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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쓰레기 풍선으로 생화학무기 테러 가능성…백신 비축할 것”

    “北 쓰레기 풍선으로 생화학무기 테러 가능성…백신 비축할 것”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쓰레기 풍선과 관련해 생물 테러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이날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생화학무기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볼 수 없다”며 대응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생물테러 감염병에 대비로 두창이나 탄저 백신 비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탄저 백신을 올해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할 예정”이라며 “이는 세계 최초의 재조합 탄저 백신으로, 올해 안에 개발이 끝나고 허가가 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비축을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 청장은 “현재 예산이 그렇게 많이 잡혀 있지 않아서 예산을 좀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단계적으로 계속 국내 백신을 비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부터 오전까지 대남 쓰레기 풍선 120여개를 부양했다. 경기북부 및 서울 지역에서 8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합참은 “확인된 풍선 내용물은 종이류,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라며 “분석한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 이후 이번까지 총 25차례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
  • “국민은 죽고 의사는 살아남을 것”이라던 의사, 한국 떠나나

    “국민은 죽고 의사는 살아남을 것”이라던 의사, 한국 떠나나

    의정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부의 의료개혁을 강하게 비판해 온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두바이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면서 두바이로 떠날 의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 전 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안을 하는 미팅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오히려 제안을 받았다”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의료계와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당신을 위한 드림팀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면서 “대한민국 의사로 살아왔는데, 앞으로는 글로벌 의사로 살아가야 할 듯”이라고 적었다. 노 전 회장은 “두바이에서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실 흉부외과·혈관외과 의사 계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속히 제게 연락해달라”고 덧붙였다. 2012년 의협 회장에 취임한 노 전 회장은 2014년 의료계 내부 갈등 속에 대의원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되면서 협회 역사상 최초로 탄핵된 회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노 전 회장은 이번 의정갈등 국면에서 거친 언사로 의료계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는 데 일조해왔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 “국민은 죽을 것이나 의사는 살아남을 것” 등의 발언으로 국민들의 반감을 샀다. 지난 3월에는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ㅋㅋㅋ이젠 웃음이 나온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비난을 받자 하루만에 “ㅋㅋㅋ”을 삭제했다. “문과 지도자가 나라를 말아먹는다”는 발언으로 의사들의 특권의식을 드러냈다는 비판도 받았다. 지난 5일에는 “부당하게 박해받는 의사들의 선택지”라며 일본 내 매출액 기준 1위 의료법인인 도쿠슈카이 의료그룹의 설명회 소식을 공유했다.
  • [사설] ‘7500명 수업’ 대비하되 의대 ‘교육 질’ 포기는 안 돼

    [사설] ‘7500명 수업’ 대비하되 의대 ‘교육 질’ 포기는 안 돼

    서울대 의대가 지난달 30일 전국 최초로 의대생들의 1학기 집단 휴학계를 일괄 승인한 뒤 의대생 ‘휴학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자 정부가 내년에 복귀하기로 하는 의대생에 한해 휴학을 허용하기로 했다. 동맹휴학은 앞으로도 불허할 방침이지만 내년 복귀를 전제로 휴학을 승인해 의대 학사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다만 내년에도 복귀하지 않는 학생은 유급·제적 조처를 하겠다는 강경책도 함께 내놨다. 국시와 전공의 선발 시기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의대 교육과정을 현행 6년(예과 2년·본과 4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까지 내놨다. 하지만 그동안 냉소적 반응으로 일관한 의대생들이 이번 대책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여 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교육부의 이번 조처에 의대생들이 응하든 응하지 않든 내년 1학기에는 올해 수업을 듣지 않은 예과 1학년 3000명에 증원된 신입생까지 합해 모두 7500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의대 교수들은 한 학년 정원의 두 배인 7500명을 6년간 한꺼번에 가르쳐야 할 상황이 불가피해졌다며 난감해한다. 정부는 이런 현실을 고려해 의대들이 무더기 휴학을 승인할 경우 올해와 내년도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휴학을 승인하기로 결정한 대학들이 7500명 수업을 전제로 교수 인력 충원 등 수업 대책을 강구하면 정부는 각 대학의 학사 운영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신속한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다만 교육부가 의대 교육과정을 현행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기로 한 방안은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의료계가 의대 정원의 대규모 증원에 반대하는 주요 명분이 의대 교육의 부실화였다. 그런데 의료 공백을 막겠다는 취지로 의대 교육과정을 단축한다면 의대 교육의 질 악화를 되레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의사의 자질이 떨어지더라도 눈감고 넘어가자는 식의 방책은 의료개혁의 취지를 흐리는 패착일 수 있다.
  • ‘얼음도 화폐가 될까’ 물으면, ‘정답이 뭐예요’ 반문한답니다…서술형 수능이 필요한 이유죠[월요인터뷰]

    ‘얼음도 화폐가 될까’ 물으면, ‘정답이 뭐예요’ 반문한답니다…서술형 수능이 필요한 이유죠[월요인터뷰]

    “‘적도에서 얼음을 화폐로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학생들이 ‘정답이 뭐예요’라고 되묻는 교육은 안 됩니다.” 오세정(71) 전 27대 서울대 총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제풀이식 입시 제도를 바꿔야 한다. 수시 비중을 늘리고 창의력을 볼 수 있게 수학능력시험에 서술형을 넣어야 한다”며 이렇게 쓴소리했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를 취득한 뒤 물리학자로서 한국과학상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한 오 전 총장은 복잡한 교육 문제도 ‘물리의 정석’대로 원리와 기본을 규명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했다. 일례로 ‘사교육 카르텔’이 문제라면 ‘킬러 문항’ 배제를 넘어, 대입 제도와 과도한 경쟁 구도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금 상황에서 은퇴가 없는 의대 쏠림은 불가피하다며 이공계 처우 개선과 정년 연장 등을 주장했다. -2018년 바른미래당 의원을 사퇴하고 서울대 총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총장을 지내며 본 교육의 문제점은. “서울대가 우리 사회에 가장 영향을 주는 부분은 입시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정시 모집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렸다. 정시의 문제가 무엇인가. 돈이 많은 계층이 많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재수생 비중도 높다. 한마디로 ‘만들어진 인재’다. 이에 대해 ‘불복하자’고 고민했다.” 문제 풀이식 입시 끝낼 때정시 확대, 돈 많은 집안 학생만 유리시험 끝나면 다 잊는 사교육은 낭비서술형 IB로 객관적 채점 과정 담보 의미 있는 공부 되도록 제도 개선을-실제 정시 모집 비중 확대를 막지는 못했다. “우리가 반발하려면 우군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당시 정시 확대에 찬성하는 여론이 70% 정도였다. 심지어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정시를 100%로 하자고 했다. 고립무원이었다. 승산 없는 게임이었다. 아무리 따져 봐도 성공할 가능성도 없고 하면 손해만 날 것 같았다.” -지금도 수시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나. “그 방향(수시 확대)이 맞다. 아니면 수능에서 창의력을 볼 수 있게 서술형을 집어넣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정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수시를 늘리자고 하면 (서울) 강남지역 부모들이 싫어한다.” -수능에 서술형이 나오면 또 다른 사교육이 생겨날 수 있다. “물론 그렇다. 하지만 어떻게 바꾸어도 사교육은 생긴다. 그래도 정답 맞히기를 위한 사교육보다 쓸모 있는 사교육이 낫다고 본다. (학생들이) 의미 있는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시험이 끝나면 다 잊어버리는 사교육은 낭비다. 객관식이 굉장히 공정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어떤 문제가 나오느냐에 따라, 말 그대로 ‘운’이다. 다만 서술형에는 채점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다. 그래서 관심 있었던 것이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다. 채점 과정을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 총장 시절 성과는. “복수전공, 부전공 등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처음 대학에 들어올 땐 성적에 맞춰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저것 배우고 싶어도 (학과의 벽에) 막혀 있다. 경제학과 같은 곳은 학생이 몰려서 교수에게 부담이 됐다. 제도를 바꿨다. 과별로 배부되는 예산을 입학생 수가 아니라 수강생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게끔 했다. 굉장히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퇴임할 때쯤 재학생의 30% 이상이 복수전공, 부전공을 했다. 향후 4년 뒤에는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하는 학생이 6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학생들도 이 부분이 가장 피부에 와닿았다고 하더라.” -취업이 힘든지 창업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내가 학교 다닐 때와 다르다. 예전엔 서울대에 가면 취직 걱정은 안 했다. 입학생을 대상으로 심리테스트를 하는데 입학생의 30% 정도가 불안하다고 나왔다. 또 10%는 정밀 상담이 필요하다고 한다. 굉장히 높은 수치다. 서울대까지 왔는데도 장래가 보장되지 않아 불안한 것이다. 또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의 심리적 불안이 증가한 이유는 뭘까. “인문사회계는 서울대를 졸업해도 자기가 원하는 직장에 가는 경우가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나머지는 할 수 없이 취업 재수를 하거나 대학원에 간다. 대학원에 가도 취업 전망은 밝지 않다. 이과의 경우 취직해서 회사에 다니다가도 ‘꼰대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나오는 선배들을 보면서 ‘내가 왜 서울대까지 와서…’라고 생각한다. 12년 고생해서 서울대에 들어왔는데 장래가 보장이 안 된다.” -이공계도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 “의사의 경우 고생은 하지만 정년도 없고 일단 먹고사는 데 걱정이 없다. 그런데 이공계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대기업에 들어가도 중간에 잘리거나 정년을 맞는다. 인생 전체의 ‘손익계산서’를 따져 보면 지금 상황에선 당연히 의대에 가는 게 맞다. 반면 외환위기 때 회사 사정이 안 좋으니 제일 먼저 자른 게 연구개발(R&D) 인력이었다. 지금 힘든데 미래를 연구하겠는가.” -해법은 뭐가 있을까. “의사들에게 보상 시스템이 많은 것은 좋은데 이공계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공계 처우를 높여 주거나 의사 프리미엄을 조금 낮추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게 맞다. 이공계로 온 사람들은 이공계가 좋아서 온 경우가 많다. 이공계에 계속 인재를 오게 하려면 대우를 높여 줘야 한다. 최소한 먹고살 수 있게는 해야 한다. 또 본인이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인구 감소 시대인 만큼 정년도 풀어 정년이 지나도 연구를 계속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왜 물리학을 선택했나. “당시엔 물리학이 인기 있었다. 또 물리는 외우지 않고 할 수 있는 과목이다. 원칙과 원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를 근본적으로 따지는 학문이라 재미있겠다 싶었다. 세상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복잡한 현상에 대해서도 근본 원인을 파악해야 하는데, 표피적으로만 보니 해결이 안 된다. 우스갯소리지만 조직 생활에도 적용되는 원리가 있다. 항상 일을 열심히 하는 상위 10%가 있고 일을 안 하는 하위 10%가 있다. 하위 10%가 나가면 또 들어오지 않는가.” 주입식 과학 교육 바꿔야국내 교과서 고루한 도르래 다룰 때英, 생활 밀접한 스마트폰 GPS 배워호기심 유발할 만한 내용 다뤘어도시험에 안 나오면 그냥 넘어가기도-요즘에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 못지않게 ‘과포자’(과학을 포기한 자)도 많다. “고등학교에서 과학을 잘못 가르친다. 책부터 재미가 없다. 과거 물리학회 교육분과 위원장을 지냈는데 교과서를 바꿔야겠다 싶었다. 영국 사례를 보면 교과서에 도르래가 아니라 스마트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같은 생활에 밀접한 것들이 담겼다. 일단 흥미를 갖고 보게 되지 않겠나. 국내 교과서도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고루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해도 시험에 나오지 않으면 그냥 넘어간다. 문제 풀이식 교육이 문제다.” -대학에 가면 본격적으로 창의적인 교육을 받지 않을까. “대학교에서조차 창의 교육을 안 한다. 발표도 하고 아이디어도 내야 하는데, 대학에서도 옛날식 주입식 교육을 한다. 대학에서 창의 교육을 시도하면 여태껏 정답만 맞혀 오던 학생들이 황당해한다.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학생들에게 ‘적도에서 얼음을 화폐로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그럼 정답이 뭐예요’라는 반응이 되돌아왔다고 한다. 정답이 없는 질문인데 말이다. 중고등학교 때 정답이 있는 문제만 풀다가 정답이 없는 문제를 접하면 당황한다. 그래서 교육을 바꿔야 한다.” 인재 잡을 지원책 늘려야취업 전망 어둡고 보장 없는 미래에심리 불안 크니 의대 쏠림 두드러져이공계 처우 개선·정년 연장 등 필요 지방 소멸 막을 글로컬 대학 키워야-어디서부터 잘못된 건가. “입시는 0.1점 차이가 굉장히 중요한데 주관적 평가를 하게 되면 어떻게 믿겠는가. 그러다 보니 객관식으로 하고 거기다 변별력을 줘야 하니 이른바 킬러 문항도 넣고 하다 일이 꼬인 것이다. 교육으로 흥한 나라, 교육으로 망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제) 교육 문제는 저출산의 원인이기도 하다.” -대안 중에 글로컬 대학 정책도 나온다. “지방 소멸 현상이 위기다. 그런데 거기서 대학이 없어지면 완전히 커뮤니티가 망가진다. 글로컬 대학을 통해 지방 대학을 키워야 한다. 서울대 총장 시절 김종영 경희대 교수가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띄웠다. 서울대를 없애겠다는 것도 아니고 10개를 만든다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찬성했다. 글로컬 대학에 정부 지원을 더 화끈하게 늘려야 한다.” -약 2년 4개월간 국회의원을 지냈는데, 정치권은 어땠나. “(나중에 바른미래당으로 합당됐지만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때)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였다. 여야의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이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당론이 없었다는 것이다. 내 결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공부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 당론이 있으면 의원들이 게을러진다. 지금이 그렇다. 영혼 없는 거수기나 다름없다.”
  • 정부, 의료계 대화 참여하면 “더 열린 자세로 논의”

    정부, 의료계 대화 참여하면 “더 열린 자세로 논의”

    정부가 의료계에 전제 조건이나 사전 의제를 정하지 않고 대화에 참여해 달라고 재차 요구하면서 정부도 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7개월이 넘었다. 이제는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대화를 강조했다. 박 차관은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 참여해주시길 의료계에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전제 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더 열린 자세로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며 “하루라도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와 허심탄회하게 우리 의료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적정 의료인력을 추산하는 의사 인력수급추계위원회 전문가 추천도 거듭 요청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의사 인력수급추계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하며 위원 13명 중 과반인 7명은 의사 단체 추천 전문가로 채우겠다고 했지만,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교수단체 등은 지난 2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재논의하지 않는다면 추계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위원회 구성, 논의 의제 등에 대해 의료계와 접점을 찾기 위해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검토했다”면서 ”의료계에서도 인력수급추계위 위원을 추천해주시길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했다. 또한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해주신다면 위원회에서 2026년 의대 정원도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부터 신청받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에 대해선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환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지역 병의원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광장]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 생존전략

    [서울광장]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 생존전략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이 일상이 된 지금 플랫폼과 연결되지 않은 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 플랫폼 산업 자체가 경제 혁신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동력이 됐다. 미국과 중국 등 많은 국가들이 국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 생존의 주요 무기로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경제가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SPC) 시대가 막을 열었다. 국가가 디지털경제에 직접 개입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양상이다. 미국이 안보 관점에서 틱톡 등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선 것이나 중국이 해외 플랫폼의 진입을 차단해 자국 사업을 보호하는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플랫폼 산업의 잠재력 활용 여부 자체가 대한민국의 앞날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김연성 한국경영학회장이 “한국 콘텐츠 플랫폼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한 대목도 맥을 같이한다. 이런 위중한 상황임에도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세계 흐름과 달리 이머징 마켓 등 신사업과 관련해 각종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2023년 기준 글로벌 100대 유니콘 기업이 진행하는 사업 중 국내에 도입이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으로만 가능한 사업은 17개에 달한다. 공유숙박, 원격의료, 핀테크 등의 분야는 관련 규제 때문에 사업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지난달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 방침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법 위반 사항이 발생했을 때 지배적 사업자 여부를 판단하는 사후 추정 방식을 채택했고 반경쟁행위에 경쟁제한성이 없다는 점을 플랫폼 사업자가 입증토록 한 것이 눈에 띈다. 규율 분야는 중개·검색·동영상·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운영체제·광고 등 핵심 6개 서비스다. 공정위가 다양한 루트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소비자 보호와 공정 경쟁의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새로운 방식의 사업 서비스를 막고 소비자가 누려 온 가치들이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 플랫폼 안에서의 범죄, 허위정보 및 유해 콘텐츠의 유통은 막아야 하지만 이것이 신사업 자체의 활력을 막아서는 안 된다. 유통혁명, 물류 시스템 등의 고도화와 맞물려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유의 강점들이 희석될 우려도 있다.플랫폼 산업 특유의 혁신을 저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약화될 것이란 의미다. 공권력 행사의 주체인 국가가 부담해야 할 입증책임을 규제 대상인 사업자에 전가한 것은 ‘자기책임 원칙’이나 법익의 균형성 요건에서 멀어졌다는 견해도 있다. 공정위의 개정안은 유럽의 빅테크 반독점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을 벤치마킹한 흔적이 많다. 유럽은 플랫폼 기업이 거의 없고 디지털 서비스의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횡포를 막지 못하면 유럽 기업들이 공멸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반면 ‘공룡 플랫폼’이 지배하는 우리 현실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입점업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토종 빅테크의 투자에 의존하는, 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의 상생도 고려해야 한다. 겹겹이 쌓여 가는 규제가 결국 기업의 창의력과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는다. 플랫폼법 적용 대상이 아닌 스타트업까지 플랫폼법 제정에 반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경제 규모가 비슷했던 미국과 유럽은 2024년 국내총생산(GDP) 격차가 1.7배까지 벌어졌다. 과도한 규제로 활력을 잃어가는 유럽의 길은 피해야 할 것이다. 혁신 비즈니스 관점에서 네거티브 규제, 즉 원칙적으로는 허용하되 예외적으로 금지하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을 서둘러야만 한다. 모호한 규정과 강력한 규제로 플랫폼 산업 자체를 옥죄는 것은 플랫폼 산업의 성장 동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는 새로운 약육강식의 시대를 가속화한다. 국가 생존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美는 인정, 佛은 무산… 영부인 ‘지위 명문화’ 논란

    美는 인정, 佛은 무산… 영부인 ‘지위 명문화’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일각에선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 등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대통령) 배우자 처벌 조항이 없는 데다 법적 지위 등과 관련한 별다른 규정도 없던 점이 검찰 판단의 주요 법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외국에선 법원이 대통령 배우자를 공직자로 판단하거나 지위를 명문으로 규정한 경우가 있다. 다만 선출되지 않은 대통령 배우자에게 공적 지위 등을 부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미국 항소법원은 1993년 대통령 배우자가 사실상 정부의 공무원 또는 직원에 해당한다고 판결하고 지위를 인정한 바 있다. 또 미국 연방법의 제3편 105조는 대통령 배우자가 대통령의 임무를 지원할 경우 대통령에게 승인된 지원을 배우자에게도 제공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는 2017년 대통령 배우자의 지위를 규정한 ‘투명성 헌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헌장은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을 국제회의 동행, 국민과의 소통, 엘리제궁 행사 감독 등으로 규정하고 비서실 설치와 경호 지원을 공식화했다. 다만 헌장 형태로 발표돼 법규로서 효력은 없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대통령 배우자 지위 등에 대한 최소한의 규정이 있었다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은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원석 전 검찰총장도 “대통령 배우자와 관련한 법률상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미 국회에선 개혁신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을 정의하고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통령 배우자법’ 발의를 예고했고, 배우자 처벌 조항을 신설한 청탁금지법 개정안도 올라온 상황이다.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란 이유만으로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도 많아 야권이 입법에 탄력을 붙일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프랑스도 이런 이유로 법규로는 대통령 배우자 지위를 규정하지 않았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대통령 배우자 지위 규정을 두는 게 법률상 보편타당성을 충족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김건희가 촉발한 ‘영부인 지위’ 명문화 논의… 美는 인정·佛는 무산

    김건희가 촉발한 ‘영부인 지위’ 명문화 논의… 美는 인정·佛는 무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일각에선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 등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대통령) 배우자 처벌 조항이 없는 데다 법적 지위 등과 관련한 별다른 규정도 없던 점이 검찰 판단의 주요 법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외국에선 법원이 대통령 배우자를 공직자로 판단하거나 지위를 명문으로 규정한 경우가 있다. 다만 선출되지 않은 대통령 배우자에게 공적 지위 등을 부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미국 항소법원은 1993년 대통령 배우자가 사실상 정부의 공무원 또는 직원에 해당한다고 판결하고 지위를 인정한 바 있다. 또 미국 연방법의 제3편 105조는 대통령 배우자가 대통령의 임무를 지원할 경우 대통령에게 승인된 지원을 배우자에게도 제공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는 2017년 대통령 배우자의 지위를 규정한 ‘투명성 헌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헌장은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을 국제회의 동행, 국민과의 소통, 엘리제궁 행사 감독 등으로 규정하고 비서실 설치와 경호 지원을 공식화했다. 다만 헌장 형태로 발표돼 법규로서 효력은 없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대통령 배우자 지위 등에 대한 최소한의 규정이 있었다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은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원석 전 검찰총장도 “대통령 배우자와 관련한 법률상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미 국회에선 개혁신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을 정의하고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통령 배우자법’ 발의를 예고했고, 배우자 처벌 조항을 신설한 청탁금지법 개정안도 올라온 상황이다.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란 이유만으로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도 많아 야권이 입법에 탄력을 붙일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프랑스도 이런 이유로 법규로는 대통령 배우자 지위를 규정하지 않았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대통령 배우자 지위 규정을 두는 게 법률상 보편타당성을 충족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뻥튀기’ 보장보험 사라진다...금융당국 “보장한도 가이드라인 마련”

    ‘뻥튀기’ 보장보험 사라진다...금융당국 “보장한도 가이드라인 마련”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보장한도 금액 적정 기준을 마련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보험사들이 과도한 보장금액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서고 이로 인해 전체 보험료가 인상되는 행태를 막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6일 ‘제3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산업 건전경쟁 확립방안 및 보험사 내부통제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 간의 한도 경쟁으로 인해 전체 보험료가 인상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최근 보험사들은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사업비 부담이 줄면서 단기 성과를 내기 위해 보장한도를 극단적으로 높여 경쟁에 나서왔다. 본인 부담금이 2만원 수준인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의 보장한도를 20만원 후반까지 치솟았고 운전자보험 변호사 선임비용 보장한도는 10배 이상 상승했다. 8만원이면 치료할 수 있는 독감의 보장한도는 출혈 경쟁 속에 100만원까지 올랐다. 금융당국은 보험상품 개발 시 적정한 보장한도를 산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올해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해당 위험으로 인해 실제 지출이 예상되는 치료비와 간병비 등 평균비용은 고려하고 직접 연관성이 없는 위로금·교통비 등 비용은 제외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미래 비용 상승률은 객관적인 예측이 가능한 경우에만 반영토록 한다. 금융당국은 향후 보험사들이 새로운 보험상품을 신고할 때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볼 방침이다. 보험사들의 자체 내부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향후 보험사들은 보험상품 개발·판매 절차 전반을 상품위원회에서 심의하고, 심의·의결 내용을 대표이사에 보고해야 한다. 또 외부검증시 해지율 등에 대해 구체적 절차를 거쳐 검증받는 과정이 의무화된다. 금융당국은 상품 판매가 부적정하다고 판단될 경우 판매중지 등의 조처에 나서며, 대표이사 등에 책임을 묻고, 검사·제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보험사의 불건전 경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한편, 보험사가 장기적으로 소비자를 위한 상품으로 경쟁하고 보장이 필요한 부분만큼 적정한 보험료를 지급하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의협, 의사인력 추계기구마저 불참… “내년 의대 정원 논의부터”

    의협, 의사인력 추계기구마저 불참… “내년 의대 정원 논의부터”

    “서울대 의대 휴학 결정 적극 지지입시 종료 전까지 증원 철회 가능”정부 “의료계 추계기구 참여 설득” 의료계가 사실상 의사인력 추계기구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대 교수단체들은 2일 연석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의대 정원부터 논의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추진하는 ‘의사인력 추계기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참여 가능성을 닫아 두지 않고 “계속 논의하겠다”고 했으나, 서울대 의과대학이 의대생들의 휴학을 전격 승인하며 정부와 전면전에 나서자 강공 모드로 선회한 모양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협과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정부가 2025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복지부가 이달 18일까지 요구한 ‘의사인력 추계위원회 위원 추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2025년도 입시 절차가 시작됐다는 이유만으로 증원 철회가 불가능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2025년도 입시가 완전히 종료되기 전까지는 정부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며 “정부가 의제 제한 없이 논의하자고 하는 만큼 2025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의협이 “2025년도에 초래될 의대 교육 파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2026년도부터는 감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해 달라”고 한 발언을 두고 ‘2025학년도 증원을 사실상 받아들인게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내부 반발이 나오자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자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연석회의에는 의협과 대한의학회, 전의교협, 전의비,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동명의 입장문에서 “잘못된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한 서울의대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며 “아울러 교육부의 부당한 현장 감사와 엄중 문책 방침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는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여서 의료계가 추계기구에 참여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 의사인력 추계기구는 13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7명이 의료계, 나머지가 환자·소비자 단체와 관련 전문가 단체의 몫이다. 의료계가 불참하더라도 정부는 연내에 추계기구를 띄울 계획이나 실질적으로 작동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추계기구에 참여할 전문가 추천 마감 일자인 18일까지 기다려보며 의료계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 尹 “의료개혁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원전 덤핑수주 논란 부당”

    尹 “의료개혁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원전 덤핑수주 논란 부당”

    “일당백 각오로 민생국감 해달라”대변인 “韓도 ‘좋은 시간 되길’ 전해”김여사 사과엔 “다양한 의견 듣는 중”‘尹 거부권’ 쌍특검법 등 내일 재표결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열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상임위 간사와의 만찬 자리에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수주를 놓고 ‘덤핑·적자 수주’라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선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당 의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만찬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열린 이번 만찬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원내지도부 격려 차원에서 추진됐다. 원외 인사인 한동훈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의료계와 대척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의료 수요가 늘어나는데 공급이 멈추면 의료시장이 왜곡되므로 의료개혁은 반드시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군의날 행사 참석 소감을 전하며 “국민에게 국방 예산이 어디 쓰이는지 잘 보여 줄 수 있는 행사였다”며 “K방위산업에 중요 홍보 수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여당)는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 각오로 생산적인 국감이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만찬에서는 각 상임위원장이 국감 쟁점과 준비 상황 등을 공유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잘 대응하겠다. 야당의 부당한 공세에 맞서 싸우겠지만 민생 국회를 만들고 여당의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한 대표는 모두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여사특검법’이나 한 대표와 관련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변인은 한 대표 ‘패싱’ 논란과 관련해 “만찬 사실 통보 전에 한 대표 쪽에 행사가 열린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한 대표도 ‘흔쾌히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여사특검법·채상병특검법 등 ‘쌍특검법’과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야당은 지난달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3개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고,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이 법안들에 대해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국회로 돌아온 법은 4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진다. 재의요구 법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 이탈하지 않으면 최종 폐기된다. 쌍특검법은 한 차례 폐기됐다가 재발의된 법안이다. 한편 검찰이 이날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대통령실의 고민도 한층 깊어졌다. 여권 내부에서도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상황을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양한 입장을 듣고 있다”고 했다.
  • APEC 장관회의의 꽃 ‘통상장관회의’ 내년 5월 제주서 열린다

    APEC 장관회의의 꽃 ‘통상장관회의’ 내년 5월 제주서 열린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연계한 주요 국제회의 가운데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와 통상·교육·인적개발·중소기업 4개 분야의 장관회의 등 총 5개 회의가 제주에서 개최된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부가 이날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제주에서 내년 5월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 및 4개 분야의 장관회의를 분산 개최할 것을 의결했다. APEC 고위관리회의(SOM, Senior Officials’ Meeting)는 APEC 산하회의 활동 지휘·감독, 주요 합의사항을 정상회의 및 합동각료회의에 보고하는 회의체다. 1차는 경주에서, 2차는 제주, 3차회의는 인천에서 열 예정이다. 도는 내년 5월 외교부에서 주재하는 고위관리회의와 함께 통상·교육·인적개발 분야 장관회의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최한다. 이어 9월에는 중소기업 장관회의가 열린다. 김인영 경제활력국장은 “통상장관회의는 APEC 장관회의의 꽃”이라며 “APEC의 핵심 주제인 경제와 무역을 다루는 중요 회의인 통상분야 장관회의가 고위관리회의가 열릴 5월쯤 제주에서 같이 열리게 돼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 장관회의도 회원국 중소기업 분야 리더들이 모여 정책 현안을 논의하고 주요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인적개발 장관회의는 제주의 교육발전특구 지위를 활용해 관련 주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APEC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운영조직을 정비하고, 분야별 장관회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전담팀(TF)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관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회의 및 숙박시설 제공, 경호 및 교통편의 지원, 각종 부대행사 및 자원봉사 인력 배치 등 분야별 지원계획도 수립한다. 도는 지난 6월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과정에서 경주시, 인천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정부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해 제주와 인천에 주요 회의를 분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오영훈 지사는 “2025 APEC 국제회의 분산 개최 결정을 환영한다”며 “국가적 행사인 2025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한편, 제주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기여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이번 3차 회의를 기점으로 조직이 격상됐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주요 부처 장관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개편된 체제로, 앞으로 APEC 준비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력과 지원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재무장관회의를 비롯, 구조개혁, 정보통신, 여성경제, 식량안보회의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불어나는 ‘장기 백수’ 청년들… 경제 역동성 되살려야

    [사설] 불어나는 ‘장기 백수’ 청년들… 경제 역동성 되살려야

    2030세대 ‘장기 백수’가 늘고 있다. 올 1~8월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가 월평균 9만 858명이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이 32.4%로 가장 많고 30대가 23.3%로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가 장기 실업자의 55.7%나 된다. 장기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8월(20.1%) 이후 2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줄어들고 있는데 장기 실업자는 지난 3월부터 6개월째 되레 증가세인 상황이다. 청년 실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고학력 청년층은 대기업을 선호하는데 지방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분되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철옹성’ 노조에 막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제산업구조는 고용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반면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비스업은 각종 규제에 막혀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기득권을 중심으로 정년 연장 요구가 터져 나오지만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체계 합리화 등에는 입을 다문다. 장기화되는 청년 실업은 저출산·고령화로 구조적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에 더욱 치명적이다. 청년 실업률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잠재성장률이 0.21% 포인트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청년 세대를 더 많이 수용하는 세대 공존의 고용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유연하고 다양한 고용형태, 호봉제가 아닌 생산성에 기반한 합리적인 임금체계, 노사 합의에 따른 자율적이고 생산적인 근로시간 운용 등 노동개혁이 시급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그제 “낡은 경제구조를 그대로 두고 조금씩 수리하며 경제를 이끌어 가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함께 지적했을 정도다. 역동 경제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방위적 구조개혁이 절대적으로 시급하다.
  • 닻 올린 ‘이시바 내각’… 방위상 출신 4명 승선, 새 얼굴 전면배치

    닻 올린 ‘이시바 내각’… 방위상 출신 4명 승선, 새 얼굴 전면배치

    19명 중 12명은 당내 비주류 인선2인자 관방장관엔 기시다파 하야시당‧내각 인선서 배제된 아베파 격분중의원 선거가 당 장악력 시험대로“정치자금 감시할 제3의 기관 창설” 이시바 시게루(67) 총리가 이끄는 102대 일본 내각이 1일 공식 출범했다. 새 내각에는 총리 본인을 포함해 방위상 출신만 4명이 승선했다. 기존 파벌에 속했던 적이 없는 인사는 12명에 달한다. 당내 인맥이 빈약해 개인적으로 친교가 있는 의원을 발탁한 결과란 분석이다.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의 온상인 아베파 소속 의원들은 이번 조각(組閣)에서 전면 배제했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과 참의원 총리 지명선거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기시다 후미오 정권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선거는 애초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이시바 신임 총리의 조기 해산 방침에 반발하며 30분 정도 지연됐다. 다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중의원과 참의원 의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총리 지명에 이변은 없었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취임 회견에서 “국민이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규칙을 지키는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정치자금을 감시하는 제3자 기관의 창설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고물가 긴급 대책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교부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시바 1기 내각’ 19명 가운데 이시바 신임 총리의 추천인은 6명이라고 닛케이신문은 분석했다. 이 가운데 3명이 방위상 출신이다. 안보 정책을 중시하는 이시바 신임 총리의 색깔이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총재 선거에 입후보했을 때 추천인 20인에 이름을 올린 무파벌 의원도 대거 발탁했다. 결선 투표 때 자신을 지원한 기시다 총리 측 인사도 배려했다. 먼저 총리 관저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는 구 기시다파의 하야시 요시마사(63) 현 관방장관이 유임됐다. 신임 외무상에는 총재 선거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이와야 다케시(67) 전 방위상이, 신임 방위상에는 나카타니 겐(66) 전 방위상이 각각 발탁됐다. 하야시 관방장관도 방위상을 지냈다. 농림수산상, 디지털상, 경제재생상에는 오자토 야스히로(66) 총리 보좌관, 다이라 마사아키(57) 자민당 홍보본부장 대리, 아카자와 료세이(63) 재무성 부대신이 각각 호명됐다. 이들은 추천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당내 비주류, 무파벌 인사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국적’(國賊·나라를 망친 역적)이라고 비판한 의원도 내각에 입성했다. 총무상에 내정된 무라카미 세이이치로(72) 전 행정개혁상은 2022년 아베 전 총리 피살 후 이 발언으로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여성 각료는 2명으로 직전 기시다 내각(5명)보다 줄었다. 당과 내각 주요 인선에서 배제된 구 아베파 의원들은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격분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자타칭 아베 계승자로 불리며 결선에서 다툰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당 요직인 총무회장 자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정권의 첫 시험대는 오는 27일 치러질 중의원 선거가 될 전망이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전날 총리 취임 전에 조기 해산 방침을 밝히는 등 초반 여세를 몰아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자민당 최대 파벌인 구 아베파의 반발 등 분열이 노출된 만큼 당 장악력 확보가 우선이란 지적도 나온다.
  • [사설] 불어나는 ‘장기 백수’ 청년들… 경제 역동성 되살려야

    [사설] 불어나는 ‘장기 백수’ 청년들… 경제 역동성 되살려야

    2030세대 ‘장기 백수’가 늘고 있다. 올 1~8월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가 월평균 9만 858명이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이 32.4%로 가장 많고 30대가 23.3%로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가 장기 실업자의 55.7%나 된다. 장기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8월(20.1%) 이후 2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줄어들고 있는데 장기 실업자는 지난 3월부터 6개월째 되레 증가세인 상황이다. 청년 실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고학력 청년층은 대기업을 선호하는데 지방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분되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철옹성’ 노조에 막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제산업구조는 고용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반면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비스업은 각종 규제에 막혀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기득권을 중심으로 정년 연장 요구가 터져 나오지만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체계 합리화 등에는 입을 다문다. 장기화되는 청년 실업은 저출산·고령화로 구조적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에 더욱 치명적이다. 청년 실업률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잠재성장률이 0.21% 포인트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청년 세대를 더 많이 수용하는 세대 공존의 고용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유연하고 다양한 고용형태, 호봉제가 아닌 생산성에 기반한 합리적인 임금체계, 노사 합의에 따른 자율적이고 생산적인 근로시간 운용 등 노동개혁이 시급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그제 “낡은 경제구조를 그대로 두고 조금씩 수리하며 경제를 이끌어 가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함께 지적했을 정도다. 역동 경제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방위적 구조개혁이 절대적으로 시급하다.
  • “무죄”… 이재명 지지자들, 재판부에 ‘탄원서’ 보낸다

    “무죄”… 이재명 지지자들, 재판부에 ‘탄원서’ 보낸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 교사 혐의에 징역 3년을 구형하자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딸)이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부에 탄원서를 보내기에 나섰다. 1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무죄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보내는 운동을 하고 있다. 해당 운동을 안내하는 포스터에는 “윤석열의 정적 제거를 위해 이재명 대표를 향한 억지 기소와 곳곳에 드러난 사건 조작, 이제는 끝장내야 한다”며 “민심을 왜곡하는 재판 판결을 하지 않도록 많은 깨어 있는 시민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쓰여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는 최근 탄원서 양식과 예시문까지 첨부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예시문에는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억지 기소와 사건 조작 등을 통해 죄 없는 사람을 음해하고 있는 검찰의 조작 범죄 행위를 바로 잡아, 쓰러져가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울 마지막 보루인 재판부에서 올바른 재판 결과로 잡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일 검찰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을 당시에도 무죄 릴레이 서명 운동을 한 바 있다.
  • 지난해 외래진료 70회 이상 본 환자 144만명, 건강보험금 18.3% 썼다

    지난해 외래진료 70회 이상 본 환자 144만명, 건강보험금 18.3% 썼다

    지난 한 해 외래진료를 70회 이상 받은 환자가 144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외래진료 최다 이용자는 통증 등으로 외래진료를 919회 받은 40대 여성이었다. ‘의료쇼핑’ 수준으로 과다하게 병원에 다니는 일부 환자들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이 축나고 있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70회 이상 외래진료를 이용한 환자는 144만 85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사용한 총진료비는 8조 1241억 2700만원으로, 이중 6조 4038억 2100만원이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급됐다. 연 70회 이상 진료 인원은 전체 외래환자의 3.0%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쓴 건강보험 재정은 전체 외래환자가 사용한 것의 18.3%에 달했다. 외래진료 과다 이용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연도별로 연간 70회 이상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년 125만 9162명, 2021년 128만 6815명, 2022년 137만 8341명, 2023년 144만 853명으로 늘었다. 상반기인 올해 6월까지 70회 이상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는 13만 2047명이다. 이들이 사용한 총진료비는 5998억 4100만원, 건강보험금은 5002억 2200만원이다. 외래진료 이용 상위 10위권에 드는 환자들은 주로 주사, 침술, 물리치료 등의 처치를 받았다. 외래진료를 919회 이상 받은 40대 여성은 주로 통증 주사를 맞았고, 요추 및 골반 관절·인대 탈구와 염좌 및 긴장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782회 찾은 60대 남성도 주사 처치를 주로 받았다. 한 20대 남성은 척추골절로 올해 상반기에만 외래진료를 422회 받았다. 이 남성은 건강보험 급여 745만 6000원을 썼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부터 병원 진료가 필요 없는 환자가 과도하게 병원을 찾는 의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연간 외래진료를 365회 초과해 받는 경우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상향 조정하는 ‘본인 부담 차등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처방일수, 입원 일수 등을 제외하고 연간 365회 넘게 외래진료를 받은 사람은 366회째부터 진료비의 90%를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아동, 임산부, 중증질환자 등은 예외다. 김미애 의원은 “의료 남용과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방치하면서 과다 의료이용자가 수년간 계속 늘고 선량한 대다수 국민에게 그 부담이 전가될 위기에 처했다”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후 보루인 건강보험 정상화와 건보 개혁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년 연속’ 국군의 날 초대형 행사, 왜?

    ‘2년 연속’ 국군의 날 초대형 행사, 왜?

    유사시 북한 지휘부가 숨은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괴물 미사일’ 현무-5가 1일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까지 처음 동원되는 등 올해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는 유례 없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현무-5는 이날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막바지에 ‘3축 체계’의 하나로 등장했다.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임무 체계로 현무-5는 이 가운데 대량응징보복(KMPR)의 수단이다. B-1B는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력현무-5는 탄두 중량이 최대 8t에 달해 전술핵 무기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군은 유사시 현무-5 20~30발로 북한 지휘부가 숨어있는 벙커 등 평양 일대를 초토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무는 북한 전 지역에 대해 초정밀 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또 이날 현장에는 괌 미군 기지에서 출발한 전략폭격기 B-1B 1대가 전개됐다. B-1B는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비롯해 전략적 도발이 발생할 때 대응 출격 임무를 맡아왔다. 역시 북한 지휘부 타격에 활용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로도 알려져있다. 올해는 건군 76주년으로 이른바 5년 단위의 ‘꺾이는 해’가 아니다. 그럼에도 군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대형 행사 및 시가행진을 기획하자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29일 보도자료에서 ‘병정 놀음’이란 표현을 써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군 안팎에서는 국군의 날 행사가 올해 한반도 정세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물 풍선 살포, 미사일 도발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 11월 미 대선을 전후해 전략적 도발 가능성까지 있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날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북 억제력 과시, 방산 수출 등 다목적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힘으로 평화를 뒷받침하자는 게 정부의 시각”이라면서 “북한이 최근 전술핵 능력을 과시하고 미국 대선 전후로 도발할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 군의 억제력이 강하고 확실하다는 점을 대내외에 인식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K방산 활성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이날 무기체계를 소개하는 분열 과정에서 군 관계자는 ‘K방산의 우수성’, ‘우리 기술로 개발’, ‘세계 최고 수준’, ‘다수 국가에 수출’ 등 표현을 쓰기도 했다. 앞서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 30일 브리핑에서 장병 사기 진작과 대북 억지력 과시 외에 ‘방산 수출 연계 효과’를 거론했다. 전 대변인은 “100여 개 국가의 무관 또는 국방 주요 수뇌부들이 행사에 온다”며 “국군이 가지고 있는 여러 전투 시스템, 무기 체계를 보기 때문에 추가로 방산 수출과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 총재 최초로 기재부 방문

    한국은행 총재 최초로 기재부 방문

    최상목(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은행 총재로서 사상 처음 기재부를 방문한 이창용(오른쪽) 총재를 맞이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기재부와 한은이 독립적이지만 긴밀한 협력 파트너”라고 했고, 이 총재는 “정책 공조를 잘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과 기재부 직원 120여명은 이날 ‘한국경제 고르디우스의 매듭 풀기: 지속가능 경제를 위한 구조개혁’을 주제로 80여분간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세종 연합뉴스
  • 檢, 김영선·명태균 자택 압수수색…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檢, 김영선·명태균 자택 압수수색…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검찰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의 수상한 돈거래 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30일 경남 창원·김해와 경기 고양 등에 있는 김 전 의원 자택과 명씨 자택, 명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A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12월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정치자금 지출에 관련된 5명을 수사 의뢰했다. 수사 의뢰 대상 중에는 김 전 의원과 명씨가 포함돼 있는데, 김 전 의원을 두고는 ‘여론조사업체와 돈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 됐다. 수사 초기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받았던 명씨도 지난주 피의자로 전환됐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창원의창 공천을 받아 당선된 지 두 달 만인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9670여만원을 명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는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국민의힘 공천 관련 정보를 접했고 김 전 의원의 지역구 이동(창원의창→김해갑)과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 논의 등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명씨가 실제 김 전 의원 공천에 관여했는지, 그 대가로 두 사람이 금전 거래를 했는지 등에 수사가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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