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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마다 호봉제 손본다는데… 6~9급 ‘철밥통’ 언제 깨질까

    새 정부마다 호봉제 손본다는데… 6~9급 ‘철밥통’ 언제 깨질까

    안정성 있지만 생산성 향상 막아직급별 수당 늘려도 호봉제론 한계낮은 연령·연차일수록 “개편 필요”“성과 경쟁은 통일성 해쳐” 반발도 공공부문에서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직무급 도입 공공기관을 2023년 108개에서 지난해 129개로 늘렸고 호봉제 폐지를 독려하고 있다. 성과와 관계없이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구조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공무원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공직사회의 여론은 세대별, 재직기간별로 엇갈린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공공부문 개혁과제로 거론되곤 하는 공직사회 호봉제 개편 논의를 짚어 봤다. 1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무원의 보수체계는 크게 두 가지다. 5급 이상은 성과연봉제, 6급 이하는 호봉제가 적용된다. 성과연봉제는 개인 성과에 따라 매년 보수가 달라지고 호봉제는 근속연수에 따라 매년 기본급이 자동 인상된다. 국가공무원 일반직 18만 1420명 중 6~9급이 66.3%(12만 368명)인 것을 고려하면 3명 중 2명은 성과와 관계없이 매년 임금이 오르는 구조다. 연공 서열 중심의 임금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전환하는 노력은 있었다. 1999년 김대중 정부 때 실·국장급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뒤 2005년에는 과장급(3~4급), 2016년에는 5급 과장급, 2017년부터 5급 전체로 확대했다. 다만 6~9급 임금체계는 건드리지 않았다. 인사처 관계자는 “관리자급인 5급 이상과 달리 6급 이하 하위직은 성과를 계량하고 책임을 명확히 따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직사회 경쟁력을 높이려면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성과 중심 체계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원석 세종대 국정관리연구소 연구교수는 “과거에는 호봉제가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공무원의 안정성을 상징했지만 지금은 생산성 향상을 가로막는 주범”이라며 “일을 대충 해도 연수나 채우면 월급이 오른다는 인식이 있는 한 좋은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2016년 직무·성과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호봉제라는 경직된 임금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요직무급’(최대 30만원·정원 24% 내)이란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각종 수당을 늘린들 호봉제 틀을 유지하는 한 한계는 명확하다. 생산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려면 임금체계 개편은 필수”라며 “공무원이 호봉제를 유지한 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호봉제를 폐지하라고 압박해도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행정연구원 조사(공무원 6075명)에 따르면 ‘호봉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0대가 52.0%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48.5%, 40대 35.0%, 50세 이상은 36.1%였다. 재직기간별로는 5년 이하가 52.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6~10년(42.7%), 11~15년(39.6%) 순이었다. 나이가 어리거나 재직기간이 짧을수록 호봉제 폐지를 원한다는 의미다. 사회부처 A씨는 “열심히 일하는 밑단 직원들도 많지만 호봉제가 적용되다 보니 동기부여가 안 된다”면서 “기본급을 인상하거나 휴가만 늘릴 게 아니라 임금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안정섭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조직에서 성과 경쟁을 벌이면 통일성이 깨질 수 있어 기존 호봉제 안에서 보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 이재명·이준석 인천 현수막 ‘수난’…유세차량에 찢기고 불에 그을려

    이재명·이준석 인천 현수막 ‘수난’…유세차량에 찢기고 불에 그을려

    14일 인천에서 찢어진 채로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현수막은 국민의힘 선거 유세 차량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서울지하철 1호선 인천역 앞에 게시돼 있는 이재명 후보의 현수막을 국민의힘 선거 유세차량을 운전하다가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인천역 부근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 일정을 마치고 차량을 이동하던 중이었는데, 이재명 후보의 현수막이 차량에 걸리면서 찢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의 현수막에는 이재명 후보 사진과 함께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특정하고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에선 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현수막도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거리에 게시된 이준석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됐다고 신고가 접수됐다. 이준석 후보의 현수막에는 이준석 후보의 얼굴 사진과 ‘선택 4번 이준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얼굴 부분이 불에 그을려 있었다. 당시 지나가던 행인이 해당 현수막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공직선거법 제67조에 따라 설치된 현수막을 정당한 사유 없이 훼손하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벌금 400만 원 이하에 처할 수 있다.
  • 김용태 “尹에 정중하게 탈당 권고할 것…당·대통령 분리 당헌·당규 마련”

    김용태 “尹에 정중하게 탈당 권고할 것…당·대통령 분리 당헌·당규 마련”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의 당 사당화를 막을 대책을 발표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찾아 탈당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미뤄왔던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정당민주주의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당정 협력, 당-대통령 분리, 사당화 금지라는 ‘당-대통령 관계’ 3대 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당-대통령 분리’ 원칙에 대해 김 위원장은 “대통령의 당내 선거, 공천, 당직 등 주요 당무에 대한 개입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사당화 금지’ 원칙에 대해선 “당내에 대통령 친위 세력 또는 반대 세력 구축을 용납하지 않으며 당내 민주주의 실현과 의원의 자율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정 협력’ 원칙에 따라 “당과 대통령 간에 수직적·수평적 관계를 넘어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출당·제명 또는 탈당과 관련해서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언급됐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질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대통령을 찾아 뵙고 말씀드리겠다”면서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탈당을 만류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탈당에 부정적인 입장인데 설득했느냐’고 재차 묻자 김 위원장은 “제가 비대위원장이다. 여기에 대해서 후보도 언론에 많은 말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당은 대선을 이기기 위한 강력한 의지가 있다. 국민 여러분께 성찰하는 보수 그리고 오만한 진보와의 싸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대통령이 먼저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이 안을 수용할지와 관계없이 당은 또 다른 절차를 고민하겠다”며 “가령 헌법 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아 당헌·당규에 제도화를 검토하고, 대법원에서 유죄 판단이나,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당원은 당적을 3년 정도 제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것은 대통령 탈당 결정과 관계없이 별도로 당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은 당이 겪는 연속적 위기를 보수 정당의 근본적 개혁과 혁신의 에너지로 삼을 때”라며 “전장은 대선이지만 싸움의 본질은 보수 정당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 구로구,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규제개혁 전담반(TF)’ 구성

    구로구,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규제개혁 전담반(TF)’ 구성

    서울 구로구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규제개혁 전담반(TF)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규제개혁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장 구청장은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인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중앙부처와 서울시는 규제개혁을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 중이며, 특히 서울시는 국장급 전담 조직을 신설해 규제개혁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구도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규제개혁 전담반(TF) 구성을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장 구청장은 또 “각 부서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중 중앙부처 및 서울시 규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가 없는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철폐해야 할 규제는 없는지 면밀히 살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규제개혁 전담반(TF)은 부구청장이 단장을 맡고, 전 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부서별로 추진 중인 사업 가운데 중앙부처나 서울시 규제로 인해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고 있는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구는 이번 전담반(TF) 구성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서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구는 중앙부처와 서울시에 총 7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건의했다. 이 가운데 ‘주민세 개인사업자 과세기준 상향’과 ‘다량배출사업장 관리대장 관리방식 개선’은 중앙부처에서 수용할 예정이며, ‘정비사업 공공기여 현금납부 방식 개선’은 서울시에서 수용하기로 했다. ‘산업단지 외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 확대’는 구가 자체적으로 규제를 완화한 사례다. 장 구청장은 “규제개혁은 전 부서의 협력이 있어야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만큼 각 부서에서 과제 발굴과 실적 관리를 통해 규제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규제개혁이 민생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삶에 가격표 없으니 가난하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 ‘페페’

    “삶에 가격표 없으니 가난하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 ‘페페’

    군사정권 맞서 게릴라 활동·투옥대통령궁·관용차 두고 농가 집무세계 최초로 대마초 허용 논란도 “삶에는 가격표가 없으니 나는 가난하지 않다”, “유일하게 건강한 중독은 사랑에 대한 중독” 등 시적인 명언을 남기며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0세. AP통신은 대통령궁이 아닌 시골 농가에서 일하고 고급 관용차 대신 낡은 폭스바겐 자동차를 모는 등 검소한 생활로 ‘페페’란 애칭으로 불리던 무히카 전 대통령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35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난 무히카 전 대통령은 쿠바 사회주의 혁명에 고무돼 군사정권에 맞서 게릴라 활동을 벌였다. 1972년 체포돼 10년 넘게 감옥에서 고문을 견뎠다. 반년 동안 손이 등 뒤로 묶여 있었고, 2년간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등 고난을 견딘 끝에 풀려나 정계에 입문했다. 2009년 중도좌파 연합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55%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후 5년의 집권기 동안 여러 진보 개혁을 이뤄 냈다. 2010~2015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고 7.8%를 기록했고, 남미 최초로 낙태를 합법화하고 동성결혼을 허용했다. ‘녹색 에너지 혁명’을 일으켜 우루과이를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나라로 바꿔 놓기도 했다. 현재 우루과이는 전력의 98%를 바이오매스(생물유기체)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한다. 세계 최초로 기호용 대마초 사용을 허용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그는 임종 준비를 시사하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기는 쉽다. 그러나 진정한 민주주의의 기초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파해 여야를 막론하고 찬사를 받았다. 현지 일간 엘 오브세르바도르는 무히카 전 대통령을 ‘세계의 끝에서 등장한 설교자’라고 표현하며 “무히카 행정부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지만 고인의 반소비주의적 수사와 소박한 생활은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으며 우루과이 정치인으로선 드물게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고 짚었다.
  • 이재명 ‘고기·채소’ 김문수 ‘쌈에 밥 뚝딱’ 이준석 ‘고기에 진심’ [6·3 대선후보 비교 탐구]

    이재명 ‘고기·채소’ 김문수 ‘쌈에 밥 뚝딱’ 이준석 ‘고기에 진심’ [6·3 대선후보 비교 탐구]

    이재명 갈치조림 가장 좋아해술 멀리하고 담백한 식사 즐겨김문수 기사식당도 자주 방문순댓국집 등 소박한 식당 찾아이준석 삼겹살·불고기 ‘엄지척’대학생들과 학생식당서 소통 전통시장을 돌며 국밥 등을 먹는 후보들의 ‘먹방’에는 유권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매일 여러 지역을 옮겨다니며 수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대선 후보의 체력 유지에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즐겨 먹는 음식에는 그 사람의 취향·성격·생활 습관이 반영돼 있기도 하다. 실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소박함’과 ‘건강함’이라는 공통된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 두 후보의 측근들에 따르면 두 후보 모두 술을 멀리하는 편이다. 술과 관련한 구설에 자주 올랐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후보는 요즘 건강관리를 위해 금주하는 중이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저는 비주류(술을 안 마시는 사람을 일컫는 말)”라며 “술을 안 마시면 주변에 사람이 준다. 대신 헛소리도 덜 하니까 좋다”고 말했다. 후보들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음식도 평범하다.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부터 찾았던 경기 성남시 금광시장 안에 위치한 ‘대박식당’의 갈치조림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고기와 함께 채소를 즐겨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세 기간에는 일정에 쫓기다 보니 설렁탕 등 담백하면서도 서둘러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끼니를 자주 해결한다. 평소 주전부리를 즐기지 않지만 요즘엔 목 관리를 위해 사탕을 자주 먹는다.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후보는 가리는 음식이 없다. 건강관리를 위해 추어탕 등 보양식을 챙기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좋아하는 ‘쌈’ 메뉴만 있으면 밥 한 공기를 뚝딱한다는 전언이다. 식당 선정도 예약을 하기보다는 ‘번개’로 즉흥적으로 정하는 스타일이다. 최근 경선 과정에서는 일정 중간에 근처 순댓국집 등 소박한 식당에서 주로 식사를 했다. 김 후보는 종종 기사식당도 방문한다. 1992년 14대 총선 낙선 후 택시 기사로 일했던 기억 덕에 기사식당을 선호한다. 김 후보가 식당을 방문한 택시 기사들과 자주 대화하면서 캠프 내에서는 “택시 기사 간담회가 따로 필요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삼겹살을 꼽았다. 전날에는 대구 칠성시장 유세 중 일정상 식사를 할 수 없었음에도 단골 연탄불고기 식당에 들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캠퍼스 내 학생식당에서 청년들과 식사하는 ‘학식 먹자 이준석’을 진행하고 있다.
  • 마음 급해진 국힘 “노여움 푸소서”… 홍준표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

    마음 급해진 국힘 “노여움 푸소서”… 홍준표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

    권성동 ‘큰어른’ 말하며 자세 낮춰이준석, 洪 인성 언급 권영세 비판 대선 경선 패배 후 탈당하고 정계 은퇴까지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국민의힘이 애타게 ‘돌아와요 국민의힘에’를 외치고 있다. ‘원팀 선대위’가 꾸려지지 않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연일 ‘홍준표 마케팅’을 구사하자 국민의힘도 마음이 급해진 것이다.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은 14일 새벽 지지자들과의 소통채널인 ‘청년의꿈’에 “(대통령이)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밝혔다. 그는 “내 나이 70에 감정적으로 접근할 리 있느냐”며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기에 나왔다”고 당을 저격했다. 이에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며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후보 단일화 파동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권 전 위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커졌다. 홍 전 시장이 권 전 위원장과 함께 ‘정계 은퇴’ 요구 명단에 올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바짝 엎드려 사죄했다. 그는 “선배님의 기나긴 정치 여정에 있어 제가 그동안 불편함을 끼쳐 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모든 노여움은 오롯이 저에게 담아 주시라”며 “이 나라, 이 당의 역사만은 버리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홍 전 시장을 ‘군계일학’, ‘거인’, ‘영웅’, ‘큰어른’ 등으로 칭송했다.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김용태 의원도 “경선 과정에서 당에서 상처받으신 부분이 있다면 정중하게 저희가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며 “정말 하와이라도 가서 모셔 오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승계자’를 자처한 이준석 후보는 권 전 위원장을 향해 “김문수 후보를 옹립한 장본인이 사기 경선 피해자인 홍 전 시장께 감히 ‘타고난 인성’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며 “그야말로 진짜 싸가지가 없다”고 했다.
  • 이준석 부산행… “세제 혜택 통해 금융수도로”

    이준석 부산행… “세제 혜택 통해 금융수도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4일 부산을 찾아 경쟁자들을 비판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산을 금융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동래향교에서 성균관유도회와 차담을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부산에 본사를 둔 증권회사는 특별히 증권거래세를 인하해 자발적인 기업 이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범어사에서는 해양수산부·HMM의 부산 이전을 공약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어설픈 괴짜 경제학이 대한민국을 흔들어 놓는 것을 국민이 좌시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계엄 보수와 개혁 보수는 발음은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선명한 차이가 있고 계엄 보수 빅텐트는 아무리 해 봐야 국민에게 감동을 못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 서면 젊음의거리 유세에서는 “그 당(국민의힘)은 고쳐 쓸 수 없는 당”, “여러분의 자녀가 이재명처럼 크길 바라느냐”며 양당을 모두 저격했다.
  • 노무현 재임 중 두 차례 여당 탈당… 파면된 박근혜 버티다 ‘강제출당’

    노태우·YS·DJ, 임기 말 ‘징크스’MB·文 2명만 퇴임 후 당적 유지‘87체제’ 이후 국정 1인자 자리에 오른 8명의 대통령 가운데 퇴임 후 당적을 유지한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번 대선에서 당적 유지 여부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 정도가 임기 직후 탈당이나 출당을 피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임기 마지막 해에 친인척 비리 등 논란이나 여당의 미래 권력인 차기 주자들과의 갈등 속에서 당적을 내려놨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9월 당시 김영삼(YS) 민주자유당 대선 후보와의 차별화 시도에 발끈해 명예총재직을 던지고 탈당했다. 노 전 대통령의 민정계를 지우고 당을 재편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말 이회창 총재와의 갈등 속에 탈당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아들들의 비리 의혹 등으로 임기 마지막 해인 2002년 5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여당을 두 번 탈당한 기록을 갖고 있다. 참여정부 첫해이자 취임 7개월 만인 2003년 9월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했다. 국정 운영에 전념하겠다는 명분이었으나 열린우리당 창당 준비 차원이었다. 이후 탄핵 기각 직후인 2004년 5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했고, 2007년 탈당해 무당적으로 마지막 임기 1년을 보냈다. 이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당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후 2017년 1월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새누리당은 당시 보수정당 사상 처음으로 당이 쪼개져 개혁보수신당(바른정당 전신)과 분당 과정에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미 출당과 징계를 요구하는 이들이 따로 당을 만들어 파면 직후에는 당적을 유지했다. 그러나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바른정당 탈당파들의 복당 조건인 박 전 대통령 당적 정리 요구를 수용하며 당적을 박탈당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도 높은 지지율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했다. 임기 중 탈당 요구를 받은 바 없고, 퇴임 후인 지난해 9월 민주당 강성 지지층 일부가 평산마을 앞에서 탈당을 촉구한 바 있지만 이재명 당시 대표가 ‘분열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를 만류했다.
  • ‘李 면소’ 선거법개정안, 민주 주도 법사위 통과

    ‘李 면소’ 선거법개정안, 민주 주도 법사위 통과

    허위사실 공표죄 요건 ‘행위’ 삭제민주 ‘조희대 특검법’ 법사위 상정대법 “당선 시 재판 중단, 재판부 몫” 허위사실 공표죄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14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포되면 파기환송심 재판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면소’(법 조항 폐지로 처벌 불가) 판결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무죄 법’, ‘묻지마 이재명 당선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을 재석 16명 중 찬성 11표, 반대 5표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에도 민주당 의원들의 수적 우위 속에 통과됐다. 현행 선거법은 당선을 목적으로 연설·신문·통신 등의 방법으로 출생지·가족관계·신분·직업·경력·재산·행위 등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경우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날 의결된 개정안은 이러한 허위사실 공표 요건 중 행위를 제외하는 내용이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일 이 후보의 이른바 ‘골프장 발언’ 및 ‘백현동 발언’을 후보의 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로 인정하고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사건을 돌려보냈다. 민주당이 이 개정안을 밀어붙이는 것도 이 사건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안은 공포 즉시 시행토록 돼 있어 민주당이 대선 전후 본회의를 열어 이 개정안을 처리하고 정부가 공포하면 이 후보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는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의회 독재 사법 탄압’이라는 손팻말을 노트북에 붙인 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허위사실 공표죄가 무력화하면 결국 거짓말이 판치는 선거판이 되지 않겠나”라며 “오로지 유권자를 속이는 ‘묻지마 이재명 당선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판사 출신인 박희승 민주당 의원은 “저도 선거법 재판을 많이 해 봤지만 허위사실 공표죄는 정치의 사법화를 이끄는 가장 대표적 독소조항”이라며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맞섰다.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선거 제도나 선거와 관련한 형벌 법규는 입법 정책 사항”이라면서 신중 검토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체회의에 앞서 법사위 소속 의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이재명의 추종 세력들이 노골적으로 이재명 무죄 법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하면서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 아마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법사위는 이재강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의한 사법 남용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조희대 특검법)과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30명 또는 100명으로 단계적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도 일괄 상정해 법안심사1소위원회로 넘겼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조희대 특검법안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법사위원장 임기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희대 특검법은 대법원이 지난 1일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해 조 대법원장 등 관련자들의 위법 행위 및 사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법안1소위에 넘겨진 특검법은 개별 의원들이 준비한 것으로 아직 당론으로 추진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이 대법원의 이 후보에 대한 파기환송 판결 이후 최고법원인 대법원의 위상을 낮추기 위한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사법부 독립의 보루인 대법원장에 대해서 탄핵하거나 겁박하고, 대법관 숫자를 늘려서 입맛대로 하려고 채워 넣으려고 하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사법제도 전체 개혁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 국민을 위해서 바람직하다”며 “소위와 공청회 등에서 신중하고 긴밀한 검토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법원은 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대장동 사건 등에 관한 재판 중단 여부에 대해 “담당 재판부가 판단할 몫”이란 입장을 밝혔다.
  • 국힘, 尹 결단 요구 확산… 김용태 “자진탈당도 방법”

    국힘, 尹 결단 요구 확산… 김용태 “자진탈당도 방법”

    강제 탈당엔 선 그은 金 “尹 판단 존중”… 찬탄파는 “절연해야”김용태 “이번 주 내 당 입장 정리”즉답 피한 김문수 “잘 판단하실 것”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미뤄 온 국민의힘에서 6·3 대선을 20일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강제 출당에 대한 지지층의 반감이 거센 만큼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이끌어 내야만 대선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의원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진 탈당을 (윤 전 대통령이) 직접 판단해 주신다면 당에서 여러 고민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도 당 입장에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뒤 윤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 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통령께서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시는지는 들은 바가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일부에서 요구하는 강제적인 출당 조치는 없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도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출당’ 조치는 절연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출당 조치는 지지층 반발 등 부담이 있기 때문에 일단 자진 탈당을 기다리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 의원은 “당내 충분한 상의를 거쳐 국민들께 말씀드릴 것”이라며 “다만 이번 주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후보와 경선을 치렀던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양향자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강하게 요구하는 입장이다. 안 의원과 양 전 의원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김 후보를 도우면서 윤 전 대통령 출당을 요구하고 있고,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를 선대위 합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양 전 의원은 이날 KBS에 출연해 “지금이라도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해서 사죄하고 사법적 판단을 받을 동안만이라도 조용히 계셨으면 좋겠다. 스스로 나가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양 전 의원은 “(당 차원의) 강제적인 조치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때는 “(윤 전 대통령이) 평당원인 상황에서 크게 문제가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탈당은) 본인의 판단에 맡겨야 할 문제”라고 했으나 경선 종료 후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김 후보에게 요구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당심과 민심을 모두 얻어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던 것이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주변에서는 자진 탈당이 머지않았다는 주장이 일제히 나왔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 후보의 계엄 사과, 김 의원의 절연 요구 이후 국민의힘 인사들에게 후속 조치가 어떻게 되는지 파악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이 오늘쯤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윤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측근들이 윤 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 “윤 전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 설정을 윤 전 대통령 스스로 정리해 나가는 모양새가 낫지 않으냐”며 “그렇게 해야 김 후보 지지율이 40%대로 올라가고 그 변곡점이 오늘내일 될 거라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이 국민의힘의 대선을 위한 ‘퇴장’이 아니라 역효과를 일으키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전 대통령이 먼저 국민의힘과 절연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강행하는 경우다. 이에 대해 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중진 의원은 “당도 당이지만 형사 재판 중인 본인을 위해서도 말을 아끼고 가만히 계셔야 한다”고 우려했다. 당 밖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에서 “국민의힘은 군사 쿠데타 수괴 윤석열을 지금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페이스북에 자신이 과거 징계를 받은 것을 거론하며 “윤석열이라는 당원에게 무슨 약점을 잡혀서 아무 조치도 안 하는 건가”라고 직격했다.
  • [사설] ‘尹 절연’ 않고 영남부터 공들인 김문수, 방향 맞나

    [사설] ‘尹 절연’ 않고 영남부터 공들인 김문수, 방향 맞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약속이나 한 듯 대구·경북(TK)에 이어 부산·경남(PK)부터 공을 들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취약지역인 TK와 PK에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거 전략이라 본다.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내건 이준석 후보가 계엄과 탄핵 과정을 거치며 지리멸렬한 국민의힘 본거지의 틈새를 파고드는 것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처지가 다르다. 선거전 초반 전체 유권자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돌려놓을 승부수를 던져야 마땅했는데도 ‘유일한 우세지역’인 영남으로 먼저 달려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기왕에 TK에 갔더라도 행동은 달랐어야 했다. 불법적 계엄의 책임을 져야 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커녕 되레 감싸는 제스처만 각인시켰다. 돌아선 민심이 움직일 리 만무하다. 이재명 후보는 어제도 부산에서 “한 표라도, 반드시 이기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최대 험지로 꼽히는 영남 표심을 돌려놓는다면 압도적 승리를 거둘 수 있으리라는 계산에서일 것이다. 이 후보와의 지지율이 한참 벌어져 시간을 천금처럼 쪼개 써야 할 김 후보가 엉뚱한 곳에서 힘을 빼고 있으니 선거전략이 있기나 한 건지 의심스럽다. 그러니 그의 목표는 대선이 아니라 영남당의 기반을 다진 뒤 대선 이후 당권을 장악하는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불거진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할 마음도 없다.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대선 승리가 절체절명의 목표라면 이런 한가로운 말은 할 수가 없다. 이래서는 뒤늦게 계엄에 사과했던 것도 진정성을 의심받기 십상이다. 윤 전 대통령도 자신의 과오로 혼돈의 수렁에 빠진 국민의힘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각성해야 한다.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순리다.
  • [사설] 심각해진 제조업 공동화… 노동·규제개혁이 해법이건만

    [사설] 심각해진 제조업 공동화… 노동·규제개혁이 해법이건만

    한국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위기가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서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12만 4000명 감소했다. 2019년 2월 이후 6년 2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일자리는 속수무책 줄어들고 있어 우려는 더 커진다. 제조업은 국내 고용시장을 지탱하는 주력 산업이자 400만명이 넘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핵심 경제 축이다. 수출, 고용, 세수의 기반인 제조업이 흔들리면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제조업 위기는 청년 일자리 붕괴와 맞물려 한국 경제의 전망을 더 어둡게 한다. 지난달 20대 취업자는 17만 9000명이나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5.3%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12개월 연속 증가해 41만 5000명에 달했다.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미래세대의 실업률 증가는 결국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어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제조업 공동화가 본격화되고 통상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산업구조 전환 지연, 기술 경쟁력 약화 등이 겹친 결과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른 관세 충격, 고질적인 규제 발목 잡기에 국내 제조업체들은 미국과 동남아시아로 앞다퉈 공장을 옮기고 있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유인하는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은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투자 환경과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다. 간헐적인 청년 고용 대책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은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 제조업 공동화와 일자리 감소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해법은 하나뿐이다. 노동개혁과 규제 완화의 근본적 처방을 더는 미루지 말아야 한다.
  • 부산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못 고쳐 써…이재명 괴짜 경제학” 맹공

    부산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못 고쳐 써…이재명 괴짜 경제학” 맹공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4일 부산을 찾아 경쟁자들의 공약을 ‘매표’, ‘괴짜 경제학’이라고 비판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산을 금융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동래향교에서 성균관유도회와 차담을 가진 뒤 취재진들과 만나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돈은 규제와 세금이 적은 곳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며 “부산에 본사를 둔 증권회사는 특별히 증권거래세를 인하해 자발적인 기업 이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후 범어사를 찾아 부산의 종교 지도자들과 환담을 한 후 해양수산부·HMM의 부산 이전을 공약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단순히 부산 매표(買票)를 위해 제시하는 건 위험하다”며 “어설픈 괴짜 경제학이 대한민국을 흔들어놓는 것을 국민이 좌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선 “이재명 후보가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팔기 시작했다”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특별법을 제정해 본사 이전을 고려하는 다국적 기업들을 부산에 유치해 금융 특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과 비견될 수 있는 바닷가 근처 명품 야구장 건설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계엄 보수와 개혁 보수는 발음은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선명한 차이가 있고 계엄 보수 빅텐트는 아무리 해 봐야 국민에게 감동을 못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범어사 일정을 마무리한 후에는 서면 젊음의거리를 찾아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그는 “그 당(국민의힘)은 고쳐 쓸 수 없는 당”, “여러분의 자녀가 이재명처럼 크길 바라느냐”며 양당을 모두 비판했다. 이날로 부산 일정을 마친 그는 15일 서울로 돌아와 서울교대, 서울역, 혜화역 등에서 선거운동을 할 예정이다.
  • 권성동 “엽기적인 인격살인, 이재명 독재 신호탄”…‘조희대 청문회’ 저격

    권성동 “엽기적인 인격살인, 이재명 독재 신호탄”…‘조희대 청문회’ 저격

    국민의힘이 14일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와 관련해 “엽기적인 인격살인”, “명백한 사법살인”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사법부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대해 “‘삼권분립’을 ‘삼권장악’으로 바꾸고 말겠다는 이재명식 독재정치의 본격 신호탄”이라고 저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에 대해 “선거운동도 제쳐두고서 사법부 협박에 몰두하는 초선 홍위병들의 이재명 충성경쟁이 눈물겹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은 절대로 굴복하지 마시라”면서 “지금 정치권력 앞에 사법부의 독립성이 송두리째 부정당할 위기에 놓여 있는데도 법관들이 거대야당의 대법원 협박에 동참한다면 이는 두고두고 사법부의 흑역사로 남게 된다. 부디 사법부의 명예와 독립성을 지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끝내 ‘사법살인’에 나섰다”고 직격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 이후, 민주당은 대법원장 탄핵 엄포, 특검, 청문회에 이어 이제는 사법부를 형사 처벌하겠다는 법안까지 들이밀고 있다”면서 “사법부를 ‘민주당의 하수인’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법 왜곡’을 입에 올리는 민주당이야말로 지금 헌정 질서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대법관을 100명까지 늘리겠다는 발상, 대법원 판결에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는 시도가 향하는 곳은 ‘이재명을 위한 사법장악’”이라고 비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정치가 법 위에 군림하려는 순간, 민주주의는 끝”이라며 “민주당이 저지르고 있는 것은 사법개혁이 아니라 명백한 ‘사법살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법원은 대법관 12명과 대법원 관계자들의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 법사위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러니까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한 것”이라고 꼬집었고, 권 원내대표는 “‘내 말 안 들으면 무조건 팬다’는 식으로 의회 권력을 협박 도구로 마구 휘두르는 이재명 세력의 저열한 권력관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 “탈조선하라”는 이국종 만난 이준석 “닥터헬기 시도별 1대 이상 배치”

    “탈조선하라”는 이국종 만난 이준석 “닥터헬기 시도별 1대 이상 배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4일 권역외상센터를 광역단위로 통폐합하고 시도별로 닥터헬기를 1대 이상 배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응급의료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광역거점외상센터 국가완전책임제’ 도입을 이 후보의 16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 후보가 전날 대구에서 열린 의료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응급·중증 필수의료 분야의 인력 부족 문제점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마련한 공약이라고 선대위는 설명했다. 선대위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의 절반 이상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의료 소송이 과다하게 남발돼 바이탈(필수의료) 관련 의료행위가 위축된다”면서 “결과적으로 환자를 살리기 위한 의료진이 적극의료를 선택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의료인의 적극적 의료행위를 응원하며, 의료인들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면서 “응급의료 종사자들의 소송 부담과 형사책임 범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한국형 응급진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의료인이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진료를 수행했을 경우 형사책임을 면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 17개 권역에 설치된 권역외상센터를 통폐합해 광역 거점화하고, 각 센터의 운영에서 소송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광역거점외상센터 국가완전책임제’ 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국종 면담…“인명 달린 문제 절충 없어”신속한 환자 이송을 위해 각 시도별로 닥터헬기 1대 이상을 배치하고 도심에 닥터헬기가 긴급 착륙할 수 있는 지역을 확보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공약에 담겼다. 선대위는 “이 후보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과의 면담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국군대전병원을 찾아 이 병원장과의 면담에서 “죽느냐 사느냐 인명이 달린 문제에는 절충도 협상도 없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지난달 14일 군의관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필수의료 기피와 대형병원의 구조적 문제를 둘러싸고 “대형병원의 고령 교수들과 공무원에게 평생 괴롭힘당하며 살기 싫다면 바이탈과는 하지 말라”, “조선에는 가망이 없다, 탈조선하라”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밖에도 ▲초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국가책임운영 광역거점응급의료센터 지정 ▲응급환자 수용 병원 직접 지원 강화 ▲ 응급의료기관 안전요원 및 청원경찰 법적 권한 강화 등을 공약에 포함했다.
  •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반대 43%·찬성 38%…김문수 선호 48%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반대 43%·찬성 38%…김문수 선호 48%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과 이준석 지지층에서 반대 응답이 우세해,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았다.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8%였고, ‘모름·응답 거절’은 19%였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단일화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높았다. 20대는 반대 44%, 찬성 40%, 3050대는 모두 반대 49%로 집계됐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응답이 더 많았고, 70세 이상에서는 찬성 비율이 51%로 과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 57%, 부산·울산·경남(PK) 48%에서 단일화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3%가 단일화에 찬성한 반면,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각각 50%, 5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후보 지지층별 반응도 엇갈렸다.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54%는 단일화를 반대했고, 김문수 후보 지지층의 76%는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층에서도 반대가 59%로 집계됐다. ‘단일화 시 누구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8%가 김문수 후보를, 36%는 이준석 후보를 꼽았다. 연령별로는 대부분에서 김 후보 선호가 높았으나, 20대에서는 양측이 각각 40%로 팽팽했고, 50대에서는 김 후보 39%, 이 후보 40%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김문수 후보 40%, 이준석 후보 41%로 나타났고,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이 후보 선호가 48%, 김 후보는 30%였다. 국민의힘·개혁신당 지지자와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동일 질문을 했을 땐 김 후보가 67%, 이 후보는 23%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설] 잠재성장률 2%도 붕괴… ‘퍼펙트 스톰’ 뚫을 정책 경쟁을

    [사설] 잠재성장률 2%도 붕괴… ‘퍼펙트 스톰’ 뚫을 정책 경쟁을

    수출, 고용, 내수, 생산의 네 축이 동시에 꺾이는 복합 경제 위기 속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1.98%로 전망했다. 1986년 이후 처음으로 2% 선마저 무너졌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구조적으로 허약해졌다는 방증이다. 이런 상황인데 대선 주자들이 경쟁하듯 내놓는 경제공약들은 한가해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역화폐, 기본소득, 수당 확대, 공공임대 확대 등 확장 재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제 불평등 해소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명분으로 앞세운다. 재정건전성과 성장동력 확보의 과제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구체적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 노동계 중심의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추진은 기업 경영 환경을 위축시킬 우려가 높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법인세 인하, 상속세 감면, 부동산세 완화 등 감세 카드로 시장의 활력을 강조한다. 고령화에 따른 복지 재정 수요, 부채 증가 속도 등을 고려하자면 감세 중심의 접근 방식이 지속가능할지 의문스럽다. 성장의 명분 아래 재정건전성을 지켜야 하는 국가적 책무를 외면해선 정책 신뢰성과 수용성을 모두 잃을 수 있다. 대선 후보들이 포퓰리즘성 공약 경쟁에 몰두하는 이 순간에도 한국경제는 무너져 내린다. 수출은 5월 1~10일 기준 1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30% 이상 급감했고,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도 부진하다. 4월 실업급여 수급자는 70만 명을 넘었고, 지급액은 1조 1571억원으로 2021년 이후 최대치다.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 자영업자들까지 고용 불안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진정으로 성장을 말하겠다면 먼저 기업이 숨 쉴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규제에 가로막힌 산업 현장에서 혁신은 공염불이다. 한국처럼 스타트업이 미래 먹거리를 이끌어야 하는 경제구조에서는 규제 혁신 자체가 곧 생존 전략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규제기준국가제’는 그런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규제 완화를 자동 적용해 국내 기업이 세계시장 기준에 맞춰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 구상이다. 관료 저항과 제도 충돌을 뛰어넘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할 문제다. 그럼에도 규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경제를 살릴 수 없는 절박한 현실에서는 검토할 가치가 크다. 지금 필요한 것은 포퓰리즘이 아니라 구조 전환을 향한 과단성이다. 대선은 국가 운명을 결정짓는 시간이다. 실현가능한 개혁 로드맵과 성장 전략을 제시해야만 국민 신뢰를 말할 자격이 있다.
  • [사설] 李 재판 모두 연기에도, 대법 청문회·특검 벼르는 민주당

    [사설] 李 재판 모두 연기에도, 대법 청문회·특검 벼르는 민주당

    대법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리는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조희대 대법원장과 11명의 대법관이 출석하지 않을 거라는 의견서를 냈다.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하자 지난 7일 민주당은 “사법 쿠데타”, “사실상 대선 개입”이라며 국회 법사위에서 청문회실시계획서를 단독 채택했다. 민주당이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이 후보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지고 재판 일정도 이례적으로 신속히 진행된 데 불만을 갖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대법원이 일정 진행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과 절차로 시비의 소지를 줄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애초에 선거법 재판은 1, 2, 3심을 각각 6, 3, 3개월 내에 신속히 진행하도록 선거법에 규정돼 있다. 1, 2심에서 이를 어기고 이미 2년 6개월이나 지연됐던 재판을 취임 후 ‘신속·공정 재판’ 원칙을 강조해 온 조 대법원장이 상고심 접수 한 달여 만에 결론을 내린 것이다. 재판을 정당한 이유 없이 지연시켰다면 몰라도 ‘신속재판’ 원칙을 지키는 법원을 다수당이 힘으로 몰아 세워도 되는 건가. 당초 15일이던 이 후보의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은 대선 이후인 다음달 18일로 미뤄졌다.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1심 재판도 줄줄이 대선 이후로 연기됐다. 대법관, 판사를 탄핵한다는 민주당의 압박이 통했다는 뒷말마저 나온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을 겨냥한 특검법도 발의했다. 오늘 법사위에서 특검법안과 법원조직법, 헌법재판소법 등 민주당이 단독 강행하는 ‘사법개혁 법안’들을 처리하겠다고 한다. 이 후보에게 ‘유죄를 내린 죄’를 묻겠다는 위협성 법안들인 셈이다. 판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수당의 지위를 남용해 삼권분립과 재판독립의 원칙을 무시해서는 민주당에 이로울 것이 없다. 입법 횡포로 비칠 뿐이다. 이쯤에서 멈췄으면 한다.
  • [황수정 칼럼] 국힘, 차라리 이준석 아래 텐트를 쳐라

    [황수정 칼럼] 국힘, 차라리 이준석 아래 텐트를 쳐라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자. 기호 2번 김문수 대통령 후보를 상상했던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 적어도 내 주변에는 없다. 중도 언저리에 발을 걸쳤던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다. 윤석열이 싫지만 이재명도 불가라던 이들은 마음을 바꿔 먹었다. 대선에 관심을 끄겠다고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더블스코어도 넘게 이길 선거. 투표해 봤자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17대 대선과 판박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 대세였다. 대세론에 짓눌려 당시 여권은 정신을 못 차렸고 스스로 분열했다.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친노(친노무현) 지지층은 투표를 포기했다. 결과는 역대 최악의 참패. 1, 2위 득표율 차이가 22.5% 포인트나 됐다. 이 후보는 갈수록 여유가 넘친다.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이 자빠진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선 뒤 정계은퇴한 홍준표한테까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희대의 대선 후보 교체 미수사건. 무대책 무전략의 국힘에 또 크게 놀랐다. 경선 내내 단일화를 목청껏 외쳤을 때는 최소한 밑그림 전략이 있어야 했다. 결정적 순간 단일화의 감동극을 연출하는가 했다. 당 지도부가 그쯤의 막후 작업은 감쪽같이 끝내 놔야 하는 것. 그것이 불가능의 예술, 정치 아닌가. 그런데 아무것도 없었다. 민주당이라면 이런 어이없는 모습으로 발가벗었을까. 한탕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하는 법. 김 후보는 경선에서 “김덕수” 운운하며 후보 단일화를 22번 말했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돌연 욕심이 발동하고 만 것도 국힘의 운이라면 운이다. 김 후보의 일성은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의병들이 필요하다”였다. 지금은 의병을 말할 상황이 아니다. 의병은 아무 때나 일어나지 않는다. 임진왜란 때는 불처럼 일어났던 그 의병이 병자호란 때는 쥐 죽은 듯했다. 나라의 군대가 전투마다 백전백패. 정규군이 산속에 숨어 싸울 생각이 없는데 의병이 일어나 줄 리 만무했다. 국힘 사정이 빼고 보탤 것 없이 그렇다. 경선 탈락자 누구도 전투를 도와줄 진심이 없다. 경선 탈락하자 득달같이 탈당하고 악담을 퍼부었다. 일사불란하게 선대위 체제로 초점을 옮겨도 될까 말까. 그런데도 그런 그림은 볼 수 없다. 스스로 싸울 의지들이 없는데 의병이 어디서 나오겠나. 왜 나오겠나. 국힘은 윤석열 선긋기조차 못 하고 있다. 김 후보는 계엄에 이제야 사과했다. 어물쩍 방송으로 할 말인가. 윤석열 탈당에는 여전히 반대 입장이다. 이런 선대위에는 경선 2위의 한동훈이 합류할 명분이 없다. 김 후보는 그와 굳이 손잡고 싶은 마음도 없어 보인다. 김문수는 이미 정치적 횡재를 한 사람. 잃을 것이 없으면 절박하지 않다. 절박하지 않으면 배수진을 칠 이유가 없다. 배수진을 못 치는 선거는 감동이 있을 수 없다. ‘소확행’ 선대위는 많은 것을 말해 준다. 요소요소에 탄핵에 반대했던 친윤(친윤석열)계가 앉았다. 하다 못해 야바위판에도 판돈을 거는데 책임지는 시늉을 하는 사람도 없다. 후보 교체 막장극을 빚은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그냥 오더니 그냥 떠났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정계 은퇴 요구가 빗발쳐도 사과 한마디 없다. 이런 수준의 뻔뻔한 정치로 보수 회생의 가망은 없다. 민주당은 박근혜(51.55%)를 넘어 역대급 대선 득표 기록을 세운다는 목표다. ‘노동운동의 전설’ 김문수가 대선판의 전설까지 쓸 수는 없다. 그의 근원적 한계는 남은 20일로는 해결 못 할 넘사벽이다. 당장 광화문 지지층이 청구서를 내밀고 있다. 그 역시 광장세력과도 손잡겠다고 공언했다. 아스팔트 극우와 결합된 이미지와 결별할 물리적 시간이 없다.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과의 3자 구도에서 국힘이 실낱 기대를 걸 조건은 있다. 윤석열 출당부터 하고, ‘반이재명’ 빅텐트를 펼치고, 중도 부동층 표를 남김없이 싹쓸이하는 것이다. 모두 기적에 가깝다. 그래도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지 말고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나. 등 돌린 중도가 뒤돌아볼 모멘텀. 이준석 아래 대승적 텐트를 차라리 결단해 보라. 대선은 아름답게 지더라도 보수 재건의 지반만은 남겨 놓겠다면. 황수정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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