루 갖추었다. 해경은 이 배의 운항을 위해 2001년 해군에서 오랫동안 공기부양정을 다루었던 김의근(金義根·47)씨를 경사로 특채했다. 공기부양정에는 특공대원 2명을 포함한 해양경찰관 5명과 전경 2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하며 M-60 기관총 등 화력을 갖추었다.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활동을 펴고 LNG기지, 저유소, 발전소 등 인천항 일대에 퍼져 있는 임해산업시설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아울러 갯벌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수송하고 해상사고시 인명구조 및 실종자 수색을 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한다. 지금까지 50여건의 인명구조 활동을 폈다. 해경은 공기부양정의 효용이 입증되자 지난해 12월 2호정을 추가로 도입했다. 기존 배와 달라진 점이라면 높이가 1.2m 높아지고 최대속력이 5노트 가량 빨라졌다는 것 뿐이다.2호정 등장으로 근무체제가 격일제에서 상시활동으로 바뀌었다. 2호정 도입 후 1호정에서 2호정 정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의근씨는 “공기부양정 추가 도입으로 인천공항과 인천항에 대한 경계활동이 강화되고 언제든지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6) 김제 심포갯벌과 망해사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6) 김제 심포갯벌과 망해사

    고깃배 두어척이 심포항에 닻을 내린다. 어선이 겨우 닿는 자그마한 포구가 제법 커져서 민박집, 횟집이 즐비하지만 불황 탓에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김제땅에 들어서면 늘 찾게되는 곳, 바로 심포갯벌이다. 심포갯벌은 새만금 갯벌의 깊숙한 안쪽을 말한다. 사실 ‘억만금’을 발견이라도 하 듯 억지로 지어진 새만금이라는 명칭부터 작위적이고 거북스럽다. ●심포갯벌은 새만금갯벌의 깊숙한 안쪽 군산에서 김제를 거쳐 부안까지 망망대해로 이어지는 흑갈색의 ‘바다 들판’이 펼쳐지고,‘징게멩게 외야미들’의 누런 들판이 비슷한 넓이로 뭍을 덮는다. 17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최고의 치수시설인 벽골제가 지척이니 예로부터 쌀농사와는 불가분인 곳이다. 지평선 없는 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그러나 일제의 수탈적 농업정책에 의해 동진 만경강이 간척되고, 가난한 농민들이 피땀을 흘리면서 일본인 농장주와 척식회사의 채찍에 내몰리면서 개간한 들판이다. 전국 각처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헐벗고 굶주리면서 개딱지 같은 집에서 짐승처럼 살면서 울부짖던 통한의 땅이기도 하다. 그렇게 생산된 쌀은 지금의 새만금을 빠져나가 군산에 집결돼 모조리 일본으로 실려 나갔다. 황금들판의 끝에 황금갯벌이 이어지다가 이윽고 갈색의 바다로 수렴되는 심포갯벌의 망해사를 찾아든다. 바다를 굽어보는 뛰어난 절이라면 으레 양양 낙산사, 여수 향일암 따위를 내세우리라. 바위 끝에서 그대로 부서져 내리는 낙산사의 씩씩하면서도 장엄한 우조, 미려청고(美麗淸高)하고 애원처절한 향일암의 계면조, 이 모두 빼어난 절창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망해사의 해조음(海潮音)도 그에 못지 않다. 이유는 단 하나. 망망대해로 펼쳐진 갯벌을 마주보고 있어 밀물 썰물에 따라 소리가 끊어질 듯 이어지고, 이어질 듯 끊어지는 까닭이다. ●앞마당이 갯벌인 망해사 망해사에는 앞마당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없기도 하고, 무한히 넓기도 하여 무량(無量)이다. 무망한 갯벌이 모두 앞마당인 탓이다. 그래서 망해사 앞에서 이렇게 말하곤 한다.“바다가 절을 부르고, 절이 바다를 부르나니!” 김제땅 진봉반도의 윗자락에 자리잡은 작은 암자, 처처불불(處處佛佛)인데 초가삼간이면 어떻고, 거창한 내력이 또한 무슨 소용 있겠는가. 이곳에 눈발이 나부끼고 절집의 큰나무가 바다로 굽이쳐서 흔들린다. 눈발에 감싸인 낙서루에 앉아 눈을 감는다. 그 옆에는 청조헌(聽潮軒)이 있다. 말 그대로 물결의 소리를 듣는 곳. 소녀들의 시구에 등장하는 해조음보다도 청조음은 얼마나 걸찍한가. 가히 서해다운 표현이다. 계곡물이나 강물소리를 듣는 정자나 불당은 널렸지만 앞마당에서 밀물 썰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어디 흔하던가. 질퍽거리는 갯벌로 나간다.20분쯤 걸었을까. 북쪽으로 군산항이 손 끝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고군산열도의 섬들이 줄지어 서 있는 그곳에 새만금간척지의 둑방이 멀리 시야를 가로지른다. 해가 지고 있다. 망해사 앞마당 갯벌에서 마주하는 일몰, 서해 낙조의 말할 수 없는 슬픔이 갯벌 위에 깔리고 있다. 끝내 갯벌이 사라지고, 아스팔트 포장이 깔릴지 모른다. 서해는 애초부터 바다가 아니라 중국과 연륙된 뭍이었다. 빙하가 흘러내려 서해가 창조되었다. 운동은 사물을 변화시켰다. 뭍에서 실려온 미세한 퇴적물이 쌓이면서 갯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8m에 이르는 조석간만의 차이는 드넓은 조간대를 형성했다. 오랜 조석운동의 결과는 질과 양의 변화를 가져와 바닷가에 변증법의 지평을 쌓았다. 그리하여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갯벌이 형성된 것이다. 인간에게는 억겁이지만 지구 나이로 보자면 이 갯벌의 나이는 청년기에 불과한 고작 8000년. 갯벌 생성은 서해안의 조석 변화를 끊임없이 반복해 온 ‘청년운동’이라고 표현함이 어떨른지. 너무 흔하면 소중한 줄을 모르는 법일까. 영국, 독일, 네덜란드를 포함한 북해 해안, 캐나다의 동부 해안, 미국 동부의 조지아 해안, 남아메리카 아마존 하구 등 일부 지역에서만 갯벌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배운다. 수차례 새만금을 찾았던 독일 홀스타인갯벌센터의 켈러만 박사는 새만금의 종다양성에 관해 “세상에, 이런 갯벌이 있다니….”라며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증산·수출·건설을 지고의 좌표로 삼고 자란 우리는 간척지가 우리를 먹여 살릴 유일한 해법인 줄로만 알았다.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했을 때, 바다는 이미 결단이 나있었다. 갯벌이 어둠 속으로 잠겨들었다. 동죽을 캐던 심포 아낙들이 부지런히 서두르는 것을 보니 물이 들어올 시간인가보다. 망해사 불빛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한다. 흡사 등대처럼 느껴진다. 갯벌을 마구 없애버리는 혼돈을 일깨우는 등대 같다. 동죽을 하나 집어든다. 나이테가 분명하다. 나무만 나이테가 있는 게 아니다. 여름 나이테는 성기고, 겨울에는 촘촘하게 선이 그어져서 삶의 흔적을 분명히 보여준다. 연륜뿐 아니라 조석에 따라 물이 들어오고 빠질 때 나타나는 성장의 결과물인 일륜까지 온몸으로 보여준다. ●토양 정화시키는 수많은 게 구멍 물이 들고 나는 매일매일의 일기를 자신의 몸에다 직접 쓰는 셈이다. 고작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생일잔치, 출생신고 따위의 통과의례로 연륜을 확인할 수 있는 인간과는 그런 점에서 확연히 대비된다. 하찮은 조개같은 미물 하나에도 생명의 숨겨진 역사가 각인되어 있다. 물이 들어오자 갯벌의 수많은 구멍마다 난리가 난다. 먹이의 사슬 속에서 적자생존의 삶을 체득해 살아남기 위해 갯벌에 은신처를 마련한 게. 그 구멍 깊숙이 밀물이 채워지자 마침내 그 은신처에서 몸을 뺀 미물들의 시간이 된다. 그들이 죽도록 파헤치는 노동 덕분에 신선한 물이 구멍을 통해 갯벌 지층의 썩은 흙을 정화시킨다. 구멍들의 어마어마한 정화작용은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 무심코 잡는 갯벌의 게, 별다른 경제적 이득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게들을 잡아다 파는 무심한 ‘살인’은 이제 그만 둘 일이다. 심포갯벌만 하더라도 게들이 정화공장 수십개 이상의 역할을 공짜로 해준다. 갯벌전문가 서울대 고철환 교수(지속가능발전위원회위원장)는 “찬반 논란을 떠나 생명체를 살리는 것은 인간이 자연에 갖출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정리한다. 서해안 갯벌 연구의 메카로 나아가고 있는 서해수산연구소 갯벌연구센터 조영조 소장은 “만경강 동진강은 탯줄, 갯벌은 태반”이라고 말한다. 탯줄과 태반, 그보다 적절한 비유가 있을까. 새만금 일대를 샅샅이 조사하면서 찬반 논란을 넘어서 실사구시적으로 데이터를 축적, 분석하고 있는 송재희 박사는 “해수 유통만 제대로 보장된다면 새만금을 충분히, 그것도 일시에 되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천만 다행이다. 마침 법원에서 선택을 요구하고 있으니, 새만금을 살리는 문제는 이제 국민 모두의 손으로 공이 넘어온 셈이다. 해수를 유통시켜 갯벌과 생명체들을 영구히 살릴 것인가, 아니면 갯벌을 땅으로 만들어 농사라도 지을 것인가. 환경운동연합의 장지영 갯벌팀장은 “쌀이 남아도는 마당에 갯땅으로 국가적 투기판이라도 벌일 것인가.”고 되묻고 있다. 반면에 ‘새만금완공연대’라는 지역조직에서는 ‘끝까지 밀어붙이기’를 선언하고 있다. 이제 새만금을 둘러싸고 각각의 다른 시각을 보였던 이들에게 마지막 답이 제시될 시간이 착착 다가오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한 가지는 분명한 것 같다. 모든 선택 권이 양측에만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법원도 사실 최종적 결정권한이 없다고 생각된다. 인간은 왜 갯벌의 ‘망둥이거사’와 ‘조개보살’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는가. 정작 그들이야말로 이 갯벌의 주인 아닌가. ●죽어가는 생태자원의 보고 완강하기만 한 ‘토건(土建)국가’에서 풍전등화의 석양을 지켜보는 망해사의 저 등대 불빛은 언제 꺼질까. 서해안의 8000년 청년운동사를 우리는 단 몇 년의 간척사로 대체시키고 있다. 법원 결정을 놓고서 사회적 논란이 재연되고 있으나 토론하고 동의를 구할 시간은 거의 없다. 죽어가는 ‘망둥이거사’와 ‘조개보살’들에게 남은 시간, 선택의 여지는 아예 없다. 문득 망해사와 인연을 맺은 진묵스님을 떠올린다. 비승비속처럼 살다간 그의 행장은 거의 알려지지 않다가 다산 정약용과 늘 마주하였던 대둔사의 초의선사가 편찬한 ‘진묵조사유적고’를 통해 겨우 세상에 알려졌을 뿐이다. 조선 중기에 바람처럼 나타났다가 한 소리를 남기고 떠난 거인. 초의는 그를 두고 ‘석가여래의 응신(應身)’이라는 헌사를 올렸다. 남은 기록이 몇 줄이라면 민중의 구전 역사책은 수십권이니 그를 생불(生佛)로 여기는 전설이 지금껏 유전되는 것 아니겠는가. 김제 만경의 심포에서 지척인 불거촌 사람으로 알려진 그는 “고기를 잡은 뒤에는 통발을 잊는 법(得魚忘筌)”이라고 했다. 토건국가를 그만 지향해도 될 법한데 여전히 토건만이 살길이라고 믿는 우리 시대의 부끄러움에 관하여 그는 무어라 했을까. 끝내 바다를 굽어보는 망해사가 아니라 어처구니없는 ‘망륙사(望陸寺)’를 택할 것인가! 잘못되면, 훗날 이곳에 다시 와 관해기가 아닌 관륙기(觀陸記)를 써야할지도 모른다. 그 얼마나 참담하고 민망한 일이겠는가.
  • [30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나영은 신률의 사무실에서 비서를 대신해 영어로 전화를 받는다. 그 때 들어선 재혁은 나영의 영어 실력에 대해 뭐라고 한마디 하며 그대로 사장실로 들어가 버린다. 가영은 원고 마감 때문에 마음이 조급한 가운데 준호 친구의 어머니들이 집을 찾는 바람에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쁘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동아시아에서 가장 풍요로운 갯벌 중의 하나로 대륙을 거쳐 이동하는 200만 마리의 철새들이 이용하는 곳, 새만금. 주민들에겐 어류 양식장과 해산물이 풍부한 식량의 보고이고, 철새들에겐 휴식처와 먹이를 제공해 준다. 정부는 이곳을 막는 엄청난 공사를 하고 있는데…. ●사이언스 대전(EBS 오전 11시10분) 겨울방학 특집으로 오금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한다. 딱딱하고 경직된 사제관계에서 벗어나 제자와 교사들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사제간의 화합은 물론 축제의 즐거움도 덤으로 얻는다.16팀의 불꽃 튀는 창의력 대결 속으로 들어가 본다. ●결정! 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부드러운 닭가슴살과 조화를 이룬 카레, 거기에 수제 요구르트로 깔끔한 마무리를 한 치킨 카레. 오므라이스의 대혁명, 안심과 볶음밥을 살포시 덮은 부드러운 계란과 오감을 유혹하는 삼색 소스의 안심 오므라이스. 치킨 카레와 안심 오므라이스의 맛대결을 지켜본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아리는 분가하라는 말에 솔깃해 하면서도 왠지 때가 아닌 것 같아 망설이는데, 지환은 아리에게 결정권을 넘긴다. 장난감을 사 들고 찾아온 창수, 아빠와 함께 밝게 웃는 준이의 모습은 성실에게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창수는 처음으로 아버지 노릇을 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친환경 농업을 통해 우리 농업의 미래, 더 나아가 식량생산의 기지인 농촌과 농업을 지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이미 소비자들은 국내산, 외국산을 따지지 않고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을 선택하고 있다. 친환경 안전농산물 수출이 확대된다면 우리 농업은 21세기 첨단산업이 될 수 있다.
  • 환경부 “28일은 힘겨운 날”

    환경부 “28일은 힘겨운 날”

    곽결호 환경부장관에게 28일은 가장 ‘힘겨운 날’이 될 것 같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새만금 사업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법원이 제시한 조정권고안의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회의에는 농림·환경·해양수산·건설교통부 등 7개부처 장관과 전라북도 지사 등이 나온다. 환경부는 그동안 진행된 관계부처 과장급-국장급-차관회의 등 세 차례 회동에서 유일하게 “권고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농림부는 ‘수용 불가’, 해양수산부는 ‘중립’, 나머지 부처는 ‘관망’하는 가운데 농림부 주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지난 26일엔 “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우량농지 확보가 필요하다.”(박홍수 농림장관)거나 “권고안을 수용하면 지사 직을 사퇴할 것”(강현욱 전북지사)이라는 등 발언도 나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셈이다. 하지만 곽 장관의 언급에 비추면 속단하기엔 이르다. 그는 “차관급까지의 회의는 각 부처가 ‘관념적 차원’에서 의견을 개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논의안건도 조목조목 짚었다.“(장관회의에서)그동안 제기된 문제점 하나하나에 대한 구체적 분석과 검증 등 심층토론이 이뤄져야 한다. 공사가 중지될 경우 (농림부 주장대로)유실비용도 고려해야겠지만 완전 담수화로 갯벌을 없앨 것인지, 부분유통으로 일부는 살릴 것인지 등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입장이 최종 결정된 이후에는 외부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고독한 싸움’을 벌일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문학이 머문 풍경] 소설가 이문구의 고향 ‘보령’

    [문학이 머문 풍경] 소설가 이문구의 고향 ‘보령’

    “바깥 마실꾼을 안이서 워치기 알유.내외허는 댁인디.” 이문구(1941∼2003)의 대표적 소설 ‘관촌수필’ 가운데 ‘행운유수(行雲流水)’편에서 옹점이가 가택수색을 나온 순경에게 신경질적으로 내뱉는 말이다. 김원일이 경상도 말을,조정래가 전라도 말을 빛냈다면 이문구는 충청도 말을 가장 빛낸 작가다.‘관촌(冠村)’이란 곳은 충남 보령시 대관동에 있는 자연부락으로 이문구의 고향이다. ●우울한 유년시절 그의 고향에는 친구들이 거의 없다.한두사람 있었지만 모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생전에 작가와 자주 어울렸던 한국문인협회 보령시지부장 문상재(50)씨는 “이 선생이 살아계실 적에 ‘어린 시절이 우울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고 책이 유일한 친구였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작가의 부친은 남로당 간부였다.문씨와 가까워진 것도 동병상련의 내력이 있어서다.문씨는 “1989년쯤 선생과 우연히 만나 내 외삼촌 얘기를 하는데 아무 말도 하지않고 듣고만 있더라.”면서 “나중에 선생이 ‘내 아버지 얘기여서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작가의 부친은 한국전쟁 즈음 보령 일대를 책임진 남로당 지구당위원장,문씨의 외삼촌은 부위원장이었다고 했다. 위원장이 되기 전엔 사법서사를 했다고 한다.문씨는 “선생은 엄격하고 무서운 아버지보다 할아버지를 많이 따랐다.”고 작가로부터 들은 얘기를 전해줬다.이 얘기는 작가의 유년시절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관촌수필’에 잘 묘사돼 있다.8개 단편으로 된 이 연작소설은 ‘일락서산(日落西山)’이란 첫 단편에서 할아버지 얘기를 한다. 한국전쟁 때 작가는 아버지와 형 둘을 잃었다.중학교 때 고향을 떠난 이문구는 오래동안 고향을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문씨와 만난 것은 간이 좋지 않아 3년간 고향에 내려와 쉬던 때였다.그때 보령시 청라면 청라저수지 부근에 허름한 기와집을 한채 샀다. 작가는 간간이 서울에서 내려와 1주일 이상 이 집에 머물며 ‘매월당 김시습’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 등을 썼다.문씨는 “서울에서 문인단체 활동을 왕성히 하다 보니 소설을 쓸 시간이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내려올 때는 타자기를 한대 갖고 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겉은 무뚝뚝…속은 따뜻 문씨에게 “살기 위해 김동리 문하생이 됐다.”고 했다는 작가 이문구.반공이데올로기시대에 이른바 문단의 대표적 우익인사로 김동리가 꼽힌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내성적이라고 할 만큼 무뚝뚝했지만 속은 무척 따뜻했다.”고 이문구를 평했다.보령에 있는 집필실에 혼자 머물면서 조그만 텃밭에 심은 배추와 열무 등을 속아서 데친 뒤 서울로 가져가 식구들과 함께 먹었다. 작가의 미망인 임경애씨는 “무척 자상했다.”고 말했다.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줬고,엄격했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자신의 자식은 자유롭게 키웠다 한다.가족간의 문제도 처자식 의견을 모두 수렴해 풀어가는 스타일이었다 한다. 한해에 1∼2번 대천에 내려오던 이문구는 부인과 동행한 날에는 문씨 부부와 인근 성주산 냇가로 가 다슬기를 잡으며 동심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대천에서 그를 기억할 수 있는 것은 허름한 집필실과 옛 생가 앞에 있는 안내문뿐이다.생가 바로 앞까지 펼쳐졌던 갯벌은 30여년 제방이 쌓여져 대부분 논밭으로 변했다. 최근 문씨와 권영민 서울대 교수,소설가 김주영 등이 생가 터를 매입,‘이문구문학관’을 세우기 위한 추진위를 구성하려고 적극 활동하고 있다. ●만인이 다 친구다 “글 쓰는 이는 어디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평소 말했고,김시습을 쓸 때 ‘네가 뭘 안다고‘ 호통치는 것 같아 부여 무량사까지 가서도 그곳에 있는 김시습의 영정을 쳐다 보지 못했을 정도로 글쓰기를 진정 외경했던 작가였다. 우리말 특유의 가락을 잘 살려낸 유장한 문장으로 만연체,구어체,토속어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기도 했다.김동리는 ‘현대문학’에 그를 추천하면서 “한국문단은 가장 이채로운 스타일리스트를 얻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문인협회 이사,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등 보수와 진보 문인단체 모두에서 활동을 했고,모두와 어울리며 모든 구듭을 친 문단의 일꾼이었다. 위암으로 작고한 그의 장례도 이례적으로 전 문학계의 합동장으로 치러졌다.화장 후 그의 유골은 유언대로 어릴적 놀던 생가 뒷동산 소나무밭에 뿌려졌다.한국전쟁 때 숨진 아버지와 형들의 묘가 없는 것도 화장을 한 이유일 게라고 주변 사람들은 추측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Green 통신] ‘초록희망’은 곳곳에 있었다

    [Green 통신] ‘초록희망’은 곳곳에 있었다

    전국의 환경훼손 현장을 돌며 시위를 벌여온 초록행동단이 활동을 마감하고 23일 귀경했다. 염형철 국장이 현장에서 보내온 ‘순례기’를 싣는다. 1월3일, 길을 떠났다.10여개 환경단체 소속 30여명으로 구성된 초록행동단의 일원으로 “환경파괴 현장에서 초록불씨를 지피고, 얼어붙은 땅속에서 녹색희망을 발견”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21일 동안 19곳의 지역에서 53개 행사를 진행하며 5500km를 이동했다. 우리의 목표와 각오는 출발부터 흔들렸다. 공사장이 된 전국의 산하, 끊임없이 이어지는 환경파괴에 무력해졌기 때문이다. 시멘트 원료가 된 자병산, 안동시민의 수돗물을 흙탕물로 만든 임하댐, 군부대 기름으로 뒤범벅된 1군단, 지역 갈등의 씨앗인 핵발전소들, 밀집된 공단으로 매캐한 광양만, 계화갯벌과 칠산어장을 망가뜨린 새만금 간척, 도로에 뚫린 계룡산 그리고 국토를 좀 먹는 곳곳의 골프장들…. 그 많은 현장, 그 엄청난 죽음의 행진 앞에서 우리는 초록불씨를 지피기는커녕 불씨를 간직하기조차 어려웠다. 부끄러움을 잃고, 욕심에 눈 먼 세상에도 좌절했다. 거리낌없이 환경을 파괴하고 특혜를 요구하는 골프업자들, 기업의 이윤추구를 국책사업으로 미화하는 건설업자들, 땅 투기와 난개발을 지역발전으로 오도하는 지자체 등에서 몰염치와 억지를 보았다. 절망과 원망도 밀려왔다. 하지만 무너진 자연과 이기적인 군상 그리고 환경파괴 정부와 부닥칠 때마다, 그곳에는 지역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었다. 잠자리를 내주고, 따뜻한 음식도 제공해 주었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희망을 놓지 않고 길을 갈 수 있었다. 낮은 곳에서 초록불씨를 지키고 있는 그들을 접하며,“전국을 돌며 초록불씨를 지피겠다.”고 호언했던 우리의 ‘오만’을 알게 됐다. 지역의 일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연대의 중요성도 새삼 깨달았다. 결국 비상한 각오로 출발한 순례는 곳곳의 초록희망들을 만나고,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일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깨우치는 계기가 됐다. 초록세상을 일굴 씨앗들은 얼음장 속에서도 자라고 있었다.
  • [행정법원 조정권고안 의미·향후절차] “개발보다 환경” 새만금 원점으로

    [행정법원 조정권고안 의미·향후절차] “개발보다 환경” 새만금 원점으로

    서울행정법원이 17일 새만금 사업 소송에 대해 내린 조정권고안은 원고인 환경단체측의 의견을 대폭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업의 목적인 간척지 확보와 담수호 조성 이전에 수질 개선과 갯벌 보호 등 환경 문제를 더 중요시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일단 현 상태에서 방조제 건설을 중단하고 위원회와 특별법을 만들어 간척지 활용용도와 수질관리 대책 등에 대한 논의를 원점에서 새로 시작하라는 요지다. 재판부는 새만금 간척사업의 ‘태생’ 문제와 무계획적 사업진행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새만금 사업은 계획 당시 재원 조달이 어렵고 경제성이 없어 사업추진 불가로 결론이 났는데도 대통령 선거를 위한 선심성 공약으로 추진됐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간척지의 용도가 불확실하고 새로 만들어질 담수호의 수질관리가 어려운 점도 지적했다. 특히 수질문제에 대해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고 해도 농업용수인 4급수의 확보조차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칫 죽음의 호수라고 불린 시화호나 지난 1991년 방조제 공사를 착공해 2002년에 완공했지만 수질악화로 해수를 유통한 화옹호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방조제 공사를 중단하고 담수호를 만들지 않아도 수질오염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면서 예정된 간척지의 절반인 4280만평을 확보해서 정부와 전라북도가 필요한 용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환경단체와 정부부처, 전라북도까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 조속히 의견을 조율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라고 주문했다. 또한 새만금 사업의 소모적 논란을 끝내고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새만금 사업 특별조치법’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특별법에는 새만금 간척지의 용도, 수질관리 규정, 예산확보 방안 등을 법으로 명시할 것을 권고했다. 무책임한 결론이 나지 않도록 정책결정 과정의 잘못과 허위 보고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규정을 포함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조정안은 판결을 통해 사업의 중단 또는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여론을 모아 최선의 방책을 찾을 길을 열어 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재판부는 “새만금 사업은 제2의 시화호가 돼서는 안되며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막대해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듯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서두르면 국가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원·피고가 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원고는 소송을 취하하지만 이번 새만금 소송의 경우에는 원고는 소송을 정지시켜 놓는다. 때문에 앞으로 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소송을 취하하거나 재개할 수 있다. 다만 소송을 재개하더라도 새만금 사업이 변경되어 있다면 소송은 각하된다. 어느 한쪽이라도 수용하지 않으면 재판부는 판결을 내리게 된다. 환경단체측은 이날 조정안을 환영한다면서 수용 의사를 밝히긴 했으나 정부는 즉각적인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조정안은 원고측의 주장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어서 판결로 가더라도 재판부가 원고측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 ■ 조정권고란 조정권고는 행정관청의 처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때 주로 활용된다. 재판부는 판결을 내리기 전에 원·피고의 입장을 조율해 조정권고안을 제시한다.2주간의 이의 기간을 거쳐 당사자들이 받아들이면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가져 항소와 상고를 할 수 없다. 조정권고안에는 사실상 사건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 담겨 있다. 따라서 수용을 거부할 경우 판결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새만금 용도 다시 정해 환경평가후 진행을”

    “새만금 용도 다시 정해 환경평가후 진행을”

    사업추진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던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위원회를 구성해서 간척지의 용도와 개발범위를 다시 정하고 환경평가를 거친 뒤 사업을 진행하라는 조정권고안이 내려졌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17일 환경단체와 주민 등 3539명이 국무총리와 농림부장관을 상대로 낸 새만금 사업계획취소 청구소송에서 이같은 권고안을 냈다. 재판부는 또 위원회는 환경단체와 정부, 전라북도가 추천한 위원들로 국회나 대통령 산하에 구성하되 이 위원회가 논의를 끝낼 때까지 남은 방조제 2.7㎞를 막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협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반면 환경단체 등은 법원의 조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환영했다. 다음달 2일까지 정부와 환경단체가 이 권고안을 받아들이면 이 안은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원·피고 중 한쪽이라도 거부하면 다음달 4일 선고가 내려진다. 재판부는 “농림부는 간척지를 농업용지로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1991년 공사가 시작된 뒤 복합산업단지, 관광단지, 항구 등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해왔다.”면서 “용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운 새만금호 수질개선 계획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또 정부 계획은 해양 생태계 피해방지 대책이 미흡한 데다 갯벌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평가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쌓은 방조제를 허무는 것은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도 어렵고 기술·비용 측면에서도 합리적이지 않다며 다양한 수질개선 방안을 마련하거나 해수를 유통시켜 간척지를 줄이더라도 갯벌이 보전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논란을 막기 위해서는 ▲간척지 활용 용도 ▲수질관리 특별 규정 ▲예산확보 규정 ▲새만금 사업 모니터링 기구 신설 ▲정책결정 책임 조항 등을 담을 ‘새만금 사업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농림부 서병훈 농촌정책국장은 “이의신청 기일인 다음달 2일까지 관계기관의 심도있는 검토를 거쳐 정부의 최종 입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농림부가 권고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 권고안은 새만금사업을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면서 “특히 민관위원회 구성, 용도측정, 환경평가 등에 나설 경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고 반발했다. 또 “신시배수갑문 건설, 기존 구조물 보강 등 올해 예정돼 있던 공사도 일단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정은주기자 windsea@seoul.co.kr
  • [행정법원 조정권고안 의미·향후절차] 환경단체 “환영” 전북 “수용 못해”

    환경·시민단체들은 ‘환영 일색’의 논평을 내고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전북도 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설사 농림부의 수용 거부로 다음달 4일 판결 선고까지 가더라도 전혀 불리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법원의 조정안은 원·피고 가운데 어느 한 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을 담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 경우는 ‘파격’이라 할 정도로 환경단체의 주장이 대폭 수용돼 “이미 대세는 결정났다.”고 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새만금 갯벌의 보전가치 등 그동안 제기해 온 주장을 법원이 적극 받아들였다.”면서 “새만금 사업을 사회적 갈등이 아닌 합리적인 사회적 협의와 논의로 해결하라는 주문인 만큼 정부의 조속한 입장천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북도는 “재판부는 원고 주장만 편향적으로 수용하고 정부와 전북도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은 편파적인 조정안을 제시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도는 “재판부의 권고안은 또다시 논란의 확산을 불러일으켜 국력을 낭비하게 된다.”며 “정부가 법원의 조정권고안을 거부하고 편파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현 재판부에 대해 기피신청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기반공사 새만금사업단 정한수(55) 단장은 “위원회를 구성해 1∼2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면 기술적, 재정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박은호·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서울 신사동 ‘퓨魚’

    [이집이 맛있대]서울 신사동 ‘퓨魚’

    강남구 신사동에 싱싱한 송어와 장어가 떴다. 송어·장어 전문점 ‘퓨魚(퓨어)’는 강원도 정선의 양식장에서 1급 용천수로 기른 송어만을 내놓는다. 고급사료를 먹고 자라 생선의 비릿한 냄새가 없고, 육질이 아주 탱탱하여 고소하면서 졸깃한 맛을 낸다. 장어는 강화도 갯벌에서 기른 것이다. 해안가의 갯벌을 막아 만든 강화군의 8개 어장에서 75일 이상 자연 상태로 길러 강화 갯벌장어는 자연산 못지않은 맛과 풍미를 낸다. 흙냄새와 비린내가 전혀 없어 자연산 뱀장어와 비교해 봐도 맛의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다. 언제나 싱싱한 송어와 장어를 제공하기 위해 이 집에선 물과 산소가 주입되는 수족관을 4개나 설치했다. 일주일에 두세번 산지에서 직송받는다. 장어전용 그릴을 입구 옆에 설치해 손님이 오면 즉시 싱싱한 장어를 굽는다. 송어런치정식(2만 3000원)은 계절야채 샐러드과 단호박찜, 춘권이 나온 뒤 송어회무침으로 시작한다. 회무침은 송어를 회로 떠 냉동시킨 뒤 옥돌 그릇에 보기 좋게 담아낸다. 연홍빛 송어회의 싱싱한 색상은 식욕을 돋운다. 각종야채, 땅콩, 콩가루, 초장소스와 비벼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매콤새콤한 아주 특별한 맛을 낸다. 색깔이나 맛은 연어와 비슷하지만 송어가 연어에 비해 좀더 부드럽고 졸깃하며 진한 맛을 낸다. 남은 송어뼈를 넣고 끓인 매운탕과 밥으로 마무리하면 점심식사로는 아주 배가 부르다. 퓨어의 박영식 이사는 “민물회를 좀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우리 집은 과학적이고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드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선수 박지은씨의 아버지가 경영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진짜 형제·자매를 찾아라! 송은이 이병진 김한석 김종석 현영 윤영미 한상일이 출연한다. 부모와 자식, 형제와 자매를 식별하는 진실게임을 벌인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형제·자매, 혹은 단짝 친구처럼 사이좋은 부모·자식으로 구성된 네 팀 중에서 단 한 팀의 진짜 형제·자매를 찾는다. ●라이프 n 조이(YTN 오후 1시20분) 은빛 동해 바다를 물들이는 힘찬 해돋이를 보면서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또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마음과 몸을 훈훈하게 하는 시간을 갖는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원기회복과 각종 질병치료에 만점이라는 온천욕 등 겨울여행의 백미를 만나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두드림의 세계인 타악퍼포먼스의 마지막 시간. 문화센터 주부특공대가 아주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그동안 배웠던 내용들을 다시 한번 종합해서 살펴보고, 신명나는 리듬연주를 시작한다. 실제 배우들과 짝을 이뤄 공연에서처럼 도깨비와 인간간의 리듬 대결을 벌인다. ●국토체험 서바이벌(청춘예찬)(iTV 오후 4시20분) 제9관문까지 도착한 생존자는 모두 10명. 이들이 마지막 혈전을 펼친다. 먼저 제9관문인 화성의 제부도에서는 아슬아슬한 ‘갯벌 림보림보’, 스피드와 파워가 게임의 관건인 ‘갯벌 줄다리기’가 펼쳐진다. 마지막 제10관문은 용인의 한국민속촌에서 펼쳐진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기자들이 초원을 에워싸고 있는 것을 발견한 무빈은 초원을 감싼 채 그 자리를 빠져나온다. 초원은 무녀에 대한 세인들의 호기심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아예 마음을 접자고 말한다. 한편 시몽은 무빈의 이야기는 빠진 채 초원의 기사만 실린 스포츠신문 가판을 발견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미용실을 찾은 아빠는 일에 여념이 없는 영주를 보며 대견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안쓰러워한다. 영주는 아빠 팔짱을 끼고 집으로 돌아오며 아빠의 속내를 아는지 “잘 하겠다.”고 다짐한다. 다음날, 아빠는 딸들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개성공단 일터를 알아보며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정애는 은수가 원작료까지 받았다는 전화에 흐뭇해하고, 은수는 서점에서 팔리는 자신의 책을 보며 감개무량해한다. 희수의 사죄에도 불구, 영실은 책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변호사사무실을 찾는다. 진국에게 덕배는 은수를 고소했다고 통보하고….
  • 어촌체험 관광단지 조성

    인천시 강화군 황산도와 석모도 남단이 수산물 생산·판매 및 관광시설을 갖춘 ‘어촌체험 관광단지’로 조성된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시가 어촌체험 관광단지 예정지로 추천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남단 어유정항 및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황산도 주변 등 2곳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국비와 시비 210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09년까지 연차적으로 이들 마을을 어촌체험 관광단지로 꾸미게 된다.150억원이 투입되는 어유정항에는 선착장과 물양장, 수산물판매장 등이 들어서며, 어항 인근에는 관광객이 어촌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갯벌전망대, 전시관, 숙박시설 등을 갖춘 관광마을이 조성된다. 황산도 주변은 60억원의 사업비로 방파제, 선착장 등과 함께 해양공원, 산책로 등을 갖춘 어촌관광단지로 만든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론] ‘환경갈등’ 부추기는 정부/박진섭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시론] ‘환경갈등’ 부추기는 정부/박진섭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건설에 대한 논쟁이 한창일 때 정부는 “더 이상 국립공원을 훼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최근 계룡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건설을 허용하였다. 정부청사 앞에서 항의하던 환경단체 회원들을 경찰이 연행까지 하면서 정부는 이해찬 총리 주재로 원자력위원회를 개최하여 중·저준위 핵폐기장 건설안을 의결하였다. 환경단체는 지금 한달이 넘도록 거리에서 단식·노숙농성 중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환경단체와의 대화’를 강조한다. 하지만 말뿐이다. 곽결호 환경부 장관은 환경단체에 대화제의를 해놓고 며칠 후 계룡산 관통도로 건설을 의결하였고, 핵폐기장 건설안이 통과된 것도 이해찬 총리가 환경단체 대표들과 면담을 가진 지 불과 이틀 후에 나왔다. 정부의 대화강조는 이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겉과 속이 다른 정부의 행보는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2001년 새만금 민관공동조사단이 조사결과를 놓고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이자 당시 최종 조정기구인 ‘새만금 평가회의’에서 강행 또는 중단결정 여부를 ‘대통령’이 내리도록 의결하였다. 하지만 국무조정실 수질기획단은 ‘대통령’을 ‘정부’로 둔갑시키고 갯벌 매립 강행을 결정했다. 올여름, 천성산 관통도로 건설중지를 요구하며 58일간 단식 중이던 지율 스님도 정부의 약속을 받았다. 민관으로부터 전문가를 추천받아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동조사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환경부 단독의 일방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물론, 기존 노선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었다. 이뿐 아니다. 수년간 환경갈등을 불러온 경인운하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정부는 최근 발표하였다. 애초부터 터무니없는 사업계획이어서 모처럼 환경단체들의 문제제기를 수용하는가 싶더니 방수로 건설 사업으로 대체하면서 말만 바꾼 운하사업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한탄강 댐은 어떤가. 환경부는 물론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논의에서도 댐의 경제성과 홍수조절 효과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런데도 최종 결정은 ‘한탄강 댐 건설’은 백지화하나,‘댐 건설’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기상천외한 것으로 귀결됐다. 핵폐기장에 대한 정부태도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부안사태로 빚어진 갈등을 사회적 공론화 논의 기구를 통해 해결하려던 정치권의 중재를 이번에는 총리가 나서 뒤집고 만 것이다. 이렇듯 환경문제에 대한 정부의 비이성적인 태도는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혹자는 환경단체들이 경제가 어려운데 정부정책에 지나치게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이를 기피하거나 방기하지 않았다. 문제는 정부가 이중적 태도를 보이며 대화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는 점이다. 선진 외국에서는 우리처럼 개발계획 직전에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전 국토의 생태적 가치를 사전에 조사하여 개발과정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예방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전문가, 환경단체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이를 반영함으로써 동반자적 관계를 맺고 있다. 환경단체와의 협의를 개발사업 일정상 끼워 넣는 요식행위나 관례적 절차 정도로 여기는 우리 정부와는 딴판이다. 지금 정부중앙청사 맞은 편 공원에서 환경단체 회원들이 바람막이 천막도 없는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20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율스님은 다시금 50일이 넘도록 단식 중이다. 정부가 이를 방치한다면 환경갈등은 치유될 수 없는 길로 빠질 것이다. 정부의 신뢰있는 자세를 촉구한다. 박진섭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이집이 맛있대]수원 영통 ‘바다속 풍경’

    [이집이 맛있대]수원 영통 ‘바다속 풍경’

    경부고속도로 신갈IC에서 영통쪽으로 가다보면 ‘바다속 풍경’이라는 회 직판장이 자리잡고 있다. 수원 영통의 ‘바다속 풍경’은 대형횟집으로 1·2층 각 300평에는 각종 단체룸과 좌석을 갖추고 있으며 널찍한 주차장, 놀이방과 조개구이점, 낚지전문점 등이 손님을 맞고 있다. 한마디로 수산물 백화점을 연상케 한다. 광어 1㎏당 9900원에서부터 막회, 세코시 등 다양한 생선회를 싼값에 팔고 있다. 다년간 호텔 일식점 근무경력이 있는 일류 요리사들이 정성을 들여 만든 각종 해산물 안주, 초밥 등이 손님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영통지구에서 가장 싼값에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바다속 풍경’의 현관문을 낮추었다. 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가정에서 바로 맛볼 수 있게 각종 야채와 곁들여 포장판매도 한다. 특히 야간에는 조개구이 뷔페를 운영하고 있어 또 다른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바다속 풍경’은 서남해와 동해 등 각 지방의 수협에서 구입한 싱싱하고 맛좋은 횟감과 조개류를 매일 직송하고 있다. 서해에서 올라오는 참소라·개조개·키조개 등은 수심 15∼30m에서 주로 갯지렁이를 먹고 사는 패류이다. 이들 패류는 여성에게는 피부미용·갱년기·골다공증에 효과가 있으며, 남성에게는 피로회복·간장회복·정력 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집에서는 낙지모듬 요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낙지는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가운데 쫄깃쫄깃 씹히기로 유명한 전남 고흥과 무안지역의 갯벌에서 채취한 것만을 주로 쓴다. 낙지모듬 요리 중 산낙지 볶음, 전골, 무침, 연포탕이 주 메뉴이다. 볶음이나 전골의 경우 이집만의 비법인 소스와 다데기 육수는 감칠 맛을 더해 준다. 김미란 대표는 “‘바다속 풍경’은 산지에서 직접 구입한 생선과 조개류를 맛있게 요리해 가능한 한 싼값으로, 호주머니가 얄팍해진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윤청석기자 bombi4@seoul.co.kr
  • [문학이 머문 풍경]조정래 ‘태백산맥’의 무대 벌교

    [문학이 머문 풍경]조정래 ‘태백산맥’의 무대 벌교

    “언제 떠올랐는지 모를 그믐달이 동녘 하늘에 비스듬히 걸려 있었다….” 1980년대 후반 작가 조정래가 발표한 소설 ‘태백산맥’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림자들은 무덤가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광막한 어둠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었다.”현실 투쟁에 패배한 하대치 일행이 ‘야산대장’ 염상진의 묘에 성묘한 뒷 상황을 이같이 설명하며 소설은 끝난다. 토벌대에 쫓긴 이들 패잔병은 끝없이 펼쳐진 적막과 어둠속으로 빨려든다. 그 어둠 건너편엔 초롱초롱한 별들이 가을밤 산골짜기를 비추고 있다. 별들은 야산투쟁에서 숨진 대원들의 넋이다. 이 별들은 희망이고 언젠가 완수해야 할 ‘혁명’의 불길이다. “마지막 남은 이들 대원이 사라져가는 곳은 어딘가.”라는 물음을 남긴 채 전체 1만 7000장 분량의 원고지가 대단원을 장식하는 대목이다. 대하소설 ‘태백산맥’은 당시만 해도 금기시됐던 ‘빨치산’과 ‘남로당’의 실체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일대 ‘사건’이었다. 좌우 대립과 전쟁과정에서 탄생한 ‘야산 대원들’을 역사의 한 축으로 부각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일제 말기∼해방∼여순사건∼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현대사의 격랑을 대서사시처럼 엮어낸다. 역사의 베틀은 남해안의 한 포구인 벌교에서부터 조계산, 지리산, 태백산, 거제포로수용소 등으로 무대를 옮겨가며 한올 한올 짜여진다. 그 중심인 지리산의 골짜기와 능선들은 단순히 지형지물만이 아니다. 그 자체가 역사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죽음이 이데올로기란 ‘괴물’과 버무려져 있는 공간이다. 작가는 그들에게 염상진·김범우·염상구·하대치·최익승·심재모·소화·외서댁·들몰댁… 등의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이들은 한많은 시대를 살아간 우리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다. 그리고 이들을 죽임과 죽음, 보복의 악순환으로 내몬 원인이 정치적 이데올로기보다는 ‘땅’에서 비롯된 점을 부각시켰다. 종문서는 불살라졌으나 당장 부쳐먹을 자갈논 한뙈기 없는 민초들은 일제와 손잡은 지주의 소작농으로 전락한다. 이들에겐 ‘내땅’을 가져 보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다.“지주들의 땅을 빼앗아 나눠 준다는데 누가 싫어할 사람 있겠느냐.”는 한 소작인의 말처럼 ‘땅=생명’이었다. 소설 태백산맥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의 캐릭터나 지명 이름이 현실과 똑같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이 소설에 묘사된 지명은 지금도 그대로 쓰이고 있다. 작가는 “역사의 현실성을 살리기 위해 현장답사를 되풀이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 증언을 들었다.”고 밝힌다. 소설 현장인 벌교읍은 실제로 여순반란사건때 좌우익 대립이 심각했고 억울한 죽임과 보복성 살해가 난무했었다. 주민 나모(72)씨는 “어렸을 때 읍내 북국교 등지에서 빨치산과 토벌대가 번갈아 인민재판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시체가 중도방죽 제방에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지리적으로도 제석산과 진광산 등이 포구를 감싸안으며 북쪽으론 조계산과 맞닿아 있다. 섬진강을 사이로 조계산과 지리산이 태백산맥을 따라 금강산까지 이어진다. 광주에서 주암호를 따라 낙안읍성 쪽으로 가다 보면 순천시 외서면과 벌교읍을 가르는 석거리재가 나타난다. 이 고개에서 우측으론 염상진 부대가 한때 해방구로 삼았던 보성군 율어면이다. 선수머리∼벌교읍 사이엔 제법 넓은 농토(중도방죽)가 펼쳐진다. 중도방죽은 실제로 일본인 중도(中島·나카시마)가 땅에 주린 소작농을 꼬드겨 둑을 쌓아 만든 간척지이다. 중도 들판은 소설 속에서 그릇된 토지 소유관계의 역사를 집약한 중심 소재이다. 중도방죽 이외에도 읍내 곳곳에는 소설의 무대들이 작품속에서 묘사된 것과 똑같은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봉화가 타오른 제석산, 순천 쪽으로 이어진 관문인 진트재(국도 2호선), 하대치 일행이 군용열차를 털었던 경전선 터널, 새끼 무당 소화와 정하섭의 사랑이 깃든 무당집, 현부잣집 재각, 양철지붕의 청년단 건물, 염상진의 목이 내걸렸던 벌교역 광장, 보복으로 점철된 죽임의 현장인 홍교, 양심적 지주 김사용의 퇴락한 기와집, 땅벌과 염상구가 주도권을 다퉜던 철교, 토벌대 사령부로 사용됐던 남도여관, 금융조합 건물 등등…. 요즘 이곳엔 일주일이면 200∼300명의 답사객이 몰린다. 그러나 작품에서 묘사된 지명을 알리는 간판 하나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아직도 ‘빨갱이’와 ‘토벌대 후손’ 주민들 사이에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나 보다. 일부 원로 주민들은 소설속의 장소들을 ‘기념화’하는 사업에 떨떠름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백산맥 문학관을 짓는데도 의견이 분분했다고 전한다. 보성군은 그러나 내년쯤 제석산 자락인 현부자집 아래에 문학관을 착공키로 했다. 지난해부터는 문화해설사를 배치해 답사객들을 돕고 있다. 또 내년 봄 중도방죽 2.4㎞구간에서 가족 걷기대회를 열고 이때 작가 조정래씨를 초청해 ‘문학강좌’도 마련한다. 선수머리 입구엔 갯벌 체험장을 조성, 녹차밭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 지금 이곳은 좌익도 우익도, 지주도 소작농도 없다. 소설속의 전투와 살벌함을 느낄 만한 아무런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농어가가 산재한 조용한 포구마을을 둘러싼 산자락에 어둠이 내린다. 들물때가 됐는지 홍교 밑 갈대 숲에 바닷물이 흘러든다. 보성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7)시흥 소래염전과 소래포구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7)시흥 소래염전과 소래포구

    겨울의 을씨년스러움이 폐허의 소금밭을 뒤덮고 있다. 수인선 철길이 끊긴 지 오래 되어 잡초만 무성하다. 염부들이 떠난 폐염전이 고즈넉하다 못해 음산하기까지 하다. 무너져 내린 소금창고만이 얼마 전까지 소금을 만들었던 노동의 역사를 말해줄 뿐이다. 소금밭에는 갈대가 우거져 있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고라니 한 마리가 갈대 속으로 몸을 낮춘다. 염판에 깔던 옹기편만이 햇빛에 반짝거리며 화려했던 옛 시절을 말하고 있다. 누군가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고….’라고 했듯 오랜만에 둘러본 소래 풍경도 수상하다. 옛 염전을 둘러싼 외곽에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해 머잖아 마지막 남은 이 소금밭으로 침공을 개시할 태세다.2004년 겨울. 소래는 이렇듯 불안정한 풍경으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싸고 싱싱한 새우젓으로 소래포구 ‘북적북적’ 경인지역에서 자란 사람들은 누구나 기억하리라. 수원∼인천을 오가는 협궤열차를 타고 가자면 끝없이 펼쳐지던 군자와 소래의 염전을. 조개나 새우젓 따위를 광주리에 얹은 아낙들이 오르면 기차는 순식간에 어물전으로 돌변했다. 화성의 야목 같은 정거장에서도 맛, 굴 등을 준비한 아낙들이 올라타 ‘어물전’풍경에 또 다른 색을 덧칠하곤 했다. 사람들은 김장철이 되면 으레 소래포구로 나가 새우젓 등속을 준비했다. 마포새우젓이 명성을 다해 역사 뒤편으로 사라진 이후 소래포구가 그 역할을 이어 경인지방의 새우젓 물량을 감당해 오고 있다. 소래까지 오고가는 차비가 더 들 수도 있지만 싸고 싱싱한 맛에 멀다 않고 소래포구를 찾곤 한다. 수인선 열차는 낭만의 표상처럼 인식돼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코스가 되기도 했다. 드넓은 염전지대를 거친 뒤, 왁자지껄한 포구를 지나서 갯냄새 물씬한 인천항에 당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열차의 낭만성을 보증하고 남았다. 그러나 이제 염전도 사라지고, 기차도 없고 남은 것은 추억뿐이다. 시흥시 군자동에 있던 군자염전 터는 아파트단지로 바뀌었고 군자역만 남아 옛날을 말하고 있다. 남동염전 터는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에 편입돼 공장지대로 변했다. 시흥의 소래염전만이 어정쩡한 ‘대기발령’ 상태로 남아 있을 뿐이다. 소래염전터에서는 포동, 일명 새우개라 부르는 마을을 주목해야 한다. 큰 당나무들이 동산 위에 서 있고 당집도 남아 있어 예부터 마을신을 크게 모셨던 곳임을 알 수 있다. 해마다 배치기 신명에 고기잡이 풍어를 만끽하던 포동 당제는 끊긴 지 오래이고, 신성 공간이었던 당집 주변엔 온갖 영세 공장과 너저분한 쓰레기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당집 바로 옆 컨테이너박스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가롭게 라면을 끓이고 있다. 소래포구가 각광을 받기 전에는 모든 배들이 새우개포구로 몰려들었다.1930년대까지만 해도 잘나갔던 새우개포구는 염전이 생기면서 막을 내렸고, 그 임무를 소래포구에 넘겨주었다. 즉, 포리포구는 소래철교의 부설과 더불어 그 명맥이 끊기게 된 것. ●소래염전터 서해안 ‘마지막 남은 허파’ 노인정에서 만난 이 마을 토박이 황구인옹은 “포동 사람들도 지금은 소래포구로 나가 장사들을 하는데, 그때는 소래에 집이나 있었나. 포동이 훨씬 컸지. 소래에 배 닿기 시작하면서 저렇게 커졌는데, 그게 불과 30년도 안돼. 월곶은 10년도 안됐고…. 포동에 배 없어진 건 소래다리를 놔서 염전다리 놓는 바람에 배가 못들어와 그렇게 됐어.”라며 이곳의 역사를 소개했다. 유흥가로 변한 월곶이나, 번화한 저잣거리 같은 소래포구나 모두 근래 생겨난 곳임이 황옹의 증언으로 확인된다. 시흥시 향토자료실 김낙기 위원은 “경기 서해안은 워낙 민감하게 변화를 거듭해 세심하게 보지 않으면 그 역사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마침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20세기 민중생활사연구단(단장 박현수)에서 이들 지역을 집중 조사하고 있어 조만간 지난 100년의 사라질 뻔한 역사가 복원돼 전모를 드러낼 전망이다. 소래염전은 경기 서해안의 ‘마지막 남은 허파’이다. 면적도 엄청나게 넓다. 생태환경공원을 꾸미자는 주장에서부터 토지분양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소유주의 집요한 주장까지 가세, 이 땅의 용도가 쉬 정리되지 않고 있다. 시골포구였던 월곶도 번쩍이는 관광지로 변한 지 오래다. 소래염전마저 아파트용지로 내주고 만다면, 이곳 서해안은 얼마다 더 황량하고 복잡해질 것인가. 천만 다행인 것은 시흥시가 생태용도로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이다. 경기 서해안에 이만한 땅은 이곳뿐이므로 소래염전의 운명에 관해 모두들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들 폐염전은 불과 70여년 전만 해도 갯벌이었다. 소래염전이 1930년대, 군자염전은 그보다 조금 이른 1920년대 초반에 생겼다. 군자·소래염전은 한반도 최대의 염전이었다. 우리나라의 천일염 역사는 1907년 일본인이 중국인 기술자를 고용, 주안에 1정보 규모의 시험용 염전을 만든 데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규모면에서는 이곳 염전들이 가히 압도적이다. 조용하던 이곳의 지역적 정체성과 단일성이 흔들리는 최초의 사건이 염전에서 시작됐다. 그때 중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들어왔으며, 그 바람에 일본 대신 중국의 천일염 기술이 전파되었다.3·1운동이 났던 해, 중국 산둥성에서 중국노동자들이 몰려와 염전 공사를 도맡았고, 자본은 일본인이 댔다. 재미있는 것은 그 무렵 남한보다 일찍 염전 기술을 익힌 평안도 사람들이 집단으로 남하해 이곳에 ‘평안도촌’을 형성했다는 사실이다. 평안도촌은 군자역 주변 마을로,1922년 군자염전 축조사업 때 평안도 용강 등지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이주해 오면서 취락으로 발전했으며, 당시 사람들은 이곳을 ‘피양촌’이라고 불렀다. 군자역 서북쪽 지역은 ‘웃피양촌’, 북쪽 지역은 ‘아래피양촌’으로 불렸다. 또 군자역 뒤는 군자염전 염부들이 이사와 사는 곳이라 하여 염전이민사나 염전사택으로 불리곤 했다. 오늘날 전철 4호선 군자역이 바로 이 지역으로, 평안아파트에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일제는 소금을 실어나르기 위해 이곳에 협궤열차를 부설했다. 민간이 부설한 철도로, 순전히 경제적 목적의 철도였다. 처음에는 경동철도라 불리다가 후대에 수인선으로 바뀌었으며, 소래포구의 철교도 경동철교에서 나중에 소래철교로 바뀌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수인선은 기억하지만 수려선은 까마득히 잊고 있다. 당시에는 수원과 여주 사이에도 경제철도가 있어 이곳의 소금이 인천·수원뿐 아니라 멀리 여주까지 공급되었고, 여주에서 좀 더 내륙까지 전해지는 파급효과를 보여 주었다. ●협궤열차도 소금 실어나르기 위해 생겨 이 철교 명칭을 둘러싸고 아직까지 인천시와 시흥시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는 소래철교를 인근 소래포구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철도청에 철교매각 요청서를 제출했다. 인천시가 문화재청에 근대문화유산 지정신청을 내고 지정예고를 공고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인천시는 ‘인천 소래철교’, 시흥시는 그대로 ‘소래철교’를 주장한 것이다. 지자체 간의 문화관광수입 증대를 노린 어처구니없는 싸움이다. 이 철교는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와 시흥시 월곶동을 잇는 총연장 126.5m, 폭 2.4m 규모로, 전체 길이의 49%는 남동구,51%는 시흥시에 속한다. 이러니 철교를 두토막으로 잘라내지 않을 바에야 양측이 타협하여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보듬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소래·군자 일대는 천혜의 갯벌이 펼쳐졌던 곳으로 최고의 염전 적지였다. 일제는 눈치 빠르게도 이곳을 주목했다. 소금은 생필품으로만 중요한 게 아니라 화약제조용 군수품으로도 소중했기 때문이다. 소래와 군자의 소금은 인천으로 옮겨져 국내는 물론 일본과 멀리 만주로도 실려 나갔다. 일본인들은 오늘날 시흥시 옥구공원이 있는 옛 옥구도에 취락을 형성, 집단적으로 모여 살면서 신사까지 지었다. 그 후, 포동에 신촌이 형성되면서 충청도의 노동력들이 염전을 찾아 대거 몰려들었다. 시흥의 한적할 것 같던 바닷가가 중국인, 일본인, 그리고 국내 외지인들이 북적이는 곳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근대의 시작’은 이처럼 바닷가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곳에는 다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었다. 시흥의 평안도촌과 인연을 맺은 다수의 평안도 사람들이 인맥을 따라 오이도 인근에 정착하였다. 이들은 월남 이전부터 이곳 평안도촌의 존재를 잘 알고 있었으며, 그런 인연으로 전쟁통에 무리지어 이곳으로 흘러들어 온 것이다. 여기에다가 1980년대에는 호남인들이 다수 유입되기도 했다. 경기 서해안의 복잡다단한 인구 구성은 이런 단계를 거쳐서 중층적으로 이뤄졌다. ●인천·시흥시, 소래철교 명칭싸고 갈등 군자염전 터 남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오이도가 있어 이곳 바다풍경의 끝자락을 펼쳐보이고 있다. 말이 오이도지 더 이상 섬이 아니다. 신석기 패총이 무더기로 발굴된 곳이니, 선사시대 이래 인간이 터를 일구고 살아온 곳이다. 오이도 역시 새롭게 탄생했다. 예전의 오이도는 시화호 개발로 사라졌고, 갯벌을 매립한 곳에 계획도시가 들어섰다. 조개구이집 등 횟집이 즐비한 지금의 오이도에서 수인선의 정취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 시화호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방조제가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아머리까지 연결되어 차량이 쉴새없이 오간다. 갯벌 가운에 말없이 졸고 있던 오이도는 간데없고 그 자리는 나들목 같은 분주함뿐이다. 수인선 협궤열차에 몸을 싣고 군자역쯤에서 하차하여 오이도로 걸어나가면서 굴을 따먹던 그때의 연인들은 모두 장년이 되어 버렸다. 수인선 협궤열차는 사라졌어도 그렇듯 풍성한 추억거리를 남겨 이 겨울을 좀 더 따스하게 감싸는 것이리라.
  • [산하기관 탐방] 서해수산연구소

    [산하기관 탐방] 서해수산연구소

    지난 3일 전남 장흥 앞바다에서는 낙지를 잡는 어구인 통발 500개에 인공미끼 2개씩이 넣어져 수심 15m의 바다에 뿌려지는 희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꽃게 모양의 인공미끼는 서해수산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태양광을 받아 바다 밑에서 빛을 냄으로써 야행성 어종인 낙지를 유인하는 도구. 값이 비싼 칠게를 미끼로 사용해 어선당 연간 1400만원씩 비용이 들어가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뿌려진 통발은 오는 14일 수거하는데, 성공으로 판명될 경우 연간 140억원에 이르는 낙지 미끼비용이 절감돼 어획사에 큰 획을 긋게 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산하인 서해수산연구소는 어민소득 향상을 위해 각종 ‘지혜’를 짜내는 기관이지만 어민을 제외한 사람들에겐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국내 최초로 시도된 해삼 양식도 서해연구소의 작품이다. 지난 1월 인천시 옹진군 영흥·선재도 갯벌에 설치한 양식장에 해삼 종묘 1만 마리를 살포, 사육한 결과 현재 100∼170g까지 성장했다. 고가여서 음식점에서 섣불리 주문하지 못했던 해삼을 마음대로 먹을 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황복과 가리비 양식을 시도해 현재 상품화 단계에 이르렀으며, 꽃게는 올해 종묘 추출에 성공했다. 연구소측은 이러한 과정이나 결과를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하고 어민들을 직접 연구소로 불러 설명, 소득향상의 방편이 되도록 지원한다. 서해연구소는 수산자원 조사·관리에도 정확도를 자랑한다. 서해의 대표 어종으로 자리잡은 꽃게의 경우 올해 어획량이 지난해의 20% 선으로 급감한 것에 대해 해사채취 등으로 인한 산란장 파괴, 해파리 극성,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직접적인 것으로 지난해 과도한 어획을 지적하면서 어민들이 씨말리기 조업의 원인이 되는 삼중자망 대신 홑자망을 사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해양환경 조사 및 보전기술 연구는 또 다른 ‘존재이유’다. 바다의 중금속 오염이나 COD(화학적산소요구량),TBT(내분비장애물질) 등을 분석해 해양수산부에 통보, 이를 근거로 정화작업을 펴도록 한다. 특히 바다 수온 변화는 서해수산연구소가 민감하게 대처하는 분야다. 지구 온난화로 지난 30년간 바닷물의 온도가 0.5도가량 높아졌음에도 서해안에서 안 잡히던 오징어가 충남 태안에서 잡히고 강원도 주문진에서 명태가 사라지는 등 괴이한 현상이 빚어지자 해역별 어종 변화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일종의 어업과 해양환경에 관한 ‘종합사령실’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