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화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롱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강인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황태호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먹이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61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고난의 역사에서 부러움의 대상으로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고난의 역사에서 부러움의 대상으로

    함석헌(1901~1989)은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서 조선말 우리의 처지를 ‘늙은 갈보’에 비유했다. “스스로 제 운명을 개척하고 사람 노릇 하자는 생각이 없고 오늘은 이놈에게, 내일은 저놈에게 붙어 그때그때 구차한 안락을 탐했다.” 수구·개화, 친일·친청, 친러·친미로 갈라져 서로 싸우던 상황을 빗댄 표현이다. 그러다 결국 이놈에게도 사랑을 잃고 저놈에게도 미움을 사 몰락해 버렸다. 일부 먼저 깬 사람들이 힘을 써서 갑신정변, 갑오경장 하는 운동이 없지 않았으나 소용없었고, 끝내 1910년 일본에 의해 나라가 망했다. 함석헌은 왜 하필이면 일본이냐고 묻는다. 일본을 기르고 가르친 것은 우리였다. 고대 일본에 문화를 처음 일으킨 것은 반도에서 규슈로 건너간 우리 민족의 한 물결이었다. 그들에게 처음으로 한자를 가르치고 유교, 불교를 전해준 것도 우리였다. 그들은 우리와의 교류가 없었더라면 발전할 수 없었다. “우리가 주권을 튼튼히 하고 완벽히 교통을 제어했다면 일본의 운명은 우리 손에 있었다.” 그리하여 “서양문명이 밀어닥쳤을 때 우리가 만일 만주를 뒷마당 삼고 일본열도를 방파제로 삼았다면 역사는 달리 흘러갔을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길러내고 업신여기던 일본에 나라를 몽땅 빼앗겼다. 함석헌은 이를 “마치 안주인이 행랑 머슴에게 실절(失節)한 셈”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우리 역사를 ‘고난의 역사’라고 부른다. “우리 역사는 눈물과 피로, 걸었다기보다는 기었고, 기었다기보다는 굴러왔고, 발길에 차여 왔다.” 광복 후에도 사정은 바뀌지 않았다. 함석헌은 “우리나라는 역대로 정치한다는 놈마다 민중 생각을 아니 하였기 때문에 백성이 정치의 따뜻한 혜택을 입어 본 일이 없다”고 말한다. “이 백성은 이때껏 임금도 없었고, 지도자도 없었다. 도둑한테 끌려왔고, 이리한테 몰려왔다. 저들은 나라 없는 백성이다.” 2016년 4월, 한 네티즌은 이렇게 탄식한다. “이 나라는 거대한 세월호다. 배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여차하면 배를 버리고 달아날 채비가 되어 있는데도, 배에 탄 사람들은 배가 흔들리고 뒤집혀도 그들의 말만 믿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이랬던 한국이 2020년 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의 앞선 의료체계와 민주적 리더십이 결합해 세계 각국의 부러움의 대상이 된 것이다. 5월의 장미가 뭇 행인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중랑 명물 서울장미축제… 올해는 온라인으로

    중랑 명물 서울장미축제… 올해는 온라인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중랑구가 대표적인 지역축제 ‘2020 서울장미축제’를 ‘언택트(비대면) 축제’로 진행한다. 중랑구는 당초 다음달 15~31일 개최 예정이었던 서울장미축제를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축제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인디밴드 공연팀이 중랑구 유튜브 채널에서 ‘희망꽃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8개 팀의 노래, 연주, 퍼포먼스 등을 담은 영상 ‘중랑아티스트 랜선 버스킹’도 다음달 15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중랑구 공식 유튜브, 페이스북, 서울장미축제 홈페이지 등에서 공개된다. 구민 참여 프로그램인 ‘방구석 장기자랑 이벤트’도 개최한다. 5분 이내 길이의 장기자랑 영상을 제작한 뒤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내부 심사 및 구민 투표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상품권, 기프티콘 등을 준다. 또 축제 기간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로 장미 개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별도의 현장 행사는 마련되지 않는다. 방문객의 출입 제한 여부는 논의 중이다. 서울장미축제는 해마다 장미 약 1000만 송이가 어우러진 중랑천 묵동교~장평교 약 5.15㎞ 구간의 장미터널과 중랑장미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다. 지난해에만 202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중랑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청년예술가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구민들에게는 공연과 장미를 즐기며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유통단신]

    국내 첫 ‘에그슬럿’ 6월 코엑스몰 입점 SPC삼립이 미국 유명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EGGSLUT)의 국내 1호점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연다고 21일 밝혔다. SPC삼립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과 국내 독점 운영 및 싱가포르 사업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첫 에그슬럿 매장은 오는 6월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개점할 예정이다. 에그슬럿은 브리오슈 번, 달걀, 스리라차마요 소스 등으로 만든 달걀 샌드위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 ‘그랜드센트럴마켓’에 있는 에그슬럿 1호점은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명물’로 유명하다. 현재 에그슬럿은 미국, 영국, 일본, 쿠웨이트 등에 진출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SPC삼립은 ‘쉐이크쉑’에 이어 ‘에그슬럿’까지 한국에 론칭하며 국내 ‘파인캐주얼’ 시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외식사업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미국 동부 명물 쉐이크쉑에 이어 서부의 에그슬럿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8900만원 환경재단 기부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전국 1만여개 가맹점에서 모금한 ‘미세먼지예방 동전 모금액’ 약 8900만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미세먼지예방 동전 모금은 세븐일레븐의 대표 친환경 캠페인 활동이다. 2018년부터 환경재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국 점포에 모금함을 설치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첫 모금액(6100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8900만원)까지 1억 5000여만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했다. 이번에 모금된 금액은 환경재단을 통해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어린이 통학차량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함태영 세븐일레븐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경영을 통한 공동체 기여,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된 환경 사랑 활동을 꾸준히 고안하고 실천해 친환경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시그니엘 부산’ 6월 오픈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엘’의 두 번째 호텔인 시그니엘부산이 오는 6월 17일 부산 해운대에 오픈한다고 롯데호텔이 21일 밝혔다. 시그니엘 부산은 부산 지역 최고층 빌딩인 엘시티 랜드마크타워(3~19층)에 들어선다. 총 260실 규모로 탁 트인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는 파노라믹 오션뷰 객실을 자랑한다. 모든 객실에 마련된 발코니에서는 호텔 앞에 펼쳐진 해운대 해수욕장은 물론 인근 동백섬의 전경까지 조망할 수 있다. 객실 내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호텔을 담당해 온 디자인 명가 HBA 그룹이 푸른 바다를 테마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다양한 부대시설도 자랑한다. 투숙객 누구나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인 살롱 드 시그니엘에서는 만 12세 이하의 아이와 동반 입장이 가능한 패밀리 라운지를 함께 운영한다. 야외 인피니티 풀과 뉴욕 친환경 코스메틱 브랜드 ‘샹테카이’의 스파도 들어선다.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더 뷰’에서는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를 제공하며, 광둥식 요리를 선보일 중식 레스토랑 ‘차오란’은 1920년대 개화기 시대의 홍콩 분위기를 재현했다.
  • 순천만국가정원, 튤립 알뿌리 8만개 무료 나눔 행사

    순천만국가정원, 튤립 알뿌리 8만개 무료 나눔 행사

    순천시가 21일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빙스루(Driving Through) 부스를 이용해 ‘튤립알뿌리 희망나눔’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오전 10시 30부터 시작된 ‘튤립알뿌리 희망나눔’ 행사는 드라이빙 스루(Driving Through)방식과 워킹스루(Walking Through)방식을 병행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골고루 나눠졌다. 1시간 30분만에 준비된 8만개가 모두 동이났다. 2만개는 읍면동으로 배송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배부된다. 특히 영유아보육시설 및 노인복지시설 등으로 배송된 튤립 알뿌리는 이용자들에게 식물 심기 체험 등 교육과 심리, 정서 치료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길게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의 높은 의식 수준을 보여줬다. 나눔 행사에 쓰인 튤립 알뿌리는 순천만국가정원에 식재돼 있다가 개화기가 끝나고 캐냈다. 시는 매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시민들에게 분양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드라이빙 스루와 워킹스루 방식을 도입했다. 듈립 구근을 분양받은 시민들은 “튤립 알뿌리를 심으며 흙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이 풀리는 기분이다”며 “내년에 예쁜 튤립꽃이 활짝 피도록 정성껏 가꿀것이다”고 웃음을 보였다. 허석 시장은 “우리의 삶속에 반려동물 뿐 아니라 반려식물이 주는 긍정효과도 매우 높다”며 “튤립 알뿌리가 거리와 가정마다 활짝 피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지는 멋진 모습이 연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안양천 봄꽃길 통제 12일까지 연장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안양천 봄꽃길 통제 12일까지 연장

    서울 영등포구가 지난 1일부터 시작해 11일까지 예정돼있던 여의도 봄꽃길 교통·보행로 통제를 일요일인 12일까지 연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안양천 제방 산책로 통제도 12일까지 연장한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이 오는 주말 여의도와 안양천 일대 벚꽃 구경을 나설 것에 대비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구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구는 국회 뒤편 여의서로 봄꽃길에 대해 12일까지 차량 및 보행자에 대한 통제를 연장하고 여의나루역 일대 기초질서유지 강화 활동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2020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16년만에 취소하고,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여의도 봄꽃길에 대해 차량 및 보행자 통행 제한에 나섰다. 또한 여의나루역 일대를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 요원 배치 ▲안내 입간판, 현수막, 손소독제 비치 ▲지하철역 일대 안내방송 실시 ▲지난 주말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 폐쇄 및 인근 버스정류장 9개소 무정차 등 상춘객의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매년 500만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던 여의도 봄꽃길 상춘객 밀집 현상을 크게 해소했다. 또한 여의도한강공원을 찾는 방문객에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넣어 감염 확산 방지에 일조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주말에도 여의도 벚꽃놀이를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용인 에버랜드 벚꽃축제도 취소…‘내년에 만나요’

    용인 에버랜드 벚꽃축제도 취소…‘내년에 만나요’

    “벚꽃은 내년에 즐겨요” 2일 경기 용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에버랜드와 공동 개최하던 ‘용인에버벚꽃축제’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 정문 주차장부터 마성 삼거리 2.9㎞ 구간의 가실벚꽃길 도로와 보행로도 출입이 통제된다. 용인시의 ‘신용인 8경’ 중 7경인 포곡읍 가실벚꽃길은 벚꽃 개화시기인 4월 초순께 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대표적인 명소다. 이 도로를 무대로 에버랜드와 용인시가 해마다 ‘용인에버벚꽃축제’를 열어왔다. 용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차원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하는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이는 벚꽃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군 또한 이날 4월 하순 예정된 ‘2020년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와 ‘북문 벚꽃길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오는 4일부터 등산로 등을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앞서 1일 충남 서산시도 ‘해미 벚꽃 축제’를 취소를 알렸으며 2일부터 해미천변 도로와 보행로를 통제한다. 서울의 벚꽃놀이 명소인 여의도한강공원과 석촌호수도 폐쇄된다.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차량 및 시민 통제 구역인 여의서로 주변과 한강공원 출입로 15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또 한강공원 그늘막 설치도 30일까지 금지하고 집중 단속한다. 송파구도 이달 초로 예정됐던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석촌호수 진입로 54곳을 모두 폐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벚꽃축제 취소에도 방문객 늘어…한강공원 주차장 폐쇄

    벚꽃축제 취소에도 방문객 늘어…한강공원 주차장 폐쇄

    3월 넷째주 공원 이용객 작년보다 28% 증가 서울시는 이번 주말(4일 토요일·5일 일요일)과 다음 주 토요일(12일) 여의도 한강공원 제1~4주차장을 폐쇄하고 진·출입구 6곳에 차단시설을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벚꽃 개화 시기에 상춘객이 몰려 코로나19가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린 특별 대응 조치의 일부다. 다만 여의도성모병원 앞 제5주차장은 휴일 병원 교대근무자의 주차 수요를 고려해 불가피하게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매년 이맘때 열리던 여의도 벚꽃축제는 취소됐지만, 3월 넷째 주 공원 이용객은 지난해 111만 9000명에서 올해 143만 4000명으로 약 28% 증가했다. 봄을 맞아 갈 곳이 없는 젊은 층과 가족동반 나들이객의 방문이 늘어난 결과로 시는 분석했다. 서울시는 영등포구청과 협조해 차량과 시민통제구역인 여의서로 주변과 한강공원 진·출입로 15개소도 폐쇄하고 홍보물 부착 및 관련 시설물을 설치해 한강공원 시민이용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강공원 내 그늘막(텐트) 설치를 예년보다 1개월 늦은 4월 30일까지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설치 금지를 계도할 계획이다. 그늘막을 설치하면 폐쇄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활동해 코로나19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벚꽃 개화시기에 코로나19확산을 막고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강화하고자 특별운영대책을 마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올해는 벚꽃놀이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동대문도 ‘벚꽃 엔딩’ 동참… “방문 자제 부탁드려요”

    동대문도 ‘벚꽃 엔딩’ 동참… “방문 자제 부탁드려요”

    유덕열 구청장도 현장서 ‘거리두기’ 홍보서울 동대문구도 ‘벚꽃 엔딩’ 행렬에 동참한다. 본격적인 개화시기가 되면서 상춘객들이 몰려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동대문구는 당초 이번 주말 중랑천 제1체육공원 및 장안벚꽃안길 일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동대문 봄꽃축제’를 지난 20일 전격 취소한 데 이어 주요 구간에 현수막을 내걸어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축제가 취소됐음에도 개별적으로 꽃구경을 하기 위한 주민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다. 이와 함께 장안벚꽃안길 내 운동기구에 이용 차단을 위한 테이핑을 하고 안내문을 붙였다. 이번 주말에는 구청 직원들이 직접 벚꽃길 주요 지점에서 순찰을 돌며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두기, 음식물 취식 금지 등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을 알리고 꽃구경 자제를 부탁하는 홍보활동을 한다. 앞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도 지난 25일 직접 장안벚꽃안길 약 800m 거리를 걸으며 주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알렸다. 유 구청장은 “화창한 날씨에 외출해 봄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한 만큼 주민들의 외부활동 자제를 요청드린다”면서 “구에서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 등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영등포 “국회 뒤편~서강대교 봄꽃길 폐쇄”

    영등포 “국회 뒤편~서강대교 봄꽃길 폐쇄”

    서울 영등포구는 새달 1일부터 여의서로 봄꽃길(국회의사당 뒤편) 교통 통제를 시작으로 보행로까지 전면 폐쇄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0일 ‘2020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취소에 이은 후속 조치다. 코로나19로 인해 봄꽃축제가 취소됐음에도 4월 개화기가 오면 여의도를 찾는 상춘객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는 국회3문에서 서강대교 남단까지의 여의서로(1.6㎞) 봄꽃길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교통은 1~11일, 보도는 2~10일 통제된다. 구는 영등포경찰서, 관계기관과 협조해 연인원 3000여명을 동원해 폐쇄되는 여의서로를 비롯해 여의도 외곽 전체 약 6.8㎞ 구간을 1~3급 등급으로 나누고 주요 지점에 안전질서 요원을 배치한다. 전면 통제되는 여의서로 구간은 행락객 출입도 단속한다. 한강공원과 인접한 여의나루역 반경 200m 구간은 1급 관리구역으로 특별관리 방안을 수립해 집중 관리한다. 구는 국회의사당에서 여의나루역을 거쳐 63빌딩까지 이어지는 여의동로 구간 펜스와 난간에 손소독제를 설치하고 오전과 오후 2회 순찰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봄꽃 거리두기’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으로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벚꽃 엔딩’ 선언에도 꾸역꾸역… 거리두기 무시하는 상춘객

    ‘벚꽃 엔딩’ 선언에도 꾸역꾸역… 거리두기 무시하는 상춘객

    경주 시내·보문단지 방문객들 ‘인증샷’ 누적 확진자 43명… 시민들 불안 고조 창원, 진해 명소 막아도 일부 지역 붐벼 송파, 새달 12일까지 석촌호수 길 통제“가뜩이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 걱정인데, 제발 오지 말라는 마스크 상춘객까지 몰려들어 정말 죽을 맛입니다.” 벚꽃 명소이자 매년 국내외 관광객 1000만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인 경북 경주시민들은 요즘처럼 관광객이 원망스럽고 야속했던 적이 없다. 경주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벚꽃 축제를 취소하면서 개화기 최대한 방문 자제를 요청했지만 휴일뿐 아니라 평일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상춘객들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 시가지 일원은 요즘 1만 5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인구 25만여명인 경주에서는 29일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43명 발생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여덟 번째로 많은 데다 일부 환자가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경주시민 이모(63·황성동)씨는 “벚꽃이 좋은 보문단지와 동부사적지 일원은 물론 시가지 곳곳에 몰려든 외지 상춘객들이 시민들의 불안은 아랑곳없이 ‘인증샷’ 찍기에 정신이 팔린 모습을 보면 매우 볼썽사납다”며 시의 통제를 주문했다. 우리나라 대표적 벚꽃 명소인 경남 창원시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올해 진해군항제를 취소하고 진해 지역 벚꽃 명소 출입을 사실상 전면 통제했지만 인근 일부 지역은 여전히 붐비는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개월 이상 이어지자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시민들이 외출에 나선 데다 일부 외지 상춘객까지 가세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진해에는 ‘진해군항제가 취소됐으니 방문을 자제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다. 시민 박모(51·여좌동)씨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는 진해구로 외지 상춘객이 감염병을 옮겨 올까 걱정”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 송파구는 당초 다음달 초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한 데 이어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석촌호수의 진출입로를 아예 폐쇄하는 고강도 조치를 취했다. 축제가 취소돼도 개별적으로 꽃구경을 하러 오는 방문객이 몰릴 것을 우려한 조치다. 2000년대 초반 벚꽃축제를 시작한 이래 석촌호수 입장이 통제된 것은 처음이다. 구는 진입로 54곳을 중심으로 모두 166개의 철제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산책로를 13개 구간으로 나눠 2인 1조로 통제요원을 배치, 상시 순찰을 통해 방문객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다만 지역민의 출근과 산책을 고려해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일부 진출입로를 개방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토] ‘사회적 거리두기’ 강력 권고에도 여의도 꽃놀이

    [포토] ‘사회적 거리두기’ 강력 권고에도 여의도 꽃놀이

    28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여의도 윤종로에 개화한 벚꽃을 구경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영등포구는 내달 1일부터 국회의사당 뒤편의 여의서로의 차도와 보행로를 전면 폐쇄한다며 “벚꽃놀이를 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2020.3.28 뉴스1
  • [포토인사이트] 서울 벚꽃 개화, 관측 이래 가장 빨라

    [포토인사이트] 서울 벚꽃 개화, 관측 이래 가장 빨라

    서울 벚꽃이 개화를 시작한 27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들이 봄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1992년 서울 벚꽃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빠른 개화다. 2020.3.2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 벚꽃, 오늘(27일) 개화... “관측 이래 가장 이른 개화”

    서울 벚꽃, 오늘(27일) 개화... “관측 이래 가장 이른 개화”

    서울 벚꽃이 27일 개화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날 기상청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1922년 서울 벚꽃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이른 개화다. 이는 지난해(4월 3일)보다 7일, 평년(1981∼2010년·4월 10일)보다 14일 각각 빨랐다. 기상청은 서울기상관측소(서울 종로구)에 지정된 왕벚나무 한 가지에서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서울 벚꽃 개화 시기로 본다. 기상청은 올해 개화가 이른 것에 대해 2~3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벚꽃 개화 후 만개까지 약 일주일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주 주말쯤 서울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의 대표 벚꽃 명소인 여의도 윤중로의 대표 관측목에선 아직 개화가 관측되지 않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구로구, 코로나19 확산 방지 꽃 나들이 자제 당부

    구로구, 코로나19 확산 방지 꽃 나들이 자제 당부

    서울 구로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봄철 꽃나들이 자제를 당부했다.27일 구로구에 따르면 안양천, 도림천, 목감천 일대 산책로와 개봉유수지, 신구로유수지 내 생태공원, 거리공원 등 관내 대표적인 야외 나들이 장소를 중심으로 방문 자제와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요청하는 현수막을 게재했다. 또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방역 활동 강화에 나섰다. 매년 진행해온 거리공원 벚꽃축제 등 각종 봄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한 상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본격적인 봄꽃 개화시기가 다가오면서 상춘객 인파가 몰릴 경우 감염의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불특정 다수가 운집하면 2m 이상 간격 유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올 봄에는 꽃나들이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34회 이천도자기축제 8월 29일로 재연기

    이천도자기축제추진위원회는 제34회 이천도자기축제를 코로나19 확산으로 8월 29일에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추진위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추어 4월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판단되어, 지난달 18일에 축제 개최일을 4월 25일로 2주 연기한 바 있다. 추진위는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상황이 계속 유지되고 있고, 당초 예정일인 4월말까 지는 코로나19 피해 여파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하반기에 축제를 개최하기로 재결정했다. 이천도자기축제는 올해로 34회를 맞는 지역사회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일/곱/빛/깔/보 /물/찾/기’라는 주제로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6일까지 9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여름 에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여 축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계절에 맞추어 다양하게 구성준 비중이다. 축제 관계자는 “축제가 지연되지만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축제의 성공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봄이 왔네

    봄이 왔네

    절기상 경칩인 5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초화지소에서 관계자들이 막 피어나기 시작한 튤립을 살펴보고 있다. 튤립은 보통 4~5월에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대표적인 봄꽃이다. 뉴스1
  • 봄이 왔네

    봄이 왔네

    절기상 경칩인 5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초화지소에서 관계자들이 막 피어나기 시작한 튤립을 살펴보고 있다. 튤립은 보통 4~5월에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대표적인 봄꽃이다. 뉴스1
  • [포토] ‘봄이 왔소’

    [포토] ‘봄이 왔소’

    절기상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인 5일 오후 경남 의령군 한 농가에서 소가 개화하기 시작한 매화를 바라보고 있다. 2020.3.5 연합뉴스
  • [포토] 봄 알리는 산수유꽃

    [포토] 봄 알리는 산수유꽃

    지난달 29일 오후 전남 구례군 산동면 반곡마을에 봄을 알리는 산수유꽃이 꽃망울을 터트린 가운데 상춘객들이 꽃길을 거닐고 있다.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개화한 산수유꽃은 3월 중순께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구례군 제공/연합뉴스
  • 코로나 시련 뚫고, 또다시 봄이 왔네

    코로나 시련 뚫고, 또다시 봄이 왔네

    나라 전체가 멈춰 선 듯하다. 바이러스 탓이다. 사람들은 나들이를 꺼리고, 여행지는 얼어붙었다. 빼앗긴 들에도 왔던 봄인데, 한국인의 가슴엔 봄이 내려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막아서도 봄은 온다. 매화가 팝콘처럼 터지기 시작했고 들꽃들도 시나브로 꽃대를 밀어 올리고 있다. 경남 양산의 통도사를 찾았다. 늙은 매화가 필 때면 늘 뭇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절집이다. 절집 뜨락의 수백년 묵은 자장매가 붉은 꽃술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행장 꾸려 내려갔다.●부처님 진신사리 모신 사찰… 370년 ‘자장매’ 인기 통도사는 선원과 강원, 율원을 모두 갖춘 대가람이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어 불보 사찰이라고도 한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봄의 통도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건 이른바 ‘자장매’(慈臧梅)다.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법명을 딴 매화다. 영각(影閣) 처마 아래 있다. 수령은 370년쯤 됐다고 한다. 2월 하순쯤 꽃이 피기 시작하면 분홍빛 매화를 보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극락보전 옆에도 이름난 홍매 두 그루가 있다. 각각 만첩홍매와 분홍매로 불린다. 한데 ‘꽃보다 절집’이었다. 자장매의 자태도 명불허전이었지만 절집의 웅숭깊은 아름다움은 그보다 몇 배 뛰어났다. 다른 여행지를 둘러볼 생각은 못하고 절집에서 ‘혼자놀기의 진수’를 선보인 건 그 때문이다. ●법당 중심으로 상로전·중로전·하로전으로 나뉘어 통도사는 가람 배치가 독특하다. 법당을 중심으로 상로전, 중로전, 하로전 등 세 구역으로 나뉜다. 이는 통도사가 조성 시기가 다른 3개의 가람이 합해진 복합사찰이라는 뜻이다. 일주문을 넘어서면 곧 하로전이다. 영산전(보물 제1826호)과 극락보전, 범종루 등의 당우가 밀집돼 있다. 극락보전 외벽의 ‘반야용선도’가 여행자의 시선을 잡아끈다. 용선을 타고 피안의 세계로 가는 중생들의 모습을 담았다. 삼층석탑(보물 제1471호) 맞은편은 영산전이다. 하로전 구역의 중심 건물이다. 영산전은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 다보탑을 그린 ‘견보탑품도’ 등 진귀한 벽화들(보물 제1711호)이 즐비하다. 중로전 구역에는 고려 말 건물인 대광명전을 비롯해 용화전, 개산조당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 구역에서 가장 독특한 건 봉발탑(보물 471호)이다. 부처님의 발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밥그릇에 뚜껑이 덮인 형상을 하고 있다. 발우는 스님들이 밥을 먹을 때 쓰는 그릇이다. 봉발이란 발우를 모셨다는 뜻이다. 용화전 안에는 중국 소설인 서유기의 내용 일부가 벽화로 그려져 있다. 절집 벽화로는 매우 이례적인 그림이다. 이제 상로전으로 간다. 가장 중요한 건물은 ‘대웅전 및 금강계단’(국보 제290호)이다. 대웅전은 사면이 한 건물을 이루는 독특한 구조다. 면마다 출입문이 있고, 현판도 달려 있다. 동쪽은 대웅전(大雄殿), 서쪽은 대방광전(大方廣殿), 남쪽은 금강계단(金剛戒壇), 북쪽은 적멸보궁(寂滅寶宮)이다. 이는 모두 대웅전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대웅전 안에는 불상이 없다. 건물 뒤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이 있으므로 불상이 따로 필요 없다는 의미다. 금강계단은 납자가 되려는 이들에게 계(戒)를 수여하는 의식을 벌이는 곳이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는 건 곧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계를 받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납자들 모두가 이 계단을 통해 득도한다는 뜻도 담겨 있다. 통도사란 이름도 바로 여기서 비롯됐다고 한다. 대웅전 지붕 위에도 볼거리가 많다. 가로 지붕과 세로 지붕이 만나는 정점에 철 구조물이 세워져 있다. 석탑의 찰주(꼭대기에 있는 원기둥 모양의 중심 기둥)와 불가에서 보배로 여기는 보주(둥근 구슬)를 형상화한 것이다. 사파이어빛 조형물이 아름다우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 모습 못 봤으면 후회가 막심할 뻔했다. 대웅전 주변에서는 찰주의 일부만 보인다. 통도천 건너편의 사자목 오층석탑에 오르면 전체를 살필 수 있다. 찰주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기와 끝자락에 하얀 연꽃봉오리 같은 것들이 늘어서 있다. 이른바 백자연봉이다. 기와 끝의 숫막새에는 와정이라는 못이 박혀 있다. 기와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박아 놓은 것이다. 못을 가리고 조형미를 더하기 위해 와정 위에 연꽃 모양의 백자를 얹는데, 이게 바로 백자연봉이다. 대방광전 앞의 구룡지(九龍池)는 통도사의 창건 설화가 담긴 작은 연못이다. 자장율사가 구룡소에 사는 용들을 승천시키고 못을 메워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응진전 앞 바닥에는 호혈석(虎血石)이라 불리는 붉은 돌이 있다. 호랑이의 기를 누르기 위해 호랑이 피를 발랐다는 반석이다. 물을 부으면 붉은 빛을 띤다. 극락전 앞에도 또 하나의 호혈석이 있다. 아울러 대웅전 계단에 새겨진 용의 비늘, 계단 옆에 마련해둔 아귀밥통 등 재밌는 이야기를 담은 유물들을 찬찬히 찾는 재미가 각별하다.●벽화부터 명필 글씨까지… ‘불화의 보고’로 유명 통도사는 흔히 ‘불화의 보고’라고 불린다. 그만큼 벽화가 많다는 뜻이다.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볼 수는 있으니 최대한 많이 눈에 담아가는 게 좋겠다. 명필들의 글씨도 많다. 일주문 현판의 ‘영축산통도사’(靈鷲山通度寺), 관음전 맞은편의 ‘원통소’(圓通所) 현판, 대웅전의 네 개 현판 중 ‘대방광전’과 ‘금강계단’ 등이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글씨다. ‘일로향각’(一爐香閣) 현판과 주지실 앞의 ‘탑광실’(塔光室) 등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로 알려졌다. 추사의 ‘성담상게’(聖覃像偈)라는 서예작품은 성보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춘풍에 세상 시름 씻겨 보내리●1㎞ 솔숲 걷노라면 업장이 벗겨지는 듯 통도사 입구를 넘어서면 곧바로 솔숲이 펼쳐진다. 이른바 ‘무풍한송로’(舞風寒松路)다. 무풍교에서 일주문 사이 솔숲에 조성된 보행로다. 솔숲에 들면 늙은 소나무들이 춤을 추듯 늘어서 있다. 통도사 일대의 빼어난 풍경을 일컫는 이른바 ‘통도8경’ 가운데 1경인 ‘무풍한송’이 바로 여기다. 솔숲의 길이는 1㎞ 정도다. 천리길을 걷듯 느릿느릿 걷는 게 솔숲의 정수를 만끽하는 방법이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솔향이 코를 간질이고, 솔바람이 온몸을 휘감는다. 영혼이 씻기고 업장이 벗겨져 나가는 듯한 느낌이다. 하마비가 세워진 산자락엔 큰 암벽이 있다. 부채를 펼친 듯하다는 선자바위다. 바위 여기저기에 선인들의 이름이 빼곡하다. 조선의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 일제강점기 박영효, 종두법의 지석영, 애국지사 의암 손병희 등의 이름이 적혀 있다는데,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껄렁한 여행자 눈엔 그저 우수마발들의 이름만 들어찰 뿐이다. 부도탑에 이르면 무풍한송로는 끝이 난다. 곧장 들어가면 통도사 중심 영역이고, 주변으로 실핏줄처럼 이어진 소로를 따라 가면 부속 암자들이 나온다. 통도사의 부속 암자는 모두 19곳이다. 불심이 깊은 이들은 암자를 모두 둘러보는 ‘19암자 순례’에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 일정으로는 어려워 일반 관광객들은 유명한 암자 서너 곳을 둘러보는 게 보통이다. 19암자 가운데 영축산 중턱의 백운암을 제외하면 모두 차로 접근할 수 있다. 서운암은 장독대로 유명하다. 그 숫자가 무려 5000개에 이른다고 한다. 원래 야생차로 유명했던 곳인데 요즘은 장독대를 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더 많다. 옹기들은 대부분 최소 50년이 넘었고 200~300년 된 것도 섞여 있다. 장독 안에서는 된장이 익어간다. 운이 좋으면 서운암에서 키우는 공작새가 꼬리깃을 활짝 펼친 장면과 마주할 수도 있다.●영축산 능선 품은 16만 도자대장경의 장경각 서운암 위는 장경각이다. 16만 도자대장경을 모신 곳이다. 도자대장경은 도자에 새긴 불경을 일컫는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8만 1528장의 목판 양면에 법문을 새긴 까닭에 견줘 도자대장경은 한 면에 새긴 탓에 전체 도판 수가 그 두 배인 16만 3056장에 이른다. 도자대장경을 완성하기까지 준비기간 5년을 포함해 무려 15년이 소요됐다고 한다. 이웃한 곳에 삼천불전도 있다. 역시 도자로 만든 3000개 불상을 모시고 있다. 장경각 앞 뜨락에 서면 영축산과 멀리 양산 시가지가 한눈에 담긴다.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은 자장암이다. 첫손 꼽히는 건 마애아미타삼존상(등록문화재 제617호)이다. 전체 높이가 4.54m에 이르는 대형 마애불이다. 1896년(고종 33년) 조성됐다. 다른 곳과 달리 자장암의 마애상은 바위에 얕게 새겨진 편이다. 이 덕에 조각이 아닌 불화(佛畵)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마애상 뒤편 바위엔 금와보살이 산다. 거대한 바위 중심부에 작은 구멍이 뚫렸고, 종종 이 구멍 밖으로 황금빛 개구리가 출현한다고 한다. 불심 깊은 이들 눈에만 보인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 보시길.●빼어난 경관에 왜구들도 활을 놨던 안양암 암자의 마루에 걸터앉으면 ‘악’ 소리나는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뜨락 위의 키 낮은 담장 너머로 영축산 능선이 얹혀져 있다. 늙은 소나무들은 이리 휘고 저리 굽은 자태로 추임새를 넣고 있다. 단정하고 소박한 풍경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발품 판 노고는 보상받고도 남는다. 원래 통도사 암자 가운데 전망 좋기로 명자깨나 날리던 곳은 안양암이다.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활을 쏘려다 눈앞에 펼쳐진 경관이 너무 빼어나 활을 놓고 말았다던가. 통도8경 중 제3경인 안양동대(安養東臺)가 바로 이 절집이 앉은 자리를 일컫는 말이다. 한데 시원한 맛으로는 자장암에 한 수 접어줘야 할 듯하다. 극락암은 극락영지(極樂影池)라는 작은 연못과 그 위에 놓인 어여쁜 홍교로 유명한 암자다. 통도8경 중 제5경이 바로 여기다. 연못엔 영축산 풍경이 그대로 담긴다. 연못 위 홍교는 당대 최고의 선지식으로 꼽히는 경봉 스님이 1962년 조성했다. 극락영지와 나란히 선 늙은 벚꽃이 개화하면 그야말로 선경이 펼쳐질 듯하다. 글 사진 양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대중법회 일시 중단… 공양간도 폐쇄 -금강계단은 상시 개방됐던 예전과 달리 일정 기간에만 공개된다. 매달 음력 1~3일, 보름 등의 특정 시기 오전 11시~오후 2시에 개방한다. 통도사 홈페이지에 자세한 개방일자가 나와 있다. 평시에는 대광방전 쪽 담장 너머로 살펴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대중법회 등은 취소됐지만 다행히 산문은 폐쇄되지 않았다. 다만 내방객 모두 발열 체크를 해야 하는 등 다소간의 불편은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방문 전 확인하는 게 좋겠다. -공양간도 폐쇄됐다. 3월 초까지는 절밥을 먹을 수 없다. 산문 앞에 산채비빔밥 등 맛집들이 즐비하다. 삼정메밀소바, 금호정 등은 메밀국수로 유명한 집이다. 통도사 입구에서 멀지 않다. -통도사는 울산 울주군과 인접해 있다. 양산 시내보다는 석남사, 반구대암각화 등 울주 쪽 명소들을 묶어 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