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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 작가들 끼 펼치는 ‘마포아트마켓’ 개최

    신진 작가들 끼 펼치는 ‘마포아트마켓’ 개최

    서울 마포구는 ‘제3회 마포아트마켓’을 5일까지 엷은 남빛 갤러리(마포구 신촌로10)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마포지부가 후원한다. 공개 모집한 신진 작가 50명의 작품 150점이 전시된다. 소규모 아트 상품도 판매한다. 구는 예술인들의 창작 환경을 개선하고 미술작품 전시와 판매의 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마포아트마켓을 개최해 오고 있다. 구는 지난 7월 2주간 작가를 공개 모집했다. 신청한 67명 작가 가운데 출품 심사를 거쳐 50명을 선발했다. 당초 마포아트마켓은 지난 9월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연기했다. 구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갤러리 입장 인원수를 49명으로 제한하고 행사 전후 1일 2회 전체 방역을 시행한다. 방문객 전자출입명부 작성과 발열 및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등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치에 따른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 구는 이번 행사로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고 직거래장터 마련으로 힘을 실어 줄 계획이다. 주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쉽게 미술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행사 기간 운영되는 판매장터의 경우 미술품 판매가 현장 직거래로 이뤄져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판매자는 중간 수수료 없이 판매수익 전액을 갖는 장점이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이 마포아트마켓 전시를 관람하며 몸과 마음을 위로받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경춘선 폐철로·국기원·서울의 휴일… 서울미래유산

    서울시가 1일 ‘경춘선 폐철도노선’과 ‘국기원’, 영화 ‘서울의 휴일’을 ‘이달의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11월’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1939년 조성된 경춘선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역 근방에서 강원 춘천까지 이어지는 노선이었으나 2010년 경춘선 복선화 및 직선화 사업으로 일부 폐철도 노선이 생겼다. 시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폐선을 활용해 ‘경춘선 숲길’로 공원화했고 2017년 11월 전 구간을 개방했다. 현재 경춘선 폐철도 노선에는 산책로와 오픈 갤러리, 등록문화재 제300호인 화랑대역 등 볼거리가 풍부해 시민들의 좋은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국기원은 1972년 11월 개관했다. 국기원은 1983년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세계태권도연맹을 발족하는 등 태권도 세계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태권도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시범종목,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과정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956년 11월 개봉한 ‘서울의 휴일’은 서촌과 청계천, 덕수궁, 남산 등 당시 서울의 모습을 보여 주는 영화다. 영어를 섞어 쓰던 젊은이들의 말투, 남녀가 함께 맥주를 마시는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장면이 작품에 담겼다. 60년이 넘었지만 지금 봐도 표현기법과 구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용성 경기도의원, 경기도 여성인물 전시관 개관식 참석

    김용성 경기도의원, 경기도 여성인물 전시관 개관식 참석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부위원장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30일 오전 11시 경기도 여성비전센터 개관 50주년 기념 ‘경기도 여성인물 전시관’ 개관 행사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이 날 행사에는 윤영미 여성비전센터 소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 송치용 의원(정의당·비례대표), 박옥분 교육행정위 의원(전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2), 이순늠 경기도 여성가족국장, 경기도 여성단체 대표 등 관계자 20여명이 함께 했다. 김용성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부위원장(민주당·비례)은 축사에서 “경기도 여성인물 전시관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가 꼭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여성들이 많이 있고, 그 가운데 경기도를 빛낸 여성 33명은 오늘 다시 태어난다. 뜻깊은 공간 마련을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용성 의원(민주당·비례)은 “오늘 인물전을 계기로 오랫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경기 여성인들이 새롭게 조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경기도의회는 경기 여성의 자긍심 제고를 위해 더 많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관한 경기여성 인물전시관은 “경기여성, 과거에서 미래의 빛을 찾다”라는 주제로 경기도 여성비전센터 1층 갤러리터에 92.4㎡(28평) 규모로 마련됐고, 전시대상은 고려에서 조선후기까지 예술가, 실학자 동립운동가 등 33명이며, 이분들의 활동내역과 사진 등을 이날부터 상설전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레니얼 세대 사로잡은 거리미술 한자리에서 만난다

    밀레니얼 세대 사로잡은 거리미술 한자리에서 만난다

    197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성장한 거리의 예술 그래피티는 이제 ‘어반 컨템포러리 아트’(도시미술)로 불리며 21세기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그래피티의 선구자 장 미셀 바스키아의 뒤를 이어 ‘얼굴없는 화가‘ 뱅크시가 밀레니얼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에 힘입어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달라진 위상을 반영하듯 거리미술만을 선보이는 아트페어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다. 건물과 거리 벽면을 장식했던 그래피티 예술이 캔버스 작업을 통해 미술관으로 들어온 데 이어 본격적으로 미술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갤러리와 작가 개인이 설치한 70여개 부스에서 존 버거맨, 미스터 두들, 제이플로우, 그라플렉스 등 국내외 작가 150여명의 작품 약 500점을 소개한다. 금산갤러리, 본화랑, 갤러리 진선 등 그동안 어반 아트와 거리를 둬 온 갤러리 40여 곳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그래피티 회화 작품 외에 피규어, 아트토이, 가구, 신발 등 타 장르와 협업한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신진 컬렉터들의 소장품을 모은 ‘컬렉터의 방’과 그래피티 작가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대형 벽화를 전시하는 ‘그래피티 월’이 특별전으로 공개된다. 실시간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라이브 퍼포먼스와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도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장원철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 운영위원장은 “도시문화와 함께 성장한 현대적 도시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주말 전시

    일교차가 심해지고 부쩍 추워진 날씨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10월 보내며 따듯한 예술 감성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서울신문의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가 미술전시 정보를 제공한다. 7개국의 동시대 작가 10인이 참여하여 빛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전시하는 ‘그것은 무엇을 밝히나’가 수원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12월 27일까지 열린다.입체 조형 작가인 신디하 개인전 ‘:0의 다음 수’가 갤러리 아노브에서 다음달 17일까지 진행되며, 한국화 작가 이상표의 개인전 ‘길, 고향산천 그리고 여행’ 전이 한전아트센터갤러리에서 다음달 3일까지 열린다.또한 우이신설선 신설동역부터 북한산우이역까지 11개 역사와 열차에서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작품 총 281개를 전시하는 ‘시간 여행자: TIME TRAVELLER전’이 열린다.이외에도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전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그동안 온라인 전시만을 하던 미술관들도 오프라인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나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사전에 체크해 보고 가는 것이 좋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뮤다섬이라서 괜찮아? PGA 투어 오랜만에 떠들썩

    버뮤다섬이라서 괜찮아? PGA 투어 오랜만에 떠들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7개월 만에 떠들썩한 대회를 치른다.PGA 투어는 29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로열 골프코스(파71·6828야드)에서 열리는 버뮤다 챔피언십에 매일 500명의 갤러리를 입장시킨다고 전했다. 대회 티켓은 이미 매진됐다. PGA 투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급속힌 퍼진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 중단된 뒤 6월까지 석 달 가까이 쉬었다. 투어는 재개됐지만 이후 대회는 모두 무관중으로 열렸다. 메이저 대회였던 PGA챔피언십과 US오픈 역시 관중없이 조용하게 치러졌다. 그러나 이날 개막한 버뮤다 챔피언십과 새달 5일 시작되는 휴스턴오픈 등 2주 연속 ‘제한적인’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버뮤다 챔피언십은 미국 본토 사우스캐롤라이나 동쪽, 북대서양 서편에 위치한 버뮤다섬의 사우샘프턴 포트 로열 코스에서 열린다. 대표적인 휴양지인 버뮤다 섬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적고 비교적 청정 지역으로 꼽힌다. 갤러리의 입장은 허용됐지만 방역 지침을 따라야 하는 건 타 지역과 다르지 않다. 선수들의 사인을 받는 건 물론 음식물도 일절 먹을 수 없다. 이 대회에는 배상문(34)과 이경훈(29)도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역사를 감추지 말라”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울림

    “역사를 감추지 말라”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울림

    “여기에 그들이 살았다” 슈톨퍼슈타인의참회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된 한국과 달리 유럽은 10월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아일랜드는 다시 록다운이 시작됐고 프랑스는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독일도 하루 확진자 수 1만 4000명을 찍으며 가장 심각했던 지난 4월을 뛰어넘었다. 역대 최고 수치다. 이러다 진짜 2차 팬데믹이 오는 건 아닌지 걱정스런 요즘이다. 상황은 지난 4월보다 심각하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그때만큼 크지 않다. 일단 겪어 본 일이 됐고, 무조건 죽는 병이 아니며, 무증상으로 넘기는 사람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거기에 말도 안 되는 온갖 음모론, 예를 들면 5G 네트워크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이라든지, 혹은 전혀 위험하지 않은 병이라는 루머까지 더해져, 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과 극우들이 베를린 거리로 쏟아져 나온 후로(인파가 어마어마했다), 크고 작은 집회들이 다시 생겼다. 얼마 전엔 도심 재정비를 이유로 오랜 기간 버려지거나 빈 건물을 점거해 살아온 스콰터(무단 점유자)들을 정부가 내보내려 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크게 열렸다. 이번 집회엔 스콰트를 옹호하는 좌파 중심 세력과 시위자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길에 세워져 있던 몇몇 차량이 전소되고 부상자도 많이 나왔다. 요새는 밤에 도통 나다니질 않으니 시내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 길이 없다. 다음날 아침 트위터에 올라온 여러 영상들을 보며 시위가 상당히 거셌음을 뒤늦게 알았다.●소녀상 지키기 위한 집회는 계속 그런가 하면 한국과 관련된 집회도 있었다. 베를린 모아빗 지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반대하는 집회였다. 소녀상은 설치된 지 일주일 만에 철거 위기에 놓였다. 비문의 내용이 문제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간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여성들과 생존자들의 용기를 기리는 내용이 독일과 일본의 외교 관계에 부담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미테구청장은 베를린에 사는 일본 시민들로부터 소녀상에 반대하는 서한을 많이 받았으며, 일본 정부의 압력으로 철거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독일 언론은 소녀상이 설치된 첫날부터 일본 외교부의 압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일 역사를 잘 모르는 독일 사람들도 일본이 진짜 잘못한 게 있으니 저렇게 첫날부터 막으려 드는 게 아니겠냐는 쓴소리를 했다. 소녀상을 설치한 독일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는 바로 철거 명령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거리 집회를 했다. 다행히 철거 명령은 중지됐다. 베를린 시민과 교민들의 집회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교민들의 작은 음악회도 열리는 중이다. 법원은 아직 중재 중에 있다. 소녀상 설치 기간은 원래 1년이었는데 법원 결정에 따라 그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집회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소녀상을 보러 간 적이 있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잠시 서서 동상을 둘러보고 있었고, 어떤 터키계 아저씨는 무슨 동상이냐고 물었다. 남자친구가 자기가 아는 선에서 열심히 독일어로 설명을 해 주었다. 직접 본 소녀상은 왠지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대단한 애국심을 가지고 들른 게 아닌데, 소녀상을 보는 순간 계속 이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소녀상 뒤편에 그려진 할머니가 된 소녀의 그림자와 나비에 더욱 마음이 아렸다. “일본이 왜 아직까지 감추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돼. 독일도 일본과 똑같은 전범국가이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잖아. 만약 일본이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그에 대한 보상을 해 왔다면 한국도 일본을 용서하지 않았을까?” 독일인 친구가 물었다.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에 일어난 일에 대해선 유감스럽지만 우리 세대의 잘못이 아니니 죄책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일본이 한국에 저질렀던 일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면 우리도 용서하지 않았을까. 진심으로 우러난 사과를 100년이 돼 가도록 못 받고 있으니, 그 상처와 아픔이 트라우마와 적대와 보이지 않는 반감 등의 형태로 우리에게도 대물림되고 있는 게 아닐까.●베를린 한복판에 유대인 추모 공간 물론 독일에도 여전히 히틀러를 숭배하고 나치를 추종하는 네오나치 세력과 극우들이 존재한다. 과거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부채감도 남아 있다. 하지만 독일 정부와 국민들은 그릇된 역사를 인정하고 학살된 유대인들을 위한 참회와 보상을 분명히 해 왔다. 일본과는 비교도 안 되게 말이다. 12년 전 처음 베를린에 왔을 때, 도시 곳곳에 새겨진 그 노력들을 보며 놀라워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관광명소인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가는 길에 맞닥뜨렸던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은 언제 가도 인상 깊다. 주변 건물에 둘러싸여 낮고 넓게 유대인 추모의 공간을 이루고 있는 곳. 우리나라로 치면 시청 광장 같은 위치라 눈에 띄지 않을 수가 없다. 이곳을 한국과 일본의 상황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도쿄 요요기공원 같은 곳에 학살한 한국인을 기리는 추모 공간을 엄청 크게 만들어 놓았다고 상상하면 된다.●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떠난 유대인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은 멀리서 보면 검은 사각의 돌들이 광장에 박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가면 각기 다른 높이의 직사각형 기둥들이 낮은 땅 밑에서부터 세워져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 검은 기둥들이 2711개나 있다. 가장 긴 사각기둥은 사람 키의 3배가 될 만큼 높다. 사방이 보이지 않는 검은 기둥 사이를 걷다 보면 갑자기 길을 잃을 것 같은 불안감과 갇힌 것 같은 두려움이 든다. 처음 갔던 날은 어둡고 추운 날씨여서 더 음울하게 느꼈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에서 느낀 불안감은 전쟁 당시 유대인들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하게 해 준다. 그래서 비석처럼 차갑고 검은 사각기둥 사이에서 숨을 멈추게 된다.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학살당한 유대인 희생자들의 침묵이 모여 있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을 처음 간 이후, 여러 번 다시 갔다. 날씨와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공간은 매번 다르게 느껴진다. 날씨가 쨍쨍할 땐 아이들이 뛰노는 밝은 공원으로, 날씨가 흐리고 사람이 없을 땐 거대한 공동묘지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한결같이 느껴지는 게 있다. 잘못된 과거를 기억하고 반성하려는 독일 정부와 사람들의 의지다. 그 의지가 베를린 한복판에 드러나 있다. 그래서 나는 이곳이 베를린에서 그 어떤 명소보다도 가장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공간이라 생각한다.●베를린이 과거를 기억하는 법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거리 곳곳에 새겨진 유대인 추모의 흔적은 또 있다. 돌바닥 사이에 새겨둔 ‘슈톨퍼슈타인’(Stolperstein)이다. ‘걸림돌’이라는 뜻의 이 작은 황동도금판에는 나치에 의해 희생된 유대인들의 이름과 출생일, 사망일이 적혀 있다. 그리고 이 도금판은 그들이 살던 마지막 주거지 혹은 마지막 일터 건물 앞에 박혀 있다. 그 오래된 건물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미테 거리를 걷다 보면 이 작은 도금판을 종종 보게 된다. 도금판은 하나나 두 개씩 박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건 여덟 개가 한꺼번에 박혀 있다. 독일군이 들이닥쳐 한꺼번에 잡혀간, 그래서 사라진 가족의 이름이리라. 슈톨퍼슈타인은 독일의 한 예술가에 의해 시작됐다. 베를린에서 나고 자란 군터 넴니히 작가가 1992년 쾰른에서 선보였고 4년 뒤에 베를린에 왔다. 현재 이 금판은 유럽 1200개 도시로 퍼져 나갔다. 각 도시의 건물 앞에 사라진 유대인들의 이름이 새겨지고, 총 7만 5000개(2019년 말 기준)가 넘는 슬픈 명패가 만들어졌다.‘여기에 ○○○가 살았다.’ 세계 20개국의 언어로 도시마다 다르게 새겨진 기념판은 모두 이런 문장으로 시작된다. 대부분은 아우슈비츠 같은 강제 수용소로 사라진 유대인들의 이름이지만 집시, 성 소수자, 흑인, 공산주의자 등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사람은 이름을 잊었을 때만 잊혀진다.’ 평소 탈무드의 글을 자주 언급한 군터 작가가 28년 동안 이 작업을 지속해오는 이유다. 베를린이 과거를 기억하는 방법은 이처럼 개방돼 있다. 과거를 숨기기에 급급한 일본과 과거를 지우려고 모든 걸 새로 짓기에 바빴던 한국을 보고 자란 터라 그 개방된 방식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전쟁으로 파괴된 많은 부분을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놔둔 카이저 빌헬름 교회나 무너진 장벽의 일부를 야외 갤러리로 만든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이제는 너무 유명한 관광지가 된 국경 검문소 체크포인트 찰리, 장벽박물관까지, 도시 곳곳에 열어 둔 반성과 성찰의 공간에서 독일인들의 용기를 본다.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용기 말이다. ●일상으로 접하는 부끄러운 역사의 기록 하루는 남자친구와 아이들을 데리고 기술박물관에 다녀왔다. 미술 갤러리나 박물관 가는 걸 좋아하는 내가 스스로 찾아갈 일은 거의 없는 박물관이지만(기술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건조하다), 아이들을 핑계 삼아 동행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척 즐거웠다. 점심 먹은 것까지 포함해서 서너 시간은 있었지만 반도 못 볼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20세기 중반까지 베를린에서 가장 중요한 기차역이었던 ‘안할터 반 호프’의 화물 창고 부지가 박물관 땅으로 쓰였다. 전체 7800평이나 된다. 원래의 건물과 새로 지은 건물이 이어져 있고 내부에는 수십 척의 실제 항공기와 배, 기차, 선로 등이 전시돼 있다. 그 밖에 자동차와 카메라, 인쇄기 등 기계로 만들어진 모든 구조물의 내부와 원리도 볼 수 있다.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곳은 오래된 선로와 기차의 변천사를 전시해 둔 공간이었다. 빌헬름 황제의 고습스러운 증기기관차부터 베를린 S반(지금도 다니는 지상철)의 초창기 모습과 역까지 실물로 남아 있다. 당장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고픈 마음이 드는 순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유대인을 실어 나르던 기차가 동시에 보인다. ‘쉰들러 리스트’ 같은 영화에서나 보던 그 기차 칸, 아니 화물차 한 칸이 실제로 있었다.저 안에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벌벌 떨면서 갇혀 있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안내판엔 1941년부터 3년 동안 184대 기차가 유대인을 실어 날랐고, 그 수는 총 300만명에 달한다고 쓰여 있다. 기차칸 앞에는 히틀러의 사진과 이 화물칸에 탔다가 죽은 12명의 유대인 이야기도 전시돼 있다. 아이들도 그 기차칸을 보았다. 여덟 살짜리 사내아이는 자연스럽게 나치와 히틀러에 대해 궁금해했고, 사람들이 다들 싫어하는데 왜 히틀러를 빨리 못 죽였냐고도 물었다. 유대인 박물관과 같은 특별한 곳이 아닌, 일반 박물관에서도 어두운 역사의 한 부분으로 솔직하게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러니 이곳의 아이들은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그들의 잘못된 과거를 마주하고 제대로 배울 기회를 가질 것이다. 부끄러운 역사도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어려운 일이 베를린에선 일상의 경험으로 공유되고 있다. 그 점이 자주 부럽고, 가끔은 여전히 놀랍다. 이동미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사진 보며 가는 해외여행

    사진 보며 가는 해외여행

    28일 서울 중구 필동 퇴계로 36가길 일대 벽면에 해외여행 사진이 전시돼 있다. 중구는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필동 주민센터 일대 골목에 갤러리를 조성하고 다음달 7일까지 ‘사진으로 여행을 보다’ 전을 진행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박원순 팔짱’ 진혜원, 2차 가해 논란 속 동부지검행…여성장관 “영전 아냐”(종합)

    ‘박원순 팔짱’ 진혜원, 2차 가해 논란 속 동부지검행…여성장관 “영전 아냐”(종합)

    추미애, 진혜원 동부지검 발령박원순과 팔짱 낀 사진 올리며진혜원 “내가 박원순 추행했다” 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조롱 논란여성변호사회, 진혜원 징계 요청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여직원 성추행 사건 당시 박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린 뒤 “내가 (박 전 시장을) 추행했다”며 박 전 시장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던 진혜원 검사가 대구지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발령난 것과 관련, “인사상 기본 원칙이며 특별히 영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회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2차 가해를 한 공직자가 영전한 것 아니냐’는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경향 교환 배치는 그냥 인사상의 기본원칙이라고 젊은 여성검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타 부처 상황에 대해 제가 판단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진 검사는 지난 8월 말 검찰 정기인사에서 감찰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지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발령 받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친문재인(친문) 검사의 영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여성변호사회, 2차 가해 논란에대검에 진혜원 징계 요청 대검 감찰부 3개월째 “확인 중” 앞서 진 검사는 지난 7월 생전의 박원순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리고 “내가 추행했다”고 말해 박 전 시장 고소인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었다. 진 검사는 글에서 “자수합니다”라며 “몇 년 전 종로 갤러리에 갔다가 평소에 내가 존경하는 두 분을 발견해 냅다 달려가 덥썩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 추행했다”고 올렸다. 그는 ‘여자가 추행이라고 하면 추행이니까’라는 글을 문답으로 표기하며 ‘대법에 확정된 진정한 피해자가 일반적으로 보이는 모습’ 등을 언급했다. 여성변호사회는 진 검사의 글에 대해 검사징계법상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로 보고 대검찰청에 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3개월이 지나 최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에서 “현재 (진 검사에 대한) 관련 민원이 접수돼 진상을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다. 대검 감찰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했던 한동수 감찰부장이 맡고 있다. 진 검사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으로 부르며 문 대통령 부부에 대한 우호적인 글들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려 왔다.진혜원, 대검 앞 윤석열 화환에 “조폭이냐, 대검 나이트 개업한 줄” 진 “윤석열, 자기 소유물 도로 방치시 까딱하면 징역 1년 처벌 받는다” 경고윤석열 “그분들 뜻 생각해 열심히 하겠다” 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 자산운용 사건 등에서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진 검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길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 100여개가 놓인 사진을 올린 뒤 “인도에 늘어선 화환이 도로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윤 총장은 지지자들에게 받은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진 검사는 ‘누구든지 교통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을 도로에 함부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도로교통법 규정을 거론하기도 했다. 진 검사는 지난 24일에도 화환 사진을 올리고 “조직폭력배들은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려고 분홍색·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면서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며 조소했다. 화환 행렬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이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둘러싸고 충돌한 다음 날인 지난 19일 한 시민이 대검 앞으로 화환을 보내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진 않았다.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양천구, 플랫폼형 축제 ‘Pop Up Festa: 팝업 페스타’ 개최

    양천구, 플랫폼형 축제 ‘Pop Up Festa: 팝업 페스타’ 개최

    서울 양천문화재단은 플랫폼형 축제 ‘Pop Up Festa’(팝업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팝업 페스타’는 서울문화재단의 공모 지원사업인 ‘N개의 서울’의 세부사업 중 하나로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위축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은 공간, 작은 우주를 만나는 일주일’을 주제로 작은 워크숍과 대담회를 마련해 관내 작은 공간과 공간 운영자들의 작업 철학을 조명한다. 이번 일주일간의 축제에 참여하는 문화공간은 목동, 신정동, 신월동 등 총 10곳이다. 목동에 소재한 문화공간은 글을 쓰고 책과 공간을 나누고 싶은 ‘사해책방’, 레스토랑과 펍 사이의 동네 식당을 꿈꾸는 ‘비스트로 윰’, 두 명의 도자기 작업자의 작업실이자 공방인 ‘소소공방x나무도예방’, 서울시립미술관의 도슨트로 활동 중인 작업자가 전시 설명을 준비하는 작업실 ‘테라사가든’, 동네 책방과 동네 꽃집, 숲 공작소를 꿈꾸는 ‘꽃피는 책’, 식물을 판매하고 꽃으로 공예 작업을 하는 ‘플라워 루’ 등으로, 오픈 스튜디오와 생태산책, 함께 만드는 워크숍 등이 마련됐다. 또 신정동에서는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는 ‘리디아 갤러리’와 전 연령을 대상으로 미술작업을 하는 ‘웃는아이 미술창작소’, 창작을 통해 즐거움을 경험하는 화실 ‘피피풀스튜디오’에서 작업자들과 작가들이 주민과 마주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신월동에서는 유일하게 재봉틀로 세상에 하나뿐인 옷과 가방 등의 소품을 만들고 사람들과 나누는 ‘범블비쏘잉스튜디오’를 비롯한 워크숍과 전시가 주민들의 일상에 펼쳐질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가 야기한 사회적 거리두기로도 관내 문화예술인들의 마음을 막을 순 없었다”며 “사회?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일수록 문화예술은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할 ‘단순 여가’가 아니라 어려움을 극복하게 할 마음의 기초체력이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문화 부흥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햇살 가득 4베이… 테라스가든 유혹

    햇살 가득 4베이… 테라스가든 유혹

    포스코건설이 대구 북구 침산동에 ‘더샵 프리미엘’(투시도)을 이달 선보인다. 지상 최고 48층 3개 동 아파트 300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156실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70㎡ 170가구 ▲84㎡ 130가구이며 오피스텔 ▲84㎡ 156실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의 동 배치로 조망은 물론 전 가구 4베이 판상형 구조로 개방감을 높여 햇빛이 잘 들고 바람도 잘 통하도록 설계됐다. 커뮤니티시설로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와 경관 조명으로 꾸민 갤러리가든, 다양한 색채의 초화류가 식재된 테라스 가든이 조성된다. 피트니스장, 스마트워크룸, 북카페, 어린이집, 코인세탁실 등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과 함께 예약 방문제로 견본주택을 운영한다. 견본주택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43-18(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 4번 출구 인근)이다. 입주는 2024년 8월 예정.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주말 전시

    단풍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계절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실시로 마음놓고 바깥 활동을 하기 꺼려지는 시점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가을정취를 느끼며 예술감상을 할 수 있도록 서울신문의 ‘미술전문 포털사이트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가 미술전시 정보를 제공한다.경기도 화성으로 이사해 ‘택지개발지구’라는 이름으로 신도시로 탈바꿈해가는 과정을 오랜시간 탐사 조사하여 작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낸 김지은 작가의 ‘택지개발자의 도시’ 전시가 10월 30일까지 서울 성수동의 레이블 갤러리에서 열린다.평면 회화 작가인 김미경 개인전 ‘겹겹의 시간’이 드로잉룸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토탈미술관에서는 비디오아트 기획 시리즈 ‘비디오 액츠 Video Acts’가 열린다. 김구림, 김희천, 박승원, 유비호, 엘리 허경란, 하석준 작가 등이 참여했다.중랑아트센터에서는 망우리 공원의 역사, 위인 등 관련 사료를 전시하는 특별기획전 ‘망우지물’이 다음달 22일까지 개최된다.이외에도 ‘서울갤러리’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전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그동안 온라인 전시만을 하던 미술관들도 오프라인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나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사전에 체크해 보고 가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린 인성 논란에 중국도 가세…팬들 탈퇴 요구(종합)

    아이린 인성 논란에 중국도 가세…팬들 탈퇴 요구(종합)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함께 일하던 스타일리스트의 ‘갑질’ 지적에 사과를 했지만, 또 다른 스태프들의 인성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의 레드벨벳 갤러리는 22일 아이린 탈퇴 촉구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팬 커뮤니티인 레드벨벳 갤러리는 “아이린이 계속해서 레드벨벳 멤버로 활동한다면 이번 사건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어 그룹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기에, 아이린이 향후 그룹 활동을 계속하는 건 심히 부적절하다는 판단 하에 하루속히 레드벨벳을 탈퇴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아이돌의 잘못된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파장를 불러오는지, 소속 가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뼈저리게 반성하기 바라는 바”라고 주장했다. 레드벨벳은 지난 2014년 싱글 앨범 ‘행복’으로 데뷔했으며, 2018년 북한 평양을 찾아 두 차례 공연을 펼치면서, 그 효과로 4월 브랜드평판 1위에 올랐고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레드벨벳은 2020년 2월 슬기, 조이, 예리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00만원, 아이린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웬디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면서 전원이 코로나19 관련 기부 행렬에 동참한 바 있다.팬들은 “낯선 방에서의 지옥 같은 20여분이었다”며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라고 아이린의 갑질 상황을 묘사한 스타일리스트의 글에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아이린의 인성에 대한 논란은 스타일리스트뿐 아니라 다른 함께 일한 스태프들로 이어져 아이린과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의 사과문 발표에도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레드벨벳과 잡지 화보 촬영을 함께 한 한 중국인 스타일리스트도 중국판 트위터인 자신의 웨이보에 “실검(실시간 검색)보고 하나도 안 놀랐다. 아이린은 정말 예쁘지만 너무 무례하다. 같이 일해본 사람은 누구든 알거다. 우리나라에선 나 말고 스타일리스트로 일해본 사람이 없을텐데 그냥 경악할 뿐”이라고 적었다.올 연말 개봉 예정인 아이린 주연 영화 ‘더블패티’의 스태프도 “최근 예쁜 걸로 유명한 친구와 영화를 촬영했어요. 상상 이상인 친구였고 영화 현장이 낯설어 그런가 싶었지만 그냥 인성이 그런 친구였어요. 그런 걸 낯가림 예민함이란 단어로 포장하고 합리화시키려고 하는 대단한 능력이 있었죠. 같이 다니는 막내 매니저가 어찌나 안쓰럽던지. 그냥 하던 거나 잘해요 안되는 역량으로 다른 데까지 어지럽히지 말고”란 댓글로 논란을 확대했다. 하지만 함께 일한 또 다른 스타일리스트는 “아티스트가 스타일리스트에게 의상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게 갑질인가”라며 “내가 만난 아이린은 그저 원하는 바가 확실하고 그 의견을 정확하게 말할 줄 아는 재능있고 똑 부러지는 아티스트였을 뿐”이라며 아이린을 두둔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日 요시노 마을 재생 일등공신… 연수입 2만 7000弗 ‘삼나무집’

    日 요시노 마을 재생 일등공신… 연수입 2만 7000弗 ‘삼나무집’

    일본 나라현의 작은 마을 요시노에는 ‘요시노 삼나무집’이라고 불리는 작은 건물이 있다. 삼나무로 지어진 이 건물은 일본 전통 건축물 양식을 따르면서도 창을 크게 내서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1층은 찻집으로 운영이 되고, 2층은 공유숙박 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최대 4명까지만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건물이지만 2016년 도쿄에서 열린 ‘하우스 비전’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쇠퇴하던 요시노 마을을 재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작은 건물이 카페와 공유숙박 운영을 통해 2017년 벌어들인 돈은 2만 7804달러에 이르고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생긴 일자리만 70개에 이른다. 공유숙박이 오랜된 도시를 다시 살리는 역할을 세계 곳곳에서 하고 있다. 특히 노후 건축물과 쇠퇴한 도시가 많은 선진국에서는 도시재생사업과 맞물리면서 인구 감소를 막고 젊은이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호주는 서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숙소가 딸린 술집인 ‘컨트리펍’이 에어비앤비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아트갤러리와 공유숙박 시설로 변신했다.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도시인 그로톨레는 주민은 300명인데 빈집이 600채나 되면서 전형적인 유령도시가 된 곳이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가 이탈리아 시골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공유숙박 산업과 연계시키면서 여유로운 시골 생활 체험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었고 다시 살아나고 있다. 서원석 경희대 호텔경영학부 교수는 “단순히 공유숙박이 늘어난다고 도시재생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폐공장이나 창고 등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에서는 기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광산이나 어촌 마을 등은 독특한 주거 양식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공유숙박과 연계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남 하동군의 경우 공유숙박 플랫폼이 에어비앤비와 협약을 맺고 예약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공유숙박 산업을 키우고 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기존 빈집을 이용할 수 있고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경제적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예총, 중국 현대미술 한국 교류전 ‘예술과 평화’ 기획 전시 개최

    한국예총, 중국 현대미술 한국 교류전 ‘예술과 평화’ 기획 전시 개최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이범헌)가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중국 현대미술 한국 교류전-예술과 평화’ 기획 전시회가 다음달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9일까지 2주간 대한민국예술인센터 4층 로운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시 민간국제문화교류 활성화 지원 사업의 하나로 한국예총이 주최와 주관을 맡았으며 서울특별시, 중국문화원, 산동성 문화여유청,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후원을 받아 한중 양국 우호 증진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내달 7일에는 미술 평론가, 미술 기관 단체장, 현장 미술가들이 참가하는 연계 프로그램인 한중 문화교류 관련 세미나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중 미술 교류의 역사적 고찰을 시작으로 한중 교류 확대를 통해 동양 미술의 정체성을 세계화하는 방법 등을 모색하게 된다.부대행사인 서울 문화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한중 양국의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로 대체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문화예술 상호 교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예총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재 신설이 논의되고 있는 ‘산동성 국제 비엔날레’에 한국 작가의 정례적 초청 및 참여를 활성화하고 양국 미술계가 협업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은 “이번 행사는 지리적, 인적 근접성이 높은 중국 산동성과 서울 도시 간 예술교류의 시발점이 될 것이며, 양국이 발전적이고 활발한 교류의 기조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로 단절되었던 세계 예술인들의 교류 활동이 이번 기회를 통해 활발히 이뤄지길 바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국제 예술교류의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혀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 현대미술 한국 교류전-예술과 평화 기획 전시회에 자세한 문의는 한국예총 사업본부에 하면 된다.한국예총은 예술문화의 교류 촉진과 예술인 권익 신장을 목적으로 1961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건축, 국악, 문인, 연예, 연극, 영화, 음악, 미술, 사진, 무용 10개 회원협회와 전국 시·도 158개 연합회 및 지회로 구성돼 있다. 대한민국예술인센터를 중심으로 축제·공연·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확산해 나가고 있으며 예술가와 향유자 모두 행복한 문화예술을 추구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yechong.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성황후 시해 목격한 러시아 건축가, 그의 흔적 만나네

    명성황후 시해 목격한 러시아 건축가, 그의 흔적 만나네

    1895년 10월 8일 새벽 경복궁 곤녕합에서 자행된 일본군과 낭인 집단의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목격한 러시아 건축가 아파나시 이바노비치 세레딘 사바틴(1860~1921)이 남긴 기록과 건축물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문화재청은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1883 러시아 청년 사바틴, 조선에 오다’ 전시를 19일부터 11월 11일까지 덕수궁 중명전에서 연다. 사바틴은 1883년 인천해관 직원으로 입국해 1904년 러일전쟁 후 조선을 떠날 때까지 제물포항의 부두를 축조하고, 조선의 궁궐 건축물과 러시아공사관 등 정동 일대 근대 건축물의 설계와 공사를 맡았다. 전시는 사바틴이 그린 명성황후 시해 장소 약도와 당시 상황을 기록한 증언서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프롤로그로 문을 연다. 1부 ‘조선에 온 러시아 청년 사바틴’에서는 인천해관 근무, 한성 궁궐 건축 등 사바틴의 국내 활동 사항과 아울러 1884년 7월 7일 체결한 조러수호통상조약 조선 측 비준 문서 사진이 공개된다. 2부 ‘러시아공사관, 사바틴의 손길이 닿다’에서는 한국 주재 러시아 대리공사 베베르가 주도해 설계안을 마련했지만, 예산 문제로 실현되지 못했던 러시아공사관을 사바틴이 설계를 수정해 완성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3부 ‘사바틴, 제물포와 한성을 거닐다’에선 제물포구락부, 독립문, 손탁호텔, 덕수궁 중명전·정관헌, 경복궁 내 관문각 등 사바틴이 건설에 참여했거나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의 모형과 사진을 소개한다.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 유튜브(www.youtube.com/chluvu), 다음 갤러리 등에서 온라인 전시도 진행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핵심은] 폭행·성추행에 탈세까지…문제적 유튜버들

    [핵심은] 폭행·성추행에 탈세까지…문제적 유튜버들

    히어로가 고꾸라지는 건 순간입니다.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에 교육대장으로 나와 주목받은 이근 해군 예비역 대위. 그러나 불과 2주 만에 ‘빚투’(채무불이행 폭로)에 이어 과거 저지른 성범죄와 폭행 사건까지 불거졌습니다. 강인한 군인의 표본이었던 그는 공공의 적이 됐죠. 영국인의 시각으로 한국문화를 조명하는 ‘영국남자’는 4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아 한국에서 큰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엔 유튜브를 대상으로 점차 엄격해지는 여러 잣대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 ① 유튜버에게 엄격해지는 도덕적 잣대 “유명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있다” 이근 전 대위가 자신의 성범죄에 대해 해명하면서 한 말입니다. 그는 2018년 클럽에서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과거 지인에게 200만원을 빌렸다가 이를 갚지 않은 사실도 당사자의 폭로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3일에는 한 유튜버가 이 전 대위에게 폭행 전과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위는 출연자들이 훈련 도중 규범을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 종종 “인성 문제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엄격하고 절제된 모습과 교포 특유의 어눌한 말투가 맞물려 독특한 ‘밈’(인터넷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복제되는 유행어)을 만들었고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했습니다. 그러나 대중이 기대하는 모습과 실제 삶에는 간극이 있었습니다. 이 전 대위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자들의 사생활까지 잇달아 논란이 되자 가짜사나이를 향한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결국 콘텐츠를 만든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는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가짜사나이만 사생활 논란의 문턱에 걸린 게 아닙니다. 쇼핑몰 대표이자 유튜버인 하늘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고 피해자가 직접 폭로해 사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는 다수의 여성들에게 성병을 옮긴 사실이 알려져 채널을 삭제했습니다. 이용자들을 기만해도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유튜버 아임뚜렛은 자신이 투레트증후군(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틱 장애)을 앓고 있다고 했지만, 거짓으로 밝혀져 채널을 삭제했습니다. 최근 ‘뒷광고’ 사태도 같은 맥락입니다. 광고라는 것을 숨기고 콘텐츠를 만든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을 비롯해 카걸과 보겸, 문복희 등 유명 유튜버들은 모두 활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핵심 ② 매달 수천만원씩 벌어도 세금은 0원 세금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유튜버 조쉬 캐럿과 올리버 켄달이 운영하는 채널 ‘영국남자’와 ‘졸리’는 구독자가 각각 400만명과 215만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60%가량을 차지합니다. 콘텐츠 타깃은 한국인이며 주제도 주로 한국인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유튜브 수익에 대한 세금은 내지 않습니다. 방송이나 광고에 출연해 돈을 벌 때만 소득세를 냅니다. 운영자들이 영국에 거주하고 있고 법인도 영국에 둔 까닭입니다. 현행법상 납세의 의무는 국내 거주자에 한해 있습니다. 외국 법인의 경우 국내 원천 소득이 있을 때만 해당합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영국 기업등록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 사람이 설립한 회사 켄달앤드캐럿의 순자산은 2018년 16만 1236파운드(약 2억 4000만원)에서 2019년 60만 6331파운드(약 9억 1000만원)로 4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사실상 국내 구독자가 급증해 유튜브 수익이 늘었고, 이를 기반으로 방송과 광고 출연 등 부차적인 수익도 늘어 이만큼 자산이 증가했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유튜브 수익은 영국에만 귀속돼 이 회사가 지난해 영국 정부에 납부한 법인세는 16만 2683파운드(약 2억 4천만원)에 이릅니다. 유튜버들의 탈세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온 문제죠. 유튜버는 수입을 직접 산정해 신고합니다. 소득을 정확히 신고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지난 5월 기준 구독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국내 유튜버는 4300명에 달하지만, 실제 수입을 신고한 이들은 330명에 불과합니다.■ 핵심 ③ 규제 사각지대에서 선 넘는 유튜버들 유튜브의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 달간 유튜브를 이용하는 이용자 수는 20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초창기에는 개인이 일상을 소소하게 공개하는 정도였지만, 요즘은 전문 스튜디오가 움직이고 기업화되는 추세입니다. 레거시 미디어 못지않게 콘텐츠 파급력도 상당합니다. 특히 한국인의 유튜브 이용률은 매우 높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조사한 ‘2020 디지털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이 뉴스(45%)나 특정 정보(72%)를 습득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매체가 유튜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대한 영향력에 비해 제약은 받지 않았습니다. 그간 유튜브는 방송으로 규정되지 않았던 데다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였죠. 사실상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셈입니다. 방송에만 부여됐던 책무가 유튜브에도 적용돼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는 유튜브가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콘텐츠를 심의하고, 크리에이터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자정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 틈을 이용해 가학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의 콘텐츠가 넘쳐났고 출연자들은 일탈과 아동학대, 탈세를 일삼았습니다. 하나씩 기준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이젠 유튜브에서도 아동이 3시간 이상 연속으로 출연해선 안 되고, 경제적 대가가 오가는 경우 광고라는 점을 분명히 표시해야 합니다. 이번 주 내내 들끓었던 출연자 논란과 탈세 문제도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가짜사나이2’ 결국 유튜브 업로드 중단... 김계란 “고개숙여 죄송” [전문]

    ‘가짜사나이2’ 결국 유튜브 업로드 중단... 김계란 “고개숙여 죄송” [전문]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 콘텐츠 ‘가짜사나이2’가 연이은 출연진들의 논란에 결국 유튜브 업로드를 중단한다. 16일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를 운영하는 김계란은 “최근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한 훈련생과 교관진, 나아가 가족들까지 극심한 악플에 시달리고,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사람들의 가십거리와 사회적 이슈로 소비되어가고 있어 그 책임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면서 ‘가짜사나이2’ 업로드 중단을 알렸다. ‘가짜사나이’는 UDT 훈련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즌1의 대대적 성공에 힙입어 시즌2까지 제작하게 됐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출연진에 대한 사생활 논란이 이어졌고 각종 루머에 휩싸였다. 이에 김계란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하여 저는 최근 논란에 대한 모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오늘 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잠시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저희 팀원들과 함께 재정비하여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피지컬갤러리 그리고 가짜사나이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과 팬 여러분들에게 가장 감사드리며, 많은 논란으로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고개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가짜사나이2’는 지난 1일 첫 화가 공개됐다. 하지만 최근 지나친 가학성 논란부터 출연진들과 관련된 이슈가 이어지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을 직면해 왔다. 다음은 ‘피지컬갤러리’ 김계란 공식입장 전문. 김계란입니다. 최근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한 훈련생과 교관진, 나아가 가족들까지 극심한 악플에 시달리고,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사람들의 가십거리와 사회적 이슈로 소비되어가고 있어 그 책임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던 욕심보다 한참 부족한 저의 능력때문에, 출연진을 포함한 그 가족들까지 큰 고통을 겪는 것 같아 비참하고 씁쓸합니다. 또한 가짜사나이 콘텐츠 제작에 도움을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이에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하여 저는 최근 논란에 대한 모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오늘 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잠시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저희 팀원들과 함께 재정비하여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가짜사나이와 관련된 모든 영상은 피지컬갤러리 채널에서 게시를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피지컬갤러리 그리고 가짜사나이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과 팬 여러분들에게 가장 감사드리며, 많은 논란으로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고개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김계란 올림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올 최고가 아파트는 ‘77억 한남더힐’...2위는 67억 갤러리아포레

    올 최고가 아파트는 ‘77억 한남더힐’...2위는 67억 갤러리아포레

    통상 부동산업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최고가 아파트가 보통 그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럼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들은 어디이며 얼마에 팔렸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올 최고가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243㎡)로 지난달 77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종전 최고가는 지난 4월 전용 240㎡에서 나온 73억원이었다.한남더힐(사진)은 2015년부터 매년 최고 실거래가 1위 기록을 지키는 단지이다. 지난해 1월에는 전용 244㎡(3층)가 84억원에 팔리면서 2006년 부동산 매매 실거래 신고제 도입 이후 우리나라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2위는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다. 지난 7월에 112평짜리 44층이 67억원에 거래됐다. 갤러리아포레는 한화건설이 갤러리아백화점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차용해 2011년 입주한 주상복합 아파트다. 성수동 일대를 부촌 이미지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드래곤 김수현 등 연예인들이 매입하고 실거주했던 ‘연예인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3위는 강남권 자존심을 지킨 구현대 6,7차 아파트다. 지난 8월에 65평 5층이 65억원에 거래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중3 가짜뉴스에 모두가 속았다” 이근 대위, 최초 유포자 잡았다

    “중3 가짜뉴스에 모두가 속았다” 이근 대위, 최초 유포자 잡았다

    이근 대위 ‘가짜뉴스’ 유포자는 중3 학생 해군특수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 대위에 대해 각종 음해성 가짜뉴스를 유포한 사람들이 잡혔다. 여기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포함돼 있다. 16일 화제 된 내용에 따르면 이근 대위의 관계자는 “중학교 3학년이 포함된 디씨인사이드 ‘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자를 제보를 통해 잡았다”고 밝혔다. 이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근대위 ROKSEAL’에 ‘내부고발자를 만났습니다’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의 콘텐츠 ‘가짜사나이’ 갤러리 관리자 중 한 명 A씨의 내부고발 인터뷰가 담겨 있었다. A씨는 ‘가짜사나이’ 갤러리에서 이근, 로건, 정은주 등에 대한 여론을 선동하고 조작했다며 “이근의 세월호 3000만원 사건부터 김계란에 대한 안 좋은 악성 댓글 및 가학성 논란을 우리가 삭제하지 않고 오히려 더 이슈화시키기 위해 우리끼리 입을 맞춰 진행했다”며 “어떤 이슈가 떴을 때 작은 사안이라도 방치하고 놔둠으로써 가짜뉴스가 더욱 유포되고 많은 사람이 유입돼서 갤러리라 유명해지게 했다. 이근의 빚투 사건부터 에이전트H에 대한 학폭 논란, 이근의 세월호 사건, ‘가짜사나이’의 가학성 논란, 로건 논란, 또 다른 교관에 대한 악성 댓글과 소문까지 통제하지 않고 여론조작을 하고 선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단톡방 내부에선 (교관들의 문제가) 화제가 될 때 기뻐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단순히 재미를 쫓고 희열감을 느끼기 위해 조작했다”고 털어놨다. 갤러리 운영자들의 내부고발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김계란과 로건을 향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 둥 심한 게시글이 올라오는 걸 보게 됐고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가짜뉴스를 우리가 선동하고 그 분들에게 피해가 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 이런 악의적인 이슈를 쫓기 위한 가짜뉴스와 여론 선동과 조작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근 “가짜뉴스 갤러리의 총 관리자는 미성년자” 이근은 “해당 영상에 나오는 사람은 부 관리자”라며 “갤러리의 총 관리자가 미성년자 신분인 관계로, 따로 촬영을 하지 않았다. 법정 대리인 입회하에 나눈 대화 내용을 글로 정리했다”며 ‘가짜사나이’ 총 관리자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가짜뉴스 최초 유포자로 지목된 중3 학생의 부모는 “아들은 전교 1등을 하는 등 모범생이다. 선처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3 운영자는 가짜뉴스 생산 및 전파를 시인하며 반성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근 측 법률대리인은 “경찰 신고 등 법률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가짜사나이’ 관리자는 “갤러리가 커질 때, 다른 부매니저와 함께 단톡방을 만들어서 갤러리의 우호적인 글들을 검열했다. 지속적으로 갤러리의 다른 글들을 삭제하거나 관리해서 갤러리 이용자들의 생각을 조작했고 다른 사건도 터트리자면서 모함했다. 그 후 사람들을 더 끌어모아서 글을 올리라 하였고 공론화하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끝난 후 갤러리의 긍정적인 댓글들을 삭제하고, 부정적인 글들만 남겨뒀다. 개념글의 긍정적인 글들은 삭제하면서 여론 관리를 했고, 갤러리가 계속 활발해져서 제가 큰 갤러리에 대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세월호 사건은 갤러리에 많이 올라와 더 큰 논쟁거리여서 놔두고, 가세연에서도 다루고 일부러 좀 크게 논란될 거 같아서 제가 사실관계 여부를 따지지 않고 갤러리에 올라와도 긍정적인 여론을 검열하게 했고 국내야구 갤러리에 더 공론화되게 올리라고 지시했다. 죄송합니다”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진의 대화 사이에는 이근 등을 향한 심한 욕이 담겨 있었다. 디시인사이드 측은 “심한 수위의 비방 게시물 정리되지 않음”의 이유로 ‘가짜사나이’ 갤러리를 이날 오전 폐쇄했다. 해당 갤러리는 지난 8월 만들어져 26만명 가량의 회원을 모으고 디시인사이드 인기 갤러리 5위에 링크되기도 했다. 한편 이근은 최근 채무 논란부터 유튜버 김용호의 폭로로 과거 성추행 벌금형 판결, UN 경력 위조, 폭행 전과 등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근은 채무 논란에 대해 당사자와 만나 오해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의혹엔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며 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UN 경력 허위 의혹에 대해서는 UN 여권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이근은 지난 14일 김용호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했다.‘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자의 사과문[전문] 갤러리가 커질 때, 다른 부매니저와 함께 단톡방을 만들어서 갤러리의 우호적인 글들을 검열했습니다. 지속적으로 갤러리의 다른 글들을 삭제하거나 관리해서 갤러리 이용자들의 생각을 조작하였고 다른 사건도 터트리자면서 모함했습니다. 그 후 사람들을 더 끌어모아서 글을 올리라 하였고 공론화하라 하였습니다. 사건이 끝난 후 갤러리의 긍정적인 댓글들을 삭제하고, 부정적인 글들만 남겨두었습니다. 개념글의 긍정적인 글들은 삭제하면서 여론 관리를 하였고, 갤러리가 계속 활발해져서 제가 큰 갤러리에 대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갤러리에 많이 올라와 더 큰 논쟁거리여서 놔두고, 가세연에서도 다루고 일부러 좀 크게 논란될 거 같아서 제가 사실관계 여부를 따지지 않고 갤러리에 올라와도 긍정적인 여론을 검열하게 했고 국내 야구 갤러리에 더 공론화되게 올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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