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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서울랜드 물 축제 ‘워터 워즈’ 시작 서울랜드의 대표 여름 이벤트인 ‘워터워즈 4종 이벤트’가 23일 시작된다. 광장 한복판에서 벌이는 물총싸움 ‘워터워즈 슈퍼스타 S’와 ‘워터 서바이벌’,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기는 ‘워터라이드’, 스타워즈 캐릭터와 물총 연습을 벌이는 ‘워터타겟놀이터’로 구성됐다. ‘브루미즈’와 ‘후토스’ 등 인기 캐릭터들과 만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동아프리카로 떠나는 트럭킹 여행 (주)착한여행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동아프리카 14박 15일 어드벤처 트럭킹’ 상품을 출시했다. 트럭킹은 개조한 트럭을 타고 여행하는 걸 일컫는다. 홍학의 군무와 누떼의 대이동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마사이마라 자연보호구역, 응고롱고로 분화구 등도 돌아본다. 여행기간은 7월 25일~8월 8일, 모집기간은 29일까지다. 홈페이지(goodtravel.kr) 참조. (02)701-9071~2. ●25일부터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모집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는 25일~7월 16일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7기를 모집한다. 1차 서류, 2차 면접심사를 통해 50명을 선발한다. 선발자는 8~12월 환대실천캠페인 등 활동을 벌인다. 발표는 7월 24일. 홈페이지 (www.visitkoreayear.com) 참조. (02)720-7325. ●라카이 샌드파인리조트 새달 1일 오픈 오션리조트 라카이 샌드파인이 7월 1일 강원 강릉 경포해변에 문을 연다. 5가지 유형의 객실과 206실 규모의 총 10층짜리 콘도 5개 동과 리셉션동, 컨벤션동, 야외 테마가든으로 구성돼 있다. ●이제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라 불러주세요 대명리조트 설악이 22일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로 새롭게 오픈한다. 콘도, 빌리지 등 총 1000여 개의 객실을 갖췄다. 델피노CC(18홀)도 선을 보인다. 7월 16일까지 객실+조식(2인)+아쿠아월드 이용(2인)으로 구성된 아쿠아월드 패키지를 판매한다. 주중 11만~13만 1000원. (02)721-7780. ●힐튼남해 가면 여수행 페리가 공짜 힐튼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7월 19일까지 디럭스 스위트 1박과 조식 뷔페, 더 스파 이용권, 디너 세트가 포함된 ‘얼리 서머 패키지’(주중)를 판매한다. 2박 이상 이용객에게는 여수엑스포장까지 가는 페리 티켓도 준다. 2인 기준 45만 7000원. (055)860-0100.
  • 한화빌딩, 국내 첫 태양광건물 변신

    한화빌딩, 국내 첫 태양광건물 변신

    현재 리모델링 작업 중인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이 국내 첫 태양광 빌딩으로 변신한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친환경 태양광 발전 전문 그룹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19일 한화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한화빌딩을 국내 최초의 태양광 발전 시설이 갖춰진 오피스 건물로 만들기로 하고 구체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 중인 한화빌딩은 올 연말을 전후해 개·보수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 도심에서 태양광 발전 빌딩을 볼 수 있게 된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의 대도시에는 태양광 발전 건물이 상당히 있지만 국내에서는 첫 사례다. 한화는 건물 옥상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거나 건물 외벽 유리창에 태양광 모듈을 붙이는 방안, 그리고 건물 밖의 일부 유휴지를 태양광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는 등의 대안을 놓고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운영은 현재 그룹 내 일부 태양광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한화63시티나 한화솔라원 등의 계열사가 맡을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옥상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면 효율은 좋지만 상대적으로 공간이 협소하고, 외벽에 설치하면 효율은 떨어지지만 여러 장의 패널을 설치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그룹의 다른 건물에도 이미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지난 2010년 리모델링을 마친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 뒤편 상단의 로고 주위로 태양광 모듈을 배치, 호텔 19층의 객실과 공용 구역의 전력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 충남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점과 경기 가평 한화인재경영원, 용인 한화데이터센터 등에도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한화는 2010년 중국 태양광 회사 ‘솔라펀파워홀딩스’(현 한화솔라원)를 인수한 데 이어 전남 여수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하는 등 지금까지 2조~3조원의 재원을 태양광 사업에 쏟아부었다. 김승연 그룹 회장의 장남인 동관(29)씨는 지난해 말부터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일선에서 뛰고 있다. 태양광 발전 사업에 그룹의 명운을 걸고 전력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한화 관계자는 “장교동 사옥을 태양광 빌딩으로 탈바꿈시키면서 그룹 안팎으로 ‘친환경 태양광 산업 선도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행가방]

    ●관광公 ‘런던올림픽 100배 즐기기’ 출간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런던 올림픽 100배 즐기기’ 가이드 북(5000부)을 배포한다. 한국 선수단의 주요 경기 일정과 펍 등 런던의 명소들을 담았다. 외환은행 본점, 무역센터점 등 6개 지점 환전창구와 세방여행사에서 20일부터 무료(한정 수량)로 배포한다. ●휘닉스아일랜드 20일 개관 기념 이벤트 휘닉스아일랜드는 개관 4주년인 20일 무료숙박권과 조식뷔페 무료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100% 당첨 행운복권 이벤트’(선착순 400실), 어린이에게 수영장과 해마열차 무료이용권을 주는 ‘6월 생일고객 이벤트’, ‘수수께끼 이벤트’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www.phoenixisland.co.kr) 참조. ●곤지암리조트 아웃도어 캠프디너 오픈 곤지암리조트가 최근 뜨고 있는 글램핑 체험 상품을 선보였다. 리조트 내 생태하천 주변에 설치된 초대형 카바나에 특급호텔 객실 못지않은 시설을 갖췄다. 동굴와인카브 라그로타에 저장된 하우스와인과 한우 등심, 바닷가재 등 바비큐 재료가 제공된다. 최대 12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4인 기준 44만원(세금포함)이다. (031)8026-5564. ●한화리조트 쏘라노 할인 패키지 출시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주중(일~목) 패키지를 30일까지 판매한다. 정상가보다 최대 45%까지 할인됐다. 상품 구성에 따라 12만 7000~32만 4000원. (033)630-5500. ●웅진플레이도시 여름 이벤트 열어 경기 부천의 웅진플레이도시(www.playdoci.com)는 8월 26일까지 ‘핫서머 쿨파티’를 진행한다. 워터파크에서는 물대포 징검다리 건너기 등 이벤트를 벌이고, 야외 스파존에선 눈을 맞으며 스파를 즐기는 ‘눈내리는 로즈풀’ 행사를 연다. 6월 내내 국가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관은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또 7월 13일까지는 ‘종강파티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달 21일 하와이서 훌라 축제 하와이의 최대·최고(最古)의 훌라 축제인 프린스 랏 훌라 페스티벌이 7월 21일 오아후섬 모아나루아 가든에서 열린다. 오전 9시~오후 4시 훌라 스쿨 학생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훌라 공연이 펼쳐진다. 관람은 무료다. 홈페이지(www.moanaluagardensfoundation.org) 참조.
  • 수서발 KTX열차, 탄환·공기 흐름 형상화

    수서발 KTX열차, 탄환·공기 흐름 형상화

    오는 2015년부터 서울 수서발 KTX 노선에 탄환이 날아가는 모습이나 공기와 물의 흐름을 형상화한 새로운 디자인의 고속열차가 투입된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4일부터 수서발 부산·목포 노선에 투입할 고속철도차량의 모형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모형은 14∼20일 용산역, 23∼29일 익산역 광장에서 각각 전시된다. 공개되는 고속차량 모형은 일반실 객차와 높이·폭은 같고, 길이는 3분의1로 제작한 것이다. 차량 외부 디자인은 물론 객실 내부에 들어가 의자, 선반, 바닥, 화장실 등의 실내 설비를 관람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량 색상 등 디자인은 신규 사업자가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수서발 고속철도 신규사업자 선정이 지연돼 불가피하게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직접 실시한다.”고 밝혔다. 와인색, 하늘색 및 노란색 3종의 20분의1 축소 모형도 함께 전시해 색상과 디자인을 한눈에 비교하도록 했다. 와인색의 모형은 탄환이 날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하늘색 모형은 공기와 물의 흐름을, 노란색 모형은 상큼함과 발랄함을 각각 강조했다.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공개전시 기간 수렴한 의견을 차량 제작에 반영할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형마트·병원 입점시켜 순익 88%↑ 1년 365일에 500번 출근하는 CEO

    대형마트·병원 입점시켜 순익 88%↑ 1년 365일에 500번 출근하는 CEO

    “2001년 3월 29일 인천공항이 개항하자 김포공항의 상황은 암담하기 이를 데 없었죠. 공간은 77%가량 비고 수익이 70% 추락했습니다. 2000년부터 용역을 시작, 대형마트와 병원 입점을 위해 노력했으나 들어오겠다는 업체가 없었습니다. 강점인 배후 단지와 교통 편의를 강조해 가까스로 이마트를 입점시켰고 우리들병원까지 유치했습니다. 이곳에서만 연간 수백억원의 수익이 나옵니다.” ●공공기관 CEO중 유일 내부승진 성시철(63)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1년 365일간 500차례나 출근하는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져 있다.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1년의 3분의1가량을 하루에 두 번씩 출근하면서 나온 얘기다. 그만큼 정신없이 달려온 성 사장의 공항공사는 지난달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2011년 자율경영 이행실적평가에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13일 공개된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홀로 최상 등급(S)을 받았다. 실적은 놀랍다. 여객실적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5032만명, 매출액은 16.4% 늘어난 5685억원, 당기순이익은 88.3% 증가한 1192억원이다. 3년 연속 청렴도 최상위기관 및 고객만족도 최고등급 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처음부터 ‘잘나갔던’ 것은 아니다. 2008년 8월 취임 직후 성 사장에 대한 정부의 경영평가 점수는 6등급 중 하위권인 보통(C)이었다. 이후 양호(B), 우수(A)로 한 계단씩 밟아 올라왔다. 공항공사에 대한 평가도 2008년 6등급 중 보통(C)에 머물렀으나 2009년과 2010년 각각 우수(A)를 받은 뒤 이번 평가에선 최상(S)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성 사장은 공공기관 중 유일한 내부승진 CEO로, 32년째 공항공사에 재직 중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한때 병무청장·교통부장관 등의 비서관(별정직)을 지냈으나 공항공사로 자리를 옮겨 한 우물을 파고 있다. →비결이 무엇인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경영에는 신뢰와 소통이 필요하다. 또 결과(성적)가 이를 말해야 한다. 현장 중심의 경영으로 신뢰를 쌓으면 소통과 결과는 따라온다. →김포·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 중이다. 경영여건이 악화됐을 텐데. -KTX 1, 2단계가 개통되고 고속도로가 확충되면서 지리적 여건상 항공의 경쟁력이 떨어졌다. 수송수단은 항공사가 갖고 있지만 어떻게 운항하고 시설이용료를 얼마나 낮추며 인프라를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는 공항공사의 몫이다. 내·외부 서비스평가단을 활용, 우리만의 마스터플랜을 늘 점검한다. 예컨대 고객이 불만사항을 온라인에 올리면 내가 48시간 이내에 사은품(무료 주차권)과 친필 편지를 고객에게 발송한다. ●“현장 중심 경영·신뢰가 답” →공항마다 특징이 강하다. 김포공항은 복합문화공간이라는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응급의료기관을 공항 주변에 배치하도록 권고했는데 우리는 마케팅 전문가를 동원해 전국에서 환자가 비행기를 타고 찾아올 수 있는 척추전문병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힘든 순간이 있었다면. -수년 전 아웃소싱으로 나간 직원들이 우리 집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당시 고교생이던 딸이 등교할 때마다 시위대와 마주치며 힘든 사춘기를 보낸 것 같다(웃음). →경영평가위원들도 노사관계에 놀랐다고 한다. -경영철학의 첫 번째는 신뢰다. 사장 취임 뒤 인천공항공사와 18%나 차이나는 연봉 격차를 메우려 임금을 9.8% 인상했다가 경영평가에서 무려 4점을 감점당했다. 다시 임금을 깎으려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20여기의 공채기수와 전기·통신·기계 등 직렬별 직원을 모두 만났다. 모든 권한을 얻는 대신 전문 외부 집단에 중장기 전략을 의뢰해 미래에 대비하자고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사 겉도는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의 사망<서울신문 5월 22일 자 9면>을 둘러싼 의혹이 되레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조씨가 중국의 호텔에서 쓰러졌을 당시 함께 있었던 지인 A씨와 B씨 2명을 불러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 진실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병원 이송 전 객실에 함께 있었던 조씨의 애인 C씨는 ‘우울증 약물 복용’ 등의 이유로 정작 조사에서 배제했다. 따라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조씨의 사망 근거로 연결짓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게 경찰 안팎의 판단이다. 또 조씨의 뼛조각을 확보,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했지만 화장 과정에서 감식에 필요한 DNA와 RNA가 파괴돼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앞서 지난 4월 중국에서 자진 귀국, 사기 혐의로 구속된 조씨의 형(57)도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사망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씨의 사망과 관련된 미스터리는 한층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목격자이자 지인인 A씨와 B씨가 중국에서 귀국하자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24~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러나 조씨가 복통을 호소하던 당시 객실에 같이 있었던 애인 C씨는 약물 복용의 이유로, 국내에서 조씨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내연녀 D씨는 조사를 거부한 탓에 각각 배제했다. 조씨의 생사와 관련해 유력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 모두 공교롭게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이다. 조사를 받은 A씨는 사업가로 조씨에게 돈을 빌렸던 인물이고, B씨는 사업 때문에 조씨와 친분을 맺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객관적인 사망 증거 확보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달 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뼛조각 유전자 검사의 경우 고온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인 탓에 신빙성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씨의 사망에 대한 상황이 복잡해진 가운데 사건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조씨의 지인이 ‘돈을 주면 그의 소재를 알려주겠다’고 했다.”는 루머까지 떠돌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조씨가 은닉한 범죄수익금 가운데 10억원가량을 환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의 위장 사망 가능성을 수사 중이지만 주변의 지인과 가족들의 심리까지 통제하면서 자작극을 벌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우울증女, 경찰이 죽은 애인에 대해 물으려하자…

    우울증女, 경찰이 죽은 애인에 대해 물으려하자…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의 사망<서울신문 5월 22일 자 9면>을 둘러싼 의혹이 되레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조씨가 중국의 호텔에서 쓰러졌을 당시 함께 있었던 지인 A씨와 B씨 2명을 불러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 진실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병원 이송 전 객실에 함께 있었던 조씨의 애인 C씨는 ‘우울증 약물 복용’ 등의 이유로 정작 조사에서 배제했다. 따라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조씨의 사망 근거로 연결짓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게 경찰 안팎의 판단이다. 또 조씨의 뼛조각을 확보,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했지만 화장 과정에서 감식에 필요한 DNA와 RNA가 파괴돼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앞서 지난 4월 중국에서 자진 귀국, 사기 혐의로 구속된 조씨의 형(57)도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사망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씨의 사망과 관련된 미스터리는 한층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목격자이자 지인인 A씨와 B씨가 중국에서 귀국하자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24~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러나 조씨가 복통을 호소하던 당시 객실에 같이 있었던 애인 C씨는 약물 복용의 이유로, 국내에서 조씨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내연녀 D씨는 조사를 거부한 탓에 각각 배제했다. 조씨의 생사와 관련해 유력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 모두 공교롭게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이다. 조사를 받은 A씨는 사업가로 조씨에게 돈을 빌렸던 인물이고, B씨는 사업 때문에 조씨와 친분을 맺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객관적인 사망 증거 확보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달 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뼛조각 유전자 검사의 경우 고온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인 탓에 신빙성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씨의 사망에 대한 상황이 복잡해진 가운데 사건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조씨의 지인이 ‘돈을 주면 그의 소재를 알려주겠다’고 했다.”는 루머까지 떠돌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조씨가 은닉한 범죄수익금 가운데 10억원가량을 환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의 위장 사망 가능성을 수사 중이지만 주변의 지인과 가족들의 심리까지 통제하면서 자작극을 벌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무등록 영업 제주국제영어마을 허위·과장광고 500만원 과태료

    교육청에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해 고발 조치된 제주국제영어마을 운영업체가 이번에는 허위·과장 광고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초·중학생 대상 영어캠프를 열면서 허위·과장 광고를 한 옥스포드교육㈜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옥스포드교육은 2010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국제영어마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초·중학생 또래의 뉴질랜드 학생 캠프참여”, “영어마을 전용숙소(8인 1실)” 등의 광고를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9차례의 영어캠프에서 뉴질랜드 학생은 참가하지 않았고, 객실당 12~14명의 학생이 방과 거실에서 숙박할 정도로 시설이 부실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경기 이천에 특급호텔 건립

    경기 이천에 특급호텔 건립

    경기 이천시에 경기 동남부 최대 규모의 특급호텔(조감도)이 들어선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조병돈 이천시장, 데이비드 서 ㈜브이네스토캐피탈 코리아 대표이사, 이경수 ㈜ARDO 이사는 7일 경기도청에서 이천에 307실 규모의 특1급 호텔을 건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두 회사는 패션물류단지가 조성되는 이천시 마장면 표고리에 1820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9층의 특급호텔을 조성할 예정이다. 호텔 객실은 고양 한류월드에 조성 중인 370실의 대명호텔에 이어 경기도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부대시설로 국산 캐릭터인 뽀로로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등도 조성할 계획이며, 미국의 유명 호텔 브랜드 사용도 추진 중이다. 조 시장은 “ 패션물류단지 조성과 함께 특1급 호텔이 건립되면 경기 동남부 지역의 해외관광객 유치와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패션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KOFAD㈜가 조성 중인 이천 패션물류단지는 전체 면적이 79만 7000여㎡로, 명품패션아울렛과 30여개 브랜드의 패션물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현재 도 내에는 83개(객실 5880실)의 호텔이 있으나 대부분 중소 규모이고, 특급은 특1급 2곳, 특2급 5곳 등 7곳에 불과하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특급호텔, 비즈니스호텔에 꽂혔다

    특급호텔, 비즈니스호텔에 꽂혔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특급호텔들이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 선입견이 있었다. 격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요새는 얘기가 달라졌다. 3년 전 특급호텔로는 처음으로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시작한 롯데호텔에 이어 호텔신라가 출사표를 던졌고 조선호텔 또한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과 W서울워커힐 등 특급호텔을 소유한 SK네트웍스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예전 같으면 하위 브랜드 취급을 받던 비즈니스호텔이 지속 성장을 담보해 주는 ‘블루오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속성장 ‘블루오션’ 부각 롯데호텔의 사례가 이를 말해 준다. 2009년 문을 연 롯데시티호텔마포는 연간 객실 판매율이 95%에 육박한다. 전체 투숙객 중 재방문 고객이 30%에 이르며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호텔을 직접 찾아 오는 고객 비율이 85%에 달해 고무적이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2호점인 롯데시티호텔김포도 6개월 만에 객실 판매율이 80%를 넘어서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롯데호텔은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내년 제주(264실)를 시작으로 2014년 대전(312실), 2015년 서울 장교·명동(각 700실) 등지에 추가로 4곳을 문 연다. 또 서울 구로, 청량리, 서초 등지에서도 적당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롯데호텔에 자극받아 회의적이던 호텔신라도 ‘신라스테이’라는 브랜드로 발을 내디뎠다. 다만 직접 호텔을 소유하지 않고 위탁 운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서울 강남 영동의 KT지사 부지와 동탄 신도시에 들어서는 호텔 등 두 곳을 2014년부터 운영한다. 조선호텔은 최근 명동 밀리오레 자리에 들어서는 비즈니스호텔 인수설에 휘말렸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밀리오레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작업을 벌인 것은 없다.”면서도 “코엑스몰 식음업장 사업권 철수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비즈니스호텔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운영을 직접 맡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서울 중구 오장동의 한 주유소를 비즈니스호텔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급호텔들에 비즈니스호텔은 투자 대비 효율이 큰 사업이다. 매출만큼 유지·관리 비용도 많이 드는 식음장과 연회장 등 부대시설을 제거하고 온전히 객실에만 초점을 맞춰 호텔 전체로 볼 때 원가가 낮아져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비즈니스호텔은 구조적으로 특급호텔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특급호텔보다 높은 영업이익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앞날도 밝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여겨진다. 2008년 690만명에 견줘 비약적인 증가다. 이에 반해 숙박시설은 많이 부족한 상황. 2011년 말 기준 외국 관광객의 숙박 수요는 5만 1087실이었으나 현재 수준은 절반 정도인 2만 6507실에 그친다. 2015년에는 숙박 수요가 7만 3231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까닭에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전문회사들도 비즈니스호텔을 앞다퉈 마련 중이다. 하나투어는 종로 관훈빌딩을 250실 규모의 호텔로 바꿔 오는 10월 개관한다. 모두투어도 종로의 마천빌딩을 호텔로 변신시키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전 세계서 유일한 ‘비행기로 만든 집’ 내부 들여다보니

    전 세계서 유일한 ‘비행기로 만든 집’ 내부 들여다보니

    미국의 한 남성이 비행기를 개조해 만든 독특한 주거공간을 공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브루스 캠벨이라는 이 남성은 더 이상 운행에 쓰이지 않는 보잉 727-700 여객기를 오리건 주의 한 숲으로 옮기고, 이를 개조해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집으로 만들었다. 그는 여객기 내부의 객실 의자를 모두 걷어내고 이곳에 소파와 싱크대, 각종 살림도구 등을 배치했다. 또 전기와 화장실, 배관시스템을 설치해 평범한 집과 전혀 다를 바 없는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캠벨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조종실을 개조한 곳. 푸른 조명을 달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멀리서 보면 SF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하는 세트장을 연상케 한다. 그는 “비록 조금 좁기는 하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면서 “텔레비전은 없지만 아이팟을 이용해 매일 음악을 듣고 있다. 최근 개조 공사로 화장실이 3개로 늘어났다.”며 자랑을 멈추지 않았다. 이어 “자연에 둘러싸여 비행기에서 종일 지내는 시간들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매매’ 특급호텔 또 단속 걸려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다 적발돼 다음 달부터 2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서울 강남의 유명호텔이 또 다시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강남구 삼성동의 R특급호텔 내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유흥주점 업주 박모(53)씨와 호텔 업주 문모(52)씨를 성매매 알선 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성매매 여성과 성매수 남성 등 19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는 호텔 지하 2층에서 500평형 규모의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호텔 8층 객실을 이용,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손님들이 술을 마신 뒤 전용 엘리베이터로 객실로 올라가 성매매를 할 수 있게 하는 ‘풀살롱’ 방식의 영업을 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R호텔을 비롯해 서울시내 호텔 5곳 등 모두 36곳에서 성매매를 단속, 성매매에 가담한 147명을 검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불교계 우울한 초파일 연휴… 휴양지는 ‘들썩’

    주말에다 석가탄신일인 월요일(28일)이 맞붙은 황금 연휴가 다가오자 각 휴양지가 들썩이고 있다. 일부 펜션은 벌써 예약이 끝났고 해외로 단기 여행을 떠나는 가정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 불거진 승려 도박 파문의 영향으로 불교 신도들이 사찰 대신 휴양지를 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사원 김영민(36)씨는 이번 연휴에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인파가 몰릴 것을 감안해 이미 두 달 전에 예약을 마쳤다. 김씨는 “천지연 폭포,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을 둘러볼 계획”이라면서 “모처럼 오아시스 같은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휴양지의 펜션 등 숙박업소들은 연휴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인천 강화도에서 B펜션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이번 연휴 기간 객실 예약은 한달 전에 이미 끝났다.”면서 “석모도 쪽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도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량이 연휴 첫날인 26일(토)에는 7.5%(441만대), 27일(일)은 12.9%(393만대)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6일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42만여대, 일요일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37만여대로 예상했다. 26일은 지방 방향으로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27일은 서울 방향으로 정오부터 자정까지 서행과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석가탄신일임에도 사찰 분위기는 예전과 다르다. 승려 도박 파문이 불거져 실망감을 가진 불교인들이 적지 않은 탓이다. 경기 남양주에 사는 조모(50)씨는 “20년간 독실한 불교 신자로 살아왔지만 올해만큼은 절을 찾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보도 내용을 믿지 못했는데 거의 사실로 굳어지는 것 같아 너무 실망했다.”면서 “올 석가탄신일에는 아내와 북한산을 오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유모(26·여)씨도 “물론 사람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할 스님들이 아니냐.”면서 “불교 신자라는 게 이렇게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 올해는 절에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1 한국의 종교 현황’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불교 신도는 1072만 6463명이며 개신교 861만 6438명, 천주교 514만 6147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건 Inside] (33) 장난에서 비롯된 맹신이 낳은 세모녀의 비극

    [사건 Inside] (33) 장난에서 비롯된 맹신이 낳은 세모녀의 비극

     지난 3월 6일 한 여성이 어린 두 딸의 손을 잡고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의 모텔로 들어왔다. 딸들의 표정이 약간 어두운 듯 했지만 딱히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이틀 뒤 객실 청소를 하러 들어간 모텔 직원은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 침대 위에 누워있는 작은 딸(6)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큰 딸(10)은 이불에 둘둘 말려 침대와 창문 사이 공간에 방치돼 있었다. 화장대 위에는 유서로 보이는 편지도 발견됐다. 엄마 권모(38)씨가 두 딸을 살해하고 자취를 감춘 것이 유력해 보였다.  소스라치게 놀란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유서 내용으로 미뤄볼 때 권씨가 자살할 장소를 찾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 수색에 나섰다. 자살을 하기 위해 부안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권씨는 결국 10일 새벽 모텔 인근 공중화장실서 경찰에 붙잡혔다. 권씨는 자신의 손을 묶은 채 물에 뛰어들기도 하고 옥상에도 올라가봤지만 끝내 목숨을 끊지 못했다고 했다. 권씨는 경찰 조사에서 순순히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욕조에서 큰 딸을 익사시킨 것도, 잠 자던 둘째 딸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질식시킨 것도 자신이라고 말했다. 또 빚이 많아서 죽을 결심을 하게 됐다고도 했다.  사건은 가난이 원인이 된 참극으로 마무리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 순간 비정한 엄마는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명령을 받았어요. 아기를 죽일 수밖에 없었단 말이에요.”   ●문자로 지령 내리는 희한한 신 ‘시스템’의 정체는  권씨가 양모(32)씨를 만난 것은 2010년 9월 학부모 모임에서였다. 나이 차는 꽤 있었지만 권씨는 자신을 잘 따르던 양씨를 동생처럼 여겼다. 같은 나이의 자녀를 키우고 있었다는 점에서 공감대도 금방 형성됐다.  당시 남편과의 불화로 마음앓이를 하고 있던 권씨는 ‘절친’인 양씨에게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털어놨다. 스스로를 모 국립대학교 교직원으로 소개한 양씨라면 평범한 주부인 자신에게 현명한 조언을 해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이는 권씨만의 생각이었다. 양씨가 자신을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으로 포장한 것은 단지 질투 때문이었다. 권씨의 딸이 자신의 아들보다 똑똑한 것을 시기한 양씨가 자신이 뒤쳐져보이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  “언니, 사실은 아무한테도 말한 적 없는데 내가 잘 사는데는 다 이유가 있어.”  어느 날 양씨는 권씨에게 희한한 얘기를 꺼냈다. 자신이 멋진 삶을 누리는 것은 ‘시스템’의 지시를 따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호기심이 동한 권씨는 양씨의 말을 귀담아 듣기 시작했다. 일단 시스템에 가입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지령이 오는데 이것을 그대로 따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허무맹랑한 이 이야기는 양씨가 권씨를 골리기 위해 반장난식으로 꾸며낸 것이었다. 하지만 순진한 권씨는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다.  처음에는 양씨는 권씨에게 “양씨의 집 문 앞에 피자를 가져다 놓아라.”는 등 사소한 지령들을 문자메시지로 보냈다. 하지만 시키는대로 꼬박꼬박 잘 따라 하는 권씨를 보면서 양씨는 점점 욕심이 생겼다. 문제는 양씨가 단순한 욕심에 그친 것이 아니라 평소 질투하던 권씨의 딸들에게까지 화살을 돌렸다는 점이다.   ●뜨거운 음식 19분안에 먹기…잔혹한 아동학대 뒤 살해 명령까지  시스템의 지령은 갈수록 극단적으로 변했다. 지령은 크게 금전적인 것과 교육적인 것으로 나뉘었다. 처음에는 기계 등록비 명목으로 뜯어내던 돈은 점차 액수가 커졌다. 권씨는 불법 사금융에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2년간 1억 4000만원을 시스템에 바쳤다. ‘시스템’인 양씨는 이 돈을 가지고 명품 가방을 사는 등 모두 탕진했다. 돈 갈취보다 심한 것은 교육을 빙자한 아동학대였다. 어린 딸들을 전주역 공중화장실에 매일 12시간씩 서있게 한다든지 노숙을 하도록 지시한 것은 예삿일이었다. 심지어 하루에 라면 한끼만 먹게 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19분안에 강제로 먹도록 시키기도 했다. 아이들이 명령을 지키지 못하면 대나무 몽둥이로 50대씩 때리라고까지 했다. 때로는 양씨 스스로 매가 부러질때까지 아이들을 폭행했다. 때리다 힘이 부치자 내연남 조모(38)씨까지 끌어들였다.  권씨는 이 모든 지령을 순순히 따랐다. 입단속을 위해 아이들에게 거짓말까지 시켰다. 2년동안 권씨가 ‘시스템’의 지령을 어긴 것은 단 두번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범행이 길어지고 편취한 돈이 늘어나면서 양씨는 점점 범행이 들통 날까 두려워졌다. 대부분의 시간을 권씨 가족과 함께 보내고는 있지만 언제 꼬리가 잡힐 지 모르는 일. 양씨는 다시 한번 지령을 이용하기로 했다.  “남편은 물론 친정 어머니, 언니 등 주변 모든 가족들과 연락을 끊어라.”, “너와 남편은 잘못된 인연이다. 반드시 헤어져야 한다.” 이혼을 결심한 권씨에게 ‘시스템’은 더 잔혹한 지령을 내렸다. 아이들이 죽으면 쉽게 이혼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살해 방법까지 알려준 것이다. 양씨는 한 TV 드라마에서 사고사를 가장해 사람을 질식시켜 죽이는 장면을 보고 권씨에게 따라할 것을 지시했다. 한술 더 떠 권씨에게 아이들을 죽인 뒤 자살하라고까지 했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세 모녀의 목숨까지 요구한 것이었다.   ●비정한 엄마, 검사에게 보낸 편지에 뒤늦은 후회만  권씨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황당 그 자체였다. 하지만 권씨가 받은 시스템의 문자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사건에 양씨가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숨진 두 딸이 다니던 학교와 어린이집 선생님, 권씨의 남편과 친정 식구들 등을 조사한 결과 양씨의 엽기적인 범행이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4월 권씨를 살인 혐의로, 양씨는 살인방조,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아이들을 폭행하는데 가담했던 양씨의 내연남 조씨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장난으로 시작한 ‘가짜 종교 놀음’은 세 모녀를 지옥같은 삶으로 빠져들게 했다. 익사한 큰 딸이 욕조에 들어간 것도 “물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양씨가 있는 전주에 가야한다.”는 엄마의 이야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 고통을 받는 것 보다 차라리 물에 빠지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경찰 관계자들도 양씨와 권씨, 조씨가 자행한 아동학대 혐의가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그 잔혹함에 몸서리를 쳤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조사과정에서 ‘시스템’이 양씨가 만들어낸 허상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권씨는 뒤늦게 오열했다고 한다.  재판을 기다리며 구속 수감 중인 권씨는 담당 검사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삶에 대한 확신이 없어 거짓 종교에 휘둘린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와 함께 앞으로 남은 시간을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대구 호텔산업 ‘침체의 늪’

    대구 호텔산업이 침체일로다. 대구시는 수성구 범어동 뉴영남호텔이 최근 경매로 대구에 본사를 둔 참 저축은행에 넘어갔다고 24일 밝혔다. 뉴영남호텔은 지난 1983년 300여개 객실로 문을 연 이후 한동안 대구 대표 호텔로 자리매김했었다. 뉴영남호텔은 노보텔과 인터불고 등 대형 호텔이 들어서면서 경영난을 겪어왔고 지난해 9월 휴업 신고를 내고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지만 경기 침체로 채권자들에 의해 경매에 넘어갔다. 이같이 상당수 호텔이 경영난으로 휴·폐업을 하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30여곳이 넘었던 대구시내 호텔은 현재 17곳만 남았다. 이는 경북의 50%, 부산의 30%, 서울의 8%에 불과한 수준이다. 2000년대 들어 도심호텔 전성기를 이끌었던 동인·한일·로열호텔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았다. 2005년 말엔 센추럴관광호텔이 휴업에 들어가더니 2008년 3월 폐업했다. 2007년 활금호텔이 문을 닫고 유흥건물로 바뀌었다. 한때 대구 대표 호텔이었던 영진아미고호텔(옛 금호호텔)은 2008년 휴업에 들어간 뒤 경매로 넘어갔다. 또 황실호텔, 크라운호텔, 엠파이어와 삼일, 아리랑호텔등이 2006년 이후 차례로 폐업했다. 힐사이드관광호텔은 7년째 휴업 중이며, 약산온천관광호텔은 2010년 4월, GS프라자호텔은 지난 2월부터 휴업하고 있다. 관광호텔의 휴·폐업이 속출하면서 각종 국내외 대회를 유치한 대구시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에도 숙박난이 예상된다. 또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에도 국내외 관광객들이 숙박할 곳이 부족해 큰 불편을 겪었다. 여기에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호텔확보가 필수적이다. 대구 관광호텔을 휴·폐업 속출은 수요가 없는 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다. 관광호텔의 평균 숙박률은 40%에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다 환경개선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등 각종 세금과 타업종에 비해 많은 법적규제 등도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상황이 어렵자 호텔들은 예식업이나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 영업으로 타개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실률이 많아 대부분 호텔의 상황이 힘들다. 수요 창출을 위한 정부나 대구시의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행사 개최는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호텔 활성화가 시급하다. 시의 추천 숙박시설인 그린스텔 확충 등을 통해 부족한 숙박시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다단계 사기왕’ 中서 돌연사 미스터리

    ‘다단계 사기왕’ 中서 돌연사 미스터리

    4조원 규모의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뒤 2008년 12월 10일 중국으로 밀항, 종적을 감췄던 주범 조희팔(55)씨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경찰이 21일 밝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조씨의 가족과 측근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망 당시 응급 진료 기록과 사망진단서, 시신 화장증 등이 발견됐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19일 0시 15분쯤 중국 현지 호텔에서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경찰은 “공조해 오던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로부터 지난 21일 저녁 (사망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3만여명에 이르는 피해자 모임 측은 “사망설은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조씨의 사망을 둘러싸고 풀리지 않는 갖가지 의혹도 나오고 있다.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또 다른 미스터리다. 경찰이 확보한 중국 현지의 120구급대(119에 해당)의 응급 진료 기록을 보면 조씨는 지난해 12월 18일 한국에서 자신을 만나러 온 여자 친구 등과 함께 중국 옌타이(煙臺)시의 한 호텔에서 식사한 뒤 오후 8시 30분쯤 호텔 내 노래주점에 들러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는 나훈아의 ‘홍시’를 부르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객실로 돌아와 복부 통증을 호소했다. 조씨는 “급체한 것 같다.”며 응급 진료를 요청, 구급차로 인근 인민해방군 404병원으로 가다 숨졌다. 다음 날인 19일 긴급비자수속을 밟아 출국한 가족들의 참관 아래 조씨의 장례가 치러졌고 시신은 화장됐다. 경찰은 밀항을 도왔던 조씨의 외조카 Y씨의 집에서 조씨가 생전에 썼던 중국의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응급진료기록증, 사망증명서 등을 통해 조씨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조씨 딸의 컴퓨터에 있던 51초 분량의 장례식장 동영상과 딸이 쓴 일기장 역시 사망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삼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조씨가 운영하던 다단계 업체의 운영위원장 최모(55)씨와 사업단장 강모(44)씨 등 핵심 공범들이 도주 3년 만에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조씨의 사망 사실을 놓고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경찰은 역시 여러 정황으로 미뤄 돌연사에 무게를 두면서도 ‘위장 사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장례식장을 굳이 영상으로 담아놓은 점이 석연치 않다. 수배된 피의자의 사망 증거를 남겨놓는다는 점이나 장례식 촬영 자체가 정서상 쉽게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영상에는 조씨가 입관된 모습도 나와 있다. 확실한 물증이 없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경찰은 “사망증명서를 발급한 의사로부터 조씨 본인임을 직접 확인했다.”고 설명했지만 시신이 화장된 상황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입증해 줄 수 있는 생물학적 증거인 유전자정보결합체(DNA) 확보가 불가능하다. 경찰은 “DNA 대조까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유족들이 피해자들의 테러나 보복을 우려해 조씨의 사망 사실을 숨겨 왔다는 게 경찰의 수사 결과다. 조씨는 중국에서 조영복이라는 가명을 쓰고 나이도 53세로 속여 생활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기의 달인으로 내연녀와 여자 친구 등 화려한 여성 편력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측근의 검거로 수사망이 좁혀져 오자 자작극을 벌였을 개연성도 100% 부정하기는 힘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피해자 모임 측은 “조희팔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병도 아닌 예기치 않은 사망으로 은닉해 놓은 거액의 범죄 수익금에 대한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현직 공무원 연루 비리와 자금 추적 수사가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지만 수백억원에 이를 범죄 수익 및 공범에 대한 수사는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성매매 호텔’ 결국 영업정지 2개월

    강남구가 불법 성매매 영업 행위를 벌이다 적발된 특급 호텔에 영업 정지 2개월의 철퇴를 내렸다. 구는 2009년 불법 퇴폐 영업 행위를 벌이다 적발된 특2급 R호텔과 영업 정지를 두고 한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R호텔은 다음 달 1일부터 7월 30일까지 2개월간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신연희 구청장은 “이번 영업 정지 처분은 불법 퇴폐 행위 근절을 위해 어떠한 타협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구의 단호하고도 올곧은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계기”라고 강조했다. R호텔은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는 등 퇴폐 영업을 하다 2009년 4월 경찰에 적발됐다. 구는 이에 따라 ‘영업 정지 2개월’ 처분을 내렸지만 호텔 측에서 “종업원들이 객실을 퇴폐 행위에 제공하는 것을 영업주 입장에서 전혀 알지 못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영업 정지 처분과 관련해 업소 측이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과징금으로 처벌을 대체한 판례를 들어서였다. 1심과 2심에서 잇따라 패소한 R호텔은 “영업 정지 2개월 대신 ‘억대’라도 좋으니 과징금을 내겠다.”며 조정안을 시도하는 등 구를 상대로 3년간 지루한 소송을 끌어 왔다. 그러나 구는 조정은 고사하고 오히려 재판부에 신속하고도 공정한 판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며 불법 퇴폐 행위 일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결국 R호텔은 상고 및 집행정지 신청 끝에 지난 10일 대법원 ‘원고 기각’ 확정판결로 강남구 처분을 받아들여야 했다. 구는 올해를 불법 퇴폐 행위 근절의 해로 선포하고 퇴폐 행위 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펴고 있다. 구 보건소 위생과에서는 불법 퇴폐 행위 근절을 위해 매일 아침 전 직원이 모여 이를 다짐하는 선서로 하루 일과를 시작할 정도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 구청장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핵안보 정상회의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글로벌 명품 도시답게 깨끗하고 건전한 사회 풍토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불법 퇴폐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여수 경도 ‘섬 개발 성공모델로’

    전남이 여수세계박람회장 인근의 경도를 남해안 발전을 위한 섬 개발의 성공 모델로 키우기로 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난 14일 전남개발공사가 조성 중인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2200여개의 섬을 보유한 전남에 섬 관광은 놓칠 수 없는 산업”이라며 “해양관광단지 개발은 적은 투자로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 민간 투자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밝혔다. 여수 국동항에서 500m 떨어진 경도는 2016년까지 216만 6123㎡ 부지에 4400억원을 들여 골프장과 리조트, 마리나 시설 등을 조성한다. 1단계 사업으로 내년 1월까지 27홀 골프장, 콘도 100실, 오토캠핑장, 해양 친수 공간 등이 들어선다. 이 중 지난 2일 개장한 콘도미니엄은 지중해 연안 주변 경관을 연상케 하는 건축 양식의 특징적 형태를 모티브로 삼아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연출했다. 전 객실에서 해양 경관 조망이 가능하다. 해수풀장과 대연회장, 세미나실도 구비돼 대규모 단체 행사를 할 수 있다. 회원제로 운영할 골프장은 국내 최초의 아일랜드 골프장으로 전 홀에서 바다가 보이는 풍광을 자랑한다. 국동항에서 경도까지 500여m의 바닷길을 연결할 양방향 차도형 여객선도 눈길을 끈다. 총승선 인원 95명에 승용차 16대 승선이 가능한 240t급이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지원과 남해안 거점 리조트를 목표로 하는 경도 리조트는 차별화된 시설로 전남 관광 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며 “국제적 수준의 관광단지로 조성돼 국가 관광 경쟁력 제고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재정난’에 대처하는 상반된 모습] 인천은 홍보행사비 펑펑

    재정난으로 공무원 수당까지 삭감 중인 인천시가 해외 홍보를 이유로 간부급 공무원들의 중국 방문과 중국 언론인 초청 행사에 1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영길 시장 등 13명의 중국 방문단은 지난달 2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시를 방문했다. 베이징대학 분교의 송도 캠퍼스 유치를 협의하고, 중국 주요 언론사와 인천시 홍보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방문단 경비는 총 7000만원이었다. 방문단은 회의장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당초 예정돼 있던 한국 교원나라공제호텔 대신 JW매리어트 호텔에서 1박에 30만~70만원에 이르는 일반객실과 스위트룸을 이용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4000여만원을 들여 중국 기자 12명과 중국 투자단을 초청해 국내 투어 행사를 벌인 바 있다. 문제는 시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지난달에는 직원 6000여명의 복리후생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고, 시간외수당과 산하 기관의 파견수당을 줄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인천 지역 시민단체들은 “부도 위기에 놓인 인천시 수장이 정치 행보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방문은 중국 유력 언론사 초청으로 추진됐으며 다각적 효과를 거뒀다.”고 해명했다. 중국 언론인 초청에 대해서는 “중국 내 광고 게재보다 중국 언론을 초청하는 것이 비용과 홍보 측면에서 낫다고 봤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바다 속 10m ‘해저 호텔’ 미리보니…“환상이네”

    바다 속 10m ‘해저 호텔’ 미리보니…“환상이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수식어의 버즈 칼리파 등 기발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자랑하는 건축물이 즐비한 두바이에 또 하나의 신선한 호텔이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에 새로 들어설 건물은 건물 절반 정도가 바다에 잠겨 있는 ‘수중 호텔’이다. 바다 10m 깊이까지 건설되는 이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객실이 마치 해양 수족관과 버금가는 신비한 느낌을 준다는 것. 객실에 묵는 투숙객은 눈을 뜨자마자 커다란 통유리 너머로 푸른 바다 속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워터 디스커스 호텔‘(Water Discus Hotel)로 명명한 이것은 우주선처럼 둥근 원반의 디자인으로 세워질 예정이어서 물 밖 외관 역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호텔은 메인 건물 2채로 이뤄져 있는데, 한 채는 넓은 타원 형태의 해저 객실로 쓰이며 이것과 연결된 중앙의 긴 통로는 물 밖과 해저 객실을 잇는 통로로 활용된다. 해저 객실은 총 21개이며 이곳에는 각종 편의시설 및 오락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디자인을 맡은 업체인 DOT(Deep Ocean Technology)는 이 호텔이 투숙객들에게 깊은 바다를 탐험하는 듯한 신비로움과 휴양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개발을 담당하는 스위스의 ‘빅 인베스트컨설트’사는 “우리는 바다의 중심에서 다이빙 뿐 아니라 호화스러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심장’을 만드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두바이 유일의 해저호텔이 될 ‘워터 디스커스 호텔’의 시공 및 완공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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