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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EM 말 말 말

    아시아·유럽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 ‘외교축제’ 마당에는 말의향연도 풍성했다.정상들이 남긴 말은 ‘26인 26색’이나 화두는 역시 ‘세계평화’ 및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였다. ●이번 만남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이 각자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20일 개회식 연설)●세계화는 크나큰 기회들을 제공한다.그러나 그것은 또한 전세계적인 연대와 사회적인 책임을 요구한다.지도자는 그런 불확실성을 안전으로 바꾸기 위해 공통된 행동을 취해야 한다.(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의 21일 폐회사)●김대중 대통령은 아시아의 진정한 지도자이자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정치가.(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20일 개회식 연설에서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며)●(노벨평화상은)김대통령이 평생 걸어온 길에 걸맞은 상.(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아시아와 유럽을 통신망으로 연결시켜 ‘e-ASEM’을 구현해 가야한다.(추안 릭파이 태국 총리,20일 개회식 연설)황수정기자 sjh@
  • 徐대표, 李총재와 회동 추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21일 “어제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회식장에서 옆에 앉은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한번 만나자고 조용히 제의,이 총재로부터‘그렇게 하자’는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 총재에게 그럼 (만날) 시간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그러겠다’ 고 말했다”고 소개하고 “전에 몇차례 회동을 제의했으나 잘 안됐는데 이번에 만나면 나라 걱정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총재의 한 측근은 “우리가 언제 안 만나겠다고 한 적이 있느냐”면서 “전에도 회동 문제로 서 대표가 전화를 한 적이 있으나 이 총재가 자리에 없어 통화가 안됐을 뿐”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서 대표와 이 총재의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ASEM 폐회식 이모저모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1일 막을 내렸다.각국 정상들은 한국의 준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성공적 회의였다고 평가했다.정상들은 2년 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재회를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폐회식]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각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가 아시아와 유럽지역의 협력관계 증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2년후 코펜하겐에서 열릴 제4차 회의에서 한단계 높은 발전이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폐회식은 당초 예정보다 20분 정도늦게 시작됐고,이희호(李姬鎬) 여사를 비롯한 각국 정상부인들이 먼저 행사장에 입장했다. 폐회식에서는 개회식과 달리 의장국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차기 회의 의장국인 덴마크의 폴 라스무센 총리만 단상에 앉았고,나머지정상들은 단하의 맨 앞자리에 자리했다. 김 대통령은 폐회사에서 “우리 정상들은 진지한 논의를 통해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한반도 평화 서울선언’을 채택하는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라스무센 총리도 “이번회의를 통해 아시아·유럽 협력체제를 채택함으로써 두 지역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강화하기로 했으며,이러한 과정들의 다음 단계는 2002년 코펜하겐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참석 정상들이 ASEM 정상회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영상물을 관람하고,금난새씨의 지휘로 25개 회원국 연주자 50명과 한국인 연주자 10명으로 구성된 ASEM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얼의 무궁’을 감상하는 것으로 폐회식은 끝이 났다.연주자들은 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과 한국 가곡과 민요를 편곡한 교향악 ‘얼의 무궁’을 연주,열렬한 박수를 받았다.와히드 인도네시아대통령은 폐회식 뒤 “너무 멋진 연주였고,어제 청와대 만찬에서 들었던 국악연주도 아름다웠다”며 “한국의 전통음악을 모아서 보내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개별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오전 빔 코크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폐회식 뒤에는 브루나이,EU,포르투갈,룩셈부르크,아일랜드 정상 등 6개국과 잇단 정상회담을 가졌다.정상들은 ASEM의 성공적 개최와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코크 총리는 회담에서 “20일 청와대 만찬은 한국 문화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회의는 ASEM의 발전을 위해 훌륭한 회의였으며 대통령의 주도하에 한반도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는 사정을 더 잘 알게됐다”고 김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유로화(貨),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는 은제로 된 하멜표류기 그림을 각각 김대통령에게 선물했다.정상회담 전판문점을 둘러 본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판문점 방문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반도 통일을 기원했다. [기자회견] ASEM 결산회견에는 김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의장국인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간사국인 추안 리크파이 태국 총리와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이 참석,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회견은 김 대통령과 시라크 대통령의 모두발언 뒤 기자들의 질문으로 이어졌다.4개의 질문 중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대북 수교방침’과 ‘중동사태 논의 여부’등 3개가 집중됐다.김 대통령에게는 맨 먼저 ASEM의 성과를 물었다.김 대통령은 회의 성과를 설명한 뒤시라크 대통령에게도 답변을 권유했고,이어 프로디 집행위원장에게도 답변하도록 했다. 김 대통령은 시라크 대통령이 대북수교 방침과 중동사태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논의내용을 답변한 뒤 사회를 본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회견을 끝내려 하는 순간,잠시 이를 저지했다.그리곤 “리크파이 태국 총리도 한 말씀하라”고 자상하게 배려했으며,리크파이 총리는 ASEM 성과에 대해 답변하는 기회를 가졌다. [정상 부인]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이날 코엑스 컨벤션센터 대서양관에서 열린 의상발표회에 정상부인들을 초청,함께 관람했다.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이 참여한 ‘어울림’을 주제로 한 ‘ASEM갈라쇼’는 중국 총리 부인을 비롯,아일랜드·스웨덴 총리 부인 등 7명의 정상부인이 참석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ASEM “對北관계 증진” 선언

    서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26개국 정상과 정상대행들은 20일 ASEM이 북한과 대화 및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통해 관계를 증진해 나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정상들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제3차 ASEM의 정치·안보분야 1차 정상회의에서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과 신뢰구축을 위한 ASEM의 의지를 천명했다. 의장국 수반으로서 회의를 주재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6월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한반도 화해·협력이 동북아와 세계 안정을 위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국제사회의 지속적인 협력과 성원을 당부했다. 정상들은 지역정세와 관련,동티모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남동 유럽국가들간의 협력발전을 담은 ‘안정협약(Stability Pact)’을 환영하는 한편,코소보 난민의 안전철수를 보장하는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다. 각국 정상들은 회의에 앞서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고이번 수상이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오후에 경제·재무분야 2차 정상회의를 열어 국가간·계층간 정보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유라시아 정보통신망’ 구축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16개 신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국제유가의 조기안정을 위해서도 공동노력해 나가기로 하는한편 아시아 경제위기 재발방지를 위해 98년부터 2001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던 ASEM 신탁기금의 연장을 승인했다. 이날 오전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김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ASEM 정상회의가 아시아와 유럽의 ‘새천년 번영과안정의 동반자' 관계를 이루어 나가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 정상들의 노력과 헌신이 회원국들의 번영과 교류증진은 물론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상들은 21일 사회·문화분야 3차 정상회의를 열어 두 대륙간 지적·인적 교류 증진방안 등을 논의,‘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와 의장 성명서를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의 일정을 마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아시아권 전통옷·유럽권 단정한 정장

    20일 오전 아셈 개회식을 시작으로 공식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8개국 정상 부인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시아권 정상 부인들은 대부분 화려한 전통의상을 선보였으며,유럽정상 부인들은 단정한 정장차림의 수수한 옷차림이 대부분이었다. 가장 눈에 띈 퍼스트 레이디는 신타 누리야 와히드(52) 인도네시아대통령 부인.지난 93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휠체어를 탄 와히드 여사는 황금색 얼룩무늬가 수놓여있는 ‘바틱’이라는 전통의상을입고, 하늘색 수공예 스카프를 두른채 공식행사 내내 밝은 표정을 지었다. 웬 바크 뚜에뜨(66) 베트남 부총리 부인은 빨간색 상의와 흰색 하의가 조화를 이룬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선보였다.아오자이는 펄럭이는 통바지가 특징으로,가죽으로 된 현대식 손가방을 곁들여 150cm 남직한 작은 키에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17일 방한 이후 유치원 방문 등을 통해 진한색 계통의 정장 의상들을 선보였던 라오안(71) 중국 총리 부인은 이날도 연보라색투피스 정장과 단정한 머리스타일로 주룽지 총리 뒤를 따랐다.같은색 숄을 두르고 보석 귀고리와 검은색 핸드백 등으로 단정함 속에서도 연륜의 멋을 과시했다. 다토 쎄리(74)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은 연보라색 꽃무늬 전통의상에흰색 숄을 두르고,긴 머리카락을 핀으로 말아 올린 단정한 머리스타일을 선보였다. 유럽의 정상 부인들은 큰 키에 투피스 정장을 차려입고 목걸이·브로치 등으로 한껏 멋을 냈다. 로네 뒵케야(60) 덴마크 총리 부인은 하늘색 양장에 금발의 단발머리가 돋보였다.안경을 쓴 수수한 인상에 나이보다 젊어 보였고 다른부인들과는 달리 가방을 들지 않았다. 170cm가 넘는 큰 키에 하늘색 투피스 차림의 아니카 페르손(49) 스웨덴 총리 부인은 긴 단발에 어깨에 메는 아이보리색 가방을 지참했다. 베르티 아헌 아일랜드 총리의 약혼녀로 방한한 셀리아 라킨 여사는검정색 바지정장에 금발의 단발머리로,최근 유행하는 얼룩범 무늬 핸드백을 들었다. 40대로 알려진 그는 생머리를 한껏 살렸으며,정장 안에 흰색 티셔츠를 입어 단정함 속에포인트를 살렸다. 김미경기자
  • 창덕궁 나들이·전통혼례 관람 ‘바쁜 첫날’

    20일 제3차 아셈(ASEM) 개회식이 끝난뒤 각국의 정상 부인 7명이 오전 11시쯤 창덕궁을 찾았다. 이날 정상 부인들의 공식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인도한 사람은 다름아닌 이희호(李姬鎬) 여사.이 여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정상회담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정상 부인들을 상대로 ‘안방’외교를 펼쳤다. 창덕궁에 도착한 정상 부인들은 서정배(徐廷培) 문화재청장 등의 안내로 금호문을 거쳐 인정전,비원 등을 둘러봤다.인정전을 배경으로기념촬영을 한 뒤 부용지까지 약 1㎞를 골프장용 카트 4대에 나눠타고 이동했다.아니카 페르손 스웨덴 총리 부인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걸어서 이동했고,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는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은 부용지에서 합류했다. 정상 부인들은 궁중문화연구원에서 제공한 녹차와 한과를 맛보면서부용지에서 열린 전통 혼례식을 관람했다.혼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안내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사진을 찍는 등 한국의 결혼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결혼식이 끝난 뒤 신랑·신부 및 혼주와악수를 나누기도 했다.한편 로네 뒵케야 덴마크 총리 부인은 같은시간 정보통신부를 방문,김동선(金東善) 차관과 만나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한국의 정보통신(IT) 산업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정상 부인들은 이어 청와대를 찾아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영상물‘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관람한 뒤 낮 12시10분쯤 이희호 여사가주재한 오찬모임에 참석했다. 이 여사는 “세계 각국을 돌아보면 아직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빈곤 등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각국의 여성 지도자들이 가난하고 발전하지 못한 곳에 관심을 갖고 도와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밝혔다. 이날 오찬을 위해 청와대측은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대형 화분 3개를 배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특히 회교 국가인 인도네시아 와히드 여사 등 4명을 위해 ‘할라비프’(회교 제사에 쓰는 피를 뺀 쇠고기)를 준비했다. 김미경기자 chapllin7@
  • ASEM SEOUL 2000/ 개회식등 이모저모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0일 오전 본격 개회돼 개회식에 이어 1·2차 정상회의와 만찬 등으로 순조롭게 이어졌다. ■개회식 개회식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26개국 정상이 참석한가운데 서울 삼성동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엄에서 성대히 개최됐다.김대통령은 오전 8시40분쯤 도착,1층 로비에서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국립관현악단이 ‘아리랑’ 등 우리 전통가락을 연주하는 가운데 40분 동안 참가국 정상들을 영접했다. 김대통령과 이여사는 정상들의 손을 반갑게 잡고 2∼3분씩 얘기를나누며 따뜻이 맞았다.영접순서는 국가별 알파벳 순이 과거 ASEM 관례였으나 이날은 도착순이었다. 대부분의 정상들은 승용차 편으로 현관에 도착했으나,인터콘티넨탈호텔이 숙소인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독일 총리는 산책 겸 걸어서입장했다. 개회식에서는 21세기 ASEM의 꿈을 주제로 한 영상 및 음향공연이 곁들여졌다.1부에서는 이동일 21세기 예술경영연구소장의 26개의 촛불영상을 배경으로 ‘사운드 퍼포먼스’가,2부는 동·서양의 화해와협력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영상공연이 이뤄졌다. 김대통령은 ‘새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를 주제로 한 개막 연설에서 정상들의 참석을 환영한 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꽁꽁 얼어붙었던 한반도에서의 냉전의 빙벽이 마침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고강조했다. ■1·2차회의 회의는 켄벤션센터 2층 정상회의장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먼저 인사말을 한 뒤 의제를 설명하고,각국 정상들은 돌아가며 3분씩 의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2차 경제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유가인상,금융시장 불안정 등 세계경제 상황을 설명한뒤 선·후진국간 정보격차 해소에 관해 모두발언을 했다. 김대통령은 오찬을 주재하기 전 “오찬은 ASEM 확대회의를 겸한 것이니 얘기할 정상은 손을 들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자 “배가 고파 손을 들 기운도 없으신 모양이니 식사를 하고난뒤 얘기하자”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개별회담 김대통령은 정상회의 사이에 슈뢰더 독일 총리,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독일과 스페인의대북 수교 방침을 환영했다. 슈뢰더 총리에게는 “대북 수교가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환영 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저녁 참석 정상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초청, 환영만찬을 베풀고 공연행사를 가졌다.만찬에는 3부요인과 각정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오전 개회식에 이어 만찬에도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아시아와 유럽 문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과시하면서 “유럽과 아시아가 각자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강조했다.이어 열린환영공연은 동서양 음악의 접목 형식으로 진행돼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오즈의 마법사 주제곡,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궁중무용인 ‘기인전목단’,기야금 연주인 ‘취양무’,민속무용인 ‘심고무’가 펼쳐졌다. 만찬 메뉴는 구절판,호박죽,해물생선전,신선로,갈비살과 수삼구이,밤밥과 만두국,감즙,인삼차와 한과 등 전통한식이었으며,음료는 포도주와 인삼주,복분자주를 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ASEM SEOUL 2000/ 26명 눈길끄는 외교전

    제3차 ASEM에 참석한 26명의 정상 및 정상대행은 20일 개회식 및 1·2차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개별 국가별로 양자회담을 갖느라 ‘눈코뜰 새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날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낸 정상은 단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었다.국가 정상과 대회 의장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맡은 김 대통령은오전 개회식에 참석한 뒤 정치·외교 분야를 다룬 1차 정상회의와 경제·재무 분야에 대해 논의한 2차 정상회의를 각각 주재했다.또 인터콘티넨탈호텔과 청와대에서 오찬과 만찬을 주최했으며 독일 스페인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은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이날이탈리아 및 스페인 룩셈부르크 정상과 연쇄 회동을 갖는 등 왕성한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 역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한국 등 3개국과 정상회의를 가졌다. 일본 모리 요시로(森喜郞)총리는 영국 룩셈부르크와 정상회담을 가졌고,싱가포르 고촉통(吳作棟)총리도 스페인 덴마크 정상과 회담을나누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반면 지난 18일 일찌감치 입국해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벌이는 등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중국 주룽지(朱鎔基)총리는 공식 일정에만 참가하고 모처럼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유럽연합(EU)로마노 프로디 집행위원장은 말레이시아 정상을 만났으며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자국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진 데이어 르노­삼성 관계자들을 만났다. ASEM 폐막일인 21일에는 모두 12차례의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며 일부 정상들은 폐막 뒤에도 한국을 떠나지 않고 회담을 계속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정상을 수행한 각국 외교·통상장관들도 이날 모두 30건의 양자회담을 갖는 등 정상들 못지않게 바쁜 하루를 보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 ASEM SEOUL 2000/ 개회식 각국 정상 연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5명의 정상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SEM 개회식에서 연설을 했다.다음은 연설 요지. ■김 대통령 아시아·유럽정상회의는 불과 4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두 지역간 협력의 중심 축으로 확고하게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서 갈등은 계속되고 있지만 화해와 협력은 결코 포기될수 없는 인류 공동의 염원입니다.남북한 관계의 진전이 그 대표적 사례가 될 것입니다.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꽁꽁 얼어붙었던 한반도에서 냉전의 빙벽이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정보혁명의 시대,지식산업사회를 살고 있습니다.정보화 격차문제는 아시아와 유럽이 함께 해소해 나가야 할 필수적 정책 과제입니다.모든 인재가 정보화 혜택을 고루 누리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의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기대합니다.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의 기본 방향을 정하는 지침이 필요합니다.두지역간 정치·안보 대화가 강화돼야 합니다.각국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현안들을 함께 풀어나가기 위한 논의도 좀더 내실 있게 이루어져야 합니다.두 지역간 교육·문화·사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 참여를 활성화해 나가야 합니다.이번 회의가 아시아와 유럽의 ‘새 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관계를 이뤄나가는 토대가 될 것으로믿습니다.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4년 전 방콕에서 1차 정상회의를 갖고 유럽과 아시아가 모든 분야에서 결속을 다지려 했지만 아시아 금융위기를겪으면서 당시의 꿈이 너무 지나친 게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서울에서 만나면서 이런 의심은 사라지고 아시아와 유럽이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세계 평화와 인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한국으로서는 이번 회의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김대중 대통령이 남북 화해를 위해 노력한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김 대통령의 노벨상수상은 평화와 민주주의에 헌신한 노력의 상징입니다. 아시아와 유럽은 군축과 안보,경제·사회 발전에 공동 노력하게 될것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 발전,가난한 나라의 질병 퇴치에도 노력해야 합니다. ■추안 태국 총리 아시아는 유럽의 지원과 자체 개혁에 힘입어 유럽의 새로운 협력 파트너가 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많은 문제를안고 있습니다.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세계화는 경제적 약소국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고 고유가로 아시아의 경제 회복이 저해되고있습니다. 정보 격차는 국가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한 국가 내에서도 악화되고 있습니다.정보기술 혁명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근본적인 치유책이무엇보다 절실합니다. ■프로디 EU집행위원장 한반도 통일의 문을 연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직후 개최된 ASEM에 참석하게 돼 기쁩니다.한국의 통일은 역내뿐아니라 세계 안보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입니다.이번 회의의 주제는‘아시아와 유럽은 세계의 동반자’라는 점입니다.정례적인 만남은동동한 파트너십 원칙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정치 분야에서 평화와 안정을 고양하게 될 안보 대화에 참여하고 있고,경제 분야에서는 교역과 투자를 증대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합니다. ■블레어 영국 총리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과 화해에 성공하기를 바랍니다.김 대통령은 아시아의 진정한 지도자이자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정치가입니다.ASEM의 목표는 매우 간단합니다.유럽과 아시아 양 대륙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상호 번영과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입니다. 정보기술 혁명으로 서로 엮어진 글로벌경제에서 한 지역의 사태와불안정은 그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이런 의미에서 김 대통령이북한에 역사적인 화해의 악수를 내민 것을 환영했습니다.
  • 국내정세 어수선한 英·伊총리 “정말 힘들게 왔습니다”

    ASEM 회의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총리보다 더 바쁜 사람이 있을까.천리 먼길을 날아와서 두 정상은 만하루도 서울에 머물지 못한다. 19일 오후에 입국해 20일 오후 떠나는블레어 총리는 그나마 낫다. 14시간만에 돌아갈 일정인 아마토 총리는 ‘최단기 체류자’로 기록을 세운다.개막 당일 도착해서 개회식과1차 정상회의, 대통령 주최 오찬을 들기가 무섭게 그는 귀국비행기를타야 한다. 이들이 눈도장 찍기 밖에 할 수 없는 데는 말못할 사연이 있다.어수선한 본국 정세 때문.공교롭게도 양국은 내년 봄에 총선일정이 잡혀있고,정상들로서는 민심달래기가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블레어 총리는 막판까지 방한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노동당 의석을 크게 상실한데다 의료대란에 9월엔 유류파동까지….급전직하한 노동당의 위상을 추스르는 데 그의 온정신이 쏠려있을 건 불문가지.극적으로 방한이 성사된 데는 외무부의 다각적 접촉은 물론,대통령의 특별청원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아셈행사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지난해 2차 런던회의의 의장이었던 그는필히 참석시켜야 했다”는 게 외교부측의 귀띔이다.개회식 연설을 끝으로 블레어 총리는 이후의 일정을 로빈 쿡 외무장관에게 위임한다. 서울에 와있어도 마음이 ‘콩밭’에 가있긴 아마토 총리도 마찬가지. 총리에 오른 직후인 지난 6월 주지사선거에서 여당인 중도좌파가 대패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로서는 내년 4월 총선승리가 최대숙제다.출국 다음날 그는 밀라노 중도좌파 정치지도자회의에 참석,차기총선후보를 선정하는 ‘거사’를 치러야 한다. 황수정기자
  • ASEM 이모저모/ 각국대표단, 수행원 ‘홍보’열올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등에선 아시아 10개국 정상회담과 7건의 개별 정상회담 등이 열리면서 ‘한반도 최대 외교잔치’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주회의장인 코엑스 컨벤션센터 등에선 각국 대표단과 수행원들이 기자들의 취재 경쟁 속에 개별 정상회담과 각국의 홍보에 열을 올렸다. [활발한 외교전]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 일본,독일,영국 등 아시아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70여차례의 양자 정상 및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 등 활발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26개 회원국 정상과 통상,외무장관들은 각종 회의를 통해 친목 도모 이외에 쌍무 현안 타결을 시도하는 등 ASEM이 명실상부한 국제외교의 주무대로 부상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19일에는 7차례의 정상회담과 1차례의 총리회담, 4차례의 외무장관 회담이 열렸고 개회식이 있는 20일에는 모두 9차례의 정상회담과 26차례의 외무장관 회담, 4차례의 통상장관회담이 열린다. 21일에는 12차례의 정상회담과 5차례의 외무장관 회담이예정돼 있다. 아시아는 중국 주룽지, 싱가포르 고촉통, 태국 추안 릭파이 총리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유럽에선 프랑스 사라크 대통령,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 등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분위기 고조] 참가국 대표들과 기자단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축제 분위기가 고조.정부 당국자는 “내일 오전까지 25개국에서 대표단 1,000여명과 기자단 2,000여명,경호원 수백명 등 3,000여명의 입국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의 주요 도로에도 참가국 국기와 축하현수막들이 내걸리는 등 분위기를 돋우었다.‘아셈’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 이름을 상호로 이용하는 회사나 가게들이 늘어나 눈길.한국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아셈회의장 홍보 코너에도 외국 기자들과 각국 대표단의 발길이 이어졌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유치위원회는 내년 12월로 예정된 유치국 선정을 앞두고 이날 대형 스크린과 영문 책자 등을 마련,외국대표단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였다. [철통 경호] 회담장 곳곳에 경찰이 배치돼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ID카드와 실제 얼굴을 대조한 뒤 출입을 허용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 행사장 입구와 연결 통로엔 짙은 청색의 전투경찰 복장을 한 경찰 병력이 배치됐으며 시민단체들의 전격 시위를 대비한 시위 진압 경찰들도 대기하고 있는 모습. 경찰은 앞서 시위를 예상한 모의훈련(FTX)을 벌여왔으며 최정예 1개 전경 중대를 2∼3명씩 사복‘침투조’로 선정,주변 거리에 배치시켜 놓고 만반에 대비.이날 0시부터 일반인들의 코엑스 접근이 통제됐으며 코엑스 앞 영동대로 삼성로터리 방향 8차로도 전면 통제되는 등코엑스 사면 도로에 대한 일제 통제에 들어갔다.경찰은 경호인원 외에도 130개 중대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 기자단] 코엑스 프레스센터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2,000여명의 기자들이 모여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이날 등록된 외신사는 26개국 190여개사로 프랑스가 AFP통신,프랑스 3방송 등 34개사를 등록했고,일본 중국 등이 20여개사씩을 파견하는 등 회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럽,미주지역 취재진은 시차 때문에 밤을 세워가며 기사를 송고하는 모습.기자들은 프레스센터 전면에 설치된 2대의 멀티비전에서 수시로 안내되는 브리핑 및 공식일정 행사 안내를 지켜보면서 취재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했다. 특별취재단
  • ASEM SEOUL 2000 D-1/ 이모저모

    아셈(ASEM) 서울 회의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을 비롯,7개국 정상 및 정상대행들이 속속 입국하고 준비기획단이 개회식 공개 리허설을 갖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이날 외국 기자들의 미디어센터(프레스센터) 입주도 본격화돼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7개국 정상 입국=서울공항으로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날 오후 6시30분쯤 입국한 것을 비롯,정상들의 입국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일부 국가의 경우 전용기 등의 도착시간을 수시로 변경하는 등 정상 일정의 보안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정상대행 참석=서울 ASEM 회의에는 4개국이 정상대행을 참석시키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ASEM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벨기에,그리스,베트남,필리핀 등 양 대륙에서 2개국씩 모두 4개국이 정상급 대표를 회의에 파견하기로 했다. 벨기에는 부총리,그리스는 교체외무장관,필리핀은 외무장관,베트남은 부총리를 각각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각각 회의에 참석시킬 예정이다.이들 국가 정상은 외교경로를통해 부득이한 국내사정으로 정상회담에 불참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기획단측은 설명했다.필리핀의 경우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뇌물 추문으로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등 정치적 위기에 몰려 있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ASEM 회원국 대표와 NGO의 ‘악수’=아시아·유럽 25개국 220여개시민·사회단체(NGO)로 구성된 ‘아셈 2000 민간포럼 국제조직위원회’ 대표 7명은 이날 오후 아셈 회원국 대표들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 비바체룸에서 공식 면담을 가졌다.96년 1차 방콕회의 이후 회원국 고위관리가 NGO 대표들과 무릎을 맞대고 논의하기는 처음이다. 각국 정부 대표와 면담한 정강자(鄭康子) 여성민우회 대표는 “ASEM은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심화되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남녀차별 등의 문제도 다뤄야 한다”면서 “ASEM 안에 NGO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있는 포럼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별 고위관리회의=ASEM 26개 회원국은 이날 컨벤션센터에서 비공개로 양 대륙별 고위관리회의(SOM)와 조정국 회의를 잇따라 열어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유럽측은 민주주의·인권·법치주의 등 정치분야의 논의를 강화하고,시민단체의 ASEM 참여를 장려하며,‘서울 선언’에 대량파괴무기(WMD) 문제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그룹은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이 유럽측의 지나친 인권문제 거론에 제동을 걸어야 하며,‘서울선언’에 북한을 겨냥해 WMD 문제를개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WMD는 대규모 인명살상을 초래할 수 있는 핵 및 생화학무기를 뜻하는 것으로,넓은 의미로는 핵 및 생화학 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등을 포함한다.WMD와 관련한 국제적인 억지장치로는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화학무기금지조약(CWC) 등이 있고,장거리 미사일 확산방지를 위한 장치로는 32개 회원국의 다자간 협의체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가 있어 WMD 개발 및 유통에 관한 엄격한 국제감시체제가 확립되어 있다. 우리측 대표로 참석한 최영진(崔英鎭)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은“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정상회담에서의 선언문 및 의제 채택에 별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센터 본격가동=코엑스내 국제미디어센터(IMC)의 프레스 브리핑룸이 가동됐다. 장철균(張哲均) ASEM 준비기획단 특보는 이날 오후 5시30분 메인 프레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디어센터의 운영 및 시설과 향후 브리핑 일정에 대해 소개했다.200개의 좌석과 대형 멀티비전 등이 설치된 메인 프레스 브리핑룸은 국제미디어센터 내에서 보도자료가배포되고 회의 진행 및 결과사항이 전달된다. 오일만 주현진 장택동기자 oilman@
  • 아셈 2000 특집/ 아셈회의 어떻게 진행되나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회식과 폐회식은 차분하면서도고아한 분위기속에 치러진다. 개회식은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45분동안 진행되는데 50여명의 국립관현악단이 국악을 연주하는 가운데김대중 대통령을 선두로 각국의 정상들이 회의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3층 오디토리움에 들어서면 리틀엔젤스 단원중에서 선발된 ‘초롱이’들이 한복차림에 청사초롱을 들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삿말을건네며 정상들을 안내한다.이어 정상들은 단상에 앉아 ‘홀로프로’라는 투명유리 스크린을 통해 비디오예술가 백남준씨가 만든 ‘21세기 아셈의 꿈’을 7분여 동안 관람한다. 폐회식은 다음날인 21일 오전 11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먼저 의장인 김 대통령과 차기의장국 정상인 포올 라스무센 덴마크총리가 단상에 올라 차례로 연설한다.이어 멀티비전을 통해 5분간 ASEM기간중 정상들의 주요활동을 담은 하이라이트가 방영된다.다음에는 25개 회원국 6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ASEM Festival Orchestra’가금난새씨의 지휘로 ‘신세계 교향곡’의 일부와 우리 음악 ‘얼의 무궁’을 연주한다.연주가 끝난 뒤 정상내외들이 작별인사를 나누며 퇴장하는 것으로 행사는 막을 내린다. 장택동기자 taecks@
  • ASEM SEOUL 2000 D-1/ 정부 시위대책

    경찰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연인원 3만여명을 동원하는 사상 최대의 경호·경비 작전을 벌인다. 경찰은 ▲집회·시위 1만6,500명 ▲행사장 경호·경비 1만1,550명▲특공대 180여명 ▲교통관리 1,450명 ▲예비병력 1만2,000명 등 3만1,000여명을 동원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서울시,행정자치부와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경찰은 개회식이 열리는 20일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 행동의 날’(공동대표 段炳浩 민주노총 위원장) 집회에 외국의 비정부기구(NGO)활동가 200여명과 국내 단체에서 많으면 2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집회·시위의 해산에는 ‘무(無)최루탄’이 원칙이지만 만약에 대비,유색 물감을 넣은 살수차 3대가 대기하게 된다.여경 10개 중대 500명을 동원한 ‘스마일 작전’으로 평화집회를 유도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헬기 8대를 비롯,가스차·장갑차 등 특수 진압장비도 67대를 투입한다.경찰은 극렬 시위가 계속돼 2년2개월여 동안 지켜온 ‘무최루탄’ 원칙이 깨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경찰은 각국 정상들이 입국하는 서울·김포공항에 대한 취약점 검측을 마치고 전경 8개 중대 1,500여명 등 모두 2,000여명을 동원해 군(軍)과 합동으로 ‘철통 경비’에 애쓰고 있다. 경찰청과 행자부는 “행사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되는 돌발상황이 일어날 경우 일부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을 무정차 통과하는 등의 불편이 있을 수도 있다”며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인터뷰/ 아셈 개·폐회식 총연출 맡은 진필홍씨

    “귀한 분들이 많이 오시는 행사라 의전부터 행사진행까지 모두 어렵지만 철저한 준비로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20∼21일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개·폐회식 총연출을 맡은 진필홍(秦必洪·55) U21프로덕션 대표는 18일 최종 리허설을 실시하며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진 대표가 이번 아셈 행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개·폐회식의 총지휘를 맡게 된 것은 그동안 큰 대회를 많이 치러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지난 95년 U21을 설립하기 전 30여년간 KBS 등 방송사에서 PD로일하면서 진 대표는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의 개·폐회식을 진두 지휘했었다. 진 대표는 “3개월 전부터 아셈 개·폐회식 기획에 들어가면서 수십차례의 회의를 거듭하는 등 만전을 기해왔다”면서 “큰 대회 경험이많아 비교적 마음의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워낙 여러 국가의 정상들이 참여하는 비중있는 행사이다보니 긴장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폐회식의 특징은 ‘한국의 멋’을 살리는 데 있다.20일 개회식에서는 국악이 흐르는 가운데 리틀엔젤스 단원중 선발된 ‘초롱이’ 26명이 한복차림에 청사초롱을 들고 각국 정상을 맞이한다. 이어 21일 폐회식에는 25개 참가국 60명 단원으로 구성된 ‘아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국악 ‘얼의 무궁’을 연주한다. 진 대표는 “회의중심의 행사이기 때문에 개·폐회식도 화려한 분위기보다 차분한 방향으로 계획했다”면서 “단출하긴 해도 한국 전통문화의 향기가 나는 개·폐회식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아셈 2000 특집/ 퍼스트 레이디 일정은

    26명의 정상들이 복잡하고 미묘한 국제현안을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을 때 부인들은 무엇을 할까? ASEM은 다른 국제회의에 비해 실무성격이 강해 26명의 정상 가운데절반 미만만 부인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 레이디가 오는 나라는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중국 정도.이들은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에 공식·비공식 일정 등 ‘안방외교’를 하느라 스케줄이 빡빡하다. 퍼스트 레이디들의 서울 첫 공식일정은 20일 오전 9시50분에 열리는 제3차 ASEM 서울회의 개회식.개회식 후 회원국 정상인 남편들이 1차 회의에 들어가면 부인들은 오전 10시40분부터 창덕궁과 비원을 방문,1시간 동안 비원 내 부용지 등을 둘러보고 전통혼례식을 관람하게된다. 점심 시간에는 본격적인 ‘안방외교’가 시작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서울을 찾은 퍼스트레이디들을 청와대로초대,오찬을 한다.이후 청와대 만찬 전까지 공식일정은 없다. 정상 부인들은 5시간 정도의 자유시간 동안 한국 주재대사관에서준비한 행사에 참석하거나 쇼핑 등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저녁 7시부터는 다시 부부동반으로 김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만찬에 참석,식사와 공연을 즐기게 된다. 21일 오전에는 폐회식에 참석하기 전 1시간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테크노 가든’ 전시회와 ‘서울 컬렉션 아셈 갈라쇼’를 관람한다.우리나라 유명 패션 디자이너 12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서울 컬렉션 아셈 갈라쇼’에서 정상 부인들은우리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접하게 된다.이어 오전 11시15분 폐회식 참석으로 공식일정을 마친다. 공식일정에 참석치 않는 이도 있다.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부인은 20일 오전 서울에 도착,서초구에 사는 주한 프랑스인들을 만날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월 연하의 남자와 결혼해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핀란드의 할로넨 대통령은 혼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전문가 특별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향후 남북관계와 국내정치는 물론 국제외교 및 세계 인권·민주화 분야 등에 큰 영향을 미칠전망이다. 대한매일은 15일 특별 좌담을 마련,평화상 수상의 의의를조명하고 국내외적인 영향을 점검했다.좌담에는 유장희(柳莊熙)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유승남(柳勝男)국민대 행정학과 교수,손봉숙(孫鳳淑)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이 참석했다. ◈ 노벨평화상 수상 의의. ■손 이사장 세계 어느 지역보다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높은 유일한분단국가라는 특수 상황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상을 받은 것은 한반도의 앞날을 생각할 때 의미있는 일입니다.특히 한반도가 민주주의를숭상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평화를 원하는 나라로 대접 받고 책임과의무를 다하는 과제를 부여받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유 원장 그동안 노벨평화상이 주로 서방국가에 집중됐다는 부정적평가도 있었지만 이제 동양권으로 시선이 돌려졌습니다.한국이 고통의 역사를 승화시켜 세계평화와 인권증진을 위해 새롭게 등장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됩니다. ■유 교수 이번 수상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과거 한국과 아시아지역의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기울인 노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대통령 취임후 전 세계 마지막 남은 냉전지역에서 민족 공존공영체 실현과 한민족 발전을 위한 획기적 업적을 인정하는영광스런 수상이지요. ◈ 남북관계. ■손 이사장 이번 수상은 남북관계 개선에 굉장히 기여할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동북아 평화구도 정착에 탄력이 붙을 것입니다.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 관계에서 외교 발언권을 강화하는 계기를마련했고,북한의 개방을 이끌기 위한 국제적 협조와 지원을 얻는데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국내적으로는 이번 수상이 장기적·지속적으로 국민 합의의 바탕 위에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돼야합니다.임기내 ‘통일 대통령’보다는 통일의 기반을 놓는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길 바랍니다. ■유 교수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광범위한 국민 지지를 획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그동안 대북정책에서 발목을 잡는다는 느낌을 준 야당과 기득권층에서 ‘통일대통령’ 논의 등 정치적 화두를 꺼내는 것은 통일이 1,2년내 단시일 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 등에서성급합니다.아직까지 냉전 이데올로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층이적지 않습니다.그러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햇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6·15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인권부문 개선작업을 확대해 나가는데 사회 저변에 큰 저항이 없을 것입니다.권력구조논의나 인도적 식량지원 문제 등에서는 광범위한 국민 동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 나가야 합니다. ■유 원장 이번 수상이 남북 관계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입니다.노벨평화상이 워낙 권위가 있어 수상 자체가 세계적으로 우리의 대북정책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대북정책의 국제적 인정이라는 측면에서 북한의 경제 회생을 위해 세계은행(IBRD)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국제금융기금(IMF)의 지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됐습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 대통령이 세계의 ‘큰 어른’이 됐다고 해도과언이 아닙니다.이제 여유를 갖고 대북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김 대통령의 수상에 자극을 받아 남북평화에 초석을 쌓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제사회에 등장하는 등 남북관계에서 분발하는 쪽으로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 국제외교. ■손 이사장 향후 다자외교 측면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특히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채택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서울선언이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맞물려 우리 나라의 국제적 지위를 높일것입니다. ■유 교수 국제신인도도 증대될 것이 분명합니다.국내 해외자본 유치나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이번 ASEM과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 회의에서도아시아 인권과 민주화 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 원장 외교 무대에 코리아의 시대가 왔습니다.무엇보다 이번 ASEM에서는 우리가 의장국이며,김 대통령은 의장이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입니다.개회식에서 한바탕 축제분위기가 조성될 것입니다.이런 여건에 힘입어 정보통신망 구축을 통한 아시아와 유럽의 정보통신 교환과 21세기 실크로드로 불리는 유라시아 철도 시스템 구축 등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관계를 구체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의제들을 우리가앞장서서 제안하고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11월 브루나이에서열리는 APEC 정상회담을 통해 김 대통령이 제시할 역내 선진국·개도국간 지식공유 사업 활성화 구상,여성이 참여하는 APEC 활동 방향의구체적 방안 등에도 큰 힘이 실릴 것입니다. ◈ 국내외 인권·민주화. ■손 이사장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나라가 인권을 중시하는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 계기가 됐습니다.대통령은 이미 인권사각지대인 동티모르에 한국군을 파병함으로써 우리가 인권을 이슈로 외국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을 보여 줬습니다.여성 노동자 등의 인권문제도 대통령이 꾸준히 개선시켜 나갈 과제입니다. ■유 교수 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인권신장 등 대통령의 과거 업적이크게 평가됐습니다.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위해서는 국내적으로남녀간 성차별 문제,소외계층 인권 문제를 개선해야 합니다. 국가보안법도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합니다. ■유 원장 김 대통령은 미얀마,동티모르 등 세계적 인권문제에 직간접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이제는 대북문제에서도 노벨수상자로서 인권문제에 대해 발언할 때가 됐습니다.국내에서는 지역갈등,소외계층 인권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 정치·경제적 효과. ■손 이사장 이번 수상 발표 직후 ‘대통령이 이제 내정에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얘기가 많습니다.‘초당적 입장이 되어 달라’며 여당총재직을 버리라는 주문도 있지만 거기까지는 못가더라도 이제는 국제적인 지도자로서 ‘큰 정치’를 해야 할 때라는 생각입니다.남남문제도 해결이 안되는 데 어떻게 남북문제,나아가 국제문제를 해결하겠습니까.2년 남짓 임기동안 대통령이 너무 정권재창출에 매달리지 않아야 큰 정치가 가능합니다. ■유 교수 ‘이제 내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는 기본 전제가 잘못됐습니다.지금까지는 국내정치는 방치하고 외교만 했다는 얘기입니까.‘큰 정치’가 필요하다는 원론에 반대할 사람은 없겠으나편가르기식의 대립정치를 벗어나지 못한 정치현실이 문제입니다.야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보다 원칙없이 시비만 걸었습니다.국회가 정쟁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대안모색의 정책활동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정치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관용과 포용의 정치,정책으로 경쟁하는 정치 등의 풍토조성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유 원장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은 단기적으로 국가 신인도가 올라가는데 일조할 것입니다.공장이나 주식을 팔고 우리나라를 떠나던 외국투자가들 사이에 ‘한국 경제를 걱정하는 시각이 지나친 기우’ 라는심리적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중장기적으로는 원칙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집권 후반기에 개혁정책이 느슨해 질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던 국내 기업을 상대로 4대부문 개혁 조치를다시 한번 밀어붙일 수 있는 활력을 얻게 됐습니다. ◈ 결론. ■손 이사장 노벨평화상에는 앞으로도민주화와 인권신장 등을 지속적으로 끌고 나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정착에 기여해 달라는 주문이 들어 있습니다.대통령은 국제적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과의무가 막중해졌습니다.국제적으로 우리보다 위상이 낮은 나라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국내 정치 측면에서는 대통령이 권력을 분산하면서 큰 틀에서 정국을 풀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유 교수 정부 차원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에 걸맞게 인권과 민주주의신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국정 운영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앙 정부나 정당에서 권력 집중화 현상을 줄여 탈권위주의 정치를지향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남북간 공존공영 체제나 화해 움직임은긍정적으로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국민화합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남남갈등,동서갈등 등 특정정당 지지가 지역별 분할체제로 짜여져 있는 것은 국가발전에 저해됩니다.이는 균형적 인사정책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엘리트 층의 광범위한 동의로 지역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대협약을 이루는 노력이필요합니다.정당이 정책으로 대결하는 체제로 재편되면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무엇보다 각종 선거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고양되어야 합니다. ■유 원장 지난 100년간 노벨평화상 수상자 83명 가운데 47명은 미국,영국,프랑스,스웨덴,독일 출신이었습니다.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한세계적 인물이 이들 나라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나머지 수상자는 비극과 고통의 현장에서 나타난 투사입니다. 김 대통령은 세계 평화에 기여한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투사이기도한 점이 특이합니다.우리나라는 전 세계 인권국가 틈에 끼면서도 그렇지 못한 나라에도 끼여 있는,즉 세계 평화를 위한 징검다리 구실을할 수 있습니다.국정지표를 좀더 착실히 이행해 나가기 위한 국내외적인 분위기도 성숙됐습니다.따라서 앞으로는 4대개혁이 더욱 힘을얻을 전망입니다. 정리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서여순 첫 3관왕 ‘으랏차차’

    서여순(순창고 2·전북)이 제81회 전국체육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서여순은 부산체전 첫날인 12일 부산교대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고부 48㎏급 인상에서 한국 주니어 신기록인 67.5㎏(종전 65㎏)을 들어올렸다.서여순은 같은 무게를 든 김현진(남영고 1·제주)과 타이를이뤘지만 몸무게가 0.2㎏ 가벼워 행운의 금메달을 땄다.용상에서도1위를 차지한 서여순은 합계에서도 역시 주니어 신기록인 155㎏를 들어올려 3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여자 53㎏급 경기에서는 이현정(순창고2·전북)이 인상,용상,합계에서 모두 한국 주니어 신기록을 경신하며 3관왕에 올랐다. 같은 학교의 박원미도 58㎏급에서 3관왕에 올라 순창고의 ‘고추장파워’를 한껏 과시했다. 부산정보산업고에서 열린 태권도 남고부 핀급 준결승에서는 이순재(경기)가 박정경(대구)에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함규환(제주)과 우승을 다투게 됐고 남고부 밴텀급의 김선용(대전)도 이정진(충북)을 우세승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은개식통고,선수단입장,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의 개회선언에 이어 안상영 부산시장의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체전 사상 처음으로 금강산에서 채화된 ‘통일의 불’과 포항 호미곶에서 채화된 ‘영원의 불’,마니산 성화가 한곳에 모인 뒤 소년체전 수영 2관왕인 한국인군(부산 창신초 6년)이 부산을 상징하는 가마솥 모양의 성화대에 불을 붙이자 특수 종이로 만든 비둘기가 하늘높이 솟아 올라 부산 체전의 개막을 축하했다. 부산 특별취재단
  • 金대통령 전국체전 개막연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 주경기장에서열린 제81회 부산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이번 전국체육대회는 화합과 희망의 새시대를 여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며 “모든 차이의장벽을 넘고 온 국민이 한마음,한뜻이 되어 힘차게 새출발하는 계기로 삼자”면서 국민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했다. 또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북한 동시입장으로 한반도에서는 7,000만이 한민족 한핏줄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으로 우리 체육인이 북한에 가고 북한 체육인이 남한에 와야 하며,경평(京平)축구도 열리고 국제대회에도 단일팀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르노 삼성차 부산공장을 방문,“정권을 인수한 뒤 가장 큰 문제가 삼성차였다”면서 “르노가 모범이 돼서 제2,제3의 르노가 들어올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외자유치의 필요성을역설했다.아울러 부산 롯데호텔에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등 지역인사 350여명과 체전 환영오찬을 함께 하며 “경의선과 경원선이복원되면 부산은 21세기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중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무회의/ 金대통령 내각에 ‘국회성실’ 당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내각에 대해 국회에 대한 성실한 자세와 경제안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라는 표현을여러차례 써가며 국회에서 국정을 소상히 알릴 것을 주문했다.“국회가 개회돼 국무위원들이 많은 시간을 국회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며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기 때문에 모든 질의에 대해 국민에게소상히 보고한다는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또 “국회의원들이 잘 이해하도록 설명하고,국정의 진실이 제대로 알려지도록해야할 것”이라고 거듭 ‘성실’을 강조했다. 정기국회 정상화에 따른 국정감사,대정부질문 등을 국민에 대한 국정보고의 자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는 김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회 중심의 정치’를 실천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도 이해되는 대목이다.특히 “국무위원 한사람 한사람이 정부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갖고 국사에 헌신하는 자세로 임하라”라는 언급에서는 ‘국회중시’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읽을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어려움에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과 정부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큰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내각에 ‘경제 경계령’을 내렸다. ●이어 오는 20일 개회식을 갖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언급,“5,000년 역사상 처음 있는 대규모 정상회의”라면서 “이런 회의가 언제또 있을지 모르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투자유치,교류확대 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라”며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내각의 협력을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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