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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군, 하수시설 안갖춘곳 허가…특혜 의혹

    2,000만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에 15층이넘는 대형 관광호텔이 자체 하수처리시설도 없이 신축중이어서 물의를 빚고있다. 9일 광주군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해 3월 남종면 분원리 산 3-13,산 3-34일대 3,818㎡에 객실 55실 연면적 4,778.95㎡ 규모의 P관광호텔 사업승인을내줬다. P관광호텔측은 경기도의 사업승인을 내세워 석달 뒤인 6월1일 광주군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고 8월 공사에 착공,현재 90%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와 광주군이 팔당호 인근에 무질서하게 들어선 음식점 및 카페,숙박업소 등이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을 위협한다는 비난 여론에도 아랑곳 않고대형 관광호텔의 영업 및 신축허가를 승인한 것이다. 게다가 광주군은 당초 호텔 부지 인근에 공공 하수처리시설이 없어 자체 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건축허가를 내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사업승인 결정 1주일 전인 2월25일 인근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신축할 예정이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경기도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각종 입지조건을 갖췄어도 공공 하수처리시설 용량 부족을 이유로 숙박업소 신축 등 각종 인·허가가 반려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엄청난 특혜를 베푼 셈이다. 호텔 신축부지는 지난해 8월 발효된 ‘한강수계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음식·숙박업소의 신축이 전면 금지된 도시계획구역의 주거지역이다. 경기도와 광주군은 그러나 관광호텔의 경우 관광진흥법에 따라 주거지역이라도 해당 자치단체장이 반대하지 않으면 사용승인을 내줄 수 있다는 규정을내세워 사업 승인 및 건축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경찰 “롯데호텔 음주진압 없었다”

    윤웅섭(尹雄燮)서울경찰청장은 6일 경찰이 롯데호텔 노조의 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셨다는 주장과 관련,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텔측 진술과 명세표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윤 청장은 “경찰 특공대는 호텔 로비에서 노조원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있는 38층까지 곧바로 올라갔으며,노조측이 격렬히 저항하는 상황에서 술을마실 겨를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청장은 경찰이 임산부를 폭행했다는 노조측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상황일지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사실 무근이었다”면서 “오히려 임산부가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쏟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찰의 강경 진압 이유에 대해 “노사 자율로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어려운 상황에서 불법 파업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공무집행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청장은 강제 해산 과정에서 부상자들이 발생한 것과 관련,“부상을 입은노조원과 경찰 진압대원을 대상으로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노조원을 구타한대원들은 엄중 징계 조치하고 감독자는 지휘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경찰청 경찰 특공대 윤종기(41·경정)대장 등 경찰 특공대원5명은 진압 경찰이 호텔 객실 주류를 훔쳐갔다고 주장한 롯데호텔 노조 김경종(39)부위원장 등 지도부에 대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지난 5일 명예 훼손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롯데호텔도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노조측의‘경찰 음주 진압’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이는 노조측이 상황을 유리하게 하고 피해를 부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고양 준농림지 난개발 제동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인접한 풍동 일대 준농림지에 신청된 6건의 숙박업소 신축허가가 모두 반려됐다. 3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풍동 준농림지에 대한 6개 관광호텔 신축허가 신청과 관련,지난달말 준농림지 숙박업소설치 심의위원회를 열고 건물 규모와기반시설 문제,주민여론 등을 종합 심의한 결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심의위는 특히 수도권 지역에 러브호텔이 마구 들어서 교육환경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적극 수용,서류 심사에 이어 이례적으로 현장 실사까지 한뒤 이처럼 결론을 내렸다. 심의위는 이들 관광호텔이 지상 3∼6층,건축 면적 79∼170평,객실 수 35실안팎으로 소규모 여관과 다름없고,하수처리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환경오염 등 도시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부결 이유를 내세웠다. 특히 소규모 관광호텔이 가족단위 위락객이 몰리는 풍동지역에 들어설 경우 당초 목적인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커녕 러브호텔로 전락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고양시는 지난해 말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준농림지에 숙박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시행해 오고 있으나 지금까지단 한건의 신축 허가도 내주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조례를 시행하고 있으나 조건이 까다로워 준농림지 내 숙박업소 신축이 쉽지 않다”며 “특히 이번 조치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준농림지 난개발를 막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콘도 잘사야 휴가철이 더 즐겁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혜택을 곁들인 콘도 회원권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회원권 가격도 몇백만원대 저가형에서부터 1억원이넘는 별장형까지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콘도는 회원권과 이용권의 차이가 크고 가격대와 운용형태에 따라이용 및 예약조건이 다르다.따라서 회원권 구입 전에 이런 특징을 잘 살펴야만 뒷 탈을 줄일 수 있다. ◆고급 콘도 속속 등장 일반 보급형 콘도와 달리 시설을 고급화하고 평형도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물론 분양가도 비싸다.그런만큼 서비스의 수준을한차원 끌어올렸고 예약도 쉽다.이런 콘도들은 다른 콘도와 연계하지 않고회원중심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안면도 국제해양개발(주)은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짓고 있는 ‘오션캐슬’500실 가운데 1차분 248실(18∼73평형)을 분양 중이다.분양가는 1,972만원(보급형)에서 부터 1억7,472만원까지 다양하다.전체적으로 호텔수준의 시설과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고급콘도 가운데에는 한채에 딸린 10개 안팎의 구좌를 2∼3가구에 분양해별장처럼 운영하는 별장형 콘도도 많다.일반 별장과 달리 취득세 등 세금부담이 없는데다 별도의 관리인을 두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부대시설도잘 갖춰졌다. 제주도 풍림콘도와 한솔오크밸리,E·S클럽리조트,용평콘도 등도 일부 객실을 별장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보급형 콘도 현재 일반화된 콘도로 객실 하나당 20명 안팎의 회원권을 발행한다.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1,000여실 정도가 분양중이다.가격은 1,000만∼2,000만원선이며,다른 콘도와 연계돼 있어 전국 각지의 콘도를 두루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반면 예약이 고급 콘도에 비해 쉽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 들어서는 회원에게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거나 항공권 등을 제공하는 등 이색 판촉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제주 풍림콘도는 부부에게 주중 골프회원 대우를 해주고,제주 왕복항공권 20장을 제공하는 ‘모닝스카이’회원 100구좌를 현재 분양 중이다.금호개발도 설악금호콘도 27평형계약자에게 수도권 4개 골프장 주중 정회원 자격을 주고 있다. ◆회원권과 이용권의 차이 회원권은 지방자치단체의 정식 분양승인을 받아모집하는 것을 말한다.대부분의 콘도가 여기에 속한다. 반면 금융위기 이후 등장한 이용권은 원칙적으로 회원이 예약하고 남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당연히 가격은 200만∼300만원대로 싸다.최근 일부업체가 이용권 소지자에게도 회원과 같은 대우를 보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회원에 비해 예약 등에 불편이 많다. 계약금만 낸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원금을 돌려받는 리콜제 회원권도 분양승인 대상이 아니다.최근 이용권을 회원권처럼 사기 분양하는 경우가 많아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콘도 구입시 주의사항. 콘도 회원권인지 이용권인지를 알려면 가격과 함께 계약시 약관을 잘 살펴봐야 한다.이용권이 회원권보다 월등히 싸지만 요즘엔 회원권도 200∼4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어 가격만으로는 구분이 어렵다.따라서 계약에 앞서 약관을 꼼꼼히 봐야 하는데 회원권은 등기이전을 받을 수 있지만 이용권은 그럴 수 없다. 다음으로는 객실 하나가 몇 구좌로 운영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구좌수가많으면 그만큼 이용객이 많아 예약에 어려움을 겪는다.원칙적으로 지난 98년10월 이전에 분양승인을 받은 콘도는 기존 구좌수를 유지해야 한다. 추가모집을 할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콘도업체들의 모임인 한국휴양콘도미니엄협회(02-3486-3196)로 문의하는 게 좋다. 한국휴양콘도미니엄협회 최용규 사무장은 “회원권과 이용권을 구분 못하는소비자들이 많다”면서 “구입시에는 반드시 약관을 읽어보고 또 지난 98년에 만들어진 표준약관에 근거해 계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른바 청소비(소모성 경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도 알아봐야한다.25평형기준(1박)으로 회원은 대략 4만원 안팎이지만 관리비를 1년치 선납받는 곳도있는 등 다양하다. 비회원의 이용료도 가지각색이다.아예 일반회원은 15만원선이지만 대부분 10만원 안팎에서 결정된다.준회원이라 할수 있는 ‘회원추천고객’,‘대여이용객’ 등의 경우는 회원보다 약간 높은 가격을 받는다. 김성곤기자
  • 性추행 혐의 張元씨 지난달 27일 보석석방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구속 기소된 전 총선연대 대변인 장원(張元·43)씨가 법원의 보석결정으로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지법 형사1단독 김신(金伸)부장판사는 “장씨가 그동한 혐의사실을 계속 부인해 왔으나 더이상 범죄사실에 대해 다투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지난달 27일 보석보증금 500만원 납부를 조건으로 보석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장씨는 이에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데 첫 공판은 5일 오후2시 부산지법 제212호 법정에서 열린다. 장씨는 지난 5월 27일 새벽 1시쯤 부산시 동구 초량동 모 호텔 객실에서 지난 2월 녹색연합 사무총장으로 일할때 자원봉사를 하겠다며 찾아와 알게된강원도 K대1년 오모양(18)을 1시간가량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파업 과잉진압 강력투쟁”

    민주노총은 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롯데호텔 노조의 농성을 진압하면서 광주사태를 연상케 하는 폭력을 휘둘렀다”며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경찰이 지난달 29일 새벽 농성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쇠파이프와 곤봉을 무차별로 사용,70여명의 노조원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경찰은 임산부와 2급장애인 노조원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또 “경찰 특공대원들이 3001호 등 객실 6곳에서 160만원 상당의 양주를 마신 뒤 진압에 나섰다”고 주장하며 ‘전경 lost’라고 적힌 당시 6개 객실의 미니바 계산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농성장에 투입된 특공대 92명을 감찰 조사한 결과 음주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36,37층에 진입했을 때 노조원들이 마셨을것으로 추정되는 양주와 음료수 병들이 널려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호텔측과의 공동 조사결과 “객실 2곳은 비어 있었으나 4곳은 외국인이 투숙해 있었다”며 비어 있던 3001호의 계산서에 적힌 ‘전경 lost’는“투숙객이 경찰의 진입 직전 미니바 사용요금을 계산하지 않고 떠나버려 생긴 손실을 관리인이 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노총은 4일부터 1주일을 ‘대정부 투쟁기간’으로 정하고 4∼5일 서울종묘공원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한 규탄대회를,6∼7일 파업 사업장의 도심 집회를,8일에는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서비스업 극한파업이 남긴 것

    롯데호텔 파업이 경찰 강제해산으로 일단락됐지만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경찰 강제해산의 공정성 시비를 떠나 서비스사업장의 파업방법과 협상력부재(不在)를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21일간 격렬농성은 노사 모두에게 상처만 남겼고 파업중인 힐튼호텔의 직장폐쇄와 스위스그랜드호텔의 파업 장기화등으로 이어져 전체 서비스업계 단체협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노사 모두가 관광객 이용시설인 호텔파업중 손님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노조원들이 장기간 호텔로비와 현관앞 광장을 점거하고 농성하는 바람에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호텔측은 밤잠을 설친 투숙객들에게 사과한마디 없었고 경찰진입으로 아수라장속에 객실을 빠져나온 150여명의 관광객들이 허둥지둥 대피하는 소동은 민망스러운 모습이었다.이것이 우리나라 초특급호텔의 수준이라면 창피한 일이다. 흔히 ‘고객은 왕’이라고 하나 대표적인 서비스업종인 호텔의 이같은 파업방법은 개선돼야 마땅하다.외국의 호텔파업은 투숙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해파업중인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와 대비된다.한 일본관광객이 ‘일본도 파업이 많은 나라지만 호텔에서 투숙객들이 노사분규로 대피했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다.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한 말은 우리가귀기울일 대목이다. 노사가 임금협상등 단체협약에 의견차를 보이고 파업이라는 최악의 방법을선택할 수 있으나 서비스업종은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사용자와 노조당사자의 이해문제를 가지고 목적달성을 위해,힘을 과시하기 위해 고객이나시민을 볼모로 한다면 설득력이 없다.우리사회에 일상화된 밀어 붙이기식 파업문화는 바뀌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협상력부재도 문제이다.노사가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많은 사업장에서 장기파업으로 이어져 끝내는 공권력의 개입을 자초하는 현상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사업장의 평화는 사회안정과 직결되는 만큼 극한 상황은 피하도록 다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요구된다.특히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주체인 호텔업계의파업방법은 국가이미지와 직결되는만큼 고객을 담보로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 우리는 롯데호텔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금 파업이 진행중인 여타 호텔의 경우도 극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공권력의 개입이 우려된다.그러나 서비스업의 파업은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을 담보로 해서는 안된다.고객을 우습게 아는 서비스사업장은 더 이상 서비스업종이라고 할 수 없다.노사 모두에 이익이 되는 협상력을 키울 때다.
  • 술집 여종업원 2명 연쇄피살

    대전시 유성구에서 술집 여종업원이 잇따라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6일 오전 7시50분쯤 대전시 유성구 구암동 S카페 앞길에 주차된렌터카 EF쏘나타 승용차 안에서 권모씨(20·여·서구 월평동)가 목과 가슴등을 흉기로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오후 1시쯤 유성구 봉명동 R호텔 객실에서 근처 H단란주점 여종업원조모씨(40세 가량)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 2명이 모두 신체의 일부가 잘려나간 점 등으로 미뤄 지난 22일 이 렌터카를 빌린 유모씨(33)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유씨를 쫓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외언내언] 룸살롱

    프랑스어의 객실이나 응접실을 일컷는 살롱(salon)은 복수로 표시하면 사교계를,대문자로 시작하면 미술전람회나 전시회를 의미한다.이는 17세기초 앙리 4세가 종교전쟁으로 거칠어진 귀족들의 기질을 우아한 여성과의 사교를통해 누구러뜨리기 위해 궁정안에 처음으로 살롱을 마련했던 데서 비롯된다. 그후 귀족부인들은 자기집 객실에 살롱을 열어 문화계 명사들을 식사에 초대,문학이나 도덕에 관해 자유로운 토론을 벌여 중세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당시 살롱에 초대된 사람들은 사랑·정념·명예·도덕·야심등 인간 본성에 관한 문제들을 즐겨 화제로 삼았으며 라퐁텐의 ‘우화시’나 레스의 ‘회상록’등 고전주의 문학발전에 기여했다.그후 신흥 부르주아계층 부인들도 살롱을 열었으며 남성이 개최하는 경우도 생겼다.살롱을 통해 가꾸어진 대화와 사상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프루스트 등의 살롱문학을 낳는 계기가 되었다. 살롱은 문인뿐만아니라 미술가들이 작품을 공개,감상하고 비평하는 역할까지해 여러 작가들이 출품하는 정기 미술전람회를 가리킨다.‘살롱 데젱테팡당’등 프랑스 미술전시회 명칭이 ‘살롱∼’으로 불리는 것은 이같은 연유에서 이다.살롱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애초 귀족부인을 중심으로 살롱문화가 발전해 온데다 여기서 예술가들의 작품이 발표되는 고급사교장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리라. 원래 폐쇄된 회원들의 모임인 ‘살롱’이 우리나라에서 방(房)을 의미하는영어 단어와 어울려 전혀 다른 개념인 ‘룸살롱’으로 진화한 것은 돌연변이현상이다.최고급 술집의 대명사로 불리는 룸살롱은 대리석바닥과 카펫등 기죽이는 최고급시설에다 수입양주와 접대부서비스로 두세사람 정도의 술값이서민 한달치 월급보다 많기 일쑤라고 한다.룸살롱이 과소비 장본인으로 지목받는 것도 이때문이다. 최근 룸살롱이 한달 1,000여곳씩 늘고 있다고 한다.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5,204개의 룸살롱이 새로 사업자 등록을 마쳐 지난 해보다 4배 이상 늘었고위스키판매량은 220만상자로 69%나 급증,세계 최고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한다.국제통화기금(IMF)위기가 완전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급 술집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흥청망청대는 과소비풍조가 되살아 난다는 집계이다. 이같은 경향은 경기가 다소 회복되자 돈있는 사람들이 춤추며 노래하고 접대부와 어울릴 수 있는 룸살롱으로 몰려 유흥업소의 대종을 이루던 단란주점들이 룸살롱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란다.살롱 원조인 프랑스에도 없는 룸살롱이 우리나라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은 이상증세이다.우리사회에 소비목적만의 복수 표시 룸살롱만 존재하는 것은 일부 고소득층의 불건전한 과소비가 부추긴 병폐라고 하겠다. 李基伯 논설위원kbl@
  • 개장 카운트다운 ‘함백산 카지노’

    해발 1,150m 강원도 함백산 중턱에 건설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스몰카지노’가 오는 10월 개장을 앞두고 점차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석탄산업의 쇠퇴와 더불어 피폐해진 강원도 정선·태백 등 폐광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박심지구 1만6,321평에 지하 1층과 지상 5층규모로세워지고 있는 스몰카지노는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국내 첫 카지노가 된다.‘스몰’이란 이름은 인근 옹구지구에 2002년 개장할 ‘본’카지노에 비해작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이 지역의 카지노 건설은 정부가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95년 12월 카지노유치를 포함한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함으로써 본격화됐다. 스몰카지노에는 199개의 객실을 갖춘 숙박시설은 물론 500대의 슬롯머신을비롯해 룰렛,블랙잭,빅윌,다이사이,바카라 등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 30개가 마련된다.하루 수용인원이 2,000명으로 현재 슬롯머신 100대로 국내 최대의 카지노시설이 있는 서울 워커힐호텔에 비해 5배나 크다. 스몰카지노는 지난해 7월 착공한 신축공사를 다음달 말까지 모두 끝내고 8∼9월 시험 운영을 거쳐 10월1일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운영 주체인 ㈜강원랜드는 지난 3월 딜러를 비롯,직원 150명을 채용한데 이어 이달말까지 모두 650명을 뽑을 예정이다.특히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일부 전문인력을 영입하고,인근 태백시 태성대학 종합관광센터에서 양성중인딜러들도 채용할 계획이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남북 화해시대/ 쏟아지는 평양2박3일 뒷얘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북 후일담이 이어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평양에서 체류기간 동안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설치된 냉방시설이 너무 강해 추위를 느꼈다고 수행한 한 관계자는 전했다. 방북 둘째날인 14일 아침에는 가벼운 감기기운이 나타났다는 것.그러자 수행한 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에게 걱정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당시 김 대통령은 오전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동,오후에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마라톤 단독정상회담을 앞둔 긴박한 상황이었다. 김 대통령은 도착 당일인 13일 저녁부터 냉방온도를 줄이도록 지시했으나여전히 추운 기운을 느껴 결국 14일부터는 아예 내의를 입고 잤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 대통령은 언젠가 국내 TV에 출연,“나는 따뜻한 것을 잘 참고,집사람(이희호 여사)은 추운 것을 잘 참아 방안 온도를 놓고 마찰이 있을 때가 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을 만큼 추위에 약한 편이다.또 청와대에서와 마찬가지로 물과 전기를 아꼈다고 한다.한 관계자는 “‘저 양을 가지고 뭘 하실까’ 싶을 만큼 적은 양의 물을 썼다”면서 “전기도 잠시 자리를 비울 때마다반드시 스위치를 껐다”고 전했다. 김 대통령과 대표단은 공식·비공식으로 많은 선물을 준비해 갔으나 개별적으로 전달하지는 않았다는 후문이다.떠나올 때 영빈관 상황실에 한 데 모아일괄 전달했다는 것. 우리측 대표단이 준비한 선물은 진돗개 두마리와 60인치 컬러 TV 1대,VTR 3세트,전자오르간과 이 여사의 창광유치원 및 평양산원 방문 때 줄 티셔츠 등이었다.또 김 대통령이 숙소에서 우리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가져갔던 위성수신 시설도 그대로 놓고왔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풍산개 2마리 외에 130명 수행원들에게 2홉들이 들쭉술 3병이담긴 술세트를 선물했다.아울러 북측은 당초 객실내 냉장고에서 별도로 마시는 음료수 등은 개별 계산한다고 했으나 받지 않았으며,목욕탕·세탁소 등부대시설 사용도 무료로 제공했다. 양승현기자
  • 차범석의 방북 인상기(상)

    대한매일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수행했던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인 극작가 차범석씨(76)의 방북기를 두 차례에 나누어 싣는다.원로 예술가의 따뜻하면서도 정감있는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선생님께서는 14번 차를 타시라우.” 안내원의 표정은 무표정했다.가슴에 단 인공기 배지의 검붉은 색과 나의 가슴에 단 햐얀 태극기 배지와는 대조적이었다. ◆여기가 평양인가=평양의 순안 공항에 내린 것은 6월13일 오전 10시30분.따가운 햇살이 눈부시기는 했지만 500∼600명쯤 되어 보이는 환영인파의 울긋불긋한 옷차림으로 봐서 여성들이 태반이었음을 쉽게 알 수가 있었다.저마다 손에 든 진홍색과 분홍색 꽃이 강렬한 햇살에 반사되면서 한층 더 붉게 보였다.나는 그것이 생화가 아닌 조화일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그것이 엷은 비닐제품이라는 것은 나중에서야 알게됐다. 여기가 평양인가 싶다.산세도 하늘도 들판도 그리고 꼭같이 생긴 사람들을가까이 보면서 새삼 미지의 땅에 대한 호기심이 고개를 쳐들었다.하나라도더 보고,더 얘기하고,더 가까이 가리라는 생각에 부풀었다. ◆남남북녀=우리가 탄 차는 외제 고급차,벤츠였다.14호 차에는 나와 이화여대 장상(張裳) 총장,그리고 안내인 김승현씨가 있었다.그녀의 용모는 30대로 밖에 안 보이는 젊음에다 미모와 교양을 갖춘 여성이었다.어딘지 친근감을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대학다니는 아들이 있다는 말에 그 곱다란 얼굴을 훔쳐보았다.남남북녀(南男北女)가 결코 헛소리는 아닌가 싶다. 출발하기 전에 소양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평양에서 만나게 될 안내원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정보요원인 만큼 말조심하라는 지시가 문득 생각났다.그리고 이쪽에서 먼저 말을 걸거나 그쪽 사람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질문은 자제하는 게 현명하리라는 충고가 머리를 스쳐갔다. 그러나 김여인은 시종 미소와 부드러운 말씨로 우리를 대했다.말할 때마다‘우리의 위대한 지도자 동지’로 시작되는 유창하고 명료하고 논리적인 화술은 웬만한 연극배우를 능가할 정도였다.뿐만 아니라 우리 동족끼리 힘을합하여 통일을 해야지 않겠는 가 라며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스스럼없이 말하니 나 역시 반대할 이유라곤 없었다.“그럼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닙니까?”◆물결치는 환영인파=연도에 도열한 평양시민의 대열은 강처럼 이어지고 파도처럼 출렁거리고 있었다.남쪽에서 찾아온 귀한 손님을 맞는다는 상투적인인사가 이니라 금방이라도 얼싸안고 춤이라도 출 것 같은 여인들의 표정이자못 감동적이었다.환호를 지르다가 급기야는 울음보를 터뜨리는 모습이 보였다. 옷차림은 우리가 보기엔 시대에 역행하는 낡은 패션이었다.치마 저고리 차림이며 그것도 위아래가 한 색깔이었다.남한에서 30여년전에 유행했던 한복이었다.치마 저고리의 동정도 좁고 길었다.그런데 고무신을 신은 여성은 없었다.가끔씩 양장을 입은 여인이 보였지만 소박한 부라우스에 스커트 차림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은 뜨겁고 억새고 광적이었다.외치는 구호는 ‘김정일’의 연호였다.손에 든 조화를 흔들면서 목이 터져나갈 듯 김정일을 연호하는그 표정이 흡사 예배당에서 광신도가 외쳐대는 모습을 방불케 했다.우리 상식으로는 먼길을 찾아준 ‘김대중’을 연호하는 게 순리일진데 그들은 ‘김정일’을 외치고 있어 의아스럽게 여겨졌다. 위대한 지도자께서 뜻밖에도 이 자리에 납시었다는 현실 앞에서 흥분과 감사와 자긍심에서였을 것이다.그리고 이 역사적인 상봉은 애오라지 김정일 장군의 뜻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다.6월 12일의 출발 스케줄이 갑작스럽게 하루 연기되었을 때 우리들의 동요와 의혹과 억측이 문득 떠올랐다.수수께끼에쌓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 게 아닌가 라는 기우(杞憂)아닌 기우도 떠올랐다. ◆남북 두 지도자의 역정=그날 밤 일본 NHK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김정일의 정체를 분석하기 위해 각국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방영하고 있었다.그 가운데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언론인 문명자(文明子)씨가 한 말이 떠올랐다. “그분은 철저하게 보통사람이예요.소박하고 자상하고…그러면서 머리가 비상하고 순발력이 뛰어난…” 보통사람인 김정일이 저토록 국민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와 숭배를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고 교육받아왔던 ‘김정일론’은 한마디로 불가사의한 사람 아니면,특별하고도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인식되어왔다.그 고정관념 앞에서 나는 다시 한번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 일이란 매우 신중하고도 객관적인 판단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된 셈이다. 그런 일이 어디 북한뿐인가.지난 날 선거 때마다 색깔론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려가며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혔던 김대중 대통령의 파란많은 인생 역정도 따지고 보면 꼭 같은 경우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이번에 손을 잡게 된 두 분 지도자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했다.첫째 성씨가 김(金)씨에다,둘째 잘못된 인식과 평가로 인해 피해를 입었고,셋째 두 분 모두가 정치가로서는 드물게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깊다고 한다면 나의 독단일까. 인구 200만의 평양시민 가운데 60만명이 거리로 나와 우리에게 보내준 그정열.그것도 어린 학생들이 아닌 성인들이었고 설령 고위층의 지시로 동원된 환영 행사였을지라도 그 눈과 입과 손짓에서 발산하는 웃음과 눈물과 힘은진심이었을 것이다.그것마저도 의심한다면 우리는이미 화해와 통일을 의심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믿어보자.우리의 믿음이 잘못되었을지언정 그것은 수치도 파렴치도 아니잖는가.지구상에서 가장 먼나라에 들어선 우리는 누구인가.무엇때문에 여기까지 왔는가 하고 절절하게 읊었던 고은(高銀)시인의 말 그대로였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나는 약 40분동안 차창 밖을 향하여 손을 흔들었다.우측에 자리한 장상 총장은 우측을 향해서,좌측에 앉은 나는 좌측의 평양 시민들에게 그저 힘이 소진할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는 것만이 나의 모든 정성이라고 믿었다. ◆주암산 초대소=우리 일행은 숙소로 안내를 받았다.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4시부터 있을 환영공연과 만찬회에 나가야 했다. 우리 특별수행원의 숙소는 ‘주암산 초대소’로 모란봉 중턱에 자리잡고 있었다. 우거진 노송(老松)에 에워쌓인 곳에서 대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풍치는 천하에 자랑할 만 했다.화강석으로 구축된 2층 건물로 나의 객실은 1층 35호실로 응접실과 침실이 있는 스위트룸이었다.마루바닥은 융단이 아닌 왕골돗자리가 전면으로 깔려 있어 맨발의 촉감이 시원했다.그런데 그 공간이 어찌나 넓은지 혼자 지내기엔 약간 불안감을 줄 만큼 허전했다.냉장고 안에는과일과 음료수가,그리고 침실 화장대 옆 작은 원탁에는 차(茶)와 북한 특산의 세가지 술이 사이좋게 놓여있었다.마시고 싶으면 마음대로 마시라는 무언의 권유가 역력하니 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가슴에 소낙비 격이라고나 할까.호젓한 산사(山寺)에 들어선 나의 감회는 다시 한 번 술렁거렸다. “정말 내가 평양에 와있는가.이것으로 통일의 물꼬가 트인다고 믿어도 되는건가.55년 동안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원수로 지냈던 우리가 이렇게 쉽게손에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도 되는가.”◆신명나는 춤과 노래=오후 4시 우리는 모란봉 만수대예술극장으로 초대를받았다.‘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문화성’이 주최하는 예술공연이었다.북한의 음악이나 무용을 이미 여러차례 감상할 기회가 있었던 나로서는 그다지 기대가 가는 편은 아니었다.획일적이며 기계적이어서 한마디로 말해 판에박은 듯하다는 표현이 적당하리라. 그러나 이날 밤의 공연은 지금까지의 그것하고는 다른 모습으로 내 가슴을두들겼다.그 특징의 하나로 전통의 현대화이며 그것을 위한 창작성의 뛰어남이다.그것은 다음날 관람했던 학생소년예술소조 종합공연에서도 여실히 나타나 있는 일관된 몸짓들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내가 만난 작품들에서는 그러한 작위성이나 의도적인 역점은가시고 전통을 보다 친근하고 애착심을 가지게 했다.그 예가 민속음악의 재인식이다.아리랑,천안삼거리,옹헤야,노들강변,양산도,그리고 고향의 밤 등우리에게 친숙한 민요와 동요까지 재편곡한 연주는 자칫 잘못하면 치기로 전락될 수 있는 것을 성숙시킨 것이이다.전통악기의 개량도 성사시켰고 무용도 최승희의 기법에 바탕을 두되 서양발래나 중앙아시아의 민속무용의 기법을접목시켰다.그래서 그 기법은 체육에 가깝다는 폐단도 있고 춤 예술 이전에곡예적인 요인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그 예술이 누구를 위해 있는가 하는 원초적인 점에서 그것은 철두철미하게 관객을 위해 있고 관객과 혼연일체가되어 공동체의식을 강조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음악이나 춤이 관객에게 신명과 춤을안겨줘야 한다는 극히 상식적이고도 근원적 의미가 북한의 극장에는 뿌리내린지 오래다.정치적 이념도 그러하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것’을창작하는 일이다.서양의 그것에 물들거나 모방하는 게 아니라 우리 것의 장점을 찾아내서 그것을 ‘우리 것’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주체예술이 바로그들의 꿈이자 정체성일 게다. 나는 내가 지금껏 해왔던 작품세계와 나의 위상을 되돌아보면서 평양의 밤하늘을 쳐다보았다.그곳에도 별은 반짝이고 있었다.서울 하늘처럼 말이다. 車 凡 錫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극작가
  • 남북정상회담/ 롯데호텔 서울상황실 이모저모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사파이어룸)은 요즘 일반인의 접근이 아예 불가능하다.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양복 차림의 경찰 20여명이 길을막고 선다.지난 11일 ‘남북정상회담 서울 상황실’이 이곳에 설치된 이후벌어지고 있는 풍경이다. ■서울 상황실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설치된 우리측 상황실과 직통전화로 연결된 곳으로,시시각각 민감한 중요 사안이 통보되기 때문에 철통같은 보안을요한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상황실은 원래 보안 유지가 쉬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 있었으나,11일 롯데호텔 2층에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가 개설된 이후 신속한 대(對)언론 발표를 위해 이곳으로 옮겨졌다.따라서 정상회담 기간 중 롯데호텔 3층은 ‘호텔 속의 정부기관’이라 할 수 있다. 상황실장은 이종열(李鍾烈·1급) 남북회담사무국 상근위원이 맡았으며,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도 상황실 바로 옆에 임시 집무실을 차리고 전체적인지휘감독 업무를 맡고 있다. 이밖에 통일부와 청와대 등에서 차출된 50∼60명의 요원들이 상황실에 24시간 대기하고 있다.평양과의 직통전화 10여회선과 팩스,TV모니터 등 시설이구비돼 있다.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이 실장 등 상황실 요원들은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는 귀가하지 못한다.야전침대에서 새우잠을 자거나 교대로 호텔 객실에 올라가 눈을 붙이고 있다.양 차관도 24시간 롯데호텔에서 상주한다는 계획이다. 재경부 등 6개 부처의 차관급 공직자는 상황실에 상주하지는 않지만,회담기간 중 24시간 호출 대기상태에 들어간다.이들은 평양의 우리측 대표단이급하게 자료 등을 요구할 때 상황실로 즉시 호출된다. ■프레스센터 정례브리핑 회담기간중 서울 프레스센터의 정규 언론 브리핑은매일 오전 9시30분과 오후 3시 2차례이며,돌발 사안이 있을 경우 수시 브리핑이 있다.브리핑은 주로 양 통일부차관이 하며,필요할 경우 해당부처 차관급이 대신 나선다. 브리핑은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외신 기자들은 한국 기자나관료들의 질문과 답변을 동시통역 이어폰을 통해 영어로 듣게 된다.그러나외신 기자들의 영어 질문에 대한 한국어통역은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직통·국제 전화 완비 ‘평양 프레스센터’ 고려호텔

    남북 정상회담을 취재할 남측 수행기자단은 대표단과 별도 장소인 평양의고려호텔에서 머물 예정이다.이 호텔 2층에 마련된 평양 프레스센터에는 남한과의 직통전화선 12회선,국제전화선 12회선,브리핑실,음료대 등 기자단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고려호텔은 최신식 시설을 갖춘 북한의 대표적인 특급호텔로 주로 평양을찾는 외국인들이 단골이다. 45층(높이 140m)에 객실수 510개로 1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두 건물의 상층부를 통로로 연결한 쌍둥이 빌딩이다.각종 대규모 연회와 정치집회가 열리기도 한다. 북한 호텔중 드물게 외국인 전용상점,외국과의 통신이 가능한 국제전화가가설돼 있다.평양시 중심부인 평양역 왼쪽에 위치,대동강의 경관을 조망할수 있다.지난 85년 8월 문을 열었다.호텔 내에 가라오케 시설이 설치돼 있어북한 종업원들과 함께 노래도 부를 수 있다. 44∼45층은 회전 전망대와 식당으로 평양시내와 대동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지하 1층엔 풀장 사우나실 안마실 목욕실 게임룸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호텔업계 ‘즐거운 비명’

    이달들어 남북정상회담 등 각종 국내 행사로 외국 취재진과 경제인들의 방한이 잇따르면서 호텔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남북정상회담 외국 취재진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 등 해외 인사들이 줄지어 방한할 예정이어서 호텔객실 예약률이 평소보다 10∼15%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들어설 서울 롯데호텔은 이미 객실 130개가 예약됐다.호텔측은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88올림픽 이후 가장 많은 400여명의외국 취재진이 몰려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외국 취재진의 객실 예약에 힘입어 평소 80%인 예약률이 9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의 경우 지난 3∼4일 새 영화 홍보를 위해 방한한 미국 영화배우톰크루즈가 수행원 20여명과 함께 묵은 것을 비롯,11∼14일에는 삼성자동차실사단인 르노자동차 관계자 50여명이 머물 계획이다. 아시아지역 경제인들과 만나기 위해 13일 방한하는 빌 게이츠 회장과 관계자100여명도 13∼14일 이틀간을 이호텔에서 보낸다.데이비드 케네디 코카콜라사장과 최고 경영진 30여명도 지난 3일 방한해 7일까지 묵을 예정이다. 인터컨티넨탈호텔도 14일 개막되는 ‘글로벌 리눅스 2000’행사 참가자들을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호텔 관계자는 7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FISITA 자동차 부품쇼’ 참가자들도 객실 300여개를 예약했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 가수 조덕배 또 대마초 적발

    서울 양천경찰서는 5일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가수 조덕배씨(41·경기고양시 일산구)를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조씨는 지난 1일 부산시 동구 범일동 크라운호텔 객실에서 동료 3명과 함께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꿈에’등 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던 조씨는 지난해 7월 대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6개월을 선고받는 등 지난 91년부터 이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우다 적발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 국제선 기내 전면 금연

    [워싱턴 AP 연합] 미국에서 이·착륙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 안에서의 흡연이 4일(현지시간)부터 전면 금지된다고 미 교통부가 2일 발표했다. 이같은 기내 금연규정은 미국 및 외국항공사 여객기의 객실은 물론 조종실에도 적용된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미국적 항공기를 포함해 미국과 다른 나라를 오가는국제선 항공기의 97.7%가 이미 항공사 자체 결정으로 흡연을 금지하고 있는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性추행사건 잇따라

    최근 한 시민운동가의 성추행 파문으로 사회전반에 도덕재무장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31일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정읍 모우체국장 박모씨(54·정읍시 정우면)를 강제추행치상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쯤 사무실에서 잔무를 처리하던 여직원 조모씨(33)를 등 뒤에서 껴안으며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31일 5·18구속자회 조직국장 조모씨(39·광주 서구 농성동)를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전 2시쯤 대인동 B유흥주점에서 혼자 20만원상당의 술을 마신 뒤 “술값을 받으려면 따라오라”고 해 인근 D모텔 객실로쫓아온 주점 종업원 김모씨(40·여)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31일 영광 모고등학교 3학년 손모양(17)을 성추행한 손양의 친할아버지(81·영광군 백수읍)와 작은아버지(39·영광군 홍농읍)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신청했다. 전국종합 kcn
  • ‘性윤리 불감증’ 위험수위

    성폭력과 성희롱이 사회 각계 각층으로 번지고 있다.시민단체 간부,교수,운동권 학생에 이르기까지 성추행 파문에 휘말리는 등 우리 사회의 도덕 불감증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30일 경북 경산시 K대학 모학과장 금모(40)교수에 대해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금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쯤 경북 경주시 H호텔 식당에서 같은 학과 조교이모씨(35·여)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객실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받고 있다. 경찰은 금씨가 범행을 부인함에 따라 이씨와 대질신문을 벌였으며 이씨는가해자의 정액을 제출했다.경찰은 두 사람의 혈액을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금씨는 89년 서울 모대학에서 방송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95년부터 이대학 교수로 재직해 왔다. 전국 40여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PD계열 학생운동단체인 전국학생회협의회(전학협)도 이날 협의회 중앙집행위 소속 김모씨(24·S대 96학번 휴학생)로부터 지난달 27일 한 모임에서 다른 대학 여학생을 성추행했음을 일부시인하는 진술서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전학협 중앙집행위에서 활동하다 건강문제로 지난 2월 휴학,고향에 내려가있던 김씨는 사건 당일 평소 자주 어울리던 전학협 소속 모대학 학생들과 학생회실에서 술을 마신 뒤 먼저 휴게실에서 잠든 여학생 A씨의 속옷 밑으로손을 집어넣어 몸을 더듬고 입을 맞추는 등 20분 동안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 외에도 김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학생이 2명 더 있다는 사실을알고 전학협에 피해사실을 알렸으며,이에 전학협 중앙집행위 차원에서 조사위가 구성돼 김씨로부터 “잘못했다”는 시인을 받아냈으나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그러나 김씨는 조사위의 공식사과 요구에는 불응하고 지난 15일 갑자기 입대했다.전학협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김씨의 출신 학교인 서울 S대에 대자보를 붙여 사건을 공개하고 PC통신에 사건 경위와 전학협의 입장 등을 밝혔다.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崔永愛)는 이날 지난 한해동안 직장내 성폭력과 성추행 상담 접수 건수는 586건으로 전년의 340건에 비해 72.4%가 증가했다고밝혔다. 송한수 전영우기자 onekor@
  • 운항승무원 노조설립 될듯

    그동안 청원경찰로 등록돼 노조 가입이 불가능했던 국내 민항기 조종사와사무장급 객실 승무원 등도 현 직원노조에 가입하거나 2002년부터 실시되는복수노조를 설립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조종사와 사무장급 객실 승무원은 물론 2년 이상 경력을 갖춘일반 승무원에 대해서도 청원경찰로 등록,노조 가입을 금지했으나 앞으로는이를 해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국내 두 국적항공사에 운항 승무원 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운항 승무원 노조설립 문제를 둘러싸고 사상 첫 민항 조종사 파업사태로 이어질 뻔 했던 대한항공의 노사 대립이 해결국면을 맞았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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