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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예술대 ‘제15회 디자인이 만드는 자연전’, 오는 30일 개최

    서울예술대 ‘제15회 디자인이 만드는 자연전’, 오는 30일 개최

    서울예술대학교(총장 이남식)는 오는 30일 세계 6개 대학의 예술학도와 디자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온라인 전시회 ‘제15회 디자인이 만드는 자연전(Nature Created by Design)’을 ‘버추얼 갤러리’ 형태로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자연파괴가 인류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학생과 교수들이 하나의 주제 아래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환경을 예술로 재창조하는 글로벌 예술인 축제 ‘디자인이 만드는 자연전’은 지구환경 보호와 자연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계 예술대학 간 교류를 통해 환경을 예술로 재창조하는 체험적 가치 창조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06년 이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 전시 주제는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가 지정한 ‘동식물과의 공생’이다. 삼림 파괴가 심각한 인도네시아의 현 상황을 바라보며 어떻게 동식물과 공존하며 도시 공간에서 인간이 생활할 수 있는지 디자인을 통해 구현하게 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일본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6개국 6개 대학의 교수 5명과 학생 31명의 작품 35점이 전시된다. 서울예대에서는 디자인학부 실내디자인전공 조현철 교수와 미디어창작학부 2명, 디자인학부(실내디자인전공) 3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코로나블루 시대, 치유와 회복을 전시하다...‘MBC 뉴노멀 갤러리전’

    코로나블루 시대, 치유와 회복을 전시하다...‘MBC 뉴노멀 갤러리전’

    코로나 블루로 지친 시민들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아티스트들의 문화 전시가 열린다. 오는 27일까지 서울 상암 MBC 광장에서 개최되는 ‘MBC 뉴노멀 갤러리 전(展)’은 코로나19시대 문화예술 생태계 복원을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문화예술인들의 전시 기회 제공과 장기화된 코로나19로 힘든 지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쉼터를 제공하고 다 함께 코로나블루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작가 안형남, 이강화, 이혜림, 채은미, 노준, 피터문, 배달래, 정영한, 홍일화, 김선혁 등 10인의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해 시민들의 코로나블루 치유와 회복에 나선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자연과의 공생’, ‘인간 본성 회복’, ‘동물과의 관계 회복’ 등을 테마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이다. 프로젝션 맵핑에서는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프로젝션 맵핑은 최지유 작가와 미디어아티스트 김창겸 작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5m높이의 얼굴(face) 조형물에 투사된 다양한 얼굴들의 디지털 이미지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인물로 보이게 함으로써 이미지 제공자들로 하여금 낯선 자신과 만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명화로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명화치유 존에서는 간단한 코로나우울 자가 진단 예약신청을 통해 비대면 미술치유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이번 전시를 공동기획한 최지유 아트디렉터는 “코로나 시대, 물리적 생존을 위한 심리적 방역과 정신적 위안을 문화예술의 역할에서 찾고, 미술치유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미술의 보편적 문화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MBC는 마스크 착용의무 공지, 출입자 명부관리(QR코드 입장, 수기명부 비치), 손소독제 비치, 입장객들의 발열체크 등을 기본으로 철저한 ‘거리두기’ 전시 관람으로 코로나시대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코로나 지원금 받은 대통령 아들 “1400만원 수익 아니다”(종합)

    코로나 지원금 받은 대통령 아들 “1400만원 수익 아니다”(종합)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전시회를 열고 있는 금산갤러리 홈페이지가 21일 일일 트래픽 용량 초과로 또 다시 마비된 가운데 이번에는 문씨가 정부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논란을 낳고 있다.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갤러리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 문씨는 지난 17일 개막한 본인의 개인 전시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 준비 명목으로 지원금을 신청해 1400만원을 수령했다. 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 및 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고 밝혔다. 그는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은 서울문화재단이 관리하고, 코로나로 피해 입은 예술 산업 전반에 지원금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지원금은 그러한 취지로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하게 제시받아 적절한지를 심사하여 저를 선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원금은 별도 통장에 넣어 작가가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고, 영수증 검사도 철저히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은 문화예술인 및 단체 지원을 위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예술활동 지원을 통한 문화예술계 위기 극복 및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지급 대상은 서울에 활동 거점을 둔 예술인으로, 지원금 신청 시 코로나 피해 사실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했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문씨의 피해 사실 확인서에는 지원 시점까지 문씨가 참여하려던 전시 3건이 코로나로 취소돼 손해가 크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문씨가 지원한 시각 분야에는 총 281건이 접수돼 문씨를 포함한 총 46팀이 선정됐다. 최저 지원금은 600만원, 최고액은 문씨 등 36명이 받은 1400만원이었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준비한 문씨의 개인전은 금산갤러리에서 일주일간 열리며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보수 유튜브 등에서는 문씨의 전시가 폐막하면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이란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문씨는 이번 전시에서 미디어아트 5점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금산갤러리 황달성 대표는 시간당 2~3명 정도 관람객이 오고 있다면서 방역지침을 준수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돈 없고 빽 없는 시나리오 작가들 굶어 죽고 자살하는거 신문 보도도 많이 되었는데 염치도 참 없다”면서 “담당 공무원은 또 무슨 죄인가? 문준용이 지원하면 안 줄 재간이 있었겠나?”라고 문씨의 정부 지원금 수령을 비판했다. 이 교수는 또 문씨가 이미 ‘시선 너머’ 전시회를 한다며 지난 5월 파라다이스 재단에서 3000만원도 받았다면서 정부 지원금은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에게 양보해도 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정부지원금 수령에 “염치 없어”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정부지원금 수령에 “염치 없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전시회를 열고 있는 금산갤러리 홈페이지가 21일 일일 트래픽 용량 초과로 또 다시 마비된 가운데 이번에는 문씨가 정부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논란을 낳고 있다.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갤러리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 문씨는 지난 17일 개막한 본인의 개인 전시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 준비 명목으로 지원금을 신청해 1400만원을 수령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은 문화예술인 및 단체 지원을 위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예술활동 지원을 통한 문화예술계 위기 극복 및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지급 대상은 서울에 활동 거점을 둔 예술인으로, 지원금 신청 시 코로나 피해 사실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했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문씨의 피해 사실 확인서에는 지원 시점까지 문씨가 참여하려던 전시 3건이 코로나로 취소돼 손해가 크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문씨가 지원한 시각 분야에는 총 281건이 접수돼 문씨를 포함한 총 46팀이 선정됐다. 최저 지원금은 600만원, 최고액은 문씨 등 36명이 받은 1400만원이었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준비한 문씨의 개인전은 금산갤러리에서 일주일간 열리며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한편 서울시는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23일 0시 또는 24일 0시부터 내리는 것을 21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어서 공교롭게도 문씨의 전시 폐막 날짜와 겹친다. 보수 유튜브 등에서는 문씨의 전시가 폐막하면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이란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문씨는 이번 전시에서 미디어아트 5점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금산갤러리 황달성 대표는 시간당 2~3명 정도 관람객이 오고 있다면서 방역지침을 준수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돈 없고 빽 없는 시나리오 작가들 굶어 죽고 자살하는거 신문 보도도 많이 되었는데 염치도 참 없다”면서 “담당 공무원은 또 무슨 죄인가? 문준용이 지원하면 안 줄 재간이 있었겠나?”라고 문씨의 정부 지원금 수령을 비판했다. 이 교수는 또 문씨가 이미 ‘시선 너머’ 전시회를 한다며 지난 5월 파라다이스 재단에서 3000만원도 받았다면서 정부 지원금은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에게 양보해도 되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삼육대 김용선 교수 초대전, 서초구 흰물결갤러리서 다음달 30일까지

    삼육대 김용선 교수 초대전, 서초구 흰물결갤러리서 다음달 30일까지

    삼육대 김용선(김천정) 아트앤디자인학과 교수의 초대전 ‘저기 걸어간다. 한 권의 책이 될 사람!’이 다음달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흰물결갤러리에서 열린다. 이 전시에는 ‘책’과 ‘사람’을 화두로 한 김 교수의 회화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작가가 그려낸 수많은 책은 다양한 인간의 삶을 상징한다.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인간의 좌절과 한숨, 기쁨과 눈물, 꿈과 행복은 각기 다른 빛깔로 변주된 책의 목소리다. 그렇게 드러난 빛깔은 아픔이고 고통(괴테)이다. 김 교수는 작가 노트에서 “책의 이해는 인간에 대한 이해요, 인간의 이해는 세계에 대한 이해이고 끝내는 자신에 대한 이해”라며 “타인의 빛깔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김용선 교수는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중국, 홍콩, 서울 등 국내외에서 24회 개인전을 개최하고, 400회 이상 초대 및 그룹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서울시미술심의위원 등으로도 참여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문준용 8년 만에 개인전 소식에…금산갤러리 트래픽 초과

    문준용 8년 만에 개인전 소식에…금산갤러리 트래픽 초과

    그룹전에만 참여하며 조용히 작품활동을 해 온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8년만에 개인전을 열었다. 소식이 알려지자 19일 오전 작품이 전시되는 금산갤러리 홈페이지는 일일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다. 2012년 갤러리 고도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8년 만에 금산갤러리에서 23일까지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열게 된 문준용 작가는 신작 ‘인사이드(Inside)’와 ‘아웃사이드(Outside)’를 비롯한 5점의 미디어 작품을 전시한다. 문준용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이 고안한 ‘증강된 그림자(Augmented Shadow)’를 선보인다. 센서로 조명의 위치와 각도를 탐지하고, 이를 통해 실재 그림자의 위치와 각도를 감지한 뒤 컴퓨터 그래픽으로 생성된 가상 그림자 영상을 실재 그림자 위에 투사해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장치다. 문 대통령과 남항초등학교 동기인 황달성 대표가 운영하는 금산갤러리는 그동안 문 작가의 다양한 전시를 함께 추진하고 관리해왔다. 금산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지난 10월 열린 파라다이스 아트랩에 선보인 증강현실을 이용한 작품의 반응이 뜨거워 다시 한번 재조명한다는 취지도 있다.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미디어 작업을 통해 특수한 시각 언어를 탐구해 온 작가의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소개하고 있다. 미디어아트 작가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는 문준용 작가는 뉴욕현대미술관(MoMA), Microwave, Onedotzero, FILE, Cinekid, Scopitone 등의 국제 전시를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금호미술관 등의 국공립 미술관에서 전시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레지던시, 서울시립미술관 신진작가지원 등에 선정됐고, 해냄출판사 미술창작교과서에 작품이 게재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낸시랭 “왕진진, 조직적으로 속여...폭행·감금 불행종합세트”

    낸시랭 “왕진진, 조직적으로 속여...폭행·감금 불행종합세트”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라디오스타’에서 왕진진과의 사기 결혼과 길었던 이혼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16일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낸시랭은 “드디어 3년 만에 제가 이혼이 됐다. 상대방이 계속 안 한다고 버텼기 때문에 금방 할 수 있는 소송이 3년이나 걸렸다. 혼인신고 10분 만에 한 게 이혼하려니 3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낸시랭은 “이혼 소송에서 100% 승소했고, 대한민국 최고 위자료인 5000만 원으로 결론이 났다”며 “완벽하게 이혼을 했다. 주변에서 많이 축하해 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결론적으로는 제가 속은 거지만 한 여성으로서 겪을 수 있는 안 좋은 건 다 겪어본 것 같다. 폭행에 감금까지 불행종합세트 같았다”며 “동영상 유포 협박이 가장 컸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친한 언니의 집으로 두 달 반을 피신해서 지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C들이 “전국민이 반대하는 결혼을 왜 했냐”고 묻자 낸시랭은 “전 남편이 혼인신고를 계속 먼저 하자고 조르고 저를 설득했다. 마카오에 자신의 가족이 다 있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믿고 있었다. 저는 결혼식을 하고 혼인 신고 하자고 했지만 결국 설득을 당해서 혼인 신고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다들 축하해 줬다. 근데 그 다음에 한 언론사를 통해 전 남편에 대한 저도 몰랐던 안 좋은 신상들이 다 나온 거다. 사실 저 뿐이 아니라 교수님, 갤러리 관장님, 기업 대표님 등 모든 이들이 다 속고 있었다. 전 남편과의 비즈니스도 다 진행 중이었다. 저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똑똑한 분들이 속고 있었기 때문에 기사가 터지고 난 뒤에 네티즌들이 이혼해라 하는데, 저는 혼인신고 하자마자 이혼하는 게 쉽지가 않았다”고 사정을 밝혔다. 전 남편이 조직적으로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낸시랭은 “그 사람 혼자서 저를 속인 게 아니다. 조직이 3팀이 있었는데 한 팀당 3~5명이라 다 역할 분담이 있었다”라며 “제가 외동딸에 어머니는 암 투병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행방을 알 수도 없다. 아픈 엄마와 저를 버렸다. 이런 아픈 가정사를 갖고 제가 가장으로서 방송도 생계형으로 한 거였다”고 털어놨다.“최근 얼굴이 좋아졌다”라는 말에는 이혼 소송 100% 승소 덕분이라며 “정신적인 족쇄가 풀린 듯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낸시랭은 이혼을 완벽하게 했지만, 자신이 떠안은 억대 빚은 아직까지도 갚는 중이라며 “그 사람 때문에 제 집 담보로 결국 사채까지 쓰게 됐다. 당시 빚이 8억이었는데 지금은 이자까지 해서 9억 8000만 원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고정 수입이 없는데 사채 이자만 월 600만 원이다. 지금도 그렇게 갚고 있다. 3년째 계속 그렇게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인인 배우 김혜선이 “정 힘들면 파산 신청을 하라”고 조언했지만 낸시랭은 “제가 해결하겠다고 했다. 작품 반응도 좋고, 저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국제적인 아티스트가 되고 싶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책임지고 싶다. 잘 벌어서 완벽하게 갚고 싶다”고 했다. 낸시랭은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그는 “결혼식은 행복하게 하되 혼인신고는 최소 2~3년 살아보고 하면 좋을 것 같다”며 “가족 관계 증명서, 건강 검진 결과, 금융 기관 서류 등을 꼭 미리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은빈 작가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전 통해 바다 속 여행을 떠나 보자

    주은빈 작가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전 통해 바다 속 여행을 떠나 보자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주은빈 작가의 개인전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Where is my place?)전이 서울신문(프레스센터) 1층 특별전시장에서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서울갤러리 작가 공모전은 서울신문·서울갤러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했다. 주은빈 작가는 바다 속 물고기들과 형형색색의 산호초들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세계에 순수함을 간직한 아기의 여행을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담아내고 있다.주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느껴야 하는 감정의 변화를 작가는 색감과 형태를 통해 담아낸다. 단순히 아름다운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가 겪는 감정의 굴곡처럼 색을 통해 살아 숨 쉬는 듯한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했다. 고층 건물 로비 한가운데 위치한 원기둥 수족관 속 물고기들이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눈을 부릅뜨고 같은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기만 하는 모습에서 주 작가는 우리들의 반복되는 일상, 같은 공간, 같은 사람 등 우리도 물고기와 같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하게 되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 알아가려고 했으며 그동안 절제하고 숨겨 놓았던 생각, 감정들을 드러내고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다.주은빈 작가는 2017년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전에서 소재의 참신함과 색의 조화 등을 높이 평가받아 기대되는 청년 작가로 선정됐다. 주 작가는 풍부한 색조 혹은 색의 조화로도 감동을 줄 수 있으며 그의 그림을 통해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삶 속에서 소소한 일에도 즐거움을 느끼고 무뎌진 감각이 되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울신문의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에 들어가면 주은빈 작가 외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등 다른 화가들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팬데믹 시대 암중모색 미술계, 경매 충격과 기증 감동 문화재

    팬데믹 시대 암중모색 미술계, 경매 충격과 기증 감동 문화재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예정됐던 대규모 국제행사가 연기되고, 국공립 미술관이 휴관과 재개관을 반복하면서 미술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온라인 전시와 콘텐츠 강화 등으로 팬데믹 시대 새로운 미술 향유의 가능성을 모색했지만 기존 전시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문화재 분야에선 지난 5월 간송 일가가 소장한 보물 불상 2점이 경매에 나와 충격을 준 반면 지난 8월 국보 ‘세한도’의 국가 기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공 유산으로서 문화재의 가치를 돌아보게 했다. ●비엔날레·아트페어 등 국제행사 취소로 썰렁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올해 미술계는 ‘비엔날레의 해’로 떠들썩했을 것이다. 국내 3대 비엔날레 가운데 광주비엔날레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내년으로 행사를 미뤘다. 부산비엔날레는 온라인 개막식을 도입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시를 병행하며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전에 비해 축제 분위기는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미술장터인 아트페어도 현장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창립 이래 처음 온라인 행사로 치러졌다. 지난 11월 예년보다 규모를 줄여 현장 행사를 진행한 아트부산과 대구아트페어는 어려운 여건 속에 그나마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 위축 분위기 속 ‘박래현전’ 등 주목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공립 문화예술시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휴관과 재개관을 반복했다. 야심차게 기획한 대형 전시들은 관람객과 숨바꼭질하듯 잠깐씩 만났다가 헤어져야 했다. 갤러리 전시도 위축됐다. 상반기엔 예정된 전시의 70%가량이 취소됐고, 하반기 들어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화랑가엔 여전히 냉기가 감돈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운보 김기창의 아내가 아닌 시대를 앞서간 여성 화가로 박래현을 재조명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삼중통역자’전과 ‘미술관에 書-한국근현대 서예전’ 등은 참신한 기획으로 호평받았다.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리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낯선 전쟁’, 경기도미술관의 ‘흰 밤 검은 낮’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광주비엔날레의 특별전 ‘메이투데이’ 등 의미 있는 전시들도 열렸다.●간송家 보물 경매 VS 국민에 안긴 세한도 일제강점기 사재를 털어 수많은 문화재를 지킨 간송 전형필의 후손이 상속세 부담과 미술관 재정난 등으로 보물 불상 2점을 경매 시장에 내놓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물은 경매에서 유찰됐고, 지난 8월 국립중앙박물관이 경매 시작가인 30억원을 주고 매입해 국가 소유가 됐다. 국보와 보물은 상속세가 부과되지 않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문화재 및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납부하자는 물납제 논의가 다시 제기됐다. 이와 달리 미술품 소장가인 손창근씨는 국보 ‘세한도’를 아무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해 감동을 선사했다. 손씨는 앞서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문화재 304점도 아낌없이 내놓았다. 문화재청은 지난 6일 손씨에게 금관문화훈장 수여 소식을 발표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통해 개인 소장 문화재를 금전적 가치로 우선시하는 세태에도 큰 울림을 줬다”고 의미를 짚었다. ■도움주신 분: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장, 반이정 미술평론가, 정준모 큐레이터, 최웅철 한국화랑협회장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300야드 장타 여왕, 큰물 체질이었네

    300야드 장타 여왕, 큰물 체질이었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고 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신데렐라가 된 김아림(25)은 국내에서 마음만 먹으면 300야드를 때려내는 ‘장타 여왕’으로 통한다. 175㎝, 70㎏의 당당한 체격인 김아림은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260야드 안팎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비거리 1위에 올랐다. 탄도가 높고 스핀양이 많은 아이언샷도 강점이다. 그러나 쇼트 게임과 퍼트에서 약점을 보이며 미완의 대기로 평가됐다. 세계 1위 고진영 등 동갑내기보다 KLPGA 투어 데뷔도 늦었다. 3년간 2부 투어에서 뛰다가 2016년에야 올라왔다. 데뷔 3년째인 2018년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처음 우승했고 지난해 7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올해 최고 성적은 5위에 상금랭킹 21위로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처음 나간 LPGA 무대, 그것도 5대 메이저 중 첫손에 꼽히는 US여자오픈에서 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렸다. 김아림은 시상식에서 “미국이라고 해서 굉장히 넓고 러프도 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좁더라”고 말했지만 국내 코스보다 한결 긴 US여자오픈 코스는 그에게 알을 깨고 나오는 기회를 선물했다. 김아림의 장타는 큰물에서도 통했다. 3라운드까지 드라이버 비거리 1위(262.5야드)였다. 최종 라운드도 “핀을 보고 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을 정도로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역전 우승을 이끈 막판 3개홀 버디가 대표적이다. 16번홀(파3·167야드)은 5번 아이언으로 홀을 직접 겨냥해 1m 거리에 붙였고 17번홀(파4·399야드)의 두 번째 샷은 8번 아이언으로 탭인 버디 기회를, 18번홀(파4·386야드)의 두 번째 샷은 48도 웨지로 3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코로나19 탓에 갤러리 없이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낯선 풍경이 자주 연출됐다. 김아림은 우승 직후 주최 측이 준비한 대형 화면을 통해 가족과 화상 대화를 나누다가 아버지의 축하 인사에 “영혼을 담아 달라”며 농담을 던졌다. 또 자신의 우상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정말 잘했다”며 “우승을 즐기라”고 축하 영상전화를 하자 “정말 고맙다. 사랑한다”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시상식에서는 우승 메달을 직접 걸고 하튼 S 셈플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무엇보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를 마스크를 쓴 채 치렀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는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은 무섭지 않은데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불편을 감수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①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이유근 원장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①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이유근 원장

    행정안전부는 ‘제15회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맞아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자원봉사자의 날’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상 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 244점을 수여했다. 국민훈장은 이유근(76) 제주 아라요양병원 원장과 이상기(60)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가 받았다. 국민포장에는 김덕애(75) 부산 원불교봉공회 고문과 김정구(65) 샘터뭉침회 회장이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4회로 나눠 훈·포장자 4인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번 시간은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이유근 제주 아라요양병원 원장. 이유근 원장은 60년 평생을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부활동에 전념해 왔다. 특히 제주도 자원봉사협의회 및 자원봉사센터의 출범과 정착을 주도하는 등 지역사회 자원봉사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유근 제주 아라요양병원 원장 주요 프로필 나이 : 76세 거주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직업 : 의사 소속 : 아라요양병원 봉사기간 : 62년 이력 : 한국병원 원장 역임, 한마음병원 원장 역임, 제주경실련 평생교육아카데미원장 역임, 동리평생학교 교장 역임, (사)제주특별자치도자원봉사협의회장 역임,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수석 부위원장, 아름다운가게 제주 공동대표, 휴먼르네상스아카데미 운영위원장, (사)위즈덤시티 이사장, 한국스카우트제주연맹 위원장과 고문, 김영갑갤러리두모악법인 이사장, 아라요양병원 원장. 수상경력 : 자원봉사유공 국무총리 표창(2004), 우수기관 국무총리 표창(2004), 자원봉사유공 여성부장관 표창(2001), 의료발전유공 국무총리 표창(2001), 자원봉사유공 법무부장관 표창(1997), 자원봉사유공 법무부장관 표창(1994) ●이유근 제주 아라요양병원 원장 공적 내용 서술 ‘나의 삶과 나의 의술을 순수하고 경건하게 유지할 것이다.’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일생 지키며 사는 이유근 원장에게는 직함이 많다. 아라요양병원 원장을 포함해 7개나 된다. 그만큼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겠다. 직함의 면면을 살펴보면 부와 명예를 위한 일이기보다는 제주시민을 위한 일임을 알게 된다. 그의 봉사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1959년 까까머리 고등학교 시절부터 도서실 봉사를 했다는 그는 졸업식에서 공로표창을 받았다. 이후 그가 쌓아 올린 봉사 시간이 62년이라고 하니 일생 봉사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대학 시절 광주적십자사 청년봉사회에 가입한 그는 무의촌 의료봉사에 전념했다. 그 헌신으로 1966년 적십자사총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군의관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의료봉사는 계속되었고, 전역 후 북제주군 보건소장으로 있으면서 산간마을 학생들의 교의를 맡아 학생 보건에 힘썼다. 방사선과 전공의를 마치고 그의 제주사랑은 곧장 시민에게로 향했다. 제주의 낙후한 의료수준을 안타까워했던 그는 1979년 최초로 방사선과 의원을 개원해, 1년여 동안 서귀포 지역 의사들에게 무료특강을 하는 등 의료수준을 높이는 데 노력했다. 이후 그가 설립한 제주 최초의 종합병원인 한국병원은 현재 시민 보건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바쁜 업무에도 그의 시선은 늘 불우한 이웃에게로 향했다. 무의촌 봉사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감면하는 등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청소년 선도 활동에 나섰다. 제주지방검찰청 소년선도위원으로 선임되면서 범법 청소년들을 사회구성원으로 복귀하도록 도왔다. 또 중고등학교와 제주보호관찰소에 성교육, 금연, 알코올 중독 예방 교육을 실시해 건강한 청소년문화를 조성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공부방 지원 사업을 추진해 학업성취는 물론 탈선 예방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청소년 사업은 그가 속한 한마음병원에서도 이루어졌다. 직원들은 급여의 1%를 사회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는데, 그는 전체 액수만큼의 성금을 장학사업에 기탁한다. 병원 내 자원봉사활동도 활발해 의료기관의 모범사례로 칭찬받고 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시신기증운동은 의료봉사 활성화의 결실이기도 하다. 나아가 제주문화원을 창설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주의 자원봉사문화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역사회를 복지공동체로 만드는 일은 그의 큰 꿈이었다. 2000년 제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결성되고 초대회장을 맡은 그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보육원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한센복지협회, 새생명후원회,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소개원 등에 적극 동참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애인관광도우미사업,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 우리 바다 살리기 운동, 휴먼르네상스아카데미 등 일일이 나열할 수도 없을 정도다. 모두 지역민을 위한 복지문화 사업이었다. 그는 제주의 풀뿌리 민간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안녕한 사회를 만든다고 말한다. 그는 그 토대를 다지는 일에 일생을 헌신한 사람이다. 열정은 멈추지 않아서, 앞장서고 있는 여러 활동에 여전히 동참자이자 든든한 지원자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갤러리360, 엘비에스테크와 업무협약 체결

    갤러리360, 엘비에스테크와 업무협약 체결

    갤러리360㈜(대표 신효미)과 엘비에스테크(대표 이시원)은 지난 8일 정보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2018년 설립된 온라인 아트 전시 플랫폼 갤러리360은 예술 및 IT 부문의 혁신기업으로 작가 및 일반, 개인 및 단체, 브랜드 등의 성장을 돕는 VR기술 기반의 가상갤러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디지털 홍보마케팅을 위한 다양한 IT솔루션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2017년 창업한 엘비에스테크(LBS tech)는 교통약자(시각장애인, 지체장애자, 고령자)를 위한 보행 내비게이션과 비대면 주문/결제 서비스 등 AI를 바탕으로 위치기반 생활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 ‘G-EYE’ 등을 개발하여, 사람을 향한 따뜻한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 사는 각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역량 및 사업모델, 고객군을 활용하여 정보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한 공동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보취약계층의 접근성 개선 및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컨설팅, 서비스 플랫폼 구축, 콘텐츠와 솔루션, 디바이스 개발, 더 나아가 정부 연구개발과제 발굴까지 폭넓게 협력할 계획이다. 갤러리360 신효미 대표는 “VR갤러리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도슨트 기능은 저시력자들도 온라인으로 쉽게 미술감상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능이기도 하다”며, “AI, VR 등 기술적인 전문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엘비에스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가치있는 서비스를 개발해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엘비에스테크는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배수지, 남주혁 두 주인공이 함께일을 하던 삼산텍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이면 집 안도 위험해… “개개인이 동선 절반으로 줄이자”

    모이면 집 안도 위험해… “개개인이 동선 절반으로 줄이자”

    확진자 1만 6286명 연령별 특성 분석0~59세 감염경로 1순위 가족·지인 모임‘선행확진자 접촉’ 감염 비율 44% 달해지역 내 경증·무증상자들 주감염원으로전문가 “모임 중단하고 집에 머물러야”“오늘도 마스크 안 벗고, 거리두기 하셨나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들도 소규모 지인·가족 모임 등을 중단하고 최대한 방역 고삐를 조여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개월간 정부 방역지침에 따르느라 피로도가 쌓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상황인 만큼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갈 때라는 것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감염경로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위험도가 높은 특정 시설 등에서의 ‘집단감염’보다 가까운 사람들 간 만남 등을 통해 일상 속에서 퍼지는 ‘선행확진자 접촉’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11월 22~28일 한 주간은 집단발생 1137명(38.3%)이 선행확진자 접촉 986명(33.2%)보다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 1주일(12월 6~12일)은 선행확진자 접촉(2117명, 43.8%)이 집단발생(1000명, 20.7%)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4명 이하의 소규모 감염은 집단감염이 아닌 선행확진자 접촉으로 분류한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요한 몇 개 감염원을 통한 집단발생이 아니라 10개월 이상 누적돼 온 지역사회 내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자들이 감염원으로 작용해 일상 상황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대본이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 1만 6286명의 연령별 감염경로 특성 분석 결과(10월 1~12월 10일)에서도 0~59세 감염경로 1순위는 가족·지인 모임이었다. 사람들이 ‘방역 구멍’을 찾아 삼삼오오 몰려 있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맥주 전문점은 커피를 팔고 있다는 문구를 내세워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현재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포장·배달만 되는 카페를 피해 사람들은 이곳으로 몰려들어 4~5명씩 모여 담소를 나눴다. 직장인 A(35)씨는 “식사를 하고 나면 갈 곳이 없어 이곳을 즐겨 찾는다. 갤러리 내 커피숍도 문을 열더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밝힌 휴대전화 이동량을 보면 거리두기 효과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한 주 간격으로 이동량이 6.1%, 3.0%씩 각각 감소하는 데 그쳤다.더 큰 문제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12일 기준 전체 확진자의 22.3%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방역당국이 확진자 5명 중 1명은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인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지난달 15~21일 1주간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12.9%였는데 한 달도 채 안 돼 2배 수준으로 급증해 우려를 키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중 무증상자 비율도 지난 10월 39.4%로 정점을 찍은 뒤 37.3%(11월), 33.8%(12월) 등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연일 ‘안전한 집에 머물러 달라’, ‘모든 대면 모임을 취소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족·지인 간 모임으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가급적 모임을 취소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불가피하게 참석해야 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 시간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거리두기 동참을 요청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일 공개한 ‘안전신문고 신고 현황’에 따르면 총 3만 9232건 중 ‘마스크 미착용’이 1만 8257건으로 가장 많았다. 마스크 미착용 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문가들도 사실상 방역에 구멍이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3단계로 가도 일반 식당은 오후 9시까지 영업을 그냥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집에 머물러 달라고 강조하는데 거기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지금도 지인 모임을 하거나 오후 9시까지 문을 열고 영업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을 찾아가는 경우 거리두기 지침을 피해 가는 사례가 많다”며 “개인 모두가 동선을 50%씩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그렸답니다, 찍었답니다 백남준이

    그렸답니다, 찍었답니다 백남준이

    텔레비전·비디오 조각 판화 옮긴 연작 오방색과 색동 문양 회화 작품도 눈길 국내서 접하지 못한 희귀작 한 자리에“백남준의 가치 우리가 제대로 알아야”비디오아트 거장 백남준(1932~2006)의 폭넓은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갤러리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리안갤러리의 ‘NAM JUNE PAIK’(내년 1월 16일까지)과 한남동 BHAK갤러리의 ‘더 히스토리’(오는 19일까지)는 백남준의 독보적인 비디오 설치 작업들과 더불어 회화와 판화 등 그가 남긴 다양한 평면 작품들을 펼쳐 보인다. 리안갤러리에선 구형 텔레비전과 라디오 케이블을 이용한 높이 3m의 비디오 조각 ‘혁명가 가족 로봇’ 시리즈를 판화로 옮긴 ‘진화, 혁명, 결의’(1989) 연작과 올림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판화 ‘올림픽 센테니얼’(1992)을 만날 수 있다. 8점이 한 세트인 ‘진화, 혁명, 결의’에는 마라, 로베스피에르, 당통, 디드로 등 프랑스 혁명과 관련된 인물에 대한 문구가 적혀 있다. ‘올림픽 센테니얼’은 비디오 아트에서 영향받은 모티프들과 한글, 영문, 한자로 적힌 메모로 이뤄진 작품이다.회화 작품들은 오방색과 색동 문양, 텔레비전 화면 조정 배경을 즐겨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무제’(1994)는 오방색 배경 위에 사람 형상이나 눈, 코, 입이 있는 TV모니터를 드로잉했다. 백남준 특유의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유머가 담겨 있다. 평면 작품마다 빠지지 않는 문자는 언어와 이미지의 관계에 대한 그의 남다른 관심을 보여 준다. 회화와 판화 외에 ‘볼타’(1992), ‘다산 정약용’(1997), ‘호랑이는 살아있다’(2000) 등 비디오 조각 작품도 소개된다. BHAK갤러리는 진공관을 연결한 7개 CD에 한자와 그림을 그려 넣은 ‘NJP at 1800 RPMs’(1992),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자화상(1993),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만든 석판화 12점 등 총 30여점을 전시했다. 신문이나 영화 포스터를 활용한 콜라주 작품들도 나왔다. 특히 시인 정지용에게서 영감을 받은 비디오 조각 ‘정지용’(1996)과 ‘노스탤지어 이즈 익스텐디드 피드백’(1991)은 그간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희귀작들이다.두 전시는 백남준에 대한 갤러리 대표들의 남다른 애정과 인연이 바탕이 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리안갤러리의 안혜령 대표는 갤러리를 시작하기 전 컬렉터 시절부터 백남준을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았고, 2007년 갤러리 개관 이후 지금까지 3차례 백남준 전시를 열었다. 안 대표는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의 작품이 앤디 워홀이나 구사마 야요이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백남준의 가치를 우리가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BHAK는 1993년 청담동에서 문을 연 박영덕화랑이 27년 만에 한남동으로 이전하고, 2세 체제로 전환하면서 명칭을 바꿔 최근 개관했다. 이전 기념전인 ‘더 히스토리’는 그동안 갤러리의 역사와 함께한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전시장 2곳 중 지하 한 층을 백남준 작품으로만 채웠다. 박영덕 전 대표가 2000년대 초반까지 십수년간 백남준의 국내 전담 갤러리스트로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덕분이다. 아들인 박종혁 BHAK 대표는 “새로운 출발점에서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을 다시 전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동네 낡은 벽이 미술 작품 탈바꿈… 중랑 골목길에 상상력이 넘쳐요

    동네 낡은 벽이 미술 작품 탈바꿈… 중랑 골목길에 상상력이 넘쳐요

    풍경·행복한 이웃·동심 주제 빈 벽 채색공간마다 어울리는 조형물·조명 설치‘환경 개선’ 중시 류 구청장 철학 작용“코로나 상황 미술작품으로 위로 얻길”시린 겨울 공기에도 모처럼 새파란 하늘이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주던 9일 서울 중랑구 신내5단지 대림두산아파트단지 옆 옹벽의 벽화는 오후 햇살 때문인지 한층 알록달록한 자태를 뽐냈다. 중랑구의 상징물인 까치와 장미꽃, 봉수대, 봉화산 등을 시작으로 어깨동무를 한 이웃과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평균 높이 2.2m, 전체 거리 약 320m에 달하는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는 중랑구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관’의 8번째 작품이었다. 구는 지난 6월 해당 아파트단지 입주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주민들의 제안을 받아 벽화 조성에 착수했다. 사업비 약 8000만원을 투입해 지난 9월 작업을 시작, 지난달 마무리했다. 특히 조악한 벽화를 설치했다가 외려 흉물로 전락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작가 선정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시문, 민경, 김다예 작가 등 3명의 젊은 예술가가 중랑의 풍경과 행복한 이웃, 어린이의 동심을 주제로 빈 벽을 채웠다. 옹벽이 보이는 길 건너편에 초등학교가 위치한 만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종이와 달리 표면이 균일하지 않고 울퉁불퉁한 시멘트벽의 특성상 또렷한 색감을 표현해내기 위해 수성 페인트를 채색한 뒤 말리고 나서 위에 덧칠하는 작업을 세 차례 반복했다. 이후 벽의 구멍이나 틈새 사이사이를 붓으로 매꿔 내고, 코팅 작업으로 눈비가 와도 변색이 되지 않도록 공을 들였다. 직접 대림두산아파트 옹벽을 찾은 류경기 중랑구청장도 직접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두 차례에 걸쳐 벽화를 찬찬히 살펴보며 사후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작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우리동네 미술관은 주민공모를 통해 대상지를 선정, 공간마다 어울리는 벽화와 조형물, 경관 조명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시 경관은 물론 안전한 환경조성으로 구민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3월 상봉동 ‘중랑 계절의 흐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면남초 후문 옹벽, 중화동 철도 하부, 면목동 골목 화분갤러리 등 모두 7곳에 조성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하고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통한 다양한 의견 반영으로 구민 만족도를 높였다. 평소 주변 환경 정화를 강조하는 류 구청장의 철학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중랑구는 지난해 망우리공원 인근 거리에 역사인물 거리배너를 설치하고 지난 10월에는 묵2동 중랑장미공원 주변 골목의 건물번호판을 장미 건물번호판으로 교체하는 등 동네별 특색에 맞춘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류 구청장은 “동네 곳곳의 삭막한 벽이나 어두운 골목을 새롭게 조성해 죽어 있던 공간을 살리는 동시에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도 주변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미술 작품으로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검찰개혁 완수하라” 종교·학계·시민단체 검찰청 앞 시국선언[전문]

    “검찰개혁 완수하라” 종교·학계·시민단체 검찰청 앞 시국선언[전문]

    천주교, 개신교에 이어 불교, 원불교, 천도교도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영남, 호남, 대전, 충남, 전북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또한 지역 검찰청 앞에서 긴급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혁명의 시대적 요구인 검찰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정치검찰의 난동과 적폐언론의 편가르기로 시민들의 고통이 더욱 배가되고 있다”며 규탄했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원불교 교무 일동’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신설하고 검찰개혁을 완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총장은) 검찰조직만을 위한 총장으로, 본인은 피해자 코스프레에 대선후보라는 정치행위를 즐기고 있다”며 “국민들은 검찰개혁의 본질을 지지하며 본질을 흐리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그 결과를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계 단체인 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신도들도 국회 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불교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검찰은 스스로 개혁을 완수할 힘도, 의지도 없다는 사실이 윤석열총장과 최근 검찰조직의 행태를 통해 명백하게 입증됐다. 이 싸움에서 검찰이 이기면, 대다수 국민은 그들에 의해 언제고 누구라도 간첩이나 범죄자로 내몰릴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검찰 개혁을 바라는 천도교인 동학인 일동’ 역시 “공수처를 출범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을 완성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 때 못 이룬 검찰개혁을 이번에 꼭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400여개 영호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9일 “현 사태의 본질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과 그것을 막아서는 반개혁적 집단 항명의 대결”이라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악의적으로 훼손하고 사법정의를 파괴한 것”이라며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을 정점으로 하는 검찰의 집단 항명을 일부 야당이 앞장서서 비호하고 나서는 모습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유신독재와 군사쿠데타 세력에 맞서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영호남 시민들을 대변한다”며 “정부여당은 공수처법 개정, 검경수사권 조정, 전관예우금지법 제정 등을 통해 검찰개혁을 신속히 완수해야 하며, 이에 저항하는 정치검찰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언론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파적인 왜곡보도로 진실을 호도하거나 검언유착과 정치검찰을 비호하는 그간의 부끄러운 작태를 중단”하라며 “진실의 파수꾼이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청권 84개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전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총장은 직무에 복귀하자마자 ‘월성원전 수사’ 지휘를 통해 마치 무슨 정의를 실현하는 양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의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야바위 정치꾼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성토했다.전북 6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도 전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개혁은 우리 사회 적폐 기득권 구조를 청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서울대 민주화 교수협의회(민교협)도 ‘검찰개혁은 원칙에 따라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한다’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검찰개혁은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며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민교협은 “공수처 설치가 시대적 현안이 된 것은 이제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확립해 검찰을 국민이 신뢰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또 “검찰총장을 비롯해 일부 검사들은 검찰 조직이나 검사 개인, 그리고 특권층의 비리 의혹과 범죄 혐의는 곧잘 외면하면서도 검찰 권력과 검사 개인의 이해관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선출된 권력에 대한 노골적인 저항도 마다하지 않는 모순적 태도를 반복한다”며 “일부 언론은 우리 사회를 올바로 이끌어갈 사회적 의제 설정을 포기한 채 기득권 수호와 정파적 이해관계 관철에 앞장서거나 특정 권력기구의 입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9일 영호남 지역의 검찰청사 앞에서 발표한 ‘검찰개혁’ 시국선언 전문과 참여단체, 지역 명단이다. 시국선언 규모를 보면 부산지검 앞 54개 단체, 창원지검 앞 52개, 광주·순천지검 앞 44개·124개 단체, 안동·대구지검·포항지청 앞 71개 단체, 전주지검 앞 60개 등이다. 이날까지 영호남 지역의 풀뿌리, 교육, 종교, 노동, 문화예술, 시민사회 등 408개 단체가 참여했다. 참여지역별로는 부산, 창원, 진주, 진해, 김해, 대구, 안동, 울산, 포항, 울진, 경주, 광주, 고흥, 화순, 광양, 나주, 목포, 보성, 순천, 여수, 전주, 고창, 김제, 무주, 익산, 정읍 등이다. 정치검찰 규탄과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영호남 범시민사회단체 긴급 시국선언문 미증유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시민들이 고통을 인내하며 국난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오늘, 촛불혁명의 시대적 요구인 검찰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정치검찰의 난동과 적폐언론의 편가르기로 시민들의 고통이 더욱 배가되고 있다. 현재 사태의 본질은 일부 언론이 호도하고 있듯이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개인적 충돌이 아니다. 검찰개혁이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과 그것을 막아서는 반개혁적 집단 항명의 대결이다. 촛불시민혁명을 뒤엎고 낡은 기득권의 세상을 다시 세우려는 자들의 시대착오적 권력투쟁의 산물인 것이다. 그동안 윤석열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지휘권 행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며 직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반복해왔다. 나아가 검사들의 집단 항명을 부추기며 검찰개혁 추진을 요구하는 선출권력의 민주적 통제조차 부정하는 반헌법적 태도를 취해왔다. 백일하에 밝혀진 바, 검찰은 그의 지휘 아래 공소유지라는 미명 아래 사법부 사찰을 진행하였다.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악의적으로 훼손하고 사법정의를 파괴한 것이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을 정점으로 하는 검찰의 집단 항명을 일부 야당이 앞장서서 비호하고 나서는 모습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이들 적폐 집단은 위기에 처한 자신들의 70여년 기득권 유지를 위해 사태의 본질을 흐리며 정국을 극단적으로 어지럽히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검찰총장은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윤석열 총장은 직무에 복귀하자마자 ‘월성원전 수사’ 지휘를 통해 마치 무슨 정의를 실현하는 양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의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한마디로 야바위 정치꾼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적폐기득권체제에 공생하며 기득권 유지를 위해 선택적 수사와 기소를 일삼던 그들이 헌법가치나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운위하는 것은 기만에 불과하다. 민주주의의 역사는 승리의 역사이며, 여전히 진행 중인 촛불시민혁명이 바로 그 길을 걷고 있다. 지금 그러한 대의를 꺾으려는 어떠한 시도도 성공할 수 없음을 우리는 확신한다. 검찰개혁은 우리 사회 적폐기득권 구조를 청산하는 출발점이자 일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수사권, 기소권 독점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무소불위한 권한을 구축한 무한 검찰 권력은 공수처를 통해 견제받아야 한다. 수사, 체포, 구속, 공소 제기 및 유지에 이르기까지 사법과정의 전 단계에서 통제받지 않는 칼을 휘둘러온 검찰 권력은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해 분산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검찰개혁의 방향이자 시민사회의 명령이다. 이에 과거 유신독재와 군사쿠데타 세력에 맞서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영호남 시민들을 대변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정부여당은 공수처법 개정, 검경수사권 조정, 전관예우금지법 제정 등을 통해 검찰개혁을 신속히 완수해야 하며, 이에 저항하는 정치검찰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 또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 개혁 후퇴가 적폐기득권 세력의 준동을 야기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지부진한 노동개혁, 언론개혁, 교육개혁, 부동산개혁 등 사회대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 1. 사법부는 법관에 대한 조직적인 사찰과 압박으로 재판에 영향력을 미치려 했던 정치검찰의 범죄행위를 사법정의의 수호자로서 준엄하게 심판해야 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1.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기소의 편파성과 불공정성 등으로 인권유린을 자행하던 과거와 확고히 단절하고, 공익의 대표자로서 정의와 인권을 지키겠다는 검사선서의 정신으로 돌아와 국민의 준엄한 요구인 검찰개혁의 대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1. 언론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파적인 왜곡보도로 진실을 호도하거나 검언유착과 정치검찰을 비호하는 그간의 부끄러운 작태를 중단해야 하며,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 보도를 통해 진실의 파수꾼이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  2020년 12월 9일 영호남 408개 단체 (광주) 44개 단체전국교수노조 광주전남지부/ 동강대 교수협의회/ 광주전남 대학 민주동우회 협의회/ 광주대 민주동우회/ 동신대 민주동우회/전남대 민주동우회/ 조선대 민주동우회/ 호남대 민주동우회/ (재)누리문화재단/ 광주전남 민주언론시민연합/ 4ㆍ19 문화원/ 광주전남 시민행동/ 호남 의열단/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사)한국민족극운동협회/ (사)한국곰두리봉사회 전남지부/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NCC)/ 광주노회(예장통합)인권위원회/ (사)인문연구원 동고송/ 시민플랫폼 나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광주전남기독교민주화운동동지회/ 광주전남 작가회의/ 함께하는 세상을 위한 가톨릭 사회교리 실천 모임/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사단법인 광주전남6월항쟁/ 광산시민연대/ 5.18평화연구원/ 광주여성장애인연대/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사) 5.18 유족회/ 사) 5.18부상자회/ 사)5.18구속부상자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 범민련 광주전남연합/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1987합창단/ 범민련 광주전남연합/ 우리문화연구회 풍물패 “두드림” 4ㆍ19풍물단/ 오월 민주여성회/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사) 인문도시연구원(전남) 124개 단체 [전남전체] 17개 단체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전남NCC)/ 목포·신안·무안·영광·함평·강진·해남 목회자와 평신도협의회/ (사)참교육학부모회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전남지부/ 전남장애인연대/ 전남교육희망연대/ 광주전남기독교민주화운동동지회/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사)한국낭장망협회/ 남도문학회/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전남여성장애인연대/ (사)전남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사)전남농아인협회/ (사)전남곰두리봉사회/ 전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여수] 22개 단체여수우도풍물굿보존회/ 정치개혁여수시민행동/ 시민감동연구소/ 여수환경운동연합/ (사)여수지역발전협의회/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 전남여수지역경제포럼/ 여수YMCA/ (사)여수시민협/ 여수YWCA/ 가을족구동우회/ 여수시민포럼/ 여수참여연대/ 여수일과복지연대/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한국서점협회여수지회/ 여수진보연대/ 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여수노동희망연대/ 여수경실련/ 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여수노동희망연대 [순천] 20개 단체순천언론협동조합/ 순천교육공동체시민회의/ 청어람인문학연구소/ 순천환경운동연합/ 순천YMCA/ 순천YWCA/ 숙의민주주의환경연구소/ 재미난협동조합/ 저전동퍼미컬쳐팀/ 순천대민주동우회/ 순천토종씨앗모임/ 순천청년연대/ 순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민족문제연구소전남동부지부/ 좋은친구들/ 순천6.15통일합창단/ 순천대 민주동우회/ 사단법인 나누리회/ 사)순천여성인권지원센터/순천KYC [광양] 20개 단체광양YMCA/ (사)광양만녹색연합/ 광양교육희망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양초등지회/ 광양민속연구보존회/ 광양YWCA/ 다함께 잘사는 우리사회/ (사) 광양버꾸놀이보존협회/ (사)한국농악보존협회 광양지회/ (사)한국향토사연구총연합회/ 전남동부향토문화예술원/ (사)광양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광양지회/ 한국농업경영인광양시연합회/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광양시지부/ 광양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사)광양지역문제연구소/ 광양환경운동연합/ 광양만환경포럼/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 광양시지회/ 광양참여연대 [목포] 23개 단체목포YMCA/ 목포YWCA/ 목포인권포럼/ 교육문화생활공동체 목포지역협동조합 함께평화/ 목포미디어연대/ 목포사랑청년회/ 목포여성문화네트워크/ 목포여성의전화/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목포인권평화연구소/ 목포청소년노동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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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1년 반 이상 검찰과 기득권 수구세력의 검찰개혁에 대한 전면적이고 격렬한 저항 탓에 정상적인 정치가 흔들리고 국민들의 혼란과 피로감이 심해지는 고통을 겪고 있다. 작년 연말에 민생법안과 각종 개혁법안의 처리까지 미룬 채 공수처법 통과를 저지하려는 제1야당의 행동으로 인해 장시간 국회가 마비되다시피 한 것을 온국민이 우울하게 지켜보았는데 지난 봄 총선 결과에 따라 원 구성이 대폭 바뀌었음에도 마치 데자뷰처럼 올해 연말 역시 국회가 공수처법 앞에서 똑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또 검찰총장을 비롯하여 일부 검사들은 검찰 조직이나 검사 개인, 그리고 특권층의 비리 의혹과 범죄 혐의는 곧잘 외면하면서도 검찰 권력과 검사 개인의 이해관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선출된 권력에 대한 노골적인 저항도 마다하지 않는 모순적 태도를 반복한다. 민주정부에서 공무원들이 취해야 할 태도와는 거리가 멀뿐더러 촛불정신과 민주주의 원리에 반하는 일이다. 검찰은 조직 내외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온 개혁과 변화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기갱신에 매진해야 한다. 촛불정신을 체득한 국민이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그 어느 때보다 원하고 있다. 검찰개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정치가 정상화되지 않는 데에는 언론 역시 책임이 크다. 언제부턴가 몇 종의 신문과 방송 보도를 종합해 보고서야 문제의 골자를 겨우 포착하고, 거짓뉴스가 횡행하는 SNS로부터 더 많은 정보와 뉴스를 얻는 사회가 되었다. 일부 언론은 우리 사회를 올바로 이끌어갈 사회적 의제 설정을 포기한 채 기득권 수호와 정파적 이해관계 관철에 앞장서거나 특정 권력기구의 입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교단이 모두 동참하다시피 하여 수천 명 성직자, 수도자가 서명한 선언서와 이름조차 숨기는 몇몇 교수의 발언을 같은 비중으로 보도하는 편집 태도가 작금의 한국 언론의 비정상적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언론의 자성과 개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촛불항쟁 당시 대다수 언론을 향했던 민심의 싸늘한 시선과 분노에 찬 목소리를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나라를 운영하는 궁극적인 책임은 대통령과 청와대, 집권당과 정부에 있다. 그 점에서 촛불의 정신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갖가지 실책을 저지르는 등 우왕좌왕하는 집권세력의 책임 역시 엄중하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방역 위기와 이로 인해 생존위기로까지 내몰리고 있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보호 등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첩첩이 쌓이고 있다. 정부와 집권여당은 물론 모든 정치세력이 더 많은 토론과 참여, 투명한 정보 공개,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약자를 더 배려하는 공동체적 연대의식이야말로 K-방역을 낳은 원동력이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집권세력이 잘 준비되고 정제된 정책으로 국민 옆에 다가가서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노력을 보다 강화해주기를 바란다. 부디 청와대와 정부, 국회 등 관련 당사자들이 검찰개혁을 원칙에 맞게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0년 12월 9일서울대 민교협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갤러리, 돌을 그리는 작가 이팔용 개인전 ‘스톤 스페이스‘전

    서울갤러리, 돌을 그리는 작가 이팔용 개인전 ‘스톤 스페이스‘전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이팔용 작가의 개인전 ‘스톤 스페이스(유토피아)’전이 서울신문(프레스센터) 1층 특별전시장에서 7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작가 공모전은 서울신문·서울갤러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했다.이팔용 작가는 돌을 그리는 작가다. ‘돌’이 생명력을 지니고 스스로 움직인다고 여겨 작품 소재인 ‘돌’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 자신의 모습과 주변의 모든 형상들의 이야기를 투사시켜 왔다. 이 작가의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강하게 드러나는 상징물은 결국 작가의 심상일 수 밖에 없으며 기하학적으로 배치되고 평면적으로 구성된 돌들의 틈을 통해 또 다른 빛의 공간을 창출한다.이팔용 작가는 사실성을 높여주는 3차원적 공간묘사 대신에 돌의 표면 질감에 집중하는 2차원적인 묘사가 작업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여기서는 대상의 재현이나 반영이 불필요해지고 무수한 작은 점을 찍어서 형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정교하게 묘사한 돌의 표면 이미지와 그 돌들 사이의 공간, 즉 빛을 단순하면서 과감한 화면의 컴포지션으로 ‘틈’이라는 또다른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이팔용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했다. 올해 스페이스링코갤러리 초대전을 비롯해 다수의 초대전을 했다. 이 작가는 순수한 행복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세상, 즉 ‘돌’을 통해 현실의 이상향(유토피아)을 실현코자 하는 소망을 투영하고 있다고 말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마을금고 발상지 경남 산청에 새마을금고역사관 건립

    새마을금고 발상지 경남 산청에 새마을금고역사관 건립

    우리나라 새마을금고 발상지인 경남 산청군에 새마을금고 역사관이 건립된다. 산청군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3일 산청읍 지리 590 일대에 새마을금고 역사관을 건립하는 공사를 이날 착공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이날 공식 착공행사는 하지 않고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MG새마을금고 역사관은 1만 2000㎡ 부지에 110억원을 들여 3층 규모로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연면적 1975㎡로 새마을금고 기념전시관, 회원교육시설, 갤러리, 체험관 등의 시설이 마련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역사관이 완공되면 새마을금고 관련 상설 전시관, 인재원의 기능을 분담하는 교육관, 산청동의보감촌과 연계한 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산청군은 지리산 청정지역에 건립되는 새마을금고 역사관이 금서면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한 항노화 관광지를 비롯해 남사예담촌, 지리산, 경호강, 황매산 등 지역의 다양한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전국 1300여개 금고 직원과 2000만 금고 회원 등이 산청 새마을금고 역사관을 교육·연수 시설로 이용하게 돼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새마을금고중앙회가 2013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펴낸 ‘새마을금고 50년사’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 1963년 5월 25일 지금의 산청군 생초면 계남리 하둔마을에서 ‘하둔마을금고’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그 뒤 산청을 중심으로 설립이 늘어나 1963년 말에는 경남지역에 모두 115개의 마을금고가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 가을부터 시작된 새마을운동에 참여해 새마을금고로 이름을 바꾸었다 현재 전국에 1300여개 금고가 있고 자산이 200조원에 이르는 종합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산청군 생초면 계남리 하둔마을 마을회관 앞에는 새마을금고 발상지임을 알리는 비석이 있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거꾸로 비미술, 상식 뒤엎는 새 미술

    거꾸로 비미술, 상식 뒤엎는 새 미술

    “이건 세상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아주 대단한 작품이에요.”88세 노(老)예술가가 전시장에 빼곡히 들어찬 작품들을 둘러보며 연신 말했다.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고,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지난 60여년간 남들이 안 가는 길, 못 하는 일들만 골라서 해 온 한국 실험미술 대표 작가다운 면모였다. 이런 확고한 신념과 넘치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시대를 앞서가는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거침없이 쌓아올 수 있었으리라. 이승택. 홍익대에서 조각을 전공했지만 설치, 회화, 사진은 물론 대지미술과 행위미술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적 촉수는 경계 없이 뻗어 나갔다. 전통옹기, 비닐, 각목, 연탄재 등 일상 사물들을 조각 재료로 끌어들였고, 바람과 불, 연기 등 비물질적인 요소들을 활용한 ‘형체 없는 작품’을 실험했다. 지금에야 흔한 재료이고, 익숙한 창작 방식이지만 1960~1970년대에는 혁신적인 시도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의 고정관념과 경계에 도전해 온 그의 실험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을 서울관에서 열고 있다. 1960년대 초기작부터 현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제작한 작품 250점이 실내 전시실과 야외 마당 등 미술관 안팎에 펼쳐졌다.지난달 24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나는 세상을 거꾸로 보았고, 거꾸로 생각했고, 거꾸로 살았다”고 돌이켰다. “뭐든 거꾸로 하다 보니 저절로 좋은 작품이 되더라”고도 했다. 조각이 아닌 비조각, 미술이 아닌 비미술을 지향한 그의 예술관은 ‘거꾸로 미학’으로 불린다. 시작은 돗자리를 짤 때 실을 감는 고드레돌이었다. 대학 신입생 때 동기들과 야외 사생을 간 덕수궁에서 우연히 본 고드레돌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돌, 여체 토르소, 도자기, 책, 지폐 등을 노끈으로 감는 ‘묶기 연작’이 탄생했다. 옹기를 탑처럼 쌓아 올린 조각을 좌대 없이 바닥에 놓거나 비정형의 오브제를 천장에 거는 등 자유로운 설치 방식도 당시 기성 조각의 문법을 깬 파격적인 시도였다. 1970년 홍익대 빌딩 사이에 100m 길이의 푸른 색 천이 매달렸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며 시시각각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는 이 작품에 작가는 ‘바람’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화판에 불을 붙여 한강에 떠내려 보내는 행위미술을 통해선 물과 불, 바람 등 자연적인 요소를 두루 끌어들였다. 홍익대 ‘바람’ 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70m 길이로 다시 제작돼 미술관 사무동 건물과 교육동 건물 사이에 설치됐다. 나무 사이에 형형색색 띠를 묶어 바람에 휘날리게 한 1988년작 ‘바람’도 종친부 마당에 재연됐다. 이승택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역사, 환경, 무속 등으로 관심사를 확대하며 퍼포먼스, 대형 설치, 사진 등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했다. 동학농민혁명, 남북분단을 주제로 한 설치 작품들과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지구 행위 퍼포먼스’ 등을 펼쳤다. 불을 태워 그 흔적을 작품으로 수용한 ‘그을음 회화’나 물을 흘러내리게 한 뒤 그 변화 과정을 담은 ‘물그림’처럼 전위 미술가로서의 행보도 인상적이다.한 시대의 실험은 시간이 지나면 보편이 되거나 흔적 없이 사라진다. 오랫동안 미술계의 아웃사이더였던 이승택은 10여년 전부터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영국 화이트큐브, 미국 뉴욕 레비고비갤러리 등에서 전시를 열었고, 영국 테이트모던과 호주 시드니현대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향촌동 르네상스 … 바흐가 흐른다

    향촌동 르네상스 … 바흐가 흐른다

    지금은 흔적 없이 사라졌지만, 대구 역시 오래전엔 읍성이 있었던 도시였다. 대구읍성의 북쪽 성벽 아래, 그러니까 향촌동 일대가 지금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쇠락한 도심에서 문화와 예술의 성지로 다시 태어나는 중이다. 새삼 이 공간에 주목하는 건 옛 명성 때문만은 아니다. 향촌동에 담겨 있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독특한 정서 때문이다. 그 시절의 이야기만 따라가도 한나절이 후딱 지나간다. 대구가 코로나19 초반의 악몽에서 회복됐다고는 해도 여전히 거리두기는 이어지고 있다. 외지인, 특히 수도권 지역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편이니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다니는 게 좋겠다. 먼저 향촌동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피자. 그래야 왜 대구 사람들이 ‘향촌동 르네상스’를 꿈꾸는지 알 수 있다. 향촌동은 옛 대구읍성의 북쪽 성곽(현 북성로) 일대를 일컫는 지명이다. 현 대구역 맞은편에 있다. 조선 선조 때 일본 침략에 대비해 쌓은 대구읍성이 사라진 건 1906년이다. 당시 ‘야마모토 군수’라고 불렸던 친일파 박중양 대구군수가 이런저런 핑계를 들어 대구읍성을 불법 철거했다. 향촌동의 최전성기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였다. 헌병대 등 권부가 몰린 옛 경북도청 앞이 낮의 중심지였다면, 밤을 지배하는 곳은 향촌동이었다. 당시 대구 유흥의 중심이었던 향촌동 골목에는 사미센(일본 악기)과 일본인들의 게다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광복 이후 일제가 떠나며 쇠퇴하던 향촌동은 1950년대 한국전쟁 피란 예술인들로 다시 전성기를 맞는다. 전쟁 중이었지만 골목에는 바흐와 베토벤 음악이 흘렀고, 문학이 꽃을 피웠다. 당시 한 외신기자가 ‘폐허에서 바흐를 듣는다’고 썼던 기적의 공간이 바로 향촌동이었다. 오늘날의 향촌동이 꿈꾸는 모습 역시 바로 이 시기의 살롱 문화다. 피란 시절 북적댔던 향촌동은 예술인들이 떠나면서 다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0~1980년대 김치에 막걸리를 마시던 젊은이들마저 대구 신도심으로 눈을 돌리면서 향촌동은 60대, 70대들의 공간이 됐다. 그 골목에 이제 막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보태지기 시작한 것이다.이 동네의 모양새가 참 독특하다. 좁은 골목길을 경계로 한쪽은 젊은이들의 양지, 또 한쪽은 어르신들의 성지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향촌동 르네상스의 중심지는 복합문화공간인 ‘대화의 장’이다. 이 안에 카페 겸 펍인 대화살롱, 대화주방, 대화강당, 대화공방, 대화스튜디오 등이 밀집돼 있다. 이름에서 보듯 음식이나 장식 등이 젊은이 취향이다. 옛 한옥을 리모델링한 대화강당에서 토론 모임을 갖거나 젊은 작가들이 입주한 공방에서 여러 소품들을 살 수도 있다. ‘개화기 복장’을 갖춰 입고 인증샷을 찍으러 오는 ‘인싸’ 커플도 흔하다.대화의 장에서 50m쯤 떨어진 ‘꽃자리 다방’도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다. 화가 이중섭이 그려 준 표지화로 유명한 구상 시인의 시집 ‘초토의 시’ 발간기념회가 열렸던 공간이다. 건물도, 이름도 예전 그대로다. 한옥을 개조한 카페 ‘퍼센트 14-3’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다. 1955년 대구 군예대에서 근무하던 명배우 허장강이 이 집 안채를 세내 잠시 살았다고 한다. 아마 당시 군예대 동료였던 영화배우 박노식 등도 문턱이 닳도록 이 집을 들락거렸지 싶다. 이 카페는 수제화 골목 지나서 있다.어르신들의 중심 공간은 ‘판코리아 성인텍’이다. 이곳은 농반진반 ‘60금’ 건물이다. 60세 이하 ‘아이들’은 출입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영숙 문화해설사에 따르면 겉으로는 작아 보여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수백 명의 어르신들로 북적댄다고 한다. 어르신 놀이터는 해거름이면 파장이다. 오후 6시 무렵이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집으로 가거나, 주변 공간으로 삼삼오오 사라진다. 화려한 복장의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무렵이다. 향촌동 골목은 좁고 구불구불하다. 그 좁은 골목을 따라 하꼬방(단칸 가건물) 같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적산가옥도 많다. 보통 적산가옥 하면 목조 주택을 연상하기 마련이지만, 향촌동 일대 옛 살롱들의 대부분은 시멘트로 지은 건물이다. 숱한 기억들을 갈무리하고 있는 옛 건물들을 엿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시인 구상이 즐겨 묵었다는 화월여관(현 판코리아 성인텍), 지독히 가난했던 화가 이중섭이 생애 마지막 예술혼을 불살랐던 백록다방(현 갤러리모텔), 음악감상실 르네상스(현 판코리아 식당) 등이다. 이 건물들에 얽힌 이야기가 재밌다.피란 시절 향촌동을 넉넉하게 만든 이는 구상 시인이다. 주머니가 솜털처럼 가벼웠던 예술인들은 무시로 외상술을 마셔댔고, ‘향촌동 귀공자’ 구상 시인은 이들의 밀린 외상값을 지갑을 털어 내줬다. 이중섭이 1955년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다던 백록다방은 경북여고 동기인 두 인텔리 여성이 마담이었다. 둘의 빼어난 미모와 지성미는 숱한 예술인들을 불러모았다고 한다. ‘음악은 르네상스에서, 차와 대화는 백록에서’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나. 이중섭이 캔버스 삼아 그렸던 은박지는 미국산 ‘럭키 스트라이크’ 담배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이중섭을 흠모하던 시인 김광림이 구해 줬다고 한다. 물론 이중섭은 이때 번 그림값을 술값으로 탕진해 버렸다. 그가 전시회를 열었다는 미 공보원 건물은 아쉽게 사라졌다. 르네상스는 클래식 음악감상실이었다. 박용찬이란 호남의 갑부 아들이 1951년 1·4 후퇴 때 레코드 한 트럭분을 싣고 내려와 문을 열었다고 한다. 화가 김환기, 건축가 김중업, 배우 최은희와 감독 신상옥 등이 즐겨 찾았다. ‘북성로 허브’가 세 든 건물은 해방 공간의 세도가 이기붕의 신혼집이 있었던 건물이다. 고딕풍으로 멋을 낸 외관이 인상적이다. 아울러 이중섭과 소설가 최태응이 묵었던 경복여관(현 의류 가게), 이육사의 시 ‘청포도’에서 이름을 딴 청포도 다방(현 갤러리모텔 주차장), 음악다방 백조(현 아파트 공사장) 등도 안내판으로만 남은 공간들이다.대구에 가 볼 만한 일몰 전망대가 생겼다. 앞산 중턱에 있는 ‘해넘이 전망대’다. 앞산 일대의 소박한 집들과 도심의 거대한 마천루들이 붉게 물드는 장면이 제법 곱다. 입장료를 내고 올라야 하는 앞산 전망대의 해넘이가 압도적일 만큼 화려하다면 ‘해넘이 전망대’의 일몰 풍경은 어딘가 나른하면서도 애잔한 느낌을 준다. 해넘이 전망대 아래는 빨래터 공원이다. 이 일대 주민들의 옛 빨래터를 공원으로 꾸몄다. 빨래터 앞엔 두 그루의 수양벚나무가 있다. 지금은 잎이 졌지만 수양벚꽃이 흐드러지던 봄엔 아마 전국에서 가장 화사하고 요염한 빨래터였을 게 틀림없다. 세상 어느 남정네가 벚꽃 아래에서 빨랫방망이를 내리치는 여인네를 보며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지 않았으랴. 빨래터에서 두어 블록쯤 아래에 봉준호 영화감독의 어린 시절 집이 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 ‘봉준호 생가 복원’ 운운하는 선거 구호가 등장해 여론의 질타를 받는 해프닝이 일었던 곳이다. 해넘이 전망대에서 굽어보면 이런저런 일들이 그저 봄날의 꿈에 불과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글 사진 대구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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