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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객감소 한강유람선 ‘테마형’으로 승부수

    승객감소 한강유람선 ‘테마형’으로 승부수

    한강에 역사를 테마로 하는 새 유람선 선착장이 만들어진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2일 마포구 합정동 잠두봉 사적지 근처 한강변에 최대 430t 규모(585명 정원)의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는 ‘잠두봉 선착장’(가칭)을 이르면 올 10월까지 새로 건설한다고 밝혔다. 잠두봉 선착장이 완성되면 한강의 유람선 선착장은 상암·양화·여의도·잠실·뚝섬을 포함해 6개로 늘어난다. 새 선착장은 현재 유람선 운항코스 가운데 하나인 여의도∼양화∼상암 구간에 들어선다.(그림 참조) ●이용객 감소세 ‘헤쳐나가기’ 사업소는 선착장 건설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바지선을 개조해 설치할 방침이다. 한강에는 기존 유람선 선착장 5곳에 가로 35m·세로 22m, 가로 50m·세로 15m 등 2종류의 바지선이 있다. 사업소 운항과 관계자는 “한강에는 125∼430t급 유람선 6척이 운항 중이지만 이용객은 2003년 83만명에서 2004년에는 76만명으로 감소추세”라면서 “단순한 유람형 선착장 건설보다는 ‘테마형 선착장’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강 유람선은 1986년 운항을 시작했으며 당시에는 여의도와 잠실에만 선착장이 있었다. 새로 선착장이 건설되는 합정동 인근에는 잠두봉 사적지(절두산 성지)와 서울 외국인묘지가 있어 특히 종교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성지는 고종 3년(1866년)에 발생한 병인양요 때 1만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된 데서 ‘절두산 성지’란 이름이 붙었다. 세계 천주교계에도 널리 알려졌으며, 연간 15만 4000명의 신자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양화진 성지공원’과 맞물려 서울 외국인묘지는 합정동 9필지(면적 1만 3224㎡)에 13개국의 외국인 묘 500여기가 조성돼 있다. 이곳에 안장된 외국인들은 대부분 개화기에 국내에서 선교활동과 항일운동을 했거나 대학건립과 언론활동 등을 통해 한국 근대화에 공헌한 사람들이다.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를 창간해 우리나라 언론사에 큰 역할을 한 영국인 베델(한국명 배설)도 이곳에 묻혔다. 연간 3만 60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한다. 마포구는 지난해부터 천주교와 기독교의 성지를 잇는 ‘양화진 성지공원’ 건설을 추진해 완공단계에 있다. 현재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며 새 선착장이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잠두봉 근처에 유람선 선착장이 들어서면 역사·문화적 명소와 한강이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마포는 물론 한강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배설 선생 숭고한 뜻 이어가자”

    “배설 선생 숭고한 뜻 이어가자”

    대한매일신보 창간자인 영국인 배설(영국명 어니스트 베델) 선생 96주기를 맞아 27일 서울 마포구 양화진 성지공원에서 추모대회가 열렸다. 배설선생기념사업회(회장 진채호) 주최로 열린 행사는 배설 선생의 생애와 항일 언론투쟁 활동상 회고, 경모시 낭송, 헌화 및 분향, 기념식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종전 추모식은 서울 외국인 묘지공원에서 열렸으나 올해에는 외국인 묘지공원 옆에 조성된 양화진 성지공원에서 진행됐다. 양화진 성지공원은 개화기때 한국에 기여한 외국인들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 마포구청이 새로 조성했다. 대회장인 채수삼 서울신문사장은 양동용 서울신문 이사가 대독한 추념사를 통해 “배설 선생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는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겨레의 독립자존을 일깨운 횃불이었고 일제에 의해 강제 폐간될 때까지 그들의 만행을 고발하고 우리 민족을 계몽시켜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채 사장은 또 “서울신문은 앞으로도 선생의 숭고한 뜻을 이어 언제나 독자와 진실편에 서서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한편, 공공 이익과 민족화합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매일신보의 후신이 서울신문이다. 당초 행사에 배설 선생의 후손이 초청됐으나 일정 때문에 8·15광복절에 서울을 찾기로 했다. 배설 선생은 15살 때 일본으로 건너간 뒤 영국 크로니컬지 아시아특파원으로 일하던 중 러·일전쟁을 취재하면서 조선에 관심을 가졌다. 영·일동맹 때문에 운신이 자유롭지 못하자 크로니컬지에 사표를 던지고 1904년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했다. 고종의 후원 아래 배설 선생은 박은식·양기탁·신채호 선생을 영입, 민족주의 논조를 펼쳤다. 그러나 일본의 항의를 견디다 못한 영국이 일본의 탄압을 묵인해줘 선생은 한때 상하이에서 구금되기도 했다.1909년 조선에서 지병으로 숨진 뒤 고종이 마련해준 마포구 외국인 묘지에 안장됐다.1964년 한국 언론인들이 기념비를 세웠고, 1968년에는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그린벨트 7곳 연내 풀린다

    서대문구 홍제3동 속칭 ‘개미마을’과 서초구 내곡동 청룡·원터 등 주택 100가구 이상 자연 취락지 7곳,14만 3000평이 올해 안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된다. 서울시는 1998년 그린벨트 정책에 대한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취락지 지정 등 현실에 맞춰 법령정비를 비롯해 적용 테두리를 정하도록 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그린벨트가 해제되는 곳은 중랑구 신내동 안새우개·새우개(1만 5000평), 도봉구 도봉동 새동네·안골(2만 1000평), 개미마을(1만평), 서초구 우면동 성촌·형촌, 내곡동 청룡·원터, 홍씨마을·능안·안골, 원지동 새원·신원본마을(9만 7000평)이다. 시는 현재 자치구 협의, 현장 실사 등을 통해 경계선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 안으로 주민들에게 해제안을 공고한 뒤 건설교통부 등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8월부터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 해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정비가 필요한 자연형 취락의 경우 계획적 관리·정비를 위해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하고, 용도지역은 현재의 ‘자연녹지’를 유지하되 향후 지구단위계획 수립 결과에 따라 조정할 방침이다. 또 과거 취락구조 개선사업이 시행돼 정비된 곳은 단독주택 중심의 양호한 주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시는 주택 100가구 이상의 그린벨트 해제 대상 중규모 취락지 13곳 가운데 강서구 개화동 상사마을, 구로구 항동 매화빌라 등 4곳(약 5만평)은 이미 지난해 9월과 올 2월 해제했다. 또 올해 안으로 해제될 7곳을 제외한 나머지 2곳은 공공 임대주택 건립 계획과 연계해 내년 이후 해제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그린벨트 가운데 인구 1000명 이상이 사는 대규모 취락지 16곳 가운데 15곳(167만평)은 이미 해제가 끝났으며 아직 해제되지 않은 노원구 중계본동 ‘104 마을’(4만평)도 주민 협의를 거쳐 개발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연내 해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김옥균/이목희 논설위원

    1884년 갑신정변을 주도한 김옥균은 우리 근세사의 최고 풍운아로 꼽힌다. 풍운아답게 죽는 과정도 파란만장했다. 명성황후(민비) 일족에게 그는 불구대천의 원수였다. 갑신정변이 3일천하로 끝나고 그가 일본으로 망명하자 수많은 자객을 보냈다. 명성황후의 집요함에 부담을 느낀 일본은 유배조치 등 김옥균을 박대했다. 고립무원에 빠진 그는 1894년 청나라와 담판을 위해 상하이로 건너갔다가 동화양행이란 여관에서 자객 홍종우에 의해 살해되었다. 청은 김옥균의 시신을 군함에 실어 조선으로 넘겼다. 세발의 총탄을 맞아 이미 흉해진 시신은 서울 합정동 강변에 위치한 양화진에서 능지처참형을 당했다.4마리의 소에 의해 사지를 절단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의 시신은 망나니에 의해 8토막으로 도륙되었다고 기록은 전한다. 잘린 머리는 말뚝에 꽂힌 삼각발에 끼워져 석달동안 전시되었다. 나머지 몸통은 전국 8도에 뿌려졌다고 하는데 까마귀밥이 되었는지, 일부가 묻혔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일본체류 당시에는 김옥균을 구박하던 일본 지도층은 그가 죽자 벌떼처럼 일어났다. 도쿄 아오야마 공원묘지의 외국인묘역과 진조지라는 절에 김옥균의 묘가 만들어졌다. 죽은 이의 머리카락과 의복 일부가 묻혔고, 아오야마 묘역에는 큰 묘비가 세워졌다. 갑신정변 직후 김옥균의 부인 유씨는 충청도로 끌려가 관비로 전락했다. 유씨가 사망하자 김옥균의 후손들이 아오야마묘의 흙과 부장품을 일부 옮겨와 1914년 충남 아산시에 합장묘를 만들었다. 김옥균은 문벌폐지, 인민평등을 내세웠다. 왕조질서에 변화를 줘서 근대국가로 가자는 선각자적 주장이었다. 소수 지식인의 거사는 때를 못 만나서 실패했다. 조선의 개화보다 한반도 침략이 우선이었던 일본의 선의를 믿은 점도 불찰이었다. 도쿄도가 아오야마 묘역의 김옥균묘를 무연고묘로 간주해 강제이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도쿄주재 한국대사관은 묘지관리비 대납의사를 밝혔다. 일본인들이 김옥균 사망을 추모했던 것은 한반도 진출의 빌미로 삼겠다는 의도가 깔렸었다. 그런데 그의 묘가 지금까지 일본땅에 있을 이유가 없다. 특히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역사망언을 일삼는 인물이다. 이번 기회에 일본내 묘를 국내로 이장해 하나로 합치고 새롭게 단장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서울이야기] 도시속 생태체험

    [서울이야기] 도시속 생태체험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은 모두 자연학습장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을 감명 깊게 읽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아직까지 여운을 진하게 남기는 책을 꼽는다면 포리스트 카터가 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라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언제부터인가 잊어버렸던 과거의 자연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게 하는 구절이 있다.“수백 수천 마리의 생물들이 개천을 따라 살고 있었다. 만일 거인이 되어 그 구불구불 흘러가는 개천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면 개천이야말로 생명의 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바로 그 거인이었다. 키는 겨우 1m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나는 거인처럼 쪼그리고 앉아 실개천들이 졸졸거리고 흘러내리면서 만들어낸 작은 웅덩이들을 연구하곤 했다. 개구리 알들이 웅덩이 속에서 잠자고 있었다. 포도송이처럼 오글오글 모여 있는 젤리 모양의 투명한 작은 공들 속에는 검은 올챙이들이 들어 있었다. 부화되어 나올 날을 기다리면서….” 물이 있고 흙이 있는 어느 공간에서나 우리는 움직이는 무언가를 관찰할 수 있다. 그것을 주의 깊게 바라보기만 한다면 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서울에도 구석구석 관찰하고 생명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은 무한히 많다. 최근 환경교육에서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고 있는 체험학습 또는 체험교육은 주5일 근무제의 시행과 더불어 주말 여가활동의 일환으로도 어린이, 청소년을 비롯하여 일반 어른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은 전형적인 대도시이지만, 녹지 및 오픈스페이스의 면적이 서울시 전체면적의 40%에 달하는 등 풍부한 자연환경이 함께하고 있다. 도시 외곽의 산림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 그리고 많은 지천과 습지자원 등 녹지와 물로 이루어진 자연자원이 풍부하다. 이와 함께 자연을 느끼고 이해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져 생태체험은 이제 우리 생활 속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숲속 여행 2000년부터 시작된 서울시 숲속 여행 프로그램은 서울의 9개산과 서울대공원이 대상이며, 매월 1,3주 일요일 또는 2,4주 일요일로 나누어 매회 60여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서울시 공원과나 각 자치구 공원녹지과로 전화하거나 서울시 숲속 여행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만남의 장소에서 10명 정도로 그룹을 나누고 각 그룹별로 한 명의 숲 해설가 선생님을 따라 숲속여행을 시작한다. 때로는 어른과 아이를 구분하여 그룹을 나누기도 한다. 숲을 거닐면서 그동안 쉽게 지나쳤던 산과 관련된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내용을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게 된다. 숲속 여행이 끝나면 모두 모여 자연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수건에 나뭇잎 물들이기, 숲에서 주운 나뭇잎이나 꽃잎 등을 이용하여 작품 만들기 등 다양하다. 대부분 가족단위인 참가자들은 함께 모여 작품을 만든다.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산이 아닐지라도 틈날 때마다 가보지 않은 여러 산을 신청하여 참여하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숲속 체험을 하는 만남의 장소는 대중교통이 잘 연결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서울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또 특정한 산을 여러 번 반복해서 참가하는 것도 좋다. 동일한 공간이라 할지라도 안내를 해주는 해설가가 바뀌면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변의 습지체험 태백시 금대산 계곡으로부터 김포시 월곶면으로 흐르는, 서울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서울의 상징이다.1980년대 초부터 이루어진 한강종합개발사업을 통해 한강변에 공원이 조성되면서 과거의 수자원 이용 수준에서 벗어나 생태, 문화, 레저를 고려한 복합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한강에는 둔치를 따라 크고 작은 습지들이 모여 있다. 생명력이 풍부한 습지는 시민들에게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체험 장소의 역할을 한다.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습지 생물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강서습지생태공원은 강서구 개화동에 위치하며, 자연관찰 학습장, 운동시설, 자전거도로 등의 시설이 있다. 이곳은 한강의 배후습지로 갈대, 물억새 등과 같은 다양한 습지식물이 자라고 조류, 어류, 수서곤충의 서식처 역할을 한다. 강동구 고덕동 소재의 한강변에 조성된 고덕수변 생태 복원지는 물가에 새들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넓은 모래톱으로 형성되어 많은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물가의 버드나무숲은 꿩·해오라기의 서식처이며, 건생초지로 이루어진 얕은 둔덕은 야생화가 만발하여 나비나 잠자리와 같은 곤충의 서식처가 된다. 한강의 또 다른 명소인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은 1997년 9월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이다. 하천부지를 친환경적 생물 서식처로 복원하고, 생태적 자정능력을 갖추도록 하여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이러한 습지와 생태공원에서는 자원봉사자가 진행하는 생태학교가 운영되고 있어, 미리 예약을 하면 안내를 받으며 자연관찰을 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이용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각 관리사무소로 연락하면 된다. 한강에 조성된 자전거 길을 따라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이용하여 생태체험장인 습지까지 찾아갈 수도 있어, 자전거여행의 즐거움과 자연관찰의 유익함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서는 공원 안내책자 및 자연학습기록장 등 다양한 관련 자료를 제작하여 생태학습을 돕고 있다. ●도심의 자연학습장, 공원 도심의 높은 건물들 사이에는 크고 작은 많은 공원들이 있다. 도심의 공원은 시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주요한 공간으로 휴식 및 운동 등을 위한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21개의 도시공원 중 11개 공원(남산공원, 낙산공원, 용산공원, 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 보라매공원, 길동자연생태공원, 독립공원, 시민의숲, 천호동공원, 영등포공원)에서는 환경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립공원, 시민의숲, 천호동공원, 영등포공원에서는 계절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나머지 공원에서는 연중상설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 내용은 자연생태 체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 및 환경학습을 포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며, 부모가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각 공원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자원봉사자 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현장에서 관찰하거나 직접 작업을 해보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학습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자연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환기시킨다. 조류관찰과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해설가와 2시간 남짓 걸으며 관찰하면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다운 새들이 있었나 하고 깜짝 놀라게 된다. 상기한 도시근린공원 외에 우면산생태공원, 아차산생태공원과 같은 자연생태공원도 다양한 생태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모두 밖으로 나가 자연을 느껴보자. 자연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배움터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공간이기도 하다. 장난감이 없어도 자연 속에 놓여진 아이들은 오랜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자연 속에는 함께 할 수 있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그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다. 자연체험은 아이들의 자연과 삶에 대한 이해와 학습효과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주말시간 등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주말 여가활동의 하나이기도 하다. 주5일제가 실시되면서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기계발에 주말시간을 활용하고 있지만, 새로운 한 주의 충전을 위한 여가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아직도 도시를 벗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자연을 찾아 떠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자동차여행을 대표적인 여가생활로 생각한다. 그러나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한나절 정도의 시간과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도시에서 온 가족이 진지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관찰하고 체험하는 과정 속에서 도시에서의 생명과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가족간의 사랑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은 다양하다. 경작지, 텃밭, 물웅덩이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생물서식지가 모두 그 대상이 된다. 생태체험을 시작할 때는 해설가의 설명이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모르는 것을 질문하면서 자연에 대한 이해를 다지게 되면, 개인적으로도 자연학습기록장을 가지고 체험학습을 할 수도 있다. 생물도감을 뒤적이면서 몰랐던 생물종의 이름을 찾아내면 내 것이 되어 잊혀지지 않게 된다. 서울시에서는 현재 산, 공원, 하천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문제점 및 이에 대한 보완책을 살펴보면, 첫째,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의 미흡함이다. 특히, 공원의 경우는 공원 조성방식이 비슷하여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새롭게 공원시설을 할 경우에는 생태프로그램까지 고려하여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생태체험의 공간유형을 보다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숲과 습지뿐만이 아닌 경작지나 재개발지 등 도시의 다양한 유형이 각기 나름의 생태적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인위적인 토지이용과 결합된 문화 및 생태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해설가의 설명뿐만이 아닌 오감을 이용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훨씬 큰 흥미와 학습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를 위한 시설 도입이 필요하다. 넷째, 자연학습장으로서 실내외 공간의 적절한 활용방안 마련 등 향후 지속적으로 생태체험 공간 및 프로그램을 보완,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송인주 서울시정개발 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부연구위원
  • [꽃길로 山책] 봄철 쭉~

    [꽃길로 山책] 봄철 쭉~

    ‘저절로 걸어 온 봄은 없다.’고 한 시인은 잘라 말했다. 그리고 그이는,‘바람조차도 키를 세워 안개를 날랐다.’며 산자락의 고단함을 위무하더니, 어느새 ‘꽃불이 탄다! 꽃불이 탄다.’고 아우성이다. 눈부신 연둣빛 산자락이 농밀한 요즘, 키낮은 나무만으로 안쓰럽고 황량하게 느껴지던 능선이 별안간 분주해지는 곳이 있다. 지리산 바래봉(1165m)이다. 바래봉 아래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능선에 만개한 철쭉은 누군가의 손으로 가꾼 정원의 모습이라 할 만큼 아름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천상의 화원’,‘하늘정원’으로 일컫는다. 마치 늦봄의 이 짧은 한 철을 보내기 위해 서러움과 인고의 세월을 참아왔기 때문일까, 그 붉은 빛은 처연하리만큼 짙다. 산길은 지리산 산간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정령치에서 시작하여 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를 거쳐 바래봉에 오른 뒤, 다시 바래봉 아래 안부로 되돌아와 운봉 용산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만복대∼정령치∼고리봉∼바래봉∼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지리산 서북부능선이다. 능선의 동쪽으로는 그리움의 산, 지리산 연봉들이 굽어보고 있고, 서쪽 저 멀리로는 천왕봉에서 달려와 고리봉에서 북쪽으로 길을 달리하며 이어져간 백두대간 마루금이 아득하다. 그래서 5월에 걷는 이 길은 백두대간 마루금을 좌우로 두고 그 한가운데에서 조망과 철쭉 산행을 겸할 수 있는 멋진 코스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능선길로 접어들어 20분여 오르면 고리봉(1304.5m)에 닿는다. 고리봉에서는 주능선 방향으로 반야봉이 지척이다. 고리봉에서 직진하며 내려서는 서북능은 외길로 이어져 길 찾기에 별 어려움이 없다. 또 오르내림 고도차이도 그리 심하지 않아 비교적 수월하게 걸을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산행거리가 약 12㎞에 이르고 목적지인 ‘하늘정원’에서의 느긋함을 즐기려면 걸음을 서두르자. 고리봉에서 능선을 곧장 달려 세걸산에 이르기까지는 1시간10여분 걸린다. 세걸산에 오르기 전, 키낮은 나무들로 비좁은 길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달궁의 오얏마을로 이어진다. 세걸산에서 20분여 내리막길을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는 세동치에 닿는다. 뱀사골 입구 반선의 행정구역명은 산내면 부운리(浮雲里)이다. 세동치에서 50분. 이제 천상의 화원이 기다리고 있는 팔랑치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잰걸음으로 능선길을 50여분 걷다 보면 눈이 휘둥그레지는 낯선 풍경이 열린다. 진초록의 산사면과 붉은 철쭉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불타는 꽃, 꽃불을 감상하고, 정상 아래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바래봉에 오르려면 1시간은 족히 잡아야 한다. 바래봉에서는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주능선의 모습에 찬찬히 눈길 두자. 오래도록 잔영이 남으리라. 바래봉에서 다시 안부로 내려서는 임도가 나 있는 운봉읍 용산마을로 하산하면 된다. 철쭉능선 동쪽 사면 아래의 팔랑마을로 하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지정로다. 임도를 가로지르는 철쭉군락 사이의 내리막길을 1시간여 내려서면 주차장에 이르고 산행을 마치게 된다. 대전∼진주간 고속국도 함양JC에서 88고속도를 갈아탄 후, 남원 방향으로 진행, 지리산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인월∼반선으로 접근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함양 백무동행 버스로 인월에서 하차한 후 반선으로 이동. 경남 함양이나 전북 남원에서 인월편 교통은 비교적 잘 연결된다. 인월에서 뱀사골행 버스를 탄다. 뱀사골 입구를 중심으로 숙식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뱀사골 입구의 일출식당(주인 이춘식·063-626-5071,011-651-5077)은 산꾼들에게 편의를 많이 제공하는 곳으로 소문났다. ■ 늦봄 철쭉축제 어디로 갈까 ●연인산(1068m·경기 가평) ‘사랑과 소망’이라는 테마의 연인산 들꽃축제는 5월 20∼22일 열리지만 철쭉 개화시기는 5월 하순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정능선은 야생화와 철쭉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곳이다. 또한 우정고개 주변의 잣나무숲도 뺄 수 없는 볼거리이다. ☎가평군 문화관광과(031-580-2065∼8). ●서리산(825m·경기 남양주) 수도권에서 가깝고 산도 그리 험하지않아 가족산행 대상지로 좋은 곳이다. 축령산으로 올라 능선산행으로 서리산∼철쭉동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산행을 하더라도 4시간 남짓 걸린다. ☎축령산자연휴양림(031-592-0681). ●소백산(1439m·충북 단양∼경북 영주)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두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주관으로 철쭉제를 개최하는데, 연화봉 인근의 철쭉이 특히 아름답다. 희방사나 죽령에서 연화봉 오르는 산길이 잘 열려있고, 비로사에서 비로봉에 이르는 철쭉길도 잘 알려져 있다. 철쭉제는 5.28∼29일 열리고, 개화시기도 이때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양군 문화관광과(043-420-3254), 영주시 문화관광과(054-639-6391). ●덕유산(1614m·전북 무주) 철쭉제가 별도로 열리지는 않지만 중봉에서 송계3거리에 이르는 이른바 ‘덕유평전’의 철쭉이 아름답다. 철쭉 개화는 5월 하순부터 6월초로 예상된다. 무주군은 6월4∼11일 제9회 반딧불이축제를 개최한다. ☎덕유산관리사무소(063-322-3174). ●두위봉(1466m·강원 정선) 두위봉의 철쭉 개화시기는 대략 5월 하순부터 6월 초순으로 예상되며 6월 초순 철쭉제 기념 등반대회가 열린다. 철쭉은 단곡계곡을 따라 오르다 7부 능선에서부터 만나며, 두위봉 정상 인근에 수만평에 이르는 철쭉화원이 있다. ☎함백청년회의소(033-378-7633), 신동읍사무소(033-378-8001,7004). ●태백산(1567m·강원 태백) 지방자치단체중 가장 적극적으로 축제홍보를 하는 곳이다.6월 4∼6일까지 제20회 철쭉제가 열린다. 천제단 부근의 부드러운 능선에 연분홍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태백시 문화관광과(033-550-2083). 도움말 산악인 조용섭 choys56@hanmail.net
  • 뉴타운 덕 좀 볼까

    뉴타운 덕 좀 볼까

    “뉴타운 덕 좀 보자.” 일부 뉴타운 사업지의 시행자와 시공사가 정해지는 등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으면서 주택업체들이 인근 지역에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뉴타운 ‘후광 효과’를 노린 것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뉴타운 인근 지역에서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는 19곳 2497가구다. 정릉동 정릉 홈타운과 상도동 신원아침도시 등 관심지역 물건도 포함돼 있다. ●주변 지역도 혜택은 뉴타운 수준 뉴타운단지 건설이 끝나면 교통과 교육시설, 편의시설 등이 개선된다. 따라서 뉴타운 인근에 1억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분양 아파트도 있다. 서울시가 도시기반시설과 편익시설을 설치해 주기 때문이다. 왕십리 뉴타운 지역의 경우 뉴타운 개발을 통해 초등학교와 도심형 중ㆍ고등학교 각 1개교와 중앙가로공원, 녹지 네트워크 등 건설,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시켜 준다. 뉴타운 주변지역은 이런 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교통대책에 따른 혜택도 같이 볼 수 있다. 2002년부터 추진 중인 뉴타운 사업 지역은 1차 3곳(2002년 10월),2차 12곳(2003년 11월)이며, 올해 3차를 마지막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은 2012년이다. ●눈길 끄는 단지들 경남기업은 강서구 방화동 538의1 일대 삼부연립을 재건축해 총 91가구를 새로 짓는다. 이 가운데 25∼32평형 36가구를 5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이 걸어서 3∼5분여 거리로 역세권 단지다. 차로 10분 이내에 김포공항역에 위치한 이마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답십리4동 1일대 전농 3-2구역 재개발지구에서 모두 473가구 가운데 25∼41평형 313가구를 11월에 분양한다. 차로 6∼8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장한평역이 있다. 전농·답십리뉴타운과는 걸어서 10∼15분 거리. 전농·답십리뉴타운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교육·문화중심지로 개발될 계획. 특히 특수목적고와 사립고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두산산업개발은 동대문구 용두동 74의1 일대 용두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433가구 가운데 24∼40평형 136가구를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청계천 복원사업구간 인근에 위치한 단지로 왕십리뉴타운과는 걸어서 10여분 거리이다. 현대건설은 성북구 정릉동 252 일대 정릉6구역을 재개발해 527가구 가운데 24평형 292가구를 올 하반기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차량으로 12분 거리로 인근 학교 시설로는 정릉초등, 고려대부속중 등이 있다. 길음뉴타운에 속해 있는 길음2구역과 가깝게 있는 단지다. 길음뉴타운은 공원 4곳이 조성되고, 주거중심형과 도심형, 신시가지형으로 나눠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사업지 인근인 길음동은 주거 중심형으로 개발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자태그 ‘생활혁명’ 이끈다

    전자태그 ‘생활혁명’ 이끈다

    ‘한달 전 수입한 쇠고기에서 광우병 의심, 당국 유통 경로 추적….’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면 지금과 2년후의 대처 상황은 어떻게 달라질까. #장면1(2005년 5월) 당국은 유통경로를 쫓기 위해 부산하고, 언론은 구멍뚫린 수입 및 방역체계를 질타한다. 하지만 정부는 시스템 부실로 어려움을 겪는다. 음식점에는 불안한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장면2(2007년 8월) 유통경로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수입때 부착해 놓은 RFID를 통해 유통망을 추적, 남은 양을 수거한다. 유통이 안 된 고기를 먹을 수 있어 국민 불안도 없다. 휴대전화에도 곧바로 유통경로 표시가 뜬다. ‘전자태그(RFID)’를 통한 물류·유통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RFID란 물품이나 휴대전화에 칩을 장착, 사물을 지능화·네트워크화하는 기술. 현재 폭넓게 사용 중인 ‘바코드’, 스마트카드 기술보다 응용 범위가 넓어 ‘생활 혁명’을 예고한다.2∼3년이면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될 전망이다. ●어떤 산업인가 정보통신부는 지난 9일 ‘U(유비쿼터스)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한 분야별 전략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북한 개성공단을 오가는 전략물자와 사람, 차량에 RFID를 부착, 통행·통관 절차를 간편화하고 전략 물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품에 RFID용 IC칩을 내장해 무선주파수를 이용, 정보를 읽어내겠다는 것이다. 이 기술이 모든 분야에 적용되면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간의 의사 소통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환경’이 된다. ●어떤 용도로 쓰이나 시장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물류, 유통에 이어 국방, 조달, 건설, 교통 등 전 산업에 이른다. 수입 쇠고기에다 RFID를 적용하면 유통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상품의 질과 내용을 보고 구매가 가능하다. 길 안내 및 위치정보 검색도 쉽다. 신호등과 교통 안내도는 물론 어린이의 위치와 주변장소 등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동·식물원에 갔을 때에는 동·식물에 부착된 RFID로 이들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어 현장 교육용으로도 알맞다. 또 여행용 가방에 RFID를 부착해 놓으면 추적이 가능해 찾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김포∼제주간의 수화물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가짜 의약품 유통을 막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자동차 타이어에 RFID를 부착해 놓으면 공기압이 떨어질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기술수준 선진국에 비해 2∼3년 늦어 미국, 유럽, 일본 등 IT 선진국은 수년 전부터 기술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업체인 월마트, 테스코, 메트로 등은 RFID를 이미 적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상품을 납품하는 100개 거래처에 지난 1월부터 RFID 부착을 의무화했다. 내년 1월까지는 300개사로 확대한다. 우리나라는 이들보다 2∼3년 뒤졌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 정통부는 지난해 6개 시범사업 추진에 이어 올해는 6개 선도사업의 주관 기관을 선정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지난 2월 인천 송도에 RFID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2010년에 세계 시장의 7%(53억 7000만달러)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개당 RFID 공급가도 지난해 초 1000원에서 500원대로 하락, 응용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LG·SK 앞다퉈 준비중 삼성,LG,SK 등 업체들은 미래 핵심 부가산업으로 보고 앞다퉈 준비 중이다. 칩의 경우 올해 안에 본격 생산된다.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원은 핵심 칩과 고정형 및 휴대용 리더기를 9월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수출용으로 RFID를 내장한 냉장고 등 전자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제일모직은 RFID 기반 미래매장 등에 투자하고 있다.LS산전도 지금의 시장 규모보다는 잠재성을 중시,2008년에 이 산업을 개화시킨다는 목표로 선투자에 적극적이다. 올해부터 태그 양산라인을 가동시키기로 하고 지난 10일 천안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모바일 RFID는 내년 하반기에 시범 서비스를 한다. 단말기에 RFID 리더 칩을 내장해 물품 정보를 검색·구매하는 것이다.SK텔레콤은 유통 및 물류쪽과 RFID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KT&G와 제휴해 RFID를 이용한 원산지 표시 공동 프로젝트를 시범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채종석 단장은 지난 9일 ‘U 코리아’ 행사장에서 모바일 RFID와 관련,“국제 표준화 문제,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전자태그(RFID)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란 정보 축적과 발신 기능을 가진 칩을 통해 고주파 신호를 받아 내장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좁쌀보다 작아 옷이나 사물, 공간 등 어디에나 부착이 가능하다. 사용 중인 바코드는 가격, 제조일 등 간단한 정보 축적만 가능하지만 RFID는 기억 용량에 제한이 없다. 원산지, 이동 과정, 제품 상태 등을 담을 수 있다.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아 시간·거리에 제한이 없어 기존 IT 시스템과 실시간 정보 교환도 가능하다. ■ RFID 시범사업(2004년 선정) 1)‘물품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조달청) -사업자 LG CNS.3215점의 정부 구입 물품에 부착.30% 생산성 향상 기대.5월 구축 완료. 2)‘국방탄약관리시스템 사업’(국방부) -사업자 LG히타치. 실시간 탄약 재고관리로 5∼10% 공간 효율성 증대 효과. 3)‘수출입 국가물류 인프라 지원사업’(산업자원부) -사업자 이씨오. 화물 추적으로 인해 약 687억원의 인건비와 통신비 절감 기대. 4)‘수입소고기 추적서비스’(국립수의과학검역원) -사업자 한화S&C. 수입 통관부터 가공·유통·판매과정 추적. 원산지 및 검역정보 행정기관과 소비자에게 제공. 향후 10년간 생산유발 효과 1조 3600억원 추정. 5)‘항공수하물 추적통제시스템’(한국공항공사) -사업자 아시아나IDT. 제주공항에서 김포·부산·대구·광주·청주공항간 구축. 6)‘항만물류 효율화 사업’(해양수산부) -사업자 사이버로지텍. 경인내륙화물기지에서 철도터미널, 항만터미널까지 구축.8월 완료 예정. ●RFID 선도사업(2005년 선정) 1)‘감염성 폐기물 관리시스템’(환경부) -병·의원의 폐주사기, 장갑 등 감염성 폐기물 수거 박스에 부착. 창고 입고부터 최종 인계·처리하는 시점까지 실시간 관리시스템 구축. 2)‘신무기체계(R-15K) 자산관리시스템’(공군본부) -‘공군 F-15K 전투기 부품’ 등에 부착해 신무기 관리체계를 체계화하는 시스템. 3)‘개성공단 통행 및 전략물자 관리시스템’(통일부) -개성공단 반·출입 PC와 전략물자, 인원(북한방문증명서), 차량(수송장비운행 승인서) 등에 부착. 4)‘대관령 한우 관리시스템’(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지역 한우농가 대상 사업. 생산, 도축, 가공 단계까지 한우 이력 관리. 5)‘항공화물 관리 시범사업’(인천시)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터미널의 항공 수하물을 적재하는 화물 탑재용기에 RFID를 부착. 6)‘u-뮤지엄 서비스’(국립현대미술관) -웹 포털과 연계, 작품 정보를 제공하고 작품의 도난 방지. 수장고의 입·출고 관리와 이력관리, 티케팅 서비스 등에도 적용.
  • ‘대한제국기의 근대화’ 학술대회 김도형 연세대 사학과 교수

    ‘대한제국기의 근대화’ 학술대회 김도형 연세대 사학과 교수

    4일 연세대 연희관에서는 ‘대한제국기의 근대화’와 개혁사업을 주제로 연대 국학연구원과 UCLA간 공동학술대회가 열렸다. 사학자들에게 중요한 시기로 꼽히는 대한제국기를 되돌아보기 위한 자리다. 한국의 근대화 성격을 두고 내재적 발전론과 식민지근대화론이 갈리는 지점도 여기다. 식민지근대화론을 비판하는 입장에서 서 있기도 한 이번 공동학술대회의 좌장을 맡은 연세대 사학과 김도형 교수를 학술대회 전에 만났다. 초여름 땡볕에 땀을 흘리는 기자에서 생수 한 통을 건넨 뒤 김 교수는 “학계에서 일제시대 경제발전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럼 무엇에서 차이가 나는가.“결국 역사변혁의 주체세력이 누구냐, 또 지금 한국 사회의 과제가 무엇이냐는 문제에 대한 기본생각 자체가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소농사회론의 맹점은 민중변혁 부정 식민지근대화론은 조선에는 서구적 근대화의 계기인 ‘경영형 부농(富農)’이 없고 자급자족적인 ‘소농(小農)’만 있었다는 ‘소농사회론’을 내세우고 있다. 식민지근대화론의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소농사회는 부르주아처럼 서구적 방식의 근대화를 이끌 계층이 없어 강력한 국가권력이 개입합니다. 문제는 식민지근대화론자들은 이 권력을 1930년대 일제 파쇼 세력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이들은 또 그 이전 갑신정변 같은 개화파의 움직임이나 광무개혁 같은 고종의 근대화 작업을 모두 부정할 뿐 아니라 동학혁명과 같은 민중적 변혁의 가능성도 부인한다. 조선의 변혁가능성 자체를 봉인한다는 점에서 일제가 내세웠던 ‘조선정체론’과도 비슷하다. 이는 박정희 시대에 대한 긍정론과도 연결되어 있다. 마침 식민지근대화론자로 꼽히는 서울대 이영훈 교수는 지난달 29일 열린 교과서포럼 심포지엄에서 박정희 시대에 따라다니는 ‘저임금에 기반해 성장했다.’는 꼬리표를 떼버리자고 주장했다. 임금률과 한계노동생산성의 증가 추이가 비슷해 결코 저임금이 아니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 교수의 논리상 그런 주장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초기 자본주의 단계에서 수탈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야 자본이 축적되니까요. 수탈은 결국 저임금구조입니다. 이건 영국 등 수많은 국가에서 확인된 사례들입니다. 박정희 시대라면 저임금 대상은 노동자·농민이고, 식민시대라면 조선인이 되는 것이지요.”박정희 시대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과 계급·계층간 차별을 함께 봐야 하듯, 식민시대에서도 경제성장과 동시에 일본인·한국인간 차별도 들여다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식민시대를 긍정하려면 박정희 시대를 긍정할 수밖에 없고, 동시에 박정희 시대를 긍정하려면 식민시대를 긍정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 여기서 나온다. 한·일 양국 우익 세력의 논리적 친화성에 대한 설명이다. ●식민시대 ‘삶의 질’·‘역동성’ 주목해야 무엇이 이런 차이를 낳았을까.“역사란 사실 그 자체뿐 아니라 그 사실이 당시 사람들의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따져야 합니다.” 김 교수는 식민지근대화론에서 ‘민족’ 같은 개념이 부정당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민족을 절대화하는 것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버릴 수는 없습니다. 하다못해 개인이 쓰는 일기에도 ‘나’라는 주인공이 있지 않습니까.”식민지근대화론과 내재적 발전론간 논쟁에 대한 대안으로 김 교수는 다양한 가능성과 그 가능성들이 빚어내는 ‘역동성’에 주목하자고 제안했다.“고종과 개화파와 농민운동 등 조선 내부에서도 근대화 움직임이 있었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일본을 비롯한 외세의 개입도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현실은 힘의 관계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국면마다 이들간 역학관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다이내믹한 상황을 봐야 합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종 보면 근대화 파악 가능 고종은 개명군주였나, 도학군주였나, 절대군주였나. 지난해 교수신문 지상을 통해 6개월여 동안 벌어진 논쟁의 주제였다. 풀어서 말하자면 고종이 근대화를 지향했느냐, 안 했다면 전통적 유교 군주에 불과했느냐 아니면 러시아의 차르와 같은 서구적 의미의 ‘왕’을 지향했느냐다. 이 논쟁은 단순히 고종 개인에 대한 평가로 끝나지 않는다. 고종 시대가 곧 한국 근대의 뿌리였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는 근대화의 싹이 한국에 있었느냐 없었느냐는 문제와 직결된다. 이 논쟁의 뿌리는 30여년 전인 1976년 광무개혁 성격 논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무개혁은 1897년 대한제국 수립부터 1904년 러일전쟁 때까지 고종이 추진한 근대화작업이다. 이 작업이 실체가 있었느냐를 두고 두 입장이 다퉜다. 신용하 교수 등이 주도한 쪽에서는 개화파에 무게를 뒀기에 왕권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광무개혁에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반면 김용섭·강만길 교수쪽은 외세에 기댄 개화파보다 동학혁명에서 엿볼 수 있는 농민의 자생적 힘을 강조하는 데 무게를 뒀다. 이 관점에서 광무개혁은 나름의 의의를 지닌다. 특히 김용섭 교수는 조선후기 농업경제를 분석, 이때 이미 자본주의의 싹이 있었다는 ‘자본주의 맹아론’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이 주장은 박정희시대 국사교육 강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민족주의 신화라는 비판도 받았다. 시간이 흐른 뒤 서울대 이태진 교수는 조금 색다른 관점을 내놨다. 김용섭·강만길 교수처럼 조선 스스로 근대화하려 했다고 보되 그 힘을 농민에게서가 아니라 고종에게서 찾은 것이다. 이 교수가 고종과 광무개혁을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서울대 이영훈 교수 등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일군의 경제사학자들은 반대로 대한제국은 파탄 직전이었기에 굳이 살펴볼 가치를 못 느낀다는 입장이다. 조금 비약하자면 고종은 외세의 바람 앞에서도 유교 경전이나 외우던, 혹은 이미 기진맥진한 조선을 부둥켜안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도학군주일 뿐이다. 반면 고종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지만 동시에 과대평가하는 것 역시 근거가 빈약하다는 쪽에서는 고종이 서양의 절대군주제를 지향했다고 보는 지적도 있다. 고종의 지향점을 러시아의 차르로 보고 있는 경희대 허동현 교수가 대표적 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자! 아자! 시민기자]응봉산 봄의 향연 개나리 축제

    [아자! 아자! 시민기자]응봉산 봄의 향연 개나리 축제

    ‘봄은 처녀의 마음뿐만 아니라 아줌마의 마음까지도 설레게 한다.’ 봄을 알리는 전령이자 성동구를 대표하는 꽃, 개나리가 필 무렵 응봉산에서는 해마다 구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개나리 축제’가 열린다. 올 해는 유난히 추위가 맹위를 떨쳐 봄꽃의 개화가 늦어진다는 말에 “개나리가 피어있지 않으면 어쩌나….”하며 내심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난주 응봉산을 찾았으나 염려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노란 개나리로 뒤덮인 응봉산의 전경은 금강산에 비유할 만큼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성동문화원 주관, 성동구청, 성동교육청의 후원으로 열린 ‘제9회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성동구립 어린이 합창단의 맑고 고운 노래 소리로 시작하였다. 지역 내 17개 초등학교에서 800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림 그리기, 글짓기 대회가 개최됐다. 개나리처럼 싱그러운 어린이들이 따스한 봄볕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자신들의 솜씨 뽐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부대 행사들이 펼쳐져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특히 도시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짚으로 새끼도 꼬아보고 인형도 만들어보는 코너는 잊혀져가는 우리 것을 체험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어린이들이 종이로 축제의 상징물인 개나리를 만들어 성동구 지도 위에 붙여가며 우리가 사는 성동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코너는 어린이들이 우리 고장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갖도록 했다. 이번 축제에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코너도 마련되었는데, 성동보건소에서는 ‘구민 한가족 건강만남’코너를 통해 구민들에게 고혈압·당뇨·체지방·구강 검사 등을 무료로 해주었다. 개나리를 보기 위해 아이의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을 나온 동네 주민들까지 한데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지역주민 모두가 봄을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축제는 끝났지만 아직 응봉산의 개나리는 봄의 향연을 계속 펼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시외로 떠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가까운 응봉산에서 온가족이 개나리를 입에 물고 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황경식 시민기자
  • 꽃피는 봄? 개화 예년보다 늦어

    꽃피는 봄? 개화 예년보다 늦어

    봄꽃이 늦다.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예년보다 빨리 피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과 대전에서는 진달래를 볼 수도 없고, 광주와 전주에서는 벚꽃이 평년 개화일을 넘기도록 소식이 없다. 하지만 대구와 강릉 등에서는 평년보다 빨리 봄의 전령사가 찾아왔다. ●서울에는 진달래 아직 안 피어 대구와 광주를 비롯한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개나리와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개나리는 부산·대구에서는 지난달 21일, 여수·포항 23일, 강릉 27일, 광주 28일에 피어 기상청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대전에서는 4일, 서울에서는 6일에야 개나리를 볼 수 있었다. 예년보다 1주일이나 늦었다. 벚꽃도 더디다. 특이한 점은 벚꽃은 전국적으로 개화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강수·일조량 지역별 차이가 원인 기상청 유상범 기상연구관은 “기온·일조시간·강수량 등이 개화에 영향을 미치는데 가장 큰 요인은 2∼3월의 평균기온”이라고 밝혔다. 올 2∼3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2도 낮았다. 서울은 1.2도로 평년보다 1.4도 낮았다.3월 20일쯤까지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았다. 강수량도 개화의 주요 요소다. 농림부 원예연구원 김영수 농촌지도관은 “토양에 수분이 적으면 개화가 늦다.”고 말했다. 지난 2∼3월 서울·경기·충청 지역의 강수량은 29.7㎜로 평년의 43%에 그쳤다. 그러나 봄꽃이 핀 영남·동해안 지역은 평년과 비슷한 100∼150㎜의 강수량을 보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논술이 술술] 이야기 한국 철학 1~3

    이 책은 원시 사회부터 개화기까지의 한국 철학을 다루고 있다.3권으로 되어 있지만 읽기에는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글쓴이들 스스로 “일반 독자들이 우리 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는 생각”에 “이제까지 써 본 글 가운데 가장 어려운 글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내용도 고등학교 윤리 교과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기에 고등학교 2학년 이상의 학생이라면 낯설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교과서와 이 책은 중요한 차이가 있다. 윤리 교과서가 ‘주기론’이니 ‘주리론’이니, 또는 ‘교관겸수’니 ‘정혜쌍수’니 하며 당대의 현실과 사상을 떼어내 암기만을 강요한다면, 이 책은 당대의 현실 속에서 사상가들의 생각과 고민을 좀더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어려운 전문적 용어는 더 적게 나오면서도 그들의 사상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러한 것은 이들의 집필 의도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인다.“한국 사람이 한국 철학을 배우는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가 우리 철학을 배우는 목적은 한국 철학의 본 모습을 알고, 그 가운데 오늘날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새롭게 재구성해서 현실에서 생명을 얻는 철학으로 되살려 내는 데 있다.” 철학은 비교적 낯선 개념과 사고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전문적인 사람들만이 하는 심오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것으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철학은 인간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나아가 그것을 변화시키려는 고민의 흔적이자 산물이다. 따라서 철학이 없는 사회와 시대는 있을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철학이 없는 인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 철학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자신을 둘러싼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변화시키려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사고의 산물이다. 따라서 그것은 우리 문화적 전통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어느 민족이나 민족의 존립 근거는 주체성이다. 주체성은 민족 내부의 동질성을 보장하는 기반인 동시에 다른 민족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잃은 민족은 혼을 빼앗긴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 철학의 전통을 잃은 민족도 주체적인 사고 방식과 능력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사람에게 한국 철학 사상 탐구의 의미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 스스로를 우리 눈으로 보는 것이며, 우리의 삶을 주체적으로 변화, 발전시키려는 노력이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생각해 보기 -철학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의 전통이 민족 문화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의의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원효 사상의 의의를 그의 ‘화쟁 사상’을 중심으로 써보자. -조선 성리학에서 나타난 ‘이기논쟁’의 의의와 한계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실학의 의의와 한계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독서 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중2∼고3 -관련 교과:국사, 고등 사회, 윤리와 사상, 전통윤리 -함께 읽어 볼 책:한국철학에세이(김교빈·동녘), 한국의 사상(정용선·한샘출판사), 강좌 한국철학(한국철학사상연구회·예문서원), 한국 사회 사상사(이은순, 이배용·지식산업사) -기출논제:이화여대 2004학년도 정시 논술, 가톨릭대 2002학년도 정시 논술, 가톨릭대 2001학년도 정시 논술, 고려대 2001학년도 정시 논술
  • [열린세상] ‘민주주의 증진법’에 대한 우려/임춘웅 언론인

    미국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민주주의 증진법’(advance democracy act of 2005)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월초 상, 하원에 동시에 상정됐고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발의한 법안이므로 통과되리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따라서 우리는 이 법이 미국이 말하는 비 민주국가들에는 물론 여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 법은 법안 초안단계에서도 몇 차례의 진통을 겪었듯이 그 법의 실행의지와 추진방식에 따라서는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기 취임사에서 강조한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이란 외교목표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 법안의 당초 초안은 ‘독재종식과 민주주의 지원법’이란 이름 아래 45개 비 민주국가를 명시해 민주화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국가들의 반발을 의식해 국가 이름은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법안은 전세계 국가들을 ‘완전 민주국가’ ‘부분 민주국가’ ‘비 민주국가’로 분류하고 부분 민주와 비 민주국가들에 대해서는 미 국무장관이 매년 해당 국가의 민주주의 진척도에 대한 연례보고서를 작성하며 민주화를 위한 행동계획서를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니까 미국이 세계의 모든 국가들에 대해 민주화 정도를 판단하고 민주화가 덜 된 나라에는 민주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19세기 중엽, 미국이 서부로 서부로 영토를 확장해 나가던 때 ‘데모크라틱 리뷰’지의 주필이 1845년 이 잡지에 미국이 미 대륙 전체로 영토를 확대해야 할 우리(미국 백인)의 운명은 신이 정해준 것이란 글을 실었다. 이후 그가 쓴 백인의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은 미국 영토 확장의 명백한 운명이 되고 말았다. 이후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와 필리핀으로 영토를 넓힐 때 그것은 ‘백인의 책무’(whiteman’s burden)였다. 키플링의 시 제목에서 따온 이 말은 미국뿐 아니라 서구열강이 아시아·아프리카로 식민지를 확대해 나갈 때도 식민지배의 명분으로 이용됐다. 문명한 서구 선진국이 비 문명사회인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을 점령해 개화시키는 것은 백인의 의무라는 논리다. 민주주의는 완벽한 정치형태가 아니다. 비록 비효율적이지만 민주주의보다 좋은 대안이 현재로는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하자는 것이다. 민주주의라고 해도 그 내용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런데 미국이 부분 민주인지, 비 민주인지를 판단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행동계획을 만들어 밀고 나가겠다고 한다. 누가 미국에 그런 권한을 준 것일까. 신이 정해준 명백한 운명이 아니고서는 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아니면 운명적으로 지워진 ‘미국의 책무’일까. ‘자유’가 미국의 국가 이익을 확대하는 수단이 되고 ‘민주주의’가 미국의 무기가 되면 다른 나라의 주권과 권익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미국이 당초 법안에서 지적한 45개국은 언제 이라크의 운명을 되풀이하게 될지 전전긍긍하고 있을 것이다. 민주화 과정에 있는 나라 들에서 가끔 혁명적인 방법으로 민주화를 성취해 나가는 경우가 있다. 한국의 4·19나 6·10항쟁이 그런 케이스다. 그러나 민주화가 어느 강대국의 힘에 의해 강요되게 되면 그것은 명백하게 비민주적 제국주의가 된다. 다행히 이 법안은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은 명시하지 않고 있다. 잘만 운용되면 세계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촉구하는 상징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민주주의 증진법’이 민주화 도상에 있는 나라들의 국내 민주화 세력에 정신적 힘이 되고 그런 국가 지도자들에게 자극제가 되는 경우라면 이 법은 여러 우려와는 달리 순작용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집트가 최근 스스로 민주화를 추진하겠다고 천명하게 된 것은 고무적이다. 임춘웅 언론인
  • 꽃길 거닐며 ‘서울의 봄’ 만끽

    꽃길 거닐며 ‘서울의 봄’ 만끽

    꽃이 만발한 서울의 봄을 즐겨보자. 서울시는 20일 시내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공원과 길·하천둑 등 64곳을 ‘서울의 봄 꽃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결과에 따르면 개나리꽃은 종로구 낙산공원, 성동구 응봉산, 강남구 양제천 둑, 중랑구 망우리 고개 등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야생화는 남산 야생화공원과 송파구 송파나루공원에서 구경이 가능하다. 벚꽃은 남산공원, 여의도 윤중로, 광진구 워커힐길에서, 유채꽃은 중랑천변에서 만끽할 수 있으며, 강서구 우장산 등에서는 개나리꽃과 벚꽃·철쭉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봄꽃 개화시기는 지난해보다 4∼5일가량 늦어 서울에서 개나리는 30일부터, 진달래는 31일부터 피어 내달 5일 식목일쯤 만개할 전망이다. 서울의 봄 꽃길 64곳의 자세한 위치는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경주 ‘벚꽃 축제’ 오세요

    “‘벚꽃 대궐’속에서 펼쳐질 경주 축제로 오세요.” 벚꽃 도시인 경북 경주지역에서 꽃 개화기간 내내 축제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관광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 경주의 벚꽃개화 예상시기는 이달 말일부터 다음달 2일 사이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벚꽃이 개화될 무렵인 오는 26일부터 6일간 경주시내 황성공원에서 ‘술과 떡 잔치’를 마련한다. 이 행사는 술과 떡 중심의 토속음식을 소개·판매하고 공연과 가족 송편빚기, 도자기 축제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또 술과 떡 잔치 첫날인 26일에는 전국 고교 건각들이 벚꽃길을 달리는 ‘제21회 전국 고교구간마라톤대회’가 열리고, 다음달 2일에는 국내외 마라토너 1만 3000여명이 참가하는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 한편 경주남산연구소는 20일부터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에 문화유적 답사와 남산달빛기행을 실시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인터넷((www.kjnamsan.org)을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054)745-2771.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벚꽃 일주일 늦게 핀다

    벚꽃 일주일 늦게 핀다

    올 봄 벚꽃은 오는 26일 제주 서귀포에서 피기 시작해 30일은 부산, 새달 3일은 광주,6일은 대전,9일은 서울에서도 볼 수 있겠다. 기상청은 “올해 벚꽃이 피는 시기는 평년과 비슷하지만, 지난해보다는 6∼8일 정도 늦을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주요 벚꽃관광지의 예상 개화시기는 진해 제황산 벚꽃동산과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이 새달 2일, 전주에서 군산을 잇는 번영로가 10일, 청주 무심천변과 서울 여의도 윤중로가 5일이다. 윤중로의 개화시기가 서울지역 평균보다 훨씬 빠른 것은 햇볕이 잘들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주말인 12일은 기온이 뚝 떨어져 춥겠다.”면서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내려가는 등 제주를 뺀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겠다.”고 내다봤다. 추위는 일요일인 13일까지 이어져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7도, 강릉 영하 5도, 광주·부산 영하 3도 등으로 예상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책꽂이]

    ●천국과 지옥에 관한 보고서(실비나 오캄포 지음, 김현균 옮김, 열림원 펴냄) 라틴 환상문학 계보의 선두에 선 아르헨티나 여성작가 실비나 오캄포의 대표단편선집. 아직 국내엔 잘 소개되지 않았지만 문학적 엄숙주의를 거부하고 여성과 어린이 등을 중심에 내세워 독특한 서사형식을 구축한 작가로 평가된다. 라틴 페미니즘 문학의 전형을 확인해볼 수 있다.1만원. ●춘향전(조경남 지음, 설성경 옮김, 책세상 펴냄) 남원부사의 아들인 실존인물 성이성을 주인공 이몽룡의 모델로 삼은 ‘원춘향전’. 지은이 조경남은유학자이자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가상인터뷰를 통해 원작자 조경남이 직접 ‘춘향전’의 집필배경과 성이성이란 인물에 대해 밝히고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다. 성이성이란 인물을 모델로 ‘원춘향전’을 창작했다는 것은 연세대 설성경 교수의 학설이다.5900원. ●어디서나 보이는 집(이동순 외 지음, 선 펴냄) 체제경쟁이 치열했던 1970년대 북한문학의 좌표를 추적한 책. 시와 소설, 관련 논문, 낱말풀이 등이 실렸다. 영남대 북한문학연구팀이 엮었다.1만 8000원. ●꽃인 듯 눈물인 듯(김춘수 지음, 예담 펴냄) 지난해 타계한 김춘수 시인이 생전에 직접 가려뽑은 대표시 53편에 화가 최용대의 그림들이 나란히 실렸다. 초기작부터 타계 직전에 쓴 미발표작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시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화집.1만 1000원. ●은빛낚시(이순원 지음, 이룸 펴냄) 소설가 이순원의 첫 수필집.2003년부터 한 일간지에 연재했던 짧은 글들을 주제별로 ‘손바닥 소설’처럼 간추려 묶었다. 가족, 추억, 이웃, 세태 등 4개 주제 아래 엮인 글들에서 작가의 소박한 생활철학이 읽힌다.1만 1700원. ●한국현대작가의 시야(조남현 지음, 문학수첩 펴냄) 개화기 이후 지금까지 국내 소설가들의 모습을 ‘글을 써서 생업을 도모하는 직업인’‘특정 이데올로기를 지니거나 알리는 이데올로그’‘사상가를 지향하는 지식인’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저자는 서울대 국문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1만 5000원.
  • 20년 ‘벚꽃전령사’ 진해 털개벚나무 고사

    육지의 벚꽃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던 진해의 ‘털개벚나무’가 고사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남 진해시 자은동 880의2 최말임(73·여)씨는 자신의 집 마당에 있던 털개벚나무가 고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여년간 한반도의 ‘벚꽃 전령사’로서 역할하던 벚나무가 관리소홀로 고사한 것이다. 최씨는 진해 군항제를 앞두고 벚꽃 개화소식을 전하기 위해 취재에 나선 기자들에게 “벚나무가 죽어 이제 꽃을 볼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 벚나무는 최씨가 지난 1977년 이 집에 이사오면서 수령 2년생 벚나무를 구입, 정원에 심었던 것으로 심은 지 2년 후부터 꽃을 피우면서 주목받았다.3년전 작고한 남편 임점택씨가 진해 임업시험장으로 벚꽃 취재를 나왔던 기자들에게 자신의 집에 심어진 벚나무가 훨씬 먼저 꽃을 피운다며 세상에 알렸다. 이후 매년 3월만 되면 최씨 부부는 신문·방송사 기자들은 물론 사진작가와 공무원 등으로 부터 개화여부를 묻는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꽃망울이 터지면 기자들의 취재요청에 외출도 못하고 손자들까지 모델로 대기시키고, 자신은 곱게 화장까지 하며 취재에 응할 정도였다. 그러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이후 가지가 무성하고 벌레가 들끓었으나 힘이 부쳐 제때 가지치기와 방제를 못해 나무를 죽게 만들었다. 최씨는 “지난해 마지막 남은 힘으로 꽃을 피웠던 것 같다.”며 “봄이 되면 남보다 먼저 벚꽃을 보면서 기자들을 맞는 것이 사는 재미였는데 이제는 틀렸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건설경기 봄바람 솔솔?

    건설경기 봄바람 솔솔?

    건설·부동산 시장에 봄기운 불어오나?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난달보다 호전됐다. 수도권 신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적어도 겉으로 보아서는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감도는 것처럼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이라는 주장과,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린다. ●건설경기 호전 신호 감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달 건설기업 경기전망지수가 101.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6일 밝혔다. 건설경기지수가 100을 넘어서기는 2002년 10월 이후 2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특히 대형업체의 경우 3월 전망지수가 114.3으로 전월(112.5)에 이어 두달 연속 100을 넘어섰다.2월 중 경기 실사지수 역시 전월보다 50.0포인트 높아진 100.0을 기록,200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회복했다. 공사물량지수 역시 105.8을 기록,1년4개월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대형 업체의 물량지수가 135.8을 기록, 공사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을 예고했다. 중견업체도 104.8을 기록, 공사 수주 어려움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델하우스 인파도 북적거렸다. 지난 주말 일제히 문을 연 인천 1차 동시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모처럼만에 인파가 몰려들면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건설업체들은 예상 밖의 인파에 즐거워했지만 모델하우스 주변은 주말 내내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인천지역 실수요자는 물론 서울지역 청약통장가입자들까지 ‘원정’ 관람하는 바람에 준비했던 홍보물이 동이 나고 추가 인쇄에 들어가는 야단법석을 떨었다. 인천 논현지구 한화 아파트 모델하우스와 인천 부평구 삼산동 엠코 타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지난주 금요일 개장과 동시에 1만여명이 찾았고 주말 동안 3만명 이상 다녀갔다. 아파트 분양 업체들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조짐”이라며 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다. ●일시적 현상, 개화(開花)로는 보기 힘들 것 건설경기 지수가 나아지고는 있지만 건설업체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공사대금 수금과 자금조달지수는 각각 83.1,81.8을 기록했다. 특히 자금조달은 대형 업체(92.9)보다 중소업체(53.5)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수급지수도 9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인건비 지수는 98.0을 기록, 전달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공사 물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자금·인력·자재조달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는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면서 “일반 주택거래가 늘지 않고는 주택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꽃소식 4~5일 늦어요

    꽃소식 4~5일 늦어요

    올 봄 개나리는 오는 16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피기 시작해 20일에는 부산,30일에는 서울에서도 볼 수 있겠다. 진달래는 19일 서귀포,20일 부산에 이어 31일 서울에서 첫 꽃망울을 터뜨리겠다. 기상청은 ‘봄꽃 개화시기 전망’에서 “올해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평년과 비슷하지만, 지난해보다는 4∼5일 정도 늦을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개나리의 개화시기는 남부지역이 3월20∼25일, 중부 및 동해안 지역이 27일∼4월4일, 중부내륙 산간지역이 4월5일 이후이다. 만개는 개화로부터 7일쯤 늦어 서귀포가 23일, 서울이 4월6일 이후가 될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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