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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한 달 내 설치 추진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한 달 내 설치 추진

    과밀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분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개화역~김포공항입구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이르면 한 달 내 설치하기로 했다. 전용차로가 만들어지면 버스 이동 시간이 지금보다 10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오전 김포골드라인 혼잡 구간 버스전용차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버스전용차로 단절로 인해 버스를 증차하더라도 정시성이 담보될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시행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김포 고촌에서 서울 개화역까지의 버스전용차로는 지난 2월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개화역에서 김포공항입구까진 버스전용차로가 연결돼 있지 않다. 원 장관은 이 구간 버스전용차로 개설을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개선을 위해 가장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단기 대책으로 꼽았다. 통상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데는 입찰 등 사전 절차와 도색 등 공사에 3~4달 정도가 소요된다. 개화역~김포공항입구 구간은 서울시 관할이다. 서울시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한두 달 내에 이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김포시에 따르면 고촌~개화역 3.4㎞ 구간에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되고 평균 버스 통행시간이 15.3분에서 6.5분으로 줄었다. 만약 개화역~김포공항입구 2.0㎞ 구간에도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돼 연속성이 확보되면 고촌에서 김포공항입구까지 버스 이동 시간이 평균 20.9분에서 10.4분으로 1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원 장관은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단축해 최대한 빨리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도록 하겠다”면서 “셔틀버스도 집중 투입하면 가시적 효과를 낼 수 있다. 일일 상황실을 운영하며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셔틀버스로 이용될 전세버스는 80대 투입될 예정이다.다만 버스전용차로 설치에 한 달은 사전 절차 등을 고려했을 때 매우 촉박한 시간이다. 더군다나 버스전용차로는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일 경우에만 지정된다. 개화역~김포공항입구 일부 구간은 편도 2차선이기 때문에, 녹지를 포장해 3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필요하다. 아울러 버스전용차로 설치와 셔틀버스 투입 등은 단기 대책에 불과하다. 김포골드라인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조속 추진 등이 시급하다. 원 장관은 단기 대책으로 수요를 우선 분산하고, 중장기 대책이 시행되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김포골드라인에선 닷새에 한 번꼴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김포도시철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포골드라인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올해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18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내용은 혼잡으로 인해 의식을 잃거나 과호흡 증상 등이다. 사람들에 밀리거나 압박에 부상을 당한 사고도 있었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2주 동안 김포시와 합동 현장점검을 시작하기로 했다. 점검 대상은 김포골드라인 10개역 중 기점인 양촌역을 제외한 9개역 승강장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역별 혼잡상황, 안전 위해요소 등을 점검하고, 철도특별사법경찰대 4명을 투입해 이용객 질서유지와 안전관리도 시행한다.
  • ‘봄날 피크닉 떠나볼까’…경기관광공사 추천 4월 가볼만한 곳 [투어노트]

    ‘봄날 피크닉 떠나볼까’…경기관광공사 추천 4월 가볼만한 곳 [투어노트]

    봄을 상징하는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자취를 감추면서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벚꽃만큼 아름다운 봄꽃들이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17일 봄 내음이 가득한 곳부터 아직 봄을 기다리는 곳까지 ‘봄날 픽크닉’을 떠나기 좋은 4곳을 소개했다. 10만 송이 ‘봄 수선화 축제’가 열리는 광주 화담숲 ‘봄 수선화 축제’ 2013년 문을 연 화담숲은 ‘정답게 이야기 나눈다’는 의미에서 화담(和談)라는 이름이 붙었다. 자연과 방문자가 담소를 나누듯이 각종 식물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006년 4월 조성을 시작으로 16만 5265㎡ (약 5만평) 부지에 16개의 테마 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4000여 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 사전 예약제로 입장이 가능하여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예약 및 방문이 가능하다. 도보로 화담숲을 둘러보거나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체를 관람하는데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작나무숲에서는 오는 30일까지 '봄 수선화 축제'가 열린다. 화담숲 곳곳에 노랗고 하얀 수선화의 고운 자태가 매력적인 약 10만 송이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벚꽃, 산수유, 진달래, 복수초, 풍년화 등 다양한 봄 야생화들이 꽃망울을 터뜨려 숲 전체에 싱그러운 꽃향기로 가득하다. 자작나무숲에는 2000여 그루의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봄을 맞아 이제 막 돋기 시작한 연둣빛 잎사귀들이 산 능선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자작나무숲 사이로 작은 오솔길은 나무에 스치는 바람 소리, 새소리가 가득하여 산책하듯 걷기만 해도 힐링하기 좋다. 화담숲을 더 자세히 즐기고 싶다면 '생태숲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정원사와 숲을 거닐며 다양한 식물에 대한 설명 들을 수 있다. 주요 테마원의 스탬프를 찾아보는 '봄 스탬프 투어'를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즐기면 더욱 추억에 남을 여행이 될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문의 : 031-8026-6666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휴원 월요일 / 사전예약 필수 / 입장 마감 : 오후 5시  남한강변으로 떠나는 봄꽃 나들이, 양평 들꽃수목원 양평 들꽃수목원에서는 남한강 변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야생화 단지, 허브 정원, 자연생태 박물관, 식물원, 연꽃이 자라는 연못 등의 다양한 테마로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힐링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3년 7월 11일 산림청에서 정식 인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약 3만여 평의 규모인 수목원에는 우거진 수목의 시원함과 각종 들꽃에서 내 뿜는 향기로운 꽃 내음에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한 4월의 수목원은 벚꽃,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 등이 싱그러운 계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화단에 심어 놓은 허브의 짙은 향은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연인, 친구, 가족이 나들이를 만끽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방문을 추천한다. 수목원 내부로 들어서면 익살맞은 아이들의 조형물이 작은 연못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천진난만한 웃음이 방문객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든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넓은 잔디밭을 만들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만든 피크닉장, 연인들의 사랑 고백과 여행 추억 그리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은 프러포즈 가든, 각종 열대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열대 온실, 벤치에 앉아 사색하기 좋은 산수유 산책로 쉼터 등은 수목원의 주요 코스로 애용되고는 한다. 특히 들꽃 뷰포인트 지역에는 남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마음의 평온이 찾아온다. 현재 2023 봄 체험학습을 운영 중으로 수목원 관람을 비롯해 화분에 방울토마토 모종 심기, 모기 퇴치제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등 6월 중순까지 실시된다.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수목원길 16 ▷문의 : 031-772-1800 ▷운영시간 : 오전 9시30분 ~ 오후 6시    아이들이 행복한 봄날 놀이터, 군포 수리산도립공원 숲속놀이터’ 수리산은 군포 시민들의 중요 휴식처로 2009년 7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슬기봉(451m)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태을봉(489m)과 관모봉(426m) 일원까지 포함하고 있다. 초입이라 할 수 있는 매쟁이골 입구에 숲속 놀이터를 조성하여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나 자연을 체험하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놀이기구들은 목재로 구성되어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되었다.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미끄럼틀과 간이 암벽을 체험할 수 있는 작은 클라이밍 시설이 흥미를 끌고 있다. 높지 않은 목재 벽에 클라이밍 손잡이를 설치하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성취감을 즐길 수 있게 하고, 그물 다리를 걸을 때마다 출렁이는 스릴감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놀이시설들의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어른들이 함께 안전을 확보해 준다면 부담 없이 숲속 놀이터의 기구들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솔향기 가득한 숲속의 청정 공기가 아이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숲속 놀이터 바닥은 모래를 깔고 숲에서 날아온 솔잎들이 쿠션 역할도 하여 몸소 자연을 체험하는 장소로 손색이 없으며, 어른들도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놀이시설을 이용하면 유대감을 높일 기회가 된다. 숲속 놀이터 앞에는 시원스럽게 뻗은 잔디밭이 있어 피크닉 장소로 방문객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나무로 제작된 의자와 테이블이 곳곳에 마련되어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작은 연못과 실개천에는 봄날 개구리들의 산란장으로 울음소리가 정겹게 들려 4월이 되면 자연생태를 관찰하는 학습의 장이 되기도 한다.  ▷주소 : 경기 군포시 속달동 279 ▷문의 : 031-8008-8265 (수리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 ▷운영시간 : 연중 운영    20만평 임야에 펼쳐진 책과 자연의 만남, 포천 ‘나남수목원’  포천 나남수목원은 나남출판 조상호 회장이 설립한 수목원이다. 40여 년 넘게 출판사업을 하면서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숲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휴식과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무처럼 살고 싶고, 나무처럼 늙고 싶다’는 조상호 회장의 철학이 나남수목원으로 이어졌다. 약 20만 평의 임야에 실개천과 50년을 훌쩍 넘긴 잣나무, 산벚나무, 참나무, 쪽동백, 100세 수령을 자랑하는 산뽕나무, 팥배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다. 수목원 곳곳에 헛개나무, 밤나무, 느티나무 자작나무, 묘목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원시림의 복원이 가능한 곳이 된다. 수목원 입구부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실개천에는 사시사철 계곡물이 흐른다. 구상나무와 노각나무들이 가로수처럼 들어서 있어 걷는 재미가 있고, 언덕을 걸어 들어오면 분수 호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자연과 어울리는 건축물 책 박물관에 방문하는 것도 좋다. 나남수목원의 상징인 책 박물관은 출판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지성의 숲을 함께 조성하자는 의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40년 가까이 꿈과 땀으로 일구었던 책들이 책장 가득 비치되어 숲속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고 있으며 사회과학, 정치경제, 인문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나남책박물관은 이 시대의 지성을 담아두는 공간이기도 하며 선후배들을 위한 ‘아카이브’ 공간으로 활용된다. 수목원 안쪽으로는 자작나무 4만 5000그루가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임야가 조성되고 있으며, 백송 50그루가 포함된 반송단지, 무궁화 단지 등도 수목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북쪽에 위치하여 아직 개화 시기가 늦어 화사한 꽃으로 물들려면 5월 정도 되어야 하니 끝물 봄 피크닉 계획 중이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1196번길 56 (갈월리 231-4) ▷문의 : 031-533-7777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사전예약 필수 / 평일에는 운영하지 않음 
  • 드넓은 봄바다, 눈부신 봄하늘… 행복을 달렸다, 희망을 달렸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드넓은 봄바다, 눈부신 봄하늘… 행복을 달렸다, 희망을 달렸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런던에서 76㎞ 떨어진 해안 도시바닷가 달리는 1만여명 시민들응원하고 인사하고 얘기 나누고따사로움·후끈함·화창함·싸늘함사계절 다 담긴 ‘봄날의 마라톤’잿빛 하늘 걷히고 ‘스카이블루’로팬데믹 아픔과 그리움 품어 안고우리는 어느새 함께 뛰고 있었다 나는 겨울과 봄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사랑한다. 겨울의 추위가 지겨워질 때쯤, 이제 제발 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일교차가 커지며 대낮의 햇살이 살금살금 따스해지고, 낮이 길어지는 느낌이 확연하며 그러다가도 날씨가 돌변해 꽃샘추위가 찾아들기도 하는 그런 시절. 아직은 차가운 밤바람에 옷깃을 여미면서도 마침내 꽃망울을 터뜨린 목련을 바라보며 마침내 올 ‘봄의 승리’를 예감하는 즈음. 이런 시절에는 봄의 기미를 예감하게 하는 모든 자잘한 징후에 쫑긋 귀를 기울이게 된다. 지역별로 벚꽃 개화 시기를 알아보며 어디로 꽃구경을 갈까 고민해 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너무 바빠서 결국 어디로도 봄나들이를 가지 못하고 정신없이 일터로 향하다가 가로수에 갑작스레 핀 벚꽃을 바라보며 ‘이제 정말 봄이로구나’ 하며 애틋해지는, 그런 시기.나는 얼마 전 그런 아름답고도 혹독한 시기를 영국에서 보냈다. 아름다움은 봄을 향한 설렘 때문이고, 혹독함은 따스한 봄 햇살을 좀처럼 기대하기 어려운 영국의 가혹한 날씨 때문이었다. 나는 다음 책을 쓰기 위한 취재 때문에 런던에 갔다가 하루 시간을 내어 런던에서 비교적 가까운 해변 도시 브라이턴으로 갔다. 브라이턴은 런던에서 약 76㎞ 떨어진 해안 도시다. 브라이턴으로 가면 좀더 따스한 봄 햇살을 느껴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설레기 시작했다. 날씨를 열심히 검색해서 조금이라도 따뜻해지는 날, 비가 오지 않는 날로 점찍어 봤지만 일기예보를 확신할 수는 없었다. 오전에 브라이턴에 도착했을 때는 여전히 흐린 날씨였다. 낙담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보기는 글렀구나. 그런데 거리를 걷다 보니 여기저기서 도로를 봉쇄하는 것이 보였다. 자동차가 다니지 못하도록 여기저기에 차단막을 쳐 놓은 것이 보였다. 무슨 큰일이 났나 싶어 놀란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봤더니 브라이턴 시민들의 얼굴은 오히려 밝았다. 그날은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마라톤이 열리는 날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이 그야말로 쏜살같이 달리고 있었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모두 패딩코트를 입고 목도리를 두르고 있었는데, 마라톤에 참여한 사람들은 핫팬츠에 러닝 차림이었다. 문득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리는 듯했다. 브라이턴 해안도로를 향해 있는 힘껏 달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였다. 인간의 달리는 몸이 그토록 아름다운 줄은 몰랐다. 마라톤 대회를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눈앞에서 지켜본 것은 처음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키가 크든 작든, 빼빼 마른 몸이든 건장한 몸이든, 피부색이나 옷차림도 상관없이, 다만 그들이 바닷가를 향해 맹렬히 달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하나같이 다 찬란하고 눈부시게 다가왔다. 성별도 나이도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마라톤의 묘미는 ‘달리기의 기술과 속도’가 아니라 ‘누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다는 사실’ 그 자체였던 것이다. 살아 있다는 느낌, 나도 달릴 수 있다는 느낌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들을 따라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새 나도 뛰고 있었다. 사람들은 얼마든지 사진을 찍어도 좋다는 듯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고 손을 흔들어 줬다.‘달리는 사람들은 모두 아름답다’는 생각에 빠져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때 불현듯 햇살이 따스해진 것이 느껴졌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사진을 열심히 찍다 보니 정작 그토록 갈망하던 푸르른 하늘을 못 봤던 것이다. 불과 두 시간 전만 해도 잿빛이던 하늘은 그야말로 ‘스카이블루’ 빛깔로 물들고 있었다. 구름은 어느새 말끔하게 걷히고 눈부시게 파래진 하늘이 드넓은 바다와 함께 반짝이고 있었다. 응원하는 사람들은 오전에는 두꺼운 코트를 입고 털모자까지 쓰고 있었지만 어느새 그들도 마라토너들처럼 하나둘씩 무거운 겉옷을 벗고 있었다. 햇살이 푸근해지고, 하늘은 높고 푸르러지고, 마라톤의 열기와 응원의 열기가 합쳐져 거리는 후끈 달아올랐다. 수많은 마라토너의 얼굴에서 땀방울이 흘렀다. 마라토너는 오늘 하루에 봄·여름·가을·겨울의 변화를 한꺼번에 느끼는 듯했다. 모두가 달리기를 멈춘 저녁이 되면 다시 기온이 떨어져 겨울처럼 두꺼운 코트를 여며야 할 것이다. 봄날의 따사로움, 여름날의 후끈함, 가을날의 화창함, 겨울날의 싸늘함, 그 모든 자연의 경이로움을 하루에 다 느낄 수 있는 축복이 봄날의 마라톤에 스며 있었다. 이제 봄 햇살이 막 내리쬐기 시작한 바닷가를 열심히 달리는 마라토너들과 응원하는 시민들의 공통점은 ‘낯선 사람에 대한 다정함’이었다. 그들은 격의 없이 손을 흔들어 주고, 심지어 모르는 사람들과 손뼉 치며 ‘하이파이브’를 나누기도 하고, 그날 처음 만났음이 분명한 낯선 사람에게 물을 나눠 주고 어깨를 두드려 주고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기도 했다.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한 시민은 이제 너무 지쳐서 거의 걷는 속도로 뛰고 있는 마라토너와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함께 걷기도 한다. 우연히 만난 친구일까. 처음 만났는데도 저토록 격의 없을까. 마라토너와 시민은 서로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다. 등수가 중요하지 않은 마라톤, 시민 전체의 즐거운 축제이기에 마라토너들은 뛰다가 문득 마주치는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런 격의 없는 따스함, 한계 없는 환대가 우리를 지켜 주는 일상의 주춧돌이 아닐까.봄바다의 아름다움은 그런 것이었다. 아침에는 겨울바람이 불더라도, 오후에는 어느덧 몰라보게 따스해진 봄바람이 불 수도 있다는 것. 어제까지의 칙칙하고 우울하던 런던의 날씨는 도대체 어디로 가 버렸는지, 내 마음은 어느새 따사로운 봄바람으로 가득 차올랐다. 언젠가는 나도 이 부족한 체력을 잘 길러서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을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멋진데, 직접 뛰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일까. 무려 1만명이 넘는 시민이 그날 브라이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고 한다. 나는 봄빛이 쏟아지는 브라이턴 해변 위로 날아오르는 새들을 바라보며 한껏 부러워했다. 나도 너희들처럼 날아오를 수 있다면. 봄바람처럼, 봄바다의 햇살처럼, 봄바다의 파도처럼, 그렇게 가득한 설렘의 기운을 전해 주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 나의 글이 당신에게 따스한 봄바람이 될 수 있기를. 어제까지는 힘든 일로 가득한 ‘혹한기’였던 우리 마음이 봄바다의 따스한 기운처럼 밝아지고 환해지고 너그러워지기를. 브라이턴에 가기 전날, 나는 런던의 템스강변에서 코로나19로 희생된 영국인들을 추모하는 거대한 기념물을 봤다. 시민들은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붉은 하트에 새겨 넣었다. 붉은 하트의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다. 하트 위에 하나하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작별 인사와 애틋한 사연을 손글씨로 또박또박 쓴 것이었다. 하트 퍼레이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행렬을 이뤘다. 떠나간 사람들을 추모하는 LED 촛불은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기에 더욱 강렬하게 ‘아직 슬픔은 끝나지 않았다’고 증언하는 것만 같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슬픔의 강물 속을 헤매고 있다니. 그것은 분명 추모와 그리움의 고백이었지만 나에게는 이토록 많은 사람이 아직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증거로도 보였다.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는 하트 행렬은 분명 아름다웠지만, 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추모 행렬을 본 바로 다음날 브라이턴에 갔기 때문에 나는 간밤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브라이턴에서 마라톤을 하는 1만 시민을 보고 있자니 ‘그들의 아픔과 그들의 달리기’가 불현듯 ‘우리의 아픔과 우리의 달리기’로 다가오는 것만 같았다. 모든 것을 잊고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만 달리자는 것이 아니었다.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인류가 견뎌 온 아픔과 그리움과 슬픔을 모두 품어 안고서, 속도를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 나는 어느새 그들과 함께 달리고 있었다. 그들의 가쁜 숨소리를 따라, 달리기에 젬병인 나 또한 함께 달리고 있었다. 한없이 달리고 또 달리면 우리가 감내한 슬픔의 맨 밑바닥까지 닿을 수 있을까. 한없이 달리고 또 달리면 우리가 꿈꾸는 세상 쪽으로, 희망의 저편으로, 닿을 수 있을까. 브라이턴 시민들의 달리기는 우리 몸속의 칼로리만 태우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태우고, 후회를 태우고, 원망을 태우고, 죄책감마저 태우고 있었다. 태우고 또 태워서 우리의 집단적인 트라우마와 견디기 힘든 상실감까지도 태울 수 있다면. 달리고 또 달리고, 태우고 또 태워서 우리의 가장 아픈 기억과 슬픈 눈물까지도 말라 버리게 할 수 있기를. 문학평론가·작가
  • 버스 증차·커팅맨…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대안 찾는다

    버스 증차·커팅맨…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대안 찾는다

    ‘지옥철’로 악명 높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승객들이 호흡 곤란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서울시가 버스 증차 등 특별대책을 내놨다. 김포뿐 아니라 경기에서 서울을 잇는 광역교통 상당수가 과밀 문제를 겪고 있어 곳곳이 지뢰밭이란 지적이 나온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4일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달 초부터 정례 만남을 통해 김포골드라인 과밀 문제 등 주요 현안 해법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지난 11일 오전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잇따라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를 두고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김포골드라인은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극심해 압사 사고 위험을 지적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김포골드라인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을 오가는 경전철 노선이다. 2021년 기준 김포골드라인 열차 혼잡도는 241%로 열차 정원 대비 승차 인원이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이는 도시광역철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몸이 밀착돼 팔을 들 수조차 없는 상태에 해당한다. 김포골드라인의 과밀 문제는 2019년 9월 개통 당시부터 제기됐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피하려 국비 지원 없이 철도를 건설하려다 보니 예산 부족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두 칸짜리 열차로 만들어졌다. 약 50만명에 달하는 김포시 인구 상당수가 서울로 출퇴근하는데, 2량 꼬마열차가 이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문제는 승강장도 2량 열차에 맞춰 지어진 탓에 당장 열차를 늘려 운행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에 서울시는 버스를 추가 투입하고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조속히 추진하는 등의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또 역사 내 혼잡도를 관리하는 ‘커팅맨’을 배치하고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수륙양용버스 도입 등 다각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땜질식 처방이란 지적과 함께 실효성에도 의문부호가 남는다. 나아가 이번에 사고가 터진 김포골드라인이 혼잡도가 가장 극심해 부각됐을 뿐 경기권 광역교통 상당수가 과밀 문제를 겪고 있어 유사한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는 하남권(감일, 미사), 위례, 과천 지식정보타운, 수원 광교 등 7개 지구에 대한 버스 신설 및 증차 등 단기 교통대책을 내놨다. 이를 포함해 대광위가 단기 교통대책을 마련한 곳은 총 23개 지구다.
  • 휴심정, 광주시 제1호 민간정원 됐다

    휴심정, 광주시 제1호 민간정원 됐다

    광주시는 광산구 도천동에 있는 ‘휴심정’을 제1호 민간정원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민간정원 ‘휴심정’은 대형카페와 함께 조성된 정원이다. 지난 2월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사전인증제도 검토를 거쳐 광주시에 등록 신청서를 냈으며, 광주시 심의를 거쳐 지난달말 제1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원 종류 중 하나로,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해 운영하는 정원이다. 2015년 국내 첫 등록을 시작으로 2022년말 현재 전국 총 90개의 민간정원이 등록돼 있지만 광주시에서는 그동안 신청자가 없었다. 광주 첨단지구와 수완지구 사이 도천저수지변에 위치한 민간정원 ‘휴심정’은 등록면적이 총 6710㎡다. 수목 28종(교목 22종, 관목 6종)과 다양한 초화류 25종 약 22만본이 심어져 있다. 사계절 개화시기를 고려해 수종을 선정, 1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5년부터 조성된 ‘휴심정’은 카페, 아트스페이스, 레스토랑이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인 ‘세컨드원’으로 재단장해 2021년 5월 문을 열었다. 개장 이후 약 42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2021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 수상에 이어 올해 광주시 제1호 민간정원에 지정되는 등 광주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일반에게 공개되는 민간정원으로 등록하려면 정원 전체면적 중 녹지면적이 40% 이상이고, 기본 편의시설을 갖춰야 한다. 민간정원에 등록되면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전문컨설팅, 자생식물 분양, 민간정원 네트워크 멤버십 제도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강욱 녹지정책과장은 “제1호 민간정원 등록을 시작으로 ‘내일이 빛나는 광주’에 걸맞은 녹색도시의 정원문화가 일상 환경 곳곳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군포 철쭉 꽃 구경 오세요”… 21~30일 철쭉주간으로

    “군포 철쭉 꽃 구경 오세요”… 21~30일 철쭉주간으로

    “핑크빛 세상으로…군포로 만개한 철쭉 구경 오세요” 경기 군포시와 철쭉축제기획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4년만에 열리는 철쭉주간을 예년보다 이른 개화로 당초 28일~30일까지에서 21일~30일까지로 수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철쭉주간에는 따로 행사는 없지만 철쭉공원 등에서 주말을 이용해 ‘프리콘서터’를 열고, 화장실과 안내소, 안전요원들을 배치하여 철쭉을 즐기는 방문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철쭉이 가장 만개한 상태라 주로 방송국과 유튜버 등의 영상촬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30일 열리는 ‘2023 군포철쭉축제는 시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차없는 거리(일명 노차로드)’를 시행하고, 철쭉동산과 초막골생태공원을 잇는 언덕길을 정비하는 등 축제공간을 확장하는데 공을 들였다. 또한, 화려한 볼거리를 지양하고 꽃과 쉼, 열정의 시간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기 위한 기획을 준비중이다. 초막골생태공원과 산본역 앞 로데오거리 일원에서도 지역 예술인· 상인들과 연계한 공연과 전시, 바자회 등이 이어진다. 28일 오후 7시 철쭉동산상설공연장에서 열리는 철쭉축제 개막식에는 가수 홍진영을 초청한 공연과 드론쇼가 준비중이다. 하은호 군포은 “축제기간 군포를 찾는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하고 “오랜동안 기다려 온 축제인 만큼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 서울시, 버스중앙차로·수륙양용버스…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서울시, 버스중앙차로·수륙양용버스…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서울시가 승객이 몰리는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개화~김포공항역을 잇는 버스중앙차로를 설치한다. 5호선 연장 및 수륙양용버스 도입 등도 추진한다. 시는 14일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특별대책을 조속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포 골드라인은 서울교통공사 자회사가 위탁 운영하는 노선이다. 시는 역사 안에 혼잡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컷팅맨’ 등 교통공사 자체 인력을 배치해 역사내 이동동선 분리, 환승구간 안내 등 혼잡관리에 나선다. 대체수단인 버스 추가 투입도 적극 추진한다. 시내버스, 광역버스를 증회해 교통 편의를 높이고, 향후 수요에 따라 추가 증차도 고려한다. 이를 위해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에 대해서도 버스전용차로를 조속히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운영방식, 운영시간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대광위 및 김포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김병수 김포시장이 제안한 새로운 교통수단인 수륙양용버스(40인승 이상) 도입도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의 일환으로 적극 검토중에 있다. 김포아라뱃길과 서울항을 연계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중이다. 오 시장은 김 시장과의 통화에서 “김포골드라인 혼잡 개선이 매우 시급한 만큼, 가동 가능한 모든 사항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경기·인천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으로서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전방위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포 골드라인 놓고 오세훈vs원희룡 2라운드 한편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오 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김포 골드라인 문제 등을 놓고 연이어 설전을 이어갔다. 원 장관은 14일 ‘김포 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 대책회의’에서 “현재 김포시 관할인 고촌∼개화는 버스전용차로로 지정됐으나 서울시가 관할하는 개화∼김포공항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들이 자기 입장만 생각하다보니 해결이 안되고 갈등만 생긴다”고 했다. 해당 발언이 보도되자 시는 즉각 해명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시에 따르면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와 김포시는 2021년 3월 ‘김포골드라인 혼잡해소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021년 4월 ‘서울방향 시간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를 협의 요청했다. 협의 결과 김포시에서 1~2단계(신곡사거리~서울시 경계 및 서울시 경계~개화역)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우선 설치한 뒤 효과를 검증하고 서울시 구간은 재논의키로 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후 김포시나 대광위에서 우리시에 추가적으로 버스전용차로 설치에 대해 협의를 해온 바는 없다”고 했다.전날에는 오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토부의 주택 실거래 정보를 언급하며 “국토부는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서울시에 충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원 장관은 곧바로 ‘오 시장님의 페북 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현행법상 지자체가 요청한다고 개인정보를 제한 없이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 장관님과도 통화를 했다”며 “통화를 통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신속하게 파악을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원 장관은 조만간 만나 김포 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방안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생생우동]‘벚꽃엔딩’이 아쉽다면…튤립·장미가 기다려요

    [생생우동]‘벚꽃엔딩’이 아쉽다면…튤립·장미가 기다려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마스크 없는 봄을 맞았지만, 평년보다 이른 벚꽃 개화로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비록 벚꽃은 졌지만 서울 곳곳에는 다양한 봄꽃들이 알록달록 피어 있다. 서울 자치구들이 앞다퉈 자랑하는 ‘꽃놀이 명소’를 찾아 늦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성동·동대문구 튤립 만개…달콤한 ‘사랑 고백’ 어때요? ‘사랑의 고백’, ‘영원한 애정’ 등이 꽃말인 튤립. 성동구 중랑천에 가면 형형색색의 튤립을 만날 수 있다. 구는 중랑천 용비교~살곶이 다리(약 1.65㎞구간)에 튤립산책로를 조성했다. 이 곳은 성동구청 직원들도 점심시간을 쪼개 찾는 성동의 ‘핫플레이스’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특히 올해는 중랑천을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더 오래 ‘꽃길’만 걸으시라고 튤립산책로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용비교 하부 용비휴식정원에는 약 5만송이의 튤립을 심어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동대문구는 지난 1월 ‘꽃의 도시’를 선언하고 주민들이 많이 찾는 중랑천 장평교 하부에 약 4000㎡ 규모의 사계절 꽃 단지를 조성했다. 현재 장평교 일대에는 색색의 튤립이 만개했다는 소식이다. 구는 지난해 11월 28종(일반튤립 16종, 겹꽃튤립 8종, 야생화튤립 4종)의 튤립 8만 6400본을 식재했으며, 튤립이 지는 4월 말 경 백일홍 씨앗을 파종할 계획이다.형형색색 꽃잔디 수놓은 도봉 하늘꽃정원 도봉구 초안산 하늘꽃정원은 계절별로 아름다운 자랑한다. 현재는 보라색・분홍색의 꽃잔디가 산책로 주변을 수놓았다. 배나무에서는 하얀 배꽃이 만개해 상춘객을 기다리고 있다. 정원에는 꽃잔디・창포・백합 등 56종 21만본의 초화류와 산철쭉 등 키작은나무 4종 1만주가 식재돼 있다. 구는 이용자들이 가볍게 산책하며 다양한 꽃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흙콘크리트 산책로를 추가 조성했다. 산책로 주변으로 아기자기하게 설치된 곤충모형, 금속조형물 등도 볼거리다.“노원 당현천에서 꽃보며 유럽 여행하세요” 노원구에 가면 유럽을 연상케 하는 특화화단을 만나볼 수 있다. 싱그러운 봄 분위기를 돋우는 형형색색의 꽃과 아름답게 꾸며진 산책로가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구는 구민들의 주요 산책로인 하천변에 특화 화단을 조성한다. 당현천, 중랑천, 우이천 총 2320㎡에 목마가렛, 오스테오스펄멈, 메리골드, 페라고늄 등 25종의 봄꽃을 식재한다. 특히 당현천에는 유럽여행을 테마로 특화화단을 조성했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그리스의 랜드마크 조형물(런던아이, 콜로세움, 에펠탑 등)을 설치하고 나라를 대표하는 꽃(장미, 데이지, 라벤더 등)을 심었다. 당현천 특화화단은 봄부터 가을까지 연속해서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개화시기가 다른 수종을 식재한 것이 특징이다. 지상 3.5m에서 떨어지는 3개의 꽃폭포도 볼거리다.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 2023 서울장미축제 다음달에는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 중랑구의 장미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축제는 다음달 13일부터 28일까지 중랑장미공원(묵동교~겸재교 중랑천 일원)에서 열린다. 이 기간 1000만송이의 장미꽃이 만개한다. 다음달 19일 장미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신품종 장미에 중랑구만의 이름을 명명해주는 장미명명식, 장미음악회, 중랑구민 노래자랑 등도 마련돼 있다. 축제기간동안 전 세계의 다양한 장미를 만나볼 수 있는 장미전시관도 마련된다.
  • 불암산 붉게 물들인 철쭉… 노원구, 대표 축제 ‘철쭉제’ 15~30일 개최

    불암산 붉게 물들인 철쭉… 노원구, 대표 축제 ‘철쭉제’ 15~30일 개최

    서울 노원구가 구 대표 명소인 불암산 힐링타운에서 ‘2023 불암산 철쭉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불암산 힐링타운에는 10만주의 철쭉이 가득한 ‘철쭉동산’을 중심으로 365일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정원’, 온실 카페와 반려 식물 병원이 있는 ‘노원정원지원센터’, 산림치유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모인 힐링 공간이다. 지난해 철쭉 개화 시기에 약 25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노원구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는 오는 15~30일 불암산 힐링타운 내 주요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나비정원 ‘나비 샌드 아트 만들기’, 노원정원지원센터 ‘압화 책갈피 만들기’, 산림치유센터 ‘약초 족욕과 편백 마사지’ 등이다. 특히 정원지원센터 내 ‘카페 포레스트’에서는 철쭉 시즌 특별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할 예정이다.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공연은 축제 기간 중 주말마다 총 4일간 하루 세 차례씩 불암산 힐링 쉼터 일대에서 펼쳐진다. 비눗방울 공연부터 서커스, 국악·비보이 공연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시각 장애인 밴드 ‘한빛예술단’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제곡과 가수 윤종신의 ‘오르막길’ 등 유명 곡을 연주한다. 구는 주말에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철쭉동산의 데크 길은 일방통행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힐링 쉼터 뒤쪽에는 허기를 채울 수 있도록 푸드트럭 2대도 운영한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불암산 힐링타운 상설주차장 외에 임시 주차장을 운영한다.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에는 원광초등학교와 중계중학교의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10만주의 철쭉꽃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으니 불암산 철쭉제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많은 분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인구절벽 위기 전북, 군 장병 보듬기 나선다

    인구절벽 위기 전북, 군 장병 보듬기 나선다

    전북도가 지역 군부대에서 복무하는 타지역 장병들을 상대로 전북 투어를 추진한다. 군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것은 물론, 타지역 청년들에게 전북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여 관계인구 유입을 도모하겠다는 게 그 목적이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부터 ‘모범 장병과 함께하는 전북투어’를 진행한다.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북 10개 부대 장병 80명이 전주 한옥마을과 남원 광한루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전북의 대표 관광지를 소개해 전역 후에도 가족과 함께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본인이 복무하는 지역에 대해 잘 몰랐던 장병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관심을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군 장병들을 상대로 지역 홍보를 하는 사업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논산문화관광재단은 지난해 관내 군 장병과 가족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가졌다. 코스는 션샤인랜드, 탑정호 출렁다리, 돈암서원, 양촌양조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국방대학교와 육군훈련소를 대상으로 총 5차례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도 최근 육군 제1121부대의 군인 60여 명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개화산의 명소를 돌아보는 ‘강서 뚜벅이 여행’을 진행했다. 강서구 지역 명소, 유적지 등 관광자원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며 강서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본인이 복무한 지역에 대해 배우는 자체가 큰 의미”라며 “제대 후에도 가족, 지인들과 전북을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게 사업의 목적이다”고 말했다.
  • 벌써 뜨겁네, 반바지·다이어트 용품 인기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겨지는 등 봄기온이 빠르게 오르며 소비자들의 여름나기 채비가 분주해지자 패션업체 등 유통업계도 여름 시장 선점에 나섰다. 패션업계에선 여름 의류 출시와 소비가 빨라지는 한편 다이어트 관련 상품 매출도 오르고 있다. 10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16~31일 2주간 반바지, 민소매·반소매 티셔츠, 반소매 니트, 샌들, 리넨 등 여름 대표 의류 카테고리 6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했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특히 반바지 매출은 전년 대비 137% 늘어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패션 브랜드들도 평년보다 1~2주가량 여름 상품 출시를 앞당겼다. 한 패션 브랜드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며 더운 나라에서 입을 수 있는 가벼운 반팔류 등이 잘 팔렸다”고 밝혔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다이어트 관련 상품들도 때 이른 ‘특수’를 누리는 중이다. GS샵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3주간 TV 홈쇼핑에서 판매된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3종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다. 운동용품 판매량도 같은 기간 44% 늘어난 걸로 집계됐다. 특히 실내 수영복(332%), 스포츠 티셔츠(138%) 등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 유럽처럼… 노원, 당현천에 특화 화단

    유럽처럼… 노원, 당현천에 특화 화단

    서울 노원구가 구민들의 주요 산책로인 당현천에 유럽 여행을 주제로 한 특화 화단을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당현천에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런던아이, 콜로세움, 에펠탑 등 조형물을 설치하고 각 나라를 대표하는 꽃인 장미, 데이지, 라벤더 등을 곳곳에 심었다. 구 관계자는 “잎의 색감이 화사한 나무와 꽃이 유럽의 고급 정원을 연상케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 주민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개화 시기가 다른 수종을 심은 점도 특징이다. 중랑천, 우이천 등에도 다음달 초까지 각종 봄꽃을 심을 예정이다. 구는 이외에도 구민들이 가는 곳곳마다 꽃을 보며 힐링할 수 있도록 주요 도로와 인도에 걸이 화분을 설치한다. 노원로, 동일로 등 8개 주요 노선의 가로등과 당현교, 한내교 등 12개 주요 육교 등 약 35㎞가 대상이다. 노원의 대표 힐링타운인 불암산 나비정원도 봄꽃으로 새 단장을 했다. 나비를 보면서 튤립, 수선화, 수국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새봄을 맞아 노원의 곳곳이 꽃으로 단장 중”이라며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힘든 일상을 사는 구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꽃을 보며 잠시라도 미소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강서소방서 제2회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 참석

    김춘곤 서울시의원, ‘강서소방서 제2회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 참석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강서4)이 지난 6일 강서구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송도홀에서 개최된 강서소방서 제2회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서울시의회 의장표창을 전수하고 축하 인사를 했다. 강서소방서 의용소방대(이하 ‘강서 의용소방대’)는 25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57만 강서구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활동하며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으며 관내 우장산, 개화산 등의 산불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고 재개발 취약지역을 순찰해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발생한 관악, 동작지역의 수해복구에 지역을 불문하고 강서 의용소방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이날 행사에서 공로가 큰 강서 의용소방대원 5명에게 서울시의회 의장표창을 김 의원이 전수했고 강서 의용소방대장이 새로 참여하는 40여 명의 강서 의용소방대원에게 조끼를 지급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강서소방서 의용소방대원님들의 지역을 위한 활동이 강서구의 안전과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라며 “처우개선과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강서 의용소방대는 1982년 출범해 40년 넘게 소방관을 도와 구조, 구급, 복구 활동과 화재와 재난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으며 본대, 여성대, 전문대와 6개 지역의용소방대 등 220명으로 조직돼 있다.
  • [길섶에서] 벚꽃 엔딩/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벚꽃 엔딩/임창용 논설위원

    밤새 집 밖 풍경이 바뀌었다. 어제만 해도 창밖으로 손을 내밀면 닿을 듯 넘실대던 벚꽃 물결이 온데간데없다. 잠결에도 봄비답지 않게 비바람이 제법 매섭다 했다. 나무 아래는 떨어진 꽃잎으로 온통 연분홍빛이다. 사나흘은 더 버틸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슴에 품었던 분홍빛 추억들이 푸르게 바래졌소’란 유재하의 노래 가사처럼 벚꽃 진 풍경이 쓸쓸하다. 올해는 유난히 벚꽃이 빨리 피었다. 밤새 내린 비로 낙화는 더 빨랐다. 평년 같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꽃봉오리를 터뜨릴 때다. 여의도 윤중로,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에선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모처럼 ‘노마스크’ 벚꽃축제를 기대한 이들의 아쉬움이 클 듯싶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월은 51년 만에 가장 더웠다.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35시간이나 길었단다. 전국적으로 벚꽃 개화가 열흘 이상 빨랐다. 서울은 평년보다 14일 빠른 지난달 25일 첫 개화를 기록했다.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한다.
  • 강서구, 방화2동 주민센터 신청사 이전… 10일 업무 개시

    강서구, 방화2동 주민센터 신청사 이전… 10일 업무 개시

    서울 강서구는 오는 10일 방화2동 주민센터를 신청사로 이전하고 업무를 개시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 방화2동 청사는 2만 3000여명, 1만 1900여 세대 주민들의 민원 업무와 복지 서비스를 맡고 있었다. 하지만 좁은 주택가 골목길에 자리한데다 지하철역과도 멀어 주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특히 지난 1978년에 지어진 터라 낡고 좁은 시설과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방화동 850번지 내에 위치한 신청사는 315세대가 들어오는 행복주택 건립사업의 공공시설 기부채납 방식으로 건립됐다. 지난 2016년부터 청사 신축이 진행됐으며, 지난해 11월 준공 후 실내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일 이전과 함께 업무가 시작된다. 신청사는 연면적 2048.58㎡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과 인접하고 방화2동 중심부에 위치해 주민들의 접근성이 강화됐다. 1층에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편의를 위해 복지민원실이 들어섰고, 주민들을 위한 휴식과 소통의 공간인 작은도서관도 마련됐다. 민원실은 2층에 위치하고, 3층은 회의실과 프로그램실, 4층은 특화 프로그램실, 5층은 다목적실 등이 들어섰다. 지하 1층은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이 자리하게 된다. 구는 더 크고 넓어진 신청사를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문화 행사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우 구청장은 “방화2동 신청사는 설계단계부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주민들에게 더 나은 복지, 문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새 청사에서 주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며 친절하고 신뢰받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신청사 개청식을 오는 18일 오후 1시 30분에 개최한다. 개청식은 김 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구의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김 구청장은 주민들과 함께 청사시설을 둘러보며 주민들의 기대와 바람을 듣는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 138년 전 부활절, 제물포에 ‘밀알 복음’ 닻 내렸다

    138년 전 부활절, 제물포에 ‘밀알 복음’ 닻 내렸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장 24절)지금으로부터 138년 전인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오후 3시. 인천 제물포 앞바다로 작은 증기선 한 척이 들어왔다. 이 배에는 고종의 정식 허가를 받고 선교 활동을 펼친 최초의 선교사 헨리 거하드 아펜젤러(1858~1902)와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1859~1916)가 타고 있었다. 이들이 도착해 “어둠 속에서 억압받는 조선 백성들에게 밝은 빛과 자유를 허락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던 이날은 한국에 기독교가 공식적으로 전래된 날이다. 20대 청년들은 대체 어떤 비전을 품고 낯선 땅에 들어왔을까. 오는 9일 부활절을 앞두고 한국교회총연합이 지난 3~4일 인천과 강화도에서 진행한 ‘기독교 근대 문화유산 탐방’에선 낯선 땅에 찾아온 선교사들이 뿌린 씨앗이 어떻게 열매를 맺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혼돈과 불안에 빠진 조선을 찾아온 선교사들은 교회와 학교, 병원, 복지시설 등을 세우며 복음을 전했고 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아펜젤러 부부와 언더우드의 도착을 기념해 1986년 세운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에는 이들의 동상도 함께 있다. 세 사람인 것 같지만 네 사람이다. 배 속에 있던 아펜젤러의 딸이 바로 평생을 한국 여성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한 앨리스 리베카 아펜젤러(1885~1950)다.지난 3일 찾은 한국 최초의 성공회 교회인 인천 내동교회 마당에는 벚꽃과 목련꽃이 환하게 피어 봄을 채색하고 있었다. 원래 성누가병원이었던 이곳에는 엘리 바 랜디스(1865~1898) 박사가 생을 다해 복음의 꽃을 피운 역사가 숨어 있다. 허인철 총신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병원을 무료로 운영해 멀리서도 찾아와 1년에 4000명 정도 치료했다”면서 “랜디스 박사가 진료도 하고 영어도 가르치고 고아원도 돌보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까지 연구하다 이른 나이에 과로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선교사들은 여성 교육에도 정성을 쏟았다. 한국의 첫 감리교회인 인천 내리교회는 1895년 최초의 서양식 초등학교인 영화학교를 만든다. 조선 여성들이 교육을 못 받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마거릿 벵겔(1867~1919)이 세운 학교다. 강화기독교역사기념사업회 최훈철 이사장은 “교회에서 교육받은 여인들은 뻔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교회를 통해 진취적으로 살게 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했다.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는 여운형, 안창호, 조봉암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산실 역할도 했다. 비록 그들의 모국은 이 땅에서 욕망의 대결을 펼쳤지만 선교사들은 한국을 위해 마음을 다해 섬겼다. 인구 7만명이 채 안 되는 강화도에 교회가 210개나 있다는 사실은 개화기 이곳에 뿌린 씨앗이 오늘날에도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맺혀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는 “선교사님들이 정말 한국을 사랑하고 섬겼다”면서 “오늘날에는 그러한 선한 영향력이 많이 감퇴했는데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반성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우리 사회를 섬기는 일에 앞장서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공동대표회장 권순웅 목사도 “선교사들의 정신을 본받아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되새기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 51년 만에 가장 더웠던 3월… 부산·대전 등 가장 빠른 벚꽃

    51년 만에 가장 더웠던 3월… 부산·대전 등 가장 빠른 벚꽃

    올해 3월은 ‘51년 만에 가장 더운 3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날이 많았고, 평균기온이 높아지면서 봄꽃도 일찍 폈다. 기상청은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9.4도로, 통상적인 기상기록의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3월 평균기온이었다고 5일 밝혔다. 종전 3월 평균기온 최고치(2021년 3월 8.7도)보다 0.7도, 평년(1991~2020년) 3월 평균기온보다는 3.3도 높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베리아고기압 세력은 평년보다 매우 약했고, 이동성고기압으로 빠르게 변질했다. 우리나라는 이동성고기압에 자주 영향받으면서 맑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 드는 날이 이어졌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일조시간은 237.7시간으로 평년보다 34.6시간 길었다. 특히 지난달 7~11일은 중국 내륙 지역 따뜻한 공기가 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4월 하순 수준의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과 31일에는 각각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중심으로 ‘3월 최고기온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례적으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봄꽃도 동시다발적으로 일찍 폈다. 벚꽃 개화일 기준으로 부산·대전·청주 등은 관측 이래 가장 빨랐고, 대구·전주·서울 등은 역대 두 번째로 빨랐다. 서울의 경우 진달래는 평년보다 9일 이른 19일에, 개나리는 평년보다 6일 이른 22일에, 벚꽃은 평년보다 14일 이른 25일에 폈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28.7㎜로, 평년 강수량(56.5㎜)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비가 내린 날은 3.6일로 평년보다 4.3일이나 적었고, 역대 최하위였다.
  • [포토多이슈] 벚꽃축제 시작과 동시에 ‘벚꽃엔딩’

    [포토多이슈] 벚꽃축제 시작과 동시에 ‘벚꽃엔딩’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벚꽃이 이상 기온으로 인해 예년보다 빠르게 피면서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를 계획한 ‘여의도 봄꽃축제’가 벚꽃이 낙화한 상태로 개막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4년 만에 서울 벚꽃길의 명소인 여의도 일대에서 4일부터 9일까지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대부분 지역의 벚꽃이 만개했다. 벚꽃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 당겨진 이유는 전국적인 이상고온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2일 서울 최고 온도는 25.1도로 역대 3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5일 비까지 내리면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축제는 예정대로 일요일인 9일까지 진행된다.
  •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벚꽃’ 분장한 공무원들[포착]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벚꽃’ 분장한 공무원들[포착]

    이상기온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선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불가피해졌다. 봄꽃 축제를 준비해 온 지방자치단체들은 축제 일정을 앞당겼다. 식목일에 맞춰 열렸던 경북 안동 벚꽃 축제는 올해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축제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의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행사 전날 축제 이름에서 ‘벚꽃’을 빼기도 했다.대전 동구는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라며 벚꽃 없는 축제를 홍보했다. 대전 동구 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 대청호 인근을 찾아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제5회 대청호 벚꽃축제’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대청호반 벚꽃한터 일원에서 열리는데, 사실상 ‘벚꽃 없는 벚꽃축제’이기 때문이다. 대전 동구청의 ‘유쾌한 홍보’에 네티즌들은 “누가 대전 재미없다고 했냐”, “유잼도시네”, “현수막 내용이 너무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희조 구청장은 “올해는 벚꽃이 빨리 개화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나 4년만에 대면으로 치러지는 축제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모든 관람객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매화와 벚꽃을 식별하는 건/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매화와 벚꽃을 식별하는 건/식물세밀화가

    연초가 되면 우리 집 우편함에는 각 지역의 종묘회사에서 보내는 연간 카탈로그가 모인다. 종묘회사에서 판매 중인 식물을 소개한 카탈로그를 한 장 한 장 넘겨 보며 요즘 사람들은 어떤 식물을 좋아하는지 가늠한다. 화훼, 채소, 과수류가 한데 모여 있는 카탈로그도 있지만 과수 혹은 화훼 한 영역에 집중한 것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카탈로그에서 가장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는 종류 중 하나가 벚나무속 식물이라는 점이다. 도시의 나무가 이토록 주목받는 계절이 또 있을까? 지금 사람들은 벚나무속 식물에 온 정신이 쏠려 있다. 벚나무속 식물을 보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고, 오직 식물이 주인공인 사진 기록도 남긴다. 그래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나무를 심을 만한 곳이라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왕벚나무만 심는다. 물론 벚나무속에는 왕벚나무 외에도 매실나무, 앵도(앵두)나무, 자두나무, 복사나무, 살구나무, 아몬드나무 등이 있다. 이들은 원산지인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대륙, 호주와 뉴질랜드, 북아프리카 외 전 세계 온대지역에서 육성돼 재배된다. 열매는 요리 재료로, 꽃은 관상용으로 그리고 목재는 가구로 널리 이용된다. 지금 이들은 아름다운 꽃으로 주목받는 중이다.사람들이 벚나무속 식물의 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 갈색 가지에 풍성히 달린 꽃이 몽롱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초봄 다른 식물들보다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우다 보니 황량한 겨울 풍경 탓에 목말랐던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까닭도 있다. 그래서 이맘때의 계절, 사람들은 내게 벚나무속 식물을 어떻게 식별하는지에 관해 자주 질문한다. 벚나무를 통해 알게 됐다. 사람들은 식물에 대한 관심만큼 식별 의지를 보인다는 것을 말이다. 이름을 아는 것은 존재를 인식하는 첫걸음이다. 식물의 이름을 알아야 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 또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동물에 매개하는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벚나무속 개화 상태에서의 식별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개화 시기가 계속 변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른 봄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벚나무속 식물은 매실나무다. 우리는 이들 꽃을 매화라고 부른다. 매화는 다섯 장의 둥근 꽃잎이 서로 붙어 핀다. 우리나라 자생식물도 아니고 육성된 품종이 많은 가운데 매화의 공통적인 특징은 꽃자루가 거의 없다시피 짧아 꽃이 가지에 붙어 난다는 점이다. 벚나무속 중 꽃 향도 매우 강한 편이다. 매실나무 꽃이 질 즈음 왕벚나무와 자두나무, 살구나무, 복사나무 등이 꽃을 틔운다. 살구 꽃도 매화처럼 꽃자루가 거의 없어 가지에 붙어 난다. 꽃받침통은 자주색이며, 꽃이 다 피면 꽃받침이 뒤로 완전히 젖혀지는 점이 매화와 큰 차이다. 자두나무의 꽃받침은 연두색이며 꽃자루가 길고, 세 송이의 꽃이 모여 핀다. 복사나무는 꽃잎이 분홍색이며 꽃잎 끝이 뾰족한 편이다. 꽃도 지름 3㎝ 정도로 앞서 언급한 꽃들보다 크다. 5장의 꽃잎이 활짝 벌어지며, 암술 씨방에는 털이 있다. 그리고 벚나무 중 도시에 가장 많이 심는, 그래서 지금 다들 주목하는 왕벚나무는 꽃자루가 길고 잔털이 있다. 3~6송이 꽃이 모여 피며, 5장 꽃잎 끝부분 중앙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앵도나무는 꽃 안쪽이 붉은색이고, 흰색 혹은 연홍색 꽃잎이 서로 떨어져 있다. 그래서 정면에서 꽃을 보면 꽃받침이 잘 보인다.이 설명만으로 우리 주변의 벚나무속 식물을 완벽히 식별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자두나무 중에는 꽃잎과 잎이 붉은빛인 자엽자두나무도 있고, 복사앵도나무처럼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종도 있다. 식물을 식별하는 일은 책상에 앉아 텍스트를 보는 것으로 충분치 않다. 필드에서 실물을 오래 관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올해 매화와 왕벚나무를 구별할 줄 알게 됐다면 내년에는 살구나무와 자두나무를, 그다음 해에는 올벚나무와 산벚나무를 식별하면 될 뿐이다. 벚나무속 식물 말고도 지금 꽃을 피우는 식물은 다양하다. 수수꽃다리속과 사과나무속 그리고 나무 아래 잘게 피어난 민들레속과 별꽃속, 제비꽃속의 풀꽃 등 앞으로도 우리의 식별을 기다리는 식물이 계속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다. 오늘은 78번째 식목일이다. 나무 심는 날로 제정됐지만, 나무를 심을 여유가 없는 이들이 더 많지 않을까. 다만 오늘만큼은 출퇴근길 지나치는 가로수나 회사와 학교 빌딩 앞 화단 풀꽃들에게 눈길이라도 한 번 더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식물 없이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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