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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한국 정자 원리 담은 서펜타인 파빌리온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한국 정자 원리 담은 서펜타인 파빌리온

    사용자 편의를 우선시하는 여느 건물들과 다르게 임시로 짓는 건축물인 파빌리온은 건축가의 작가성에 주목한다. 한시적으로 지어졌다 해체되니 작품 전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실제로 작품 가치를 인정받고, 전시 기간이 끝난 뒤 매매가 진행돼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건축가가 시공 과정부터 향후 사용까지 고려하는 일은 파빌리온에도 적용된다.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내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세계적 명성을 얻은 곳인 만큼 전시 이후 그것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도 관심사다. 갤러리 주관 아래 비공개로 이뤄지기는 하지만 기업이나 기관에서 구매할 경우 새로운 터전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기도 한다. 스밀리안 라딕이 설계한 종이 모형처럼 생긴 파빌리온은 하우저 앤드 워스 갤러리의 서머셋 정원으로 이동해 자연과 어울리게 됐다. 셀가스카노의 화려한 색채의 반투명한 파빌리온은 공유 오피스 제공 회사 홈 오피스가 구입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새로 설치되는 동시에 이 회사가 소유한 여러 공간들의 아이덴티티로 변주됐다. 처음으로 한국 건축가가 설계한 이번 파빌리온의 향방도 궁금하다. 공개된 지 채 일주일이 안 됐지만, 조민석 건축가의 파빌리온 ‘군도의 여백’(Archipelagic Void)은 6개월 남짓한 전시 기간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 다섯 개의 뚫려 있는 매스는 주변 서펜타인 갤러리와 하이드파크를 각기 다른 방향과 방식으로 보게 하는데, 이게 다른 맥락에 놓였을 때의 장면은 어떨지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 역대 파빌리온이 독립적인 조형 언어를 뽐내느라 주변 맥락을 가리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파빌리온인 ‘정자’(亭子)와 닮았다. 바깥에서 보이는 입면이 중요한 서양 건축과 달리 한국의 건물은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풍경을 중시하고, 그중에서도 정자는 다른 기능 없이 오롯이 이 목적에 치중하는 임시건축물이니 말이다. 예컨대 한국 최고의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소쇄원에는 비스름하게 생긴 정자 여러 개가 설치돼 있는데, 이들이 담고 있는 소쇄원 풍경은 각양각색이다. 마찬가지로 이번 파빌리온은 하이드파크 풍경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감상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면적 제한으로 지난 파빌리온은 대개 원형으로 지어 크기를 최대화했는데, 이 파빌리온은 분리된 다섯 개 건물을 만들고 그 사이사이를 제 공간으로 끌어들인다.이러한 감상을 암시하기 위해서인지, 파빌리온은 그 자체로 단일한 조형이 되기를 거부하려는 단서를 곳곳에 심어 두었다. 통일된 검은색 매스를 하나의 개념으로 단순화하지 않도록 주황색 플라스틱 그물이나 자홍색 폴리카보네이트 창문과 같은 이질적 재료로 치장한 게 이런 사례다. 색깔, 투명도, 구멍 크기에 따라 주변을 달리 보이게 하는 장치는 여러 방식으로 호환 가능하다. 매스 간 관계가 긴밀하지 않으니 배치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조 건축가는 다섯 개의 프로그램을 담은 이 파빌리온을 ‘여러 반찬을 한상차림으로 내놓는 한식’에 비유했다. 한술 더 떠 한식의 묘미는 사람마다 다른 순서와 조합으로 반찬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막 전 빈 공간일 때와 오프닝 날 사람들이 파빌리온을 한가득 채웠을 때, 그리고 가운데 마당에서 토크를 진행하며 다섯 개 매스를 관중석으로 바꿨을 때의 양상이 모두 달랐다. 이달 말 예정된 안은미 무용단의 공연 때는 또 다른 광경이 펼쳐질 테다. 조 건축가의 지명 소식과 함께 ‘다섯 개의 프로그램’이 주제로 발표됐을 때, 그것이 어떻게 작동할지 많은 의구심이 잇따랐다. 정교한 프로그램 설계가 어려운 한시적 건축물에서 이들이 제대로 기능하기란 쉽지 않은 탓이다. 또한 정자가 안에서 바라보는 것을 위한 건축이듯, 항공 사진에서는 이 파빌리온의 실제 경험을 추측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사이 공간을 제 면적으로 끌어들이고 그곳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광경을 보면서, 일련의 프로그램은 알리바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한국의 문인들이 정자에서 다도와 서예, 음주 등 다양한 활동을 할 때 그것 하나하나가 문예의 요점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행사에 따라 공간의 이용 방식은 계속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이를 대비하듯 다섯 가지 매스의 외부에는 프로그램과 무관하게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너비가 마련됐다. 건축가는 ‘군도’를 제시하지만, 본격적인 경험에서 ‘여백’이 주인공이 되리라는 점을 진작에 지어 둔 것이다. 건물이 쓰이는 다양한 환경을 고려했을뿐더러 이를 한국적 개념과 자연스럽게 연결 지은 건축가의 역량이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 동대문, 패션봉제 소공인 자긍심 높인다

    동대문, 패션봉제 소공인 자긍심 높인다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7일 봉제 소공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패션봉제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하는 ‘2024 동대문구 패션봉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오전부터 의류제작 공모전 참가 업체를 비롯한 지역 내 50개 업체에서 정성껏 제작한 의류들이 다목적강당 및 복도 아트갤러리에 전시됐다.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전시된 의상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공모전 작품에 스티커를 붙여 투표하기도 했다. 공모전 수상작은 대중평가와 패션업체 대표 및 전공 교수 등 4명의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수상자는 ▲민경패션 송평의 대표(최우수상) ▲다래디자인 강연심 대표(우수상) ▲으뜸어패럴 권청훈 대표(우수상)가 선정됐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우리 구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패션봉제 산업이 다시 일어서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여러분이 한 분야의 최고라는 자부심과 장인정신을 가지고 패션봉제업의 부흥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란다.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패션봉제 가족 여러분들을 위해 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예술의 주류·비주류 경계 허문 페스티벌 온다

    예술의 주류·비주류 경계 허문 페스티벌 온다

    예술의 주류와 비주류 경계를 허문 아트 페스티벌 ‘어반브레이크’(포스터)가 다음달 찾아온다. 어반브레이크를 기획한 어반컴플렉스는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술, 음악, 패션, 스트리트 댄스, 브랜드 등과 협업한 글로벌 아트 페스티벌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5회째를 맞는 행사는 참여 갤러리 수를 예년의 절반 정도로 줄여 아트 페어보다는 아트 페스티벌의 성격을 강화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명예훈장을 받은 미국의 그라피티 작가 존원(JONONE)이 가수 홍이삭과 협업해 음악과 그라피티가 결합된 공연을 선보인다. 안무가인 리아킴은 작가 그룹 오와칠호(OWA-7HO)와 함께 의류 업사이클링(새활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리아킴이 과거 입었던 안무복을 새로운 패션 상품으로 재해석하고 이 과정을 그가 안무로 구성한 작업이다. 리아킴은 전시 현장에서 이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와 ‘동물농장’ 등을 인공지능(AI) 예술로 재해석한 전시와 2022년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라이브 드로잉’ 작가 김정기를 기리는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등도 진행된다. 베어브릭의 희귀작과 특별작 3000여종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도 준비됐다. 2022년부터 시작한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아트 프로젝트인 ‘아트 포 투머로우’에는 스페인 작가 덜크(Dulk) 등이 참여해 멸종위기동물의 세계를 예술로 풀어낸다. 장원철 어반컴플렉스 대표는 “어반브레이크는 아트 페스티벌을 만들어 내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며 “지루한 예술을 하지 않고 시각예술의 확장 의지를 표명하는 갤러리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휠체어 타고 3년째 찾는 서울… “내게 여행은 성취감”

    휠체어 타고 3년째 찾는 서울… “내게 여행은 성취감”

    한국을, 특히 서울을 좋아하는 프랑스 젊은이가 있다. 이제껏 그가 가장 좋아했던 영국 런던도 서울이 끌어내렸단다. 여류 화가 뤼시 귀요(28). 자신의 첫 한국 전시회를 마무리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그를 최근 종로구 서울다누림관광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늘 휠체어를 타야 한다. 어린 시절 발병한 척추근육위축증 탓이다. 휠체어를 타고도 유럽 일대는 곧잘 다녔다. 한국은 달랐다. 아시아의 동쪽 끝. 그가 여태 여행한 곳 가운데 가장 멀었다. 두려움이 일었다. 일본을 먼저 가 볼까 생각도 했다. 그래도 그를 끌어당긴 건 한국, 서울이었다. “한국을 좋아하게 된 건 문학, 음악, 드라마 순이었어요. 구병모 작가의 ‘위저드 베이커리’와 ‘파란 아이’라는 책이 계기가 됐죠.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스트레이키즈가 절 매료시켰고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라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고 한국의 풍경과 자연을 좋아하게 됐고, 마침내 방문을 결정하게 됐어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은 BTS의 RM”이라고 밝혔을 때 그의 볼은 이미 새빨개져 있었다. 귀요가 사는 곳은 벨기에와 바짝 접한 노르주의 올누아 에메리다. 프랑스에서도 북쪽 끝이다. 젊다고 해도 불편한 몸으로 파리를 거쳐 서울까지 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이 여행을 3년째 하고 있다. 서울에서 불편한 건 없었을까. 가장 궁금했다. 그는 “파리보다 낫다”고 했다. “서울은 무료로 보조기기를 대여해 주기도 하고, 일부만 장애인 시설을 갖춘 파리와 달리 모든 지하철역에 장애인 이용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의 서울행에 현실적인 도움을 준 건 서울관광재단 다누림서비스다. 관광 약자를 위한 차량 지원, 장애인 보조기기 대여 서비스 등을 무료로 운영한다.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는 미니밴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고, 호텔에서 쓸 이동형 리프트도 대여했어요.” 그는 해외여행을 주저하는 한국의 장애인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한국 여행은 큰 도전이어서 처음에는 매우 두려웠지만 여행을 마친 후 제 자신에 대해 매우 자신감이 생겼어요. 당신의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해 다른 장소를 방문하는 건 개인의 성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아름다운 이 세계를 즐기는 걸 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서울에 온 건 경기 평택에서 처음 진행한 자신의 전시회 ‘프렐류드’(시작)전 마무리를 위해서다. 서울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들을 주로 전시했다. 그는 한국의 많은 예술가와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에 머무는 동안에는 갤러리 여행도 즐길 생각이다. “서울신문 건물에도 갤러리가 있다면서요. 기회가 된다면 그곳에서도 전시회를 열고 싶네요.(웃음)”
  • 詩에 닿길 바랐던 화가… 김기린 화백을 기리며

    詩에 닿길 바랐던 화가… 김기린 화백을 기리며

    “나의 최종 목적은 언제나 시(詩)였다. 발레리, 랭보, 말라르메, 그리고 그 세대의 시인들 거의 모두를 좋아했다. 계속해서 시 작업을 했으나, 글이 아닌 그림을 통해서였다.”(김기린 화백) 평생을 시에 닿고 싶었던 화가, 그림을 통해 시를 쓰고자 했던 단색화의 선구자 김기린(1936~2021) 화백의 개인전 ‘무언의 영역’이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갤러리현대는 10일 김 화백 작고 이후 첫 개인전으로 캔버스 유화 작업과 생전에 공개된 적 없는 종이 유화 작업까지 40여점의 작품 및 아카이빙 자료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평론가 사이먼 몰리는 김기린의 회화를 텍스트 없이 색으로 씌어진 시라는 새로운 맥락으로 해석하길 제안한다. 문학도였던 김 화백은 1961년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프랑스로 향했고 20대 시절 랭보, 말라르메의 시를 읽었다. 그들과 같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는 깨달음이 들자 30대에 이르러 시가 아닌 회화를 자신의 매체로 택하게 된다. 격자무늬 속에 나열된 물감 덩어리들은 마치 원고지 위에 꾹꾹 눌러쓴 시와 같다. 작가는 단색의 유화 물감을 여러 층, 때로는 30겹에 이르는 얇은 층으로 도포해 반투명 효과를 지닌 두꺼운 무광 코팅을 완성한다. 유화가 마르기를 기다려 점을 찍어야 하므로 1~2년의 세월이 걸리기도 했다. 그렇게 완성된 그리드 안의 덩어리들은 어느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반복된 리듬은 어쩐지 시의 운율과 닮아 있다. 작품을 가까이서 볼 때와 멀리서 볼 때, 사진과 같은 이미지로 볼 때와 직접 볼 때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전시장을 찾아가 보기를 권한다. 전시의 주를 이루는 연작들의 제목이 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안과 밖’인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7월 14일까지.
  • “용산, K뷰티·K뮤직 산실이자 AI·ICT 주도… K컬처 대표 도시로 도약”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은 문화관광 자원이 많은 이점을 살려 하반기엔 용산을 ‘K컬처’ 대표 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용산은 100만평에 가까운 공원과 한강, 남산을 가졌다. 문화예술인도 많이 거주하며 국립중앙박물관과 리움미술관을 제외하고도 중소 갤러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가 들어서기 전에도 용산은 한강을 거점으로 지방의 세곡을 유통하던 상인들의 주무대였다. 용산역 일대는 과거 청과물에서 전자제품으로 품목을 바꿔 유통 거점으로 호황을 누렸다. 한강대로를 사이에 두고 ‘K뷰티’의 원조 아모레퍼시픽과 ‘K뮤직’의 산실 하이브가 있다. ●한남동 카페 거리·용리단길 등 ‘핫플’ 용산엔 국립중앙박물관·리움미술관·블루스퀘어의 전시, 공연 공간이 있다. 고궁과 조선시대 유물이 가득한 사대문 안과 달리 일제강점기와 미군이 주둔했던 근현대사의 흔적도 남아 있다. 한남동 카페 거리를 걷다 보면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사운즈S, 맥심플랜트, 패션5 등 유행을 주도하는 ‘핫플레이스’를 마주치게 된다. 용리단길, 삼각지 대구탕 골목 등 노포 거리와 같은 이색 상권이 용산공원과 닿아 있다. 최근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은 K컬처에 대한 호감 덕분에 실제 콘텐츠에 노출된 장소를 방문하고 소개된 음식을 맛보고 싶어 한다. 구가 운영하는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실은 중급반, 고급반 수요가 훨씬 많고 대중 음식과 거리가 있는 ‘화전 만들기’와 같은 요리 교실도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AI·ICT에 K컬처 융복합… 신성장 동력 박 구청장은 자신이 영업사원이라는 생각으로 외국인에게 지역의 관광자원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14명을 용산역사박물관에 초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일 외국어 도슨트로 나서 광복절의 의미와 철도 산업기지로 성장한 지역의 역사, 박물관 전시품, 용산공예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는 지역에 있는 51개 주한외국대사와 대사 부인을 초청해 용산이 가진 매력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계획 중이다. 그는 “2024년 용산을 특징 짓는 단어는 개발이다. 하지만 용산이 보유한 잠재력을 개발로 한정하기에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용산 지역은 근현대사 유산부터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K컬처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문화자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이라는 물리적 변화에 예컨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에 K컬처를 융복합하는 산업 거점으로 거듭날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할 때”라며 “용산이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의 심장부로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
  • 원주 폐철도에 관광열차 달린다…똬리굴 개발 착수

    원주 폐철도에 관광열차 달린다…똬리굴 개발 착수

    강원 원주 반곡동과 판부면 금대리에 놓인 중앙선 폐철도가 관광지로 거듭난다. 원주시는 반곡역사 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반곡동~금대리 중앙선 폐철도 일대 15만8874㎡에 관광열차 인프라와 걷는길, 공원 등을 만든 것이다. 총사업비는 토지 보상비 500억~600억원을 포함 1000억원이다. 완공 목표 시기는 내년 9월이다. 이날 착공한 공원 외 시설은 올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간다. 공원 면적은 7만8000㎡이고, 갤러리와 조형물 등으로 구성된다. 9㎞에 이르는 관광열차 노선 가운데 2㎞인 똬리굴은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디지털 테마터널로 꾸며진다. 일제강점기인 1942년 개통된 중앙선 똬리굴은 루프 형태로 만들어 높은 고도차를 극복한 게 특징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특색있고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로 원주 대표 핫플레이스로 조성하겠다”며 “누구나 찾고 싶은 재미있는 도시 원주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中 간 푸바오, 12일 대중에 공개…학대 의혹 풀릴까

    中 간 푸바오, 12일 대중에 공개…학대 의혹 풀릴까

    지난 4월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가 오는 12일 두 달여만에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9일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2개월여의 격리·검역과 과도기 적응을 거쳐 푸바오가 12일 판다센터 (쓰촨성 청두)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정식으로 대중과 만난다”고 밝혔다. 센터는 “푸바오의 대면식 안전 보장을 위해 워룽 선수핑기지는 11일 정오부터 오후 5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폐쇄하고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선수핑기지 측도 공식 계정을 통해 “12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최대 999명의 관광객만 공식 계정을 통해 실명으로 예약이 가능하고 여행사 단체 티켓, 연회원 이용권의 이용은 중단된다”며 “13일부터는 하루 최대 1만 2000명의 관람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푸바오는 지난 4월 3일 태어난 지 1354일 만에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최근 국내를 비롯한 중국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학대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푸바오 갤러리’는 지난달 31일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푸바오의 학대 의혹과 관련해 중국 당국의 해명을 요구하는 광고를 송출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 영상을 공개하는 등 논란 진화에 힘써왔다.판다센터, 판다기지 무단촬영자 등 출입금지 조치 또한 중국 판다센터는 이날 별도 공지를 통해 지난 4월부터 푸바오가 있는 판다기지를 무단 촬영·방송한 누리꾼을 적발했다는 발표도 내놨다. 센터에 따르면 인터넷방송인 주(朱)모씨는 3일 푸바오가 선수핑기지에서 격리·검역에 들어간 뒤 장기간 인근 숙박시설 베란다와 기지 주변 고지대 등을 이용해 기지 내 검역구역, 연구동, 생육원 등 비(非)전시구역을 보여주는 생방송을 했다. 센터는 기지 관할 파출소와 지방정부 등이 주씨에게 여러 차례 권고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주씨를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3일 선수핑기지에서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까지 한 관광객 쑨(孫)모씨와 장(張)모씨, 양(楊)모씨 등 3명도 평생 관람 금지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우리는 다시금 관광객과 인터넷방송인들에 교양 있게 참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판다센터 격리·검역구역과 연구동, 생육원 등 비전시구역에서 생방송을 하지 말아야 하고, 그럴 경우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교통사고로 머리 골절”…김계란, 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교통사고로 머리 골절”…김계란, 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운동 유튜버이자 콘텐츠창작자 김계란이 교통사고를 당해 길게 휴식을 취한다. 당분간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김계란은 8일 “스케줄 이동 중 교통사고로 인해 머리와 어깨쪽 골절로 수술을 할 것 같다”며 “얼마나 좋은일이 더 있으려고 요 몇 년간 억까가 왜 이렇게”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래서 당분간 꽤 길게 휴식할 것 같다.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서 회복하겠다”며 한 장의 사진도 더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머리 쪽을 촬영한 엑스레이가 담겨 있으며, 김계란은 “기존 촬영분은 예정대로 업로드 될 예정인데, 아마 근질근질해서 일 할 것 같긴하다. 어깨 골절=하체 떡상 증명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계란은 구독자 300만이 넘는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다. 2020년 ‘가짜사나이’ 시리즈를 시작으로 ‘김계란의 찐서유기’, ‘프로틴스 101’ 등 참신한 소재와 아이디어 등으로 콘텐츠 기획자로서 역량을 발휘했고, 다양한 예능에도 출연한 바 있다.
  •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첫 오프라인 매장 ‘시크 청담’ 오픈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첫 오프라인 매장 ‘시크 청담’ 오픈

    프라이빗 상담 및 첨단 AI 프로그램 ‘시크 태그’를 통한 안전한 위탁 서비스 제공 네이버 최대 명품 커뮤니티 시크먼트와 크림(KREAM)에서 출발한 안전한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CHIC)에서 오프라인 매장 ‘시크 청담’을 오픈했다. 시크 청담은 시크가 제공하는 프리미엄 위탁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크의 최초 오프라인 매장으로 압구정 로데오역에서 도보 1분, 그리고 압구정동의 대표 랜드마크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시크 청담에는 시크가 인증한 프라이빗 위탁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판매 중심의 상담을 제공, 상품 등록에서 배송까지 모든 판매 절차를 대행한다. 시크는 시크 청담 오픈을 겨냥하여 ‘CHIC Tag’(시크 태그) AI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시크 태그는 판매를 희망하는 상품의 시세를 한눈에 조회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관련 상품의 매장가와 최근 중고 거래 시세 정보를 제공하여 고객이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고객이 위탁을 맡긴 모든 상품은 즉시 시크만의 체계적인 보안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보관되어 당일 시크의 검수센터인 시크랩(CHIC LAB)으로 이동한다. 이동 후에는 10년 이상의 검수 경력을 보유한 시크의 전문 검수자가 체계적으로 상품을 검수하여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거래 경험을 제공한다.시크 관계자는 “명품의 메카인 강남구 압구정동에 시크의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시크 청담은 시크의 첫 오프라인 매장이자 중고 명품 매입 및 위탁에 특화된 매장으로 경쟁사 대비 최대 50% 이상 저렴한 판매 수수료와 프라이빗한 상담으로 빠른 판매와 정산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시크 청담을 이어 다양한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크 청담은 오픈을 기념해 시크 청담 방문 후 위탁 신청 시 수수료 최대 50% 할인, 시크 청담에서 판매 중인 상품 구매 시 앱 가격에서 최대 20% 추가 할인, 시크 청담을 통해 위탁 계약 체결 시 3만 시크 포인트 지급, 시크 청담 방문 고객 전원에게 무료 커피 쿠폰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시크는 2022년 출범 후 누적 연간 거래액 2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제주 역사는 해녀 역사다”… 이 시대 ‘마지막 인어’ 앵글에 담은 뉴욕 사진작가

    “제주 역사는 해녀 역사다”… 이 시대 ‘마지막 인어’ 앵글에 담은 뉴욕 사진작가

    “해녀들의 독특한 생활방식, 지혜, 전통이 사라져서는 안된다.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발자취로 남아야 한다.” 사진작가 피터 애시 리(42)가 지난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에서 ‘마지막 인어(The Last Mermaid)’ 사진전을 개최하며 6일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제주의 역사는 해녀의 역사”라며 “마지막 해녀를 통해 모든 해녀를 기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해녀박물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작가가 지난 4월 인사동에서 사진집 ‘마지막 인어’를 출간한 기념으로 전시하는 와중에 해녀박물관에서도 꼭 전시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퀄리티가 높고 해녀의 모습을 잘 포착한 작품들을 보고 흔쾌히 사진전을 준비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문화갤러리 네 번째 전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구좌읍 평대리 해녀들을 촬영한 사진작품 20여점을 선보여 해녀들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캐나다 토론토에서 생활한 작가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이자 디렉터. 2018년 12월 제주도를 여행하며 제주의 특별한 여성 공동체인 해녀들을 촬영하면서 해녀문화를 접했다. 당시 그는 비교적 젊은 해녀인 고려진(39) 해녀와 오랜시간 대화를 나눴고 제주도에서 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3대째 물질하며 자신을 ‘마지막 인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는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조명하게 됐다.특히 지난해부터 보그 매거진, CNN 방송, 뉴욕타임즈 등에서 작가의 사진작품과 함께 제주의 해녀문화가 소개되면서 제주해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주해녀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지만, 매년 해녀의 수는 감소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에는 제주시 1954명, 서귀포시 1272명 등 3226명의 해녀가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70~80세가 41.2%로 가장 많고 60~69세 27%, 80세 이상 23.6% 순이다. 30~39세는 24명으로 0.7%, 30세 미만은 4명으로 0.1%에 그치고 있다. ‘ᄌᆞᆷ녀 아니 댕기믄 바당 엇어져 갈거(해녀 안 다니면 바다 사라져요)’라는 해녀들의 일생을 조사한 생애사 조사보고서에서 물질 경력 50년된 고춘옥(84)씨는 “물질이 제일 돈 버는 거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딸이나 손녀에게는 시키고 싶지 않다”고 고백한다. 그만큼 물질하는 해녀의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어 고씨는 “해녀학교 나온 사람들이 해녀하겠다면 각 마을에서 조건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바다가 있어야 다시 태어나도 물질할 수 있을 것 아니냐”면서 “바다를 지켜야 해녀가 있고 해녀가 있어야 바다가 있다”고 전해 해녀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도의 소중한 해녀문화유산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마당] 피카소 도자기 파편에서 뭉크까지

    [문화마당] 피카소 도자기 파편에서 뭉크까지

    지난 5월 22일 뭉크 전시회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의 막이 올랐다. 모네, 피카소, 클림트 같은 세계적 예술가들의 국내 전시가 성공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얼마 전 합스부르크 전시나 영국 내셔널 갤러리 전시 역시 큰 성공을 거뒀다. 요즘 중장년들에게 미술관 관람은 그야말로 대표적인 문화생활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화려하진 않으나 격식에 맞는 정장이나 세미 정장 차림으로 조용히 관람한다. 그래서 만져 보고 헤드폰을 써 보고 작품의 일부가 돼 보는 요즘 전시들을 어색해한다. 웬만해선 전시회장에 그어진 선을 넘지 않는다. 반대로 젊은이들의 관람 형태는 매우 적극적이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자기가 즐긴 문화 관람 행위를 바로바로 기록한다. 해시태그를 달며 다른 이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생소한 전시들도 적극적으로 찾아다닌다. 20~30대 젊은층은 엄마 손에 이끌려 어렸을 때부터 전시회장을 찾아본 경험이 많다. 어린아이들에게 전시장은 참 무료한 곳이다. 소리 내면 안 되고, 만져도 안 되고, 뛰어서도 안 되는 공간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실제 작품을 통해 느끼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다. 필자는 중학생 시절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 피카소 전시회에 처음 가 보았다. 학교 단체 관람이라 의무적으로 가야 하는 전시였는데,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말로만 듣던 피카소의 작품을 직접 본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세계적인 작가의 전시회가 드물 때였다. 사실 그때 본 피카소 전시회 작품들은 대개 판화, 습작, 도자기 정도였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도자기 파편이다. 지금이야 피카소 작품을 일별해 볼 줄도 알고 도자기 파편 중심으로 펼쳐진 전시회에 대해 쓴소리를 할 정도의 지식 수준을 가졌지만 당시로서는 피카소의 손길이 닿은 것이라면 파편이라도 좋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네의 작품 한두 점만 포함돼도 ‘모네 전시’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의 귀한 작품이 오고 뭉크 예술이 통째로 전시되고 있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비행기값을 치르지 않아도 그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대중들의 뜨거운 열기와 반대로 미술사 인기는 시들해졌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각 대학원 미술사학과는 학생들을 선발할 때 각종 시험 및 구술, 논술, 영어 필기 고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가려냈다. 한 학기 대학원 학생수가 20명에 달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각 대학교 미술사 대학원 진학률은 눈에 띄게 줄었다. 예술을 즐기려는 인구는 늘었는데 예술을 연구하는 이들은 점점 줄고 있다. 미술사를 연구하는 인적 자원이 줄어든 후과는 10~20년 뒤에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문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다. 국내에서 1970년대 처음 미술사학과가 개설된 이래 순수미술사 학문 전공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융합, 문화, 콘텐츠 등의 복합적인 이름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 문제보다 더 시급한 의료계, 과학계 인력 수급 방안을 모색하느라 이 작은 목소리를 듣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사라지는 용인의 골목’…그림으로 기억한다

    ‘사라지는 용인의 골목’…그림으로 기억한다

    경기 용인시는 오는 28일까지 기흥구 보정동 주민자치센터 로비에서 개발로 사라져가는 용인의 골목을 그림으로 기억하는 ‘용인, 골목의 시간’ 전시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선 보정동 카페거리, 소실마을 일대를 주민의 시각으로 표현한 어반 스케치 작품 45점이 전시된다. 전시회장에선 엽서로 만든 전시 작품을 1일 50장 선착순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 전시회는 지난해 지속가능발전 학습도시 ‘도시기록’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로 사라져 가는 도시의 시간을 기록하는 차원에서 소실마을, 보정동 카페거리 등에 거주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한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1월 23일까지 한 달 동안 전문작가로부터 매주 2회 3시간씩 어반 스케치와 글쓰기 등을 배웠다. 이후 도시탐방을 통해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도시의 숨은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 자신만의 시각으로 작품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사라져 가는 도심의 풍경을 기록하고 아름다운 골목들을 세심한 관찰력으로 되살려냈다. 추억의 장소를 많은 시민이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지난해 시의 도움으로 ‘포은아트홀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전시회를 통해 주민들은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숨은 아름다움을 기억하고 또 새로운 애정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개발로 사라지는 많은 풍경과 그 안에 담긴 시간이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되어 시의 한 역사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공석이던 대한사격연맹 회장에 의료인 출신 신명주 병원장 당선

    공석이던 대한사격연맹 회장에 의료인 출신 신명주 병원장 당선

    공석이던 대한사격연맹 회장에 의료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신명주(52) 명주병원 병원장이 당선됐다. 대한사격연맹은 4일 연맹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신 회장이 연맹 정관 규정에 따른 후보자 심사 절차를 거쳐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 당선인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신 회장은 대한병원장협의회 정책이사, 연세대 의과대 외래 부교수, 서울아산병원 진료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체육계에서도 활동했다. 신 회장은 “사격인과의 폭넓은 소통과 늘 열려 있는 자세로 사명감을 갖고 연맹의 중장기적인 발전의 동행인이자 버팀목으로 사격인들과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대내외적인 소통을 우선으로 하며 발전기금 조성과 브랜드화를 통해 재정자립을 도모하고 사격이 공정, 상식, 원칙을 실천하는 선도적인 단체로 평가받도록 부단한 쇄신의 노력으로 연맹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아 사격 발전기금 누적 200억원 이상을 후원하는 등 21년간 사격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렇지만 지난해 11월 사격연맹회장직을 맡고 있던 김은수 전 한화갤러리아 대표가 회장직을 사퇴하며 회장사 자격을 내려놨다. 사격연맹은 새 회장사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새 회장을 찾고자 두 차례 후보자 등록 공고를 냈지만 아무도 등록하지 않아 회장 후보를 찾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한화그룹이 회장사에서 물러난 이후 연맹은 연간 최소 7~9억원의 사격 발전 기금을 잃게 됐다. 그렇지만 새 회장을 찾게 되면서 재정적인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우리 푸바오 학대하지 마!”…美 뉴욕 타임스퀘어에 대형 광고 등장[포착](영상)

    “우리 푸바오 학대하지 마!”…美 뉴욕 타임스퀘어에 대형 광고 등장[포착](영상)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다 고향(중국)으로 건너간 뒤 학대 의혹이 제기된 푸바오에 대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항의 광고가 등장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광고영상이 송출됐다. 해당 영상에는 푸바오를 소개하는 내용 및 트럭 시위 모습과 함께 “언제 어디서든 이것(트럭 시위)을 다시 할 수 있다”는 문구가 등장한다. 해당 영상의 광고 비용은 푸바오 팬 커뮤니티인 ‘바오패밀리 갤러리’ 이용자들의 모금을 통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타임스퀘어 광고는 시간에 따라 비용이 산출되며, 이번 광고의 정확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앞서 지난달 31일에도 ‘내 이름은 푸바오’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이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송출됐다. 푸바오의 한국 팬들은 리창 중국 총리가 방한한 지난달 27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명동 중국 대사관에서 ‘공주 대접 믿었더니 접객 행위 사실이냐’ 등의 구호를 위치며 시위를 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푸바오는 쓰촨성 판다 기지에서 적응 기간을 갇던 도중 시멘트 바닥에 방치되거나 목줄에 묶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당국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중국 당국은 이례적으로 푸바오 영상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지만, 한국 팬들은 “푸바오를 괴롭히는 중국을 믿을 수 없다”며 뉴욕에서 광고를 통해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판다는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삼성 에버랜드 사육사들은 푸바오를 만질 때 언제나 장갑을 착용했었다. 그러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푸바오가 사육사 등 전문 인력이 아닌 고위층 민간인 ‘접대’에 동원, 사람의 맨손에 닿았다는 주장이 한‧중 팬들로부터 제기됐다.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 “푸바오를 둘러싼 싸움으로 판다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례 없는 반발은 중국의 몇 되지 않는 난공불락의 ‘소프트파워’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이번 푸바오 논란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판다기지 측은 지난달 25일 “푸바오의 적응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지만, 푸바오의 모습이 한국에 있을 때보다 야위어 보인다는 게 팬들의 주장이다. 일부 팬들은 푸바오의 이마에 상처로 보이는 자국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예티’ 캐릭터 품은 구호… 시각장애 아이들에게 희망 전한다

    ‘예티’ 캐릭터 품은 구호… 시각장애 아이들에게 희망 전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건축적 미학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KUHO)가 시각 장애 어린이들에게 밝은 세상을 열어주는 ‘하트 포 아이(Heart For Eye)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21회째를 맞은 하트 포 아이 캠페인은 구호가 2006년부터 패션의 아름다움을 시각 장애 아이들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다. 구호는 셀러브리티 및 아티스트와 협업해 특별한 ‘하트’ 모티브의 아이템을 출시, 판매 수익금을 삼성서울병원에 기부한다. 현재까지 총 417명의 아이에게 개안수술과 치료비를 후원했다. 특히 구호는 개성 있는 캐릭터를 통해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 ‘에디 강’(Eddie Kang)과 협업했다. 회화, 조각, 미디어까지 장르 제한 없이 악의가 없는 세계를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수학한 후 국내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개성 있는 상상 속 캐릭터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에디 강은 상실의 고통을 치유하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담아 ‘예티’(Yeti)라는 캐릭터를 소환했다. 복슬한 털의 실루엣과 동그란 눈이 인상적인 예티는 사랑을 상징하는 수호자, 안내자, 어린이 보호자로서 역할을 한다. 2014년부터 꾸준히 에디 강의 작품 속에 등장해 2019년 이후 현재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구호는 환하게 웃는 얼굴과 하트모양의 풍선을 나눠주는 예티 캐릭터를 활용한 티셔츠, 에코백 등을 출시했다. 에디 강의 대표 작품인 ‘Sending Love’의 예티 캐릭터의 특징을 잡아 따뜻하면서 행복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또 한남동에 있는 멀티 브랜드숍 ZIP739 2층에 에디 강의 신작 20여점으로 구성된 특별 전시 ‘북극성’(Polaris)을 오는 26일까지 연다. 마치 밤하늘 위에서 불변의 자리를 유지하며 여행자들의 길잡이가 되어온 북극성처럼 예티를 희망의 상징으로 표현했다. 에디 강은 ‘Sending Love’와 ‘Draw Your Own Map’ 등의 작품을 통해 예티가 치료받은 아이들을 밝은 미래로 이끌 수호자로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구호는 에디 강 협업 상품은 물론 ‘드로잉 하트’ 시리즈도 내놨다. 구호의 디자이너가 시각 장애 아동들을 생각하며 그래픽적으로 형상화한 드로잉 하트 심볼을 다채로운 색감의 베이식 아이템에 적용했다. 이번 하트 포 아이 상품은 성인용·아동용 티셔츠, 니트 카디건, 에코백으로 구성됐고, 전국 구호 매장, ZIP739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에서 판매된다. 유중규 구호 팀장은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확신하는 구호는 매년 하트 포 아이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의 진정성과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행복한 기운을 전달하는 에디 강과의 협업 상품은 물론 신작 전시를 통해 구호의 철학과 정신을 오감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침묵이 주인되는 한평짜리 영혼의 쉼터[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침묵이 주인되는 한평짜리 영혼의 쉼터[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잠시 동안이지만 길 가던 여행자가 주인이 되는 집이 있다. 전제는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머물고 온전히 자신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 인천 강화의 동검도 채플 이야기다. 동검도 채플은 작다. 겨우 한 평 남짓이다. 작은 채플이야 전국에 많지만 그중 상당수는 풍경으로 소비되고 만다. 인증샷의 배경 정도로 쓰인다는 뜻이다. 동검도 채플은 다르다. 실제 성당이다. 채플 갤러리에선 주말에 미사도 열린다. ●제방으로 육지와 연결된 작은 섬 동검도는 강화 남단의 작은 섬이다. 제방으로 육지와 연결된, 섬 아닌 섬이다. 섬 자체의 면적은 작아도 주변 갯벌은 무척 넓다. 늦여름이면 칠면초가 붉게 물들고, 겨울이면 저어새(천연기념물)가 날아와 먹이를 찾는 생명의 보고다. 강화에서 동검도로 들어가는 제방을 건널 때부터 동검도 채플은 새하얀 빛깔로 시선을 잡아끈다. 좁고 기다란 대지의 북서쪽 끄트머리, 마니산을 바라보는 자리에 서 있다. 오각형의 작은 건물은 채플, 바로 앞의 3층 건물은 갤러리다. 동검도 채플을 지은 이는 조광호 신부다. 스테인드글라스(유리화) 작가이자 천주교 사제다. ‘건물주’이면서 ‘주임신부’이기도 하다. 그는 고달픈 삶에 시달리는 이들이 잠시 멈춰 명상하고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오랜 바람으로 이 채플을 지었다고 했다. 채플과 갤러리의 문이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건 그래서 당연했다.●작지만 작지 않은 삼위일체의 공간 채플 뜨락에 들어서면 바닷물을 기다리는 목마른 갯골 위로 마니산과 초피산이 펼쳐진다. 이 시원의 풍경을 보자면 내가 딛고 선 공간이 결코 작지 않음을 실감하게 된다. 출입문 위는 삼각형의 유리화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를 의도한 작품이란 건 장삼이사도 알 법하다. 예배당 안은 빛의 세계다. 자연이 만든 빛이 유리화를 건너오는 동안 인간이 빚은 빛으로 물들고 있다. 정면은 건물을 닮은 오각형의 통창이다. 일반적인 교회 건물과 달리 십자가가 없다. 밖에 세운 십자가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한데 밖의 십자가도 정면에 선 건 아니다. 왼쪽으로 살짝 치우쳤다. 교조적인 신자들이 본다면 가장 중요한 십자가를 정면에 두지 않았다고 지청구하지 않을까. 조 신부의 대답은 선선하다. “그런 말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어요.” 채플을 설계할 때부터 건축은 최우선 요소가 아니었다. 명상과 바다, 유리화와 마니산이 먼저였고 건축은 이를 담아내는 그릇일 뿐이었다는 얘기다. 예배당 내부에도 십자가는 있다. 유리화로 된 십자가다. 건물 정면이나 꼭대기가 아닌, 측면 벽에 파고들듯 조성돼 있다. 햇살의 움직임에 따라 십자가 유리화가 느릿하게 예배당 안의 색을 변화시킨다. 그 모습이 퍽 독특하다. 창밖의 십자가와 산사나무는 채플 내 유리화의 가시관과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 가시 돋친 산사나무의 꽃말은 ‘유일한 사랑’이라고 한다. 조 신부는 이를 두고 “우리에 대한 예수의 한없는 사랑이 화려한 왕관이 아닌 고통의 가시관으로 표현되듯, 당신이 구하는 기쁨과 행복은 물론 부활의 삶과 극락왕생의 희망도 그 누군가를 위한 당신의 작은 사랑과 희생으로부터 이뤄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예배당 한쪽 벽엔 건축비를 헌납한 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여기서 깜짝 놀랄 이름을 보게 된다. 국내 첫손으로 꼽히는 대기업의 회장 이름이 다른 이들과 같은 크기로 적혀 있다. 동명이인인가 싶어 조 신부에게 재차 확인했지만 답은 같았다.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지 물었더니 조 신부는 그저 건축 비용 일부를 스스로의 의지로 낸 것일 뿐이라며 싱긋 웃고 만다.●예배당 늦게까지 문 걸지 않아 채플 바로 앞은 갤러리다. 1층에 유리화 등 조 신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찬찬히 돌아볼 만하다. 2층은 예배당이다. 이 역시 넓지는 않다. 주말엔 미사가 열린다. 짐작건대 스무명 정도만 들어가도 꽉 차지 싶다. 3층은 사무실 등의 공간이다. 채플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월요일 휴관)된다. 단, 예배당은 늦게까지 문을 걸지 않는다.
  • 80대 가톨릭대 간호대 졸업생의 선행 “평생 모은 재산 모교와 후배를 위해 아름다운 나눔”

    80대 가톨릭대 간호대 졸업생의 선행 “평생 모은 재산 모교와 후배를 위해 아름다운 나눔”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80대 할머니가 ‘모교와 후배를 위한 나눔을 통해 희망을 주는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만 82세의 김미지 가톨릭대 간호대 동문이다. 김미지씨는 1966년 가톨릭대 간호대를 졸업(9회)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50여 년 동안 이민 생활을 하며, 현재 남편 이성걸씨와 뉴욕에서 거주하고 있다. 모교와 후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달라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 건립을 위해 1만 달러를 2018년 이미 기부했다. 그런데, 김씨에게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김씨의 막내딸인 이은숙씨가 2021년 생을 마감했다. 이은숙씨는 뉴욕대 로스쿨 졸업 후 의료 사고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 왔으나, 희귀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 증후군 증세를 겪고 갑작스레 숨지게 된 것이다. 이뿐 만이 아니었다. 딸을 떠나보낸 슬픔을 추스르지 못한 상황에서 1달여 만에 아들인 이영주씨 마저도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영주씨는 30여년 전 한국어 공부를 위해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서울에서 사고를 당해 척추를 다쳐 하반신 마비의 삶을 살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팔로대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로 활동했지만,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게 된 것이다. 두 자녀를 먼저 떠나보내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중 두 자녀를 기리기 위하여 어려운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고자 50여년 이민 생활에서 모은 재산을 뉴욕 성바오로 정하상 퀸즈한인천주교회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어 지난해 가톨릭대 간호대 후배들을 위해 36만 달러를 추가로 가톨릭중앙의료원에 기부했다. 이전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 준공 시 기부한 1만 달러와 합쳐 총 37만 달러를 기부한 것이다. 김씨는 “희망을 주는 것이 선배의 진정한 역할이며, 나눔을 통해 희망을 주는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며 “이 생각을 실천하고자 기부를 결심했고, 간호대학 후배들이 훌륭한 환경에서 교육받기를 바라며, 먼저 주님의 곁으로 떠난 두 남매가 기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평생을 모은 재산을 흔쾌히 기부해 주신 김미지 동문의 결정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각박한 세상에서 어려운 분들의 기부는 더욱 값지므로, 그 뜻을 기려 간호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발전 동력으로 삼아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는 기부자 예우를 위해 감사패 전달과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 L층에 마련된 아너스 갤러리에 김미지 동문을 등재했고, 옴니버스 파크 3층 간호대학 3301호실을 ‘김미지 대강의실’로 명명했다.
  • ‘눈 속에서 백조에게 먹이를 주는 남자’… 제주포럼의 또다른 선물

    ‘눈 속에서 백조에게 먹이를 주는 남자’… 제주포럼의 또다른 선물

    ‘눈 속에서 백조에게 먹이를 주는 남자’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폴란드 출신 사진작가 마르친 리체크 사진전이 제주포럼 개최기간 동안 선보여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제주컨벤션센터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사진전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제주평화연구원,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으로 다음달 14일까지 ICC JEJU 갤러리(3층)에서 열리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주한폴란드대사관(대사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과 협력해 서울 KF갤러리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당시 5000명 이상이 관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폴란드 사진작가 마르친 리체크는 권위 있는 국제 사진상 중 하나인 ‘국제순수예술사진상’에서 2013년 최고상을 수상한 ‘눈 속에서 백조에게 먹이를 주는 남자(A Man Feeding Swans in the Snow)’를 통해 국제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폴란드 남부의 크라쿠프 비스와 강 인근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허프포스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진 다섯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더 가디언, 텔레그래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세계 유수 매체에 소개됐다. 리체크는 평화, 인간과 자연의 조화 등을 주제로 찰나의 장면을 포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그는 사진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때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사진 속의 피사체들을 열거해도 그리 긴 단어와 문장이 필요하지 않다. 사진 속 이미지들은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지만 그렇다고 명징하지도 않다. 그 장면 속에는 구태여 부연하는 이유가 달라붙지 않는다. 때때로 작품 설명에서 배경을 유출할 수도 있지만, 해석하기에 앞서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기하학적 구도와 순간 포착의 조화를 마주해 희열을 느끼게 한다. 꾸며진듯 연출한듯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는 구도 속에서 작가가 마주한 대상들이 배치되어 있다. 작가가 포착하는 장면은 느릿하게, 때로는 순식간에 작가를 향해 다가온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성의 흑백 사진들 속에는 작가가 바라보는 일상 속 풍겨잉 정돈되어 있다. 30일 제주포럼 개막식날에도 갤러리를 찾은 리체크 작가는 다정다감한 시선으로 관람객들의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그는 “제 작품은 많은 부분에서 인생의 조화라는 주제를 다룬다”면서 “인간과 세계, 자연, 신의 관계와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제 사진을 보는 관객들은 느끼는 바가 전혀 다를 수 있고 모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명백한 해석을 강요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 김호중 향한 ‘묻지마 팬심’…“이재명도 출연 정지해라”

    김호중 향한 ‘묻지마 팬심’…“이재명도 출연 정지해라”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가수 김호중(33)씨의 팬들이 KBS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의 방송 출연 정지를 촉구했다. ‘맹목적 팬심’이라는 비판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은 경북 김천의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반대하는 등 ‘묻지마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가요계에 따르면 전날 디시인사이드 ‘김호중 갤러리’는 ‘KBS 한시적 출연 정지 관련한 성명문’을 통해 “팬들은 침통한 심경이지만 KBS의 결정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며, 차분히 수사 결과와 사법적 판단을 지켜볼 예정”이라면서도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주권자인 국민에게 위임받은 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기망했던 권력자들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에 출마 후 검찰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의 피의자.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조 대표와 이 대표,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씨가 KBS로부터 한시적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이들에게도 김씨와 동일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씨의 일부 팬들은 김씨가 구속된 뒤에도 김씨를 옹호하는 입장을 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김천의 ‘김호중 소리길’에 대한 철거 여론이 거세지자 성명문을 내고 “사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이상 철거는 시기상조”라며 “자기 잘못을 시인한 후 반성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KBS는 지난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법원 판결 전이지만 김씨가 음주 사고를 내고 거짓말을 이어가며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KBS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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