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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구 ‘컬처아카데미’ 인터넷 접수… 15일 개강

    서울 강남구는 9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강남컬처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를 대표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컬처아카데미는 미술, 영화, 책, 역사 등 문화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취미·교양 프로그램뿐 아니라 기존 문화센터와 차별화된 고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는 현대미술 이야기와 청담동 갤러리를 돌아보는 ‘쉬운 현대미술 감상’, 영화감독이 들려주는 영화 감상법 ‘영화, 다양하게 보기’, 수업 중 한 권의 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한정신의 책 나들이’, 쉽게 배우는 ‘클래식 음악산책’, 한국화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마음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영화감독 이승영, 작가 한정신, 갤러리세인 대표 정영숙, 음악저널의 이준일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의한다. 교육은 개포동 수도공고 내 롱런아카데미에서 오는 15일부터 매주 열리며 수강을 원하는 주민은 홈페이지(www.longlearn.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연희 구청장은 “앞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학습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너무 뜨겁거나, 혹은 차갑거나

    너무 뜨겁거나, 혹은 차갑거나

    사진 없던 시절의 풍속을 지금에 와서 짐작해볼 수 있는 수단은 그림 뿐이다. 그래서 이 그림들은 그림이라기보다는 시대를 증언하는 스틸 컷에 가깝다. 그런데 우린 여의치 않다. 낮은 생산력으로 인해 그림 도구나 재료가 마땅치 않았다. 거기다 그림을 대하는 시각도 남달랐다. 책 만권을 읽어 몸에 차고 넘쳐 흘러야 그림이 된다 했을 정도니 일상의 풍속을 그린 삿된 그림 따위가 환영받을 리 없다. 그 빈자리를 채워넣은 게 지금도 칭송받는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다. 2월 24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옛 사람의 삶과 풍류 - 조선시대 풍속화와 춘화’는 바로 이 ‘스틸 컷’에 대한 얘기다. 그러니까 단원과 혜원 이후 조선인의 삶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찍어낸 그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느냐다. 공재 윤두서, 관아재 조영석, 긍재 김득신 등 기존에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그림도 있지만, 이번 전시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심전 안중식과 기산 김준근, 그리고 춘화다. 장승업의 제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는 심전의 작품으로는 10폭 병풍 ‘평생도’가 나와있다. 평생도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양반이 누릴 수 있는 이상적인 삶을 8폭의 병풍에다 그려넣은 작품이다. 심전의 이번 작품은 돌잔치에서 과거, 급제, 관찰사, 정승 취임 등 모두 10폭으로 늘려놓은데다 “신축년에 석초 대인을 위해 그린다”는 문구가 명확해 제작연대가 1901년으로 명확하다는 점이 도드라진다. 기산의 작품은 사진 이전 기록 매체로서의 그림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난다. 구한말 흑백사진들 한번쯤 보지 않았던가. 각 직업군 대표 선수가 자신의 직업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도구를 들고 서 있는, 그래서 자연스러운 사진이라기보다 우표 그림 같고 문화인류학 보고서에 첨부되어 있을 것 같은 사진들 말이다. 기산의 작품이 그렇다. 기산은 조선말 개항지 원산에서 활동하면서 기념품을 사가려는 외국인들에게 그림을 대규모로 공급한 인물로 추정된다. 이 덕에 독일 베를린박물관,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등 해외 박물관에 가장 많이 소장된 작가가 기산이고, 지금도 1600여점이라는 많은 양의 작품이 전해지는 것도 기산이다. 도상과 인물이 반복적인 부분이 있어 아마 그림 제작 공장을 차려놓고 대량 생산하지 않았겠는가 추정된다. ‘아희등 놀고’, ‘훈쟝 글 갈으치고’ 같은 표제어 아래 지금의 우리가 옛 우리 모습을 상상할 때 가장 표준적인 장면이 그림으로 묘사되어 있다. 본관 2층에 전시된 춘화는 모두 노골적인 성행위가 묘사되어 있는 그림들인데,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어서 은밀하다는 느낌보다는 ‘동물의 왕국’ 같은 야생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에 더 가깝다. 지난해 리움미술관이 개최한 조선화원대전에서는 그림 앞에 나무 창살을 덧대 묘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전시됐다면, 이번에는 대놓고 조명을 직접적으로 비춰놔서 이런 느낌은 배가된다. 이 그림들은 단원이나 혜원의 그림으로 전(傳)한다고 알려진 것들이다. 굉장히 폐쇄적인 조선시대 상황상 저작자를 확정짓는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제자나 그림을 거래하던 화상그룹에서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유명하다는 화가 이름을 가져다 썼을 가능성도 있다. 직접 그린 뒤 은밀히 유통시켰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 유홍준 명지대 교수는 “단원은 그의 일생을 봤을 때 춘화를 그렸을까 싶은 의문이 있지만, 혜원의 경우 춘화를 그리다 도화서에서 쫓겨났다는 전언이 있을 정도니까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5000원. (02)2287-3591.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짧은 쉼 긴 여운, 도심 속 작은 갤러리

    짧은 쉼 긴 여운, 도심 속 작은 갤러리

    종로구는 8일 생활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예술, 디자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종로6가 동대문 성곽공원에 박스형 도시갤러리 ‘아트윈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아트윈도는 작품의 재료와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가로 2.2m, 세로 1.5m, 높이 2.5m의 박스에 작품을 담은 것이다. 구는 조명과 환기 등 전시에 필요한 전기를 친환경 태양광 시스템을 이용해 자가 발전하고 이동과 관리가 용이하도록 박스 형태로 전시 공간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구는 홍익대 미대의 협조로 신진 작가 발굴 기회와 전시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첫 전시작품은 양승진·황안나 작가의 ‘일상의 오브제’로,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들을 다양한 재료로 복제해 일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 작품이다. 오는 3월 15일까지 전시한다. 이 작품은 특별한 시각으로 자신의 주변을 돌아볼 때 일상이 곧 예술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구는 4월에 다시 전시 작품 공모를 진행해 선정된 작품을 6월 중순부터 내년 초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주민들이 예술을 쉽게 접하고 느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작품 전시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이번에 설치한 아트갤러리가 도시와 예술의 조화를 통해 주민들이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10인치 울트라TV VS 비대칭 올레드TV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제무대에서 TV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1등 경쟁’이 치열하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쇼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3’를 하루 앞두고 국내 기업들은 그간 숨겨 왔던 비장의 신제품을 앞세워 가전 주도권을 다투고 있다. 이번 행사는 48개국 31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경이로움과의 여행’(Journey of Wonder)이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2602㎡의 전시공간과 회의장(1994㎡) 등을 마련했다. 삼성은 이에 걸맞게 ‘최대 규모’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세계 최대 크기인 110인치 울트라고화질(UHD) TV와 함께 95, 85인치 초대형 TV로 구성된 ‘빅 스크린 TV존’을 배치했다. UHD는 기존 풀HD(1920×1080)보다 4배 높은 초고해상도(3840×2160)의 화질을 제공한다. 110인치 UHD TV는 지금까지 나온 UHD 제품 가운데 가장 크다. 특히 기존 TV와 다른 형태인 프레임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해 프레임 속에 화면이 떠 있는 듯한 형상을 선사하는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도 처음 공개했다. LG전자도 ‘스마트 라이프에 터치하세요’(Touch the Smart Lif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TV 시장 도전에 나섰다.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출시해 예약판매에 들어간 0.4㎝ 두께의 55인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이어 ‘ㄹ’자 비대칭 구조의 스탠드 디자인 올레드 TV도 처음 선보였다. 또 음성인식 서비스 ‘Q보이스’가 탑재된 2013년형 시네마3D 스마트TV와 84, 65, 55인치 UHD TV, 구글TV, 100인치 시네마 빔 TV 등을 총동원했다. LG전자는 라스베이거스의 관문인 매캐런 국제공항에 84인치 UH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자사 디스플레이를 각인시키고 있다. 일본의 소니도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UHD 화질의 56인치 올레드 TV 시제품을 공개하며 한국 업체가 주도해 온 올레드 TV 경쟁에 가세했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의 소개로 공개된 이 제품은 현재까지 공개된 올레드 TV 가운데 최대 크기이며 울트라HD 화질을 구현한 것도 처음이다. 소니는 타이완의 평판TV 기업인 AUO와 패널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쇼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에서 나란히 공개한 올레드 TV는 55인치였다. 히라이 사장이 TV를 시연할 때 일부 제품에 오류가 발생해 무대 위에 공개된 OLED TV가 파란색으로 바뀌기도 했지만, 전시장에 설치된 제품은 제대로 구동돼 참가자의 관심을 끌었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양재천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초중학생 120명을 11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15~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양재천 얼음썰매장에서 겨울철 민속놀이 등을 체험한다. 공원녹지과 3423-6255. 강남문화재단은 목요상설무대 공연으로 현주컴퍼니의 뮤지컬 ‘소리쳐’를 10일 오후 7시 30분 구민회관에서 개최한다. 강남문화재단 6712-0532. ●강동구 11일까지 ‘제1회 강동 도시농업 자원순환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낙엽, 음식물쓰레기 등 자원 순환형 도시 농업에 대해 강의한다. 도시농업과 3425-6552. ●강북구 12일 오후 3시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음악평론가 장일범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한다. 공연예매시스템(ticket.gangbuk.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901-6232. ●강서구 10일 오전 10시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제71회 강서 지식비타민 강좌’를 연다. 강좌에서는 방송인 이상용씨가 ‘웃으며 사는 여유 있는 세상’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교육지원과 2600-6326.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11일 오후 7시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2013년 신년 음악회’를 개최한다. 인씨엠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클래식과 뮤지컬 등을 들려준다. 문화체육과 2600-6455. ●관악구 겨울철 전력 수급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10일 ‘겨울철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오전 10시부터 20분간 실제 전력 위기 발생 상황과 동일한 여건에서 훈련한다. 중앙난방설비, 가전제품 등을 일시 중단하면 된다. 지역경제과 880-3393. ●광진구 건국대 공학교육혁신사업단과 함께 14일부터 16일까지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공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5명 선착순이며 참가비는 없다. 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450-7168. ●구로구 4월 28일까지 디큐브시티 7층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아이다’ 공연이 열린다.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일요일 오후 2시와 6시 30분 공연. 관람료 6만~12만원. 디큐브아트센터 577-1987. 12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어린이 클래식 음악회 ‘두들두들 쥬쥬’가 열린다. 전석 1만 2000원. 구로구민 10% 할인. 구로아트밸리(www.guroartsvalley.or.kr)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구로아트밸리 2029-1700. ●금천구 저소득층 청소년의 체력 증진 및 건전한 여가 선용을 위해 체육시설 수강료를 지원해 주는 ‘스포츠바우처’ 대상자를 18일까지 모집한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만 5~19세 유아, 청소년이 대상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홈페이지(www.kspo.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2627-1464. ●노원구 2012년도 원어민 영어화상학습(NISE) 전체 수강생 중 하반기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9일부터 15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해외 영어캠프를 실시한다. 항공권과 숙박비 등이 전액 무료다. 평생학습과 2116-3989. ●도봉구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나도 S라인이 될 수 있다! 청소년 건강교실’을 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씩 운영한다. 건강도시팀 2289-8423. ●동대문구 마을공동체 만들기 확산과 도시 농업 보급을 위한 도시농부학교를 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운영한다. 도시 농업에 대한 이론 교육과 실습을 병행할 예정이다. 정책담당관 2127-4500. ●동작구 12일까지 구 보육정책위원회 위원을 모집한다. 임기 2년. 보육계획 수립, 구립어린이집 원장 선정 등을 담당한다. 구 홈페이지(www.dongjak.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팩스(820-9988)나 메일(camuszzang@dongjak.go.kr)로 보내면 된다.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가정복지과 820-9176. ●마포구 11일까지 특수체육 프로그램 신규 대상자를 모집한다. 만 6~17세 장애 아동, 청소년이 대상이며 연령 및 운동 특성에 맞춘 놀이체육, 학교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회복지과 3153-8850. 11일까지 마포관광정보센터 관광통역안내사를 모집한다. 홍대 지역을 비롯한 마포 전역에 대한 관광정보를 내외국인에게 안내하는 역할이다. 근무 기간은 9개월. 주 5일, 1일 8시간 근무한다. 문화관광과 3153-8363. ●서대문구 10일 오후 5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이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기념 ‘2013 이화 신년음악회’를 연다. 전석 무료. 성기선 교수의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폴카 ‘트리치 트라치’ 등 주옥 같은 곡을 들려준다. 이화여대 음대 3277-2407, 2456. ●서초구 11일 구민회관에서 서초금요문화마당 ‘오페라 사랑의 묘약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 선착순 800명 입장 가능하다. 문화행정과 2155-6225. 10일 반포1동 주민센터 5층 대강당에서 우리 동네 작은 영화관 무료 상영회 및 토론 모임이 열린다. 영화 ‘아름다운 비행’을 상영한다. 반포1동 주민센터 2155-7598. ●성동구 11일까지 구청 1층 비전갤러리에서 ‘성동구 근현대 사진이야기전’을 개최한다. 전시 작품은 1900∼1990년 옛 성동구 지역의 모습을 담은 사진 60여점이다. 문화체육과 2286-5206. 성수아트홀은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세계에서 인정받은 K팝 공연인 ‘케이컬처콘서트’를 개최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성수아트홀 2204-7571. ●성북구 겨울방학 어린이 펜싱체험교실을 10일부터 이틀간 오후 2시~4시 30분 구청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운영한다. 모집 인원은 초등학생 30명이며 구청 펜싱팀 선수들이 기본 자세를 가르쳐 준다. 문화체육과 920-3056. ●양천구 15일 오후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3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관람료는 1000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입장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2620-3404. 양천문화원은 11~12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로맨스 코미디 영화 ‘음치클리닉’을 상영한다. 양천문화원 2651-5300. ●영등포구 글로벌빌리지센터는 외국인과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무료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14일까지 수강생 640명을 모집한다. 교육과정은 한국어, 컴퓨터, 운전면허(필기), 생활영어, 중국어 등 5개 과목이다. 영등포 글로벌빌리지센터 2670-3800~4. 14일 오후 7시 영등포 아트홀에서 달콤한 상상 행복한 마법 ‘매직컬 신데렐라’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티켓은 9일부터 11일까지 구청 문화체육과를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2670-3134. ●용산구 식품접객업소 민관 합동 야간 단속에 나선다. 9일 청파동, 15일 이촌1동에 위치한 업소를 대상으로 한다. 청소년 주류 제공, 퇴폐·변태 영업, 일반음식점에서의 주류 전문 판매, 조리장 청결 상태, 식품 유통기한 등을 점검한다. 보건위생과 2199-8020. ●은평구 구립증산정보도서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15~18일 ‘제9회 겨울독서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할 어린이를 모집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3~4학년 20명이며 참가비는 없다. 증산정보도서관 307-6030.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는 11일까지 녹번동 센터에서 퇴직 시니어를 위한 ‘창업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1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8차례 실시된다.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389-8891. ●종로구 18일까지 정독도서관 및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해 성균관대 건축학과 학생들이 제안한 우수 작품 전시회를 구청 삼봉서랑에서 갖는다. 북촌사업단 2148-2952. 18일까지 옛 종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구 홈페이지(www.jongno.go.kr) 포토갤러리 시스템의 ‘추억의 종로’에 등록하면 심사를 통해 우수작에 5만~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기획예산과 2148-1404, 1407. ●중구 중구청소년수련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눈꽃마을캠프’에 참가할 청소년을 12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40명으로, 캠프는 16~20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파크에서 열린다. 가정복지과 2250-0524. ●중랑구 11일 낮 12시 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사랑의 한방 의료봉사 활동’을 벌인다. 저소득층 주민 150여명이 참가한다. 가천의대 봉사 동아리 ‘언재호야’(焉哉乎也)가 겨울방학 때마다 주관한다. 주민생활지원과 2094-1619. ●고양시 출산 장애인 가정의 산모와 출생아 건강을 위해 부 또는 모가 장애인(1~6등급)인 가정에 100만원씩 ‘장애인 출산지원금’을 지원한다. 출생증명서와 통장 사본을 갖고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031)8075-3286. ●동두천시 9일부터 신생아들에게도 아기주민등록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법적 효력은 없지만 자녀의 출생을 축하하고 기억에 남을 출생 기념 선물을 한다는 의미를 담아 발급된다. 아기주민증은 시장 명의로 동 주민센터가 자체 제작한다. (031)860-2131. ●수원시 9일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1호선 수원역과 분당선 영통역에서 간편하게 책을 빌릴 수 있는 ‘책나루 도서관’을 운영한다. 수원시도서관 홈페이지(www.suwonlib.go.kr)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 도서관사업소 (031)228-4731. ●포천시 시설관리공단은 반월아트홀에 전용 영화관보다 큰 대형 스크린을 갖추고 CJ CGV와 협약해 개봉작을 상영한다. 상영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5시 각 1회 유료 상영하며 이달에는 17~19일 3회 상영한다. (031)540-6213. [공연] ●2013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금호아트홀 아티스트인 레지던스 10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올해 금호아트홀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슈베르트의 피아노소나타 20번, 알렉산더 스크리아빈의 전주곡·에튀드·시곡,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소나타 2번을 들려준다. 3만원. (02)6303-1977. ●국악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이유’ 3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서완소극장. ‘민요를 담고 해금과 떠나는 겨울음악회’라는 부제가 달렸다. 피아노, 해금, 리코더, 타악기 등으로 연주하는 음악과 그림, 시, 영상을 통해 동해로 여행을 가는 시간. 2만 5000원. (02)926-4937. ●클래식 ‘지용 리사이틀:걸작의 탄생’ 12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하이든홀. ‘클래식 아이돌’ 지용의 전국 투어. 슈만 어린이 정경 작품 15, 브람스 인터메조 작품 118-2, 슈베르트 즉흥곡 작품 90-2,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바흐 샤콘·파르티타 1번 등을 연주한다. 2만~4만원. 1577-5266. ●연극 ‘러브액츄얼리’ 오픈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극장 아시조. 100일, 1000일, 10년…. 풋풋함과 권태기, 이별의 위태로움 속에 놓인 세 커플의 이야기. 올겨울 따뜻한 사랑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혹은 지금 이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2만 5000원. 1661-6981. ●연극 ‘셜록-벌스톤의 비밀’ 3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스카이시어터. 수상한 편지에 적힌 암호를 해독한 셜록과 왓슨은 음모와 살인이 일어난 고성 벌스톤 영주관으로 향한다. 밀실과도 같은 그곳에서 셜록의 추리는 계속 미궁으로 빠져드는데…. 이야기는 물론 무대를 십분 활용한 무대 전환과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일품. 3만원. (02)742-7611~2.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월 9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인간의 이중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스코틀랜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스릴러 뮤지컬을 만들었다. ‘지금 이 순간’ ‘한때는 꿈에’ 등의 명곡이 펼쳐진다. 5만~13만원. 1588-5212. ●앵콜 2012 김동률 콘서트 ‘감사’ 17~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지난 9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 투어 공연을 차례로 매진시킨 김동률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여는 콘서트.이번 공연에서는 전람회, 카니발, 베란다 프로젝트를 비롯해 자신의 개인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선사한다. 7만 7000~13만 2000원. 1544-1555. ●2013 이석훈 고별 콘서트 ‘그리운 안녕’ 19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 그룹 SG워너비의 이석훈이 군 입대 전 선보이는 고별 콘서트. 11일 발표되는 리패키지 앨범 ‘다른 안녕’의 수록곡을 비롯해 감성 보컬리스트 이석훈의 히트곡과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무대를 꾸민다. 9만 9000~11만원. 1544-1555. [전시] ●정석우 ‘내가 기억하는 박동’전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도스. 현대인의 내면에서 휘몰아치는 에너지, 그 에너지가 품고 있는 폭발력과 생명력을 신화적인 요소로 다시 표현해 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02)737-4678. ●‘박물관 Image’전 9일부터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동덕여대 박물관. 현대 사회에서 박물관이 차지하는 의미와 상징을 다양한 장르와 매체에서 활약하는 작가 17인이 재해석해 펼쳤다. 인간, 역사, 도시, 문명 등 다양한 질문과 새로운 박물관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02)940-4321~2, (02)732-6458. ●임수연 개인전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갤러리담. 장지 위에 세필로 묘사한 그림을 통해 기억 속 마을과 길을 재구성해 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수도원, 정원, 작은 분수대 등에서 얻은 휴식을 통해 위로와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그림들이다. (02)738-2745. ●에나 스완시 ‘그림의 기쁨’ 2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313아트프로젝트. 2005년 미국, 2006년 영국에서 가장 유망한 신인 회화 작가로 떠오른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흑연을 캔버스에 고루 바른 뒤 그 위로 유화를 덧칠해 자연광을 독특하게 표현해 냈다. (02)3446-3137. [영화] ●잊혀진 꿈의 동굴 감독 베르너 헤어초크. 출연 베르너 헤어초크(내레이션), 도미니크 배피어, 찰스 파디. 1994년 프랑스 남부 아르데스 협곡에서 3만 2000년 전 인류의 꿈을 간직한 신비로운 동굴이 발견된다. 탐험대장 이름을 따라 쇼베 동굴로 명명된 그곳에는 동굴 곰, 털 코뿔소, 매머드 등 멸종 동물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300여점의 원시 예술 벽화가 펼쳐져 있었다. 90분. 10일 개봉. 전체 관람가. ●프레셔스 감독 리 대니얼스. 출연 가보리 시디베, 폴라 패튼, 머라이어 캐리, 레니 크라비츠. 1980년대 미국 뉴욕 할렘을 배경으로 부모에게 학대받고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흑인 소녀 ‘프레셔스’(소중한)의 척박한 삶을 통해 희망의 의미를 곱씹어 본다. 110분. 10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스파이키드 4:올 더 타임 인 더 월드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스. 출연 제시카 알바, 조엘 맥헤일, 메이슨 쿡, 로완 브랜차드, 대니 트레조, 안토니오 반데라스. 은퇴한 스파이 마리사는 자신이 낳은 갓난아이와 입양한 10대 초반의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 시간을 멈추려는 악당 ‘타임키퍼’를 막기 위해 마리사는 두 아이 세실과 레베카를 새로운 스파이 키드로 훈련시킨다. 88분. 10일 개봉. 전체 관람가.
  • 소고기 사먹나?…마트안 호랑이 등 야생동물 화제

    소고기 사먹나?…마트안 호랑이 등 야생동물 화제

    소고기라도 사먹으려는 것일까. 마트안 정육점 코너 앞에서 촬영자를 노려보는 호랑이부터 채소와 과일 코너를 살피는 사슴과 얼룩말까지 진열대에 나타난 야생동물 사진 시리즈가 인터넷상에서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인터넷매체 아이오나인 등에는 인도네시아의 사진작가 아간 하라합이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물론 공개된 사진은 그가 별도로 촬영한 야생동물들과 식료품점 코너를 정교하게 합성한 것이다. ‘가든 프레쉬’(Garden Fresh)라는 주제로 공개된 이들 사진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바로 인간과 동물의 공존 문제로, 야생동물들이 슈퍼마켓에 가게 될 정도로 점점 서식지가 부족해져 가는 오늘날 생태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또 다른 의미는 야생동물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박탈당하고 패러디와 풍자, 우화 등의 인간 드라마의 풍부한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는 우리 스스로 어떻게 판단할지를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하라합의 다른 작품들은 디자인 사이트 비핸스(Behance)의 갤러리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그는 기존에 미국 코믹북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들을 과거 전쟁 등의 역사 사진과 합성하면서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 영감을 준 바 있다. 사진=페타픽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직업선택 기준/오승호 논설위원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장래희망으로 꼽는 직업으로 과학자가 가장 많은 적이 있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설문조사에서 연예인이 1위를 차지할 때가 많다. 이유는 멋져 보이기 때문이란다. 욕구를 발산하려는 심리나 화려함에 대한 동경이 작용한 것일까. 초등학교 6학년의 38.3%가 인생에서 가장 추구하고 싶은 것으로 ‘돈’을 꼽기도 한다.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사회상을 보여주는 실질적인 척도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게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경향이 강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돈이 직업 선택의 주요 기준은 아니었으면 한다. 직업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미국의 직업 사전은 10년마다 개정되는데 그때마다 25%가량의 직업이 바뀐다. 싱글족 인테리어전문가, 증강현실 전문가, 3D갤러리 전문가, 분수설계디자이너, 지능형 의류디자이너, 막걸리 소믈리에…. 지난해 한 지자체 주최 청년일자리박람회에서 소개된 미래지향적 직업들이다. 입시철 막바지다. 베이비부머들이여, 자녀들이 미래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1월의 오키나와, 눈 시린 쪽빛 풍경화

    1월의 오키나와, 눈 시린 쪽빛 풍경화

    노인들은 여전히 일본인이길 거부한다. 대신 이곳 사람임을 뜻하는 ‘우치난추’라는 말로 정체성을 세운다. 450년간 독립 왕국이었다가 일본의 침략을 받았고 또 30년 가까이 미 군정을 겪은 뒤 다시 일본에 반환된 곳. 원주민들과 무관한 미군과 일본군의 전투로 20만명이 죽은 서글픈 역사가 서려 있다. 그러나 비극은 역사라는 이름으로 희석되고 있다. 우치난추뿐 아니라 한국인 위안부와 징용자들의 슬픈 넋까지 에메랄드 바다 빛에 가려진 땅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다. 오키나와는 1976년 일본의 한 현(縣)으로 편입됐지만 거리상으로는 한국이나 중국에 더 가깝다. 인천공항에서 2시간 10분이면 겨울철 평균 최저기온이 섭씨 17.2도인 아열대 해양성 기후의 섬으로 피한(避寒)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한겨울에도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없어 북방의 관광객들은 가벼운 차림에 카디건이나 바람막이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20도를 넘나드는 기온에도 오리털 파카를 입는다. 오키나와의 관문인 나하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키 작은 소철나무와 파인애플을 닮은 아당나무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미 군정에서 일본으로 반환된 후 오키나와의 농업이 환금성 높은 사탕수수 경작으로 치우치면서 식량까지 바닥나자 현지인들은 ‘보릿고개’를 겪게 됐다. 그때 우치난추들의 배를 채워 준 것이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아당 열매와 3일간 물에 담가 독을 뺀 뒤 삶은 소철나무 잎이었다. 독을 빼는 3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먹었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나하공항이 있는 나하섬은 오키나와의 본섬으로 제주도의 4분의3 크기다. 여기에 슈리성, 추라우미 수족관, 오키나와 월드, 국제거리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절경을 품은 나하섬 주변의 크고 작은 섬 160개(유인도 40여개)를 모두 합하면 제주도의 1.5배에 이른다. 그중 도카시키 섬은 오키나와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변과 투명한 코발트 블루 물빛을 자랑한다. 특히 도카시키 섬 내 ‘아하렌 비치’는 세계적인 수준의 투명도를 갖고 있다. 배를 타면 수심 20m 아래까지도 훤히 보인다. 인근의 ‘도카시쿠 비치’도 투명한 물빛과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모래로 유명하다. 도카시키 섬은 오키나와 해양스포츠의 메카다. 아하렌 비치와 도카시쿠 비치 모두 해변 가까이에 산호초가 넓게 자라고 있다. 산호초 사이로는 색색의 물고기들이 오가며 전 세계 스노클러들을 유혹하고 있다. 도카시키 섬 곳곳엔 전흔(戰痕)도 숨어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은 본섬에 상륙하려는 미군을 기습 공격하기 위해 도카시키 섬을 포함한 게라마제도에 함선을 주둔시켰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미군이 대규모 선단으로 게라마제도를 공격했고, 궁지에 몰린 일본군은 주민들과 함께 도카시키 섬 최북단으로 도망친다. 여기서 일본군은 민간인들에게 명예로운 자살을 종용한다. 이날의 아픈 기억은 도카시키 섬 북부 ‘집단자결지’에 새겨져 있다. 본섬에서 오키나와의 독특한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곳은 과거 류쿠왕국의 고도(古都) 슈리성이다.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슈리성은 1429년 쇼하시(尙巴志) 왕이 오키나와 본토를 통일하고 류쿠왕국을 세운 이후 450년간 역대 왕이 머물렀던 곳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대부분 파괴됐지만 성곽과 전각을 복원해 1992년 슈리성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중국과 류쿠의 문화가 융합된 독자적인 양식은 일본 본토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1975년 세워진 추라우미수족관도 오키나와 관광에서 건너뛸 수 없는 곳이다. 7500t의 수압을 기둥 하나 없이 견뎌내는 세계 최대 수준의 수족관이 자랑이다. 대형 고래상어와 쥐가오리, 특이한 모양의 산호, 열대어들이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오키짱극장에서는 돌고래 쇼를 감상할 수도 있다. 오키나와의 해양성 기후는 남다른 야생미가 물씬 풍기는 자연풍경을 소성해 냈다. 이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포레스트 어드벤처’(www.forest-adventure.jp)는 일종의 익스트림 스포츠다. 안전장치를 건 채 와이어를 타고 그물 다리를 건너 숲속을 탐험한다. 울창한 고사리 나무 숲을 걸으며 힐링을 하는 방법도 있다. 북부 ‘얌바루 이코이노 모리’ 휴양림에서는 ‘히카게헤고’라는 원시 고사리 나무 3000그루와 각종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오키나와의 상처가 더 궁금하다면 평화기념공원을 찾아보자. 태평양전쟁 때 희생된 한국인들을 기리는 위령탑이 서 있다. 대한민국 각지에서 가져온 돌을 위령탑 앞에 쌓아 뒀다. 탑 앞에 선 비석은 충청도에서 가져온 돌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글씨를 쓴 것이다. 한국, 한국인의 흔적도 여기저기 숨어 있다. 미야코지마에는 조선시대 홍길동 후손의 것으로 알려진 무덤이 있다. 슈리성 한켠에서는 고려대장경을 ‘모셔둔’ 장경각도 만날 수 있다. 고려시대 삼별초가 이곳까지 유입됐다는 얘기도 전한다. 국제거리와 마키시 공설시장에 가면 오키나와 사람들이 뭘 즐기고 먹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본토 일본인과 묘하게 외모가 다른 우치난추들의 생김생김을 슬쩍슬쩍 훔쳐보는 것도 재미다. 글 사진 오키나와(일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여행수첩 →진에어가 저비용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인천~오키나와 정기편을 취항했다.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키나와를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주 7회 운항하며 매일 오전 10시 35분 인천을 출발한다. 홈페이지(www.jinair.com) 참조. 1600-6200. →자유여행이라면 렌터카를 빌리는 게 편하다. 12시간 기준 5000엔 수준. 오키나와 중심부는 나하공항에서 슈리성까지 설치된 모노레일로 돌아볼 수 있다. →쇼핑은 오모로마치에 있는 DFS갤러리아 오키나와점과 대형 아웃렛몰인 아시비나가 유명하다. 특산물은 자색고구마로 만든 ‘베니이모타르트’다. →전통요리는 오이과의 채소 ‘고야’를 두부, 계란과 함께 볶은 ‘고야찬푸르’다. 해초의 일종인 ‘모즈쿠’도 일본 전역에서 소비될 정도로 유명하다. ‘오키나와 소바’는 강한 양념에 익숙한 사람들의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 오키나와 전통주인 아와모리와 오키나와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오리온 맥주, 오키나와 사탕수수 흑설탕을 이용한 도넛 ‘사타안다기’ 등도 맛있다. 일본 요리 뷔페인 ‘다이콘노 하나’ 등에 가면 다양한 오키나와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 [시선집중] 종로구 ‘도심농원’

    [시선집중] 종로구 ‘도심농원’

    1100t. 2010년부터 종로구가 지역 자투리땅 30여곳에서 치운 쓰레기양이다. 김영종 구청장이 10t 트럭으로 무려 110대분의 쓰레기를 치우도록 한 이유는 매연과 쓰레기로 가득한 도심을 녹색도시로 바꾸기 위해서였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부터 “무단으로 버린 담배꽁초와 각종 생활 쓰레기, 잡풀로 뒤덮여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악취가 발생해 골칫덩이가 된 공터를 녹색공간으로 바꿔야 한다”며 직접 쓰레기 치우기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쓰레기를 치우고 새로 개간한 6700㎡(약 2030평)의 땅은 채소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는 도심농원으로 탈바꿈했다. 1일 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도시농업 활성화 계획을 세울 때마다 간부들에게 ‘주민과 함께’를 강조했다. 사업 지속성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어떻게든 주민이 함께 해야 했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창신동과 무악동 성곽 아래 지역, 세종마을, 평창동, 연건동, 인사동 청석길 등에 잇따라 텃밭이 들어섰다. 창신동에서는 텃밭 개장 이전까지 쓰레기 180t을 치우고 흙 200㎥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에 주민 200여명이 마을공동체 공동 경작에 나섰다. 텃밭들은 지역 아동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이나 견학 장소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인사동 청석길의 경우 주말 1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았던 공간이 목화, 도라지, 땅콩을 심어 녹색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 경관 보존 지역인 부암동 백사실 계곡 능금마을에도 친환경 도시농장 시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능금마을의 생산물을 친환경 상품으로 브랜드화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구청 옥상에서는 친환경 텃밭인 ‘지붕 위 농사 갤러리’가 열린 데 이어 10월에는 ‘하늘정원’이 탄생했다. 주민들이 옥상 녹화 사업에 동참하도록 구에서 먼저 나선 것이다. 그냥 방치하면 쓸모없는 옥상이지만 텃밭을 가꾸면 도시 공기가 맑아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먹거리를 얻을 수 있고 태양 복사열을 막아 도심 열섬 효과도 억제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도시 텃밭과 옥상 녹화 사업은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지난 7월 기상청이 서울 시내 28개 지점에서 기온을 측정한 결과 종로구의 기온은 전체 측정 지점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최고 온도가 30도에 못 미친 29.9도에 머물렀다. 북악산과 가깝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각지에서 벌인 도시농업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돼 많은 주민과 구청 직원이 고무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심이라는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평가한 ‘2012 자치구 공원녹지분야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구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도시 농부’를 육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텃밭이 마련된 지역이면 어김없이 정기적으로 도시농부학교를 열어 주민들이 직접 녹색 공간을 꾸미도록 도왔다. 퇴비를 지원하고 쓰레기가 쌓인 공터는 신고를 접수한 즉시 치우고 텃밭으로 바꾸는 사업을 벌였다. 본격적인 동절기에 들어서도 도시 텃밭 사업은 계속됐다. 26곳의 도시 텃밭에 봄철 수확이 가능한 시금치와 유채꽃 씨앗을 50㎏ 지원하고 꽃양배추, 보리 모종을 심었다. 김 구청장은 “2011년은 도시농업 원년의 해, 지난해는 도시농업 도약의 해로 정해 주민과 공무원 모두가 열심히 땀 흘린 만큼 올해는 더욱 많은 결실을 거두고 우리의 녹색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리 엿보는 2013 주요 전시회

    미리 엿보는 2013 주요 전시회

    어렵다지만, 전시는 계속되어야 한다. 2013년 주요 전시들을 모아봤다. 우선 6월 시작되는 2013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영상설치작가 김수자(55)가 선정됐다. 두 차례 따로 참가한 적은 있으나, 한국관 단독 작가로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 아방가르드 1세대로 꼽히는 김구림(77) 작가는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전시를 이어간다. 9월 막을 올리는 2013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는 ‘거시기 머시기’로 정해졌다. 불확정적인 것을 어떻게 채워넣을 것이냐가 화두다. 가장 큰 소식은 아무래도 11월로 예정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개관에 맞춰 서울관뿐 아니라 과천본관, 덕수궁미술관에도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영국 테이트미술관과의 연계 아래 과천 본관에서 선보이는 데이비드 호크니(75)의 ‘더 큰 나무들’(Bigger Trees)전이다. 그림과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섞은 호크니의 대작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5월쯤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릴 ‘야나기 무네요시’전도 한번 챙겨볼 만하다. 일본 민예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다. 삼성리움미술관에서는 7월 모빌 조각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의 회고전이 예고되어 있다. 철사를 이용한 초기작들이 제법 나올 것이라 한다. 11월에는 일본 현대 사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히로시 스키모토의 회고전도 있다. ‘플라토’는 7월 일본의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아시아 첫 회고전 ‘아주 표피적인 이상한 나라의 다카시’전이 준비되어 있다. 아트선재센터는 영국 설치작가 사이먼 후지와라, 아일랜드 영상작가 제시 존스의 개인전을 연다. 국제갤러리는 해외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노충현, 함경아 개인전에다 장 미셸 바스키아 전을, 갤러리현대는 김창열, 김종학 개인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 개관 30주년을 맞는 가나아트센터는 고영훈, 권진규, 배병우 등의 개인전을 차례로 연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중구 3~7일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원어민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대상은 중구에 주민등록을 둔 중학생 100명으로 저소득가정 학생과 선행·봉사 모범 학생들이다. 교육지원과 3396-4663. 7~11일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게 저리(연 2.8%)의 경영자금을 지원하는 ‘2013년 1분기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신청’을 받는다. 지역경제과 3396-5055. ●성동구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도선동주민센터 2층에서 ‘교과서가 보이는 시사 이슈’를 주제로 무료 논술특강을 한다. 대상은 초등학생 15명이다. 도선동 주민센터 2286-7203. 성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9일까지 다문화가족 상담과 취업 상담을 하는 상담종사자 1명과 한국어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교육지도사 2명을 채용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3395-9445. ●양천구 학생과 주민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양궁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양궁교실은 안양천 궁도장(영학정)에서 5일부터 다음 달 24일 수·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문화체육과 2620-3418. 15일까지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활동할 ‘2013년 거리 모니터 요원’을 모집한다. 활동 우수자에게는 상·하반기 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도로과 2620-3643. ●강서구 동 주민센터와 구민회관 등 공공시설 유휴공간 39곳을 2일부터 주민들의 모임 장소로 개방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주민자치과 2600-6158. 늘푸른나무복지관은 강서구의 위탁을 받아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위해 3일까지 도서관사서보조원과 환경미화 등에서 근무할 ‘장애인복지일자리 참여자’를 모집한다. 늘푸른나무복지관 3661-3401. ●강남구 2일 본관 1층 전문가상담실에 ‘노무상담’ 코너를 개설한다. 상담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12시다. 공인노무사로부터 임금 체불과 부당 해고 등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민원여권과 3423-5363. 2일부터 체성분과 콜레스테롤 측정 및 상담을 하는 ‘양재천 유 헬스파크’ 운영 요일을 매주 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변경한다. 양재천 유 헬스파크 센터 459-2477. ●은평구 10일까지 ‘입학사정관제’와 ‘신문활용교육(NIE)을 통한 논술 및 면접’ 무료 방학특강 수강생 2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특강은 19일 오전 10시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은평구시설관리공단 1644-0172. ●종로구 15일까지 시민이 걷기 편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거리 모니터링단’을 모집한다. 보도 환경 개선 활동에 의견을 내고 싶은 시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2월 31일까지 활동한다. 도로과 2148-3166. 다음 달 중순까지 구기동 이북5도청 앞 구기천에서 무료 썰매장을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이용자가 많으면 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치수방재과 2148-3221~4. ●구로구 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구로중학교 국제관 1층 구로월드카페에서 주민 68명을 대상으로 기초영어특강을 진행한다. 홈페이지(http://lll.guro.go.kr)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평생교육팀 860-2660. 7일 오후 2시 신도림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볼룸에서 신년 인사회를 갖는다. 서울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구의원, 유관기관장 등이 참여하며 신년사 낭독 및 축하공연이 열린다. 총무과 860-3306. ●영등포구 18일까지 소득 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인 저소득 주민을 위한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 신청자를 접수받는다.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되고, 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 복지정책과 2670-3981. 2일 케어존 등 3개 업체와 장애인 휠체어 수리센터 지정업체 약정을 체결한다. 우수 업체를 수리업체로 지정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사회복지과 2670-3396. ●서대문구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서 다음 달 28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보물찾아 떠나는 땅속 여행 한국의 광물자원’ 전시행사를 갖는다. 희토류 등 희귀 자원과 한국의 주요 광물 자원을 관람할 수 있다.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330-8899. 4일 오전 11시 남가좌동 삼성래미안아파트 관리동 지하에 ‘마을 북카페’를 개관한다. 입주민 가정이 보유하고 있는 도서를 상호 교환할 수 있고 세대별 개인 책꽂이를 분양한다. 교육지원과 330-8191. ●금천구 4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서울시장, 지역 국회의원, 구의원, 유관기관장, 통·반장 등 5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한다. 금천 옛 사진전도 관람할 수 있다. 행정지원과 2627-1002. ●동작구 다음 달 28일까지 ‘희망 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모금 운동을 벌인다. 구청 1층 지적과 내 접수창구나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성금 및 물품을 기탁할 수 있다. 주민생활지원과 820-9547. 3일 오후 2시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2013년도 민방위 강사 위촉식을 한다. 이들은 가스 안전, 화재, 안전사고 등 각종 생활 안전 분야에서 주민 대상 교육을 진행한다. 주민생활지원과 820-1226. 다음 달 13일까지 ‘교복 내리사랑 나눔장터’ 판매용 교복과 참고서 등 학생용품을 수집한다. 동작자원봉사센터나 동 주민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장터 수익금은 전액 저소득 가정 장학금으로 사용한다. 주민생활지원과 820-1673. ●강북구 겨울방학 독서지도를 위해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겨울독서교실을 8일부터 11일까지 운영한다. 선착순 26명으로 강북문화정보센터를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강북문화정보센터 944-3122. ●노원구 7일부터 9일까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겨울방학 봉사학교를 운영한다. 참여 학생에게는 하루 최대 8시간의 자원봉사시간을 인정한다. 자원봉사센터 2116-3120~3123. ●도봉구 겨울방학 동안 중·고등학생들에게 금연, 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켜주기 위한 청소년 건강교실을 8일부터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씩 무료로 운영한다. 보건정책과 2289-8485, 8373. ●성북구 성북정보화센터에서 구민정보화교육을 3일부터 운영한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접수한 구민 가운데 조건부 선착순으로 288명을 선발한다. 수강료는 1만원이며 한 강좌만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정보과 1600-1902. ●광진구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동안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40명을 대상으로 스키캠프를 연다. 강원도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진행되며 참가비는 27만 5000원이다. 청소년활동팀 2204-3133. ●동대문구 구청 9층 전산교육장에서 카메라 사용법 강좌를 마련한다. 매주 수·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리며 현장실습을 병행한다. 카메라는 각자 준비해야 한다. 교육진흥과 2127-4980. ●마포구 마포구립서강도서관은 5일부터 ‘도서관과 함께 책 속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비중학교 자아 발견 프로젝트, 독서교실, 가족 독서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구립서강도서관 3141-7053. ●강동구 3일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신년음악회 2013 꿈의 향연’을 개최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음악회로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구립청소년오케스트라, 강동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이 흥미롭게 해석한다. 문화체육과 3425-5240. ●서초구 4일 서초구민회관에서 ‘2013 신년 사랑나눔 음악회’를 개최한다. SBS오케스트라, 가수 김종환, 소프라노 김형애, JW중외그룹 사내합창단 등이 다양한 무대를 준비했다. 문화행정과 2155-6225. ●관악구 구청 2층 갤러리관악에서 서양화가 특별초대전 ‘행복한 동행’을 개최한다. 화가 박정희의 유화 2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24일까지 이어진다. 문화체육과 880-3503. ●송파구 2일까지 예산업무 및 예산편성을 보조할 기간제 근로자를 모집한다. 만 20세~40세 대상이며 주 40시간 근무, 일급 4만 4500원을 받게 된다. 기획예산과 2147-2438. ●용산구 2일부터 청파동주민센터 4층에서 청소년 한문교실을 연다. 주 3일 ‘사자소학’을 비롯해 인성·예절 등을 교육한다. 지역 내 초·중학생, 한문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 대상이다. 선착순 40명. 청파동주민센터 2199-8479. 4일까지 겨울방학 창의과학캠프 수강생을 모집한다. 초등학교 4~5학년 학생 25명이 대상이며 인원 초과 시 추첨한다. 토론, 발표 위주의 실험·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지원과 2199-6480. ●중랑구 4일 신내동 자원봉사센터에서 저소득 노인 무료한방진료 STAFF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2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진행된다. 자원봉사센터 2094-1615. ●인천시 인천시립박물관은 우리 역사와 문화에 관한 시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5일부터 ‘박물관 시민강좌’를 운영한다. 박물관 1층 석남홀에서 오후 2~5시 운영한다. 인천시립박물관 (032)440-6734. ●동두천시 동두천시는 12일과 19일 시립도서관 1층 문화누리실에서 예비 고1~3학년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입시와 도서 관련 특강을 한다. 강사는 ‘논물마법사’ 저자인 김규철 전 중앙일보 논술전문지 집필위원.(031)860-3262 [공연] ●최백호 콘서트-다시 길 위에서 19~20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12년 만에 새 앨범 ‘다시 길 위에서’를 발표한 최백호의 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 재즈 스타 말로와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최백호는 앨범 수록곡과 히트곡을 비롯해 유명 팝 넘버들을 새로운 편곡으로 들려준다. 8만~10만원. (02)3143-5480. ●JYJ 김재중-유어, 마이 앤드 마인 26~27일 경기 일산 킨텍스. JYJ의 김재중이 첫 솔로 미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마련한 공연으로 미니 콘서트와 팬미팅을 결합한 색다른 이벤트가 열린다. 26일 생일을 맞는 김재중이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들을 무대에서 진솔하게 풀어낸다. 티켓가 미정. 1544-1555. ●연극 ‘논두렁연가’ 4일~2월 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알과핵 소극장. 고촌리에 사는 할배, 할매, 외할배, 외할매가 손자 성배와 간호사 은정을 엮어주기 위해 펼치는 대작전. 핵가족이 일반화된 사회에서 세대의 따뜻한 정과 감동을 만날 수 있다. 정범철 대본, 이인성 연출. 성환, 류리라, 백선우 등 출연. 3만원. (02)764-7462. ●연극 ‘극적인 하룻밤’ 2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바탕골소극장. 옛 애인의 결혼식에서 만난 정훈과 시후의 황당한 하룻밤. 상황은 그다지 정상적이지 않지만 대사는 공감할 만하고 연기도 뛰어나다는 평. 3만원. (02)762-0010. ●뮤지컬 ‘그리스’ 20일까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의 베스트셀러. 대본, 무대 디자인, 의상 등을 재정비해 돌아왔다. 개그맨 노우진, 이동윤, 유민상이 라디오 디제이 빈스 폰테인 역으로 출연해 감초 역할을 한다. 4만 4000~7만 7000원. 1588-5212. ●뮤지컬 ‘호비쇼’ 4~23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아트홀. 어린이 율동뮤지컬을 내세우며 2011년 첫선을 보인 작품. 챌린지 바닷가를 배경으로 호비와 친구들이 모험을 펼친다. ‘떼쟁이’ 친구와 친해지는 과정을 통해 호비와 친구들에게 사랑과 용기, 우정을 알려준다. 3만원. (02)2157-8780. ●금호영재 오프닝콘서트 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예술 영재를 발굴하고 무대를 제공하는 금호영재시리즈가 2013년을 정규빈(예원학교 3학년)과 연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 D장조, 멘델스존의 엄격변주곡 d단조, 쇼팽의 녹턴 13번 등으로 꾸민다. 8000원. (02)6303-1977 ●해설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6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광고와 영화에서 들었던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음악 등을 피아노 2대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곡, 왈츠곡으로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송윤정·양진희 협연. 1만~3만원. (02)332-5545. ●무용 ‘다이얼로그 & 사운드’ 8~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대화와 소리의 공통점은 두 가지 이상이 만나야 의미를 갖는다는 것. 이것을 현대무용 안무가 정지윤과 JDT 정지윤 댄스 씨어터 무용수들이 몸짓으로 이야기한다. 사람이 만나고 부딪치고 마찰하면서 내는 다양한 소리로 인간관계를 표현했다. 1만~3만원. (02)6405-5700. ●무용 ‘신년맞이 명무 초청 전통춤의 향연’ 9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대전시립무용단 기획공연. 국수호의 ‘남무’와 채향순의 ‘살풀이춤’을 비롯해 청천, 바라춤, 본향, 가사호접, 화관무 등을 선사한다. 8000원. (042)610-2282~5. [전시] ●‘송은미술대상 수상작가’전 2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 백정기, 윤보현, 최선, 하태범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신작과 대표작을 선보인다. (02)3448-0100. ●박종필의 ‘비트윈’(Between)전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 시각적 이중성을 부정하는, 다시 말해 달콤한 것과 기괴한 것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점을 선보이는 박종필 작가의 그림들이다. (02)734-1333. ●나인주의 ‘뜻 밖의 통로, 길’전 21일까지 부산 우동 갤러리폼. 감천마을, 광안리 해변가 등 부산의 현재 표정을 있는 그대로 되살려 놓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도심의 자그마한 골목길들이 이어지고 끊어지는 광경을 통해 부산의 속살을 그대로 내보인다. (051)747-5301. [영화]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감독 수잔 비에르. 출연 피어스 브로스넌·트린 디어홈 등. 암투병과 남편의 바람으로 충격을 받은 평범한 여성 이다(트린 디어홈)가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떠난 이탈리아에서 기적처럼 찾아온 사랑으로 자신의 행복을 찾게 되는 이야기. 116분. 3일 개봉. 15세 관람가. ●누나 감독 이원식 출연 성유리·이주승 등. 동생을 잃고 죄책감 속에서 살아가는 누나 윤희(성유리)가 동생의 유일한 사진이 들어있는 지갑을 빼앗아 간 고등학생 진호(이주승)를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103분. 3일 개봉. 15세 관람가. ●컨빅션 감독 토니 골드윈. 출연 힐러리 스웽크·샘 록웰·미니 드라이버 등. 누명을 쓴 오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변호사가 되어 18년이란 기나긴 시간 동안 위해 홀로 세상의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운 베티 앤(힐러리 스웽크)의 이야기를 다룬 감동 실화. 107분. 3일 개봉. 15세 관람가. ●마진 콜:24시간, 조작된 진실 감독 JC 챈더. 출연 케빈 스페이시·제러미 아이언스·데미 무어·사이먼 베이커·재커리 퀸토 등.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던 2008년 미국 발 세계 금융 위기 하루 전, 위기를 감지한 8명의 증권맨이 직면한 일촉즉발의 24시간을 담아낸 실화 금융 스릴러 영화. 107분. 3일 개봉. 15세 관람가. ●클라우드 아틀라스 감독 라나·앤디 워쇼스키 남매, 톰 티크베어. 출연 톰 행크스·휴 그랜트·핼리 베리· 배두나.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1849년, 1936년, 1973년, 2012년, 2144년, 2321년까지 6개의 각각 다른 시대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해서 보여주는 블록버스터 SF 영화. 172분. 9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 삼성, 세계최대 110인치 TV ‘뒤집기’ LG, 더 똑똑한 음성인식으로 ‘굳히기’

    삼성, 세계최대 110인치 TV ‘뒤집기’ LG, 더 똑똑한 음성인식으로 ‘굳히기’

    세계 TV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달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쇼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3’에서 차세대 TV 제품을 속속 선보인다. 삼성과 LG의 신제품 공개로 새해 TV 시장의 트렌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 “기존에 없었던 디자인” 삼성전자는 30일 공식 블로그(samsungtomorrow.com)를 통해 ‘TV 디자인의 진정한 혁신을 예고하다.’는 설명과 함께 새 TV 제품 이미지(왼쪽)를 공개했다. 광활한 대지 위에 놓인 대형 프레임 안에 소나무 한 그루가 선명하게 담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TV 조형과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으로 TV 디자인의 진정한 혁신을 예고하다.”라는 설명을 붙여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윤부근 사장이 소비자가전(CE) 책임자로 취임한 뒤부터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에 ‘타임리스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CES 2013에 내놓을 새 TV에도 이를 적용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치중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06년 와인잔 형상의 ‘보르도 TV’로 세계 1위에 올라섰다. 2008년 ‘크리스털 로즈’와 2009년 ‘핑거슬림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디자인 혁신으로 세계 TV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 세계 최대인 110인치 울트라고화질(UHD) TV도 선보인다. UHD TV는 기존 풀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해상도(3840×2160) TV다. 올해 하반기부터 LG전자와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자 ‘세계 최대 크기’라는 이슈로 판세를 뒤집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 “찾아줘” 말만 하면 목록표시 LG전자도 CES 2013에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인 ‘Q보이스’를 탑재한 2013년형 ‘시네마3D 스마트TV’(오른쪽)를 처음 공개한다. Q보이스는 사용자가 매직 리모컨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찾아줘.”라고 말하면 추천 영화 목록을 TV 화면에 표시해 주는 LG의 독자적인 음성인식 기능이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 등에도 Q보이스가 적용돼 있다. 사용자에게 실시간 방송과 주문자 영상(VoD) 등의 콘텐츠를 인기순으로 추천해 주는 ‘나우온’ 기능,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태그온’ 기능도 추가했다.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TV를 즐길 수 있도록 가족·피트니스·키즈 등 특화 콘텐츠도 강화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84인치 UHD TV를 출시한 LG전자는 이번 CES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55, 65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TV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 가정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 위주로 전시하겠다는 게 LG전자의 생각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그림 = 검은돈’ 풍문에 앞이 캄캄했던 화랑가

    ‘그림 = 검은돈’ 풍문에 앞이 캄캄했던 화랑가

    “한 번 더 확인해봐주세요. 사장님 휴대전화에 제 번호나 이름 같은 거 남아 있는 거 아니죠?” 한 갤러리 사장은 2012년 미술계에 불어닥친 찬바람을 이렇게 설명했다. 오랫동안 거래해왔던 컬렉터에게서 전화를 받았는데, 그 내용인즉슨 괜스레 갤러리를 통해 미술품을 사고 팔았다는 얘기가 알려지면 이래저래 귀찮을 것 같으니 번호를 지워달라는 거였다.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사이임에도, 괜스레 오해를 사거나 부담지기는 싫다는 거였다. 연초부터 조짐은 감지됐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확대하다 몇몇 대기업과 저축은행들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자금 세탁을 하기 위해 미술품에 손대왔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초상’(게르하르트 리히터), ‘사랑의 안과 밖까지’(데미안 허스트), ‘플라워’(앤디 워홀)처럼 유명한 작품들이 미술 기사가 아니라 사회 기사의 소재로 떠올랐다. 여기다 2007년 한상률 전 국세청장 그림로비 사건,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 때 거론됐던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이름이 다시 불거지면서 ‘그림 = 검은 돈’이란 공식이 또 한 번 번져나갔다. 화들짝 놀란 미술계는 화랑협회 차원에서 서미갤러리에 대해 무기한 권리정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으나 대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국세청 같은 곳에서 몇몇 갤러리들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풍문이 한 해 내내 잦아들지 않더니, 컬렉터들은 갤러리로 가는 발길을 점차 줄였다. 비엔날레 홍수도 도마에 올랐다. 광주가 주목받자 대구, 부산, 대전, 서울 등 대도시들이 전부, 그것도 9월에 집중적으로 비엔날레를 열었다. 때문에 차별적이고 제대로 된 기획이 가능하겠느냐는 비판이 일었다. 8월에는 내년말 개관을 목표로 했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 4명의 인부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나쁜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독특한 영상, 설치 작업을 선보여왔던 문경원·전준호 작가에게 올해는 가장 화려한 해였다. 1992년 육근병에 이어 20년 만에 최대 현대미술 축제라는 독일 카셀도큐멘타에 초청받은데 이어 광주비엔날레의 대상 ‘눈예술상’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까지 받았다. 이들이 선보인 작품은 책, 인터뷰, 영상 등을 복합적으로 결합시킨 장기프로젝트 ’뉴스 프롬 노웨어’(News from Nowhere)였다. 이 가운데 두 채널 영상 작품 ‘세상의 저 편’(EL FIN DEL MUNDO)에는 임수정, 이정재 같은 유명 배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눈길을 끈 작가로는 서도호가 있다. 노마디즘과 연계해 인기가 제법 높았던 이 작가는 지난 3월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일종의 회고전 성격이 짙은 ‘집 속의 집’전을 열었는데 이 전시에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리움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또 미술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암동에 서울미술관이, 인사동 옆 견지동에 아라아트갤러리가 들어선 것도 희소식이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소비자 오감 자극 ‘체험 마케팅’ 눈길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오감’(五感)을 자극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공감각적 체험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현실에서 재현한 레스토랑이나 춤을 추고 게임을 해야 음료가 나오는 자판기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SK플래닛의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호핀’(hoppin)은 지난달 말 진행한 신규 캠페인 ‘레스토랑h’에서 드라마 ‘골든타임’, ‘베토벤 바이러스’와 영화 ‘후궁’ 등을 떠올릴 수 있는 퍼포먼스를 하는 레스토랑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 고객들은 요리연구가 강레오씨가 직접 개발한 메뉴를 시식하고 수술 복장을 한 의사 스타일 점원들이 응급 상황을 가장해 테이블에서 스테이크의 익힌 정도 등을 살피거나 한복을 입은 후궁 스타일 점원들이 음식을 나르며 입에 넣어주는 경험 등을 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호핀 서비스가 추구하는 즐거움을 시각, 청각, 촉각으로 느끼게 하고자 오감 만족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숙취 해소제 ‘헛개컨디션’의 모델인 가수 싸이를 활용, 광고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4D 광고를 제작했다. 영화 상영 전 광고에서 4D 효과를 통해 앉아서도 말춤을 느낄 수 있게 하거나 좌석을 앞뒤로 꺾어 ‘술이 확 깨는’ 느낌, 솔향을 뿜어 상쾌함을 전달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코카콜라사는 서울 마포구 영화관 상암CGV에 자판기 스크린에 나타나는 가수 2PM과 댄스 게임을 하면 콜라를 주는 ‘코크 댄스’ 스크린형 자판기를 설치했다. 이런 공감각 마케팅은 자동차 업계에서도 다각도로 적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브릴리언트 쇼룸 투어’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차 지점 안에 만들어진 갤러리에서 큐레이터의 작품 설명을 들으며 미술전을 감상하고, 전문 바리스타와 함께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거나 전문 플로리스트와 꽃꽂이를 해보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했다. 체험하는 동안 고객 차량에 대한 점검과 세차 서비스도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1차원적인 사전 체험 마케팅과 달리 이제는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오감으로 느끼고 참여를 끌어내 마음을 열게 하는 마케팅이 대세”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괴한, 그러나 내 안에 있을 것 같은

    기괴한, 그러나 내 안에 있을 것 같은

    제목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너무 유혹적이어서 거부할 수 없는’이라는 의미로 ‘이리지스터블’(irresistable)이라고 붙여 뒀다. 진짜 그렇다. 손등을 꼬집고 있어도,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도 욕망에 찬 눈은 기어코 피사체를 쫓아간다. 그런데 사람 눈이 원래 4개던가. 그럴 리 없다. 27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압생트에서 열리는 박승예 작가의 개인전 ‘피어리스 크리에이션’에 나온 작품 속 인물들은 다들 이렇게 기괴한 분위기다. 제목 그대로다. 두려움 없이, 망설임 없이 작가의 내면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욕망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다 토해 냈다. 종이에다 볼펜을 동글동글 휘저어 작업하기 때문에 그 욕망이나 느낌의 날것 그대로의 맛이 더 진하게 살아난다. 그래서 작품이 정말 기괴한 것은 작가가 인물을 묘사해 표현하는 방식 때문이 아니다. 인물은 현실에 도대체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기괴한 존재임에도 막상 그림 앞에서는 내 안에도 저런 모습이 있을 것만 같은 상상력이 발동하기 시작한다. 그게 가장 기괴하다면 기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령 사람에게 개한테나 씌우는 마스크를 덮어 뒀는데 이게 뭔가 하고 들여다보면 그 사람 입이 진짜 불도그 입처럼 그려져 있다. 자기의 어떤 한 모습을 딱 집어낸 것 같다. 그런데 자신의 그런 모습을 상상해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딨겠는가. 자기 얼굴을 가장 깊이 있게 그려서 다른 사람의 얼굴까지 그려 내는 데 성공했다고 표현한다면 어떨까. (02)548-766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회주의·냉소 뺀 중국의 현대미술

    사회주의·냉소 뺀 중국의 현대미술

    중국 미술 하면 여전히 중국의 첨예한 정치적 현실을 다룬 작품들을 많이 떠올린다. 여기엔 비판도 따라다닌다. 중국 자체적인 취향이라기보다 서구의 관심과 취향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중국적인 현대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내년 2월 24일까지 충남 천안 신부동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열리는 ‘회전무대-중국 현대 비디오 아트’전은 중국 현대 미술이 어디까지 와 있나 점검해 보는 자리다. 중국의 1세대 미디어 작가로 꼽히는 왕공신, 왕지엔웨이와 2~3세대 작가로 불리는 장펑이, 순쉰, 우쥔용 등 작가 5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사회주의적 리얼리즘도 거부하지만 동시에 그간 중국 현대미술로 널리 알려져 왔던 냉소적 사실주의나 정치적 팝 같은 흐름도 거부한다. 이런 특성은 전시작에서 잘 드러난다. 순쉰은 ‘혁명에서 아직 정의되지 않은 행동들’(위)이라는 작품에서 가장 혁명과 잘 어울릴 것 같은 검은 목판화 기법을 지금 현재의 최첨단 미디어 매체로 재현해 뒀다. 그런데 그 내용은 소시민으로서 소소하게 살아나가는 중국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다. 지금 중국인에게 혁명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것이다. 1978년생으로 가장 어린 작가 우쥔용은 ‘천개의 달’(아래)을 내놨다. 천개의 강에 천개의 달이 비친다는 얘기에서 따온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욕망은 늘어났으나 그 욕망을 채울 방법은 막연한 현대 중국인의 심리를 짚어 냈다. (041)551-51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4대강 그 말뚝, 탁자가 됐다…자, 마주 앉아 얘기해보자

    4대강 그 말뚝, 탁자가 됐다…자, 마주 앉아 얘기해보자

    갤러리가 위치한 건물에 다가가니 말로만 듣던 ‘벙커 1’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지하 1층 녹음 스튜디오까지 굳이 내려가 보지 않아도 1층 카페에서부터 벌써 냄새(?)가 진동한다. 한쪽 구석 유리창에는 ‘나는 꼼수다’ 글씨가, 나꼼수 멤버들의 캐리커처가 휘갈겨져 있다. 카페 메뉴판을 힐끗 보니 ‘녹색성장라떼’ ‘정봉주스’ ‘김총수염차’ ‘부끄럽구요거트’ 같은 메뉴가 눈에 띈다. 2층 갤러리로 발걸음을 돌리면서 혹시 작품 주제가 4대강이라 이런 곳에 있는 전시장을 잡았나 싶었다. 정작 작가는 전혀 몰랐단다. “농담 삼아 그걸 홍보하면 잘되지 않겠냐는 사람도 있긴 하던데 전혀 상관없다.”며 손사래 친다. 역사의 퇴적층을 추적하는 독특한 작업을 선보이며 2011년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에 선정됐던 나현(42) 작가가 이번엔 ‘송 오브 로렐라이’전으로 돌아왔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활활 불타는 듯 그려진 나무 말뚝 드로잉이 눈에 들어온다. 이 말뚝은 독일 뒤셀도르프 박물관에서 발견한 14세기 나무 말뚝이다. 성 주변의 해자에 쓰인 말뚝인데 공사 중 발견해서 박물관에 옮겨 둔 것이다. 그 말뚝을 보면서 인간의 기술로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만들어 문명을 쌓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었다 했다. 그 말뚝과 똑같은 길이 2.9m의 말뚝을 만들어 2010년 뒤셀도르프의 라인강변에 박아 넣었다. 하필 뒤셀도르프인 것은 그곳이 4대강 사업에 참고한다며 라인강 중하류 지역을 찾았을 때 방문한 도시여서다. 그리고 로렐라이의 전설을 노래한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고향이기도 하다. 두 가지 의미를 곱씹어 보는 것도 재밌다. 2010년 설치 당시와 2012년 최근 모습을 담은 영상작품이 전시장의 처음과 끝에 걸려 있다. 2년여 동안의 시간 변화를 화면에 담았다. 그리고 그 말뚝과 똑같은 말뚝을 또 하나 더 만들어 올해 8월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4곳에다 박았다. 이 작업에 대한 영상과 사진이 전시장 나머지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작업은 역시나 ‘맨땅에 헤딩’이었다. 일단 말뚝 만드는 데 쓸 오크나무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 정도 굵기와 크기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었다. 구하고 나서는 말뚝을 박았다 뽑아내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특별한 인력이나 장비를 동원하진 못했다. 돈도 없었을뿐더러 돈이 있었다 해도 들일 처지가 안 됐다. 4대강을 둘러싼 논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4대강 사업이 벌어진 강변에서 어떤 작업이나 퍼포먼스를 벌인다는 것 자체가 너무 민감한 문제가 되어 버려서다. 눈치껏 요령껏 속전속결로 진행해야 했다. 여기까지라면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전시 마무리에 약간의 반전이 있다. 4대 강변에 박았다 뽑은 말뚝을 해체해서 근사한 탁자를 만들어 뒀다. 탁자야말로 제대로 된 논쟁 한판 벌일 수 있는 무대라 생각해서다. 정치적 논란이 부담스러워 고심 끝에 내린 후퇴 결정이었을까. 작가는 고개를 저었다. “그게 동시대 예술이라 생각했을 뿐”이라 답했다. 일단 현대 예술, 동시대 예술이면 지금 현재의 우리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단다. 서구에서 유행하는 최첨단 이론이나 개념, 사조를 따라 하고 흉내내기보다 지금 우리 시대에 일어나는 일들을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작업한다는 현대미술 작가들이 그러질 않으니 동시대를 얘기하는 작품이라는데도 관람객들이 아무런 느낌을 못 받는 거예요. 현대미술이 갈수록 어렵고 이상한 것만 골라 하고 있다는 불만도 거기서 나오는 거라 생각합니다.” 퍼포먼스가 가미된 영상 설치 작업이라 돈 될 구석은 전혀 없는 작품들임에도 꾸준히 매진하는 이유다. 그렇지만 자유스러워야 한다. 전시장에 들어섰을 때 작품을 통해 드러난 작가의 의도가 관람객을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재밌게 즐긴 관람객이 그 작품 앞에서 다른 사람과 그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답이나 결론은 그 어느 누구의 것이어서는 안 된다. “예술가가 왜 답을 냅니까. 그건 정치가와 전문가의 말을 듣고 국민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지요. 예술가는 그냥 질문을, 그것도 저처럼 무식하고 우직하게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의 우직한 돌직구 질문에 독일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다. 내년 10월쯤 독일 전시가 추진되고 있다. 돌직구의 다음 과녁은 무엇일까. 베를린과 광주라고 슬쩍 귀띔한다. 아이디어만 살짝 들었는데도 제법 군침이 돈다. 전시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객석빌딩 2층 갤러리정미소. (02)743-537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Time in Luther 루터도시 순례기

    Time in Luther 루터도시 순례기

    마틴 루터 Martin Luther 독일의 성직자, 교수. 르네상스와 모더니즘의 방아쇠를 당겼다. 학자들은 그를 두고 마지막 중세를 살았던 인물로 평가한다. 당시 그는 절대 권력을 가졌던 교황청의 면죄부 판매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스타 종교인이었다.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교회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인 지 500년이 되는 2017년까지 루터도시 곳곳에서는 그의 정신을 기리는 축제를 만날 수 있다. 신에서 인간으로 관점의 변화를 가져온 루터의 자취를 좇는 루터도시 순례에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루터도시 순례기 Time in Luther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의 시공간을 찾아갔다. 중세와 근대의 경계를 고스란히 간직한 독일 소도시 여행에서 구도자의 삶을 엿본다. 내가 찾아간 독일은 다시 마틴 루터Martin Luther(1483~1546)의 시대였다. 루터가 살았던, 죽었던, 설교했던, 공부했던, 결혼했던, 세례를 받았던 독일의 튀링겐주와 작센안할트주 일대는 아예 루터도시Lutherstadt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2017년이면 루터가 그 유명한 95개조 반박문을 성당에 못 박은 지 500년이 된다. 독일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축제가 한창이다. 500년이 흐른 지금도 루터가 부지런히 상기되는 이유가 궁금했다. 여정의 끝에서 그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루터로의 시간여행은 시작됐다. 비텐베르크 루터하우스. 각 나라 언어로 제작된 박물관 안내서가 구비돼 있다 ●아이슬레벤Eisleben 루터의 시작과 끝이 만나는 도시 본격적으로 루터의 자취를 좇는 여행은 그가 태어난 아이슬레벤에서 시작됐다. 인구 2만5,000명이 사는 아이슬레벤은 우리나라 폐광촌과 분위기가 흡사했다. 구리 채굴로 번성했던 도시의 과거 영화는 시민 계급의 주택으로만 남아 있을 뿐, 지금은 한적하기만한 시골마을이다. 하지만 이 도시는 매년 찾아오는 50만명의 관광객으로 그리 외롭진 않다. 루터가 태어난, 그리고 죽음을 맞이한 프로테스탄트의 성지라는 점이 그들의 발길을 이끈다. 걸어서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작은 도시 곳곳에서 루터를 만날 수 있다. 루터는 티셔츠에 머그컵에 부지런히 등장하는 체 게바라처럼 인기 있는 혁명가 아이콘이다. 루터는 갤러리에 걸린 팝아트에도 등장하고 아이들이 갖고 노는 종이 인형의 캐릭터가 되기도 한다. 루터 시대 먹었던 음식을 재연한 이색적인 레스토랑도 인기다. 도시 광장 한복판에 성서를 들고 있는 루터 동상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객의 사진 포인트. 라틴어를 읽고 쓸 줄 알았던 소수의 전유물이던 성서를 독일어로 최초 번역한 그의 업적을 기렸다. ‘소수자’로 태어난 루터는 대중의 언어인 독일어를 일부러 배우고 익힌 후에야 번역을 할 수 있었다고 하니 그 시대 계층간의 단절이 새삼 놀랍다. 그가 번역한 성서는 당시 1,000만권 정도 복사된 최고의 밀리언셀러였다. 지식을 독점하면서 우위를 누렸던 성직자들이 루터를 고운 눈으로 봤을 리가 없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루터에 대한 대중의 사랑은 깊어 갔다. 화답이라도 하듯 루터는 현 루터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설교를 한다. 그가 마지막 설교를 했던 상트 안드레아스 키르헤 교회도 예전 그대로다. 부축을 받으며 절뚝절뚝 단상에 올랐을 노성직자가 아른거린다. 교회를 나와 세상에서 첫 번째 박물관으로 탄생한 루터의 생가로 향한다. 루터의 가족이 살았던 집이 복원돼 있다. 방명록에는 심심치 않게 한글이 눈에 띈다. 한국인 성지 순례자가 꼭 들르는 관광지다. 생가 이층에서 창문을 열면 루터가 세례를 받은 상트 페트리 바울리 교회가 눈에 들어온다. 가톨릭 세계관에서 세상에 태어난 생일은 중요치 않았다. 세례를 받은 후에야 그 삶에 비로소 의미가 있었다. 종교인으로서 시발점이자 종결점이 된 이 도시가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유이기도 했다. 교회에는 아기 루터의 머리를 적신 성수가 담겼던 세례 그릇이 복원돼 있다. 새겨진 문구는 마태복음 28장 19절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말씀을 실행한 루터는 그 당시 가장 유명한 독일인이 되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아이슬레벤 루터 생가에서 만난 루터 동상. 이곳은 세계 최초의 박물관으로 지정됐다 2 루터를 종이인형으로 형상화한 그림. 루터는 아이슬레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콘이다 3 루터가 마지막으로 설교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치른 신랑, 신부 ●비텐베르크Wittenberg 근대의 프로메테우스가 되다 루터의 본류를 좇으려면 비텐베르크가 빠질 수 없다. 이곳은 500여 년 전 지구상에서 가장 사상적으로 치열했던 땅이다. 중세 학문의 중심지였던 비텐베르크로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모여들었고 수준 높은 학문이 교류됐다. 루터는 이곳에서 생애 가장 많은 시간, 가장 치열한 한때를 보냈다.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광장으로 향했다. 시청에 내걸린 거대한 루터 현수막 아래로 진짜 루터가 등장했다. 은발의 노신사가 루터와 같은 수도복을 입고 추종자들을 구름떼처럼 몰고 다닌다. 독일식 코스튬플레이인가 싶어 절로 웃음이 났는데 분위기가 사뭇 진지하다. 비텐베르크 시민들도 이제는 그냥 그를 루터라고 부른다는 말에 뒤집어졌다. 당시 루터는 중세의 아이돌이었다. 동경하고 추종하는 자도 많았으니 내가 루터라고 주장하는 가짜 루터들도 출몰할 법했다. 루터가 1511년부터 거주한 수도원은 지금까지 원형이 보존돼 ‘루터하우스’라는 이름의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그곳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다량의 루터 초상화다. 젊은 루터, 늙은 루터, 박사모를 쓴 루터, 수도복을 입은 루터 등등 화가들은 쉴 새 없이 화폭에 루터를 담았다. 그를 스타로 만든 결정적인 계기는 다름 아닌 교황청의 면죄부 판매를 조목조목 따지고 든 95개 조의 반박문을 1517년 성교회Castle Church에 못 박은 일이었다. 루터는 거침없었다. 교회의 처사에 부글부글 끓던 사람들에게는 통쾌한 대자보였던 것이다. 가장 강력한 권력 대한 반박문은 종교개혁에 소중한 첫걸음이 됐다. 루터하우스에서 성교회까지, 도시를 가로지르는 길은 도보로 20여 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 작은 공간 안에서 중세의 매듭이 묶이고 근대라는 시간이 스멀스멀 탄생한 것이다. 그가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 루터는 근대의 불을 인간에게 안긴 프로메테우스가 됐다. 그리고 그는 설교로 계속 그 불의 온기를 유지해 나갔다. 그가 최초로 또 2,000회 이상 독일어로 미사를 올렸던 성 마리아 교회의 첨탑이 광장 동쪽으로 삐죽이 솟아 있다. 거칠게 생각해 보면 루터는 역사책 안의 인물에 불과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교와는 상관도 인연도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일요일엔 교회 대신 백화점으로 향하는 내게도 크리스마스는 가장 신나는 ‘빨간 날’일 뿐이다. 그럼에도 종교를 개혁한 마틴 루터에게 우리는 분명 빚을 지고 있다. 그가 우리의 관심사를 신에서부터 인간으로 되돌린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는 건 거창하다. 다만 구시대의 모순에 하나둘 반기를 들었던 행동들이 모여 역사가 흘러갔다는 것. 우연이든 필연이든 그의 용기 덕분에 근대의 수혜를 입었다는 것. 그게 제일 크겠다. 이제 세상은 신의 계시가 아니라 과학적인 합리성에 의해 돌아가는 듯 보이지만 절대적이라 생각했던 과학도 우리를 구원하지 못하고 있다. 다시 새 질서를 꿈꾸는 이때 독일인은 부지런히 루터를 소환하고 있었다. 다시 개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루터도시는 희망의 증거를 내준다. 4 비텐베르크 광장.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걸개가 걸려 있다 5 맥주는 빠질 수 없는 독일인의 문화.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라고 말했을 정도로 루터 역시 맥주를 즐겼다 6 비텐베르크는 루터로 꽉 찬 도시 같다 ●밤베르크Bamberg 천년의 낙차를 여행하다 루터가 살았던 중세를 오감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밤베르크만한 곳이 없다. 이름도 생경한 이 도시에 들어서려면 다소 긴 관문을 통과한다. 뮌헨 공항에 내려 세 시간여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이 도시에 다다르면 여독보다 더 강렬한 풍광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이동의 피로감은 뒷전이 된다. 밤베르크는 수로를 따라 발달한 도시다. 볕에 대기가 달궈지기 전 찬 공기와 만난 수면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니 그 운치는 몇 곱절로 늘어난다. 시간이 흐르자 밤베르크에는 볕이 가득하다. 조도가 높았다. 워낙 일조량이 적은지라 아이가 태어나면 항우울성 예방주사부터 맞힌다는 독일에서 운 좋은 시작이었다. 골목골목 독일 특유의 목조건물이 즐비하고 알록달록한 색색의 담장을 넝쿨이 따라간다. 약속이나 한 듯 건물 위에 얹은 빨간 지붕 옆으로 너른 포도밭이 펼쳐져 있어 건물과 자연의 보색대비가 도드라진다. 느릿한 걸음으로도 두 시간 남짓이면 도시를 크게 한 바퀴 휘감을 수 있다. 세계대전의 폭격을 피해 간 덕분에 옛 모습을 간직한 도시는 1993년 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하인리히 2세 황제가 신성로마제국 중심지로 가꾼 밤베르크는 일곱 개의 언덕 위에 지어진 도시. 때문에 언덕을 오르내리는 수고쯤은 감내해야 한다. 황홀한 낙차를 즐기며 걸음걸음을 옮기다 보면 밤베르크가 살아있는 고도古都라는 데 공감이 간다. 레그니츠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업을 잇던 어부들의 집 주변으로 상가가 조성돼 있다. 지금도 그곳에는 카페가 들어서 있고 아기자기한 기념품점이 늘어섰다. 꽤나 낡아 보이는 집들도 아직 짱짱한 현역이다. 밤베르크 사람들은 고작 몇백년 된 건물이라고 받아친다. 우리 같았으면 당장 ‘진입금지’를 뜻하는 펜스부터 둘렀을 법한데 10세기에 조성된 이 도시는 현대적인 기능까지 돋보인다. 겹겹이 쌓인 지층처럼 천년의 시간 위에 현재의 삶이 덧입혀진 모습이 아름답다. 과거를 기억하는 건 비단 도시만이 아니다. 사람도 그렇다. 선조의 문화를 고집스럽게 이어가는 이들이 밤베르크 여행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가장 유명한 곳은 슈렝케를라Schlenkerla로 불리는 양조장. 밤베르크에 있는 8개의 맥주 양조장 중에 가장 오래된 곳이다. 얼큰하게 취해서 비틀비틀 걷는 모양이라는 뜻의 의태어가 가게 이름이 됐다. 지금도 아버지의 아버지가 마시던 맥주를 마시려는 애주가들로 슈렝케를라 앞은 북적거린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의 맥주 맛은 한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 훈증을 거친 몰트로 맥주를 빚기 때문에 ‘훈제맥주’로 불리는 맥주는 구운 치즈와 같은 향을 가졌다. 짙은 훈제맥주로 목을 축일 수 있는 건 밤베르크 여행의 색다른 묘미다. 6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현 주인은 자부심으로 똘똘 뭉쳤다. 훈제맥주는 ‘적어도 세 잔은 마셔야 진가를 알 수 있다’며 완벽한 궁합을 이루는 안주를 공수한다. 맥주는 인류가 천년을 이어온 고급문화의 정수라며 문명이 있는 곳에 술이 있다고 한다. 옛 맛을 기억한 손님이 다시 찾아와 줄 때 가장 행복한 것은 물론이다. 그의 말처럼 이곳의 맥주는 마시자마자 기억을 환기시키는 ‘리퀴드 타임머신’이라고 불러도 좋을 법했다. 덕분인지 밤베르크 성인의 맥주 섭취량은 독일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성인 한 명이 연중 288L의 맥주를 마신다고 하니까. 중세부터 지금까지 밤베르크 사람들은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다”라고 외쳤던 루터의 ‘명언’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밤베르크의 맥주로 미각을 깨웠다면 이제 영혼을 깨울 차례다. 밤베르크의 역사는 건축물로 상징된다. 구시가지 중심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는 노란빛 구시청사가 위태롭게 자리했다. 반면 도시 어디에서나 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 황제의 대성당Imperial Cathedral과 성미카엘교회St.Michael’s Church는 위풍당당하다. 이 건축물들의 대비가 정치와 종교의 투쟁을 겪어 온 유럽의 역사를 드러낸다고 하면 오산일까. 지금도 밤베르크 시민의 90%는 가톨릭을 믿고 있을 만큼 구교의 위세는 예부터 대단했다. 언제나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시선이 맞닿는 곳에 대성당과 교회를 지었고 교회 내부 또한 화려하게 꾸몄다. 성경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이 천국임을 끊임없이 설득해야 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금은보화로 교회를 치장하는 것이었다. 밤베르크 교회는 더 나아가 그 당시 가장 희귀했던 식물 578가지를 천장에 수놓았다. 중세 유럽에 처음 전파된 토마토도 보인다. 값지고 아름다운 모든 것은 교회에 있었다. 종교는 교회만큼 아름다운 사후세계를 사람들에게 보장했다. 하지만 교회의 절대적인 권력에 슬슬 금이 가는 현상이 벌어졌다. 시청사 부지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주교는 한뼘의 땅도 허락하지 않았던 탓에 시민들은 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 한복판에 인공섬을 만들었다. 주교의 소유권이 강을 경계로 끝난다는 데 착안한 묘수였다. 조금씩 눈뜨기 시작한 시민의식이 한데 모아져 보란 듯이 인공섬 위에 시청을 세웠던 것이다. 그제야 강 위에 지어진 밤베르크의 구시청사를 아끼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함께 싸워서 얻어낸 성지와도 같았다. 그래서 지금껏 밤베르크의 랜드마크는 교회와 성당이 아니라 낡은 시청사다. 절대적이었던 명령에 반기를 들었던 사람들이라…. 중세와 근대의 경계에 있는 도시 어디에서든 루터의 흔적이 보였다. 껑충 시간을 뛰어넘은 여행자에게 밤베르크는 루터 여행을 매듭짓기에 완벽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모던 아트와 결합된 황제의 대성당 2 실제로 운행되는 증기기차. 밤베르크와 쌍둥이 도시인 퀘들린부르크에서 탑승할 수 있다 3 7개의 언덕 위에 지어진 밤베르크. 천천히 골목골목을 걷기 좋다 4 슈렝케클라에서 훈제 맥주와 맛보는 전통음식 글·사진 양보라 기자 취재협조 독일관광청 www.germany.travel/kr 02-773-6430 ▶travie info 밤베르크 비어 투어 맥주가 없는 밤베르크는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 비어 투어는 가이드와 함께 도시 내 양조장을 돌며 밤베르크의 맥주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 2013년 12월까지 운영된다. 밤베르크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출발한다. 비용 1인당 20유로 문의 0951-2976-200 홈페이지 www.bamberg.info ●Travel to Lutherstadt 루터 도시 기행 루터를 더 깊숙이 체험할 수 있는 루터의 도시들 아이제나흐Eisenach 루터가 학생 시절 머물렀던 아이제나흐에는 1483년부터 1501년까지 루터가 살았던 집이 남아 있다. 루터의 집은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중 하나. 멋진 담장이 인상적이다. 학창시절을 보여 주는 전시품을 통해 루터의 과거를 엿볼 수 있을 뿐더러 현대적인 전시관에는 멀티미디어 기술로 종교개혁을 재현해 놨다. 에어푸르트Erfurt 독일의 중부지방에 위치한 에어푸르트는 오늘날 튀링겐주의 주도다. 중세 도심 가운데 독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시가가 인상적. 구불구불한 골목과 광장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마리아 성당과 세베루스 교회가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돋보인다. 중세시대 종 중에서 가장 크기가 큰 ‘글로리사’도 볼 수 있다. 매년 11월10일 수천명의 에어푸르트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대성당 광장에서 마틴 루터의 생일을 축하한다. 슈말칼덴Schmalkalden 섬세하게 복구된 중세 목조 건물들과 뾰족한 계단 모양 지붕이 있는 석조 건물들, 후기 고딕 양식의 성게오르그교회, 르네상스 시대의 빌헬름스부르크성이 도시의 역사를 전해 준다. 슈말칼덴의 군주였던 필립 폰 헤센은 최초의 개신교 선제후 중의 한 사람으로, 카를 5세에 맞서던 인물. 16세기 독일 및 유럽 역사에서 쟁점이 됐던 도시다. 토어가우Torgau 마틴 루터는 “토어가우의 건축물들은 그 아름다움에서 모든 고대 건축물들을 능가한다”고 평했다. 토어가우에는 르네상스와 후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옛 건물들이 500여 곳 정도 남아 있는데, 이 수많은 문화유산 건축물들은 서로 잘 조화를 이루며 세계적인 수준의 건축술을 보여 주고 있다. 루터의 아내 카타리나 폰 보라의 무덤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루터 도시로 Rail & Fly 밤베르크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은 뮌헨공항, 아이슬레벤과 비텐베르크에서는 베를린공항이다. 루프트한자가 뮌헨과 프랑크푸르트에 각각 주 6일, 주 7일 운항하고 있다. 베를린까지는 루프트한자 국내선을 이용할 수 있다. 루프트한자 국제선과 독일철도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Rail & Fly 티켓 서비스도 편리하다. 독일 내 모든 기차역에서 독일 국제 공항까지 이동하는 티켓이 편도 25유로, 왕복 50유로부터 제공된다. 루프트한자 한국어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www.lufthansa.com 1 밤베르크에 있는 어부들의 집. 중세 목조 건축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2 성당에 현대적인 조각을 함께 설치한 독일인들의 부러운 감각 3 고요하고 평화로웠던 중세 독일 기행. 골목길마다 작은 탄성이 이어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서민연료’ 연탄 만드는 현장을 가다

    ‘서민연료’ 연탄 만드는 현장을 가다

    “요즘 돈 있는 사람들이 연탄을 쓰나요. 이건 서민 연료니까…. 없는 사람이 없는 사람들의 심정을 잘 알지요.” 20년 넘게 연탄공장에서 일했다는 김낙준(65)씨의 말이다. 21일 밤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서울 이문동에 있는 연탄공장을 찾았다. 추위 속에서도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새 기획 ‘겨울을 이기는 사람들’의 첫 촬영지이다. 세월의 힘에 밀려 근근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가난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 주는 연탄. 추위도 잊은 채 연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을 만났다. 요즘 연탄공장은 혐오시설이라는 민원 때문에 간판하나 내걸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도 공장 직원들은 이른 새벽부터 연탄을 만들어내기에 분주했다. 영하 9도의 날씨에 몸이 움츠려 들기 마련이지만 표정에선 추위를 찾아볼 수 없었다. 직원들은 30여개의 희미한 백열등 아래 윤전기 소리에 장단을 맞추듯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머리 위로 분탄이 떨어지고, 미세한 석탄가루가 콧속으로 들어가 온몸이 금방 시커멓게 변해도 잠시도 손놀림을 멈추지 않았다. 석탄 산업이 전성기를 누리던 1963년에는 서울에만 무려 400곳이 넘는 연탄공장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수도권에는 3곳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제31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시상식도 다녀왔다. 서울신문사 주최로 지난 18일 서울 북서울꿈의숲 드림갤러리에서 열린 행사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 71점과 세라믹디자인 부문 23점 등 모두 94점이 출품됐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시상식에서 “신진 작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신문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권진희(33) 작가의 ‘콘셉추얼 코어-타임’을 포함한 수상작들은 23일까지 서울 ‘북서울꿈의숲 드림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또한 폭음을 억지로 권하지 않는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찾아갔다. 서울신문사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등은 지난 14일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광장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10여개 부스에서 펼쳐진 게임과 음주 학점 측정, 무알코올 칵테일 시음, 알코올·금연 상담 등 다채로운 행사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와 함께 영상스케치에서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대선 당일 현장을 스케치했다. ‘톡톡 SNS’에서는 대선 기간 동안의 이슈를 돌아보고, 투표 결과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전한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서울도예공모전] 大賞 권진희 ‘콘셉추얼 코어_타임’…우수상 강소연 ‘주디의 홀’·신지연 ‘컵톱’

    [서울도예공모전] 大賞 권진희 ‘콘셉추얼 코어_타임’…우수상 강소연 ‘주디의 홀’·신지연 ‘컵톱’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31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에 권진희(33) 작가의 ‘콘셉추얼 코어_타임’(Conceptual Core_Time)이 선정됐다.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SKT, 한국도자기, KDB산업은행이 후원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전통 도예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도예 창작활동을 돕고, 비상업적인 순수 예술을 진흥시키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행사다. 대상 수상작인 ‘콘셉추얼 코어_타임’은 가로 100㎝, 세로 60㎝, 높이 89㎝ 크기의 그릇 형태다. 인위적 조작이나 개입을 통해 뭔가를 만들어 낸다기보다 색판을 만들어 이걸 길게 잘라 띠를 만든 뒤 일정한 규칙 아래 이 띠를 계속 쌓아나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구조물을 선보인다. 상금 300만원의 우수작에는 현대도예 (조형) 부문에서 강소연(28) 작가의 ‘주디의 홀’(Judy’s hole), 세라믹지다인 부문에서 신지연(25) 작가의 ‘컵톱’(CUPTOP)이 각각 선정됐다. 강 작가의 ‘주디의 홀’은 남성의 적나라한 성적 욕망을 위해 만들어진 섹스토이를 어떻게 변용할 것인지를 다뤘고, 신 작가의 ‘컵톱’은 사용하기 편리한 기능성을 한껏 높이면서도 쓰는 사람이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뒀다. 상금 50만원의 특선작에는 현대도예 (조형) 부문 김일완씨 등 7명, 세라믹디자인 부문 이꽃담씨 등 3명이 선정됐다. 이 밖에 입선작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에서 나유석씨 등 43명, 세라믹디자인 부문에서 박태원씨 등 11명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 71점, 세라믹디자인 부문 23점 등 모두 94점이 출품됐다. 심사위원으로는 배진환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교수, 원경환 홍익대 도예·유리과 교수, 이기조 중앙대 디자인학부 교수, 황갑순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안재영 광주교대 미술교육과 교수 등 5명 참여했다. 수상작은 23일까지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 드림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시상식은 같은 장소에서 18일 오후 4시 열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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