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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숙인 남자」 김영수수석(청와대)

    정치의 활성화는 때로 개혁에 짐이 되는 수가 많다.정치자체가 개혁의 대상일 때 그런 가능성은 더 커진다.정치실세들을 전면에 포진시킨 민자당의 체제정비는 청와대의 사정팀에겐 「새로운 강적」의 출현일 수 있다. 김영수민정수석은 이런 상황에서 두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하나는 중진실세들의 정치적 활동강화가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오히려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누구보다 김영삼대통령을 자주 만나고,대통령의 뜻에 정통한 사람들이다.이들이 활동공간을 넓히되 예전과 다른 정치,이를테면 정치개혁입법정신에 맞는 정치를 해준다면 정치개혁은 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정착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기대다. 두번째는 중진들이 구태의연한 정치를 한다면 결코 사정의 그물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정치의 활성화는 정치자금의 수요 증대를 부르게 된다.그는 『대통령의 사정의지가 후퇴한 것도 아니고,사정의 그물코가 넓어진 것도 아니다.과거식의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사정의 덫에 걸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의도나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정치의 활성화를 스크린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김수석은 「고개숙인 남자」로 자처한다.민정수석 자리란 사정의 칼날을 잡고 있기 때문에 인간적인 관계가 훼손되기 좋은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보통자리보다 두배이상 자기관리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자리를 물러난 뒤에라도 다른 사람을 제대로 볼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자리에 대한 생각이 늘 「고개숙인 남자」로 행동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그래서 전화 하나라도 좀더 친절하게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의 성향을 따진다면 개혁적인 보수라고 할 수 있다.그는 사정의 물살이 거셀 때 도도한 물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고 애를 썼던 사람으로 청와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개혁의 물살에 휩싸이기보다는 강의 언덕 위에 서서 사태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과거척결에 매달릴 틈이 없다』와 『사정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가 그가 가장 자주 써 온 말이다.이런 사정에 대한 그의 기본자세는 대통령의 측근들로부터 오해를 사기도했다.몸을 사린다거나,개혁의지가 없는게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그는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그것이 신념이었던 탓으로 보였다. 그가 출세가도라 할 공안검사로 발탁된 계기는 뜻밖이다.서울지검서 남들이 싫어하는 방·실화전담검사를 할때 너무 잘해 공안부장의 눈에 들었다고 한다.화재가 주로 한밤에 일어나 공안부장에게 앞서 보고하는 수가 많다 보니 눈에 띌 수 있었다는 것.성실성이 검증된다. 청와대의 한 출입기자는 그를 『매우 영리한 사람』이라고 평하고 있다.대통령도 그의 영리함을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들린다.그러나 그를 표현하는 「영리함」이란 단어에는 「민첩하고 똑똑하다」는 사전적인 뜻에 좀더 친근하거나 능력있다는 뉘앙스가 더해져야 한다.영어로 쓴다면 smart일까. 정치권과 검찰의 현안 가운데 하나인 「12·12고발」에 대해 그는 『고발이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검찰이 다루기보다는 역사에 맡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다.그러나 기왕에 고발이 있은 이상은 검찰이 피해갈 수는 없고,현명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한다.그는 「12·12」에 대한 검찰의 결과발표는 『검찰의 현주소와 능력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것』이라고 예고했다.검찰에 오래 몸담아온 그의 친정에 대한 애정이 이런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12·12문제에 대해 어떤 자료도 검찰로부터 받지 않고 있다.대통령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그의 말은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그러나 진실인 것으로 들리게 만든다.
  • 정당 국고보조금 축소/여,정자법재개정 검토/야선 강력반발

    새 정치자금법에 따라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액이 대폭 늘어난 것과 관련,민자당이 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법을 다시 개정할 뜻을 내비치자 민주·신민당등 야당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는등 논란이 일고 있다. 민자당은 23일 김종필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개정된 정치자금법에 따른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정치개혁입법 취지와는 달리 국민의 부담을 지나치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정치자금법의 재개정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정치자금법이 개정된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있으면 당도 그런 여론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재개정 추진의사를 밝혔다.
  • 국고보조금(외언내언)

    무려 9백28억원.가뭄극복을 위한 정부지원액이 3백여억원임을 감안할때 엄청난 액수다.그 큰 돈은 재벌회사의 연간매출액이 아니라 국민 2천9백만명의 주머니에서 한 사람당 얼마씩 계산해 정당에게 지급하는 국고보조금이란 항목의 예산액이다.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여야합의로 쉽게 만들어진 새 정치자금법에 따라 내년예산으로 책정되는 총액이다. 『왜 이렇게 많은가』예산안을 검토하던 대통령에게서 나온 첫 반응이다.엄청난 액수의 보조금에 대한 일반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도대체 우리나라 정당이 국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 왔느냐는 지적이 앞선다.세계에서 가장 후진적인 정치행태를 위해 내놓는 돈치고는 과하다는 것이다.당장 보자.가뭄극복을 위해 국가가 총동원되고 있는 이 어려운 시기에 재적 국회의원의 3분의1에 이르는 총 80여명의 의원들이 염치없는 외유에 나서고 특히 농수산위 소속 5명이 타들어 가는 농촌을 외면한 채 「선진 시찰」행각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런 정치인을 위해 엄청난 돈을 지원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다른 문제를 놓고는 흔히 티격태격하는 여야가 세비를 올리고 보조금을 마련하는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문제만큼은 쉽게 합의처리해 내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국민 설득이라는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있다.국고보조금은 평상시 1년 2백32억원(2천9백만명×8백원).내년에는 4개 지방선거가 실시돼 6백96억원(2천9백만명×6백원×4회)이 추가돼 민자당은 4백51억원,민주당 3백58억원,신민당 1백17억원등을 앉아서 고스란히 받아 챙기게 됐다. 『너무 많다.정당이 아니라 영리단체나 정당주식회사라는 표현이 더 걸맞는다』는 비난이 일자 정당쪽에서 관계법을 개정해서라도 국민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논란이 비등하고 있다. 그것은 『돈은 막고 입은 푼다』는 정치개혁입법정신에도 정면배치됨은 물론이다.
  • “남북교류 보아가며 보안법 신중운영”(의정중계:8일 본회의)

    ◎“경찰에 부분적 수사권 부여 용의는/「광주항쟁」피해자명예회복등 추궁/질문 ◇강우혁의원(민자)=3차례이상 상습흉악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종신형으로 사회와 격리시키는 삼진법을 채택할 용의는.경찰에 영장청구권,체포장청구권,독자적 수사개시권등 부분적 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부총리급의 환경원을 설치할 의사는. ◇이원형의원(민주)=검찰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 검찰총장의 입각을 제도적으로 금지할 용의는.해외도피중인 김종휘·이원조씨등을 사면하겠다는 뜻이 있는가.정부에서 검토중인 경찰중립화방안은 무엇인가.96년이후의 대학입시제도와 본고사폐지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혀라.노령수당범위를 확대할 용의는. ◇남평우의원(민자)=불법시위나 파업을 막을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새마을운동,자유총연맹,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등 국민운동단체들을 국민의식개혁에 동참시킬 방안은.잘못된 행정처분으로 국가의 행정소송패소율이 40%에 이르는 데 대한 대책은.교장임기가 만료된 원로교원의 예우및 교장명예직제도를 도입할용의는. ◇양문희의원(민주)=남북의료기술협정및 환자진료협정을 체결해 남북한의 의학교류를 활성화할 용의는.비무장지대를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할 의향은.지난 89년 마련된 통합의료보험제도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주한미군기지의 환경오염실태를 조사하라. ◇주양자의원(민자)=영유아보육시설을 조속히 확충하고 생활보호,의료보호대상자등 빈민계층에 대한 공적부조를 확대하라.통일에 대비,북한의 보건의료및 사회보장제도 연구전담팀을 운영하라.의료보험과 국민연금,산재보험등 동일한 관리대상을 따로 관리하는데 따른 낭비,비능률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라. ◇김충현의원(민주)=사회의 가치관혼란과 도덕실추의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가.친일파들에게 수여한 독립유공훈장을 치탈할 용의는.독립유공수훈자 재심의계획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교육부는 대학의 입학·졸업정원제를 폐지하고 학사운영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라. ◇변정일의원(무소속)=지금까지의 개혁작업이 적법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보는가.「광주민주항쟁」「거창양민학살사건」「제주4·3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명예회복조치를 미루는 이유는 무엇인가.청소년범죄예방을 위해 교육계인사와 청소년문제전문가가 참여하는 청소년범죄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할 용의는. ◇최영한의원(민자)=방송개방과 다매체 다채널시대의 도래에 따른 상업주의,외래문화의 범람에 대한 대책은. 경쟁력강화라는 미명 아래 수석제일주의,영재교육위주로 흐르고 있는 파행교육 대신 인간다움을 가르치는 전인교육으로 정상화할 방안은. ◇이영덕국무총리=96학년이후 대학입시제도는 교육개혁심의위의 건의와 교원등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계 보전지역 지정은 남북교류가 본격화될 때 북한과 협의해 추진하겠다.노인·유아복지시설 건립을 위해 97년까지 9백억원을 투입하겠다.해외순국선열 유해봉환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하겠다.고엽제 피해자들의 국제소송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형우내무부장관=올해 상반기의 범죄발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줄었다.화생방전에 대비,취약지역 민방위대에 1백18만개의 방독면을 보급했으며 이를 계속 확대하겠다. ◇김두희법무부장관=국가보안법은 체제수호를 위한 방어적 개념의 법률로서 남북교류가 활발해질수록 신중하게 운용돼야 한다.정치개혁입법이전의 정치자금수수를 불문에 부친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김숙희교육부장관=보사부의 의료인력 수급전망을 바탕으로 강원도의 의대증설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올해안에 중장기 대입제도 시안을 마련하겠다.지역차이가 큰 고교내신성적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과외과열을 막기 위해 국·영·수 중심의 대학입시를 논술형으로 전환,사고력측정에 주력하겠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시군구마다 80명단위,읍면동마다 10명단위등 청소년 선도요원을 지정할 계획이다.서울평화상 폐지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서상목보사부장관=사회복지요원에 대해 국공립 시설종사자의 66%에 불과한 보수를 연차적으로 현실화해 97년에는 같은 수준의 보수를 지급하는등 처우개선을 추진하겠다. ◇남재희노동부장관=국제노동기구(ILO)의 각종 협약 가운데 4개 협약만 가입하고 있으나 나머지 협약은 여건을 봐가며 가입을 추진하겠다. ◇박윤흔환경처장관=쓰레기 종량제 확대실시를 앞두고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는 종류별로 재활용체계를 구축하고,재활용품은 공공기관이 우선 사용토록 하는등 각종 시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오인환공보처장관=신문발행부수공사제도(ABC)에 가입한 신문사는 아직 7개사에 불과하나 앞으로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방송육성을 위해 각계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방송발전위원회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올해말 선진방송화계획을 확정할 것이다.
  • 민주주류/「홍부의장 선출」 조직적 반발/국회 원구성 이모저모

    ◎이전의장 95표… 황의장 득표율 63% “저조” 제14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28일의 국회 본회의에서는 일부 야당의원들이 의장선출은 물론 야당몫의 부의장선출에서까지 조직적으로 반발,투표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장내가 술렁거렸다. ○…개회직후 실시된 의장선출투표에서 황락주의장은 총투표수 2백78표 가운데 1백74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으나 득표율면에서는 62.6%로 지난 71년 제8대 백두진의장(62.5%) 다음으로 최저를 기록. 반면 이만섭전의장은 무려 95표를 얻어 야당이 조직적으로 황의장에게 반발했음이 입증. 이어 실시된 여당몫 부의장선출투표에서는 이춘구의원이 2백24표를 얻어 의장단 가운데 최고득표율로 피선. 야당이 의장선출투표에서 무더기로 반발한데 대한 여당의 대응반발여부로 관심을 끈 민주당몫 부의장선출투표에서는 내정된 홍영기의원이 과반수가 훨씬 넘는 1백97표를 얻었으나 주류측의 부의장 주자였던 김봉호의원도 31표를 획득,홍의원을 내정한 데 대한 주류측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표출. 이날 의장단선출은 개회뒤 바로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국민당 김동길대표의 갑작스런 의사진행발언으로 지연. 김대표는 발언을 만류하는 이전의장과 한동안 옥신각신한 뒤 새한당 장경우의원의 민주당행을 빗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려고 하면 여당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무너뜨린다』면서 『왜 국회직을 놓고 그리 흥정이 많은가』라고 민주당을 겨냥. 그는 이어 『이만섭의장이 그만하면 잘했는데 정치적인 힘에 의해 밀려나가니 일말의 설움이 있다』면서 은근히 황의장에 대한 반대투표를 유도. ○…본회의에 앞서 열린 민자당 의원총회에서 지도부는 황락주 의장내정자에 대해 일부에서 있을지도 모를 반란표를 집중 경계. 김종필대표는 『국회의장은 입법부를 이끌어갈 우리의 대표』라면서 『대표를 모시는 정성에 상상을 초월해 웃기는 짓을 하려는 사람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 이한동원내총무도 『국회를 제도적으로 개혁한 새국회법에 따라 구성되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에 동료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를 모아달라』고 당부. ○…한편 민주당은 전날 자정까지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인선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해 이날 아침 7시부터 회의를 재개했으나 본회의가 열리기 1시간전까지도 합의를 보지 못하자 이기택대표에게 결정을 위임.이에 따라 주류측은 우선 야권대통합을 내세워 새한국당에서 입당한 장경우의원을 체신과학위원장에 내정. 조순승상공자원위원장은 재선이지만 국제정치학자로서의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실력을 인정받았고 박상천보사위원장은 그동안 정치개혁입법을 위한 여야협상에서 당에 기여한 공헌이 참작됐으며 이우정여성특위위원장은 당내 유일의 여성의원으로 처음부터 따놓은 당상이었다고.
  • 농안법 재개정 않기로/당정,방침 확정/시행과정 문제점만 보완

    정부와 민자당은 27일 농수산물 파동으로 시행을 6개월동안 유보했던 농수산물 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을 다시 개정하지 않고 시행에 따르는 문제점만을 보완하기로 최종방침을 정했다.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이날 민자당 중앙당사로 김종필대표를 방문,농안법보완책 추진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예상되는 시행과정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를 위해 실무자 3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기획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고 『본격적인 시행을 위한 부분별 계획과 시행상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소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필대표는 『농안법의 목적은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의 이익을 동시에 보호하기 위한 개혁입법』이라고 전제,『단호한 의지를 갖고 이같은 개정정신을 살려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이 법이 다시 개정될 듯한 인상을 주면 6개월뒤 시행과정에서 엄청난 문제가발생할 수 있다』면서 『정부측이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늪에서 얻는 교훈(이동화칼럼)

    일이 본격적으로 터진뒤 약20일동안이나 계속 불협화속을 헤매고 있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파동을 지켜보면서 입법과 행정의 후진성과 무책임성이 심각한 지경에 다다라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법제정후 1년간의 준비기간이 있었음에도 허송세월로 끝나고 막상 시행에 들어가자 곧바로 벽에 부딪힌 것은 누가 뭐라해도 했어야 할일을 안해서 생긴 부끄러운 일이다. 농수산물 도매금지에 반발한 중매인들의 집단이기적 저항은 생산자와 소비자들을 골탕먹였을 뿐 아니라 국가경제와 기강에 혼란을 불러왔다.이로써 법시행이 다시 6개월간 연기되어 위법시비를 낳았고 로비설의 난무와 검찰의 수사착수,당정간 관계당사자간의 이전투구식 책임회피와 의혹제기등 추악한 단면들이 속속 나타났다. ○입법취지 훌륭하다 이런 혼돈의 늪에 빠졌다고 침몰할 수는 없다.더욱이 이것이 개혁입법이기에 그정신을 제대로 살려나갈 방법을 찾아 새길을 만드는 것이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길이다.최악의 상태에 도달해야 그것을 벗어날 좋은 꾀도 나오고 오히려 발전의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우리모두 이번파동에서 몇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수 있다는 점을 불행중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선 농안법의 정신은 매우 훌륭한 것이고 문민정부의 개혁취지와도 합치된다는 점이다.5∼6단계의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눈덩이처럼 커지는 중간 이익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고 유통단계를 줄여 생산자와 최종소비자의 몫이 조금이라도 더 커지도록 해야한다는 입법취지는 대단히 좋은 것이다.이는 농어민들이 UR파고를 이기도록 도와주는 일이요,소비자의 장바구니물가를 가볍게 해주는 이중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따라서 비록 장애물에 걸려 한번 호되게 넘어졌지만 이런 입법취지는 보다 잘 그리고 효과적으로 살리도록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한 노력이 최대한 집중되어야 한다.손놓고 있다가 6개월후 다시 당하는 꼴은 더이상 국민들에게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필요하다면 법개정을 할수도 있으며 특히 지난번 실패를 거울삼아 철저한 대비를 해야한다. 이번 사태는 지금까지 해오던 도매행위가 금지되면서 이익이 줄어들게 된 중매인들이 업무를 마비시키면서 불거진 것이다.중매업무만으로도 크게 이익을 보고 있는 「부자」들의 망동이 다시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반발을 하더라도 그 효과가 최소화되도록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총리와 당대표의 역할 이번 과정에서 당정협조라는 주요사안에 크게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협조」는 커녕 오히려 서로 헐뜯는 모습까지 보였다.입법과정에서의 당정협조도 원활치 못했지만 최근 검찰의 로비수사가 시작되자 보인 당정공방은 치졸의 극치였다.농수산차관이 의원비서관까지 물고 들어가면서 「법안제안의원이 축조심의까지 끝난뒤 문제조항을 최종 삽입했다」고 비판하고 해당의원과 당은 반박에 나서는 등 한심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드러내보인 것이다.결국 입법도 엉성했고 준비도 안했으면서도 부처이기주의만을 드러내는 부끄러운 꼴을 보였다. 이영덕총리의 취임일성이 「화목과 화합」이었으나 당정관계는 불화와 분열의 모습만 부각하고 말았다.이제 총리의 적극적 역할이 나와야 한다.교통정리를 하고 책임질 것은 지게하며 당과 국회와 국민에 대해 필요한 말은 해주어야 한다.그래야 사태가 수습되고 발전의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조정능력의 제고가 필요한 것이다. 김종필대표도 그렇다.이 문제가 이렇게 파문을 거듭하고 있으면 입장을 정리하고 해결을 해나가야 하지만 아직 팔을 걷고 나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로비자금과 정치자금 검찰의 로비자금수사는 벌써부터 야당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사안이다.『또 국회에 칼을 대느냐』고 할지 모르나 의혹이 있으면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더욱이 농안법이 개혁입법이고 시기적으로 새정부출범이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기에 이번 사안은 정치개혁의 시범사례가 될수도 있다. 다만 「과거의 정치자금」이 또다시 불거져 나올때 이의 처리에는 시기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국회나 정치권에서도 정치자금문제만 튀어나오면 모든 논의가 거기에 쏠리고 다른 국정은 비록 중요한 것들도 외면당하기 일쑤이다.이제 과거의 정치자금은 그 성질이 아주 파렴치한 것이 아니라면,또 개인의 치부와 직결된 것이 아니라면 문민정부출범이전의 어느시점으로 선을 그어야 하지 않을까.
  • 입법·사법 제도 개혁/새달처리 목표… 여야 본격협상

    ◎대부분 공감… 의장탈당등 일부 논란/입법/법원조직법등 법·체제 전반적 손질/사법 입법·사법부의 개혁을 위한 제도정비작업이 6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목표로 본격화 되고 있다. 그동안 상무대사건의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대치로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던 국회법의 개정과 대법원에서 낸 사법개혁안의 국회 심의가 빠르면 다음주초부터 운영위와 법사위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여야는 17일 총무회담에서 다음달 말에 임기가 만료되는 제14대 국회 제2기 원구성을 위해 그 근거가 되는 국회법의 개정을 서두르기로 합의,곧 절충에 들어가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구성된 뒤 본의 아니게 개점휴업해온 국회 운영위의 제도개선소위는 다음주초에 회의를 열어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국회제도개선위가 지난달 중순 제출한 국회제도개선안을 최종 검토할 계획이다. 소위위원장인 민자당의 이성호수석부총무는 『국회제도개선안은 의정문화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많은 선진적 조항을 담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동안 정치문제에 밀려 방치돼 있던 심의를하루빨리 마무리,국회차원의 정치개혁을 제도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도개선소위에 계류돼 있는 제도개선안은 1년 동안의 국회일정을 연초에 미리 합의,개원협상 등을 둘러싼 여야의 소모적 정쟁을 막고 대정부질문 방식도 개선,지루한 연설 대신 공평한 발언기회를 확대하는 것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의원입법의 입법예고제 도입과 공청회의 확대등으로 입법과정의 투명성및 국민참여를 보장해 놓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운영위 소속 여야의원들은 대부분의 개선안에 공감하고 있다.다만 ▲의장의 당적이탈및 임기4년으로의 연장,▲예결위 상설화및 상임위 겸직,▲5분동안의 긴급현안 질문제 도입,▲정당별 발언시간 총량할당제 등에는 여야의 이해가 맞서 채택될 수 있을 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부총무는 『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과 상무대사건의 국정조사문제를 여야합의로 타결한 만큼 국회 스스로의 제도개혁에 여야가 당리당략을 앞세워 대치상태에 이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대법원이 지난달 15일 법사위에 제출한사법부의 개혁안도 법원조직법·행정소송법등 5개 관련법률에 걸쳐 사법체계의 근간을 바꾸는 혁신적 내용들을 담고 있다. 법사위는 개혁안을 접수한 직후 여야의원 5명으로 법안기초소위를 구성했으나 상무대사건 국정조사 협상에 묻혀 심의에 조차 착수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국정조사 협상이 타결된 17일 민주당측 소위위원들은 긴급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짓기로 결의했다. 현경대법사위원장도 『사법개혁안은 여야의 이해관계가 얽힌 것도 아니고 법조계의 광범한 여론수렴을 거쳐 제출된 것이므로 국회처리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이를 환영했다. 대법원이 제출한 사법개혁안은 ▲행정소송의 3심제 ▲시·군법원의 설치 ▲판사회의의 제도화 ▲판사직급의 폐지등 인권보호와 법률서비스 향상,그리고 사법민주화의 주된 숙제들을 망라한 것이다. 다만 상고남용의 폐해를 막기 위한 상고실질심사제는 민주당과 재야법조계가 『취지에는 공감하나 과거 상고허가제처럼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보완을 요구하고 있어 일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 정치권·정부/농안법 파문 첨예대립

    ◎겉보기엔 법개정절차 적법성 논쟁/실은 수사중인 로비의혹 떠넘기기 「농안법」의 개정을 둘러싼 파문이 정치권과 정부 사이에서 이전투구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6달동안의 시행유보기간에 어떻게 보완책을 마련해 유통구조를 안정시킬 것인가 하는 본질의 문제는 실종된지 이미 오래다. 정부와 정치권의 논란은 얼핏 이 법의 개정절차상 적법성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검찰이 수사중인 농안법개정 과정의 로비의혹을 서로에게 떠넘기기 위한 치열한 암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마치 이 법의 제안자인 민자당의 신재기의원이 지난해 5월12일 법안심사가 끝난 뒤 중매인 매매금지 조항을 혼자 삽입한 것처럼 여겨질 발언을 했다.그리고는 17일 민자당에 전화를 걸어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민자당은 이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격분하고 있다.이상득경제담당정책조정실장은 『법을 개정하면서 특정조항을 넣고 빼는 것은 의원의고유권한으로 불법,합법을 따질 문제도 아니다』라면서 『김차관의 발언이 나온 배경과 경위를 정확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한 당직자는 김차관의 해명에 대해 『공무원들의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수법』이라고 비난하며 『이번에 확실하게 해두지 않으면 버릇을 고칠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의원도 이날 당사에 나와 이실장등에게 지난 91년 11월 당무회의에서 농안법 개정의 취지를 처음 설명한 이후 국회상정과 폐기과정,92년 7월의 재상정,93년 2월의 상임위보고 및 당정회의,소위의 심의과정등을 다시 한번 자세히 설명했다. 신의원은 또 매매금지조항을 93년에야 법안에 넣은 것은 『유통질서의 혼란이 올까 머뭇거렸으나 지난해에는 나름대로 확신이 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의원의 설명대로 법개정 절차에 하자가 없다는 점은 이미 판명이 됐는데도 김차관이 또다시 이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해 농림수산부측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우선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올 법안을 만드는 과정이 너무 엉성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는 것이다.또 개혁입법이라는 이유를 앞세워 현실을 무시하고 법의 시행을 무리하게 밀어붙인데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음을 설명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농림수산부가 정작 말하고 싶은 것은 신의원이,혹은 국회가 지정도매법인의 로비를 받아 중매인의 매매금지조항을 삽입하려 하지 않았겠느냐 하는 쪽이라고 풀이할 수도 있다.『신의원이 매매금지 조항을 심의가 끝난 뒤 단독으로 삽입했다』는 김차관의 말에는 그가 로비를 받았을 것이라는 강력한 암시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농림수산부 관계자들은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법조항을 갑자기 무리하게 추가한 데는 반드시 곡절이 있을 것 아니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신의원을 비롯한 농림수산위원들은 농림수산부가 중매인의 로비를 받아 중매인의 매매금지 조항을 삭제하려 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것 같다.신의원은 이날 『김차관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농림수산부 관리가 신의원비서관을 설득,매매금지조항을 삭제하도록 했다」고 사실상 로비를 인정했던게 아팠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와중에서 국회는 다시 여와 야 사이에 미묘한 견해차이를 보이고 있다.민주당의 김영진·이희천의원,무소속의 조일현의원등 법안심사소위에 참여했던 의원들은 법개정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인정하고 있으나 이길재의원 등은 『왜 막판에 그 조항이 들어갔는지에 대한 보다 명쾌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은근히 신재기의원및 소위원들과도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상무대 국조/곳곳 「돌부리」 앞길 험하다

    ◎최대 걸림돌 「증인문제」 해결됐지만…/검찰수사자료 검증 위법시비/「세탁」 거친 수표 추적도 어려움 한달이상이나 될지 말지 지지부진 하던 상무대사건 국정조사가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여야가 17일 총무회담에서 오는 21일부터 30일동안 조사활동에 들어가기로 합의,경색정국의 최대 난제를 해소한 것이다.따라서 그동안 미진한 양상을 보이던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경과및 조계사 폭력사태,김대중씨자택 사찰의혹등에 대한 진상조사활동도 숨통이 틔였다.제14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문제등도 협의에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그러나 정작 국정조사 활동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동안 조사계획서 작성문제를 놓고 표출된 여야간의 시각차이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대로 조사활동을 벌이다가도 언제 다시 파행으로 치달을지 아무도 모르는 형편이다. 국정조사의 첫 단계는 문서검증작업으로 국방부특검단의 상무대 이전사업에 대한 수사자료에서부터 시작한다.이어서울지법에 넘어가 있는 검찰 수사자료에 대한 검증작업이 예정돼 있지만 이 과정은 수월하지가 않을 전망이다.우선 「재판및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라는 국정조사법 규정의 해석을 놓고 여야는 물론 민주당과 검찰및 법원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민주당쪽에서는 이 단계에서부터 축소수사의 흔적을 찾아내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이같은 신경전의 와중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도 미지수다. 추가증인의 채택문제는 조사활동 도중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전·현직 대통령은 여야 모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지만 전·현직 정치인은 「기타」로 유보된 것에 불과하다.민주당의 김대식총무가 『정치인을 빼고 정치자금 의혹을 파헤칠 수 없다』고 말한데서 보듯 민주당은 이를 계속 물고 늘어질 움직임이어서 이에 반대하는 민자당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들 「기타」를 제외한 나머지 증인및 참고인에 대한 신문작업에서도 얼마만큼 의혹을 풀 수 있을지 의문이다.지난해 율곡사업등의 국정조사에서 입증됐듯 증인들의 완전한 답변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정치공세 차원에 머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의 행방이 묘연해 증인신문조차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수표추적문제도 여전히 험로이다.여야는 은행감독원및 금융기관이 관련자료의 제출을 거부하면 검찰에 고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이들 기관이 어디까지 협조할지도 별개의 사안이라 할 수 있다.지난 16일 확정된 금융실명제명령 시행령이 「영장 없는 자료제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설령 이들 기관이 고발되는 사태까지 가더라도 결국은 「무혐의」가 될 것이라는게 민자당의 생각이다. 우여곡절 끝에 수표추적에 들어가더라도 실제 규명작업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간 돈이 있더라도 대부분 「돈세탁」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조사위의 한 관계자는 『당시는 가명의 금융거래가 이뤄지던 시기』라고 전제,『가명의 계좌에서 조금씩 인출한 뒤 계좌를 폐쇄했으면 속수무책』이라고 했다.여기에 구속된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의 횡령액 2백29억원 가운데 1천만원 이상 인출한 1백24건에 대해 자금흐름을 30일 안에 추적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금융기관들의 자료준비 기간도 적지 않게 걸리는 데다 모든 거래자들에 대한 전면조사는 엄청나게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숨은 카드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국정조사의 관건이 달려 있는 셈이다. ◎국조협상타결 두총무 표정/“앓던 이 뺀듯”… 홀가분한 여야 여야는 17일 그동안 정국운영의 걸림돌이었던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협상을 타결짓고 모처럼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여야원내총무들은 이날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30여분만에 회담을 마치고 나와 『국정조사의 실종이 정치실종으로 이어진 데 대한 국민의 비판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합의의 배경을 털어놨다. ○…타결신호는 이날 상오 9시부터 시작된 민자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부터 나왔다.박범진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전직대통령과 전·현직 정치인의 증인채택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16일자 최고회의 결정은 우리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면서 『다만 조사기간을 연장하자는 추가제안의 진의를 최종 확인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기대섞인 전망. ○…총무회담이 끝난뒤 밝은 표정으로 운영위원장실로 돌아온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는 『그동안 협상을 맡은 여야총무단 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국민과 언론인들도 피곤했을 것』이라고 한달동안의 국정조사 공전을 사과.. 이총무는 『여야모두가 상무대 국정조사문제는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할 과제라는데 공감했다』면서 ▲증인·참고인,수표추적등을 잠정합의안대로 일괄타결하고 ▲필요시 전직대통령을 뺀 추가증인채택 ▲조사기간의 10일 연장 ▲21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 의결등 4개 합의사항을 발표. 이총무는 이어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개정을 마무리,14대 제2기 국회의장단및 상임위원장단 개편을 마무리하고 국가보안법개정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굵직한 6월 정국청사진까지 내놓으며 흡족한 표정.한때 전·현직 정치인문제를 양보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던 이총무는 『전직 대통령제외는 처음부터 야당의 공감을 얻었고 전·현직 정치인의 증인채택문제는 국회의장이 30명말고도 더 협상을 해보도록 권유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 ○…민주당의 김대식원내총무도 『국정조사의 실종이 국정전반의 악영향으로 이어진 것은 어느 한쪽의 책임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여야공동의 책임』이라는 이총무의 설명에 공감을 표시. 김총무는 『특히 통합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까지 통과시킨 국회가 국정조사하나 마무리짓지 못하고 한달을 허송세월할 수는 없다는게 공통의 상황인식이었다』고 소개. 김총무와 이총무는 그러나 국회직 개편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사자로서 얘기하기 뭣하다』고 조심스런 태도.다만 이총무는 『국정조사에 얽혀있던 국회법개정문제가 이제 조속히 마무리돼야 원구성을 임기내에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 ○…여야총무들이 국회의장실을 찾아 회담결과를 보고하자 이만섭의장은 『당내 사정도 있을텐데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이룬 두 총무께 감사한다』고 환한 웃음으로 격려. 이의장은 특히 『민주당에서 국민들이 식상해하는 당보배포를 포기하고 한발양보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평가. 이총무는 이에 『우리(총무)들끼리는 그동안 잘됐는데 실제합의작업에서 난관이 있더라』고 민주당의 당내사정을 겨냥한 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 김총무의 노력으로 명분과 실리 모두를 얻게 됐다』고 총무경선을 앞둔 김총무를 치켜세우기도. 김총무는 그러나 『영등포역을 제치고 안양역에 갈 수 없듯 국정조사권은 돌아갈 수 없는 현안이었다』고 국정조사와 다른 현안을 분리시키려 했던 민자당 때문에 고생했음을 강조.
  • 우려되는 국회 장기공백(사설)

    증인채택범위를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빠졌던 국정조사가 다시 재개될 것이냐에 쏟아지는 관심은 당연하다.지난달 13일 이후 한달이상 꼼짝도 않던 국회가 국면전환에 적극 나서기를 기대하는 때문이다. 민주당이 원래 여야합의대로 증인 참고인의 수를 30명으로 하자는데 동의함으로써 돌파구는 마련됐지만 조사기간 20일 연장등 새로운 제시조건이 어떻게 가닥을 잡아가게 될지 아직은 불분명해 순항을 예고하기에는 이른 것같다.조사기간의 연장없이 앞으로 20일동안 국정조사가 이뤄진다 해도 이 문제 하나가 1년의 국회기능중 6분의1을 꼼짝없이 묶어놓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통합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을 마무리지은 3월국회의 개혁의지는 씻은듯 사라진게 오늘의 현실이다.국조권발동을 위해 지난달 13일 개회됐던 임시국회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넘어간 이후 국회는 오늘까지 장기공백상태에서 입법기능의 상실위기까지 맞고 있다.납득할 수 없는 「과거」를 분명히 가려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오늘의 국내외 정세에 대처하고 내일의 국가장래에 대비하는 국회차원의 대책은 시급하다. 국회의 장기공백은 국민불안과 국가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던져준다.우선 대법원이 지난달 15일 입법의견서 형식으로 국회에 제출한 법원조직법등 사법부 개혁법안이 법사위 소위만 구성된채 토의 한번 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13일의 농수산위 전체회의는 해외활동중인 몇몇의원을 빼고 전원참석했지만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과 농안법파동에 대한 정부책임을 따지는 건 뒷전이었다.여야의원들은 로비설 부인해명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다. 모처럼 열린 상임위는 비리사건이 터질때마다 이를 규명하기는 커녕 스스로 의혹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또하나의 사례를 보탠것에 불과했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국회개혁을 위해 국회제도개선위가 4개월에 걸쳐 내놓은 보고서가 의장의 당적이탈,예결위 상설화,대정부질문제도 개선등 쟁점에 대한 의견조정 한번 못한 채 사실상 실종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국회의 어수선한 장기파행공백이 가져올 비능률과 무력증을 우선경계한다.국회는 복잡다단한 국정현안외에도 우루과이라운드비준협정에 대한 대책과 함께 14대국회 2기 원구성이라는 자체과제를 안고 있다. 오랜 정체끝에 들리는 국정조사재개협상 소식이 국회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돌파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그러나 국회가 국정조사를 재개하게 된다하더라도 「과거」에만 매달리지 말고 각 상임위의 활동을 통해 현안타개 노력을 가시화해 주길 당부한다.
  • 농안법문제 등 논의/민주,임시국회 요구

    민주당은 7일 『정부가 「농안법」의 시행을 1년동안 유예하고도 다시 6개월 뒤로 미루려는 것은 개혁의지의 후퇴』라고 규정,임시국회와 국회 농림수산위를 즉각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책위및 당소속 국회 농림수산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의하고 농림수산부장관등 관계자에 대한 문책과 함께 정부의 대국민사과를 촉구했다.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가공권력이 불과 2천명의 가락시장 중매인에 의해 총체적으로 흔들리는 지경에까지 도달한 현실을 우려한다』고 밝히고 『개혁입법이라고 자랑해 왔던 농안법 시행을 다시 연기하려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 근본대책 시급한 「복지부동」(사설)

    정부가 공무원의 보신주의와 무사안일한 행정업무 처리에 대해 대대적인 사정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번 사정작업에선 개혁에 수동적인 공무원을 공직에서 퇴진시키는등 일선행정공무원의 이른바 「복지불동」을 개혁차원에서 뿌리뽑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정부의 주요정책을 무사안일한 자세나 부처이기주의 때문에 집행하지 않고 지연시키는지 여부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이 과정에서 고위공직자들의 「복지부동」도 철저히 제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새정부는 지금까지 깨끗한 공직자상을 확립하고 소신껏 일하는 공직사회풍토를 확립하기 위해 감사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사정활동을 전개해 왔다.그 결과 공직사회의 기강이 어느정도 바로 설 수 있었고 의식면에서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정도로 공직기강이 확립되고 공무원의 사기가 진작됐다고는 볼 수 없다.공직자의 비리는 끊이지 않고 발생했으며 이번 농안법시행 유보에서 나타났듯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이런 시점에서 정부가 공직자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전면적인 사정작업을 시작한 것은 오히려 때늦은 감마저 드는 일이다. 공무원의 「복지부동」에 따른 무사안일한 행정처리는 개혁의 중대한 걸림돌이 된다.그것은 비리 못지 않은 해로운 일이다.더욱이 국가의 주요정책결정이 그로 인해 지연된다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가져온다.그것을 이번에 농안법 시행과정에서 확실히 보았다.개혁입법인 농안법은 제정한지 1년간 유보기간을 두었지만 공직자의 무사안일로 「위헌적인 행정조치」라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한마디로 공직사회가 움직이지 않고는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복지부동」은 사정만으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어째서 공직사회가 위축되고 무엇때문에 공무원들이 움직이지를 않는지 정확히 규명하여 그 원인을 해소해주지 않고는 「복지부동」을 치료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복지부동」을 두고 공직자만을 탓해서도 안된다.정부는 공직자들이 그동안 여러번 되풀이된 사정태풍을 겪으면서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공직자의 무사안일을 일소하기 위한 사정이 필수적임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그러나 개혁작업이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우리 공직사회에는 아직도 어려움속에서 묵묵히 맡은바 임무에 충실한 공직자가 더 많다.그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신상필벌과 함께 처우개선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합의 깨고… 불참하고/민주 왜 이러나

    ◎발목잡혀 강경기류 제어못해/이 대표/선명경쟁으로 「9인9색」 고삐/최고위원/5월경선 의식,초강경 줄타기/김 총무 정치개혁입법의 통과로 거듭 태어나는 모습을 기대하게 했던 정치권이 또다시 파행국회의 구태를 연출,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렇게 된데는 국정조사계획서의 작성과 이영덕국무총리임명동의안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원인이지만 좀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민주당에 귀채사유가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로 민주당이 이번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방향타 없이 표류하는 배와 같다. 민자당측과 합의직전까지 갔다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완전히 뒤엎어버리는가 하면 유화적 분위기가 갑자기 강경국면으로 치닫는등 도무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요즘 민주당의 분위기는 혼돈 그 자체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복합적 이유가 있다는 것이 당안팎의 지적이다. 이기택대표의 지도력 부재,이대표와 김원기최고위원간의 갈등, 최고위원들간의 선명성 경쟁,아직도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김대중씨,총무경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김태식 총무,주류측의 잘못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비주류측의 비협조적 자세등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이대표의 리더쉽 부재와 정국상황 판단능력 결여를 꼽는 사람이 많다.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이번에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귀국 비행기에서 「거국연립내각」을 느닷없이 제안하더니 이번 협상과정에서는 당의 최고결정권자임에도 지나치게 소극적이다.애초 이대표는 전·현직 대통령은 증인및 참고인에서 빼야한다는 유화적 자세였다.하지만 그의 미국방문기간중 당대표대행을 맡았던 김원기최고위원이 아무런 상의 없이 덜컥 김영삼대통령과 노태우전대통령을 51명에 포함시키자 상황은 꼬여버렸다. 자신의 평소 생각대로 전·현직 대통령을 빼주면 선명성에서 낙인찍히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행보에도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울 수 밖에 없다고 판단,협상 막바지에 초강경으로 돌아선 것이다.그리고는 당의 기류가 흘러가는대로 방관,파행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또 김대중씨의 온건 발언이 안그래도 「DJ우산 속에 파묻혀 있다」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그의 발목을 잡았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더한다.여하튼 지금 이대표는 적절한 계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예를 들어 청와대측의 협조전화 같은 것이다.그럴 때만 자신의 위상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요즘 정국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다. 이대표와 김최고위원간의 갈등도 민주당의 혼선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대표측은 최근 일련의 김최고위원 행태를 자신의 선명성을 높이고 대신 이대표를 흠집내려는 전략이 아니냐고 의심한다. 차기 대표경선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일 두사람인만큼 최근들어서는 신경전이 더욱 가열되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9인9색」인 최고위원들의 선명성 경쟁도 언제나 온건론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하고 강경 일색으로 채색 해버리고 있다. 김태식총무의 초강경 자세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사표낼 각오로 이번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한다. 특히 김대통령을 뺀 나머지 인사는 절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톤을 높이고 있다. 그의 이런 태도는 다분히 5월 총무경서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동료의원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심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뜻이 배어있다. 그래서인지 민주당의 많은 의원들은 『대화창구가 돼야할 원내총무가 좀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어쨌든 민주당은 파행국회에 대한 따가운 여론의 화살을 점점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복잡하게 꼬인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 잇따른 악재 “잔인한 4월”/국면전환 시동거는 민자

    ◎“대야대응 당당하게” 원칙 확인 민자당은 현재의 정국상황을 위기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이다. 한마디로 할일은 많은데 각종 악재들에 발목이 잡혀 소모성 정쟁만 확산되고 있다는 위기감이다. 가까이는 이회창전국무총리의 경질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이영덕신임총리내정자의 임명동의도 지연되고 있다.또 민주당이 국회에 내놓은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실효성 없는 정치공세인줄은 뻔히 알지만 다른 사안들과 맞물려 골치 아픈 존재임에 틀림 없다.일일이 대응하는 자체가 문제를 키워놓는 부작용마저 있다. 따라서 민자당은 현안들의 조속한 해결과 더불어 장기적인 정국안정을 이룩할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민자당의 고민은 현상황의 타개 뿐만 아니라 이런 상황이 있기까지 야당에 끌려만 다니다가 뒤늦게 수습에 나서는 수동적인 처지에서 탈피하자는데 있다.야당과의 협상에서 번번이 문제만 키워놓고 결과적으로 야당의 화살이 직접 청와대를 겨냥하게 하는데 대한 부담도 크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하나도 협상을 통해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집권당이 어떻게 새정부의 개혁을 뒷받침 할수 있겠느냐 하는 우려도 있다.이 부분에 대해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청와대에서는 여의도 쪽을 쳐다보기도 싫을 것』이라고 자조적인 발언을 하기도 한다. 민자당은 현재의 국면타개방안을 1회용 대증요법 보다는 장기적인 정국운영주도권 확보에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도 여러차례 강조했듯 모든 정치적 현안에 대해 「당당하게」 대처하는 방향이다. 민자당이 단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정국돌파방안은 총리인준안,국무위원해임건의안,국정조사안등의 원만한 처리이며 장기적인 대책은 개혁분위기의 회복및 정치안정이다. 지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국정조사계획서의 쟁점에 대해 조건부 수표추적까지 대폭 양보한 것도 빨리 당당하게 현안을 극복하자는 뜻이다.한때 위헌논쟁으로 확산시켜 본회의 불참까지 검토했던 국무위원해임건의안에 대한 대처도 참석해서 부결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이는 야당의 정치공세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당당하게 대처해 불씨를 완전히 꺼뜨리자는데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현안들에 대한 수습이 끝나면 정부의 절대명제인 국제경쟁력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치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치안정방안으로는 개혁분위기의 회복과 화합분위기의 조성,그리고 민심수습이 필요한 것으로 민자당은 생각하고 있다.당 정세분석위를 중심으로 과거에 대한 일부 화해,흐트러진 민심수습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또 지난 1년동안 사정중심의 개혁을 해온 만큼 지금부터는 정치개혁입법을 정착시키는등 제도적인 개혁의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민자당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활로의 모색은 이러한 장단기대책과 함께 체질개선 쪽에도 모아지고 있다.최근 여권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개혁분위기 확산을 위한 핵심당직자 물갈이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쿠바/“개방만이 살길” 「늦바람」 분다(현장 세계경제)

    ◎구소원조 중단에 미 봉쇄 겹쳐 경제난/관광 육성·달러유통 허용 등 획기 조치/전력·원자재부족 등 난제많아 성과 미지수 카스트로의 나라,고립된 사회주의의 나라 쿠바가 과연 「카리브해의 진주」라는 35년전의 명성을 되찾을수 있을 것인가.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몰아닥친 심각한 경제난국 타개를 위해 개방의 빗장을 조심스레 풀고있는 쿠바는 최근 정부 고위층들이 다투어 대외개방을 바탕으로한 경제개혁을 밝히고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1959년 공산혁명 이래 북한 김일성 다음으로 오래 권좌에 올라있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은 지난 6일 아바나를 방문한 아르헨티나 고위관리에게 『쿠바가 수출진흥을 위해 점진적이고 대대적인 경제개혁을 이룰것』임을 강조했다. 또 이에앞서 로베르토 로바이나 외무장관은 최근 우루과이를 방문,쿠바가 무제한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외무부 주관으로 망명인사등 해외 43개국에 흩어져 있는 해외쿠바인 2백여명을 초청,모국의 이해및 투자유치를 위한 회의도 개최한다. 그동안 강화된 미국의 경제압력과 계속되는 경기후퇴로 최근 일련의 개혁입법을 통해 부분적인 경제자유화와 개방을 허용해온 카스트로 정부의 이같은 적극적 움직임은 쿠바가 진정으로 거듭나는 신호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관광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허용.그동안 부도덕과 타락의 상징으로 금기시해온 관광산업에 대해 정책을 전환,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섬으로써 지난해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이들로부터 5억달러가 넘는 와화수입을 올렸다. 또 작년 7월 쿠바정부는 중대한 자유화조치의 하나로 미달러의 통용을 허용했다.달러 보유금지로 인해 번성했던 암시장으로부터 달러를 공공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이 조치이후 달러에 의한 산매거래가 전체의 70%에 이를 정도로 달러통용이 급격히 늘었다.또 8월에는 배관공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에 이르는 1백17종의 자영업을 합법화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밖에도 지난 9월 쿠바정부는 국영농장을 재배와 판매를 농민자율에 맡기는 협동농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이러한 조치로 농지의 80%에 이르는 국영농장이 빠르게 협동농장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쿠바 정부의 조심스런 개혁 개방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 쿠바의 경제는 그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있다.이는 아바나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길게 줄선 사람들의 모습으로 설명된다. 가장 흔한 줄은 백화점이나 식품점 앞,야채나 빵·생필품등을 사기 위해 늘어선 줄이다.다른 줄은 아바나시내의 대로 한가운데 늘어서 있는 승용차를 얻어 타려는 줄이다.구소련의 원조중단후 극심한 원유부족으로 공공교통수단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지자 정부가 모든 국유차량에 대해 의무적으로 「승용차 함께타기」를 명령했던 것이다. 또다른 줄은 쿠바가 관광분야를 적극적으로 개방키로 한뒤 나타났다.새로 단장한 호화스런 호텔을 드나드는 외국인 관광객들 뒤로 동냥을 위해 따라다니는 아이들의 행렬이다. 지난 3년동안 전력및 원자재부족으로 수백개 공장들이 가동시간을 줄이거나 문을 닫았다.노동자의 절반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나앉았다.실직자들은 하루살이생활을 하며 오로지 먹을것을 찾는 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쿠바경제가 최근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게된 것은 그동안 최대의 교역국이자 원조국이었던 소련의 몰락때문.80년대 말까지 소련은 쿠바에 대한 경제지원 방편으로 설탕과 니켈을 실제가격의 3∼4배로 대량수입하고 원유 식량등을 싸게 공급했다. 또 쿠바의 무역적자를 메우기 위해 연50억달러에 이르는 돈을 보조했다.그러나 90년대 들어 이 지원이 끊어지게 되면서 쿠바경제는 급속히 위기상황으로 빠져들었다. 32년간 계속된 미국의 경제봉쇄정책도 주요 원인중의 하나다.더욱이 92년11월 발효된 미의회의 「쿠바민주화법」은 쿠바에 대해 한단계 더 강화된 봉쇄조치를 취하는 것이어서 쿠바경제의 목을 더욱 심하게 옥죄고 있다. 그러나 쿠바 국민의 대다수는 아직도 카스트로에 커다란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경제개혁에도 혁명의 성과는 간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의료·교육등의 분야에서 선진자본주의 나라에 버금가는 혜택을 받아온 국민들로서는급격한 체제변화로 이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체제를 고수하면서도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는 것,다시말하면 중국과 베트남이 표방하고 있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건설하는 것이 카스트로정부의 기본목표이기 때문에 쿠바에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는 것이다.
  • 도쿄증시 한때 폭락/호소카와 사임 각계의 반향

    ◎호소카와,“연정 승계… 정계 개편반대”/연립여당 후임총리 선출 의견 못좁혀 정치개혁을 내걸고 지난해 8월 정권을 잡은 일본의 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입법 통과등 정치개혁에 적지않은 업적을 이룩하고서도 지난 1월 제기된 사가와규빈(좌천급편)스캔들 때문에 8일 끝내 중도하차했다. 사임이 예상돼왔다고는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으로 연립여당은 물론 야당인 자민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후임총리의 선출 및 향후 정국운영방안등을 모색하느라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신생당·사회당등 7개 정당,1개 회파는 호소카와총리의 사임발표후 하오5시부터 구수회의를 갖고 후속절차와 후임자선출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을 접근시키지 못한 채 9일 재론키로 결정. 이날 모임에서는 하타외상의 총리옹립도 거론됐으나 사회당등이 이에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신생당의 후나다 하지메(선전원)간사는 이날 연석회의에 앞서 『우리당 당수인 하타부총리를 총리로 옹립하려는 것은 정당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하타당수의 총리옹립을 추진하려는 뜻을 강력히 피력.그는 또 『약간의 연립여당 세력교체라고나 할까,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여 하타외상 옹립이 어려울 경우 연정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외상과의 연대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 ○…제1야당인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는 이날 상오 이미 호소카와총리로부터 사임의사를 직접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노총재는 『사가와규빈사건을 그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당돌한 느낌은 없다』면서 신중한 반응. 그는 이어 『앞으로 국회일정도 고려하지 않고 상의도 없이 깁자기 사임한 것은 약간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며 푸념어린 지적. 한편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와타나베전외상은 『같은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이 과반수라면 함께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연정측과의 제휴가능성을 시사해 대조. ○…호소카와총리는 총리로 부상하는데도 일반의 예상을 넘어 빨랐지만 중도하차도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는 이날 사임으로 전후 스캔들로 사임하는 네번째 총리가 됐는데 하오3시부터 30분동안 가진 사임회견에서 『내돈을 운영한 것이지만 나라의 최고책임자로서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고 사임의 변. 그는 『사임결심은 7일 밤 개인사무실로부터 정치자금운영과정에서 약간의 법적 문제가 발견됐다는 것을 보고받은 직후 하게 됐다』고 밝혀 그동안의 의혹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 그는 또 후계구도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현연립정권의 정책을 승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각변동에 부정적 입장. 그는 이어 『지난 8개월동안 개혁정권으로서 개혁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일정한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면서 개혁성과를 긍정평가. 시민들도 대부분 정치·행정개혁에 앞장서 온 그의 업적을 들어 『많은 기대를 했는데…』라며 아쉽다는 반응이 주조. ○…이날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이 발표되자 도쿄주식시장의 주가는 한때 3백70포인트나 빠지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곧 소폭 반등,안정세를 회복. 이날 니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사의표명설이 전해진 직후인 하오1시27분 3백70.08포인트나 급락했으나 곧 반등세로 돌아서 하오2시쯤에는 1백70여포인트를 회복. 한편 일본 경단련의 히라이와 가이시회장은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정치를 안정시키고 예산을 통과시킴으로써 국내외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치안정을 강력주문. ▷호소카와내각 일지◁ ▲93년7월18일=총선거에서 자민당 과반수확보 실패 ▲93년7월29일=사회·신생당 등 7당1회파 연정 수립 합의,정치개혁관련법안 연내처리 약속 ▲93년8월7일=호소카와 79대총리로 취임 ▲93년8월9일=호소카와 내각발족 ▲93년11월18일=정치개혁 관련 4개법안 중의원통과 ▲94년1월29일=중·참 양원협의회 정치개혁 관련법안 수정 완전통과 ▲94년3월31일=참의원 예산위서 호소카와 1억원 차입금문제 집중추궁 ▲94년4월5일=호소카와,사임의사토로 ▲94년4월8일=호소카와,사임의사 정식표명
  • 당분위기 일신… 협업체제 구축/민자 4역 「취임1백일」

    ◎개혁입법완성 성과… 대야관계 개선 과제 민자당의 현직 4역이 2일로 취임 1백일을 넘겼다. 쌀시장개방에 따른 들끓는 여론과 예산안강행처리 파동등으로 흔들렸던 민자당은 지난해 12월23일 새 진용으로 4역을 교체함으로써 당의 분위기를 일신,안정된 분위기를 되찾았다.그동안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일을 해냈다는게 이들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이다. 「실무총장」임을 자처하는 문정수사무총장은 조용하면서도 내실있는 당운영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실세 민주계라는 「따가운」시선의 부담을 지우기 위해 민정계중진인 이세기정책위의장과 이한동원내총무의 영역을 존중,협업체제를 무난히 유지해왔다.전임 최형우·황명수총장에 비해 비교적 위상이 취약하다는 회의적인 시선을 내실있는 추진력으로 말끔히 털어냈다. 문총장은 취임과 함께 『민자당은 동맥경화증에 걸려 있다』고 진단했다.대대적인 조직개편의 신호탄이었다.중앙당직원의 70%를 다른 자리로 보냈지만 잡음은 별로 들리지 않는다.특히 10개 사고지구당의 조직책 임명에서는 골수재야출신의 김문수씨를 발탁해 물갈이의 기준을 매끄럽게 제시했다. 이러한 문총장도 요즘 고민이 생겼다.최기선인천시장과 박태권충남지사의 사전선거시비,황병태주중대사의 북한핵관련 돌출발언등 민주계의 잇따른 실책때문이다. 이세기정책위의장은 통일원장관과 교수를 지낸 전문성을 살려 민정계의 몫을 나름대로 챙겨왔다.학계·경제계의 전문가들을 집에 초빙,「과외수업」을 받으며 정책개발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UR와 관련,정부측과의 협의과정에서 정책담당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는 다소 취약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한동총무는 정치관계법을 여야합의로 타결,제도적인 정치개혁을 완성시킴으로써 관록을 과시했다.특히 통합선거법문제를 둘러싸고 여권내부에서조차 제각각의 목소리를 낼때 대야창구를 「장악」,민정계중진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왔다.『협상과정에서 내 생각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스스로도 만족해 한다.해박한 법률지식도 일조했음은 물론이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임대통령때도 총무직을 지냈던 그는 『지금이 총무하기가 가장 편하다』고 말한다. 그에게는 넘어야 할 벽이 있다.UR협정의 국회비준 동의와 정치개혁의 마지막 관문인 국회법개정이다.특히 UR문제는 『한자도 고칠 수 없다』던 정부의 도덕성시비로 악화되면서 「대표급 총무」로서도 난감하다. 여야및 정부와 여당의 「충실한 다리」를 선언했던 서청원정무장관은 그동안 부지런히 여야를 뛰어다녔다.취임하자말자 민자·민주양당의 3역회담을 주선했고 김대통령의 영수회담제의를 전달하기도 했다.정치관계법협상의 막바지단계에서는 민주당측을 찾아다니면서 설득작업을 펴기도 했다.그러나 그의 막후역할로도 최근 고조되고 있는 민주당의 경직된 태도를 누그러뜨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같아 보인다.
  • 김대식·신기하의원 맞대결/민주당 원내총무 경선 판도

    ◎불출마 시사 홍의원 지지표 향방에 촉각 주류 김대식총무의 수성인가,비주류 신기하의원의 탈환인가­. 홍사덕의원의 불출마선언에 따라 오는 5월의 민주당 원내총무 경선이 김총무와 신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이번 경선은 최근까지만 해도 2차투표까지 치렀던 지난해 경선처럼 김·홍·신 세의원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이제 홍의원이 하차함에 따라 뜻밖의 싱거운 단판승부로 가려질 전망이다.C·L의원등 사석에서 짐짓 경선출마의사를 피력하며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의원들도 몇 있기는 하다.그러나 모두 2선급으로 아직은 무게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이들의 도전은 「희망사항」에 그치고 말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홍의원은 최근 당내 중진의원들과 몇차례 접촉을 가진 뒤 이기택대표등 당지도부에 불출마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리고 24일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자칫 총무경선이 과열돼 당내분위기를 해쳐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라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와관련,『홍의원이 경선포기를 전제로 당지도부로부터 「무언가」를 약속받지 않았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무언가」는 바로 서울시장후보 공천이라는 것이다. 다른 풀이도 있다.경선에 나서도 지난번처럼 계파의 벽을 뚫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지난해 홍의원은 1차투표에서 김총무와 함께 26표를 얻어 공동1위를 기록했었다.그러나 1차때 3위였던 신의원의 「호남표」가 한꺼번에 김총무에게 몰리면서 2차투표에서는 66대27로 참패하고 말았다.결국 홍의원 스스로 이번 경선에서도 이같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물러섰다는 해석이다. 어쨌든 당내에서는 일단 홍의원의 불출마를 은근히 반기는 모습이다.적어도 지난 경선처럼 「호남대 비호남」으로 표가 갈려 후유증이 남는 일은 없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들인 것이다. 한편 김총무와 신의원측은 홍의원의 불출마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쉽게 가늠하지 못하면서도 서로 「1차투표당선」을 장담하고 있다. 김총무측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의 안기부법 개정과 날치기 저지,정치개혁입법 타결등 지난 1년동안 원내총무로서 대과없이 활동하지 않았느냐』며 재선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비해 신의원측은 『김총무가 지난 1년동안 훌륭하게 원내총무 역할을 수행했다』고 추켜세우면서도 『곧 밀어닥칠 정치판도의 변화에 맞춰 당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논리를 세우고 있다. 신의원측은 『지난 경선 2차투표에서 이쪽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김총무가 홍의원을 누를 수 있었다』면서 『그가 빠진 만큼 이번 경선에서는 1차투표에서 과반수 획득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경선을 두달 남겨놓고 이들 두의원이 소속의원들과의 접촉빈도를 늘리며 본격적인 표확보작업에 들어서면서 당분위기도 서서히 달궈지고 있다.「주류·비주류」의 대립구도가 사라졌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이번 경선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주목된다.
  • 깨끗한 새정치 발진하다/김 대통령,정치개혁법 서명… 오늘 발효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상오 청와대에서 「공직자선거및 선거부정 방지법」(제정)「정치자금법」(개정)「지방자치법」(개정)등 3개 정치개혁법안에 서명했다. 이들 법안은 16일자 관보에 실리면서 바로 발효돼 돈 안 쓰고 깨끗한 공명선거및 건전하고 선진화된 정치풍토를 확립하고 지방자치의 뿌리를 내리는 새로운 정치의 규범이 된다. 김대통령은 김종필대표등 민자당 지도부와 이회창국무총리등 정부각료,박관용비서실장등 청와대 관계수석비서관등이 배석한 이날 서명식에서 『앞으로 부정선거를 하는 사람은 그 누구든 공직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3·15부정선거 규탄의거 34주년 기념일이기도 한 오늘 정치개혁입법 서명식을 갖는 것은 엄격한 법집행 의지를 온 국민에게 선언하고 정치인들이 자세를 가다듬도록 하여 불법·부정선거가 이땅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하는 계기로 삼자는데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깨끗한 선거의 시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당선만 되고 보자는 부정선거의구태는 최대한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하고 『조사기능을 총동원,끝까지 추적해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정치인 역시 무서운 자기혁신으로 선거에 임하는 것은 물론,갈등과 소모적인 정쟁 대신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한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정치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시민의식을 갖고 단호한 결의로 적극적인 감시자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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