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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3월부터 시행…사전 점검 시작

    동대문구,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3월부터 시행…사전 점검 시작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관내 영업소를 대상으로 사전 검토 신청을 받고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제도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시설 기준과 영업자 준수 사항을 충족한 업소에 한해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상 업종은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이며, 동반 출입이 가능한 반려동물은 개와 고양이로 제한된다. 모든 음식점에 일괄 적용되는 방식이 아닌 희망 업소가 선택적으로 참여하는 제도인 만큼, 구는 소비자 혼선을 줄이기 위한 안내도 강화할 계획이다. 구가 제시한 핵심 기준은 조리·식품 취급 구역과 반려동물 출입 공간을 명확히 분리해 위생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조리장과 식재료 보관 공간에는 반려동물이 출입하지 않도록 칸막이·울타리 등으로 구획해야 하며, 출입구에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 가능 여부와 이용 준수 사항을 알리는 안내문을 게시해야 한다 운영 과정에서는 반려동물이 보호자 관리 없이 이동하지 않도록 목줄이나 이동장으로 관리하고, 동물 전용 의자나 고정 장치 등 안전·위생 설비를 갖춰야 한다. 식탁이나 조리대에 오르지 않도록 관리하고, 배설물이나 털로 인한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시 정리하는 등 기본 위생 수칙도 준수해야 한다. 구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위생·안전’ 기준을 우선에 두고 안내하겠다”며 “업소는 기준을 충분히 이해하고 준비한 뒤 운영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 미국 미네소타서 또 이민단속 총격에 37세 남성 간호사 사망

    미국 미네소타서 또 이민단속 총격에 37세 남성 간호사 사망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24일(현지시간)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 중 30대 시민이 연방 정부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또다시 일어났다. 간호사로 일하던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37)는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에 분노해 시위에 참가하던 중 흉부에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지난 7일 르네 니콜 굿(37)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에 숨진 지 17일 만으로 두 사람의 사망 현장은 약 1.6㎞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미 국토안보부는 사망한 프레티가 당시 이민 단속을 벌이던 국경순찰대 요원에게 9㎜ 반자동 권총과 탄창 2개를 소지한 채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에 요원들이 프레티의 무장 해제를 시도하던 중 격렬한 저항을 받고 방어적으로 사격했으며, 즉시 응급처치를 했으나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직후 분노한 시위대 수백 명이 현장에 몰려들어 도로를 점거하고 ICE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연방 요원들은 시위대의 얼굴에 최루가스를 살포하고 섬광탄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티의 사망 사건 이후 “민주당의 국경 개방 정책으로 불법 범죄자들이 미네소타주에 침투했다”면서 “애국자 ICE 요원들은 미국 국민이 도둑맞은 수십억 달러를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오만한 발언으로 반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티가 소지했던 총기 사진과 ICE 요원이 총격으로 손가락이 떨어져 나간 사진을 함께 올리며 정당방위임을 강조했다. 이날 사망한 프레티는 미니애폴리스 재향군인 병원에서 약 5년간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며 참전용사들을 돌봤다. 그의 부모 마이클과 수전 프레티는 “아들은 ICE 폭력배들에게 공격당할 때 분명히 총을 들고 있지 않았다”며 “그는 오른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고, ICE가 방금 밀어 넘어뜨린 여성을 보호하려고 왼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프레티는 그에 앞서 ICE 요원의 총격에 사망한 굿의 죽음에 항의하는 여성 시위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요원들을 막아서다 몸싸움에 휘말린 뒤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거의 제압이 끝난 상태인 프레티의 등을 겨냥해 5초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최소 10발이 발사됐다. 프레티는 합법적 총기 소지 허가를 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국토안보부가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이미지에 나온 총이 실제로 그의 소유였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 광주 KS병원 ‘감염병 긴급 치료병상’ 개소

    광주 KS병원 ‘감염병 긴급 치료병상’ 개소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의료 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한 ‘감염병 긴급 치료병상’이 광주지역 종합병원에도 구축됐다. 광주시는 지난 24일 광산구 수완동 KS병원에서 ‘감염병 긴급 치료병상’ 개소식을 열고,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한 지역 의료 협력체계를 점검했다고 25일 밝혔다. 감염병 긴급 치료병상은 평상시 일반병상으로 운영하다가 감염병 위기 발생 때 음압격리병상으로 즉시 전환해 활용하는 병상이다. 감염병 환자를 신속히 수용·치료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보건복지부가 추진한 이번 사업에는 국비 19억원과 KS병원 부담금 23억원 등 총 42억원이 투입됐다. KS병원 신관 3층에 조성된 감염병 긴급 치료병상은 고도 음압격리시설을 갖췄으며,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 6개와 특수(투석) 치료병상 7개 등 총 13개 병상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지역 내 고위험 감염병 환자와 감염병 투석 환자에 대한 집중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광주시는 이번 감염병 긴급 치료병상 확충으로 감염병 환자 발생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의료공백 최소화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전남대학교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에 음압설비를 갖춘 격리병상 12개를 지정·운영하는 등 감염병 전담 치료체계 구축을 지속해 확충하고 있다. 박정환 복지건강국장은 “감염병 긴급 치료병상 구축은 위기 상황에서 지역이 책임지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민 MC’ 유재석, ‘충격적 진단’ 받았다…“턱 함몰” 무슨 일

    ‘국민 MC’ 유재석, ‘충격적 진단’ 받았다…“턱 함몰” 무슨 일

    ‘국민 MC’ 유재석의 페이스 컨설팅 결과가 눈길을 끈다. 25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멤버들의 외적 매력을 낱낱이 파헤칠 예정이다. 이날 방송은 ‘오늘부터 구미호입니다만’ 레이스로 꾸며져 꼬리를 딱 9개 모아야만 구미호가 될 수 있다. 멤버들은 구미호가 되기 전 구미호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전문가에게 외모 점검을 받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유재석의 페이스 컨설팅 결과다. 유재석은 지난해 ‘2025 SBS 연예대상’에서 ‘AI가 뽑은 SBS의 얼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문가는 유재석의 얼굴을 보자마자 “입이 돌출되어 있고 턱은 함몰됐다” “생각보다 더 불균형한 얼굴”이라며 필터 없는 적나라한 평가를 쏟아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만 전문가는 유재석의 얼굴에 대해 “이러한 불균형함이 오히려 유재석을 국민 MC로 만든 결정적 이유”라고 덧붙여 멤버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과연 관상학적 불균형이 어떻게 대성할 운명으로 이어졌는지 관심이 쏠린다. 유재석의 충격적인 외모 진단 결과는 25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되는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인구 60만’ 붕괴 위기 전주시, 청년 붙들기에 545억원 쏟아붓는다

    ‘인구 60만’ 붕괴 위기 전주시, 청년 붙들기에 545억원 쏟아붓는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60만명 붕괴를 앞둔 전북 전주시가 청년 인구 유치를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전주시는 최근 청년이음전주에서 청년희망도시 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6년도 전주시 청년희망도시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청년정책 추진체계의 완성도를 높이고 현장 수요를 반영한 추진 방향과 세부 중점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전주시의 인구는 2025년 말 기준 62만 5437명으로 지난 2020년(65만 7432명) 보다 3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회의 참석자들은 ▲청년 도전기회 확대 ▲체감형 정착지원 강화 ▲청년주도 참여기반 강화를 청년희망도시 시행계획의 3대 방향으로 정하고, 청년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실행력과 접근성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 청년 정책에는 총 544억 5900만원을 투입해 86개 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청년 창업가와 청년 농업인 발굴·육성, 출향청년 채용지원 등에 222억원가량을 투입해 맞춤형 인력양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청춘★별채’ 등 청년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청년월세 지원을 상시 제도로 전환해 주거 안정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청년문화예술패스도 지원 대상(19세→20세)과 지원 금액(10만원→20만원)을 확대하고, 청년이음전주를 거점으로 한 청년협의체 운영과 정책 포럼·간담회, 청년희망단 운영, 각종 위원회 청년위원 위촉 확대 등을 통해 청년이 정책과 사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올해 ‘청년부부 결혼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최대 200만원 상당의 예식비용을 지원하는 등 청년의 새로운 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이 전주에서 도전하고, 정착하며,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청년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성 이어 포천에서도 ASF 확진

    안성 이어 포천에서도 ASF 확진

    경기 남부 안성에 이어 경기 북부 포천의 돼지 농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경기 포천시는 25일 ASF 확진 직후 초동 방역팀을 투입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발생 농장에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주변에는 통제 초소가 설치됐다. 포천시는 농장 출입 차량과 인원에 대한 이동 동선을 관리하는 한편, 감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또 지침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돼지에 대해 살처분을 추진하며 추가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방역 조치가 지연되지 않도록 행정 지원과 총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인근 지역으로의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포천시는 인접한 8개 시·군의 양돈 농가와 도축장 종사자, 관련 차량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고, 발생 지역 일대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경기 안성에서도 ASF가 처음 발생했다. 안성시는 23일 미양면의 한 돼지 농가에서 ASF가 확인되자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안성시는 초동 대응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이던 돼지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진행했다. 농장 입구에는 방역 초소가 설치됐고, 방역 차량을 동원해 주변 축산 농가와 도로에 대한 집중 소독도 실시됐다. 안성시는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관리지역과 보호지역, 예찰지역을 설정하고, 해당 구역 내 돼지 농가에 대한 정밀 예찰을 강화했다. 또 관내 모든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전담 공무원을 투입해 임상 증상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ASF 발생이 경기 남부와 북부에서 잇따라 확인된 만큼, 도 전역을 대상으로 한 차단 방역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차량과 사람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큰 만큼, 축산 관계자 이동 관리와 농장 소독을 핵심 대응 과제로 삼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발생 지역과 인접 지역에 대한 이동 제한과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며 “축산 농가에서는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신고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ASF 확산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며, 상황에 따라 추가 방역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 약사가 집으로 찾아간다…경남 ‘동네약사’ 2월 시행

    약사가 집으로 찾아간다…경남 ‘동네약사’ 2월 시행

    경남도는 통합돌봄 대상자 가정을 전문 약사가 직접 방문해 복약상담을 제공하는 ‘동네약사’ 사업을 오는 2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광역형 통합돌봄서비스로 발굴해 시행하는 사업은 다제약물을 복용하는 통합돌봄 대상자 가정을 전문 약사가 직접 방문해 약물 과다·중복 여부를 점검하고 복약 상담과 약물 오남용·부작용 예방 지도, 복용하지 않는 의약품 수거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도는 잘못된 의약품 사용으로 말미암은 건강 위험을 줄이고 불필요한 약물 이용을 예방해 대상자 건강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고자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사업을 추진하고자 경남도와 경남약사회는 지역약사 91명을 전문 약사로 발굴했다. 올해 사업에는 14개 시군(창원·진주·김해·밀양·거제·양산·의령·함안·창녕·고성·남해·함양·거창·합천)이 참여한다. 사업 시행에 앞서 경남약사회는 지난해 11월 1차 교육에 이어 이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자문 약사 50여명을 대상으로 2차 역량 강화 교육을 했다. 교육은 다제약물 관리의 필요성과 정책 이해, 가정방문 복약 관리 실무, 가정방문 복약 상담 절차·상담 시 유의 사항, 다제약물 관리사업 연계 절차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심유미 경남도 통합돌봄과장은 “통합돌봄 대상자 가정에 보다 체계적인 복약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협업을 통해 다제약물 복용으로 인한 건강 위험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계 중앙은행 최초로 자체 AI시스템 도입한 한은 [경제블로그]

    한국은행이 최근 사내 업무망에 자체 AI(인공지능) 시스템인 ‘BOKI(Bank of Korea Intelligence·가칭)’를 도입했습니다. 중앙은행이 외부에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내부에 자체적으로 AI를 구축한 사례는 한국은행이 세계 최초라고 하는군요. 2020년 한은은 ‘BOK 2030’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디지털 혁신을 위한 과정을 밟아왔습니다. 한은의 BOKI 도입은 AI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전부터 노력한 끝에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고 할 수 있죠. 한은은 초기 언어모델에 대한 개념조차 희미했을 무렵부터 선제적으로 AI 시스템 도입을 검토했습니다. 당시 한은은 서울대학교와 함께 산학협력 형태로 초기 언어모델 제작을 시도하기도 하고, 호주 시드니대와 함께 보고서의 표나 그래프를 찾고 해석해주는 AI를 연구하는 등 갖가지 시도를 해봅니다. 그러던 중 2023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언어모델을 검토합니다. 구글이나 오픈AI 같은 해외 모델도 검토했지만, 한은을 포함해 금융권에 도입된 망 분리 환경에서의 데이터 보안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결국 한은은 2023년말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을 잡았습니다.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들여와 중앙은행 업무에 맞게 내부망에 ‘폐쇄형(Private)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방식을 택했죠. 지금까지 한은은 BOKI를 돌리기 위해 GPU(그래픽 처리 장치) 80장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준비 과정은 그야말로 ‘사투’였습니다. 일반 사무용 건물인 한은 본관 서버실은 GPU의 엄청난 열기와 전력 소모를 감당하기 어려워서 전기 공사를 다시 하고 항온·항습기까지 추가 설치해야 했다고 하네요. 이 서버실은 보안이 너무 철저해서, 담당 부서장인 디지털혁신실장조차 별도의 인가를 받은 출입증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BOKI가 똑똑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비결은 한은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에 있습니다. 한은은 14개 부서에서 300만개에 달하는 문서를 취합해 개인정보를 필터링하고 중복을 제거한 뒤, 최종적으로 140만 건의 핵심 자료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했습니다. 특히 변환이 까다로운 한글(HWP) 문서들을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표준 형태로 바꾸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한은 내부에서는 “AI를 일 잘하게 만들려고 사람이 초기에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한은이 과연 디지털 전환(AX)의 선두 주자로 나설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 김시우, 세계1위 셰플러 따돌리고 단독 선두...3년 만에 우승 파란불

    김시우, 세계1위 셰플러 따돌리고 단독 선두...3년 만에 우승 파란불

    김시우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제치고 PGA투어 이번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92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합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22언더파 194타를 써낸 김시우는 셰플러를 1타차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PGA투어에서 지금까지 4차례 우승한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 오픈 우승 이후 3년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을 기회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021년 챔피언 김시우는 5년 만에 이 대회 두번째 우승에도 도전한다. 이 대회는 니클라우스 토너먼트코스와 피트 다이 스타디움코스, 라킨타 컨트리클럽을 돌며 1~3라운드를 치른 뒤 최종 라운드는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개최한다. 피트 다이 스타디움코스는 5년 전 김시우가 PGA투어 통산 세번째 우승을 이뤘을 뿐 아니라 13년 전 에서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치러 합격했던 곳이다. 지난 19일 끝난 이번 시즌 개막전 소니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올랐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고감도 샷을 뽐냈다. 서로 다른 코스에서 치른 3라운드 내내 정확한 샷으로 코스를 공략했다. 아이언과 웨지 샷 정확도가 출전 선수 가운데 2위에 꼽혔다. 사흘 동안 보기를 딱 1개 적어내 발군의 위기 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그린을 놓친 11차례 그린을 놓치고도 모두 파로 막았다. 유일한 보기는 먼거리에서 나온 3퍼트였다. 약점이던 그린 플레이도 지난 사흘 동안은 비교적 탄탄했다. 이날 김시우의 플레이는 안정적이고 탄탄했다.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개수(1.58개)는 출전 선수 가운데 13위에 올랐다. 3라운드 경기에서도 김시우는 4번 홀과 6번 홀에서 모두 10m 이상의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이 골프장에서 좋은 기억들이 많다. 그래도 우승 욕심보다는 즐겁게 플레이하려고 한다. 성적보다는 18홀을 내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 하고 싶다. 우승이나 최종 순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라운드를 즐기는 데 집중하겠다. 셰플러와 경쟁도 즐기겠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셰플러는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3라운드를 치렀다. 그는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였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20승과 통산 상금 1억 달러 돌파를 노린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이웃사촌인 김시우와 셰플러는 같은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함께 치는 등 친한 사이다. 2007년생인 블레이즈 브라운(미국)은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4타를 줄인 끝에 셰플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10대 돌풍을 이어갔다. 에릭 콜,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이 공동 4위(20언더파 196타)로 뒤를 이었다. 2라운드까지 공동 4위로 선전했던 김성현은 이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공동 37위(13언더파 203타)까지 추락했다. 이날 6타를 줄인 김주형은 공동 50위(12언더파 204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PGA투어 신인 이승택은 이날 2타를 잃고 6언더파 210타에 그치면서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 모기가 가장 선호하는 동물은 ‘사람’ [핵잼 사이언스]

    모기가 가장 선호하는 동물은 ‘사람’ [핵잼 사이언스]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는 일부 국가에서는 단순한 불청객을 넘어 생존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다. 한국 같은 온대 지역에서도 질병을 종종 옮기지만, 열대 지역에서는 말라리아는 물론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황열 등 각종 질병을 훨씬 자주 옮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도 적지 않다 보니 많은 국가들이 모기 방역에 힘쓰지만, 최근에는 모기도 살충제에 대한 내성을 키워 박멸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모기가 사람을 더 적극적으로 흡혈한다는 증거도 나오고 있다. 25일 학계에 따르면 모기 매개 질병 유행 국가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오스왈도 크루즈 연구소의 제로니모 알렌카 박사 연구팀은 최근 대서양 연안에 있는 두 곳의 자연 보호 구역에서 모기가 주로 어떤 동물의 피를 흡혈하는지 조사했다. 브라질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의 숫자는 줄어들고 사람과 가축의 숫자는 늘어나면서 모기가 점점 사람을 노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연구팀은 보호구역에서 52종의 모기 1714마리를 수집해서 다른 동물의 유전자를 확인했다. 물론 모기의 체내에서 이미 피가 소화된 경우가 많아 온전한 DNA를 수집하기 쉽지 않았지만, 확인이 가능한 모기 24마리 중 18마리에서 인간의 DNA가 검출돼 야생 동물 보호 구역에서도 모기가 사람을 주로 흡혈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머지 모기에서는 쥐, 개, 양서류 DNA가 한 번씩 검출되고 새 DNA도 6건 검출됐다. 모기 입장에서도 사실 사람은 꽤 위험한 사냥감이다. 모기 살충제는 물론 모기채 같은 물리적인 방법으로 모기를 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를 흡혈할 다른 대형동물이 거의 사라진 환경에서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동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인구 밀집 지대와 가까운 곳에 사는 모기들은 대부분 사람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 연구 결과로 해석된다. 물론 모기를 위해 대형 야생 동물을 보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을 위해 숲과 초지를 개간하고 야생동물이 살 공간을 줄여 나가면 모기 역시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사람 피를 흡혈할 가능성이 높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모기의 서식 범위와 활동 계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그 위험성에 대한 대비는 필요할 것이다.
  • “피 뽑으면 ‘두쫀쿠’ 준대” 다 달려가더니…‘기적’ 같은 일 벌어졌다

    “피 뽑으면 ‘두쫀쿠’ 준대” 다 달려가더니…‘기적’ 같은 일 벌어졌다

    헌혈 비수기인 겨울철 전국적으로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가 뜻밖의 구원투수로 나타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헌혈의집 13곳은 지난 23일 하루 동안 전혈, 혈소판 헌혈자에게 두쫀쿠를 1인당 1개씩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헌혈하면 두쫀쿠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헌혈센터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헌혈의집 서면센터의 경우 오전과 오후 예약자가 각 20명으로 평소보다 2배가량 많았고, 이른 아침부터 헌혈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1월은 혈액 수급이 가장 낮은 시기라 걱정이 컸는데 두쫀쿠 프로모션으로 평소 대비 2배를 훌쩍 넘는 시민이 헌혈의집을 찾았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6일 일부 헌혈의집에서 두쫀쿠 증정 이벤트를 열었는데, 평소보다 배가 넘는 헌혈자가 몰리자 이를 전국 여러 센터로 확대했다. 간호사들 덕에 두쫀쿠 확보…“기부한다”는 카페도 특히 전국적으로 혈액 보유량이 낮은 편에 속하는 부산에서는 현장에서 발로 뛴 간호사들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 부산혈액원 행정팀 직원들은 두쫀쿠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형 카페나 빵집을 중심으로 전화를 돌렸지만, 당시 1인당 2개씩 팔 정도로 품귀 현상이 심했던 탓에 대부분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간호사들이 직접 현장에 나서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간호사들은 지역 곳곳에 있는 소규모 카페에 찾아가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고, 일주일가량 공을 들인 끝에 일부 카페들이 요청에 응했다. 해당 카페들은 적게는 20개, 많게는 100개가량 납품을 약속했다. 간호사들은 카페 등 13개 업체로부터 총 650개의 두쫀쿠를 확보할 수 있었다. 부산혈액원 간호사들은 두쫀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프로모션 전날 저녁이나 당일 아침 직접 물품을 수령해 현장에서 나눠줬다. 최근에는 전포동 카페거리의 한 카페 사장이 두쫀쿠 100개를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기부받은 두쫀쿠는 오는 27일 서면센터에서 헌혈한 시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헌혈 참여 기반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저출생에 혈액 확보 ‘비상’…이색 답례품으로 독려 헌혈 비수기인 겨울을 맞아 전국적으로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학생·군인 등 헌혈 인구가 빠르게 줄어드는 데다 독감이 유행하면서 현장에선 올겨울 혈액난이 유독 더 심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적십자사의 적정 혈액 보유량 기준은 5일분 이상으로, 5일분 미만 ‘관심’, 3일분 미만 ‘주의’, 2일분 미만 ‘경계’, 1일분 미만 ‘심각’ 단계로 관리한다. 새해 들어 22일까지 혈액보유량은 매일 ‘관심’ 단계에 머물고 있다. 2015년 287만 2156건이었던 헌혈 건수는 지난해 263만 5546건으로 10년 사이 8.2% 떨어졌다. 혈액관리본부는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가 변화하며 중장기적으로 수혈이 필요한 인구는 증가하고 헌혈가능인구는 감소 추세에 있다”며 “특히 10~20대 인구 감소는 생애 첫 헌혈자 감소로 이어져 헌혈 실인원이 감소하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두쫀쿠뿐만 아니라 인기 아이돌 그룹의 포토카드까지 제공하며 헌혈 독려에 나서고 있다.
  • “연기 잘해볼게요” 배우 꿈꾸는 신인 농구선수? 강성욱이 다짐한 이유는

    “연기 잘해볼게요” 배우 꿈꾸는 신인 농구선수? 강성욱이 다짐한 이유는

    17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그리고 팀의 78-71 승리.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강성욱(22·수원 kt)이 얻은 결과물이다. 이날만 깜짝 있었던 ‘미친 활약’이 아니다. 요즘 강성욱은 신인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5경기만 한정해 보면 19점, 12점, 20점, 11점, 17점을 넣었다. 가드의 핵심 덕목인 어시스트도 최근 5경기에서 5개, 6개, 6개, 4개, 7개를 기록했다. 리그 에이스급 선수라고 해도 손색없는 성적이다. 이대로만 간다면 신인왕도 받을 것 같은 활약이지만 이런 강성욱에게도 부족한 게 있다. 바로 ‘연기력’이다. 대체 무슨 사연일까. 이날 kt는 서울 삼성을 상대로 3쿼터까지 54-66으로 끌려가다가 4쿼터에 상대를 5득점으로 묶고 24점을 퍼부으며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문성곤(33)이 4쿼터 도중 5반칙으로 퇴장당하긴 했지만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의 발을 묶었고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하며 질 것 같은 경기에서 이겼다. 승리의 중심에는 강성욱이 있었다. 강성욱은 팀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35분 42초)을 가져가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고 그의 진두지휘 속에 선수들이 힘을 내며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 강성욱은 “저번 주에 안 좋게 패배해서 흐름이 안 좋았는데 다행히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면서 “전반을 지고 있다가 역전해서 더 값지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성욱은 지난 21일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62-73으로 패한 것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팀의 패배도 패배지만 동기이자 신인왕 경쟁자인 문유현(22)에 밀린 것이 더 자존심 상했다. 강성욱은 1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문유현은 18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더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정관장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성욱은 “유현이랑 첫 맞대결이기도 했고 초반부터 유현이가 거칠게 나오고 저한테 몸싸움도 해서 말려들었다”면서 “그 경기를 지고 너무 화가 나서 잠도 못 이룰 정도로 아쉬워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멘탈적인 부분에서 유현이에게 말려들고 멘탈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유현이가 ‘도전을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배운다는 마음으로 오늘 경기에서 실수하더라도 도전해 보고 차라리 나중에 후회하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강성욱의 성향을 문경은(55) kt 감독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문 감독은 강성욱이 기분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진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문한 것이 ‘연기력’이다. 안 됐을 때도 되는 것처럼 자신감 있게 해준다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 나온 당부였다. 문 감독의 발언에 대해 강성욱은 “몇 달 안 됐는데 벌써 저를 다 파악하시고 너무 잘 알고 계신다”고 웃으며 “기죽었을 때 제 플레이가 안 나오고 소극적으로 하고, 신나면 진짜 신난 사람처럼 플레이가 잘된다”고 자백했다. 이어 “감독님이 그렇게 연기하라고 하시는 말씀은 처음 듣긴 했는데 연기해 보겠다”면서 “연기는 자신 있다. 다음번에는 감독님 말씀대로 안 풀리더라도 잘하는 척 연기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강성욱은 역대급이라고 평가받는 이번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도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다른 신인들보다 자신 있는 것은 “드리블과 패스”라며 포인트 가드로서의 자존심을 내세우기도 했다. 강성욱은 “신인왕 욕심은 당연히 있다. 마음속에 욕심을 가지고 있되 경기에는 지장 없게 하자는 생각”이라며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배울 건 배우고 경쟁할 건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 4쿼터 고작 ‘5득점’ 역대급 충격 경기…“미스터리다” 감독도 망연자실

    4쿼터 고작 ‘5득점’ 역대급 충격 경기…“미스터리다” 감독도 망연자실

    서울 삼성이 4쿼터에 겨우 5득점에 그치는 충격적인 경기력으로 다잡았던 경기를 내줬다.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수원 kt전에서 71-78로 패배했다. 3쿼터까지 66-54로 앞서던 경기를 내준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날 서로 잘 풀리지 않는 경기 속에서 삼성은 3쿼터까지 수월하게 kt를 앞서 나갔다. 앤드류 니콜슨이 23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한호빈과 저스틴 구탕이 각각 7점, 최현민과 케렘 칸터가 각각 6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데릭 윌리엄스가 17점, 아이제아 힉스가 11점, 강성욱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뒷받침되지 않아 삼성에 밀렸다. 그러나 4쿼터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kt가 쿼터 시작과 동시에 탄탄한 수비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쿼터 초반 점수 차를 3점까지 좁혔다. 삼성은 칸터가 득점과 함께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69-64로 달아나는 듯했지만 5분 넘게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도 그만 역전됐다. 뒤늦게 경기 1분 43초를 남기고 니콜슨이 2득점에 성공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선수들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상대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 나왔다. 특히 kt 문성곤이 리바운드 4개를 따내는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삼성의 공격력이 원천 봉쇄됐다. 경기 후 문경은 kt 감독도 문성곤을 승리의 주역으로 꼽을 정도였다. 다잡은 경기를 놓친 삼성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마지막에 집중력이 부족했다”면서 “슛 기회는 창출이 됐는데 마무리할 해결사가 부재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매일 하는 연습이 실전에 나오지 않다 보니 “미스터리”라고 할 정도였다. 김 감독은 “잘 준비해서 연패 없이 가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인터뷰실을 떠났다. 삼성은 25일 곧바로 고양 소노와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이번 시즌 8연패 늪에 빠졌다가 지난 11일 서울 SK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지긴 했지만 1점 차 패배였고 2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재차 승리하며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이날 극도로 부진한 경기로 패배에 빠지며 다시금 위기를 맞게 됐다.
  • 김영춘 충남도교육감 출마 ‘세 과시’…출판기념회 성황

    김영춘 충남도교육감 출마 ‘세 과시’…출판기념회 성황

    ‘교육을 품다 희망을 빚다’ 출판기념회‘AI 위에 사람을 세우는 교육’ 강조 “31년 교육의 길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충남 교육의 밝은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김영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이 24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교육감 출마를 위한 세를 과시했다. 김 위원은 이날 공주대 천안캠퍼스에서 31년 7개월간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에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자신의 교육 철학을 담은 저서 ‘교육을 품다 희망을 빚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책은 정부 교육 공약인 ‘공교육의 국가책임’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시대 아이들을 위한 교육혁명, 교사의 책임, 학교폭력 그림자, 고교평준화 등 자신의 국가균형발전 미래 비전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충남·대전 통합으로 산업생태계 전환과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결합할 때, 지역인재 육성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실질적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환 시대에 변화의 출발점은 교육이지만, 서울 중심 일극 체제에 갇힌 현재 입시교육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생각하는 교육, 질문하는 교육, AI 위에 사람을 세우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 이정문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이재관 국회의원 등 충청권 정·관·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김 위원에게 힘을 보탰다. 축사에 나선 이정문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오늘 출판기념회는 한 학자의 저서 출간을 넘어, 충남교육과 대한민국의 미래 교육을 고민해 온 준비된 전문가의 길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은 20일 ‘충남형 교육 기본수당’ 등 충남형 국가책임 교육 5대 비전과 10대 핵심 공약을 제시하며 충남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공주대 부총장을 역임하고 명예교수로 후학을 양성 중인 그는 이재명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후보 직속 교육정책특보와 K-교육정책특보단장, 충남공동선거대책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 “눈·목까지 끌어올려” 안면거상 수술 고백한 63세 윤영미, 2달째 근황 ‘깜짝’

    “눈·목까지 끌어올려” 안면거상 수술 고백한 63세 윤영미, 2달째 근황 ‘깜짝’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63)가 안면거상술 후 확 달라진 얼굴을 공개해 해당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영미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안면거상 두 달째. 점점 자연스러워진다. 특히 목 거상이 만족스럽다”며 “눈도 끌어올렸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3년 전과 현재를 비교한 사진을 보면 윤영미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주름 없이 탄력 넘치는 피부를 자랑하고 있다. 윤영미는 “두 사진 다 풀메이크업 한 것”이라며 “다이어트 효과도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영미는 지난 12월 SNS에 “요즘 너무 예뻐졌다고 뭐 했냐고 묻는 분들이 많아 자백한다”면서 “다이어트로 6개월 만에 9kg을 감량했고, 한 달 전 시술로 얼굴을 끌어올렸다. 목주름도 없애고 처진 눈도 끌어올렸다”고 안면거상술 사실을 고백했다. 같은 달 개그맨 심형래(67)도 안면거상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영구TV’로 소통을 시작한 심형래는 “얼굴을 싹 리모델링하려고 한다”면서 “연예인들은 관리를 계속 해줘야 한다. 좋은 얼굴로 팬들을 만나고 싶다”며 수술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특히 그는 이번이 두 번째 받는 안면거상술이다. 수술에 앞서 간호사의 설명이 이어지자 심형래는 ‘재수술’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이거 엄청 아프다”고 과거 경험을 떠올렸다. 피부층 절개 후 끌어올리는 수술안면신경 손상 등 부작용도안면거상술은 노화로 처진 피부층을 절개 후 끌어올려 주름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수술이다. 피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해부학적 층을 벗겨낸 후 원하는 방향으로 당겨주고, 재배치시켜 주름을 효과적으로 펴주는 원리다. 안면거상술은 부위마다 수술 방법이 다르다. 팔자주름 수술은 귀 앞쪽을 절개해 피부를 당겨주는 방법으로 시행한다. 얼굴 윗부분에 깊게 파인 이마주름 수술은 보통 모발선 뒤쪽으로 두피에 절개를 하고 당겨서 주름을 편다. 주 대상 연령층은 40~60대지만, 최근에는 안면윤곽수술 이후 피부 처짐이 두드러진 경우나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얼굴선이 무너진 20~30대에서도 안면거상술을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 수술 이후 안면신경 손상에 의해 감각 이상이나 부종 등을 겪을 수 있다. 심할 경우 감염, 피부 괴사 등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안면거상술은 단순히 피부를 당기는 동안 수술이 아니라 얼굴 구조의 균형을 회복하는 수술”이라며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현재 얼굴 상태에 맞는 정확한 진단과 수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美 찜질방 앞 31㎏ 한국인 여성 시신, 한인 목사 가족의 고문…‘그리스도의 군사’ 사건

    美 찜질방 앞 31㎏ 한국인 여성 시신, 한인 목사 가족의 고문…‘그리스도의 군사’ 사건

    미국 내 한인 종교단체 ‘그리스도의 군사’ 변사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한인 용의자 6명 전원이 현지 법원에서 살인 등 주요 혐의에 대한 기각 결정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귀넷 카운티 법원에 따르면, 타멜라 애드킨스 고등법원 판사는 지난 16일 이모씨 등 한인 용의자 6명에 대한 중범죄 살인·범죄단체 조직·사체 은닉·증거 인멸 혐의를 기각했다. 한인 용의자 6명은 2023년 9월 로렌스빌의 자택에서 한국 국적자 조모(31·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가족 또는 친구 관계인 용의자들이 종교를 자처한 범죄단체 ‘그리스도의 군사’를 조직했으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조씨를 이씨 가족 소유 자택에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자택 지하실에서 몇 주간 음식을 먹지 못한 채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당시 이 사건은 ‘그리스도의 군사’ 살인사건으로 불리며 미국 언론의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애드킨스 판사는 “검찰의 기소를 뒷받침할 사실관계가 부족하다”며 이들에게 적용된 중범죄 살인 혐의를 기각했다. 사체 은닉·증거 인멸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의 기소장이 너무 모호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용의자 6명에 적용된 불법 감금 혐의는 그대로 유지했다. 귀넷 카운티 검찰은 기각 다음날인 17일 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팻시 오스틴 갯슨 귀넷 검사장은 “대법원까지 올라가 기소 여부를 다투겠다”고 밝혔다. 한인타운 찜찔방 앞 차량 트렁크 31㎏ 조씨 시신“이씨 3형제, 사이비 종교단체 설립…조씨 학대”“장남 이씨는 에모리대 학생…부친은 지역 목사” 2023년 9월 12일 밤, 덜루스 한인타운의 한 찜질방 앞에 세워진 은색 재규어 차량 트렁크에서 한국인 여성 조씨의 시신이 나왔다. 차주는 한국계 미국인 현씨(26·남). 현씨는 이날 인근에 차를 세운 뒤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으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던 그는 가족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고, 몇 시간 뒤 다시 차 트렁크에 있는 소지품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그리고 현씨의 가족이 차 트렁크를 열었을 때, 그 안에서는 처참한 모습의 시신 한 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인 여성 조씨였다. 숨진 조씨의 몸무게는 31㎏에 불과했으며, 이미 몇주 전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있었던 조씨는 왜 불과 두 달 만에 뼈만 앙상한 주검으로 발견된 걸까. 조사 결과 조씨는 한국계 미국인 이모씨 형제 3명과 그 가족의 감금·학대로 인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의 시신이 발견된 재규어 차주 현씨를 긴급 체포한 경찰은 그와 이씨 형제 3명이 함께 지내던 로렌스빌의 이씨 가족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는데, 이 과정에서 범행이 이뤄진 지하실을 찾아냈다. 경찰이 확보한 관련 증거물은 지하실에 감금된 조씨가 구타와 굶주림에 시달리다 사망한 것을 뒷받침했다. 이후 경찰은 이씨 3형제(26·22·15)와 모친 이씨(54), 사촌 이씨(26·남), 3형제 중 장남의 약혼녀인 이씨(25)까지 차례로 체포했다. “조씨 모친과 이씨 모친, 한국서부터 알고 지내”“숨진 조씨, 우울증 극복차 美 이씨 가족 집으로”“형제 모친도 적극 범행…물 안 주고 치료 막아”“이씨 사촌과 장남의 약혼녀도 가담…가족 범죄” 범행을 주도한 이씨 3형제는 지역 내 한 교회의 목사 자녀다. 이들 중 장남인 이씨는 에모리대학교 재학생인데,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이 신의 계시를 받았다면서 예수처럼 ‘12명의 제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요양차 미국 이씨 집을 방문한 조씨는 이들의 먹잇감이 됐다. 귀넷 카운티 경찰서의 한 형사는 지난해 10월 공판에서, 우울증에 시달리던 조씨가 종교에 귀의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2023년 7월 21일 미국 이씨 가족의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숨진 조씨의 어머니와 이씨 형제의 어머니가 친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씨 가족의 기이한 행동은 조씨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수사관 증언에 따르면 이씨 가족은 조씨를 지하실에 가둔 뒤 허리띠로 폭행하고 강제로 얼음물에 담그는 등 학대했으며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씨 형제의 모친도 물과 음식을 제한하고, 외출과 병원 진료를 막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했다. 조씨는 제발 살려달라며 애원했지만, 이상한 종교적 신념에 갇힌 이씨 가족의 학대는 계속됐다. 15세 미성년자인 이씨 3형제의 막내가 경찰 조사에서 “이 프로그램은 중단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을 정도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장남인 이씨는 이른바 ‘입교식’ 직후인 2023년 7월 27일, 그러니까 조씨가 이씨 가족의 집에서 기거하게 된 지 약 일주일 만에 약혼녀 이씨에게 “조씨가 3일간 물도 마시지 못하고 계속 실신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8월 17일에는 “조씨가 음식을 달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조씨 사망 추정 시각은 8월 18일 새벽 1시다. 결국 미국 입국 한 달 만에 숨진 조씨는 사망하고도 한 달 만인 9월, 현씨의 차 트렁크에서 30대 여성 평균 몸무게의 절반에 불과한 31㎏으로 발견됐다. “조씨 사망 후 또 다른 한국계 여성 포섭 시도”“체포된 차주 현씨도 이씨家 감금·학대 피해자”“이씨家, 현씨 카드로 생활…수만달러 송금 강요” 그러나 이씨 가족은 조씨 사망 후에도 새로운 ‘타깃’을 물색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장남인 이씨는 조씨가 숨지자 조지아주립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계 미국인 여학생을 만나 포섭하려 했다. 애초 유력 용의자로 이들과 함께 체포됐던 현씨도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씨의 변호인은 그가 조씨와 같은 지하실에서 이씨 가족에게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씨 가족이 “종교적 극단주의를 주입하기 위해” 현씨의 가슴에 사포질을 하는 등 가혹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다. 변호인은 또 “현씨는 허리띠로 얼굴과 성기를 맞아 실신했다. 또 알몸 상태로 에어소프트건에 맞아 온몸에 100개 넘는 상처가 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장남인 이씨가 현씨를 폭행하는 동영상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가족은 교외 지역의 건물을 자신들의 교회 용도로 매입하기 위해, 현씨에게 수만 달러를 송금하도록 강요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변호인은 이들이 현씨의 신용카드로 옷과 식비를 결제하는 등 생활비를 충당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씨 가족의 고문으로 크게 다친 현씨는 9월 12일 체포 후에도 입원치료를 받느라 2주 뒤에야 교도소로 이송됐으며 이후에도 교도소 내 의료사동에 수감됐다고 한다. 그의 변호인은 “만약 현씨가 이씨 가족의 집에서 탈출하지 못했다면 그 역시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며 “의뢰인은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다. 조사가 끝나면 무혐의가 입증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현씨는 다른 이씨 가족과 함께 기소되지는 않았다.
  • “허리 삐끗한 줄 알았는데”…46세男 ‘이 증상’ 방치하다 ‘췌장암 말기’ 선고

    “허리 삐끗한 줄 알았는데”…46세男 ‘이 증상’ 방치하다 ‘췌장암 말기’ 선고

    평소 건강했던 40대 남성이 몇 달간 느낀 허리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겼다가 말기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병원을 찾은 지 며칠 만에 살 날이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런던 남동부 에리스에 거주하는 크리스 쿡(46)은 이달 초 숨이 차고 등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미장공으로 일하던 그는 고된 노동 탓에 평소에도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 일쑤였다. 몇 달 전부터 약간의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일하다 근육을 삐끗했거나 새로 산 매트리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엑스레이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왼쪽 폐가 무너졌고 심장 주변에 혈전이 여러 개 생겼으며, 췌장에 혹이 발견됐다. 며칠 뒤 그는 췌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쿡은 오래 사귄 여자친구 마리아(42)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던 중이었다. 췌장암 진단에도 둘은 서로 부부가 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19일 병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다음날 그는 암이 간까지 전이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남은 시간은 6~12개월뿐이었다. 현재 생명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하려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고용량의 진통제를 맞고 있다고 한다. 쿡의 가족과 친구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몸의 통증을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고 꼭 검사받으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리아는 “특히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조심했으면 한다”며 “오랜 시간 육체노동을 하다 보면 부상이나 허리 통증이 흔하지만, 그냥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췌장암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감은 췌장암의 경고 신호다. 그 밖에 흔한 증상으로는 식욕 감소, 피로감, 열, 메스꺼움, 구토, 설사나 변비 등이 있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1만 500명이 췌장암 진단을 받으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진단 후 3개월 안에 사망한다. 한국에서도 췌장암은 전체 암 사망 원인 중 4~5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암·간암·대장암에 이어 높은 순위다. 2022년에는 췌장암 사망률이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렀을 정도로 위험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암 생존율은 높아지는 추세지만,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4%도 되지 않는다.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검사법이 없고, 환자의 80%가량이 암이 다른 장기로 퍼진 뒤에야 발견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 제주 겨울여행길에선… 동백과 ‘작별하지 않는다’

    제주 겨울여행길에선… 동백과 ‘작별하지 않는다’

    # “무료지만, 대박이야”… 동백꽃 숨은 명소 ‘6+α’ ‘P읍은 인선의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읍내다… 고도가 낮아지는 구간부터 울창한 동백 숲이 양쪽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던 그길을, 나도 조수석에 앉아 인선과 함께 달려보았다. 이 섬의 바람은 마치 배음처럼 언제나 깔려있는 무엇이었다. 거세게 몰아치든 온화하게 나무를 쓸고 가든, 드물게 침묵할 때조차 그것의 존재가 느껴졌다. 특히 침엽수들과 아열대 활엽수들이 섞여 자라는 구간에서는, 수종에 따라 다른 속도와 리듬으로 가지와 잎사귀들 사이를 통과하며 형용 못할 화음을 만들었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 동백 잎사귀들이 매 순간 각도를 바꾸며 햇빛을 되쏘았다. 반쯤 불탄 대숲과 동백들이 다시 울창해지는 걸 그렇게 지켜봤다고 했어. 밤새 취침등이 밝혀진 감방에서 그걸 보고 있다가 눈을 감으면, 방금까지 나무들이 있던 자리마다 콩알같이 작은 불꽃들이 떠 있었다고 했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속에는 동백이 직접적으로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작품 전체에는 제주 4·3의 비극처럼 ‘툭’ 떨어지는 동백꽃의 이미지가 짙게 배어 있다. 꽃잎이 흩어지는 대신, 한 송이 그대로 떨어지는 동백의 낙화는 제주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성난 듯 차가운 겨울바람을 견디며 피어나는 붉은 동백꽃이 지금 제주 곳곳에서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식당 울타리에서, 카페 마당에서, 올레길 옆 돌담 아래에서 무심히 피어 있는 동백을 만나는 계절이다. 감귤 과수원의 주홍빛 사이로 고개를 내민 동백, 하얀 눈 위에 쌓인 붉은 꽃잎은 제주의 겨울을 가장 제주답게 만든다. 제주는 동백이다. 동백이 제주다. 집집마다 한 그루쯤은 있을 만큼 흔하디 흔하다. 하지만 화단 한가운데보다는 과수원 방풍림이나 집 울타리로 더 많이 심게 된다. 병해충 관리가 까다롭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지만, 꽃송이가 통째로 떨어지는 모습이 4·3의 비극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백은 추모의 배지가 되고, 기억의 꽃이 됐다. 잘 가꾼 유료 동백정원도 좋지만, 제주 동백의 진짜 매력은 이름 없는 숲길에 있다. 무료로, 조용히, 생활 속에 스며든 동백꽃 숨은 명소를 따라가 본다. 1. 제주시 도심 속 비밀의 숲-한라수목원 뒤 동백나무숲 한라수목원(제주시 수목원길 72)은 관광객으로 늘 붐비지만, 대부분 정문 주변만 둘러보고 돌아간다. 남조순오름 쪽 수목원 뒤편 언덕으로 올라가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사람 발길이 뜸한 동백나무숲이다. 만개한 분홍빛 동백꽃잎이 바람에 날려 잔디 위에 양탄자처럼 깔렸다. 인위적으로 꾸민 흔적이 없어 더 운치 있다. 고즈넉한 풍경에 잠시 현실을 내려놓아도 좋다. 한라수목원에는 자생 수종과 아열대 식물 등 1100여 종이 전시돼 있고, 5만 평 규모의 삼림욕장은 제주시민들의 쉼터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료(기본 2시간 1000원)만 내면 된다. 관광객의 시선을 비껴간 ‘뒤뜰’이 이곳의 진짜 하이라이트다. 2. 길찾기부터 모험- 안덕면 광평리 겹동백길 겹동백길은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캐슬렉스 제주 골프클럽 맞은편 교각 아래를 지나, 시멘트 포장 외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야 한다. “이런 데에 동백숲이?”라는 생각이 들 즈음, 언덕 양옆으로 겹동백 오솔길(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산97-8)이 나타난다.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찍으면 더 찾기 어렵다. 호젓하고 은밀한 분위기다. 연인들이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다. 언덕 꼭대기에 오르면 초원이 펼쳐지고 한라산 능선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개화 시기가 늦어 2월 말쯤 찾아가면 두번 발걸음 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꽃봉오리가 막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아쉬운대로 캐슬렉스 제주 골프클럽 ‘동백과 제주돌담’ 벤치에서 활짝 핀 동백꽃을 찍는 것으로 섭섭함을 달래본다. 3. 뜻밖의 선물-올레 9코스 한밭입구 동백꽃길 올레길 9코스를 따라 군산오름을 내려오다 길 건너 한밭마을 입구(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554-5)로 들어서면 예상치 못한 풍경을 만난다. 선물같은 행운을 안겨주는 기분이 든다. 개인 사택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 양옆에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별안간 나타나는 아름다움에 발걸음이 저절로 멈춘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길이 좁아 인근 빈터에 주차하고 걷는 편이 낫다. 마을을 한 바퀴 돌면 대평리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경은 덤이다. 이 마을은 마치 세상과 동떨어진 또다른 행성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4. 비밀 저택 정원- 호근동 복지회관 옆 동백꽃길 서귀포 혁신도시 인근, 호근동 복지회관(서귀포시 호근남로 6 호근마을회관) 옆 골목길도 숨은 명소다. 개인 주택으로 이어지는 길이어서 조용히 둘러봐야 한다. 길은 짧지만 임팩트는 강하다. 실제 연인들이 가만가만 셔터를 누르다가 돌아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고즈넉한 저택으로 들어가는 비밀 통로는 그래서 꽤나 신비롭다. 올레 7-1코스에 속한다. 뚜벅이들은 한번쯤 둘러볼만 하다. 5. 목장 속 애기동백꽃-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동백터널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은 하얀 설경 속에 핀 동백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 제주목장 산책로에는 인물 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동백 터널’, 한라산의 웅장한 능선과 목장의 드넓은 초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목장 전망대’, 목장 전역에 숨겨진 6종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주는 ‘말마 인형 키링’까지 볼거리·체험거리도 준비돼 있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오전 10시~오후 5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제주목장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동백꽃의 색감이 유독 선명하다”며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붉은 동백꽃을 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2026년 붉은 말의 해 활기찬 기운을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6. 풀빌라 펜션 뒤편에 숨은 숲- 서귀포 토평동 ‘유앤아이 제주’ 동백숲길 풀빌라 펜션 ‘유앤아이 제주’(서귀포시 인정오름로 86번길 3)는 호텔급 인테리어와 시설에 프라이빗한 독채 14개동을 갖추고 있다.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반기는 한라산 설경만으로도 제주여행의 쉼표를 찍는 느낌이다. 숙소에 묵는 이라면 누구나 펜션 뒤편 동백숲에 반한다. 유앤아이 제주 홍인식 대표는 “4년 전부터 5m이상의 150그루를 포함해 단지 전체에 300그루의 사상동백나무를 심었다”면서 “엄동설한에 오랫동안 피어 있는 꽃도 아름답지만 꽃잎이 아닌 꽃 한송이가 하나둘씩 떨어져 쌓이는 풍경이 한폭의 그림 같다”고 전했다. 숙박객들은 동백숲은 ‘숨은 보석’이라는 반응이다. 꽃잎이 카페트처럼 깔려 있어 동화속 장면에 힐링이 절로 된단다. 시간이 멈춘 그림 같다. 6+α 제주 올레길… 흔한 동네 어귀에서 만나는 동백꽃은 제주의 삶이다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길에도, 재활용센터에 플라스틱을 버리러 갈 때도, 버스정류소로 가는 길에서도 동백과 만난다. 제주에선 그래서 동백과 ‘작별하지 않는다’. 붉은 꽃이 바닥을 덮은 그 길을 걷다 보면, 제주 겨울이 왜 차가움만은 아닌지 알게 된다. 제주의 겨울은 바람으로 기억되지만, 바람결엔 동백꽃송이가 흰눈처럼 흩날리고 있다. 찬란하진 않지만, 마치 여행의 쉼표처럼, 인생의 마침표처럼…
  • 철거 앞둔 영등포 쪽방촌…임시시설엔 희망자 50%만 수용[취중생]

    철거 앞둔 영등포 쪽방촌…임시시설엔 희망자 50%만 수용[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지난 22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은 지난해보다 한층 휑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쪽방 곳곳 빈방이 생기고 대문에는 ‘보상이 완료된 건물입니다’가 적힌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안내 종이가 즐비했습니다. 영하 11도의 한파속에서 한 70대 여성 주민은 “짐을 놓고왔는데 보상이 완료돼서 집에 입장을 못한다고 한다”며 몸을 떨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철거를 앞둔 영등포 쪽방촌은 빈방이 늘어가는 ‘사람 없는 마을’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 등에 따르면 영등포 쪽방촌 정비사업 대상지에 임시거주를 희망하는 주민은 지난해 집계 기준으로 195명입니다. 그러나 이들을 위해 마련된 임시거주시설은 총 96호실에 불과합니다. 산술적으로 전체 주민의 절반만이 임시거주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시설에 입주하지 못한 대다수 주민은 현금 청산만 받고 거주지를 옮겨야 해 실효성 있는 이주 대책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임시거주시설 입주 계약을 마친 호수는 77개로, 남은 공실은 19개뿐입니다. 잔여 호실 계약이 완료되면 물리적으로 더 이상의 수용은 불가능합니다. 문제는 수용 한계를 초과한 나머지 쪽방촌 주민들에 대한 대책입니다. 재개발 구역의 토지주 A씨는 “공공주택사업이라면 주민을 100% 수용하는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며 “96개 방만 지어놓고 수용 인원이 찼으니 나머지는 돈 받고 나가라는 식의 행정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임시거주시설에 입주하지 못한 주민들은 보상금을 받고 개별적으로 이주해야 합니다. SH에 따르면 임시거주시설에 입주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지구 밖으로 이사했을 때 1인 가구 기준 1000만원의 지원금이 나옵니다. 이사비는 최소면적 기준으로 88만원이 지급됩니다. 현장에서는 이 금액으로 서울 시내에서 주거지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20년째 쪽방에 거주 중인 조상현(56)씨는 “보상금 1100만 원 남짓으로는 서울 어디에서도 방을 구하기 어렵다”며 “기초수급자라 대안도 없다. 차라리 이곳에서 끝까지 버티겠다”고 말했습니다. 쪽방촌에는 ‘선택받은 자’와 ‘남겨진 자’ 사이의 극명한 온도 차가 흐르고 있습니다. 임시거주시설 입주 한 달 차인 양정원(48)씨는 “이전 방은 벌레가 들끓고 추웠지만, 여기는 시설이 너무 좋아 오히려 더울 지경”이라며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길 건너편 조씨의 3평 남짓한 쪽방은 보온 벽지를 겹겹이 발라도 입김이 나오는 냉골이었습니다. 조씨는 “뜨거운 물도 안 나와 찬물로 씻어야 한다”며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방 안에서도 두꺼운 패딩을 벗을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올해 초 착공이 가까워지며 남겨진 쪽방촌 주민들은 더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에는 ‘나 좀 먼저 입주하게 해달라’는 민원 전화가 올 정도”라며 “임시 시설이 깔끔하고 난방도 잘 되다 보니, 처음에는 반대하던 주민들도 임시거주시설 입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귀띔했습니다. 사업시행자인 LH·SH·영등포구는 이번달 이뤄지는 회의에서 국토교통부·서울시와 추가 입주 대책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사업은 낙후된 쪽방촌을 정비해 영구임대주택과 분양주택 등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올해 초 착공해 2029년 입주를 목표로 합니다. 지어지는 통합 공공임대주택은 전체 782호로 주택 물량 중 370호가 영등포 쪽방촌 주민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올해 초 착공부터 완공까지 임시거주시설에 입주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갈 곳을 잃게 되는 구조적 한계가 지적됩니다. 주거 안정이라는 사업 취지와 반대로 쪽방촌 주민들의 겨울은 더 혹독해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예루살렘서 제2 성전시대 미크바(정결예식을 위한 탕) 발굴…“종교·일상 합쳐진 성전 도시 증거”

    예루살렘서 제2 성전시대 미크바(정결예식을 위한 탕) 발굴…“종교·일상 합쳐진 성전 도시 증거”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서쪽 벽’에서 제2 성전시대(기원전 516년부터 서기 70년까지 약 600년간의 유대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크바(정결예식을 위한 탕)가 발견됐다. 서기 70년, 로마에 의해 파괴되기 직전의 예루살렘이 종교와 일상이 분리되지 않은 성전중심의 도시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라는 평가다. 이스라엘 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서쪽 벽’ 광장 아래에서 진행된 고고학 발굴을 통해, 제2 성전시대 말기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잘 보존된 미크바가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미크바는 바위를 깎아 만든 것으로, 로마의 예루살렘 정복 당시 남겨진 두꺼운 파괴층 아래에 묻힌 채 발견됐다. 로마군의 포위 공격 이전에 성전을 방문한 많은 순례자와 주민 등이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미크바는 직사각형 모양이다. 길이 약 3.05m, 너비 1.35m, 높이 1.85m이다. 내부 벽은 회반죽으로 덮여 있고 하단에는 의례적 요건을 세심하게 고려한 듯 네 개의 정교한 계단이 이어진다. 같은 파괴층에서 예루살렘 주민들이 사용했던 토기와 석기가 함께 발굴됐다. 돌로 만든 그릇은 의식적 정결례를 위한 중요한 상징물로 여겨진다. 유대 율법에서 흙이나 금속과 달리 돌은 부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관광청은 “이번에 미크바와 함께 석기 그릇들이 발견된 것은 이 지역이 종교적 의식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며 “파괴층에는 재와 무너진 잔해, 각종 생활용품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는 매우 갑작스럽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이곳에서의 삶이 종료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발굴단은 “이번 발굴이 서기 70년, 로마 파괴 직전의 예루살렘이 종교와 일상이 분리되지 않은 성전중심의 도시였음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이며, 예루살렘의 도시공간, 특히 성전 주변 지역에서 종교적 정결법이 건축, 생활용품,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통곡의 벽’은 18일부터 유지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종료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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