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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무자본 갭투자 등 전세사기 348명 검거·34명 구속

    경찰, 무자본 갭투자 등 전세사기 348명 검거·34명 구속

    주택 52채 매입 후 보증금 103억원 가로채허위 보증·보험 53%..“은행 대출 심사 부실” 세종에서 청약통장을 매입해 주민등록 초본을 변조하고 위장 전입하는 등 불법으로 아파트 12세대 분양권을 당첨받고 당첨자에게 분양권 매도를 권유해 불법 전매한 청약통장 브로커 등 일명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조직 24명이 경찰에 붙잡혀 3명이 구속됐다.부산에선 금융기관 직원 등과 결탁해 지적장애인 등 대출명의자를 모집하고 전세계약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19개 은행을 상대로 대출금 총 50억원을 뜯어낸 조직 48명이 붙잡혀 4명이 구속됐다. 범죄수익금 중 4억 5000만원은 법원에서 기소 전 추징보전이 결정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6일 전세사기 전담수사본부를 꾸려 2개월동안 특별단속을 진행한 결과 모두 348명을 검거해 3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단속과 비교해 검거 인원은 5.7배 늘어났다. 피의자를 유형별로 보면 허위로 전세계약서를 작성해 전세대출금을 가로챈 허위 보증·보험이 185명(53.2%)으로 가장 많았고 ‘깡통전세’(전세보증금과 매매가의 차이가 없는 것) 등 보증금 미반환이 30명(8.6%), 공인중개사법위반사범도 86명(24.7%) 검거됐다.대표적인 전세사기 수법으로는 ‘무자본 갭투자’가 지목됐다. 이는 보증금을 가로챌 의도로 애초에 돈이 없으면서 세입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와는 차이가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일례로 인천에서는 갭투자로 주택 52채를 매수한 뒤 보증금 반환 능력 없이 전세계약을 맺어 세입자 등 55명을 상대로 보증금 총 103억원을 가로챈 사기범이 구속됐다. 국수본 관계자는 “무자본 갭투자는 깡통전세를 이용한 조직적인 범죄인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수백 채 정도를 사고 팔았는데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으려는 목적의) ‘고의성’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허위 보증보험 사례와 관련해선 “은행에서 (대출할 때) 현장실사 같은 실질적인 심사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심지어는 인터넷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해도 대출금을 받을 수 있는 맹점이 있었다”면서 “관련 부처에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정식 요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 금천구 시흥4동 4번지 일대,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1500여가구 공급

    금천구 시흥4동 4번지 일대,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1500여가구 공급

    서울 금천구는 시흥4동 4번지 일대(조감도)가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공공재개발은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지만,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장기 정체돼 민간 개발이 어려운 재개발 사업을 공공이 시행자로 주도하는 주택공급 방식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고 법적 상한의 120%까지 용적률을 올릴 수 있지만,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은 공공기여로 반환하는 형태다. 이번 후보지 결정은 지난해 12월 국토부와 서울시가 합동으로 시행한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에 참여한 노후지 59곳을 대상으로 자치구 추천과 국토부·서울시 합동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진행됐다 금천구 시흥동 4번지 일대는 약 6700㎡ 규모로, 용적률과 건폐율의 제한을 받는 1종 일반주거지역(4층 이하)과 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 지역이 혼재돼 있다. 공공 참여와 지원 아래 계획대로 사업을 완료하게 될 경우, 1090가구의 노후 주거지가 1509가구의 신축 대단지로 바뀌게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앞으로 후보지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어 개략적인 정비계획(안)과 사업성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 조치도 신속히 진행한다. 아울러 국토부와 서울시는 지분쪼개기, 갭투자 등을 막기 위한 투기방지 조치도 공조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오랜 시간 개발되지 못하고 방치돼 있던 지역이 공공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며 “주택공급 확대와 더불어 노후·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토부·서울시, 공공재개발 신규 후보지 8곳 선정... 1만 가구 공급

    국토부·서울시, 공공재개발 신규 후보지 8곳 선정... 1만 가구 공급

    아현동·도림동·연건동·면목동·응암동·신월5동구로동·신흥 4동... 노후 환경 개선·신축 공급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정비사업이 어려운 곳을 대상으로 공공재개발 신규 후보지 8곳을 선정, 26일 발표했다. 사업을 통해 서울 도심 내 약 1만 가구 규모의 신축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8곳은 ▲마포구 아현동 699 일대 ▲영등포구 도림동 26-21 일대 ▲종로구 연건동 305 일대 ▲중랑구 면목동 527 일대 ▲은평구 응암동 101번지 일대 ▲양천구 신월5동 77 일대 ▲구로구 구로동 252 일대 ▲금천구 시흥4동 4번지 일대 등이다. 이 외 도봉구 창3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2곳은 사업방식 및 구역계에 대해 추가 검토할 필요가 있어 지자체 협의 및 주민 의견수렴 뒤 소위원회를 통해 선정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하고 보류 결정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공공재개발 신규 후보지 선정 공모를 받았다. 관할 자치구가 주민 30% 이상 동의로 공모에 참여한 노후지 59곳에 대해 노후도·접도율·호수밀도 등 서울시 정비구역 지정요건 충족 여부, 도시재생 등 대안사업 추진 여부 등을 고려하여 지난 3월 말 총 42곳을 서울시에 추천하였다. 이후 서울시는 자치구 제출 자료를 토대로 공공재개발 추진 시 예상 개략계획을 작성해 25일 국토부·서울시 합동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에 상정했다. 선정위원회는 노후도 등 정비 시급성, 사업의 공공성, 사업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8곳을 후보지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선정된 후보지 8곳의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어 개략적인 정비계획(안)과 사업성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합원이 분양받을 권리의 산정기준일은 공모 공고일인 2021년 12월 30일로 고시할 예정이며, 미선정된 구역의 경우 향후 재개발 공모를 통해 후보지로 선정되면 일괄적으로 올해 1월 28일을 권리 산정기준일로 고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민 의견을 상시 수렴하고 주민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후보지에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하고 주민과 수시로 소통할 예정이다. 또 국토부와 서울시는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선정된 구역 뿐 아니라 미선정된 구역에 대해서도 지분 쪼개기, 갭투자, 비경제적 신축행위 및 분양사기 방지를 위해 투기방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토지거래허가 및 건축허가제한은 선정된 구역과 미선정 구역 동일하게 추진하며, 후보지 선정일 다음날인 26일 고시 및 열람공고할 계획이다.
  • 경찰, 6개월간 전세 사기 전국 특별단속

    경찰, 6개월간 전세 사기 전국 특별단속

    경찰청이 25일부터 6개월간 전세 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청은 ‘전세 사기 전담수사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경찰서 지능팀 등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전담수사팀을 지정해 강력한 단속을 추진한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서민의 주거비 부담 증가와 부동산 가격 하락 가능성에 ‘무자본·갭투자’와 ‘깡통전세’ 사기 등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다. 연도별 전세 사기 단속 현황을 보면 2019년 107건·95명에서 2020년 97건·157명, 2021년 187건·243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일부 중개인의 조직적 불법행위로 서민과 부동산 거래 지식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이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그동안 전세 사기 단속 사례를 분석해 ▲무자본·갭투자 ▲깡통전세 등 고의적 보증금 미반환 ▲부동산 권리관계 허위 고지 ▲실소유자 행세 등 무권한 계약 ▲위임범위 초과 계약 ▲허위보증·보험 ▲불법 중개·매개 행위 등 7개 유형을 중점 단속 대상으로 선정했다. 경찰은 피해 규모가 크거나 건축주·분양대행사(브로커)·공인중개사 등이 공모한 조직적 범죄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개별적 사안에 대해서도 수사 초기부터 전국적으로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 경찰청,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 실시…시도마다 전담팀 운영

    경찰청,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 실시…시도마다 전담팀 운영

    경찰청이 25일부터 6개월간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경찰청은 ‘전세사기 전담수사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경찰서 지능팀 등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전담수사팀을 지정해 강력한 단속을 추진한다. 이번 조치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세 사기와 같이 민생을 위협하는 범죄는 강력한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하겠다”며 엄정 대처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서민의 주거비 부담 증가와 부동산 가격 하락 가능성에 ‘무자본·갭투자’와 ‘깡통전세’ 사기 등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다. 연도별 전세사기 단속현황을 보면 2019년 107건·95명에서 2020년 97건·157명, 2021년 187건·243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일부 중개인의 조직적 불법행위로 서민과 부동산 거래지식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이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그동안 전세사기 단속사례를 분석해 ▲무자본·갭투자 ▲‘깡통전세’ 등 고의적 보증금 미반환 ▲부동산 권리관계 허위고지 ▲실소유자 행세 등 무권한 계약 ▲위임범위 초과 계약 ▲허위보증·보험 ▲불법 중개·매개 행위 등 7개 유형을 중점 단속대상으로 선정했다. 경찰은 피해 규모가 크거나 건축주·분양대행사(브로커)·공인중개사 등이 공모한 조직적 범죄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개별적 사안에 대해서도 수사 초기부터 전국적·통합적으로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범죄정보를 공유하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제도개선 필요사항은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평택·서초’…집값 하락세에 오히려 상승세 이어가는 이유는

    ‘평택·서초’…집값 하락세에 오히려 상승세 이어가는 이유는

    수년간 사상 유례없는 전국 부동산 ‘불장’이 꺼져면서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일부 지역은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평택과 이천 등 외곽 지역과 서울 서초구는 하락세를 거스르고 최근 신고가를 경신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6% 떨어졌으나 경기 이천시(0.18%)와 평택시(0.01%), 파주시(0.02%)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올랐다. 이들 지역은 20개월 이상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셋값(이천 0.27%·평택 0.04%·파주 0.02%)도 오르고 있다. 반면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5% 하락한 반면 서초구는 0.03% 상승했다. 25개구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을 기록했다. 먼저 평택시의 상승세는 ‘직주근접’에 따른 두터운 수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평택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외에도 송탄일반산업단지, 칠괴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평택시의 인구는 2018년 49만명에서 2019년 51만명, 2020년 53만명, 2021년에는 56만4,000여명으로 늘어났다. 2022년 상반기 동안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도 평택이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에선 상반기 총 3213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수도권 전체 3만409건의 거래 중 10.6%를 차지한다. 이천은 수도권에서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발길을 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평택시 동삭동 더샵 지제역센트럴파크2BL 전용면적 74㎡는 지난 15일 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천현대홈타운 전용 114㎡도 지난 13일 8000만원 오른 6억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서초구의 강세는 다른 강남권 주요 지역들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실거주용 목적만 거래가 가능해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84㎡는 지난 2일 3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 대비 7억4000만원 올랐다. 같은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전용 78㎡는 지난달 43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 보증 악용한 놈, 시세 속이는 놈, 신용 숨기는 놈, 몰래 집 파는 놈

    보증 악용한 놈, 시세 속이는 놈, 신용 숨기는 놈, 몰래 집 파는 놈

    전세 사기는 대부분 법과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면서 시작된다. 잠깐 실수하면 누구라도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교묘하고 다양한 전세 사기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대책을 알아본다.①전세보증 역이용 ‘깡통전세’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지켜 주고자 도입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역이용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입자에게 집값보다 비싼 가격에 전세를 주면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하게 한 뒤 보증금을 떼먹는 사기다. 세입자가 보증 기관으로부터 전세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게 한 보증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사기라고 보면 된다. 임대인이나 세입자는 직접 손해를 입지 않는 대신 부실한 전세계약으로 인한 피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보증보험 등 보증기관에 전가된다. 그렇다 보니 세입자가 깡통전세라는 것을 알면서도 전세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고, 이를 악용하는 악덕 임대인이 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500채가 넘는 주택에 갭투기(보증금 악용)를 일삼으며 238가구의 임차인 보증금(537억원)을 반환하지 않은 ‘세 모녀 빌라왕’이 써먹은 사기 유형이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세입자가 원하면 집주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다. 40만 8000여가구가 가입했고, 전체 전세 가구 대비 가입률은 12.5%다. 임대사업자가 가입하는 임대보증금보증과 전세보증을 더해 세입자의 25% 정도가 전세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보증에 가입돼 있는 셈이다. 전세보증보험을 악용한 보증금 사기가 얼마나 늘고 있는지는 HUG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다. 보증금 사기가 발생하면 HUG 등의 보증 기관은 임대인을 대신해 먼저 보증금을 내주고(‘대위변제’) 임의상환이나 경·공매를 통해 채권을 회수한다. 2017년 대위변제는 15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 2266건, 지난해 247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임대보증금 대위변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1건이던 임대보증금 대위변제가 2020년에는 603건, 지난해에는 590건이나 됐다. →대응 방안 세입자는 사기를 당하더라도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누구나 깡통전세임을 알 수 있게 객관적인 임대차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악성 임대인 명단을 공개해 상습적인 사기를 억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국회에는 보증금 상습 미반환 임대인의 명단을 공개하는 법률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보증 비율을 현행 100%에서 90%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민 보호 차원의 전세금반환보증을 악용하는 사기를 막으려면 보증 범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증금의 100%까지 보장하는 것을 90%나 80% 선으로 낮추면 갭투자도 사라지고, 보증 기관의 보증금 반환 리스크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②미끼 물건 동원한 조작 주변 매매 가격이나 전세 시세를 속여 보증금을 가로채는 사기꾼도 많다. 나 홀로 아파트나 빌라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흔히 등장하는 사기다. 먼저 같은 패거리를 동원해 특정 가구 한두 채를 비싸게 분양한 것처럼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치거나, 전세보증금을 비싸게 받은 것처럼 속인 뒤 대대적인 홍보전에 들어간다. 그런 다음 전셋집을 찾는 임차인에게 비싸게 거래된 계약서를 들이대며 마치 보증금을 깎아 주는 것처럼 안심시키고 나서 거래를 유도한다. 비싸게 분양한 것처럼 꾸미는 것은 세입자로 하여금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낮다고 착각한 상태에서 전세 계약을 맺게 하려는 속임수다. 이미 팔린 전세 물건이 비싸게 거래된 것처럼 속이는 것 역시 세입자를 안심시키려는 술책이다. 인허가를 받아 짓는 아파트는 분양가와 전세보증금 수준이 객관적으로 드러나지만, 빌라나 한 동짜리 아파트는 객관적인 분양가 산정 기준이나 전세보증금 시세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을 노린 사기다. →대응 방안 눈에 띄게 싼 물건일수록 의심을 품고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집주인의 말만 믿지 말고 주변 시세를 꼼꼼하게 따지고 난 뒤 계약서 도장을 찍어야 한다. 부동산 관련 공적 기관이나 공인중개사협회 등에서 객관적인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전세 사기는 정보의 비대칭에서 비롯된다”며 “악덕 임대인이 정보의 사각지대를 노리고 서민의 보증금을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신축 빌라, 다가구주택 등은 아파트처럼 매매가나 전셋값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보증금 사기가 많다”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매매가와 적정 보증금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시세 조작 사기는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③‘깜깜이’ 임대인 정보 세입자가 임대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없는 구조가 보증금 사기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입자는 등기부등본만으로는 임대인의 보증금 상환 능력, 신용불량 정보, 임대차 상습 사기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없다. 세입자가 임대인의 동의를 얻으면 신용정보를 조회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계약이 이뤄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세입자가 신용정보를 요구한다고 집주인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리는 만무하다. 집주인이 갑(甲)의 위치에 있는 전세 시장에서는 그저 집주인의 말만 믿고 계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계약을 맺은 임차인의 보증금은 국세보다 후순위로 밀려 경매 처분할 때 재산상 손해는 고스란히 임차인에게 돌아온다. 세입자는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주택담보대출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집주인의 다른 채무는 파악할 수 없다. 심지어 부동산중개업자나 보증 기관조차 깜깜이 정보 피해에 속수무책이다. →대응 방안 법적 임대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채무 등을 공지하게 돼 있지만, 개인에게는 이를 의무화할 근거가 없다. 개인 정보공개 금지 원칙에 막혀 임차인이 임대인의 신용을 조회하는 것은 불법이다. 금융권에 주어진 임대인에 대한 신용조회 권한을 해당 물건을 중개한 공인중개사에게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만, 집주인과 공인중개사 모두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임대인의 의무 사항을 강화하는 방안밖에 없다. 윤서우 HUG 전세보증팀장은 “세입자도 보증 기관도 임대인의 신용정보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보증서를 끊어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해당 주택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나 보증 기관에는 개인정보를 훼손하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에서라도 임대인의 신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인의 신용을 확인하는 길을 터 주는 것만으로도 악덕 임대인이 사기를 치려는 심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④법령 미비 노린 시간차 계약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의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 ‘전입한 다음날’ 성립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항력은 민법에서 이미 유효하게 이뤄진 권리관계를 제삼자가 인정하지 않을 때, 이를 물리칠 수 있는 법률상의 힘이다. 대항력의 효력 발생 시기가 전입 다음날이라는 것을 악용해 전입 당일에 보증금 반환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매매하거나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사기다. 근저당 설정등기는 등기신청일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세 계약 이후 같은 날 설정해도 대항력을 주장할 수 없다. 계약 당일 일어난 근저당권은 계약 당시 등기부등본에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 임차인이 이들 권리보다 앞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악용해 보증금 반환 의무에서 벗어나는 사기다. 일종의 보증금 ‘먹튀’ 사기라고 할 수 있다. →대응 방안 전세계약서에 ‘전세계약 시작 다음날까지, 또는 입주일까지 근저당권 등을 설정하지 않는다’는 특약 사항을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입 신고를 마치고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근본적으로는 주택의 인도와 전입 신고를 마치면 즉시 제삼자에 대한 대항력이 발생하도록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국회에는 여러 건의 관련 법률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다만 민법은 대항력 발생 시기를 전입 다음날로 규정했기 때문에 법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법 적용의 묘를 살려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 기획 사기, 피 같은 전세금 노린다 [먼저 온 주말]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기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의 전세보증금 사고가 단순한 집주인의 채무 불이행에 따른 사고였다면 최근에는 법률·제도상 허점을 악용한 ‘기획 사기’로 발전하고 수법도 교묘해져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전세계약이 만료됐는데도 집주인이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으면 보증사(HUG)가 대신해서 반환(대위변제)하고,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제도다. 7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 금액은 2017년 74억원에서 지난해에 579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 금액도 3407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9년 한 해 발생한 사고 금액과 비슷한 규모다. HUG의 대위변제 금액도 2020년 4415억원(2266가구), 지난해에는 5040억원(2475가구)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금반환보증이 보증금의 100%까지 보장해 주는 점을 악용하는 임대인이 늘면서 보증금 사기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시세를 조작해 보증금을 비싸게 받아 깡통주택을 만든 뒤 알아서 보증금을 빼가라는 식의 사기가 만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증기관의 부채비율(변제 대상 보증금 비율)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보 비대칭, 법령 정비도 전세 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세입자가 주택의 인도와 전입신고를 마치면 즉시 제3자에 대항력을 주장할 수 있게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하고, 갭투자 행위 처벌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임차인이 집주인의 체납사실 여부 및 신용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개정보 제도를 도입하고 객관적인 임대가격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도 시급한 대목이다.
  • 이달에만 9300실 공급… 이젠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 전성시대

    이달에만 9300실 공급… 이젠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 전성시대

    최근 수년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물론 전셋값도 급등하면서 오피스텔 등이 아파트의 ‘대체재’로 굳어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건물용도별 건축물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총 16만 5033건으로 2020년(16만 1642건)에 비해 약 2.1%(3391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이 157만 5375건에서 117만 6473건으로 약 25.3%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KB부동산 기준으로 2020년 6월 81.7%였던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지난해 6월 82.5%, 지난달엔 83.7%로 집계됐다. 7월엔 전국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쏟아질 예정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집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주상복합단지 포함) 물량은 총 25개 단지 9269실이다. 지난해 7월 청약 접수를 진행한 물량(7개 단지 4116실, 청약홈 기준)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건설사들의 공급물량이 5655실로 절반 이상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과반수 이상(15개 단지)이 수도권, 나머지 10개 단지가 지방에 공급된다. 올해 상반기(1월~6월 둘째 주) 공급된 오피스텔 청약 성적은 평균 10.0대1로 지난해 같은 기간(평균 8.2대1)에 비해 높았던 만큼 하반기 분양시장의 첫 단추인 7월에도 상반기의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600실 규모의 힐스테이트 둔산은 대전 서구 탄방동에 들어선다.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건물을 재건축하는 단지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 탄방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대전시청 및 서구청, 정부대전청사 등 행정기관이 모여 있다.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원에 335실이 공급되는 센트레빌335는 전용면적 51~62㎡ 타입으로, 신림역과 단지가 지하통로로 연결돼 있다. 단지 인근에 롯데시네마, 타임스트림, 보라매공원, 도림천 산책로 등이 있다.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는 경기 김포시 풍무동 풍무2지구 10블록 2로트 일원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64·67·82㎡ 288실이 공급된다. 김포 골드라인 풍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옆에 신풍초교가 위치해 있으며 대형마트와 공원, 도서관, 체육센터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은 경기 과천시 별양동에 288실 공급된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과천시청 및 과천정부청사 등이 자리해 있다.경기 하남시 망월동 일원에 449실이 공급되는 미사 아넬로 스위첸은 전용면적 21~44㎡로 구성된다. 5호선 미사역을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대형마트 및 미사호수공원, 미사경정공원 등이 있다. 다만 오피스텔에 투자하거나 임차할 경우 주변 시세나 여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높은 전세가율은 ‘양날의 검’이기 때문이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좁혀지면 갭투자 문턱이 낮아지는 측면이 있지만 세입자 입장에선 ‘깡통주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매매가가 하락해 전세가보다 낮아지면 갭투자를 한 집주인이 집을 팔더라도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전세가율이 높은 오피스텔을 임차할 때는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 [사설] 검찰수사 받는 김승희 후보자, 장관 임명 신중해야

    [사설] 검찰수사 받는 김승희 후보자, 장관 임명 신중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는 사실이 그제 알려졌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관위에 문의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확인·조사한 후 법 제2조 및 제47조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 조치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으로 자신의 렌터카 보증금 1857만원과 배우자의 차량 보험금 34만 5900원을 냈다고 시인하고 선관위에 같은 액수를 반납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 참석차 스페인으로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하면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 김 후보자에게 검찰수사라는 또 다른 중요 변수가 생긴 것이다.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뿐 아니라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 갭투자 의혹, 농지법 위반 혐의 및 90세 노모의 신도시 지정지구 위장전입 의혹, 로펌 활동에 따른 이해상충 논란 등이 따라붙어 있다. 민주당에선 김 후보자가 국회의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라 범죄 혐의자라며 이런 후보에게 100조원 예산을 다루는 복지부 수장을 맡겨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마땅히 반박할 만한 말을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 요청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재송부 기간이 29일 종료된 만큼 김 후보자를 임명하는 형식적 절차는 끝났다. 그러나 임명 직후부터 현직 장관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임명에 신중해야 한다. ‘아빠 찬스’를 쓴 혐의로 사퇴한 후보자에 이어 지명된 김 후보자 역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수사까지 받는다고 하니 참담하다. 김 후보자는 연금개혁 등을 실행해야 할 복지부 장관의 공백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 검찰, 100억원대 ‘세모녀 전세 사기’ 모친 구속기소

    검찰, 100억원대 ‘세모녀 전세 사기’ 모친 구속기소

    수도권 일대에서 이른바 갭투자로 빌라 500여채를 사들인 후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세 모녀’ 가운데 모친이 재판에 넘겨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김우)는 사기와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50대 김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지난 2017년부터 30대인 두 딸의 명의로 서울 강서구·관악구 등 수도권 일대 빌라를 사들인 뒤 85명의 세입자들로부터 받은 183억원 상당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신축 빌라 분양대행업자와 공모해 우선 분양 서류를 작성해 임차인을 모집한 후 분양대금보다 많은 전세 보증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 차액을 자신과 분양대행업자 리베이트에 사용했는데, 리베이트는 건당 최대 5100만원 등 총 11억 8500여만원에 달했다. 특히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면 잠적하는 일반적인 전세 사기와 다르게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줄 수 없으니 집을 매입하라”고 제안하는 ‘물량 떠넘기기’를 한 정황도 경찰 조사로 드러났다. 당초 경찰은 피해자 50여명과 피해금 약110억원을 특정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으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30여명, 피해금 70여억원을 추가로 확인해 김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와 두 딸은 2017년 처음 임대사업자 등록 당시 보유 주택이 12채였으나 2019년엔 524채까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 외에 같이 송치된 두 딸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 [사설] 후반기 국회 원 구성 서둘러 입법부 공백 줄여야

    [사설] 후반기 국회 원 구성 서둘러 입법부 공백 줄여야

    국회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그제로 끝났으나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돼 입법부 공백 사태가 발생했다. 국회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뽑아 놓았지만, 법제사법위원장을 어느 당이 차지하는가를 놓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서다. 법사위원장 갈등은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 2020년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은 법사위를 포함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고 입법 폭주를 했다. 이런 행태가 여론의 몰매를 맞자 당시 민주당 원대대표인 윤호중 현 비상대책위원장은 “후반기 국회의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이라고 지난해 7월 약속했다. 그러나 3·9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해 야당이 된 민주당은 말을 바꿨다. “법사위원장은 이제 야당이 된 우리 몫”이라는 궤변으로 약속 이행을 거부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원내대표 합의를 번복했으므로 굳이 지난해 합의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원래 국회 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법안의 자구 심사와 법률체계 구성을 검토해 원안을 본회의에 올리는 상임위였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쟁점 법안을 막는 관문처럼 권력을 행사한 탓에 상임위의 ‘상원’처럼 여겨졌다. 국회법을 고쳐 법사위의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자는 의견들이 팽배했으나, 국회 주도권을 쥔 민주당의 비협조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빌미로 원 구성에 소극적인 게 장관 후보를 지명한 뒤 20일 뒤면 청문보고서 없이도 임명 가능한 제도를 악용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한다. 그러나 원 구성 책임은 여야 모두에 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약속대로 내주되 법사위의 무소불위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을 모색해 봤으면 한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 김 복지 장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 공무원 특별분양분에 대한 갭투자 의혹뿐 아니라 아들 병역 문제 등을 인사청문회에서 검증받아야 한다. 윤석열 내각은 두 개 부처 장관이 빠져 미완성 상태다.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합참의장 같은 군 수뇌부도 하루빨리 자리를 잡아야 한다. 여야는 6ㆍ1 지방선거가 끝나면 무엇보다 원 구성 협의를 서두를 일이다.
  • 김승희 “문 대통령에 ‘치매’ 발언, 부메랑 돼 내게 돌아와”

    김승희 “문 대통령에 ‘치매’ 발언, 부메랑 돼 내게 돌아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에게 치매 증상이 보인다’고 말한 사실이 재조명돼 논란이 되자 “야당 국회의원 시절에 했던 정부 비판과 견제가 지금 부메랑이 되고 있다”며 “부적절한 표현이 있다면 설명하고 이제 국민 행복과 국익을 최우선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30일 오후 서대문구 충정로 국민연금공단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 발언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태도, 생각과 행정부처에서 종합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사회를 이끌어가면서 국민 행복과 국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해야 하는 위치는 다르다”고 말하며 당시 발언은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결과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이어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문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해) 많이 물어보실 텐데 (장관 후보자에게는) 사회적 갈등 통합이 우선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제 부적절한 표현이 있다면 그에 대해 의원님들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2019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치매로 빗댄 발언을 해 국회 윤리위에 제소된 적 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의 기억력을 거론하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인과 장녀의 아파트 ‘갭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 재직 당시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분양받은 뒤 실거주하지 않고 매도해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에 대해 “그 아파트가 지금 굉장히 고액인데 투기 목적이었다면 지금까지 소유했지 팔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자는 또 “공직을 퇴직하고 국회의원이 되면서 2017년 실거주 사유가 없어져서 팔았고 당시 세입자가 ‘아파트값이 굉장히 올라가는데 왜 파냐’고 했다”며 “특별분양이지만 다시 살 것 같지 않아서 처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녀가 후보자의 어머니, 즉 외할머니로부터 상도동 아파트를 구입한 데 대해서도 고령의 모친이 노후에 쓸 현금이 필요해서 장녀가 사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나중에 (공직을 맡을 때) 오해받을까 봐 시세대로 매매 및 전세 거래를 했고 세금도 다 냈다”고 말했다.
  • 김승희 후보자, 이번엔 농지법 위반 의혹…고민정 “논란 불가피”

    김승희 후보자, 이번엔 농지법 위반 의혹…고민정 “논란 불가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갭투자’ 의혹이 불거진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투기 목적 농지 매입 의혹을 새롭게 제기하며 농지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29일 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가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 농지를 구입한 뒤, 해당 농지가 공공주택 부지로 수용됐다”며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구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가피하고, 농지 구입 후 직접 영농을 하지 않았다면 ‘농지법 위반’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김 후보자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해당 농지 지분 939㎡(약 284평)를 2010년 3월 23일 당시 90세였던 모친에게 증여했다”며 “당시 모친도 동작구 상도동에 거주했고, 90세의 노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영농 목적의 증여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에 임명돼 재산등록 및 공개 대상이 되면서, 농지 소유가 법 위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노모에게 증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12년 공무원 특별공급을 받은 세종시 아파트에 실거주하지 않다가 2017년 1억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기고 매각했다며 ‘갭투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수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량’, ‘갭투자’ 인사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감정의 ‘갭’이 커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한 내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에 대한 윤 정부 인식을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전세대출 180조원, 9년 만에 7.8배 “DSR에 포함해야”

    전세대출 180조원, 9년 만에 7.8배 “DSR에 포함해야”

    2012년 23조원이었던 전세대출이 지난해 말 기준 180조원으로 늘어났다. 9년 만에 약 7.8배나 증가하면서 전세 보증금과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0일 발간한 ‘전세자금대출 증가에 따른 시장 변화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이후 급증한 전세대출은 지난해 말 180조원까지 치솟았다. 2016년 10조원 넘게 증가한 전세대출은 이후 매년 20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2019년에는 전세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전세대출을 받은 가구의 비중도 2012년 5.6%에서 지난해 12.2%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전세대출이 서민 주거 안정 차원에서 중요한 지원 수단인 것은 맞지만, 대출받기가 쉬워진 만큼 전세값과 집값을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봤다. 보고서는 “전세대출은 전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줘 전세를 낀 주택매입(갭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고,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전세보증금을 레버리지(차입투자)로 활용하려는 투자 수요와 맞물려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고서는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전세대출은 확대하되 유동성 확대에 따른 부작용은 줄여야 한다며 전세대출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현재 총 대출액이 2억원 초과할 때 적용되는 DSR 규제에 전세대출은 포함되지 않는다. DSR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을 뜻하는 지표로, 연소득이 5000만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는 2000만원(40%)을 넘지 못한다.
  • 민간임대 카드, 전월세 안정 효과… 文정부 땐 갭투자 급증 부작용

    민간임대 카드, 전월세 안정 효과… 文정부 땐 갭투자 급증 부작용

    文정부 초 임대사업자 등록 시행갭투자 늘어나 집값 상승 번져2년 만에 사실상 제도 전면 폐지 전문가 “공공 공급 한계 민간 보완양도세 감면 땐 투기꾼 몰릴 수도”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29일 민간 임대주택 활성화를 예고<서울신문 3월 30일자 1·3면>하고 문재인 정부 시절 사실상 폐지된 임대사업자 등록제도 부활을 시사한 건 수요와 공급 법칙으로 전월세를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임대사업자는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 등을 받는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 거주가 가능한 임대주택을 시장에 공급하는 순기능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인센티브에 힘입어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여러 채 사들이는 행위)에 나서는 등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수위는 민간 임대사업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세제 혜택을 다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임대사업자로 등록시켜 올릴 수 있는 임대료 한도를 제한하는 대신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취득세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이다. 등록 임대사업자 양성은 현 정부도 집권 초 사용했던 카드다. 2017년 12월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을 통해 임대의무기간(단기 4년·장기 8년)과 임대료 인상 상한(연 5%)을 두는 대신 ▲지방세·임대소득세·양도세 감면 확대 ▲종부세 감면 기준 개선 ▲건강보험료 부담 완화 등의 혜택을 줬다. 임대사업자가 전월세를 안정시킬 것이란 기대감의 발로였다. 하지만 일부 투기 수요는 이 같은 인센티브에 힘입어 갭투자에 나섰고, 집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받았다. 2017년 26만명이었던 임대사업자는 2019년 48만명으로 2년 새 두 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이에 현 정부는 2020년 임대사업자 신규 등록을 폐지하고 기존 등록자도 임대의무기간이 종료되면 자동 말소하도록 했다. 사실상 임대사업자 등록제도를 폐지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임대사업자 등록제도를 부활시키면 전월세 시장 안정에는 도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공공이 공급하는 임대 물량엔 한계가 있어 민간이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임대사업자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과도한 혜택을 줄 경우 갭투자가 다시 성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대사업자가 저렴한 가격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걸 감안해 종부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를 깎아 줄 필요는 있지만 양도세까지 감면해 시세차익을 챙기도록 하는 건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대사업을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어 주는 건 맞지 않다”며 “임대사업자가 누릴 수 있는 적정한 수준의 혜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마감 후] 대선 코앞에 둔 여야 후보들의 ‘돈풀기’ 경쟁/황비웅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대선 코앞에 둔 여야 후보들의 ‘돈풀기’ 경쟁/황비웅 정치부 차장

    “디플레이션(경기침체)이 발생하면 헬리콥터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살려 내겠다.” 2008년 12월 16일은 미국이 제로(0)금리 시대를 연 역사적인 날이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자신이 했던 이 말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 날이기도 하다. 중앙은행의 대규모 발권력을 동원해 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는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비상 조치였다. 금리를 내리는 전통적인 경기부양 방식을 제로금리로 인해 더이상 쓸 수 없게 되면서 극적 처방을 내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그는 지금까지도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헬리콥터 벤’의 양적완화를 다시 불러낸 것은 코로나19 사태였다. 2020년 3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매달 1200억 달러(약 141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돈을 뿌려 대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미 연준은 인플레를 막기 위해 채권 매입 규모를 점차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에 이어 양적 긴축과 동시에 금리를 인상하는 시나리오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등 선진국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재정정책을 폈고 시중에는 유동성이 넘쳐났다.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무려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로 돌아가는 동안 ‘빚투·영끌’족들은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 부동산 ‘갭투자’를 위해 무리한 대출도 마다하지 않았다. 우려하던 현상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을 정도로 물가는 폭등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3%대를 찍었다. 한국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수차례 인상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과 대선후보들은 선심 쓰듯 돈풀기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으로 여야 후보 모두 당선 직후 50조원 이상의 재원 투입을 공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한술 더 떠 긴급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장담했다. 이를 위해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얘기하는 지출 구조조정만으로는 안 된다. 결국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게 되고, 이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물가가 오르는 동시에 이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돈을 빌린 소상공인과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앞서 말했듯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초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긴축재정에 돌입했다. 그런데 대선을 코앞에 둔 한국의 대선주자들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확장재정을 부르짖고 있다. 과연 선거가 없었어도 여야가 정부 반대를 무릅쓰고 추경 35조냐 50조냐를 두고 경쟁에 나섰을까. 지난 21일 TV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정부의 확장재정과 금리 인상의 엇박자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불가피하다”며 회피성 발언을 했다. 이 후보 역시 “다른 나라는 국가 GDP의 15%를 지원했지만 우리나라는 5%만 지원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증세에 대한 논의 없는 땜질식 추경만으로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 오로지 선거에서 이기면 된다는 포퓰리즘 발상만 앞서는 여야 후보들에게 나라를 맡겨도 될지 걱정이 앞선다.
  •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고금리에 꿈틀대는 임대차 시장… 무주택자 ‘월세시대’ 대비해야/논설위원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고금리에 꿈틀대는 임대차 시장… 무주택자 ‘월세시대’ 대비해야/논설위원

    새해 들어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잦아졌다.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배 가까운 폭등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지난달 0.00%로 내려앉았다. 수도권도 0.06%로 거의 정체 수준이다. 하지만 20일 발표된 ‘2022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 10명 중 6~7명은 여전히 올해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상승폭은 3% 이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거래절벽’을 마주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들은 절반 이상이 집값 하락을 예상했다. 지난해 10명 중 9명이 상승을 점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과 공인중개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집값이 오르더라도 소폭에 그치고, 하락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집값 폭등에 ‘벼락거지’ 전락을 체감해 온 무주택자들로선 한숨 돌리고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된 것이다.●전셋값 보합… 월세는 0.41% 올라 하지만 부동산시장이 그렇게 쉽게 무주택자들이 원하는 분위기로 흘러갈 것 같지는 않다. 가장 큰 ‘복병’은 월세시대 도래 조짐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총 7만 1000여건으로 2년 만에 40% 급증했다. 역대 최고치다.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도 2019년 28.1%, 2020년 31.1%에서 지난해 37.4%로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에 42%까지 올라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셋값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월세는 0.41% 올랐다. 전셋값 상승폭이 0.01%로 거의 변동이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선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주택자들로선 본격적인 월세시대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해 월세 비중이 급상승한 데엔 임대차법 개정 영향이 컸다. 2020년 7월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 보장과 5% 초과 인상 제한이 지난해 온전히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임차인들이 갱신청구권을 사용함에 따라 전세 매물이 급감했고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임대차 3법 시행 전인 2020년 상반기 2.59% 상승에 그친 반면 하반기에 12.19% 급등(부동산114 조사)한 것만 봐도 그렇다. 전셋값이 아파트에 따라 수천만~수억원씩 오르면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게 됐고 이는 월세 전환 상승으로 이어졌다. 월세 전환과 월셋값 상승 흐름은 오는 7월 이후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 갱신청구권 시행 2년이 돌아와 청구권 사용 만료 매물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청구권을 한 번 사용한 임차인들은 시세에 맞게 전월세를 올려 주든가 집을 비워 줘야 한다. 그러나 전세대출 받기가 어려워진 데다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상당수 임차인들은 전세 상승분을 월세로 돌릴 수밖에 없게 됐다. 업계에선 올해 말까지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이 절반 가까이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역 주변 월세 210만→350만원↑ 한국부동산원이나 부동산정보업체들의 이 같은 조사분석이 과연 신빙성이 있는지 강남역과 경기 성남시 판교역 주변 일부 아파트 단지들의 월세 실거래 현황을 살펴봤다. 두 지역 모두 오피스빌딩들이 밀집해 있는 역세권에 있어 월세 수요가 많다. 강남역 신분당선 출구에서 가까운 래미안 서초에시티지S 아파트(84㎥·이하 전용)의 경우 임대차 3법 시행 전인 2020년 1월 보증금 5억 기준 월세 180만원과 210만원에 실거래됐다. 하지만 법 시행 2개월 후인 2020년 9월 월세가 225만원, 이듬해 2월 300만원, 6월 350만원으로 급등했다. 판교역에 인접한 백현동 주상복합아파트 판교푸르지오월드마크(134㎥)의 경우 2019년 8월 월세 실거래가는 보증금 1억 5000만원 기준으로 월세 309만원에서 임대차 3법 시행 3개월 뒤인 2020년 10월 480만원으로 뛰었다. 그 옆의 봇들마을 7단지 아파트(84㎥) 월세 시세도 2020년 상반기끼지 보증금 1억원 기준으로 월세 180만~190만원을 유지해 오다가 그해 연말 220만~240만원으로 급상승했다. 올 7월 임대차 3법 시행 2년을 맞아 갱신청구권 사용 전월세 매물이 그동안 급상승한 시세를 반영하면 전월세 가격 인상과 함께 월세 전환이 더욱 가속화하는 등 임대차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임대차법 영향과 함께 월세화를 추동하는 가장 큰 요인은 고금리다. 지난 2년간 전셋값이 급등해 임차인들이 대출로 인상분을 충당할 수밖에 없는데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차라리 월세를 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전세대출 최고금리는 4% 중반까지 올랐다. 금리 인상 추세를 고려하면 5%를 넘기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 중반이던 걸 감안하면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 반면에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계약에서 전월세 전환율은 현재 3%대 후반으로 파악된다. 공덕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김모씨는 “지난해엔 보증금 1억원의 경우 월 30만원으로 계산했는데 올 들어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금리 상승세엔 못 미치는 상황이다. 김씨는 “요즘 들어 전세대출과 월세를 놓고 저울질하는 손님들이 늘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구할 수 없거나 대출을 못 받았을 경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에 내몰렸던 것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갭투자 이면의 불편한 진실 그동안 정부는 전세를 낀 아파트 매입, 즉 ‘갭투자’를 아파트 투기의 온상으로 보고 이를 최대한 억제하는 정책을 펴 왔다. 조정 지역 강화와 다주택자 세금 중과, 강남권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과표 현실화 등이 따지고 보면 모두 갭투자 억제와 연결돼 있다. 그런데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이들은 가장 큰 전세 매물 공급자이기도 하다. 자가 소유 비중이 50% 안팎인 우리나라에서 전세 물량의 90%는 정부가 아닌 민간이 공급한다. 이들 민간공급자의 대부분은 전세를 낀 주택 소유자들이다. 이들을 투기세력으로만 보고 말살 정책을 펴면 시장에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임대차 3법 시행 후 전세 매물 실종과 전셋값 폭등 사태다. 현 정부의 대표적인 부동산정책 실패 사례이기도 하다.
  • 이성배 서울시의원 “청년 대중교통비·보증보험료 지원 기반 마련”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성배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청년들에게 대중교통비 및 전월세보증금 보험료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4일 행정자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과 전월세보증금 보험료 지원 사업은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과 무주택 청년가구에 대해 대중교통비와 전월세보증금 보험료 일부를 지원해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고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시의원은 “만19세~24세의 청년의 대중교통비는 청소년기에 비해66.7%나 증가해 많은 청년들이 교통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청년 가구 중 전월세 가구 비율은 80.9%에 달하지만, 보증보험 가입률은 1.6%에 불가해 갭투자에 따른 깡통전세 등으로 인한 보증금 반환 분쟁에도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번 사업이 실질적으로 청년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조례 개정 취지를 밝혔다.
  • ‘2030 아파트 영끌족’이 가장 많이 산 지역은?

    ‘2030 아파트 영끌족’이 가장 많이 산 지역은?

    작년 2030세대 아파트 매입 비중 31% ‘최대치’서울·수도권 집중 매입, 강서·성동구는 절반 이상지난해 매매됐던 아파트 중 2030세대가 매입한 비율이 30%를 넘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최대치다. 몇년간 이어진 ‘영끌 투자’(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다는 뜻) 시대의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산 젊은층부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30세대(20대 이하 포함)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평균 31%였다. 2019년(28.3%), 2020년(29.2%)보다 더 올라 처음 30%를 넘어선 것이다. 2030세대들은 특히 수도권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서울은 지난해 2030 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41.7%였다. 전년(37.3%)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역적으로는 직주근접형(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곳)의 도심이나 전셋값이 높고, 집값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의 매입 비중이 높았다. 젊은층의 수요가 많은 서울 강서구는 2030세대 매입 비중이 51.5%까지 치솟았고, 성동구도 51.1%를 기록했다. 또, 노원구는 2020년 38.6%였던 2030세대 매입 비중이 지난해 49.3%로 10%포인트 이상 오르며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는 9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아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데다 전셋값 비중이 높아 갭투자하기 쉬우며, 일부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반면, 고가의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2030세대의 접근성이 떨어지며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강남구는 2030세대 매입 비중이 2020년 28.5%에서 지난해는 26.7%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지난해 광역 시도별 아파트값 상승률 1,2위를 차지한 인천과 경기도 역시 2030세대의 매입 비중이 부쩍 늘었다. 인천은 2020년 27.2%였던 이 비중이 지난해 33.2%로 올랐고 경기도는 30.4%에서 36.3%로 상승했다. 2030세대의 활발한 매입세는 고강도 대출 규제로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다소 변했다. 지난해 7월 44.8%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의 2030세대 매입 비중은 8월 41.2%로 줄었다가 10월 40.0%, 11월 39.9%, 12월 38.0%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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