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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루시드모터스 삼성SDI 배터리 단다

    삼성SDI가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모터스’의 배터리 핵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루시드모터스는 1회 충전으로 644㎞(400마일) 이상 주행할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할 수 있는 시간(제로백)이 2.5초인 스포츠세단에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시켜 2018년 출시할 계획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전기차 분야에서 미국 테슬라모터스의 대항마로 분류된다. ●로린스 CTO 방한 “완벽한 품질 관리” 앞서 피터 로린스 루시드모터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방한, 지난 2일 삼성SDI 천안 사업장을 방문했다. 로린스 CTO는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안정적 배터리 공급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분당 200개 셀을 생산하는 고속라인에서 완벽한 품질 관리가 된다는 것이 놀랍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삼성SDI 측이 전했다. 로린스 CTO는 또 “삼성SDI 원형 배터리는 지금까지 루시드모터스가 테스트해 본 배터리 셀 가운데 가장 균형 잡힌 셀”이라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3세대 배터리 셀이 개발된다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SDI가 공급할 배터리는 지름 21㎜, 높이 70㎜의 ‘21700’형 배터리다. 기존 18650(지름 18㎜, 높이 65㎜) 배터리보다 크기를 키웠는데, 전기차에서 원통형 배터리 셀을 여러 개 다발처럼 엮어 팩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 크기가 클수록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포천은 “삼성SDI가 공급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 출력, 수명, 안전성 면에서 성능이 우수하고 전기차 충전 환경에 적합하도록 잦은 급속 충전과 방전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된다”고 보도했다. ●갤노트7 리콜 오명 벗을 기회 시장에선 지난 9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1차 리콜 당시 결함 있는 배터리를 만들었다는 오명을 썼던 삼성SDI에 대한 투자 심리가 이번 전기차 배터리 공급으로 인해 반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루시드의 새 전기차종에 76㎾h급 탑재가 예상되고 2018년 초기 생산 물량을 2만대쯤으로 잡으면 올해 삼성SDI 전체 생산량의 30%에 해당하는 물량이 루시드모터스 공급용으로 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거침없는 삼성전자 주가 사상 첫 180만원 찍었다

    거침없는 삼성전자 주가 사상 첫 180만원 찍었다

    주주가치 제고·실적 개선 기대 “200만원 이상” 전망도 늘어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80만원 고지를 밟았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와 내년 실적 개선 전망이 삼성전자 주가를 장밋빛으로 물들였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타며 장중 한때 180만 1000원까지 치솟았다. 전날 세운 사상 최고가(177만 4000원)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종가도 전날보다 1만 8000원(1.02%) 오른 179만원을 기록해 신기록을 세웠다. 시가총액은 251조 8000억원으로 불어나 국내 증시에서 첫 시총 250조원대 기업이 됐다. 코스피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선전과 미국 증시 호조,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확대 기대감까지 겹쳐 39.18포인트(1.97%) 오른 2031.07에 마감됐다. 지난달 10일(2002.60) 이후 28일 만에 2000선을 되찾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예고하는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배당금 증액, 분기배당 시행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은 것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8조 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갤럭시노트7 파문으로 휘청인 3분기(5조 2000억)는 물론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한 2분기(8조 1400억원)를 웃도는 전망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본다. 목표 주가를 200만원 이상으로 잡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실적은 V 낸드 메모리와 플렉시블 OLED(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 고급 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상품이 견인할 것”이라며 “갤럭시 S8 효과는 내년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영업이익률은 갤럭시노트7 파문에 따른 품질 관리 강화로 줄어들겠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비중이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등 반도체 중심의 회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 ‘노트7 유령’ 장기화 가능성…애플 아이폰8 ‘슈퍼사이클’”

    “삼성 ‘노트7 유령’ 장기화 가능성…애플 아이폰8 ‘슈퍼사이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에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으며 특히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400 달러(약 47만원) 이상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비중이 늘고 삼성전자가 줄기 시작했다면서 이런 경향이 한 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트7의 ‘유령’이 삼성의 프리미엄 갤럭시 시리즈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2013년 38%로 애플을 2% 차이로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삼성 34%-애플 47%에 이어 2015년 삼성 27%-애플 57% 등 격차가 30%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올해는 삼성 25%-애플 57%, 내년에는 삼성 23%-애플 58%가 될 것으로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망했다. 이 은행은 애플에 대해서는 내년 가을에 나올 아이폰8 수요가 “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이 은행은 아시아의 애플 부품망 확인을 통해 아이폰 성장세를 예상했다. 올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8700만대로 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7 시리즈에서는 고급 기종인 7플러스의 비중이 45%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가(家) KCC, 삼성가 이재용 백기사 나선 까닭은?

    현대가(家) KCC, 삼성가 이재용 백기사 나선 까닭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범(凡)현대가인 KCC가 라이벌인 삼성가의 그룹 승계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물산 자사주를 왜 KCC에 팔았냐”고 묻자 그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이야기를 꺼내며 말을 돌렸다. 박 의원이 재차 이유를 묻자 이 부회장은 정확한 경위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이) 너무 낯 뜨거운 일인데 이렇게까지 해가며 합병을 성사시켜야 하는 게 부끄러웠던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당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양사 간 합병 비율 등을 문제삼아 제동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은 자사주 5.76%를 KCC에 매각했다. 합병 성사를 위한 주주총회에서 찬반 대결을 벌일 경우 우호 지분 확보가 중요한데, KCC가 삼성의 경영권 방어를 도와줄 것으로 보고 자사주를 판 것이다. 상법 상 자사주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은 자사주를 KCC에 넘겨 의결권을 ‘원격조종’하려 했다고 볼 수 있다. KCC의 백기사 역할이 처음은 아니다. 둘 간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삼성카드는 ‘금융회사는 비(非)금융회사 지분을 5% 이상 갖지 못한다’는 금융산업 구조개선법에 따라 보유중이던 에버랜드 지분을 반드시 매각해야만 했다. 당시는 2008년 삼성특검 등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약속한 때여서 재계 및 시민단체의 이목이 삼성카드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에버랜드는 삼성의 순환출자(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 고리의 핵심이다. 에버랜드를 갖는 자가 삼성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여서 아무에게나 지분을 팔 수는 없었다. 팔려나간 에버랜드 지분이 자칫 경영권 분쟁에 악용되면 삼성으로선 삼성전자 경영권 박탈 등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둬야 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삼성으로서는 에버랜드 지분을 ‘팔수도 안 팔수도 없는’ 난감한 처지였다. 그러던 12월 돌연 KCC가 나타나 난제를 손쉽게 해결해줬다.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17%(42만 5000만주)를 7739억원에 사 준 것이다. KCC는 거액의 현금을 가진 ‘부자 기업’이어서 에버랜드 주식 매입에 문제는 없었다. 삼성가의 경쟁관계인 현대가(家) 기업이다보니 ‘삼성의 편법 상속을 도우려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면서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없었다. 삼성으로서도 금산분리 원칙을 지켰고 단박에 1조원 가까운 현금까지 손에 쥐어 내부적으로 ‘신의 한 수’로 자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언뜻 이해하기 힘든 양 측 간 우호 관계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재계에서는 이재용(48) 부회장과 정몽진(56) KCC 회장 간 연결고리인 임석정(56) 당시 JP모건 한국대표(CVC캐피탈파트너스 회장)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1960년생인 정 회장과 임 대표는 고려대와 조지워싱턴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삼성이 이를 정확히 알고 임 대표를 통해 정 회장을 설득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임 대표는 에버랜드 기업공개(IP0)시 장기적으로 커다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를 정 회장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에버랜드는 이후 제일모직으로 이름을 바꾸고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삼성물산과의 합병에서도 합병 비율을 유리하게 적용받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임 대표와 이 부회장은 경복고 선후배 사이다. KCC의 에버랜드 지분 매입을 계기로 이 둘 간 관계도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삼성과 한화 간 빅딜(삼성토탈 등 한화 매각) 때도 JP모건이 주관사가 돼 일을 처리했다. 그렇다면 이재용-정몽진-임석정 간 ‘3각 인맥’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을까. 재계에서는 김인주(58)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의 아이디어로 본다. 김 사장은 삼성의 과거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실(현 미래전략실)에서 삼성그룹 승계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KCC가 에버랜드 지분을 산다고 발표하기 닷새 전 단행된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김인주 당시 삼성카드 고문은 삼성선물 사장에 오르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그는 2008년 삼성특검 등에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 은퇴 수순을 밟고 있었기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 인사가 김 사장이 삼성에 KCC라는 우군을 데려 온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물산 합병 배후로 지목된 미래전략실···김상조 “막강 권한 행사”

    삼성물산 합병 배후로 지목된 미래전략실···김상조 “막강 권한 행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석연치 않은 합병 과정의 배후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지목됐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그룹에는 과거 구조조정본부가 발전한 미래전략실이 있다. 미래전략실은 그룹을 총괄하고 있으며 갤럭시노트7 사태 원인에도 미래전략실이 있다”면서 “삼성물산 합병도 미래전략실에서 추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건에 대해 자문업체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합병 건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삼성그룹 의사결정은 이사회가 아닌 미래전략실에서 이뤄지며, 미래전략실은 막강한 권한 행사를 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으려고 하며, 사업을 위해서 많은 경우 무리한 판단을 하게 되고, 심할 경우 불법적인 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김 교수는 지난해 6월 삼성그룹이 삼성물산 합병 전 삼성물산 지분 5.8%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미래전략실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미래전략실 임원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자사주 매각을 강력하게 권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에 대해 청문회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합병 비율은 임의로 조정할 수 없고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기소)씨 측을 후원하는 대가로 청와대 측이 삼성 합병에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수사하기 위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브스 “삼성전자, 설계위험 알고도 갤노트7 출시 강행”

    포브스 “삼성전자, 설계위험 알고도 갤노트7 출시 강행”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애플과의 스마트폰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이를 감수하고 제품을 출시했다고 포브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인스트루멘털’이란 업체의 엔지니어들이 최근 노트7을 뜯어 살펴본 결과 이 스마트폰의 발화 결함이 “제품 설계의 근본적 문제”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또 “삼성이 노트7을 대단히 공격적으로 설계해 위험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았지만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열중한 나머지 안전 이슈를 소홀히한 채 출시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노트7 내부는 부품이 너무 빽빽하게 들어차 배터리가 계속 눌린다. 배터리가 압력을 받으면 양극과 음극 분리막이 손상되고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면 지속적으로 열이 나 나중에는 불이 붙게 된다는 게 인스트루멘털 측 설명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인스트루멘털 연구자들은 삼성의 엔지니어들이 배터리가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위험을 향해 의도적으로 나아갔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회사가 애플의 아이폰7을 꺾으려고 노트7 생산을 너무 서둘렀고 모든 것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3분기 GDP 377조원 0.6% 성장에 그쳤다

    총소득, 금융위기 후 첫 연속 감소 올 3분기 우리 경제가 전 분기보다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국민총소득(GNI)도 0.4% 줄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2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77조 6445억원(잠정치·계절조정)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앞선 2분기(0.8%)에 비해 0.2% 포인트 더 낮아진 것으로 지난 10월 한은의 속보치 발표 때보다도 0.1% 포인트 하락했다. 성장률 하락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소비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자동차 파업,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민간 소비 증가율은 2분기 1.0%에서 3분기 0.5%로 떨어졌다. 수출은 0.6% 늘었다. GNI는 전 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2분기(-0.4%)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GNI 감소는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큰 폭으로 내려 교역 조건이 악화된 탓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3분기 경제성장률 0.6%…국민총소득, 금융위기 이후 첫 2분기 연속 감소

    3분기 경제성장률 0.6%…국민총소득, 금융위기 이후 첫 2분기 연속 감소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6%에 그쳤다. 국민총소득(GNI)은 0.4% 감소했다.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77조 6445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과 자동차업계 파업으로 제조업이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0.9%)을 기록했고 지난해 4분기(0.7%)부터 4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해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 0.8%보다 0.2%p, 10월 발표했던 3분기 성장률 속보치 0.7%보다 0.1%p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7%를 기록한 이래 4개 분기째 0%대에 머물렀다. 1.2%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2014년 2분기(0.6%)부터 0%대 성장률이 이어졌다. 올해 3분기의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6%로 집계돼 2분기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 3.3%보다 크게 하락했다. 3분기 성장률의 소폭 하락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소비증가세가 둔화한 데다 자동차업계의 파업,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등이 반영된 결과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분기 1.0%에서 3분기 0.5%로 떨어졌다. 그나마 정부의 추경 집행 등으로 정부소비 증가율은 2분기 0.1%에서 3분기에는 1.4%로 상승했다. 건설투자는 3.5% 증가해 3분기 속보치 3.9%보다 낮아졌다. 반면 속보치에서 0.1% 감소로 집계됐던 설비투자는 0.2% 증가로 수정됐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하지만 속보치(0.8%)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 소비 등을 중심으로 2.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분기 1.2% 증가에서 3분기 0.9% 감소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업계의 파업으로 운송장비와 전기 및 전자기기 업종의 타격이 컸다. 3분기 제조업 성장률 -0.9%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30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업은 2분기 1.0%에서 3분기 3.7%로 성장세가 빨라졌다. 서비스업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 0.9% 성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주가 ‘175만원 터치’

    삼성전자 주가가 지주회사 전환 기대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000원(0.17%) 오른 174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174만 6000원)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175만 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75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41년여 만에 처음이다. 갤럭시노트7 파문 후유증 등으로 잠시 고전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5일과 비교하면 12거래일 만에 13.7%나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17일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도 4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지주회사 전환과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방향성을 확인해 준 데 의미가 있다”며 “삼성전자 본연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전자, 갤노트7 고객 83% 리콜 완료

    “연말까지만 10만원 상당 혜택”… SKT “갤S7 사면 갤S8 할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교환 및 환불 절차가 올해 말 마무리되지만 아직까지 10만명가량의 소비자들이 교환이나 환불을 결정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갤럭시노트7의 국내 회수율은 67%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갤노트7을 다른 기종으로 교환할 경우 삼성전자가 제공하던 혜택이 종료됐지만, 온라인을 통해 받은 교환 혜택 연장 신청까지 고려하면 83% 정도가 교환 및 환불을 완료했거나 연말까지 삼성전자의 다른 기종으로 교환할 것을 확정했다. 국내 갤노트7 판매량이 55만대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17%, 10만명가량의 고객들이 교환 및 환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갤노트7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까지 갤노트7 고객이 갤럭시S7 시리즈나 갤노트5로 기기를 교환할 경우 통신비용 7만원 등 총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고, 갤럭시S8 등 내년에 출시되는 새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구매할 수 있는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교환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갤노트7을 대신할 마땅한 기종을 찾지 못했거나 대리점에 가서 기기를 교환할 여유가 없는 소비자들은 갤노트7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추가적인 갤노트7 교환 프로그램이나 혜택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통신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은 2일 갤럭시S7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이 내년에 갤럭시S8이나 갤노트8로 교체하면 기존 제품의 할부금을 최대 50% 할인해 주는 ‘T갤럭시클럽N’을 출시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 갤럭시S7을 구매하는 고객이 유일하게 가입할 수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구조조정·갤노트7 악재에… 산업생산 ‘꽁꽁’

    구조조정·갤노트7 악재에… 산업생산 ‘꽁꽁’

    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제조업 가동률 IMF 이후 최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의 동반 부진으로 9월보다 0.4% 감소했다. 지난 7~8월 연속 0%로 정체한 뒤 9월(-0.8%)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11월 이후 1년 만이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구조조정에 철도 파업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운수업이 부진했고, 갤럭시노트7 단종 등으로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인 9월(71.6%)보다 1.3% 포인트, 지난해 10월(74.0%)보다 3.7% 포인트 하락한 70.3%를 기록했다. 10개 공장 중 3곳의 가동이 멈췄다는 뜻으로, 10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가 몰아쳤던 1998년(69.8%)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소매판매(소비)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진작책에 힘입어 5.2%의 깜짝 반등세를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소비는 9월(-4.5%)에 크게 감소한 기저 효과에 더해 9월 말~10월 초 코리아 세일페스타의 영향으로 반등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연내 발표

    삼성전자가 발화 위험이 있어 2차례 전량 리콜했던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연내 발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미국 안전 컨설팅·인증업체인 UL 등과 함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9~10월 발생했던 리콜 관련 손실은 올해 3분기 회계에 이미 반영됐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협력사 피해액 2000억여원에 대한 전액 보상도 마무리했다. 그러나 내년 봄 갤럭시S8가 출시되기 전 배터리와 관련된 우려를 떨쳐 내야 하는 데다 리콜된 갤럭시노트7 430만대의 재활용 여부를 타진하려면 원인 규명에 무한정 시간을 들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면밀하게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아울러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도 사고가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성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은 올해 말 삼성전자의 인사와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구글 픽셀폰 ‘안드로이드의 아이폰’될까…“내년 40억 달러 벌 것”

    구글 픽셀폰 ‘안드로이드의 아이폰’될까…“내년 40억 달러 벌 것”

    구글이 지난달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이 내년에만 40억 달러(약 4조 7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가격대가 649∼969 달러인 픽셀이 내년에 500만∼600만대 팔려 매출이 38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올해 4분기에는 총 300만대 판매돼 총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픽셀은 시장에 나온 지 1개월 밖에 안 됐지만 이미 인도 시장 등지에서 인기가 뜨겁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픽셀의 출하량은 3만 3000대, 점유율은 10%로 집계됐다. 애플은 시장의 66%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달렸고 삼성전자가 23%로 뒤를 이었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리콜 사태로 시장을 비운 사이에 구글이 과실을 따 먹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이나 삼성 등과 비교하면 구글의 픽셀폰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애플은 2016 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에 아이폰 2억 1200만대를 팔았다. 매출은 1370억 달러다. 마진율도 픽셀폰은 판매액의 22∼25% 선이지만 아이폰7은 41%나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글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 자사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모바일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한 의도로 제품을 내놨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픽셀과 연계된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와 가상현실 기기 데이드림, 더욱 통합된 앱으로 이용자가 안드로이드에서 종전보다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부기능 마비] 정부 지출 둔화 여파… ‘최순실 게이트’ 경제 악영향 우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8일 내년 한국 경제가 2.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 6월 전망치 발표 때보다 0.4% 포인트 낮췄다. OECD가 우리나라의 성장 가능성을 대체로 낙관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로 볼 수 있다. OECD는 “성장 버팀목이었던 정부 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을 전망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과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도 위험 요소로 꼽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퇴진 여부 등이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투자은행(IB) 등 주요 해외 투자자는 이미 최순실 게이트로 우리 경제가 올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휘청거릴 수 있다는 관측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까지도 수출과 소비, 투자가 감소세를 보여 왔지만, 해외 기관들은 한국의 지속적인 구조개혁 노력과 높은 재정 건전성, 풍부한 외환보유고 등을 이유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해 왔다. 하지만 여기에 정치 리스크가 더해지고 사태 해결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다리며 지켜본다’(Wait & See)는 기존의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 IB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빚어진 정치적 불안이 올 4분기를 넘어 향후에도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위험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특히 금융보다 실물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당분간 경기 안정에 정책의 주안점이 놓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로 국회의 내년 정부 예산안 심사가 지연되고 기업 구조조정과 경제개혁 추진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우려했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악재로 인해 모건스탠리와 HSBC(홍콩상하이은행)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3%, 2.4%로 2%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1.5%라는 이례적으로 비관적인 성장률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이 온통 트럼프 당선에 관심이 쏠려 있어 한국의 현재 상황은 상대적으로 덜 이슈화되고 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현재의 ‘기다리며 지켜본다’는 기조가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주력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 부가가치·생산성 높여라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주력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 부가가치·생산성 높여라

    한물갔다던 가전제품에 IoT 연결 삼성 이익 2조 돌파… “올 사상 최고 실적” LG 영업이익률 9%로 세계 빅3 중 1위 “내년에 선보이는 가전 제품 모두에 와이파이(WiFi)가 장착됩니다. ‘깡통’처럼 지내던 가전이 소통과 진화를 하게 되는 거죠.” 지난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LG전자 가산연구개발(R&D)센터에서 만난 이재모 H&A(생활가전) 스마트솔루션BD 상품기획팀장은 “집안의 가전 제품이 ‘허브’ 기능을 넘어 ‘집사’(비서) 역할을 하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면서 “기초 체력이 튼튼하면 사양 산업도 첨단 산업으로 거듭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H&A사업본부 내 스마트 관련 조직이 확대 개편되면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산R&D센터로 옮겨 온 임직원들은 사내에서도 가장 바쁜 축에 속한다. 사물인터넷(IoT), AI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을 접목하는 최일선에 서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가전 부문을 중국 하이얼에 매각했을 당시 ‘가전의 운명은 다했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무선사업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을 못 버는 가전 부문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도 했다. 백색 가전에 대한 구닥다리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사면초가에 빠졌지만 국내 가전업체들은 오히려 투자를 늘리며 정공법을 택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올 3분기 누적 2조 3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TV, 의료기기 등의 실적도 합산된 수치이지만, 생활 가전이 ‘효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은 1조 1843억원(9월 말 기준)으로 올해 1조 5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업이익률은 약 9%로 글로벌 ‘톱 3’(월풀, LG전자, 일렉트로룩스) 중 가장 높다. ●한계기업 늘어… 제조업 경쟁력 2년 뒤 6위 추락 그러나 가전에서 다른 분야로 시선을 돌리면 상황은 암울하다. 올해 갤럭시노트7 단종, G5 판매 저조 등 스마트폰 사업이 최대 위기를 겪으면서 수출 주력 업종인 전기·전자가 예전 같지 않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이 60% 아래로 떨어지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도 비상이 걸렸다. 조선, 철강, 화학 등 구조조정 업종은 생산 시설 감축에 돌입했다. 주력 산업의 기초 체력에 ‘이상 신호’가 켜졌다는 얘기다. 이미 세계적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3년 전 “수출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경제가 성장 동력을 상실해 왔다”면서 “지금 한국경제는 뜨거워지는 물 속의 개구리 같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 업종인 전기·전자와 자동차만 따로 떼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과 수익성 측면을 비교해도 차이가 확연히 난다. 전기·전자에서 미국의 영업이익률은 10~20%대인 반면, 우리나라는 1~5%대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동차업 영업이익률도 2010년 7.54%에서 2014년 4.71%로 크게 떨어졌다. 문제는 주력 산업을 대체할 만한 산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수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만 갈수록 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 3년 연속 1 미만인 한계기업 수는 3278개다. 전체 외부감사 대상법인의 15%에 달한다.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서 2010년 3위를 기록했던 우리나라가 2018년 6위까지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장기적으로 바이오 산업 등 주기가 긴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워 경쟁국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당장 동력을 상실한 주력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기초 체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 산업의 기초 체력은 곧 생산성이다. 생산성이 낮은 분야에서 높은 분야로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를 빠르게 이동시키거나 자본, 노동의 질을 높여야 한다. 독자 생존이 어렵다면 ‘연합군’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달 일본 도요타와 스즈키자동차는 ‘나카마즈쿠리’(동료 만들기)를 외치며 환경·안전 규제 및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혼다와 야마하발동기도 소형 스쿠터 생산과 개발에서 손을 잡았다. 신흥국 추격 및 세계 경쟁 격화 등으로 악화된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틀을 깨고 기업 간 제휴에 나선 것이다. ●한국 가격 경쟁력 악화… M&A·품질 향상이 살길 R&D, 마케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경영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연구개발 중심형 기업으로 탈바꿈하라는 조언(이형오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도 나온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생산활동에 역량을 쏟아부으면서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한국은 인건비 때문에 저가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 일본에서 철강업체 중 살아남은 기업이 있듯이 인수·합병(M&A)이나 제품 품질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병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좀비 기업’을 없애야 한다”면서 “생산성이 높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회사를 사들이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갤노트7 빈자리 파고드는 화웨이

    갤노트7 빈자리 파고드는 화웨이

    중국 화웨이(華爲)가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화웨이는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행사를 열고 ‘P9’과 ‘P9 플러스’를 다음달 2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사가 국내에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화웨이가 처음이다. P9 시리즈는 지난 4월 유럽에서 출시돼 중국과 중동, 인도, 유럽 등에서 누적 판매량 900만대를 돌파한 제품이다. P9은 5.2인치, P9 플러스는 5.7인치 디스플레이로 갤럭시노트가 주도하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정조준했다. P9 시리즈는 독일의 유명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의 협업으로 구현한 전문가 수준의 카메라 기능이 특징이다. 라이카의 광학 기술이 반영된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정확한 색감 표현에 최적화된 RGB카메라와 흑백 카메라, ‘표준’과 ‘선명’, ‘부드러운’ 등 3가지 라이카 필름 모드, 하이브리드 포커스 기술과 저광 사진 촬영 기술 등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 이상의 기능을 갖췄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이자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화웨이의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통해 ‘저가’ 이미지를 극복했다는 점과 국내에 65개 애프터서비스(AS)센터와 편의점 배송을 통한 AS 등을 마련하며 약점으로 꼽혔던 AS도 강화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유럽 출시 당시 80만원 안팎으로 책정됐던 출고가를 국내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삼성전자 “갤럭시S7은 안전…배터리 결함 없어”

    삼성전자 “갤럭시S7은 안전…배터리 결함 없어”

    갤럭시노트7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은 안전하다”는 성명을 내놨다. 최근 미국에서 갤럭시S7의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소비자안전위원회(CPSC)에도 신고가 접수되자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CNN머니와 포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갤럭시 7시리즈의 질과 안전을 보장한다”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1000만여 대의 기기에서 배터리 자체 결함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삼성은 이어 “심각한 외부 손상에 의한 몇 건의 사례는 확인했다”면서 “삼성이 기기를 확인하기 전에 진정한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미에서 일부 사고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어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있을 만한 사안이어서 성명을 냈다”고 설명하고 국내에서는 우려할만한 사고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미국 CPSC에 접수돼 공개된 갤럭시 S7과 S7엣지, S7액티브의 본체에서 발열·발화·배터리 팽창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담긴 소비자 신고 사례는 5건이었다. 이는 충전기나 케이블에만 문제가 생긴 경우와 카메라에 문제가 생긴 경우는 제외한 것이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휴대전화기 관련 문제 신고는 갤럭시 S4(액티브 포함)가 5건, S5가 5건, S6(액티브·엣지 포함)가 12건, 노트7이 17건 등 모두 48건이었다. 애플 아이폰에 대한 문제 신고는 같은 기간 3GS가 1건, 5c가 1건, 5가 4건 등 모두 6건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스마트폰·TV 굴기’ 가속…점유율 1위 삼성·LG 맹추격

    中 ‘스마트폰·TV 굴기’ 가속…점유율 1위 삼성·LG 맹추격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과 TV 시장에서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계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넓은 내수 시장과 정부의 지원, 연구개발(R&D) 등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국내 기업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론이 현실화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판매대수 기준 점유율 19.2%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1.5%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 포인트 하락했으며 애플도 1.4% 포인트 내려앉았다. 1, 2위 업체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었다. 화웨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8.7%로 3위를 지켰으며 오포(6.7%)와 BBK(5.3%)는 각각 3.3% 포인트와 2.4% 포인트 올랐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자국 시장의 성장에 따른 기회를 가장 잘 활용한 업체는 오포와 BBK”라면서 “전체 판매량에서 자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포가 81%, BBK가 8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업체들이 갤럭시노트7 단종 등을 기회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TV에서는 중국의 굴기(堀起)가 더 거세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국가별 점유율은 한국이 32.2%, 중국이 31.9%로 중국과 한국의 격차가 불과 0.3% 포인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분기에 3.2% 포인트 떨어졌으나 중국은 3.0% 올라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젤 전해질’로 배터리 폭발 막는다

    삼성의 갤럭시노트7의 폭발사고로 화재나 폭발 위험이 없는 스마트기기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폭발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춘 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단과 경희대 화학과, 미국 에너지부 산하 퍼시픽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 공동연구진은 리튬이차전지에 사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대신할 수 있는 고체와 액체 상태의 중간 형태인 ‘젤’ 상태 전해질을 만들고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9일자 표지 논문으로 발표했다. 휴대전화나 노트북, 태블릿PC 같은 스마트기기에 많이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두 개의 전극 사이에 전자의 이동을 돕는 전해질로 채워져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건 카보네이트계 액체전해질인데, 이것이 새거나 증발하면서 폭발이나 발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고체 형태의 전해질은 액체에 비해 전자의 이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온성 액체와 리튬염을 섞어 ‘스멕틱 액정’ 구조를 가진 젤 형태의 전해질을 만들었다. 스멕틱 액정구조는 분자들이 층층이 쌓인 형태를 말한다. 구종민 KIST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젤 전해질은 기존 액체전해질의 문제점인 누액, 휘발, 발화, 폭발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잘 나가는 갤S7 ‘블루코랄’… 끝나지 않은 스마트폰 대전

    北美 애플 점유율 33%로 1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시들해지는 듯했던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S7’에 색상 마케팅을 더해 반격에 나섰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출시한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모델이 출시 후 하루 3000~4000대씩 팔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하루 5000대로 판매량이 늘어 주말 이틀 동안 1만대가 팔렸다.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의 인기에 힘입어 갤럭시S7의 엣지 모델이 일반 모델의 판매량을 역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7시리즈 전체 판매량도 하루 평균 1만 3000여대에서 1만 5000~6000여대로 올랐다. 갤럭시S7 블루코랄의 인기는 삼성전자의 ‘색상 마케팅’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에 처음으로 밝은 하늘색의 블루코랄 색상을 적용했는데, 당시 갤노트7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블루코랄 모델을 선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에 블루코랄 색상을 적용해 자사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부여, 갤노트7의 공백을 메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애플과 LG전자도 갤노트7 단종의 반사이익을 일정 정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북미 지역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분기보다 8.6% 포인트 상승한 33.1%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매년 3분기는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해 점유율이 올라가는 시기지만, 갤노트7의 1차 리콜이 9월에 실시된 것에 따른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대만 KGI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이폰 출하대수가 절정에 이르렀으며 11~12월에는 10월보다 5~15% 감소할 것”이라면서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LG전자는 V20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LG전자의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V20은 출시 열흘 만에 20만대가 팔렸다. 이는 전작 V10의 두 배에 이르는 성적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대화면 스마트폰이라는 점이 갤노트7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체재로 인식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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