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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잼파파·킹문수·준스톤… 달콤한 애칭을 알려라

    잼파파·킹문수·준스톤… 달콤한 애칭을 알려라

    “잼파파 사랑해요♡”, “똑소리 나는 킹문수!”, “준스톤 대통령 얼마 안 남았다” 6·3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지지자 사이에 ‘애칭’을 활용한 온라인 선거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후보의 별명을 활용해 소셜미디어(SNS)에 해시태그를 달고 여러 가지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만들어 내면서 후보들이 더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보들의 별명을 활용한 여러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잼파파’(이재명+파파)·‘잼버지’(이재명+아버지)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킹문수’(킹+김문수), ‘문수신’(김문수+신)으로 표현한 글이 수백건 작성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경우 이름 끝자인 ‘석’을 돌의 영어 표현인 ‘스톤’으로 바꿔 ‘준스톤’으로 호칭한 콘텐츠가 많다. 이 같은 애칭은 딱딱한 이미지가 강할 수밖에 없는 대선 후보들의 이미지에 친근함을 더해 준다는 점에서 지지자들 사이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또한 재밌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좋은 일종의 ‘캐릭터’로 다양한 밈 제작에도 쓰인다. 잼파파는 이재명 후보의 부드럽고 자상한 면모를 나타내 주고, 그를 추앙하는 마음은 ‘갓재명’(신의 영어 단어인 GOD과 이재명의 합성어)으로 표현되는 식이다. 김 후보의 굽히지 않는 절개는 ‘꼿꼿문수’ 유행으로 이어졌고, 단일화 파동에도 꺾이지 않는 상남자다운 모습은 러시아의 가상 모델인 ‘기가차드’와 결합한 ‘기가문수’나 ‘킹문수’라는 별명으로 이어졌다. 이준석 후보는 ‘준통령’(준석+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이런 별명은 팬카페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넘어 각 후보 캠프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준스톤에서 한 글자만 바꾼 ‘준스톡’이란 채팅 앱을 지난 3월 출시했고 유튜브에도 ‘준스톡’ 시리즈 영상을 올리고 있다. 김 후보의 수행을 맡은 최환희 수행팀장은 페이스북에 매일 ‘문수형 수행일지’를 올리며 #문통령, #문며든다(문수+스며든다) 등의 표현을 같이 달고 있다. 최 팀장은 “후보와 실제로 대화를 나눠보면 친근한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라 쓰고 있다”면서 “이런 표현이 퍼진다면 후보가 가지는 친근한 이미지도 많은 유권자에게 널리 확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김문수의 새 대한민국 비전에 계엄·탄핵 사과 녹여내 담을 것”

    “김문수의 새 대한민국 비전에 계엄·탄핵 사과 녹여내 담을 것”

    金후보 반칙 쓰거나 군림 않을 것고문에 나빠진 귀 ‘민주주의 훈장’민주 ‘채해병 모른다’ 왜곡에 분노계엄 첫 사과 ‘김문수다움’ 보여줘尹과 관계 정립 당내 합의·설득 중한동훈 선대위 참여 명분 만들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히든 카드’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김용태(35) 의원은 13일 “김 후보가 새로운 대한민국 비전에 12·3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녹여 내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도 당내 동의를 얻고 설득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15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새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비대위원장을 맡았나. “김 후보와 함께라면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문수는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이다. 대통령이 되면 누구처럼 반칙 쓰거나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땀 흘려 일한 사람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땀 흘려 일할 수 없는 분들에게는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만들어 줄 사람이다.” -김 후보가 주문한 역할은. “김 후보는 제 행동과 발언에 있어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마음껏 활용하라고 하셨다. 저는 엘리트 출신인 기존의 당대표나 비대위원장들과 다르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다. 저는 정치 기술이라는 것을 쓸 줄 모른다. 승리를 위해선 얼굴마담도 기꺼이 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아직 열세인데. “역전 드라마는 우리 당을 떠난 고정 지지층을 다시 모셔 오는 것부터다. 윤석열 정부에서 채상병 사건과 12·3 비상계엄으로 제복 입은 분들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 안보는 국민의힘에 믿고 맡겨 주셨던 분들이 상처받았다. 온 국민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역전극을 써 보겠다.” -민주당이 ‘김 후보가 채 해병을 모른다’고 주장하는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채 상병 묘역이 어느 구역에 있냐고 되물으신 것을 민주당이 왜곡했다. 후보님의 청각 문제를 매도하고 폄훼하는 데 분노한다. 김 후보는 고문을 받다 귀가 나빠졌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훈장이다.” -김 의원을 지명한 날 김 후보가 계엄에 대해 처음 사과했다. “김문수다움을 보여 줬던 스타트였다. 많은 분들이 계엄에 대한 사과를 못 할 것이라고 보셨는데 그렇지 않았다. 앞으로도 사과를 당연히 하실 것이고 진정성을 갖고 새로운 김문수의 대한민국 비전에 이를 녹여내 말씀하실 것으로 본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출당에는 선을 그었는데. “일차적으로 윤 전 대통령이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말은 민주정당에서는 당연한 것이고 동의한다. 다만 어떻게 관계를 정립할 것이냐에 대해선 지혜롭게 당내 구성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나가는 과정 중에 있다. 많은 분들을 만나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설득하고 있다. ” -한동훈 전 대표가 선대위 합류 조건을 내걸고 있는데. “‘1+1’식 흥정이 아니라 한 전 대표 지지자들까지 정중히 모실 수 있도록 참여 명분을 만들어 드리고 예우하겠다. 김 후보와 한 전 대표, 그리고 저도 방향성이 다르지 않다. ”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대화는. “저희 당이 보수의 가치를 되찾는 시작을 했고 개혁신당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어 자연스럽게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 후보가 내가 연락을 못 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왜 못 하나. 연락할 거다.”
  • 이준석 “계엄 잘못됐다면 尹 출당, 金 사퇴해야”

    이준석 “계엄 잘못됐다면 尹 출당, 金 사퇴해야”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3일 대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계엄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즉각 출당시키고, 본인은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대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하는 ‘학식먹자’ 행사에 앞서 취재진에 “이준석은 1등을 할지 3등을 할지 모르지만, 김 후보는 힘을 실어 주면 확실한 2등”이라며 “1등 할 수 있는 후보에게 기대하겠나, 확실한 2등에게 투표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투표가 사표(死票)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후보는 “김 후보를 찍는 표가 사표”라고 했다. 이날 이 후보는 ‘완전한 새로움’이라는 선거 슬로건에 맞게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다른 후보들은 지지자들을 동원한 ‘세 대결’을 펼쳤으나 이 후보는 부전역네거리에서 나홀로 피켓을 든 채 아침 인사로 유세를 시작했다. 대구 칠성시장에서도 ‘버스킹’ 형식의 상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퇴근 시간에는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대구는 2021년 이 후보의 국민의힘 ‘0선 원외 당대표’ 서사가 시작됐던 곳이다. 공개 지지도 이어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이제는 시대교체뿐 아니라 세대교체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어차피 오합지졸이 된 국민의힘은 대선 이후 ‘TK 자민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40대 기수론의 공인된 계승자라는 심정으로 그 뜻을 잊지 않고, 저 역시 정치개혁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고 했다.
  • “표심 아직 못 정해” “당보다 인물”… 보수의 심장 흔들릴까

    “표심 아직 못 정해” “당보다 인물”… 보수의 심장 흔들릴까

    정부와 당에 실망… 애정도 여전반이재명 정서 속 기대감도 포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주요 후보가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인 사상 초유의 TK 후보 간 대결이 성사되며 6·3 대선에서 TK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30% 이상 득표를 자신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이곳에서 ‘보수 총결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TK 지역은 ‘보수 텃밭’,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경북 안동과 영천 태생이고, 이준석 후보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등록기준지는 아버지의 고향인 대구로 돼 있다. 민주당과 개혁신당 등이 TK 민심 변화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민주당은 높아진 정권 교체 여론 속에 국민통합과 경제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대세론’이 TK 민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2022년 대선에서 대구 21.60%, 경북 23.80%를 득표했다. 읍면동 단위에서 가장 득표율이 높았던 대구 동구 혁신동에서는 33.59%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반이재명 정서’가 여전히 강고한 TK 민심이 선거 막판 보수 총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구에서 75.14%를 득표하며 이재명 후보와 5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경북에서도 72.76%를 득표했다. 양당 간 대결 구도가 격화될 경우 이준석 후보의 틈새 보수 공략이 먹힐지도 주목된다. 5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진 19대 대선 당시 대구의 득표율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45.36%,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4.9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12.60%였다. 같은 양상으로 표심이 갈릴 경우 이준석 후보도 TK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노려볼 수 있다. 우선 투표율이 변수로 언급된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재명 후보 측은 30%대를 찍는 게 목표라고 하지만 TK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상계엄 여파, 단일화 갈등 등으로 국민의힘에 실망하면서도 이재명 후보에게는 선뜻 표를 주기 어려운 유권자가 많을 것이라는 취지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아직 이재명 후보가 TK에서 30%를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한 25~28%를 득표하는 상황에서 보수 지지층이 버티고 지켜야 한다는 바람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현지에서 만난 유권자 사이에선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또 보수 정부에 대한 애증과 이재명 후보를 향한 반감과 기대감 등도 포착됐다. 평생 보수 세력을 지지해 왔다는 김명자(62)씨는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원래 같으면 고민도 하지 않고 국민의힘을 찍었겠지만 이번에 강제 후보 교체 시도를 보면서 많은 회의감이 들었다”며 “처음으로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표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 A(60)씨는 “김대중 정부 이후로 보수정당 후보만 뽑았지만 이번에는 실망감이 커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북대에서 만난 최모(22)씨는 “무조건 보수를 외치던 부모님도 이번에는 주저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반면 대구 중앙로역 앞에서 만난 30대 김모씨는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 “언론 자유 보호… 투옥 언론인 석방해야”

    “언론 자유 보호… 투옥 언론인 석방해야”

    “언론인 구금, 국제 양심 향한 도전말 무장 풀면 세상 비무장에 기여약자의 목소리 모으는 소통 필요” 교황 레오 14세가 12일(현지시간) 6000여명의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탈리아어와 영어를 섞은 인사로 첫 회견을 열었다. 레오 14세는 이날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목숨을 걸고 전쟁을 보도하는 이들을 생각한다”며 “정보를 얻은 사람만이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론의 사명을 일깨웠다. 이어 “투옥된 언론인들이 겪는 고통은 국제사회의 양심에 대한 도전”이라며 “언론의 자유라는 소중한 선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현재 구속된 언론인의 숫자는 전 세계적으로 최소 550명에 이른다. 교황은 “이들이 증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분간의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해 “크고 강압적인 소통이 아니라 약자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 말을 비무장시키면 세상을 비무장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오 14세는 농담을 곁들인 여유로운 분위기로 기자들을 만났다. 특히 “여러분이 마지막까지 깨어 손뼉을 친다면 그 박수는 입장할 때 받았던 것보다 더 귀하게 여기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미국 출신 교황인 레오 14세에게 미 NBC방송 기자가 고향인 시카고 방문 계획을 묻자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또 한 여성이 셀카를 찍어 달라고 하자 교황은 정중하게 거절한 뒤 대신 악수했다. 휠체어에 앉은 여성에게는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했으며 목도리를 선물받자 따뜻하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레오 14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전임 교황은 입지 않았던 진홍색 망토인 모제타를 착용해 전통 또한 이어 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전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첫 부활 삼종기도를 집전하며 “더이상의 전쟁은 안 된다”고 호소했던 교황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로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수천 명의 귀국 문제와 휴전 제안을 교황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며 교황을 우크라이나로 초대했다고 덧붙였다.
  • 입법·사법부 갈등 지속… 민주, 조희대 특검법·대법관 증원 압박

    입법·사법부 갈등 지속… 민주, 조희대 특검법·대법관 증원 압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둘러싸고 입법부와 사법부 간 갈등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14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히자 민주당은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조 대법원장 특검법과 대법관 증원안 등을 통과시키겠다며 맞불을 놓으면서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조 대법원장의 청문회 불출석을 비판하며 “청문회에 앞서 특검법, 법원조직법, 헌법재판소법 등 사법개혁 법안들을 절차에 맞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발의한 조 대법원장 특검법이 법리적으로 성립할 수 있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명확한 범죄 혐의가 있어야 특검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조 대법원장 등이 이 후보 사건을 신속하게 심리·선고한 것을 두고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원 재판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면 선고가 이뤄지기 전에 민주당이 비판했어야 했는데 당시 아무 문제 제기도 안했다”며 “결국 판결 자체를 문제 삼겠다는 것인데, 사법부 독립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도 이날 성명에서 “사법부 독립과 삼권분립의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독재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을 현행 14명에서 30명 또는 100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도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해 법사위에 계류돼 있다. 민주당은 대법관 1명이 연간 약 5000건의 사건을 처리해야 해 판결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다며 대법관 증원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법관의 수를 급격하게 늘릴 경우 오히려 판결의 정당성과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 부장판사는 “대법관 수가 갑자기 늘어나면 전원합의체 합의가 어려워 제1·제2 합의체로 나눌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합의체별로 상반된 판결이 나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부산시, 대선공약에 해수부 이전,부울경 행정통합 추가

    부산시, 대선공약에 해수부 이전,부울경 행정통합 추가

    부산시가 해양수산부 이전을 부산 발전 과제에 추가해 대선 공약에 반영하도록 총력전을 나선다. 부산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완료된 이번 주를 부산지역 과제의 대선 공약화 골든타임으로 보고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지난달 21일 부산시가 발표한 10대 공약 과제에서 해양수산부 이전을 포함한 해양 공공기관 통합 이전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해양수산부 이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18일 영남 지역 발전 공약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며 밝힌 사안이다. 시는 이와 함께 부산·경남 행정통합도 대선 공약 전략과제로 추가했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한국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2단계 확장과 가덕도신공항공사 설립, 해사법원설립, 차세대 부산형 수소 급행철도 구축 등 기존 대선 10대 과제에 포함된 공약들의 반영에도 나선다. 부산시는 이날부터 선거대책위원회 조직 구성이 완료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부산시당을 재차 방문해 대선 공약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본부를 중심으로 중앙당과의 소통 채널을 가동하고 시의 각 실·국·본부장이 직접 중앙부처를 방문해 공약 과제를 설명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제21대 대선에서 지역 핵심 의제가 후보별 대선공약에 충실히 반영되고 새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직원 2만명 내보낸다”…사상 최대 구조조정 발표한 日자동차

    “직원 2만명 내보낸다”…사상 최대 구조조정 발표한 日자동차

    경영난에 빠진 일본 닛산자동차가 전 세계에서 약 2만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기존에 발표했던 9000명 감축 계획에 1만명 이상을 추가하면서 전체 인력의 약 15%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 재건의 일환으로 국내외 전 지역에서 인력을 줄이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닛산의 전체 직원 수는 약 13만명으로, 이번 구조조정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닛산은 2023년 11월, 판매 부진을 이유로 전 세계 생산 능력을 20% 줄이고 직원 9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자 감축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하게 됐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닛산의 미국 내 공장 가동률은 57.7%, 중국은 45.3%, 일본은 56.7%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의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닛산은 인도와 아르헨티나 등에서 현지 생산을 철수하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판매 실적과 생산 능력 사이의 괴리가 커 추가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영진 교체도 단행됐다. 지난 3월 말, 우치다 마코토 전 사장이 실적 부진과 혼다와의 통합 협상 결렬 등의 책임을 지고 퇴임했고, 후임으로 상품 기획 부문을 총괄해온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이 취임해 구조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영 위기 여파는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닛산은 지난 4월 하순, 2025년 3월기 실적이 최대 7500억엔(약 7조2000억원) 적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 공장의 자산 가치를 재평가하면서 5000억엔이 넘는 감손 손실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닛산은 1999년(6844억엔) 이후 역대 최대 연간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성장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 닛산은 지난 1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 지을 예정이던 전기차(EV) 배터리 공장 계획을 최근 철회했다. 지자체와의 입지 협약을 체결한 지 채 6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의 철회 결정으로, 닛산이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 YS 차남 김현철 “이준석 지지합니다”…국힘 향해 “오합지졸”

    YS 차남 김현철 “이준석 지지합니다”…국힘 향해 “오합지졸”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13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이제는 시대교체뿐 아니라 세대교체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과거 YS의 40대 기수론처럼 낡고 무능하고 부패한 기성정치권을 이제는 과감히 밀어내고 젊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정치지도자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며 “어차피 오합지졸이 된 국민의힘은 대선 이후 ‘TK(대구·경북) 자민련’으로 전락할 것이므로 이와는 차별화된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국 정당을 반드시 건설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미력하나마 새로운 개혁정당의 출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의 지지 선언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이 후보는 “김 이사장님의 지지 선언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40대 기수론의 공인된 계승자라는 심정으로 그 뜻을 잊지 않고, 저 역시 정치개혁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고 답했다.
  • 김문수 “尹 탈당시키는 건 도리 아냐…당도 책임 있어”

    김문수 “尹 탈당시키는 건 도리 아냐…당도 책임 있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3일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 이런 것을 가지고 면책될 수가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은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전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 당이 윤 전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현재로선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또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있다고 판단해서 탈당하라고 한다면 우리 당도 책임이 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국민들이나 어떤 분들이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다, 탈당을 원한다’고 하면 마치 우리는 괜찮은 것처럼 하는 모양이 될 수 있는데 우리 당이 다시 민주주의의 원칙을 굳건히 확인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 “계엄이라는 것은 극단적인 선택 중 하나”라며 “그 방법이 옳았느냐 하는 부분은 많은 논란이 있지만, 저는 그런 방식(탈당·출당)으로 부족했던 소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 더 긴밀하게 여야 간, 국민과 소통하고 다른 점이 있으면 타협하는 정치를 하면서 앞으로 힘차게 대한민국의 국가 위기, 경제 위기, 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길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한동훈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요구한 데 대해선 “한 전 대표 말씀이 무슨 뜻인지 만나서 구체적으로 말씀을 들어보고 거기에 맞춰서 적절히 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저는 한 전 대표와 같이 윤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이 없다. 노동부 장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윤 전 대통령이 임명해 직을 맡았고 공직으로서 윤 전 대통령과 노동 개혁을 추진해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 이옥선 할머니 빈소 찾은 이준석 “외롭지 않게 역할 다할 것”

    이옥선 할머니 빈소 찾은 이준석 “외롭지 않게 역할 다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항상 힘들고 외로우시지 않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선거운동을 마치고 이옥선 할머니 빈소에 다녀왔다”면서 “이제 할머니들이 많이 돌아가시고 몇 분 남지 않았습니다”고 썼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지난 11일 별세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6명으로 줄었다. 이 후보는 “오랜만에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께도 인사를 올렸다”며 “매번 뵐 때마다 ‘준석이, 준석이’ 하면서 등 두드려주고 격려해 주시는 이용수 할머니,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 이재명 49.5%·김문수 38.2%…후보 등록 후 첫 조사

    이재명 49.5%·김문수 38.2%…후보 등록 후 첫 조사

    대선 후보 공식 등록이 마무리된 뒤 처음으로 실시된 ‘대통령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1.3%포인트 앞선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이는 3일 전 조사 대비 4.9%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글로벌이코노믹 의뢰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49.5%를 기록해 38.2%를 기록한 김 후보를 11.3%포인트 앞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5.7%로 뒤를 이었으며 기타 후보 1.5%, 없다 3.1%, 잘 모름 1.9%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2.5%로 국민의힘(36.8%)을 5.7%포인트 앞섰다. 이어 개혁신당(3.9%), 조국혁신당(2.2%), 기타정당(2.6%), 진보당(1.0%)이 뒤를 이었으며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9.9%였다. 앞서 지난 10일 한길리서치와 폴리뉴스 조사(무선RDD ARS조사, 1001명,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율은 5.2%)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이준석 후보의 가상 3자대결 결과 이재명 후보가 44.8%를 얻어 김문수(28.6%) 후보를 16.2%포인트 앞섰는데, 사흘 뒤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4.9%포인트 줄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며,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사설] 청년 비대위원장 앞세운 국힘, 뼈 깎는 쇄신 없인 안 된다

    [사설] 청년 비대위원장 앞세운 국힘, 뼈 깎는 쇄신 없인 안 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내 최연소 의원인 김용태(35) 의원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김 후보가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30대 초선의 김 의원을 내세운 것은 각별한 뜻이 있을 것이다. 초유의 후보 교체 파동으로 만신창이가 된 당에 변화와 쇄신의 바람을 일으켜 대선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공동선대위원장의 일원이 된 김 지명자가 어제 선대위출범식에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고개를 숙인 것도 마찬가지다. 그는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당이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 등을 과오로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국민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도 다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어 내고 내부 통합은 물론 범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이뤄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명자는 과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함께 당내에서 소장개혁파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이 후보의 탈당 및 신당 창당에 동참하지 않고 당내에서 꾸준히 개혁의 목소리를 내왔다. 김 후보도 “청년의 에너지를 받아 당을 개혁하고 구태를 청산하겠다”고 김 지명자에게 힘을 싣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도 국민의힘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거두긴 어렵다. 김 지명자의 등판과 그를 통한 국민의힘의 대국민사과가 대선을 의식한 통과의례에 그칠 것인지 국민은 일거수일투족을 의심하며 지켜보게 될 것이다.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서도 국민의힘은 이준석 현 개혁신당 후보를 30대 당대표로 내세워 청년층 민심에 다가서는 전략으로 톡톡히 덕을 봤다. 그러나 집권 이후 윤 전 대통령과 친윤 주류들은 결국 무죄로 드러난 성상납 사건을 빌미로 사실상 내쫓다시피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새벽 대선 후보를 기습적으로 강제 교체하려다 당원들의 반대로 무위에 그친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당의 운영 체계가 심각하게 망가져 있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 후보와 김 지명자는 그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 책임자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이후에라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국민 사과 한마디 없이 유임됐다. 선대위의 주요 자리에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했던 친윤계 의원들이 요소요소 포진됐다. 최연소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포장만 바꾼 것은 아닌지 많은 유권자들은 물음표를 찍고 있다. 뼈를 깎는 고통으로 환골탈태하지 않는다면 국민 신뢰 회복은 점점 난망해질 것이다.
  • [길섶에서] 대선 현수막

    [길섶에서] 대선 현수막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거리마다 유권자의 시선과 마음을 훔치기 위한 후보들의 현수막 경쟁이 뜨겁다. 선거 공보물과 토론회 등을 통해 각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꼼꼼히 따져야겠지만 첫인상 격인 현수막을 비교해 보는 일도 나름의 재미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핵심은 함축적이면서도 차별성이 드러나는 슬로건 문구. 기호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금은 이재명’을 큰 글씨로 쓰고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작게 병기했다. 기호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새롭게 대한민국!’을 메인 문구로 내세우고 후보 이름 위에 ‘정정당당’을 적었다. 기호 4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새로운 대통령’을 돋보이게 쓰고 상단에 ‘새로운 시대’를 덧붙였다. 후보 이름 위에는 ‘미래를 여는 선택’을 넣었다. 역대 대선 슬로건에는 시대와 사회의 요구가 담겨 있다. 이번 대선의 공통 키워드는 ‘대한민국’과 ‘새로움’. 벼랑 끝 경제 상황과 위태로운 외교안보 지형에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되살리고 새로운 미래를 이끌 지도자는 과연 누구일까.
  • ‘1호 교육보험’ 신화 교보생명… 수익성 개선·지주사 전환 과제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1호 교육보험’ 신화 교보생명… 수익성 개선·지주사 전환 과제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광화문 ‘교보문고’ 랜드마크 유명IMF·글로벌 금융위기 자력 극복재계 순위 30위권서 47위로 급락 IPO 무산 뒤 장기간 풋옵션 분쟁 아들들 지분 0%… 승계 ‘실탄’ 부족 교보생명은 1958년 창립 이후 국내 최초의 교육보험을 앞세워 업계를 선도한 전통의 생명보험사다. 2000년 의사 출신인 2세 경영자 신창재(72) 교보생명 회장이 취임한 후 ‘질적 성장’을 기조로 체질 개선에 나서며 생보업계 ‘빅3’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20년 초까지 30위권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던 재계 순위는 순이익 정체와 함께 자산 규모가 줄면서 2022년부터 50위권으로 밀려나 있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 규모는 11조 105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5.9% 감소하며 올해 기업집단 순위는 47위로 8계단 하락했다. 기업공개(IPO) 무산과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분쟁 등으로 경영 리스크가 부각됐다. 금융지주사 전환과 3세 승계가 중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지사형 창업 신용호, 의사 출신 신창재 교보생명은 ‘국민교육 진흥’과 ‘민족자본 형성’이라는 창립 이념 아래 1958년 국내 최초의 교육보험사로 출범했다. 신용호 창립자는 1인당 국민소득이 50달러에도 못 미치던 시절, 교육보험이라는 신개념 상품을 내놓으며 첫해에만 2억 4200만환(현 시세 약 100억원)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10년 만에 업계 1위에 올랐고 1967년엔 시장 점유율 41%를 기록했다. “담배 끊고 보험 들어 자녀 대학 보내라”는 실용적 광고 캠페인과 군·교직원 대상 단체보험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한 교보생명은 1971년 보유계약 1000억원, 1978년 1조원을 돌파했으며 1995년에는 자산 12조원 시대를 열었다. 광화문에 세운 교보문고는 민족교육과 문화 중시 정신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민족자본’을 현실로 구현한 교보는 외환위기 속에서 2세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신용호 창립자의 건강 악화로 2000년 신창재 회장이 경영에 나선 당시, 회사는 3716억원의 적자를 안고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린 외환위기 때도 외부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고비를 넘긴 교보생명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20년 넘게 안정적인 수익 기조를 이어 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이겨 냈다. 신 회장은 “금융위기 때는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했다”고 회고했다. 외부 도움 없이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금융위기 대응에 자산이 됐다. 외환위기 때는 보험영업 중심의 개혁에 집중했다면, 금융위기 때는 자산운용 부문 개선에 나섰다. 2000년 25조 9000억원이던 자산은 2022년 117조 1000억원으로 약 4.5배 성장했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교보생명의 수익성은 정체 상태다. 2010년대 연평균 5000억원이던 교보의 순이익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연 39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보험업권의 지급여력비율(RBC) 규제 강화 등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고 하지만 같은 기간 1위 삼성생명은 1조 3705억원에서 1조 5977억원으로 16.6%, 한화생명은 2082억원에서 8065억원으로 순이익이 약 4배 증가했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미래 이익이 순익에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6000억원대로 늘었지만, 수익성 평가의 핵심 지표가 기존 순이익에서 보험계약마진(CSM)으로 전환돼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CSM은 보험사가 미래에 거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평가하는 지표인데 2024년 기준 교보생명 CSM은 6조 4000억원으로, 삼성생명(12조 9000억원), 한화생명(9조 1000억원)은 물론 신한라이프(7조 2000억원)에도 밀리며 4위를 기록했다. ●사모펀드와 7년 분쟁 최근 일단락 교보생명은 2003년 국내 상속세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신용호 창립자의 지분 약 40%를 상속받으며 신창재 일가는 총 183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국세청이 개청한 1966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상속세 납부 사례였다. 비슷한 시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30억원,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유족은 300억원을 납부했다. 신 회장 일가는 당시에는 현금이 부족해 교보생명 지분 5.85%를 물납했다. 정직하게 처리된 상속이었지만, 우호 지분이 부족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모펀드와의 분쟁이 불거진 배경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대우그룹 해체로 교보생명 지분 24%를 갖고 있던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으로 넘어가면서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고, 2012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싱가포르투자청(GIC)·IMM PE·EQT파트너스)이 이를 주당 24만 5000원에 매입했다. 이들은 교보생명 상장을 전제로 투자했지만 IPO가 무산되며 장기 분쟁이 시작됐다. 당시 주주 간 계약서에는 2015년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2018년 주당 41만원(총 2조 122억원)에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신 회장은 계약 자체가 무효라며 이를 거부해 국제 중재(2019년 3월)까지 갔다. 결국 풋옵션 행사 권리는 유효하지만 어피니티 컨소시엄 제안 가격으로 매수할 의무는 없다는, 신 회장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왔다. 분쟁은 지난 3월 컨소시엄의 핵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GIC가 초기 매수 단가보다도 낮은 주당 23만 4000원에 교보생명 지분을 신 회장 측에 매각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교보생명 지분 9.05%를 SBI그룹에, GIC는 4.5%를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겼다. 이와 별도로 교보생명에 지분을 투자한 싱가포르계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털도 갖고 있던 지분 5.33%를 SPC에 넘겼다. 7년 넘게 이어진 분쟁은 신 회장의 리더십에 흠집을 남겼다. 2012년 KB금융, 2013년 ING생명, 2014년 우리은행 지분 인수 등 그동안 몸집을 불리기 위한 기회는 많았지만 모두 무산됐는데, 그마저도 사모펀드와의 분쟁이 시작된 2018년부터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도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당시 IPO 무산이 시장 탓이라고는 해도 분쟁 리스크를 계산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차라리 어렵더라도 계약대로 상장을 밀어붙였거나, 풋옵션 가격에 대해 미리 합의했더라면 사모펀드와의 소모전은 피할 수 있었다는 뒷말이 내부에서 나온다. ●M&A로 저축은행 인수, 손보 진출 추진 7년간 발목을 잡아 온 풋옵션 분쟁을 정리하고 50%가 넘는 우호지분을 확보한 신 회장은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SBI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은행업에 뛰어들었고 손해보험사 인수도 추진 중이다. 교보생명이 인수를 검토했거나 인수를 위한 접촉이 있었던 손보사들은 롯데손보와 악사손보, 카카오페이손보 등 3곳이다. 교보생명은 내년말까지 금융지주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분쟁으로 지연됐던 IPO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현재 교보문고,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AIM자산운용,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총 15개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교보증권이 유일한 상장 계열사다. 신 회장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은 33.78%로, 1조 37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여기에 사실상 신 회장 지분인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의 SPC 보유분 9.83%까지 포함하면 실질 지분은 43.61%다. 이 SPC가 GIC와 어펄마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조달한 8600억원 이상의 대출은 사실상 신 회장의 개인 차입금 성격이다. 하지만 승계 플랜은 여전히 ‘설계 중’이다. 교보생명은 2022년부터 본격적인 3세 경영 준비 체제로 전환했지만, 두 아들인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와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은 아직 회사 지분이 없다. 신 회장은 ‘자식이라도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승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탄도 충분하지 않다. 신 회장의 우호지분까지 총 43.61%를 증여할 경우 최대 1조원 안팎에 달하는 증여세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신 회장은 현금 여력이 부족하고, 지분을 매각해 세금을 마련하면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 삼성이나 한화처럼 강력한 ‘캐시카우’ 계열사를 가진 경쟁사들과 달리 교보생명은 보험 외에는 뚜렷한 자금줄이 없다. 이런 이유로 교보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항간엔 있다.
  • “약값 59%까지 낮춘다” 트럼프, 행정명령 시행

    “약값 59%까지 낮춘다” 트럼프, 행정명령 시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이 59%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의약품 가격이 59% 인하될 것”이라며 “거기에 더해 휘발유, 에너지, 식료품 및 기타 모든 비용이 내려간다.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썼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할 것이라고 예고한 약값 인하 행정명령 골자를 소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값 인하 행정명령에 대해 전날 트루스소셜에서 “미 역사상 가장 중대한 행정명령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약값을 지불하는 국가와 동일한 가격을 내도록 하는 최혜국 정책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마침내 공정한 대우를 받을 것이며 우리 국민의 의료비는 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수치로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은 7000만명이 대상인 노령층 건강보험 ‘메디케어’, 저소득층 건강보험 ‘메디케이드’ 등에 적용되고 항암제, 주사제 등 일부 약품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크나 연방정부가 줄일 수 있는 지출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는 이 행정명령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20년에도 약값 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제약업계의 반발 등으로 추진이 무산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다른 나라보다 비싼 약값에 대한 불만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고 의회에서도 약값 인하가 난제였지만 제약업계의 대대적 로비 등으로 개혁안이 마련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가 백악관과 거대 제약업계 간의 정면충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강행군에 남다른 체력 비결… 李 ‘쪽잠’ 金 ‘턱걸이’ 李 ‘달리기’[6·3 대선후보 비교 탐구]

    강행군에 남다른 체력 비결… 李 ‘쪽잠’ 金 ‘턱걸이’ 李 ‘달리기’[6·3 대선후보 비교 탐구]

    이재명 5초 내 잠들고 체력 타고나꾸준한 걷기 운동 유세 현장서 도움 김문수 평소 틈만 나면 운동장 돌고턱걸이·훌라후프하는 영상 SNS에이준석 국힘 시절 ‘따릉이’ 출퇴근마라톤 대회 참가하며 달리기 즐겨 대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하면서 후보들은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쓰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유세를 해야 하는 후보들에게 선거운동은 사실상 ‘체력전’이기도 하다. 후보들이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건강관리에 힘을 쏟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964년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타고난 체력을 자랑한다. 특히 잠자리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숙면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전해진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2일 “(이 후보는) 베개에 머리를 대면 5초 이내에 잠이 든다. 그래서인지 차에서도 쪽잠을 곧잘 자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잠도 비결이고 타고난 체력이 좋은 것 같다”며 “시민들을 만나며 오히려 에너지를 얻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성남시장 때는 탄천을, 경기지사 시절에는 도청 주변을 주로 걸었다. 최근에는 시민들과 만나는 현장 유세로 걷기 운동을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 1951년생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턱걸이가 대표적인 건강관리 수단이다. 지난 2월 김 후보 지지자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김 후보가 양복 차림으로 턱걸이 6개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김 후보 측은 “평소에도 틈만 나면 운동장을 돌고 턱걸이를 해서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평소 턱걸이를 10개씩 하니까 6개는 오히려 적은 숫자”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턱걸이 외에 훌라후프, 팔굽혀펴기를 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특히 김 후보는 예사롭지 않은 허리놀림으로 지름이 그의 키만 한 대형 훌라후프를 수차례 돌리며 기교를 과시하기도 했다. 1985년생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따릉이’(서울시 공유자전거)와 달리기가 건강관리 수단이다. 그는 국민의힘 대표를 맡았던 시절 백팩을 멘 채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해 화제가 됐다.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린 뒤 국회 본관까지 몇 달간 따릉이를 타고 다녔다. 이준석 후보에겐 달리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5㎞를 28분대에 완주했다. 그는 당시 “짧은 코스지만 완주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실제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완주 그리고 많은 사람과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 유권자 귀 사로잡는 ‘로고송’… 눈길 잡는 ‘슬로건’

    유권자 귀 사로잡는 ‘로고송’… 눈길 잡는 ‘슬로건’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시작되면서 각 당과 후보들의 치열한 유세 경쟁도 막이 올랐다.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의 귀를 사로잡는 ‘로고송’과 눈이 가게 만드는 ‘슬로건’ 경쟁이 첫날부터 뜨겁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로고송 18곡에는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비롯해 젊은층에 인기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오프닝곡 ‘우리의 꿈’ 등이 포함됐다. 박상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지난 9일 “(곡 선정은) 다양한 세대와 지역을 고려했다. 창작곡은 국민 떼창곡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로고송 11곡에는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적인 멜로디·가사를 가진 ‘후크송’이 두루 사용됐다. 영탁의 ‘찐이야’, SS501의 ‘UR MAN’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권자에게 각인되는 효과를 노린 곡 선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둘 다 가수 유정석의 ‘질풍가도’를 로고송으로 사용하며 경쟁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새 시대 열어 갈 기호 1번 이재명’ 등의 가사로 철학과 목표를 담았다. 질풍가도는 지난 대선에서도 이 후보의 로고송이었다. 반면 김 후보는 같은 멜로디에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 갈 김문수’라는 가사를 붙여 별명인 ‘꼿꼿 문수’의 특징을 녹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대 대선에서 사용했던 가수 박현빈의 노래 ‘앗! 뜨거’를 개사해 사용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홍 전 시장이 이 후보에게 곡을 물려준 것”이라고 밝혔다. 세 후보의 슬로건은 각 후보가 제시하는 시대정신을 담으며 자신이 ‘새로운 대통령’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을 내세웠다. 김영호 홍보본부장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생을 되살리고 국민을 통합하라는 광장 시민의 명령을 깊이 받들어 홍보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를 슬로건으로 쓴다. 선대위 관계자는 “노동운동가, 개혁 정치인, 능력 있는 행정가, 원칙 있는 리더의 길을 걸어온 김 후보의 진정성을 상징하는 슬로건”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미래를 여는 선택, 새로운 대통령’을 택했다.
  • 호남부터 찾은 이준석… 2002년 盧 ‘역전 드라마’ 벤치마킹

    호남부터 찾은 이준석… 2002년 盧 ‘역전 드라마’ 벤치마킹

    첫 일정으로 여수 산업단지 방문“동서·이념 가리지 않고 희망 제시”“YS·DJ·盧 용기 계승”… 지지 호소“李와 1대1 대결” 金과 단일화 일축“유세차 고작 4대지만 충분” 자신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전남 여수에서 유세를 시작한 뒤 서울로 향했다. 호남 지역에서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는 등 지난 16대 대선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벤치마킹하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첫 일정으로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수출과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 지역과 이념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에 시급을 요하는 문제들에 대해 저만의 해법으로 희망을 제시하겠다”며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양당 구도의 거대한 두 탑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다시 짜는 선거”라며 “부패한 양당정치 체제에 균열을 내고 대한민국 정치에 새출발을 가능하게 할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고 주장했다. 연세대에서 진행한 ‘학식 먹자’ 캠페인 이후에는 “앞으로 언론인들은 국민의힘이 언급하는 빅텐트를 개혁신당과의 빅텐트로 오해하지 말아 줬으면 한다. 그 빅텐트는 자유통일당과의 빅텐트”라며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이 후보가 지난 10~11일 대구와 부산을 찾은 이후 호남에서 출정식을 개최한 것은 2000년 총선 당시 ‘험지’ 부산에서 출마 연설을 한 뒤 여수로 향했던 노 전 대통령의 동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2002년 16대 대선 경선 시작 당시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노 전 대통령은 호남을 시작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드라마를 써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자신이 승리한 3자 구도 ‘동탄 모델’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이하로 묶이면서 4대4대2(개혁신당·민주당·국민의힘) 구도가 형성돼 당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양당이 정권을 주고받는 정권 교환이 아닌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진영 파괴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유세차가 고작 4대 있다. 하지만 이 4대면 충분하다”며 대선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 노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합류 거부 등을 언급하며 “김영삼,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의 길. 그들의 용기를 오늘 다시 계승하는 이준석의 도전이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 “계엄 후 위기, 李먹사니즘 기대” “GTX·판교 성공시킨 金 뽑을 것”

    “계엄 후 위기, 李먹사니즘 기대” “GTX·판교 성공시킨 金 뽑을 것”

    전체 유권자 4분의1 집중된 경기“모두 경기 얼굴, 제대로 싸워 달라”“李재난지원금 도움” 서민정책 기대사법리스크·정쟁 지속에는 우려도“金, 비리 연루 없이 산업 발전 견인”“金은 좋은데 국힘은 싫다” 지적도이준석 첫 금배지 동탄 변화 기대“여성 정책 없어 끌리는 사람 없다” “대통령 한번 해 보겠다고 나온 후보들이 다 ‘경기도 얼굴’ 아닙니까. 우리가 떳떳하도록 쪽팔리지 않게 싸워 보십시오.” 낮 최고기온이 24도까지 오르며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12일 경기 수원의 중심에 자리한 못골시장에서 40년 넘게 비료 가게를 운영해 온 심상관(65)씨는 응원하는 후보를 묻자 “이재명이나 김문수나 경기도와 함께 컸고 중앙 무대까지 간 사람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6·3 대선은 경기지사 출신 후보들의 맞대결로 경기 지역의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기호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5대(2018년 7월~2021년 10월), ‘기호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2~33대(2006년 7월~2014년 6월) 경기지사를 지냈다. ‘기호 4번’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역구도 경기 화성을이다. 경기도는 광역단체 중 가장 많은 유권자를 보유하고 있어 이 지역 민심이 대선의 판도를 가를 수 있다. 지난 20대 대선 기준으로 총유권자 4419만 7692명 중 약 25%(1143만 3288명)가 경기도민이었다. 도청 소재지인 수원은 경기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수원 곳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경기지사 시절 이 후보와 김 후보를 기억했다. 이 후보를 두고는 ‘서민 경제’를 살피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김 후보는 ‘산업 발전’을 일으킬 역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대표 정책으로 기본소득·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등 기본 시리즈를 펼쳤고, 김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구상을 비롯해 평택 고덕단지에 삼성전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산업 발전에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못골시장에서 20년간 생선 가게를 해 온 최경희(61)씨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지금이 최악의 시기”라고 말했다. 최씨는 “12·3 비상계엄 이후로 한 달에 100만원밖에 못 번다. 이재명의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걸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과일 장사를 하는 강모(48)씨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입장에서는 코로나19 당시 재난지원금이 컸다”며 “이재명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를 지지하는 택시 기사 박명규(60)씨는 “광교·판교·고덕 등 신도시 조성, GTX 사업 추진 등 굵직한 것들은 다 김문수 작품”이라며 “그렇게 큰 사업을 하면서도 비리에 연루된 게 단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는 경기에서 50.9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5.62%를 획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꺾었다. 31개 시군 중 8곳에서만 윤 전 대통령 지지가 높았던 만큼 경기도는 민주당 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된다. 바로 옆 영동시장에서 야채 가게를 운영하는 서옥자(70)씨는 “국민의힘이 바뀌지 않는 한 결과는 뻔할 것”이라고 봤다. 서씨는 “김문수라는 사람은 좋은데 국민의힘은 싫다”며 “하룻밤 사이에 후보를 한덕수로 바꾸려고 하는 등 윤석열이 탄핵됐지만 이후에도 변한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광교신도시가 자리한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이 후보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원천동은 지난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수원 내 최다 득표인 52.31%를 안긴 곳이다. 권모(71)씨는 “김문수가 청렴하고 깨끗한 후보”라며 “기본소득 정책은 말도 안 된다”고 평가했다. 각 후보의 리스크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냉철했다. 이 후보는 여전히 ‘사법리스크’를 벗지 못했다고 봤고, 김 후보는 ‘탄핵 반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35년째 마트를 운영하는 김모(82)씨는 “대선 후보가 어떻게 대법관을 탄핵한다고 나설 수가 있느냐”며 “아직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 괜한 정쟁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 안동춘(67)씨는 “김문수는 탄핵을 반대한 것부터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과 맞닿아 있지만 화성시에 자리한 동탄신도시의 민심도 비슷했다. 곱창집을 운영하는 최현정(41)씨는 “이재명이 자영업자들을 살리겠다고 공약했다”며 “중3과 초6 애들을 키우는데 공교육 다양화에도 신경을 쓸 후보”라고 말했다. 고모(64)씨는 “GTX도, 신도시 정책도 훌륭하다”고 김 후보를 평가하면서도 “집권당의 잘못이 크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의 지역구이기도 한 동탄에서는 그를 응원하는 시민도 많았다. 대학생 조소영(23)씨는 “이준석이 지역에서 자필 공보물도 돌리고 소통을 제대로 하는 정치인”이라며 “낡은 정치보다는 이제는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모(68)씨는 “정치 경력이든 뭐든 잘살게만 해 주면 된다”며 “젊은 애, 이준석이 열심히 뛰어다니더라”고 말했다. 찍을 만한 마땅한 후보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주민도 있었다. 판교에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근무하는 여성 백모(31)씨는 “후보들이 제대로 된 여성 정책을 내놓지 않아 끌리는 사람이 없다”며 “그동안 보여 준 모습이 비호감이라 누구를 뽑을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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